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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아빠의 재무설계)2030 여성을 위한 재테크
  • (딸기아빠의 재무설계)2030 여성을 위한 재테크
  • [이데일리 김종석 칼럼니스트] “골드미스를 모십니다” 호텔, 여행, 가전, 주류, 건설업계에서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이 애틋하다. 심지어는 금융권에서도 여성전용 통장, 카드, 지점 등 소비의 큰손인 여성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골드미스는 30세 이상의 여성으로 탄탄한 직업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자기계발에 돈을 아끼지 않는 싱글 여성들을 ‘황금’에 비유한 말로서 주로 결혼정보업체에서 통용됐으나 최근 사회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하지만 골드미스는 더 이상 소비의 여왕이 아니라, 재테크의 여왕으로 변신을 하고 있다. 저금리의 지속과 자아실현 욕구가 강해지면서 당당히 나만의 전문영역을 갖고 홀로서기를 꿈꾸는 20대 미혼여성, 가정에서 재테크의 주역으로서 특유의 섬세함으로 ‘신 현모양처’를 꿈꾸는 30대 여성들의 효과적인 재테크 방법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 20대여 과감한 재테크를 실천해라! 20대 미혼여성의 특징은 학업을 마치고 직장생활을 통해 고정적인 수입으로 가족의 부양의무가 없는 경제적으로 다소 여유가 있는 세대인 반면, 사회적으로는 독립을 했다고 하지만 직장 새내기로서 직업관, 제2의 인생계획을 수립하고 평생 실천해 나가야 할 재테크에 관한 마인드를 정립하는 인생 설계의 시기이다. 구체적인 인생 이벤트(주택 마련, 대학원 진학, 결혼)를 설계하고 그 이벤트에 맞는 재무계획을 세워야 한다. 목표를 세우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는 결단력도 필요하다. 이러한 이벤트를 즐거이 맞이 하기 위해서는 목돈을 만드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며, 최소한 결혼비용은 내가 번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재테크를 해야 한다. 혼자 사는 기간으로 사망에 초점을 맞춘 보험설계보다는 상해나 질병으로 인한 각종 비용들을 충당할 수 있는 손해보험(또는 실손보장)을 중심으로 설계해야 한다.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력 보다는 단순 무식하지만 꾸준히 실천하는 무대뽀 재테크정신이 필요한 시기이다. ■ CMA활용 – 재테크의 시작 직장인이라면 재테크의 출발은 급여통장에서부터 시작한다. 월급이 입금되고 나서 각종 자동이체가 빠져나가는 동안 적잖은 돈이 급여통장에 머물러 있게 마련이다. 흔히 신입사원 때 만든 은행의 보통예금통장이 급여통장으로 지정되어 있다. 급여통장으로 지정된 자유저축예금통장의 금리를 아는가? 은행에 따라 다르지만 0.1%내외이다. 여기에 각종 상여금 및 성과급이 입금된다고 했을 때 급여통장에 머무르는 금액은 적지 않다. 하지만 증권회사의 CMA통장을 활용하면 하루만 맡겨도 적어도 4.65%의 금리(우리투자증권 옥토 CMA기준)를 받을 수 있다. ■ 절세 형 장기 금융상품 - 선택 아닌 필수 재테크에 있어서 알토란 같은 수익을 갉아먹는 것은 세금이며, 절세상품을 적절히 활용하면 적잖은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금융상품이 있다. -무주택 서민의 세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상품: 장기 주택마련 증권저축/펀드 -노후 무소득 기간의 생활비를 위한 장기 상품: 연금저축보험/신탁, 연금저축펀드 ■ 선 저축, 후 소비를 하라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몇 년인지 각자 계산해 보자. 직장생활 기간 동안의 총 수령 연봉과 저축한 금액은 얼마인가? ‘어! 내가 이렇게 많이 받았나? 그런데 모인 돈은 왜 이렇게 적지?’  