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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의 ‘절묘한 타이밍’…이란 전쟁으로 59억 챙겼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기간 석유·가스 기업 주식을 사고판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직후 에너지주를 매수하고 휴전 발표 당일 일부 주식을 매도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해충돌 논란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다만 트럼프 측이 정책 결정에 앞서 관련 정보를 이용해 거래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뉴시스).12일 CNBC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말 보유했던 주요 석유·가스 기업 9곳의 주식 가치는 이란 전쟁 발발 전날인 2월 27일 종가부터 8월 31일 종가까지 약 150만~440만 달러(최대 약 59억원)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대상 기업은 셰브론, 코노코필립스, 엑손모빌, 킨더 모건, 매러선 페트롤리엄, 옥시덴털 페트롤리움, 필립스66, 발레로 에너지, 윌리엄스 컴퍼니즈 등이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공개 자료와 기업 분기보고서, 팩트셋 시장 자료 등을 토대로 신고 보유액과 주가 변동을 분석했다. 트럼프의 거래 내역에서는 정책 발표와 맞물린 매매가 눈에 띈다. CNBC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적 발언이나 결정으로 국제유가와 에너지주가 급등락한 시점을 전후해 일부 거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전쟁 발발 이틀 후인 3월 2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좌에서 엑손모빌을 비롯해 주요 에너지 기업 8곳의 주식을 매수했다. 3월 23일에는 석유·가스 주식 16건의 매수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 규모는 합계 약 16만3000∼57만달러로 추산됐다.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습을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10% 이상 급락한 날이다. 또 4월 7일에는 이란과의 2주간 휴전 발표에 앞서 엑손모빌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 이날 장 마감 약 2시간 30분 뒤 휴전 발표가 나왔고, 다음 거래일 엑손모빌 주가는 6% 이상 하락했다.트럼프의 석유·가스주 거래를 둘러싸고 이해충돌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 대통령은 에너지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교·통상·에너지 정책을 결정하는 위치에 있는 데다, 해당 기업들의 주식을 상당 규모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투자 운용사가 사전 정보를 이용해 거래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역시 “모든 투자 결정은 독립적인 운용사들이 전적으로 내리는 것으로 이해충돌은 없다”고 해명했다.그럼에도 정부 윤리 감시단체와 미 민주당 등은 국가 최고 통수권자가 에너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펴면서 관련 주식을 보유·거래하는 것 자체가 심각한 이해상충 문제를 야기한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은 다가오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이에 대한 본격적인 진상 조사를 예고한 상태다.
- "비트코인 고래 움직이면, 개미 따라간다"…美연준 연구진이 확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수백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굴리는 이른바 ‘고래(whale)’ 투자자가 움직일 때마다 비트코인(BTC) 시장에서는 직전까지 거래를 쉬고 있던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시장에 뛰어들어, 고래가 사고 파는데 따라 추종 매매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이더리움(ETH)에서는 이런 반응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같은 가상자산이라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따라 투자자 행태가 완전히 갈린다는 얘기다.고래 알림 15~30분 후 거래규모별 비트코인 거래 참여율 변화 (자료= 필라델피아 연은)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은 11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규모·정교한 가상자산 거래는 디파이(DeFi)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제목의 워킹페이퍼(실무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키스 헤이즌과 줄라파 자그티아니 필라델피아 연은 이코노미스트, 그리고 로레타 메스터 전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현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가 공동 집필했다.