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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그레이 스페셜 유니폼 공개...LG와 주말 3연전 행사 풍성
  • KT¸ 그레이 스페셜 유니폼 공개...LG와 주말 3연전 행사 풍성
  • KT위즈 그레이 스페셜 유니폼. 사진=KT위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T위즈 프로야구단)이 오는 17일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 주말 3연전에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먼저 17일에는 ‘형제 구단’인 KT 롤스터 게임단 선수들을 초청해 ‘롤스터 데이’를 개최한다. 사전 행사로 오후 4시 40분부터 1시간 동안 경기 입장권을 구매한 관중들을 대상으로 팬 사인회를 진행한다. 팬 사인회는 위즈파크 2층 중앙에 위치한 빅토리 라운지에서 열린다. ‘데프트’ 김혁규를 포함해 선수단 5명 전원이 참석한다. 승리를 기원하는 시구와 시타는 각각 ‘데프트’ 김혁규와 ‘표식’ 홍창현이 맡는다. 5회 클리닝 타임에는 롤스터 선수단이 응원 단상에 올라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팬과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푸짐한 경품을 선사한다.18일에는 이강철 감독의 400승 달성 기념식이 진행된다. 2019년 KT 지휘봉을 잡고 5번째 시즌을 맞은 이강철 감독은 지난 4일 키움 히어로즈전 승리로 KBO 역대 16번째 400승을 달성했다. 구단은 기념 액자와 기념품, 꽃다발을 전달할 예정이다.이날 경기에는 최근 종영한 웹 예능 ‘피지컬: 100 시즌 2’ 출연자인 육상 선수 김지은이 위즈파크를 찾아 시구에 나선다.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19일에는 아이돌그룹 ‘비투비’의 수원 출신 멤버 이창섭이 승리 기원 시구를 진행한다.한편, KT는 18일 구단 공식 스폰서인 뉴발란스의 ‘그레이 데이’를 기념하며 브랜드 시그니처 컬러인 회색 테마의 스페셜 유니폼을 출시했다. 선수단은 이날 경기부터 6월 2일 KIA전까지 스페셜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2024.05.16 I 이석무 기자
“더럽다” 욕하더니…84만명 모여 男 나체사진 돌려본 ‘여성판 N번방’
  • “더럽다” 욕하더니…84만명 모여 男 나체사진 돌려본 ‘여성판 N번방’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지난 2020년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줬던 이른바 ‘N번방 성착취물’ 사건은 텔레그램에 개설된 단체 채팅방을 통해 불법 음란물을 생성하고 거래·유포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말한다. 당시 가해자는 남성이었고, 피해자는 여성이었다. 당시 지대한 관심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뒤 ‘N번방 방지법’이 통과돼 성착취물 등 온라인 성범죄에 대한 처벌 범위가 대폭 확대되고 처벌 수위가 상향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회원수 84만4000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여성 전용 커뮤니티가 ‘여성판 N번방’ 사태 논란에 휩싸인 것. 15일 매일경제는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커뮤니티 회원들이 카페 내에서 외국 남성과 매칭되는 데이트 앱에서 만났다는 남성들의 상세한 정보, 이른 바 ‘후기글’을 올리면서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2023년 개최된 성인 페스티벌 ‘KXF The Fashion’. (사진=한국성인콘텐츠협회 제공)그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었다. 그들은 여러 외국 남성들의 실물 사진을 올리며 “이런 ○ 꼭 ○○야지” “○○보이네요” “이 ○ ○○보신 분” 등 상대의 외모와 성기 등을 외설적으로 언급하며 정보를 교환했다.이들이 카페 내에서 공유한 일명 ‘미군남 빅데이터 전차수 총망라’ 라는 리스트에는 약 3페이지 분량의 미군 신상 등이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한 회원은 “(해당 리스트를) 백과사전처럼 만들겠다”고 했다. 커뮤니티 회원들끼리 공유하고 있는 ‘데이트 앱 사용 외국 남성 리스트’도 있었다.이 같은 내용이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에도 여초 커뮤니티에서 수많은 한국 남성들을 불법 촬영하여 성적으로 비하했다는 내용이 극소수의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하지만 이번 사태가 더욱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는 여성 커뮤니티 회원들이 이중잣대를 들이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최근 성인 페스티벌 KXF(2024 KXF The Fashion)의 개최를 반대하며 “여성을 성상품화 하는 행사”라고 주장했다.