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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추거나 까발리거나…젊은 '형벌'이 본 다른 세상
-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삼청점에 내건 좌혜선의 목탄드로잉 연작 ‘가장 보통의 이야기’(2017∼2018) 중 4번째(왼쪽)와 라이즈호텔점에 전시한 중국작가 주시앙민의 ‘싸움’(2016). 좌혜선이 일상의 보통삶을 ‘감추듯’ 드러냈다면 주시앙민은 꿈틀대는 거친삶을 ‘까발리듯’ 표현했다(사진=아라리오갤러리·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1. 처음부터 혼자였던 세상이다. 그 말을 하고 싶었던 건가. 숯검정을 잔뜩 묻힌 거리는 쓸쓸한 외로움을 얹은 사람 하나둘이 스칠 뿐이다.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 사람, 길가 벤치에 앉은 사람, 다리 난간에서 물 위 도시를 바라보는 사람, 건널목 신호등 불빛을 세는 사람….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그들은 고작 뒷모습이나 옆모습으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맞다. 이들은 기다리는 중이다. 도심의 온갖 소음까지 먹어버린 지독한 정적이 자신들 ‘보통의 삶’을 어서 뱉어내길. 좌혜선의 ‘귀가 2’(2018). 장지에 분채로 채색했다. 작가는 저마다의 사정을 가진 ‘얼굴 감춘 사람의 일상’을 관조하듯 내다본다(사진=아라리오갤러리).#2. 규칙적인 파열음이 신경을 자극한다. 소리를 좇아간 그곳에는 어깨헬멧과 홀로 움직이는 장갑, 불 밝힌 헤드라이트가 매달려 있을 뿐. 바닥에 널브러진 운동화는 몸체 잃은 오토바이족 대열의 비장한 출발선에 대신 섰다. 그 뒤로 돌아선 공간에는 격정의 장면이 차례로 이어진다. 짧고 길고 동그랗게 잘라낸 캔버스에 몽치듯 얹은 물감·사물의 어지러운 배치가 보이고, 여러 장 겹쳐 그려낸 복서들의 격한 싸움판도 보인다. 매직과 스프레이로 구현한 영적 세상은 불안한 주문을 외워대고. 인도네시아작가 좀펫 쿠스위다난토의 ‘파워풀 유니트’(2018). 거죽뿐인 오토바이족 대열의 무의미한 동작을 꺼내 정체성을 잃은 영혼의 행렬을 표현했다. 인도네시아의 부조리한 사회역사적 구조를 은유했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중견화랑 아라리오갤러리가 젊은 작가들을 내세워 여름 전시장을 후끈 달구는 중이다. 서울 종로구 북촌로 삼청점에선 한국화가 좌혜선(34)이 개인전 ‘가장 보통의 이야기’를 열고 있다. 마포구 양화로 라이즈호텔점에선 아시아작가그룹전 ‘시차적응법’을 펼쳤다. 좀펫 쿠스위다난토(42·인도네시아), 주시앙민(29·중국), 백경호(34·한국), 심래정(35·한국) 등이 함께 꾸린 4인4색전이다. 평균나이 35세. 인생의 방향을 정하고 내용을 채우며 형태를 다듬는 빛나는 시절이 아니던가. 하지만 젊음이란 축복 아닌 형벌인 때가 적잖은 법. 관건은 그 형벌을 어떻게 풀어내느냐 일 텐데. 전시는 이들 작가들이 제각각 헤쳐놓은 세상이야기고 형벌이야기다. 덕분에 두 전시장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고, 또 비슷하다. 세상을 꿰뚫는 시선, 그 시선을 드러내는 방식은 영 딴판. 그럼에도 묵직한 감성·생각을 품어내는 진지한 자세는 다를 게 없다. 예상할 수 있듯 상이한 색감, 특별한 형체로 ‘감추거나’ ‘까발린’ 두 전경의 대치가 묘하다. △너무 평범해서 오히려 극적인 전시장 벽면을 통째 휘감은 20여m의 ‘가장 보통의 이야기’(2017∼2018). 별개의 풍경을 목탄드로잉으로 이어붙인 대작이다. 100호(161×131㎝) 크기의 연작 15점을 연결해 거대한 파노라마로 완성했다. 봄날 한적한 공원에서 시작한 화면은 여름밤 가로등 불빛을 지나, 가을비 내리는 거리를 스치고, 눈발 흩날리는 도심 한복판에 던진 무심한 시선으로 끝난다. 반복해 선을 긋고 손으로 문질러 완성한, 좌혜선 작가가 뽑은 ‘사계절 삶의 연작’이다. 좌혜선의 ‘가장 보통의 이야기’(2017∼2018) 연작 중 부분. 100호 크기의 목탄드로잉 15점을 연결해 20여m 대작으로 완성한 ‘사계절 삶의 연작’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장면 하나하나는 예의 그 ‘쓸쓸한 외로움’을 채웠다. 그림 속 인물들은 누군가와 말을 섞는 법이 없다. 그저 걷다가 멈추고 서 있거나 앉아 있다. 