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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IC 2026]“AI 전쟁 본질은 ‘생산성’…체질 바꿀 인프라에 집중할 때”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세훈 BCC글로벌 한국/동남아 대표와 류 차오 베이징대학교 광화경영대학원 학장 겸 교수, 홍기남 소피노바캐피탈 Crossover Strategy Partner, 제임스 리우 오크캐피탈인베스트먼트 대표, 김태엽 어펄마캐피탈 대표, 김진환 사학연금 기업금융팀장, 마이클 반 자일 Control Risks 디렉터가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6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에서 'AI 시대 PE 투자전략 :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서'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원재연 기자] 글로벌 AI 투자가 생산성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의 본질이 결국 AI를 통한 국가 총요소생산성(TFP) 성장률 싸움으로 귀결되면서, AI 투자 역시 생산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누가 이길지 모르는 대형언어모델(LLM) 싸움 대신 기업과 산업의 체질을 바꿀 하드웨어와 인프라 단계에 집중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6 첫 번째 토론 세션은 'AI 시대 PE 투자전략 : 새로운 선장 기회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김세훈 BCC글로벌 한국·동남아 대표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류 차오 베이징대 광화경영대학원 학장 겸 교수, 홍기남 소피노바 파트너스 파트너, 제임스 리우 오크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대표, 김태엽 어펄마캐피탈 대표, 김진환 사학연금 기업금융팀장, 마이클 반 질 컨트롤리스크스 디렉터가 패널로 참여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류 차오 베이징대학교 광화경영대학원 학장은 미국과 중국이 AI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는 이유를 국가 경제의 체급 싸움으로 진단했다. 류 학장은 "양국이 AI 투자를 강조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TFP(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을 높여 국가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며 "미국의 수출 제한 조치 속에서 중국 자본이 칩 국산화에 가장 우선순위를 두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한 기술 자랑을 넘어 금융, 헬스케어 등 실제 대규모 다운스트림 시나리오와 임바디드(Embodied) AI처럼 생산성을 폭발시킬 수 있는 분야가 장기적으로 가장 확실한 투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자본의 이동은 연기금 포트폴리오 전략에서도 드러났다. 김진환 사학연금 기업금융팀장은 "변화가 너무 빠른 AI 애플리케이션 투자에 베팅하는 것은 오답이 될 확률이 높다"며 "연기금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바이오 플랫폼 수요, 기업 비용 절감을 위한 제조·물류 자동화 등 변하지 않는 구조적 수요'에서 답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AI가 축적하는 해자와 안정적인 인프라 단계를 선점하는 것이 핵심 컨셉이라는 설명이다. ◇"인프라 갖춘 K-바이오, 조기 기술수출 덫에 갇혀"이날 토론에서는 AI와 바이오테크의 결합이 가져올 폭발적 성장 잠재력과 함께, 한국 바이오 생태계의 고질적인 한계를 지적하는 글로벌 투자사의 날카로운 쓴소리도 나왔다. 글로벌 바이오 전문 투자사인 소피노바 파트너스의 홍기남 크로스오버 전략 파트너는 "한국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세계적 수준의 CDMO(위탁개발생산) 인프라와 서울대·연세대·아주대 등 글로벌 톱클래스의 과학·연구 역량을 모두 갖춘 기회의 땅"이라며 "여기에 AI를 결합해 신약 개발의 최대 병목인 임상 시험의 리스크와 천문학적인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홍 파트너는 한국 특유의 조기 회수 모델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현재 한국 바이오텍들은 혁신 기술을 개발한 뒤 임상 후기 단계까지 완주하지 못하고 상장(IPO) 시점에 아웃라이선싱(기술 수출)을 해버린다"며 "이 방식은 상장 직후 벤처캐피탈(VC) 등 초기 투자자가 이탈하게 만들고, 기업이 가져갈 수 있는 미래의 거대한 수익을 통째로 글로벌 빅파마에 넘겨주어 결국 대형 바이오텍으로의 스케일업을 가로막는 독이 된다"고 지적했다. ◇"AI 공격받은 구식 기업 사서 체질 개선"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AI 시대에 맞춰 투자 사이클을 단축하며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AI 기술의 진화 속도가 과거의 산업 혁명보다 10배 이상 빠르기 때문에, 전통적인 장기 투자 공식을 고수하다간 엑시트(투자금 회수) 시점에 자산이 구식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김태엽 어펄마캐피탈 대표는 "시장에서 AI로 대체될 것이라 두려워하며 외면하는 전통 IT 기업이나 콜센터 등을 오히려 저가에 매수하는 역발상 전략이 유효하다"며 "화려한 기술에 현혹되어 너무 장기적인 투자를 하기보다는, AI 주입을 통한 밸류업 속도를 높이고 회수(Exit) 타이밍을 전통적 투자보다 훨씬 짧게 조절하는 것이 AI 시대 PE의 새로운 생존 공식"이라고 밝혔다.
