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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말 몰라도 이곳에선 K뷰티 쇼핑 ‘OK’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CJ(001040)올리브영은 전국 매장에 16개 언어 실시간 통역이 가능한 휴대용 번역기를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K뷰티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외국인 고객에게 더 나은 쇼핑 서비스와 전문화된 큐레이션을 제공하고, 매장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제고하려는 목적에서다. K콘텐츠의 인기에 K뷰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올리브영 매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계속 늘고 있다. 실제로 작년 한 해 동안 올리브영에서 외국인 고객이 사후 면세 혜택을 받은 구매 건수는 370만 건으로 집계됐다. 올리브영 측은 “작년 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수가 약 88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방한 관광객의 절반가량이 올리브영을 방문해 K뷰티 상품을 구매한 셈”이라고 했다.특히 코로나19 이전엔 중국인 방문객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일본, 동남아, 영미권, 중동 등으로 고객층이 다변화한 걸로 파악됐다. 이에 올리브영 매장에 비치된 휴대용 번역기는 영어, 중국어, 일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몽골어 등 16개 언어 동시통역을 지원한다. 번역기에 탑재된 카메라를 활용한 실시간 번역 기능도 있다. 사진이나 캡처 화면을 인식해 내용을 번역해 주기 때문에 고객이 찾는 상품이나 성분 등을 쉽고 정확하게 추천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주 문의하는 질문, 대화 기록 등을 저장해 두었다가 신속한 응대에 활용할 수 있고 와이파이 없이 사용이 가능해 고객의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안내할 수도 있다.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에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들에게 언어가 장벽이 되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매장에 휴대용 번역기를 도입했다”면서 “K뷰티 중소기업 브랜드들이 더 많은 나라의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갈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올리브영은 올해 외국인 전용 프로모션을 신설해 다양한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글로벌 관광 상권을 집중 육성하는 등 방한 관광객 유치와 K뷰티 세계화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사진=CJ올리브영)
- 외국인 관광객 대상 경기도 '이지 투어버스' 올해 7개 노선 운행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파주와 수원, 용인 등 도내 유명 관광지를 안내하는 ‘이지(EG) 투어버스’를 운행한다.16일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이지(EG)투어버스는 ‘경기도의 즐거운 탐험(Explore Gyeonggi-do Enjoy G-Shuttle)’, ‘쉬운 경기도 여행(Easy Gyeonggi-Shuttle)’이라는 의미로 경기도를 방문하는 개별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투어 연계형 교통수단이다. 서울에서 출발해 경기도 지역별 주요 관광명소를 오가며 도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2017년 첫 운행을 시작했다.경기도 이지(EG) 투어버스를 외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하고 있다.(사진=경기도)올해는 총 7개 노선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모든 노선은 서울 홍대입구 등에서 출발해 출발지로 돌아오는 일일 투어로 운영되며 이용 요금은 성인 기준 최소 5만 5천 원에서 최대 12만 원이다. 온라인 여행상품 판매플랫폼(OTA) 클룩(klook), 케이케이데이(kkday),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 씨트립(CTRIP) 등을 통해 판매된다.먼저 파주 노선은 DMZ체험을 테마로 임진각, 평화곤돌라, 캠프그리브스, 통일전망대를 경유한다. 화요일만 운행한다. 수원·용인노선은 한류와 전통문화, 먹거리를 테마로 수원화성과 한국민속촌, 수원 남문시장을 경유한다. 수요일과 토요일만 운행한다. 포목요일과 일요일만 운행하는 포천 노선은 야간·체험형을 테마로 포천아트밸리, 허브아일랜드 등을 경유한다. 부천·김포(파주) 노선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행하며 DMZ와 전통문화, 먹거리를 주제로 김포애기봉, 부천한옥마을, 부천만화박물관, 부천자유시장을 경유한다. 비정기적으로 파주출판단지나 파주프리미엄아울렛 등을 경유할 수도 있다.이천·용인 노선은 야간·먹거리를 주제로 이진상회, 이천도자기마을, 한국민속촌 등을 경유한다. 비정기적으로 이천프리미엄아울렛, 별빛정원 우주를 방문할 수도 있다. 금~일요일까지 운행한다. 양평 노선은 먹거리·체험형으로 두물머리, 양수리전통시장, 수미마을 등을 경유한다. 