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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중동사태 얼마나 지속되는지 중요...통화정책 더 신중”
  • 한은 “중동사태 얼마나 지속되는지 중요...통화정책 더 신중”[일문일답]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이 확대되면서 한국은행이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번 사태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가 물가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며, 상황 전개를 지켜보며 정책 판단을 하겠다고 했다.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6년 3월) 기자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이지은 경기동향팀장, 김병국 정책기획부장, 박종우 부총재보, 최창호 통화정책국장, 박주하 정책협력팀장, 유재현 국제기획부장. (사진=한국은행)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12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 기자설명회에서 “(중동 사태 관련) 현시점에서 워낙 전개 상황이 불확실성이 높아서 시나리오 잡기가 굉장히 어렵다”라며 “성장과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심리가 금융시장 가격 변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체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4월 통화정책 방향 때까지 면밀히 점검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며 “금리 결정 등은 이번보다 훨씬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보고서에서는 지난 2022년 하반기 이후 둔화해 왔던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올해 수요와 공급, 정책 측면에서 여러 위협을 마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했는데, 전쟁이 길어지며 중동 지역 및 국제 유가 불안이 장기화되면 글로벌 물가 상승 압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이에 대해 박 부총재보는 “물가의 상승 속도나 레벨보다는 어느 정도 지속되는지가 중요하다”며 “비용측 물가 상승이어도 장기간으로 이어지면 사람들의 기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해진다”고 설명했다.중동 사태 이후 국고채 금리가 급등세를 보인 것과 관련해 사태가 진정되면 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부총재보는 “중동 사태가 진정되면 시장금리는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는 이를 완화하기 위해 시장 안정 조치를 하겠다는 일관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지난 9일 국고채 단순매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레벨도 중요하지만 일중 변동 폭이 어떻게 되는지도 중요”하면서 “당일에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0bp 올라갔기 때문에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봤고,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다음은 박 부총재보 등과의 일문일답이다.-이미 중동 사태 이전부터 시장금리가 기준금리와 괴리가 컸고 사실상 금리 인상을 반영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는데, 사태가 진정되면 시장금리가 다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보는지.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경우 적극 대응할 계획이 있는지. 또 환율과 물가 불안 속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어떻게 보는지.△기본적으로 중동 사태가 진정되면 시장금리는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금은 중동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시나리오 자체가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경계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중동 사태 이전에는 2월 통화정책방향 결정 이후 시장금리가 상당히 하향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3%대 초반까지 내려간 바 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중동 사태가 발생하면서 시장금리가 다시 튄 상황이다. 이런 불확실성이 완화된다면 금리 안정에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이를 완화하기 위해 시장 안정 조치를 시행하겠다는 것이 한은의 일관된 입장이다. 최근 국채 단순매입도 그런 맥락에서 이뤄졌다. 당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하루에 10bp 이상 상승하면서 채권시장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대응한 것이다. 향후에도 상황 변화에 따라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물가 측면에서는 중동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지속 기간이나 강도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어느 정도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현재 상황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맞다. 수요 측 물가 압력은 아직 크게 높지 않지만 공급·비용 측면에서는 상방 요인이 있기 때문에 향후 전개 상황을 보면서 판단하겠다-통화신용정책 운영의 일반원칙을 개정하면서 금융안정과 외환시장 안정성을 명시했는데 그 의미는 무엇인지.△코로나 이후 고인플레이션 대응 과정에서 정책 기조 전환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과 정책 변수 간 상충 관계도 상당히 커졌다. 이런 환경에서 정책 대응 경험을 제도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기존에도 금융안정에 유의한다는 내용은 있었지만 문장 구조상 별도로 구분돼 있었다. 이번에는 물가안정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경기와 함께 금융안정에도 유의한다는 점을 보다 명확히 반영한 것이다.또 외환시장 관련 부분은 금융안정과 관련된 요소로서 금융불균형 누적 완화 등과 함께 고려한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정리했다-보고서에서 주변국 환율과 원화 평가가 제시됐는데 중동 이슈가 배제된 상태에서 진단된 것인지. 최근처럼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 대한 평가는.△보고서 작성 시점에는 중동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내용이 충분히 반영되지는 못했다. 이후 상황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했지만 일부 분석 박스에서는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부분도 있다.현재 중동 관련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시나리오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불확실성 요인은 당분간 계속 남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진행 상황을 계속 점검해 나가겠다.