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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1년 만에 방한…정재계 만나 SMR 협력 논의
  • 빌 게이츠 1년 만에 방한…정재계 만나 SMR 협력 논의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이자 차세대 원전 기업 테라파워 창업자인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1년 만에 방한했다. 소형모듈원전(SMR) 협력 논의를 위한 정재계 인사와의 만남이 예정돼있다. 게이츠 이사장은 13일 오전 9시20분께 김포공항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전용기로 도착했다. 이번 방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테라파워의 차세대 원전 사업이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테라파워는 지난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상업 규모 처음으로 1호기 건설을 허가 받았다. 이와 관련 우리 기업의 참여가 확대될 가능성도 커졌다. 우리 정부가 SMR 산업 육성에 속도 내는 시점과도 맞물려있다. 게이츠 이사장은 잇달아 정부와 국회 주요 인사와 만날 계획이다. 한성숙 국무총리와는 14일 회동하고 조정식 국회의장과의 비공개 면담 관련 세부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의 경우 정기선 HD현대(267250) 회장과 14일 만나 SMR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경영진과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SK(034730)와 HD현대는 테라파워의 주요 주주기도 하다.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13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6.08.13 I 경계영 기자
철도공단, 1.6조 규모 새만금항 인입철도 설계 착수
  • 철도공단, 1.6조 규모 새만금항 인입철도 설계 착수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총사업비 약 1조6000억원이 투입되는 새만금항 인입철도 건설사업이 본격적인 설계 단계에 들어갔다.국가철도공단은 지난해 11월 기본계획이 수립된 ‘새만금항 인입철도 건설사업’의 통합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사진=국가철도공단)새만금항 인입철도는 전북 군산시 대야에서 새만금 신항만 철송장까지 총 48.3㎞를 잇는 단선전철 건설사업이다. 기존선 19㎞를 전철화하고 29.3㎞를 새로 건설한다. 총사업비는 1조5859억원이다.철도공단은 지난 7월 기본 및 실시설계 수행업체 선정을 마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간다. 특히 1공구는 노반·궤도·통신·차량기지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설계 방식으로 추진해 분야 간 연계를 강화하고 설계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2033년 새만금항 인입철도가 개통하면 신설되는 수변도시역(가칭)에서 익산역까지 약 4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장항선·전라선·호남선 등 기존 철도망과 환승도 가능해져 새만금 지역의 여객·물류 수송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새만금 지역의 첨단산업 투자와 연계한 교통 인프라 역할도 기대된다. 정부와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2월 27일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과 인공지능(AI) 수소 시티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이안호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새만금항 인입철도는 철도·항만·공항을 연계하는 트라이포트(Tri-Port) 물류체계의 핵심축”이라며 “향후 증가할 교통·물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안전과 이용자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본 사업이 적기에 개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3 I 김은경 기자
러브콜 이어지는 K조선…亞·남미·미국 함정수출 노린다
  • 러브콜 이어지는 K조선…亞·남미·미국 함정수출 노린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사상 최대 규모 사업비로 주목 받았던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신 국내 조선사들이 아시아권을 넘어 남미 시장으로 새롭게 눈길을 돌리고 있다. 주요국들이 해군력 증강과 방산 현대화에 속도를 내면서 새로운 함정 수출 기회가 가시화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한미 조선업 협력 강화를 위한 마스가 프로젝트도 본격 속도를 내면서 해외 건조 금지와 같은 규제 해소가 이뤄질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태국 왕립해군의 4000톤(t)급 차세대 호위함 도입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차 자격·기술 심사에서 한화오션이 단독 통과한 것으로 전해지며 사실상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후속함 3척을 포함하면 사업비는 4조원에 달한다. 