연구진은 구글 빅쿼리를 통해 지난 2015년 이후 약 10년 간 비트코인·이더리움·랩트비트코인(WBTC)의 온체인 거래 전량을 수집한 뒤, 2017년 12월부터 2025년 말까지 텔레그램 채널 ‘웨일 얼럿(Whale Alert)’이 발송한 대형 거래 알림(BTC 2만848건, ETH 1만2104건)과 시각 단위로 매칭했다. 고래 지갑은 표본 기간 중 한 번이라도 5000만달러(원화 약 670억원)를 넘는 이체를 집행한 지갑으로 정의했고, 앞뒤 120분 안에 다른 고래 거래가 없는 ‘고립된’ 거래만 남겨 BTC 6645건, ETH 5075건을 최종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가장 뚜렷한 변화는 시장 참여자 구성에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고래 알림 직전 15분과 직후 15분의 활동 지갑 비중을 비교해, 알림 이전 참여율이 이후를 얼마나 설명하는지(계수 β1)를 측정했다. 계수가 1이면 구성에 변화가 없다는 뜻이다.고래 매수 및 매도 알림 후 거래규모별 추종매매 참여 비율 (자료= 필라델피아 연은)비트코인에서는 이 값이 소형·중형·대형 투자자 각각 0.06, 0.00, 0.00으로 사실상 0에 가까웠다. 알림 직전에 누가 거래하고 있었는지가 직후 거래자 구성을 전혀 설명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대형 거래 알림이 나온 뒤로 그 직전에 거래하지 않던 투자자들이 새로 유입됐다는 신호다. 실제 원자료를 보면 알림 직후 15분 동안 소형 투자자의 활동 비중은 18.6%에서 33.2%로, 중형은 33.8%에서 57.9%로 뛰었다. 대형 비(非)고래 투자자도 4.7%에서 7.8%로 늘었다.이더리움은 정반대였다. β1이 0.71, 0.69, 0.63으로 1에 가까워, 알림 전후 참여자 구성이 거의 그대로 유지됐다. 원자료에서도 소형 58.0%, 중형 38.4%, 대형 3.6%로 알림 전후 수치가 사실상 동일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거래되는 WBTC 역시 0.27~0.51로 비트코인보다는 이더리움 쪽에 가까운 패턴을 보였다.고래를 따라 같은 방향으로 매매하는 ‘리더-팔로워’ 행태도 비트코인에서만 확연했다. 고래 매수 알림 이후 비(非)고래 투자자의 매수 참여율은 통제 기간 대비 소형 14.81%포인트, 중형 23.72%포인트, 대형 3.50%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고래 매도 알림 뒤 매도 참여율 역시 각각 12.95%포인트, 29.52%포인트, 2.95%포인트 상승했다.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치다.특히 이 반응은 대부분 알림 직후 15분에 집중됐고, 30분이 지나면서 빠르게 식어 60분 안에 평상시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아울러 매도 알림의 경우 직전 1시간 수익률이 높을수록 추종 매도가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이 고래의 거래 신호와 단기 모멘텀을 함께 보고 움직인다는 점을 시사했다.그러나 이더리움에서는 이런 동조화가 거의 관측되지 않았다. 유일하게 의미 있는 반응은 고래 매도 알림 뒤 대형 비고래 투자자의 매도 증가(0.76%포인트)뿐이었다. 연구진은 이더리움 온체인 활동이 기관과 거래소, 스마트 컨트랙트 간 이체 위주로 이뤄지는 반면, 개인 거래는 거래소나 레이어2 같은 오프체인 영역에 몰려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시장 안정성 측면에서도 두 네트워크는 갈렸다. 비트코인 실현변동성은 자체 고래 알림 이후 15분 구간에서 0.11 높아졌고, 6~9시간 구간에서 0.22까지 확대된 뒤 24시간 시점에는 -0.12로 되돌려졌다. 일시적으로 튀었다가 하루 안에 소멸하는 전형적인 ‘변동성 스파이크’다. 흥미로운 대목은 표본 수가 가장 적은 WBTC 알림이 비트코인 변동성에는 가장 큰 충격을 줬다는 점이다. 15분 구간 0.20, 6~9시간 구간 0.33으로 비트코인 자체 알림 효과의 약 두 배에 달했다.반면 이더리움 변동성은 어떤 종류의 고래 알림에도 일관되게 낮아졌다. 15분 구간 -0.21~-0.23에서 24시간 구간 -0.61~-0.67까지 시간이 갈수록 하락 폭이 커졌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대규모 이더리움 네트워크 이체가 변동성을 유발한다기보다는, 변동성이 가라앉는 국면에서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고 해석했다.연구진은 지난 2022년 9월 이더리움의 ‘머지(Merge)’ 업그레이드를 기준으로 작업증명(PoW)과 지분증명(PoS) 기간을 나눠 같은 분석을 반복했지만, 두 네트워크의 대조적인 패턴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합의 알고리즘 같은 기술적 구조가 아니라 자산 자체의 성격과 네트워크별 투자자 구성, 이른바 ‘네트워크 문화’가 개인투자자 행태를 좌우한다는 결론이다.보고서는 이런 결과가 대형 투자자와 소액 투자자 사이의 정보 및 구조적 비대칭이 10년이 지나도록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의 투명성이 오히려 고래의 움직임을 실시간 매매 신호로 바꿔 놓으면서, 준비가 덜 된 개인투자자들이 뒤늦게 추종 매매에 나서는 구조가 고착됐다는 것이다.이에 정책적으로는 하나의 틀을 모든 가상자산에 일괄 적용하는 방식보다, 네트워크별 유동성과 투자자 구성을 반영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는 제언을 내놨다. 미국은 지난해 7월 스테이블코인 준비금과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규정한 ‘지니어스(GENIUS)법’을 통과시켰고,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관할을 정리하는 ‘클래리티(CLARITY)법’을 논의 중이다.