비정기적으로 자전거 체험, 딸기 체험 현장을 방문한다. 금~일요일까지 운행한다. 마지막 가평 노선은 힐링을 주제로 아침고요수목원, 쁘띠프랑스, 이탈리아마을 등을 경유한다. 비정기적으로 가평베고니아를 방문할 수도 있다. 목요일만 운행한다. 경기도는 비무장지대(DMZ)와 전통문화 등을 테마로 하는 기존 인기 노선 외에 최근 관광 트렌드에 맞춰 야간관광과 먹거리, 체험형 요소를 강화했다. 비정기 노선은 지역축제 등 시즌별로 특화된 콘텐츠를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자세한 사항은 경기관광플랫폼 홈페이지 내 외국어(영·일·중) 페이지의 ‘이지투어버스’ 카테고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양덕 경기도 관광산업과장은 “경기도는 지역별로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넘치는 매력적인 여행지”라며 “이지(EG)투어버스를 통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관광환경을 조성해 경기도만의 관광경쟁력을 확보하고 올해 경기도 방문 외래관광객 4백만 명 유치 목표를 달성하겠다”라고 말했다.(자료=경기도)
- 태권도원, 스포츠 관광객 유치 본격 시동...베트남 관광단 5월부터 방문
- 태권도원을 방문한 베트남 여행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태권도원베트남 관광객들이 태권도원에서 태권도 훈련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태권도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태권도원을 목적지로 한 외국인 스포츠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태권도원에 따르면 12일 현재 호주를 시작으로 프랑스와 미국에서 온 수련생들이 품새와 자기방어, 태권도 기본자세, 발차기, 격파 등의 수련과 함께 힐링태권체조, 태권힐링테라피, 태권북, 전통무예수련 등 태권도원의 고유 프로그램에 참가 중이다.태권도진흥재단은 외국에서 오는 단체별로 전담 매니저를 비롯해 수련 지도자 역시 예약 단계에서 지정을 하는 등 단체별 수준과 성격, 수련 내용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외국 수련생들은 밤과 새벽 시간을 활용해 태권도원 구석구석을 산책하고 전통무예수련장 및 태권도를 빛낸 사람들 헌액 공간을 견학하는 등 자유 시간을 즐기고 있다. 태권도진흥재단은 이러한 수련생들의 행동 패턴에 맞춰 보안 순찰과 야외 조명 점등 등 안전한 태권도원 수련 일정이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12일 태권도원에 도착한 미국 보스턴 김도운 관장은 “이번 태권도원 방문은 제자 등 40여 명과 함께 찾아 태권도원 콘텐츠를 중심으로 체험할 계획이다”며 “저녁 시간에는 제자들과 태권도원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멋진 장소에서 사진을 찍고 콘텐츠를 경험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태권도원 자연 속에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태권도진흥재단은 외국에서 오는 스포츠 관광단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팀당 40명 내외로 구성된 베트남 스포츠 관광단이 5월부터 매주 1∼2팀 태권도원을 찾는다. 이들은 태권도 수련 경험이 없는 일반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기본자세 수련과 국립태권도박물관 견학, 상설공연 관람 등 태권도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된다. 태권도진흥재단은 올해 말까지 베트남에서만 2000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태권도진흥재단 이종갑 이사장 직무대행은 “해외에서 오는 스포츠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한류 원조 격인 태권도를 활용해 더 많은 외국인들이 태권도원을 찾도록 프로그램 개발과 안정적 운영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법률 자문에 종합 컨설팅까지…인천 모히건 성공 이끈 주역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지난달 5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모히건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시설 공모 후 7년 만에 정식 개장했다. 미국 인디언 모히건 족이 설립한 모히건 사(社)가 100% 출자해 설립한 이곳은 5성급 호텔, 쇼핑몰, 테마파크, 국내 최초 다목적 실내 공연장(아레나), 카지노 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대규모 복합리조트 개발이 차질없이 진행된 배경에는 법무법인 태평양 부동산개발 프로젝트팀 역할이 주효했다. 법률 자문을 넘어 외국인직접투자, 자금조달, 인적자원(HR), 준법감시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며 의뢰인과 정부, 건설사, 금융기관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며 종합적 자문을 이뤄낸 결과다. 왼쪽부터 법무법인 태평양 박성태 변호사, 손지영 변호사, 경기동 변호사. (사진=이영훈 기자)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태평양 본사에서 모히건 인스파이어 개관의 숨은 주역 박성태(사법연수원 40기), 손지영(외국변호사)·경기동(변호사시험 11회) 변호사를 만났다. 