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올해 경제성장률 2.7%…내년은 2.6% 전망(종합)

  • 등록 2018-11-01 오후 6:50:51

    수정 2018-11-01 오후 6:50:51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금융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연 2.7%로 내리고 내년은 2.6%를 예상했다.

금융연구원은 1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019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올해 경제성장률을 연 2.7%(8월 말 발표)로 종전 전망치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하고, 내년 전망치를 올해보다 0.1%포인트 낮은 2.6%를 전망했다.

이는 한국은행 내년 성장률 전망치보다는 0.1%포인트 낮고,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종전 0.2%포인트 낮춘 것에서 추가 0.2%포인트 추가 하향조정됐다.송민기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올 3분기 경제 지표를 반영해 추가 하향 조정을 했다며 전년 3.1%포인트를 예상했는데, 이미 우려됐던 건설 투자 악화가 예상보다 빠른 올해부터 본격화되면서 지표가 나쁘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세계 교역 둔화와 금리상승 기조로 수출과 소비가 둔화되고 그동안 빠르게 증가했던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둔화가 지속되면서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은행도 앞서 기존 2.9%로 2.7%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올해와 내년 민간소비는 2.8%→2.6%, 설비투자 △2.4%→2.1%, 건설투자 △2.6%→△3.2%, 총수출 3.5%→2.1%, 총수입 2.1%→1.7%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취업자수 증가는 일자리 예산 확대를 비롯한 정책 효과로 인해 올해 9만명에서 내년 13만명으로 개선되고, 실업률도 3.9%보다 소폭 낮은 3.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로 올해 1.5%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 국채 금리 상승 기조로 국내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쳐 국고채 3년물의 평균 금리는 2.3%로 올해 2.1%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631억 달러로 올해 697억 달러보다 규모는 다소 축소되고,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올해 1101원보다 높은 1125원을 예상했다.

주식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 등에 따른 국내 수출기업의 수익 둔화 탓에 올 하반기 주가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높은 수준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국내 경기둔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내년 미국 정책금리가 연말 3.25% 수준까지 인상될 경우 국내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국내금리가 추가 상승될 것으로 금융연구원은 내다봤다.

국내은행의 대출자산성장률은 명목경제성장률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기업 및 가계대출증감률 모두 전년(기업대출 5.26%, 가계대출 7.06%) 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은행 순이자마진(NIM)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일부 올라 1.6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자이익도 다소 증가할 것으로 봤다.

보험사는 보험수요의 둔화와 신지급여력제도 및 보험소비자의 권익 제고 등 규제강화 기조로 구조개선이 지속되고,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사는 경쟁심화, 가계부채 관리 강화, 카드수수료 인하 등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서민금융회사들도 경기둔화,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으로 수익성 및 성장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내년 경제 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맡은 송민기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건설투자가 2012년 이후 팽창하면서 그동안 경제성장률을 견인해왔다면 이것이 올해부터 서서히 효과가 사라지면서 지속된 저성장 기조가 나타나게 된 것”이라면서도 “경제 성장률 둔화 자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도 많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소비 악화를 우려하는 전망도 다수 나왔다. 양기인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환위기때를 제외하면 최근처럼 내수경기 지표가 악화된 적이 없었다”며 이렇게 내수경기 지표가 악화한 적이 없었다”며 “카드 가맹점수가 올 상반기에 22% 감소하고 식음료 업계의 2분기 실적이 감소하는 등 경기 상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은행 경영과 관련 “내년 거시 상황이 은행 경영을 압박하는 쪽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부동산 대책이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정착할 때까지 시장을 짓누르는 것이 내년도에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 "폐 끼쳐 죄송"
  • '아따, 고놈들 힘 좋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