이들은 KXF를 ‘성매매 엑스포’라 칭하며 KXF가 열릴 예정이었던 지방자치단체에 행사 중단 요청을 하는 청원에 동참하기도 했다. 커뮤니티 회원들은 “아예 한국에서 하지 말라는 뜻이잖아. 좀 알아들어라” “꾸역꾸역 다른 지역 찾는 거 징그럽다” “지긋지긋하네” “왜 저렇게까지 못해서 안달인 걸까 수상해” “더러운 것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일본 성인비디오(AV) 배우들이 출연하는 KXF는 지자체들과 여성단체들의 반대로 ‘줄퇴짜’를 맞은 끝에 결국 개최가 취소됐다. 이번 성인 페스티벌에서는 일본 AV 배우들의 팬 사인회, 란제리 패션쇼가 진행될 예정이었다.이렇듯 대외적으로는 여성의 상품화를 비판하면서 동시에 자신들은 한국, 외국 남성들의 외모와 신체적 특징을 세세하게 논평하며 정보를 교환하는 행위를 지속한 것이다. 이와 관련 김승환 법률사무소GB 변호사는 “이들 행위는 명예훼손 행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보통신망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고,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공개하는 것은 스토킹처벌법에 따라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행해질 경우 처벌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현행법에 따르면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공연히 사실을 드러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거짓 사실로 명예를 훼손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스토킹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또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소위 ‘N번방’이라고 하면 남성이 가해자가 되고 여성이 피해자가 된다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여성도 얼마든지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이는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농락을 넘어 범죄 행위이기 때문에 성을 매개 삼아 개인정보유출·명예훼손 등을 한다면 비난과 처벌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성이든 여성이든 스스로 이러한 성범죄에 가담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5.16 I 이로원 기자
`내달 26일 개막` 서울국제도서전, 입장권 판매 시작
  • `내달 26일 개막` 서울국제도서전, 입장권 판매 시작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한출판문화협회는 국내 최대 책 축제이자 세계를 책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인 서울국제도서전의 입장권 판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오는 6월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도서 행사다. 올해는 책 ‘걸리버 여행기’에서 걸리버가 네 번째로 여행한 나라 ‘후이늠’(Houyhnhnm)을 주제로 다양한 평화의 가능성을 재고하고, 진정한 평화의 의미를 찾아 나선다.사진=서울국제도서전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2024 서울국제도서전 입장을 위한 티켓(입장권)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온라인 티켓 구매’를 통해 50% 할인가로 구매 가능(성인 정가 1만2000원, 할인가 6000원)하다. 1차 판매 이후인 5월20일부터 도서전 개막 하루 전인 6월 25일까지는 약 30% 할인한 가격(성인 할인가 8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서울국제도서전의 전체 강연 및 기획 프로그램은 도서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이번 도서전에는 2012년 주빈국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12년 만에 다시 주빈국으로 참여하여 한국의 독자들을 만난다. 더불어 한국과의 수교를 기념해 오만과 노르웨이가 스포트라이트 컨트리로 조명된다. 국내관에는 약 350개의 출판사와 출판 관련 단체가 참여해 마켓 운영, 도서 전시, 강연, 사인회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도서전의 주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이야기 나누는 주제 강연과 주제 세미나에는 소설가 김연수, 은희경, 생물학자 최재천, 물리학자 김상욱,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그림책 작가 강혜숙, 팔레스타인 분쟁 연구자 정환빈, 사회학자 심보선, 미디어 아티스트 권병준, 인류학자 이희수 등 다양한 분야의 연사들이 도서전 무대에 설 예정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분야의 연사들이 도서전에 방문한다. 