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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 文대통령·김정은, 2차 남북정상회담 발언록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제2차 정상회담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청와대가 27일 오후 공개한 남북정상의 발언록을 살펴보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친근한 모습을 연출했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 1차 정상회담에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우의를 다진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좋은 자리에서 맞이하고 제대로 된 의전차량으로 맞이해야 되는데, 장소도 이렇고”라면서 “사전에 비공개 회담하고서 제대로 모셔야 되는데, 잘 못해 드려서 미안한 마음이다. 좋은 열매를 키워 가을 초에 평양으로 오시면 대통령 내외분을 성대하게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가을에 평양에 가는 약속이 되어 있는데, 그때 평양을 방문해서 제대로 대접 받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도 “남북 정상이 이렇게 쉽게 ‘만나자’ ‘좋다’ 이렇게 해서 판문점에서 만났다는 것도 남북 간에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게 아닌가. 우리 김정은 위원장님은 우리 한국에서도 아주 인기가 높아졌다”고 화답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모두 및 마무리 발언-모두발언-◇문재인 대통령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 때문에 공개하지 않을 수 …”◇김정은 국무위원장“오늘 이렇게 4차 북남회담한다고 해서 오늘 이렇게 갑자기 만남이 된 것은 4.27 선언으로 중요한 의제로 강조되는 것이 이때까지 많은 합의 나왔지만 철저하게 책임지고 이행해 나가는 문제에 대해서 북남에서 이런 조건들에 의해서 이게 구체적으로 논의가 나니까 포함해서 정례화해서 많은 분들이 기대를 가지고 있고, 또 열렬히 환영해 주고, 국제사회도 다 같이 환영의 박수를 받았는데, 우리가 여기서 교착돼서 넘어가지를 못하면 안 되고, 또 못 넘어갈 일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합니다. 얼마든지 충분히 자주 만나서 얘기도 하고, 같이 이렇게 한 곳에 앉아서 풀어나가다 보면 그때 한 약속을 이행하는 것에 대해서 아주 중요한 실천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 사람으로서 생각되는 건 정말 그래서 북쪽을 이렇게 찾아왔는데, 처음이 아니죠. 4.27 때도 외신들이 꼽아놓은 명장면 중의 하나가 10초 동안 깜짝 넘어온 것이었는데 ( 웃음 ) … 이번에 좋은 자리에서 맞이하고 제대로 된 의전차량으로 맞이해야 되는데, 장소도 이렇고, 또 사전에 비공개 회담하고서 제대로 모셔야 되는데, 잘 못해 드려서 미안한 마음입니다. 앞으로 이야기가 좋은 결실이 꽃펴야 하고, 좋은 열매를 키워 가을 초에 평양으로 오시면 대통령 내외분을 성대하게 맞이하겠습니다.”◇문재인 대통령 “제가 가을에 평양에 가는 약속이 되어 있는데, 그때 평양을 방문해서 제대로 대접 받는 것도 큰 의미가 있지만, 또 남북 정상이 이렇게 쉽게 ‘만나자’ ‘좋다’ 이렇게 해서 판문점에서 만났다는 것도 남북 간에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난번 4.27 판문점 선언 이후에 아마 우리 남쪽의 언론과 북쪽의 언론들을 많이 보셨겠지만 우리 한국 국민들도 그렇고 세계인들도 그렇고 정말로 남북 간에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구나 하는 그런 기대가 한껏 높아지지 않았습니까. 게다가 또 북미정상회담까지 예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통해서 평화 체제가 구축될 것이라는 그런 기대가 아주 높아졌습니다. 우리 김정은 위원장님은 우리 한국에서도 아주 인기가 높아졌고 ( 일동 웃음 ) 아주 기대도 높아졌고, 요즘 우리 남쪽의 젊은 사람들은 그동안 남북 관계가 좋지 않았던 시절만 봤기 때문에 … 많지 않았던 측면이 있었는데 지난번 회담에서 굉장히 많이 개선됐죠. 앞으로도 잘 살려나갈 수 있는 …벌써 한 달 전입니다. 어찌어찌 하다 보니 한 달이 지났는데”◇김정은 국무위원장 “대통령도 바쁘게 보내셨죠. 