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마켓인] 이벤트로 오른 바이오株…"이제 실체가 옥석 가린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자본은 넘치는데 담을 종목이 없다."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최근 국내 자본시장, 특히 바이오 섹터에서 자주 회자되는 말이다. 시장 규모는 빠르게 커졌지만 이를 뒷받침할 투자 대상과 검증 시스템은 그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대감에 의해 밸류에이션이 형성된 뒤 급격한 조정이 나타나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투자 기준 자체를 다시 짚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업계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이데일리는 서울 삼성동 아우름자산운용 사옥에서 국내 바이오 투자 1세대 심사역으로 활동해온 윤상우 대표를 만났다. 그는 "지금 시장은 돈이 부족한 게 아니라 검증된 자산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단순 이벤트나 기대감이 아니라 임상 단계와 상업화 가능성 등 실체를 기준으로 기업을 선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윤 대표는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1기 출신으로 서울대 분자생물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대상중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출발해 금융투자업계로 전향했다. 현대기술투자 투자팀장 시절 국내 최초 바이오 전용 펀드(현대바이오텍펀드 1·2호)를 결성해 45개 이상의 바이오 벤처에 투자하고 15개 이상을 코스닥에 상장시키며 1세대 바이오 투자자로 자리 잡았다. 이후 한국기술투자(KTIC)에서 바이오 투자를 총괄하고 리딩투자증권에서 비상장주식 거래팀을 신설했으며, 지난 2015년에는 아우름자산운용을 설립해 현재까지 대표를 맡고 있다.윤상우 아우름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바이오 투자의 문제점을 짚었다.◇"검증 없는 밸류 상승…IPO 중심 구조가 왜곡 키워"윤상우 대표는 최근 바이오주 변동성의 배경으로 자본시장 구조 변화를 짚었다. 그는 "부동산으로 향하던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시장은 빠르게 커졌지만, 막상 투자할 만한 대상과 검증 인프라는 그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은 환경 속에서 바이오 섹터는 대체 투자처 역할을 하며 자금이 집중됐고, 그 결과 밸류에이션 왜곡과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이러한 흐름의 본질을 '검증 부재'로 규정했다. 그는 "코스닥 시총 상위 기업조차 객관적인 밸류 검증 없이 가격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며 "글로벌 시장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구조"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는 주요 바이오 기업에 대해 증권사와 기관 투자자들이 분기 단위로 임상 진행 상황과 밸류에이션을 점검하는 체계가 작동하고 있다. 반면 국내는 자금 유입 속도에 비해 이러한 검증 시스템이 미흡해 기대감이 먼저 반영되는 구조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이 기대감만으로 매수에 나서 주가를 끌어올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윤 대표는 "미국은 분기 단위 검증과 분석이 이뤄지지만 국내는 자금 규모에 비해 체계가 약하다"며 "결국 손실은 개인에게 돌아가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ETF와 기관 자금이 제한된 종목에 비중대로 유입되면서 중간 점검 없이 가격이 형성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고도 짚었다.무엇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IPO 중심의 회수 구조에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윤 대표는 "미국은 바이오 인수합병(M&A)이 주요 회수 창구로 통하지만 한국은 사실상 상장이 유일하다"며 "이로 인해 상장을 목표로 한 기업이 늘고, 밸류 왜곡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 설립 단계부터 상장을 전제로 사업을 설계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며 "밸류를 끌어올려 상장한 뒤 시간이 지나면 실체가 드러나 주가가 조정되는 패턴이 반복돼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라이선싱은 시작일 뿐…이제 '진짜'가 나올 때윤 대표는 기술이전(라이선싱 아웃)에 대한 시장의 평가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라이선싱은 출발점일 뿐 결과가 아니다"라며 "글로벌 빅파마는 다양한 전략적 목적에서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이를 곧바로 성공으로 해석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 여부보다 이후 임상 진행과 상업화 가능성을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빅파마는 자금·인력·정보 측면에서 비교가 어려운 수준"이라며 "라이선싱 역시 수많은 옵션 중 하나일 뿐, 투자 관점에서는 그 이후 단계로 이어지는지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준은 아우름자산운용의 바이오 투자 전략에도 반영돼 있다. 윤 대표는 "단순한 성장 스토리나 이벤트보다 임상 단계, 기술 지속성, 글로벌 경쟁 구도를 중심으로 투자 여부를 판단한다"며 "실제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구조인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금이 많다고 해서 단순히 투자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딜을 찾기보다 걸러내는 역량이 중요해진 셈으로, 상장 여부가 아니라 상장 이후 생존과 성장이 가능한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나마 긍정적인 신호는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는 점이다. 