다만 태국 야당이 한화오션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최종 사업자 발표는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화오션의 경우 태국과 쌓아온 사업 경험이 수주 경쟁에서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태국 정부는 심사 과정에서 한화오션이 2018년 대우조선해양 시절 태국 해군에 호위함 ‘푸미돈 아둔야뎃함’을 수출한 이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필리핀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후속 호위함 사업을 노리고 있다. 필리핀 해군은 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새로운 후속 함정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HD현대는 필리핀 해군에 현대식 유도무기 호위함 2척을 인도해 현재 실전 운용되고 있다. 지난해 말에도 필리핀 국방부와 3200t급 호위함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함정의 건조·인도 경험과 현지 협력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추가 수주전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남미에서는 잠수함 수주가 기회 요인이다. HD현대중공업은 페루를 남미 방산 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삼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지난 2024년 페루 국영 시마조선소와 수상함 4척을 현지에서 공동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현재는 아르헨티나 해군을 대상으로 1500t급 잠수함 수출을 추진 중이다. 아르헨티나는 2017년 독일제 잠수함 신후안함 침몰 사고 이후 잠수함 전력에 공백이 발생한 상태로 전력 보강을 위한 신규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한화오션은 칠레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칠레는 현재 운용 중인 잠수함 척 가운데 노후화한 독일제 잠수함 2척의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잠수함뿐 아니라 칠레가 추진하는 다목적 호위함 건조 사업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사진=이데일리DB)국내 조선업계는 미국 사업 확대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군함과 주요 부품을 자국 조선소에서 생산하도록 하는 반스톨레프슨법 수정 조항을 통해 군함의 해외 건조를 제한해 왔다. 그러나 미국 백악관이 최근 미 해군 함정의 해외 건조를 허용하는 방안을 의회에 공식 요청하면서 시장 진입이 문이 열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이같은 미국 시장의 제도 변화에 대비해 국내 조선사들은 현지 생산과 기술 협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내년 3월까지 미 서부 최대 조선소인 제너럴다이내믹스나스코, 디섹과 함께 차세대 군수지원함 프로젝트의 개념설계를 진행한다. 나스코 조선소가 향후 미국 현지에서 함정을 건조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도 이어갈 예정이다.한화 측은 미국 현지 생산 거점 확보에 나섰다.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의 미국 사업부인 오스탈 USA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데 이어 전투함 생산이 가능한 현지 조선소까지 확보할 경우 미국 내 함정 건조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군함 자국 생산 제한 법을 우회하며 수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잠수함, 호위함 등 군함 수주 사업이 늘어나고 있어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며 “각사마다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나라가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해외에서 나오는 대규모 사업에는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8.13 I 이수빈 기자
캐스퍼 ‘출고지옥’ 더 길어지나…노사갈등에 증산도 ‘깜깜’
  • 캐스퍼 ‘출고지옥’ 더 길어지나…노사갈등에 증산도 ‘깜깜’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현대자동차의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 출고 대기 기간이 2년을 넘어선 가운데 생산을 맡은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노사 갈등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가뜩이나 생산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노사 교섭마저 결렬되면서 2교대 전환을 비롯한 생산능력 확대 논의가 장기간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캐스퍼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13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캐스퍼 일렉트릭의 출고 대기 기간은 현재 최대 28개월에 이른다. 지난 3월 현대차가 안내한 최대 대기 기간이 23개월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공급난이 더욱 심화한 셈이다.캐스퍼를 위탁 생산하는 GGM은 현재 주간 1교대 체제로 공장을 운영하는 중이고 연간 생산능력은 약 6만대 수준이다. 더욱이 생산물량의 약 90%가 유럽 등 해외시장에 배정되면서 국내 공급 물량은 연간 4800여대에 그치고 있다.