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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AI 웨이센, 헬스케어·디지털치료제로 다각화…IPO 도전장
  • 의료AI 웨이센, 헬스케어·디지털치료제로 다각화…IPO 도전장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2세대 기업인 웨이센이 디지털헬스케어, 디지털치료제(DTx)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AI를 기반으로 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수익 창출 시점을 앞당겨 이른 시일 내 코스닥 상장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예방부터 진단, 치료, 관리를 아우르는 ‘AI 메드테크 기업’을 만들겠다는 김경남 대표이사의 목표와도 가까워지고 있다.강릉아산병원 의료진들이 ‘웨이메드 엔도’를 활용해 환자의 소화기 내시경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웨이센)2일 웨이센에 따르면 웨이센의 매출은 2022년 1억원에서 지난해 12억원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해외 사업의 원년이 될 올해 매출 목표치는 50억원으로 잡았다. 회사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베트남에서 연내 수출 본격화를 알리는 상징적인 매출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까지 매출은 실시간 위·대장 내시경 AI 분석 소프트웨어인 ‘웨이메드 엔도’에서 나왔다. 웨이메드 엔도는 실시간으로 소화기의 이상 병변을 감지해 내시경 검진의의 내시경 검사를 돕는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이 제품은, 현재 강릉아산병원, 일산병원, 중앙보훈병원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연초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중동 최대 의료전문기업인 메가마인드와 제품 공급계약을 맺었다. 회사는 연내 중동 11개 병원에서 웨이메드 엔도가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웨이메드 엔도를 시범설치한 베트남에서도 유의미한 매출이 나오고 있다.글로벌 위암 및 대장암 신규 환자 수는 연간 300만명으로 계속 증가하는데 내시경을 통해 조기발견한다면 90%의 확률로 완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웨이메드 엔도의 성장성이 기대된다. 회사는 내시경 영상 분석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기관지 초음파내시경과 복부 초음파, 관절 내시경 등으로도 의료 AI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다.웨이센의 호흡기 건강 셀프스크리닝 서비스 ‘웨이메드 코프’ (사진=웨이센)지난달부터는 두 번째 제품인 ‘웨이메드 코프’로도 매출을 내고 있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 투숙객 및 웰니스 클럽 ROO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호흡기 건강 셀프스크리닝 서비스 ‘웨이메드 코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웨이메드 코프는 한 달 사이 워커힐 외 일부 정보기술(IT) 회사에서도 매출을 내고 있다. 이것은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으로, QR코드를 통해 5초간 기침음을 녹음하면 현장에서 신호등 형태로 호흡기 건강상태의 위험도를 알린다.회사 관계자는 “웨이메드 코프는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문경민 교수 연구팀 및 전진희 원장(전 연세비앤에이의원)와 공동연구한 결과”라며 “실제 호흡기 질환자들의 기침음 데이터를 호흡기 전문 의료진이 직접 라벨링함으로써 AI 알고리즘을 개발해 자체 엔진성능 테스트 결과 96% 이상의 정확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이처럼 정확도가 높고, 손쉽게 호흡기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두 차례나 CES 혁신상을 받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의료기기나 디지털치료제가 아닌 디지털헬스케어 제품으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허가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빠르게 매출을 내고자 이 같은 결정을 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호흡기 건강을 관리하는 모바일 서비스는 웨이메드 코프가 ‘최초’는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자리잡은 현 시대에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분야라는 점은 명확하다. 실제로 웨이메드 코프와 유사한 서비스를 개발한 미국 스타트업이 나스닥 상장 후 글로벌 빅파마에 매각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화이자가 인수한 ResApp 얘기다. ResApp은 ‘ResAppDx’라는 스마트폰 기반 급성 호흡기 질환 진단테스트로 유럽에서 CE인증을 받은 의료기기다. 이 회사는 ResAppDx의 기술을 높게 평가한 화이자에 의해 약 2200억원에 매각됐다.웨이센의 ‘웨이메드 패닉’ (자료=웨이센)내년에 선보일 새 제품도 대기 타석에서 준비 중이다. 공황장애 환자를 돕는 ‘웨이메드 패닉’이다. 