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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5일 무풍에어컨에 비스포크를 적용한 ‘비스포크 무풍클래식’을 출시한다. 비스포크 무풍클래식은 비스포크 가전에 도입해 인기를 얻었던 5가지 색상을 무풍에어컨 바람문 패널에 도입하는 것이다. 5가지 색상은 스카이블루·펀그린·핑크·새틴 그레이·베이지로 조화로운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해주는 비스포크 디자인을 냉장고에서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등 주방가전을 넘어 공기청정기와 무풍에어컨 등 집안 곳곳으로 넓혀가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에어드레서에도 비스포크를 입혔다. 상반기 내에는 정수기에 비스포크를 입힌 비스포크 언더싱크형 정수기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제 주방, 거실, 현관 등 주거 공간 어디에서도 고객 취향을 반영한 가전을 배치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처음에는 밀레니얼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를 타겟으로 시작했던 맞춤형 가전인기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트렌드가 가속화됐다”며 “가전을 가구와 같은 인테리어 용도로 가는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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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이날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S 씽큐’ 신제품 2종에 카밍 베이지와 카밍 그린 등 오브제컬렉션 색상을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앞서 LG 휘센 타워 에어컨에도 초 프리미엄 ‘LG 시그니처’ 에어컨 디자인 철학에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의 감성을 더하며 내놓았다. 가전으로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공간 가전 컨셉을 집안 전체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디자인 가전의 인기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가전 부문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 부문 매출은 각각 48조1700억원, 35조4489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1.9% 늘었다. 영업이익에서도 양사 모두 지난해 3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억눌린 소비가 폭발한 것도 있었지만 고가인 디자인 가전 인기가 흥행한 것도 한 몫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미 인테리어 가전 트렌드는 전 세계적인 추세가 됐다”며 “올해는 인테리어 가전은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