- '빅파마도 초기 연구만'…한타바이러스 범용 백신, K바이오가 해낼까
- [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대서양 크루즈선의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태를 계기로 한타바이러스 범용 백신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현재 상용화된 백신은 GC녹십자의 한타박스가 사실상 유일하다. 하지만 남미형 등 변종에는 대응하지 못한다. 글로벌 빅파마조차 적극적인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 않은 가운데 국내에서는 정부 지원 아래 백신 개발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높은 개발 난도와 제한적인 시장성 탓에 실제 상용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한타바이러스 감염 의심 승객들을 태운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가 6일(현지시간) 대서양 섬나라 카보베르데 수도 프라이아를 떠나는 모습.(사진=로이터통신)◇한타바이러스 확산하는데…글로벌도 대응책 없네GC녹십자의 한타박스는 한탄바이러스와 서울바이러스 등 아시아형 한타바이러스만 대응이 가능하다.이번 집단 감염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남미형 '안데스바이러스' 등 변종에 대응 가능한 백신이나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그러나 안데스바이러스는 치명률이 최대 50%에 달하는 중증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사람 간 감염도 가능해 범용 백신 개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는 한타바이러스를 '질병 X'(Disease X)로 분류했다. 향후 인류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신종 질병 후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다만 백신 개발 속도는 예상보다 더디다. 한타박스를 보유한 GC녹십자 역시 추가 백신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증시에서 한타 관련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바이오업계에서 실제 범용 백신 개발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지역성이 강한 한타바이러스의 범용 백신을 개발하려면 대규모 장기 임상이 필요한데 이에 필요한 투자 대비 상업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GC녹십자 관계자도 "한타박스가 안데스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데이터는 없다"며 "범용 백신 개발에 대해 내부적으로 고려 중이나, 세부 사항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글로벌 빅파마 역시 백신 개발을 적극 주도하고 있지는 않다. 모더나도 최근 블룸버그 등 외신을 통해 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연구한다고 언급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공공·학술기관 중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수준에 가깝다.모더나는 미국 육군감염병연구소(USAMRIID),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백신혁신센터(VIC-K)와 협력 개발하는 식으로 한타바이러스 백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USAMRIID는 한탄바이러스(HTNV)와 푸말라바이러스(PUUV)를 동시에 겨냥한 신증후군출혈열(HFRS) DNA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2a상을 진행했다.안데스 바이러스용 DNA 백신의 임상 1상 시험도 완료했다. 하지만 두 프로젝트 모두 후속 임상 단계로 이어지지 못했다. 후속 임상과 상업화 등을 위해서는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VIC-K 컨소시엄이 개시한 질병관리청 주관 '우선순위 감염병 대유행 대비 신속개발기술 구축사업' 공고 내용. (사진=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VIC-K 컨소시엄 '국산 mRNA 백신' 재도전국내에서는 VIC-K를 중심으로 다시 백신 개발이 추진되고 있으나, 과거부터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VIC-K는 2024년부터 모더나와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진행했지만, 임상시약 우수의약품(GMP) 생산을 위한 비용 확보가 어려워 1년 이상 넘게 인체 임상시험이 보류됐었다.