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9,195건

  • 전경련 차기회장, "뜻밖인물"추대될까
  • [edaily 김수헌기자]"전경련 차기 회장 추대에 기업 규모가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재계 리더십은 기업의 전통과 이미지, 총수의 덕망에서 나온다. 좀 속되게 말하자면 재계에서의 "뼈대"를 더 높이 평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금 전경련은 "힘센"회장이 아니라 원로급이 맡아 지혜롭게 새 정부와 대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차기 전경련 회장 선출을 놓고 재계에서 이같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전경련이 지나치게 "빅3"나 "빅4"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차기 회장은 다음달 7일 총회에서 선출된다. 총회 전 추대절차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5일쯤이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회장 추대는 현 전경련 회장단을 구성하는 부회장(총수) 20명과 원로고문단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다. 전경련 내부 정서는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빅3"나 "빅4"에 크게 개의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김각중 현 회장(경방 회장)이 전경련을 이끌면서 전경련 활동이나 위상이 과거보다 약했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들도 규모가 큰 기업 오너가 회장을 하면 아무래도 힘이 더 실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적으로 그렇게 볼 일만은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전경련은 손 부회장이 기자간담회 밝힌대로 해외출장중인 총수들이 설 연휴 뒤 귀국하면 , 다시 재계 의견을 집약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손 부회장은 "아직 특정 총수에게로 의견이 모인 사실은 없다"면서 "회장단 구성원 모두가 유력한 후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지금으로서는 좀처럼 가닥을 잡기 어렵다는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실세회장 또는 "빅4"급 회장들은 모두 완강한 고사의 뜻을 전경련에 전달한 상태다.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 회장으로서 애국하겠다"고 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반도체 빅딜로 전경련에 등을 돌린 이래 월례 회장단 회의에 한차례도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99년말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이 중간사퇴한 뒤 전경련 회장 후보감으로 꼽혔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알려진대로 당시 정부 입김이 작용하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고사했던 전력이 있다. 게다가 최근 동생인 정몽준 의원의 대선출마건 등으로 전경련 회장을 맡을만한 처지가 못된다. 재계에서는 현 상황에서 전경련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하루 또는 이틀이 걸리더라도 설득을 하면 회장직을 수락할 인물을 추대하는 것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완 전 경방 회장의 경우처럼 추대 뒤 한달여동안이나 두물불출하는 총수를 설득시킨 사례는 당시 상황에서나 가능했던 옛 이야기일 뿐이라는 것이다. 특히나 "재벌개혁"을 외치는 새 정부하에서 전경련 회장 자리는 억지로 오랫동안 떼밀려서 마지못해 수락한 총수가 맡을 자리는 아니라고 재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추대받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까. 재계 관계자들은 현 시점에서는 강신호 동아제약(00640) 회장을 꼽고 있다. 강회장은 현 회장단 멤버 중 원로급이다. 우선 기업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1932년에 창립된 동아제약이 지난해 창립 70주년을 맞는 등 재계사에서 역사와 정통성을 갖춰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당시 김상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물러날 당시 강회장은 박용성 현 회장(두산중공업(34020) 회장)과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 등과 함께 물망에 오를 정도로 재계에서 덕망도 인정받고 있다. 과거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이 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맡고 있을 당시 차기 회장을 맡아줄 것을 강회장에게 요청했을 정도로 경제단체장 물망에 여러차례 오르기도 했다. 고령(27년생, 76세)인 점이 걸림돌 이기는 하나, 김각중 회장보다 2살 아래로 훨씬 정정하기 때문에 회장직 수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강회장은 지난 89년 전경련 부회장에 선임된 뒤 무려 14년동안 전경련 회장단 멤버로 활동, 전경련 내부 사정과 사무국 등을 꿰뚫고 있고, 경제사회위원회와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왕성한 활동도 해왔다. 회장단 멤버 중 월례 회장단 회의를 포함해 비정기적인 재계 모임에도 자주 참석하는 등 여타 총수들과 친분이 매우 두터운 것도 큰 장점이다. 과거 "미니 전경련"으로 불렸던, 재계2세들의 모임인 "YPO"의 특별회원으로서, 원로와 젊은 오너 등과도 두루두루 교분을 가지고 있다. 일선 경영에서 한발짝 뒤로 물러서 있다는 점도 재계는 전경련 회장을 맡기에 적합한 조건이라는 평이다. 강회장은 창업2세다. 지금 3세들에게 경영권을 상당 부분 이양시키고, 일선 경영에 크게 관여하지는 않고 있다. 왕성한 경영활동은 전경련 회장 활동을 하기에는 오히려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대우 김우중 회장은 전경련 회장을 하면서 정작 대우가 처한 현실에 눈을 돌리지 못했던 것이 안타깝다고 회고한 적이 있다. 또 김각중 회장도 선친이 전경련 회장을 오랫동안 맡지 않았더라면 기업을 더 키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뚜껑은 열어봐야 겠지만, 이런저런 여건과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강회장에 대한 차기회장 추대설은 설득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손길승 SK 회장 추대설과 관련, 전경련 관계자는 "손회장은 마지막 대안"이라면서 "전경련의 특성상 오너 회장이 우선 추대대상"이라고 밝혔다.
