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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프랫, 韓 가정의달 축하인사…"'가필드'로 가슴 따뜻하게 만들 것"
  • 크리스 프랫, 韓 가정의달 축하인사…"'가필드'로 가슴 따뜻하게 만들 것"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고양이 ‘가필드’의 유쾌한 매력으로 5월 극장가를 사로잡을 ‘가필드 더 무비’의 크리스 프랫이 한국 팬들을 위해 특별한 영상 메시지를 준비했다.‘가필드 더 무비’의 주인공이자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고양이 ‘가필드’의 목소리를 연기한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 크리스 프랫이 오직 한국 팬들만을 위한 특별한 인사를 전해 화제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다양한 기념일로 가득한 한국의 5월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보내온 것. 크리스 프랫은 특유의 쾌활한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한국 친구 여러분. 한국의 5월은 정말 특별한 가정의 달이죠. 어린이날과 어버이날도 있고 제일 중요한 건 ‘가필드 더 무비’가 개봉하니까요”라고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끈다. 여기에 “그거 아세요? 가필드 가족이 여러분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 거예요”라며 5월 15일 개봉을 앞둔 ‘가필드 더 무비’ 관람을 적극 추천했다.‘가필드 더 무비’는 바깥세상으로 단 한 번도 나간 적 없던 집냥이 ‘가필드’가 바깥세상에 처음으로 던져지면서 시작되는 험난한 어드벤처다. 겉까속촉 매력을 가진 집냥이 ‘가필드’부터 자유로운 길냥이 ‘빅’, 귀여운 댕댕이 ‘오디’, 다정한 집사 ‘존’까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유쾌한 케미스트리로 남녀노소 관객을 모두 사로잡을 예정이다. ‘가필드 더 무비’는 놀라운 싱크로율로 ‘가필드’의 목소리를 연기한 크리스 프랫뿐만 아니라 사무엘 L. 잭슨, 니콜라스 홀트 등 화려한 보이스 캐스팅이 기대를 집중시키는 한편, 한국어 더빙판에선 배우 이장우가 ‘가필드’ 목소리를 맡아 더욱 기대가 고조된다.5월 가정의 달, 남녀노소 모두를 사로잡을 가장 유쾌하고 따뜻한 영화 ‘가필드 더 무비’는 2024년 5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2024.05.03 I 김보영 기자
中 게임 판호 확대 나선 정부…한중 국장급 면담 일정 조율중
  • 中 게임 판호 확대 나선 정부…한중 국장급 면담 일정 조율중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정부가 게임 최대 수출국인 중국과 게임 유통 허가권(판호) 발급 확대를 위해 국장급 면담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중국 국가신문출판국에 국장급 면담을 요청해 중국 정부와 일정을 조율 중이다. 판호는 중국 정부가 자국에 출시되는 게임에 발급하는 서비스 허가권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2일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중국의 판호 발급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예방과 관리 차원에서 계획을 수립했다”며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인 만큼, 네트워크를 구축해놓으면 협상 시 이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정부는 어제 향후 5년간 추진할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게임 판호 문제도 포함시켰다. 이에 따르면 문체부의 계획은 총 2단계로 구분돼 있다. 우선 판호 발급을 담당하는 중국 국가신문출판국·문화여유국과 한·중 국장급 회담을 추진하는 점이 첫 번째다. 이후 현재 국장급으로 개최되는 ‘한·중·일’ 문화콘텐츠산업포럼‘을 장관급으로 격상시켜 공정경쟁환경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주중 한국문화원과 해외 콘텐츠 비즈니스센터를 연계해 중국 시장 정보 공유 등 상시로 소통할 수 있는 채널도 구축한다.현재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이후 판호 발급이 이뤄지고 있지만, 향후 또다시 중단할 가능성이 있어 예방과 관리 차원에서 대응하자는 점이 골자다. (사진=픽사베이)국내 게임사들의 발목을 잡아왔던 판호 문제를 정부가 직접 나서 해결하겠다고 밝히면서 업계도 환영했다. 중국은 최근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에게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니코파트너스에 따르면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중 31.7%가 중국에서 발생한다. 중국은 막대한 이용자 수를 기반으로 높은 구매력을 지니고 있는 시장이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에 판호를 신청해도 곧바로 발급해주지 않다 보니 트렌드가 이미 지나버린 게임을 시장에 출시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타임-투-마켓‘을 단축해 신작들을 중국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의 시도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다른 관계자 또한 “실질적인 성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정부가 직접 나서준다는 점에서 기대해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국내 게임사들의 경우 ‘외자 판호’를 받아야만 중국 현지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간 중국 시장 공략은 녹록지 않았다. 과거 ‘한한령’ 이후 중국 정부가 지난 2020년까지 국내 게임에 대한 판호를 단 한 건도 발급하지 않는 등 엄격하게 관리해서다. 하지만 지난 2월 중국 국가신문출판국이 해외 게임에 대한 신규 외자판호 32종을 발표하면서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넷마블(251270) ‘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 네오위즈(095660) ‘고양이와 스프’ 등이 허가를 받았다.
2024.05.02 I 김가은 기자
'가필드 더 무비' 이장우·크리스 프랫 랜선 만남…먹잘알 케미 폭발
  • '가필드 더 무비' 이장우·크리스 프랫 랜선 만남…먹잘알 케미 폭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가필드 더 무비’에서 한국 ‘가필드’ 목소리를 연기한 이장우와 미국 ‘가필드’ 목소리를 연기한 크리스 프랫의 특별한 만남이 성사돼 화제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고양이 ‘가필드’의 유쾌한 매력을 각기 다른 개성으로 연기한 두 배우가 랜선 인터뷰를 통해 나눈 다채로운 이야기가 이목을 집중시킨다.먼저, 자신을 크리스 프랫의 엄청난 팬이라고 소개한 이장우는 “한국의 크리스 프랫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크리스의 영화를 정말 많이 보면서 공부를 했고 지금도 크리스의 연기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다. 나의 배우 인생에 좋은 선생님이 되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진심 어린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이에 감동받은 크리스 프랫은 “너무 영광이다. 감사하다. 나에게 너무 의미 있는 이야기”라고 화답하며 시작부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두 배우는 참여하는 작품마다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연기력은 물론, 특유의 편안하고 유쾌한 매력과 먹잘알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이 같은 점은 집에서 쉬고, 놀고, 먹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집냥이 ‘가필드’ 캐릭터와도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하기에 두 배우의 목소리 연기를 향한 전 세계 관객들의 기대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장우는 “맛있는 음식을 좋아한다는 점이 ‘가필드’와 나의 가장 닮은 점”이라고 밝히며 크리스 프랫에게도 ‘당신과 가필드의 닮은 점을 소개해 달라’는 질문을 건넸다. 이에 크리스 프랫은 “나는 노는 걸 좋아하는데 ‘가필드’도 그렇다. 자기 삶을 화려하게 즐기고, 쉽게 가는 걸 좋아하고, 음식 배달을 시키거나, 온라인 쇼핑을 하는 등 조금 게으르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모습이 닮았다”라고 답해 관객들의 공감 또한 자아냈다.한편, 크리스 프랫은 한국에 방문했던 기억을 떠올리고 “불고기, 비빔밥 등 한국 음식을 너무 좋아한다”라며 추억에 잠기는가 하면, 이장우가 요리에 능숙하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넉살 좋은 모습으로 “한국에 가면 불고기 요리를 해달라”라며 밥 약속을 잡아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한국이 너무 그립고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한국 관객분들이 한국에 갈 때마다 친절하게 환영해 주셨는데 너무 보고 싶고 사랑한다”라며 한국 관객들을 향한 그리움을 담은 인사를 전했다.한미 ‘가필드’를 연기한 매력적인 두 배우 이장우와 크리스 프랫의 특별한 랜선 인터뷰로 영화에 대해 보다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한 ‘가필드 더 무비’는 바깥세상으로 단 한 번도 나간 적 없던 집냥이 ‘가필드’가 바깥세상에 처음으로 던져지면서 시작되는 험난한 어드벤처로, 2024년 5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2024.05.02 I 김보영 기자