풍경의 일부가 되기를 자처한 그들. 좌 작가는 “일상에서 어떤 삶의 모습이 가장 보통인가”를 생각해봤다고 했다. 그랬더니 너무 평범해서 오히려 극적인 형태가 잡히더란 건데. 그래서 ‘누군가 살아가는 이야기’에 늘 관심을 가져왔단다. ‘부엌’ ‘여성’ ‘조명’ 등 집 안에 머물던 시선을 밖으로 빼낸 게 예전과는 달라진 점이라고 할까. 좌혜선의 ‘강변’(2018). 장지에 분채로 채색한 회화다. 검은 배경에 조명을 비추듯 한두 색만 씌운 작품은 목탄드로잉의 거리를 클로즈업한 형태처럼도 보인다(사진=아라리오갤러리).이번 전시는 한마디로 ‘얼굴 감춘 사람들의 집 밖 일상’인 거다. ‘강변’(2018), ‘귀가’(2018), ‘출근길’(2018) 등 장지에 분채로 두텁게 덧칠한 회화 7점도 다르지 않다. 검은 배경에 조명을 비추듯 하늘·달·창·꽃 등에 한두 색을 씌운 작품들은 목탄드로잉의 거리를 클로즈업한 형태처럼도 보인다. 저마다의 사정을 가진 사람들, 작가는 어둠 속에 박힌 그들을 관조하듯 내다보고 있는 거다. 특이한 건 좌 작가가 직접 썼다는 짧은 소설 15편. 각각 다른 필체를 빌려 손으로 쓴 글을 액자에 넣어 벽에 걸었는데. 4∼5년 전 ‘방문미술교사’를 하던 때 얻어들은 ‘사연’이 모티브가 됐단다. 결국 소설 속 사람들이 뚜벅 걸어 나와 그림으로 들어선 건 아닐지. 그들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한동안 이어질 모양이다. 전시는 19일까지. 작가 좌혜선이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삼청점에 건 목탄드로잉 연작 ‘가장 보통의 이야기’(2018) 앞에 섰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일방적인 세상시차에 적응하는 4가지 방법 한 명의 인도네시아작가와 한 명의 중국작가, 또 두 명의 한국작가가 고민하는 건 하나다. 세상이 일방적으로 부여한 시차에 어찌 적응할 것인가. 전시 ‘시차적응법’은 이들 4인이 제시한 그 좌표고 해법인 셈이다. 좀펫 작가를 내리누른 건 인도네시아의 부조리한 사회역사적 구조란다. 오랜 식민지배와 독재가 무너뜨린 건 생존문제만이 아니었다고 했다. 거죽뿐인 오토바이족 대열의 무의미한 동작을 꺼내놓은 ‘파워 유니트’(2015)처럼 세계는 정체성을 잃은 영혼의 행렬과 다를 게 없었던 것. 그렇다면 식민통치의 상징이라 할 샹들리에 아래 혼자 울리는 북을 설치한 ‘파라다이스에서’(2018)가 해결책이 될까. 공허한 메아리가 될지언정 세상을 깨울 북소리는 계속 울려 퍼져야 한다는. 인도네시아작가 좀펫 쿠스위다난토의 ‘파라다이스에서’(2018). 식민통치의 상징이라 할 샹들리에 아래 혼자 울리는 북을 배치한 설치작품을 내놓고 부조리한 사회역사적 구조에서 살아남기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정치경제적으로 급변하는 중국사회는 여전한 희망이자 불안이란다. 권투선수의 과격한 경기에 주목한 주시앙민 작가는 ‘싸움’(2016)과 ‘복서’(2016)로 거친 시대상을 표현했다. 태국여행 중 본 전단지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작품에는 1차원적으로 꿈틀대는 인간형상이 가득하다. 특이한 건 장면을 중첩하는 방식. 레이어를 덧대 마치 추상처럼 보이는 구상, 그것이 그가 보는 세상이다. 백경호 작가는 그린다는 행위 자체에 빠져 있다. 구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구상을 그린다는데. 이를 위한 실험도 거침없다. 잘라낸 사각 캔버스 중심에 동그란 캔버스를 넣어 ‘스마일 피겨’를 만든다든지, 원색의 선과 면 사이에 티셔츠를 걸어 물감과 섞이게 한다든지. 인간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환상이란 ‘천사’ 시리즈(2018), 복잡한 인간세계의 층위를 밀집해낸 ‘꽃무덤’ 시리즈(2018)가 그렇게 나왔다. 백경호의 ‘천사’(2018). 사각 캔버스를 잘라낸 공간에 동그란 캔버스를 넣어 ‘스마일 피겨’를 만들어냈다. 원색의 강렬한 선과 면 사이에 티셔츠를 걸어 조화를 꾀하는 등 회화적 실험이 거침없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극한의 강박과 집착도 젊음에선 빠질 수 없는 주제가 아닌가. 그 지점에선 단연 심래정 작가다. 지난 3년간 ‘식인왕국’ 시리즈를 이어온 그이는 인육통조림에 쓰였다는 희생자 모넬라에 대한 이야기를 비로소 완결했다. 한 팩트에서 시작한 서사구조를 그간 심령으로 유령으로 거침없이 확대해왔는데. 