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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번장 잘 나가는데...롯데쇼핑, 중고나라 인수 고민하는 이유
  • [마켓인]당근·번장 잘 나가는데...롯데쇼핑, 중고나라 인수 고민하는 이유
  • 경기 화성시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시민들이 쇼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롯데쇼핑이 중고나라 경영권 인수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 행사 기한을 연장한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중고나라의 실적 부진이 콜옵션 미행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오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중고나라의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 행사 기한을 1년 연장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 2021년 롯데쇼핑은 중고나라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상 300억원을 투자했고, 3년 내 다른 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 69.88%를 사올 수 있는 콜옵션을 받았다. 롯데쇼핑은 유진자산운용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PE), NH투자증권 PE와 공동으로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에 따라 약 95%의 중고나라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 콜옵션 행사 기한이 도래했지만 롯데쇼핑은 다른 투자자들과 합의 하에 기간을 1년 연장했다. 이로써 롯데쇼핑은 내년 7월까지 중고나라 인수 여부를 확정 지을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중고나라의 주요 주주로는 △유진유니콘사모투자합자회사(50.74%) △유진신영기업구조혁신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22.03%) △엔에이치오퍼스기업재무안정사무투자합자회사(13.04%) △엔에이치오퍼스제2호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7.94%) △KVIC-유안타 2015 해외진출 펀드(2.98%)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콜옵션 기한을 연장 결정하기로 한 배경에는 오퍼스PE의 의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일각에선 중고나라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롯데쇼핑도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고 싶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원조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는 당근과 번개장터 등과 함께 3대 중고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불렸지만 상반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고나라는 매출액 112억원, 영업손실 38억원, 당기순손실 42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101억원)도 늘고, 영업손실도 95억원에서 크게 줄이며 개선해 나가고 있지만 당근이 8년만에 흑자전환을 이룬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사업적 측면에서도 당근이 다양한 일상생활 관련 서비스와 광고수익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는 것과 달리 결제 수수료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롯데쇼핑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도 콜옵션 미행사 쪽으로 무게가 기운다. 2021년 재무적 투자 이후 롯데쇼핑과 중고나라의 협업은 세븐일레븐과 중고나라 연동 택배 서비스 론칭이 전부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처음부터 전략적투자자(SI)가 아닌 재무적투자자(FI)로 중고나라 투자에 참여했던 만큼 중고거래 카테고리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어느정도 실적이 올라온 내년에는 인수할 가능성도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4.07.18 I 송재민 기자
SK에코플랜트, 에센코어·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인수
  • SK에코플랜트, 에센코어·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인수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에코플랜트가 그룹 내 반도체 가공·유통업체 에센코어와 산업용 가스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인수한다.18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SK의 손자회사인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의 자회사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인수 방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현물 출자와 포괄적 주식 교환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자회사 편입은 전날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이어 SK그룹의 리밸런싱 일환으로 이뤄졌다.SK㈜ 손자회사인 에센코어는 SK하이닉스로부터 D램 등을 공급받아 SD카드와 USB 등으로 가공해 유통하는 회사다. 탄탄한 공급처와 영업망을 갖춰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해는 반도체 업황 악화 속에도 59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산업용 가스를 생산해 SK하이닉스 등에 공급하는 회사다. 이 회사 역시 확실한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 추진을 위해 재무 구조 개선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SK에코플랜트는 2026년까지 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건설업황 악화로 지난해 336억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부진한 실적이 IPO 추진의 걸림돌로 지목돼 왔다.SK에코플랜트 로고.(사진=SK에코플랜트)
