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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원 차이면 차라리 사버리자"…치솟은 전셋값에 매매 꿈틀
  • "수천만원 차이면 차라리 사버리자"…치솟은 전셋값에 매매 꿈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경기도 안양에서 신혼집으로 구축 아파트 전세를 알아보던 김씨는 수 천만원 대출을 더 받아 집을 매수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전셋값도 많이 올라 집값이랑 수 천만원 정도 밖에 차이가 안 나는 데다 전세대출 금리도 오른 상태라 집값이 떨어진 지금 차라리 살 집을 매수하는 게 낫다는 생각에서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전셋값이 오르면서 매매 거래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세 수요는 늘고 있지만 집을 사려는 수요는 여전히 적다 보니 전셋값과 매매가격 격차가 좁아지고 있는데다 전세대출금리와 주택구입자금 대출금리가 큰 차이가 없게 되면서 차라리 가격이 하락한 지금 실거주 목적의 집을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30일 부동산 업계 및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해보면 전국 전세가율은 지난달 평균 63.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지속 상승세를 보이는 수치다. 올해 연초 기준 전국 평균 전세가율은 63.6%로 소폭이지만 전세가율은 매달 지속 상승하고 있다. 전세가율은 주택매매가격에 대비한 전세가격의 비율을 말한다.수도권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경기도는 지난달 기준 최근 3개월간 아파트, 연립·다세대 전세가율 평균이 67.2%로 지난 1년 평균 65.2%에 비교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기도 중에서도 일부 지역의 아파트 전세가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이천시의 전세가율은 83.1%(최근 1년 79.9%)를 기록했으며 여주시 82.1%(최근 1년 76.8%)로 80%를 넘었다. 용인시 수지구는 92.2%(최근 1년 86.9%), 안양시 만안구 82.1%(최근 1년 80.6%), 용인시 처인구 80.7%(최근 1년 77.9%)로 높은 전세가율을 보였다. 경기도를 넘어 서울 일부 지역의 전세가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자료를 분석해보면 지난달 서울지역 연립·다세대의 전세가율은 평균 72%로, 올해 1월 70.4%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다.통상적으로 전세가율이 60%를 넘어서면 임차인의 부담이 커지고 깡통전세의 위험도 증가한다고 보고 있다. 깡통전세란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하거나 전세가율이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집주인이 전세금을 반환하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같이 전세가율 상승하면서 매매 거래를 견인하고 있단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셋값과 매매 가격의 격차가 좁아지면서 차라리 대출을 좀 더 받더라도 집을 하는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실수요자는 물론 갭투자자들에게도 매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최근 서울과 경기도는 매매 거래가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4252건(계약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아직 신고 기간이 이틀가량 남아 있음을 고려하면 거래량은 이보다 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도의 경우에도 지난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2만1735건을 기록하며 지난달 이후 줄곧 2만건 이상의 거래량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2만건 이상 아파트 거래가 이뤄진 건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전문가들도 매매 거래가 늘어나는 데는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전셋값이 오르면서 매수세를 견인하는 요인도 일부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세가격 상승흐름이 1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에 자극된 매매시장도 거래량 증가를 동반하며 점차 상승 지역들이 확대되는 모양새”라고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매매가와 전세가격의 차이가 좁혀지는 중심으로 일부 갭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며 “이는 대출금리인상 등으로 전세자금대출의 이자와 월세간의 차이가 줄어든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05.31 I 박지애 기자
금투세 첫 촛불집회, 동학개미 ‘어게인 2020’ 될까
  • 금투세 첫 촛불집회, 동학개미 ‘어게인 2020’ 될까[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오늘(30일) 22대 국회가 개원했습니다. 21대 국회가 종료되는 어제,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키워드로 검색해 봤습니다. 21대 국회에 발의된 자본시장법 개정안 중 92건이 계류 중이었습니다. 오늘 22대 국회가 개원하면서 이 92건의 자본시장 관련 개정안 모두 폐기됐습니다. 우리나라 자본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 법안이 많이 폐기돼 아쉬움이 큽니다. 21대 국회에서 폐기됐지만 22대 국회에서 재발의 돼 재논의 돼야 할 법안도 많습니다. 그리고 22대 국회에서 새롭게 추진이 예고된 법안도 주목됩니다. 정국 향배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끼칠 자본시장 이슈나 법제도 봇물처럼 쏟아질 전망입니다. 192석의 야당과 108석의 여당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특히 오늘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올해 처음 열렸습니다. 