2003.01.30 I 김수헌 기자
  • 유로 강세, 유럽 경제에 약인가 독인가
  • [edaily 권소현기자] 최근 유로화 가치가 달러나 엔화 등 경쟁통화에 비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유럽 주요국들이 주판알을 튕기느라 여념이 없다. 수출업자들은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아우성인 반면 일부에서는 유럽 경제의 체질을 개선시킬 것이라며 환영하고 있어 득실을 계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출범이후 달러에 대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던 유로화는 지난해 초부터 강세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27일에는 한때 1.0970달러까지 올라 지난 99년 3월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29일 달러/엔 뉴욕종가는 1.0844달러. 유로가 강세로 돌아서자 유럽 수출업체들은 해외시장에서 제품가격이 올라가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으며 생산성을 높이지 않을 경우 고사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유로 강세는 궁극적으로 유럽 경제에 보약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유로 강세로 인해 유럽 경제가 장기적으로 전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 외환팀장은 오랫동안 달러 약세와 유로 강세를 지지해 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유로화가 강세를 보여야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인하할 수 있으며 유럽 정책결정자들이 구조조정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은 수출이 국내총샌산(GDP)의 15%에 불과하다. 이처럼 경제가 비교적 폐쇄적일 때에는 통화 평가절하보다는 금리인하가 더 효과적이라는 게 오닐 팀장 설명이다. 지난 28일 페드로 솔베스 유럽연합(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도 "달러화 가치하락 속도가 너무 빠르지만 유로존은 새로운 상황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환율변동을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실제로 유럽 수출업체들은 이미 유로화 강세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게 이들 설명이다. 지난해 유로/달러는 15% 상승했지만 유로존 수출은 11% 늘었다. 유로화 강세가 긍정적이라고 보는 이유중 하나는 구조조정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독일 정부의 고문을 맡고 있는 위르겐 본 하겐은 "프랑스와 독일이 비교적 개혁을 추진하기 좋은 시점이었던 90년대 말 구조조정을 전개하지 않았다면 경제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이같은 주장이 자기 만족에 가깝다며 반박하고 있다. 환율변동 효과는 시간이 다소 흐른 뒤에 나타나며 최근의 유로화 강세가 지속된다면 유로존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유로존의 아킬레스건인 독일을 위협하고 있다. 독일의 지난해 순수출이 1.4% 증가하며서 간신히 침체 수준을 벗어났지만 내수 수요는 1.1% 감소했다. 유로존 전반적으로 내수 수요가 약한 탓에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환율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헤지하지 못한 중소기업의 경우 벌써 문제를 나타내고 있다. 독일산업연합의 루돌프-조지 본 바텐버그 이사는 "일부 수출업체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달러화 표시 시장에서 저마진으로 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로화 강세를 상쇄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이 빠른 시일내에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않는다면 유럽은 디플레이션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현재로서 ECB측으로부터 나오는 정황들은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다. 오트마르 이싱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영국 BBC에 "현재 디플레이션 위험은 없다"며 "더 큰 위험은 인플레이션이다"라고 말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줄였다. 이에 대해 리만브라더스의 존 리웰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더 큰 위협은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디플레이션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환율이 10% 오르면 가격이 1% 하락할 것으로 추정돼 크리스마스때의 가격에 비해 20% 오른다면 인플레이션은 거의 제로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3.01.30 I 권소현 기자
  • "SQL서버 문제 거의 치유"-한국MS사장(상보)
  • [edaily 정태선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고현진 사장은 MS SQL서버와 관련한 문제가 거의 치유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고사장은 28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패치 다운로드수를 감안할 때 정품은 물론 불법사용자들까지 합쳐 SOL서버 문제가 거의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사장은 "현재까지 판매된 SQL서버는 2만2000카피, 사용고객은 최대 7000명으로 인터넷마비사태가 일어나기 전까지 마이크로소프트를 통한 패치 다운로드수는 2만5000건, 이후 14만건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보안업체를 통해 20만건의 다운로드수가 기록된 것으로 파악돼 정품사용자 이외에 불법사용자들까지 SQL서버 문제와 관련된 문제는 거의 치유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고현진사장은 이에 앞서 "MS SQL서버 문제로 인해 불편을 초래한 데 대해 도의적, 심정적인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MS SQL의 보안문제가 발견된 이후 지난해 7월, 8월 10월에 걸쳐 서버관리자 30만명을 대상으로 MS소식지와 이메일 등을 통해 패치파일 설치를 권고해 왔다"며 "년간 발표되는 보안 경수 횟수가 70~80건에 달하지만 이와 관련된 다우로드수는 불과 몇백건에 불과했었다"며 보안의식이 부족했던 것도 이번 사태의 한 원인으로 풀이했다. 고사장은 또 "불법사용자들이 노출을 꺼려 패치파일을 다운로드 받지 않아 바이러스에 대응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이후 MS SQL의 새로운 패치파일을 배포한 데 대해 고사장은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 출현에 의한 것은 아니며 사용자들이 불편을 느껴 다운로드하기 쉽도록 일부 업그레이드를 실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제조물책임과 관련 "사회적 여건이나 제도가 완비돼야 책임을 묻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제조물책임에 대한 보상문제는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2003.01.28 I 정태선 기자
  • 盧, "훈장, 일끝난뒤 받겠다"..최고훈장 수여 고사