얼마 전에도 미국 다녀오시고. 우리가 다시 한 번 재확약하고, 이런 위기상황에도 마음이 가까워지고 평양과 서울이 더 가까워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영철 부장을 바라보며)이게 꼭 하루만이지? (김영철 “네”) 하루만에 이렇게 하는 걸 보면서 그때 4.27 역사적인 상봉 맞아서 많은 사람들이 (영상 끊김)”-마무리 발언-◇김정은 국무위원장“미리 말했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결과도 만들고 그것과 또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다 합해져야 우리 북남 관계 문제도 그렇고, 또 해결해 나갈 수 있겠으니까 이게 다 연결고리, 연결된 문제니까 …”◇문재인 대통령“도보다리에서 함께하고 … ( 일동 웃음 )”◇김정은 국무위원장 “오늘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문제를 위해 … 바로 오늘 오신 것이고 문재인 대통령하고 우리 김영철 … 북남문제의 중요한 문제에 우리가 앉아서 이렇게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고, 또 진지한 자리에 나와서 논의를 하자고 했는데 오늘 실제적으로 대화가 이뤄짐으로써 아주 많은 사람들한테도 깊이 대화를 한다고 하면, 보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우리가 각자 책임과 본분을 다해서 해야 된다고 봅니다.”◇문재인 대통령“지난번 4.27 회담 이후에 우리 남북 간 대화에서도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고, 또 이렇게 조미정상회담이라는 아주 중요한 회담을 앞둔 시기에 그런 점에서 함께 협력해 나가는 그런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오늘 만남이 뜻깊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과거에는 남북 정상이 마주 앉으려면 긴 시간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필요할 때 이렇게 연락해서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남북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보여주는 하나의 징표가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김 위원장과 둘 사이에 함께 남북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조미정상회담 반드시 성공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4.27 남북정상회담서 5.26 2차회담까지…영화보다 더한 ‘극적 전개’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판문점 선언’을 낸 뒤, 한반도에 평화가 도래할 것이란 기대감이 퍼졌다.그러나 한달새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북미정상회담 개최 합의 취소 등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잇달아 벌어지면서 한반도 정세는 크게 출렁였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6일 2차 남북정상회담을 열고 다시 마주 앉아 북미 정상회담 등에 관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 때까지 벌어진 굵직한 사건들을 정리했다.◇4.27 ‘2018 남북 정상회담’ 개최…‘판문점 선언’ 발표 4월27일 도보다리 산책 중인 남북 정상(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4월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전 세계에 실시간 생중계된 이 회담에서 특히 두 정상은 도보다리 산책 중 30여분 가량 배석자 없이 이야기를 나눴다.회담 뒤엔 남북 정상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올해 종전 선언’ 추진을 약속했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도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으며, 문 대통령은 올 가을 평양을 방문키로 했다.◇5.7~10 북중·북미 접촉 ‘활발’…北 억류 미국인 귀환김정은 위원장은 이달 7~7일 중국 다롄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났다. 