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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선이 노닐던 ‘두타산’이 꼭꼭 숨겨둔 비경 속으로[여행]
  • 두타산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배틀바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 동해시 삼화동과 삼척시 하장면의 경계에 자리잡고 있는 두타산(頭陀山·1357m). 각기 다른 매력을 품에 안고 있는 산이다. 암벽과 기암괴석이 산재한 중턱은 골산의 화려함을, 정상부의 완만한 능선은 육산의 푸근함을 연출한다. 새치름한 새색시의 신선함과 어머니의 품 같은 넉넉함도 있다. 사시사철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두타는 범어에서 유래한 불교용어. 세속의 모든 욕심과 속성을 버리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닦기 위해 고행을 참고 행한다는 뜻이다. 삼화사나 관음암 등 명사찰이 많은 이유다. 웅장한 산세와 골골이 들어찬 울창한 산림 속으로 발길을 내디디는 속인들의 번잡한 마음까지 압도하는 산이다. ▲신선이 노닐던 곳, 두타산 품속으로 들어서다두타산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배틀바위최근 두타산에 새길이 열렸다. ‘한국의 장자제’로 불리는 천혜의 비경인 베틀바위와 두타산성, 그리고 마천루를 이은 ‘베틀바위 산성길’이다. 사람이 접근하기에는 너무나 위험한 능선이 이어진 탓에, 두타산 품속 깊숙이 숨겨놓았던 곳이다. 굳이 두타산의 속살을 드러낸 이유는 사람들의 욕심 때문. 그 아름다운 매력에 위험을 무릅쓴 이들의 사고가 연이어 터져서다. 그 애처로움에 보다못한 두타산은 자신의 가슴을 열고 그들을 품에 안았다이른 새벽, 무릉계곡 입구의 ‘무릉건강숲’에서 나와 서둘러 길을 나섰다. 베틀바위를 빨리 만나고픈 마음도 있었지만, 한낮의 불볕더위에 오르기에는 두타산은 그리 만만치 않은 산이어서다. 만약, 베틀바위 사진 촬영이 목적이라면 오후 시간대를 추천한다. 오전에는 역광이거나 일부 봉우리만 볕이 드는 등 노출 차이가 심하기 때문이다.산행코스를 요약하면 이렇다. 무릉계곡 매표소에서 베틀바위까지 올라 다시 미륵바위를 지나 산성터까지 올라서야 한다. 이어 산성 12폭포와 석간수~마천루까지는 두타산 산허리를 둘러간다. 계곡 아래로 내려오면 쌍폭포와 용추폭포가 반긴다. 여기서부터는 평탄한 길이다. 계곡을 따라 학소대와 삼화사, 무릉반석을 지나면 무릉계곡 관리사무소다. 넉넉하게 5시간은 잡아야 다녀올 수 있는 원점회귀 코스다.안내판 너머의 산길로 길을 나선다. 조금 오르면 숯가마터다. 두타산에 자생하는 울창한 참나무를 잘라 숯을 구워 내다 팔았던 선조들의 흔적이다. 지금은 숯을 만들지는 않지만, 당시의 모습을 복원해 두타산의 옛이야기를 전해준다. 여기서부터 경사가 급해진다. 가쁜 숨을 따라 바윗길과 계단을 꼬박 1시간가량 올라야 한다. 숨이 가빠오면, 주변 풍경이 눈앞으로 다가와 힘을 돋운다. 몸은 힘들어도 대신 눈은 즐겁다. 멀리서 보던 집채만 한 바위나 중대폭포, 무릉계곡 일대에 펼쳐진 수직 암벽들이 병풍처럼 서 있다.중국의 장자제와 비견되는 두타산 베틀바위▲중국의 장자제와 비교되는 ‘베틀바위’베틀바위 바로 아래엔 화양목 군락지가 있다. 비바람 치는 황량한 토양 아래 100년 넘게 이 자리를 지켜온 나무다. 봄이면 꽃을 피우지만, 꽃은 솔직히 볼품없지만, 대신 향기가 짙은 꽃이다. 사람에게 기운을 돋우고 마음의 상처와 관절의 통증을 없애는 향이다. 비록 사람들의 시선 밖에 머물지만, 조용히 다가와 위로를 건네는 고마운 꽃인 셈이다.전망대 바로 아래는 계단이 있다. 베틀바위 탐방을 가능하게 해 준 고마운 계단이다. 이 계단을 오르면 비로소 전망대가 있다. 베틀바위의 위용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마치 북한산의 사모바위를 닮은 듯한 거대한 바위가 전망대 한가운데 서 있다. 그 뒤편으로 화려한 베틀바위가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베틀바위산성길에서 만날수 있는 ‘산성 12폭포’거대한 암벽에 ‘베틀’이라 이름 지은 이유는 두가지다. 하나는 진짜 베틀처럼 생겨서다. 씨실과 날실이 가로 세로로 짜이듯 바위가 삐죽 솟아 있다. 이 모습이 중국의 장자제를 연상시킨다는 것이 호사가들의 이야기다. 또 하나는 하늘에 오르기 위해 삼베 세필을 짜야 했던 선녀의 전설이 이곳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유가 어떻든 거대한 암벽의 모습은 베틀을 닮았다.전망대에서 ‘계단’을 하나 더 오르면 베틀바위 정상부다. 정상에 올라서면 커다란 바위 하나가 나그네를 반긴다. 미륵바위다. 보는 각도에 따라 선비나 부엉이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바위다. 자세히 보면 눈, 코, 입은 물론 미륵불의 상징인 늘어진 귀까지 똑 닮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미륵바위에서 절벽 쪽으로 다가서면 둥근 암릉이다. 여기에 올라서면 멀리 짙푸른 동해까지 두 눈에 담을 수 있다.미륵바위부터 산성터로 가는 길은 그나마 편하다. 원래는 거칠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던 길이었다. 지금은 산책로마냥 편안하다. 험난한 바위와 깎아지른 절벽에 길을 내고 바위 여럿을 촘촘히 쌓아 올렸기 때문이다. 이 길을 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의 수고가 더해졌을지 생각하니 괜스레 미안해져 온다. 잠시 그들의 노고에, 그리고 자신의 품을 내어준 두타산에 감사를 전한다.배틀바위 전망대에서 계단을 따라 정상에 올라서면 ‘미륵바위’라 불리는 암릉이 서 있다.▲물과 돌이 부둥킨 대자연에서 세속의 탐욕을 버리다두타산 암릉 사이로 산성 12폭포가 쏟아지고 있다산성터를 지나자 산성 12폭포가 반긴다. 바위를 타고 흘러온 물길은 작은 소를 이루고, 다시 절벽으로 떨어진다. 폭포를 등지면 달력에서 볼 법한 절경이 펼쳐진다. 웅장한 자연에 눈을 떼지 못하면서 침묵의 탄성이 터진다. 잠시나마 두타산이 준 아름다운 비경을 감상하고, 다시 기를 나선다.암릉 사이로 난 길을 가다보면, 바위 절벽에 선 전망대가 나타난다. 마천루다. 두타산 협곡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 서면 또 다른 바위 세상이 펼쳐졌다. 