문제는 공급난을 해소할 핵심 방안인 2교대 전환 논의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GGM 노사는 지난 6월부터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집중교섭을 진행했지만 근로시간면제, 노조 사무실 제공, 상여금 등 주요 쟁점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당초 7월 말까지였던 집중교섭 기간을 이달까지 연장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지난 11일 교섭은 최종 결렬됐다.노사 관계가 다시 얼어붙으면서 캐스퍼 증산 계획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생산량을 늘리려면 신규 인력 충원과 기존 인력 재배치뿐 아니라 교대시간, 수당, 휴게시간 등 새로운 근무조건도 정해야 한다. 단체협약조차 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규모 채용과 근무체제 개편을 동시에 추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이번 집중교섭을 통해 현 경영진과 교섭대표 체제로는 노사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며 “주간 2교대 시행과 생산물량 확대 역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현대차로부터 충분한 생산물량을 확보하는 것도 풀어야 할 과제다.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2교대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일정 규모 이상의 물량이 장기간 보장돼야 한다. 그러나 GGM 노사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채 대출금 상환 문제 등 경영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현대차 입장에서는 장기 물량 확대 결정을 쉽사리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이처럼 캐스퍼 일렉트릭의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는 사이 실속형 소형 전기차 시장의 빈틈을 중국산 차량이 파고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BYD의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은 올해 상반기 누적 4511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5위에 올랐다.돌핀은 2450만원부터 시작해 2847만원부터 시작하는 캐스퍼 일렉트릭보다 가격이 낮다. 1회 충전 주행거리도 돌핀 307㎞, 캐스퍼 일렉트릭 315㎞로 격차가 크지 않다. 가격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출고가 상대적으로 빠른 대체 차종으로 눈을 돌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캐스퍼 일렉트릭은 공급 부족에 따른 희소성 프리미엄이 형성되면서 일부 중고 매물 가격이 신차 가격을 웃도는 기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소형 전기차는 업무 목적 등 당장 이동 수단이 필요한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만큼 출고 대기가 길어질수록 수요가 대체 차종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3 I 이배운 기자
세제개편안 발표 뒤…압구정현대 동일 면적 호가 119억원→92억원
  • 세제개편안 발표 뒤…압구정현대 동일 면적 호가 119억원→92억원
  • [세종=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정부가 세제개편안 발표 전후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에서 종전보다 낮은 호가로 매물이 등록된 사례를 공개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서울 아파트시장이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재정경제부가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의 등록 매물을 토대로 공개한 ‘주요 단지 최근 매물 호가 하락 사례’엔 서울 강남·서초·송파·성동구 주요 아파트 사례 25건이 담겼다. 세제개편안 발표 전후로 등록된 동일 면적대 매물의 호가를 비교한 자료다. 정부는 지난 3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에서 거주용 1주택자는 보호하는 대신 초고가·비거주 주택과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은 강화하기로 했다. 비거주 1주택자와 다주택자의 기본공제를 축소하고, 3주택 이상 보유자 등에 적용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현행 60%에서 2027년 70%, 2028년 80%로 단계적으로 높이는 내용이 핵심이다. 정부가 부동산 세제 개편안을 발표한 뒤 고가 주택이 밀집한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이전 최고 거래가나 시세보다 가격을 낮춘 매물들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사에 아파트 매매 및 전, 월세 가격표가 붙어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호가 차이가 가장 큰 사례는 압구정 현대1·2차였다. 전용면적 198㎡ 3층 매물이 지난달 13일 119억원에 등록됐지만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인 이달 8일엔 같은 면적의 2층 매물이 92억원에 나왔다. 앞서 등록된 매물보다 27억원(22.7%) 낮은 가격이다. 서초구 래미안리더스원 전용 114㎡ 저층 매물도 지난달 20일 58억원에서 이달 11일 44억 8000만원으로 13억 2000만원 낮아졌다. 서초푸르지오써밋 전용 84㎡ 중층 매물은 45억원에서 36억원으로 9억원,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저층 매물은 63억원에서 56억원으로 7억원 낮은 가격에 등록됐다. 