'BL 강국' 태국 공략 나선 K콘텐츠… 드라마 합작 봇물
  • 'BL 강국' 태국 공략 나선 K콘텐츠… 드라마 합작 봇물 [글로벌 엔터PICK]
  • ‘사랑은 고양이처럼’ 포스터. 태국 배우 뮤 수파싯(오른쪽)과 추지민.[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한국·태국 합작 BL(Boys Love, 남성 간 연애) 드라마 제작이 봇물이 터지고 있다. 태국은 전 세계에서 BL 콘텐츠 소비가 가장 많은 국가로 손꼽힌다. 한국 제작사들을 중심으로 태국 BL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가장 앞선 곳은 콘텐츠 제작사 한양제작소다. 한양제작소는 6개 태국 콘텐츠 기업과 합작해 BL 드라마 4편을 선보이기로 했다. 한양제작소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Y 시리즈’(남성 간 로맨스물) 글로벌 커뮤니티를 만들고 양국 간 소프트파워를 창출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향후 태국 내 기획사를 설립해 오디션을 진행할 계획도 밝혔다.지난달 1일 첫 방송한 ‘사랑은 고양이처럼’은 태국 유명 배우 뮤 수파싯, K팝 그룹 저스트비의 추지민(JM), 이건우가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 반려견을 매개로 인연을 키우는 로맨스 드라마다. 올해 방영 예정인 ‘우주빵집’에는 제프 사투르, 바코드 티나싯, 김도윤 등이 출연한다. 작은 빵집을 운영하는 우주(바코드 티나싯 분)가 의문의 남자 라올(제프 사투르 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기이한 로맨스’에는 세이브 사이사왓, 윤준원이 출연한다. 절친한 친구 사이인 성훈(윤준원 분)과 제이(세이브 사이사왓 분)가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주하며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코믹과 추리가 더해진 청춘 로맨스다. 아역 출신 배우가 불의의 사고 이후 매니저의 도움으로 재기하는 내용을 다룬 ‘첫사랑 사용 설명서’는 튜터 코라팟, 임 파린야컨이 출연한다. ‘기이한 로맨스’와 ‘첫사랑 사용 설명서’의 방영일은 미정이다.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한·태 합작에 대해 “동남아시아에서 콘텐츠 허브 역할을 하는 태국은 BL 강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고 문화적으로도 열려 있다”며 “수위 등 표현에 있어 규제가 많은 한국이 태국과의 콘텐츠 교류를 통해 더욱 자유롭고 폭넓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2 I 최희재 기자
우리집 반려동물 맞춤 펫보험 찾아라
  • 우리집 반려동물 맞춤 펫보험 찾아라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2살 반려견 콜리를 키우는 오 모 씨는 최근 동물병원에 방문했다. 콜리가 산책하러 나갈 때마다 뒷다리를 핥고 걸음도 불편해 보였기 때문이다. 의사는 아파트의 미끄러운 바닥에서 생활하는 말티즈·푸들 등 소형 견종은 슬개골(무릎뼈)에 무리가 가해지면 아플 수 있다며 증상이 심해지면 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 씨는 “아직 어린 나이라 수술은 안 하기로 했지만, 나중을 생각해 펫보험 가입을 고민 중이다”며 “새로 나온 상품이 많아 비교해보고 있다”고 말했다.반려동물이 아프거나 사고를 당했을 때 치료·수술비를 보장하는 펫보험이 새단장을 마쳤다. 국내 손해보험사는 잇달아 보장을 늘리거나 가격을 낮춘 상품으로 이른바 ‘펫팸족(Pet+Family)’ 공략에 나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30일 이데일리가 국내 한 대형 보험대리점(GA)를 통해 손보사 주요 펫보험 상품 비교분석을 의뢰해 본 결과, 국내 반려인이 가장 많이 키우는 ‘말티즈(남아·2살)’ 기준으로 가격이 저렴한 상품은 메리츠화재의 ‘펫퍼민트 Puppy&Dog’(5만 5320원)으로 나타났다. 가입률이 높은 ‘80% 보상형·5년 갱신형’에 ‘입통원의료비 1000만원 보장·특약가입’을 기준으로 산출한 보험료다. 이어 DB손해보험의 펫블리 반려견보험(5만 8740원)·현대해상의 굿앤굿우리펫보험(6만 280원)·KB손해보험의 금쪽같은펫보험(6만 375원)·한화손해보험의 세이프투게더생활종합보험(6만 9508원)·삼성화재 위풍댕댕(7만 3547원)이 뒤를 이었다. 메리츠화재의 펫퍼민트는 국내 펫보험 점유율 1위이자 펫보험계의 ‘스테디셀러’ 상품이다. 모든 견종에 두루 발생하는 슬개골·고관절탈구(최초 1년 면책)나 피부질환·녹내장 같은 다빈도 질환을 보장한다. 입통원의료비 1000만원 설정 시 연간 치료비 보장 한도는 입·통원 각 500만원이다. 유전질환을 처음 발견하면 보상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펫보험 왕좌에 앉은 메리츠화재에 맞서 DB손해보험·현대해상은 상품 경쟁력을 확 높였다. DB손해보험이 지난해 7월 출시한 ‘펫블리’도 인기다. 가격은 기존 상품 대비 약 15%가량 낮아졌지만 의료비·배상책임·장례지원비·애견호텔 위탁비용 특약 등 보장은 오히려 강화다. ‘합리적인 상품’으로 입소문이 이어지면서 업계 2위권에 안착했다. 현대해상은 올 4월 반려견 평균 수명 증가에 맞춰 갱신 주기를 3·5·7·10·15·20년으로 다양화하고 업계 최초로 특정 약물 치료 등을 추가로 보장하는 개정 상품 ‘굿앤굿 우리펫보험’을 내놓았다. 핵심 보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의료비도 입·통원 횟수 제한 없이 연간 합산으로 받을 수 있다. 일상생활 중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는 이물질 사고도 이물 제거 특약으로 보장한다. 이번 개정 이후 굿앤굿 펫보험의 수입 보험료는 전월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일시에 목돈이 드는 수술·통원비 보장을 두둑이 받고 싶은 고객이라면 삼성화재의 ‘위풍댕댕’도 있다. 이 상품은 업계 유일하게 100% 보장형 플랜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의료비 중 1회당 수술 보장이 두터운 데다, 슬개골·피부·치과·MRI·녹내장 등 다빈도 보상을 빠짐없이 제공한다. 삼성화재는 4월 보험료 부담을 확 낮춘 다이렉트 전용 상품 ‘착한펫보험’도 내놓았다. KB손해보험의 ‘KB 금쪽같은 펫보험’은 ‘특정 질병 집중 보장’ 전략을 택했다. 이번 개정을 거치며 반려견 3대 주요 질환(종양·심장·신장) 보장금액을 2배로 확대하고 의료비 보장도 늘렸다. 예컨대 ‘반려동물 치료비Ⅱ’ 담보를 선택하면 3대 질환 진단 시 입·통원 1일당 각 최대 30만원, 수술 1일당 최대 500만원을 보장한다.고양이를 기르는 ‘냥집사’에겐 어떤 상품이 있을까. 대부분의 펫보험은 강아지뿐 아니라 고양이도 가입 가능하다. 국내 인기 반려묘 3위 안에 드는 러시안블루(2세) 기준으론 현대해상의 굿앤굿 우리펫보험(3만9030원)이 타사(4만 4000~4만 5000원대) 대비 저렴했다. 다만 통상 고양이 가입 대상 상품은 확장 특약이 없는 만큼 가입 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각사가 참조하는 데이터가 제각각이라 품종·나이에 따라 보장 범위·보험료도 다양하다”며 “펫보험 비교추천서비스 출시가 얼마 남지 않아, 너도나도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4.05.01 I 유은실 기자
‘반려견 주차구역’ 만든 쇼핑몰 와글와글...알고 보니
  • ‘반려견 주차구역’ 만든 쇼핑몰 와글와글...알고 보니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경기도 한 대형 쇼핑센터에 반려견 주차구역이 생겨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쇼핑 센터에 반려견 주차 구역이 생겨 화제다 (사진=엑스. 옛 트위터)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다자녀 가족 주차 자리를 만들어도 모자랄 판에 견주 전용 주차 자리라니”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확산했다.사진에는 가족 배려 주차장과 장애인 주차 구역처럼 주차장 바닥에 강아지 발자국 모양이 새겨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사진을 두고 누리꾼 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는 “조만간 고양이 주차장도 나올 듯” “가뜩이나 주차장 모자라는데 왜 이러는 건지”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반면 “반려견 관련 시설 이용자들 주차장일 수 있다” “아기보다 강아지 키우는 집이 많아지면 자연스러워질 수도” 등 호의적인 반응도 눈에 띄었다.논란이 된 주차장은 경기 용인에 위치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으로 밝혀졌다. 해당 주차장은 견주 전용 주차장이 아닌 반려견 놀이터 등 펫파크를 운영 중인 아울렛의 이벤트성 주차 구역이다.롯데아울렛 기흥점 관계자는 이날 YTN에 “반려견 놀이시설을 운영하고 있어서, 관련해서 반려견 주차구역을 만든 것”이라며 “약 20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다만 반려견이 있어야만 주차가 가능하다거나, 견주만 주차가 가능한 곳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견주만 주차가 가능한 곳은 아니”라며 “일반 차주도 이용이 가능하다. 펫파크를 운영하고 있어 만든 이벤트성 주차 구역”이라고 덧붙였다.