현재 확증임상을 진행 중인 웨이메드 패닉은 연내 품목허가를 신청해 국내 제1호 공황장애 디지털치료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웨이메드 패닉은 스마트폰 센서로 들숨과 날숨을 측정해 공황장애 증상이 나타나면 환자가 심호흡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돕는 ‘바이오피드백’ 서비스와 챗봇으로 심리적 안정을 주는 ‘동행서비스’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 분당차병원, 단국대학교병원, 한양대학교병원 등에서 다기관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삼성종합기술원 출신의 김경남 대표는 웨이센 이전에는 셀바스AI 대표이사를 지낸 인물로, AI 기술에 해박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은 웨이센 경영과 더불어 대한디지털치료학회 산학협력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AI와 관련된 그의 다양한 이력이 AI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 모델 구상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회사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매출이 본궤도에 오르는 내년께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웨이메드 엔도의 경우 구독형 서비스이므로 올해를 거치며 매출이 누적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웨이센은 지난 2019년 설립, 이듬해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기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최종 선정돼 인포뱅크의 투자를 받았다. 이후 시리즈A, 시리즈A 브릿지를 거치면서 총 75억원의 투자금을 수혈받았고, 최근에 마무리된 시리즈B에서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CJ인베스트먼트, KB증권 등이 9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2024.05.07 I 나은경 기자
오세훈, 5박7일 UAE 출장…투자유치·관광 '서울 세일즈' 나서
  • 오세훈, 5박7일 UAE 출장…투자유치·관광 '서울 세일즈' 나서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6일 열리는 ‘두바이 핀테크 서밋’ 참석 등 두바이·아부다비 방문을 위해 5일부터 11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출장길에 오른다. 이번 출장에서 오세훈 시장은 UAE 도시들의 국제행사에 참석해 서울과 UAE의 공동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서울 투자유치와 관광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 오 시장이 구상하고 있는 ‘더 나은 서울’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두바이 핀테크 서밋 오세훈 시장 소개글. (자료=두바이 핀테크 서밋 홈페이지)◇‘두바이 핀테크 서밋’ 기조연설…투자·교통 MOU오 시장은 UAE ‘두바이 핀테크 서밋’과 ‘아부다비 연례투자회의 미래도시 분야’에 각각 기조연설자로 초청받았다. 또 △인베스트서울-두바이 상공회의소 업무협약(MOU) △서울관광 해외 프로모션 개최 △두바이 미래재단 협력 업무협약 △야스 아일랜드 및 마스다르 시티 현장 시찰 등 주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출장 첫 일정으로 오 시장은 6일 오후 12시(이하 현지시간) 두바이 주메이라 리조트에서 열리는 UAE의 대표 박람회 두바이 핀테크 서밋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 혁신허브-서울’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 행사는 두바이 부통치자 겸 UAE 부총리인 셰이크 막툼 빈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후원으로 지난해부터 개최되고 있다. 이어 오후 4시 두바이 상공회의소를 찾아 인베스트서울과 두바이 상공회의소 간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기업 해외 진출 및 투자유치 협조, 두바이 상공회의소의 서울사무소 개소 등 경제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오 시장은 오후 6시부터는 두바이 디 아젠다에서 6~7일 이틀간 열리는 서울관광 프로모션 ‘서울 마이 소울 인 두바이’에 참석, 서울의 관광 명소·음식 등을 소개하고, 경품 추첨도 직접 진행한다.다음날인 7일 오전 11시엔 두바이 도로교통청을 찾아 미래 모빌리티 중심 상호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두 도시는 이를 통해 자율주행·UAM 실증 사업 정책교류, 시민을 위한 미래 모빌리티 활성화 등을 도모한다. 또 오는 10월 예정된 서울형 CES ‘스마트라이프위크(10월 10~12일 코엑스)’에 두바이의 혁신적인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오 시장은 같은날 오후 12시엔 현지에 진출해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과 간담회를 열어 현지 기업의 어려움을 듣는다. 현재 UAE엔 건설, 금융, 도·소매, 서비스 등에 총 171개사가 진출해 있다. UAE와 교류는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어 오후 2시엔 서울시와 두바이 미래재단 간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과 두바이 스타트업의 상호 교류 활성화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아부다비서 미래 교통 정책 발표…‘상암’ 문화복합시설 구상아부다비에선 첫 일정으로 8일 오전 10시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연례투자회의(AIM)’ 미래도시 분야에 참석한다. 오 시장은 이 행사에서 ‘더 나은 미래도시를 위한 서울시 전략’이라는 주제로 ‘약자 동행’ 시정 철학을 담은 미래 교통 정책 등을 발표한다. 이어 이날 오후 12시엔 아부다비와 우호결연을 체결한다. 두 도시는 교통, 스마트시티, 도시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및 교류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무인도를 개발한 대규모 관광 프로젝트인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엔 9일 오전 10시에 방문한다. 오 시장은 이곳에서 서울의 상암 일대 문화복합시설 조성에 대한 가능성을 살펴볼 예정이다. 또 오후 3시엔 아부다비가 경제 다변화와 문화·관광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디야트 문화지구’를 방문해 문화지구로 지역 이미지를 재창출한 사례를 둘러본다.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10일 오후 2시 탄소 중립 스마트시티이며, 주거·산업·교육·오락 등 다기능 복합도시인 아부다비 ‘마스다르시티’를 방문한다. 마스다르시티는 탄소·쓰레기·자동차가 없는 도시 건설을 목표로 호텔, 대학, 공공기관, 업무시설 등을 고밀 배치했다. 또 도시 외곽엔 저밀 주거지역이 위치해 도심 어디서나 도보 250m 이내로 대중교통 이용 가능한 직주근접 집약도시로 계획됐다. 오 시장은 이곳에선 ‘직·주·락이 어우러진 공간’을 서울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2024.05.02 I 양희동 기자
