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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대란…"올 하반기엔 애플·테슬라도 못피해"
  • 글로벌 반도체 대란…"올 하반기엔 애플·테슬라도 못피해"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김무연 기자] 안정적 공급망 확보로 견조한 실적을 이끌어낸 애플과 테슬라조차 올해 하반기엔 반도체 부족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이같은 사실을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애플과 테슬라 역시 올 하반기엔 다른 스마트폰,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전세계적인 반도체 대란의 충격권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는 자동차 산업은 물론, 노트북·프린터 등 정보기술(IT) 기기와 스마트폰 등 다양한 산업부문에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폭증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 업체들이 2분기 들어 부품난으로 고전한 것과는 대비된다. 하지만 쿡 애플 CEO는 전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부족이 맥(애플의 PC 브랜드)과 아이패드(애플의 태블릿) 공급에 주로 영향을 미쳤다. 30억~40억달러 수준의 타격을 예상했지만 그 정도에 이르진 않았다”며 이미 회사에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반도체 공급 제약이 오는 3분기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어떤 상황이 닥치든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그동안 반도체 제조업체에 웃돈을 주고 수년 전부터 미리 계약하거나 충분한 물량을 생산할 수 있도록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방식으로 아이폰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해 왔다. 아이폰의 경우 애플이 프로세서를 자체 설계하고 제조는 대만 TSMC에 위탁하고 있다. TSMC 매출에서 애플의 위탁 물량은 25%를 차지한다. TSMC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만큼 애플은 다른 업체들보다 안정된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그럼에도 시장에선 최근 반도체 수급난이 애플의 노력마저 무력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생산 시설 증설 등 공급 물량을 늘리려 해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TSMC는 현재 미국, 일본, 독일에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WSJ은 TSMC가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가동하려면 약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애플이 TSMC 덕분에 반도체 수급에 있어 좀 더 유리할 수는 있겠지만 충격을 완전히 비켜가기는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다. 애플이 불확실성을 이유로 향후 실적전망을 내놓지 않은 것도 이를 방증한다. 이에 시장은 반도체 부족 사태에 따른 충격을 기정사실화하며 애플이 이 충격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사진=AFP)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공급은 근본적으로 우리의 생산량을 좌우하는 요소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의 성장률은 반도체 공급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 실적이 반도체 수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생산과 관련, 반도체 수급에 따라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당초 테슬라는 올 하반기 사이버트럭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이) 고객들에게 인도될 수 있을 만큼 의미 있는 규모로 생산하려면 반도체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수급과 관련 올 하반기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앞서 펫 겔싱어 인텔 CEO는 지난 22일 실적발표 당시 “(반도체 신규 공장을 증설) 등 제조 역량을 구축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반도체 산업의 합리적인 수급 균형을 회복하기까지 1~2년이 걸릴 수 있다”며 오는 2023년까지 반도체 부족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봤다. TSMC의 웨이저자 CEO 역시 지난주 실적발표 자리에서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은 일시에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AMD의 리사 수 CEO도 전날 반도체 공급안이 내년에나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1.07.29 I 방성훈 기자
백신접종 사이트 서버확충사업 유찰…`예약 대란` 재연?