누구나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후회와 탄식이리라. 독신에게 적잖은 유혹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웰빙시대라 했던가? 폼 나게 여행도 해보고, 하루 종일 격무에 쌓인 스트레스를 유흥을 통해 풀어보고 싶은 욕망, 반갑지 않은 지름신이 강림하셔서 계획에 없는 쇼핑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과소비는 독신생활의 악마의 달콤한 유혹이자, 최대의 적이다. 최대한 저축을 하라. 급여액의 70%이상을 저축을 하되, 기계적으로 지정한 날짜에 빠져나가도록 자동이체를 걸어두라. 급여의 50%를 저축했을 때 1%의 수익률을 따라 시간낭비 하지 말자! 저축금액을 5%만 늘려도 수익률 10%를 늘릴 수 있는 기가 막힌 재테크 방법이 있지 않는가? ■ 보험도 전략이 있다. 독신이라 함은 부양가족이 없다는 경제적인 자유로움이 있다. 따라서 보험도 전략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가정이 있고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다면 보험도 만일에 내가 다치거나 사망했을 때의 유족들을 위한 안전장치와 상해에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독신이라면 질병이나 상해에 대비한 보장성 보험 위주로, 특히 부인성 질환에 대비해야 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가족력에 맞는 보험설계가 필요하다. ■ 주기적으로 재무상담을 받아라! 모 증권사 광고 카피 중에 ‘혼자서 성공하는 사람은 없습니다’라는 말이 있다. 재테크도 마찬가지여서 재무상담사와 튼튼한 인맥을 쌓아, 적어도 년 1회 이상 주기적으로 재무상담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나가야 하며 전담 PB나 전문가가 없다면 가까운 증권사나 은행의 PB센터를 방문해서 재무상담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단기상품을 활용해라.  단기적인 재무목표를 세우고 있다면 거기에 맞는 상품을 운용해야 한다. 1년 후에 결혼예정이라면 1년 동안 안전하게 운용하고 원금손실이 없는 상품에 가입해서 필요한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금리욕심에 주가하락 시 손실을 볼 수 있는 성장형 펀드를 가입한다던가, 2년 만기 적금에 가입했다거나, 만기상환이 불확실한 ELS를 가입했을 경우 중도 해약 시 원금손실을 입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특히 ELS를 가입하고 일정기간 후 약정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인데, 당장 결혼자금이 필요하다면 만기까지 보유 시 대출금리보다 유리한 경우 대출을 활용한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단기상품으로서는 CMA, RP, 단기물 확정금리 채권 등이 있다. ■ 독신주의자의 재테크 준비는 또 달라야 한다? 결혼할 생각이 없는 독신자의 경우의 재테크는 또 달라야 한다. 오랜 세월을 혼자서 생활해야 하며, 경제적으로 완전한 독립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첫째,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통한 안정된 직업은 필수 요소이다. 둘째, 보험도 사망보다는 생존시의 건강/상해에 대해 중점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셋째, 단기 중기 장기적인 재무목표를 분명히 하고 실천해야 한다. 넷째, 내집 마련은 필수로 장기주택마련 증권저축/펀드와 주택마련용 청약상품에 미리 가입해야 한다. 다섯째, 긴급자금은 가처분소득의 3~6개월 치를 CMA등에 예치해야 한다. 여섯째, 노후준비는 빠를수록 큰 복리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하루빨리 서둘러야 하며, 재테크의 가장 큰 후원자는 시간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일곱째, 인생의 동반자가 될 친구를 많이 사귀어야 한다. ◈ 30대 여성의 재테크 30대 여성은 가정에서의 오케스트라 지휘자와도 같다. 