당시 시 주석은 김 위원장에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관련 합의를 하면 북한에 단계적 경제지원을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으로 돌아온 김 위원장은 9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 다음날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억류돼 있던 한국계 미국인 3명과 함께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직접 알린 이 사건은 북한이 북미정상회담 전 미국에 표한 ‘성의’로 해석돼, 북미회담의 청신호란 평가가 나왔다.◇5.12 北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 발표12일엔 북한이 외무성 공보를 통해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그간 6차례 핵실험이 이뤄진 곳으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북한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러시아, 영국 등 5개국 취재진을 현지로 초청하기도 했다. 다만 초청 대상에 전문가는 포함되지 않았다.◇5.16 北 김계관 “일방적 핵포기 강요시 북미회담 재고려”16일 북한은 북미정상회담 취소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11일 시작된 한미 공군 연합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 14일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의 국회 간담회 등을 이유로 삼았다.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담화를 내고 “우리를 구석으로 몰고 가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려 든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조미(북미)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북한은 이날 판문점 채널을 통해 남북 고위급회담의 무기한 연기도 통보했다.이튿날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북남 고위급 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 앉는 일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5.23 한미 정상회담 개최(현지시간 22일)북미정상회담은 물론 남북관계에도 먹구름이 짙어지던 2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렸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예정에도 없던 즉석 기자회견까지 열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6월에 회담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원하는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에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데 반해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잘 열리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중재 역할) 능력을 굉장히 신뢰한다”며 “문 대통령이 대통령이어서 한국은 아주 운이 좋다”고도 했다.한편 23일 풍계리 핵실험장 외신 취재단은 북한 원산역에서 특별열차편으로 갈마호텔로 출발했다. 북측에서 명단 접수를 거부했던 남측 취재진은 뒤늦게 북측 허용으로 공군5호기를 타고 원산갈마비행장으로 떠났다.◇5.24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전격 취소24일, 예정됐던 대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이 열렸다. 그러나 같은 날 밤 예정에 없던 소식이 날아들었다.