-중동 사태로 유가가 배럴당 90~100달러 수준에서 지속될 경우 3월 물가 반등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지. 정부의 유가 최고가격제나 추경 논의가 물가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보는지. 또 경제 성장에는 어떤 경로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지난 통화정책방향 결정 이후 불과 2주 사이에 정책 여건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중동 사태는 향후 통화정책 판단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다만 현재는 불확실성이 매우 커 단기 충돌에 그칠지, 장기화될지 판단하기 어렵다. 성장과 물가에 미칠 영향도 지금 단계에서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이르다. 위험회피 심리가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계속 점검해 나갈 것이다. 이런 부분들을 4월 통화정책방향 결정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물가 측면에서는 1~2월까지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었지만 3월 들어 유가 상승 등으로 비용 측 상방 압력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다만 수요 측 물가 압력은 아직 크게 높지 않은 상황이다.유가 관련 정책이나 추경 등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대상이나 규모, 집행 시점 등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효과를 지금 단계에서 평가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런 정책들이 시행될 경우 비용 측 물가 압력을 일부 완충하는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통화정책에서 공급 측 비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대응은 수요 측 인플레이션과 다르게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급발 물가 상승이 어느 정도 커지면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는지.△이론적으로 보면 공급 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에는 통화정책 대응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우세하다.다만 2022년 경험에서 보듯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가는지, 그리고 얼마나 장기간 지속되는지가 중요하다. 비용 요인에 의해 시작된 인플레이션이라도 장기간 지속되면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현재 상황은 2022년과 물가 여건이 다르다. 당시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뿐 아니라 코로나 이후 수요 회복에 따른 물가 압력도 동시에 작용했다. 그 결과 물가가 목표 수준을 상당히 상회하면서 기대 인플레이션도 높아졌다.현재는 물가 수준이 목표 수준에 비교적 가까워졌고, 수요 측 물가 압력도 당시보다 크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여건이 다르다.-정부가 부동산 안정을 위해 통화정책 협조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한은이 협조할 부분이 있는지. 또 KOFR 금리 활성화와 WGBI 편입이 외국인 자금 유입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국토교통부는 주택가격 안정을 정책 목표로 두고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이 긴축적인 것이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정책기관마다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상충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한쪽 목표를 달성하려다 보면 다른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지표금리 개선은 WGBI 편입과는 별개로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다. 현재 CD 금리를 중심으로 한 준거금리가 시장에서 충분히 정착되지 못한 측면이 있어 이를 개선하려는 것이다-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증가와 함께 증시 급등락 속에서 신용융자 등 레버리지 투자도 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평가는.△투자는 기본적으로 개인의 책임 아래 이뤄지는 것이다. 다만 가격 변동성이 큰 자산에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해 투자할 경우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2026.03.12 I 이정윤 기자
풍선효과·15억 이하 아파트 거래 증가…집값·가계대출에 경고등
  • 풍선효과·15억 이하 아파트 거래 증가…집값·가계대출에 경고등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수도권 지역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15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거래가 늘어나면서 집값과 가계대출의 잠재적 상승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정부의 강한 부동산 시장 안정 의지 속에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와 집값 상승이 둔화되는 가운데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롯데타워에서 바라본 송파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한국은행은 12일 발간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최근 가계대출 상황과 향후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면서 △주택가격 상승세의 주변지역 확산(풍선효과) △중·저가 중심의 주택거래량 증가 △전세가격 상승세 확대는 집값과 가계대출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정부의 거시건전성 규제와 금융권 대출 관리 강화 영향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 주택가격도 지난해까진 높은 상승세를 보이다 최근에는 오름폭이 다소 줄었다.다만, 집값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를 자극할 요인은 여전히 있다는게 한은측 분석이다. 특히 한은은 규제가 심하고 가격이 비싼 핵심지역 대신 수도권 전반으로 가격 상승세가 퍼지는 풍선효과와 함께 15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 거래 확대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자료= 한국은행)실제로 주택가격 상승 흐름이 서울 핵심 지역에서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강남3구와 마포·용산·성동 등 서울 핵심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서울 기타 지역과 경기 주요 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또 수도권 주택거래 중 15억원 이하 주택거래 비중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들 중·저가 주택의 대출 유발 규모가 15억원 초과 주택보다 큰 것으로 추정됐다. 