원초적 외로움·두려움도 결국 소통 없는 관계에서 나왔다는 주제를 때론 으스스하게 때론 코믹하게 풀어낸다. ‘식인왕국’(2018) 연작을 비롯해 ‘모넬라’(2018) 연작, 이들을 수백장 중첩한 ‘애니메이션 식인왕국’(2018)까지, 검은 매직과 검은 스프레이만으로 건져낸 세상에 홀로 섰다. 전시는 10월 7일까지. 심래정의 ‘식인왕국’(2018) 연작. 인육통조림에 쓰였다는 희생자 모넬라에 대한 이야기를 3년여에 걸쳐 비로소 완결했다. 원초적 외로움·두려움도 결국 소통 없는 관계에서 나왔다는 주제를 확대한 형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마케팅 시동..이번엔 '게임' 강조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9’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는 티저 영상 공개를 통해 장점을 부각시키는 한편 경쟁사 네거티브 광고를 진행하며 관심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28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북미법인은 트위터를 통해 10초 분량의 짧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용자가 한창 모바일 레이싱 게임을 즐기는 상황에서 앞서가던 이용자가 갑작스런 네트워크 끊김 현상으로 버퍼링이 진행되며 꼴찌를 하는 장면이다. 동영상 마지막에는 ‘하루 동안에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A lot can change in a day)’는 문장과 ‘2018년 8월9일’이라는 문구가 등장, 갤럭시 노트9에 큰 변화가 있을 것임을 암시한다.해당 동영상은 지난 26일 공개된 배터리, 저장공간, 성능을 각각 표현한 3개의 티저영상과 연결되는 한편 갤럭시 노트9이 게임에도 최적화된 성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최근 몇년간 등장한 모바일 게임들은 OS(운영체제)는 물론 고사양의 저장공간, 대용량 배터리 등을 요구하기 때문에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있다.업계와 주요 외신에서는 갤럭시 노트9 출시와 함께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3인칭 슈팅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 안드로이드 버전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갤럭시S7 출시 때는 넥슨의 모바일 RPG ‘히트’와, 갤럭시S8 때는 ‘리니지2 레볼루션’, 갤럭시S9 때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과 제휴해 구매 고객들에게 아이템 패키지 등을 제공한 바 있다.삼성전자가 새로 공개한 갤럭시 노트9 티저영상. 삼성전자 모바일 US 캡처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애플 아이폰X의 단점을 겨냥한 갤럭시S9 광고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갤럭시S9과 달리 아이폰X이 기본적으로 분할된 화면에서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실행할 수 없고, 추가 마이크로SD 카드슬롯이 없어 자유롭게 저장공간을 확대할 수 없으며 노치 디자인이 불편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이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갤럭시 노트9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끌어올리는 한편 올 가을 출시될 애플 신제품에 대한 관심을 낮추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기출시된 삼성과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경쟁에서도 경쟁사 제품이 뒤떨어지고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한편 현재까지 티저영상 등을 통해 알려진 갤럭시 노트9의 사양은 △4000mAh 대용량 배터리 △퀄컴 스냅드래곤 845·엑시노스 9810 프로세서 △6GB 램 △내장메모리 512GB 모델 추가 등으로 전망되고 있다.