  • 백신접종 사이트 서버확충사업 유찰…`예약 대란` 재연?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사이트의 운영장애를 해소하고자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발주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전산장비 임차’ 공고 결과 최종 유찰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전봉민 의원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봉민 의원(무소속)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17억 4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조달청을 통해 사업공고를 실시했으나 지난 27일 최종개찰에서 1곳만 공모에 참여해 유찰로 결정됐다.앞서 지난 16일 대국민 접종예약시스템이 원활하게 운영되지 못해 불편을 초래했다. 특히 예약제에 기반을 둔 접종순서 결정, 민간위탁의료기관의 접종 예정량에 대한 백신 분배 등 예방접종사업 전체 운영에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이라는 게 전 의원 지적이다.이에 대비한 정보시스템 인프라 증설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질병관리청이 사업공고를 냈으나 결국 유찰이 되면서 사업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로 인해 다음달 예약이 진행될 40대 이하 1700만명의 사전예약에서도 앞서 발생한 서버장애가 계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전 의원은“올해 4월에서야 예방접종사이트가 뒤늦게 운영됐고, 전국민접종을 대비하기에 터무니없이 작은 용량의 서버를 구축했다”며 “정부가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방식을 통해서 조속히 서버를 확충해 국민들의 불신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진=전봉민 의원실)
2021.07.28 I 권오석 기자
전력대란 첫 고비 넘긴 뒤 멈춰선 원전 고민이 시작됐다
  • [뉴스+]전력대란 첫 고비 넘긴 뒤 멈춰선 원전 고민이 시작됐다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올 여름철 전력 사용량이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자 정부는 지난 19일 예방정비를 위해 가동을 중단했던 원자력발전 3기를 전격적으로 조기 가동했습니다. 늘어난 산업용 전력 수요에다 폭염에 따른 냉방기 사용 증가까지 겹치면서 전력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한 정부가 원전 카드를 꺼내 든 것인데요. 여기에 탈석탄 정책으로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던 석탄화력도 발전 상한을 풀고 100% 가동을 추진하면서 전력 확보에 톡톡히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멈춰선 원전 지지부진 태양광 전력대란 어찌할꼬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덕분에 올여름 전력수급의 첫 고비로 여겨지던 지난 19~23일 전력공급예비율은 두 자릿수를 유지하면서 `안정` 단계를 유지했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력 운영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개선하는 한편 앞으로 에너지 정책 기조를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전력대란 없다 하지만’…원전·석탄에 손 벌린 정부우려했던 전력 대란은 없었지만, 급해진 정부가 원전과 석탄발전에 손을 벌리자 현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전력 수급 우려가 확산한 것은 정부가 근본적으로 수요 예측에 실패했기 때문인데요. 한국전력은 올해 전력 수요 피크시기인 8월 2주차의 전력공급 능력을 9만9174㎿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지난해대비 1223㎿ 증가한 것으로 폭염에 따른 냉방 수요 증가와 경기 회복 영향 등에 따른 것입니다.문제는 전력 수요가 이처럼 늘었지만 정부는 전체적으로 올해 전력 수요를 낮게 전망했다는 겁니다.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보면 올해 전력 수요를 지난 2017년 8차 계획보다 0.8GW 줄어든 95.2GW로 예상했었습니다. 경제가 성숙단계로 접어들면서 전력 수요도 줄어드는 선진국 경향을 반영했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었죠.