이후 질병관리청이 추진하는 '우선순위 감염병 대유행 대비 신속개발기술 구축사업'에 선정되며 올해부터 다시 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이어가게 됐다. 해당 사업에는 VIC-K와 메디치바이오, 아이진(185490)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했다.이 프로젝트는 VIC-K의 총괄 하에 아이진은 mRNA 백신 기술을, 메디치바이오는 지질나노입자(LNP) 플랫폼을 제공해 한타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이진은 적은 용량의 mRNA로도 강한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자가증폭 mRNA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이를 활용한 코로나19 백신도 지난해 질병관리청 주관 사업에 선정돼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메디치바이오의 LNP 플랫폼은 자체 특허 기술로, 국산화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미 H5조류인플루엔자 RNA 백신, 코로나 RNA 백신 등에도 적용됐었다. 기민효 메디치바이오 대표는 "이미 자사 LNP 제형의 임상실험계획서(IND) 제출까지 진행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2년의 과제 기간 한타바이러스 백신의 LNP 제형 최적화와 비임상시료 생산을 통해 IND 제출 연구에 참여하게 될 계획"이라고 말했다.다만 바이오업계에서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보고 있다. 백신 개발 자체가 고난도 프로젝트인데 현재 정부 지원 규모만으로는 장기 개발 비용을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번 VIC-K 컨소시엄에 지원되는 정부 연구비 역시 최대 2년간, 연간 최대 15억원 수준이다.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일정 부분 구매를 보장하거나 패스트트랙 형태 지원이 있어야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개발에 나설 수 있다"며 "기업이 자발적으로 수요를 예측할 수 없는 감염병 백신은 정부 지원 수준을 보며 움직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 로킷아메리카, 美서 불확실성·고평가 지적...K바이오 나스닥 상장 잔혹사 재현?
- [이데일리 김새미 송영두 임정요 기자] 나스닥 상장에 나선 로킷헬스케어(376900)의 자회사 로킷아메리카가 미국 현지에서 사업 불확실성과 고평가 논란이 제기됐다.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자회사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사례들에 비춰봤을 때 로킷아메리카의 미래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나스닥 입성했지만…결국 장외 시장으로 밀려난 K바이오19일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자회사·계열사 가운데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 이후 현재까지 나스닥 상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피에이치파마(pH파마)의 자회사 피크바이오(Peak Bio)는 2022년 11월 인수목적회사(SPAC) 이그나이트 애퀴지션과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 상장 1호 K바이오 기업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상장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상장 4개월 만인 2023년 3월 상장폐지 결정서를 받았다. 이후 피크바이오는 나스닥 장외시장 최하위 그룹인 핑크마켓(OTC Pink)에서 거래되다 2023년 9월 초 한 단계 격상된 그룹인 OTCQB에서 거래됐다. 현재는 다시 OTC Pink에서 거래되고 있다.미국 장외시장(OTC Markets)은 최상위인 OTCQX부터 중간 단계인 OTCQB, OTC Pink로 나뉜다. OTC Pink는 미국 장외시장에서도 공시 의무가 가장 약하고 유동성이 매우 낮아 기관투자가 거의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에이비프로바이오의 미국 자회사 에이비프로홀딩스도 2024년 12월 나스닥 시장에 입성했지만 지난 2월 23일 상장폐지됐다. 이후 OTC Pink로 이전 상장해 거래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나스닥 시장에서 OTC Pink로 이전 상장하는 것은 사실상 시장 퇴출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미국 장외시장에서 OTC Pink보다 더 접근성이 낮은 OTC 전문가 시장(OTC Expert Market)으로 밀려난 사례도 있다. OTC Expert Market은 공시가 부족하거나 최신 재무자료가 없는 종목들이라 일반 개인투자자에게는 거의 노출되지 않는 시장이다.