제품 색상은 언팩 초청장에 등장한 블루와 골드(또는 옐로우) 색상 조합이 새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공식 트위터 상에서는 언팩 초청장에서 보이지 않는 S펜의 끝부분 이미지를 보여주어 푸른색 갤럭시 노트9의 S펜 끝부분은 제품과 동일한 색상으로, 몸체는 골드색상이 될 것임을 나타내고 있다.S펜에 새로 추가될 기능과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추측이 제기된다. S펜은 휴대용 블루투스 컨트롤러 기능이 추가돼 음악 재생 등에 활용되는 것은 물론 게임 관련 기능을 담고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펜은 여태까지 보지 못한 정말 놀라운 수준의 막강한 기능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9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즈 센터에서 현지시각 8월9일 오전 11시 공개한다. 국내 출시는 8월24일이 유력하고, 사전예약은 언팩 직후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갤럭시 노트9 S펜 이미지. 삼성전자 모바일 캡처
- 19조 초과 세수 투입하나..김동연 "하반기 추경 검토"(재종합)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세종=이데일리 최훈길 조진영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여부에 대해 “재정상황, 경제상황으로 봐서 일리가 있다”며 “좀 더 면밀히 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조원, 올해 3조8000억원에 이어 3차 추경이 검토될 전망이다. 여당 측은 법 개정을 통한 추경 편성까지 시사했지만 야당은 ‘세금 퍼주기’라며 반발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27일 오후 20대 국회 후반기 기획재정위원회 첫 업무보고에서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 악화하는데 청년실업을 해결하려면 2차든 3차 추경이든 해야 하지 않나”고 질문하자 “좀 더 면밀히 보겠다”고 답변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의 추경 질의에도 김 부총리는 “면밀히 검토를 여러 가지를 포함해서 하겠다”고 답했다. 김 부총리가 올해 하반기 추경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부총리는 “현재까지는 추경을 해야 하는 검토까지는 들어가지 않았다. 다만 최근 경제 상황, 고용 여건, 재정 상황을 봤을 적에 여러 가지를 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답했다. 김 부총리에 따르면 올해 추가 세수는 5월까지 약 15조원, 하반기까지는 19조원으로 추산됐다. 다만 김 부총리는 “추경은 조심스럽다. 민감하다”며 “부담스러운 건 (내년도) 본예산과 추경이 함께 (발표돼) 가는 것, 상반기에 1차 추경을 하고 2차 추경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재정법상 엄격하게 추경 요건이 정해져 있어 어떻게 할지 고민”이라며 “초과 세수, 총지출 증가율을 늘리는 것보다 중요한 게 사업의 내용(이라는 점도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국가재정법(89조)에 따르면 정부는 △전쟁이나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한 경우 △경기침체, 대량실업, 남북관계의 변화, 경제협력과 같은 대내외 여건에 큰 변화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법령에 따라 국가가 지급해야 하는 지출이 발생하거나 증가하는 경우 추경을 편성할 수 있다. 앞서 문재인정부 출범 첫 해인 지난 해에는 11조332억원의 추경안이 처리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3조8000억원의 추경이 국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기재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3.0%)보다 둔화된 2.9%로 전망했다. 정부의 올해 취업자 증가 규모 전망치는 당초 32만명에서 18만명으로 주저 앉았다. 