구광모 "기대 넘어선 경험·삶의 변화, LG가 추구하는 혁신"
  • 구광모 "기대 넘어선 경험·삶의 변화, LG가 추구하는 혁신"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고객가치 대표행사인 ‘2024 LG 어워즈’에 참여해 LG전자의 ‘LG 시그니처 올레드 M 개발팀’ 등 수상팀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차별적 고객가치를 추구할 것을 주문했다.2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LG 어워즈에서 구광모 (주)LG 대표가 수상팀을 축하하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LG)㈜LG는 지난 2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제품, 기술, 서비스 분야에서 고객가치를 창출한 성과를 격려하고 전파하는 ‘2024 LG 어워즈’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행사 현장에는 구광모 회장을 비롯해 수상자, 고객 심사단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여기에 실시간 온라인 중계로 100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구 회장은 취임 후 경영 화두로 고객가치를 제시하고 해마다 이를 구체화하고 있다. 이에 맞춰 LG는 지난 2019년부터 한 해 동안 차별적 고객가치를 만들어 낸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는 LG 어워즈를 운영하고 있다.올해로 6회를 맞은 LG 어워즈는 지금까지 405개 팀, 3300여 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LG의 고객가치 대표행사로 자리매김했다.구 회장은 수상자들에게 “LG 어워즈는 고객들이 차별적 가치를 인정하고 주시는 상”이라며 “수상자분들이 이뤄낸 혁신이 더욱 발전되고 확산돼 더 많은 고객에게 감동의 경험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단지 최초·최고의 기술, 제품, 서비스 그 자체가 아니라 기대를 넘어선 경험과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삶의 변화를 느꼈을 때 고객은 차별적 가치를 인정해 주시고 이것이 LG 어워즈가 추구하는 혁신”이라고 강조했다.2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LG 어워즈에서 구광모 (주)LG 대표가 고객 대표, 수상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LG는 올해 LG 어워즈에서 처음으로 구성원 심사제를 도입했다고도 설명했다. 구성원 심사제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가치 혁신 사례를 심사한다는 취지다.올해 LG 어워즈에서는 최고상인 고객 감동 대상 4팀을 비롯해 고객 만족상 46팀, 고객 공감상 48팀 등 총 98팀, 724명이 수상했다.LG는 출품된 제품이나 서비스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차별적 가치가 무엇이고, 어떤 의미를 갖는지 등 철저히 고객의 관점에서 심사를 진행해 최고상을 선정했다.대표적인 사례가 고객 감동 대상을 수상한 LG전자(066570)의 LG 시그니처 올레드 M 개발팀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은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線)을 없앤 무선 올레드 TV다. 개발팀은 고객들이 TV 주변의 복잡한 연결선이 지저분해 보이고 직접 연결해 사용하는 것을 불편해한다는 점에 집중했고 그 결과, 선 없는 TV라는 혁신적인 폼팩터의 TV를 선보였다. 이 밖에 친환경 재활용 필름 신소재를 개발한 LG화학(051910) 팀과 3단계 위생 가습기 LG 퓨리케어 하이드로타워를 기획한 LG전자 팀이 단체 분야 고객 감동 대상을 수상했다. 필수 난임 치료제 공급중단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객들이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의 최성덕 팀장이 개인 분야 고객 감동 대상을 받았다.LG는 시상식에 참석한 구성원들 각자가 주인공이 돼 축제처럼 즐길 수 있도록 행사를 구성했다. 오후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연계 행사에서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가 가장 먼저 무대에 올라 춤을 추며 수상자들을 환영하고 사회자와 대화하며 시상식 일정 등을 소개했다. LG전자가 올해 CES에서 처음 선보인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생활 전반에 도움을 주는 만능 가사 도우미 역할을 수행한다.LG는 행사장 내에 ‘알파블(Alpha-able)’과 ‘컴포트 키트(Comfort Kit)’도 전시해 구성원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알파블은 LG전자가 올해 초 CES에서 처음 선보인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자동차다. 컴포트 키트는 성별이나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생활가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올해 LG 어워즈에서 고객 만족상을 수상했다.