엔케이맥스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은 2023년 10월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으나 2025년 3월 5일 나스닥 상장폐지됐다. 이후 OTCQX 이전 상장을 추진했으나 실제로는 OTC Pink에서 거래되다 이보다 접근성이 낮은 OTC Expert Market에서 거래되고 있다.미국 자회사 나스닥 상장이 모회사 기업가치 개선으로 직결되지도 않았다. 엔케이맥스는 코스닥 상장사로, 엔케이젠 나스닥 상장 후 글로벌 지식재산권(IP)·생산시설·상업화 권한을 미국법인으로 일원화하기 위해 엔케이젠에 인수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재편했다. 사명도 지난해 11월 엔케이젠바이오텍코리아(182400)로 변경했다.그러나 엔케이맥스는 감사의견 거절과 재무 악화 등에 따른 상장 적격성 문제가 부각되며 지난 1월 6일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엔케이맥스는 같은달 19일 상폐될 예정이었으나 엔케이맥스가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상폐 결정 등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며 정리매매 절차가 보류됐다.◇로킷아메리카는 다를까?…소형 IPO 우려 여전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모두 나스닥 시장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상장 문턱이 낮은 나스닥 캐피탈 마켓에 입성했다는 점이다. 나스닥 시장은 기업 규모와 재무 요건에 따라 글로벌 셀렉트 마켓(Global Select Market), 글로벌 마켓(Global Market), 캐피탈 마켓(Capital Market)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캐피탈 마켓은 소형 성장기업과 초기 바이오텍 중심 시장으로 분류된다.상장 방식 역시 대부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을 활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SPAC 상장은 일반 기업공개(IPO)보다 절차가 빠르고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상장 이후 주가와 거래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지 못할 경우 빠르게 상장폐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이들 기업이 모두 나스닥 시장에서 상장 유지를 못했던 이유는 상장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최소 주가 요건인 1달러(약 1508원)조차 일정 기간 유지하지 못한 게 컸다. 여기에 거래량 부진과 재무 요건 미충족 문제까지 겹치며 상폐 수순을 밟았다. 이후 이들 기업이 장외시장 내에서도 접근성이 낮은 OTC Pink나 OTC Expert Market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은 유동성과 거래량이 크게 위축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는 사실상 미국 시장 내 투자자 관심에서 소외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로킷헬스케어의 미국 자회사인 로킷아메리카(ROKIT America·RKAM)의 경우 SPAC 합병 방식이 아닌 일반 IPO 방식으로 나스닥 글로벌 마켓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단 공모 규모가 약 2500만달러(약 375억원) 수준의 소형 딜이고 현재 매출 기반이 재생의료 플랫폼보다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치우쳐 있다는 점에서 상장 후 유동성과 밸류에이션 유지 문제가 부각될 것으로 우려된다.로킷아메리카의 나스닥 상장이 모회사인 로킷헬스케어 주가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실제로 과거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미국 자회사 나스닥 상장 사례를 보면 상장 초기에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단기 주가 상승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후 자회사 주가 부진과 상장 유지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모회사 투자심리도 함께 악화되는 흐름이 반복됐다.(자료=도노반 존스 애널리스트의 로킷아메리카 IPO 분석 보고서)◇美서도 로킷아메리카 IPO 고평가 논란…회피 의견 나와그렇다면 미국 금융투자업계 평가는 어떨까. 최근 미국 시장에선 로킷아메리카의 IPO에 대해 동종업계 대비 지나치게 높은 기업가치를 요구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미국 IPO 전문 애널리스트 도노반 존스(Donovan Jones)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고평가 논란 속 로킷아메리카, 2500만달러 규모 미국 IPO 추진'(ROKIT America Targets $25 Million U.S. IPO At High Valuation)이라는 제목의 분석 보고서를 게재했다. 