이렇게 경기 악화가 우려되자 여당은 추경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제가 어려울 때 확장적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며 “강하게 예산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도 “소득주도 성장 때문에 경제가 이렇게 됐다고 일부 언론이 몰아가지만 박근혜정부 4년간 투자를 안 했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투자를 해야 한다. 부총리가 더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추경 편성에 제약이 있으면 국가재정법 개정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알겠다”고 답했다. 반면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본예산을 (9월에 국회에) 던지고 나서 가을에 또 추경한다는 것인가. 제발 세금을 쓰는데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돈 좀 생긴다고 지금처럼 세금을 펑펑 쓰면 안 된다”며 “국가재정법상 (법적) 요건을 아무리 해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은 “초과세수는 (추경이 아니라) 채무를 줄이는데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예정된 국채 발행 물량은 28조원에 달한다.
- 라코스테, IOC와 손잡고 올림픽 헤리티지 컬렉션 출시
- 라코스테 올림픽 헤리티지 컬렉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랑스 캐주얼 브랜드 라코스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양자간 3년 동안 라이센스 독점 계약을 맺고 올림픽 헤리티지 컬렉션을 개발해나간다고 공식 발표했다.라코스테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IOC 글로벌 라이센싱 전략에 따라 올림픽 헤리티지가 반영된 라이프스타일 의류 및 액세서리 컬렉션을 디자인한다.올림픽 헤리티지 컬렉션은 남성 의류 및 액세서리 라인으로 전개된다. 매년 두 개의 올림픽대회를 테마로 과거 올림픽 유산을 우아하게 반영하여 출시하는 한정판 에디션이다.이 컬렉션의 첫 번째 에디션으로는 1968년 그르노블 동계 올림픽과 1968년 멕시코시티 하계 올림픽이 선정됐다. 올해로 개최 50주년을 맞는 두 대회는 올림픽 역사상 예술과 디자인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 TVㆍ마케팅 부분 티모 루메 국장은 “라코스테와의 라이센싱 계약의 시작을 알리는 올림픽 헤리티지 컬렉션 출시를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특별한 컬렉션을 통해 대중들이 우리 올림픽의 소중한 역사와 유산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티에리 기베르 라코스테 CEO 또한 “IOC와 함께 올림픽 헤리티지 컬렉션을 선보일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이자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르네 라코스테가 설립한 라코스테는 그간 페어플레이, 우아함, 강인함과 같은 올림픽의 소중한 정신을 추구해왔고 이러한 가치들이 이번 컬렉션에 영감을 불어넣어줬다”고 전했다.그래픽적인 요소가 눈에 띄는 멕시코 헤리티지 컬렉션은 멕시코 민속 예술과 1960년대의 옵아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멕시코시티 올림픽 엠블럼이 폴로 셔츠 전체에 프린트되어 스포티한 무드를 한층 강조한다. 그르노블 헤리티지 컬렉션은 컬러 조합과 우아한 디자인이 눈에 띄는 캡슐 에디션으로 눈의 결정체를 형상화한 그르노블 올림픽 엠블럼이 포인트를 더한다.라코스테의 올림픽 헤리티지 컬렉션은 올해 여름 멕시코 헤리티지 컬렉션, 올해 가을 그르노블 헤리티지 컬렉션 순으로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10개국(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캐나다, 멕시코, 한국, 중국, 일본)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