2024.04.30 I 홍수현 기자
'공예배우미협동조합' 등 85개 조합 최대 3억 받는다
  • '공예배우미협동조합' 등 85개 조합 최대 3억 받는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사진이 더해진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공예제품 온라인 판로 확대를 기획한 공예배우미협동조합 등 85개 협동조합이 공동 상표 개발 등을 위한 최대 3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중소벤처기업부는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갈 2024년도 ‘소상공인 협업활성화 공동사업’ 지원대상 협동조합 85개사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소상공인 협동조합은 소상공인의 협업과 조직화 등 규모경제 실현을 통해 소상공인 간 상호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조직이다.‘소상공인 협업활성화 공동사업’은 조합원이 5인 이상이고 전체 조합원의 50% 이상이 소상공인으로 구성된 협동조합 또는 협업체를 대상으로 정부가 공동 상표(브랜드) 개발, 마케팅, 네트워크(누리집, 어플리케이션 등), 가맹점(프랜차이즈)화, 공동장비 구입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중기부는 올해 업력이 짧더라도 성장 잠재력이 있는 협동조합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선정 기준을 매출액을 기반으로 성장과 도약 2단계로 구분하고 각 단계에서 원하는 분야를 자유롭게 신청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이를 통해 ‘성장단계’에는 사진이 더해진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공예제품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기획한 공예배우미협동조합(이사장 이은주, 공예상품) 등 61개 조합이 선정됐다, ‘도약단계’에는 지역 특산물(유자,석류,생강)을 원료로 간편한 액상차 개발을 준비 중인 ‘맑고밝고따뜻한 협동조합(이사장 권택상, 음료제조업)’ 등 24개 조합이 뽑혔다.특히, 올해 신설한 지역기반형 협동조합으로 선정된 ‘청주운천동청년상인협동조합’은 운천동 고양이 투어 등 지역의 특색을 살린 여행프로그램과 지역민들을 위한 마을행사를 기획해 매년 폐업하는 상점이 증가하는 등 활기가 없어지고 있는 지역상권에 방문객의 유입을 도모하고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중소벤처기업부 이대건 소상공인정책관은 “소상공인 협업활성화 사업이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상권의 활력을 제고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30 I 노희준 기자
'놀던언니2' 소찬휘 "댄스가수 데뷔 후 변절자 취급 받아"
  • '놀던언니2' 소찬휘 "댄스가수 데뷔 후 변절자 취급 받아"
  • (사진=채널S, E채널)[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가수 소찬휘가 지난 가수 생활을 되돌아본다.오는 30일 방송하는 채널S·E채널 예능 ‘놀던언니2’ 8회에서는 전 국민을 노래방 로커로 만든 ‘티어스(Tears)’의 주인공 소찬휘가 출연해 채리나, 이지혜, 이영현, 아이비, 나르샤, 초아와 함께 게릴라 미니 록 콘서트를 연다.이날 콘서트에서 언니들은 각기 다른 개성의 록 음악으로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자우림의 ‘헤이헤이헤이’부터 삐삐밴드의 ‘안녕하세요’, 김종서의 ‘플라스틱 신드롬’, 에메랄드 캐슬의 ‘발걸음’, 체리필터의 ‘낭만 고양이’까지 한국 록 음악사를 수놓은 명곡들을 언니들만의 색깔로 재해석한다.특히 초아는 ‘무대에서 늘 잘해야 한다’는 강박에 긴장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은 진심으로 무대를 즐겨 ‘불통 트라우마’를 깨부순다. “진짜 잘했다”라는 언니들의 칭찬을 자아낸 초아의 라이브 현장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영현 역시 무대 울렁증으로 공연 직전까지 초조해 하지만 언니들의 응원 속에 실력을 제대로 발휘한다. 무대가 끝난 뒤 이영현은 벅찬 감정에 눈물을 쏟고, 이지혜는 두려움을 극복한 이영현의 모습에 함께 울컥한다. 마지막 주자로 등판한 소찬휘는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현장을 뜨겁게 달군다. 눈물과 환희로 가득찬 이날의 록 콘서트에 기대가 모인다.뒤풀이 회식에서 소찬휘는 “96년 솔로 가수 데뷔에 앞서 88년 기타리스트로 먼저 활동을 시작했다”며 옛 추억에 잠긴다. 또한 시대별 활동 가수들의 계보를 읊으며 록의 역사를 되짚는다.이런 가운데 소찬휘는 “나이는 먹어가는데 록으로 아무리 해도 안 되더라”며 결국 댄스가수로 데뷔하게 된 사연을 밝힌다. 그러면서 “록 선후배들 중에는 날 ‘변절자’라고 부르는 이도 있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놀던언니2’는 오는 30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2024.04.29 I 최희재 기자
서울시, 강동 동물복지지원센터 설계공모 실시
  • 서울시, 강동 동물복지지원센터 설계공모 실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는 동물복지 서비스 외에도 서울시민에게 동물 친화적인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강동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2027년 9월 개장이 목표다. 공모 대상지는 강동구 길동 12-7번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대지면적 1175㎡, 연면적 약 1350㎡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참가등록 업체를 대상으로 5월10일 현장설명회를 실시하고, 6월28일까지 설계안을 접수한다. 이후 기술검토와 두 차례의 작품심사를 거쳐 7월19일 최종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설계공모 포스터> (자료=서울시)설계공모 심사 기준은 △보행자 및 차량접근 계획의 적절성 △시설 특수성을 고려한 내ㆍ외부 공간 계획의 적절성 △운영·방문·동물 동선 및 기능배분의 타당성 △시민의 참여 및 교육 등을 고려하여 개방된 공간 계획 △치유의 공간을 고려한 색상 및 재료 계획의 적절성 △혐오시설 인식전환을 위한 계획 방안 등을 평가한다. 시는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교육장·동물병원·보호시설 등)를 서울의 4개 권역에 조성해 반려동물의 공공서비스 제공, 유기동물의 입양 활성화, 길고양이의 개체 수 조절(중성화수술)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 서북권에 마포센터, 서남권에 구로센터, 동북권에 동대문센터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이번 설계 공모는 서울의 동남권역에 세워질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강동센터의 조성을 통해 지역별 균형있는 동물복지 서비스 제공에 이바지함을 목표로 한다. 강동센터는 동물 복지 서비스 외에도 동물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찾아와 동물을 돌보는 체험과 교육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한다.또 서울시의 동물복지에 대한 시정 의지를 시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동물윤리와 복지를 고려하는 동시에 동물시설이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매력적인 장소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설계공모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준비단계부터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공정한 심사를 진행한다. 공모 일정, 설계지침, 참가 등록 방법 및 향후 일정 등 더욱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설계공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시민들이 동물 돌봄 등 체험 활동을 통해 동물과 소통하면서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고 신체적, 심리적 문제를 해소하는 ‘사람과 동물 모두를 위한 치유’의 공간으로 차별화된 동물복지센터가 탄생할 수 있도록 국내외 건축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2024.04.29 I 이윤화 기자
"상암도 좁다"… 세븐틴, 10년차 내공 빛난 '공연의 신'
  • "상암도 좁다"… 세븐틴, 10년차 내공 빛난 '공연의 신'
  • 세븐틴(사진=플레디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진정한 ‘공연의 신’이다. 드넓은 상암벌도 세븐틴에겐 작게만 느껴졌다. 완전체로 유닛으로 끊임없이 무대에 올라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광활한 공연장을 꽉 채우고도 남았다. 10년차 내공이 듬뿍 담긴 만큼 공연의 질도 훌륭했다. 쉴 새 없이 펼쳐지는 라이브 퍼포먼스에, 여유 넘치는 무대 매너와 애드립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세븐틴과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준 캐럿(팬덤명)의 존재감도 대단했다. 왜 세븐틴이 캐럿과 10년 넘게 끈끈한 동행을 이어가는지, ‘팀 세븐틴’의 위엄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세븐틴이 27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서울’(SEVENTEEN TOUR ‘FOLLOW’ AGAIN TO SEOUL) 1일차 공연을 성료했다. 세븐틴은 이번 콘서트에서 회당 3만5000명을 동원, 이틀간 무려 7만명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이날 세븐틴은 29일 발매 예정인 베스트 앨범 타이틀곡 ‘마에스트로’ 등 신곡 전곡 무대와 함께 지난 10년간 음악 여정을 보여주는 히트곡 무대까지 무려 30여 곡을 라이브 퍼포먼스로 선보였다.잔디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무대 구성과 안전장치도 돋보였다. 메인무대에서 중앙무대까지 이어지는 통로를 공연장 양옆 트랙을 따라 설치해 잔디 훼손을 최소화했고, 잔디 보호용 깔판을 설치한 뒤 그 위에 객석을 마련하는 등 세심한 노력도 기울였다.