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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스타, AI·웹툰으로 외연 확장…메인 스폰서 뤼튼 '크랙'
-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가 인공지능(AI)과 웹툰, 영화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종합 콘텐츠 행사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게임 신작 전시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콘텐츠를 확대하고 새로운 관람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메인 스폰서는 AI 스타트업 뤼튼의 ‘크랙’이 맡는 가운데 국내 주요 게임사는 이날 공개된 참가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2025년 11월 14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지스타 현장(사진=안유리 기자)조영기 지스타조직위원장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급변하는 게임 시장 환경에서 기존 출품작 중심의 방식만으로 지스타의 위상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AI와 OSMU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고 지스타를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지스타 조직위는 이날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6’의 전시 운영 방향과 주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조직위가 올해 내세운 핵심 전략은 ‘외연 확장’과 ‘인하우스 콘텐츠 확대’다.조영기 지스타조직위원장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6'의 전시 운영 방향과 주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사진=안유리 기자)최근 국내 주요 게임사의 개발 중심축이 모바일에서 PC·콘솔 대작으로 이동하면서 개발 기간이 길어진 만큼, 신작 출품에 의존하는 기존 전시 방식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이러한 변화는 메인 스폰서부터 드러난다. 메인 스폰서는 뤼튼이 개발한 AI 캐릭터 채팅 플랫폼 ‘크랙(Crack)’이 맡는다. 비게임사가 메인 스폰서를 맡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웹툰과의 협업도 확대한다. 올해 메인 키비주얼에는 이동건 작가의 네이버웹툰 ‘유미의 세포들’ IP를 활용한다. 이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도 제작한다. 행사에 앞서 오는 9월에는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별도의 팝업스토어도 운영할 예정이다.영화·애니메이션 등 다른 콘텐츠 산업과의 접점도 늘린다. 지스타 컨퍼런스 ‘G-CON’에서는 장항준 감독을 비롯해 게임 개발자, 웹툰 작가, 애니메이션 제작자 등이 참여해 AI 시대의 서사와 내러티브 등을 논의한다.현대자동차도 지스타에 합류한다. 현대차가 2004년부터 개최해 온 심레이싱 e스포츠 챔피언십 ‘2026 현대 N 버츄얼컵’ 결승전을 지스타 기간에 개최한다. 심레이싱 체험과 함께 현대 N 브랜드의 고성능 차량도 전시할 예정이다. 공식 레이싱 게임으로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의 ‘그란 투리스모 7’이 채택됐다. 메인 스폰서 크랙과 협업한 가수 QWER의 미니콘서트도 열린다.가장 큰 B2C 공간인 제1전시장에는 크랙을 비롯해 웹젠, 구글플레이 등이 참가한다. 중국 게임사인 호요버스와 넷이즈게임즈 산하 조커스튜디오, 빌리빌리게임, 센추리게임즈 등도 참가를 확정했다. 반면 넥슨·넷마블·엔씨(NC) 등 이른바 ‘3N’과 크래프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는 이날 공개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이에 대해 조직위는 아직 전체 참가사가 공개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 실장은 “지금 공개된 참가사가 전부는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정확하게 규모와 내용을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국내 주요 게임사도 존재한다”고 답했다.조직위는 대형 게임사의 참가 여부만으로 지스타의 성과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조 위원장은 “항상 ‘왜 대형 게임사는 이렇게 참여를 많이 안 하느냐’, 한편으로는 ‘왜 해외 게임사들의 참여는 저조하냐’는 이야기를 듣는다”며 “국내 대형 게임사가 얼마나 참여했느냐, 해외 게임사가 얼마나 참여했느냐는 양분법적인 행사가 아니라 참가 기업과 관람객들이 더 만족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AI와 웹툰, 자동차 등 비게임 콘텐츠를 대폭 확대하면서 지스타가 ‘게임쇼’로서의 정체성을 잃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조직위는 게임을 중심에 두겠다는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정 실장은 “외연 확장을 위한 카테고리를 잡고 있다고 하더라도 게임이 가진 기본적인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외연 확장을 논의하는 것”이라며 “게임 쪽이 이래야 한다는 기본적인 철학을 잃지 않되 그 이외에 콘텐츠를 확장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지스타는 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전날인 18일 오후 4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 정기선-빌 게이츠, 14일 서울서 회동…SMR 넘어 핵융합까지 논의