  • [edaily 조용만기자]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그동안 대통령 취임과 함께 신임대통령에게 수여되던 무궁화 대훈장을 받지 않기로 했다. 인수위가 자체 발간하는 27일자 `인수위 브리핑`에 따르면 노 당선자는 최근 "대통령으로서 5년간 봉사한뒤 퇴임하는 과정에서 신임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증정받는 새로운 전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궁화 대훈장은 현행 상훈법에 따라 대통령 및 대통령 배우자, 우방국 원수 및 그 배우자, 한국의 발전과 안전보장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전직 우방국 원수 및 그 배우자에게만 수여할 수 있는 우리나라 최고 훈장. 당선자 취임전후로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는 것은 이승만 전 대통령 시절부터 유지돼 온 관례로 문민정부 이전에는 신임 대통령이 훈장을 달고 취임식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김대중 대통령 내외도 98년초 15대 대통령 취임에 즈음해 훈장을 받았다. 노 당선자는 "신임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바램을 상장하는 무궁화 대훈장의 취지를 잘 알고 있지만 취임식 때 보다는 5년간의 공정과 노고에 대해 국민들로부터 치하받는 의미에서 퇴임과 함께 받는 것이 타당하다"고 고사이유를 설명했다. 인수위는 "특히 훈장수여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결정하도록 규정한 상훈법과도 괴리가 있고 이임 대통령이 신임 대통령에게 훈장을 증정하는 것이 부자연스럽다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히고 "신임 대통령에게 취임전에 훈장을 주는 전통은 외국에서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2003.01.27 I 조용만 기자
  • "비서는 입이 없다"-문재인 민정수석내정자 일문일답
  • [edaily 조용만기자]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 내정자는 23일 인수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검찰·경찰·국정원 등 사정기관 개혁방침과 인사보좌관 신설 등 인선상황을 언급했지만 "비서는 입이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소감은 ▲고유 민정업무외에 민정수석 업무속에 사정, 제도개혁, 인사검증 등 개혁에 필요한 일들이 많은데 잘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열심히 하겠다. 요즘 일을 배우고 있는데 제일 먼저 배운 게 "비서는 입이 없다"는 말이다. 나서지 않고 묵묵히 열심히 일하겠다. - 통보는 언제 받았나 ▲오늘 받았다. -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번에 참여한 계기는 ▲앞으로도 정치에 참여할 계획은 없다. 정치는 제가 잘할 수 있는 분야도 아니다. 당선자가 앞으로 펼칠 새 정치나 개혁에 있어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해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기로 했다. - 처음에 고사했었나 ▲당선후부터 그런 역할을 맡아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정치력을 요구하지 않고 원리원칙대로 하면 할 수 있는 일, 개혁에 도움되는 일이라면 맡겠다고 말씀드렸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이라 잘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고, 당선자와 오랜 인연을 가진 이들은 많은데 당선자가 지켜보면서 능력이나 장점이 이런 일에 적합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 제도개혁을 얘기했는데, 과거와 달라지는 부분은 무엇인가 ▲과거 민정수석 기능은 잘 모르지만, 민정과 사정기능은 있었고, 이번에 제도개혁 부분 등이 새롭게 추가되고 강조되는 것이 달라지는 부분인 거 같다. 제도개혁에는 경찰, 검찰, 국정원 개혁 등도 포함될 것이다. - 인선작업에도 참여하나 ▲수석에 내정된 분들이 함께 참여하는 시스템으로 움직이고 있다. 당선자가 필요한 일에 대해 자료를 모으거나 여론청취 등을 앞으로 하게 될 것이다. - 청와대 인선은 어떻게 되나 ▲청와대 직제 구상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 인사를 추천하는 기능하고 검증하는 기능, 인사를 시스템에 의해 진행해 나가는 기능을 서로 분리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해보자는 취지로 지금 인사보좌관의 신설이 논의되고 있다. - 인사보좌관이 추천을 하면 민정수석이 검증을 하는 시스템인가 ▲보좌관 역할도 완료된 것은 아닌데, 인사정책이나 방향 등의 부분에 대해 조언을 드리고 수석진으로 구성되는 인사위원회를 주간하는, 즉 간사역할을 맡는 기능을 상정한 가운데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2003.01.23 I 조용만 기자
  • 전경련, "왕따설"에 발끈..재계대표역 유지 부심
  • [edaily 김수헌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들이 새 정부에서 전경련이 재계 대화창구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전경련 왕따설"이 나돌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전경련은 특히 지난 연말 노무현 당선자와 경제5단체장간 모임을 주선하는데 전경련이 빠졌고, 지난 14일 인수위-재계 간담회 역시 인수위측이 전경련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채 직접 나섰다는 소문까지 돌자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발끈하고 있다. 16일 전경련에 따르면 5단체장 회동 때도 인수위가 전경련이 여타 경제단체에 대한 연락 등 재계측 참가준비를 주도할 것을 부탁했다는 것. 지난 14일 인수위-재계 간담회 역시 인수위측이 전경련 동북아센터에 먼저 전화를 걸어 동북아 경제중심 국가 건설을 위한 간담회 주선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에따라 동북아 센터에서 참석할만한 재계측 전문가 리스트를 작성, 인물선정과 함께 개별통보작업을 진행했다"면서 "인수위가 직접 참가자를 골라 연락했다든지, 연말 5단체장 모임 주선에 전경련이 배제됐다는 이야기는 사실과는 정반대"라고 강조했다. 적어도 두건의 사례를 예로 들어 "전경련 왕따설"을 퍼뜨리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것. 이에 대해 한 그룹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14일 간담회 건의 경우, 전경련측이 기존 관행대로 구조본을 거쳐 참석요청을 해 온 것이 아니라, 동북아센터 실무진이 바로 개별접촉하는 바람에 전경련이 창구역에서 배제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최근 "소셜리스트" 발언 파문 등 연이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차기회장 선출과 조직정비 등을 완료한 뒤 재계 제1의 대화창구역을 유지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전경련 입장에서 무엇보다 절실했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기회장직 수락이 무산되고, 몇몇 총수들이 고사의 뜻을 밝히기는 했지만, 다음달 6일 총회 전에 차기회장을 맡을 인물이 분명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경련 원로고문단 중에서, 또는 외부덕망가 영입을 통한 차기회장 선출설에 대해 "40여년동안 전경련 회장은 총수들로 구성된 부회장단에서 선출하는 원칙에서 한번도 어긋난 적이 없었다"면서 "단 유창순 전 롯데회장처럼 오너 아닌 전문경영인이 회장을 맡은 적은 한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다시말해 원로고문단이나 외부인사 영입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는 뜻이다.