세븐틴(사진=플레디스)포문은 ‘손오공’으로 열었다. 하늘에서 무대로 강림하듯 케이지를 타고 내려온 세븐틴 멤버들은 무대에 닿자마자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객석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무대를 부술 것만 같은 강렬한 에너지, 척척 맞아 떨어지는 칼군무가 공연장을 들썩이게 했다. 특히 후렴구 파트에서 터진 화려한 폭죽세례는 ‘세븐틴 상암벌 입성’을 자축하는 듯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세븐틴은 ‘돈키호테’, ‘박수’까지 연이어 소화하며 파워풀하고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펼쳤고, 팬들은 뜨거운 합성으로 화답했다. 팬서비스도 화끈했다. 무대 중간중간 팬들을 향해 손하트를 발사하고, 팬들을 향해 사랑스러운 눈빛과 미소를 발사하는 등 팬사랑을 온몸으로 표현했다.오프닝 무대를 마친 뒤 세븐틴 멤버들은 한목소리로 “상암월드컵경기장 입성이 꿈만 같다”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호시는 “2019년 드림콘서트 때 이 무대에 섰는데, 단독콘서트로 다시 오게 돼 감격스럽다”고 했고, 승관은 “공연장을 꽉 채워준 캐럿에게 최고의 선물을 받은 기분인데, 세븐틴이 캐럿에게도 최고의 하루를 선물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세븐틴(사진=플레디스)이후 세븐틴은 ‘울고 싶지 않아’로 절제된 퍼포먼스를 펼친 뒤 ‘퍽 미 라이프’, ‘록 위드 유’로 무대 곳곳을 방방 뛰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팬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방방 뛰면서 무대를 즐겼고, 모두가 약속이나 한 듯 후렴구에서 엄청난 목소리로 떼창해 눈길을 끌었다.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세븐틴 답게 보컬, 퍼포먼스, 유닛 무대도 펼쳐졌다. 공연장 규모가 상당한 만큼 중앙 무대에서 첫 곡을 시작한 뒤 양옆으로 나뉘어 메인무대로 복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연장은 넓어졌지만 팬들과의 거리는 더 좁힌 세븐틴의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먼저 보컬 유닛인 정한, 조슈아, 우지, 도겸, 승관은 ‘바람개비’, ‘먼지’, ‘청춘찬가’를 열창했다. 그중 29일 발매될 보컬 유닛 신곡인 ‘청춘찬가’는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감싸는 듯한 청량감과 시원시원한 보컬이 시너지를 이루며 힐링을 선사했다.세븐틴 보컬유닛(사진=플레디스)세븐틴 퍼포먼스 유닛(사진=플레디스)세븐틴 힙합 유닛(사진=플레디스)퍼포먼스 유닛인 준, 호시, 디에잇, 디노는 ‘아이 돈트 언더스탠드 벗 아이 러브 유’, ‘하이라이트’, ‘스펠’을 선보였다. 베스트 앨범에 담긴 퍼포먼스 유닛 신곡인 ‘스펠’은 몽환적인 비트에 얹은 쫀쫀하면서도 바디감 있는 안무가 색다른 시너지를 냈다.힙합 유닛인 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은 ‘파이어’, ‘백 잇 업’에 이어 힙합 유닛 신곡 ‘라라리’ 무대를 첫 공개했다. ‘라라리’는 파워풀한 랩핑에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인상적인 곡으로, 당장이라도 수능 금지곡으로 지정해야 할 만큼 강한 중독성이 압권이었다.유닛 무대를 마친 뒤 세븐틴은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올랐다. ‘홈런’을 시작으로 ‘레프트 & 라이트’, ‘뷰티풀’에 이어 ‘음악의 신’에 이르기까지 세븐틴을 대표하는 히트곡 무대를 총망라했다. ‘홈런’ 무대에선 세븐틴 멤버들이 캐럿에게 애교를 부리듯 재롱잔치를 펼쳐 큰 호응을 받았고, ‘레프트 & 라이트’ 순서에선 최근 온라인에서 유행인 밈인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를 애드립으로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뷰티풀’ 땐 노랫말을 활용해 ‘우리 캐럿들은? 뷰티풀’이라고 말하며 팬사랑을 보여줬다. 특히 ‘음악의 신’ 순서에선 ‘쿵치팍치 쿵쿵치 팍치’라고 외치는 3만5000명의 떼창이 장관을 이뤘다. 이후 세븐틴은 ‘에이프릴 샤워’, ‘겨우’ 무대를 선보였다.세븐틴(사진=플레디스)세븐틴 멤버들이 신곡 무대를 준비하는 동안 ‘팀 세븐틴’의 활약도 대단했다. ‘잇츠 캐럿 타임’ 순서에서 세븐틴의 노래 제목이 전광판에 뜨면, 3만5000명의 관객이 한목소리로 열창했다. 현장에 운집한 팬들은 마치 단체로 노래방에 온 것처럼 한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즐겼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해맑은 미소로 응원봉을 흔들며 노래를 열창하는 모습에서 단순한 공연이 아닌 ‘축제’라는 느낌을 들 정도였다.대망의 무대는 ‘마에스트로’였다. 오는 29일 발매되는 베스트 앨범 타이틀곡인 ‘마에스트로’는 ‘역시! 세븐틴’이란 찬사가 절로 나올 만큼 비트도, 멜로디도, 퍼포먼스도 역대급 그 이상이었다. 세븐틴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에너지로 객석을 지휘하는 마에스트로가 됐고,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초스피드 스텝은 두 눈을 의심케 할 정도로 현란했다. 매 앨범 새로운 음악과 퍼포먼스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세븐틴이 K팝의 새로운 흐름을 선도하는 ‘K팝 마에스트로’가 된 듯했다.세븐틴(사진=플레디스)신곡 무대를 마친 뒤 세븐틴 멤버들은 대단한 만족감을 표했다. 민규는 “상암에서 먼저 공개해 기쁘고 떨렸다”며 “이번 앨범에 담긴 신곡 모두 굉장히 자신있다”고 했다.승관은 “우지형이 말했던 단어가 생각난다. 지독한 세븐틴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디에잇은 “역대급으로 빠른 스텝을 선보였는데, 팬들에게 새롭게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디노는 “하우스 전문 댄서께서 안무를 만들어 주셨다”며 “처음엔 당황했지만 멋있게 잘 소화했다. 저희가 뭐든 못하겠냐”고 말해 큰 환호를 받았다.이후 세븐틴은 대표 히트곡 ‘핫’을 부른 뒤 앙코르 곡으로 ‘아마’, ‘지금 널 찾아가고 있어’, ‘같이가요’, ‘헤드라이너’, ‘아주 NICE’까지 쉴 새 없이 무대를 펼쳤다. 팬들도 이에 질세라 엄청난 떼창으로 화답했고, 공연 말미에는 공연장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폭죽이 대미를 장식했다.세븐틴은 서울 공연을 마친 뒤 5월 18~19일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5월 25~26일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 등지를 차례로 찾는다. 닛산 스타디움은 회당 7만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일본 최대 규모 공연장이다.세븐틴은 서울 공연을 마친 다음날인 29일 베스트 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를 발표할 예정이다.
2024.04.27 I 윤기백 기자
이제 ‘맹견’ 아니어도 ‘사나우면’ 입마개…“공존위해 지켜야할 것들”
  • 이제 ‘맹견’ 아니어도 ‘사나우면’ 입마개…“공존위해 지켜야할 것들”[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 얼마 전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대형견 개주인한테 입마개 착용해달라고 하다가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글이 이목을 끌었습니다. 글에선 “개가 침을 흘리며 이빨을 드러내는 등 공격성을 보였다”고 했지만, 견주는 되려 입마개 착용을 요구한 글쓴이를 쫓아와 폭행을 했다고 합니다.입마개를 한 개의 모습(사진=뉴스1). 지난 3월 서울 광진구에서는 한 학생이 옆집 사는 이웃어른이 자신이 기르는 반려묘를 계단에서 청소 밀대로 던져 내며 피범벅이 되도록 학대하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해당 고양이는 결국 사망에 이르렀지만 이웃은 “길 고양이인 줄 알았다. 보기 불편해 치우려고했다”고만 하며 사과는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사례가 아니어도 곳곳에서 크고 작은 동물 학대에 대한 소식은 끊이지 않는 실정입니다. 서울 광진구에서 이웃의 폭행에 의해 살해당한 고양이의 죽기 직전 모습.(사진=동물자유연대). 얼마 전 반려견 유치원에서 대형견이 생후 6개월 강아지의 눈을 물어 영구 실명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대형견이 소형견을 물어 견주 간 시비가 발생하는 사건역시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낮 동안 강아지를 맡아주는 한 반려견 유치원에서 한 성견이 같은 공간에 있던 강아지를 물었다. 이 사고로 강아지는 오른쪽 눈을 적출했다. (사진=JTBC ‘뉴스룸’)‘1000만 반려인 시대’가 되면서 반려동물과 관련한 각종 사건 사고도 함께 늘어나고 있습니다.‘사나운 개’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며 발생하는 갈등에서부터, 동물 학대를 범죄로 인식못하는 사회적 분위기 그리고 견주들의 펫티켓 조차 명확한 기준이 부재해 우리 사회는 ‘1000만 반려인 시대’라는 명패가 무색하게 곳곳에선 얼굴을 붉히는 일들이 비일비재한 상황입니다. 단순 애완동물이 아닌 반려동물로 받아들여 함께 살아가는 것이 현대사회에선 하나의 문화가 된 만큼, 반려인들은 지켜야 하는 책무가 커졌지만 이를 다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동시에 비반려인들 역시 책무를 다하는 반려인들의 권리와 자유를 존중하고 동물 학대는 범죄라는 인식을 가지며 ‘공존’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이러한 인식 자체가 부재한 경우도 많습니다. ◇‘맹견=사나운 개’…‘기질검사’ 받아야우선 ‘사나운 개’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정부가 나섰습니다.정부는 이날(27일)부터 반려견 안전관리 의무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맹견사육허가제’를 시행합니다.골자는 맹견을 기르는 견주는 개물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광역단체장의 ‘허가’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허가 기간은 올해 10월 26일까지입니다. 