김민정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과장은 “정부의 6·27 대책 이후 상대적으로 대출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9억~15억원대 주택의 건당 대출 유발 규모가 이전보다 늘었다”며 “반면 15억원 초과, 20억원 초과 주택의 건당 대출 유발 규모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6·27 대책으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제한했으며, 10·15 대책 이후엔 주택 가격에 따른 주담대 한도를 차등화 했다. △15억원 이하의 주택은 6억원 △15억 초과∼25억원 이하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으로 고가 주택일수록 대출 한도가 낮아진다.전세가격 상승도 주택시장 불안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전세가격 상승은 실수요자의 매매 전환을 유도해 주택가격 하락을 제한하고 가계대출 증가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입주 물량이 줄어든 데다 전세대출 규제 영향까지 겹치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출 금리 상승과 정부의 정책 대응은 부동산 시장 과열을 제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는 상당폭 상승했다. 최근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금리는 당분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정부는 시종일관 부동산 안정 정책 기조를 강조하고 있다. 수요 억제를 위한 대출 규제와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 종료를 앞두고 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보유세 등 추가적인 세제 개편 가능성도 시사했다.한은측은 “거시건전성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는 가운데 효과적인 공급대책을 적시에 시행하는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수도권 집중 현상과 부동산으로의 신용집중 완화를 위한 구조개혁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6.03.12 I 장영은 기자
초과세수로 벚꽃추경…1월 세수, 전년대비 6조↑
  • 초과세수로 벚꽃추경…1월 세수, 전년대비 6조↑
  • [세종=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정부가 초과세수로 ‘벚꽃추경’을 하겠다고 공식화한 가운데 올해 1월 국세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조원가량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와 부동산 거래량 확대 등에 따른 영향이다.(사진=연합뉴스)12일 기획예산처가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3월호’에 따르면 올해 1월 국세수입은 52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6조 6000억원)보다 6조 2000억원 늘어난 규모다.세목별로 보면 소득세가 취업자 수 증가와 부동산 거래량 상승에 따라 1조 5000억원 증가하며 전체 세수 증가를 견인했다. 부가가치세는 환급 감소와 수입액 증가로 3조 8000억원 늘었다. 주식 시장 활황에 따라 증권거래세도 2000억원 증가했다.총수입과 총지출 모두 증가했다. 1월 기준 총수입은 74조 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조 5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지출은 60조 5000억원으로 7조 7000억원 늘었다.재정수지는 흑자를 기록했다. 1월 기준 관리재정수지는 11조 3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통합재정수지도 14조 30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2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22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조달금리는 3.40%로 전월대비 상승했다. 외국인 국고채 보유잔액은 7조 8000억원 증가했다.
2026.03.12 I 송주오 기자
지난 달 강남3구 국평 평균 실거래가 12.5% 떨어졌다
  • 지난 달 강남3구 국평 평균 실거래가 12.5% 떨어졌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가격이 1년새 10% 안팎 하락했다. 강남3구 아파트 실거래가 하락폭이 그 외 지역보다 커졌다. 최근 초고가 아파트 거래 자체가 뜸해진 반면 10억원 안팎의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다. 12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2월 국민평형(84㎡ 이상 85㎡ 미만) 평(3.3㎡) 단가를 계산한 결과 강남3구는 평균 8432만원으로 1년 전(9635만원) 대비 12.5% 하락했다. 강남3구 외 아파트는 4632만원에서 4143만원으로 10.6% 떨어져 강남3구 아파트 가격이 그 외 지역보다 더 하락했다. 다방은 금액구간별 실거래 비중 변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강남3구 지역에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와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보유세 강화 가능성에 매도호가가 떨어진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는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10억원 안팎의 아파트에는 실수요가 버텨주면서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대출 규제로 인해 자금조달 여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최대 6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서 매수할 수 있는 금액대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방에 따르면 강남3구 아파트 국평 실거래 비중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금액 구간은 20억 초과~30억 원 이하이다. 지난 달 해당 금액대 비중은 23.3%로 1년 전(43.1%) 대비 19.7%포인트 감소했다. 20억 원 초과 고가 아파트 구간의 실거래 합산 비중은 65.6%에서 41.7%로 23.9%포인트 축소됐다. 반면 10억 초과~20억원 이하 금액 구간에선 실거래 비중이 33.2%에서 53.3%로 20.2%포인트나 늘어났다. 강남3구 외 지역에선 10억원 이하 실거래 비중이 39.5%에서 55.2%로 15.6%포인트 증가했다. 10억 초과~20억원 이하에선 오히려 실거래 비중이 56.0%에서 41.6%로 14.4%포인트 줄었다. 강남3구, 그 외 지역 모두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금액대 자체가 하향 조정된 것이다. 다방 관계자는 “최근 1년 새 강남3구에서 20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이 급감한 반면, 그 외 지역은 10억 원 이하 거래비중이 과반 이상으로 확대됐다”며 “이러한 거래 금액대별 비중 변화와 수급 상황 등 다양한 시장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 강남3구와 그 외 지역의 국평 평균 평단가가 동반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치구별로 보면 평단가 하락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종로구로 집계됐다. 종로구의 평단가는 지난달 4717만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33.2% 하락했다. 그만큼 낮은 금액대에서 거래가 활발해졌다는 얘기다. 마포구는 5037만원으로 19.2%, 서초구는 9930만원으로 16.5% 낮아졌다.
