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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스타벅스, 올가을부터 '배달서비스' 돌입
  • 中스타벅스, 올가을부터 '배달서비스' 돌입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세계적인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가 중국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 내에서 커피 배달서비스를 도입한다. 날로 치열해지는 후발주자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스타벅스가 중국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음식 배달업체인 ‘어머러’와 이번 주 후반께 제휴를 맺고 올가을부터 배달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스타벅스의 벨린다 웡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WSJ은 전했다. 이번 스타벅스의 선택은 가만히 앉아 있다간 ‘왕좌’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999년 중국 내 첫 매장을 개설한 스타벅스는 지난해까지 8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올해 2분기 중국 매출이 2% 줄어들며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커피시장이 워낙 방대하다 보니 글로벌 경쟁업체들이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는 탓이다. 중국 커피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약 300억위안(44억달러·약 4조9000억원) 규모에 달한다.실제 차량호출사이트 선저우유처의 전직 최고운영자(COO)인 첸즈야가 지난해 9월 설립한 중국 토종 브랜드 루이싱 커피는 저렴한 가격과 스쿠터 배달서비스를 통해 세를 확장해가고 있다. 루이싱은 지난 1월 이후 중국에 660개의 매장을 열었으며, 스마트폰 앱을 통해 주문을 받은 후 30분 이내에 배달하지 못하면 돈을 받지 않고 있다.중국 커피시장이 2022년까지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경쟁은 더욱 극렬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의 코스타커피는 중국 내 매장을 459개 열었고, 2022년까지 120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캐나다의 팀홀튼도 향후 10년간 중국에 1500개 이상의 매장을 추가로 개장할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2018.07.31 I 이준기 기자
유례없는 폭염…산업부 “전기료 누진제 다각 검토”
  • 유례없는 폭염…산업부 “전기료 누진제 다각 검토”
  • 지난 25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에서 백운규 장관이 전력수급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이례적인 폭염에 전기요금 폭탄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가정용 전기료 누진제도를 개선할 여지가 있는지 다시 들여다 보고 있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산업용처럼 계절과 시간대별로 요금을 차등하는 ‘계시별’ 요금제를 주택용에도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난 수준의 폭염으로 전기요금 걱정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에 공감하고 국민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며 “누진제는 다각도로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년 전 누진제 개편으로 요금 부담을 어느 정도 완화했는데도 문제가 지속하는 것에 대해 근본적인 차원에서 고민하고 있다”며 “한시적으로 요금을 할인해달라는 요청도 있는데 검토해서 대응할 필요가 있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산업부가 당장 누진제 개편안을 내놓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박 국장은 “당시 누진제 개편이 실제 전력수급이나 국민의 전기요금 부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정밀히 파악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계절과 시간대별로 요금을 차등하는 ‘계시별’요금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계시별 요금제는 계절을 봄·가을, 여름, 겨울 3개로 하고 시간대를 최대부하, 중간부하, 경부하 3개로 나눠 전기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것이다.박 국장은 “수요관리를 위해 누진제보다 더 전향적인 제도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표적인 게 주택용에도 계시별 요금을 도입해서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선택하고 그에 대해 책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실시간 전력사용량과 요금을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계량기(AMI) 보급도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AMI가 보급되면 한달간 사용한 전력량을 알 수 있어 에너지 절약을 꾀할 수 있다. 앞서 한국전력은 2016년 12월에 당시 330만호에 보급돼 있던 AMI를 2020년에 2250만호까지 보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537만가구에만 설치됐을 정도로 지지부진하다. 박 국장은 “AMI가 보급돼야 계시별 요금제도 도입이 가능하다”면서 “특허문제 등으로 보급 확대가 어려웠지만, 현재는 해결된 만큼 최대한 빨리 보급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최근 폭염으로 계속 빗나간 올여름 최대전력수요를 다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주간의 전력사용 패턴과 최근 기상 정보, 냉방 수요가 전력사용량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해 8월 전력수요 전망을 다시 발표할 계획이다. 이외 박 국장은 이날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개별소비세 조정이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제 개편으로 발전용 유연탄의 개별소비세는 1kg당 36원에서 46원으로 인상되며 LNG 개별소비세는 1kg당 91.4원에서 23원으로 인하된다. 그는 “유연탄보다 비싼 LNG 발전량이 늘면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기획재정부와 함께 추후 조정을 통해 요금에 영향이 없도록 조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면서 “미세하게 요금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07.30 I 김상윤 기자
중진공, ‘8기 청년창업사관학교’ 모집에 2077명 몰려
  • 중진공, ‘8기 청년창업사관학교’ 모집에 2077명 몰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지난 19일까지 청년창업사관학교 8기 가을학기 입교자를 모집한 결과 2077명이 몰려 3.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특히 이번 가을학기는 정부의 청년창업 활성화 대책으로 조성된 482억원 추가경정예산을 반영해 550명을 모집하는 것이어서 연초 정규과정 450명을 포함해 올해 청년창업사관학교는 1000여명 규모로 운영된다. 이번 가을학기는 경기도 안산 본원과 신규 개소한 전국 12개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할 수 있어 그간 접근성 때문에 지원하지 못했던 청년창업가들의 호응을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다. 입교신청자는 7~8월 서류심사와 예비창업심화과정 및 PT심사를 거쳐 550명이 선발될 예정이며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창업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선발된 창업자는 1년간 총 사업비의 70% 이내에서 최대 1억원까지 시제품 제작, 기술개발 등의 사업비와 창업 공간 제공, 실무교육, 기술 및 마케팅 전문가의 밀착코칭 등이 지원받게 된다. 중진공은 졸업 후에도 창업자들이 정책자금, 마케팅, 수출, 투자유치 등 연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사후관리할 예정이다.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올 가을학기 입교자 선정평가는 성과 창출이 높은 제조기반의 고급기술과 지역주력산업 창업자를 중점적으로 선발해 지원할 예정”이라며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기업인 토스(Toss), 직방과 같이 신기술과 아이디어로 독과점 산업 분야에 도전해 독과점을 깨고 경쟁 생태계로 탈바꿈시키는 혁신 창업기업을 적극 육성하여 공정경제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07.30 I 김정유 기자
한 박자 빠르게 준비하는 가을 메이크업
  • 한 박자 빠르게 준비하는 가을 메이크업
  •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모던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나스(NARS) ‘2018 가을 컬러 컬렉션’을 오는 8월 1일 출시한다.사진=업체 제공대담하고 다이나믹한 메이크업 연출에 초점을 둔 이번 컬렉션은 어데이셔스 립스틱 팔레트와 2가지 타입의 쿼드 아이섀도우, 브로우 퍼펙터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그윽하고 볼드한 색감이 돋보이는 이번 가을 컬렉션은 분위기 있는 가을 음영 메이크업에 제격이다.‘어데이셔스 립스틱 팔레트 세븐 데들리 신스’는 2018 가을 컬렉션 한정판으로, 지난 2014년 나스 20주년을 기념해 첫 선을 보인 어데이셔스 립스틱의 팔레트 버전이다. 나스의 모던한 아이덴티티 명성에 걸맞게 강렬하고 독보적인 컬러감과 발색력을 자랑하며, 총 7가지의 새로운 색상으로 선보인다.‘브로우 퍼펙트 캘리머나’는 새롭게 선보이는 브로우 펜슬로, 기존 제품에 스크류 브러쉬가 더해져 눈썹 결 정돈 및 스머징으로 어떤 각도에서든 고르고 우아한 눈썹 연출을 도와준다.마지막으로 단 한 번의 터치로도 눈 위에 빛나는 컬러를 선사하는 ‘쿼드 아이섀도우’는 부드러운 매트부터 강렬한 메탈릭 피니쉬까지 활용도 높은 쉐이드로 구성되어 가을 컬러 메이크업에 완성도를 더한다. 나스의 창립자이자 크리에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프랑수아 나스가 직접 제안한 색상의 팔레트로, 가루날림 없이 밀착되며 컬러를 보다 선명하게 구현한다는 특징이 있다.