압구정 한양2차 전용 147㎡ 저층 매물 역시 75억원에서 68억원으로 7억원 내려갔다. 이 밖에 개포주공7단지 전용 83㎡ 매물은 37억원에서 33억원으로 4억원,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36억원에서 32억 3000만원으로 3억7000만원 낮아졌다. 송파구 헬리오시티와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 전용 84㎡ 매물도 각각 종전보다 3억원 낮은 30억원과 20억원에 등록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도 최근 둔화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1% 올라 직전 주 상승률(0.26%)보다 오름 폭이 0.05%포인트 축소됐다. 특히 서초구와 강남구는 각각 0.04%, 0.02% 떨어지며 16주와 14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정부는 세제개편안이 단기적인 부동산시장 안정책은 아니라며 선을 그어왔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도 세제개편안 발표 직전인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집값을 잡기 위해 부동산 세제를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재경부가 발표 전후의 호가 하락 사례를 별도로 공개한 것은 초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과열됐던 매수심리가 일부 진정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이번 자료만으로 세제개편안의 시장 안정 효과를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거래가격이 아닌 온라인 등록 호가를 비교한 데다 일부 비교 대상은 층이 다르고, 동일 매물의 가격 조정인지도 확인되지 않기 때문이다. 호가 변화가 실제 집값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거래량과 실거래가격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주요 단지 최근 매물 호가 하락 사례 (표=재정경제부)
2026.08.13 I 박순엽 기자
지스타, AI·웹툰으로 외연 확장…메인 스폰서 뤼튼 '크랙'
  • 지스타, AI·웹툰으로 외연 확장…메인 스폰서 뤼튼 '크랙'
  •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가 인공지능(AI)과 웹툰, 영화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종합 콘텐츠 행사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게임 신작 전시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콘텐츠를 확대하고 새로운 관람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메인 스폰서는 AI 스타트업 뤼튼의 ‘크랙’이 맡는 가운데 국내 주요 게임사는 이날 공개된 참가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2025년 11월 14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지스타 현장(사진=안유리 기자)조영기 지스타조직위원장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급변하는 게임 시장 환경에서 기존 출품작 중심의 방식만으로 지스타의 위상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AI와 OSMU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고 지스타를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지스타 조직위는 이날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6’의 전시 운영 방향과 주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조직위가 올해 내세운 핵심 전략은 ‘외연 확장’과 ‘인하우스 콘텐츠 확대’다.조영기 지스타조직위원장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6'의 전시 운영 방향과 주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사진=안유리 기자)최근 국내 주요 게임사의 개발 중심축이 모바일에서 PC·콘솔 대작으로 이동하면서 개발 기간이 길어진 만큼, 신작 출품에 의존하는 기존 전시 방식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이러한 변화는 메인 스폰서부터 드러난다. 메인 스폰서는 뤼튼이 개발한 AI 캐릭터 채팅 플랫폼 ‘크랙(Crack)’이 맡는다. 비게임사가 메인 스폰서를 맡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웹툰과의 협업도 확대한다. 올해 메인 키비주얼에는 이동건 작가의 네이버웹툰 ‘유미의 세포들’ IP를 활용한다. 이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도 제작한다. 행사에 앞서 오는 9월에는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별도의 팝업스토어도 운영할 예정이다.영화·애니메이션 등 다른 콘텐츠 산업과의 접점도 늘린다. 지스타 컨퍼런스 ‘G-CON’에서는 장항준 감독을 비롯해 게임 개발자, 웹툰 작가, 애니메이션 제작자 등이 참여해 AI 시대의 서사와 내러티브 등을 논의한다.현대자동차도 지스타에 합류한다. 현대차가 2004년부터 개최해 온 심레이싱 e스포츠 챔피언십 ‘2026 현대 N 버츄얼컵’ 결승전을 지스타 기간에 개최한다. 심레이싱 체험과 함께 현대 N 브랜드의 고성능 차량도 전시할 예정이다. 공식 레이싱 게임으로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의 ‘그란 투리스모 7’이 채택됐다. 메인 스폰서 크랙과 협업한 가수 QWER의 미니콘서트도 열린다.