2003.01.16 I 김수헌 기자
  • 씨디네트웍스, 와우패스와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 개시
  • [edaily 박호식기자] CDN 서비스업체인 씨디네트웍스는 국내 최대의 자격증 전문 교육 사이트인 와우패스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디지털미디어 플랫폼인 윈도미디어9 기반의 동영상 플랫폼 ‘네피션트 익스트림’을 공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국내 대형 온라인 교육사이트가 윈도미디어9 기반의 동영상 플랫폼을 최초로 도입한 사례이며 와우패스는 고화질의 대형 화면에서 화면의 끊김 현상이 없는 고품질의 동영상 강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버퍼링 시간을 대폭 단축시켜 클릭과 동시에 동영상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와우패스는 새롭게 개설되는 EBS공인중개사(www.landschool.com)의 모든 동영상 강의를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고화질 서비스로 제공하고, 향후, 금융, 회계 분야의 전 강의로 확대할 예정이다. 씨디네트웍스의 고사무열 대표는 "네피션트 익스트림을 통해 컨텐츠 제공업체들은 서버, 솔루션 등의 구축 비용 등 스트리밍 서비스에 필요한 대규모의 투자 없이도 저렴한 비용으로 HD-TV급의 고화질 영상을 빠르고 끊김 없이 제공할 수 있다"며 "현재 교육업체들을 중심으로 윈도미디어9 기반의 동영상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는 업체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올해는 본격적인 고화질 동영상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피션트 익스트림은 CDN 기술을 통해 네트워크 전송 상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보안 등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와 관련된 제반 업무까지 대행해주는 토털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로 이를 통해 콘텐츠 제공업체들은 별도의 투자없이 손쉽게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씨디네트웍스는 한미르, 동아닷컴 등의 영화 사이트 등에서 네피션트 익스트림을 통해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많은 영화관련 사이트에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2003.01.14 I 박호식 기자
  • 재계-인수위, 갈등의 불씨 완전히 꺼졌나
  • [edaily 김수헌기자]"사회주의(socialist)" 발언을 둘러싸고 대통령직 인수위와 전경련 간에 빚어졌던 갈등은 봉합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경련은 13일 정태승 전무 등을 인수위에 보내 해명서와 함께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이어 손병두 부회장이 곧바로 전경련 회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새 정부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이에 대해 "전경련이 정중한 사과를 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외견상으로 전경련의 사과와 인수위의 수용이라는 모양새를 보였다. 인수위는 그러나 "향후 전경련의 "성의있는 조치"를 기대하며 사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토를 달았다. 인수위는 "성의있는 조치"에 대해서는 "전경련이 결정할 문제"라면서 구체적인 답은 회피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뉴욕타임스의 보도정정 문제를 마무리지을 것과, 김상무 개인에 대한 신상조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경련은 이미 뉴욕타임스에 정정보도를 요청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러나 손부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김상무 신상과 관련, "본인이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밝히는 상황에서 (신상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인수위와 전경련간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 들었다고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재계에서도 역사가 40여년이 넘는 민간경제단체의 임원에 대해 발언 진위여부조차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신상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반응들이다. 재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전경련 뿐 아니라 재계를 대변해 온 여타 경제단체들의 목소리도 다소 잦아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발언 파문에서 보여준 인수위의 예상밖 강경한 태도에 어느 경제단체가 제 목소리를 낼 수 있겠느냐는 볼멘 지적도 들린다. 