- 美·유럽선 ‘프리미엄’, 신흥국엔 ‘물량’…바텍 ‘투트랙’ 승부수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바텍(043150)이 선진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판매 단가를 높이고, 신흥시장에서는 중·보급형 제품과 현지법인을 앞세워 판매량을 늘리는 '이원화 전략'으로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낸다.특히, 미국에서 먼저 검증한 대형 치과용 컴퓨터단층촬영(CT) '그린엑스21(Green X 21)'의 유럽 출시와 아시아·중남미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통해 시장 확대를 노린다.(사진=AI 생성)10일 바텍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213억6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4억7300만원으로 45.0%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15.3%에서 20.2%로 4.9%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기준 6개 분기 연속 성장세도 이어갔다.상반기 누적 매출은 2265억6000만원, 영업이익은 354억6800만원으로 각각 6.9%, 17.9%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도 15.7%로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올랐다.금융정보기관 에프엔가이드(FnGuide)는 바텍이 올해 매출 4553억원, 영업이익 6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7%, 11%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이 예상대로 이어진다면 6개 분기 연속 이어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바텍은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확보하는 수출 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210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3.1%를 차지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유럽 31.3%, 북미 29.1%로 두 시장을 합하면 60%를 넘는다. 미국과 유럽의 성장세가 바텍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바텍은 선진시장에서 높은 성능과 넓은 촬영 범위를 갖춘 프리미엄 장비를 판매해 평균판매가격(ASP)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아시아·중남미·독립국가연합(CIS) 등 신흥시장에서는 중·보급형 장비를 중심으로 판매 대수를 늘리고 있다. 지역별 특성에 맞춰 전략을 이원화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美서 검증 '그린엑스21', 유럽 판매 본격화선진시장 전략의 중심에는 프리미엄 CT 그린엑스21이 있다. 바텍은 지난해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 뒤 같은 해 4월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그린엑스21 판매를 시작했다. CT 수요가 큰 미국 시장을 첫 출시 지역으로 낙점하고 프리미엄 제품의 시장성을 먼저 확인한 것이다.그린엑스21은 최대 21×19㎝의 대형 촬영영역(FOV)을 제공해 턱 아래부터 이마까지 두개안면부를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다. 0.05㎜ 크기의 초미세 복셀(voxel)을 적용해 치아 내부의 신경과 뿌리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구강외과·교정·악교정·근관치료뿐 아니라 이비인후과 진단에도 활용할 수 있다. CT, 파노라마, 세팔로 방사선 영상을 한 번의 촬영으로 확보하고 얼굴을 3차원으로 스캔해 교정 전후를 비교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점이다.그린엑스21은 기존 주력 중가형 제품과 비교해 판매가격이 높은 만큼 판매 대수가 늘면 매출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한다. 올해 2분기 별도기준 3D 치과용 CT 매출은 421억2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전체 제품 매출에서 3D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8.3%에 달했다.바텍은 미국에서 확보한 판매 경험을 유럽으로 확장하고 있다. 올해 6월 치과용 CT, 디지털 파노라마 엑스레이, 구강 내 엑스레이 등 영상진단기기 전 제품에 대해 유럽 의료기기 규정인 CE MDR 인증을 완료하면서 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바텍은 유럽에서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바텍의 2분기 유럽 매출은 375억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30.9%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프랑스 매출이 44.2%, 체코가 38.9%, 독일이 27.1% 늘었다. 