2018.07.30 I 문정원 기자
라온시큐어-충북대,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 MOU
  • 라온시큐어-충북대,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 MOU
  • 윤여표(왼쪽) 충북대 총장과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가 정보보호 특성화대학 지원사업’과 관련한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라온시큐어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정보보안 업체 라온시큐어(042510)는 충북대학교와 ‘정보보호 특성화대학 지원사업’과 관련한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협약에 따라 충북대는 라온시큐어의 사이버 보안 교육 솔루션인 ‘라온(RAON) CTF’를 활용해 올 가을학기부터 보안컨설팅 전공 실습을 진행한다.라온 CTF는 기존의 이론 위주 방식을 넘어 현실에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사이버테러 시나리오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해킹 공격 관점에서 필요한 해킹 기법을 학습하고, 문제풀이를 현장중심 실습 형태로 제공해 수강생의 실무 능력을 높이는데 주력한다.충북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보보호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라온시큐어는 정보보호 산업을 선도할 우수 인재 발굴·양성을 위한 후원 취지에서 웹해킹 실습용 웹기반 교육프로그램 ‘라온 CTF-웹(Web)’ 라이선스를 기탁했다.이정아 라온시큐어 부사장은 “국립대학교인 충북대학교와의 협약을 통해 기존의 이론형 교육과는 차별화되는 우리나라 보안교육의 혁신이 시작될 것”이라며 “정보보호 특성화대학에서의 차별성있는 사이버 보안 실습형 교육이 미래형 보안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사업 취지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2018.07.30 I 이재운 기자
폭염 속 에어컨 설치·이전시 `체크포인트 6`
  • 폭염 속 에어컨 설치·이전시 `체크포인트 6`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한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무더위 속에서 집을 알아보러 다니는 사람들도 점차 늘고 있다.특히 이사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은 에어컨 설치 및 이전 비용과 관련된 내용들이다. 에어컨은 전원코드만 꽂으면 작동하는 다른 가전제품들과는 달리 철거에서 재설치까지 3~6시간 정도 소요되는 전문 시공 설비인 탓에 비용이 비싼 편이다. 이로인해 관련한 민원과 불만도 많은 편이다.한국소비자조사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접수된 에어컨 관련 피해 사례 2건 중 1건이 ‘설치’와 관련된 문제였다. 그만큼 에어컨은 안전한 설치와 관리가 중요한 제품이다. 단순히 배관 연결만 잘못되어도 냉매가 누설될 수 있고, 전원 연결이 잘못되면 화재와 같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삼성전자(005930) 생활가전사업부 공조품질솔루션그룹은 에어컨 설치부터 사용까지 소비자들의 다양한 궁금증에 대해 직접 설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에어컨의 철거부터 재설치까지 체크포인트는 △냉매를 회수하자 △배관은 제대로 해체하자 △전원선과 통신선 연결은 매뉴얼을 지키자 △재설치 후 냉매 계통의 내부 수분을 제거하자 △누설·누수 테스트를 하자 △단열·마감 처리를 하자 등 모두 6가지다.[삼성전자 제공]
2018.07.30 I 양희동 기자
감추거나 까발리거나…젊은 '형벌'이 본 다른 세상
  • 감추거나 까발리거나…젊은 '형벌'이 본 다른 세상
  •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삼청점에 내건 좌혜선의 목탄드로잉 연작 ‘가장 보통의 이야기’(2017∼2018) 중 4번째(왼쪽)와 라이즈호텔점에 전시한 중국작가 주시앙민의 ‘싸움’(2016). 좌혜선이 일상의 보통삶을 ‘감추듯’ 드러냈다면 주시앙민은 꿈틀대는 거친삶을 ‘까발리듯’ 표현했다(사진=아라리오갤러리·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1. 처음부터 혼자였던 세상이다. 그 말을 하고 싶었던 건가. 숯검정을 잔뜩 묻힌 거리는 쓸쓸한 외로움을 얹은 사람 하나둘이 스칠 뿐이다.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 사람, 길가 벤치에 앉은 사람, 다리 난간에서 물 위 도시를 바라보는 사람, 건널목 신호등 불빛을 세는 사람….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그들은 고작 뒷모습이나 옆모습으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맞다. 이들은 기다리는 중이다. 도심의 온갖 소음까지 먹어버린 지독한 정적이 자신들 ‘보통의 삶’을 어서 뱉어내길. 좌혜선의 ‘귀가 2’(2018). 장지에 분채로 채색했다. 작가는 저마다의 사정을 가진 ‘얼굴 감춘 사람의 일상’을 관조하듯 내다본다(사진=아라리오갤러리).#2. 규칙적인 파열음이 신경을 자극한다. 소리를 좇아간 그곳에는 어깨헬멧과 홀로 움직이는 장갑, 불 밝힌 헤드라이트가 매달려 있을 뿐. 바닥에 널브러진 운동화는 몸체 잃은 오토바이족 대열의 비장한 출발선에 대신 섰다. 그 뒤로 돌아선 공간에는 격정의 장면이 차례로 이어진다. 짧고 길고 동그랗게 잘라낸 캔버스에 몽치듯 얹은 물감·사물의 어지러운 배치가 보이고, 여러 장 겹쳐 그려낸 복서들의 격한 싸움판도 보인다. 매직과 스프레이로 구현한 영적 세상은 불안한 주문을 외워대고. 인도네시아작가 좀펫 쿠스위다난토의 ‘파워풀 유니트’(2018). 거죽뿐인 오토바이족 대열의 무의미한 동작을 꺼내 정체성을 잃은 영혼의 행렬을 표현했다. 인도네시아의 부조리한 사회역사적 구조를 은유했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중견화랑 아라리오갤러리가 젊은 작가들을 내세워 여름 전시장을 후끈 달구는 중이다. 서울 종로구 북촌로 삼청점에선 한국화가 좌혜선(34)이 개인전 ‘가장 보통의 이야기’를 열고 있다. 마포구 양화로 라이즈호텔점에선 아시아작가그룹전 ‘시차적응법’을 펼쳤다. 좀펫 쿠스위다난토(42·인도네시아), 주시앙민(29·중국), 백경호(34·한국), 심래정(35·한국) 등이 함께 꾸린 4인4색전이다. 평균나이 35세. 인생의 방향을 정하고 내용을 채우며 형태를 다듬는 빛나는 시절이 아니던가. 하지만 젊음이란 축복 아닌 형벌인 때가 적잖은 법. 관건은 그 형벌을 어떻게 풀어내느냐 일 텐데. 전시는 이들 작가들이 제각각 헤쳐놓은 세상이야기고 형벌이야기다. 덕분에 두 전시장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고, 또 비슷하다. 세상을 꿰뚫는 시선, 그 시선을 드러내는 방식은 영 딴판. 그럼에도 묵직한 감성·생각을 품어내는 진지한 자세는 다를 게 없다. 