국내 바이오 투자 1세대인 윤 대표는 "그동안은 유동성이 가격을 끌어올리는 구간이었다면 이제는 기업의 실체가 검증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며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는 개별 기업에 대한 분석과 검증이 훨씬 중요해질 것"이라며 "단기 이벤트보다 임상 진척도와 파이프라인 경쟁력, 수익화 가능성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하는 만큼 애널리스트와 운용사의 역할과 책임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윤 대표에게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물어봤다. 그러자 그는 "자본시장은 시간이 지나면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마련"이라며 "글로벌 상업화 사례가 쌓이면 시장 신뢰도도 함께 올라갈 것이다. 그 전까지는 변동성이 불가피하지만 이를 거치며 시장도 성숙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전쟁 이긴 반도체”…코스피, 6380선 넘어 ‘사상 최고치’ 마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6380선을 돌파하며 역사적 고점 기록을 새로 썼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을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졌으나 반도체 실적 기대감이 이를 넘어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가 638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2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9.38포인트(2.72%) 올라 사상 최고치인 6388.4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주효했다. 이날 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3341억원을, 기관은 737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며 1조9194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6300선을 넘어선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전일 대비 83.45포인트(1.34%) 상승한 6302.54에 출발했다. 코스피가 6300선을 넘어선 건 미국의 이란 공습 직전인 지난 2월 27일 이후 36거래일 만이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4500원(2.10%) 오른 2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장 대비 5만8000원(4.97%) 상승한 122만4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122만8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오는 23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2차전지 관련주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고유가에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삼성SDI(006400)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19.89% 오른 6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1.42%)은 벤츠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전장 대비 11.42% 상승한 4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급등에 몸집을 키운 LG에너지솔루션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에 이어 시가총액 4위로 올라섰다.이밖에 시총 상위 종목 중 현대차(005380)(3.61%), SK스퀘어(402340)(2.43%), 두산에너빌리티(034020)(4.23%) 등이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39%), KB금융(105560)(-0.31%) 등은 하락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등 대외 변수에도 시장 변동성이 축소되는 모습”이라며 “이번주 SK하이닉스와 테슬라, 인텔 등 국내외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시선은 펀더멘털(실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전일 종가 기준 832포인트,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47배로 과거 20년간 PER 백분위 하위 1% 이하에 속하는 딥밸류(초저점) 구간”이라며 “신고가 경신에도 지수 상방 열려 있다는 판단이 가능한 이유”라고 강조했다.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18포인트(0.36%) 오른 1179.0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1.38포인트(0.97%) 오른 1186.23에 출발했으나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5011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94억원, 121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2개 종목은 상승했다. 에코프로(086520)는 전 거래일 대비 8100원(4.05%) 오른 16만3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만500원(5.00%) 상승한 2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밖에 시총 상위 종목 중 리노공업(058470)(1.63%), 원익IPS(240810)(1.23%), 이오테크닉스(039030)(2.77%), 주성엔지니어링(036930)(29.95%) 등이 상승했다. 반면 알테오젠(196170)(-0.6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15%), 삼천당제약(000250)(-0.42%), 에이비엘바이오(298380)(-2.68%), 코오롱티슈진(950160)(-5.75%) 등은 하락했다.