그는 해당 보고서를 통해 로킷아메리카 IPO에 대해 "과도한 밸류에이션"(Overvalued)이라며 '회피'(Avoid) 의견을 제시했다.그는 "로킷아메리카가 항노화 건강기능식품에서 IPO 자금을 검증되지 않은 장기재생플랫폼(ORP) 사업 확대에 투입하려 한다"며 "미국 규제당국이 재생 관련 주장에 대해 점차 엄격한 시각을 보이고 있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쟁사인 나이아젠 바이오사이언스(Niagen Bioscience)와 비교해 주가매출비율(PSR), 기업가치 대비 매출(EV/Revenue), 상각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 비율(EV/EBITDA) 등 대부분의 밸류 지표에서 지나치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매출 집중도(2025년 기준 53%) △관계사 매출 비중(15.5%) △직원 없이 모회사 로킷헬스케어 지원에 의존하는 구조 등도 리스크로 지목했다.도노반 존스는 보고서를 통해 IPO 기준 로킷아메리카의 기업가치를 2억4000만달러(약 3600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다만 유통 물량이 전체 주식의 9.52%에 불과해 상장 후 주가 변동성이 크고 유동성이 적은 종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로킷헬스케어가 지난해 설비투자를 거의 하지 않은 점에 대해 IPO를 앞둔 윈도 드레싱(Window Dressing) 가능성도 언급했다.도노반 존스는 "2025년 잉여현금흐름은 53만7068달러(9억원)였으며 회사는 해당 연도에 설비투자를 전혀 집행하지 않았다"며 "이는 IPO를 앞두고 재무지표를 보기 좋게 꾸미는 데 도움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유통 물량이 적은 소형 바이오 IPO는 상장 이후 거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며, 결국 지속적인 거래량과 기업가치 유지 여부가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다.이에 팜이데일리는 로킷아메리카 측에 상장 후 유동성 관리 계획, 추가 자금조달 전략, 기관투자자 확보 방안, 기업가치 설득 전략, 기존 상장 사례와의 차별성 등에 대해 문의했지만 유의미한 답변을 얻을 수 없었다. 로킷아메리카 관계자는 "문의 사항은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Form S-1 등록신고서에 기재되지 않은 내용에 해당한다"며 "해당 사항에 대해 등록신고서 외의 경로로 추가적인 설명이나 답변을 제공하는 것은 미국 증권법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 아동수당 확대·지역의사 도입…복지부 1년 성과 공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보건복지부가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전 국민 소득보장체계 강화와 지역사회 통합돌봄 전국 시행, 지역·필수의료 기반 구축 등을 핵심 성과로 제시했다. 복지부는 20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22회 국무회의 겸 제9차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 핵심 성과를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 부처 성과보고 청취.(사진=연합뉴스)복지부에 따르면 소득보장 분야에서는 저소득층 생계급여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인상해 4인 가구 기준 월 208만원까지 확대했다. 아동수당 지급 연령은 기존 8세 미만에서 13세 미만까지 단계적으로 올리기로 했으며, 비수도권과 인구감소지역에는 추가 지원에도 나섰다. 청년층 지원을 위해 국민연금의 군복무 크레딧은 기존 6개월에서 12개월로 확대하고 출산크레딧은 둘째 자녀 이상에서 첫째 자녀부터 인정하도록 개선했다. 크레딧은 실제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은 기간에도 국가가 가입 이력을 추가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크레딧 제도로 가입 기간이 늘어나면 그만큼 연금 수령액도 증가한다. 노령연금 감액 제도도 소득 활동에 따른 불이익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손질했다. 노령연금 수급 중 근로·사업소득이 일정 기준이 넘으면 감액되는 기준선에 월 200만원의 추가 공제를 적용키로 한 것이다. 복지부는 국민연금기금이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달성한 점도 성과로 꼽았다.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은 2022년 -8.22%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2024년 15.0%, 2025년에는 잠정 기준 18.82%를 기록했다. 지역사회 통합돌봄도 전국으로 확대한 점도 핵심 성과로 제시됐다. 통합돌봄은 살던 곳에서 의료·요양 등 돌봄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서비스로 지난 3월 27일부터 전국 시·군·구에서 본사업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서비스 신청자는 1만 8573명, 1인당 서비스 연계는 평균 3.3건이다. 