가정에서의 중추는 남편이 아닌 장래의 희망인 자녀의 어머니이자 아내인 여성이다. 주요한 경제활동은 남편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아내의 역할은 돈을 버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게 마련이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정작 아무 소리도 내지 않지만 오케스트라 단원 전체가 그의 악기가 된다. 같은 악기라도 어떤 사람이 연주하느냐에 따라 음색이 달라지듯이 어떤 지휘자인가에 따라 오케스트라의 소리와 수준이 결정이 되기 마련이어서 조화된 소리를 잘 내게 하는가 그렇지 않는가에 따라 능력을 평가 받는다. 자녀의 재능을 일깨우고, 남편이 사회생활에 매진할 수 있도록 내조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특유의 섬세함과 예리함으로 재산을 늘리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림 여성인 어머니와 아내의 역할은 조화요, 흐름이요, 가정의 종합예술인 셈이다. 그래서 30대 여성의 재테크는 남편과 함께 조화를 이루면서, 여성의 타고난 섬세함으로 주도적으로 그 역할수행을 해야 하며 만에 하나 환경의 변화에 대비한 체계적인 재테크 전략이 필요한 시기이다. 20대의 재테크가 목돈 모으기가 포인트였다면 30대는 그 목돈을 불리는 것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 홀로 남은 10년을 대비하라. 여성은 남성에 비해 평균수명이 6.8세가 길다. 2005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5년 기준 남성의 평균수명은 75.1세인 반면에 여성의 평균수명은 81.9세에 달해 6.8년 이상 여성이 오래 산다. 여기에 부부간의 연령차이가 남성이 3~4세 많은 것을 감안하면, 아내는 10년 이상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외롭게 살아가야 한다. 예전에는 오래 사는 것이 복이었지만, 지금은 돈 없이 오래 사는 것은 큰 재앙이다.따라서 보통 연금을 남편명의로만 가입하지 말고 여성명의로 가입해야 하며, 10년 동안의 의료비에 대한 대책도 세워 두어야 한다. 노인 문제는 곧 여성의 문제로서 노령인구 일수록 여성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남편, 너무 믿지 마라! 38선 45정 56도! 현대의 직장인들의 현 상황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만큼 직장생활에서의 스트레스가 크며 과거의 온정주의에서 치열한 피도 눈물도 없는 경쟁논리가 지배되는 것이 현실에서의 직장생활이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돌연사를 불러와 사고사로 이어짐으로써 한 가정은 이내 파국으로 치닫는 경우를 종종 본다. 참고로 남성은 여성에 비해 사고사 확률이 2~3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소극적인 대비책으로서는 남편의 종신보험을 넉넉히 가입하는 등 보장자산을 늘려야 할 것이며, 보다 적극적인 대비책으로는 나만의 커리어, 자기개발 등 능력을 키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겠다. ◈ 20대 vs 30대 여성의 재테크 ‘묵내뢰(默內雷)’라는 말이 있다. “선생님은 행복하시겠습니다. 선생님 같은 분이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라는 물음에 군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호수 위에 조용히 떠 있는 오리가 평화로워 보이지만, 물 아래에서는 두 발을 쉼 없이 움직여야 한답니다”라며 준비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을 ‘겉으로는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속으로는 우뢰와 같다’고 표현한 글이다. 