2024.07.18 I 김은경 기자
미디어젠 경영권 분쟁…도이치모터스 재무이사 컨설팅 두고 의혹
  • 미디어젠 경영권 분쟁…도이치모터스 재무이사 컨설팅 두고 의혹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상장사 미디어젠(279600) 경영권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대주주 측에서 내세운 앨터스투자자문이 경영권을 얹어 지분을 매각한다고 해놓고,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인수자 측과 갈등을 일으키면서다. 이에 앨터스가 경영권은 넘기지 않고 지분 매각으로 차익만 챙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도이치모터스의 회계 담당 임원이 미디어젠과 투자 컨설팅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자 한편에서는 이번 경영권 분쟁을 최대주주 등이 의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양상이다.미디어젠 사옥◇ 앨터스, 경영권 흔들고 돈만 챙기나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디어젠은 지난 3월 최대주주가 고훈 외 4인에서 키맥스 외 2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키맥스는 지난 2020년부터 미디어젠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고, 키맥스 특수관계인 아로마사이언스가 장내에서 지분을 2.45% 매수하면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미디어젠 창립자 고훈 전 대표 외 4인의 지분율은 26.2%이고 키맥스 외 2인의 지분율은 27.19%다. 여기서 경영 참여로 지분을 소유한 앨터스는 키맥스 등 주주들과 주식매매계약 지위이전 약정을 체결하고 있다. 앨터스를 중심으로 묶인 지분은 총 44.24%에 달한다. 문제는 앨터스가 지난 1월 키맥스 등 매매계약 지위를 확보한 고객계정 지분 38.89%를 이티홀딩스 등 3곳에 나눠 매각하기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지분 매각에 미디어젠 경영권을 포함했으나 앨터스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미디어젠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후 앨터스는 경영권 확보를 완료하겠다는 연장 계약을 새로 체결했고, 3월 31일이었던 잔금 납입이 8월 31일로 미뤄졌다. 그 사이 양수인 가운데 한 곳인 지담투자조합이 빠져나갔고, 이티홀딩스가 그 인수분까지 떠안게 됐다. 이티홀딩스는 66만 6869주를 약 12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었으나 지담투자조합 인수분까지 포함해 124만 4369주를 약 23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앨터스와 미디어젠 간 충돌로 인수자 부담만 늘었다”며 “앨터스가 경영권은 넘기지 않고 인수자들에 지분을 매각 후 차익만 챙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다. ◇ 미디어젠 ‘경영권 분쟁’ 배후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미디어젠 경영권 분쟁이 의도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그 배경은 미디어젠이 지난해 11월 염신일 도이치모터스 이사(회계 담당자)와 맺은 컨설팅 계약이다. 염 이사는 도이치모터스 회계 담당자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조사를 받은 인물로 더불어민주당이 관련 사건으로 진행하는 청문회의 증인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염 이사가 작년 8월부터 미디어젠 투자 컨설팅 업무를 봐준 것으로 안다”며 “기존 미디어젠 최대주주 고훈 전 대표와 긴밀한 사이이며 부사장 직급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염 이사 부인 박지선씨가 운영하는 교육 컨설팅 기업 다앤뉴는 미디어젠과 작년 1월 AI 에듀테크 및 키오스크 사업을 위한 제휴를 맺기도 했다. 염신일 이사 미디어젠 명함업계 관계자는 “염 이사가 부사장 직급으로 투자 컨설팅을 하면서도 등기 이사는 아니다”며 “경영권 분쟁에 미디어젠 측에서 일부러 등기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미디어젠 사업보고서를 보면 부사장은 윤성준 이사, 신성웅 이사 2명뿐이며, 올해 3월 분기보고서에도 부사장은 정남호 이사, 최호현 이사 2명이다. 이에 대해 미디어젠 측은 “염신일 다앤뉴 부사장과는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을 뿐, 미디어젠 내부 임직원이 아니다”며 “계약을 통해 국내외 투자 유치, 사업 제휴 등의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컨설팅 계약 세부 내용 등)양사 계약 세부사항을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염 이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조사를 받았던 건에 대해서는 “염 부사장은 이미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관련한 조사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업을 추진하는데 아무 제약 사항이 없으며, 활발한 투자 유치와 사업 제휴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앨터스와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 “지분 매매 계약은 당사와 전혀 무관하다”며 “최대 주주가 특정 매수인과 계약한 것이며, 당사에서는 입장 표시할 사항이 없다”고 했다. 또 “일부 이해 관계자들의 편파적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2024.07.18 I 박정수 기자
