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후보 확정, 5자 구도 속 양자대결 관심

오는 15일 후보등록 앞두고 대선구도 재편될 듯
문재인-안철수간 양자구도 형성되면 박빙 승부
  • 등록 2017-04-04 오후 7:21:21

    수정 2017-04-04 오후 7:57:02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안철수 대선 경선후보가 4일 19대 대통령선거 국민의당 후보로 선출됐다. 완주하지 못한 지난 2012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이다. 안 후보는 이날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충청 경선에서 85.3%, 누적 득표율 75%로 압승하며 당의 대선후보를 거머쥐었다.

안 후보는 수락연설을 통해 “저 안철수,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대통령 되겠다. 저 안철수, 낡은 과거의 틀 부숴버리고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 되겠다”며 “이제 안철수의 시간이 왔다. 안철수의 시간이 오니 문재인의 시간이 가고 있다. 국민통합의 시간이 오니 패권의 시간이 가고 있다”고 대선 승리를 자신했다.

안 후보가 대선후보로 확정되면서 오는 5월 9일 대선에서 한판 승부를 다툴 대진표가 짜여졌다. 지지율 1위로 대세론을 구가하고 있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앞으로 34일 동안 불꽃 튀는 열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번 대선은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과 구속으로 보수후보가 지리멸렬해지면서 야-야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경쟁했던 문 후보와 안 후보간 재대결이 이번 대선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당 중심의 선거를 천명하고 통합 행보를 하고 있는 문 후보는 경선에서 다퉜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지지자들을 흡수해 지지율을 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30%중반대의 지지율을 45% 전후까지 제고하면 자강론을 앞세운 안 후보의 위협에도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

부정적인 의사에도 불구하고 안 후보 등이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은 연대뿐이다. 안 후보와 유 후보 등이 중도와 보수층 저변에 깔려 있는 문재인 비토정서와 경제민주화, 공정성장 등의 가치와 비전 중심으로 연대하면 5자 구도를 양자대결로 재편할 수 있다. 문 후보와 안 후보간 양자구도에서는 승부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 박빙승부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1차적인 구도재편 시기는 오는 15일 후보 등록일이다. 앞으로 남은 10여일에 대선과 후보들의 운명이 달려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완전국민경선 19대 대선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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