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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피치 “AI 수요에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신용도에 긍정적”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SK하이닉스(000660)의 고대역메모리(HBM) 패권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며, 신용도(BBB)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인공지능(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되는 HBM을 단독으로 공급하며 시장 1위에 올랐다.26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피치 연례 컨퍼런스에서 (왼쪽부터) 박정민 피치레이팅스 상무, 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실장, 장혜원 피치레이팅스 이사, 김민집 미즈호증권 부문장이 패널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미경 기자)장혜원 피치레이팅스 이사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에서 “반도체 산업은 지난 2022년 상반기부터 지정학적 리스크,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스마트폰·PC 수요 급증 이후 급감 등을 겪으며 하반기 이후 (산업 침체가) 더욱 깊어졌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생산의 90% 이상을 공급하는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3사가 다른 산업에 대비해 한단계 빨리 감산을 하며 좀 더 빨리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이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강하게 반등한 주된 이유 중 하나는 AI 관련 수요가 급증한 점”이라고 덧붙였다.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3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수주형 장기계약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SK하이닉스의 실적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는 관측이다.장 이사는 “SK하이닉스가 굉장히 좋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며 “구조적 수주형 매출 증가는 회사의 매출을 성장시키고 동시에 변동성을 줄이는 부분에서 신용등급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미·중 패권 경쟁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대체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은 첨단 반도체를 핵심 업종으로 규정하고, 지난 2022년 8월 자국 기술부의 산업안보 강화를 골자로 하는 반도체화과학법(The Chips and Science Act)을 재정 발표했다.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억제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기술 격차 유지에 긍정적”이라면서도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은 중장기 관점서 부정적 영향이 우세한 이슈”라고 말했다.장 이사도 “가장 큰 리스크를 꼽자면 지정학적 리스크”라며 “전통적인 공급망이 분절돼 중국 내 첨단 팹(공장) 생산능력과 전체 생산 효율성이 제약되며, 원가 상승 부담과 (미국 등) 현지 생산 투자 부담도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SK하이닉스가 발행하는 외화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5억달러, 올해 초 15억달러의 달러채를 발행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00조원이 넘는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채권 발행에 나서지 않고 있다.김민집 미즈호증권 부문장은 “올해 초 15억달러 발행에서 74억달러까지 주문이 들어오는 등 투자자들이 엄청나게 관심이 많다”며 “특히 미국 투자자 비중이 2023년 이전 20%정도에서 올해 40%까지 늘어났다. 발행시장에서의 SK하이닉스의 지위가 높아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 고개든 ‘S공포’…실적 따라 등락하는 빅테크[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1분기 경제가 2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조적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가 치솟으면서 투심이 악화됐다.거시지표와 무관하게 빅테크의 주가는 실적에 따라 등락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투심 악화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8% 하락한 3만8085.80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도 0.46% 떨어진 5048.4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64% 빠진 1만5611.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1분기 GDP성장률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의 GDP 증가율(속보치)은 연율 1.6%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3.4%) 대비 성장률이 둔화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2.2%), 다우존스 컨센서스(2.4%)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한 것은 가계소비 둔화 탓이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2 가량 차지하는데, 1분기 소비지출은 연율 2.5% 늘어나며, 예상치(3.0%)를 밑돌았다. TV, PC 등 내구재 소비는 올해 1분기 2.1% 감소하기도 했다. 고금리에도 미국 경제가 탄탄하면 굳이 연준이 서둘러 금리인하에 나설 필요가 없어진다. 이날 GDP증가율이 둔화할 조짐을 보였던 만큼 금리인하 시점을 앞당기고 금리인하 폭도 연내 세차례를 유지할 가능성을 되살릴 수 있었다.