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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제례악·아리랑, 영상과 만났다…인류무형유산 종합공연
  • 종묘제례악·아리랑, 영상과 만났다…인류무형유산 종합공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11월 18일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종합공연인 ‘평롱(平弄): 그 평안한 떨림’을 정가악회와 공동으로 개최한다.‘평롱: 그 평안한 떨림’ 지난 공연 모습(사진=문화재청).‘평롱(平弄): 그 평안한 떨림’은 종묘제례악, 판소리, 아리랑, 가곡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창작한 음악과 화려한 영상예술이 더해진 국악 공연이다. 2014년 서울남산국악당 상설공연을 시작으로 총 242회의 공연을 통해 수많은 관객과 만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하는 ‘2023 공연유통협력지원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공연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종묘제례악과 한국의 대표 궁중음악 보허자의 일부를 재구성한 ‘아침을 여는 노래’ △거문고와 판소리정가, 기타와 가야금이 한데 어우러지는 ‘나는 걷는다’ △궁중음악 수제천과 노동요인 인천 뱃노래의 흥을 담은 ‘나는 그립다’ △전통 타악기를 중심으로 인간의 혼돈과 갈등의 감정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나는 방황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성악과 합창인 범패와 판소리가 무속선율, 사물놀이와 어우러지는 ‘나는 소망한다’, 여창가곡 평롱의 가사와 선율을 재구성해 소박한 사랑과 소망을 아름답게 들려줄 ‘나는 사랑한다’ △모든 연주자들의 독주와 함께 마지막을 장식할 ‘다시 별에게 이르는 길’ 등 총 6개의 음악으로 펼쳐진다.천재현 정가악회 연출은 “연주곡마다 다채롭게 변하는 영상을 통해 음악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인생의 시작과 만남, 고독과 방황, 그리움, 소망, 사랑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생 이야기를 통해 관객의 몰입을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2023.11.08 I 이윤정 기자
“노인·고령화 패러다임부터 바꿔라”
  • “노인·고령화 패러다임부터 바꿔라”
  • [이데일리 이지현 이영민 기자] 2년 후면 대한민국 구성원 5명 중 1명은 65세 이상이 된다.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대한민국 노인들은 빈곤과 질병, 고독, 일자리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빈곤율은 2021년 기준 37.6%나 된다. 2013년부터 연평균 1.1%포인트씩 감소했지만, 여전히 OECD 평균 노인빈곤율 대비 3배에 이른다. 노인 간 소득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소득 하위 10% 노인 소득은 60만원인데 반해 상위 10% 노인 소득은 669만원에 이른다. 대부분의 노인 정책이 그때그때 땜질식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현재 노인의 총체적 삶의 질 개선에는 못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대한민국 나이듦’ 기획 좌담회에 참석한 조상미(왼쪽부터) 중앙사회서비스원장과 주명룡 대한은퇴자협회장, 박영란 강남대 실버산업학과 교수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는 지난 16일 서울 중구 통일로 이데일리에서 대한민국의 행복한 나이듦을 모색하기 위한 좌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조상미 중앙사회서비스원장(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과 박영란 강남대 실버산업학과 교수, 주명룡 대한은퇴자협회장이 함께했다.아이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라면 노인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미래다. 노인이 행복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도 행복할 수 없다. 그래서 이데일리는 지난 1월부터 ‘대한민국 나이듦’ 기획을 통해 대한민국 노인의 현주소와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살피기 위해 프랑스와 덴마크, 쿠바, 네덜란드, 뉴질랜드, 일본 등 6개국 노인의 삶을 살폈다. 청년과 노인이 세대를 뛰어넘어 친구가 되는 연대사회와 비용부담이 큰 자본 중심의 복지뿐 아니라 외로움까지 관리하는 덴마크 복지시스템, 혼자가 아닌 삶이야말로 건강한 노인이 되는 비법이라고 말하는 쿠바편 등 다양한 국가에서의 행복한 노인들을 조명했다.전문가들은 세계에서 노인이 가장 행복한 뉴질랜드편과 네덜란드의 치매마을,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의 노인복지시스템 등을 흥미롭게 봤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조상미 중앙사회서비스원장은 “특히 프랑스에선 노인과 청년이 얼마든지 친구가 될 수 있는 세대간 연대 상황을 보며 우리나라에서도 세대간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다”며 “어릴 때부터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고 짚었다.박영란 강남대 교수는 “노후 시스템을 정부가 잘 구축하고 있는 덴마크나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은 국민이 세금을 많이 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하지만 모든 부분을 정부의 돈으로 해결할 순 없다. 당사자가 스스로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정부는 정부대로, 시민사회는 시민사회대로, 기업도 기업의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명룡 대한은퇴자협회장이 초고령사회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대한민국 고령화 준비는.△주명룡=인식이나 여러 가지가 너무 소홀하게 다뤄지고 있다. 노무현정부 때 노인에게 소일거리를 주면서 어느 정도 소득도 얻을 수 있게 하면 좋겠다고 해서 노인일자리 사업을 하게 됐다. 거의 20년이 다 되어가는데 (공익활동의 경우) 활동비가 20만원에서 27만원 오르는데 그치고 있다. 노인들이 경제적인 문제를 가장 크게 느끼는데, 정부는 아직도 준비가 안 됐다. △박영란=매년 10월2일 노인의 날 기념식만 봐도 알 수 있다. 20년 동안 거의 똑같은 형식으로 하고 있다. 시상식을 하고 정부 관계자가 나와서 정부가 어떤 일을 추진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초고령화 사회가 5년도 안 남은 시점에서 이에 대한 정부의 비전 제시는 미흡하다. 초고령화라는 엄청난 쓰나미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위기의식이 부족하다. △조상미=정부도 고령화에 신경을 쓰고 있다. 내년 보건복지부 예산만 122조원이 편성됐다. 여기엔 집에서 노인이 맞춤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사업도 포함됐다. 예전엔 취약계층에만 집중됐던 것이 사각지대 보완해 노인맞춤 돌봄사업으로 훨씬 규모화했다. 앞으로 국민이 잘 체감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할 거 같다.박영란 강남대 실버산업학과 교수가 노후 시스템 재설계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가장 시급한 과제는.△주명룡=현재 1960년대생이 퇴직하고 있는데, 이들은 솔직히 괜찮다. 문제는 그 윗세대다. 1930~195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가 아주 어렵다. 지금 정부가 최대 고용주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가선 안 된다. 공기업이나 기타 노인 일자리가 민간과 합쳐서 노인이 최저 빈곤선인 125만원 이상 소득을 확보하는 일자리로 만들어야 한다. 현재 노인들이 받는 돈은 기초연금 32만원에 국민연금 10만~20만원에 불과하다. 먹고 살 수 있는 일자리를 줘야 한다. △박영란=고령자들은 열악한 상황에서 살고 있다. 기업이 쪽방촌 노인에게 선풍기와 전기담요를 줘도 전기세가 부담스러워서 쓰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 연령과 모든 제도 설계가 너무 뻔한 미래이고 지속이 불가능하다. 지금 생존하는 사람들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확실한 것은 현재 베이비붐 세대가 80세까지 살 거라는 점이다. 이들이 남은 20년 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고령화 지표를 무엇으로 할지도 정해야 한다. 노인빈곤율 외에 건강수명이란 것도 있다. 노인인권의 관점에서도 봐야 한다. △조상미=지역에 가면 의사가 없다. 스스로 돌보기 위해서도 의료인력 증원이 필요하다. 의대 증원을 해도 10년 이상이 걸리는 만큼 현재 있는 의사들이 어떻게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게 할지 고민해야 한다. 또 지역 보건과 의료 시스템이 협력해 노인이 지역에서 통합지원케어를 잘 받게 하는 게 중요하다. 조상미 중앙사회서비스원장이 노인연령 상향조정에 대해 말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노인 기준연령 상향조정은.△조상미=국내에 100세 이상 노인이 1000명 이상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130세까지 살 거라는 전망도 있다. 이젠 지하철이나 연금 지급개시연령 등 각종 서비스 나이 기준을 올려야 한다. 이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박영란=이건 일률적으로 올려서 될 문제가 아니다. 한국의 노인들은 너무 다양한 집단이다. 제도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 순차적으로 이걸 어떻게 개선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제도 설계가 중요하다. 지하철 요금도 100% 자비로 낼 수 있는 사람은 내고 사정이 있는 사람은 절반만 내도록 하는 등 차등해야 한다. 이런 차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예산 낭비만 발생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정책의 철학과 가치, 관점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주명룡=공감한다. 기초연금도 마찬가지다. 이름은 ‘기초연금’인데 누구의 ‘기초’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지급 기준이 왜 소득하위 70%인지 조금 더 검토가 필요하다. 윤석열정부는 앞으로 4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하는데, 사실 65세 기준을 충족하면 모두에게 줘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구조니 최저빈곤선인 20~30%엔 40만원을 주고 그 이상은 차등으로 주되 전 국민을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한 달에 몇 천만원씩 쓸 수 있는 노인들 입장에선 큰 의미가 없지만, 권리보장의 관점에선 그렇게 해야 한다. 그들이 10만원을 받아서 기부할 수 있는 거 아니겠나. -은퇴 후에도 행복하려면.△주명룡=젊을 때 괜찮게 살아온 살아온 사람은 노후도 괜찮다. 하지만 평생을 어렵게 살아온 사람들은 노후도 그냥 어렵다. (노후에도 행복하려면) ‘배벌사(배우고, 벌며, 오래 사는 노령사회)’로 가야한다. 폴리텍대학 등을 지역거점으로 해서 나이듦 세대가 배우고 벌며 오래살아 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정년연장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추진해야 한다. 60세 이후에 근로자와 고용주가 모여서 정년연장을 할지에 대해 합의해야 하는데 지금은 정년이 오기 전에 잘라버린다. 문제가 많다. 개선이 필요하다.△박영란 교수=50세쯤되면 초등학교처럼 다시 의무교육할 수 있게 해야한다. 은퇴하면 자신이 어떤 길을 가야할 지 선명해져야 한다. 엄청나게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식을 쌓게 해주고 연령에 맞는 운동법도 가르쳐줘야 한다. 은퇴자들이 망망대해에 있는 기분이 들지 않도록 해야한다. 사실 이데일리가 해외에서 보고온 주요 사례들은 한국에도 있다. 그때그때 필요한 법과 기관이 많이 만들어져 이젠 새롭게 구조조정되거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확실한 전달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 정부가 지금 100세시대 담론을 만들고 있는데, 이젠 기존 틀을 바꾸면 좋겠다. △조상미=(나이듦 세대를 위한) 국가 제도나 사업이 없는 게 아니다. 이걸 어떻게 구슬처럼 잘 꾀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지역에선 의료와 돌봄, 복지가 분절돼 있는데 이걸 모아야 한다. 중앙사회서비스원과 중앙정부가 이걸 연결하는 역할을 잘 해줘야 한다. 노인이 꼭 수혜자만 되는 건 아니다. 노인이 지역에서 요양시설 가기 전까지 공급자와 수혜자가 될 수 있다. 정부는 가이드라인을 주고 광역을 연결하는 거점이 되면서 민간자원과 기존 비영리단체를 포용하는 통합을 이제 해나가야 한다. 이게 행복한 노후를 만들어가는 시작점이 될 거다.