-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오는 14일 방한하는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게이츠재단 이사장과 만나 소형모듈원전(SMR) 협력을 고도화하고, 핵융합 분야로까지 협력을 넓힐 가능성을 타진한다.12일 업계에 따르면 게이츠 이사장은 방한 당일 정 회장과 회동해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차세대 SMR ‘나트륨(Natrium)’ 원자로의 상용화와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포럼 회동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정 회장과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해 3월 미국에서 만나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대 업무협약을 맺었고, 같은 해 8월 서울에서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올해 1월 다보스포럼에서도 회동하는 등 대략 5개월 주기로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이번 회동에서는 기존 SMR 협력에 더해 핵융합 분야로의 협력 확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 회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HD현대중공업의 핵융합 핵심 기자재 제조 역량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태양의 힘을 지상에 구현하는 세계 최대 핵융합 프로젝트의 핵심 구조물인 진공 용기 9개 중 4개를 HD현대중공업이 성공적으로 제작해 납품했다”며 “진공 용기는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스마를 둘러싸고 고진공을 유지하는 핵심 장비”라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에 참여해 전체 진공 용기 섹터 9개 중 4개를 제작, 2024년 전량 인도를 마쳤다. 앞서 2010년 한국에 배정된 2기를 수주한 데 이어 2016년 유럽연합(EU) 물량 2기까지 추가로 확보해 지난해까지 모두 인도한 것으로,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카다라슈에서 열린 ‘KOREA-ITER Fusion Day’ 행사에서 ITER 국제기구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이번 회동을 앞두고 이런 핵융합 기자재 제조 역량을 SNS에서 부각한 것을, 새로운 협력 의제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HD현대와 테라파워의 협력은 투자로 시작해 단계적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11월 테라파워에 3000만달러를 투자하며 관계를 맺었고, 2024년 12월에는 HD현대중공업이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에 건설 중인 345메가와트(MW)급 소듐냉각고속로(SFR)에 탑재될 원자로 용기를 수주해 제작에 들어갔다. 같은 시기 HD현대는 테라파워, 현대건설과 함께 차세대 나트륨 원자로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도 체결해 기자재 제조와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결합하기로 했다. HD현대는 SMR을 선박 동력원으로 활용하는 기술 개발도 함께 추진하고 있는데, 2030년까지 선박용 SMR을 개발한다는 목표 아래 선박 동력원으로 쓰일 염화 용융염 원자로(MCFR) 개발도 테라파워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이번 방한에서 게이츠 이사장은 정 회장 외에 한성숙 국무총리와도 면담할 예정이다. 당초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총리 면담으로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번 면담은 게이츠 측이 먼저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SK 경영진과의 추가 협력 논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정 회장은 앞선 협력 논의 자리에서 “차세대 SMR 기술은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 구현을 위한 핵심 솔루션”이라며 “양사 간 협력은 글로벌 원전 공급망을 구축하고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앞당기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선업에서 쌓아온 초대형·고정밀 설비 제작 기술과 엄격한 품질·안전 관리 역량이 SMR과 핵융합이라는 극한 환경 설비 제작에도 통용된다는 점에서, HD현대가 조선업 기술력을 미래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SMR 상용화 시점이 앞당겨지거나, 핵융합 분야에서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새롭게 공개될지 주목된다.<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본 콘텐츠는 외부 전문기관인 마켓잉크가 작성한 시장 참고 정보로, 투자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마켓잉크 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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