건전한 비판기능조차 위축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인수위가 김상무 본인의 공식해명에도 불구하고 뉴욕타임스 기사에만 신뢰를 두는 것도 잘못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대기업 한 관계자는 "사회주의자로 몰린 인수위 입장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전경련이 의도적으로 미리 짜고 이같은 발언을 했다는 인수위의 해석은 지나친 감이 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대기업 구조본 폐지검토 보도 뒤 대기업의 강한 반발과 손병두 부회장의 평화방송 발언, 김상무의 뉴욕타임즈 인터뷰 건 등을 겪으면서 인수위가 이 참에 재계의 입을 틀어막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그동안 대기업의 구심점이 돼 온 전경련은 가뜩이나 고민하던 차기회장 선출문제부터 이번 사건으로 당장 벽에 부닥쳤다. 전경련은 내심 삼성 이건희 회장에게 큰 기대를 걸었었다. 그러나 이회장은 전경련에 고사의 뜻을 이미 밝혔다. 손부회장은 "지난 10일 전경련 사업게획 수립을 위한 워크샵을 했고, 이번주에 차기회장 선출과 관련해 회장들을 접촉하려 했으나 다소 차질이 있다"면서 "삼성으로부터 이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고사한다는 뜻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그동안 새 정부 경제 정책이 나오면 사안에 따라 구체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당분간 인수위 내부에 강성기류을 조성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전략적으로 대외발언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그룹들도 인수위나 재벌정책과 상관없이 글로벌 경쟁력과 투명경영, 정도경영에만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새 정부의 경제장관 등이 인선되면, 또다시 재계와 새정부간 갈등이 증폭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인수위 참여자들이 과거 집필한 논문과 발언내용을 보니 생각보다 급진적인 면이 많이 엿보이더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누가 장관이 되더라도 진보적 학자와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와는 좀 다르게 사물의 양면성을 두루 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3.01.13 I 김수헌 기자
  • 뇌성마비 딛고 SK 공채 합격한 정훈기씨
  • [edaily 하정민기자] "제 이야기는 성공스토리가 아닙니다. 사람들은 제게 장애를 극복한 인간승리라고 하지만 단지 사회가 만든 평범한 기준들을 제가 이겨냈을 뿐입니다" 선천성 뇌성마비 중증 장애를 딛고 서울대에 입학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던 정훈기씨(28세)가 졸업 5년만에 대기업 취업이라는 또 하나의 도전에 성공했다. 정씨는 SK그룹의 신입사원 채용에서 6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해 이번달 1일자로 시스템통합 업체인 SKC&C에 입사했다. 소아마비 장애인이 대기업에 입사한 일은 있었지만 양손과 오른쪽 다리가 불편한 3급 뇌성마비 장애인이 입사한 일은 처음이다. 정씨는 출생시 탯줄을 자를 때 산소공급이 제대로 안돼 신경세포들이 회복불가능 수준으로 손상됐다. 다행히 4시간만에 기적적으로 숨을 쉬기 시작했으나 뇌성마비에 걸려 큰 고통을 겪었다. 이 모든 난관을 이겨낸 정씨는 지난 94년 서울대 임산공학과에 당당히 합격했으며 98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그러나 `뇌성마비 최초의 서울대생`으로 유명인이 된 그에게도 불황의 여파는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졸업직후 작은 벤처회사에서 6개월간의 수습생활을 했지만 그를 정식으로 채용하려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IMF로 인한 최악의 취업난 속에서 바늘구멍보다 좁은 취업관문을 뚫기란 여간 어렵지 않았기 때문. 이후 정씨는 방향을 돌려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 99년 봄부터 1년간 일본재활협회에서 실시하는 더스킨 아시아태평양 장애인 리더 육성 사업에 한국 대표 1기 연수생으로 참가한 것. 일본국립재활센터에서 시각, 청각, 소아마비 등 서로 다른 장애를 가진 4명의 아시아인과 함께 생활하며 공부한 경험을 담아 2000년 12월 `도전만이 희망이다` 라는 제목으로 책을 내기도 했다. 또 꿈에도 바라던 대기업 그룹공채에도 합격했다. "20대에 대기업 면접까지 간 것만으로도 대성공" 이라고 생각할만큼 어려운 도전이었지만 정씨의 굴하지 않는 의지가 이를 극복했다. 그는 "대학입시 때는 비장애인들과 무조건 동등하게 시험을 봐야한다는 자격지심 때문에 주관식 빨리쓰기와 답안지 마킹 같은 평가와는 무관한 연습을 하고서도 재수를 해야했다"며 "이번 입사전형 과정에서는 장애인의 권리를 당당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SK는 정씨의 요구에 따라 답안지 마킹과 별도 고사장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SK그룹 채용담당자는 "정씨는 다른 입사 지원자들과 똑같은 기준의 평가과정을 거쳐 6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하게 공채로 합격했다"며 "그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어떤 특혜나 차별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신입사원 연수를 받고 있는 정씨의 새로운 꿈은 핸디캡이 있어도 불편하지 않은 세상을 만드는 IT엔지니어다. "2019년쯤에는 우리나라도 고령사회가 된다고 하네요. 저도 한 120살까지 살 생각인데 휠체어를 타고 귀가 어두워지고 눈이 침침해져도 불편없이 IT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의 포부는 이렇게 다부졌다.
