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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일제약, '신제품+ 정책효과+ CMO'...매출 120% 성장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삼일제약(000520)이 당분간 외형성장 가속 페달을 밟을 전망이다.삼일제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제품 출시 효과가 예상되는 가운데, 인공눈물 급여 제외 반사이익이 클 전망이다. 여기에 베트남 점안제 위탁생산(CMO) 공장 가동개시는 괄목상대할 외형성장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생산하고 삼일제약이 판매하는 루센티스 시밀러 ‘아멜리부’. (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삼일제약)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일제약의 매출액은 올해 2155억원, 내년 2952억원으로 각각 전망됐다. 앞서 삼일제약의 매출액은 2020년 1230억원, 2021년 1342억원, 지난해 179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 전망대로면 삼일제약은 앞으로 2년 뒤 매출액이 64% 증가한다. 2021년을 기준으로 따지면 3년 새 120% 매출 성장을 예견한 것이다.◇ 루센티스 시밀러, 매출 100억~150억원 전망당장 루센티스 시밀러 국내 판매 효과가 상당할 것이란 계산이다.삼일제약은 지난해 6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황변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아멜리부(성분명: 라니비주맙) 국내 판매 계약을 맺었다. 아멜리부는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해 신생혈관성 습성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따른 시력 손상 치료제이다. 루센티스는 ‘제넨텍’(Genentech)이 개발하고 ‘로슈’(Roche)와 ‘노바티스’(Novartis)가 판매해왔다. 루센티스의 글로벌 매출액은 2021년 기준 4조 4000억원이다. 삼일제약은 지난 1월 아벨리부를 국내 출시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루센티스 국내 시장 규모는 연간 400억원 정도”라면서 “여타 제약사(종근당)도 루센티스 시밀러를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안과 영업은 삼일제약이 전통적으로 가장 잘해오던 분야이기 때문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손을 내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 최대 10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고, 내년 이후엔 150억원 수준으로 매출액이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공눈물 급여 제외에 레바케이 반사이익점안제 레바케이도 올해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인공눈물’(히알루론산 나트륨 점안제)이 올 상반기 중 건강보험 급여 제외가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레바케이가 보험급여 적용대상에서 탈락한 인공눈물의 빈자리를 채울 전망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 급여 평가위원회는 지난해 히알루론산 점안제를 급여적정성 재평가 대상에 포함했다. 히알루론산 점안제는 현재 51개사에서 427개 품목으로 판매 중이다. 인공눈물은 지난 3년간 연평균 보험급여 청구금액이 2315억원에 달한다. 히알루론산 점안제가 급여항목에서 제외되면 급여 안구건조증 점안제는 491개에서 65개로 줄어든다.업계 관계자는 “인공눈물이 비급여가 되면 2000~3000원의 약값이 7000~9000원으로 올라간다”면서 “대신 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는 레바미피드 성분의 점안제가 국내 인공눈물 시장을 잠식해 나갈 것”이라고 관측했다.삼일제약과 국제약품은 지난 6월 레바미피드 성분의 점안액 신약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허가받았다. 레바미피드는 인공눈물의 대체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 레바미피드는 뮤신의 분비를 촉진해 점막을 보호하는 물질로 안구건조증 치료제다. 삼일제약의 ‘레바케이 점안액’은 이달부터 급여 적용을 받아 지난 1일 출시했다.◇ 베트남 점안제 CMO 가동 개시 베트남 점안제 CMO는 중장기적 외형성장을 이끌 대형 모멘텀으로 꼽힌다. 삼일제약 베트남 점안제 CMO 공장은 지난해 4분기 완공됐다. 현재는 cGMP(미국 FDA 기준 우수의약품 제조 및 관리기준), EU GMP(유럽연합 기준), KGMP(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 등 여러 인증절차를 동시 진행 중이다. 베트남 점안제 CMO 공장은 가동도 되기 전부터 생산라인 선점 경쟁이 나타나고 있다. 삼일제약은 지난해 9월 글로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기업(CDMO) 프랑스의 유니더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현재 다수의 글로벌 점안제 업체들이 베트남 공장 점안제 생산라인을 놓고 삼일제약과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다.