계곡 건너편으로는 번쩍바위와 3단 폭포인 용추폭포가 한눈에 담긴다.전망대에서 내려와 계곡을 끼고 걷는다. 쌍폭포, 용추폭포, 선녀탕의 세찬 물소리가 행진곡처럼 힘차다. 물줄기는 벼루처럼 매끄러운 암반 사이로 거침없이 내달려 청량감까지 더한다. 이어진 옥류동과 학소대, 관음폭포 등은 계곡미를 한층 더한다.삼화사를 지나면 무릉반석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무릉반석은 수백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을 만큼 넓은 바위다. 그 주변으로 호암, 벼락·병풍바위 등 기암괴석과 어울려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바위 위엔 여러 글씨가 새겨져 있다. 무려 시인 묵객 850명의 이름과 시구들이다. 우국충정의 결사체에 가입한 선비들의 이름도, 매월당 김시습의 글씨도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릉선원(武陵仙源) 중대천석(中臺泉石) 두타동천(頭陀洞天)’이라 쓰인 암각서. 풀이하면 “신선들이 노닐던 별천지, 물과 돌이 부둥켜서 잉태한 오묘한 대자연에서, 세속의 탐욕을 버리니 수행의 길이 열리네”라는 뜻이다. 조선의 4대 명필로 꼽히는 양사언(1517~1584)이 무릉계곡의 모습에 반해 무릉반석 위에 새긴 글이다. 암반 위에 앉아 옛 선인들의 풍류를 엿볼 수 있는 시구를 읊조리다 보면 어느새 고개가 절로 끄떡여진다.마천루에서 바라본 두타산의 옹골찬 암릉과 울창한 삼림.쌍폭포 바로 위에 자리한 용추폭포
2021.07.23 I 강경록 기자
 여행 고수의 코로나 시대 ‘여행법’
  • [여행BOOK] 여행 고수의 코로나 시대 ‘여행법’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행하기 무척이나 힘든 코로나 시대다. 코로나 시대에 ‘딱’ 맞는 여행지는 없을까.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검색하면 나오는 ‘뻔’한 곳 말고, ‘진짜’ 안전한 여행지를 여행 고수가 추천한다면?. ‘우리나라 어디까지 가봤니? 56’과 ‘대한민국 숨겨진 여행지 100’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여행 고수’ 이종원 여행작가가 코로나 시대에 안전한 여행지를 엄선하고 또 엄선해 한 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29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구석구석 여행지를 찾아낸 그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긴 신작이다.저자는 “앞으로 2~3년 동안은 해외여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어쩌면 이 시기가 한국관광이 체질 개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독특하고 재미있는 곳이 가득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이 책은 유명 여행지보다는 안전한 여행지, 그리고 한적하면서도 자연친화적인 여행지를 엄선했다. 책을 읽다보면 ‘대한민국에도 이런 곳이 있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색다른 곳들이다. 이를테면 이런 곳이다. 보림사 티로드를 걸으면 비자숲 아래 차가 자라고 있는 끈끈한 생명력에서 감탄을, 강릉 안반데기의 어마어마한 배추밭에서는 황무지를 개척하기 위한 산골 사람들의 눈물이 엿볼 수 있다. 여인의 마음을 훔쳤다는 노만사의 노을과 요즘 뜨고 있는 무착륙관광비행 정보까지 세심하게 담았다. ◇코로나 시대를 극복하는 안전한 여행지 41곳이 책은 색다른 여행지를 엄선했다. 저자는 ‘호주의 골드코스트가 그립다면, 동해고속도로 옥계휴게소의 흔들의자에 앉아 옥계해변과 망상해변을 내려다보라’고 추천한다. 또 장자제의 하늘을 찌를 듯한 기암괴석을 보겠다면, 두타산 베틀바위 전망대에 서라. 코타키나발루의 노을을 품에 안고 싶다면, 진도 세방낙조의 노을을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려 보라. 산티아고의 순례길은 기점·소악도의 섬티아고가 대신해 줄 것이다. 코펜하겐의 인어공주보다는 격포해변의 아줌마 인어공주가 더 사랑스럽다. 외국에 나가지 못할 상황이라면 그와 흡사한 국내 여행지를 찾아 대리만족하는 것도 코로나 시대 여행법이다.통영 매물도나 진도의 관매도에 가면 ‘여기 우리나라 맞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독특한 풍경을 자랑한다. BTS의 팬클럽 ‘아미’가 한국에서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곳은 양주 일영역, 주문진 항호해변, 완주 아원고택 등 BTS 앨범에 등장하는 곳이다.◇대한민국 구석구석 스토리텔링으로 여행하다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소설만큼이나 드라마틱한 스토리텔링이 가득한 여행 스토리다. 저자는 “갑자기 전세계 팬데믹을 일으킨 코로나19 폭탄에 내 몸마저 산산이 부서져 여행은커녕 집 밖은 나가는 것조차 두려워 마음의 상처는 자꾸 쌓여만 갔다”고 한다. 이때 저자가 폭발 직전, 탈출구를 찾은 곳이 가평의 잣향기 푸른숲이었다. 서울 근교에 이렇게 숲이 빼곡하고 향기 그윽한 곳이 또 있을까. 피톤치드의 주사 한방으로 제대로 마음의 병을 치료했다. “그래. 당장 코로나를 끝장내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이 전염병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여행지를 찾아내자.”딸에게 걸린 전화 한 통화에 집을 나선 엄마는 연평도 폭격을 피할 수 있었고 치과의사의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남근 종유석의 ‘웃픈’ 사연 등 20여 편의 ‘길 위의 추억’을 양념처럼 뿌려 놓았다.◇안전한 여행지 100선, 색다른 여행지 50선, 인생샷 명소 100선부록 역시 내세울 만하다. 안전한 여행지 100선, 색다른 여행지 50선, 대한민국 인생샷 100선, 한국에서 즐기는 해외여행지 22선 리스트를 따로 뽑아 권말 부록으로 담았다. 단순히 여행지의 나열이 아니라 코스와 소요시간, 포토존의 위치와 촬영 포인트 등 꼭 필요한 팁을 자세하게 달았다. 백신주사로 역병을 물리치고 이책 ‘안색여행’ 주사 한방으로 독자의 마음을 치유해 구겨진 안색이 환하게 펴지길 간절히 바란다. 따끈할 때 호떡을 먹어야 제맛이듯 갓 구워낸 ‘안색여행’ 한 권을 재빨리 구입해 맛나게 읽으시라.