2023.11.03 I 이지현 기자
'사랑한다고 말해줘' 정우성X신현빈 로맨스 어떨까
  • '사랑한다고 말해줘' 정우성X신현빈 로맨스 어떨까
  • ‘사랑한다고 말해줘’[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사랑한다고 말해줘’ 정우성, 신현빈이 서로의 세상에 감정의 파동을 일으킨다.오는 27일 첫 공개되는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연출 김윤진, 작가 김민정,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스튜디오앤뉴·아티스트스튜디오, 원작 일본 TV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각본 키타카와 에리코·제작 TBS 텔레비전)) 측은 2일, 차진우(정우성 분)와 정모은(신현빈 분)의 캐릭터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의 소리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다. 눈빛을 언어 삼아, 표정을 고백 삼아 사랑을 완성해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따스한 설렘을 선사한다.무엇보다도 정우성이 11년 만에 선택한 멜로라는 점 만으로 단번에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그해 우리는’ 김윤진 감독과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을 통해 감각적인 필력을 선보인 김민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이날 공개된 캐릭터 티저 영상은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는 차진우, 정모은의 모습. 차진우는 눈으로 소리를 읽는 청각장애 화가다. 도심의 분주하고 소란한 일상도 차진우에게는 그저 고요할 뿐이다. 청각장애 화가인 그는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한다. 세상의 소란함에 휩쓸리지 않을 것 같은 그 역시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남모를 상처가 있다. 미대 건물 화재로 소식이 끊겼다는 누군가의 목소리는 그의 과거를 더욱 궁금케 한다. 고독이 익숙해진 차진우의 앞에 불쑥 나타난 정모은. 여기에 이어진 “내가 듣지 못할 뿐 세상은 여전히 시끄럽게 돌아가고 있다”라는 내레이션은 그에게 찾아온 따뜻한 설렘이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궁금증을 더한다.‘배우’라는 꿈을 향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사는 정모은의 세상은 치열하다. 인생 처음으로 가져본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엑스트라, 단역으로 불리던 그에게 처음으로 ‘배우’라고 말해준 사람은 차진우다. “배우라는 말 처음 들어봐요”라면서 ‘배우님에게’라고 적힌 문구를 바라보며 그 어느 때보다 환하게 미소 짓는 정모은의 모습은 변화를 예고한다. 소란스러운 일상에 고요한 힐링과 힘이 되어주는 차진우. 그의 세상에 한 발 내딛기 위해 수어를 공부하는 정모은도 흥미롭다. 수어로 자신을 소개하는 정모은과, 그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차진우의 따스한 눈빛이 두근거림을 안긴다. 차진우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깨닫기 시작할 정모은의 이야기에 기대가 쏠린다.한편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오는 27일 월요일 오후 9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첫 공개된다.
2023.11.02 I 김가영 기자
정우성X신현빈, 멜로 감성 깨운다…'사랑한다고 말해줘' 포스터 공개
  • 정우성X신현빈, 멜로 감성 깨운다…'사랑한다고 말해줘' 포스터 공개
  • (사진=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정우성, 신현빈의 소통 로맨스가 시청자를 찾아온다.오는 11월 27일 첫 공개되는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원작 일본 TV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측은 31일 차진우(정우성 분)와 정모은(신현빈 분)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의 소리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다. 눈빛을 언어 삼아, 표정을 고백 삼아 사랑을 완성해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따스한 설렘을 선사할 예정이다.무엇보다도 올타임 레전드를 써 내려온 ‘멜로장인’ 정우성이 11년 만에 선택한 멜로라는 점, 탄탄한 연기로 매 작품 호평을 이끌어낸 신현빈과 함께한다는 것만으로 단번에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청춘 로맨스의 한 획을 그은 ‘그해 우리는’ 김윤진 감독과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을 통해 감각적인 필력을 선보인 김민정 작가가 의기투합해 오랜만에 만나는 짙은 감성의 멜로를 기대케 한다.앞선 티저 포스터가 서로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차진우와 정모은의 특별한 시작을 예고했다면, 이날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두 사람의 대비되는 현실을 보여주며 궁금증을 고조시킨다.먼저 시끄러운 도심 한가운데서 포착된 차진우의 쓸쓸한 눈빛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청각장애를 가진 화가 ‘차진우’는 그림만이 세상의 전부인 인물. 분주하게 오가는 군중들 사이 낯선 이방인 같은 모습은 자신만의 고요한 세상을 살아가는 차진우의 삶이 엿보인다. 군중 속의 고독이 익숙한 그에게 찾아온 ‘정모은’이라는 따뜻한 설렘이 그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궁금증을 높인다.차진우와 대비되는 무명 배우 ‘정모은’의 세상도 흥미롭다. 인생 처음으로 가져본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정모은은 꾸밈없이 솔직하고 단단한 인물. 한적한 거리를 거니는 정모은은 조금 공허해 보이지만, 눈빛만큼은 무언가를 향한 열망으로 반짝이고 있다. 소중하게 품에 안은 프로필과 희망찬 발걸음에선 배우라는 꿈을 향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그의 에너지도 느낄 수 있다. 정모은은 새로운 출발선에서 차진우를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고. 복잡한 세상을 쉼 없이 달리던 그에게 조용하게 다가와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주는 차진우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정모은의 이야기에 기대가 쏠린다.‘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진은 “차진우와 정모은은 서로의 세상에 다채로운 감정의 파동을 일으킨다.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차이를 극복하고 만들어 갈 소통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감성을 깨울 것”이라고 전했다.‘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오는 11월 27일 오후 9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첫 공개된다.
2023.10.31 I 최희재 기자
반려동물 통해 정서치료를…고양시, 동물교감치유 문화제 성료
  • 반려동물 통해 정서치료를…고양시, 동물교감치유 문화제 성료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전국 최초로 동물교감치유를 알리는 축제가 고양시에서 성황리에 열렸다.경기 고양특례시는 지난 28일부터 이틀 간 일산문화광장과 일산동구청에서 ‘2023 고양 동물교감치유 문화제’를 개최해 2만여 명의 반려인이 찾았다고 30일 밝혔다.사람이 동물과 소통하면서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고 신체적, 심리적 문제를 해소하는 치료 방법을 일컫는 동물교감치유는 핵가족화, 독신자 및 노령인구 증가, 사회적 경쟁심화 등으로 인해 고독감, 스트레스를 느끼는 현대인에게 심리적 치유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진=고양특례시 제공)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진행한 공모사업 선정으로 국비 7500만 원을 지원 받아 지역 수의사 및 동물 보호단체, 반려인 모임, 상인연합회와 행사를 추진했다.이번 문화제는 △치유존 △체험존 △캠페인존 △산업체존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반려동물 건강 상담과 펫티켓 퀴즈, 독스포츠 대회, 기다려기다려 대회, ‘2023 펫츠런 행사’ 등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반려동물 관련 봉사 단체가 반려견 미용 서비스, 유기견 입양 캠페인, 길고양이 인식 개선 홍보도 실시했다.이와 함께 반려동물과의 출생과 입양,이별까지의 생애 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만드는 동물교감북 만들기 프로그램, 영유아 생명존중 교육, 곤충 이야기 등 반려 문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 큰 인기를 끌었다.28일에는 일산동구청에서 대학교수와 전문가 150여 명이 참여한 ‘동물교감치유의 이해와 적용’을 주제로 한국동물매개심리치료학회의 학술제도 열렸다.이동환 시장은 “전국 최초로 사람이 반려 동물과 교감하며 생활 속에서 치유 받는 ‘동물교감치유’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 많은 시민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며 “우리시는 동물교감치유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립 동물교감치유 파크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10.30 I 정재훈 기자
'외조모상' 차주영 "시집갈 때까지 계셔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 '외조모상' 차주영 "시집갈 때까지 계셔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배우 차주영이 하늘로 떠난 외할머니를 추억했다. 차주영은 28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려 외조모상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렸다.해당 글에 그는 “세상에서 제일 똑똑하고 귀엽고 고상한 우리 할머니. 이제 내 뿌리, 바로 설 수 있게 해준 내 힘의 근원 할아버지 할머니 모두가 가셨네”라며 “내가 엄마, 아빠보다도 할머니, 할아버지의 딸이었어야 한다고 늘 말했었는데. 너무 잘나서 고독했을 할머니!”라고 썼다. 이어 그는 “할머니가 여름마다 만들어 입혀주던 여름 드레스, 할머니표 콩국수와 신정 때 먹던 이북식 만둣국, 내 기억 속 가장 충만하고 화목했던 시절 멋들어진 외갓집에서 모두가 함께 누리던 날들 그때의 소리 풍경이 생생한데”라며 “나 시집갈 때까지 할머니 계셔야 한다고 그렇게 얘기했는데”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차주영은 “나는 할머니가 엄마를 사랑한 것만큼 엄마가 할머니를 보살핀 것만큼 엄마를 살뜰하게 잘 챙기지 못하는 딸이지만 할머니가 늘 나한테 엄마를 가엾게 여기라 부탁한 마음에 더 가까워져 볼게”라며 “할머니 덕분에 모두 이만큼 잘 먹고 잘 살았어요”라고도 썼다. 이어 그는 “할머니 많이 보고 싶을 거야 마지막에 못 봐서 미안해”라며 “많이많이 작고 귀여운 나의 할머니 언제나 웃는 얼굴로 고맙다 고맙다 소리만 하시던 사랑하는 나의 할머니 천국에서 명랑하게 지내셔요”라고 애도를 표했다.차주영은 최근 tvN, 티빙 새 드라마 시리즈 ‘원경’ 출연을 확정했다.
2023.10.28 I 김현식 기자
2023년 현진건문학상 김근하…신인상 강지선
  • 2023년 현진건문학상 김근하…신인상 강지선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사단법인 현진건기념사업회는 제15회 현진건문학상 수상작으로 소설가 김근하의 단편소설 ‘그네’가 선정됐다고 22일 발표했다.제15회 현진건문학상 수상자 김근하(왼쪽), 제13회 현진건신인문학상 수상자 강지선(오른쪽)‘그네’는 아내의 자살에 의구심을 가진 남편이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자살 동기를 밝히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그 과정에서 아내가 공존의 현실을 얼마나 외롭고 고독하게 버텨냈는지를 알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아내 자살의 원인 제공자라는 사실과, 자신 또한 아내만큼 외롭고 고독한 삶을 살고 있음을 인식한다.심사위원단(박상우·서하진·이수남 소설가)은 “‘그네’는 21세기 현대인의 삶에 숨겨진 공존의 그늘을 긴장감 있게 개진하고 그것을 통해 각 개체의 절대 고독을 묘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울산 출신 김근하 작가는 2009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서서 자는 잠’으로 등단하며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15회 현진건문학상과 함께 공모한 제13회 현진건신인문학상에는 강지선씨의 ‘아스파라거스 숲’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책을 주제로 한 소설로, 동네 서점에서 ‘다 읽고 나면 저절로 사라지는 책’과 ‘갑자기 나타나는 책’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책과, 책을 읽는 사람, 책을 쓰는 사람 등으로 짜인 탄탄한 구도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신인문학상 본심 심사는 하창수·강영숙 소설가가 맡았다.시상식은 오는 11월 3일 오후 3시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현진건문학상 당선자에겐 상금 2000만원이 수여되고, 현진건 작가의 딸 현화수 여사가 특별 기념품으로 마련한 몽블랑 만년필이 주어진다. 현진건신인문학상 당선자에게는 상금 700만원이 주어진다. 당선작과 추천작은 ‘제15회 현진건문학상 작품집’에 실릴 예정이다.현진건문학상은 한국 근대소설의 지평을 연 빙허(憑虛) 현진건(1900~1943)을 기리는 문학상으로, 문학의 수도권 편향성을 극복하고 지역문학의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작품들을 대상으로 한다. 전년 9월부터 당해 8월까지 발표된 작품 중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현진건신인문학상은 전국에서 응모받는다.현진건문학상과 현진건신인문학상은 현진건기념사업회와 대구소설가협회가 주최 및 주관하며,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3.10.22 I 정병묵 기자
빨라지는 사춘기, 우리 아이 성조숙 예방하려면?