태평양이 인스파이어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끈 것은 2021년부터다. 대규모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을 법무법인이 주도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코로나19 시기 코스트 오버런(공사대금 상승)에도 16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성공한 것부터 각종 공사도급계약 체결, 인허가 등 모든 사업 추진 과정마다 태평양의 손길이 닿았다. 박성태 변호사는 “수익성만 따지는 재무적투자자(FI)와 달리 전략적투자자(SI)인 모히건 입장에서 아시아 진출은 단순히 수익창출 목적이 아니라 모히건 지도철학인 아퀘아 정신을 중심으로 한 한국과의 문화적 교류가 주된 관심으로 이런 부분까지 고려한 세심한 자문이 필요했다”며 “외국인 입장에서 생소한 한국의 법제와 관행,언어적 특성에서 오는 차이 등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부분까지 신경쓰면서 시공사, 대주단 간의 의견을 조율해 나간 결과 원활한 협상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법무법인 태평양 박성태 변호사, 손지영 변호사, 경기동 변호사. (사진=이영훈 기자)태평양에는 부동산, 규제컨설팅, 외국인투자 등 각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가 다수 포진해있는 만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었다. 손지영 변호사는 “SI 측면에서 실제 사업체를 설립해 사업 운영까지 하는 과정은 스펙트럼이 굉장히 길고 접하는 이슈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며 “법적 조력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통합적 어드바이저로서 의뢰인 입장에서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설득하고 이해관계자와의 의견을 조율할 수 있었던 게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국내 최대 카지노 복합리조트 인허가를 얻어낸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박 변호사는 “송도 신도시, 코엑스 등 다양한 복합개발 사업을 맡아왔지만 카지노가 걸린 곳의 인허가는 굉장히 까다로운 문제”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를 내준 게 2005년 이후 19년 만이라고 하지만 민간에 나온 허가 사례는 사실상 29년 만의 신규 허가이자 경제자유구역법에 따른 최초 허가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13일 방문한 인천 영종도 모히건 인스파이어 리조트 내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태평양은 정부 정책 흐름을 선제적으로 읽고 인스파이어 개발 사업 전략을 짰다. 영종도 개발은 지난해 기획재정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포함된 대표 사례로 외국 관광객 수요를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변호사가 되기 전 8년간 기획재정부 사무관으로 근무한 경기동 변호사는 “대규모 사업 추진 과정에서 법률적 접근을 넘어 정책, 입법 등 실시간 동향 정보 분석을 통한 선제적 자문이 필요했다”며 “인스파이어는 지난해 말까지 2300명을 채용했는데 이같은 고용 창출을 비롯해 우리나라 경제 관광 산업 부흥 측면에서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정부부처 실무자들을 설득한 결과 빠른 정책적 결단을 얻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모히건 인스파이어는 총 4단계에 걸쳐 오는 2046년 완공 계획된다. 현재까지 총 436만㎡(132만평) 전체 부지 내 10분의 1 수준이 개발됐다. 태평양은 이번에 증명한 실력을 바탕으로 인스파이어 자문을 지속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 박 변호사는 “태평양이 정과 성을 다해 뚝심있게 자문한 노력이 실제 결과로서 증명된 만큼 향후 앞으로도 고객의 진정한 동반자로서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모히건 인스파이어 아레나. (사진=모히건 인스파이어)
- 전시컨벤션센터는 공공재…"가치에 맞는 전략 세워야" [MICE]
- 김대관 경희대 컨벤션전시경영학과 교수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8개, 부산과 대구 등 지방 도시에 11개 그리고 충북 청주와 충남 천안 등에서 추가 건립 중인 8개. 현재 19개인 전시컨벤션센터(이하 센터)는 2028년 이후가 되면 27개로 늘어난다. 덩달아 시설 공급과잉으로 인한 센터의 만성 적자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늘어날 시설에 지역에서 운영 중인 센터들의 경영 성적표만 놓고 보면 이같은 우려는 일면 타당한 듯 보이지만, 중요한 점을 간과하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센터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부족한 이해다.센터는 전시컨벤션 행사에 필요한 공간을 제공하는 역할에만 머물지 않는다. 센터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전국 각지, 세계 곳곳에서 몰려든 참가자들은 짧게는 2~3일, 길게는 일주일간 지역에 머무르며 다양한 소비활동에 참여한다.센터에서 열리는 행사들은 직접적인 경제효과 외에 선순환 구조를 통해 지역 내 숙박과 쇼핑, 외식, 운송,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민은 물론 청년, 경력단절 여성, 액티브 시니어의 고용 증대에도 기여한다.