금투세는 21대 국회 첫해인 2020년부터 도입 논의가 시작됐는데, 22대 국회에선 시작부터 폐지 논의가 불붙었습니다. 이 향배가 어떻게 될지도 자본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큽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22대 국회 주목되는 자본시장 법안’ 주제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회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금투세 추이를 전망하면?△우선 22대 국회에서는 금투세 폐지를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이 이슈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오늘 오후 5시에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에서 금투세 폐지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올해 들어 금투세 관련 첫 촛불집회입니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늦어도 8월까지 여야 합의로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며 “주식시장에 참혹한 하락 쓰나미를 몰고 올 금투세는 일단 폐지 후 (우리 증시가) 진정한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선 뒤에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1월2일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추진하겠다”며 금투세 폐지를 처음으로 예고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달 9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금투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우리 증시에서 엄청난 자금이 이탈하고, 1400만의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막대한 타격이 나타날 수 있다”며 폐지를 촉구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7월말 내년도 세법 개정안을 공개하면서 금투세 폐지를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관건은 금투세 폐지 법안이 처리될지 여부잖아요. △현재로선 처리가 어려울 전망입니다. 왜냐하면 현행 소득세법은 내년 1월부터 금투세를 시행하기로 확정된 상황입니다. 22대 국회는 여소야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이 금투세 폐지를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민주당이 이를 수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금투세를 2020년에 처음으로 추진한 게 문재인정부였고 그 당시도 민주당이 다수당일 때입니다. 물론 그 뒤로 계속 시행이 유예돼 왔지만, 민주당은 자신들이 만든 금투세를 스스로 폐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명분도 있는 상황이고요. 실제로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번 달 윤 대통령의 기자간담회 다음 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금투세를 도입하면 우리 주식시장이 폭망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은 전혀 근거 없는 공포를 과장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예정대로 내년 1월부터 금투세를 시행할 방침입니다. 22대 국회에 입성한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 안도걸 민주당 의원은 “2020년에 여야 간 어렵게 합의해서 준비와 유예기간을 거쳐 이제야 시행하려는 것”이라며 “일단 금투세를 시행하면서 미비점이 발생하면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투세 관련해 “투자소득에 대해 과세하는 건 글로벌 스탠다드”라며 “궁극적으로 주식시장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관련해서 저는 향후 논의 과정이 ‘어게인 2020’이 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국회사진취재단)-‘어게인 2020’이라고요?△2020년 상황이 재연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인데요. 2020년에 금투세가 발의됐을 때 제가 당시 기재부 출입기자로서 금투세를 지근거리에서 살펴봤습니다. 그 당시에는 금투세가 지금만큼 논란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당시는 주식양도세 대주주 요건이 논란의 핵심이었습니다. 2020년 당시 기재부는 주식양도세 대주주 요건을 2021년부터 예정대로 3억원으로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대주주 3억원 요건은 해당 주식 보유자를 비롯해 친가·외가 조부모, 부모, 자녀, 손자·손녀 등 직계존비속과 배우자 등이 보유한 물량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었습니다. 당시 코로나가 한창인 때로 주식 투자가 늘었고 수익도 괜찮은 때이다 보니 논란이 거셌습니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를 친가·외가의 할머니·할아버지, 부모, 자식, 손자까지 합산해 3억원 이상 갖고 있으면 세금을 때린다고 하니 조세저항이 커졌습니다. 특히 과거와 달리 각자 떨어져 살고 있어 가족들 주식 보유 현황을 파악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데, 가족 합산을 하는 것은 ‘현대판 연좌제’라는 비판도 제기됐고요. 그당시에 ‘개미 호주머니를 터는 거냐’는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이 컸습니다. 결국 어떻게 됐을까요? 그당시 기재부는 금투세를 도입하는 원안을 고수했습니다. 하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민주당이 수정안과 유예안에 동의하면서 수정안·유예안이 의결됐습니다. 특히 당시는 민주당이 다수당인 때였는데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강화하는 게 결국 무산됐습니다. 가족 합산하는 규정은 사라졌고요. 