2003.01.09 I 하정민 기자
  • (다시 개혁이다⑤)중소·벤처기업 중흥의 조건들
  • [edaily 조용만기자] 신화는 무너졌다. 대기업부도-금융부실-외환위기라는 쓴 맛을 본 김대중 정부는 산업정책의 중심을 대기업에서 벤처로 이동시키면서 단기간에 급속한 양적성장을 이뤄냈지만 신화의 이면에는 비리와 거품이 가득했다. 벤처업계는 각종 금융관련 비리로 시장의 신뢰를 잃었고 자금줄이 끊기면서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대기업중심의 전통 제조업외의 벤처와 중소기업 육성은 잠재성장률 달성과 안정적 고용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대기업과 벤처·중소기업의 병행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급팽창을 통한 신화가 아니라 벤처와 중소기업을 질적으로 성장시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새로운 성장동력..IT·벤처 육성지원해야 산업의 패러다임은 굴뚝·노동위주의 산업에서 첨단·기술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시대추세에 따라 우리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바뀌어야 한다는 데 이견은 없다. IT와 인터넷이 선두에 섰고 벤처와 중소기업이 저변에서 이같은 변화를 주도해왔고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IT산업이 국내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전통산업을 제쳤다. 초고속인터넷 등 국내 통신기술의 발전과 확산은 해외에서도 칭찬과 경이의 대상으로 취급받고 있다.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키느냐, 일회성 신화로 끝내느냐에 나라경제의 명운을 달려있다. 중소·벤처기업 활성화의 필요성은 성장외에 고용, 증시, 교육 등 제반분야에 걸쳐있다. 노 당선자가 약속한 7% 성장은 기존 대기업 체제의 산업틀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 중소·벤처기업의 육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투자-생산-수출을 통해 이를 성장으로 유도할 수 있을 때에만 가능한 과제다. 노무현 당선자는 그동안 보여온 문제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가 취한 벤처 육성정책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미비점이나 부작용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당선후에는 재벌에 대한 개혁방침과는 별도로 전통산업과 첨단산업의 병행육성을 강조했다. ◇질적성장 위한 방법론이 중요 전문가들은 비료를 통한 단기육성이 아니라 벤처와 중소기업이 양적·질적으로 건전하게 자랄 수 있는 여건조성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건전한 투자시스템과 연구개발(R&D)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코스닥시장의 활성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시장정책과도 맥이 닿아 있다. 금융 및 세제지원 등을 통해 우수 벤처기업이 경영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노 당선자는 중소기업에 대한 세율인하와 생산성향상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해 중소기업의 투자의욕을 고취한다는 계획이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는 `중소기업 인력지원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제정하고, 중소기업 신용대출 비중을 확대하는 등 자금지원을 효율화할 방침이다. 벤처와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에 대한 지원도 새로운 동력의 유지·확산을 위해 필수적인 부분이다. 반도체와 휴대폰외에 CDMA와 초고속인터넷 등 세계적인 기술을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동유럽 등으로 확산시켜 시스템과 관련제품이 시너지를 창출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벤처와 중소기업 육성에는 우수한 인적자원의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 이공계 기피현상이 지속될 경우 힘들고 당장의 성과가 보상되기 힘든 벤처는 고사될 수 밖에 없다. 인력양성과 금융 및 세제지원, 시장활성화 등이 맞물리면 벤처와 중소기업은 제도약의 기회를 맞을 수 있고 이것이 고용창출과 잠재성장률로 이어져야 우리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 당근만으로는 부족하다. 시장의 신뢰를 잃은 기업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시장투명성 확보와 이를 통한 원할한 자금조달 등 채찍성 조치도 함께 이뤄질 때 비로소 벤처·중소기업이 국내 산업의 새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03.01.02 I 조용만 기자
  • (edaily리포트)올해를 주름잡은 경제 뉴스들
  • [edaily 김윤경기자] 올 한 해가 다 저물어 갑니다. 새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던 것이 과장 조금 보태어 엊그제 일 같은데 2002년이 부지런히 저만치 가버렸습니다. 세계 정세, 세계 경제 상황도 시간의 흐름에 조금씩, 혹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김윤경 기자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번 짚어봤습니다. 저는 지금 손놀림 바쁘게 한해 정리와 내년 전망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니 정말 올해도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다 싶습니다. 놀라움과 분노, 시원함, 대리만족 같은 다양한 감정을 느껴야 했던 해였죠. 기자로서는 사실 세상의 변화무쌍이 마뜩찮을 리 없습니다. 오히려 행운이라고나 할까요. 비록 인터넷이나 통신 단말기, 지면을 통해 들여다보고는 있습니다만 세계의 생생한 움직임은 기자의 "양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다사다난이란 일거리가 많아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많은 일들이 발생하는 만큼 내가 대신 듣거나 보고, 해석하고 들려줄 이야기가 많다는 것이기도 하는데, 사실 워커홀릭은 아니지만 역동성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부담스럽다기 보단 일단 즐거웠습니다. 말이 길어졌군요. 지난해 야근 도중 9.11 테러 소식에 놀랐던 것이 진정되기도 전에 올초 북한과 이란, 이라크를 "악의 축" 3국으로 지정하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영화배우와 같은(!) 선언을 들어야 했습니다. 