마이스 행사 외국인 참가자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80만~300만원으로 일반 관광객의 두 배가 넘는다. 내국인 행사 참가자도 1인당 지출 규모가 40만~50만원에 이른다. 단순히 지역 센터의 지역 사회 기여도를 운영실적만 갖고 따지는 아마추어적 접근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센터는 지역 경제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돼선 곤란하다. 센터 활성화를 고민함에 있어 어떻게 하면 지역에 더 많은 행사를 유치해 주민 소득과 일자리를 늘릴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에서 반드시 필요한 게 지역 센터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재정립 그리고 이에 따른 계획과 전략 수립이다.센터는 공공재로써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 1960년대 수출 주도 경제성장을 위해 도로와 철로를 확장하고 항만, 공항을 열었던 것처럼 지역 센터도 같은 개념에서 활용도를 높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 센터 경영성과를 평가하는 항목에 가동률, 수지 외에 지역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직간접 영향과 성과, 가치를 추가해야 하는 까닭이다.센터 기능의 고도화를 위해선 컨벤션뷰로(CVB) 등 도시 마케팅 조직(DMO)의 역할에도 주목해야 한다. 몇 해 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만난 다보스 CVB 마케팅팀장은 1년 중 3분의 2를 해외에 머물면서 행사를 유치하고 있다며 다보스 컨벤션센터 4~5년 치 예약 스케줄이 모두 찬 상태라고 했다. WEF의 명성만으로도 충분한 후광효과를 누리고도 남을 다보스 조차 시간과 인력, 자본을 새로운 행사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쏟아붓고 있는 것이다. 빈약한 재정에 부족한 인원, 상급기관의 지나친 간섭으로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국내 CVB, DMO의 사정과 너무 달라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마지막으로 센터 운영과 경영의 전문 리더십 강화도 짚어볼 문제다. 일일이 거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거의 모든 센터가 공식, 비공식적으로 지역 단체장과 연이 있는 비전문가 손에서 근시안적, 미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안타깝지만 그러는 사이 센터의 무궁무진한 기능과 가능성은 점점 쇠퇴하고 있다. 진료는 의사, 약은 약사에게 받아야 하는 것처럼 지역 센터 운영에 있어서도 전문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 "2028년 국제회의 1400건…글로벌 톱 노리는 K마이스" [MICE]
- 25일 반포동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한국 마이스산업 발전협회의’에서 진행된 마이스 글로벌 재도약 선포식에서 유인촌 문화체유관광부 장관(왼쪽 세번째) 등 참가자들이 K마이스 재도약 메시지가 담긴 피켓을 들고 세레모니에 참여하고 있다. 왼쪽부터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 신현대 한국마이스협회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제니 전국대학생연합마이스동아리(S.O.M) 대외협력팀장, 오성환 한국PCO협회장,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경영본부장)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국제회의 연 1400건, 외국인 참가자 130만명, 외화획득액 30억달러.’정부가 2028년까지 국제회의 개최실적(국제협회연합(UIA) 기준) ‘세계 1위’ 달성을 목표로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컨벤션)를 연간 1400건으로 늘리는 마이스산업 활성화 계획을 내놨다. 역대 최고인 2019년 1113건(세계 2위)보다 국제회의 개최 건수를 25% 늘려 세계 시장 점유율을 12%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연간 1400건 국제회의 개최에 따른 외화획득액은 2019년 20억달러(약 2조 6700억원)보다 50% 늘어난 30억달러(약 4조원)를 목표치로 내걸었다. 국제회의 포함 기업회의, 포상관광 등 마이스 목적의 외국인 참가자는 130만명 유치가 목표다. K컬처 체험관광을 활성화하고 마이스 행사 특성에 맞춘 문화관광 서비스로 외국인 참가자의 씀씀이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목표인 외화획득액 30만달러는 전체 관광수입의 10%, 외국인 참가자 130만명은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5% 안팎 비중에 해당하는 규모다.◇K마이스 중장기 핵심 전략 ‘지역상생’ ‘미래혁신’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공사)는 25일 반포동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한국 마이스산업 발전협의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5개년(2024~2220년) 마이스산업 미래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와 지자체, 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선 K마이스의 글로벌 재도약을 위한 선포식도 동시에 진행됐다.