그때 ‘동학개미의 승리’라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이번에 개인 투자자들이 금투세 폐지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민주당에서 오늘부터 열기 시작하면서 이같은 ‘어게인 2020’이 재연될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민주당이 다수당이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싸그리 무시하고 내년 1월에 원안을 강행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금투세 논란이 제2 종부세 논란처럼 흘러갈 수도 있습니다. 종부세의 직접적인 과세 대상이 강남 등 일부 자산가였지만, 문재인정부 당시 종부세 등 세금으로 집값 잡으려다 집값 전체가 들썩이고 부동산 대란이 났습니다. 이처럼 금투세도 1% 증시 투자자에 세금 매기려다 과세로 인한 대주주 이탈과 전반적 투심 악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참조 이데일리 5월14일자 <“금투세는 제2 종부세”…대토론 필요한 이유[최훈길의뒷담화]>)지난해 4월 주가조작 사태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호안 투자자문사 대표가 지난해 5월1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금투세 이외에 어떤 법안을 주목하면 좋을까요?△21대 국회에서 폐기된 법안 2개가 특히 아쉽고 안타까운데요. 하나는 주가조작 대책 법안이고, 다른 하나는 상법 개정안입니다. 우선 주가조작 대책 법안부터 말씀드리면,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로 적발된 혐의자를 엄벌하는 법안이 폐기돼서 안타까운데, 이같은 법안이 22대 국회에서 재발의 돼 추진될지 주목됩니다. 작년에 4월에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나흘 만에 시총 8조원이 증발했고, 가수 임창정 씨까지 연루됐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주가조작 처벌이 솜방망이잖아요. 여의도에서는 ‘주가조작으로 세게 돈을 땡겨서 빼돌린 다음에 잠깐 감옥 갔다 와서 간판 바꿔 달고 새로운 대표 명함 파고 다니면 된다’는 말까지 나돌았는데요. 그래서 금융위원회가 주가조작 등 불공정행위 전력자에 대해 ‘최대 10년간 주식 거래 금지’, ‘상장사 임원 선임 금지’ 등의 시장에서 퇴출 조치를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21대 국회가 끝나면서 자동 폐기됐습니다. 해외에 비하면 이같은 제재도 약한 편인데 법안이 폐기된 게 안타깝습니다. -미국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주가조작 등 증권범죄를 엄벌하고 있잖아요.△그렇습니다. 작년 11~12월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취재를 갔을 때 느꼈던 게 있습니다. 미국 증시가 꾸준히 우상향하는 것은 엔비디아처럼 글로벌 기업이 있는 측면이 크지만 제대로 된 자본시장 제도가 뒷받침해주는 측면도 크다는 점이었습니다. 일례로 금융위기 당시 미국에서 다단계 금융 사기극을 벌인 버나드 메이도프는 2009년에 징역 150년, 종식형을 선고받았습니다. SEC에 물어보니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중대 증권범죄로 한 번이라도 위법 행위를 하면,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시장에서 퇴출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10년 시장 퇴출’ 법안도 폐기된 것을 보면, 우리나라와 미국 제도 간 차이가 큽니다. 관련해 민주당은 총선 공약으로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한국형 페어펀드(Fair Fund·공정배상기금)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주목됩니다. 페어펀드는 미국에 있는 제도인데요, 예를 들어 주가조작 과징금을 걷으면 우리나라는 국고로 들어가는데, 미국은 페어펀드에 적립을 합니다. 그래서 이 적립금으로 주가조작 피해자 손실을 배상하고 내부고발자에게 보상도 하는데요, 우리나라도 이같은 제도를 22대 국회 때 도입하기로 해 주목됩니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를 취재해 보니 보상을 하려면 과징금으로 기금이 많이 모여 있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는 점, 배상이나 보상 규모를 정확하게 산정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서요. 금융위와 민주당 간 이견이 좁혀질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참조 4월18일자 <“주가조작 과징금으로 피해자 배상” 도입 난항>)(그래픽=김정훈 기자)-안타까운 두 번째 폐기 법안은 상법 개정안인데, 이건 22대 국회에서 재논의가 될까요?△이 법안은 22대 국회에서 부활돼 재추진될 것으로 보여서 주목됩니다. 21대 국회서 이용우·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 상법 개정안입니다. 핵심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의 비례적 이익과 회사(이용우 의원안)’ 또는 ‘회사와 총주주(박주민 의원안)’로 개정하는 것입니다. 이 법안 내용은 이재명 대표도 개정안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22대 민주당 총선 공약에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 내 ‘주주의 비례적 이익’ 추가를 포함하는 상법 개정 검토” 내용으로 포함돼 있습니다. 22대 국회에서 논의가 예상됩니다. 다만 재계에서는 이렇게 상법이 개정되면 기업의 경영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속내를 보면 회사 이사들을 상대로 소액주주들이 소송을 걸 수 있어서, 소송 남발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당이나 정부 입장이 중요합니다. -상법 개정안 관련해 여당이나 금융당국 입장은 어떤가요?△이 상법 개정안이 기업의 지배구조, 거버넌스 개혁과도 관련된 내용이라 친기업을 표방한 현 정부와 여당은 상법을 개정하는데 난색을 표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기류가 변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번주 화요일(28일) 금투협이 주최한 밸류업 관련 국제 세미나에서 이렇게 축사를 했습니다. 이 원장은 “그동안 쪼개기 상장 등 투자자 이익에 반하는 기업의 의사결정 사례가 반복되고 있으나, 소액주주에 대한 법적 보호수단 미비로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한편, 법제화를 통해 경영판단 원칙을 명료하게 해 실효성을 확보하는 등 균형 잡힌 시각에서 보다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각종 밸류업 정책이 발표됐는데 현 상황에서 보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부분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서는 이제는 ‘거수기 이사회’에서 벗어나 ‘거버넌스 개혁’이 필요한다는 지적인데요. 공감가는 지적입니다. 이 원장의 이같은 시각은 야당의 상법 개정안과도 결이 같아서요, 상법 개정안 논의는 22대 국회에서 주목되는 이슈가 될 전망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5.30 I 최훈길 기자