하지만 에너지 전환 단계에서 신재생에너지가 기존 원전과 석탄발전의 빈틈을 메울 수 없는 상황임을 고려한다면 전력 수요 예측에 선진국 경향을 단편적으로 적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원전 운영·가동과 관련해 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는 “여름철에 상당수 원전이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다는 점은 전력수급 운영상 앞으로도 되짚어 봐야 한다”며 “전반적인 에너지 정책을 어떻게 추진할 지 다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석탄화력 발전에 대한 새로운 운영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박진표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에 폐쇄하고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신규 석탄 발전설비를 늘리는 게 상식적”이라고 말했습니다.◇발전효율 떨어지는 태양광·풍력, 현재 기술력으로서는 한계투입 에너지 대비 발전량 효율을 뜻하는 발전효율을 태양광과 풍력에 적용하면 각각 연평균 10%, 24% 안팎에 불과합니다. 수력발전이 90%, 화력발전이 50%대임을 고려하면 태양광과 풍력은 현재 기저전원으로서 함량 미달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태양광은 남미 페루처럼 하루 평균 일조시간이 한국보다 약 2배 많은 5~7시간 이상이어야 경제성도 발생하는 겁니다.우리나라는 산지가 더 많은 국토의 특성상 산을 깎아 나무를 베어낸 후 그 자리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야 하는데요. 이럴 경우 산사태 우려는 물론 태양광패널 성능이 지금은 20년 안팎이어서 기술이 진보하지 않는 한 경제성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산업부는 “현재 태양광 모듈효율은 20% 수준이나 2050년에는 34%로, 현재 대비 70% 이상 향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발전 원가가 하락하고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재생에너지 투자가 증가하면 잠재량은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올 여름 전력 피크시간대 태양광 발전 비중은 9.2%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원전과 석탄발전을 대체하기란 부족하죠. 산업부는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전체 발전량은 1226.5GWh였는데 태양광은 9.2%인 112.7GWh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는 추계치일 뿐 여전히 태양광 발전량에 대한 계량화한 수치가 없어 정확한 통합 관리가 필요한 실정입니다.풍력 역시 아직 원전과 비교해 투입하는 자본대비 발전량은 5분의 1 수준으로 충분치 않습니다. 신안 해상풍력단지 건설에 드는 비용은 실제로 48조원+α로, 약 10조원에 불과한 신한울원전3·4호기 건설비에 비해 크게 높은 편입니다. 그런데도 둘의 발전량은 비슷한 수준입니다. 특히 해상풍력은 초속 10m 이상 바람이 불어야만 발전효율이 50%에 이릅니다. 실제 노르웨이나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의 풍력발전 효율이 이 정도 수준이라는데, 우리나라는 초속 7m 수준으로 바람 방향과 세기도 들쑥날쑥합니다. 태양광이 일조시간에 따라 발전 효율을 달리하듯 풍력도 바람의 세기와 지속성이 발전시설로서의 역할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결국 현재 기술 수준으로서는 태양광과 풍력 모두 기저전원으로서 낙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태양광과 풍력의 특성을 고려하면 현재 기술로는 원전 등의 다른 에너지원이 없는 탄소 제로(0)는 불가능하다”면서 “에너지 특성과 에너지 믹스(Energy Mix)를 이해하고 종합적으로 추진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탄소 제로로 가는 올바른 방향”이라고 조언했습니다.
2021.07.27 I 문승관 기자
  • 전력대란 첫 고비 넘겼지만…멈춰있는 원전·지지부진한 신재생 어찌할꼬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늘어난 산업용 수요에다 올 여름 불볕더위로 인한 냉방기 사용 증가가 전력 공급 부족 대란을 야기할 것이라던 우려가 한 고비를 넘겼다. 정부가 예정정비를 위해 가동을 중단했던 원자력발전 3기를 조기 가동하고, 탈석탄 정책으로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던 석탄화력도 풀 가동하며 전력을 확보한 덕이었다. 하지만 전력 운영에 대한 대응 미흡과 앞으로 에너지 정책에 대한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전력대란` 없었다 하지만…원전·석탄에 손 벌린 정부일단 우려했던 전력 대란은 없었지만, 급해진 정부가 원전과 석탄발전에 손을 벌리자 현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전력 수급 우려가 확산한 것은 정부가 근본적으로 수요 예측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올해 전력 수요 피크인 8월 2주차 전력공급능력을 9만9174㎿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대비 1223㎿ 증가한 것으로 폭염에 따른 냉방수요 증가와 경기 회복 영향 등에 따른 것이다.전력 수요가 이처럼 늘었지만 정부는 전체적으로 올해 전력 수요를 낮게 전망했다. 