예상할 수 있듯 상이한 색감, 특별한 형체로 ‘감추거나’ ‘까발린’ 두 전경의 대치가 묘하다. △너무 평범해서 오히려 극적인 전시장 벽면을 통째 휘감은 20여m의 ‘가장 보통의 이야기’(2017∼2018). 별개의 풍경을 목탄드로잉으로 이어붙인 대작이다. 100호(161×131㎝) 크기의 연작 15점을 연결해 거대한 파노라마로 완성했다. 봄날 한적한 공원에서 시작한 화면은 여름밤 가로등 불빛을 지나, 가을비 내리는 거리를 스치고, 눈발 흩날리는 도심 한복판에 던진 무심한 시선으로 끝난다. 반복해 선을 긋고 손으로 문질러 완성한, 좌혜선 작가가 뽑은 ‘사계절 삶의 연작’이다. 좌혜선의 ‘가장 보통의 이야기’(2017∼2018) 연작 중 부분. 100호 크기의 목탄드로잉 15점을 연결해 20여m 대작으로 완성한 ‘사계절 삶의 연작’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장면 하나하나는 예의 그 ‘쓸쓸한 외로움’을 채웠다. 그림 속 인물들은 누군가와 말을 섞는 법이 없다. 그저 걷다가 멈추고 서 있거나 앉아 있다. 풍경의 일부가 되기를 자처한 그들. 좌 작가는 “일상에서 어떤 삶의 모습이 가장 보통인가”를 생각해봤다고 했다. 그랬더니 너무 평범해서 오히려 극적인 형태가 잡히더란 건데. 그래서 ‘누군가 살아가는 이야기’에 늘 관심을 가져왔단다. ‘부엌’ ‘여성’ ‘조명’ 등 집 안에 머물던 시선을 밖으로 빼낸 게 예전과는 달라진 점이라고 할까. 좌혜선의 ‘강변’(2018). 장지에 분채로 채색한 회화다. 검은 배경에 조명을 비추듯 한두 색만 씌운 작품은 목탄드로잉의 거리를 클로즈업한 형태처럼도 보인다(사진=아라리오갤러리).이번 전시는 한마디로 ‘얼굴 감춘 사람들의 집 밖 일상’인 거다. ‘강변’(2018), ‘귀가’(2018), ‘출근길’(2018) 등 장지에 분채로 두텁게 덧칠한 회화 7점도 다르지 않다. 검은 배경에 조명을 비추듯 하늘·달·창·꽃 등에 한두 색을 씌운 작품들은 목탄드로잉의 거리를 클로즈업한 형태처럼도 보인다. 저마다의 사정을 가진 사람들, 작가는 어둠 속에 박힌 그들을 관조하듯 내다보고 있는 거다. 특이한 건 좌 작가가 직접 썼다는 짧은 소설 15편. 각각 다른 필체를 빌려 손으로 쓴 글을 액자에 넣어 벽에 걸었는데. 4∼5년 전 ‘방문미술교사’를 하던 때 얻어들은 ‘사연’이 모티브가 됐단다. 결국 소설 속 사람들이 뚜벅 걸어 나와 그림으로 들어선 건 아닐지. 그들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한동안 이어질 모양이다. 전시는 19일까지. 작가 좌혜선이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삼청점에 건 목탄드로잉 연작 ‘가장 보통의 이야기’(2018) 앞에 섰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일방적인 세상시차에 적응하는 4가지 방법 한 명의 인도네시아작가와 한 명의 중국작가, 또 두 명의 한국작가가 고민하는 건 하나다. 세상이 일방적으로 부여한 시차에 어찌 적응할 것인가. 전시 ‘시차적응법’은 이들 4인이 제시한 그 좌표고 해법인 셈이다. 좀펫 작가를 내리누른 건 인도네시아의 부조리한 사회역사적 구조란다. 오랜 식민지배와 독재가 무너뜨린 건 생존문제만이 아니었다고 했다. 거죽뿐인 오토바이족 대열의 무의미한 동작을 꺼내놓은 ‘파워 유니트’(2015)처럼 세계는 정체성을 잃은 영혼의 행렬과 다를 게 없었던 것. 그렇다면 식민통치의 상징이라 할 샹들리에 아래 혼자 울리는 북을 설치한 ‘파라다이스에서’(2018)가 해결책이 될까. 공허한 메아리가 될지언정 세상을 깨울 북소리는 계속 울려 퍼져야 한다는. 인도네시아작가 좀펫 쿠스위다난토의 ‘파라다이스에서’(2018). 식민통치의 상징이라 할 샹들리에 아래 혼자 울리는 북을 배치한 설치작품을 내놓고 부조리한 사회역사적 구조에서 살아남기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정치경제적으로 급변하는 중국사회는 여전한 희망이자 불안이란다. 권투선수의 과격한 경기에 주목한 주시앙민 작가는 ‘싸움’(2016)과 ‘복서’(2016)로 거친 시대상을 표현했다. 태국여행 중 본 전단지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작품에는 1차원적으로 꿈틀대는 인간형상이 가득하다. 특이한 건 장면을 중첩하는 방식. 레이어를 덧대 마치 추상처럼 보이는 구상, 그것이 그가 보는 세상이다. 백경호 작가는 그린다는 행위 자체에 빠져 있다. 구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구상을 그린다는데. 이를 위한 실험도 거침없다. 잘라낸 사각 캔버스 중심에 동그란 캔버스를 넣어 ‘스마일 피겨’를 만든다든지, 원색의 선과 면 사이에 티셔츠를 걸어 물감과 섞이게 한다든지. 인간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환상이란 ‘천사’ 시리즈(2018), 복잡한 인간세계의 층위를 밀집해낸 ‘꽃무덤’ 시리즈(2018)가 그렇게 나왔다. 백경호의 ‘천사’(2018). 사각 캔버스를 잘라낸 공간에 동그란 캔버스를 넣어 ‘스마일 피겨’를 만들어냈다. 원색의 강렬한 선과 면 사이에 티셔츠를 걸어 조화를 꾀하는 등 회화적 실험이 거침없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극한의 강박과 집착도 젊음에선 빠질 수 없는 주제가 아닌가. 그 지점에선 단연 심래정 작가다. 지난 3년간 ‘식인왕국’ 시리즈를 이어온 그이는 인육통조림에 쓰였다는 희생자 모넬라에 대한 이야기를 비로소 완결했다. 한 팩트에서 시작한 서사구조를 그간 심령으로 유령으로 거침없이 확대해왔는데. 원초적 외로움·두려움도 결국 소통 없는 관계에서 나왔다는 주제를 때론 으스스하게 때론 코믹하게 풀어낸다. ‘식인왕국’(2018) 연작을 비롯해 ‘모넬라’(2018) 연작, 이들을 수백장 중첩한 ‘애니메이션 식인왕국’(2018)까지, 검은 매직과 검은 스프레이만으로 건져낸 세상에 홀로 섰다. 전시는 10월 7일까지. 심래정의 ‘식인왕국’(2018) 연작. 인육통조림에 쓰였다는 희생자 모넬라에 대한 이야기를 3년여에 걸쳐 비로소 완결했다. 원초적 외로움·두려움도 결국 소통 없는 관계에서 나왔다는 주제를 확대한 형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18.07.30 I 오현주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마케팅 시동..이번엔 '게임' 강조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마케팅 시동..이번엔 '게임' 강조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9’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는 티저 영상 공개를 통해 장점을 부각시키는 한편 경쟁사 네거티브 광고를 진행하며 관심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28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북미법인은 트위터를 통해 10초 분량의 짧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용자가 한창 모바일 레이싱 게임을 즐기는 상황에서 앞서가던 이용자가 갑작스런 네트워크 끊김 현상으로 버퍼링이 진행되며 꼴찌를 하는 장면이다. 동영상 마지막에는 ‘하루 동안에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A lot can change in a day)’는 문장과 ‘2018년 8월9일’이라는 문구가 등장, 갤럭시 노트9에 큰 변화가 있을 것임을 암시한다.