바텍은 프랑스와 영국, 체코, 스페인 등 주요 유럽 국가에서 현지법인을 운영 중인데, 이를 통해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중장기적으로는 기존 장비의 교체 수요도 기대된다. 치과용 영상장비는 통상 7~10년가량 사용한 뒤 신제품으로 교체가 이뤄지는데 코로나19 이후 치과 장비 투자가 확대됐던 2021~2022년 판매분의 교체 수요가 2028년부터 이어질 전망이다.◇신흥시장은 보급형·현지법인으로 판매량 확대신흥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보급형 제품을 통한 실적 확대가 예상된다. 선진시장과 달리 신흥시장은 가격 민감도가 높고 일반 진료 비중이 커 2D 파노라마 장비와 중저가형 3D CT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다.바텍은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 보급형 'A9'을 비롯해 중저가형 '스마트 엑스' 등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올해 2분기 2D 엑스레이 제품 매출은 106억7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해 3D 제품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현지 법인 확대도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바텍은 브라질과 멕시코, 인도, 베트남, 카자흐스탄,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판매법인을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르메니아·튀르키예·키르기스스탄·콜롬비아·폴란드 등으로 거점을 넓혔다. 현지 법인을 통해 수요 변화와 인허가, 통관에 직접 대응하고 판매 이후 설치·교육·사후관리까지 제공한다는 전략이다.바텍 관계자는 "유럽과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과 현지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차별적인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다음주 금융당국 일정
- [이데일리 정민주 기자] ◇주간 행사 일정△14일(월)-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제5차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 협의체(14:00)△15일(화)-금융위원장, 국무회의(10:00)-금융감독원장, 임원회의(10:00)△16일(수)-금융위 부위원장, 증선위 정례회의(14:00)-금감원장, 금융감독원-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업무협약 체결식(11:00)△17일(목)-금융위 부위원장, 캠코펀드 PF사업장 방문(10:00)-금융위 부위원장, 도박중독 추방의 날 기념식(14:00)-금감원장, 금융소비자보호 성과 대국민 보고대회(14:00)△18일(금)-금융위원장, 주간업무회의(10:30)-금융위원장, 주간업무회의(10:30)-금감원장, 추석맞이 전통시장 방문 행사(10:00)◇주간 보도 계획△13일(일)-26년 3분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정기신청 개시(12:00)-추석 연휴에도 국민 여러분의 금융이용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12:00)-금융감독원, 테크파인더 쇼케이스 2026 참가기업 공개모집(12:00)△14일(월)-기후금융 협업체계를 강화하여 우리경제 탄소감축과 녹색전환을 충실히 지원하겠습니다(12:00)-보험권 소비자보호·보상담당 부서장 확대 간담회 개최(15:00)△15일(화)-금융위원회, 제5차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협의체’개최(06:00)-2026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06:00)-‘코리아 프리미엄 위크(Korea Premium Weeks) 2026’개최 안내(12:00)-보이스피싱으로 인한 카드결제 피해예방을 강화하겠습니다(12:00)-주택공급 금융지원 프로그램 및 PF 사업장 매각설명회 개최(13:00)△16일(수)-의료기관 부당청구 방지 및 보험사기 근절을 위한 금융감독원-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업무협약식 개최(11:00)-청년미래적금 2차 가입신청을 받습니다(12:00)-26.6월말 기준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 현황(12:00)-“금융권 취업, 어떻게 준비할까?” 기업이 장애 청년에게 직접 들려준다(13:30)-국가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확산금융 방지를 위한 전략과 정책 운영방향’ 발표(배포시)△17일(목)-금융위 부위원장, 캠코펀드 PF사업장 현장방문(10:00)-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 성과 대국민 보고대회 개최(14:00)-청소년에서 군 장병까지, 도박문제 예방·치유 안전망 확대(배포시)-국민성장펀드, 9월 기금운용심의회 개최 및 승인결과(배포시)△18일(금)-2026년 8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06:00)-한국 금융정보분석원과 타지키스탄 국립은행 금융정보분석원간의 금융정보교환 협력 양해각서 체결(06:00)-금융감독원, 금융권과 함께하는 추석맞이 전통시장 나눔 활동 실시(10:00)-2026년도 제49회 보험계리사 및 손해사정사 최종 합격자 발표(배포시)