최근 시집을 출간한 코미디언 양세형도 도서전을 찾는다. 시인 나태주와의 대담을 통해 시로 세상과 소통하는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또한 소설가 강화길, 김금희, 김애란, 김진명, 김초엽, 백수린, 정무늬, 최진영, 시인 김현, 박준, 안희연, 진은영, 작가 금정연, 김원영, 김하나, 박서련, 요조, 이종산, 황모과, 황선우, 그림책 작가 김지민, 이명애, 이수지, 황선미, 뮤지션 강아솔, 아나운서 임현주 등을 도서전 기간 동안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2024.05.13 I 김미경 기자
삼진제약 ‘게보린’, 브랜드 고객 충성도 9년 연속 1위
  • 삼진제약 ‘게보린’, 브랜드 고객 충성도 9년 연속 1위
  •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게보린 수상 모습. (왼쪽)윤은기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 위원장, (오즌쪽)김제석 삼진제약 팀장.(사진=삼진제약)[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진제약(005500)은 해열진통제 게보린이 ‘2024브랜드 고객충성도(한국소비자포럼, 브랜드 키 주관)진통제 부문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수상을 통해 ‘게보린’ 브랜드는 2016년을 기점으로 9년 연속 고객충성도 1위에 선정되는 업적을 이뤄 냄과 동시에 대한민국 대표 진통제 브랜드로서의 자격을 다시 한 번 증명해 냈다.‘2024 브랜드 고객충성도’는 글로벌 고객충성도 평가 지수(BCLI)를 활용하여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감정적, 태도적 로열티와 전환 의도를 평가해 최고의 브랜드를 선정한다. 주관사인 ‘브랜드키’는 지난 28년간 전 세계 글로벌 브랜드의 순위와 평가 지수를 발표하고 있는 신뢰도 높은 조사 기관으로 브랜드 고객충성도 분야의 전문 기관이다.이번 조사는 지난 3월부터 전국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및 모바일 조사와 1:1 유선 설문이 병행 진행되었고 삼진제약의 ‘게보린 정’은 △브랜드 신뢰 △브랜드 애착 △재 구매 의도 △타인 추천 의도 △전환 의도 등 5개 평가항목을 합산한 점수가 경쟁브랜드에 우위를 점하며 진통제 부문 1위에 최종 선정됐다.1979년 출시 후, 올해 45주년을 맞은 삼진제약 ‘게보린 정‘은 검증된 빠른 효과로 소비자의 많은 선택을 받고 있는 국내 대표 진통제다. ‘효과 빠른 한국인의 두통약’이라는 캐치 프레이즈와 함께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통증별 다양한 맞춤형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국내 진통제 시장에서 흔들림 없는 강자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져나가고 있다.아울러 게보린 브랜드는 지난해 ‘뷰티풀민트라이프’,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등 연이은 대형 뮤직 페스티벌 참여로 고객과의 소통과 접점을 확대해나간 바 있다. 올해는 프로야구 인기에 힘입어 주목도가 높은 잠실 야구장에 ‘롤링 보드 배너광고’와 지상파 3사 라디오 ‘앱 광고’를 통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브랜드 호감도 제고와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최용주 삼진제약 대표이사는 “게보린 브랜드가 9년 연속 고객충성도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대단히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건강한 삶을 위한 좋은 품질의 약을 만들어 이에 보답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4.05.13 I 송영두 기자
이제 네이버페이도 교통카드로 간편하게 이용한다
  • 이제 네이버페이도 교통카드로 간편하게 이용한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제 네이버페이로 대중교통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네이버페이가 네이버페이 머니로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을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교통카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네이버페이 ‘모바일 교통카드’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을 통해 별도로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단말기에 모바일 기기를 태깅하면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NFC 기능을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이용 가능하며 최초 사용 시에는 네이버페이 앱에서 제휴 교통카드 발행사인 ‘이동의 즐거움’의 전용 교통카드 발급 및 네이버페이 머니 충전이 필요하다.