가장 큰 B2C 공간인 제1전시장에는 크랙을 비롯해 웹젠, 구글플레이 등이 참가한다. 중국 게임사인 호요버스와 넷이즈게임즈 산하 조커스튜디오, 빌리빌리게임, 센추리게임즈 등도 참가를 확정했다. 반면 넥슨·넷마블·엔씨(NC) 등 이른바 ‘3N’과 크래프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는 이날 공개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이에 대해 조직위는 아직 전체 참가사가 공개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 실장은 “지금 공개된 참가사가 전부는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정확하게 규모와 내용을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국내 주요 게임사도 존재한다”고 답했다.조직위는 대형 게임사의 참가 여부만으로 지스타의 성과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조 위원장은 “항상 ‘왜 대형 게임사는 이렇게 참여를 많이 안 하느냐’, 한편으로는 ‘왜 해외 게임사들의 참여는 저조하냐’는 이야기를 듣는다”며 “국내 대형 게임사가 얼마나 참여했느냐, 해외 게임사가 얼마나 참여했느냐는 양분법적인 행사가 아니라 참가 기업과 관람객들이 더 만족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AI와 웹툰, 자동차 등 비게임 콘텐츠를 대폭 확대하면서 지스타가 ‘게임쇼’로서의 정체성을 잃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조직위는 게임을 중심에 두겠다는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정 실장은 “외연 확장을 위한 카테고리를 잡고 있다고 하더라도 게임이 가진 기본적인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외연 확장을 논의하는 것”이라며 “게임 쪽이 이래야 한다는 기본적인 철학을 잃지 않되 그 이외에 콘텐츠를 확장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지스타는 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전날인 18일 오후 4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2026.08.13 I 안유리 기자
압구정 9억 빠지고 성북 15.2억 신고가…외곽에 무슨 일?
  • 압구정 9억 빠지고 성북 15.2억 신고가…외곽에 무슨 일?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8차 전용 107㎡는 지난달 대비 9억원 떨어진 48억원에 매물이 올라 왔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 1월 42억원에 팔렸던 전용 84㎡ 호가가 35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 전용 84㎡는 지난해 말까지 12억원 수준으로 거래됐으나 지난달 15억 2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사진=네이버 거리뷰 캡처)세제개편 영향 등으로 인해 강남과 서초의 집값이 하락으로 전환한 반면 세제 개편에 영향을 비교적덜 받는 서울 외곽 지역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서울 지역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표=한국부동산원 제공)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8월 2주(지난 10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1% 상승하며 오름폭을 소폭 낮추며 79주 연속 올랐다.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7월 둘째 주 0.3% 상승에서 7월 셋째주 0.27%, 7월 넷째주 0.25%로 소폭 오름폭을 낮추다 지난주 0.26%로 소폭 오름폭을 키웠으나 이주 다시 오름폭을 낮췄다.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 3구의 경우 관망세를 이어간 반면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남과 서초는 각각 0.02%, 0.04% 하락했고 송파는 0.12% 올라 전주(0.15%) 대비 오름폭을 낮췄다. 강남과 서초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여파로 하락 전환했던 2월 넷째 주 이후 각각 14주, 16주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반면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는 이어졌다. 중랑구가 신내·면목동 주요 단지를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0.46%로 전 자치구 중 가장 많이 올랐고 △성북구(0.43%) △서대문구(0.41%) △중구(0.4%) △강북구(0.4%) 순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전문가들은 추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 예측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지난주 발표된 세제개편안으로 고가 1주택자 중 매도 또는 보유, 증여 등 선택옵션을 두고 비용과 실익을 따질 수 밖에 없게 돼 강남 핵심지역에서 의사결정을 고민하는 보유자들이 증가할 것”이라며 “당장의 의사결정을 미루며 신중을 기하는 매도자와 현재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급매물을 기다리는 매수자 간 줄다리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경기 남부 반도체 배후지를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가격 상승은 규제 지역 지정으로 인해 다소 잠잠해진 모양새다. 8월 둘째 주 경기도 아파트 가격 상승은 0.14%로 전주 대비 소폭 오름폭을 낮췄다. 