문제는 경제가 둔화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가속화했다는 점이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3.4%로, 전분기(1.8%)를 훨씬 웃돌았다고 발표했다.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물가지수는 3.7% 상승했다. 이는 1년 만에 다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된 것이다. 시장 예상치는 3.4% 였는데 이보다 크게 웃돌았다.자칫 성장 둔화속에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난 것이다. 웰스파고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사미르 사마나“성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는 여전히 시장과 연준이 기대했던 것보다 조금 더 높은 스태그플레이션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특히 주거비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를 나타내는 ‘슈퍼코어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5.1%에 달했다. 연준은 서비스물가 둔화세가 확연히 드러나야 금리인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같은 수치로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올루 소놀라 미국 경제 책임자는 “성장은 계속 서서히 둔화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강하게 상승한다면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점점 더 멀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시장도 경기 둔화 가능성보다는 인플레이션 가속화에 주목하며 금리인하 시점을 11월로 늦추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장마감 시점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0.5%로 보고 있다.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31.9%, 9월 인하 가능성은 59.2%로 낮아졌다. 11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68.3% 수준이다. 올해 단 한차례의 인하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국채금리는 다시 치솟았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8bp(1bp=0.01%포인트) 오른 4.702%를 기록 중이다. 올 들어 처음으로 4.7%벽을 돌파했다. 연준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5.8bp 오른 4.995%에서 거래되고 있다.메타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낮게 발표하면서 10.56% 급락했다. 반면 엔비디아, 테슬라는 각각 3.71%, 4.97% 올랐다. ◇‘AI 접목’ 성과 나타났다…MS 실적 호조에 주가 5%↑금리인하 가능성과 무관하게 빅테크이 주가는 실적에 따라 등락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1분기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장마감 이후 주가가 5% 이상 오르고 있다. MS는 지난 1분기 매출이 618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7% 늘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608억8000만달러)를 웃돈 실적이다. 주당순이익은 2.94달러로, 이 역시 전망치(2.82달러)를 상회했다. 분야별로 MS의 미래 먹을거리인 클라우드 성장이 두드러졌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1% 늘어난 26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262억6000만달러)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MS는 지난 1월 클라우드 성장률이 10% 초반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를 웃돈 실적을 기록 한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애저(Azure)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31%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해서도 30% 늘었다. 시장 예상치 28.6%를 역시 웃돌았다. MS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에 오픈AI의 챗GPT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는데 실적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애저 성장률 중 인공 지능과 관련된 비율은 전 분기의 6%에서 7%로 증가했다.◇실적 호조 알파벳, 첫배당 실시에 주가 13%↑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첫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표하면서 주가가 장마감 이후 13% 가량 오르고 있다.알파벳은 장마감 이후 실적발표에서 지난 1분기 매출이 805억4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785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은 1.89달러로, 이 역시 전망치(1.51달러)를 웃돌았다.구글의 핵심사업인 총 광고매출이 616억6600만달러로 전년동기(545억5000만달러)보다 13% 가량 늘어났다. 코로나 시기에 주춤했던 광고 비즈니스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유튜브 광고 및 클라우드 광고 매출이 모두 늘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80억9000만달러로 예상치(77억2000만달러)를 웃돌았고, 구글 클라우드 매출 역시 95억7000만달러로 전망치(93억5000만달러)을 상회했다. 특히 클라우드 영업이익은 9억달러로, 4배 이상 늘어났다. 수년간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를 따라잡기 위해 자금을 쏟아부었는데, 서서히 이익이 나고 있음을 보여줬다.아울러 알파벳은 이날 대규모 주주환원책도 발표했다. 알파벳 이사회는 배당 기준일(6월10일)까지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6월17일 주당 20센트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승인했다. 