삼일제약 관계자는 “베트남 CMO 공장이 GMP 인증을 받는다는 전제 아래 점안제 생산을 논의 중”이라며 “올 상반기 중 2개 이상의 점안제 기업들과 CMO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KGMP가 가장 먼저 나올 전망”이라며 “국내 제약사 대부분이 점안제 생산라인이 없어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방식으로 의약품을 제조하고 있다”면서 “KGMP가 통용되는 국내 및 동남아 수요가 베트남 점안제 CMO 공장으로 스위칭(전환)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베트남의 대졸 신입사원 월 평균 임금은 한국의 17% 수준으로, 베트남 CMO에서 생산된 점안제의 가격경쟁력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베트남은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TPP),‘ 아세안’(ASEAN),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RCEP),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등 여러 자유무역협정 가입으로 관세절감 효과로 유리한 수출 환경을 확보했다. 베트남 점안제 CMO 공장 생산규모는 연간 6000억원 수준이다. 다만, 현재는 총 생산라인 8개 가운데 3개만 설비가 완료돼, 2800억원이 완전가동에 따른 최대 생산량이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외형성장 속도가 가팔랐던 이유는 졸루푸트(우울증), 자낙스(불안증), 젤독스(조현병), 레스타시스(안구건조증), 모토프로스트(녹내장) 등의 신제품 출시 효과가 컸다”면서 “올해도 아멜리부, 레바케이, ZVT(알러지결막염) 등의 출시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BGF리테일, 2023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이 내달 5일까지 상반기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하며 지원자들과 소통을 강화한 리크루팅 행사들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BGF리테일 2023 상반기 공채 포스터. (사진=BGF리테일)이번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모집 대상은 4년제 대학교 기졸업자와 졸업예정자(2023년 8월)로 이와 동등한 학력을 지닌 인원도 지원 가능하다.BGF리테일은 올해 상반기 채용에서 △영업관리 △전략기획(마케팅, 신사업) △상품운영 △재경지원 △전문(IT, 물류, 시설, 디자인) 5개 직군에 걸쳐 총 두 자릿 수 인원을 선발할 계획이다.채용은 △서류 전형 △AI 역량 검사 △1차 면접 △2차 면접 △현장 실습 △최종 입사 순으로 진행된다. AI 역량 검사는 온라인 전형으로 이뤄지며 현장 실습은 오는 6월에 약 5일간 진행된다.BGF리테일은 이번 공채 모집 시즌에 지원자들의 채용 궁금증을 해결해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채용 설명회를 개최한다.BGF리테일 2023 상반기 공채 진행. (사진=BGF리테일)먼저 이달 29일에는 오프라인 직무 상담 행사 ‘커리어톡’을 진행한다. 지원 직무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직군별 현직 실무자를 초청해 입사 후 직무별 주요 업무, 실무 진행 시 필요 역량, 커리어 개발 방향 및 비전 등 직무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채용 설명회 신청 페이지에 접속해 커리어톡 참석 탭을 선택하고 설문을 제출하면 선착순으로 참여 가능하다.또 BGF리테일은 전국 각지의 지원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지역 내 대표 대학교들과 함께 현장 채용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는 이달 27일 충북대를 시작으로 28일 경북대, 계명대, 제주대, 29일 강원대, 한림대 순으로 진행한다.아울러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채용 설명회를 진행한다. 채용설명회 신청 페이지에서 사전 접수하면 이달 30일부터 모집 직군별로 진행되는 온라인 설명회에 참여할 수 있다.BGF리테일은 더욱 자세한 입사 지원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채용 홈페이지에서 인재상, 직무소개, 복리후생 등을 안내하고 있으며, 자주 묻는 질문(FAQ)과 질의응답(Q&A) 게시판을 통해 지원자와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염규열 BGF리테일 HR팀장은 “경기 불황과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BGF리테일은 매년 상·하반기 공채와 채용연계형 인턴 채용을 지속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인재 발굴에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BGF그룹은 적극적인 채용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르포]세계무대 누빌 K농기계, 공장 스마트화로 품질·효율 높인다