  • [가족건강 365]빨라지는 사춘기, 우리 아이 성조숙 예방하려면?
  • [함소아한의원 조백건 원장] 성조숙은 이제 낯설지 않은 질병이 되었다. 요즘 여자 아이를 둔 엄마들은 아이가 만 9세 이전에 호르몬검사를 받게 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성장기 아이들 중에 성호르몬 억제제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들도 늘어나고 있다.성조숙의 정의는 여아는 만 8세 미만, 남아는 만 9세 미만에서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이다. 성조숙의 증가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세계적으로 사춘기의 발달이 빨라지고 있고 성조숙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이런 성조숙의 정의가 1969년에 정의된 것이기 때문에 이 진단 기준으로 보면 빨라지는 사춘기의 연함소아한의원 조백건 원장령에 맞춰 성조숙의 비율이 증가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할 것이다.성조숙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제시되어 있지만 명확한 한가지 원인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사춘기의 시기는 크게 유전 요인과 환경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사춘기 시작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유전 요인이 70 ~ 80% 정도 차지하며, 유전 요인의 역할은 선진국일수록 크다. 환경 요인으로 영양상태, 환경호르몬, 자궁 내 상태, 가정환경과 스트레스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COVID-19 이후에 성조숙증 환자가 더 증가했다는 보고들이 나오고 있다.그런데 성조숙증 환자들은 모두 키가 작을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성조숙은 저신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춘기의 발현이 빠른 것을 말하는 것이므로, 키가 크게 자라던 아이가 빨리 사춘기가 온다고 작은 키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가슴은 빨리 나왔지만 초경시기는 친구들과 비슷하게 느린 진행, 즉 서서히 진행하는 성조숙증도 있다. 다만 사춘기 시작 연령이 어리고 치료 시작 시 사춘기가 많이 진행이 되고 진행속도가 급진적일수록, 치료를 받지 않으면 최종 성인의 키가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부모들이 가장 많이 질문하고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성조숙이 생기면 또래보다 빠른 신체발달(가슴발달) 때문에 아이들이 고민을 많이 하고, 고독감, 우울함, 과격함 등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빠른 사춘기가 아동들의 심리사회적 발달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 사춘기를 늦추는 것이 심리사회적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가 없고 정확한 보고 또한 없다.보통은 부모가 작은 편이면 우리 아이가 작아서 불안해하고, 우리 아이가 너무 크면 혹시 빨리 크다가 멈추는 것이 아닐까 고민한다. 반대로 부모 키가 클 경우, 아이가 작으면 ‘나중에 클 거야’, 또는 빨리 크면 ‘우리 따라 크는 거지’ 하면서 안심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치료의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성조숙이 많아지고 사춘기가 빨라지는 시기에 가정에서는 어떻게 미리 예방하고 관리해야 할까.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후(만 6-8세)에 뼈 나이를 측정해 보는 것이 좋다. 우리 아이의 현재 만 나이와 뼈 나이를 비교하여 사춘기가 친구들보다 빠른 아이인지, 아니면 현재 상태(현재 키 등수)로 계속 클 아이인지, 뼈 나이가 어려서 천천히 늦게까지 클 아이인지를 일차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다. 뼈 나이를 알게 되면 예상 키를 계산할 수 있으며, 성조숙이 될 가능성이 높은 아이들은 미리 예측해 볼 수 있다.둘째, 출생 체중이 정상보다 적었던 소아에서 빠른 체중증가를 보인 경우에 사춘기 조숙이 올 수 있으니 아이가 여기에 해당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또한 정상 체중으로 출생한 만삭아 중에도 생후 첫 3년간의 체지방 증가속도가 빨랐고 체질량 지수 상승이 가파르게 97백분위수 이상으로 자란 경우에 사춘기 조숙증이 올 확률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미리 검사도 받아보고 신체적인 변화가 생기는지도 잘 관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셋째는 가장 중요한 비만 관리다. COVID-19 이후에 더 많은 성조숙 환자의 증가는 비만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비만아에서 증가된 렙틴이 시상하부에 직접 작용하여 GnRH의 파동성 분비를 자극할 수 있고, 뇌하수체 및 성선에서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비만 여아의 초경 시작 나이가 정상체중인 여아보다 빠르고, 영양결핍이나 신경성 식욕부진 여아는 초경 시작이 늦는 편이다.마지막으로 규칙적인 식사, 충분한 수면시간과 숙면, 스트레스의 최소화를 통해 성장 관리에 힘써야 한다. 심리적으로 힘들게 지내는 소아, 충분하지 않은 불규칙한 식사, 숙면이 어렵거나 수면시간이 짧은 경우 혹은 가정 내 폭력 등 스트레스가 많은 가정환경에서 자랄 경우 사춘기 조숙증이 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외에 TV시청과 스마트폰의 과다사용 역시 신체활동을 저하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으면 체내 멜라토닌 분비 감소로 성조숙증을 일으킬 수 있다. TV와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도 체내 멜라토닌 분비를 감소시켜 성조숙증을 유발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적절한 시청 관리가 필요하다.
2023.10.15 I 이순용 기자
올해 영광은 ‘욘 포세’…역대 수상자 명단
  • 올해 영광은 ‘욘 포세’…역대 수상자 명단[2023노벨문학상]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욘 포세(Jon Fosse·64)는 침묵과 공백의 공간을 파고 드는 간결한 일상 언어로, 현대인의 고독과 사랑, 절망 등을 표현해 제2의 사무엘 베케트로 불린다.욘 포세는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극작가 겸 소설가다. 1994년 첫 희곡 ‘그리고 우리는 결코 헤어지지 않으리라’를 시작으로 ‘이름’, ‘누군가 올 거야’, ‘밤은 노래한다’, ‘기타맨’, ‘어느 여름 날’ 등 수십 편의 희곡을 발표했다.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 (사진=문학동네ⓒTom A. Kolstad)그의 희곡은 전 세계 무대에 900회 이상 오르며 현대 연극의 최전선을 이끌고 있다. ‘헨리크 입센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작품이 상연된 노르웨이 극작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1983년 장편 소설 ‘레드, 블랙’으로 데뷔했고, ‘보트하우스’, ‘병 수집가’, ‘납 그리고 물’, ‘저 사람은 알레스’ 등의 소설을 발표했다. 2014년 발표한 ‘3부작’은 2015년 북유럽 문학 최고 영예인 북유럽 이사회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소설과 희곡, 시와 에세이 등은 전 세계 40여 개 언어로 번역됐다.욘 포세의 작품은 국내에도 다수 소개됐다. 소설 ‘아침 그리고 저녁’(문학동네), ‘보트하우스’(새움), 희곡집 ‘가을날의 꿈 외’(지만지드라마), 3부작 중편 연작소설 ‘잠 못 드는 사람들 외 3편’(새움), 아동소설 ‘오누이’(아이들판) 등이 한국어로 번역, 출간돼 있다. 출판사 민음사는 1995~1996년 출간된 ‘멜링콜리아’ 1권과 2권의 합본판을 오는 20일 출간할 예정이다.다음은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 명단과 주요 작품이다.▲2023년: 욘 포세(노르웨이 극작가·작가) - ‘3부작’ ‘보트하우스’▲2022년: 아니 에르노(프랑스·소설가) - ‘단순한 열정’ ‘사건’ ‘그들의 말 혹은 침묵’ ‘남자의 거리’ ‘빈 옷장’▲2021년: 압둘라자크 구르나(탄자니아/영국·소설가) - ‘낙원’ ‘바이 더 시’ ‘탈영’▲2020년: 루이즈 글릭(미국·시인) - ‘아베르노’ ‘야생붓꽃’▲2019년: 페터 한트케(오스트리아·소설가) - ‘나는 상아탑의 주인’ ‘문학은 낭만적이다’올가 토카르추크(폴란드·소설가) - ‘죽은 이들의 뼈 위로 경운기를 몰아라’※2018년은 미투(Me Too) 파문으로 시상하지 않고 이듬해인 2019년 수상자 2명 배출▲2017년: 가즈오 이시구로(영국·소설가) - ‘남아 있는 나날’ ‘위로 받지 못한 사람들’ ‘나를 보내지 마’▲2016년: 밥 딜런(미국·싱어송라이터) - ‘노킹 온 헤븐스 도어’ ‘블로잉 인 더 윈드’ ‘바람만이 아는 대답’(자서전)▲2015년: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벨라루스·작가) -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마지막 증인·어린이를 위한 솔로’ ‘아연 소년들’ ‘죽음에 매료되다’▲2014년: 파트리크 모디아노(프랑스·소설가) - ‘에투알 광장’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도라 브루더’ ‘한밤의 사고’▲2013년: 앨리스 먼로(캐나다·소설가) - ‘행복한 그림자의 춤’ ‘소녀와 여인들의 삶’ ‘미움·우정·구애·사랑·결혼’▲2012년: 모옌(중국·소설가) - ‘붉은 수수밭’ ‘봄밤에 내리는 소나기’▲2011년: 토머스 트란스트뢰메르(스웨덴·시인) - ‘창문들 그리고 돌들’ ‘발트해’ ‘기억이 나를 본다’▲2010년: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페루·소설가) -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녹색의 집’▲2009년: 헤르타 뮐러(독일·소설가) - ‘저지대’ ‘우울한 탱고’▲2008년: 르 클레지오(프랑스·소설가) - ‘조서’ ‘사막’ ‘대홍수’▲2007년: 도리스 레싱(영국·소설가) - ‘마사 퀘스트’ ‘다섯’▲2006년: 오르한 파무크(터키·소설가) - ‘내 이름은 빨강’ ‘하얀성’▲2005년: 해럴드 핀터(영국·극작가) - ‘축하’ ‘과거 일들의 회상’▲2004년: 엘프레데 옐리네크(오스트리아·소설가) - ‘피아노 치는 여자’ ‘욕망’▲2003년: J M 쿳시(남아공·소설가) - ‘불명예’▲2002년: 임레 케르테스(헝가리·소설가) - ‘운명’▲2001년: V S 네이폴(영국·소설가) - ‘도착의 수수께끼’▲2000년: 가오싱젠(중국·극작가) - ‘영산’(靈山)▲1999년: 귄터 그라스(독일·소설가) - ‘양철북’▲1998년: 주제 사라마구(포르투갈·소설가) - ‘수도원의 비망록’▲1997년: 다리오 포(이탈리아·극작가) -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우연한 죽음’▲1996년: 비슬라바 쉼보르스카(폴란드·시인) - ‘끝과 시작’▲1995년: 셰이머스 히니(아일랜드·시인) - ‘어느 자연주의자의 죽음’▲1994년: 오에 겐자부로(일본·소설가) - ‘개인적 체험’▲1993년: 토니 모리슨(미국·소설가) - ‘재즈’▲1992년: 데렉 월코트(세인트루시아·시인) - ‘또 다른 삶’▲1991년: 나딘 고디머(남아공·소설가) - ‘보호주의자’▲1990년: 옥타비오 파스(멕시코·시인) - ‘태양의 돌’▲1989년: 카밀로 호세 세라(스페인·소설가) - ‘파스쿠알 두아르테 일가’▲1988년: 나기브 마푸즈(이집트·소설가) - ‘도적과 개들’▲1987년: 요세프 브로드스키(미국·시인) - ‘연설 한 토막’ ‘하나도 채 못되는’▲1986년: 월레 소잉카(나이지리아·극작가) - ‘사자와 보석’ ‘해설자들’▲1985년: 클로드 시몽(프랑스·소설가) - ‘사기꾼’▲1984년: 야로슬라프 세이페르트(체코슬로바키아·시인) - ‘프라하의 봄’▲1983년: 윌리엄 골딩(영국·소설가) - ‘파리 대왕’▲1982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콜롬비아·소설가) - ‘백년동안의 고독’▲1981년: 엘리아스 카네티(영국·소설가) - ‘현혹’▲1980년: 체슬라브 밀로즈(폴란드/미국·시인) - ‘대낮의 등불’ ‘이시의 계곡’▲1979년: 오디세우스 엘리티스(그리스·시인) - ‘방향’ ‘제1의 태양’▲1978년: 아이작 싱어(미국·소설가) - ‘고레이의 사탄’▲1977년: 비센테 알레익산드레(스페인·시인) - ‘파괴·또는 사랑’▲1976년: 솔 벨로(미국·소설가) - ‘허조그’ ‘새믈러씨의 혹성’▲1975년: 에우제니오 몬탈레(이탈리아·시인) - ‘오징어의 뼈’ ‘기회’▲1974년: H 마르틴손(스웨덴·시인) - ‘아니 아라 ’·E 욘손(스웨덴·소설가) - ‘해변의 파도’▲1973년: 패트릭 화이트(호주·소설가) - ‘폭풍의 눈’▲1972년: 하인리히 뵐(독일·소설가) - ‘기차는 늦지 않았다’▲1971년: 파블로 네루다(칠레·시인) - ‘지상의 주소’▲1970년: 알렉산드르 솔제니친(구 소련·소설가) - ‘수용소 군도’▲1969년: 새뮤얼 베케트(아일랜드·소설/극작가) - ‘고도를 기다리며’▲1968년: 가와바타 야스나리(일본·소설가) - ‘설국’▲1967년: 미겔 아스투리아스(과테말라·소설가) - ‘과테말라의 전설집’▲1966년: S.