해당 동영상은 지난 26일 공개된 배터리, 저장공간, 성능을 각각 표현한 3개의 티저영상과 연결되는 한편 갤럭시 노트9이 게임에도 최적화된 성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최근 몇년간 등장한 모바일 게임들은 OS(운영체제)는 물론 고사양의 저장공간, 대용량 배터리 등을 요구하기 때문에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있다.업계와 주요 외신에서는 갤럭시 노트9 출시와 함께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3인칭 슈팅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 안드로이드 버전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갤럭시S7 출시 때는 넥슨의 모바일 RPG ‘히트’와, 갤럭시S8 때는 ‘리니지2 레볼루션’, 갤럭시S9 때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과 제휴해 구매 고객들에게 아이템 패키지 등을 제공한 바 있다.삼성전자가 새로 공개한 갤럭시 노트9 티저영상. 삼성전자 모바일 US 캡처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애플 아이폰X의 단점을 겨냥한 갤럭시S9 광고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갤럭시S9과 달리 아이폰X이 기본적으로 분할된 화면에서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실행할 수 없고, 추가 마이크로SD 카드슬롯이 없어 자유롭게 저장공간을 확대할 수 없으며 노치 디자인이 불편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이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갤럭시 노트9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끌어올리는 한편 올 가을 출시될 애플 신제품에 대한 관심을 낮추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기출시된 삼성과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경쟁에서도 경쟁사 제품이 뒤떨어지고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한편 현재까지 티저영상 등을 통해 알려진 갤럭시 노트9의 사양은 △4000mAh 대용량 배터리 △퀄컴 스냅드래곤 845·엑시노스 9810 프로세서 △6GB 램 △내장메모리 512GB 모델 추가 등으로 전망되고 있다.제품 색상은 언팩 초청장에 등장한 블루와 골드(또는 옐로우) 색상 조합이 새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공식 트위터 상에서는 언팩 초청장에서 보이지 않는 S펜의 끝부분 이미지를 보여주어 푸른색 갤럭시 노트9의 S펜 끝부분은 제품과 동일한 색상으로, 몸체는 골드색상이 될 것임을 나타내고 있다.S펜에 새로 추가될 기능과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추측이 제기된다. S펜은 휴대용 블루투스 컨트롤러 기능이 추가돼 음악 재생 등에 활용되는 것은 물론 게임 관련 기능을 담고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펜은 여태까지 보지 못한 정말 놀라운 수준의 막강한 기능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9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즈 센터에서 현지시각 8월9일 오전 11시 공개한다. 국내 출시는 8월24일이 유력하고, 사전예약은 언팩 직후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갤럭시 노트9 S펜 이미지. 삼성전자 모바일 캡처
2018.07.29 I 김혜미 기자
오승환, 콜로라도 이적 후 첫 등판 1이닝 무실점 호투
  • 오승환, 콜로라도 이적 후 첫 등판 1이닝 무실점 호투
  •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오승환. 사진=MLB.com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돌부처’ 오승환(36)이 콜로라도 로키스 이적 첫 등판을 산뜻하게 마쳤다.오승환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4-1로 앞선 7회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 1볼넷으로 막았다.콜로라도는 오클랜드를 4-1로 눌렀고 오승환은 시즌 14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68에서 2.63으로 더욱 낮아졌다.오승환은 지난 2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콜로라도로 트레이드 됐다. 하지만 이동 문제 등으로 29일에야 25인 현역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지 덴버 포스트는 “돌부처가 왔다”고 오승환의 현역 로스터 등록을 환영했다.오승환은 경기 전 구단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팀에 반드시 도움이 되겠다. 마운드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콜로라도는 등록 첫 날부터 리드 상황에서 오승환을 곧바로 투입했다. 오승환도 안정적인 투구로 기대에 부응하며 자신이 한 말을 지켰다. 오승환은 첫 타자인 대타 더스틴 파울러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이후 후속타자 닉 마티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맷 채프먼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하지만 실점 위기에서 제드 로우리를 중견수 직선타로 잡아낸데 이어 홈런타자인 크리스 데이비스 마저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 이닝을 실점없이 마쳤다.콜로라도 동료들은 덕아웃으로 돌아온 오승환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새로운 팀에서의 성공적인 데뷔를 축하했다. 평소 표정이 없는 것으로 유명한 오승환도 활짝 웃으며 동료들의 환영을 받았다.오승환은 이번 등판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가진 두 번째 등판이다. 세인트루이스 소속이던 2017년 5월 28일에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올라 콜로라도를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올려 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콜로라도는 선발투수 안토니오 센자텔라의 5⅔이닝 1실점 호투와 놀란 아레나도, 팻 발라이카의 홈런포 2방에 힘입어 오클랜드를 누르고 최근 3연승을 거뒀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콜로라도는 오승환 영입을 통해 가을야구를 향한 멋진 날개를 추가했다.