지난해 말 발표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보면 올해 전력 수요를 지난 2017년 8차 계획보다 0.8GW 줄어든 95.2GW로 예상했었다. 경제가 성숙단계로 접어들면서 전력 수요도 줄어드는 선진국 경향을 반영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하지만 에너지전환 단계에서 신재생에너지가 기존 원전과 석탄발전의 빈틈을 메울 수 없는 상황임을 고려한다면 전력수요 예측에 선진국 경향을 단편적으로 적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원전 운영·가동과 관련해 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는 “여름철에 상당수 원전이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다는 점은 전력수급 운영상 앞으로도 되짚어봐야 한다”며 “전반적인 에너지 정책을 어떻게 추진할지 다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석탄화력 발전에 대한 새로운 운영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진표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노후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고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신규 석탄 발전설비를 늘리는 게 상식적”이라고 지적했다.◇발전효율 떨어지는 태양광·풍력, 현 기술력으론 한계투입 에너지 대비 발전량 효율을 뜻하는 발전효율을 태양광과 풍력에 적용하면 각각 연평균 10%, 24% 안팎에 불과하다. 수력발전이 90%, 화력발전이 50%대임을 고려하면 과연 태양광과 풍력은 현재 기저전원으로서 함량 미달이다. 태양광은 남미의 페루처럼 하루 평균 일조시간이 한국보다 약 2배 많은 5~7시간 이상이어야 경제성도 발생한다.우리나라처럼 산지가 더 많은 국토의 특성상 산을 깎아 나무를 베어낸 후 그 자리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산사태 우려는 물론 태양광패널 성능이 지금은 20년 안팎이어서 기술이 진보하지 않는 한 경제성을 담보할 수 없다. 산업부는 “현재 태양광 모듈효율은 20% 수준이나 2050년에는 34%로, 지금보다 70% 이상 향상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발전원가가 하락하고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재생에너지 투자가 증가하면 잠재량은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올 여름 전력 피크시간대 태양광 발전 비중은 9.2%로 추산했다. 여전히 원전과 석탄발전을 대체하기란 부족하다. 산업부는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전체 발전량은 1226.5GWh였는데 태양광은 9.2%인 112.7GWh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추계치일 뿐 여전히 태양광 발전량에 대한 계량화한 수치가 없어 정확한 통합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풍력 역시 아직 원전과 비교해 투입하는 자본대비 발전량은 5분의 1 수준으로 충분치 않다. 신안 해상풍력단지 건설에 드는 비용은 실제로 ‘48조원+α’다. 신한울원전3·4호기 건설비는 약 10조원이다. 둘의 발전량은 비슷한 수준이다. 풍력은 초속 10m 이상 돼야 발전효율이 50%에 이른다. 실제 노르웨이나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의 풍력발전 효율이 이 정도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초속 7m 수준으로 바람 방향과 세기도 들쑥날쑥하다. 태양광이 일조시간에 따라 발전효율을 달리하듯 풍력도 바람의 세기와 지속성이 발전시설로서의 역할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현재 기술 수준으로서는 태양광과 풍력 모두 기저전원으로서 낙제점이다.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태양광과 풍력의 특성을 고려하면 현재 기술로는 원전 등 다른 에너지원이 없는 탄소 제로(0)는 불가능하다”며 “에너지 특성과 에너지 믹스(Energy Mix)를 이해하고 종합적으로 추진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탄소 제로로 가는 올바른 방향”이라고 조언했다.
2021.07.27 I 문승관 기자
전력대란에 허겁지겁 원전 재가동…실종된 에너지 백년대계