‘개혁 개방’ 강조한 中 3중전회 폐막, 경기 부양책 나오나
  • ‘개혁 개방’ 강조한 中 3중전회 폐막, 경기 부양책 나오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번째 임기 주요 경제 이벤트인 중국공산당 제20기 3차 전체회의(3중전회)가 막을 내렸다. 중국은 3중전회 기간 동안 시 주석의 개혁 개방 의지를 강조하는데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이에 회의에서 개혁 개방을 심화할 조치가 담겼을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경제 회복을 위한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다.지난 15일 중국공산당 제20기 3차 전체회의(3중전회)가 개막한 베이징 징시호텔 전경. (사진=AFP)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가 개최한 3중전회는 베이징 징시호텔에서 지난 15일 시작해 20일 폐막한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들은 회의 기간 개혁 개방과 관련한 그동안의 정책을 소개하고 앞으로도 이를 심화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중국 ‘개혁 개방의 아버지’로 불리는 덩샤오핑이 1978년 11기 3중전회에서 개혁 개방을 천명하면서 3중전회는 개혁과 개방의 상징으로 꼽힌다. 시 주석은 첫 임기였던 2013년 18기 3중전회 때 ‘전면적 개혁 심화’를 키워드로 내세웠다. 이번 회의 개막 ‘개혁의 전면 심화와 중국식 현대화 추진에 관한 결정’ 공작 보고를 행하면서 현지에서는 덩샤오핑과 비견되는 위치로 올라섰다는 평가다.3중전회가 시작한 15일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됐는데 시장 예상에 밑도는 4.7% 성장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이날 “3중전회는 중국의 장기 성장 전망에 대한 확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으로 간주되는 개혁 심화와 개방 확대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회의에서 나올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담길지가 관심사다. 신화통신은 중국 개혁 개방 의지에 대한 서방 비판을 의식한 듯 “중국의 민간 부문과 국제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복잡한 구조적 문제를 다뤄야 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외신들도 3중전회 회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3중전회) 정책은 기술 중심의 고품질 발전과 중국식 현대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는 그동안 시 주석이 강조한 정책으로 첨단기술의 자립·자강을 위한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중국 경제 성장을 위해선 부동산·증시를 부양하기 위한 정책이 담길지가 관건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5월 17일 첫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한선을 철폐하는 등 대책을 내놨지만 여전히 회복세는 더딘 편이다. 중국 국유기업의 주식 매입 같은 부양책으로 끌어올렸던 중국 증시 역시 다시 부침을 겪고 있다.블룸버그는 또 지방정부의 수입을 확대하기 위한 중국 소비세 개편, ‘후커우’로 알려진 지역 등록 제도 개혁 등이 담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여기에 내수를 살리기 위한 대규모 소비 진작책 포함도 관심 사항이다.3중전회가 끝난 이후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방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기업 대표단이 다음주 중국을 찾을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크레이그 앨런 미중무역전국위원회(USCBC) 회장과 페덱스 최고경영자(CEO)인 라지 수브라마니암 이사회 의장이 이끄는 대표단에는 골드만삭스, 스타벅스, 하니웰, 유나이티드헬스, 나이키, 퀄컴 등의 관계자들이 참여한다고 알려졌다.한편 3중전회는 통상 관례대로 폐막일인 이날 늦은 오후에 회의 결정문에 대한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또 당 중앙위가 오는 21일 3중전회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보도했다. 다만 아직까지 기자회견의 구체적인 내용과 장소, 시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07.18 I 이명철 기자
헌재 "법 위반 이익·손실 벌금 상한액 안둔 외감법, 헌법불합치"
  • 헌재 "법 위반 이익·손실 벌금 상한액 안둔 외감법, 헌법불합치"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허위재무제표 작성죄와 허위감사보고서 작성죄에 대해 ‘배수벌금형’을 규정하면서도 벌금 상한액을 규정하지 않은 외부감사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이종석 헌법재판소장과 헌법재판관들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경상남도 남해군과 경상남도 통영시 간의 권한쟁의 사건에 대한 변론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헌재는 18일 재판관 8대 1 의견으로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법 제39조 제1항 부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불합치란 해당법률이 사실상 위헌이긴 하지만 즉각적인 무효로 할 경우 법의 공백이 발생하기 때문에 사회적 혼란을 막고자 법 개정 전까지 한시적으로 그 법을 존속하도록 하는 결정을 말한다. 헌재 결정에 따라 현행 조항은 2025년 12월 31일까지만 효력이 인정된다. 그때까지 국회가 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효력을 잃는다.