교통카드 서비스 이용을 위한 충전 수수료가 없는 것이 장점이고 조건 충족 시 잔여 충전금에 대한 환불 수수료 부담도 없다. 충전 한도는 1회당 9만원, 1일 20만원이며, 자동충전 기능을 활용하면 교통카드 잔액이 일정 금액보다 부족한 경우 사용자가 설정해 둔 금액만큼 충전되어 잔액부족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네이버페이 ‘모바일 교통카드’는 어린이와 청소년도 사용 가능하며, 별도의 추가 설정 없이 연령에 따라 할인된 교통요금이 적용된다. 네이버페이 앱에서 ‘모바일 교통카드’ 이용내역과 잔액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지불 가능한 교통수단은 전국의 지하철, 버스, 택시, 시외버스, 고속버스, 기차, 고속도로 통행료이다.서비스는 모바일 기기의 NFC 기능을 켠 상태에서 네이버페이 앱 홈 화면에서 교통카드 배너를 클릭, 간단한 가입 절차를 거쳐 전용 교통카드를 발급받은 후 이용할 수 있다. 해당 기기의 기본 교통카드로 설정돼야 하며, 가입 과정에서 바로 설정 가능하다. 최신 버전의 네이버페이 앱을 다운로드 받거나 기존 설치된 앱을 최신화 하면 이용 가능하며, 지난 10일부터 구글 플레이 스토어 및 원스토어에서 순차 배포 중이다.네이버페이는 이번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모바일 교통카드’를 이용할 때마다 포인트 적립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할 예정이다. 프로모션 관련 자세한 사항은 추후 별도 공지된다. 네이버페이 ‘모바일 교통카드’ 서비스 출시를 이끈 네이버페이 이향철 페이서비스 책임리더는 “’모바일 교통카드’로 이제 전국 어디서나 지하철과 버스, 택시까지 네이버페이 머니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어디서든 네이버페이 하나면 가능하도록, 사용자의 결제 동선에 맞춘 서비스들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5.13 I 한광범 기자
제로베이스원, 멜론 '뮤직웨이브' 출격… 컴백 앞두고 팬들과 채팅
  • 제로베이스원, 멜론 '뮤직웨이브' 출격… 컴백 앞두고 팬들과 채팅
  • (사진=멜론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이 팬들과 친근하게 채팅으로 소통하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로베이스원(성한빈·김지웅·장하오·석매튜·김태래·리키·김규빈·박건욱·한유진)은 지난 7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뮤직플랫폼 멜론(Melon)의 ‘뮤직웨이브’(Music Wave)를 통해 컴백을 기념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뮤직웨이브는 멜론 유저들이 함께 모여서 음악을 들으며 채팅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각 채널에서는 이용자가 별도의 재생목록을 추가할 필요없이 무한대의 끊임없는 음악재생을 지원한다. 더불어 자신이 원하는 주제의 채널이 없다면 신청을 통해 신규로 개설할 수도 있다. 특히 아티스트가 새 앨범 발매와 동시에 직접 참여해 팬들의 감상평을 듣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음악을 매개로 K팝 아티스트와 팬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연결해주는 것이다. 뮤직웨이브 스트리밍이 멜론차트 성적에도 반영되는 만큼 주요 팬덤들의 내부 커뮤니케이션 채널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까지 가수 아이유와 그룹 세븐틴의 채널에 각각 누적 7만4000여명과 1만8000여명이, NCT 127의 채널엔 1만6000여명의 팬들이 방문했다.이날 제로베이스원은 팬들과 기존 히트곡들을 함께 들으며 인사를 나눴다. 또 미니 3집 ‘유 해드 미 앳 핼로우’(You had me at HELLO)에 대한 깜짝 스포일러를 하기도 했다. 석매튜는 “안무가 엄청 재밌다. 나중에 직캠보면 행복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고, 김지웅은 “3집 수록곡들 너무 좋다”고 소개했다. 채팅에 참여한 약 2200명의 팬들은 제로베이스원과 안부를 나누고 신곡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제로베이스원은 본격적인 채팅을 시작하기에 앞서 뮤직웨이브에 1회 이상 채팅을 남기면 사인 폴라로이드를 선물하는 이벤트도 선보이며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해당 이벤트는 오는 26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제로베이스원은 오는 13일 미니 3집 ‘유 해드 미 앳 헬로우’로 컴백한다.