2024.04.03 I 최영지 기자
‘출범 5주년’ 현대트랜시스, 전동화 부품 타고 글로벌 성장 ‘질주’
  • ‘출범 5주년’ 현대트랜시스, 전동화 부품 타고 글로벌 성장 ‘질주’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해 출범 5주년을 맞은 현대트랜시스가 전동화 시대를 맞아 자동차 핵심 부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미래 모빌리티 부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현대트랜시스 하이브리드 구동시스템 자동화 생산라인. (사진=현대트랜시스)현대트랜시스는 지난 2019년 1월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이 통합해 출범한 현대차그룹 핵심 부품 계열사다. 변속기, 액슬 등 완성차 파워트레인(구동계) 부품과 차량 시트 생산·공급 사업을 영위 중이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트랜시스의 연간 매출액은 약 11조7000억원이다. 지난 2019년 통합 출범 첫 해 매출액 7조7000억원 대비 53% 성장했다.현대트랜시스는 하이브리드 변속기와 전기차용 시트 등 전동화 전환 핵심 부품의 매출 확대를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꼽는다. 지난해 현대트랜시스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파워트레인 부문은 전년 대비 9.6% 성장한 7조3315억원, 시트 부문은 22.4% 늘어난 4조362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이를 바탕으로 현대트랜시스는 연평균 성장률(CAGR) 9%를 기록해 왔다. 글로벌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가 선정한 ‘2023년 100대 글로벌 부품사 순위’ 35위를 기록, 2019년 이후 30위권 내에 이름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충남 서산시 현대트랜시스 성연공장 일체형 전기차(EV) 감속기 생산라인. (사진=현대트랜시스)최첨단 엔지니어링 기술을 바탕으로 전동화 시대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현대트랜시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변속기 전 라인업 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으로서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과 전기차용 감속기를 미래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개발·생산 중이다.현대트랜시스는 연간 100만대 규모의 하이브리드 구동시스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차 생산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또 동력성능과 연비 경쟁력을 강화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구동시스템’도 개발했다.전기차의 변속기 역할을 담당하는 감속기도 연간 90만대 생산하며 현대차그룹 핵심 전기차에 공급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주행 상황에 맞춰 모터와 구동축을 분리·연결하는 전기차용 디스커넥터 액추에이터 시스템(DAS)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하면 전기차의 불필요한 동력 손실을 줄이고 효율은 최대 8% 향상할 수 있다.현대트랜시스 동탄시트연구센터(본사) 전경. (사진=현대트랜시스)전기차, 목적기반차량(PBV), 자율주행차량, UAM(도심형 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차 시트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선행 연구를 진행 중인 현대트랜시스는 올해 초 열린 CES 2024에서 기아 PBV ‘PV5’와 현대차 개인형 모빌리티 ‘DICE’(다이스) 등 시트 개발에 참여했다. 전기차 전력 효율화를 위한 ‘저전력 카본 열선’ 기술과 SDV(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전략에 맞춘 ‘생체 신호 측정 기술’ 등도 개발 중이다.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트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대트랜시스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핵심 전기차뿐만 아니라 리비안, 루시드 등 국내외 완성차 기업에 전기차용 시트를 공급 중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J.D. 파워의 시트 품질 만족도 조사에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3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현대트랜시스 조지아 시트공장 전경. (사진=현대트랜시스)현대트랜시스는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 전동화 부품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인도, 독일, 체코, 멕시코, 브라질 등 11개국 33개 글로벌 사업장을 운영하며 임직원 6400명을 해외 법인에 배치하면서 기반을 마련했다.향후 현대트랜시스는 미국 조지아 서배너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현대트랜시스 서배너법인 생산시설에서 전기차용 시트를 생산해 그룹의 전동화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신흥 시장인 인도에서는 현대트랜시스 첸나이법인·AP법인·인도 테크니컬 연구센터 등을 운영하며 현대차·기아 차량 시트를 연 70만대 이상, 변속기를 20만대 이상 생산해 공급한다. 또 유럽에서는 체코법인·슬로바키아 법인에서 총 53만대의 시트를 만든다.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은 “현대트랜시스는 지난 5년간 전동화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이동 경험의 혁신을 제공하는 시트 핵심기술을 내재화하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이어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의 기대를 뛰어 넘는 기술과 품질을 선보이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4.02 I 이다원 기자