현행법은 회계업무를 담당하는 자가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거짓으로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하거나 감사인 또는 그에 소속된 공인회계사가 감사보고서에 기재해야 할 사항을 기재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기재한 경우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그 위반행위로 얻은 이익 또는 회피한 손실액의 2배 이상 5배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익 또는 회피한 손실액이 없거나 산정하기 곤란한 경우에 대비한 벌금 상한액은 별도로 두고 있지 않다.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이 허위재무제표작성죄 및 허위감사보고서작성죄에 대해 배수벌금형을 규정하면서도 ‘위반행위로 얻은 이익 또는 회피한 손실액이 없거나 산정하기 곤란한 경우’에 관한 벌금상액을 별도로 규정하지 않아 법원이 죄질과 책임에 상응하는 벌금형을 선고할 수 없도록 한 것은 양형재량권을 침해하고 피고인의 이익에도 반하기 때문에 책임과 형벌 간의 비례원칙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이 부분을 단순위헌으로 결정해 효력을 소급해 상실시킬 경우 법적 공백이 발생하는 만큼 적용중지 헌법불합치를 결정했다”며 국회에 개정 시한을 부여했다. 다만 반대 의견으로 이은애 재판관은 “이 사건의 경우 단순 위헌으로 결정해도 공인회계사법이나 자본시장법으로 처벌이 가능한 만큼 법적 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크지 않다”며 “헌재가 형벌 조항에 대해 위헌으로 판단하는 경우에는 단순 위헌으로 결정함으로써 그 효력을 소급해 상실시키고, 재심을 통해 당사자 권리를 구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피고인 A씨는 공인회계사로 지난 2012 회계연도부터 2019 회계연도까지 B주식회사에 대한 외부감사에 주무 공인회계사로서 참여했다. A씨는 감사보고서에 기재할 사항을 거짓으로 기재하는 동시에 공인회계사로서 직무를 행할 때 고의로 진실을 감추거나 허위보고를 했다는 이유로 지난 2021년 기소됐다. 인천지법은 외부감사법 제39조 제1항 중 ‘그 위반행위로 얻은 이익 또는 회피한 손실액의 2배 이상 5배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부분이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 원칙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지난 2022년 2월 직권으로 이 사건을 위헌법률심판 제청했다.
2024.07.18 I 백주아 기자
日증시서도 반도체주 '와르르'…"대중 제재·트럼프 리스크 영향"
  • 日증시서도 반도체주 '와르르'…"대중 제재·트럼프 리스크 영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 이어 일본 주식시장에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하며 대표지수가 하락했다. (사진=AFP)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36% 하락한 4만 126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 정부가 대중 반도체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네덜란드 ASML,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 동맹국의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에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DPR은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 등을 조금이라도 사용한 경우 수출시 미 정부 허가를 받도록 하는 가장 엄격한 무역제한 조치다. 전날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만 방위비 관련 발언 및 미국 우선주의 정책 공약 등에 따른 영향도 지속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에서 대만이 세계 반도체 산업에서 강력한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면서 “미국의 반도체 사업을 모두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또 반도체 공급망을 미국으로 되돌리겠다고 강조했다.이에 도쿄일렉트론(-8.75%)을 비롯해 스크린 홀딩스(-8.41%), 디스코(-8.83%) 등 반도체주 3종목에 대규모 매도세가 유입돼 9% 가까이 하락했다. 소시오넥스트(-7.92%), 레이저텍(-6.30%),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6.17%), 어드반테스트(-4.92%) 등도 급락했다. 그동안 반도체주가 일본 증시 상승을 견인해 온 만큼, 반도체주 하락이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도쿄 인텔리전스 랩의 야스다 히데타로 애널리스트는 “일본 반도체 관련 기업은 최근 대중 (사업) 비율이 높아졌다. (미국의) 대중 규제가 현실화하면 실적 하락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마쓰다(-5.03%), 토요타(3-.47%) 등 일부 자동차주도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 가치 상승(달러·엔 환율은 하락)으로 매출과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155엔대 전반까지 떨어져 약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달러화의 높은 가치에 비해 엔화 가치가 낮은 것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면서 엔화 매입세가 유입됐다. 니혼게이자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 이후 그가 11월 미 대선에서 당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미국에선 ‘아메리카 퍼스트’ 관련 주식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 하지만 일본에선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는 기업들이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토픽스지수도 전일대비 1.60% 내린 2868.63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JPX프라임150지수도 1.95% 하락한 1265.61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 모두 3거래일 만에 반락한 것이다.