2021.05.09 I 강경록 기자
 있을 건 다 있네…호수가 품은 한반도
  • [인싸핫플] 있을 건 다 있네…호수가 품은 한반도
  • 한반지지형전망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초평저수지와 한반도지형충북 진천 두타산 자락에 자리한 한반도지형공원 전망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바다와 접해 있지 않은 충북에서는 수면 위로 떨어지는 낙조를 볼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진천에서는 멋진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두타산 자락에 위치한 한반도 지형 전망공원이다. 이곳에 오르면 초평저수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초평면의 붕어마을 입구에서 한반도지형전망공원까지 걷거나, 승용차로 오를 수 있다. 초평붕어마을에서 600m 정도 더 들어가면 한반도 지형 전망공원으로 오르는 임도와 만난다. 1.2㎞ 거리의 완만한 임도를 따라 20여분간 천천히 걷다보면 한반도 지형 전망공원에 닿는다. 차로 오른다면 도로의 폭이 좁아 차량교행이 힘드니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한다. 길이 좁고 지그재그로 곡선이 심한 비탈길. 중간중간에 교행 공간을 마련해 놓고 있다.전망공원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앞에 전망대가 보인다. 전망대에 오르면 파란 하늘 아래 다소곳이 초평저수지가 자리잡고 있다. 전망대는 2017년 설치된 14.5m 높이의 탑 모양이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 빙빙 돌아 올라간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산자락을 따라 S자 모양을 하고 있는 초평저수지가 한눈에 바라보인다. 초평저수지는 충북에서 가장 큰 저수지다. 진천군뿐 아니라 청주시 오창, 북일, 북이, 옥산, 강서 등의 상수원 공급원이다. 1380여t의 물을 담고 있는 초평저수지는 둘레가 29㎞에 이른다. 초평저수지가 강태공들 사이에서 민물낚시의 성지로 불리는 가장 큰 이유다. 붕어, 잉어와 함께 심심찮게 가물치도 올라온다. 강태공들이 많이 찾는 덕분에 저수지에 점점이 떠있는 수상 방갈로는 초평저수지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전망대에 오르면 눈길을 끄는 것은 무엇보다 한반도 지형이다. 붕어마을 앞쪽 초평저수지로 머리를 내민 지형이 한반도를 닮았다. 한반도모양의 지형은 위쪽으로 중국대륙과 비슷한 모양의 산줄기가 펼쳐지고, 한반도지형 아래쪽에 섬이 하나 떠 있어 제주도를 연상시킨다. 신비로운 풍경이다. 호수와 신록의 어울림 또한 싱그럽다.한반지지형전망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초평저수지와 한반도지형한반도지형전망공원 입간판
2021.05.07 I 강경록 기자
2% 부족한 '첨단재생의료법' 취지 살리려면
  • [기자수첩]2% 부족한 '첨단재생의료법' 취지 살리려면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이하 첨생법)이 이달 초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 제정 발의 3년만이다. 허가 심사 과정을 줄여 재생의약산업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다. 첨단 바이오의약품을 위한 별도의 허가·심사체계를 구축하고 암·희귀질환 치료제에 대한 임상2상 후 조건부 허가 등을 허용한 게 핵심이다. 임상3상은 시판 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되면 신약개발 기간이 3~4년 정도 줄게 된다. 업계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건부 허가 적용 대상을 암과 희귀질환으로 한정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한다. 재생의약품을 개발하는 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아토피 등 만성·재발성 질병이 조건부허가 대상에서 빠졌다”며 “적용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접근법의 줄기세포치료제라도 희귀질환이나 암치료제가 아니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인허가를 담당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입장에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 강석연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조건부 허가는 타산성 때문에 희귀의약품 개발을 꺼리는 제약사들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환자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했다”고 말했다.업계 쪽에서 보면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앞으로가 중요하다. 법시행에 앞서 1년 동안 하위 법령과 시행방안을 어떻게 마련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 법 취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신약개발 의지를 북돋고 환자 안전을 챙기는 운영의 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의 목소리도 경청해야 한다. 강 국장은 “첨단법 제정을 반대했던 단체들도 태스크포스에 참여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첨생법이 통과한 만큼 각종 규제에 발목이 잡힌 재생의약산업이 돌파구를 찾도록 정책적으로 배려해야 한다. 최근 한일 경제전쟁에서 확인했듯, 일본 의존도가 심한 소재 부품산업에서의 서러움을 겪지 않으려면 재생의약산업도 자생력을 갖추도록 법과 제도 등 환경을 서둘러 정비해야 한다.