네오펙트, ‘스탠포드 메디칼 헬스케어’에 밴더 등록 완료
  • 네오펙트, ‘스탠포드 메디칼 헬스케어’에 밴더 등록 완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개발기업 네오펙트(290660)는 스탠포드 메디컬 헬스케어(Stanford Medical Healthcare)에 밴더 등록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네오펙트 CI (사진=네오펙트)미국 시사전문지 U.S. News & World Report에 따르면 스탠포드 메디컬 헬스케어병원은 미국 내 10위 안에 손꼽히는 병원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은 의료 서비스 기업 비지언트(Vizient)로부터 최고의 의학 센터(among top academic medical centers) 중 한 곳으로 선정된 받은 바 있다. 네오펙트는 AI, IoT 등 스마트 기술과 게임화된 콘텐츠를 결합한 재활 훈련 기기를 개발한다. 세계 최초로 AI 재활 플랫폼 ‘라파엘 홈’을 개발해 2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았다. ‘라파엘 스마트 재활 솔루션’은 체계적이고 즐거운 재활 훈련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공한다. 네오펙트 관계자는 “이번 밴더 등록으로 다양한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으로부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스탠포드 메디컬 헬스케어와 공동 연구 등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펙트는 해외법인을 설립해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2016년 독일 뮌헨에 법인 설립을 완료했고 2019년 미국 보스턴에 보험 적용을 위한 의료전문 법인을 설립했다. 네오펙트 관계자는 “임상시험 등으로 이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던 스탠포드 메디칼 헬스케어의 밴더로 이름을 올리면서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꾸준히 협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9 I 박순엽 기자
‘UAM’ 파블로항공 상장 채비…2대주주 이수만에 쏠리는 눈
  • [마켓인]‘UAM’ 파블로항공 상장 채비…2대주주 이수만에 쏠리는 눈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도심항공교통(UAM) 통합관제서비스 전문기업 파블로항공이 연내 상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 회사에 투자한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19년 10억원을 투자한 이 전 총괄의 지분 가치는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기준 이미 3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파블로항공 상장 이후엔 최소 30배 이상의 투자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사진=연합뉴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블로항공은 지난해 3월 대신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본격적인 상장을 추진한다. 기술특례 트랙을 밟는 만큼 연내 기술성 평가를 마치고 올해 하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8년 설립된 파블로항공은 UAM과 드론 제어 전문 기업이다.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UAM의 교통관리플랫폼 ‘어반링크X’, 공연용 드론쇼에 활용되는 ‘불꽃드론’ 등을 자체 개발했다. LG유플러스와 공동 개발한 어반링크X의 경우 올해 1월 열린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은 80억원 규모다. 파블로항공은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이 초기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전 총괄은 2019년 1월 파블로항공이 진행한 시드 투자에 10억원을 투입했고, 지난해 10월 진행된 프리IPO에도 참여했다. 파블로항공은 시리즈A, 시리즈B 투자유치를 마치고 프리IPO에서 21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누적 투자금액은 430억원으로 1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전 총괄은 10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보유해 최대주주인 김영준 대표(30%)에 이어 2대 주주다. 프리IPO 기준 이 전 총괄의 지분가치는 300억원으로 최초 투자 대비 30배로 불어났다. 파블로항공이 연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다면 이 전 총괄의 지분가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밖에 파블로항공의 주요 투자자로는 △한국산업은행 △비하이인베스트먼트 △키움투자자산운용 △대신증권 △SBI인베스트먼트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신한벤처투자 등 16곳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파블로항공은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금융감독원에 감사인 지정 신청을 마친 상태다. 상장을 준비하는 예비 상장사라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 전년 또는 해당 연도에 감사인 지정을 신청해야 한다.