화성 동탄의 경우 0.17% 올라 전주 대비 오름폭을 낮췄고 용인 기흥과 수지 역시 각각 0.33%, 0.29% 오르며 전주 대비 오름폭을 줄였다.남 연구원은 “경기 남부 주거 지역들의 경우 여전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흐름이 둔화되고 거래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는 성남 중원구의 경우 가격 및 대출 접근성이 뛰어나 실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만큼 경기 남부지역 중에서도 여전히 높은 가격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서울 지역 전세 가격은 0.2% 올라 전주(0.25%) 대비 오름폭을 낮췄다. 서초는 전주와 같은 0%, 강남은 -0.03%를 기록하며 비교적 약세를 보였고 금천 0.38%, 노원 0.35%, 서대문 0.29% 등 서울 외곽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2026.08.13 I 김형환 기자
7월 車수출 ‘역대 최대’…업계 “연간 400만대 생산기반 유지돼야”
  • 7월 車수출 ‘역대 최대’…업계 “연간 400만대 생산기반 유지돼야”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7월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7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수요가 이어지면서 수출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내수와 생산도 함께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이러한 호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노사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국내 생산기반을 안정화하고 연간 400만대 이상의 생산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선결 과제로 꼽힌다.사진=현대기아차산업통상부는 13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서 자동차업계 간담회를 열고 7월 자동차산업 동향과 하반기 전망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현대자동차·한국지엠·KG모빌리티·르노코리아 등 완성차 4사와 자동차 관련 협회·기관이 참석했다. 7월 자동차 수출액은 62억 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7.0% 증가했다. 역대 7월 기준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종전 최대였던 2023년 59억달러를 넘어섰다. 수출 호조를 이끈 것은 친환경차였다. 7월 친환경차 수출액은 25억 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5.5% 증가했다. 전기·수소차 수출액은 9억 4000만달러로 31.9% 늘었고, 하이브리드차는 16억 5000만달러로 22.2% 증가했다. 반면 내연기관차 수출액은 36억 5000만달러로 3.1% 감소했다.친환경차 수출 대수도 8만 7671대로 전년 동월 대비 28.6% 증가했다. 1~7월 누적 친환경차 수출은 62만 81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증가했다.지역별로는 북미와 유럽 시장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7월 북미 수출액은 32억 54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0% 늘었고, 미국 수출의 경우 27억 4600만달러로 17.9% 증가했다. 유럽연합(EU) 수출은 8억 8100만달러로 23.5% 늘었다. 중동 수출도 4억 3300만달러로 12.7% 증가하며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정부는 주요 완성차 업체의 하계휴가 시점이 지난해 7월에서 올해 8월로 이동하면서 조업일수가 늘어난 데다 친환경차와 SUV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견조했던 점이 수출 증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했다. 생산과 내수도 증가했다. 7월 자동차 생산량은 35만 2070대로 전년 동월보다 11.3% 늘었다. 내수 판매량은 13만 9256대로 0.5% 증가했다. 특히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8만 4105대로 전체 내수의 약 60%를 차지했다. 1~7월 누적으로는 자동차 생산이 246만 2974대로 1.5%, 내수 판매가 98만 6845대로 2.2%, 수출량이 168만 5471대로 3.8% 각각 증가했다.이날 간담회에서 업계는 하반기 자동차산업의 핵심 과제로 안정적인 국내 생산기반 유지와 미래차 전환을 제시했다. 완성차업계는 중국 등 해외 기업의 급성장으로 글로벌 전기차 생존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국내 자동차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연간 400만대 이상의 안정적인 국내 생산기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전동화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부품업계의 미래차 전환을 서두르고,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 생태계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박동일 산업정책실장은 “미래차 전환 등으로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판도가 재편되는 비상한 시기인 만큼, 정부와 완성차사, 부품업계가 원팀이 되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한다”면서 “완성차사는 노사 간 소통과 협력관계 강화, 부품업계와의 상생협력에도 나서달라”고 밝혔다.