  • 전력대란에 허겁지겁 원전 재가동…실종된 에너지 백년대계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정부가 지난 19일 예방정비를 위해 가동을 중단했던 원자력발전 3기에 대해 조기 가동하기로 했다. 늘어난 산업용 전력 수요에다 폭염으로 인한 냉방기 사용 증가까지 겹치면서 이번 주 전력 수급이 고비를 맞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자 비상 대책으로 원전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신월성1·2호기 전경(사진=한국수력원자력)이처럼 오락가락하는 정부 행보를 보면서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시하면서 이제라도 중장기적인 에너지 정책의 큰 그림을 다시 그려 나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전력 수급에 이처럼 비상이 걸린 것은 근본적으로는 많이 써서라기보다는 모자라서다. 문재인 정부 들어 탈석탄, 탈원전 정책을 급속히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전력수요를 낮춰 잡아 수급 불안을 가져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원전 재가동 승인을 미뤄 왔던 원자력안전위원회도 블랙아웃(대정전) 우려가 급속히 확산하자 지난주 16일 신월성 1호기에 대한 가동 승인을 내린 것을 시작으로, 오는 22일쯤 화재로 정지됐던 신고리 4호기 재가동을 승인한 뒤 월성 3호기에 대한 재가동 승인까지 마무리해 이번 주 중으로 전력 공급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당장의 블랙아웃 우려는 덜 수 있겠지만, 그동안 `탈원전은 확고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현 정부가 전력 수급 비상단계를 막기 위해 원전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 셈이다. 이번 전력 위기의 최고 주범은 정부의 실종된 에너지 백년대계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차제에 원천적이고 본원적인 문제, 원전을 빼고 탄소중립을 이룬다는 모순적인 상황부터 되짚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19년 발표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을 보면 원전·석탄발전의 점진적·과감한 감축 등을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믹스로 전환한다고 했다. 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선의에 기초하지만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라는 말을 뒤집어보면 원자력은 더럽고 위험한 에너지라는 이중성을 지닌다.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는 필요하지만 반대급부로 원자력을 제로(0)로 만들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정부가 기술 개발로 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할 것이라 믿는 것처럼 원자력도 기술 개발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에너지 소비의 약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가 에너지 강국으로 갈 수 있는 해법은 다양성이다.이창호 가천대 교수는 “에너지를 과거처럼 오직 경제성만으로 따지던 시대는 지나갔다”며 “그렇다고 오직 환경성만으로 재단하기도 어려운데다 공급안정과 신뢰성, 경제성, 환경성, 지역적 수용성과 같은 여러 가치를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새로운 전력시스템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1.07.21 I 문승관 기자
'철광석·자동차 운반선'까지 투입…수출물류대란 해소 '총력전'
  • '철광석·자동차 운반선'까지 투입…수출물류대란 해소 '총력전'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정부가 중소기업 수출화물 대란을 해결하고자 철광석 운반선에 이어 자동차 운반선까지 투입하기로 했다. 올 3분기 물동량 성수기를 대비해 국적선사의 국내 선복량을 확대하고 운임지원 강화를 위해 추경 예산 확보와 세액공제제도 재신설도 추진한다. 수출할 물량은 늘어나는데 화물을 실을 배는 부족하고 뱃삯도 크게 오르자 정부가 서둘러 추가대책마련에 나섰다.HMM 상하이호. (사진=HMM)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21일 트레이드 타워 51층에서 화주·선사·물류업계 등과 함께 ‘수출입물류 애로 해소 및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러한 내용의 지원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주와 동남아항로에 대한 선복량을 확충하기로 했다. 우선 미주항로에 대해 그간 월 평균 2~3회 임시선박을 투입해왔으나 이달부터는 9척(월 최대규모)을, 8~9월에도 월간 최소 6회로 증편할 방침이다. 내달부터 미 서안향 정기선박(HMM)에는 100TEU/주를 추가 배정하고 기존 중기배정물량을 포함해 총 450TEU를 중소기업 장기계약물량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미 서안향 임시선박에 중기 전용 선복으로 배정한 1000TEU 중 600TEU를 고비즈코리아를 통해 내달 신규예약을 받기로 했다.