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공개서한을 보내 북미 정상회담 전격 취소를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당신들(북한 관리)의 발언들에 나타난 극도의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 때문에 회담을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회담과 관련해 마음을 바꾸게 된다면 부디 주저 말고 내게 전화하거나 편지해달라”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개인명의 담화를 내고 트럼프 행정부의 리비아식 비핵화 언급에 대해 “미국이 지금까지 체험하지 못했고 상상도 하지 못한 끔찍한 비극을 맛보게 할 수 있다”고 했다.◇5.25 김계관 화해 담화…트럼프 “12일 회담 열릴 수도”시계제로로 맞은 25일. 미국 비난 담화를 낸 바 있는 김계관 제1부상이 ‘화해 담화’를 냈다. 그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우리는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 측에 다시금 밝힌다”고 했다.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라며 “아주 좋은 뉴스를 받았다”고 화답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기자단에게 “북미 정상회담이 내달 12일 열릴 수도 있다”고 입장 선회 가능성도 언급했다.◇5.26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26일 2차 남북정상회담(사진=연합뉴스)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이 전격 개최됐다.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 정상은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우리의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정상회담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의 내달 12일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언론 보도를 ‘오보’로 규정했다. 아울러 “북한과의 정상회담 논의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고도 말해, 북미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
- 올 가을 세계 콘크리트 블록포장 전문가 서울에 모인다
- ‘2018 서울 국제 콘크리트 블록포장 컨퍼런스(ICCBP)’ 포스터.[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 가을 콘크리트 블록포장 관련 전 세계 전문가, 연구원, 교수, 협회, 도시 관계자들이 서울에 모인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2018 서울 국제 콘크리트 블록포장 컨퍼런스(ICCBP)’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컨퍼런스는 콘크리트 블록포장 관련 유일한 국제행사다. 3년 주기로 열리며 올해 30여개 국가, 7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시는 3년 전 (사)한국블록협회와 적극적인 도시 마케팅을 펼쳐 국내 첫 유치에 성공했다.컨퍼런스의 중요 행사인 학술대회에서는 기조연설, 논문 등 40건이 발표되며, 동시통역(한국어·영어)을 지원한다. 전시 관련 부스는 58개 설치된다.이와 관련해 전시에 참여할 국내업체를 국제 콘크리트 블록포장 컨퍼런스 공식홈페이지(http://iccbp2018.org/)를 통해 모집한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독일, 이탈리아 등 여러 국가에서 신청해 58개 부스 중 43개 부스가 접수된 상태다.시는 이번 행사에서 홍보관을 만들어 그동안 시가 ‘걷는 도시 서울’이란 방향 아래 펼쳐온 ‘보도블록 10계명’, ‘인도 10계명’과 같은 실천 정책을 알릴 계획이다. 또 지난 2013년부터 개최해온 ‘보도블록 EXPO’ 등 보도 혁신정책을 전 세계에 소개한다.앞서 시는 컨퍼런스 유치가 확정된 이후 ICCBP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2015년 12월 (사)한국블록협회와 상호협약을 체결했다. 전문성 있는 대행사 선정을 위해 올해 5월 용역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용역에 착수했다.고인석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콘크리트 블록포장 관련 유일한 국제행사인 이번 행사를 통해 서울시 보도정책과 블록 기술을 국내·외로 알릴 계획”이라며 “최신 블록포장 기술을 공유하는 등 서울의 블록포장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람사르습지②] 하늘 정원을 거닐고 깊은 숲 생명수를 찾아 나서다