요세프 아그논(이스라엘·소설가) - ‘출가’·넬리 작스(스웨덴·시인) - ‘엘리’▲1965년: 미하일 솔로호프(구 소련·소설가) - ‘고요한 돈강’▲1964년: 장 폴 사르트르(프랑스·철학가/작가) - ‘구토’▲1963년: 게오르게 세페리스(그리스·시인) - ‘연습장’▲1962년: 존 스타인벡(미국·소설가) - ‘불만의 겨울’▲1961년: 이보 안드리치(유고슬라비아·시인) - ‘드리나강의 다리’▲1960년: 생-종 페르스(프랑스·시인) - ‘원정’ ‘연대기’▲1959년: 살바토레 콰지모도(이탈리아·시인) - ‘시인과 정치’▲1958년: 보리스 파스테르나크(구 소련·소설가) - ‘닥터 지바고’▲1957년: 알베르 카뮈(프랑스·소설가) - ‘이방인’▲1956년: J.R.히메네스(스페인·시인) - ‘프라테로와 나’▲1955년: 할도르 락스네스(아이슬란드·소설가) - ‘독립한 민중’ ‘아이슬란드의 종’▲1954년: 어니스트 헤밍웨이(미국·소설가) -‘무기여 잘 있거라’▲1953년: 윈스턴 처칠(영국·정치가) - ‘제2차대전 회고록’▲1952년: 프랑수아 모리악(프랑스·소설가) - ‘테레즈 데케루’ ‘파리새 여자’▲1951년: 페르 라게르크비스트(스웨덴·시인) - ‘바라바’▲1950년: 버트런드 러셀(영국·철학자) - ‘권위와 개인’▲1949년: 윌리엄 포크너(미국·소설가) - ‘우화’ ‘자동차 도둑’▲1948년: T.S.엘리엇(영국·시인) - ‘황무지’▲1947년: 앙드레 지드(프랑스·소설가) - ‘좁은 문’▲1946년: 헤르만 헤세(스위스·소설가/시인) - ‘데미안’▲1945년: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칠레·시인) - ‘비수’▲1944년: 요하네스 빌헬름 옌센(덴마크·소설가) - ‘긴 여행’▲1940~1943년: 수상자 없음▲1939년: 프란스 에밀 실란패(핀란드·소설가) -‘젊었을 때 잠들다’▲1938년: 펄 벅(미국·소설가) - ‘대지’▲1937년: 로제 마르탱 뒤 가르(프랑스·소설가) - ‘티보 가(家) 사람들’▲1936년: 유진 오닐(미국·극작가) - ‘지평선 너머’▲1935년: 수상자 없음▲1934년: 루이지 피란델로(이탈리아·소설가) - ‘나는 고(故) 마티아 파스칼이오’▲1933년: 이반 부닌(러시아·소설가) - ‘메마른 골짜기’▲1932년: 존 골즈워디(영국·소설가) - ‘포사이트 가(家)의 이야기’▲1931년: 에리크 악셀 카르펠트(스웨덴·시인) - ‘광야와 사랑의 노래’▲1930년: 싱클레어 루이스(미국·소설가) - ‘배빗’▲1929년: 토마스 만(독일·소설가) - ‘마의 산’▲1928년: 시그리드 운세트(노르웨이·소설가) - ‘십자가’▲1927년: 앙리 베르그송(프랑스·철학가) - ‘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1926년: 그라치아 델레다(이탈리아·소설가) - ‘엘리아스 포르톨루’▲1925년: 조지 버나드 쇼(영국·극작가) - ‘피그말리온’▲1924년: 브와디스와프 레이몬트(폴란드·소설가) - ‘농민’▲1923년: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아일랜드·시인) - ‘호주의 섬 이니스프리’▲1922년: 하신토 베나벤테(스페인·극작가) - ‘조작된 이해’▲1921년: 아나톨 프랑스(프랑스·소설가) - ‘페도크 여왕의 불고기집’▲1920년: 크누트 함순(노르웨이·소설가) - ‘굶주림’▲1919년: 카를 슈피텔러(스위스·소설가) - ‘올림포스의 봄’▲1918년: 수상자 없음▲1917년: 카를 기엘레루프(덴마크·소설가) - ‘이상주의자’·헨리크 폰토피단(덴마크·소설가) - ‘사자의 왕국’▲1916년: 베르네르 폰 헤이덴스탐(스웨덴·소설가) - ‘한스 알리에누스’▲1915년: 로맹 롤랑(프랑스·소설가) - ‘장크리스토프’▲1914년: 수상자 없음▲1913년: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인도·시인) - ‘기탄잘리’▲1912년: 게르하르트 하웁트만(독일·극작가) - ‘해뜨기 전’▲1911년: 모리스 마테를링크(벨기에·극작가) - ‘파랑새’▲1910년: 파울 폰 하이제(독일·소설가) - ‘아라비아타’▲1909년: 셀마 오틸리아나 로비사 라겔뢰프(스웨덴·소설가) - ‘닐스의 모험’▲1908년: 루돌프 크리스토프 오이켄(독일·철학가) - ‘대사상가의 인생관’▲1907년: 러디어드 키플링(영국·소설가) - ‘정글북’▲1906년: 조수에 카르두치(이탈리아·시인) - ‘레비아 그라비아’▲1905년: 헨리크 시엔키에비치(폴란드·소설가) - ‘쿠오바디스’▲1904년: 프리데리크 미스트랄(프랑스·시인) - ‘미레유’·호세 에체가라이 이 에이사기레(스페인·극작가) - ‘미치광이 또는 성자’▲1903년: 비에른스티에르네 비외른손(노르웨이·소설가) - ‘행운아’▲1902년: 크리스티안 마티아스 테오도르 몸젠(독일·역사가) - ‘로마사’▲1901년: 쉴리 프뤼돔(프랑스·시인) - ‘구절과 시’
2023.10.05 I 김미경 기자
허리띠 풀고 먹다간 내 얼굴이 보름달?… 연휴 확찐자 되기 싫다면
  • 허리띠 풀고 먹다간 내 얼굴이 보름달?… 연휴 확찐자 되기 싫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살랑이는 가을바람을 타고 어느덧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는 명절이지만 다가오는 연휴가 마냥 달갑지만은 않은 이들이 있다. 바로 식단관리에 힘써야 하는 다이어터들이다. 지글지글 고소한 전 냄새, 달콤 쫄깃한 송편, 먹음직스러운 갈비찜 등 한상 가득 차려진 눈앞의 명절 음식은 단단했던 의지를 무너뜨리기 충분하고, 침대와 한 몸이 되는 순간 운동 생각은 자취를 감춘다.이번 연휴에는 절대 흐트러지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지는 이들이 많겠지만 전문가들은 무조건 참기보다는 오히려 적당히 즐기는 편이 낫다고 말한다. 글로벌365mc대전병원 이선호 병원장의 도움말로 이번 추석 확찐자가 되지 않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명절 음식 아른거린다면… 소식좌가 되어보자과거에는 연휴에도 고독한 싸움을 이어가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 사이에서 혼자만 분위기를 즐기지 못한다면 서럽지 않은가.명절 음식이 아른거린다면 음식 종류에 제한을 두지 말고, 선택적 소식좌가 되어보자.쌀밥은 반 공기, 국물 요리는 반 그릇, 고기나 전 요리도 양을 정해서 앞접시에 먹을 만큼만 덜어놓고 식사를 시작해보자. 덜어놓은 음식 외엔 더 이상 손을 대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면 더 좋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며 스트레스도 풀 수 있고 양을 정해 놓고 먹는다면 칼로리 파악도 용이하다.◇ 치팅데이 앞두고 있다면 메뉴는 ‘명절 음식’으로그동안 열심히 다이어트를 해왔다면 명절 연휴를 ‘치팅데이’로 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약간의 치팅은 엄격한 식단 관리의 부담을 덜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분명 존재한다.그렇다고 무조건 폭식하라는 게 아니다. 먹는 양을 어느 정도 통제해 치팅데이를 즐기면 오히려 다이어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 방법을 ‘리피딩 다이어트(Refeeding diet)’라고 부른다.이선호 병원장에 따르면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적게 먹으면 처음에는 체중계 숫자가 줄어든다. 하지만 점점 줄어드는 섭취량만큼 대사 속도가 느려지며 정체기를 맞게 된다. 이 시기에 체내로 들어오는 영양소를 늘려주면 몸은 이를 분해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대사가 높아지고, 이 과정에서 의외로 지방 연소가 활발지며 정체기 극복에도 도움을 준다.이때 메뉴는 탄수화물 위주로 고르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은 신진대사를 효과적으로 끌어올리는 영양소인 만큼 밥, 덕, 빵, 면 등이 허용되는 셈이다. 명절 음식에도 이를 적용해 볼 수 있다. 단, 아직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1개월이 채 되지 않은 ‘비기너’라면 치팅데이를 갖기엔 다소 이르니 반식으로 참아보자.◇ 마지막 연휴 이틀은 ‘관리 모드’계획적인 과식이라고 해도 6일 내내 이어간다면 치팅이 아닌 ‘나쁜 식습관’에 그칠 뿐이다. 이 병원장은 연휴 4일은 조금 풀어주더라도, 마지막 이틀은 생활 습관을 조여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연휴가 끝나기 이틀 전부터는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저녁 한 끼는 채소와 고단백 식품 위주로 건강한 식단을 챙기고, 저녁 식사 후 12시간 공복을 갖는 게 좋다.또, 짧은 기간 평소보다 많이 음식을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얼굴이 붓거나 체중이 증가할 수 있는데 이는 지방이 아닌 ‘글리코겐’이 일시적으로 증가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관리를 통해 회복할 수 있다. 가족과 명소를 산책?등산 등 레저활동에 나서거나, 조카들과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놀아주는 등 몸에 쌓인 잉여 글리코겐을 에너지원으로 소비해 보자.그는 “치팅데이를 너무 자주 설정하거나, 과도하게 많은 음식을 먹을 경우 대사에서 쓰이고 남은 지방이 허벅지, 복부, 팔뚝 등으로 쌓일 수밖에 없다”며 “일상회복 이틀 전부터는 휴식과 소식으로 다시 이전의 체중에 가깝게 되돌리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너무 찌면 마음도 꺾인다. 최대 ‘3kg’를 넘기지 말 것. 한때 ‘중꺾마’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장의 줄임말로 강한 의지를 드러낼 때 사용한다. 이는 다이어트에도 적용된다. 연휴 기간 식단 조절에 실패했더라도 포기하지 말자.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도전하면 된다. 연휴 기간에도 체중계 위에 오르는 것을 멈추면 안 된다. 매일 체중계 위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 체중이 조금 늘어났다면 내일은 원상 복구시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식사량을 줄여보자.추석에 음식을 즐기겠다고 결정했다면 체중 증가 최대 허용치를 정하고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선호 병원장은 3㎏ 증가를 기준으로 삼을 것을 조언한다. 그는 “하루에도 1~2kg 정도 체중이 증감할 수 있지만 3kg를 넘어서게 되면 체중이 증가세에 들어갈 확률이 높아진다”며 “이런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식이요법과 운동처방 등으로 체중 관리를 병행해야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9.27 I 이순용 기자
