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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미주·대양주 여행업계 초청…"인바운드 관광시장 다변화"
- 지난 11일 방한한 이탈리아와 스웨덴, 캐나다, 뉴질랜드 등 신흥지역 6개국 여행사와 항공사 관계자들이 경복궁에서 한복체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이민하 인턴기자] 정부가 방한 관광 수요를 늘리기 위해 해외 여행업계 종사자를 초청하는 팸투어(사전답사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유럽과 미주, 대양주 6개국 27개 여행사와 항공사 관계자를 초청,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서울과 경주, 부산 일대를 방문하는 팸투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팸투어에는 이탈리아와 스웨덴, 폴란드,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현지 여행사와 항공사 관계자가 참여했다. 향후 방한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해 지난 3월 한국관광 홍보의 거점 역할을 할 ‘홍보지점’을 신설한 곳들이다. 정부는 올해 유럽과 미주, 대양주, 아시아와 중동 지역 10곳을 신흥시장으로 정하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로 현지에 홍보지점을 설치했다. 10개 신흥지역은 이탈리아와 스웨덴, 폴란드, 브라질, 미국(시카고), 캐나다(벤쿠버), 뉴질랜드,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10곳이다. 불교문화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구성된 이번 팸투어는 경주 불국사와 부산 해동 용궁사, 연등회, 사찰음식 체험 등을 진행했다. 16일엔 반포동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한국관광 설명회, 비즈니스 상담 등 ‘트래블마트’ 행사도 진행한다. 이학주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신흥시장은 올 1분기 기준 방한 수요가 코로나 이전의 112~155% 수준으로 전체 회복률(89%)을 크게 웃도는 곳들”이라며 “신규 방한 수요 창출을 위해 회복 속도는 물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한화시스템, EU 대표 방산기업에 전투기용 핵심 장치 수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산 전투기용 AESA 레이다(능동위상배열레이다·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Radar)의 해외 수출을 위한 한화시스템과 유럽연합(EU) 대표 방산 회사 레오나르도(Leonardo S.p.A.)사의 협력이 본격화된다.한화시스템은 유럽의 대표적 항공우주·방산 기업인 레오나르도와 ‘경공격기(Light Combat Aircraft) AESA 레이다’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레오나르도는 항공기뿐 아니라 레이다·항전 장비 등 다양한 항공 플랫폼과 솔루션을 개발하는 글로벌 방산업체다.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시스템은 레오나르도사에 AESA 레이다 핵심 장치 수출·공급을 시작하며, 양사는 해외 수출용 경공격기 AESA 레이다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이 △안테나(AAU, AESA Antenna Unit) 개발·제조를 맡아 내년 9월부터 레오나르도에 수출·납품하고, 레오나르도는 △신호처리장치 △전원공급장치 △냉각장치를 제조·통합해 오는 2026년부터 경공격기용 AESA 레이다 완성품을 생산할 계획이다.한화시스템과 레오나르도가 이탈리아 현지에서 ″경공격기 AESA 레이다″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오른쪽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 왼쪽 파브리지오 보자니(Fabrizio Boggiani) 레오나르도 항공전자·임무장비 총괄부사장. 사진=한화시스템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된 한국형 전투기(KF-21) AESA 레이다 기술 기반으로 경전투기용 AESA 레이다를 만드는 것이 이번 사업의 골자다. 한화시스템이 수출·공급하는 ‘안테나’는 AESA 레이다 제품 가격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장치다. 항공기용 AESA 레이다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안테나가 국내 기술로 개발돼 해외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전투기의 전면부에 탑재돼 ‘눈’ 역할을 하는 AESA 레이다는 공중과 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등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가능한 최첨단 레이다다. 기계식 레이다보다 넓은 영역을 탐지하고, 다중 표적과 동시 교전을 할 수 있어 기존 전투기에 장착된 기계식 레이다를 AESA 레이다로 교체해 전투기의 성능을 개선하는 사업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이번 한화시스템이 핵심 장비를 수출해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AESA 레이다는 고효율 반도체 송수신기 및 디지털 레이다 기술이 반영된다. 우리나라의 FA-50, 이탈리아의 경전투기와 같은 소형·경량·저전력의 전투용 항공기에 탑재가 가능하다.레오나르도는 다수의 유럽형 경공격기 및 훈련기를 개발해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공동 개발되는 AESA 레이다는 레오나르도의 경공격기에 선탑재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시스템과 레오나르도는 지난해 6월 ‘경공격기 AESA 레이다 선행모델 수출 주요조건합의서(HoA, Head of Agreement)’를 체결하고 사업 협력을 이어온 바 있다.한화시스템은 이번 경공격기용 AESA 레이다가 레오나르도의 공급망인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외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으로 활발한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최근 수출이 확대 중인 천궁-II와 같은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용 다기능레이다(MFR)처럼 미래에는 항공기용 AESA 레이다 또한 자사의 ‘수출 효자’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레오나르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AESA 레이다의 핵심 장치 및 완제품을 개발해 유럽·아태지역을 비롯, 중동과 중남미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동혁 한화시스템 레이다연구소 전문연구원은 “그동안 많은 연구원들과 잠을 아껴가며 AESA 레이다 및 안테나 연구·개발에 몰두했던 지난 시간들을 모두 보상받는 느낌이 든다”라며 “우수한 국산 레이다 기술력의 위상을 더 많은 나라에 알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차세대 AESA 레이다 관련 연구를 지속하겠다”라고 금번 수출 소식에 대한 감회를 전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한 한국형 전투기(KF-21) AESA 레이다의 최초 양산을 앞두고 있다.
- 여객 수요 증가에..대한항공, 1분기 매출 3.8조 ‘쑥’(종합)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 3조8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경기 회복 지연으로 화물사업부문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중국을 제외한 전 노선 회복과 여객 수요의 빠른 회복이 실적을 떠받쳤다.대한항공은 8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 3조8225억원, 영업이익 4361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9.6%, 5.1% 각각 증가한 수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 수송량의 빠른 회복과 견조한 화물 수요 영향”이라며 “영업이익은 사업량 증가에 따른 유류비 및 공항·화객비 증가, 임금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의 사유에도, 늘었다”고 했다. 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사업 부문별로는 1분기 여객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조3421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국제선 노선 공급량이 중국 노선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한 영향이다.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1분기 국제선 공급량은 총 535만석으로 2019년 1분기(627만석)와 비교해도 85.3% 수준까지 올라왔다.또 동남아시아, 일본 등 관광 수요가 집중된 노선에서 발 빠르게 대응하며 수익성도 개선했다. 노선별 매출 비중을 보면 미주가 35%로 가장 많았고, 동남아시아 25%, 유럽 13%, 일본 10%, 중국 8%, 대양주 4% 순이다. 국내선 비중은 5%다.같은 기간 화물 사업의 경우 소폭 감소한 9966억원의 매출을 냈다. 대외 정세가 불안한 데다 글로벌 경기도 위축하며 항공 화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탓이다.다만 올 2분기부터는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를 필두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발 전자상거래를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 화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전자상거래 고정 계약을 확대하고 부정기 화물 노선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또 중장기 기재 운영 계획에 따라 에어버스사의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 A350 총 33대를 도입해 경쟁력도 강화한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9183억원 규모 기존 항공기 5대도 매각한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은 글로벌 공급 확대에 대비해 수익성 기반의 노선을 운영할 것”이라며 “화물은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을 유치하기 위해 관련 화주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주요 노선에 공급을 집중해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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