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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한국 동결 자산 중 10억달러 우선 받기로"

이란 대변인 "한국 동결자금 일부 해제" 주장
  • 등록 2021-02-23 오후 10:58:13

    수정 2021-02-23 오후 10:58:38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란 정부가 23일(현지시간) 한국 내 동결 자금 70억달러(7조7000억원) 가운데 10억달러(1조1000억원)를 우선 돌려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분쟁 해결을 위한 초기 조치로 일단 10억 달러를 풀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우리 정부와 한국 내 동결자산 사용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힌 지 하루만이다. 전날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테헤란 주재 한국 대사관에서 유정현 대사와 만나 한국 내 동결자금 일부를 해제하는 안에 합의했다.

디민 대이란 제재의 주체인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란은 지난 2010년부터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한국의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이를 통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가 지난 2018년 5월 이란 핵합의(JCPOA) 탈퇴를 공식 선언하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복원하면서 해당 계좌가 동결됐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지난달 4일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환경오염을 이유로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 지난 2일 한국케미호 선원 19명의 석방을 결정했으나 선장과 선박 억류 조치 결정은 견지했다. 이란은 공식적인 나포 이유로 기름 유출로 인한 환경오염 가능성을 지목했지만 아직 관련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에 국내 동결자산 해제를 압박하기 위해서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21일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한국대사관에서 유정현 주이란대사와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장이 회담을 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한국 내 동결자금의 이전 및 사용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이란 정부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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