부자들은 한 순간에 큰 부를 이룬 사람은 없다. 남보다 더 노력하고 부를 찾아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을 것이고, 지금 이 순간에도 평범한 사람보다 더 부지런히 무언가를 찾고 있을 것이다. 여성들이여, 이제 재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 항목으로 내가 먼저 알고 덤벼야 한다. 재테크는 한번 쓰고 버리지 않는 평생 쓸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이며, 자녀를 위한 최고의 유산임을 명심하여 물위의 오리처럼 부단히 노력하자. (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용산지점 차장)
2007.07.16 I 김종석 기자
박경림 일문일답 "그 이 앞에만 서면 목소리가 고와져"
  • 박경림 일문일답 "그 이 앞에만 서면 목소리가 고와져"
  • ▲ 박경림과 신랑 박정훈씨[이데일리 유숙기자] “허스키한 내 목소리 신랑 앞에서는 고와져” 19번의 스캔들의 주인공 박경림이 15일 드디어 결혼에 골인했다. 상대는 평범한 회사원 박정훈 씨. 박경림은 15일 낮12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리는 결혼식에 앞서 오전9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결혼을 앞둔 심경 등을 밝혔다. 박경림은 이날 “내 목소리는 보통 8명이 동시에 얘기하는 것 같은데 신랑과 얘기할 때는 허스키한 내 목소리가 고와진다”면서 “방송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니 사람 보는 안목이 나도 모르게 생긴 것 같은데, 신랑을 보며 ‘이 사람과 결혼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경림은 부모 이야기를 하던 도중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박경림은 “결혼 전날 부모님이 말씀을 잘 못하셨다. 막내라서 아무래도 더 많은 애착을 가지셨기 때문인 것 같다”며 “부모님을 생각하면 결혼 전에 더 많은 걸 했어야 하는데...”라며 울음을 터트렸다. 이날 결혼식은 유재석과 박수홍의 사회로 진행되며 바다, 강타, 신혜성, 이수영 등이 축가를 부른다. 박경림-박정훈 부부는 결혼식 다음날 인도네시아 발리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 박경림-박정훈 커플 다음은 박경림-박정훈 결혼 기자회견 일문일답이다. - 결혼을 2시간여 앞둔 소감은? ▲ (박경림)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나고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 너무 기쁘다. 소풍 가기 전날 잠이 안 오는 것처럼 어제 잠을 못 잤다. 억지로 3시 정도에 잠들어 2시간 정도 잤다. (박정훈)사람들이 많이 떨리고 긴장될 거라 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고 신혼여행 갔다와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 - 어제 밤 무슨 대화를 나눴나. ▲ 사적인 대화였다. 부부가 된다는 것이 믿기냐. 행복하게 잘 살자고 얘기했다. - 웨딩드레스와 헤어스타일의 컨셉이 무엇인가. ▲ 다들 화려한 드레스를 연상했을텐데 단아하고 부드러운 컨셉으로 준비했다. 디자이너 지춘희 선생님이 내 몸을 잘 알기 때문에 가릴 데를 다 가려주셨다. 피팅만 5번을 했다. 30년 넘게 디자인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디자인이었다고 하셨다. 허리가 어딘지 모를까봐 허리에 띠를 둘렀고 리본이나 레이스 등으로 시선 분산시켰다. 중점둔 부분이 없는 것이 이 드레스의 포인트다. 머리는 길이가 짧아서 자연스런 머리를 원했고 되도록 턱을 가리는 헤어스타일로 했다. - 혼인신고를 미리 했다던데. ▲ 혼인신고 접수를 하고 (정식 부부가 되려면) 보름 정도 걸린다고 하더라. 결혼식에 맞추고 싶어서 일찍, 내가 직접 가서 했다. 법적으로 부부가 돼야 나중에 다른 얘기 못 할 것 같아서 그렇게 하기도 했다.