2019.08.12 I 강경훈 기자
北 김정은 “5개년 계획 경제에 달려”…대외메시지 없었다
  • 北 김정은 “5개년 계획 경제에 달려”…대외메시지 없었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13일 8차 당대회를 마무리하며 군사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다시 드러냈다. 또 이번 당 대회를 통해 새롭게 수립한 5개년 경제계획을 반드시 달성할 것을 재차 강조하면서도 따로 대외 메시지를 발신하지는 않았다. 13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폐막한 당대회에서 김정은 총비서가 이같은 결론을 발표하며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이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다. 11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열린 8차 당대회 6일 차 회의 내용을 전하며 “당 제8차 대회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김 총비서는 “국가방위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하는 것을 중요한 과업으로 틀어쥐고 나가야 한다”면서 “인민군대 최정예화, 강군화하기 위한 사업에 계속 박차를 가해 그 어떤 형태의 위협과 불의적 사태에도 국가방위의 주체로서 사명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사회주의 위업의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며 혁혁한 전진을 이루려면 보다 힘겨운 정면 돌파전을 각오하여야 한다”며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투쟁강령의 빛나는 실현을 위하여, 영광스러운 당과 위대한 우리 인민을 위하여 더욱 힘차게 싸워나가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대남 및 대미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다.김 총비서는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금속과 화학공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사업을 조직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 난국을 타개하자면 제일 걸리고 있는 경제 문제부터 시급히 풀어야 한다”면서 “나라의 경제력을 타산없이 여기저기 분산시킬 것이 아니라 철강재 생산과 화학제품 생산 능력을 대폭 늘리는 데 최대한 합리적으로 동원·이용할 수 있게 경제작전과 지휘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이민위천’과 ‘일심단결,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충복을 자처하기도 했다. 김 총비서는 “요란한 구호를 내드는 것보다 이민위천·일심단결·자력갱생 3가지 이념을 다시 깊이 새기는 것으로 구호를 대신하자”며 “참된 인민의 충복답게 위민헌신의 길에 결사분투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북한은 지난 5일부터 진행한 8차 당 대회를 개막 8일만인 12일 마무리했다. 이는 1970년 5차 당대회(12일)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긴 대회 일정이다.
2021.01.13 I 김미경 기자
금빛 갈대밭으로 갈래 은빛 억새밭으로 올래
  • 금빛 갈대밭으로 갈래 은빛 억새밭으로 올래
  • [조선일보 제공] 억새와 갈대는 가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화려한 이벤트다. 광활한 억새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명품 능선과 바다처럼 넓게 펼쳐진 갈대밭을 골라 소개한다. 갈대 명소3 갈대는 습지, 호수, 바닷가처럼 물가에 주로 자란다. 키가 3m 정도에 달해 어른 키를 훌쩍 뛰어넘는다. 자주색이었다가 색이 점점 옅어지는 꽃이 8~9월부터 피고, 줄기에 억새에는 없는 마디를 지니고 있다. 충남 서천 한산면 신성리 충남 서천군과 군산시가 마주한 금강 하구에 있는 신성리 갈대밭은 수십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선보이는 11월의 황홀한 군무로도 유명하다. 금강 유역을 따라 폭 200m, 길이 1㎞ 넘게 펼쳐진 갈대밭은 거대하다. '으악새 십리길'이라 이름 붙여진 둑길에 오르는 순간 짧은 감탄이 터져 나온다. 햇빛에 부서지는 금강 물결과 금빛 갈대가 조화를 이루는 풍경, 눈이 시리다. 갈대는 한쪽 끝에서 반대편 끝까지, 바람 한 점에 차례대로 눕고 일어서기를 반복한다. 쉼 없이 일렁이는 갈대의 모습에 몸이 허수아비처럼 절로 흔들거리는 듯하다. 걷다 쉬다 하도록 군데군데 작은 쉼터가 있다. 얼기설기 엮어 만든 습지 위에 놓인 흔들다리를 건너고 웅덩이를 가로지르는 나무다리도 지나며 가을의 한가운데 풍덩 빠진다.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서천 나들목→서천읍내→시외버스 터미널 오거리→한산 방면 23번 국도→한산모시관 지나 SK 주유소를 지나면 신성리 갈대밭 표지판 ●주소: 충남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문의: 서천군청 문화관광과 (041) 950-4017 www.seocheon.go.kr ▲ 조선영상미디어▲ 외계인이 만들었다는 미스터리 서클처럼 거대한 원의 집합체인 순천만 갈대밭 앞을 생태탐사선이 미끄러지듯 지나고 있다. / 조선영상미디어 해남 고천암 갈대밭 드라이브 고천암 호수 일대 갈대밭은 1981년 고천암 방조제를 쌓으면서 생겨났다. 