‘수영 중장거리 아시아 간판’ 김우민, 1500m 금빛 역영 펼친다
  • ‘수영 중장거리 아시아 간판’ 김우민, 1500m 금빛 역영 펼친다[오늘의 AG]
  • 지난달 24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이 훈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아시아 수영 남자 중장거리 일인자로 우뚝 선 김우민(22·강원도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다관왕을 향한 역영을 펼친다.김우민은 26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에 출전한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에서 주종목 자유형 400m를 비롯해 800m, 1500m와 단체전인 계영 800m까지 4개 종목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김우민은 이번 대회에서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세계수영선수권대회 400m 결승에 진출한 그는 800m와 1500m 등 장거리에서도 독보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단숨에 아시아를 대표하는 중장거리 선수가 됐다.김우민은 항저우로 떠나기 전 “확실히 보여주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경쟁을 즐기면서 여러 개 메달을 따고 싶다”며 “기회를 반드시 잡을 수 있도록 절대 실수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쟁자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없다”라고 답했다. ‘수영 마라톤’이라 불리는 1500m는 김우민이 준비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인 종목이다. 고독한 자신과의 싸움이 관건인 장거리 종목에서 기록 경신과 메달 획득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각오다. 김우민은 “체력적으로 가장 힘든 종목으로 중후반 레이스가 중요하다”며 “열심히 훈련한 만큼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오후 6시 30분 저장대 쯔진강체육관에서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인도네시아와 카타르, 일본과 같은 조(D조)에 속한 한국은 경쟁 상대들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참가로 피로가 누적된 만큼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국내 최고 포워드 오세근(SK), 대표 수비수 문성곤(kt)에 공수의 핵심인 송교창(상무)이 부상으로 빠진 것이 부담이지만,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 선수 김선형(SK)과 허훈(상무), 국내 최고 슈터 전성현(소노)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한국 유도 최중량급 간판 김민종(양평군청)도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 100kg 이상급 경기에서 금메달 업어치기에 나선다. 체지방을 빼고 근육량을 늘린 새로운 훈련법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한 김민종은 개인 첫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벼른다.지난해 아시아 트랙사이클 선수권대회 단거리 종목 단체 스프린트 정상을 차지한 여자 사이클의 이혜진(서울시청), 조선영(상주시청), 황현서(대구광역시청), 박지해(부산시설공단)도 금빛 질주에 나선다.추일승호,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목표로 출국(사진=연합뉴스)
2023.09.26 I 주미희 기자
'화란' 홍사빈이 쏘고 송중기가 밀고…여운 긴 하드보일드 성장 누아르
  • '화란' 홍사빈이 쏘고 송중기가 밀고…여운 긴 하드보일드 성장 누아르[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은 폭력의 대물림과 소외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소년들의 이야기다. 소외된 이들의 눅진하고 비참한 삶,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인물들의 극단적 선택을 처절하고 사실적으로 그린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폭력의 세계를 벗어날 수 없는 주인공들.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해 우리 어른들은 무엇을 행할 수 있을까 고민의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희망이 없는 세상, 그 세상의 일부가 된 소년들의 음울하고 잔혹한 성장 누아르다. 오는 10월 개봉을 앞둔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김창훈 감독의 장편 입봉작으로, 지난 5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칸에서의 첫 스크리닝 이후 평단의 호평을 모으며 4분여 간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희망 없는 폭력의 세계에 내던져진 소년들이 영화는 태어나서 평생 지방의 작은 소도시 ‘명안시’를 벗어나 본 적이 없는 가난한 소년 ‘연규’(홍사빈 분)와 마찬가지로 ‘명안시’에만 갇혀서 산 불법 고리대금 조직의 중간보스 ‘치건’(송중기 분)의 관계성을 중심으로 이들의 만남과 위태로운 연대, 극단적 선택들을 그린다. ‘명안시’는 법 대신 폭력과 불법의 정치가 지배하는, 희망이나 미래와는 거리가 먼 동네다. 동네 상권부터 마을 정치까지 불법 조직이 점거해 전부 관여하고 있다. 이곳에서 태어났든, 흘러들어왔든 이 땅 위에 발을 밟고 사는 모든 이들은 악이 드글드글한 이 마을을 자유롭게 벗어날 수 없다. 이 마을의 국회의원도 예외는 아니다. 18세 연규는 일상이 지옥이다. 학교와 집 어느 곳을 가도 폭력이 도사린다. 술만 마시면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의붓아버지, 사랑과 관심을 갈구하지만 매일 끼니 걱정에 사로잡혀 자신에게 냉담하기만 한 엄마. 연규는 아버지의 그림자와 발소리만 들어도 수저를 들지 못하고 잠 못 이룰 정도로 가슴을 졸인다. 그나마 이복 여동생인 ‘하얀’(김형서 분) 만이 연규를 연민과 관심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존재다. 연규도 하얀과 있으면 그나마 숨통을 튼다. 남매로서의 연대감은 딱히 없다. 다만 의붓아버지가 ‘하얀’과 함께 있으면 그나마 자신을 덜 때리기 때문에, 혈연은 없지만 함께 부대끼며 사는 사람이니까 딱 그 정도의 의리만 유지하는 관계다.연규의 유일한 꿈과 희망은 돈을 모아 엄마와 함께 ‘화란’(네덜란드)에 이민을 떠나 사는 것이다. 그래서 학교도 안 가고 중국집 배달 일을 뛰며 차곡차곡 돈을 모은다. 누구에게 사랑받아 본 기억도, 삶의 여유도 없지만 연규는 타인을 향한 연민을 가진 인물이다. 가난한 동네 배달기사의 어린 아들에게 자신이 아끼던 키링을 말없이 선물로 안기고, 동네 강아지의 밥을 챙기며 서툴게 관심을 표현한다. 그러던 연규는 ‘하얀’을 괴롭히던 학교 남학생을 대신 응징하다 위기에 몰린다. 연규에게 맞은 남학생의 가족들이 300만 원의 합의금을 요구했고, 연규의 가족에겐 그럴 돈이 없었다. 의붓아버지가 장사로 돈을 벌고 있었으나, 절대 알릴 수 없다. 연규가 일하던 중국집에서 식사 중이던 ‘치건’이 우연히 연규의 사정을 듣고 합의금 300만 원을 조건 없이 내어준다. 학대 속에 자라온 자신의 모습과 비슷한 연규에게 연민을 느낀 것. 치건은 자신의 세계에 연규를 들이고, 그만의 서툰 방식으로 연규를 아낀다. 친아버지와의 기억이 없었던 연규에게 치건은 유일하게 처음 손을 내민 ‘남자 어른’이었다. 연규 역시 치건의 행동과 생활 방식을 따라하며 친형, 아버지처럼 따르고, 치건이 들인 조직의 세계에 적응하고 인정을 받으려 나름 애를 쓴다. 그러나 연규가 노력할수록 상황은 더 수렁에 빠진다. 이 세계엔 선한 연규의 본성을 거슬러야만 하는 비인간적 상황과 선택들만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연규가 이를 피해보려 어떻게든 애를 쓰고, ‘하얀’은 그런 연규의 모습이 안타까워 어떻게든 구해내고 싶어한다. 치건 역시 지긋지긋한 폭력의 세계와 도구처럼 쓰이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래서 주변의 만류와 반발에도 연규의 선택을 내심 존중하고, 연규가 만든 쑥대밭을 대신 수습하려 하나 쉽지 않다. 처음부터 희망 없는 버석한 길만 걸어온 주인공들이 희망을 찾을수록 상황은 이들을 더욱 선명한 지옥으로 내몬다. 아무리 수리해도 시동이 잘 안 걸리는 폐차 직전의 오토바이처럼 매 장면이 답답하고 어두워 숨이 막힌다. 그러나 어떻게든 극한의 상황에 아등바등 맞서는 연규와 연규 곁의 하얀, 각 인물들의 혈투를 끝까지 지켜보고 난 뒤엔 묘한 여운과 희망이 피어오른다. ◇송중기의 반가운 변신, 현명한 선택…홍사빈의 발견데뷔 15주년, 한류 톱스타이자 베테랑 배우 송중기의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하고 고독한 변신이 눈에 띈다. 주인공이 아닌 2번이지만, 송중기는 ‘화란’의 극 중 분위기와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가장 많이 기여한 일등공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송중기는 이 대본 특유의 어둡고 쓸쓸한 정서에 매료돼 노개런티 출연을 자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중기는 지난 23일 언론 배급시사회를 통해 “자신의 출연료로 제작비가 상승해 이 대본에 상업영화의 흥행 방식이 덧입혀지길 원치 않아서였다”고 노개런티의 취지를 털어놓기도 했다.실제 그의 말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어둡기만 한 이 영화의 색깔은 상업성을 고려한 기존 대중 영화들과 확실히 결이 다르다. 하지만 간결한 대사와 묵직하고 강렬한 연출, 대사의 공백을 표정과 몸짓, 케미로 채우는 배우들의 앙상블은 확실히 마니아층 형성과 함께 N차 관람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한껏 음울해진 송중기의 파격 변신도 반갑다. 거칠고 버석한 송중기의 낯선 얼굴과 서늘한 눈빛, 처절한 생존 액션. 큰 스크린으로 감상할 가치가 충분한 열연이다. 물러설 곳 없는 소년의 처절함과 발악, 사투를 그린 홍사빈의 출사표도 인상적이다. 위태로워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연규’의 모습에서 두려움과 동시에 연민이 느껴진 건 홍사빈의 열연 덕분이 크다. 송중기, 김형서와 눈빛만으로 케미와 서사를 완성한다. 김형서는 이번 ‘화란’으로 가수 비비에서 ‘배우 김형서’로 확실히 존재감을 다질 것이라 확신한다. 이밖에 정재광과 김종수, 정만식 등 베테랑 조연들이 짧지만 강렬한 비중으로 극의 색깔을 살렸다. 특히 김종수는 올 한 해 ‘드림’, ‘밀수’, ‘비공식작전’, ‘천박사’ 등 굵직한 한국 영화들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흥행 아이콘’으로 부상한 상황. ‘화란’으로 흥행 아이콘의 명성을 또 한 번 입증할지 기대된다.한편 ‘화란’은 ‘신세계’와 ‘무뢰한’, ‘검사외전’, ‘아수라’, ‘공작’, ‘헌트’ 등을 제작한 사나이픽처스의 작품이기도 하다. 한국 범죄 영화 누아르의 명가로 불리는 사나이픽처스의 명성을 ‘화란’이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우려되는 지점은 호불호와 폭력성이다. 15세 등급이지만 신체를 훼손하는 장면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폭력적 장면과 효과음들이 많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둡기만 한 영화의 색깔, 주요 캐릭터들의 선택 및 결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관객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월 11일 개봉. 15세 이상 이용가.