- 1100고지습지 전시관 야외 전망대바위마다 지의류가 가득한 1100고지습지고요하고 평화로운 동백동산 먼물깍동백동산_용암이 만든 바위 언덕과 그 위에 자라난 나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라산 고원지대에 형성된 1100고지 습지는 대자연이 정교하게 빚은 하늘 아래 정원이다. 초지와 바위, 울창한 숲이 뒤엉킨 습지는 거친 야생에 가깝지만, 자세히 볼수록 인간이 가꾼 인공 정원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봄부터 초여름까지 산딸나무와 산개벚나무, 팥배나무가 앞다퉈 꽃을 피우고, 가을에는 한라부추 꽃이 습지를 보랏빛으로 물들이며 사철 다른 분위기로 관람객을 맞는다.한라산이 품은 1100고지습지◇한라산 눈과 빗물이 만든 습지 ‘110고지 습지’1100고지 습지는 한라산에서 눈이 녹아 흘러내린 물과 빗물이 고여 형성된 곳이다. 투수성이 높은 대다수 제주 지역과 달리, 바닥에 퇴적층이 있어 물이 빠지지 않고 상시 고인다. 심하게 가물지 않으면 언제든 크고 작은 습지가 형성되고, 물이 많을 때는 흰뺨검둥오리가 물 위를 떠가는 여유로운 풍경도 눈에 담을 수 있다. 이곳에 멸종 위기 야생생물인 자주땅귀개와 벌매, 두점박이사슴벌레가 서식한다고 알려졌다. 1100고지 습지는 이같이 특이한 지질구조와 보존 가치가 높은 생태 환경을 인정받아, 2009년 10월 제주에서 세 번째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이곳 습지의 가장 큰 특징은 바위 하나에 서로 다른 나무가 엉켜 자라는 생태섬과 지의류가 많다는 것이다. 생태섬은 이곳이 점점 육지처럼 되어간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습지 환경에 강한 꽝꽝나무가 먼저 자리를 잡으면, 다른 나무들이 곧 바위를 에워싸듯 한데 자란다. 생태섬이 커가며 숲을 이룬 곳에 더 많은 육지 식물이 들어선다.1100고지습지 입구이곳을 탐방할 때는 숨을 크게 마시며 맑고 신선한 공기를 폐에 가득 채워보자. 바위에 붙어 자라는 지의류는 남북극 같은 극한 기후에서도 생존하지만, 공기가 오염된 곳에서는 살지 못한다. 즉 지의류가 자라는 곳은 공기가 깨끗하다는 말이다. 1100고지 습지는 지의류 천국이라 할 정도로 지천에 널렸다.1100고지 습지 탐방은 도로에 인접한 자연학습탐방로를 따라가면 된다. 탐방로에 나무 데크가 이어져 어린이와 노인도 관람하기 쉽다. 입구에 자리한 탐방안내소에서 해설사를 요청하면 습지 형성 과정과 이곳에 사는 동식물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탐방로가 길지 않아 한 바퀴 둘러보는 데 30~40분이면 충분하다.동백동산_번호판을 활용하면 길찾기가 수월하다◇숲이 숨겨둔 생명수 ‘동백동산 습지’동백동산 습지는 2011년 제주에서 네 번째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곶자왈 지대인 동백동산 안에 크고 작은 습지가 있으며, 이 가운데 먼물깍이 대표적이다. 옛적 물이 귀한 시절에는 깊은 숲에 있는 이곳까지 물을 길러 왔다고 한다. 숲에 숨겨진 생명수를 찾는 기분으로 탐방에 나선다.동백동산은 약 5km에 걸쳐 탐방 코스가 조성되었다. 동백동산습지센터에서 출발해 제자리로 돌아오는 코스로, 2시간 정도 걸린다. 입구에 발을 들이면 순식간에 깊은 숲 속으로 빠져든다. 울퉁불퉁한 돌길을 지나 낙엽이 깔린 오솔길을 빠져나오면 이내 도틀굴이 나타난다. 제주 4·3 사건 때 마을 주민이 숨었다가 수색대에 발각돼, 수많은 목숨이 비명에 간 곳이다. 잠시 이들을 위한 묵념에 잠긴다.4.3사건의 아픔이 깃든 동백동산 도틀굴초여름에 숲은 푸른 기운으로 가득하다. 숲길을 따라 걷는 동안 용암이 만든 바위 언덕과 그 틈바구니에서 자라난 우람한 나무, 지면에 드러난 굵은 나무뿌리가 쉴 새 없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는가 싶더니, 잔잔한 연못 같은 먼물깍이 눈에 들어온다. 먼물깍은 제주어로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물’이라는 뜻이다. 점성이 낮은 파호이호이용암이 암반 지대를 형성해 물이 빠지지 않고 늘 고였다. 이곳에 비바리뱀과 물장군, 긴꼬리딱새 등 멸종 위기 야생생물이 산다지만, 희귀해서 직접 보기는 어렵다. 대신 적막하리만치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위로해준다. 그것만으로 먼물깍에 온 보람은 충분하다.동백동산은 되도록 해설사와 함께 탐방하기를 추천한다(3인 이상 가능). 겨울에도 푸릇한 곶자왈의 생태와 동백동산 이름에 얽힌 유래, 숲을 삶터로 삼은 옛사람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탐방이 더 유익하고 의미 깊어진다. 