미국이 이라크를 곧 공격할 것 같아 국제유가가 뛰었고 북한과 일본이 수교를 정상화하는가 했더니 이번엔 북한 핵문제가 불거져 나오며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했고, 경기부양을 위해 부시 행정부의 경제팀이 물갈이됐습니다. 이중침체, 이른바 더블딥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증시가 폭락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최근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유로화가 드디어 통용되기 시작한 것도 올해의 이슈입니다. 엔론에서 불붙기 시작한 기업 회계비리 스캔들은 일파만파로 번져가면서 기업들의 곰팡내나는 속내를 들여다 보도록 만들었습니다. 대형 통신업체 월드컴이 무너졌고 복합기업 타이코가 함몰했습니다. US에어웨이즈를 필두로 대형 항공업체들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등 비틀거리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한 때 최고경영자(CEO)의 대명사로 불리웠던 잭 웰치가 퇴임 후에도 제너럴일렉트릭(GE)으로부터 각종 혜택을 공짜로 챙기며 호의호식하고 있다는 소식은 사실 역겨웠습니다. 혁신적인 사고구조을 가진 사람인 것처럼 비춰졌던 그에게 뉴욕타임즈(NYT)가 전달한 보도는 큰 타격을 줬을 겁니다. 올해 "혜성처럼" 등장한 뉴스메이커 중 한 명은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 검찰총장이었습니다. 그는 금융의 심장부 월스트리트에 사정의 칼날을 드밀었고 잭 그룹먼 같은 이름 날리던 애널리스트들이 추문과 함께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죠. 이제 좀 정리가 되십니까. 정리가 되신다면 한번 테스트를 해 볼까요? 경제주간지 비지니스위크(BW)가 때마침 "2002 뉴스 퀴즈(The 2002 News Quiz)"를 내놓았군요. 주관식이 아니니 너무 떨지 마십시오. 객관식이고 보기도 많습니다. 부담스럽게 웬 기말고사냐, 하시지 말고 재미로(혹은 실력으로) 한번 풀어보십시오. 답은 아래에 적어 두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1.세계 2차대전 이후 전형적인 경기침체(recession)는 13개월간 지속됐다. 지난해 3월 시작된 경기침체는 전미경제연구소(NBER)에 따르면 언제 종료되었을까? a.2001년 12월 b.2002년 3월 c.2002년 6월 d.2002년 e.아직 종료가 선언되지 않았다. 2.올들어 가장 먼저 도산한 기업은? a.아델피아 b.K마트 c.글로벌크로싱 d.월드컴 3.지난해에도 많은 직업들이 사라져갔다. 아래 직업 가운데 일자리가 늘어난 업종은? a.담배 생산 b.법률 서비스 c.자동차 딜러 d.동영상 e.위의 보기 모두 다 4. 연방법원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정책을 누구의 행위에 비유했는가 a. 마키아벨리의 군주(prince) b. 셰익스피어의 샤일록 c. 알렌 아이버슨(NBA선수) d. 토니 소프라노(영화 소프라노의 마피아 소두목) e. 토냐 하딩(지난 94년 라이벌인 낸시 캐리건에게 상처를 입혔던 피겨 스케이팅 선수) 5.대기업의 몇 %가 내년 10월까지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하는가. a.3 b.8 c.22 d.31 6.샘 왁살 전 임클론시스템즈 CEO는 내부자 거래를 불법적으로 지원한 행위로 고소됐다. 누구를 도왔는가? a.그의 아버지와 딸 b.그의 아버지와 딸, 마샤 스튜어트 c.그의 아버지와 딸, 메릴린치 브로커 d.위의 모두 7. 다음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은? a.아마존 b.이베이 c.페더레이티드디파트먼트스토어 d.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즈 8.다음중 잭 웰치 GE 전 회장에 대한 임직원 특혜로 제공되지 않은 것은? a.꽃 b.와인 c.뉴욕양키즈 티켓 d.오페라 티켓 e.할인된 다이아몬드 9.엘리어트 스피처 뉴욕주 검찰총장은 메릴린치에 투자자 오도 혐의로 철퇴를 가했다. 메릴린치가 이메일을 통해 헐뜯은 업체의 수는? a.1 b.3 c.5 d.7 10.다음중 올해 기소된 사람은? a.버나드 에버스 전 월드컴 CEO b.앤드류 패스토우 전 엔론 최고재무책임자(CFO) c.잭 그루브먼 전 살로먼스미스바니 애널리스트 d.마사 스튜어트 마사스튜어트옴니미디어 CEO e.스콧 설리번 전 월드컴 CFO f.마크 슈와르츠 전 타이코 최고운영책임자(COO) (답; 1; e 2; b 3; e 4; e 5; b 6; a 7; b 8; c 9; a 10; b e f)
2002.12.30 I 김윤경 기자
  • 씨게이트, 금주 기업공개..기술주 IPO 해갈될까
  • [edaily 권소현기자] 1년여만에 테크놀로지 업계 최대의 기업공개(IPO)가 이번주에 예정돼 있다. 세계 최대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제조업체인 씨게이트(Seagate)는 10일(현지시간) 공모가를 결정하고 11일부터 거래를 개시할 예정이다. 씨게이트의 공모가 범위는 주당 13~15달러며 최고가로 결정될 경우 공모자금은 10억8000만달러에 달한다. 그동안 고사위기에 처했던 테크놀로지 IPO 시장에 씨게이트가 불씨를 던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파이낸셜타임즈(FT)는 씨게이트의 공모가 IPO 시장의 전반적인 회생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또 근 2개월간 강세를 보였던 테크놀로지 주가에도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씨게이트는 신생 테크놀로지 업체라기 보다는 성숙된 제조업체에 가깝다. 이번 기업공개 관련자는 "테크놀로지 업체의 IPO를 전개한다기 보다는 포춘 500기업의 주식을 발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씨게이트가 주력하고 있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시장이 침체돼 있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디스크드라이브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IBM이 히다치에 관련 사업부를 매각하는 등 합병바람이 불고 있다. 씨게이트 역시 90년대 이후 구조조정에 나서 직원을 절반 수준으로 감원, 현재 4만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 시장관계자는 "씨게이트의 경영진이 믿을만하고 충분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한다"며 "그러나 테크놀로지 업계에서 가장 변동성이 심한 사업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CNET은 씨게이트의 공모자금은 10억8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지만 이중 씨게이트가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은 3억1700만달러에 불과해 투자자들이 공모주 청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0년 테크 붐이 절정에 달했을 때 실버레이크를 비롯한 사설 기업인수 전문업체들이 씨게이트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공모자금 대부분이 이들 기업인수 전문업체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당시 기업인수 전문업체들은 10억달러를 조금 넘은 가격에 씨게이트 지분을 매입했지만 현재 공모가격은 60억달러 가량으로 IPO가 빠른 시간안에 투자수익을 회수할 수 있는 수단임을 입증해준다. 