"혈세로 임대주택 비싸게 매입"…경실련, LH 관련 공익감사 청구
  • "혈세로 임대주택 비싸게 매입"…경실련, LH 관련 공익감사 청구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매입임대주택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관계자들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LH 매입임대주택사업 관련 공익감사청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경실련은 30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LH의 매입임대주택사업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실련 관계자들은 2022년 이미 한차례 세금 낭비로 감찰을 받았음에도 또 다시 가격이 비싼 매입약정방식으로 임대주택을 매입했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경실련은 “LH가 최근 3년 동안 10조원이 넘는 금액을 매입임대주택을 사들이는 데 사용했다”며 “특히 기축매입보다 더 비싼 가격을 치러야만 하는 약정매입주택을 사들이는데 총 금액의 80% 이상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3년 동안 호당 매입가격은 집값 하락과 매입가격 기준 강화에도 계속 상승했다”며 “LH가 업자들에게 혈세를 퍼주기 위해 꼼수를 쓴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약정매입주택은 민간 건설업자들이 기존 주택을 사들인 뒤 새로 지은 다세대 주택을 LH가 매입하는 방식이다. 업자들의 토지매입 비용과 건축비 등이 모두 반영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기존 주택을 매입하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이 든다.지난해 2월과 3월 경실련은 두 차례에 걸쳐 LH·SH·GH 등 주택공기업들의 매입임대주택 실태를 공개했다. 당시 경실련은 집값이 오를수록 주택공기업이 더 많은 주택을 사들여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지난 2일과 6일에는 이 주택공기업들의 ‘매입임대주택 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2023년 매입임대주택 매입금액은 경실련의 문제 제기 등으로 크게 감소했지만, 호당 매입가격은 오히려 늘어났다”며 “(주택공기업들이)가격이 비싼 매입약정방식의 임대주택 매입 비중을 늘리는 꼼수로 업자들에게 세금 퍼주기를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실련 관계자들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매입임대 주택 고가매입에 따른 혈세 낭비 △무분별한 공공택지 매각 문제 △화곡동 다세대 주택 7억 매입 등 고가매입주택 사례 등을 골자로 한 공익감사청구서를 감사원에 제출했다. 또 매입임대주택 제도개선 방안으로 △신축 매입약정 방식 전면 중단 △매입기준 대폭 강화 △공공 우선 매수권을 활용한 전세사기 주택 적극 매입 △매입임대 주택 정보 투명공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2024.05.30 I 이영민 기자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부터 탈탄소까지…AI산업 확대에 주목하라"
  •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부터 탈탄소까지…AI산업 확대에 주목하라"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2024년 상반기 이데일리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 강연의 최대 화두는 인공지능(AI) 관련 테마였다. AI산업과 인접한 산업 섹터의 성장세가 투자 대세여서 이에 대한 투자 관심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이날 강연에서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디지털사업부 이사는 AI 산업 확대에 따른 반도체 종목의 성장을 전망했다. 특히 AI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산업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수요와 함께 탈탄소에 관한 관심도 증가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수소 연료전지뿐만 아니라 이를 향해 가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LNG(액화천연가스) 관련 산업도 빛을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상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 ‘2024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가 29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행사장을 찾은 참석자들이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의 강연을 경청하며 스마트폰으로 관련 내용을 촬영하고 있다.◇“비트코인, 병원차트 기록 등 활용 분야 다수”김현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는 헬스케어, 로봇, 우주항공·방산 등 AI 투자를 넓게 볼 시기라고 제언했다. 테슬라에서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역시 AI 기술이 활용될 대표적 사업이다. 