2024.07.18 I 방성훈 기자
"새우가 고래 삼킨 격" Vs "장기적 시너지 효과"
  • "새우가 고래 삼킨 격" Vs "장기적 시너지 효과"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다. 매년 영업이익 1조원의 황금알을 낳는 두산밥캣이 적자를 내는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들어가면서 소액주주 피해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다만 일각에선 건설기계와 로봇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감안했을 때 장기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업회사와 두산밥캣 지분 46.06%를 보유한 신설 투자회사로 인적 분할하고, 신설 투자회사를 두산로보틱스가 흡수합병하는 개편안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두산그룹은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첨단소재 등 3개 부문으로 사업을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두산타워 전경.(사진=두산)하지만 이 과정에서 두산밥캣이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되는데, 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 매출이 10조원에 육박하고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는 두산밥캣이 적자 회사인 두산로보틱스 밑으로 들어가는 것이 맞느냐는 것이다. 두산로보틱스는 기존 두산밥캣 주주를 대상으로 주당 0.6317462 비율로 신주를 교환 배부할 예정으로 100% 자회사로 편입한 뒤 상장폐지를 추진한다.이에 대해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최근 논평을 내고 “매출 규모가 두산밥캣의 183분의 1인 530억원에 불과하고 무려 19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두산로보틱스와 같은 기업가치로 주식을 바꿔야 하는 충격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주식 교환 비율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76조의5에 따라 주가를 근거로 했다. 이에 따라 두산로보틱스는 8만114원, 두산밥캣은 5만612원의 주식교환가액이 산정됐다. 이번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자본시장법의 상장회사 합병 비율 조항을 악용했다는 비난이 나오는 배경이다.하지만 장기적인 시각에서 이번 개편안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건설기계 시장은 무인자동화 추세로 옮겨가고 있다. 반면 기존 모회사였던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사업 연계성이 떨어진다. 실제로 두산로보틱스과 밥캣은 향후 합병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그룹 사업구조 재편.(자료=두산그룹)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로보틱스는 밥캣을 통해 선진시장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며 “두산밥캣은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로봇 산업에 진출해 기존 제품의 기술혁신 가속화 및 신성장 동력 발굴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로보틱스의 경우 2026년 말까지 총 300억원을 투입해 2024년 현재 연간 3200대인 생산능력을 2026년 말까지 연간 약 1만1000 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수원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제2공장 신설 및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는 동시에 북미(115억원), 유럽(35억원), 아시아(30억원)등 해외 생산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개편안 추진 시점 역시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을 비교했을 때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두산로보틱스 시가총액은 5조3000억원, 두산밥캣은 4조9000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나마 양측 주주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점이란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두산그룹의 계열사간 인수합병안을 살펴보면 승계 등 다른 목적이 있다기보다는 그룹의 정상화 과정에서 이뤄지는 사업구조 재편으로 봐야할 것”이라며 “두산밥캣이 두산에너빌리티보다는 두산로보틱스와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2024.07.18 I 하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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