2018.07.29 I 이석무 기자
롯데, 이틀 연속 대승...지난해 후반기 돌풍 재현하나
  • 롯데, 이틀 연속 대승...지난해 후반기 돌풍 재현하나
  •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선발투수 송승준. 사진=뉴시스[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최근 2연승을 거두고 지난해 후반기 돌풍 재현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롯데는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송승준의 호투와 선발 전원안타를 뽑은 타선의 힘을 앞세워 9-2로 승리했다.전날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13-1 대승을 거둔데 이어 이틀 연속 큰 점수차 승리다. 41승2무53패를 기록한 롯데는 여전히 순위는 8위지만 가을야구 희망을 조금씩 되살리고 있다.롯데는 지난해도 시즌 중반까지 중하위권에 머물렀지만 후반기 7할에 육박하는 승률을 거둬 결국 3위로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반면 넥센은 최근 2연패를 당하면서 불안한 5위(49승53패)를 계속 지켰다.38살 노장 선발투수 송승준의 역투가 돋보였다. 송승준은 이날 5⅔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면서 7피안타 2볼넷 2실점만 내줬다. 삼진은 4개를 잡았다. 시즌 3승(2패)째.최고 구속 144km에 이르는 빠른공에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포크볼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올시즌 자신의 최다 투구이닝 타이기록을 세웠다. 마침 타선까지 폭발하면서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투구를 이어갔다.송승준은 내친김에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도 노렸다. 하지만 투구수가 110개 이르자 결국 아웃카운트 1개를 모자란 상태에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롯데 타선도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2회초에 안타 4개를 몰아치고 상대 실책, 폭투 등을 등에 업었다. 타자 일순하며 4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이후 3회초부터 7회초까지 다섯 이닝 연속 1점씩 더해 넥센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6회초에는 채태인의 시즌 13호 솔로홈런도 터졌다.이날 롯데는 13안타로 9점을 뽑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올시즌 팀 5번째이자 리그 전체 28번째 선발타자 전원 안타도 기록했다.반면 넥센은 선발 신재영이 2회도 채우지 못하고 1⅔이닝 4실점(2자책)으로 무너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2018.07.27 I 이석무 기자
19조 초과 세수 투입하나..김동연 "하반기 추경 검토"(재종합)
  • 19조 초과 세수 투입하나..김동연 "하반기 추경 검토"(재종합)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세종=이데일리 최훈길 조진영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여부에 대해 “재정상황, 경제상황으로 봐서 일리가 있다”며 “좀 더 면밀히 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조원, 올해 3조8000억원에 이어 3차 추경이 검토될 전망이다. 여당 측은 법 개정을 통한 추경 편성까지 시사했지만 야당은 ‘세금 퍼주기’라며 반발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27일 오후 20대 국회 후반기 기획재정위원회 첫 업무보고에서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 악화하는데 청년실업을 해결하려면 2차든 3차 추경이든 해야 하지 않나”고 질문하자 “좀 더 면밀히 보겠다”고 답변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의 추경 질의에도 김 부총리는 “면밀히 검토를 여러 가지를 포함해서 하겠다”고 답했다. 김 부총리가 올해 하반기 추경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부총리는 “현재까지는 추경을 해야 하는 검토까지는 들어가지 않았다. 다만 최근 경제 상황, 고용 여건, 재정 상황을 봤을 적에 여러 가지를 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답했다. 김 부총리에 따르면 올해 추가 세수는 5월까지 약 15조원, 하반기까지는 19조원으로 추산됐다. 다만 김 부총리는 “추경은 조심스럽다. 민감하다”며 “부담스러운 건 (내년도) 본예산과 추경이 함께 (발표돼) 가는 것, 상반기에 1차 추경을 하고 2차 추경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재정법상 엄격하게 추경 요건이 정해져 있어 어떻게 할지 고민”이라며 “초과 세수, 총지출 증가율을 늘리는 것보다 중요한 게 사업의 내용(이라는 점도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국가재정법(89조)에 따르면 정부는 △전쟁이나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한 경우 △경기침체, 대량실업, 남북관계의 변화, 경제협력과 같은 대내외 여건에 큰 변화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법령에 따라 국가가 지급해야 하는 지출이 발생하거나 증가하는 경우 추경을 편성할 수 있다. 앞서 문재인정부 출범 첫 해인 지난 해에는 11조332억원의 추경안이 처리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3조8000억원의 추경이 국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기재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3.0%)보다 둔화된 2.9%로 전망했다. 정부의 올해 취업자 증가 규모 전망치는 당초 32만명에서 18만명으로 주저 앉았다. 이렇게 경기 악화가 우려되자 여당은 추경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제가 어려울 때 확장적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며 “강하게 예산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도 “소득주도 성장 때문에 경제가 이렇게 됐다고 일부 언론이 몰아가지만 박근혜정부 4년간 투자를 안 했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투자를 해야 한다. 부총리가 더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추경 편성에 제약이 있으면 국가재정법 개정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알겠다”고 답했다. 반면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본예산을 (9월에 국회에) 던지고 나서 가을에 또 추경한다는 것인가. 제발 세금을 쓰는데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돈 좀 생긴다고 지금처럼 세금을 펑펑 쓰면 안 된다”며 “국가재정법상 (법적) 요건을 아무리 해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은 “초과세수는 (추경이 아니라) 채무를 줄이는데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예정된 국채 발행 물량은 28조원에 달한다.
2018.07.27 I 최훈길 기자
'나이트 레이스'로 완성하는 한 여름의 인제 여행
  • '나이트 레이스'로 완성하는 한 여름의 인제 여행
  • 인제 스피디움에서 개최되는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나이트 레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산 좋고 물 맑은 강원도 인제군으로 무대를 옮겨 레이스를 이어간다.오는 8월 11일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리는 5라운드 일정은 슈퍼레이스 챔피언십만의 색다른 묘미인 ‘나이트 레이스’로 치러진다.한낮의 열기가 사그라들고 은하수가 하늘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한 여름의 밤이 시작되면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레이스 머신들이 서킷 위에 또 다른 은하수를 그리며 질주한다. 모터스포츠의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나이트 레이스가 시간상으로 오늘과 내일을 연결하는 밤중에 열리는 만큼 인제를 방문하는 관람객의 입장에서는 다른 볼 거리, 즐길 거리를 누릴 수 있는 낮 시간의 여유가 있다.천혜의 자연환경을 오염되지 않게 가꿔온 인제군에는 심장박동을 높여줄 레포츠부터 마음을 고요하게 해줄 느긋함까지 다양한 재미가 공존한다. 나이트 레이스 관람 전후로 인제군 관광 계획을 포함시킨다면 즐거움이 배가될 수 있다.인제 스피디움의 지척을 유유히 흐르는 내린천은 한강의 지류 가운데 최상류다. 강원도의 아름다운 산세와 원시림 사이를 흐르는 최고 수질의 하천이다. 소양강까지 이르는 와중에 만나게 되는 급류들로 인해 수상 레저를 즐기기에 좋은 조건을 갖췄다.내린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하천으로 래프팅의 원류로 꼽힌다. 여러 명이 함께 힘을 모아 급류를 극복하며 나아가는 래프팅은 기본 코스가 원대교에서 고사리에 이르는 약 8km 구간으로 2시간 남짓 걸린다.