메타가 지난 2월 첫 배당금을 실시하기로 한 이후 알파벳 역시 사상 처음으로 배당 지급에 합류한 것이다.알파벳은 또 7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승인했다.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인텔, 2분기 실망스러운 전망…파운드리도 성과 아직반면 중앙처리장치(CPU) 최강자인 인텔이 월가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장마감 이후 주가가 8% 이상 급락하고 있다.인텔은 지난 1분기 매출이 127억2000만달러로, 주당순이익은 18센트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월가의 매출 예상치 127억8000만달러와 유사했지만, 주당순이익은 전망치(14센트)를 크게 웃돌았다.인텔은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별도 항목으로 분리했다.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을 재건해 삼성전자를 추격하겠다고 야심차게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실적을 내지 못했다.파운드리 사업부는 1분기에 4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한 수치다. 영업손실 25억달러였다. 인텔은 지난해 파운드리 부문에서 75억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PC 및 노트북용 칩 판매가 포함된 클라이언트 컴퓨핑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1% 늘어난 75억달러를 기록 했다.데이터 센터 및 AI 사업 과 관련한 기타 부품과 소프트웨어 매출은 5% 늘어난 30억달러에 그쳤다.인텔은 특히 2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이 실망했다. 인텔은 2분기 130억달러의 매출과 10센트 주당순이익을 전망했다. 이는 월가가 예상하고 있는 135억7000만달러 매출과 25센트 주당순이익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 [속보]뉴욕증시, 일제히 하락…스태그플레이션 우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1분기 경제가 2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조적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가 치솟으면서 투심이 악화됐다.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8% 하락한 3만8085.80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도 0.46% 떨어진 5048.4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64% 빠진 1만5611.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1분기 GDP성장률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의 GDP 증가율(속보치)은 연율 1.6%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3.4%) 대비 성장률이 둔화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2.2%), 다우존스 컨센서스(2.4%)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한 것은 가계소비 둔화 탓이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2 가량 차지하는데, 1분기 소비지출은 연율 2.5% 늘어나며, 예상치(3.0%)를 밑돌았다. TV, PC 등 내구재 소비는 올해 1분기 2.1% 감소하기도 했다. 고금리에도 미국 경제가 탄탄하면 굳이 연준이 서둘러 금리인하에 나설 필요가 없어진다. 이날 GDP증가율이 둔화할 조짐을 보였던 만큼 금리인하 시점을 앞당기고 금리인하 폭도 연내 세차례를 유지할 가능성을 되살릴 수 있었다.문제는 경제가 둔화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가속화했다는 점이다. 무부는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3.4%로, 전분기(1.8%)를 훨씬 웃돌았다고 발표했다.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물가지수는 3.7% 상승했다. 이는 1년 만에 다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된 것이다. 시장 예상치는 3.4% 였는데 이보다 크게 웃돌았다.자칫 성장 둔화속에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난 것이다. 웰스파고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사미르 사마나“성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는 여전히 시장과 연준이 기대했던 것보다 조금 더 높은 스태그플레이션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특히 주거비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를 나타내는 ‘슈퍼코어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5.1%에 달했다. 연준은 서비스물가 둔화세가 확연히 드러나야 금리인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같은 수치로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올루 소놀라 미국 경제 책임자는 “성장은 계속 서서히 둔화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강하게 상승한다면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점점 더 멀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시장도 경기 둔화 가능성보다는 인플레이션 가속화에 주목하며 금리인하 시점을 11월로 늦추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장마감 시점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0.5%로 보고 있다.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31.9%, 9월 인하 가능성은 59.2%로 낮아졌다. 11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68.3% 수준이다. 올해 단 한차례의 인하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국채금리는 다시 치솟았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8bp(1bp=0.01%포인트) 오른 4.702%를 기록 중이다. 올 들어 처음으로 4.7%벽을 돌파했다. 연준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5.8bp 오른 4.995%에서 거래되고 있다.메타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낮게 발표하면서 10.56% 급락했다. 장마감 이후 실적 발표를 하는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1.97%, 2.45%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 테슬라는 각각 3.71%, 4.97% 올랐다.