(웃음) - 결혼 준비하며 싸우지는 않았나. ▲ 웨딩 컨설팅 업체를 운영하는 박수홍 선배가 결혼 준비 하는 커플을 많이 보면서 10커플 중 한두 커플은 준비하다 의견차로 깨지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런 얘기를 듣고 ‘우리는 서로 이해해주자’는 합의를 미리 해서인지 별로 싸울 일이 없었다. ◇ "남편은 나와 스캔들(?) 났던 19명의 장점만 모은 남자"- 19명의 남자와 스캔들이 났는데 결국 박정훈 씨를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 이렇게 얘기하면 안티가 많아질 것 같은데, 신랑은 19명의 장점만 뽑은 스타일이다. 박수홍의 키, 조인성의 카리스마, 19번째 스캔들의 주인공인 오상진 아나운서의 언변까지. 이해심도 넓고 따뜻한 사람인데 노래만 못 한다. - 스캔들의 주인공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박경림) 결혼하게 돼서 여러분의 마음을 접어야 한다. 먼저 가게 돼서 죄송하고 오늘 다 오실텐데 부디 울지 않기를 바란다.(웃음) 사실 그들이 제일 많이 축하해주고 있다. (박정훈) 그동안 스캔들이 많이 났지만 옆에서 지켜봐주신 분들이라 생각하고 감사드린다. - 신부 박경림의 매력은. ▲ (박정훈) 박경림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예뻐해주는 것 같고 장난스럽기도 하지만 애교도 많고 마음도 따뜻하고, 바라보고 있으면 행복해진다. - 박경림이 어떤 애교를 부리나. ▲ 내 목소리는 보통 8명이 동시에 얘기하는 것 같은 소리인데 신랑과 얘기할 때는 허스키한 내 목소리도 고와진다. 내 안에 현영이 있다.(웃음) - 화환 대신 쌀을 받기로 했다던데. ▲ 현재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 홍보대사로 있다. 한국에도 결식아동이 많기 때문에 이왕이면 축복미로 받아서 아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으면 더 행복할 것 같았다. - 지인들로부터 어떤 혼수용품을 받았나. ▲ 박수홍 오빠가 양문 냉장고를 사줬는데 자기 집에 있는 것은 문 하나짜리라며 속상해 했다. 또 윤정수 오빠가 에어콘, 유재석 오빠는 TV, 김제동과 지석진 오빠가 김치냉장고, 박수홍 오빠의 친형님이 김치 냉장고를 주셔서 하나는 친정에 갖다놨다. 집안 살림 중 우리가 산 것이 없을 정도다. 문제는 그분들이 결혼을 아직 안 했다는 것인데 유재석 오빠가 가장 걱정이다. 올해 안에 (결혼)하면 (TV가) 고스란히 다시 가야할 것 같아서 박스를 못 뜯고 있다. 10년, 20년 잘 쓰겠다. - 가장 속상해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 이수영과 바다는 농담으로 “너 잘 되나 보자”, “신혼집에 매일 갈 것”이라고 얘기한다. 또 가장 많이 축복해주시면서도 속상해 하신 분들이 김장훈 오빠와 박수홍 오빠다. (결혼할) 때가 지났고 박수홍은 (신랑과 만나게 된 맞선 프로그램) 진행을 같이 했기 때문에 더 속상해 했고 박명수 오빠도 결혼식에 쥐나 뱀을 풀겠다고 악담을 했다.(웃음) 정선희 등 언니들도 속상해 했지만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서 조만간 좋은 소식 있을 거라 믿는다. - 결혼 생활이 방송에 지장을 주진 않겠나. ▲ 방송에 지장 없을 것이다. 방송을 천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혼생활로 인해 더 많은 소재와 여유로움이 생길 것 같고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다. - 부케는 누가 받나. ▲ 이수영이 받기로 했다. 절친한 친구고 남자친구가 없어서 부케를 받고 조급함이 생겨야 할 것 같다. - 미래의 이력서를 쓴다던데 앞으로 어떤 내용을 채우고 싶나. ▲ 1년, 10년 주기로 미래의 이력서를 쓴다. 28세에 결혼하겠다고 이력서에 써놨었는데 올해로 만 28세다. 넘기지 않아 기쁘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싶고 내조 잘 하는 부인이 되고 싶다. 