2026.03.12 I 최정희 기자
김윤덕 “다주택·초고가 보유세 부담 강화…초단기 공급 병행”
  • 김윤덕 “다주택·초고가 보유세 부담 강화…초단기 공급 병행”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집을 가지고 있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지 않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비거주 1주택, 초고가 1주택, 다주택자 등 주택 보유 전반에 대한 규제 강화를 예고했다. 이를 위해 세제와 금융, 유동성 관리 등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준비하는 한편, 상가를 주택으로 전환하거나 1인 가구용 프리미엄 원룸을 공급하는 등 ‘초단기 공급 확대’도 추진해 시장 안정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국토교통부)김 장관은 12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이 집을 가지고 있으면 경제적으로 훨씬 더 이익이 되지 않는 구조를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며 “투기성 보유나 실거주하지 않는 1주택 문제까지 포함해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끝나는 5월 이후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정책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정부가 검토하는 정책 대상에는 다주택자뿐 아니라 비거주 1주택과 초고가 1주택도 포함될 수 있다는 것도 분명히 했다.김 장관은 “똘똘한 한 채 문제도 있고 또 투기성 보유나 실거주하지 않는 1주택 문제도 있다”며 “다른 지역에 살면서 서울에 집을 보유하는 경우나 초고가 1주택 문제도 당연히 대책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장기보유특별공제 같은 경우도 실제 집값이 많이 올랐는데 그분들이 낸 세금을 보면 월급쟁이들이 낸 세금과 비교해 사실상 맞지 않는 수준”이라며 “세제 전반에 대한 손질이 필요하다”고 했다.다만 구체적인 세율 등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국토부 장관으로서 세제의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정부 정책의 방향은 ‘집을 가지고 있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정부가 세제뿐 아니라 금융 정책과 유동성 관리까지 포함한 종합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예고했다. 김 장관은 “부동산 정책은 단순히 공급이나 세제만의 문제가 아니라 금융과 유동성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며 “세제·금융·통화 정책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집값 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주택 공급과 관련해서는 단기 공급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상가 같은 유휴 공간을 주택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방식 등을 통해 단기적으로 공급을 늘리고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프리미엄 원룸 형태의 주택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입임대 활성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단기적으로 주택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장기적으로는 기존 공급 정책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3기 신도시 공급을 빠르게 추진하고 도심 유휴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아파트를 단기간에 대량으로 공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단기·중기·장기 공급 정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토지거래허가제와 관련해서는 유지 방침을 밝혔다. 김 장관은 “과거 해제했을 때 시장 영향이 컸기 때문에 현재 정부는 일반적으로 푸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재건축 이주 수요 등 민간 정비사업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는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최근 강남3구와 용산구 아파트 가격이 2주 연속 하락했다며 집값 상승 기대 심리가 꺾였다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꺾였다. (사람들이) 이번에는 정말 집값이 떨어질 거 같다고 생각한다”며 “강남 토박이들이 집 평수를 늘리는 것을 후회하고 그것을 주식에 투자했다면 자산이 더 많이 늘었겠다고 한다. 여러가지 국민적 밑바닥 정서와 심리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6.03.12 I 이다원 기자
반도체 클러스터 수혜…대우건설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분양
  • 반도체 클러스터 수혜…대우건설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분양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경기 남부권 부동산 시장이 강남권 집값 상승에 따른 수요 이동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읍 일원에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파크’를 분양 중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12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80~134㎡ 총 710세대로 구성된다. 특히 대규모 산업 개발이 추진 중인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의 배후 주거지로서의 기대감이 크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가산업단지(삼성전자)와 일반산업단지(SK하이닉스)가 조성되는 초대형 산업 프로젝트다. 향후 최대 960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역시 기존 120조원에서 약 600조원 수준으로 투자 확대 계획을 밝히면서 지역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직주근접 주거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교통 환경 개선 기대감도 크다. 세종-포천고속도로 동용인 나들목(IC·가칭)이 조성될 예정으로 수도권 주요 지역 이동성이 한층 향상될 전망이다. 여기에 양지초와 용동중이 인접해 있으며 남곡지구 초·중 통합학교(추진 중)도 계획돼 교육 여건도 우수하다. 단지 주변에는 양지근린공원, 태봉산, 노적산 등 풍부한 녹지 환경이 자리해 쾌적한 주거 여건도 갖췄다.단지는 전 세대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4Bay 판상형 구조(일부 제외)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주변보다 높은 단지 레벨 설계를 통해 조망권을 확보했고, 세련된 입면 디자인과 옥탑 경관조명(일부 동)을 통해 상징적인 스카이라인을 구현할 예정이다. 100% 지하 주차장 설계를 적용해 지상에 차 없는 공원형 단지로 조성된다. 분양 조건도 눈길을 끈다. 계약금은 5%로 이 중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를 적용해 초기 자금 부담을 낮췄다. 거주의무기간이 없고 전매제한은 6개월로 중도금 대출 체결 전 전매도 가능해 실수요는 물론 투자 수요의 관심도 기대된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파크는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직주근접 입지를 갖춘 단지로 향후 대표적인 배후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며 “푸르지오 브랜드에 걸맞은 차별화된 설계와 상품성을 적용한 만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견본주택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일원(신분당선 동천역 인근)에 마련됐다.
