중국, '코로나19 타격' 1~2월 재정수입 9.9%↓…"11년만에 최악"

中재정부, 1~2월 재정수입 3.5조위안
부가가치세·자동차세 등 대부분 감소
"GDP대비 재정 적자 3% 넘을 수도"
  • 등록 2020-03-25 오후 5:22:23

    수정 2020-03-25 오후 5:22:23

중국 월별 재정수입 지표. 자료=중국 재정부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활동이 멈추면서 중국 정부의 1~2월 재정수입이 11년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25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1~2월 재정수입이 3조5232억위안(약 611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9%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11년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특히 코로나19 방역활동으로 경제활동이 멈춰섰던 지난 2월 재정수입은 21.4%나 감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2월 경제활동을 중단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재정 상황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전역의 세수는 1~2월 3조1175억위안을 기록, 전년대비 11.2% 감소했다. 코로나19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았던 숙박·외식업계의 세수는 55.1%나 줄었고, 주민서비스, 교통·운수 등 업계도 각각 41.6%, 37.3% 감소했다.

10가지 항목별로는 개인소득세와 증권거래인지세만 각각 14.8%, 77.2% 증가했다. 부가가치세와 자동차구매세 등이 각각 1.9%, 32.8% 감소하는 등 나머지 항목은 모두 줄어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활동과 소비가 모두 위축됐음을 반영했다.

재정수입 뿐 아니라 정부지출도 2.9% 감소했다. 1~2월 공공보건 부문 지출만 22.7% 늘었다. 블룸버그는 1~2월 중국의 재정 흑자는 2880억위안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통상 연중 지출이 더 늘면서 재정상태는 적자로 바뀐다. 이에 중국 정부는 채권 매각 등으로 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10년 이상 유지해온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수지 적자 비율이 3% 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며 “중국 정부는 인프라 투자용 특수목적채권을 판매를 지난해보다 더욱 확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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