2023.09.23 I 김보영 기자
박기영 "금수저냐는 말도 듣지만 계속 일탈 꿈 꾸죠"
  • 박기영 "금수저냐는 말도 듣지만 계속 일탈 꿈 꾸죠"[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25살이 뭐 대수인가요. 전 아직 한창 할 때죠. 진짜 레전드가 되려면 25년은 더 해야 해야 하지 않을까요?”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가수 박기영은 데뷔 25주년을 맞은 소감을 묻자 이 같이 답하며 웃어 보였다. 연차를 나이에 비유해 여전히 뜨거운 음악 열정을 표출한 그는 “스스로를 거창하게 포장하려고 하면 거품이 많이 끼게 되기 마련이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이 남아 있기도 한 만큼, 25주년이 뭐 대수냐는 생각으로 활동에 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데뷔 25주년을 그냥 넘기진 않는다. 오랜 시간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한 선물들을 잔뜩 준비했다. 지난달 발매한 앨범 ‘매직트로니카’(Magictronica)가 처음으로 꺼낸 선물이다. 그간 발표한 일렉트로닉 장르 자작곡 10곡을 새롭게 작업해 한 데 엮었다. 박기영은 “전자 음악을 차용한 음악으로 마법을 부렸다는 의미를 담아 앨범명을 ‘매직트로니카’로 택했다”고 설명했다.“2010년 7집 ‘우먼 빙’(WOMAN BEING)을 낼 때부터 조금씩 시도했던 장르예요.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018년이고요. 이번에 돌아보니 10곡이나 돼서 앨범으로 모아보자는 생각을 했죠.”그렇게 타이틀곡 ‘터프 걸’(Tough girl)을 비롯해 ‘레인 레인 레인’(Rain Rain Rain), ‘매직’(Magic), ‘쏘리 투’(Sorry to), ‘고백 후’, ‘자꾸 이러지마’, ‘아임 낫 오케이’(I’m not O.K.), ‘하이 히츠’(High hits), ‘치어 업’(cheer up), ‘아이 게이브 유’(I gave You) 등으로 구성된 앨범이 만들어졌다. 박기영은 “믹싱을 다시 해서 원곡보다 좋은 곡을 만들어내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 줄 몰랐다”면서도 “실험적인 사운드에 대한 갈증을 앨범을 작업하면서 다 풀었다”고 뿌듯해했다. 아울러 “스테레오 사운드에서 가능한 공간 음향의 최대치를 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고 강조했다.사운드적인 부분에서 남다른 공을 들인 곡으로는 1번 트랙으로 실은 ‘레인 레인 레인’을 꼽았다. 2018년 발표한 동명의 곡을 새롭게 다듬어 리믹스한 곡이다. 박기영은 “사운드적으로 ‘압살’한 채로 앨범을 시작하기 위해 첫 트랙으로 배치했다”며 미소 지었다. “소위 말하는 ‘잘 되는 음악’의 공식을 다 깨버린 곡이라 금기를 깰 때와 같은 카타르시스를 느꼈어요. 이번 작업을 통해 음악적으로 해보고 싶었던 ‘변태 짓’은 다한 것 같아서 여한이 없어요. 하하.”‘매직트로니카’ 재킷타이틀곡 ‘터프 걸’의 경우 원곡과 달리 래퍼 MC메타가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해 랩을 더했다는 점이 이목을 끈다. 박기영은 “랩을 넣어서 리메이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뒤 ‘쇼미더머니’까지 보면서 함께 작업할 분을 심사숙고했고, 그 결과 MC메타님과 합을 맞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매너를 중시하는 편인데, 힙합계 레전드이신 분인 데다가 신사적이신 분이라 협업 파트너로 ‘딱’이었다. 흔쾌히 제안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터프 걸’을 타이틀곡으로 꼽은 이유에 관해선 “MC메타님의 참여로 랩이 더해져 신선함이 배가 된 점을 고려했다”고 했다. 이어 “사실 제 팬층의 80%인 남성 분들은 굉장히 섹시한 느낌인 ‘레인 레인 레인’을 더 선호하시는데, 결과적으로 여성 분들이 선호하시는 트랙인 ‘터프걸’을 택한 것”이라며 “이 또한 일탈의 일환으로 봐주시면 좋겠다”며 웃어 보였다.앨범을 관통하는 주제는 ‘관계’다. 박기영은 “인간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관계에 이야기를 총집합시킨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슬픔, 연민, 기쁨, 환희 등 관계로 인해 겪는 여러 감정을 담은 다채로운 곡들이 담겨 있는데 결론은 외로움과 고독”이라고 부연했다. 여성의 뒷모습을 담은 재킷 사진에 대해선 3년 전에 찍은 자신의 누드 사진을 활용한 것이라면서 “오랫동안 알고 지낸 여성 사진 작가 친구와 네이키드 상태로 몽환적인 사진을 찍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얘기를 나누면서 남겼던 작업물”이라는 비화를 밝혔다.“음악과 활동이 저한테는 놀이라 항상 기준을 재미 있냐, 없냐로 정해요. 이것 말고는 취미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어서 작업을 하고 다양한 활동을 할 때가 가장 재미있고 즐겁죠. 무대는 한 번에 끝나는데 음악 작업은 마음에 들 때까지 계속할 수 있어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고요.”‘매직트로니카’로 데뷔 25주년 프로젝트의 포문을 연 박기영은 올가을 시즌 중 베스트 앨범을, 내년 봄 시즌 중 크로스오버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데뷔 25주년을 맞아 팬들의 품에 커다란 선물을 연이어 안기는 셈. 히트곡 16곡으로 구성한 베스트 앨범의 경우 이미 마스터링 작업까지 마친 상태란다. ‘마지막 사랑’, ‘시작’, ‘산책’, ‘블루 스카이’(Blue Sky), ‘버터플라이’(Butterfly) 등 박기영이 부른 명곡들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머지않았다.차기작이 될 베스트 앨범에 대해 박기영은 “1998년부터 2022년까지 발표한 곡들을 정리해보며 제가 저를 카피했다. 10주년 때 어쿠스틱 베스트 앨범을 낸 적이 있기도 하고, 올해가 원곡 느낌을 내며 노래할 수 있는 마지막 연차라는 생각도 들어서 편곡을 하지 않고 원곡의 느낌을 온전히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하며 기대를 당부했다.“장르가 박기영을 옭아매는 데 실패했죠”.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박기영은 인터뷰 말미에 이 같이 말하면서 “아직도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고 했다. 그는 “성향 자체가 똑같은 것만 하면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라 여러 분야를 기웃기웃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대중적 니즈 앞에 무릎을 꿇는 사람을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있다”는 소신도 밝혔다. “한창 대중성을 신경 쓰지 않고 일렉트로닉 음악만 할 때 ‘박기영, 금수저인가 봐. 맨날 하고 싶은 거 해’ 같은 댓글이 달리기도 했어요. (웃음). 그래도 ‘박기영이란 아티스트가 항상 새로운 걸 추구하며 공부를 많이 하는 구나’ 같은 좋은 반응도 많은 편이고, 그런 반응이 새로운 일탈을 꿈꾸게 해주죠. 앞으로 반주 없이 피아노나 기타 하나에만 노래하는 음악도 해보고 싶고, 50살 넘기 전에 진짜 록킹한 음악도 다시 해보고 싶어요. 록 페스티벌 한번 쫙 쓸고 은퇴해야죠. 하하.”