2026.03.12 I 최정희 기자
유가 급등에 뉴욕증시 혼조세…코스피 경계감↑
  • 유가 급등에 뉴욕증시 혼조세…코스피 경계감↑[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상선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다. 도널드 트럼트 미국 대통령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 비축유 방출에 따라 유가가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진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 대해 “우리가 이겼다”면서도 임무를 마칠 때까지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12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로이터)◇뉴욕증시, 고유가 우려 속 혼조 마감-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 혼조 마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9.24포인트(-0.61%) 내린 4만7417.27에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68포인트(-0.08%) 내린 6775.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03포인트(0.08%) 오른 2만2716.13에 각각 마감. -유가 상승 장기화 우려가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 이날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1.98달러로 전장보다 4.8% 상승.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선박 3척이 이란군의 공격을 받으면서 긴장감이 높아진 결과로 해석.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와 부동산이 1% 이상 내렸고 에너지는 2.48% 상승. 전일 장마감 이후 깜짝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은 약 9% 급등.◇IEA, 비축유 사상최대 4억배럴 방출 합의-IEA는 중동 전쟁 여파로 급등한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비상 비축유 4억배럴을 시장에 방출하기로 합의. 이는 IEA 역사상 최대 규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IEA의 결정을 환영하면서 이에 따라 유가가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다만 글로벌 원유 부족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 맥쿼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IEA의 제안 규모가 전 세계 하루 생산량을 기준으로 약 4일 치, 걸프해역을 통과하는 원유 물동량을 기준으로 약 16일 치에 불과하다고 추산.◇트럼프 “이란전 이겼지만 임무 마무리해야”-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켄터키주 히브런을 찾아 연설하면서 이란전에 대해 “우리가 이겼다”고 거듭 밝혀. 다만 그는 “일찍 떠나고 싶은 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임무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도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면서 “내가 끝나길 원할 때 언제든 끝날 것”이라고 언급.-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승리를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로 해석.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시장과 여론의 우려를 진정시키려는 취지. ◇이란 대통령 “종전 조건은 배상금과 침략 방지 보장”-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조건으로 침략 재발 방지 보장 등을 제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러시아 및 파키스탄 지도자들과의 회담을 통해 역내 평화에 대한 이란의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혀. -그는 “이 전쟁을 끝낼 유일한 방법은 이란의 정당한 권리를 인정하고 배상금을 지급하며 공격 행위(방지)에 대한 확고한 국제적 보장을 하는 것뿐”이라고 강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란 측은 중재 측에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의 공습 재발 방지 확약을 휴전의 조건으로 전달. 이란은 이번 전쟁이 끝난 뒤에도 이스라엘이 자신들을 다시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져. ◇美 2월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2.4% 상승-지난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4% 오른 것으로 집계돼.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직전 달 수준에 머물러.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상황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각각 전년 대비 2.5%, 전월 대비 0.2% 상승. 대표지수와 근원지수 모두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시장의 관심은 이란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 급등의 물가 영향. 모건스탠리는 국제 원유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차단이 몇 주간 지속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웃돌 수 있다고 전망. 