동남아항로는 국적선사 공동운항을 통해 여유선박을 확보, 수출기업 수요가 높은 동남아향 임시선박 내달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동남아향 정기 선박의 150TEU/주를 중기 전용 선복으로 신규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대·중소 상생형 운송지원 확대 차원에서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에 중기화물을 공동 선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는 포스코와 대한항공에 뒤이은 세 번째 대·중소 상생형 운송지원 사례다. 지원대상은 농기계, 코일, 케이블 드럼(전선), 기계류 등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현대글로비스와 무역협회 간 중소기업 해상운송지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앞으로의 운송계획 구체화를 통해 8월부터 지원하기로 했다.운임지원 강화를 위해 추경 예산 확보와 세액공제제도 재신설도 함께 추진한다. 올해 국제운송비 지원규모를 총 121억원에서 263억원으로 확대해 물류바우처 신설 등 운임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일몰된 제3자 물류비 세액공제제도 재신설을 추진해 중소기업의 물류비 부담 경감과 물류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제3자물류비 세액공제제도’란 화주기업이 3자 물류(화주와 특수관계가 없는 물류전문기업)에 지출한 물류비용이 직전 연도에 지출한 비용을 초과하면 초과금액의 3%(중소기업 5%)를 세액 공제해주는 제도를 일컫는다.업계의 정책적 지원수요를 반영한 지원책도 추가로 이뤄진다. 화주들이 선적 일정 지연 등으로 수출화물 보관장소 확보에 애로를 호소함에 따라 부산신항 서컨배후단지와 안골장치장 등 대체장치장을 추가 공급한다. 수출물류 관련 피해 기업 대상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한도도 최대 2배 확대하는 등 자금난 해소 등 긴급 유동성 지원을 이달 말부터 시행한다. 선사의 안정적 화물 확보 차원에서 국적선사와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중소기업 대상 운송비의 20% 지원하기 위해 추경에서 50억원을 확보했다. 화주·물류업계는 선·화주 간 정보 비대칭성 해소 필요성을 제기함에 따라 물류정보플랫폼을 통한 통합물류정보 제공도 추진한다. 해수부·항만공사·선사 등 정보 보유기관과 정보공개 범위 관련 실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KTNET 플랫폼 단기 개편 작업을 통해 종합적인 물류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산업부와 해수부는 작년 하반기 이후 선박부족과 높은 해운운임에 대응해 선복 확보, 운임 지원, 항만 적체 완화 등을 위해 꾸준히 지원해왔으나 물류애로를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워 이번 간담회를 통해 관련 업계의 의견 청취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지원대책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간담회에서 화주·물류업계는 올 3분기 물동량 성수기를 대비한 선복량 확대, 최근 해운운임 급등에 따른 운임 지원의 확대, 추가 선박투입 계획 및 물량 등을 예측할 수 있는 정보 제공 등을 요청했다. 아울러 선사업계에서는 운임 급변동 등 해운 시장 상황에 따라 선·화주 일방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을 벗어나 상호 간 위험분담을 할 수 있도록 중장기 운송계약 확대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물류 애로의 지속화 우려 가운데 대기업이 솔선수범해 중기화물 운송지원에 동참해준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관련 업계, 유관기관과 긴밀히 소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들을 마련하고 올 한 해 수출이 반등을 넘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도 관계부처, 국적선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물류애로 해소를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1.07.21 I 문승관 기자
배스킨라빈스, 오리온 협업 새 메뉴 '아이스 꼬북칩' 선봬
  • 배스킨라빈스, 오리온 협업 새 메뉴 '아이스 꼬북칩' 선봬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SPC그룹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는 오리온과 협업해 다음달 8월 ‘이달의 맛’ 메뉴로 ‘아이스 꼬북칩’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사진=SPC 배스킨라빈스)배스킨라빈스의 신제품 ‘아이스 꼬북칩’은 마트에서 품절대란을 일으켰던 오리온 ‘꼬북칩 초코 츄러스’를 원료로 활용해 만든 아이스크림이다. 꼬북칩 초코 츄러스를 바탕으로 새롭게 탄생한 꼬북칩 아이스크림과 부드러운 시나몬 향이 나는 초콜릿 아이스크림이 어우러지는 제품이다. 초콜릿으로 코팅한 꼬북칩과 시나몬 초콜릿 칩을 토핑으로 더해 달콤한 맛과 식감을 더욱 살렸다.‘이달의 케이크’로는 ‘아이스 꼬북칩 케이크’를 선보인다. 신제품 아이스 꼬북칩을 포함한 인기 아이스크림 7종으로 구성했다. 