2023.09.18 I 김현식 기자
'성패 여부 여기에'…창업자 정신건강 초점두는 VC업계
  • [마켓인]'성패 여부 여기에'…창업자 정신건강 초점두는 VC업계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어디 가서 힘들다고 말하기가 두렵다.”금리 인상 여파와 경기 둔화로 벤처투자 업계가 얼어붙은지 1년이 다 되어가는 현 시점,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창업자들을 만나면 종종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장밋빛 미래를 생각하고 스타트업을 시작했으나 얼마 남지 않은 런웨이(Runway·스타트업이 추가 투자 없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기간)에 허덕이기 일쑤고, 자금조달 상황도 녹록지 않아 하루에도 멘탈이 몇 번씩 흔들린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힘든 내색을 하기는 어렵다. 창업자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가는 인재 및 후속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혹한기일수록 벤처 창업자들의 정신건강 관련 지원책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배경이다.(사진=픽사베이 제공)데이터 공유 플랫폼 ‘스타트업스냅샷’이 최근 글로벌 창업자들 4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약 72%는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이 중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남에게 드러내는 비율은 20%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겪는 작은 시행착오부터 직원 관리, 인재 채용, 목표 달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압박감이 상당한 데도 창업자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 직원이 동요하고, 자금 조달 가능성 역시 희박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는 명상과 글쓰기,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지만, 고독함을 지울 수는 없다는 설명이 뒤따른다.시장에 울적한 분위기가 지속되자 정부와 민간에선 창업자 정신건강 지원에 두 팔을 걷어 붙이는 모양새다. 창업자의 정신 건강이 기업의 성공과 결을 함께 한다고 보고 관련 지원책을 확대하는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으로 보인다.대표적인 사례로는 최근 출범한 ‘창업가들의 마음상담소’ 프로젝트가 꼽힌다. 창업가들의 마음상담소는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겪는 심리적 압박을 완화하고, 지속 가능한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는 프로젝트로,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아산나눔재단,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가 주관하고,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후원한다. 해외와 견줬을 때 많지는 않지만, 개별 투자사가 포트폴리오사를 대상으로 멘탈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알토스벤처스는 현재 강남과 강북에 위치한 정신건강의학과의원 및 마음상담센터 몇 곳과 손잡고 창업가가 시간 혹은 비용 부담 없이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회사는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어떤 창업가가 심리상담을 받았는지에 대한 정보는 (의원으로부터) 제공 받지 않는다.이 밖에 초기 스타트업 투자사 매쉬업엔젤스도 투자 포트폴리오의 사업 성장에 필요한 단계별 맞춤 지원 프로그램인 ‘매쉬업 밸류업’을 통해 재작년부터 창업자의 심리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심리 상담을 필요로 하는 포트폴리오사에 수도권에 위치한 심리 상담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식으로 이뤄진다.업계에선 우리나라에서 개별 VC가 창업자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따로 운영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VC 한 관계자는 “창업자의 정신건강이 기업의 성패여부를 가른다는 인식이 확산하고는 있다”면서도 “직접적인 정신건강 관리보다는 유사한 분야의 포트폴리오사를 연결해 사업적 고민을 나누고,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사례가 더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업자의 정신건강을 케어하면 투자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규모있는 운용사에선 관련 지원을 고려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9.14 I 김연지 기자
'나는 솔로' 16기 광수·옥순·영철 삼자대면…"테이프 깔까" 일촉즉발
  • '나는 솔로' 16기 광수·옥순·영철 삼자대면…"테이프 깔까" 일촉즉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16기가 돌이킬 수 없는 ‘갈등의 늪’에 빠져들었다.지난 13일(수)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이하 ‘나는 솔로’)에서는 광수가 자신을 혼란하게 한 ‘로맨스 가짜뉴스’의 진실을 파헤쳤고, 이 과정에서 광수와 영철의 감정싸움이 폭발하며 일촉즉발 위기가 불어닥친 ‘솔로나라 16번지’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솔로나라 16번지’는 솔로남들의 선택으로 결정되는 데이트 매칭이 진행됐다. 영호와 영식은 예상대로 현숙을 선택했고, 영철은 정숙을 택했다. 광수는 오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옥순과 데이트로 대화하는 대신 순자를 선택하며 우회했고, 옥순은 이 같은 선택을 확인하자, “광수님의 용기를 높이 샀는데, 그런 게 다 무너졌다”며 차갑게 식은 마음을 드러냈다. 상철은 “옥순님을 선택하겠다고 했는데 영숙님이 짜장면을 먹게 생겼더라”며 ‘급 유턴’해 영숙을 선택했다. 영수는 한복 랜덤 데이트로 호감을 키운 옥순을 선택해, 솔로녀 중 영자만이 유일한 ‘0표’로 고독정식이 확정됐다. 충격 받은 영자는 싸늘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고 영자와 우정을 쌓아온 영호는 안타까운 마음에 오열했다.정숙은 상심한 영자에게 산책을 제안, “매력을 좀 더 발산하면 좋겠어”라고 진심으로 조언했다. 영자는 “남의 말 계속 듣고 혼자 판단하고 그랬다”고 “남은 시간 최대한 많은 솔로남들과 대화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정숙은 옥순에게도 대화를 요청, “영숙님이랑 광수님 말 자체가 아예 달라. 어떻게 된 건지 둘 다 들어야 파악이 돼”라고 넌지시 상황을 알렸다. 정숙과의 대화를 마치고 공용 거실로 간 옥순은 일부러 광수에게 들으라는 듯 “난 내가 짜장면 먹을 줄 알았어. 고맙다고 보답하겠다고 했어”라고 말했다. 이에 광수는 “데이트 하고 잠깐 대화할 수 있냐”고 대화를 요청했다.영호-영식과 현숙의 ‘2:1 데이트’는 견제로 시작해 견제로 끝났다. 두 사람은 현숙을 가운데 두고 “영호가 앞에 있는데 내가 무슨 얘길 하겠어 ”, “약간 눈치 주시네요”라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어진 ‘1대1 대화’에서 영식은 “결정을 하면 꼭 언질을 달라”고 부탁했고, 제작진에게는 “현숙도 제 쪽으로 6:4 정도로 기울어 있지 않나”라고 예상했다. 영호는 “오늘부터는 현실적인 조건을 고민할 수밖에”라며 여전히 현숙의 자녀가 고민임을 토로했다. 현숙은 “마음은 영호님 같은데 영호님은 날 선택 안 해줄 것 같다”며 “영식님이랑은 길게 만날 것 같은데, 영호님이랑은 만나다 헤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영철, 정숙은 서로에게 쌈을 싸주며 핑크빛으로 한 걸음 나아갔다. 영철은 “촬영인 걸 잊어버렸어”라고 정숙에게 푹 빠졌고, 정숙은 “그렇게 좋아? 연애모드로 바뀌면 너무 다른 사람이 돼”라고 반전 매력을 예고했다. 이에 영철은 “내가 다 파헤칠게. 사귀어보자~”라며 ‘폭풍 직진’을 선언했다. 하지만 정숙은 영철의 두 자녀 때문에 고민에 잠겼다.광수, 순자는 ‘안동찜닭’ 데이트를 즐겼고, 영수와의 데이트에 나선 옥순은 ‘남의 말에 개의치 않는다’는 영수의 말을 듣고 “아무도 생각 안 하려고 했는데 이 사람은 다른가?”라며 호감 지수를 높였다.영숙, 상철은 ‘티키타카 폭발’ 데이트를 즐겼다. 앞서 ‘부엌일’ 을 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던 상철은 영숙에게 ‘모닝 라면’을 약속하는가 하면, 고기까지 구워줬다. 심지어 영숙에게 “영숙님이랑 대화하면 즐겁겠지. 좋아하는 사람이랑 하는 거니까”라고 ‘고백 공격’까지 서슴지 않았다. 뒤이어 두 사람은 카페로 이동해서도 고양이, 커피 마시는 속도로도 ‘티격태격 티키타카’를 이어갔다. 데이트 후, 상철은 “오히려 밀리는 듯한 느낌이 들고, 사육당하는 느낌도 느꼈는데 그게 좀 스릴 있고 묘한 느낌”이라 며 영숙의 ‘조련’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영숙은 “상철이 절 (데이트에서) 선택해, 영숙과 좀더 대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준 말이 감동이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도 “상철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야 하니까, 못되게 하면 저한테 그만 마음을 표현할 것 같아서 더 그랬다. 어차피 돌아갈 사람한테 마음을 표현하는 게 맞나 하는 마음이 반복적으로 든다”라며 혼란스러워했다.‘솔로나라 16번지’를 지키고 있던 영자는 영수와의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옥순에게 “광수님과 얘기를 해봐야겠다”며 “난 드디어 옥순님 안 만난다”며 후련해했다. 옥순은 그런 영자에게 “마음껏 펼치세요”라고 응원을 보냈다. 광수에게 대화를 신청한 영자는 “우리끼리만 얘기를 해보고 싶다”면서 슬쩍 호감을 표현했고, 광수는 “남자들의 선택이 주어진다면 난 영자님을 선택할 것”이라고 화답했다.뒤이어 광수는 옥순을 만나 ‘지금까지는’이라는 단어를 두고 엇갈렸던 서로의 해석을 확인했고, 광수는 “영철이 ‘옥순님의 마음은 영수래’, 그렇게 들었대”라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옮긴 말을 전했다. 옥순은 “난 정확하게 다른 사람들한테도 광수님이라고 했다. 광수님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흔들려서 다른 여자에게 확 돌아간 게 가벼워보였다”고 지적했다. 광수는 “되돌리고 싶어서 말한 건 아니다”라며 갑자기 영철을 불러왔고, 마침내 심야의 ‘삼자대면’이 성사됐다.광수는 영철에게 “옥순님의 마음이 영수님한테 갔다는 식으로 (내게) 말하지 않았나? 영철님이 그런 말을 했으면 책임을 져야 하는데..”라며 따졌다. 영철은 “말 잘 해야 돼”라고 맞섰고 이에 당황한 광수는 “테이프 깔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광수는 “ 어떤 근거로 나한테 정확하지도 않은 얘기를 해서 이 사단을 만들었냐?”며 극대노 했고, 영철은 “형이 판단을 잘 내렸어야지”라고 일갈했다. 광수는 결국 옥순에게 “안타깝지만 우린 이렇게 끝났고, 대신 서로는 오해는 풀었으니까 미워하거나 그러지 말자”고 ‘로맨스 종결’을 선언했다.영철은 광수-옥순과의 ‘삼자대면’ 후, 다른 솔로남녀들과의 대화에서 억울한 속내를 토로했다. 그는 “나 한테 싸움을 걸고 싶은 건가?”라며 “‘솔로나라’ 밖이었으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몰라”라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공용 거실에서 상철과 마주한 광수 역시, 영철의 편을 드는 듯한 상철의 발언에 화가 나 결국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어 영숙에게도 대화를 신청해 ‘경각심’에 대해 재차 물었고, 영숙은 “오늘 아침에 영식님한테도 경각심을 가지라고 했다. 더 적극적으로 (옥순님에게) 어필하라는 뜻이었다”라고 해명했다.갈수록 갈등의 늪에 빠져드는 ‘돌싱 특집’ 16기의 이야기는 오는 20일(수) 밤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하는 ‘나는 SOLO’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9.14 I 김보영 기자
'짠당포' 김보성 "두 아들이 연락 차단…만날 수가 없다"
  • '짠당포' 김보성 "두 아들이 연락 차단…만날 수가 없다"
  • (사진=JTBC ‘짠당포’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방송인 김보성이 가정불화를 고백했다.지난 12일 방송된 JTBC ‘짠당포’에는 김보성, 덱스, 박군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김보성은 두 아들과의 추억이 담긴 앨범을 ‘짠당포’에 맡겼다. 김보성은 “저 시기가 내 인생에서 최고로 행복했을 때다. 제일 행복한 시절이었다. 물고 빨고 살았다가 지금은 아들들과 사이가 좀 안 좋아서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라고 털어놨다.(사진=JTBC ‘짠당포’ 방송화면)김보성은 “아들들이 스물 둘, 스물 셋이다”라며 “좀 고독하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가 내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정말 애절하게 그때로 가고 싶다”라며 두 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이어 “사춘기 때부터 (사이가 안 좋아졌다.) 안 좋아진 정도가 (퉁명스러운) 정도가 아니다. 엄마하고는 괜찮은 편인데 자세하게 얘기하기가 애매하다. 아이들이 볼 때 ‘왜 저렇게 방송에서 오픈할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기분이 나쁠 수가 있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김보셩은 두 아들과 부딪쳤던 이유에 대해 “너무 ‘남자’, ‘사나이’ 이런 것만 강조했던 것 같다. 대화가 안 되는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윤종신 또한 이에 공감하며 “나도 우리 아들 다루기가 쉽지 않다. 말도 짧고 퉁명스럽게 한다”고 말했다.아들과의 관계 회복을 원한다는 김보성은 “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안 살기도 하고 아예 연락이 차단되어있다. 연락을 할 수가 있다. (뭐하고 다니는지) 잘 모른다”며 “나는 아예 만날 수가 없다”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2023.09.13 I 최희재 기자