2026.08.13 I 정두리 기자
정기선-빌 게이츠, 14일 서울서 회동…SMR 넘어 핵융합까지 논의
  • 정기선-빌 게이츠, 14일 서울서 회동…SMR 넘어 핵융합까지 논의
  •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오는 14일 방한하는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게이츠재단 이사장과 만나 소형모듈원전(SMR) 협력을 고도화하고, 핵융합 분야로까지 협력을 넓힐 가능성을 타진한다.12일 업계에 따르면 게이츠 이사장은 방한 당일 정 회장과 회동해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차세대 SMR ‘나트륨(Natrium)’ 원자로의 상용화와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포럼 회동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정 회장과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해 3월 미국에서 만나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대 업무협약을 맺었고, 같은 해 8월 서울에서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올해 1월 다보스포럼에서도 회동하는 등 대략 5개월 주기로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이번 회동에서는 기존 SMR 협력에 더해 핵융합 분야로의 협력 확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 회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HD현대중공업의 핵융합 핵심 기자재 제조 역량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태양의 힘을 지상에 구현하는 세계 최대 핵융합 프로젝트의 핵심 구조물인 진공 용기 9개 중 4개를 HD현대중공업이 성공적으로 제작해 납품했다”며 “진공 용기는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스마를 둘러싸고 고진공을 유지하는 핵심 장비”라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에 참여해 전체 진공 용기 섹터 9개 중 4개를 제작, 2024년 전량 인도를 마쳤다. 앞서 2010년 한국에 배정된 2기를 수주한 데 이어 2016년 유럽연합(EU) 물량 2기까지 추가로 확보해 지난해까지 모두 인도한 것으로,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카다라슈에서 열린 ‘KOREA-ITER Fusion Day’ 행사에서 ITER 국제기구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이번 회동을 앞두고 이런 핵융합 기자재 제조 역량을 SNS에서 부각한 것을, 새로운 협력 의제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HD현대와 테라파워의 협력은 투자로 시작해 단계적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11월 테라파워에 3000만달러를 투자하며 관계를 맺었고, 2024년 12월에는 HD현대중공업이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에 건설 중인 345메가와트(MW)급 소듐냉각고속로(SFR)에 탑재될 원자로 용기를 수주해 제작에 들어갔다. 같은 시기 HD현대는 테라파워, 현대건설과 함께 차세대 나트륨 원자로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도 체결해 기자재 제조와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결합하기로 했다. HD현대는 SMR을 선박 동력원으로 활용하는 기술 개발도 함께 추진하고 있는데, 2030년까지 선박용 SMR을 개발한다는 목표 아래 선박 동력원으로 쓰일 염화 용융염 원자로(MCFR) 개발도 테라파워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이번 방한에서 게이츠 이사장은 정 회장 외에 한성숙 국무총리와도 면담할 예정이다. 당초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총리 면담으로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번 면담은 게이츠 측이 먼저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SK 경영진과의 추가 협력 논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정 회장은 앞선 협력 논의 자리에서 “차세대 SMR 기술은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 구현을 위한 핵심 솔루션”이라며 “양사 간 협력은 글로벌 원전 공급망을 구축하고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앞당기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선업에서 쌓아온 초대형·고정밀 설비 제작 기술과 엄격한 품질·안전 관리 역량이 SMR과 핵융합이라는 극한 환경 설비 제작에도 통용된다는 점에서, HD현대가 조선업 기술력을 미래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SMR 상용화 시점이 앞당겨지거나, 핵융합 분야에서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새롭게 공개될지 주목된다.<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본 콘텐츠는 외부 전문기관인 마켓잉크가 작성한 시장 참고 정보로, 투자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마켓잉크 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SK해운 '가스', 에이치라인 '원유'…한앤코, 조 단위 사업 재편