- [EU있는경제] 스타트업이 전통업체 꿀꺽…유럽 달구는 ‘AI 롤업’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유럽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각 분야 스타트업들이 동종업계의 소규모 업체들을 속속 사들이고 있다. 세무와 법률, 부동산관리 등 사업자가 잘게 나뉜 유럽 시장에서 경쟁 업체를 인수해 고객과 전문인력, 사업 기반을 한꺼번에 확보한 뒤 여기에 AI를 접목하는 방식이다. 과거 대기업이나 사모펀드운용사의 인수 대상이 됐던 스타트업이 최근 들어서는 직접 인수 주체로 나서면서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럽에서 전통 서비스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는 '롤업' 전략을 앞세운 스타트업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롤업은 규모가 작은 여러 사업자를 차례로 인수해 하나의 플랫폼이나 기업집단으로 묶는 전략으로, 기존 업체에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며 고객을 하나씩 늘리는 것보다 빠르게 사업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성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이 같은 방식의 몸집 키우기가 최근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은 배경에는 유럽 서비스 시장의 구조적 특성이 꼽힌다. 세무·법률·부동산관리 등은 소규모 사업자가 난립한 데다 디지털 전환이 더딘 곳이 적지 않다. 기존 업체를 인수하면 이미 형성된 고객과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고, 이후 AI를 적용해 업무 방식을 바꿀 여지도 크다. 창업자 고령화에 따른 사업 승계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인수 대상을 확보하기 좋은 배경이다. 실제 일부 글로벌 투자사들은 이러한 특성 때문에 유럽이 AI 롤업에 특히 유리한 시장이라고 보고 관련 기업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최근 투자사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독일 AI 세무 스타트업 라임택스가 꼽힌다. 라임택스는 최근 총 3600만유로(약 562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가운데 600만유로는 모티브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프리시드 지분투자로, 나머지 3000만유로는 독일 은행 컨소시엄이 제공한 인수금융으로 마련했다. 설립 8개월 만에 세무법인 4곳을 사들인 라임택스는 이번 자금을 추가 인수에 투입할 예정이다.이 같은 방식으로 몸집을 키우는 곳은 라임택스뿐만이 아니다. 영국 임대관리 플랫폼 드웰리는 소규모 임대관리업체를 사들여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는 데 가장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로, 기존 임대관리업체가 보유한 집주인·세입자 정보와 업무 데이터를 자체 AI 운영체제에 연결해 임대료 수납과 세입자 심사, 유지보수 요청 등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3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독립 임대관리업체 16곳을 인수, 이를 바탕으로 영국 10대 임대관리업체 수준으로 몸집을 키웠다. 휴가용 단기 임대주택 시장을 겨냥하는 독일 아비오는 지난해 10월 유럽 최대 투자사인 유라지오 주도로 36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면서 30곳 이상의 사업자를 인수하기도 했다. 아비오는 숙박시설과 휴가용 주택을 대신 운영해주는 관리업체로, 소규모 지역 사업자를 인수한 뒤 예약과 가격 책정, 고객 응대, 현장 운영, 회계 등을 하나의 AI 기반 시스템으로 통합하고 있다. 최근에는 누적 인수업체 수가 50곳을 넘어설 정도로 확장에 적극적이다. 관리 중인 주택도 2000가구 이상으로 늘었다.법률서비스 시장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영국 AI 법률 플랫폼 로하이브는 지난해 9월 변호사 60명 이상이 소속된 로펌 우드스톡리걸서비스를 그룹에 편입했다. 인수 후 법률 문서 작성과 판례 조사, 사건 관리 등에 자체 AI를 적용했고, 회사 측에 따르면 우드스톡의 매출은 결합 이후 세 배로 늘었다. 투자업계에서는 유럽에서 롤업 전략을 택하는 스타트업과 이들에 자금을 대는 투자사가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자가 잘게 나뉜 서비스 시장이 많은 데다 창업자 고령화로 승계 수요도 커지고 있어 인수 대상을 확보하기 쉽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은 "AI를 활용해 인수한 업체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며 "롤업이 유럽 스타트업의 새로운 성장 전략이자 투자 테마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 AI가 예금·대출 고르고 보험까지 관리…금융 경쟁의 무대 ‘은행 앱→AI’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30년 어느 날 아침. 