케이크 위에 초코 크림을 펴바르고 꼬북칩 초코 츄러스 스낵과 다양한 초코볼 토핑을 올려 풍성한 식감과 비주얼을 완성했다.이와 함께 ‘꼬북칩 초코 츄러스 블라스트’와 ‘초코 시나몬 아이스크림’을 가득 채워 넣은 ‘꼬북칩 초코 츄러스 샌드’도 이달의 디저트로 만나볼 수 있다.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신제품 ‘아이스 꼬북칩’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꼬북칩 초코 츄러스’ 스낵을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으로 새롭게 즐겨볼 수 있는 제품”이라며 “아이스 꼬북칩의 진한 달콤함과 바삭함으로 지친 일상에 활기를 더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1.07.29 I 김범준 기자
자체 발전에 휴가까지…'전력 대란 올까' 준비 나선 산업계
  • 자체 발전에 휴가까지…'전력 대란 올까' 준비 나선 산업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여름 기록적인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는 우려가 나오자 산업계도 관련해 대응책 모색에 나섰다. 최악의 상황엔 10년 전 순환 정전과 같은 전력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에 전력 사용량이 많고, 생산 라인을 멈출 수 없는 기업들은 자가발전 설비와 전력저장장치 등으로 비상사태를 준비하고 있다.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한 지난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앞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에 따르면 이번 주 올여름 예비전력이 최저 수준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산업부는 이번 주 최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경우 예비력이 4.0~7.9GW(전력 공급 예비율 4.2~8.8%)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예비력이 5.5GW 아래로 내려가면 전력수급 비상단계가 발령되는데, 산업부 전망대로라면 2013년 8월 이후 8년 만에 비상단계가 발령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주 이른 무더위 등으로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지난 15일 이후 예비력이 안정권인 10GW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21일과 22일엔 한낮 기온이 섭씨 36도까지 치솟을 예정이어서 전력 수급에 첫 고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러한 전력 수급 상황에 지난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순환 정전이 단행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시 정부는 전력 공급 예비율이 5%대로 하락하자 전국적인 대정전 사태를 방지하고자 지역별로 돌아가며 전력 공급을 끊었다. 시민들은 일상에서 여러 불편을 겪었고, 일부 공장의 생산 라인이 멈춰 서면서 산업 전반의 피해도 컸다. 산업계 전반에선 순환 정전 같은 전력 대란 사태가 재연되면 생산 차질 등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자가발전 설비와 전력저장장치(ESS) 등을 이용해 전력 수급난에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부 기업은 직원들의 휴가 일정을 맞춰 전력 수급난을 피하겠다는 방안도 마련했다. 철강업계 중 전기로를 운영하는 현대제철은 전력 사용량이 많은 당진제철소에 자가발전 시설을 갖춰 전력 수요가 큰 시간대엔 자가발전 비율을 높일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공장별로 전력 예비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자가발전 시설은 부생수소와 액화천연가스(LNG) 교차 발전을 이용하고 있어 전력 수급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전체 정유공장 수요 전력의 40%까진 자가 발전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말 특이한 상황이 아닌 이상, 일반적인 전력난 정도는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GS칼텍스도 비상 시 자체 보유하고 있는 발전기를 추가 가동하고, 전기를 모터 대신 스팀을 사용하는 터빈으로 동력 시설을 전환할 예정이다. 조선업계는 이른바 ‘피크타임’에 전력 사용량이 많은 설비의 운영을 조절하고, 공정에 영향이 없는 기기의 사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전력 부하를 방지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10MW 규모의 비상 발전소와 24MW 규모의 ESS로 단전 시에도 비상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다음 주부터 2주간 전 직원이 휴가에 들어가면서 전력 수급난이 심한 기간을 피하게 됐다.