  • [마켓인]SK해운 '가스', 에이치라인 '원유'…한앤코, 조 단위 사업 재편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포트폴리오 해운사인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간 조(兆) 단위 선대 재편을 추진한다. SK해운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넘겨받아 가스선 사업에 집중하고, 에이치라인해운은 유조선과 현금을 확보해 국내 화주와의 장기 운송계약 기반을 강화한다. 선대 재편을 통해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의 사업 영역을 명확히 구분하고, 두 회사가 각기 가스 운송과 원유&middot;원자재 운송 분야 전문성을 강화하는 구상이다.한앤컴퍼니는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간 선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거래에 따라 SK해운은 에이치라인해운으로부터 LNG 운반선 16척을 넘겨받는다. 그 대가로 에이치라인해운에 유조선(Tanker) 12척과 현금 약 3억달러를 이전한다. 현재 화주와 대주단의 동의를 받는 절차가 진행 중이다. 거래가 종결되면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의 자산 규모는 각각 약 11조원, 5조원이 될 전망이다.◇SK해운, LNG선 32척으로…'K-LNG' 간판 단다이번 선대 재편은 두 회사가 각자의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중장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에 기반했다. SK해운은 LNG와 액화석유가스(LPG) 등 가스선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 거래 종결 후 운항하는 LNG 운반선은 총 32척으로 늘어난다. 한앤컴퍼니에 따르면 이는 아시아 최대이자 글로벌 3위권 규모다. 기존 LPG 운반선 14척을 포함하면 가스선 사업 비중이 한층 커진다. SK해운은 가스선 중심의 사업 구조를 반영해 사명을 'K-LNG'로 변경할 계획이다.한앤컴퍼니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전력 수요 증가로 LNG 운송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에너지기업 쉘(Shell)은 오는 2040년 전 세계 LNG 수요가 지난 2025년 대비 최대 6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상 에너지 교역에서 LNG가 차지하는 비중도 2050년 약 30%로 현재의 두 배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장 등으로 전력 수요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탄소 배출량이 적고 안정적인 에너지원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SK해운의 LNG 선대 확대는 국내 LNG 운송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데도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세계 3대 LNG 수입국이지만 수송 부문의 국적선사 비중은 높지 않은 편이다.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2024년 LNG 국적선사 적취율은 34.5%다. 국내 LNG 물량의 약 3분의 2를 해외 선사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에너지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핵심 에너지 운송 국적선 이용률 70% 이상 유지'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에이치라인, 유조선&middot;현금 확보…장기 운송계약 확대에이치라인해운은 이번 거래를 통해 국내외 화주와 장기 운송계약이 체결된 유조선 12척을 확보한다. 운임 변동에 민감한 스팟(Spot) 사업보다 장기계약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원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한국은 원유 수입 전량을 해상 운송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원유 해상 운송의 에너지 안보상 중요성도 커지는 추세다.에이치라인해운은 기존 건화물(Dry bulk) 운반선과 자동차 운반선(PCTC)에 유조선을 추가해 선대 구성을 다변화하게 된다. 국내 우량 화주와 체결한 장기 운송계약 비중도 확대될 전망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향후 국내 화주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원유와 원자재 운송을 아우르는 국내 화주 특화 운송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10년 넘게 이어진 해운업 투자…양사 수익성 개선한앤컴퍼니는 지난 2014년 한진해운 전용선 사업부를 영업 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해 에이치라인해운을 설립했다. 지난 2016년에는 현대상선(현 HMM) 벌크선 사업부를 합쳤고, 지난 2018년에는 SK해운 경영권을 인수했다.한앤컴퍼니 인수 당시 두 회사와 관련 사업부는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에이치라인해운의 모태가 된 한진해운은 이후 파산했고, 현대상선도 채권단 관리 체제에 들어갔다. SK해운 역시 경영권 인수 당시 높은 부채비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한앤컴퍼니는 인수 이후 장기 운송계약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선대 투자와 사업 전략 재편도 병행하면서 양사의 실적과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에이치라인해운의 영업이익은 설립 직후인 지난 2015년 1273억원에서 2025년 3694억원으로 2.9배 증가했다. 2025년 영업이익률은 약 28%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895억원에서 7538억원으로 약 4배 늘었다. SK해운의 영업이익은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2018년 733억원에서 2025년 5040억원으로 6.8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EBITDA는 2317억원에서 7811억원으로 약 3.4배 늘어났다.
2026.08.13 I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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