- 고개든 `스태그플레이션` 조짐…복잡해진 연준 금리인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1분기 경제가 2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이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인하 시점을 당길 가능성이 커진다. 문제는 기조적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가 연율 3.7% 상승했다는 점이다. 불황 속 물가상승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나온 것이다. 물가를 잡기위해서는 고금리를 더 오래 유지해야하지만, 자칫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의 통화정책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맨해튼 거리에서 사람들이 활보하고 있다. (사진=AFP)◇1분기 GDP 연율 1.6%…예상치 크게 밑돌아미 상무부는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1.6%로 집계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작년 4분기(3.4%) 대비 성장률이 둔화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2.2%), 다우존스 컨센서스(2.4%)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한 것은 가계소비 둔화 탓이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2 가량 차지하는데, 1분기 소비지출은 연율 2.5% 늘어나며, 예상치(3.0%)를 밑돌았다. TV, PC 등 내구재 소비는 올해 1분기 2.1% 감소하기도 했다.당초 시장은 미국 경제가 호황을 보일 것이라고 봤다. 지난 16일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경제는 생각보다 강하다”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2.7%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고금리에도 미국 경제가 탄탄하면 굳이 연준이 서둘러 금리인하에 나설 필요가 없어진다. 하지만 이날 GDP증가율이 둔화할 조짐을 보였던 만큼 금리인하 시점을 앞당기고 금리인하 폭도 연내 세차례를 유지할 가능성을 되살릴 수 있었다.미 GDP 성장률 추이(연율기준, 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인플레이션은 가속화…근원PCE상승률 3.7%문제는 경제가 둔화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가속화했다는 점이다. 상무부는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3.4%로, 전분기(1.8%)를 훨씬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물가지수는 3.7% 상승했다. 이는 1년 만에 다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된 것이다. 시장 예상치는 3.4% 였는데 이보다 크게 웃돌았다.자칫 성장 둔화속에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난 것이다. 웰스파고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사미르 사마나“성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는 여전히 시장과 연준이 기대했던 것보다 조금 더 높은 스태그플레이션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특히 주거비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를 나타내는 ‘슈퍼코어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5.1%에 달했다. 연준은 서비스물가 둔화세가 확연히 드러나야 금리인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같은 수치로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연준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세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했지만, 현재는 1~2차례 인하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고, 일부 매파(통화긴축선호)는 연내 금리인하가 없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올루 소놀라 미국 경제 책임자는 “성장은 계속 서서히 둔화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강하게 상승한다면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점점 더 멀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시장도 경기 둔화 가능성보다는 인플레이션 가속화에 주목하며 금리인하 시점을 11월로 늦추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처음으로 90%를 넘어섰다.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31.9%, 9월 인하 가능성은 57.8%로 낮아졌다. 11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66.9% 수준이다. 올해 단 한차례의 인하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 추이 (그래픽=트레이딩 이코노믹스)◇10년물 국채금리 7% 돌파…3대지수 모두 하락GDP보고서가 나온 직후 뉴욕증시 선물은 하락폭을 더욱 키웠고, 국채금리도 치솟고 있다. 투자자들은 성장률 둔화보다는 인플레이션이 치솟은 점을 더욱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뉴욕채권시장에서 오전 10시반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4bp(1bp=0.01%포인트) 오른 4.708%를 기록 중이다. 올 들어 처음으로 4.7%벽을 돌파한 것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한때 5%를 넘다 현재는 5.4bp 오른 4.991%를 나타내고 있다.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7% 하락한 3만7818.49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31% 떨어진 5005.5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6% 하락한 1만5459.49에 거래되고 있다. 메타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낮게 발표하면서 11%이상 급락하고 있다. 장마감 이후 실적 발표를 하는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2.8%, 3.9% 정도 하락 중이다. 반면 엔비디아, 테슬라는 2% 이상 상승중이다.