유 장관은 이날 “K관광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고부가 관광산업인 마이스가 정체기에서 벗어나 재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목표 달성을 위해 긴 호흡을 갖고 지자체, 학계, 업계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중장기 마이스산업 활성화 전략의 핵심은 ‘지역상생’과 ‘미래혁신’이다. 국제무대에서 행사와 단체 유치 경쟁력을 높이려면 차별화된 개최지로서 다양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수도권에 집중된 수요를 지역으로 분산하고 디지털 혁신, 행사와 지역 간 경계를 초월한 결합으로 새로운 유형의 대형 국제 이벤트를 키우는 게 골자다.지역의 신규 국제회의 수요는 전략산업과 연계한 지역 시그니처 행사로 공급 기반을 마련한다. 이날 협의회에선 지역 행사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3~6년 졸업제(일몰제) 방식 정부 지원제도의 기간을 최소 10년으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지자체에서 나오기도 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서영충 공사 사장직무대행(경영본부장)은 “다보스 포럼급 대형 지역 국제회의 육성을 위해 행사 발굴·기획부터 성장·안정화, 글로벌 육성에 이르기까지 성장 단계별로 긴 호흡을 갖고 밀착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장기적인 간접 효과까지 고려해 지원대상을 선정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최대 2000명 이상 수용이 가능한 전문 회의시설(컨벤션센터)을 중심으로 숙박, 쇼핑, 관광 등 연관 시설을 집적화한 국제회의복합지구는 지정요건을 완화한 ‘예비 국제회의지구’를 신설한다. 지역 수요에 따라 중소 규모로 인프라를 개발한 지역이 복합지구 지정요건에 미달된다는 이유로 정책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현재 7곳(광주·경주·고양·대구·대전·인천·제주)인 국제회의복합지구는 2곳을 신규 지정해 9곳으로 늘린다. 2곳 이상 복합지구(예비지구 포함)를 하나로 묶는 ‘마이스 원벨트’ 구축사업도 추진한다. 김근호 문체부 관광산업정책국장은 “지역 간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 행사 공동 유치와 운영 등 상생과 협력 기반의 지역 마이스 활성화가 광역 협력의 목표이자 기본방향”이라고 설명했다.◇규제 완화 국제회의시설업 530개로 확대행사 유치와 개최 역량을 높이기 위한 네트워크와 사업모델, 규제 혁신에도 나선다. 현재 공사 해외 지사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국제회의 유치 네트워크는 총 9개 지역에서 18개 지역으로 두 배 늘린다. 뉴욕과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 3곳에 배치한 국제회의 유치 전담인력은 로스앤젤레스(LA)와 시드니, 파리, 토론토 4개 지역으로 확대한다. 광조우와 싱가포르와 하노이, 방콕 등에서 가동 중인 기업회의·포상관광 유치 네트워크도 베이징, 뉴델리, 두바이, 오사카, 타이베이 등 11개 도시로 늘려 촘촘한 영업망을 구축한다.김 국장은 “국내는 공사와 지자체, 지역 전담조직, 학회와 협회, 전문시설과 PCO(국제회의기획사)와 서비스 기업 등 업계가 참여하는 민관 협력 공동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난 25일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한국 마이스산업 발전협회의’에서 진행된 마이스 글로벌 재도약 선포식. 왼쪽부터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경영본부장), 오성환 한국PCO협회장, 한제니 전국대학생연합마이스동아리(S.O.M) 대외협력팀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신현대 한국마이스협회장,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 (사진=문화체육관광부)축제, 문화 이벤트 등 상호 시너지가 예상되는 행사를 마이스와 결합해 대형 국제 이벤트로 확대하는 사업모델 다각화도 추진한다.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가 지역관광 활성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사 일정, 참가자 국적 등을 고려한 맞춤형 K컬처 체험관광 상품도 개발한다.행사 기획과 운영에 AI(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기술 활용을 늘리는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는 효율성, 생산성 제고 등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과제에 포함됐다. 현행법상 17개 컨벤션센터만 포함되는 국제회의시설업은 대상을 호텔, 공연장으로 확대해 2028년까지 530개로 늘린다. 호텔, 공연장 등이 신규 국제회의시설로 지정되면 관광진흥기금 융자지원 외에 환경부담금, 교통유발부담금 면제, 감면 대상에 포함된다.정부는 마이스산업 중장기 미래비전과 전략 실행을 위한 세부 추진방안이 담긴 ‘제5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2024~2028년)을 다음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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