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씨게이트는 펀더멘털상으로 좋은 기업이다"라며 "그러나 기업인수 전문업체가 가져가는 공모자금이 너무 많아 재무상으로 이번 기업공개가 씨게이트에게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보호예수가 풀릴 경우 시장에 흘러나올 주식이 너무 많다는 점도 문제다. 보통 기업공개 이후 6개월이 지나면 보호예수가 풀리는데 씨게이트의 경우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물량은 기업공개로 발행되는 신주의 5배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씨게이트에 씨게이트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 대해 인정하는 시각도 있다. 이들은 하드디스크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씨게이트는 히다치와 같은 업체와는 다르게 고객과 경쟁하고 있지 않으며 독립적이라는 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또 씨게이트가 기술조류 변화에 있어서 제3의 파트너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씨게이트는 지난 9월로 마감한 분기에서 XIO테크놀로지의 매각을 감안할 경우 15억6000만달러의 매출액과 주당 29센트의 순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이를 반영하지 않을 경우 전년비 22% 증가한 15억8000만달러의 매출액과 224% 급증한 주당 1.10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경쟁사인 맥스터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씨게이트는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한 시장 관계자가 "씨게이트의 IPO는 일거리가 없는 투자은행들을 먹여살릴 특별한 사건"이라며 "사막의 오아시스"라고 표현할 만큼 씨게이트의 기업공개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2002.12.09 I 권소현 기자
  • 교보증권, "2003년도 대학입시 설명회" 개최
  • [edaily 홍정민기자] 교보증권은 오는 5일 오후1시 본사 19층 컨벤션홀에서 "2003년도 대학입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교보증권은 "이번 "2003년도 대학입시 설명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실시하는 것으로 대입전형에 대한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주위에 대입수험생이 있는 고객들에게 진학 상담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명회는 3개 부문(SESSION)으로 구분되며 경희대학교 이경태 입학관리처장, 이석록 화곡고 교사(현 EBS 논술강사) 등이 실제 교육현장의 진학진로 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하주환 교보증권 마케팅전략부장은 "지난해 대학입시 설명회 개최시 고객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올해 제2회 대학입시 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향후 매년 지속적으로 실시해 미래와 교육에 함께 참여하는 회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입시설명회는 교보증권 고객이면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며 참석한 사람에게는 대입설명회 자료 및 전국대학 지원·배치표를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VIP고객들을 대상으로 내신 성적 자동 산출 및 지원가능 대학 검색 프로그램, 대학전공선택검사, 인성검사 등의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합격길라잡이" 이용권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문의는 고객상담센터(1544-0900)로 하면 된다. 진행순서는 다음과 같다. 참가자 등록 및 자료 배부 13:00-14:00 Session 1 - 면접·구술고사의 출제 유형 및 대비방법 이기태(경희대학교 입학관리 처장) 14:10-14:40(30분) Session 2 - 고교 진학담당 교사의 진로 정보 이석록(현 EBS 논술강사/화곡고 교사) 14:40-15:10(30분) Session 3 - 2003년 대학 및 학과 지원 전략 이재우(에듀토피아중앙교육(주)평가이사/교육연구소장) 16:10-16:30(20분)
2002.12.02 I 홍정민 기자
  • 벤처기업협회장, 장흥순회장 연임 유력
  • [edaily 정태선기자] 국내 벤처기업을 대표하는 벤처기업협회장으로 장흥순 현회장의 유임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벤처기업협회 정기이사회에서 김형순 벤처기업부회장을 비롯해 조정현 비트컴퓨터대표 등 이사회 임원들이 회장직을 놓고 고민했지만, 결론은 장흥순 현회장 체제를 유지하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연임을 고사해왔던 장회장도 IT경기가 불투명하고 대선까지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벤처기업을 대표할 만한 마땅한 인물을 찾기 힘들다는 이사회측 설득으로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내년 2월 총회를 앞두고 회장후보를 결정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출마의사를 밝힌 벤처기업인이 없어 업계와 협회는 인물난에 고심해왔다. 장회장은 CNC(자동수치제어)전문업체인 터보테크(32420)의 대표로 벤처 1세대에 속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장회장은 "벤처기업은 최소한 10년의 역사는 가져야 독자적인 생존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지금은 벤처기업을 시장기능에 내맡길 때가 아니라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의 성장단계별로 나눠 적극 지원해주고 대기업과 제휴·협력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때"라고 강조해 왔다. 벤처기업협회장은 내년 2월 정기총회에서 회원사들의 투표로 확정되며 이에 앞서 이사회의 추천으로 후보가 결정된다. 회장임기는 2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2002.11.19 I 정태선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