- 메타 라마3, GPT-4 수준…퀄컴과 '돈버는' 온디바이스AI 시동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메타의 거대언어모델(LLM)인 ‘라마(LLaMa)’가 퀄컴과 협력해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분야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그동안 라마는 기술력과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최근 공개된 라마3는 오픈AI의 GPT-4 성능을 따라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모바일 기기 자체에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라마3 성능 “폐쇄형 LLM에 견줄 수준”테크 전문지 디 인포메이션은 22일(현지시간) MMLU(대규모다중작업언어이해)벤치마크를 인용, 라마3의 4050억 매개변수 버전(400B+)이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등 폐쇄형 대형언어모델(LLM) 성능에 견줄만 하다고 전했다. 라마3(400B+)는 MMLU 벤치마크에서 구글의 ‘제미나이 프로’(90점), 앤트로픽의 ‘클로드3 오퍼스’(88.2점), 오픈AI의 GPT-4(86.8점)에 이어 84.8점을 기록했다. 아직 토큰 입력창(컨텍스트 창)이 다른 빅테크의 LLM에 비해 너무 짧다는 것은 흠이지만, 메타는 공식 블로그에서 “멀티모달, 다국어 대화, 더 길어진 컨텍스트 창 등 더 강력한 기능을 갖춘 여러 버전의 새로운 라마3 버전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퀄컴과 제휴한 메타, AI반도체로 로열티 가능해져전문가들이 라마3에 주목하는 것은 성능 향상 뿐만이 아니다. LLM에 다른 빅테크들보다 늦게 뛰어든 메타는 오픈소스로 ‘라마’를 풀면서 생태계는 넓혔지만, 돈버는 모델을 찾지는 못했다. 하지만 라마3부터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퀄컴과 제휴해 온디바이스AI의 기린아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퀄컴은 메타와의 제휴를 통해 지난 19일(현지시간)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기반의 스마트폰과 PC 등에서 라마3를 구동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퀄컴의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을 고려할 때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오픈 소스로 라마를 제공했던 메타 입장에서도 AI 반도체 협력을 통해 지식재산권(IP)을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배주호 한국외국어대학교 Global Business & Technology 학부 교수는 “휴대폰에서 LLM기반 서비스를 구동하기 위해서 모델 맞춤형 칩을 디자인하면 전력이나 성능면에서 매우 효율적인 장점을 가질 수 있다” 면서 “퀄컴이 라마3와 호환성을 고려하여 칩을 개발하여 다른회사의 GPU, NPU에 비해 서비스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는 “메타 입장에서는 라마에 기반한 온디바이스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여 생태계를 조성하게 되면 추후 다양한 디바이스 환경에서 라마 LLM기반 서비스가 가능해지므로 AI모델 개발 주도권 및 서비스 수익 부분에서 강점을 가져갈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 신한운용 “美 AI 팹리스에 집중”…‘칩메이커 ETF’ 내일 상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미국 인공지능(AI) 팹리스 기업을 집중적으로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오는 16일 ‘SOL 미국 AI 반도체 칩메이커’ ETF를 상장한다.‘SOL 미국 AI 반도체 칩메이커’ ETF는 미국에서 AI 칩 시장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해당 ETF는 엔비디아를 26.94% 편입하고, AMD를 19.69%의 비중으로 투자한다. 인텔과 브로드컴도 각각 15.08%, 14.90% 포함돼 있다. 신한자산운용이 ‘칩메이커’에 집중한 이유는 AI 반도체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등 기업은 반도체 지적재산(IP)을 활용해 고객사 요구에 맞는 칩을 설계하고, 고객사로부터 판매 수익을 챙긴다. 칩메이커 기업들의 강점은 위탁 생산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막대한 설비 투자가 필요하지 않아 높은 수익성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있다. 특히 향후 AI 구현 플랫폼이 PC와 모바일에서 자동차 로봇, 가전 등으로 뻗어 나가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경쟁이 가속하면서 시장의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점도 ‘칩메이커’ 시장을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 본부장은 “AI 반도체 성장에 가장 큰 수혜를 보는 팹리스 즉, 칩 설계 기업에 집중 투자했다”며 “팹리스에 집중하는 ETF는 ‘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가 유일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 상장으로 ‘SOL AI 반도체 소부장’, ‘SOL 반도체 전공정’, ‘SOL 반도체 후공정’ 등 세분화 전략 라인업이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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