'너시속' 전여빈 "안효섭 40대 분장, 이견 없었죠" ②
  • '너시속' 전여빈 "안효섭 40대 분장, 이견 없었죠" [인터뷰]②
  • 전여빈(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연기뿐만 아니라 외모가 빛이 나는 순간들이 너무 많았어요.”배우 전여빈이 안효섭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너의 시간 속으로’(이하 ‘너시속’)에 출연한 전여빈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분)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 분)과 친구 인규(강훈 분)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 넷플릭스 시리즈다.‘너의 시간 속으로’ 포스터(사진=넷플릭스)극중 전여빈은 2023년의 준희와 1998년의 민주를 연기했다. 로맨스 호흡을 맞춘 상대 배우 안효섭 또한 1인 2역으로 교차하는 시간과 운명을 그려냈다.전여빈은 안효섭과의 호흡에 대해 “서로 의견을 주고 받긴 하지만 존중이 깔려 있었던 것 같다. 현장에서 동등한 상태로서 서로를 받아들이려고 했고 오히려 코멘트를 물어볼 때는 감독님이 객관적으로 봐주셨다”고 전했다.이어 “(인물들이) 주고받는 유기적인 감각들을 현장에서 서로가 캐치하려고 했다. 효섭 씨도 준비를 많이 하고 고민을 많이 하는 배우라 그 순간에 우리가 놓여있을 때는 서로 믿으려고 했던 것 같다”며 “상대 배우를 믿어주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전여빈(사진=넷플릭스)스토리 설정상 40대로 분한 안효섭의 분장 비주얼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여빈은 “효섭이가 되게 멋있지 않나. 그냥 솔직하게 효섭이는 정말 멋있는 외모를 갖고 있는 사람이다. 멋있음과 동시에 소년스러움, 귀여움과 청량함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실제로 (분장을) 봤을 때는 그냥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왜 그 선택을 했는지, 시헌이가 겪었을 시간과 상실에 대한 고독과 어려움이 드러나는 상태였으면 좋겠다, 너무 댄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다. 저는 그 의견을 너무 납득했고 사실 이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또 전여빈은 “시헌이와 연준(안효섭 분) 캐릭터를 빚어낼 때 되게 멋있는 순간이 많았다. 그 친구의 연기뿐만 아니라 외모가 빛이 나는 순간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40대 시헌의 모습에 어떤 의미를 품진 않았던 것 같다”라며 훈훈한 케미를 자랑했다.전여빈(사진=넷플릭스)전여빈은 극중 교복을 입고 고등학생으로 변신했다. 교복 이야기가 나오자 웃음을 터뜨린 전여빈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비 맞으면서 폴짝폴짝 뛰는 장면 있지 않나. 그림 그리는 장면이었는데 말도 안 되는 더위였다. 옷이 젖어서 계속 갈아입었어야 했을 정도로 너무 무더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더위를 먹는다는 게 이런 걸까 싶을 정도로 몸은 힘들었지만 그 장면이 너무나 청량하게 나와서 감사했다. 배우들도 힘들었을 텐데 스태프들은 오죽 힘들었을까 생각이 들더라. 코로나19 시국이었어서 그 더위에도 마스크를 쓰고 일하셨어야 했던 상황이다. 그게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또 전여빈은 “트리를 같이 꾸미는 장면에서 동복을 처음 입었다. 저는 그 모습들이 너무 예쁘더라. 효섭이랑도 ‘이 교복 입고도 많이 찍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했다”고 덧붙였다.교복 입은 전여빈을 또 볼 수 있을까. 전여빈은 “사람 일은 모른다”면서도 “이게 마지막이어도 정말 여한이 없다. 너무 감사하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2023.09.13 I 최희재 기자
103세 김형석 교수 “내 나이 될 때까지 행복한 인생 살아주길”
  • 103세 김형석 교수 “내 나이 될 때까지 행복한 인생 살아주길”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여러분이 내 나이가 될 때까지 행복한 인생을 살아주길 바란다.”올해로 103세가 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12일 서울 중구 저동 중앙사회서비스원이 개최한 온라인 인문학 특강 연사로 나서서 강의를 듣는 이들에게 이같은 인사를 전했다.김형석 교수는 1920년 평북 운산 출신이다. 1917년생인 윤동주 시인과 평양 숭실중학교에서 동문수학했다. 2021년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사퇴 후 가장 먼저 찾은 인물로 유명하다.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고독이라는 병, 우리 행복합시다, 김형석 교수의 행복한 나날, 김형석의 인생문답 등 100여권이 저서를 집필할 정도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날도 지팡이 대신 모닝커피 한 잔과 함께 단상에 올라 60분을 쉼 없이 강의했다.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12일 서울 중구 저동 중앙사회서비스원이 개최한 온라인 인문학 특강 연사로 나서서 100세 인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중앙사회서비스원 제공)도산 안창호, 고당 조만식 선생의 강의를 듣고 윤동주 시인, 황순원 소설가 등과 동문수학하며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꿈을 키운 그는 교사가 됐다. 해방 후 자신의 고향에서 자그마한 학교를 세우고 아이들을 가르쳤지만, 공산주의 사회에서 교육자로 살아가는 건 얼음 위에 씨를 뿌리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는 탈북했다. 그리고 서울중앙중고등학교에서 다시 교편을 잡았다. 그리고 그때 만난 제자들의 추천으로 연세대에서 강의를 시작해 31년간 석학을 양성했다. 그는 34세 때 정년퇴직하는 노 교수를 보며 ‘얼마나 살면 회갑까지 살까?’를 생각했다고 한다. 그의 30년 후를 처음으로 그려본 것이다. 그런데 어느덧 그가 그 나이가 되어 만난 후배 교수들이 ‘건강은 괜찮으시죠? 무엇으로 소일하세요?’라고 물으니 “사람이 늙는다는 게 내가 늙는 게 아니고 남이 늙었다고 해서 늙나 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그와 함께 김태길 전 서울대 교수와 안병욱 전 숭실대 교수는 한국의 3대 철학자로 불린다. 이들은 나란히 85세가 되던 해에 인생의 황금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계란엔 노른자가 있어서 병아리가 나오듯이 우리 인생의 노른자위, 황금기는 언제일까를 논한 것이다. 그리고 60세부터 75세까지를 꼽았다. 그는 “50대엔 일을 많이 하지만, 내가 내 인생을 살진 못한다”며 “60대쯤 되니 내가 내 인생을 사는 것 같았다. 나를 믿을 수 있는 나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생을 3단계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세까지는 배우고 성장하는 자신만을 위한 시기라면 이후 30년은 직장생활을 통해 사회에 봉사하는 시기라고 봤다. 과거엔 이같이 2단계로 살고 이후 집으로 돌아갔지만, 100세 시대엔 60대 이후에 대한 설계가 꼭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그는 “과거엔 2단계로 살았는데, 쭉 살아보니까 더 중요한 것은 60세 이후에 사회생활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라며 “나와 내 친구들은 60대에 다시 시작해 90세까지 열심히 일했다. 가장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퇴직 후 더 많은 외부 강의를 할 수 있게 됐고 더 많은 글쓰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게 돼서다. 그는 “평균수명이 길어져서 인생을 3단계로 사는 게 상식이 됐다”며 “지금은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여러분이 내 나이가 되면 120세까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생을 3단계로 살아가기 위해선 2가지 조건이 따랐다. 정신적 성장을 위한 공부와 자신만의 일을 놓지 말라는 것이다. 그는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정신적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아울러 일을 안 하면 더 빨리 늙어버린다. 계속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100사람이 100가지 일을 하면 일의 목적이 100가지인 줄 알았는데 오래 살아보니 100사람이 100가지 일을 하는 거 같아도 일의 목적은 하나였다는 걸 알게 됐다”며 “내가 그 일을 함으로써 다른 사람이 얼마나 행복하게, 인간답게 살 수 있을까다”라고 말했다. 정치가는 국민의 행복을 위해, 기업가는 국가에 경제적 여유를 주기 위해, 교육자는 제자들을 통한 행복 전파 등 이같이 이타적으로 살다 보면 국민 전체가 보람 있고 행복할 수 있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스스로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하지 못하다. 더 많은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진짜 행복한 사람”이라며 “‘수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고 인사받는 사람이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내가 60~70세가 됐을 때 어떤 인생을 살아갈까? 나 때문에 행복해지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번쯤 하면 좋겠다”고 말하며 강의를 마쳤다.
2023.09.12 I 이지현 기자
서수남 "아내, 17억 빚 남기고 잠적"→♥16세 연하 여친 공개
  • 서수남 "아내, 17억 빚 남기고 잠적"→♥16세 연하 여친 공개
  •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가수 서수남이 16세 연하 여자친구를 공개했다.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대한민국 1세대 포크·컨트리 싱어 서수남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이날 서수남은 혼자 산 지 20년이 넘었다며 아내가 빚을 남기고 잠적했다고 밝혔다. 그는 “2000년도에 아이들 엄마에게 조금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제 곁을 떠났다. 떠나고 보니까 많은 돈 문제가 여기저기 얽혀 있었다”고 말했다.(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앞서 서수남은 방송을 통해 아내가 남긴 빚이 17억이었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서수남은 “그거 때문에 10년 동안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가는 어려움을 겪었었다”라고 전했다.그는 “빚에 쫓겨본 사람이 아니면 빚진 자의 고통을 알 수가 없다. 시달림을 주는 사람을 이겨내기가 정신적으로 어렵다. 누군가의 원성을 들으면서 살아야 한다는 게 너무 억울하고 그런 고통에서 빠져나가고 싶은데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또 부모님과 첫째딸의 묘소를 찾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서수남은 “암으로 어머니 돌아가시고 3년 정도 있다가 큰아이가 사고로 죽었다. 미국에서 사고가 났고 (딸이) 응급실에 있다고 연락을 받았다. 이튿날 전화했더니 벌써 사망했다고 하더라”라고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다.이어 “인천공항에 가서 유골을 받아오는데 ‘이거는 못 할 짓이다’ 했다.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다 묻는 말이 있는데 참 슬프더라”라고 눈시울을 붉혔다.서수남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딸아이도 세상을 떠나고 이럴 때부터 나한테 알게 모르게 고독 병, 우울증 이런 것들이 자주 발병했다”고 덧붙였다.(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마음의 병을 앓았던 서수남은 16세 연하 여자친구를 만나 즐거운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가수와 팬으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것.서수남의 연인 최유정 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주위 반응이) 둘로 나뉘는 것 같다. 응원해준다고 하기도 하는데, ‘너무 고생길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왜냐하면 제가 남편을 10년 동안 간호했기 때문에 그게 경험이 돼서 (서수남) 선생님이 편찮으시고 우울증에 힘들어 하실 때도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는지 답을 알고 있다. 저는 자신 있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서수남 또한 여자친구에 대해 “많은 위로가 됐다. 사람을 통해서 얻어지는 기쁨이 우울증을 지워버리는 명약이 아닌가. 약으로 치유할 수 없고 사람들 온기 속에서 (치유된 것 같다.)”고 전했다.
2023.09.04 I 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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