사육허가를 신청할 때는 동물등록, 맹견 책임보험 가입, 중성화 수술 등 조건을 갖춰야 가능하지만 8개월 미만 어린 개에 대해서는 중성화 수술이 어렵다는 수의사의 진단서가 있으면 수술을 연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번 허가제는 ‘맹견’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반드시 맹견이 아니더라도 ‘공격성’을 보일 경우 관리의 대상에 포함 시키고 있는 점입니다.이번 허가제는 ‘맹견 품종이 아닌 개도 사람·동물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공격성이 분쟁의 대상이 된 경우에는 기질평가를 통해 공격성 등을 평가하고, 맹견으로 지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여기서 말하는 ‘반려견의 기질 평가’는 반려견이 현대사회에서 보일 수 있는 여러 가지 행동들을 평가하는 것을 말합니다.이웅종 연암대 교수이자 이삭훈련소 대표는 “맹견이나 공격성이 강한 사고견을 맹견으로 지정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문제가 발생되기 이전 어린 강아지 시기부터 올바른 사회성과 교육을 통해 사람과 반려견이 안전하고 행복한 공존하는 문화을 만들어 가기 위함”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동물보호법에서 맹견으로 분류되는 견종은 아메리칸 핏플테리어, 스텐퍼드셔테리어 스텐퍼드셔 불테리어, 도사견, 로트바일러, 그 잡종의 견을 말하지만 앞으로는 △사람이나 다른 동물을 문 경우 △짖음이나 공격성이 강한 경우 보호자가 반려견을 통제하지 못하거나 △통제가 되지 않는 경우 △분리불안 심하거나 이웃에게 민원발생이 되어 신고가 들어온 경우 등이 해당이 되는 경우는 기질 평가 대상견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반려인, ‘책무’ 다해야…반려인 자격증도 참고할 만(이미지=미리캔버스)소방청에 따르면 개물림 사고는 하루 평균 6건이 발생하며 최근 3년간 개 물림 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은 6800여명에 달합니다.특히 개물림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4분의 1은 피해자에게 치료비를 내지 않는 등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이런 사례가 늘면서 사회에서 ‘아무나 개를 키우게 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확산 되고 있습니다. 반려인에 대한 ‘책무’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실제 반려 문화가 보다 안정적으로 정착해 있는 독일은 모든 반려인들은 ‘반려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합니다. 또 독일에선 모든 반려견은 사회화 훈련교육을 받고 공격성을 지닌 반려견은 공격 테스트에 합격해야 합니다. 물론 보호자 프로그램도 활성화해서 결국 독일은 ‘세계 최고의 동물복지 천국’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습니다.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식하는 만큼 반려인들이 그에 맞는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을 제도로 만들어 둔 것입니다. 이웅종 교수는 “우리도 이번에 시행하는 기질평가 및 맹견사육허가제도는 맹견의 사육을 불허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양육 방식을 통해 안전한 반려 생활을 제시하는 데 그 목적에 있다”며 “어린 강아지 시기부터 다양한 올바른 사회화 과정과 예절 교육을 통해 사람과의 신뢰성 회복 및 함께 공존하는 방법을 배워 나가기 위해 필요한 제도”라고 설명합니다.◇“책무 다한 반려인의 권리와 자유도 보호받아야”(이미지=미리캔버스)선진적인 반려 문화를 위해 반려인들의 책무 강화와 함께 동반될 것은 ‘동물학대는 범죄’라는 인식입니다. 위 사례와 같이 이웃집 반려동물을 폭행, 살해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갈등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몸길이 70~80cm 진돗개를 키우고 있는 A씨는 공원에서 산책을 하다 중년 여성들에게 “입마개를 시켜라”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A씨는 “입마개 필수 견종이 아니고 평소 공격성이 없어 목줄 후 산책만 해도 된다”고 말했지만 중년 여성과 지나가던 남성은 A씨를 둘러싸 삿대질을 하며 입마개를 재차 요구 했습니다. A씨는 이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하는 했으며 남성이 A씨를 밀치며 휴대폰이 떨어졌습니다. 이 상황을 두고 김지혜 동물권연구변호단체 PNR 소속 변호사는 “중년 여성들은 여러명이 몰려와 위협감을 준 것은 경범죄 처벌법 위반에, 남성의 경우 신체를 밀친 것은 명백히 폭행죄에 해당한다”며 “반려인들도 펫티켓을 준수할 의무가 있지만 이와 동시에 법을 준수했다면 반려인도 허용된 공공장소에서 개를 산책시킬 권리와 자유를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1000만 반려인 시대가 됐지만, ‘선진 반려 문화’가 정착하기 위해서 아직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문제는 많아 보입니다. 이웅종 교수는 “올바른 반려동물 교육문화를 만들기 위해선 국가적 지원과 지자체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우선되어야 한다. 반려동물 등록제와 더불어 펫티켓 교육도 필요하다. 서로의 배려를 통한 문화정착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잘 운영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2024.04.27 I 박지애 기자
A대표팀 이어 U-23 대표팀도 굴욕...'아시아 고양이' 전락한 韓축구
  • A대표팀 이어 U-23 대표팀도 굴욕...'아시아 고양이' 전락한 韓축구
  •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에서 우리 팀의 실축이 나오자 선수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매번 본선 무대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 패배로 10회 연속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형님도, 동생도 카타르에서 쓴맛을 보고 말았다. 그것도 아시아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됐던 팀들에게 덜미를 잡혔다. 이젠 ‘아시아 축구의 맹주’라고 자처하기조차 쑥스러운 지경까지 이르렀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했다.이번 대회는 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전을 겸하고 있다. 최소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에 직행할 수 있다. 4위는 아프리카 지역 예선 4위 팀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이기면 본선에 나갈 기회가 주어진다.하지만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8강전에서 패해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 축구는 1988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지난 2021년에 열린 2020도쿄올림픽까지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뤘다. 하지만 올해 열리는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축구에 허락된 자리는 없다. 한국이 올림픽 본선에 못 나가는 것은 1984년 LA올림픽 이후 40년 만이다.이 같은 결과는 예견된 일일지도 모른다. 한국 축구는 2024년 들어 줄곧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올해 1월 카타르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4강에서 탈락했다.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됐던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설상가상으로 경기 전날 대표팀 주축 멤버인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물리적인 충돌을 빚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사회적 파장이 만만치 않았다. 대표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1년도 안 돼 전격 경질됐다.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키우기만 했던 대한축구협회는 뒤늦게 정몽규 회장이 고개 숙여 사과했다.팬들은 U-23 대표팀이 한국 축구의 우울한 분위기를 바꿔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역시 참사였다. 조별리그에서 ‘숙적’ 일본을 꺾는 등 3연승을 거두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8강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다른 경기는 다 망치더라도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린 8강전은 반드시 잡았어야 했다. 4강까지만 오른다면 올림픽 본선 진출의 8부 능선을 넘기 때문이다.더 충격적인 것은 그냥 운이 나빠 패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FIFA 랭킹 134위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결과와 내용 모두 밀렸다. 이는 한국 축구 경쟁력에 근본적인 문제가 심각함을 보여주는 결과다.사실 U-23 대표팀은 준비 과정부터 원활하지 않았다. 올림픽 본선행에 집중해야 할 황선홍 감독이 성인대표팀 임시 감독을 맡느라 자리를 비우는 일이 있었다. 물론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황선홍 감독도 임시 사령탑 역할은 잘 수행했지만 몇 주간 자리를 비운 것은 결과적으로 U-23 대표팀에 악재가 됐다.이번 대회를 앞두고 유럽파 차출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지수(브렌트퍼드), 양현준(셀틱),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핵심 선수들이 소속팀의 불허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결국 대회가 임박해서 대체 선수를 뽑았다. 실제로 ‘수비의 핵’ 김지수가 빠져 전분 센터백 3명으로 대회를 시작한 황선홍호는 주전 수비수 서명관(부천)의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쳤고 이는 곧 8강전 수비 불안으로 고스란히 노출됐다.이번 대회는 FIFA 공인 A매치가 아니다. 소속팀이 차출을 거부하면 선수를 데려올 수 없다. 그럼에도 이를 미리 대비하지 못한 것은 협회나 코칭스태프의 실책이다. 차라리 처음부터 차출 문제가 없는 선수를 선발해 조직력을 더 맞췄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최근 한국 축구는 연령별 대표팀이 갈수록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시아 축구는 동북아, 중동은 물론, 동남아 축구까지 무섭게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정체되거나 오히려 퇴보하는 모습이다. 한국 축구의 현실을 냉철하게 되짚고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아시아의 고양이’로 전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2024.04.26 I 이석무 기자