2024.05.08 I 윤기백 기자
두바이에서 서울을 외치다…'서울마이소울 인 두바이' 개최
  • 두바이에서 서울을 외치다…'서울마이소울 인 두바이' 개최
  • 서울관광 프로모션 ‘서울마이소울 인 두바이’에 조성된 서울스타일 팝업 부스 (사진=서울관광재단)[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지난 6~7일 두바이 디 아젠다에서 서울관광 프로모션 ‘서울마이소울 인 두바이’을 개최했다. 행사에 4000여 명이 몰리는 등 서울에 대한 높은 관심이 관찰됐다. 이번 행사에는 뷰티·웰니스·의료·푸드·브랜드 등 서울의 매력을 보여주는 다양한 분야의 체험관이 마련됐다. 특히 브랜드존에서는 마그넷·소반·달고나 등 다양한 서울 굿즈가 등장하기도 했다.미디어 아트월과 ASMR로 꾸며진 웰니스존에서는 ‘서울 피크닉 체험’이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서울의 사계절을 감상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두바이 현지 댄스팀이 참여하는 K-POP 커버댄스와 서울 브랜드 쇼 등 볼거리도 이어졌다. 광화문, 한강 등 서울의 주요 관광 스폿을 주제로 한 드로잉 쇼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행사의 마무리는 K팝 콘서트로 장식했다. 6일에는 오마이걸, 7일에는 카드(KARD)가 무대에 섰고 팬사인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현지 관람객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한편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동 관광객은 약 20만 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1.8%를 차지했다. 인원은 적지만 1인당 평균 지출액이 약 1700달러이고, 체류일 또한 10일 이상으로 매력적인 틈새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2024.05.08 I 김명상 기자
오세훈 "색다른 경험 가능한 서울"…두바이서 서울 관광 프로모션
  • 오세훈 "색다른 경험 가능한 서울"…두바이서 서울 관광 프로모션
  • [두바이=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틱톡 홍보영상 보고 엄마와 함께 왔다. 엄마와 함께 K-팝과 K-드라마 마니아다. (K-드라마는)한번 보면 마지막편까지 안 볼 수가 없는 매력이 있다.”(두바이 거주 22세 찰리즈씨)지난 6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께 ‘두바이 디 아젠다’에 마련된 서울 굿즈존에는 행사에 참여하려는 10·20대 등 현지인 50여명 가량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이들은 SNS에 현장사진을 올리면 서울 굿즈를 나눠주는 이벤트에 몰려든 참가자들로 다들 밝은 표정이었다.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 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디 아젠다’에서 서울관광 프로모션 ‘서울 마이 소울 인 두바이’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엔 두바이 현지에서 약 2000명이 몰리며 중동 지역에서의 서울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오세훈 시장이 6일 ‘서울 마이 소울 인 두바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동 관광객은 약 20만명으로 전체 1.8%를 차지했다. 외국인 관광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1인당 평균 지출액은 약 1700달러(약 230만원)로 높았고, 체류일 또한 10일 이상으로 장기간이었다. 시는 이런 사실을 고려할 때 중동이 관광 분야에서 매력적인 틈새시장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UAE는 2022년 이후 한류 고성장 그룹에 새롭게 진입했다. 또 올해 해외 한류실태조사에서 한류 호감도 순위 5위 안에 드는 등 한류에 대한 인기와 선호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는 이런 방한 수요의 잠재력을 감안해 기획한 이번 행사에서 △뷰티 △웰니스 △의료 △푸드 △브랜드 등 서울의 매력을 보여주는 다양한 체험관을 마련했다. 특히 브랜드존에서는 마그넷·소반·달고나 등 다양한 서울 굿즈(기념품)로 현지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뷰티존에선 장식 스티커 등을 활용해 ‘K-뷰티’ 메이크업을 받고, 푸드존에서는 현재 서울에서 유행하는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였다. 의료존에선 스트레스나 피부 노화상태를 측정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웰니스존에선 미디어 아트월과 ‘ASMR’로 꾸며진 서울 피크닉 체험이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서울의 사계절을 감상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체험관 한쪽엔 포토존이 마련돼 아이돌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이 되어보거나, 서울 배경의 지하철 등 다양한 콘셉트의 포토스튜디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꾸며졌다. 체험관 외에도 두바이 현지 댄스팀이 참여하는 ‘K-팝’ 커버댄스와 서울 브랜드 쇼 등 볼거리도 이어졌다.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오후 7시 40분부터 진행된 서울 브랜드쇼엔 참여해 서울의 관광 명소·음식 등을 소개하고, 직접 경품 추첨도 진행했다. 서울 브랜드쇼는 광화문, 한강 등 서울의 주요 관광지를 주제로 한 드로잉 쇼다. 행사 말미에 등장한 오세훈 시장은 전문작가의 드로잉 위에 ‘SEOUL MY SOUL’를 새기며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이번 행사는 6일 ‘오마이걸’, 7일 ‘카드(KARD)’ 등 아이돌 그룹이 참여해 공연과 팬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로 현지 관람객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오세훈 시장은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에 꼭 등장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음식들도 맛보고 경험하실 수 있다”며 “요즘은 할랄 음식들도 다양하게 늘어나고 있어서 무슬림 관광객도 편하게 서울의 맛을 즐기실 수 있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명소들이 많으니 서울에 꼭 놀러 와 달라”고 당부했다.