성분 좋은 갯벌 덕분에 갈대가 무성해졌고 철새들도 많이 찾아오게 됐다. 매년 늦가을이면 가창오리 떼가 날아오기 시작해 화려한 새의 춤을 펼친다. 갈대와 새 떼를 찍기 위해 사진 좀 찍는다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가을의 산을 내려다볼 수 있는 두륜산 케이블카와 산사의 정취에 젖을 수 있는 대흥사가 가깝다. 우항리에 있는 공룡화석지는 해안절벽을 따라 걸으며 갈대꽃을 볼 수 있는 명품코스다. 공룡의 일생을 볼 수 있는 우항리 공룡박물관은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종점→2번 국도→영산강 하구언(810번 지방도)→영암 방조제(49번 지방도)→뇌도 삼거리에서 좌회전→해남 방면 806번 지방도→해남읍에서 화산면 해창리 지나 고천암 방조제 ●주소: 전남 해남군 화산면 해창리 ●문의: 해남군청 문화관광과 (061) 530-5229 www.haenam.go.kr 충주 비내섬 충주시에 있는 비내섬은 갈대가 지천으로 피어 금빛 물결을 뽐내는 갈대 천국이다. 최근 주말마다 가족단위 여행객과 연인들이 많이 찾으면서 이름이 조금씩 알려지는 중이지만 아직 '유명 여행지'엔 이름을 올리지 못해 북적거림이 덜하다. 비내섬 맞은편에 흐르는 물은 남한강이다. 갈대꽃과 남한강이 만나 가을의 호젓한 낭만을 빚어낸다. 자동차가 들어가는 섬이지만 길을 크게 닦아 놓은 것이 아니라서 드라이브보다는 걸어서 둘러보는 게 편하다. 갈대를 보려면 강변 길이나 늪 주변 길을 걸으면 되는데 천천히 걸어도 두 시간은 족히 걸린다. 섬을 둘러본 후엔 주변 능암온천랜드(www. neungamspa.co.kr·충주시 앙성면 능암리 산14번지)에서 몸을 녹여도 좋겠다. 미지근한 탄산온천수가 부드럽게 피로를 풀어준다. 때로 군사 훈련 때문에 섬에 들어갈 수 없으니, 출발 전 반드시 충주시청에 전화로 확인해야 한다. ●찾아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나들목→38번 국도 앙성면→능암온천→조대고개→조천리→비내섬 ●주소: 충주시 앙성면 조천리 ●문의: 충주시청 문화관광과 (043) 850-6723 www.cj100.net/tour ▲ 강원도 포천 명성산 억새밭. 은빛 융단을 밟으며 걷는 기분이다. / 조선영상미디어 드물게 물가에서 자라는 '물억새'가 있긴 하지만, 억새는 대부분 산이나 뭍에서 자란다. 보통 키가 1m20 정도로 갈대보다 아담해 보인다. 잎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고 은색이나 흰 꽃을 가을에 피운다. 포천 명성산 구름 위를 걷는 것일까, 은빛 융단을 밟고 있는 것일까.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에 걸쳐 있는 명성산(해발 922.6m)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꿈을 꾸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약 19만8000㎡(약 6만평)의 드넓은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은빛 억새밭은 황홀하고도 눈부시다. 태봉국을 세운 궁예가 망국의 슬픔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는 전설이 깃든 명성산은 산자락에 산정호수를 끼고 있다. 산 아래 호수의 잔잔한 물빛과 드넓게 펼쳐진 은빛 억새밭이 어우러진 풍경은 설경을 그려놓은 수채화 같다. 군부대 사격장에서 사격훈련을 할 경우 등산이 통제되므로 포천시청에 등산 가능 여부를 반드시 전화로 확인하고 가야 한다. ●찾아가는 길: 동부간선도로→의정부→포천 방면 43번 국도→포천시내 우회도로→만세교 검문소→영북면 문암 삼거리에서 우회전→산정호수 방향→산정리→산정호수→명성산 ●주소: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문의: 포천시 시설관리공단 (031) 532-6135 정선 민둥산 민둥산(해발 1117m)이라는 이름과 딱 어울리는 둥글둥글한 능선 위로 억새 물결이 흘러내리듯 펼쳐진다. 정선군 증산면 북쪽 증산초등학교 앞에서 민둥산 산행이 시작된다. 기차역 및 국도와 가까워 접근이 쉽고 정상으로 오르는 거리도 짧은 편이다. 15㎞ 정도인 주능선 코스는 일단 능선에만 들어서면 크게 가파른 곳이 없어 걷기 편하고, 길도 잘 닦여 있어 당일 산행이 가능하다. 억새밭은 주로 산 정상 부근에 형성돼 있다. 민둥산 억새는 사람 키보다 크고, 은빛이 매우 짙은 것이 특징이다. 억새꽃을 많이 볼 수 있는 증산초교~발구덕마을~정상~증산초교 코스는 3시간30분쯤 걸린다. 초보자라도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오르기 좋은 코스다. 민둥산은 정선군 중앙부에 자리 잡아 멀리 두타산, 청옥산, 태백산 등이 시원하게 내다보인다.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진부 나들목→정선→남면→증산초등학교 ●주소: 강원 정선군 남면 무릉2리 ●문의: 정선군청 관광문화과 (033) 560-2365 www.ariaritour.com 밀양 사자평 영남 알프스의 한 봉우리인 재약산(해발 1108m) 정상 동남쪽에 있는 대평원이다. 신라 흥덕왕 4년(829년)에 흥덕왕의 셋째 왕자가 병을 얻어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명산과 약수를 찾아 두루 헤매다 이곳에 이르러 영정약수를 마시고 병이 낫게 되었다고 한다. 그 뒤로 이 산을 재약산(載藥山)이라 부르게 되었다. 재약산 수미봉~사자봉~신불산~취서산으로 연결되는 능선은 이름난 억새 산행 코스다. 사자평의 억새평원은 광활한 넓이가 주는 감동이 압도적이다. 오죽하면 '광평추파(廣坪秋波·넓은 들의 가을 파도)'란 별명을 얻었을까. 우아하기만 한 듯한 억새의 빛깔이 봄철 진달래의 꽃분홍이나 벚꽃의 눈부신 흰빛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걸 가슴으로 느끼게 되는 절경이다.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언양 나들목→석남사(24번 국도)→산내면사무소→금곡삼거리(1077번 지방도)→표충사→재약산 사자평 ●주소: 경남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문의: 밀양시청 문화관광과 (055) 359-5633 www.miryang.go.kr▶ 관련기사 ◀☞‘적벽’이 된 채석장, 경이로워라☞낭산이 품어 안은 왕릉을 따라 걷다☞수도권매립지·소각장에서 국화축제