무지갯빛으로 빛나는 도시…이중섭이 지금의 통영을 본다면
  • 무지갯빛으로 빛나는 도시…이중섭이 지금의 통영을 본다면[여행]
  • 강구안 브릿지와 어우러진 항구 야경[통영(경남)=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통영은 ‘중독’이라는 단어가 찰떡처럼 잘 어울리는 도시다. 언제 가더라도 지루하지 않은 묘한 매력으로 꽉 차 있다. 정기적으로 옷을 갈아입는 동피랑 벽화마을, 예술가들의 시름을 달래준 강구안 같은 전통적인 명소부터 MZ세대가 열광하는 핫플레이스 봉수골, 진주처럼 반짝이는 섬들로 가득한 바다도 있다. 충무김밥, 꿀빵, 다찌 등 먹거리까지 빈틈이 없다. 여기에 야간 관광지까지 더해지면서 낮과 밤이 흥겨운 여행지로 탈바꿈했다.◇밤을 뜨겁게 달구는 강구안의 야경다양한 조명으로 빛나는 강구안 브릿지.통영을 여행하는 이들이라면 꼭 한번은 찾는다는 중앙동의 항구 ‘강구안’. 주위에는 동피랑 벽화마을, 중앙시장, 통영 8경 중 하나인 남망산공원, 충무김밥 상점, 꿀빵 매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 3년여 만에 다시 찾은 강구안은 확 바뀌어 있었다. 마치 여동생이 처음 화장한 모습을 본 기분이랄까. 지난해 완료된 강구안 정비사업 덕분에 전체적으로 다소곳하면서 세련되게 바뀌었다. 수백 척 어선들이 어지러이 정박해 있던 자리엔 거북선과 판옥선이 위풍당당하게 떠 있다. 주변 문화마당과 도로는 화려한 빛의 미디어 시설을 비롯해 각종 조형물, 누각, 예술조각품 등으로 밤이 더 화려한 곳이 됐다. 깔끔하게 단장한 강구안의 풍경이 조금은 낯설지만 어디까지나 겉모습일 뿐. 말괄량이같이 자유분방한 공기는 그대로다.다양한 조명으로 빛나는 강구안 브릿지과 정비된 주변 도로최근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강구안 브릿지’다. 길이 92.5m, 높이 13m 규모의 다리로 밤이 되면 무지개색 조명을 뿜어낸다. 반으로 자른 럭비공 형태의 우아한 곡선을 가진 다리는 심심하던 강구안의 밤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통영에서 작품 활동을 했던 화가 이중섭과 전혁림, 소설가 박경리 등 거장들이 지금의 모습을 본다면 어떻게 묘사할지 자못 궁금해진다. 인공 조명, 야광 페인트 등으로 장식된 디피랑의 반짝이 숲다리가 놓이면서 강구안 인근 야간 디지털 정원 ‘디피랑’은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졌다. 2020년 남망산 조각공원에 조성된 디피랑은 인공조명과 미디어 아트를 활용해 조용하던 통영의 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디피랑은 2022년 통영이 전국 최초 야간관광 특화도시 타이틀을 다는 데에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단지 화려한 볼거리만이 디피랑의 전부는 아니다. 2년에 한 번씩 바뀌는 동피랑과 서피랑의 옛 벽화를 미디어 아트로 재현한 추억의 공간이라는 점이 특별하다. 이미 다녀갔던 여행객이라면 이제는 사진으로만 남아 있는 벽화가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습에 탄성을 지를 수도 있다. 디피랑에서 본 강구안의 풍경은 알록달록한 빛의 향연으로 눈이 부시다. 보고 있자니 강구안 브릿지가 없었던 예전 여행의 기억도 덩달아 덧칠되는 기분이다.동피랑 벽화마을의 날개 모양 벽화디피랑의 진한 여운은 가까운 동피랑 벽화마을에서 다시금 되살릴 수 있다. 강구안을 내려다보는 동피랑은 전통적인 야경 명소 중 하나다. 이미 수차례 다녀간 이들도 다시 찾을 만큼 저력을 갖춘 곳이다.하늘에서 본 동피랑 벽화마을 전경밤이 깊어도 메마른 감정에 감흥을 전하는 동피랑의 매력은 살아 숨 쉰다. 호젓한 분위기와 아기자기한 벽화, 반짝이는 야경에 취해 상념에 젖은 이들도 적지 않다. 새 벽화 속에 예전에 본 그림이 숨어 있다고 생각하니 한 꺼풀 벗기고 싶어진다. 동피랑의 정상 동포루에 앉아 반짝거리는 강구안을 바라보니 그 많은 예술가들이 왜 통영에 머물렀는지 알 것만 같다. ◇’MZ세대 핫플‘ 봉수골에서 책과 커피의 여유를 봉수골 거리 풍경 (사진=통영시)낮의 통영은 항구도시 특유의 활기로 가득하다. 통영에서 가장 젊고 힙한 곳을 찾는다면 봉평동에 있는 ‘봉수골’을 첫손에 꼽을 만하다. 용화 사거리에서 용화사 공영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약 600m 길이 거리는 개성 넘치는 카페, 독립서점, 맛집, 사진관, 공방 등이 들어서면서 젊은 여행객은 물론 외국인도 즐겨 찾는 곳이 됐다. 특히 4월에는 거리에 줄지어 늘어선 벚나무가 만드는 ‘분홍빛 팝콘 터널’을 보려는 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통영 봉수골에 있는 서점 ‘봄날의 책방’봉수골에 자리한 ‘봄날의 책방’은 지역 출판사인 ‘남해의봄날’이 운영하는 작은 서점이다. 2014년 폐가를 개조해 만든 책방의 벽은 멋스러운 그림으로 채워져 있는데 언뜻 보면 카페나 미술관이 연상된다. 내부는 구역에 따라 예술가의 방, 책 읽는 부엌, 바다 책방, 작가의 방 등으로 나뉘는데 서점보다 책 전시장에 온 듯한 느낌마저 든다. 파란색으로 칠한 바다 책방에서는 통영의 문화예술인들이 기획하고 창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혁림 미술관서점 뒤편으로는 ‘전혁림 미술관’이 있다. ‘한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전혁림 화백의 열정과 예술혼이 깃든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으로 2003년 개관 이래 봉수골 여행의 필수코스로 자리 잡았다. 전 화백의 그림을 담아 구운 타일 7500장을 미술관 외벽에 장식한 덕분에 건물 자체가 하나의 거대 예술품처럼 보인다. 통영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봉수골의 카페 ‘돌샘길’ 내부봉수골까지 와서 차 한잔 마시지 않으면 절반을 놓친 셈이다. 많은 카페 중에서도 ‘돌샘길’은 전통 한옥의 정갈함에 현대적인 요소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야외 마당엔 작은 개울과 정자, 꽃이 핀 정원, 탁 트인 테라스를 배치했다. 마치 영화 속 고급 저택의 잘 가꾼 마당을 보는 듯하다. 통영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봉수골의 카페 ‘돌샘길’의 딸기음료원목 도마에 정성스레 배치한 음료와 계절 꽃, 강정이 나오자 여기저기서 “예쁘다”는 감탄사가 터진다. 천장에 커다란 팬이 도는 내부는 한옥 스타일에 벽돌벽을 조합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택의 기둥이나 마루 등을 그대로 가져온 듯한 책상은 고풍스러우면서도 한국적인 멋이 잔뜩 녹아 있어 반갑다.하늘에서 본 미래사 전경카페에서 약 8㎞ 거리에 있는 ‘미래사’도 가볼 만하다. 1954년 세워진 법당으로 3층 석탑에 티베트에서 온 부처님 진신사리 3과가 봉안돼 있어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경내에는 고양이가 주인 행세를 하며 방문객을 맞이한다. 통영 미래사 인근의 편백나무숲주차장 근처 편백나무숲은 미래사의 필수 방문 코스다. 울창한 나무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시원스레 솟아 있는 장관이 펼쳐지는 곳으로 살균 효과가 높은 피톤치드 덕분에 숨만 쉬어도 건강해지는 듯한 상쾌함이 감싼다. 사찰의 매력과 동물, 자연이 조화를 이룬 미래사는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 되고 있다.
2024.04.26 I 김명상 기자
부모님이 몰래 파양해 입양간 고양이, 돌려받을 수 있을까
  • 부모님이 몰래 파양해 입양간 고양이, 돌려받을 수 있을까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혼자 살던 A씨는 2019년 6월, 2020년 3월 고양이 한 마리씩을 입양했다. 하지만 그는 2022년 3월 건강상의 이유로 부모님 댁에 들어가게 됐고, 고양이들도 함께 데리고 갔다.A씨 아버지는 평소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았다. A씨와 아버지는 고양이 양육 문제로 갈등을 겪다 크게 다퉜고 결국 A씨는 부모님 집을 나갔다. A씨 아버지는 2022년 6월 A씨가 자고 있는 사이에 몰래 고양이들을 동물위탁관리업체에 데려가 파양절차를 밟았다.A씨 아버지는 자신의 이름으로 “자녀 건강 문제로 보살필 수 없다”는 사유와 함께 고양이들의 소유권·양육권을 포기하고 업체에 고양이를 양도한다는 내용의 파양서류를 작성했다. 해당 서류에는 “소유권은 업체에 있고 파양인은 어떠한 관여도 할 수 없다”는 취지의 기재가 돼 있었다. A씨 아버지는 업체로부터 별도의 비용을 받지 않은 것은 물론, 오히려 입소비 등 파양 관련 비용 명목으로 300만원을 업체에 건넸다.업체는 이후 고양이들은 B씨와 C쎄에게 각각 입양보냈다. 뒤늦게 자신의 고양이의 행방을 알게 된 A씨는 아버지를 절도죄로 고소했으나 친족상도례에 따라 A씨 아버지는 불송치결정을 받았다.A씨는 이와 별도로 B씨와 C씨에게 고양이 반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B씨 등은 고양이 반환을 거부했고, 결국 A씨는 2022년 10월 B씨와 C씨를 상대로 고양이를 돌려달라는 내용의 유체동산인도 소송을 제기했다.법원은 A씨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고양이들의 소유권 자체는 B씨와 C씨에게 있다면서도 A씨 아버지의 고양이 파양 과정이 절도에 해당해 고양이를 도난품으로 봐야한다고 판단했다. 친족상도례에 따른 무혐의 처분과는 무관하다는 판단이었다.이에 따라 도난 물품에 대해 2년 내에 물건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는 민법 조항을 근거로 B씨와 C씨에게 고양이들을 A씨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판결했다.