자유로운 탐방을 선호하면 동백동산습지센터에 들러 코스를 자세히 안내받고 출발하자. 숲이 깊고 울창해 자칫 길을 잃고 헤맬 수 있다. 주요 지점마다 번호판을 확인하고 이동하면 길 찾기가 수월하다. 동백동산 탐방 후엔 가까운 선흘반못에 들러보자. 이맘때면 연못 가득 수련 꽃이 만발해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녹차미로공원에서 보내는 힐링 시간◇제주의 늦봄을 즐기다1100고지 습지를 지나 서귀포 쪽으로 내려오는 길목에 거린사슴전망대가 자리한다. 서귀포 앞바다와 시내를 한눈에 담는 최고의 전망 포인트다. 섶섬과 범섬, 문섬이 나란히 선 파노라마 전망을 감상하며 잠시 쉬어보자.산록남로 변에 조성된 녹차미로공원은 차밭을 미로처럼 꾸며, 천천히 걷기만 해도 치유되는 기분이다. 미로를 탈출해서 울리는 종소리가 맑고 청아하다. ‘셀카 본능’을 불러일으키는 포토 존이 많아 여기저기 기념사진을 찍다 보면 시간이 금세 지나간다. 언덕 위 찻집에서 여유롭게 녹차 한 잔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해도 좋다.녹차미로공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安藤忠雄)가 설계한 본태박물관이 있다. 한국 전통 공예와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하며, 주변 경관이 수려해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마저 예술 작품처럼 느껴진다. 소반과 조각보, 꼭두, 상여 등 요즘 보기 힘든 전통 공예품이 눈길을 끌고, 쿠사마 야요이(草間彌生)의 ‘Pumpkin’ ‘무한거울방’, 백남준 작가의 비디오아트, 살바도르 달리의 ‘늘어진 시계’도 만날 수 있다.2·7일로 끝나는 날에는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을 구경해보자. 공항에서 8분 정도면 닿는다. 평소에 아무것도 없는 빈터지만, 장이 서는 날은 여기저기서 모여든 사람으로 왁자지껄하다. 옥돔과 고사리, 한라봉 등 제주 특산품을 비롯해 온갖 채소와 과일, 정육, 생선, 생활용품 등 없는 게 없다. 제주에서 가장 큰 오일장인 만큼 볼거리, 먹거리가 다양해 구경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린다.본태박물관에 전시된 꼭두와 상여◇여행메모▶1100고지 습지 코스= 1100고지 습지→거린사슴전망대→녹차미로공원→본태박물관▶동백동산 습지 코스 / 제주시민속오일시장→동백동산 습지→선흘반못△가는길= (1100고지 습지) 제주국제공항→공항입구교차로에서 우회전→신제주로터리에서 직진→신제주초등학교입구오거리에서 연동신시가지 방면 우회전→제주일고앞교차로에서 좌회전→1100로→1100고지 습지(동백동산 습지) 제주국제공항→공항입구교차로에서 시청 방면 직진→월성사거리에서 우회전→오라오거리에서 시청 방면 좌회전→국립제주박물관교차로에서 우회전→봉개교차로에서 좌회전→선흘리교차로에서 우회전→중산간동로 891m 이동, 좌회전→동백동산습지센터△주변 볼거리=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러브랜드, 한라수목원, 서귀포자연휴양림, 다희연, 만장굴, 거문오름, 선녀와나무꾼 등 수련이 꽃을 피운 선흘반못
- [습지여행 ③] 생명을 잉태한 청정 갯벌 '무안갯벌'
- 간조때의 무안갯벌과 어선갯벌체험장 나무데크갯벌체험장 나무데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무안갯벌은 넓고 비옥하다. 간조 때 갯벌은 깊은 주름을 만들고, 갈라진 골은 삶의 공간과 맞닿아 있다. 갯벌 너머 포구와 바다가 아득하게 시야를 채운다. 황토를 머금은 갯벌은 언뜻언뜻 붉은빛이다. 침식된 황토와 사구의 영향으로 형성된 무안갯벌은 우리나라 바다 습지의 상징적 공간이다. 2001년 ‘습지보호지역 1호’에 이름을 올렸고,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람사르 습지(1732호)와 갯벌도립공원 1호로도 지정됐다.무안 읍내에서 해제반도를 따라 국도24호선을 달리면 바다는 자맥질하며 오랜 시간 동행이 된다. 무안갯벌의 대표 지역은 해제반도가 서해를 품에 안은 함평만(함해만) 일대다. 함평만의 340여 ㎢에 달하는 갯벌은 칠산바다와 만나며 품 넓은 존재감을 드러낸다.갯벌 수조와 게구멍 숭숭 뚫린 갯벌◇갯벌 생태계의 보고 ‘무안갯벌’무안갯벌은 갯벌 생태계의 보고다. 황토를 머금은 기름진 공간은 갯벌 생명체의 보금자리이자 물새의 서식처다. 흰발농게와 말뚝망둥어 등 저서생물 240여 종, 칠면초와 갯잔디 등 염생식물 40여 종, 혹부리오리와 알락꼬리마도요 등 철새 50여 종이 갯벌에 기대어 살아간다. 한쪽 발이 크고 커다란 흰발농게는 멸종 위기 야생동물로 지정되었다. 