  • 北 김정은 "분배 평균주의 해롭다"…농업혁신 강조
  • 전국 농업분조장대회에 서한…포전담당제 성과 주문(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6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 농업 부문 분조장 대회’ 참가자에게 서한을 보내 농업 혁신을 주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김 제1위원장은 ‘사회주의농촌테제의 기치를 높이 들고 농업생산에서 혁신을 일으키자’라는 제목의 서한에서 “농업전선은 사회주의 경제강국 건설에서 힘을 집중해야 할 주타격방향”이라며 농업증산을 강조했다.이어 “농업부문에서 자체로 농사짓는 운동을 힘있게 벌여야 한다”며 “농장원의 생산 열의를 높이기 위해 분조관리제 안에서 포전담당책임제를 실시하도록 했는데 협동농장에서 자체 실정에 맞게 적용해 농업생산에서 은(성과)이 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분배에서 평균주의는 사회주의 분배 원칙과 인연이 없으며 농장원들의 생산의욕을 떨어뜨리는 해로운 작용을 한다”며 “국가적으로 나라의 식량수요와 농장원들의 이해관계, 생활상 요구를 옳게 타산한 데 기초하여 알곡 의무수매 과제를 합리적으로 정해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김정은 제1위원장이 포전담당제의 시행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농민들이 국가에 바치는 부담을 줄이고 자체적으로 처분할 수 있는 권한을 확대하는개혁조치를 통해 농업증산을 추구하겠다는 의도를 명확히 한 셈이다.포전담당제는 농민 3∼5명에게 하나의 포전(일정한 면적의 논밭)을 맡기고 생산물의 처분권을 줘 생산의욕을 높이자는 조치다. 농민 10∼15명으로 구성된 기존의 분조관리제의 틀 안에서 운영되는데, 북한 농촌은 보통 한 가구가 부모와 성인 자녀 1∼3명의 농민으로 구성돼 있어 포전담당제는 사실상 가족영농제라고 볼 수 있다.김정은 제1위원장은 또 농업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선진 영농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과학기술적으로 농사를 짓고, 유기농업을 장려하고 농업과학기술 연구사업에 집중할 것도 지시했다. 그는 특히 농촌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강조하면서 비료의 보장과 노력지원, 농업지도기관의 책임성 강화 등을 촉구했다.6일 개막한 농업 부문 분조장 대회는 협동농장의 기층 조직을 이끄는 분조장들이 총집결한 자리로, 전국 규모의 분조장 대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대장' 장성택, 군사 쿠데타까지 꾸몄나
  • 형·동생 모두 군 장성…과거 군 고위인사와 친분(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장성택을 처형하면서 군사 쿠데타 획책 혐의까지 포함해 주목된다.북한은 13일 장성택 사형 집행 보도에서 “장성택은 정권야욕에 미쳐 분별을 잃고 날뛰던 나머지 군대를 동원하면 정변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타산(계산)하면서 인민군대에까지 마수를 뻗치려고 책동했다”고 밝혔다.군대를 동원해 새로 출범한 김정은 정권을 찬탈하려는 의도까지 있었다는 것이다.조선중앙통신은 “최근에 임명된 군대 간부들은 잘 몰라도 이전 시기 임명된 군대 간부들과는 면목이 있다”며 “그리고 앞으로 인민들과 군인들의 생활이 더 악화되면 군대도 정변에 동조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했다”는 ‘장성택의 진술’도 전했다.이러한 내용을 종합하면 장성택은 김정은 정권이 갓 출범하고 경제난이 여전한 상황에서 사회적 혼란이 더 커지면 군부까지 자신의 편에 서서 사실상의 쿠데타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기대를 했음을 시사하고 있다.일단 북한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 이어 특별군사재판, 처형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한 이후 발표한 ‘장성택의 죄상’을 모두 사실로 보기 어렵기는 하지만 그가 40여년간 북한 권력의 2인자로 군부에 많은 인맥을 구축한 것은 사실에 근접해 보인다.장성택은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빈소에 대장 계급장을 단 군복을 입고 등장해 군부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가졌음을 과시하기도 했다.사실 북한이 이번에 재판을 특별군사재판 형식으로 가진 것도 군인과 인민보안원이 저지른 범죄사건, 군사기관의 종업원이 저지른 범죄사건을 군사특별재판소에서 재판토록 명시한 형사소송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또 이미 사망했지만 장성택의 형인 장성우는 3군단장과 군 정찰국장(현 정찰총국장의 전신), 인민보안부 정치국장, 당 민방위부장 등을 지냈고 동생인 장성길은 5군단 정치위원과 류경수 105탱크사단장 등을 역임했다. 