2024.03.13 I 허지은 기자
UST, 올해 전기 신임교원 170명 임용
  • UST, 올해 전기 신임교원 170명 임용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가 국가 대형과제 책임자, 특수분야 연구자, JCR 상위 3% 이내 연구자,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선정자 등 우수한 연구성과를 배출한 연구자들을 올해 전기 신임교원으로 임용했다. 국가연구소 고유의 첨단 연구개발(R&D) 중심 교육·연구 학위과정을 강화하기 위해서다.UST는 올해 전기 신임교원을 임용했다.(왼쪽부터)ETRI스쿨 윤영우 교수, KRIBB스쿨 이혜원 교수, KITECH스쿨 박정훈 교수, KIST스쿨 남기표 교수.(사진=UST)신규 교원 임용자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총 27개 국가연구소 소속의 170명이다. 이중 약 46%는 40세 이하 신진 우수연구원이다.UST-KRIBB(한국생명공학연구원) 스쿨 이혜원 교수는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메탄가스를 고부가가치 바이오화학 소재인 메발론산 생산에 이용하는 합성생물학 기술을 개발하고, 성과를 해당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연구자다. 기술사용 계약을 통해 국내 대기업에 제공되면서 산업계로 성과도 확산하고 있다. 이 교수는 “합성생물학은 바이오경제를 주도하는 핵심기술인만큼 산업계의 인력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UST 교수로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UST-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스쿨 남기표 교수는 얼굴 분석 기반 신원확인 첨단기술 개발과 기술이전으로 산업경쟁력 강화, 사회안전망 확보에 기여중인 연구자다. 최근 얼굴로 감정 상태를 분석해 범죄혐의자 선별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로 주목을 받았다.남 교수는 2019년 NST 이사장상 연구혁신 분야 최우수상, 2020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융합분야 최우수과제 선정, 2019년 세계 귀 인식 분야 성능평가 대회 3위, 2022년 CES반려견 얼굴인식 기술 개발 등 성과를 냈다. 남 교수는 “UST 교원으로 임용돼 영광”이라며 “미래 인재 양성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 기술력 강화에 이바지 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UST는 ‘2023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총 19명의 교원이 선정됐다. 이번에 신규 또는 재임용된 교원은 7명이 포함돼 있다.UST는 올해 초 신임교원들을 대상으로 △UST 교육정책 및 운영시스템 △에듀테크(Edutech)를 활용한 혁신적 교수법 △지도역량 강화를 위한 교수법 등 교육을 포함해 교원들의 연구역량이 학생 지도나 교육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신임교원 워크숍을 실시했다.김이환 총장은 “UST 고유의 특성화 교육 역량은 출연연 스쿨의 우수 연구자들로부터 나온다”라며 “각 첨단 분야 국가 R&D를 이끌어나가는 연구자들이 UST 교수로서 교육 역량을 발휘하고 미래 세대 과학자들을 양성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03.04 I 강민구 기자
위기의 삼성, 내달 '맞춤형 AI D램' 초격차 청사진 내놓는다
  • 위기의 삼성, 내달 '맞춤형 AI D램' 초격차 청사진 내놓는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달 인공지능(AI) ‘맞춤형 D램’ 상용화를 위한 청사진을 내놓는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한발 늦으며 자존심을 구긴 만큼 올해 차세대 메모리인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D램에 드라이브를 건다. 제2의 HBM으로 불릴 만큼 수익성이 높은 CXL 관련 시장이 올해 본격 개화할 것으로 보여 더 이목이 모아진다.삼성전자의 ‘CXL 메모리 익스팬더’ 제품. 외장형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처럼 생긴 이 제품을 SSD 꽂는 자리에 장착하면 D램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내달 MEMCON서 CXL 전략 공개12일 업계에 따르면 최진혁 삼성전자 DS부문 미주 메모리연구소장(부사장)은 내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반도체 학회인 ‘MEMCON 2024’에서 ‘고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AI 시대의 선도적인 HBM과 CXL 혁신’을 주제로 발표한다. 한진만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 역시 기조연설을 한다.최 부사장의 발표가 주목받는 것은 올해 CXL D램 시장이 본격화할 게 유력하기 때문이다. CXL은 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서로 다른 기종의 제품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기술 규격이다. CXL D램은 CXL 인터페이스를 통해 중앙처리장치(CPU)와 직접 통신하면서 메모리와 프로세서 사이의 데이터 전송 대역폭을 늘리고 지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 메인 D램과 공존하면서 시스템의 메모리 용량을 거의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다. AI 시대 들어 HBM에 이은 또 다른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이유다. 최 부사장은 CXL D램을 중심으로 올해 중 상용화 가능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엔터프라이즈 리눅스 1위 기업인 레드햇의 나렌드라 나랑 최고기술책임자 역시 최 부사장의 발표 직후 차세대 메모리 아키텍처에 대해 키노트 스피치를 한다. 