2024.05.08 I 양희동 기자
日 골프 역사 바꾼 ‘강심장’ 이효송 “우승 보이길래 냅다 이글 노렸죠”
  • 日 골프 역사 바꾼 ‘강심장’ 이효송 “우승 보이길래 냅다 이글 노렸죠”[인터뷰]
  • 이효송이 지난 5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 골프클럽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 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주)스포츠인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선두와 2타 차니까 마지막 홀을 잘하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두 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리는 전략으로 이글을 노렸습니다.”마지막 18번홀(파5). 선두와 불과 2타 차. 이효송은 ‘모 아니면 도’라는 마음으로 승부했다. 티샷은 페어웨이 중앙에 잘 올렸다. 남은 거리는 215m. 잘하면 이글을 노릴 수 있지만 그린 주변에 까다로운 벙커 2개가 있어 타수를 잃을 수도 있었다. 이효송은 망설임 없이 3번 우드를 꺼내 들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곧게 날아간 공이 핀 3m 앞에 붙었다.손 떨리는 이글 기회. 이효송은 침착했다. 마치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 같았다. 퍼터를 떠난 공은 천천히 굴러 홀 안으로 떨어졌다. 이글을 잡고 공동 선두가 된 이효송은 연장전을 준비했다. 퍼트 연습을 하면서 울컥한 마음이 들면서 긴장감이 커졌다. 그때 뒷 조에서 경기하던 경쟁자들이 차례로 타수를 잃었고, 이효송이 그대로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을 차지한 이효송은 언제 울컥했냐는 듯 생글생글 웃는 모습으로 우승을 만끽했다.지난 5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 컵(총상금 1억2000만엔, 약 10억6000만원). 한·일 골프계는 깜짝 놀랐다.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를 포함해 5타를 줄였고,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아마추어 이효송 때문이었다.대회 출전 선수의 면면도 쟁쟁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이예원(21), JLPGA 투어 상금왕 야마시타 미유 등 쟁쟁한 프로들이 모두 참가했다. 이효송은 프로 언니들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의 나이는 만 15세에 불과했다.◇15세 176일, JLPGA 투어 최연소 우승 ‘신기록’이효송은 이번 대회에서 각종 기록을 작성했다. 먼저 J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이효송은 만 15세 176일의 나이로 우승했다. 종전 기록은 2014년 가쓰 미나미(일본)의 15세 293일이었다. 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사상 최다 타수 차 역전 우승(7타 차) 기록도 세웠다. 이어 2012년 김효주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 아마추어 선수의 JLPGA 투어 우승 기록을 썼다. 한국 선수가 JLPGA 투어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것도 2019년 12월 리코컵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배선우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최종 4라운드 시작 전에는 우승 문턱은 높아 보였다. 단독 선두 이예원과 7타 차 공동 10위였다. 전반을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로 마치면서 반격을 시작했다. 12~16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꿨다. 이후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8번홀(파5)이 승부처였다. 과감하게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올라갔고, 이어 이글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우승 경쟁을 벌이던 이예원과 야마시타, 사쿠마 슈리가 차례로 보기를 적어내면서 이효송은 연장전 없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아마추어 신분이라 우승 상금(2400만엔, 약 2억1000만원)은 받지 못했다.이효송은 우승 후 이데일리와 전화 통화에서 “15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리더보드를 봤더니 선두와 2타 차밖에 되지 않았다. ‘잘하면 우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효송은 ‘강심장’으로 통한다. 평소에는 침착하고 안정적으로 플레이하지만 승부처에서는 공격적으로 샷을 하는 것이 이효송의 강점이다. 이효송은 “마지막 퍼트는 지금까지 한 퍼트 중 가장 떨렸다. 그렇지만 속으로 떨더라도 겉으로는 당당해지려고 노력했다”면서 “최연소 우승 기록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제가 그런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는 게 조금 놀랍다”고 밝혔다.