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290억원이다.
지난해 3월 출시한 ‘레이븐’의 선전에 힘입어 매출 1조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거란 전망이다. 지난 2011년 넥슨이 게임업계 처음으로 1조 클럽에 가입한 이후 두번째다.
실제로 국내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기준 10위권내에는 모두의마블(2위), 세븐나이츠(3위), 레이븐(5위), 백발백중(9위), 이데아(10위) 등 넷마블게임즈의 5가지 게임이 포진해있다.
넷마블게임즈의 성장은 국내 게임업계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그동안 온라인 게임으로 성장해온 국내 게임업계에서 가장 발빠르게 모바일로 방향을 선회해 입지를 선점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연매출 2121억원을 기록했던 넷마블게임즈는 이듬해 모바일 게임 ‘다함께 차차차’를 히트시키고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레이븐 등을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3년만에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여세를 몰아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내 레이븐, 이데아에 이은 모바일 액션 RPG 게임 ‘KON(Knights Of Night)’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디즈니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캐주얼 게임 ‘모두의마블 디즈니(가칭)’, ‘리니지2’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프로젝트S(가칭)’, ‘스톤에이지 비긴즈(가칭)’ 등 총 20여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레이븐과 이데아가 매출이 높은 상황에서 글로벌에서 히트한 모바일 슈팅게임 ‘전민돌격’의 국내 타이틀인 백발백중도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에 레이븐을 수출할 예정이고, 지난해 1500억원을 들여 인수한 미국 모바일 게임업체인 SGN을 통해 북미와 유럽 게임시장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했던 방준혁 넷마블 의장의 다음 ‘수’에 주목하고 있다.
방 의장은 올초 글로벌 전략에 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블리자드가 킹의 노하우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주요 게임업체들 역시 초대형 인수합병 및 모바일 게임 출시에 열을 올릴 것이다. 넷마블이 이 같은 시장 구도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실현해야 한다”고 말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