직장인 A씨가 스마트폰을 켜자 밤사이 처리된 금융 업무 알림이 떴다.“대출을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탔고, 여유자금은 더 유리한 예금으로 분산했습니다.”AI 금융 에이전트가 여러 금융사의 금리와 수수료, 우대조건 등을 비교해 대환의 실익을 계산하고, A씨가 미리 허용한 범위 안에서 거래까지 실행한 것이다. 여유자금도 운용기간과 기존 자산 등을 고려해 예금상품에 나눠 넣었다.현재 일반화된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AI가 고객 대신 금융상품을 비교·선택하고 거래까지 실행하게 되면 금융회사의 경쟁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토스인사이트는 11일 ‘AI, 금융의 경쟁을 다시 그리다’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은 변화를 분석했다. 중요한 점은 AI가 은행·증권사·보험사를 대체하느냐가 아니라 고객의 금융상품 선택을 누가 조직하느냐에 있다는 것이다.◇금융회사의 경쟁력, ‘고객을 묶는 마찰’에서 이동현재 금융회사는 주거래 계좌와 카드·예금·대출을 묶고, 고객의 금융정보를 축적하면서 관계를 유지해왔다. 다른 금융사에 더 좋은 상품이 나와도 비교·이동·가입 과정이 번거롭다는 점도 고객의 이동을 어렵게 했다.보고서는 마이데이터와 오픈뱅킹으로 금융정보의 이동성이 높아지고 금융상품 정보가 표준화되면 이런 구조가 느슨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객이 금융회사 앱을 일일이 찾아다니는 대신 AI가 여러 금융상품을 한꺼번에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출처=토스인사이트◇금융회사 경쟁, ‘후보군 진입→선택→거래완결’AI 에이전트가 금융상품 선택에 관여하면 금융회사의 경쟁은 세 단계로 재편될 수 있다.첫째는 후보군 진입이다. 금리·수수료·우대조건·가입조건 등이 AI가 비교하기 어려운 형태라면 좋은 상품도 후보에서 제외될 수 있다.둘째는 선택과 조합이다. AI가 고객의 소득·자산·부채·투자목표 등을 종합해 적합한 상품이나 포트폴리오를 고른다. 금융회사는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고객의 위험도와 목적을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셋째는 거래완결이다. AI가 상품을 골라도 인증 오류나 시스템 장애, 대출 실행 지연이 발생하면 거래는 성사되지 않는다. 안정적인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와 신속한 처리 능력도 경쟁력이 되는 이유다.이에 따라 금융회사는 좋은 상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AI의 비교 대상에 들어가 최종 선택을 받고 거래까지 완결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금융의 새 병목은 AI…동조화 위험도이와함께, AI가 기존 금융의 병목을 없애는 대신 다른 곳으로 옮길 가능성도 제기됐다.소수 AI 에이전트가 많은 소비자의 금융상품 선택을 대리하면 이들이 새로운 ‘게이트키퍼’가 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에이전트 운영사가 고객에게 유리한 상품보다 높은 수수료를 주는 상품을 우선 추천하는 이해상충도 발생할 수 있다.여러 에이전트가 비슷한 데이터와 AI 모델을 사용할 경우 시스템 리스크도 커질 수 있다. 특정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문제가 생겼을 때 여러 AI가 동시에 위험 신호로 판단하면 예금 이동이 짧은 시간에 집중될 수 있다.AI 모델이나 클라우드 등 소수 기술 공급자에 대한 의존도 역시 새로운 위험요인이다.다만 AI가 고객의 금융 의사결정을 대리해도 신용·유동성 위험과 자본 부담, 손실흡수 책임은 금융회사에 남는다. AI가 금융회사의 위험인수 기능까지 대신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에이전트 금융, 세 가지 시나리오보고서는 AI 에이전트 금융의 발전 경로로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첫째는 소비자 중심 분산형이다. 소비자가 여러 AI 에이전트를 자유롭게 선택·교체하고 금융상품 접근도 개방돼 경쟁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구조다.둘째는 게이트키퍼 집중형이다. 소수 빅테크나 플랫폼이 인증·데이터·거래 실행을 장악해 새로운 디지털 독점이 형성되는 구조다.셋째는 하이브리드 재중개형이다. 금융회사의 자체 AI와 외부 플랫폼 에이전트가 함께 작동하는 형태다. 금융회사는 자체 AI로 복합 자산관리와 고객관계를 유지하면서 외부 에이전트에는 표준화된 상품과 거래 기능을 제공한다.보고서는 금융회사의 자체 AI 전환이 진행되고 있고 신용·유동성 등 핵심 위험인수 기능은 금융회사에 남는다는 점에서 중기적으로 하이브리드 재중개형이 가장 현실적인 기준 시나리오가 될 것으로 봤다.출처=토스인사이트◇은행도 ‘고객 붙잡기’보다 ‘AI에게 선택받기’이런 변화가 현실화하면 금융회사의 전략도 달라질 수 있다.고객의 이동을 어렵게 만드는 전환 장벽보다 AI의 비교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선택받을 수 있는 가격 경쟁력과 위험관리 능력이 중요해진다.AI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조건이 바뀌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만큼 예금 잔액이나 대출 취급액 같은 외형보다 조달 안정성, 자본비용, 예상손실 등을 반영한 위험조정 가치가 중요해질 수 있다.