취약계층에게 먹거리 등을 지원하는 ‘그냥드림’ 사업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전국 56개 푸드마켓에서 시범사업으로 진행했으며 10만명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후원도 116억원을 확보했다. 그냥드림은 연내 전국 모든 229개 시군구에서 300개소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의료개혁 분야에서는 지역·필수·공공의료 기반 구축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복지부는 지역의사 양성을 위한 지역의사법 제정과 국립의학전문대학원 도입, 환자기본법 제정,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 신설 등 ‘6대 필수 입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2031년까지 지역의사 총 2942명을 선발하고 지역거점병원 육성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제약·바이오 수출이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K뷰티 수출은 114억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외국인 환자 수도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복지부는 보건의료 연구개발(R&D) 1조원 투자와 의료 통역 인력 양성 등을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현수엽 보건복지부 제1차관의 보고를 받은 뒤 국민연금기금 수익률 개선이 기금 고갈 시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질의했다. 이에 현 차관은 “직전 재정추계에서 국민연금 기금 소진 시점이 2071년으로 전망됐지만 최근 기금 운용 수익 개선을 반영하면 잠정적으로 약 7년 늦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대통령은 “지난해와 올해 주가 상승으로 기금 규모가 300조원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아는데, 고갈 시점이 7년밖에 늦춰지지 않느냐”고 재차 물었고, 현 차관은 “그 시점에는 급여 지출 규모 자체가 매우 커진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언론 보도를 보면 20~30년 정도 더 늦춰지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관련 내용을 다시 확인해달라”고 지시했다.
- 제이비케이랩 ‘리포션’, 현대면세점 입점으로 K-뷰티 글로벌 접점 확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제약·바이오기업 제이비케이랩의 선보인 바이오·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리포션(LIPOTION)’은 현대면세점에 입점하며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힌다고 19일 밝혔다.리포션은 제이비케이랩의 천연물 연구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브랜드로, ‘Li(리포좀)’와 ‘Potion(묘약)’의 합성어로 피부 본연의 건강한 컨디션 회복을 목표로 한다. 제품은 피부 고민별로 탄력, 미백, 장벽, 모공 라인으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이번 입점 제품군은 외국인 관광객의 K-뷰티 소비 패턴과 선호 시술 트렌드를 반영해 콜라겐 관리, 모공 케어, 물광·리프팅 시술 관련 홈케어 및 피부 장벽 관리 제품으로 구성됐다.리포션의 핵심 경쟁력은 제이비케이랩의 독자 기술인 ‘피코토좀’에 있다. 이는 모공보다 약 3400배 작은 초미세 캡슐에 유효 성분을 담아 피부 흡수율과 전달력을 극대화하는 기술로, 바이오·더마 브랜드로서의 기술적 우수성을 입증한다. 브랜드 디자인 역시 제약사 기반 정체성을 반영해 알약(Pill)을 모티브로 한 전문성과 상징성을 강조했다.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는 “천연물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원료와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왔다”며 “약사 피드백과 소비자 반응을 연구개발에 반영해 실제 피부 고민에 집중한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면세점은 글로벌 소비자들이 K-뷰티를 가장 먼저 경험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이번 입점을 통해 리포션의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해외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제이비케이랩은 이달 중 현대면세점 코엑스점에도 리포션 입점을 준비 중이며, 면세점 전용 프로모션 확대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 및 내국인 출국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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