북한의 발표로 보면 장성택은 김정은 체제 들어 군부 실세 위치에 오른 장정남 인민무력부장이나 리영길 총참모장 등 신진 세력과는 큰 인연이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오히려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이나 김격식 전 인민무력부장, 현철해 전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리명수 전 인민보안보장 등 옛날 군부 인사를 중심으로 인연을 맺어왔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북한에서 그동안 진행되어온 군부 세대교체와 더불어 숙군작업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군부 내의 ‘올드보이’를 이번 장성택 사건의 연루자로 몰아 공직에서 밀어내고 숙청하면서 비교적 젊고 계급이 낮은 군부 인사들을 요직에 포진시키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중앙통신이 “김정은 동지의 유일적 영도를 거부하고 백두의 혈통과 일개인을 대치시키는 자들을 우리 군대와 인민은 절대로 용서치 않고 그가 누구이든, 그 어디에 숨어있든 모조리 쓸어모아 역사의 심판대 위에 올려세울 것”이라고 밝힌 것도 앞으로 군부의 대대적인 숙청을 예고하고 있다. ▶ 관련이슈추적 ◀☞ 北 장성택 공개 처형▶ 관련포토갤러리 ◀☞ 北, 장성택 사형 집행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통일부 “장성택 처형 이후 北 특이동향 없어”☞ [장성택 공개 처형]軍, 강화된 대비태세 유지…북한군 특이동향 없어☞ 전병헌 “장성택 처형, 정부 차분히 예의주시해야.. 호들갑 떨어선 안돼”☞ 김한길 “장성택 사형 집행 때, 與 장외집회나 하다니…”☞ 北이 밝힌 '장성택 사형' 이유…'국가전복음모'☞ 서상기 "장성택 처형. 기관총 사살 추정"☞ 北 공개한 장성택 '최후'…포승줄에 묶여 죽음 체념☞ 탈북단체, “장성택 처형, 대량 탈북·탈출이 일어날 것”☞ 최경환 "장성택 처형‥국정원 개혁에만 매몰되면 안돼"☞ 서상기 "장성택 측근은 기관총으로 처형.. 이번에도 같은방식 추정"
  • 北, 12일 특별군사재판 열고 장성택 사형 집행(종합)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북한은 12일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을 열고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 사형을 판결하고 즉시 집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죄목은 공화국형법 제60조가 규정하고 있는 국가전복음모행위로, 사형에 처할 수 있다.통신은 “피소자 장성택이 적들과 사상적으로 동조해 우리 공화국의 인민주권을 뒤집을 목적으로 감행한 국가전복음모행위가 공화국형법 제60조에 해당하는 범죄를 구성한다는 것을 확증했다”며 “흉악한 정치적 야심가·음모가이며 만고역적인 장성택을 혁명의 이름으로, 인민의 이름으로 준렬히 단죄규탄하면서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했다”고 밝혔다.통신은 “하늘 아래서 김정은 동지의 유일적 영도를 거부하고 원수님의 절대적 권위에 도전하며 백두의 혈통과 일개인을 대치시키는 자들을 우리 군대와 인민은 절대로 용서치 않는다”며 “그가 누구이든, 그 어디에 숨어있든 모조리 쓸어모아 역사의 준엄한 심판대우에 올려세우고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의 이름으로 무자비하게 징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로써, 장성택은 지난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반당반혁명종파행위자’로 낙인찍혀 끌려나간 지 나흘 만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또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시절인 1970년대부터 시작된 ‘2인자 삶’도 40여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통신은 장성택을 처형한 이유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영도 계승문제를 음으로 양으로 방해하는 대역죄를 지은 것 △군대를 동원하면 정변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타산(계산)하면서 인민군에 마수를 뻗친 것 △나라의 중요 경제부문들을 쥐고 내각을 무력화시키려 한 것 △각종 명목으로 돈벌이를 장려하고 부정부패를 일삼은 것 등을 들었다.▶ 관련이슈추적 ◀☞ 北 장성택 실각▶ 관련포토갤러리 ◀☞ 北, 장성택 사형 집행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靑, 안보정책조정회의 개최..장성택 처형 등 北상황 논의☞ 北, 특별군사재판 직후 장성택 사형 집행☞ 북·중 접경지역 '장성택 숙청' 여파 감지 안 돼☞ 北 노동신문 "혁명에는 혈통이 있다"…장성택 겨냥☞ 북한 장성택 숙청 이유, 리설주와 부적절한 관계 탓? 김정은 대노 전언
2013.12.13 I 김진우 기자
