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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K이노엔 케이캡, 중동·북아프리카로 확장…진출국 45곳으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K이노엔(HK inno.N)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선두 제약사 타부크 제약과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의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타부크 제약은 케이캡에 대한 독점 유통 및 판매 권리를 갖게 된다.케이캡은 지난 2019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해외 45개국에 기술 수출 또는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했다.HK이노엔의 ‘케이캡’ 제품 사진 (사진=HK이노엔)타부크 제약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북아프리카(MENA) 17개국에 탄탄한 영업력을 갖춘 선두 제약사다. 향후 활발한 영업 활동을 통해 케이캡의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은 국민소득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의약품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케이캡은 이번 MENA 지역 진출을 통해 파머징 마켓인 동남아시아, 중남미, 중동·북아프리카 시장에 모두 깃발을 꽂았다”며 “2028년까지 100개국 진출 및 2030년 글로벌 현지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타부크 제약의 이스마일 셰하다 CEO는 “HK이노엔과 파트너십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MENA 지역 국가 국민들에게 우수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우리의 전문성과 혁신적인 사업을 확장하고,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은 P-CAB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지난 2019년 출시 이후 오는 3월까지 누적 5536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며 4년 연속 국내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복용 후 30분 내 약효가 나타나고, 6개월까지 장기 복용 시에도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해외에는 총 45개 국가에 진출했으며 이 중 중국, 필리핀, 멕시코, 페루 등 7개국에 현지 출시됐다. 최근 칠레, 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온두라스에서 품목허가를 승인 받았으며, 이외 중남미 국가 등에서도 허가 심사 중이다.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3개국에서 기술이전을 통한 현지 개발 중이다.
- HD현대重, 중남미 사상 최대 함정 수주..6406억 규모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대한민국 중남미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의 함정 수주에 성공했다.HD현대중공업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와 총 6406억원 규모,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건조 공동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약 3주 만이다.페루 리마의 해군클럽(Centro Naval de San Borja)에서 진행된 계약 서명식에는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주원호 부사장과 디나 볼루아르테(Dina Boluarte) 페루 대통령을 비롯해 월터 아스튜디오 차베스(Walter Astudillo Chavez) 국방장관, 루이스 호세 폴라르 피가리(Luis Jose Polar Figari) 해군사령관, 세사르 베나비데스(Cesar Augusto BENAVIDES Iraola) 시마조선소장 등 페루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국내에서는 최종욱 주페루한국대사, 방위사업청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페루 리마에서 16일(현지시간) HD현대가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와 함정 4척의 현지 건조 공동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앞줄 오른쪽부터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주원호 부사장, 세사르 베나비데스 시마조선소장, 사진 뒷줄 오른쪽부터 월터 아스튜디오 차베스 페루 국방장관,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구스타보 아드리안젠 페루 국무총리, 호세 아리스타 아르빌도 페루 경제재정부 장관)페루 함정사업은 3400톤(t)급 호위함 1척, 2200t급 원해경비함 1척 및 1400t급 상륙함 2척을 현지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방식이다.HD현대중공업은 시마조선소와 협력해 오는 2030년까지 이들 함정을 순차적으로 페루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이 함정의 설계, 기자재 공급 및 기술 지원을 수행하고, 시마조선소가 최종 건조를 맡게 된다.특히 HD현대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앞으로 15년간 페루 정부 및 해군과 ‘전략적 파트너’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페루 해군이 발주할 예정인 호위함 5척, 원해경비함 3척, 상륙함 2척 등 함정에 대해서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하게 되면서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번 HD현대중공업의 이번 수주는 국방부, 대한민국 해군, 방위사업청, 해양경찰청, 산업통상자원부, 주페루 한국대사관, 코트라(KOTRA) 등 정부 기관과 기업이 ‘팀코리아’가 돼 거둔 성과이기도 하다. HD현대중공업이 페루로부터 수주한 3,400톤급 호위함(가운데), 2,200톤급 원해경비함(아래), 1,400톤급 상륙함의 조감도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주원호 부사장은 이날 계약 서명식에서 “우리가 가진 첨단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페루 해군의 현대화와 전투능력 강화를 위해 투자할 것”이라며, “지구 반대편에서 같이 협력할 기회를 마련해준 시마조선소가 HD현대중공업의 중남미 지역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987년 뉴질랜드에 8400t급 군수지원함을 인도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필리핀으로부터 수출용으로 개발한 2200t급 원해경비함 6척을 수주하는 등 현재까지 총 18척의 해외 함정을 수주했다.