- 프로디젠, `대한민국 산업대상' 메디컬부문 대상…휴온스그룹과 PRP사업 MOU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포치료 전문기업 ㈜프로디젠(대표 심수자)이 ‘2026 대한민국 산업대상’ 메디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그 자회사인 메디사랑은 휴온스그룹 계열 휴메딕스와 혈소판 풍부 혈장(PRP) 키트 신제품 및 활성화 플랫폼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국내 재생의학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메디사랑과 휴메딕스가 지난 14일 혈소판 풍부 혈장(PRP) 키트 신제품 및 활성화 플랫폼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프로디젠의 이번 산업대상 수상은 국내 최초 PRP 상용화를 넘어 신의료기술 3건 등재, 30개국 수출 달성이라는 성과가 종합 평가된 결과다. 프로디젠의 자회사 메디사랑은 지난 2008년 대한민국 최초로 PRP 제품을 식약처에 등록한 원조 기업으로, 제조 전량을 직접 담당하고 있다.이번 MOU는 지난 14일 경기 성남시 휴온스그룹 사옥에서 체결됐다. 휴온스그룹은 1965년 창립한 토탈 헬스케어 그룹으로,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 아래 휴온스(제약), 휴메딕스(에스테틱·바이오의약품), 휴온스메디텍, 휴온스바이오파마 등 다수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휴메딕스는 히알루론산(HA) 필러, 보툴리눔 톡신 등 에스테틱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계열사로, 이번 협약을 통해 PRP 기반 재생 에스테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양사는 성장인자·혈소판 추출 및 활성화 장비 개발부터 기획·마케팅·유통·판매 전반에 걸쳐 협력할 계획이다. 강민종 휴메딕스 대표는 “에스테틱 제품군과의 연계를 통해 초기 시장 진입 가속화 및 사업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심수자 메디사랑 대표는 “자가혈 기반 치료 영역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화답했다.1998년 세포치료라는 개념 자체가 낯설던 시절 프로디젠은 자가혈에서 혈소판을 농축·분리하는 기술을 붙들고 연구에 매달려왔다. PRP는 환자 본인의 혈액을 채혈한 뒤 원심분리해 혈소판 내 성장인자를 고농도로 추출, 환부에 재투여하는 재생의학 기술이다. 심수자 프로디젠 대표현재는 정형외과·산부인과·안과는 물론 에스테틱 시장에서도 각광받는 주류 치료법이 됐지만, 프로디젠의 자회사 메디사랑이 처음 이 시장을 두드렸던 2008년에는 국내 어디에도 상용화된 PRP 제품이 없었다. 프로디젠은 국내 최초로 PRP 튜브를 개발해 상용화했고, 선행 사례도 참고할 시장 데이터도 없이 도전을 시작했다.시장 개척보다 더 어려운 것은 제도적 인정이었다. 프로디젠은 임상을 통해 정면 돌파했다. 정형외과, 안과, 산부인과 3개 임상 영역에서 신의료기술 인정을 받으며 제품의 기술력과 임상적 활용 가치를 공식 입증했다.특히 정형외과 분야 신의료기술 등재는 삼성서울병원·가톨릭병원·조선대병원과의 공동 연구개발로 2019년 국내 최초로 달성한 결과다. 이후 안과·산부인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하며 PRP 치료의 대중화를 이끌었다.이후 프로디젠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미국 FDA Class II 인증과 유럽 CE 인증을 취득했고, 미국·중국 양국 등록을 국내 최초로 동시에 완료했다. 2017년 약 10만달러 수준에서 빠르게 성장해 PRP 단일 품목 기반으로 100만달러 수출을 달성했으며 2023년에는 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현재 30개국 이상에 수출 중이며, 캐나다 대기업 클라리온 메디컬과의 판매 계약으로 2027년까지 수출 300만달러(약 44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프로디젠은 PRP 차세대 플랫폼으로 ‘GFC+(Growth Factor Concentrate Plus)’를 내놓았다. GFC+는 혈소판 내 성장인자를 고농도로 추출·활성화해 피부 탄력 개선·흉터 및 색소 치료·모발 재생 등 다양한 시술에 적용 가능한 혁신 제품이다. 기존 PRP 시술의 단점을 보완해 균일한 성장인자 농도, 향상된 세포반응성, 높은 안전성을 구현했으며 다수의 임상 데이터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지난달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1회 키메스(KIMES 2026)에 참가한 프로디젠은 “이미 미국, 캐나다, 유럽 등 대부분의 국가에 등록을 마친 상태이며, 아직 판매가 많지 않은 동남아시아 거래처 확보를 통해 K바이오를 더욱 널리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41개국 1490개사가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회에서 프로디젠은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병·의원 및 해외 바이어와의 직접 상담을 통해 신규 거래처 발굴에 나섰다.이 같은 행보를 통해 프로디젠은 핵심 기술 고도화와 제품 라인업 확장으로 의료기관에서의 활용도를 높이고, 임상 데이터 축적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의료진 접근성을 개선하며, 해외 유통 파트너와의 협력으로 수출 국가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심 대표는 “흔들림 없는 세포치료 기술 개발로 국민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오세훈, 창동 ‘K엔터타운’ 띄워 동북권 공략…멈췄던 개발 재가동