2024.04.25 I 한광범 기자
팜유 왕자 이장우, 韓 가필드됐다…영화 더빙 도전 눈길
  • 팜유 왕자 이장우, 韓 가필드됐다…영화 더빙 도전 눈길
  • (사진=후너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나 혼자 산다’의 팜유 왕자, 배우 이장우가 본업을 살려 영화 더빙에 도전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5월 극장가에 극강의 귀여움을 선사할 최고 화제작 ‘가필드 더 무비’의 ‘가필드’로 한국어 더빙에 참여한 것.부캐 부자, 본업뿐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도전하며 예능과 드라마 등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배우 이장우가 5월 최고의 화제작 ‘가필드 더 무비’의 한국 가필드로 밝혀져 화제다. ‘가필드 더 무비’는 바깥세상으로 단 한 번도 나간 적 없던 집냥이 ‘가필드’가 바깥세상에 처음으로 던져지면서 시작되는 험난한 어드벤처다. 지난 18일(목) 더빙 음성과 실루엣을 공개하며 큰 관심을 모은 한국 가필드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만능 엔터테이너 이장우.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전방위적 활약을 펼쳐온 이장우는 까칠하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겉까속촉 매력을 가진 ‘가필드’를 놀라운 싱크로율로 소화할 예정이다. 이미 크리스 프랫의 보이스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가필드’를 이장우는 첫 더빙 연기에 자신의 연기 경력을 녹여내 맛깔스러운 연기로 선사할 것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고양이 캐릭터 ‘가필드’의 한국 더빙판 목소리 주인공으로 선택된 것에 대해 이장우는 “평소에 정말 좋아했던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의 목소리 연기를 하게 되어 영광이다. 정말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편안했고, 동질감을 느꼈다. 5월 극장에서 이장우 표 가필드를 마음껏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한편, 이장우의 한국 가필드 더빙 확정 소식과 함께 그의 더빙 연기를 미리 엿볼 수 있는 ‘팜유냥 이장우 ASMR 영상’이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직접 요리와 먹방을 선보이는 ‘가필드’의 모습에 완벽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이장우의 목소리가 더해져 한층 재미를 배가시킨다. 완벽하게 요리를 해낸 듯했지만, 놀라운 결과물을 만든 엉뚱한 ‘가필드’를 이장우 특유의 속삭이는 ASMR 목소리로 담아낸 영상처럼 ‘가필드 더 무비’에서 보여줄 이장우의 새로운 목소리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이처럼 한국 가필드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 것을 예고하는 이장우는 한국어 더빙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를 예고하며 팬들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한국 가필드 이장우의 정체를 밝히며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가필드 더 무비’는 5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2024.04.24 I 김보영 기자
경기도, 반려동물 입양주간 운영…공연·캠페인 행사
  • 경기도, 반려동물 입양주간 운영…공연·캠페인 행사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가 반려동물 입양문화 확산에 적극 나선다.경기도는 건전한 반려동물 입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4월 28일부터 5월 4일까지 일주일 간 ‘반려동물 입양주간’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사진=경기도 제공)입양주간은 연 4회, 분기별 1주 간 온·오프라인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2분기 행사는 ‘장기 보호동물 및 고양이’를 주제로 진행한다.도는 이번 입양주간 동안 ‘바이 바이(Buy Bye~)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를 슬로건으로 반려동물 입양캠페인을 펼쳐 기간 서약에 동참하는 인원수에 따라 선물을 적립해 반려동물 입양자에게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반려마루 캠페인’, ‘경기도 반려동물 입양캠페인’을 검색해 확인할 수 있다.이번달 26일까지는 입양후기 공모전을 열고 보호동물 입양 후의 다양한 사연을 접수 받아 우수 사연에 대해 28일 반려마루 여주에서 시상할 계획이다.참여는 인스타그램에 필수 해시태그와 반려마루 계정을 태그해 사진 및 영상 게시, 구글 링크를 통해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또 9일 셀프미용 교육(화성)과 30일 반려견 김밥 만들기(여주), 산책교육(화성), 5월 1일 노즈워크 방석만들기(여주), 프리스비 기초교육(화성), 2일 독 피트니스(여주), 3일 어질리티 기초교육(여주)을 진행한다.이와함께 △용문산 관광지 내 유기동물 행복찾기 캠페인(양평군) △분당구청 문화의 거리 내 동물보호법 및 입양홍보 캠페인(성남시) △고양국제꽃박람회 내 입양캠페인(고양시) △배곧 한울공원 내 보호동물 입양홍보 및 사진전(시흥시) 등 도심·관광지·축제장에 지자체별 홍보부스 및 캠페인이 운영될 예정이다.박연경 반려동물과장은 “경기도가 지자체 최초로 운영하는 반려동물 입양주간을 계기로 올바른 반려동물 입양문화가 정착되기 바란다”며 “사람과 동물이 행복한 경기도를 위해 반려동물 입양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4.24 I 정재훈 기자
'나는솔로' 20기, 전무후무 초유의 사태 "촬영 중 뽀뽀하는 것 들켜"
  • '나는솔로' 20기, 전무후무 초유의 사태 "촬영 중 뽀뽀하는 것 들켜"
  • ‘나는 솔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20기에서 초유의 ‘스킨십 사태’가 발발한다.24일 방송하는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3MC 데프콘-이이경-송해나도 벌벌 떨게 만든 ‘뽀뽀 사건’이 예고돼 충격을 안긴다.이번 ‘솔로나라 20번지’는 학벌부터 스펙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모범생 특집’으로 꾸며진다. 20기 시작에 앞서 데프콘은 “이번 기수는 ‘범생이 특집’이래요”라고 귀띔한 뒤, “정도를 걷는 스타일이지 않을까?”라고 모범적 로맨스를 예측한다.그러나 이것도 잠시, ‘나는 SOLO’ 사상 최초의 ‘충격 사태’가 예고된다. 데프콘은 “대박 사건!”이라고 놀라며 “사랑에 빠진 남녀가 뽀뽀하는 걸 들켰다”라고 ‘솔로나라 20번지’에서 벌어진 초특급 스킨십 사건을 언급한다.전무후무한 ‘뽀뽀 사태’에 송해나는 “(둘이) 좋아서?”라며 ‘토끼 눈’을 뜨고, 이이경도 “대놓고?”라고 반문하며 귀를 의심한다. 데프콘은 “최초다.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라며 모범생들의 반란을 예고한다.잠시 후 ‘뽀뽀 사태’의 한 장면이 미리 공개되고, 이를 본 이이경은 큰 충격에 손까지 떨며 “드라마 대본 말고 남 키스하는 거 처음 봤다”며 입을 떡 벌린다는 전언. 데프콘은 “솔로나라 키스 1번지!”라고 너스레를 떤다.‘나는 솔로’는 24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된다.
2024.04.24 I 김가영 기자
"워싱턴 때린 '차이나 2.0 쇼크'…'눈에 눈, 이에 이' 대응 우려"
  • "워싱턴 때린 '차이나 2.0 쇼크'…'눈에 눈, 이에 이' 대응 우려"
  • [워싱턴=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국이 국책은행 저리 융자 등 정부 지원으로 과잉 생산한 저가의 제품을 무기로 미국, 유럽(EU), 나아가 개발도상국에 헐값으로 수출하면서 ‘제2차(2.0) 차이나 쇼크’가 새롭게 전개되고 있다. 선진국은 물론 인도, 브라질, 남아공, 칠레 등 개도국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도 보복관세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불안한 세계 통상 환경은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여한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중국의 과잉생산에 따른 신(新) 통상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최고 싱크탱크로 손꼽히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1980년대 일본 상품들이 미국 시장을 잠식했을 때 느꼈던 당혹감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고 “워싱턴 D.C.에서 느끼는 미국의 대중국 위기감(차이나 포비아)은 상당하다”고 언급했다. 미국을 비롯해 EU 등은 재무부·산업부 수장들이 과잉공급 자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첨단기술 발전으로 글로벌 패권을 장악하겠다는 야망을 쉽게 저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여 전 본부장은 “1980년대 대규모 대미 흑자를 내던 일본은 1985년에 G5와 ‘플라자 합의’를 맺으며 엔화를 평가절상시키는 등 서방국과 판을 깨트리기보다는 그 안에서 협력을 선택했다”면서 “중국이 일본처럼 기존의 판 안에서 조화를 모색할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그는 “이제 중국도 대국으로서 자국의 경제정책이 세계 경제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 감안해 정책을 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 파트너 국가들과의 공조를 통해 글로벌 해결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여 전 본부장과 지난 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대면 인터뷰를 한 이후, 수차례 이메일과 전화통화를 통해 최근 중국을 둘러싼 통상 갈등 상황을 반영했다. 그만큼 중국을 둘러싼 통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중국산 철강 제품에 관세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22일 칠레는 중국산 철근과 단조용 강구에 각각 최대 24.9%, 최대 33.5%의 잠정 관세를 부과했다, ‘신 통상분쟁’이 확산하고 있다.다음은 일문일답.여한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최근 워싱턴D.C.에 위치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중국의 과잉공급이 새로운 통상문제로 떠오르고 있다△중국은 더는 작은 국가가 아닌 ‘공룡’이다. 조금만 움직여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전 세계에서 중국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 일본, 독일, 한국을 합한 것보다 많다.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 철강, 석유화학까지 과도한 물량을 생산한 뒤 내수에서 소화가 안 되니 전 세계로 밀어내기 수출을 하고 있다. 국책은행의 저리 융자 등 정부 지원에 기반한 가격경쟁력이 무기다. 미중 갈등에 따른 디커플링으로 미국에는 수출이 어렵다 보니, 타 국가들에 수출이 늘어나며 산업피해가 늘어나고 있다.EU 등 선진국은 물론 인도, 브라질, 남아공, 칠레 등 개도국들도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도 보복관세로 대응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미 불안한 세계 통상 환경이 더욱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2000년대 저가 중국산 제품이 ‘차이나 쇼크’를 가져왔다면 최근 ‘차이나 쇼크 2.0’ 현상이 새롭게 전개되고 있다. 중국도 대국으로서 자국의 경제정책이 세계 경제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를 감안해 정책을 펼쳐야 할 시기다. -미중 상호 간 고관세 부과에 무역이 줄고 있는데…△중국 상품이 멕시코나 베트남 등을 통해 우회해 미국으로 들어가고 있는 게 논란이다. 