월가 안팎에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 기간에 따라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코스피 ‘네 마녀의 날’…변동성 확대되나-전일(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0% 오른 5609.95에 장 마쳐. 이틀 연속 상승세 보였지만 ‘네 마녀의 날’ 앞두고 경계감 커져.-3, 6, 9, 12월 둘째 주 목요일인 네 마녀의 날은 주가지수 선물, 주가지수 옵션, 개별주식 선물, 개별주식 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동시에 겹치는 날로. 기관과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매가 집중되면서 지수가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현상이 자주 발생. -유가 급등으로 뉴욕증시 혼조세 보인 점도 영향 미칠 전망.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IEA의 전략 비축유 방출, 마이크론(3.8%)과 엔비디아(0.7%) 등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도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따른 외국인의 현선물 수급 변화, 호르무즈 해협 관련 뉴스 등이 지수 상단을 제한하면서 업종 차별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
2026.03.12 I 김경은 기자
호르무즈 리스크에 유가·금리 동반 급등…“에너지 공급망 정상화가 관건”
  • 호르무즈 리스크에 유가·금리 동반 급등…“에너지 공급망 정상화가 관건”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란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국제유가와 주요국 국채금리가 동반 급등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대규모 전략비축유 방출 계획에도 시장이 안도하지 못하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원유 공급망 차질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공언한 가운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유조선 뤄자산(Luojiashan)호가 오만 무스카트 해역에 정박해 있다. (사진=로이터)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전쟁 조기 종료나 미국의 출구전략도 중요하지만, 결국 호르무즈 해협발 에너지 공급망 차질이 풀려야 유가와 금리 모두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 주도로 4억배럴 규모의 전략비축유 방출 계획이 발표됐지만 유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5.6% 오른 배럴당 88.11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도 92달러까지 올랐다. 시장은 전략비축유 방출만으로는 호르무즈 해협 긴장에 따른 공급망 불안을 상쇄하기에 역부족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보고서는 맥쿼리 분석을 인용해 이번 방출 규모가 전 세계 하루 원유 생산량 기준 약 4일치, 걸프 해역 통과 물동량 기준 약 16일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결국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제되거나 최소한 유조선이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 호위 시스템이 구축돼야 유가가 추세적으로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다만 이 같은 호위 체계 구축에는 수주가 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고유가와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곧 큰 안전을 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통과 방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대목으로 꼽혔다. 문제는 유가 상승이 단순히 에너지 가격 불안에 그치지 않고 국채금리 급등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월 11일 종가 기준 4.227%까지 상승했다. 이란 사태 직전인 2월 27일 3.937%와 비교하면 약 29bp 오른 수준이다. 영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폭은 더 컸다. 같은 기간 약 45bp 급등하면서, 당초 기대됐던 영란은행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도 크게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란 사태 이후 주요국 금리 상승폭은 영국이 가장 컸고, 프랑스와 한국, 미국도 뚜렷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고유가 국면에서 주요국 중앙은행이 당장 기준금리를 다시 올리지는 않더라도, 시중금리인 국채금리 상승 자체가 금융시장에는 부담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미국에선 이미 사모대출 부실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고, 영국에선 모기지업체 MFS의 법정관리 신청 등으로 부동산 금융시장 불안이 번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채금리까지 빠르게 오르면 신용시장 전반의 경색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사모대출 시장의 유동성 위축 가능성이 주요 