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끝나면 M&A 큰장 선다"

최대 M&A 물건보유 한국M&A거래소 이창헌 회장
"앞으로 3개월 버틸 여유자금 없으면 회사 매각해야"
"기업 여유자금 최소 1년치 있어야 살아 남는다"
플랫폼 선점,독자기술 첨단기업이 최적 M&A 대상
  • 등록 2020-04-02 오후 6:39:11

    수정 2020-04-02 오후 6:39:11

[이데일리 류성 기자] “코로나19 감염병 사태가 언제 끝날지는 속단할수 없다. 앞으로 최소한 3개월 이상 버틸수 있는 충분한 여유자금을 보유하지 못한 기업은 실기하기 전 매각을 통한 출구전략을 택해야 한다. 지금 같은 경영위기 환경에서는 1년이상 지탱할수 있는 현금을 갖고 있어야 기업은 생존이 보장된다.”

이창헌 한국M&A거래소 회장은 코로나19 같은 돌발변수가 발생할 때는 무엇보다 ‘현금 보유력’이 기업의 생사 여부를 결정짓는다고 단언했다. 한국M&A거래소는 기업 매수·매도 물건 4500여건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최대 기업M&A 중개 전문업체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보유 기업 물건만으로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켜주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에만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30여건 가까운 기업M&A를 성사시켰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게 되면 기업M&A시장에서 큰 장이 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으로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기업들 가운데 상당수가 매도 물건으로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당시 세계금융위기는 뼛속에 암이 생긴 것과 같아서 경쟁력없는 기업으로서는 회복하기 힘든 구조적인 문제였다. 코로나19는 피부에 생겨난 상처처럼 사태가 끝나면 단기간에 원상태로 돌아갈수 있는 일회성 이슈이지만 이를 넘기지 못하는 기업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장은 기업M&A 전문가의 관점에서 볼때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와 현재 코로나19 사태는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본원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을 구분할수 있게 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코로나19 이슈는 기업의 근본적 경쟁력과는 사실상 무관한 일회성 사태여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싼값에 살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한창 진행중인 지금은 사려는 기업도, 팔려는 기업도 추이를 관망하고 있어 기업M&A 시장은 잠잠한 상황이다”며 “분명한 것은 알짜배기 기업을 인수할수 있는 호기가 가까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업 M&A에 있어 최적의 후보는 플랫폼을 선점한 기업과 독자적 기술을 보유한 첨단 업체라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플랫폼 선점기업은 사업의 확장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다른 어느 기업보다 인수 효과가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한 분야 플랫폼에서 독보적 업체를 인수하는게 바람직하지만 이것이 힘들 경우 그 분야에서 2위나 3위를 합병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했다. 나중 추가로 플랫폼 업체들을 인수하게 되면 1위 업체로 도약, 시장파이를 석권할수 있어서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이어 “자체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처음부터 개발해서 제품화까지 이뤄내려면 긴시간이 필요하고 성공확률도 높지 않다”면서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하면 이런 문제점들을 한꺼번에 해결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과거에는 기존 사업과 연관된 분야의 업체를 인수해 시너지 극대화를 꾀하는 게 주류를 이뤘지만 이제는 사업분야와는 무관하더라도 인수하려는 기업의 장래 성장성과 사업성을 우선하는게 대세가 됐다”고 조언했다. 구글이나 애플, 아마존등이 가장 중시하는 성장전략이 M&A다. 반면 한국의 대기업들은 여전히 이런 M&A를 통한 성장전략을 소홀히 하면서 자력으로 성장하려는 데 주력하고 있어 안타깝다는 것이다

20여년 기업 M&A 외길인생을 달려온 이 회장은 무엇보다 “M&A는 기업에게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역설했다. 심지어 한 분야에서 1등하는 기업이라도 M&A를 활용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몰락할수 있다는것이다. 예컨대 2등과 3등 기업이, 또는 3등과 4등이 서로 합병해서 1등을 넘어설 수 있는 위험성이 어느 산업이든 상존하고 있다는 게 그의 논리다. 이 회장은 “하위 기업이 그 분야에서 1등 기업을 뛰어 넘기는 어지간한 탁월한 경영전략을 가지고는 이뤄내기 힘들다. 하지만 M&A 전략을 적절하게 펼친다면 1등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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