헬스케어 또한 AI와 연계돼 신약 개발, 임상시험, 진료행정자동화, 영상 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혁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발사체와 위성 제조 시장이 민간 주도로 전환되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리면서 방산업체의 우주 시장 공략도 가속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헬스케어, 로봇, 우주항공·방산 테마는 반도체·빅테크보다는 AI와 연관성이 낮아 보이지만 AI에 굉장히 많이 침투해있는 테마주다”며 “현금흐름도 좋아 새로운 투자를 할 수 있는 영역도 많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심정섭의 대한민국 학군지도’, ‘심정섭의 대한민국 입시지도’ 등의 저서를 낸 심정섭 더나음연구소 소장은 학군 전문가로 통한다. 이날 강연에서도 학군지와 집값의 상관관계를 토대로 막힘없는 열변을 토했다. 심 소장은 학군지를 평가하는 기준으로는 초등학교 학생 수를 파악한다. 심 소장은 “대치 초는 1~3학년보다 4~6학년 비율이 늘어난다. 마포는 부동산 가격은 20억원까지 올랐지만 염리 초 4~6학년의 학생 수는 감소하고 있다”며 “마포에서 공부를 잘하면 목동으로 건너가기 때문에 자체 학군이 크기 어려운 것이다”고 진단했다. 특히 의대정원 확대 이슈로 대전 둔산, 대구 수성 등 지방 명문학군의 쏠림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아울러 심 소장은 “투자목적으로 학군지 아파트를 사려면 1~2등 학군지 단지가 유망하다”며 “학군지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대치, 목동, 분당 등 학군지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태용 웨이브릿지 글로벌전략총괄(CGSO)은 ‘나의 포트폴리오와 비트코인’이란 주제로 한 강연에서 “비트코인은 투표나 병원 차트 기록,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며 “이러한 점이 잘 발현돼 실생활에서 쓰이고 비트코인이 매개 역할을 하는 등 발전 가능성이 있는 분야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총괄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로 가상자산이 일종의 투자자산으로 인정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새로운 자산으로써 상당히 많은 역할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다양한 주제와 인사이트로 투자방향 가늠” “올 하반기 투자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재테크 종합선물세트 같은 강연이었다.”이번 강연엔 국내 금융·부동산·주식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총출동한 만큼 참석자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불투명한 미국의 기준 금리 방향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전통적인 자산 투자에서부터 대안 투자처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코인에 이르기까지 한층 업그레이드된 재테크 전략이 쏟아졌다는 평가다. 참석자들은 다양한 재테크 전략을 두루 살필 기회가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평소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는 김대식 씨는 “이태용 웨이브릿지 전략 총괄의 ‘나의 포트폴리오와 비트코인’은 ETF 개척자의 비밀 수첩을 볼 기회인 만큼 가장 기대했던 강연이다”며 “본인의 인생 경험과 더 중요한 인생 설계가 정말 와 닿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은퇴 후의 현금흐름은 거의 모든 직장인의 고민이다”며 “이 총괄 본인 포트폴리오를 직접 보여주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이유와 전망은 많은 인사이트를 줬다”고 덧붙였다.목동에서 온 주부 유 모 씨는 “하반기 투자 방향을 예측할 수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강연을 경청했다”며 “주제도 다양해서 좋았고 특히 자녀를 둔 입장에서 명쾌한 학군 부동산 전략을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2024.05.29 I 정두리 기자
“떠오르는 시장에 투자할 때” 하반기엔 ‘이것’ 주목해야
  • “떠오르는 시장에 투자할 때” 하반기엔 ‘이것’ 주목해야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최근 국내 증시의 하락장을 기회로 활용해 인공지능(AI) 등 떠오르는 시장에 투자해야 할 때입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디지털사업부 이사가 29일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린 2024년 상반기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강연하고 있다.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디지털사업부 이사는 29일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린 2024년 상반기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전략-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재테크 트렌드 심층 분석’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돈창 콘서트에서 ‘염블리’로 유명한 염승환 이사는 인공지능(AI) 반도체와 해외주식 시장 등 전반에 대해 짚었다. 증권가에선 AI 테마로 내년 말까지 기업의 이익 성장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염 이사는 “인터넷이 활성화하던 시기엔 통신사가 주목받았지만 AI 시대의 주인공은 반도체다”며 “AI PC가 떠오르면 D램 용량도 두 배 이상 늘어나야 해 반도체 산업 전반의 성장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현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연구원도 “반도체, 빅테크 등 AI 관련주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로봇, 우주항공·방산 등 AI와 연관도가 높은 테마도 트렌드가 강해지고 있다”며 “올 하반기는 AI테마를 넓게 들여다 봐야 하는 시기다”고 제언했다. 심정섭 더나음연구소 소장은 ‘학군지와 집값의 상관관계를 토대로 한 부동산 시장 전망’이라는 주제로 한 강연에서 “1등 학군지의 쏠림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본다”며 “학군지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대치, 목동, 분당 등 학군지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선구자로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 사장을 역임한 이태용 웨이브릿지 글로벌전략총괄(CGSO)은 “ETF가 가져온 이점은 높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서는 접근할 수 없었던 상품에 일반인들도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로 가상자산이 일종의 투자자산으로 인정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새로운 자산으로써 상당히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29 I 정두리 기자