멸종 위기종이 서식한다는 것은 무안갯벌의 청정함을 대변한다. 여름이 시작되면 무안갯벌은 칠면초로 군데군데 뒤덮이며 검고 붉은 향연을 펼친다.무안갯벌의 중심인 해제면에는 무안황토갯벌랜드가 자리한다. 갯벌을 학습하고 체험하는 무안생태갯벌센터의 새로운 이름이다. 갯벌랜드 내 생태갯벌과학관은 다양한 체험으로 갯벌 여행을 안내한다. 갯벌생태관과 갯벌수조 등에서는 무안갯벌의 생성 원리를 살펴보고, 갯벌에 서식하는 생물도 관찰할 수 있다. 모형 갯벌에 손을 넣어 만져보는 촉각 체험, 갯벌 생물과 사진 찍는 낙지 모형 등이 단연 인기다.생태갯벌과학관 체험공간생태갯벌과학관은 갯벌 1㎡의 소중한 가치를 공유하는 게 주요 슬로건이다. 주중 2회(10:00, 13:00), 주말과 휴일 4회(10:00, 11:00, 14:00, 15:00) 갯벌해설사의 친절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2층 갯벌전망대에 올라서면 함평만 일대가 한눈에 펼쳐진다. 농게, 낙지 인형 등 갯벌 생물을 직접 만들고 색칠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알차다.과학관을 벗어나면 천혜의 갯벌과 마주할 시간이다. 무안갯벌 위로 이어진 탐방로와 산책로에 동식물 모형과 설명이 곁들여져 아기자기하게 걷는 재미가 있다. 곳곳에 마련된 벤치는 갯벌의 적막함과 소통하는 고요한 공간이다. 데크에서 내려다보면 구멍 사이로 갯벌 생물이 빠르게 움직인다.갯벌체험장 가는길무안갯벌에서는 갯벌을 보호하기 위해 바다에 함부로 들어설 수 없다. 갯벌 체험이 가능한 공간은 중앙 낙지 동상 뒤쪽에 마련된 갯벌체험학습장이다. 갯벌체험학습장은 하루 두 차례 간조 때 ‘모세의 기적’처럼 길이 열려 민낯을 드러낸다. 체험학습장에 발을 디디면 발가락 사이, 코앞에서 분주하게 살아가는 도둑게, 망둥이 등을 만날 수 있다. 체험 후 세족장과 샤워장 이용이 가능하며, 산책로에서 낙지와 망둥이 모형 등을 찾아보는 시간도 흥미롭다.무안황토갯벌랜드에는 다양한 시설을 조성 중이다. 지난해에는 분재테마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해제면은 국내 최대 분재 생산지로, 분재테마전시관에 고 문형열 씨가 기증한 분재 1000여 점을 전시한다. 황토와 황토 대리석 등을 이용한 황토이글루, 갯벌캐러밴 등 숙박 시설도 갖췄다. 식당과 카페 같은 편의 시설이 마련됐으며, 황토찜질방은 올가을 오픈할 예정이다.갯벌탐방로에서 멀리 시선을 옮기면 칠산바다다. 칠산바다를 바라보며 봉긋 솟은 포구가 도리포다. 무안갯벌은 도리포 앞까지 아득하게 펼쳐진다. 국도77호선 뒤편으로 무안황토갯벌랜드에서 도리포까지 갯벌과 나란히 달리는 길은 드라이브하기 좋다.완공 앞둔 도리포 칠산대교◇도리포·홀통해변 등 무안의 볼거리해제면 끝자락의 도리포는 서해에서 일몰과 일출을 함께 볼 수 있는 명소다. 최근에는 도리포와 영광군 염산면을 잇는 칠산대교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다리가 연결되면 무안갯벌에 이르는 길이 40분 가량 빨라진다. 도리포의 새로운 상징인 갯벌낙지등대는 칠산대교와 칠산바다를 바라보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섰다. 도리포 앞바다는 고려 상감청자 600여 점이 인양된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도리포에서 남쪽으로 향하면 홀통해변을 만난다. 소나무 숲과 모래 해변, 갯벌이 어우러진 한적한 여름 휴식 공간이다. 홀통의 갯벌은 출입 제한이 없어 자유롭다. 낙지 잡는 주민의 일상이 오후 햇살처럼 흩어진다.무안갯벌에서 시작된 생태 여행은 무안 용월리 백로와 왜가리 번식지(천연기념물 211호)에서 완성된다. 국내 최대 규모로, 덩치 큰 새 수백 마리의 날갯짓이 경이롭다. 청룡산 앞자락과 마을 저수지에 둥지 튼 백로와 왜가리는 온종일 울음소리로 존재감을 뽐낸다.여행의 마무리는 몽탄면에 자리한 무안식영정(전남문화재자료 237호)이다. 한호 임연 선생이 17세기 중반에 세운 식영정은 영산강 유역의 대표 정자다. 영산강을 내려다보는 언덕에 들어섰으며, 예부터 풍광에 취해 시인 묵객이 즐겨 찾았다. 식영정 앞으로 영산강 줄기 따라 시심(詩心)을 자극하는 나무 데크 산책로를 조성했다.홀통 해변 갯벌◇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무안황토갯벌랜드→도리포→무안 용월리 백로와 왜가리 번식지△1박 2일 여행 코스= 무안황토갯벌랜드→도리포→홀통해변→숙박→무안 용월리 백로와 왜가리 번식지→무안식영정→회산백련지→무안낙지골목△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함평 JC→무안광주고속도로→북무안 IC→현경면→국도24호선→무안황토갯벌랜드△주변 볼거리= 회산백련지, 초의선사탄생지, 밀리터리테마파크, 조금나루유원지태안의 여름 별미 박속낙지탕