- 현대바이오, 뎅기열 치료제 글로벌 바스켓 임상시험 실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바이오(048410)사이언스가 뎅기열 치료제 긴급사용승인을 목표로 미국과 동남아 등에서 글로벌 바스켓 임상을 실시한다. 코로나19에 이어 뎅기열 팬데믹이 도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ci. (이미지=현대바이오사이언스)◇니클로사마이드 뎅기열 치료제로 재창출 성공현대바이오는 뎅기열 치료의 근원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현대바이오는 수십년 동안의 세포실험으로 4가지 유형의 뎅기바이러스에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니클로사마이드를 뎅기열 치료제로 재창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니클로사마이드는 4가지 유형의 뎅기바이러스 모두에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60년 동안 낮은 흡수율과 짧은 혈중 유효약물농도 유지시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이르지 못했다. 현대바이오는 자사의 인체에 무해한 무기물과 고분자를 이용한 약물전달 기술로 니클로사마이드의 60년 동안의 난제를 극복했다고 밝혔다. 현대바이오는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한 코로나19 치료제(제프티)의 임상시험을 통해 니클로사마이드의 난제를 극복하고 안전한 약물임을 확인함과 동시에 코로나19 12가지 증상개선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뎅기열 치료제의 주성분 니클로사마이드는 세포실험을 통해 모기를 매개로 발생하는 바이러스인 4가지 유형의 뎅기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지카·치쿤구니야 바이러스에도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물질이다. 현대바이오는 최근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4가지 유형의 뎅기바이러스 및 지카, 치쿤구니야, 황열 등 모기 매개 바이러스의 증식을 50% 억제하는데 필요한 약물농도(IC50)를 갖는 뎅기열 치료제 제형을 완성했다. 이에 따라 초기에 뎅기열 유사 증상이 나타나면 그 증상이 모기 매개 바이러스 중 어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것인지를 확인하기 전에 뎅기열 치료제를 조기에 투약할 수 있어 인체 내 바이러스 수치가 최고점에 다다르기 전에 뎅기열 등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현대바이오는 뎅기열 치료제 제형이 완성됨에 따라 조만간 뎅기열로 인한 공중보건 위기상황을 선포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브라질 등 미주 지역 한 나라와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한 곳에서 뎅기열 치료제 긴급사용승인을 목표로 글로벌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뎅기열 치료제의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세포실험에서 모든 유형의 뎅기열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이 밝혀진 약물이다.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한 코로나19 치료제(제프티)의 전임상 및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이 확인됐기 때문에 전임상 절차를 생략하고 곧바로 긴급사용승인을 위한 통합임상시험을 실시할 수 있다.현대바이오는 긴급사용승인을 위한 임상시험은 기존의 임상시험 방식과 다른 바스켓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바이오가 실시할 예정인 바스켓 임상시험은 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4가지 유형의 뎅기뿐만아니라 지카, 치쿤구니야, 황열 등 모기 매개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대상으로 뎅기열 치료제를 조기투약한 후 이중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로 밝혀진 환자를 대상으로 뎅기바이러스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뎅기열에 대해서는 확증 임상시험, 그 밖의 질환에 대해서는 탐색 임상시험)이다.◇뎅기열 환자·사망자 수 증가하지만 마땅한 치료제 없어뎅기열은 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급성발열성 질환으로 환자 수와 사망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뎅기열 환자 수는 미국을 포함한 미주 대륙 357만8414명(브라질 296만6399명, 파라과이 19만1923명), 태국 8197명, 말레이시아 1만8024명 등이다. 미주 대륙의 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배 증가했다.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 수는 브라질은 올해 758명이다. 방글라데시 사망자 수는 지난해 1030명이었다. 이에 따라 △페루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푸에르토리코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는 뎅기열로 인한 공중보건 위기상황을 선포했다.글로벌 뎅기열 환자 수와 사망자 수는 폭증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뎅기열은 1953년 최초로 확인됐다. 이는 뎅기열은 4가지 바이러스 유형(혈청형 DENV1, DENV2, DENV3, DENV4)이 있는데 4가지 유형의 뎅기바이러스 모두에 대해 효과가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경일 현대바이오사이언스USA 대표는 “이 바스켓 임상시험에 성공하면 현재 치료제가 없는 4가지 유형의 뎅기열 등 치료제로 세계 각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세균의 페니실린처럼 하나의 약물로 여러 바이러스 질환을 치료하는 범용 항바이러스제가 글로벌 최초로 탄생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LS MnM, 구리값 상승에 상장 탄력받나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최근 글로벌 구리 거래 가격이 크게 오르며 국내 전기동 제련업체 LS MnM의 상장 계획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원자재인 구리 가격이 오르면 제련 부산물의 가격도 함께 올라 구리를 제련하는 사업자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LS MnM은 LS그룹이 상장을 준비하는 4개 업체 중 한 곳으로 상황만 받쳐준다면 내년 상장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LS MnM이 생산하는 전기동.(사진=LS MnM)14일 한국비철금속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가격은 1톤당 9240.5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한 때 7824.5달러까지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6개월 만에 18%나 가격이 오른 것이다.구리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수요 증가가 꼽힌다. 탈탄소 기조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붐이 일어났는데, 구리는 태양광 패널, 풍력발전 터빈뿐 아니라 전기를 송전하는 전선에도 대량으로 활용된다. 여기에 파나마, 페루 등 대규모 광산 폐쇄 등 공급에도 차질이 생기며 자연스레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표 중 하나인 구리 상승한 것을 두고 세계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구리 가격 상승은 LS MnM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구리를 제련해 만든 전기동의 판매가격이 구리 가격과 연동해 움직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구리 가격이 상승하면 매출뿐 아니라 수익성도 올라가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구리 가격이 강세를 보였던 2022년 LS MnM의 영업이익은 5143억원에 달했으나, 2023년에는 그 절반 수준인 2461억원으로 감소했다.연간 68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LS MnM은 국내 독점적 시장 지배력을 보유한 전기동 제련업체다. 전기동이란 구리 광석을 분해해 순도를 99.9% 이상까지 높인 것으로 전선, 건설, 전기전자 등 수요산업이 다양하게 분포된 기초 소재다. LS MnM의 실적 개선은 향후 IPO 작업 추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인터배터리 행사에서 “LS이링크, LS MnM 상장 사이 다른 계열사 1~2곳을 국내외에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LS MnM의 상장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S MnM의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올해 얼마나 실적을 회복하는지에 따라 상장 시계 또한 빨라질 수 있다. LS MnM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신사업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온산제련소 인접 9만5000㎡ 부지를 활용해 이차전지 전구체의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황산망간을 생산에 67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2029년부터는 새만금에서 황산니켈 6만2000톤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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