재테크 고수의 돈버는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 [알립니다]재테크 고수의 돈버는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데일리가 독자님과 투자자님의 성원에 힘입어 한층 더 업그레이드한 재테크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이달 29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리는 2024년 상반기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돈창 콘서트)’를 개최합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전통적인 자산 투자에서부터 대안 투자처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코인에 이르기까지 재테크 전략을 점검하고 투자의 방향을 알려 드립니다.‘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전략-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재테크 트렌드 심층 분석’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돈창 콘서트에서는 ‘염블리’로 유명한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디지털사업부 이사가 AI 반도체와 해외주식 시장 등 전반에 대해 짚습니다. 심정섭 더나음연구소 소장은 ‘학군지와 집값의 상관관계를 토대로 한 부동산 시장 전망’이라는 주제로 부동산 재테크 전략을 소개합니다. 이어 김현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펀드전문가가 금융상품을 통한 재테크 전략을, 글로벌 ETF 시장의 선구자로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 사장을 역임한 이태용 웨이브릿지 글로벌전략총괄(CGSO)이 주식처럼 쉽게 사는 비트코인에 대해 알려 드릴 예정입니다. 2024년 돈창 콘서트에선 금융·부동산·코인·주식 시장의 트렌드를 살피고 ‘잘 벌고, 잘 굴리고, 나아가 잘 쓰는’ 재테크 고수가 되는 방법을 여러분께 알려 드립니다. 불투명한 미국의 기준 금리 방향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독자님과 투자자님의 돈을 지키고 불릴 전략을 돈창 콘서트에서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2024.05.28 I 정병묵 기자
해안가 따라 집 값 고공행진, 올해 부산 실거래가 1위 '엘시티'
  • 해안가 따라 집 값 고공행진, 올해 부산 실거래가 1위 '엘시티'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바다를 품은 해안도시 부동산 시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28일 분양업계에 따라 해안가 따라 집값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적인 특수성과 성장 가능성 등이 맞물려 미래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집 안에서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를 확보한 단지의 경우 한정된 부지에 위치해 희소성도 높다.자산가 층의 진입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도 해안가 집값을 견고하게 하고 있다. 해안가를 중심으로 고급 주거지가 형성되면서 부자들의 거주지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갑갑한 도심을 벗어나 바다를 보며 휴식을 즐기려는 세컨하우스 상품으로도 각광 받으면서 수요층의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실제 부산 평균 집값은 3.3㎡당 1522만원인데 해안가에 주택이 많은 수영구가 2202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해운대구가 2175만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인천(1380만원)에서는 연수구(1740만원)가, 강원도(733만원)에서는 속초시(919만원)의 집값이 가장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해안가가 속한 지역이 평균보다 1.25배에서 1.45배 가량 비싼 것이다.5년간 집값을 확인해 보니 해안가 주택이 있는 지역의 상승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5월부터 현재까지(2024년 5월 17일 기준) 부산 집값은 42.29% 올랐는데, 해운대구는 65.97%, 수영구는 65.35%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인천 집값 평균은 36.79% 올랐고 연수구는 43.95% 올랐으며 강원은 17.73% 올랐는데, 속초시는 38.47% 상승했다. 이 역시도 지역 내에서 가장 크게 오른 수치다.올해 부산에서 비싸게 거래된 곳 30곳 중 27곳이 해안가 주변이면서 조망이 가능 한 곳이었다. 1위는 엘시티 전용 186㎡ 47억원이었고, 2위가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222㎡가 45억4700만원을 기록했다. 3,4위도 엘시티였고 5위는 남구 용호동의 더블유 전용 180㎡가 3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또 작년 9월 분양해 평균 22.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부산 남구 대연동의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의 경우, 광안대교와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전용 84㎡ 분양가가 11억7100만원이었지만 현재 네이버 부동산에서는 14억5000만원에서 15억원까지 매물이 나오고 있다.