- 서울시, 음악중심의 복합문화공간 ‘노들섬’ 운영자 선정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진행한 용산구 ‘노들섬’ 특화공간(가칭)의 운영과 관리를 위한 민간위탁 우선협상대상자 공모에서 ‘어반트랜스포머’ 팀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업체는 ㈜오티디코퍼레이션, ㈜플랙스엔코와 공동 참가한 팀으로, 공간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경험, 사람과 자연을 잇는 ‘사람을 잇는 섬, 노들섬’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공모의 적격자 심의는 노들섬 조성취지를 반영한 운영비전 사업세부계획, 프로그램 추진 및 홍보 방안, 운영조직의 효율성, 공간운영 및 대관·임대계획, 내부시설 및 주변(한강) 연계방안, 안정적 고용유지 등에 주안점을 둬 시행했다.이번 당선팀은 노들섬 위탁운영의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며, 앞으로 위탁협약을 체결해 노들섬 특화공간을 오는 6월부터 2021년 5월까지 3년간 운영하게 된다. 전반적인 프로그램 기획·운영, 공연장·문화집합소·노들장터 등 시설 유지관리, 교육·홍보를 수행한다.개장 전까지는 사전준비기간으로 사전 프로그램 운영, 홍보·브랜드 전략 수립, 입주자 유치를 맡는다. 내년 9월 개장 후에는 시설물을 활용한 공연과 프로그램 기획·운영 및 시설관리 등을 하게 된다.시는 노들섬 특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착공해 내년 9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노들섬 운영이 안정기에 접어들면 수요에 따라 추가시설 조성, 섬 내·외부 접근성 개선, 주변지역과의 연계도 단계적·점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음악을 매개로 하는 복합문화기지인 노들섬 운영에 있어, 공정한 절차와 엄정한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다”며 “노들섬이 내년 가을에는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문화를 융합하고 생산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 4000여명 다녀간 다산성곽길 예술문화재 성료
- (사진=호텔신라)[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역사체험 문화축제인 ‘다산성곽길 예술문화제’가 4000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찾은 가운데 성료됐다.호텔신라와 서울시 중구청이 주최한 다산성곽길 예술문화제는 19일 다산성곽길에서 열렸다.지난 가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봄 축제에는 지난 행사와 비슷한 수준의 관람객들이 찾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풍성한 볼거리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특히 역사·교육 프로그램 행사장 앞은 주말을 맞아 자녀와 함께 축제장을 찾은 가족 관람객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가족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를 끈 프로그램은 어린이를 위한 거리 인형극, 한양도성의 역사와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각자성석 탁본체험, ‘청사초롱 순성놀이’, ‘한양도성 해설가 투어 프로그램’이었다.지역주민과 예술가가 참여한 이번 축제에서는 한양도성과 인근 갤러리, 예술공작소 등의 자원을 활용해 역사·교육 프로그램, 문화·공연 프로그램, 전시·체험 프로그램으로 준비돼 총 20종의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행사가 진행됐다.이번 봄 축제에는 축제장 입구부터 준비된 화려하고 다양한 봄꽃 장식과 더블어 국악소녀 ‘송소희, 두 번째 달과 함께하는 국악 콘서트’, 유현준 교수의 ’한양도성 토크콘서트‘,’시니어 패션쇼’, ‘청사초롱 순성놀이’ 등이 화장한 봄 날씨 속에 눈과 귀가 즐거운 품격 있는 축제를 완성시켰다.한편, 호텔신라는 다산성곽길 관광명소화의 일환으로 이번 축제를 공동 개최했으며 앞으로도 다산성곽길이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역사탐방길이 되도록 도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