지난해 중국이 미국 수입국 1위 자리에서 밀려났고, 대신 멕시코가 중국의 자리를 꿰찼다. 중국 자본이 멕시코나 베트남 등 동남아 현지에 공장을 지어 생산한 뒤 미국으로 수출하는 식이다. 규제가 생기면 우회로를 만드는 일종의 ‘고양이와 쥐’ 싸움이다. 최근 미 의회에서는 과거 ‘중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초점을 맞추는 데서 나아가 ‘중국법인 소유’ 회사의 제품에까지 규제를 확대하려는 시도가 보인다. 문제는 이런 소유 중심의 정의도 점차 복잡하고 모호해진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백악관에서 얼마 안 떨어진 곳에 폴스터(Polestar)라는 스웨덴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 매장이 있다. 이 회사의 지배주주는 볼보 모기업인 지리자동차그룹(Zhejiang Greely)그룹인데, 중국법인 소유의 스웨덴 기업이 스웨덴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기차도 규제 대상으로 할 것인가. 복잡하고도 새로운 문제들이 파생되고 있다.-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압박이 중국에 영향을 미칠까△워싱턴D.C.에서 느끼는 미국의 ‘차이나 포비아’(대중국 위기감)는 상당하다. 1980년대 일본 상품들이 미국시장을 잠식했을 때 느꼈던 당혹감과는 비교가 안 되는 것 같다. 그래도 대규모 대미흑자를 내던 일본은 1985년에 G5와 ‘플라자 합의’를 맺으며 엔화를 평가절상시키는 등 서방국과 판을 깨트리기보다는 그 판 안에서의 협력을 선택했다. 하지만 중국이 일본처럼 기존의 판 안에서 조화를 모색할지는 미지수다. 최근 옐렌 미 재무장관의 ‘과잉공급’ 관련 경고, 중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3배 인상 검토 등에 대해 중국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으로 대응하고 있어 글로벌 경제통상환경이 더욱 불안정해질 수 있다. 중국의 ‘과잉공급’은 투자와 제조업 위주의 경제에서 내수와 소비 중심으로 구조적 전환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중국 국내경제이슈인 동시에 글로벌 이슈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 파트너 국가들과의 공조를 통해 글로벌 해결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우리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 미중 갈등 속에서 스마트한 정책으로 기회를 얻는 국가들도 있다. 중국에서 다변화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최근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으로 몰리고 있다. 과거에는 중국이 승자독식 하다보니 이들 국가들에 투자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현 미중 갈등이 이들 국가들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는 셈이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해외 투자가들이 일본으로 몰리고 있다. 과거 중국에만 투자하던 미국 투자가들이 중국에서 빠져나오면서 마침 조용히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을 이룬 일본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에서 한국 기업들의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불과 5년 전 미국 상무관으로 근무 당시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지금 새롭게 미국에서 건설되는 배터리 공장의 70%가량이 한국기업이다. 미국 내 반도체 투자 등 이제 한국기업은 미국이 새롭게 제조업을 재건하고, 첨단기술 분야 공급망을 건설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파트너가 됐다. 지난 20여년 간 중국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상호보완성이 큰 한국경제는 함께 성장했다. 지금은 미국 경제가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고 그 어느떼 보다 한국경제와의 상호보완성이 커진 시점이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지난주 미일 정상회담으로 양국간 밀착이 강화됐다△그렇다. 최근 미일 정상회담 하이라이트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상하원 의회 연설이었다. 미국이 뭘 필요로 하는지 정확히 알고, 가장 가려운 데를 시원하게 긁어주었다고 본다. 마치 집안 내외의 대소사 처리에 지쳐 있는 맏형의 어깨를 토닥거리며 위로하고, 이제 둘째가 부담을 덜어 적극 도와줄 테니 같이 집안을 일으키자고 하는 장면이 연상됐다. 미국과 대등한 글로벌 파트너로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중동 전쟁을 비롯해 향후 동아시아에서 일본이 안보, 경제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메시지가 크게 환영 받았다. 그러면서 일본은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에도 부분 참가하는 등 미일간 항공우주, 군수산업 협력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끌어냈다. 워싱턴에서는 이제 일본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보다 더 중요한 핵심동맹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일간에 크게 진전된 협력 의제에서 한미간에, 혹은 한미일간에 가져올 것이 뭐가 있는지 세심히 봐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 -우리가 미국으로부터 얻어야 할 부분이 있을까△한미 간, 한미일 간 협력관계가 좋을 때, 그간 제도적으로 미진했던 것들 중 업그레이드할 것을 찾아서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 예를 들면 군수사업의 경우 우리나라가 ‘민주주의의 화약고’로서 미국이 필요로 하는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큰 시점이다. 반면 제도적으로는 다른 우방국들에 비해, 혹은 미일간에 비해 한미간에 미흡하게 되어 있는 부분들이 있다. ‘이래서 안 돼 있다’고 이유를 찾기 전에 새로운 시각으로 ‘왜 우리는 저런 대우를 안 해 주나’고 질문을 던져야 한다. 미국에 투자할 때 국가안보 관련 심사를 하도록 돼 있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백색국가 리스트(white list)에는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만 들어가 있다. 작년 말 미 의회에서도 우방국들의 외국인투자 관련 절차를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일본을 추가하고 다른 우방국들과도 협의를 시작하라 권고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백색국가 리스트에 추가를 해 달라고 요구할 만하다. 일본과 미국간 밀착 속에 우리도 얻을 카드를 찾아내야 한다.-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통상환경이 더 불안해질 수 있다△바이든 대통령이든 트럼프 전 대통령이든 ‘어메리카 퍼스트’에 기반한 제조업 부활, 중국에 대한 견제는 이제 공통분모다. 차이가 있다면 관세를 통해 무역적자를 줄이려는 방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를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해서 양보를 얻어내고 ‘딜’을 만들려 할 것이다. 내년 출범할 미국의 새 행정부에게는 중국과 멕시코가 가장 중요한 현안이다. 특히 북미 3개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인 미국·멕시코·캐나다조약 (USMCA)가 타격이 될 수 있다. 2026년에 USMCA를 공식 리뷰해야하는데, 내년부터 바로 검토에 들어갈 것이다. 멕시코를 우회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전기차 등 중국 상품의 우회수출이 집중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다. 지난 주말 미 하원에서 통과된 틱톡 금지법안에서도 보듯이, 대중국 강공책도 양당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부분이다. -라이트하이저 USTR 전 대표는 최근 환율 문제를 거론했다△트럼프 측 인사를 접촉해보면 트럼프 캠프에서는 환율 정책으로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실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무역흑자를 내는 주요국들 대상으로 관세 인상 위협을 레버리지로 달러 대비 상대국 통화의 평가절상을 하도록 조정한다는 구상인데, 양자간 협상 또는 다자간 제2 플라자합의 같은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과거 트럼프 1기 때에는 월스트리트 출신 각료들의 반대에 직면해 현실화되지 못했었다. 한미FTA 개정때에도 미측은 환율정책 관련조항을 넣고자 했으나, 우리측 반대로 빠진 바 있다. 반면 USMCA에는 환율 관련 조항이 들어갔다. 물론 현재 트럼프 캠프 내에서도 환율정책 이슈는 갑론을박이 있다.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의 지위 약화 등 간단한 문제는 아니지만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인플레이션방지법(IRA)이 개정될 여지가 있을까△IRA는 사실 우리한테는 전기차 및 배터리 보조금 문제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여기에는 신재생에너지, 수소, 첨단 제조시설 등에 대한 지원 등 여러 요소가 많이 담겨 있다. IRA 이후 신규 투자 70~80%가 공화당 주에 집중되어 있고, 미 상원은 공화당, 하원은 민주당으로 쪼개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IRA 자체 폐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트럼프가 선호하는 방향으로 재무부 하위규정 등 행정부 조치를 통해 IRA를 약화시킬 수는 있다.-미국 싱크탱크에서 한국 목소리를 낼 여지가 많은가△여러 나라들은 미국 싱크탱크과 적극적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기업들도 싱크탱크를 적극적으로 찾아 업계의 현실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여론 동향과 추이를 모니터한다. 싱크탱크에서 나오는 목소리, 보고서가 미국 정계와 정부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은 세계경제를 이끌어 오던 구질서가 바뀌면서 아직 새로운 경제질서에 대한 컨센서스는 확립되지 않은, 말하자면 춘추전국시대의 백가쟁명과 같은 시대다. 우리도 당장의 현안 해결보다는 보다 장기적으로 전략적인 시각에서 미국 싱크탱크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우리가 축적해 온 아이디어와 사고 리더십(thought leadership)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할 때이다. ◇여한구 전 통상교섭본부장은...풍부한 통상 경험과 해외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외에서 손꼽히는 통상 전문가다. 산업통상자원부 자유무역협정(FTA)정책관, 통상정책국장, 통상교섭실장 등을 거친 뒤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다. 2017년 트럼프 정부시절 주미대사관 상무관으로 일하면서 한미FTA개정을 주도했다. 현재 미국의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으로 워싱턴D.C 정·관계에 한국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
2024.04.24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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