리스크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사모대출 부실화 우려 확산으로 사모대출 투자펀드의 환매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JP모건체이스가 일부 소프트웨어 기업 관련 사모대출 담보자산 가치를 하향 조정한 점도 시장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이미 아마존, 알파벳, 오라클 등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해 대규모 회사채를 잇달아 발행하면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는 가운데, 국채금리 급등까지 지속되면 민간 신용시장에 유동성 압박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박 연구원은 이번 이란 사태의 핵심 변수가 단순한 전쟁 확산 여부가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에너지 공급망 정상화 여부에 있다고 봤다. 전쟁 조기 종료나 미국의 출구전략도 중요하지만, 우선 원유 수송 차질이 해소돼야 유가 안정은 물론 신용 우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채금리 상승세도 진정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2026.03.12 I 박순엽 기자
가계대출 총량 발표 지연에…은행·고객 혼란
  • 가계대출 총량 발표 지연에…은행·고객 혼란
  • [이데일리 김국배 이수빈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관리 방안 발표를 확정하지 못하면서, 대출시장에 혼선이 일고 있다. 당국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 시중은행들이 선제적으로 관리에 나서고 있어 자금을 빌리려는 고객들은 발길을 돌려 2금융권으로 향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당국의 감시가 소홀한 상호금융권은 1~2월에도 주택담보대출을 줄이지 않아 연초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 추세다. 그 사이 중동 불안으로 대출 금리까지 오르는 등 정책 불확실성과 금리 불안에 자금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은 타격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2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정책대출 제외)은 1조1000억원 줄었다. 1조7000억원이 줄었던 1월보다 감소 폭이 줄긴 했지만 4개월 연속 감소 추세다. 2월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도 3000억원 감소했다.이는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잡기 위한 정부의 대출 규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작년(1.8%)보다 낮게 관리하겠다는 큰 방향만 제시한 채 아직 총량 목표치와 주담대 관리 기준 등을 확정하지 못하자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관리에 나선 영향을 해석된다. 당국의 ‘최종 숫자’가 아직 나오지 않으면서 우선 자체적으로 대출을 줄이고 있다는 얘기다. 올해는 당국이 주담대에만 별도 목표치를 부과하는 방안을 예고했고, 다주택자 관련 대출 규제까지 나올 예이어서 은행들이 대출 관리를 보수적으로 가져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여기에 금리 상승 압력까지 더해지며 대출 여건은 더욱 빡빡해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21~6.81%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상단이 6%를 넘어선 이후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하며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졌다.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일 4.07~6.67% 수준이던 금리가 일주일 만에 상단 기준 0.14%포인트(p)나 급증한 것이다.금융권에선 가계대출 관리 대책이 늦어질수록 은행권이 가계대출 전략을 수립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결국 예기치 못한 실수요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A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 방안 발표가 늦어지면서 은행권도 가계대출 전략을 세우는 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불확실성이 길어지면 실수요자들이 대출을 받는 데 있어 금리가 높아지거나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등 선택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B은행 관계자는 “당장 현장에서 대출 실행에 큰 문제는 없다”면서도 “다만 명확한 숫자가 나오지 않아 장기 플랜을 세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C은행 관계자는 “금융위가 지난해 증가율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혀 총량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다”라며 “다주택자 대출 규제 방향이 정리되지 않아 현장에서 혼란이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상황이 이렇자 일부 대출 수요는 2금융권으로 넘어가고 있다. 2금융권의 2월 가계대출은 3조3000억원 증가했다. 1월엔 2조5000억원이 늘었는데 증가 폭이 8000억원 확대된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상호금융(농협, 새마을금고 등) 등 2금융권을 중심으로 집단대출 증가세가 지속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다만 향후엔 상호금융권 대출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이 대출 관리를 위해 일부 대출을 중단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농협은 지난 9일부터 중도금과 이주비 신규 대출을 취급하지 않는다. 