2021.07.20 I 박순엽 기자
반도체 대란, 스마트폰 업계도 ‘충격’ 가시권…가격 인상 전망
  • 반도체 대란, 스마트폰 업계도 ‘충격’ 가시권…가격 인상 전망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스마트폰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엔 핵심 부품을 미리 사둔 덕에 괜찮았지만, 재고 물량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진단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를 인용, 올해 2분기(4~6월) 전세계 스마트폰 도매 가격이 5%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스마트폰 도매 가격은 지난 수년 동안 2%를 넘은 적이 없었다. 도매 가격이 올랐다는 것은 조만간 소매 가격 인상도 현실화할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중국 샤오미의 경우 지난 3월 인도에서 레드미노트10을 161달러에 출시했지만, 이달부터 8% 인상한 174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반도체 부족에 따른 부품가격 상승을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상쇄한 것이다. 샤오미 대변인은 “칩셋 부족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WSJ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통상 약 6개월 전에 핵심 부품을 구매해둔다. 덕분에 지난 일년 동안의 전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에도 자동차, 개인용 컴퓨터, 가전제품 산업에서 직면한 부품 중단 사태를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핵심 부품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부족이 스마트폰 업계에 끼치는 영향은 곳곳에서 확인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출하량은 핵심 부품 확보 문제 등으로 전분기대비 20%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구글은 픽셀폰 5G 모델을 미국과 일본에서만 출하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업계의 반도체 공급 경색은 세계 최대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2분기 실적에서도 드러났다. TSMC의 2분기 전체 매출은 1년 전보다 20% 늘었지만, 스마트폰 칩 매출은 3% 감소했다.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의 고급 기종을 제외한 나머지 스마트폰은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WSJ은 업계 전문가 및 애널리스들을 인용해 “스마트폰 산업의 80% 이상은 이미 부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4G 및 5G 칩셋 외에도 전원장치 칩,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 다양한 반도체를 조달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하반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7억 71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억 6100만대 대비 1.3%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닐 모스턴 이사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가격결정력을 갖고 있으며, 순이익을 늘리지는 못하더라도 실적 악화는 막으려 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가격이 거의 대부분 오를 것이라는 것을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보다는 다른 시장에서 가격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스마트폰 판매를 추적하는 베이스트리트 리서치의 클리프 말도나도 수석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칩 공급이 제한적이라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어디에서 주머니를 채울 것인가? (가격 인상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주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2021.07.20 I 방성훈 기자
안방에서도 밀려난 화웨이…中시장서 5위권 아래로
  • 안방에서도 밀려난 화웨이…中시장서 5위권 아래로
  • 사진=AFP[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미국 제재 직격탄을 맞은 화웨이가 올 2분기 안방인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상위 5위권 안에 들지 못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반면 중국 비보가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중저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했고, 샤오미는 전년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781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11% 감소했다. 신규 모델 부족과 지속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해 시장 자체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전까지 중국내 스마트폰 브랜드 1위였던 화웨이가 큰 손실을 입으면서 추락하는 등 변화가 컸다. 화웨이는 올 2분기 출하량이 반토막 나면서 중국시장에서도 5위권 밖으로 추락했다. 지난하 하반기부터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점 영향력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화웨이는 플래그십 모델 ‘P50’ 시리즈 출시하려고 했었지만 미국 제재와 반도체 대란으로 이를 수개월 연기한 바 있다. 2분기 중국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는 비보가 차지했다. 비보는 23.8%의 점유율로 전년 동기대비 23%나 성장했다. 2위는 오포로 점유율 21.1%를 기록했다. 3위는 17.2%를 점유한 샤오미로 전년 동기대비 47%의 성장률을 보였다. 샤오미는 2분기에 총 134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샤오미는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도 1위 삼성전자를 바짝 뒤쫓고 있는 상황이다. 샤오미는 중국내 소매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졌고, 가성비가 높은 ‘레드미 K40’ 시리즈로 중저가 시장에서 호응을 얻었다. 애플은 10.9%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 2분기에 86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실적 발표에서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프로 맥스 등이 중화권 지역에서 강한 반응을 경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화웨이의 추락과 비교해 올 2분기 중국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업체는 새로 5위에 이름을 올린 중저가 브랜드 아너다. 아너는 69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점유율 8.9%를 차지했다. 출하량 자체는 전년 동기대비 46% 줄었지만 화웨이의 중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을 흡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IDC는 분석했다. 조만간 애플을 추월할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2021.07.29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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