홀로 급류를 즐기는 리버버깅은 튜브와 보트의 특성을 함께 갖고 있어 물살을 더욱 다이내믹하게 즐길 수 있다.\내린천을 따라 세로지르는 수상레포츠와는 달리 가로지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공중 레포츠 짚트랙도 있다.내린천의 이쪽 끝과 저쪽 끝을 연결한 와이어를 타고 하늘을 날듯이 도강하면서, 주변의 경치를 즐기는 것은 물론 짜릿한 쾌감도 맛볼 수 있다.내린천 하류 합강정 공원에 서있는 국내 최고 높이인 63m의 번지점프대도 있다. 번지점프와 반대로 지상에서 하늘로 몸을 쏘아 올려주는 슬링샷, 50m 상공에서 줄 없이 자유 낙하해 그물망에 떨어지는 스캐드다이빙 등 즐길 거리가 다채롭다.익스트림 레포츠로 터질 듯이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는데 차분히 자연 속을 산책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도 없다. 설악산의 70%를 품고 있으며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산들이 즐비한 인제군에는 그만큼 대자연 속에서 느린 호흡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들이 많다.설악산 자락의 등반코스를 따라 걸으면 ‘인제 8경’의 대부분을 만날 수 있다. 남교리에서 출발하는 코스에서는 폭포와 탕이 열두 번 이어진다 해 이름 붙은 십이선녀탕과 국내에서 가장 물기둥이 긴(88m) 대승폭포를 만날 수 있다. 용대리에서 출발하면 백담계곡을 지나 천년 고찰 백담사에 이른 뒤 다시 오세암을 거쳐 대청봉에 이를 수 있다. 산림유전자원 보호지역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천상의 화원 곰배령은 입산 허가 시기와 인원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점봉산 생태관리센터를 통한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곰배령은 봄부터 가을까지 수많은 꼴들이 무리를 지어 피고 지는데 여름철에는 동자꽃, 노루오줌풀, 물봉선 등이 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곰배령 가는 길목에는 시원하고 톡 쏘는 맛이 일품인 방독약수가 있다.방태산 자락에는 우리나라 약수 중 가장 깊은 곳에 솟아나며 탄산과 철분의 함량이 높은 천연기념물 제531호 개인약수도 있다. 방독약수와 개인약수를 이어주는 45km에 달하는 둔가리 약수숲길은 때묻지 않은 자연림으로 꼽히는 방태산과 그 계곡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구경할 수 있다.너무 긴 코스가 부담스럽다면 인제군청을 중심으로 조성된 소양강둘레길도 좋은 선택이다.인제 스피디움에서 나이트 레이스가 열리는 8월 11일은 여름 피서객들의 이동이 활발할 시기다. 시원하게 흐르는 내린천 물과 함께 즐기는 레포츠, 서늘한 바람을 안겨주는 심산유곡에서 즐기는 힐링의 시간에 더해 화려하고 짜릿한 모터스포츠 파티인 나이트 레이스까지 보탠다면 알차고 즐거운 여름 여행이 완성된다.잠실종합운동장과 인제 스피디움을 잇는 왕복 셔틀버스도 운행될 예정이다.
2018.07.27 I 이석무 기자
파미셀, 줄기세포배양액 화장품 GS홈쇼핑 ‘호평’
  • 파미셀, 줄기세포배양액 화장품 GS홈쇼핑 ‘호평’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파미셀(005690)은 지난 19일 GS홈쇼핑을 통해 방송한 줄기세포배양액화장품 ‘바이파미셀랩 셀그램-에스’ 2차 방송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파미셀에 따르면 두 차례 홈쇼핑 방송에서 바이파미셀랩 셀그램-에스는 일부 제품이 전량 매진되고 전체적으로 90% 이상 판매고를 달성했다. 이에 파미셀은 화장품의 최대 판매 성수기인 가을을 맞아 3차 홈쇼핑 방송을 내보낸다는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여름이 화장품 시장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두 차례의 홈쇼핑에서 호응이 높았다”며 “3차 홈쇼핑 방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더 좋은 방송 시간대와 다양한 혜택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줄기세포 배양액에 포함된 다양한 성장인자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보호막이 필요하다. 바이파미셀랩 셀그램-에스는 저온 리포좀 공법을 적용해 열에 약한 성장인자가 불안정화 되거나 파괴되지 않고 피부 속까지 유효성분이 전달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하고 있다. 특히 줄기세포배양액을 독자적 기술인 ‘PMC-1 컴플렉스’를 이용해 저온에서 리포좀화 시키는 것이 제품의 경쟁력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바이파미셀랩 셀그램-에스(사진=파미셀 제공)
2018.07.27 I 김지섭 기자
펄펄 끓는 용광로 한반도…지구온난화로 40년 뒤엔 아열대 나라
  • 펄펄 끓는 용광로 한반도…지구온난화로 40년 뒤엔 아열대 나라
  •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계천에 더위를 식히러 온 시민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전국이 열흘 이상 이어지는 폭염 경보에 신음하고 있다. 지난 23일 강릉에서 역대 두번째 초(超)열대야 현상(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밤 사이 최저 기온이 30도 이상을 기록)이 관측됐다. 24일 경북 영천에서는 올해 처음 낮 최고기온 40도를 넘었다. 기상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한반도의 아열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2060년경에는 남한지역 전체가 아열대지역에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7월말까지 낮기온 35~38도 무더위 지속 아열대 기후대는 연중 가장 추운 달의 평균 기온이 섭씨 영하 3도에서 19도 사이로, 월평균 기온이 영상 10도를 넘는 달이 8개월 이상 지속되는 지역이다. 한국은 지리적으로 중위도(북위 37도)에 속한 온대성 기후대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곳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기상 전문가들은 때이른 폭염과 지속적인 열대야 현상은 한반도의 ‘아열대화’가 빨라지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26일 현재까지 전국 대부분의 지역은 낮 기온이 35도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7월 전국의 평균 폭염일수(하루 최고기온 33도 이상)는 9.5일로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1994년(18.3일)과 1978년(10.5일)에 이은 역대 3위다. 5일이 더 남아 있어 1978년 기록은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 22일 서울은 낮 최고 기온이 38도까지 치솟아 7월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한 1994년 수준(38.4도)에 근접했다. 24일 낮에는 경북 영천의 최고 기온이 40.2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에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강릉에서는 오전 6시 45분 최저 기온이 31도를 기록했다. 이는 기상청 관측 시스템이 도입된 1907년 이래 기록된 최저 기온 수치 중 가장 높다. 111년간 전국에서 하루 최저 기온이 30도를 넘은 것은 2013년 8월 8일 강릉에서 30.9도를 기록한 뒤 이번이 두 번째다.기상청 관계자는 “대기 상층이 고온 건조한 가운데 하층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더운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데다 제10호 태풍 ‘암필’의 영향으로 습한 공기까지 유입돼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며 “적어도 7월이 끝날 때까지 낮 기온 35~38도 내외의 무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5월 폭염·국지성 폭우·고수온 현상 …아열대화 증거 한반도의 여름은 해가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일평균 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1998~2007년까지 10년동안에는 연평균 0.5일에 그쳤던 반면, 2008~2017년에는 2.7일로 10년만에 5배 이상 늘었다.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패턴도 변하고 있다. 봄·가을은 갈수록 짧아지고 여름은 점점 길고 무더워진다. 봄을 상징하는 5월마저 일부 남부지방에서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여름으로 바뀐지 오래다. 봄비도 과거와 달라졌다. 지난 5월 서울에 내린 봄비는 시간 당 2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다 뚝 그치기를 반복하는 열대 지방에 내리는 ‘스콜’에 가까웠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국장은 “기록적인 폭염과 강우 형태의 변화는 지구온난화의 영향 때문이며 한반도가 점점 아열대 기후에 접어들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연안 수온(水溫)도 올랐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이후 남해를 중심으로 연안 수온이 2~5도 가량 상승했다. 경남 통영 연안의 표층(수심 3~5m) 수온은 26.6~27.8도로 지난해 같은 시기(21~24도)보다 최대 6도나 높다. 전남 장흥군 회진리 연안 수온은 아열대 지역 바다(28~29도)와 동일한 28.5도를 기록했다. 정지훈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내륙은 아직까지 대체로 온대 기후에 속하지만 제주와 부산, 통영, 목포 등 남부 해안지역은 이미 아열대 기후에 들어섰다고 보는게 맞다”며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도 경제성장에 따른 온실가스 증가로 21세기 후반까지 지속 상승할 것이며, 폭염과 열대야 등 기후 관련 극한지수도 크게 증가할 것이다. 아열대 기후로의 변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니 향후 40~50년 후에는 한반도 전체가 아열대 국가로 분류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7.26 I 김보영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 '투수들 무덤'에서도 위력 발휘할까