이 가운데 올해 분양을 앞둔 해안가 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 해안도시인 부산에서는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에 걸맞은 초고층 특화설계와 바다조망을 갖춘 대우건설의 ‘블랑 써밋 74’ 아파트가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강원 속초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속초프라임뷰’를 선보인다. SK에코플랜트도 수영구 광안2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드파인 광안’을 공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안가에 있으면서 바다조망까지 가능한 곳은 수요가 탄탄해 꾸준하게 시세가 오르고 하락 시에도 가격 방어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2024.05.28 I 김아름 기자
하반기 '뚝'…지방 아파트 분양 "막차타자"
  • 하반기 '뚝'…지방 아파트 분양 "막차타자"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5~6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방 분양물량이 상반기 지방 물량의 45.9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분양가 인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하반기 분양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실수요자라면 이번 알짜 분양 시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 자료에 따르면, 5~6월 지방 분양시장에는 총 34개 단지 2만4668가구(기 분양 포함)가 일반분양한다. 이미 5월에 분양한 곳을 제외하더라도 23곳 1만7022가구나 된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5395가구로 가장 많았고, 부산(3838가구), 울산(3001가구), 강원(2577가구), 전북(1991가구), 전남(1557가구), 경남(1554가구), 대구(1475가구), 충북(1450가구), 대전(1339가구) 순이다. 이번 지방 분양시장의 큰 장은 하반기 들어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새아파트를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가 뒤따르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5월 현재까지 지방 분양 단지들은 지역차는 있었지만 평균 청약경쟁률 4.91대 1의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충남에서는 5월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총 1214가구 중 일반 1050가구)가 31.4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청약이 마감됐다. 배방 필하우스 리버시티(1083가구)도 3.3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울산에서도 5월 양호한 청약 성적을 거뒀다. 지난 14일 청약을 받은 라엘에스(2033가구)는 8.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이에따라 상반기 분양을 앞둔 단지에 관심이 모인다. 충남에서는 계룡 펠리피아(823가구),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1416가구)가 내달 분양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10대 건설사 브랜드 단지가 줄줄이 분양 대기 중이다.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총 903가구 중 일반 489가구)가 5월말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더샵 리오몬트(총 1305가구 중 일반 866가구)와 블랑 써밋 74(998가구)도 분양 예정이다. 이 밖에 e편한세상 범일 국제금융시티(총 856가구 중 일반 384가구), 동래사적공원 대광로제비앙(1025가구) 등도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울산 신규 분양으로는 무거 비스타동원(481가구), 울산야음코오롱하늘채(803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강원에서는 더샵 속초프라임뷰(1024가구)가, 전북에서는 에코시티 더샵 4차(576가구)가 6월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전남은 순천그랜드파크자이(997가구), 대구에서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시티(1098가구)가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속되는 분양가 상승, 금리 하락의 불확실성 등으로 하반기 분양 물량이 예상보다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서울 전,월세 및 매매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지방에서도 지역에 따라 집값을 밀어 올리는 곳이 있는 만큼 실수요자라면 선택의 폭이 넓을 때 기회를 잡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2024.05.27 I 김아름 기자
6월 수도권 입주 활발…전월比 2배 이상 증가
  • 6월 수도권 입주 활발…전월比 2배 이상 증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내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이달보다 2배 이상 늘어난다. 27일 직방 조사에 따르면 6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만8837세대로 전월보다 28% 가량 많다. 이 중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 7122세대로 전월과 비교해 2배 이상 많은 가운데 서울, 경기, 인천 모두 입주물량이 증가한다. 지난달 입주물량이 없었던 서울은 1503세대, 인천은 3395세대(전월 대비 26% 증가), 경기는 전월보다 6857세대 많은 1만2224세대가 6월 집들이에 나선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서울은 강동구에서 대단지가 입주한다. 길동 강동헤리티지 자이 1299세대가 중소형 면적대로 공급된다. 경기는 안양, 파주, 광주 등 10개 지역에서 입주가 진행된다. 