◇할아버지가 집 마당에 연습장 지어 뒷바라지이효송은 초등학교 때부터 각종 전국 대회를 휩쓸며 일찌감치 골프 신동, 제2의 박인비로 불렸다. 1년에 13개 대회 우승을 석권한 적도 있다. 이효송이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건 지난해부터다. 6월 아마추어 메이저급 대회인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30년 만에 대회 다승자가 돼서다. 이외에도 2023년 세계아마추어 팀 챔피언십 우승, 올해 아시아퍼시픽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준우승 등 국제대회에서 활약했다. 이같은 활약 덕분에 한국프로골프의 큰 후원사인 하나금융그룹의 후원도 받고 있다.그의 성장에는 할아버지 이승배 씨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다. 이승배 씨는 손녀딸을 위해 집 마당에 직접 미니 골프 연습장을 만들었다. 이번 우승도 할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이뤄냈다. 이효송은 “원래 무뚝뚝하신데 이번에는 잘했다고 해주셨다. 할아버지한테 오랜만에 듣는 칭찬이었다”고 말했다.또 그는 “지난주 한국에서 열린 국제 대회 네이버스 컵에서 우승하면서 흐름을 탔다”며 “이시우 코치님에게 배우면서 팔로만 치던 샷을 몸통 스윙으로 바꾸고 있다. 통증을 겪던 손목 상태가 점점 좋아지면서 좋은 샷 감이 이번 대회까지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이어 “아마추어 대회에서는 항상 성적이 좋았는데 프로 대회에 출전하면 부진했다. 이번만큼은 정말 잘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이효송은 6월 열리는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3연패를 정조준한다. KLPGA 투어 무대에서 우승하는 것도 꿈이다. 그는 “장래 희망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 가서 꼭 세계랭킹 1위를 하는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한편 JLPGA 투어는 비회원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 다음 시즌까지 출전권을 준다. 다만 이효송은 나이 어린 아마추어 신분이어서 JLPGA 이사회를 통해 규정이 정해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효송은 대한골프협회, 가족과 향후 진로에 대해 논의해보겠다고 했다.이효송(사진=대한골프협회 제공)
2024.05.07 I 주미희 기자
최태원 "반도체 미세화 어려워져…라인 어떻게 더 늘릴지 숙제"
  • 최태원 "반도체 미세화 어려워져…라인 어떻게 더 늘릴지 숙제"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반도체 미세화가 상당히 어려워졌기 때문에 그 미세화 과정의 수요를 충족시키려고 생각하고 공급을 늘리려면, 결국 라인을 더 건설해야 한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반도체 경기와 보조금에 대한 질문을 두고 “(반도체 라인 추가 건설은) 이게 테크놀로지(기술)로 안 되고 캐펙스(CAPEX·설비투자)로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에 계속 부딪히는데, 이것을 전부 자기 돈으로만 계속 투자하는 형태는 잘 나오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반도체 미세화는 나노미터(nm) 단위로 칩 회로 선폭을 줄여 공정을 미세화하는 작업이다. 반도체 크기를 줄이면 한 웨이퍼에서 더 많은 칩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런데 미세화가 한계에 봉착하면 가뜩이나 인공지능(AI)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생산성 향상은 기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최 회장이 라인 증설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 회장이 이끄는 SK그룹 내에는 K반도체 양대산맥 중 하나인 SK하이닉스(000660)가 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자기 돈으로만 투자하는 형태 없다”최 회장은 “그렇게 되니(라인을 늘릴 때 돈 문제에 부딪히니) 전 세계 다른 곳에서 반도체 생산을 자기 나라 쪽으로 끌고 가고 싶어 한다”며 “그래서 보조금 얘기가 많이 나왔다”고 했다. 근래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의 반도체 보조금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게 업계의 라인 증설 고민과 맞물려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한국도 캐펙스가 많이 들어가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느냐 (하는 숙제가 있다)”며 “그렇지 않다 보면 반도체 업계가 자기 장사가 잘 되거나 리스크를 나눌 수 있는 쪽으로 자꾸 흐를 것”이라고 했다. 