  • '끝판대장' 오승환, '투수들 무덤'에서도 위력 발휘할까
  • 토로토 블루제이스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로 유니폼을 갈아입는 오승환.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근 전성기 구위와 기량을 회복한 ‘끝판대장’ 오승환(36)이 ‘투수들의 무덤’에 새 둥지를 튼다.MLB닷컴 등 미국 주요언론들은 26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콜로라도 로키스가 오승환의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구체적인 트레이드 내용도 전해졌다. 캐나다 ‘스포츠 넷’의 마이크 윌너는 “토론토가 오승환을 보내는 대가로 콜로라도의 유망주 션 부차드와 채드 스팬버거를 받을 것”이라 전망하며 “두 선수는 이날 일찌감치 경기장을 떠났다”고 전했다.오승환의 트레이드 설은 전부터 끊임없이 제기됐다. 오승환은 올 시즌 48경기에서 47이닝을 던져 4승 3패 2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 2.68을 기록했다. 최근들어 빠른공의 구속과 위력이 살아나면서 강력함을 되찾았다.오승환이 계속해서 마운드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다보니 가을야구를 노리는 여러 팀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올시즌 보장 연봉이 175만 달러에 불과하고 내년 연봉도 250만 달러로 저렴하다보니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주가가 더욱 올라갔다.오승환이 유니폼을 갈아입을 콜로라도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쿠어스필드는 해발 1600m 고지대에 위치해 타구가 다른 구장보다 훨씬 멀리 나간다. 타자들에게 훨씬 유리한 반면 투수들은 고전을 면치 못한다.과거 김병현이 2005~2007년, 김선우는 2005~2006년 콜로라도에서 활약한 바 있어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하다.콜로라도는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53승47패)를 달리고 있다. 지구 선두인 LA 다저스에 겨우 2경기 뒤지고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오승환 영입으로 뒷문을 보강해 지구 우승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콜로라도 불펜진의 올시즌 평균자책점은 5.29로 내셔널리그 최하위다.오승환이 콜로라도로 이적하면 마무리 투수 웨이드 데이비스에 앞서 등판하는 셋업맨을 맡을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도 있다.데이비스는 올시즌 28세이브를 따냈지만 최근 불안함을 노출하고 있다. 지난 2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1⅓이닝 동안 4피안타 5실점을 내주고 패전투수가 됐다. 올시즌 평균자책점이 4.61이나 된다. 오승환보다 거의 2점 가까이 높다.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쿠어스필드에서 1차례 등판했다. 타자 4명을 상대해 안타 1개를 내줬지만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2018.07.26 I 이석무 기자
라코스테, IOC와 손잡고 올림픽 헤리티지 컬렉션 출시
  • 라코스테, IOC와 손잡고 올림픽 헤리티지 컬렉션 출시
  • 라코스테 올림픽 헤리티지 컬렉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랑스 캐주얼 브랜드 라코스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양자간 3년 동안 라이센스 독점 계약을 맺고 올림픽 헤리티지 컬렉션을 개발해나간다고 공식 발표했다.라코스테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IOC 글로벌 라이센싱 전략에 따라 올림픽 헤리티지가 반영된 라이프스타일 의류 및 액세서리 컬렉션을 디자인한다.올림픽 헤리티지 컬렉션은 남성 의류 및 액세서리 라인으로 전개된다. 매년 두 개의 올림픽대회를 테마로 과거 올림픽 유산을 우아하게 반영하여 출시하는 한정판 에디션이다.이 컬렉션의 첫 번째 에디션으로는 1968년 그르노블 동계 올림픽과 1968년 멕시코시티 하계 올림픽이 선정됐다. 올해로 개최 50주년을 맞는 두 대회는 올림픽 역사상 예술과 디자인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 TVㆍ마케팅 부분 티모 루메 국장은 “라코스테와의 라이센싱 계약의 시작을 알리는 올림픽 헤리티지 컬렉션 출시를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특별한 컬렉션을 통해 대중들이 우리 올림픽의 소중한 역사와 유산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티에리 기베르 라코스테 CEO 또한 “IOC와 함께 올림픽 헤리티지 컬렉션을 선보일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이자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르네 라코스테가 설립한 라코스테는 그간 페어플레이, 우아함, 강인함과 같은 올림픽의 소중한 정신을 추구해왔고 이러한 가치들이 이번 컬렉션에 영감을 불어넣어줬다”고 전했다.그래픽적인 요소가 눈에 띄는 멕시코 헤리티지 컬렉션은 멕시코 민속 예술과 1960년대의 옵아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멕시코시티 올림픽 엠블럼이 폴로 셔츠 전체에 프린트되어 스포티한 무드를 한층 강조한다. 그르노블 헤리티지 컬렉션은 컬러 조합과 우아한 디자인이 눈에 띄는 캡슐 에디션으로 눈의 결정체를 형상화한 그르노블 올림픽 엠블럼이 포인트를 더한다.라코스테의 올림픽 헤리티지 컬렉션은 올해 여름 멕시코 헤리티지 컬렉션, 올해 가을 그르노블 헤리티지 컬렉션 순으로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10개국(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캐나다, 멕시코, 한국, 중국, 일본)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18.07.26 I 이석무 기자
"오승환, 콜로라도 트레이드 유력" 현지언론 보도
  • "오승환, 콜로라도 트레이드 유력" 현지언론 보도
  •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승환.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구원투수로 맹활약 중인 ‘돌부처’ 오승환(36)이 콜로라도 로키스로 트레이드 될 전망이다.미국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토론토 구원투수 오승환이 콜로라도 로키스로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구체적인 트레이드 내용도 전해졌다. 캐나다 ‘스포츠 넷’의 마이크 윌너는 “토론토가 오승환을 보내는 대가로 콜로라도의 유망주 션 부차드와 채드 스팬버거를 받을 것”이라 전망하며 “두 선수는 이날 일찌감치 경기장을 떠났다”고 전했다.1루수인 스팬버거는 콜로라도 구단 유망주 랭킹 24위인 거포 기대주다. 올시즌 싱글A에서 타율 3할1푼6리 22홈런 75타점을 기록 중이다. 부차드 역시 1루수 자원이며 싱글A에서 타율 2할6푼3리 8홈런 47타점을 기록했다.오승환의 트레이드 설은 끊임없이 제기됐다. 오승환은 올 시즌 48경기에서 47이닝을 던져 4승 3패 2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 2.68을 기록했다.최근들어 빠른공의 구속과 위력이 살아나면서 전성기 시절 못지 않은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오승환이 계속해서 마운드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다보니 가을야구를 노리는 팀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올시즌 보장 연봉이 175만 달러에 불과하고 내년 팀 옵션도 250만 달러로 몸값이 저렴하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주가가 올라갔다.오승환이 유니폼을 갈아입을 것으로 보이는 콜로라도는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53승47패)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지구 선두인 LA 다저스에 겨우 2경기 뒤지고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오승환이 콜로라도로 이적하면 마무리 투수 웨이드 데이비스에 앞서 등판하는 셋업맨을 맡을 전망이다.콜로라도는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쿠어스필드에서 1차례 등판했다. 타자 4명을 상대해 안타 1개를 내줬지만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2018.07.26 I 이석무 기자