-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창동 일대를 ‘K-엔터테인먼트 타운’으로 조성해 동북권을 문화·산업 거점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본격화했다. 20년 가까이 멈춰 섰던 개발 시계를 다시 돌려 강북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우겠다는 ‘균형발전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오 시장은 2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창동 K-엔터타운 조성 기자설명회’에서 “창동은 더 이상 서울의 끝이 아니라 미래가 시작되는 곳”이라며 “서울아레나를 중심으로 동북권을 강남과 견줄 핵심축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이번 발표에서 주목되는 지점은 그간 강북권 발전의 걸림돌이었던 지연 사업들의 ‘정상화’다. 2004년 착공 후 시행사 부도 등으로 10년 넘게 방치됐던 창동 민자역사가 최근 준공된 데 이어, 무산 위기를 겪었던 서울아레나도 현재 59%의 공정률을 보이며 속도를 내고 있다. 오 시장은 “당시에는 ‘못할 뻔한 사업’이었지만 지금은 가장 기대되는 프로젝트가 됐다”며 “추가 지연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해묵은 지역 난제를 해결했다는 성과를 부각하며 동북권 민심을 공략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서울시는 창동 프로젝트에 총 2조 7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지난해까지 2조 원이 투입됐으며, 올해 7000억 원이 추가 집행될 예정이다. 시는 창동을 단순한 주거지가 아닌 일자리와 문화가 어우러진 자족도시로 만들기 위해 세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365일 공연 도시(라이브 스테이지)‘, ’산업·일자리 거점(라이브 인더스트리)‘, ’체류형 관광 도시(라이브 시티)‘로 기능을 나눠 개발하고, K컬처 복합쇼핑몰과 K푸드 특화단지, 숙박시설(약 700실) 등을 확충해 체류형 소비를 유도한다.인근 창동 민자역사와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S-DBC)를 연계해 엔터테인먼트와 첨단 산업이 결합된 경제 클러스터로 확장하는 구상도 포함됐다. 용적률 최대 1300% 인센티브와 세제 지원,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민간 투자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오 시장은 “민간의 창의성과 공공의 재정을 결합해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사업의 핵심인 서울아레나 규모를 둘러싼 실효성 논란에 대해서도 오 시장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서울아레나는 스탠딩 포함 최대 2만8000석 규모로, 세계적 팝스타들의 내한 공연을 소화하기엔 다소 작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오 시장은 “대부분 공연 수요가 2만5000~3만명 수준”이라며 “과도한 대형화는 투자 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초대형 공연은 잠실 돔구장 등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설명이다.서울시는 향후 창동·고척·잠실을 잇는 ’K팝 공연장 벨트‘를 구축해 글로벌 문화도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오 시장은 “문화가 도시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창동을 강북 경제 도약의 출발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오 시장은 “강북의 잠재력이 곧 서울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며 “시민들이 삶의 변화를 체감할 때까지 창동을 필두로 한 동북권 개조 작업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획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기 표류 사업의 정상화 성과를 부각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북권 민심을 겨냥한 핵심 승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삼양그룹, ‘차이나플라스 2026’ 참가…IT·모빌리티 소재 선봬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삼양그룹은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플라스틱 전시회 ‘차이나플라스 2026(Chinaplas 2026)’에 참가해 화학계열사인 삼양사와 삼양이노켐의 스페셜티 소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차이나플라스는 플라스틱, 고무 소재와 가공기술의 최신 트렌드를 선보이는 산업 전시회다. 올해는 전 세계 170여개 국가에서 5000여개 글로벌 기업이 참가한다. 삼양그룹은 올해로 4년 연속 참가했다. 삼양그룹은 Smart & Life, Mobility, Green Specialty 등 서로 다른 시장과 산업을 테마로 공간을 구분하고, 공간별 테마에 부합하는 특수 소재들을 전시한다. 부스에서는 소개자료를 제공하고 방문객들이 QR코드 통해 제품 전용 페이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Smart & Life 부문에서는 올해 처음 선보인 △스마트 글래스 케이스용 고충격 실리콘 폴리카보네이트(Si-PC) △우수한 내후성을 갖춘 IT 통신기용 소재 △고내열성과 치수 안정성이 뛰어난 AI 서버용 소재 등 IT 산업의 차세대 기능성 소재들을 전시한다.또한, 감마선 멸균 후 황변 현상을 최소화한 의료용 폴리카보네이트(PC), 소독제에 의한 손상을 방지하는 Si-PC 컴파운드(첨가물을 섞어 물성을 개선한 제품) 기반의 의료기기, 초음파기기 패널도 선보인다.Mobility 부문에서는 전기차 모터코어용 접착제를 처음 전시한다. 기존에 전기강판을 용접하거나 눌러서 고정하는 체결방식 대비 전력 손실과 소음 발생을 줄이고 모터 효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제품이다. 아울러, △광 투과율이 우수해 자동차 주간주행등과 후미등에 쓰이는 고투과 PC △내구성이 뛰어나고 무게가 가벼워 전기차 하중 감소에 최적화된 열가소성 폴리에스터 엘라스토머(TPEE) △내후성과 난연성이 우수한 Si-PC 등 차세대 모빌리티 소재를 전시한다.Green Specialty 부문에서는 삼양이노켐이 생산하는 옥수수 기반 친환경 바이오 매스 소재인 ‘이소소르비드’를 활용한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를 알린다. △기존 PC 대비 우수한 고투과성과 내후성을 갖춰 자동차 유리 등에 적합한 ISB-PC △고내열성, 내화학성, 고경도 특성으로 주방 및 식품 용기에 최적화된 ISB-PET 등이 대표적이다.이운익 삼양사 대표는 “이번 차이나플라스 2026에서는 삼양그룹의 우수한 기술력으로 개발한 혁신 소재들을 선보인다. 특히 IT, 모빌리티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에서의 차세대 기능성 소재를 알리는 데 집중하겠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스페셜티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차이나플라스 2026’에 참여한 삼양그룹 부스 전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