  • [산행정보] 신불평원의 가을 억새를 보았는가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등산중앙연합회는 10월 둘째주 산행지로 경남 밀양의 영남알프스종주를 추천했다. 신불평원의 가을 억새밭을 보지 않고는 우리나라에서 억새밭의 아름다움을 논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영남알프스 산정 곳곳에 펼쳐진 광활한 평원 위로 바람에 서걱거리며 일렁이는 억새 물결의 풍광은 환상적이다.▲추천코스▶석골사~운문산~가지산~석남고개~능동산~천황산~재약산~죽전마을~파래소유스호스텔▶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함박재~극락암~통도사~주차장◇금요일 1박3일(10월10일~10월12일)=△지리산 大 종주/영남알프스(25時,02-2274-9787) △가거도-홍도-흑산도(월, 02-877-6555), △지리산 大 종주(몽블랑, 051-244-7535) △지리산 大 종주/영남알프스(K-山岳會, 070-8271-8028) △지리산 大 종주/영남알프스(산죽, 010-3774-3876) △지리산 大 종주/영남알프스(유명, 02-3672-9820) △지리산 大 종주/영남알프스(반더룽, 010-3060-1708) △지리산 大 종주/영남알프스(뚜벅이, 010-7119-8362) △지리산 大 종주(우리산, 051-245-0224) △지리산 大 종주/영남알프스(신선, 070-4114-5557)◇토요일1박2일(10월11~12일)= △설악산 공룡능선(25時, 02-2274-9787) △인재 소양강둘레길/곰배령야생화(몽블랑, 051-244-7535) △설악산 공룡능선(K-山岳會, 070-8271-8028) △설악산공룡능선/금오도비렁길(뚜벅이, 010-7119-8362) △한라산 올레길(K2, 02-2278-5388) △설악산 공룡능선(신선, 070-4114-5557) 설악산공룡능선(산죽, 010-3774-3876) △설악산공룡능선(산머루, 011-235-5220) △인재 소양강둘레길/곰배령야생화(우리산, 051-245-0224) △설악산공룡능선(피닉스, 02-2671-4494) △설악산 공룡능선(유명, 02-3672-9820) △설악산 공룡능선(반더룽, 010-3060-1708) △굴업도 백아도/설악산공룡능선(월, 02-877-6555) ◇토요일 당일(10월11일)= △(10월15일)북설악 마장터(산들머리, 010-5382-3393) △민둥산억새(두꺼비, 02-718-9339) △설악12선녀탕(K-山岳會, 070-8271-8028) 오대산 비로봉(산내음, 010-8942-5579) △설악12선녀탕(산머루, 011-235-5220) △민둥산억새(신선, 070-4114-5557) △설악주전골(산죽, 010-3774-3876) △곰배령/dmz두타연/은광길/야쿠시마(우리산, 051-245-0224) △오대산노인봉(유명, 02-3672-9820) △남설악흘림골(소나무, 02-6677-9433) △설악12선녀(25時, 02-2274-9787) △울릉도 성인봉&독도(울릉씨투어, 02-717-6891) △청량산단풍(피닉스, 02-2671-4494) △노인봉 소금강(월, 877-6555) △설악산(뚜벅이, 010-7119-8362) △남설악흘림골(국제, 02-2275-6100) △설악산마산봉(네팔, 010-2223-4651) △설악12선녀탕(반더룽, 010-3060-1708) △남덕유산(송백, 02-418-6665) △오대산노인봉(일출, 02-436-1537) △태화산(송암, 02-2203-5000) △오대산 천년의 숲(다솜, 010-3883-1599) △울릉도 성인봉 /화산 숭산(산이좋은사람들MLP, 02-498-5440) △해외전문 트레킹(산울림, 02-752-3711) △곰배령야생화/이아미긴잔(은광길)/안나BC/야쿠시마(몽블랑, 051-244-7535) △히말라야전문트레킹(에베레스트)(네팔자이언트, 070-4224-4848)◇토요일 무박(10월11~12일)= 지리산천왕봉/설악산(K-山岳會, 070-8271-8028) △설악대청봉 공룡능선(다솜, 010-3883-1599) △설악산대청봉(두꺼비, 02-718-9339) △용추봉 추월산(거인, 02-2207-8848) △설악산대청봉/지리산(뚜벅이, 010-7119-8362) △울릉도 독도(산이좋은사람들MLP, 02-498-5440) △지리산천왕봉/설악대청봉(신선, 070-4114-5557) △설악산공룡/지리산천왕봉(산죽, 010-3774-3876) △설악산대청봉(월, 02-877-6555) △울릉도 성인봉/독도(울릉씨투어, 02-717-6891) △설악산대청봉/지리산종주(25時, 02-2274-9787) △영남알프스 억새(뫼솔, 02-797-1406) △설악산/지리산(산머루, 011-235-5220) △설악산공룡능선(일출, 02-436-1537) △지리산천왕봉/설악산(몽블랑, 051-244-7535) △한라산 올레길(K2, 02-2278-5388) △대덕산 분주령/dmz 두타산/설악산대청봉/지리산(우리산, 051-245-0224) △설악산/지리산/사량도(피닉스, 02-2671-4494) △설악산/지리산/사량도(국제, 02-2275-6100) △설악산공룡능선(네팔, 010-2223-4651) 일요일 당일(10월12일)= △치악산비로봉/민둥산(월, 02-877-6555) △설악산12선녀탕(유명, 02-3672-9820) △울릉도 성인봉&독도(울릉씨투어, 02-717-6891) △설악12선녀탕(25時, 02-2274-9787) △민둥산억새(일출, 02-436-1537) △화채봉(청암, 010-3123-4858) △설악12선녀탕(두꺼비, 02-718-9339) △민둥산억새(K-山岳會, 070-8271-8028) △한라산 올레길(K2, 02-2278-5388) △설악산흘림골(산내음, 010-8942-5579) △울릉도 성인봉&독도/화산 숭산(산이좋은사람들MLP, 02-498-5440) △오대산노인봉(피닉스, 02-2671-4494) △남설악흘림골(국제, 02-2275-6100) △오대산비로봉 천년의 숲(다솜, 010-3883-1599) △가지산 삼계봉(송백, 02-418-6665) △설악산흘림골/12선녀탕(뚜벅이, 010-7119-8362) △설악산흘림골/야쿠시마/두타연(몽블랑, 051-244-7535) △민둥산억새(산머루, 011-235-5220) △설악12선녀탕(반더룽, 010-3060-1708) △점봉산흘림골/오대산(안양TS, 031-382-3862) △남설악흘림골(소나무, 02-6677-9433) △민둥산/이태리 알프스(산죽, 010-3774-3876) △설악산12선녀탕/흘림골(뫼솔, 02-797-1406) △설악산흘림골(네팔, 010-2223-4651) △상원산 백석봉(송암, 02-2203-5000) △민둥산억새(신선, 070-4114-5557) △dmz두타연/곰배령/야쿠시마(우리산, 051-245-0224) http://www.sanak114.co.kr
2014.10.07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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