트럼프-푸틴, 두 번째 정상회담 연기…백악관 "내년초 이후 추진"
  • 트럼프-푸틴, 두 번째 정상회담 연기…백악관 "내년초 이후 추진"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번째 만남이 연기됐다고 백악관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에 대한 적대적인 분위기를 고려한 처사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 정상회담에서 러시아를 두둔하는 발언으로 ‘저자세 외교’ 논란을 일으키는 등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을 확대시켰다. 나아가 푸틴 대통령을 올해 가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여론의 반발을 사는 등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존 볼턴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다음 회담에 대해 러시아와 관련한 ‘마녀사냥’이 끝난 뒤에 개최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개입 및 트럼프 선거캠프와의 공모,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가 종료된 뒤에 정상회담을 가지겠다는 얘기다. 볼턴 보좌관은 그러면서 내년 초 이후에 다음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뮬러 특검의 수사가 연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어떤 근거에서 특검 수사가 연말 또는 내년 초까지 끝날 것으로 믿고 있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가을 푸틴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대,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19일 트위터에 “푸틴 대통령과 회담은 진짜 민중의 적인 가짜뉴스들만 제외하면 아주 큰 성공이었다. 두 번째 회동을 기대한다”고 적었다. 같은 날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보좌관에게 올해 가을 푸틴 대통령을 워싱턴DC로 초대하라고 지시했고 해당 논의가 현재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헬싱키 회담에서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푸틴 대통령을 두둔했고, 이후 저자세 외교 논란이 불거졌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의원들까지 푸틴 대통령 초청에 반발했다.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전날 “푸틴 대통령이 워싱턴DC를 방문해도 상·하원 합동연설에 초청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푸틴 대통령이 이곳 의회에서는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전날 “러시아는 양국 정상 간 후속 회담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한다”면서 백악관이 아닌 다른 곳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양국 정상들이 만날 수 있는 또다른 선택지가 있다. 두 정상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국제 행사가 있을 수 있다”며 오는 11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꼽았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러시아에 대한 미국 내 적대감을 의식한 듯 “지난 미러정상회담 결과를 둘러싸고 현재 어떤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지 알 것”이라며 “사태가 정리되면 뒤에 모든 사안에 대해 다시 논의하는 게 현명한 처사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2018.07.26 I 방성훈 기자
ML은 지금 트레이드 열풍...코리안 빅리거도 팀 옮기나
  • ML은 지금 트레이드 열풍...코리안 빅리거도 팀 옮기나
  •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승환.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굵직한 이적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류현진이 속한 LA 다저스는 리그 최정상급 유격수 매니 마차도(26)를 볼티모어 오리올스로부터 영입했다. 뉴욕 양키스도 역시 볼티모어의 왼손 마무리투수 잭 브리튼(31)을 트레이드 영입하는데 성공했다.시카고 컵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전천후 투수 제시 차베스(34)를 데려와 뒷문을 보강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좌완 마무리 브래드 핸드(28)를 데려왔다.가을야구를 위해 전력 보강을 노리는 팀들의 트레이드 물밀 협상은 데드라인인 7월 31일 자정(미국 동부시각 기준)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코리안 메이저리거들도 트레이드 도마 위에 꾸준히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된다는 것은 나쁜 의미가 결코 아니다. 그만큼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는 뜻이다.현 시점에서 팀을 옮길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오승환(36)이다. 오승환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0-5로 뒤진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근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오승환은 올 시즌 48경기에서 4승 3패 2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 중이다. 전체 불펜투수들 가운데서도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6월 8일 이후에는 볼넷과 홈런 1개씩만 내준 반면 삼진은 26개나 잡았다. 최전성기 때 위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야후 캐나다는 “오승환의 직구 구속이 상승하면서 그의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오승환은 5월달 직구 평균구속이 91.5마일(약 147km)에 머문 반면 7월에 들어선 92.3마일(약 149km)로 상승했다. 직구에 힘이 붙고 자신감이 높아지다 보니 장타를 허용하는 비중은 그만큼 낮아졌다.MLB닷컴, ESPN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오승환의 활약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 트레이드 가능성이 큰 선수로 점찍었다. 특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 가운데 불펜이 허약한 팀에게는 매력적인 카드임이 틀림없다. 몸값(보장연봉 175만 달러)도 저렴하다. 토론토 구단 역시 오승환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출루머신’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 역시 다른 팀 입장에서 탐나는 카드임에 틀림없다. 특히 1번타자가 약한 팀이라면 충분히 영입을 생각해볼 수 있다. 최근 연속 출루행진 기록을 세우며 여전히 최전성기임을 입증했다.MLB닷컴은 이달 초 트레이드 대상으로 거론되는 10명의 선수를 예상하면서 추신수를 포함시켰다. 이 매체는 “추신수는 아메리칸리그팀의 라인업 깊이를 더해 줄 선수”라며 “10월에 영향을 줄 선수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다만 앞으로 2년간 4200만 달러나 되는 잔여 연봉이 최대 걸림돌이다. 외야 수비력이 예전같지 않다는 점도 다른 팀이 오퍼를 주저하는 이유다. LA 다저스 류현진(31)은 다른 형태로 트레이드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현재 사타구니 부상으로 재활 중인 류현진은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다.높은 팀 연봉 때문에 사치세 압박을 받는 다저스가 선수단 연봉을 줄이면서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류현진을 다른 팀에 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등 큰 경기에 강한 선수라는 점을 감안할때 다저스가 그를 포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2018.07.26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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