새 아파트 입주가 활발한 지역 위주로 입주물량이 공급되다 보니 입주물량이 몰리는 지역 일대 전세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다. 인천은 송도, 주안 등에서 중대형 규모의 3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한편 지방은 총 1만1715세대가 입주한다. 1만4477세대 입주했던 5월과 비교해 20% 가량 적지만 7월 다시 1만7122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입주물량 감소가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대구 2688세대, 경남 2224세대, 부산 1936세대, 경북 1847세대, 충북 1745세대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만3454세대로 그 중 강동구 입주물량은 1만6685세대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중 71%가 강동구에서 공급된다. 1~4월 중소형 규모단지들이 입주했고 6월 강동헤리티지자이(1299세대) 및 서울 내 가장 큰 규모의 단지가 될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세대)까지 상당한 물량이 연내 입주한다. 최근 서울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한편 이례적인 대규모 입주 집중으로 강동구 및 인접지역은 입주장 여파가 예상된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11월 입주 예정으로 임차인을 찾는 전세매물이 벌써부터 대거 출시되고 있다. 입주시기가 다가오며 잔금 마련 등으로 전세매물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일대 전세가격의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규공급이 드문 지역에서는 전세 물건이 귀해지면서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어 지역별 물량 수급에 따른 국지적 양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2024.05.27 I 이윤화 기자
2027년 KTX 개통 앞둔 속초…'더샵 속초프라임뷰' 분양
  • 2027년 KTX 개통 앞둔 속초…'더샵 속초프라임뷰' 분양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고금리발 부동산 침체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더 컸던 지방이지만, 코로나 이후 재택 등 업무 환경이 변화하면서 ‘워케이션’을 좇아 되려 지방을 찾는 발길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바다가 가까워 오션뷰 조망과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서울과의 거리가 멀지 않은 강원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강원도에는 오는 2027년 속초와 서울을 잇는 KTX가 개통을 앞두고 있다. 더샵 속초프라임뷰 조감도(사진=포스코이앤씨)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전국 주요 권역별 아파트가격 매맷값 변동률을 분석해보면, 지방 중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하거나 보합으로 하락세를 방어한 대표적 지역은 강원도다. 올해 4월 마지막 주 기준 강원도는 전주 대비 아파트 가격이 0.2%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수도권은 -0.01% 하락하고 전체 지방은 평균적으로 -0.04%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수치인 5월 둘째 주에 접어들면서 강원도는 전주 대비 보합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멈췄지만 이 기간 인근의 경기 -0.02%, 충북 -0.02%, 대전 -0.03%, 대구 -0.07% 등 대다수의 지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한 점을 감안 하면 선방했단 평가다. 강원도에서도 속초시는 원주시, 춘천시, 강릉시, 동해시를 제치고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한 곳으로 최근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며 하락장에서도 웃돈을 얹은 거래를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오는 2026년 5월 입주를 앞둔 힐스테이트 속초는 올해 전용면적 84㎡기준 프리미엄이 오션뷰의 경우 2000만원~2500만원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됐다.이와 함께 이 인근에 더 신축인 ‘더샵 속초프라임뷰’가 신규 공급을 앞두고 있는데, 이 단지는 속초시 금호동 영랑근린공원 특례조성사업으로 들어서는 단지로, 총1024가구로 이 일대 최초의 ‘더샵’ 브랜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단지는 타입별로는 △84㎡A 544가구 △84㎡B 244가구 △84㎡C 74가구 △110㎡A 가구세대 △복층A 2가구, △복층B 2가구, △팬트 16가구 등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다.이와 함께 속초에선 2027년 개통 예정인 용산- 속초 KTX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2027년 KTX인 동서고속화철도와 동해북부선은 개통되면 서울 용산에서 환승 없이 속초까지 99분이 소요될 예정이다. 실제 KTX 개통 이후에는 집값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지역인 KTX 강릉선이 지난 2017년 12월 개통 후 강원도 집값은 2017년 평당 582만원에서 2023년 평당 729만원까지 25% 가량 상승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복덕방 기자들’이 찾아 만난 강원도 속초시 교동의 스마일공인중개사무소 김영호 대표는 “최근 KTX 호재와 함께 서울에서 가까운 바다를 찾아 오는 수요가 늘고 있는 속초시는 구축 단지가 많아 신축에 대한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며 “특히 KTX 가 개통되면 서울과의 거리가 99분으로 단축되면서 속초를 찾는 수요자들이 더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05.19 I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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