이는 한국 역시 보조금 지급, 세액 공제, 금융 지원 같은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점을 에둘러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최 회장은 다만 반도체 보조금에 대해서는 “나라마다 보조금은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며 “시스템이 안 돼 있거나 인건비가 비싸다거나 등이 존재하는데, 한국은 다른 시스템은 아주 잘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그는 반도체 경기가 지난해 최악 불황 이후 올해 반등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대해서는 “지난해 너무 나빴기 때문에 올해 상대적으로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존재한다”며 “이런 (반도체 사이클의) 롤러코스터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올해 좋아진 현상이 그리 오래 안 갈 것”이라고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 1월 4일 새해가 밝자마자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찾아 “골이 깊어지고 주기는 짧아진 반도체 사이클의 속도 변화에 맞춰 경영 계획을 짜야 한다”고 했던 적이 있다.최 회장은 아울러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한 것을 두고서는 “젠슨 황은 오랫동안 본 사람”이라며 “모여서 같이 인사하고 밥 먹고 나오니 자기 회사 이어북에 사인해서 줘서, SNS에 하나 올린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젠슨 황이) 자기 제품이 빨리 나오도록 연구개발(R&D)을 빨리 서둘러 달라는 정도의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전기차 수요 후퇴, 지속적이지 않다”최 회장은 배터리 업계의 불황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는 결국 (반등하는 쪽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전체 전기차(EV) 시장이 캐즘(일시적인 수요 후퇴) 현상을 일으키니 배터리와 그 아래에 있는 소재 등이 다 똑같은 서플라이체인(공급망) 안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그렇다고 EV를 영원히 하지 않고 여기서 없어질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으니, 지속적으로는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한국 입장에서 경제 의존도가 높은 미국과 중국에 대한 생각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미국 대선의 경제 여파를 두고서는 “미국 대선이 한미간의 어떤 근간이 흔들릴 정도로 바꿀 것이라고는 믿지 않는다”며 “(신임 대통령 당선자가) ‘이렇게 바꿀 거야’라는 자기 의지를 갖고 하더라도 의회가 같이 따라가지 않는 이상 법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고 했다. “들리는 말처럼 당장 ‘큰일 났다’는 형태는 아닐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그는 대(對)중국 관계에 대해서는 “수출을 해야 하고 경제 협력을 많이 해야 하는 나라의 입장에서 봤을 때 중국은 매우 중요한 고객이고 판매처이고 협력처”라며 “감정적으로 나타낼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한국 내에 만연해 있는 반중 정서를 경계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는 “누가 좋다 싫다의 문제가 아니라 장사하는 입장에서 ‘저 고객 싫어’ 이렇게 나타내는 것은 장사하는 사람의 기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제는 상당히 차가운 이성과 계산으로 합리적인 관계를 잘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앞선다”고 강조했다.최 회장이 대한상의의 ‘외교 플랫폼’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이와 관련이 있다. 대한상의가 140주년을 맞아 최근 개최한 ‘글로벌 경제교류의 밤’ 행사에는 해외 인사를 포함해 총 27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최 회장은 “저희가 갖고 있었던 원래 큰 시장들과 교류하는 게 내셔널리즘(민족주의와 국가주의) 때문에 상당히 어려워졌다”며 “그래서 기존 수출 모델이 잘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그러다 보니 성장을 이끌 새로운 시장들이 필요하다”며 “그 시장이 작더라도 최선을 다해 끌어모아야 한다”고 말했다.◇“‘기존대로 하면 韓 괜찮냐’ 질문할 때”최 회장은 이와 함께 이번 국내 총선에 따른 여파를 두고서는 “원래 ‘여소야대’였으니 달라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그와 상관없이 지금 저성장의 여러 문제들을 상당히 안고 있는데 새로운 모색을 할 필요성이 있지 않느냐는 게 기본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에 했던 기조대로 계속 가면 대한민국은 괜찮은 겁니까’하는 질문을 전 사회에 해봐야 할 때라고 본다”며 “새로운 방법론을 더 시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최 회장은 제22대 국회에 바라는 점에 대해서는 “경제는 서로 물고 물리는 형태이기 때문에 딱 하나를 꼽을 수는 없다”며 “경제가 돌아가는 전체 문제를 전 사회가 좀 더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024.05.06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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