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자체 AI로 고객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외부 AI 에이전트가 자사 상품과 거래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연결성을 확보하는 전략이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정책 과제는? 시장구조보다 ‘신뢰 가능한 기본 규칙’ 먼저AI에게 금융거래 권한을 넘기려면 새로운 규칙도 필요하다.AI가 어떤 정보를 바탕으로 상품을 추천했는지, 어느 범위까지 거래 권한을 부여받았는지, 고객이 위임을 어떻게 철회할 수 있는지, 오류가 발생했을 때 누가 책임지고 거래를 복구할지 등을 명확히 해야 한다.토스인사이트는 특정 시장구조를 미리 정하기보다 신뢰할 수 있는 에이전트 금융의 기본 규칙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상품정보 표준화, 에이전트의 신원과 위임 범위 확인, 거래기록과 오류 복구 장치 등이 우선 과제로 제시됐다. 이후 특정 AI 에이전트나 기술 공급자의 영향력이 커지면 이동성 보장과 비차별적 접근, 업무연속성 등의 규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AI, 금융의 경쟁을 다시 그리다’ 보고서를 낸 유재원 토스인사이트 디지털금융연구팀 연구위원은 “AI 에이전트가 확산되면 소비자가 은행·증권·보험사를 하나씩 찾아다니며 상품을 비교하던 방식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며 “금융회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선택을 누가 조직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금융의 경쟁 무대가 은행 앱에서 고객과 금융회사 사이의 ‘AI 선택 계층’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얘기다.
- STO 제도화 발맞춘 신한…'K-비들‘로 온체인시장 공략
- [이데일리 정윤영 기자] “토큰화의 승부는 무엇을 발행했느냐보다 누가 반복해서, 지속적으로 발행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느냐에서 갈릴 것입니다.”최인수 신한투자증권 디지털자산부 부서장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 포럼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한국 금융기관은 토큰화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윤영 기자)최인수 신한투자증권 부서장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 포럼에서 열린 ‘원화 기반 실물자산 토큰화의 시작과 자본시장의 기회’ 세미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세미나는 딜로이트와 타이거리서치 주관으로 열렸다.신한금융그룹은 최근 금융당국이 내놓은 토큰증권(STO) 단계별 로드맵에 맞춰 새로운 상품과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토큰화를 해외 신사업 확장을 위한 단계로 보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토큰화 펀드 ‘BUIDL’을 벤치마크해 원화 자산을 온체인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K-비들(BUIDL)’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최 부서장은 금융회사가 토큰화에 주목하는 이유로 거래시간 확장과 계좌 구조 변화, 결제 처리 효율화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현재 증권 거래는 거래시간과 계좌, 결제 절차 등의 제약을 받는 반면, 블록체인 기반 분산원장의 상호운용성이 확보되면 이 같은 제약을 단계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특히 토큰화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 방식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증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대부분이 국내에서 발생하는 상황에서 토큰화가 새로운 해외 사업의 접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최 부서장은 “각 회사가 고객이나 상품, 인프라 등 특화된 영역을 갖고 있다면 협업을 통해 단시간에 효율적으로 현지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접점을 확보할 수 있다”며 “강점을 가진 영역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국내외 토큰화 관련 규제 체계가 완전히 정립된 단계가 아니라는 점은 한계로 짚었다. 최 부서장은 금융당국이 발표한 STO 로드맵을 언급하며 “1단계에서 다뤄질 머니마켓펀드(MMF), 비상장주식 등이 해외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토큰화가 시도된 영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시장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국내 제도에 압축적으로 반영해 2·3단계로 빠르게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국내에서는 그동안 규제 샌드박스를 중심으로 음원·미술품·부동산 등 비정형 자산을 일반 투자자에게 공급하는 방식의 토큰화가 주로 이뤄졌다. 