신협과 새마을금고도 지난달부터 중도금과 잔금, 이주비 등 집단대출과 모집인을 통한 대출 신청을 막았다. 당국은 올해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증가율을 ‘0%’로 설정하고 순증을 막는 방안까지 고민하고 있다. 은행과 제2금융권 모두 대출 관리 강도가 높아질 경우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 여건은 더 빠듯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6.03.12 I 김국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돈다발 들고 삼·닉 인재 쓸어가는 빅테크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다음은 3월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돈다발 들고 삼·닉 인재 쓸어가는 빅테크-항공사 중동 석유 의존 탈출구 ‘지속가능연료 종합지원책 절실’-벤처투자 큰손들 사로잡았다, 마법키워드 ‘ABCDEF’ -외국인 몰린 버스터미널, 관광안내소가 없다-[사설] 日대만에 다시 밀린 국민소득, 이대로 주저앉을 건가-[사설] 중동서 위력 확인된 드론, 우리 미래 전략엔 이상 없나△종합-메인부스에 전기차 대신 로봇·드론·ESS…보폭 넓히는 K배터리-OTT는 못따라올 ‘라이브의 맛’…공연시장 5년째 매출 신기록△AI칩 인재 전쟁-젠슨황·머스크, K인재 콕 집어 러브콜…최태원 ‘3000% 보너스’ 수성전-‘SAF 의무화’만 앞세우면 수입의존 심화…투자 세액공제·인프라 지원 받쳐줘야△종합-현대차·기아, 폭스바겐 제치고 ‘톱2’…친환경차·로봇으로 1위 맹추격-농협회장 힘 확 뺀다…‘대통령 임명’ 독립 감사위 신설-“수익 확실한 곳만 베팅”…플랫폼 대신 딥테크로-“너무 좁아서 못 살아요” 공공임대 5만가구가 빈집△외국인 배려 없는 터미널 -터미널 10곳 중 9곳 관광안내소 없어…키오스크도 외국어 안돼 ‘무용지물’-“단기 방문자도 본인인증 필수…예매 포기”-제주 이어 서울…‘개방형 교통결제’ 준비하는 지자체들△정치-기득권 중심 도시 울산, ‘AX 혁신도시’ 만들 것-거물급 줄줄이 등판? 판 커지는 ‘미니 총선’-“수사 독립성 확보” “정치권 외압 우려”…중수청법 정부안, 전문가도 이견-李 공소취소 거래설에 정치권 술렁△경제-노란봉투법 첫날 하청 407곳 교섭 요구…원청 5곳 절차 돌입-쿠팡이츠, 입점사에 갑질했나…공정위, 내달 ‘최혜대우’ 심의-열흘 수출액 역대 최대…반도체 176% ↑△금융-가계대출 총량 발표 지연에…은행·고객 혼란-2월 가계대출 2.9조 증가 2금융권 ‘풍선효과’ 지속-인뱅 3사 평균연봉 1.1억…국책·지방銀 추월-‘주 4.9일제’ 은행, 평일 야간·주말 영업 ‘투트랙’ 추진△글로벌-트럼프, 이란戰 출구전략 골치…‘승리 선언’ 후 철수 가능성-이란 새 지도자 모즈타바 부친 사망 당일 다리 다쳐 국영매체 “부상당한 전쟁용사”-이란, 인터넷 막히자 라디오 ‘난수 방송’-연료 배급·휴교·재택근무…마른수건 쥐어짜는 아시아-꽉 막힌 호르무즈 식품 가격까지 쑥-중국 정협 폐막…新 5개년 계획‘ 닻 올렸다△산업-원유 수급난 현실화…정유·석화 공장 멈출 판-고유가에…내달 유류할증료 인상 예고-무서워진 기름값에…친환경차 구매 문의 작년보다 85% 쑥-K스틸법 하위법령 이달 공개…“전기료 감면 빠져 실효성 우려”-SK하이닉스, 美 최대 반도체 연구센터 합류-SK키파운드리, 고전압 전력반도체 수주 ’결실‘△ICT-’K엔비디아 육성‘ 국민성장펀드, AI반도체 수천억 투자 시동-KT알파 새 대표 박정민 스카이라이프 조일 내정-“AI로 체질 바꿔 가입자·영업익 회복할 것”-“구글, 고정밀지도 반출 조건 어기면 막대한 과징금 부과해야”△성장기업-한성숙 플랫폼정부 실험…이번엔 대국민 오디션-신용취약대출 먹통대란에도 ’서버 부족‘ 탓만하는 소진공-인쇄용지 수요 주는데 펄프값 급등…제지업계 비명-SBVA, AI 연구소 AMI에 500억원 투자△생활경제-살아나는 中뷰티에…K뷰티 ODM업계 ’방긋‘-우아한형제들 5% ’최고‘-지선 앞두고 규제 강화될라…배달앱 ’긴장모드‘-더본, 신규 사외이사 3인 추천…해외사업 확장·경영 투명성 강화△Auto&Life-편안하다, 즐겁다…50년 이어온 ’핫해치 교과서‘의 정석-“와우” 첫인상 강렬 “굿” 성숙한 주행△제약·바이오-최대주주 지분 희석…바이오 23곳 경영권 비상-삼성바이오·美일라이릴리 K바이오 벤처 육성 동맹-에이아이메딕·메디픽셀·갤럭스·히츠, AI 신약·진단 경쟁력 주목△증권-불장보다 뜨거운 단타 광풍-NH투증, IMA 3호 사업자 된다-생사 걸린 한국이알티, CB·감자 총력전-퇴직연금, 발행어음·IMA 투자 길 열리나△부동산-비거주 1주택 압박에 ’원정 투자‘ 뚝…서울 외지인 매수 34% 급감-돔구장 품은 초대형 마이스 단지 2032년 잠실, 랜드마크로 재탄생-브랜드 대단지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 분양△엔터테인먼트-드라마는 ’연애 중‘-日 애니메이션에 에스파 목소리가…제2의 ’골든‘ 나올까△피플-꿈만 같은 ’왕사남‘ 천만 흥행 호랑이 CG 보완하겠습니다-KAIST 학생, ’포용적 AI‘ 위해 10억원 기부-하나은행 “제주 이전 기업 적극 지원”-“부활절 퍼레이드, 모두의 문화축제 되길”-우아한청년들 새 대표에 권오중 전 세종 부시장△오피니언-머니무브의 ’관성‘-불공정거래 차단 선봉에 선 거래소-유수지 ’함께 걷기 1‘△전국-신뢰 회복 집중…시의원 모두 헌법기관 역할 명심-K팝 공연 티켓 싹쓸이…71억 챙긴 ’암표 카르텔‘ 잡았다-수원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19일 첫 삽-서울시, 지하철·가로대 등 홍보매체 무료 개방△사회-“카드 발급됐다” 전화 한통에 7억 ’덜컥‘…’고액 피싱‘ 주의보-’승진 지역내 서장 1회‘ 제한 풀어 경찰, 지역 치안 전문성 높인다-고등학생 절반 “공부할 때 AI 활용”-차기 심평원장 이르면 이달 인선…홍승권·정형선 등 하마평
2026.03.11 I 이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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