레드햇은 삼성전자와 함께 업계 최초로 CXL 메모리 동작 검증에 성공한 회사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이튿날인 27일 자체 HBM과 CXL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삼성전자는 CXL을 HBM에 이은 차세대 ‘맞춤형 메모리’로 낙점하고 대대적인 투자에 착수했다. 글로벌 서버용 CPU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인텔이 최근 CXL 규격 적용이 가능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관련 생태계의 확장 기대감이 더 커졌다. 반도체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현재 CXL 표준은 3.1까지 개발돼 있는데 인텔의 서버용 CPU는 CXL 1.1까지만 지원하는 상황”이라며 “인텔이 올해 상반기 중 CXL 2.0을 지원하는 CPU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한 인사는 “온디바이스(On Device) AI로 인해 수배 이상 메모리 용량 증가가 필요하다”며 “‘HBM 이후’는 생각보다 빨리 올 것”이라고 했다.삼성전자(005930)는 2019년 출범한 CXL 컨소시엄에서 D램업계의 유일한 이사회 멤버다. 이는 CXL 메모리 생태계의 미래를 논의하고 기술 표준을 개발하는 비영리 단체다. 삼성전자 외에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엔비디아, AMD, ARM, 인텔, IBM 등이 이사회에 속해 있다.◇위기의 삼성 반도체, CXL 드라이브삼성 반도체는 최근 “위기에 봉착했다”는 외부 평가를 받을 정도로 자존심을 구겼다.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꺾였다. 주요 AI 반도체로 시장을 휩쓸고 있는 HBM에서 SK하이닉스에 뒤처졌고 지난해 대만 TSMC와 미국 인텔에 전체 매출에서 밀린 탓이다. AI 시대 들어 주문이 폭주하고 있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대만 TSMC는 지난해 사상 첫 연 매출 1위에 올랐다. AI 대응에 한발 밀린 삼성 인사들이 차세대 메모리에서 절치부심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하나로 합친 지능형 반도체인 프로세싱인메모리(PIM)까지 주시하고 있다. PIM은 메모리 안에서 연산을 할 수 있는 연산장치(프로세서) 기능을 더한 개념이다. 기존 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메모리와 프로세서로 이원화한데 반해 PIM은 둘을 더한 셈이다. 이 때문에 데이터가 메모리와 연산장치를 오가며 발생하는 비효율을 줄여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전력 소모가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삼성전자 DS부문은 모바일용 D램인 LPDDR5와 그래픽용 D램인 GDDR6를 PIM으로 상용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용 AI 서버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쓰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PIM을 적용해 온디바이스 AI를 고도화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PIM을 범용 제품으로 운영하는 게 아니라 특정 고객사와 애플리케이션에 맞추는 식으로 개발하고 있다.한진만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이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한국 기자들에게 반도체 전시관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4.02.12 I 김정남 기자
액트노바, 33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유치
  • [마켓인]액트노바, 33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동물 행동시험 분야의 인공지능(AI) SaaS 솔루션 ‘액트버스(Actverse)’ 개발사 액트노바가 33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라운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하나벤처스가 리드 투자자로 주도했고, 에이벤처스와 패스트벤처스가 참여했다. 액트노바는 지난 2022년 카카오벤처스로부터 5억원의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38억원으로 늘었다. (사진=액트노바)액트노바는 카이스트 연구실의 스핀오프 기업으로 2019년 설립됐다.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기계공학부 석·박사, 생명과학과 연구 교수를 지낸 김대건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회사는 임상·비임상 분야 행동 시험 과정을 인공지능 영상처리 기술로 자동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 및 웹 플랫폼 기술들을 기반으로 치매 및 파킨슨병 등의 뇌질환 신약 개발 중 주로 수행되는 동물 모델의 행동 증상 시험을 분석한다. 히 기존 제품으로는 정량할 수 없었던 복잡한 행동들을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구체화하며, 육안으로 직접 기록하던 증상 진단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자동화 제품을 통해 시장 경험을 차별화하고 있다.이번 투자를 주도한 하나벤처스의 조수진 책임심사역은 “동물 행동분석 프로세스 자동화를 통한 객관적인 정보 도출 및 정량화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액트노바는 사업 초기 단계임에도 국내는 물론 해외 주요 연구소, 제약사 등 학계와 산업계에서 유의미한 레퍼런스를 확보 중”이라고 평가했다. 액트노바는 지난 2022년 미국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팁스(TIPS)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또 지난해 한국뇌연구원 및 대구첨복 전임상센터와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신종 마약류의 중독 행동 분석 과제도 수행하며 회사의 기술과 제품들이 실제 연구 시장에 적용될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대건 액트노바 대표는 “어려운 투자 환경 속에서도 작지 않은 규모의 투자 유치가 이뤄졌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고객과 제품에 좀 더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국내 바이오 산업 내 또 하나의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2024.02.07 I 허지은 기자