- [대구=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5년에 걸쳐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6년이면 설비와 품질, 재고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최적화한 4단계 스마트 공장을 완성해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됩니다.”지난 21일 방문한 국내 농기계 업계 1위 대동의 생산 핵심시설인 대구공장. 1984년 설립한 이곳은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음에도 외관이 깔끔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는데, 이보다 더욱 놀라운 점은 ‘스마트’로 무장한 공장 내부였다.대동 대구공장 내 제조실행시스템(MES)이 설치된 모습(사진=대동)◇디지털로 생산공정 한눈에…“신입사원도 걱정 없어요”대동 대구공장은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의 완성형 농기계와 디젤 엔진을 만들어 내는 대동의 핵심 생산 거점이다. 엔진 부품 가공 시설을 비롯해 △엔진 생산 라인 △농기계 생산 라인 등 3개의 생산시설을 구축했다.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대동의 제조실행시스템(MES)이었다. 공장 천장에 설치한 모니터를 통해 그날의 생산 일정, 라인별 현황, 공장의 이상 유무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현장뿐만이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나 시스템에 접속만 하면 모든 정보를 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MES의 설치·운영은 약 1년이 지났다.대동의 디지털 전환은 가장 먼저 공장에서 ‘종이’ 사용을 없애는 것부터 시작했다. 과거에는 일일이 손으로 종이에 생산 과정과 문제점 등을 써야 했다. 심지어 조립 시 필요한 설명서도 책자 형태였다. 여기서 발생하는 시간이나 오류와 같은 비효율을 줄이고자 한 것이다.이제는 손으로 일일이 작성할 필요가 없다. 라인별로 키오스크나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를 통해 디젤 엔진부터 완성형 농기계까지 모든 생산 제품의 생산현황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해 향후 고도화된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에 활용할 계획이다.주요 설비와 생산 과정에도 스마트화를 접목했다. 설비는 실시간 작동 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 이상이 발생하면 MES에 입력한다. 이는 곧 유관 부서로 전달돼 빠르게 조치한다. 마찬가지로 데이터를 쌓으면 설비 고장을 사전에 대응할 수 있으므로 효율성이 높아진다.생산 과정에서는 제품별로 전자태그(RFID)를 부착해 생산 및 품질 정보를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트랙터를 생산할 때 첫 단계부터 고유의 RFID를 부착해 현재 어떤 공정을 진행했고 어느 라인을 지나고 있는지, 다음에는 어떤 작업이 필요한지를 알 수 있다. 심지어 생산 제품별 오일 투입량이나 어느 정도 강도로 볼트를 조일지 등까지도 자동으로 설정된다. 작업자는 라인에 서서 버튼만 누르면 알아서 조립이 되는 형태다. 누구나 조립이 쉽도록 배치돼 초심자도 어렵지 않게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농기계의 특성상 계절성 생산이 많아 숙련되지 않은 작업자도 오류를 줄이면서 생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갖춰진 셈이다.대동 대구 공장에서 작업자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는 모습(사진=대동)◇100억원 들여 3단계 스마트화 진행 중…연내 구축 완료 목표대동은 더 자세한 검사로 제조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작업자 1인이 생산 제품 1대를 전체 검사하는 셀 방식에서 완성형 자동차처럼 다수의 작업자가 나눠서 제품을 검사하는 라인 방식의 검사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검사장을 대구 공장 내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생산량 증대와 완성차 대형화에 따른 생산라인 정비 공간 부족을 해소하고 검사 공간을 더 확보해 검사 항목을 확대할 방침이다. 더 자세한 검사로 제조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다.대동은 현재 3단계인 스마트 공장을 오는 2026년 4단계까지 구축한다는 목표다. 스마트 공장은 총 4단계로 이뤄진다. 1단계 수기관리, 2단계 실시간 데이터 집계, 3단계 실시간 모니터링, 4단계 설비·품질 자동화다. 현재 대동은 일부 라인을 제외하고 3단계까지 구축돼 있다. 여기에 들어간 비용만 100억원 규모다. 올해는 스마트화를 확산해 전체 시설의 3단계 스마트 공장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스마트 공장화는 실질적인 품질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대동 대구 공장의 생산 제품 제조 품질 지수(DPHU)는 지난해 1분기 대비 4분기에 약 37% 가량 개선됐다. 생산 시설 고장 건수도 2021년 대비 지난해 약 27% 감소했다.대동은 대구 공장 스마트화뿐 아니라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도 지속 강화한다.지난해 스마트 모빌리티 생산을 전담할 ‘S-팩토리’를 완공한 대동은 올해 실증용 자율주행 4단계 트랙터를 제작해 필드 테스트를 시작한다. 이와 함께 로봇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과 공동 설립한 ‘대동-키로 로보틱스센터’를 주축으로 농업·비농업 로봇 3종 개발도 본격화한다.대동 관계자는 “이전에도 공장의 효율이 낮았던 것은 아니지만 단 한 건의 불량이라도 줄이기 위해 스마트화를 실시했고 실제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스마트공장의 그늘인 일자리 감소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절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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