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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우디를 방문해 중동 지역 지도자들과의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중국 측은 아직 시 주석의 방문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사우디와의 관계를 강화해 중동 내 영향력을 확대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동 내에서는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이후 미국에 대한 불만도 커진 상황이다. 그달리아 애프터먼 이스라엘 라이흐만대 아바에반 국제외교연구소 연구원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20년에 걸친 실패한 군사 작전 후 여론 또한 미국이 중동에서 덜 적극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샤오셴 중국 닝샤대학 중국-아랍연구소 소장은 “중동 국가들이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구입할 수 없게 되면 중국이 공급할 수 있다”며 “그들은 과거와 달리 더 많은 선택지가 있다. 강대국들은 그들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그들은 운신의 폭이 넓다”고 말했다.
미국과 사우디의 대립은 사우디가 주도하고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미국의 증산 요청에도 다음달부터 하루 20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정을 내리면서 촉발됐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안정에 힘을 쏟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월 사우디 방문시 증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의 감산 결정에 즉각 반발하며 양국 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