반면 해외에서는 국채와 채권, 머니마켓펀드(MMF) 등 기관투자자에게 익숙한 전통 금융자산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됐다. 앞서 발표된 금융위의 ‘토큰증권 정책방향’은 토큰증권 인프라를 한꺼번에 구축하지 않고 3단계로 나눠 확대하기로 했다. 1단계는 내년 2월 법 시행과 함께 시작된다. 기관투자자 전용 사모 방식의 MMF와 일반 사채가 우선 토큰화 대상이다. 비상장주식도 토큰화할 수 있다.최 부서장은 상장주식 등이 초기 토큰화 대상에서 빠져 있는 만큼 실제 발행 수요가 있는 상품을 발굴하는 것을 증권사의 주요 과제로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궁극적으로는 토큰화 자산이 온체인에서 유통되고 다른 금융 인프라와 상호운용될 수 있는 단계까지 가야 글로벌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수익성 역시 풀어야 할 문제다. 현재 해외 주요 토큰화 상품의 수익률이 4% 안팎인 상황에서 금리가 내려가면 MMF 등 현금성 상품을 토큰화하는 것만으로 투자 매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최 부서장은 “토큰화 활동은 상품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내부통제와 규율을 정비하는 과정이라는 의미도 크다”며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 시장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업 구조의 정합성과 역외 파트너십, 내부통제 체계를 함께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신한자산운용은 원화 기반 온체인 금융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블랙록이 출시한 토큰화 펀드 ‘비들(BUIDL)’의 원화 버전인 이른바 ‘K-BUIDL’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박성열 신한자산운용 매니저는 첫 상품으로 MMF형 자산을 선택한 이유로 높은 수익률보다 구조의 안정성에 있다고 짚었다. 박 매니저는 “가장 매력적인 자산이 아니라 가장 설명 가능한 자산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MMF는 기준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수탁과 회계감사, 기준가 산출 등 기존 금융시장의 관리 체계가 이미 갖춰져 있어 토큰화 과정에서 새롭게 설계해야 할 내부통제 요소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미다.신한자산운용은 국내가 아닌 역외에서 사업을 먼저 추진하고 있다. 원화 기반 온체인 경제의 준비자산 수요를 확인하는 동시에 국내 유통 규제와 직접 충돌하지 않는 범위에서 발행과 기준가 연동, 상환, 커스터디 등이 실제로 작동하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이 과정에서 쌓인 운용 기록은 향후 국내 토큰화 제도 논의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박 매니저는 “역외는 국내 규제를 우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향후 국내 제도화를 논의할 때 가장 설득력 있게 제시할 수 있는 순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로드맵은 3단계로 제시했다. 우선 결제와 담보에 활용할 수 있는 원화 현금성 자산인 K-BUIDL을 역외에서 구축한다. 이후 이를 담보 레이어와 연결하고 탈중앙화된 유통 경로를 확대한다. 최종적으로 검증된 온체인 인프라 위에 국내 주식과 채권, 대체자산 등을 올려 국내외 제도화 논의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K-BUIDL 사업의 또 다른 핵심은 내부통제다. 이진혁 신한자산운용 이사는 “BUIDL의 핵심 역시 토큰 자체보다 투자자 자격과 유통 범위, 자산 운용을 통제하는 장치를 온체인 구조에 함께 넣었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대표적인 장치로 미국의 이전대행기관(TA·Transfer Agent) 제도를 소개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된 TA가 투자자 자격과 보유자 정보를 관리하고 토큰을 보유하거나 이전할 수 있는지를 통제한다.국내에도 토큰증권 제도화 과정에서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제도가 도입됐지만 퍼블릭 블록체인의 지갑과 토큰 이전을 직접 통제하는 미국의 구조와는 차이가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이에 맞는 별도의 통제 체계를 고민하고 있다.K-BUIDL에 적용할 기본 원칙은 ‘오픈 글로벌, 컨트롤 도메스틱(Open Global, Control Domestic)’이다. 글로벌 온체인 시장에서 활용 가능성은 단계적으로 확대하면서도 국내 거주자 제한과 고객확인(KYC) 등 국내 규제에 필요한 통제 장치는 유지한다는 의미다.이 이사는 “규제를 완화해서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통제를 갖춘 상태에서 유통 범위를 확대하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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