준비는 다 돼있다…'JY표 인수합병' 나올까
  • 준비는 다 돼있다…'JY표 인수합병' 나올까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한국 기업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글로벌 산업계의 최선두에서 경쟁하고 있는 회사다.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700억달러(약 491조원)로 세계 23위다. 다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면 시총 규모가 훨씬 더 커졌을 것”이라는 말이 많다. ‘대장주’ 마이크로소프트(3조140억달러), 애플(2조9000억달러) 등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다른 빅테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톱10에는 거뜬하게 진입했을 것이라는 의미다.그런 초일류 기업이 요즘과 같은 인공지능(AI) 산업 전환기에 인수합병(M&A)에 소극적이라는 점은 시장 일각에서 의아하게 여겨 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뉘앙스(AI 음성인식·2021년), 오픈AI(생성형 AI·2023년) 인수 △AMD의 자일링스(AI 반도체 설계·2020년) 인수 △인텔의 모빌아이(자율주행·2017년) 인수 등 산업계를 뒤흔들 만한 수십조원 단위의 M&A가 이어지는 와중에 삼성전자는 유독 조용했기 때문이다. 그런 사이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TSMC 같은 경쟁사에 다소 뒤처져 있다는 인상을 주게 됐다.삼성의 한 전직 임원은 “삼성전자는 수십년 동안 굵직한 M&A를 통해 신수종 사업에 진출했던 회사”라며 “최근 10년 가까이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던 현실이 안타깝다”고 전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그러나 지난 5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년 가까이 ‘족쇄’로 작용했던 사법 리스크에서 사실상 벗어나면서 삼성 안팎의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 매물이 있으면 얼마든지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끄는 사업지원TF는 이 회장의 재판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여러 M&A 매물들에 대한 스터디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연초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에서 3년째 초대형 M&A를 언급한 것은 이같은 준비가 바탕에 있었다.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준비 수준에 그쳤다. 최근 10년을 보면 2014년 8월 스마트싱스, 2016년 11월 하만 정도를 제외하면 삼성전자의 M&A는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했다는 평가다. 2018년 케이엔진, 2019년 푸디언트, 2020년 텔레월드 솔루션스 등을 인수했지만, 이들은 미래가 유망한 스타트업인 만큼 신수종 발굴은 아니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해외의 눈으로 보면 이 회장은 수년째 범죄자라는 시선을 받았을 수 있다”며 “해외 출장이든 기업 인수든 제약이 많을 수밖에 없던 환경”이라고 했다. 이 회장의 무죄 선고를 기점으로 삼성전자가 사업지원TF, 미래사업기획단 등을 중심으로 M&A를 보는 눈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 회장은 적극적으로 M&A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삼성이 미처 준비하지 못했거나 약한 고리가 있는 분야는 M&A를 통해 사업을 선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다만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위해 무리해서는 안 된다는 시각 역시 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악화 탓에 곳간이 넉넉하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순현금(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단기상각 후 원가금융자산, 장기 정기예금 등-차입금)은 79조6900억원이다. 1년 전보다 25조원 넘게 감소했다. 시설투자, 연구개발(R&D) 등에 들어가야 하는 규모를 빼면 수십조원 단위의 M&A는 부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일부에서는 최근 반독점 규제 기류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거론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영국 팹리스인 ARM의 인수를 추진했다가 수포로 돌아간 게 대표적이다. 이를 감안하면 반도체 같은 분야에서는 시장을 놀라게 할 만한 인수는 현실적인 난관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2024.02.06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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