부모님께 효도하면서 더 따뜻해진 방송인이 되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인 것 같다. - 어제 부모님은 뭐라고 하셨나. ▲ 부모님이 말씀을 잘 못하시더라. 막내라서 아무래도 더 많은 애착을 가지시기 때문인 것 같다. 부모님 생각하면 결혼 전에 더 많은 걸 해야 하는데…. 내가 부모님을 떠나가는 것이 아니라 한 명의 가족이 더 생긴 것 같다. 지금까지는 철부지 딸이었지만 이제는 진정한 성인이 돼서 부모님의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거라 생각한다. - 가족 계획은. ▲ 아이는 아직 합의 못 봤는데 둘이나 셋을 낳고 싶다. 결혼도 행복하지만 아이를 낳고 싶다. 결혼 준비하면서 힘들어서 배가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속도위반이라는) 루머가 줄어든 것 같다. 아이는 결혼하고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특권이라 생각한다. 1,2년 후 아이를 빨리 낳아서 빨리 특권을 누리고 싶다. - 그동안 방송인 박경림을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 시청자 여러분이 없었으면 정훈 씨도 못 만났을 것이다. 그동안 사랑을 많이 받기만 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는데 정훈 씨를 사랑하면서 어떻게 사랑을 해야 하는지 방법을 조금씩 배우고 있다. 그 마음을 시청자 여러분께도 전달하면서 살겠다. (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VOD]눈물과 웃음이 함께한 박경림-박정훈 커플 결혼식☞박경림 "재석 오빠 신혼선물 부담... 올해 안에 결혼할까 걱정"☞박경림 결혼식서 '착각의 늪' 라이브로 열창☞[포토]'대단한 박경림!'...인기 가수들 직접 축가 만들어 라이브 열창☞[포토]"저희 잘 살께요"...신부 박경림 아버지 품에 안겨 울음 ☞[포토]새색시 박경림, 신랑과 행복한 미소☞[포토]'신혼부부' 박경림-박중훈, 진지하게 축가 경청☞[포토]신부 박경림, 신랑의 부드러운 손길에 함박 웃음☞[포토]박경림 결혼식에 출동한 미녀스타들☞[포토]이지훈 강타 신혜성, '축가는 우리가 책임진다~'☞[포토]조인성, '경림이누나 결혼 축하해요~'☞[포토]이효리, '경림아 행복하게 잘살아야해~'☞[포토]유재석, '저도 곧 결혼해야죠~'☞[포토]박경림 결혼식에 참석한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 감독☞[포토]이수영, '경림아 너가 먼저 가다니 유감이야~'
2007.07.15 I 유숙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기적 바랐는데…전원 사망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다음은 6월28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 삼성그룹 비상경영체제 돌입- 불법시위 없는 울산 만들겠다- 기적 바랐는데..전원 사망▲종합 - 위안부 결의안 美하원 외교위 통과- 실리콘밸리에 더이상 `사이버 금맥`은 없다- 한·미FTA 오늘 `운명의 날`- 극동건설 세무조사 ▲국제 - "아이폰 사자" 땡볕아래서 줄서기- 브라운 다우닝가 10번지 입성- 中 오염 배출부담금 2배 인상한다 ▲금융- 금융산업 구조개편 이제는 `보험 빅뱅` 차례- "은행 IB업무 확대 지원"- "토지보상 현금대신 땅으로도 가능"▲기업과 증권 - SW마법은 우리 상상을 뛰어넘는다- 현대차노조 해도해도 너무하네- 지방공설시장 100곳 재개발- 삼보컴, 셀런에 팔린다- 자동차·IT·은행·철강株 기대해 볼만- 신용잔고 많은 중소형주 피해야- UC아이콜스 9일째 하한가 태풍▲부동산 - 하반기 수도권 집값 큰폭 상승 없다- 광교가 뜨니 동탄이 미달?- 뒷북건설행정 이제 그만.."나는 투기꾼 기는 정부"▲소비생활 - 백화점 남성복 `정가=세일가`- 호텔신라 인천공항면세점 입점- 면허취소돼도 위스키 계속 판다 ◇서울경제 ▲1면 - 증시 4거래일 연속 떨어져..2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은행 외형경쟁 지속땐 성장동력 소진 우려"- 中, 이자소득세 폐지- 삼보, 셀런에 팔린다- 탑승자 전원 사망 ▲종합 - 국세청 `론스타 과세` 또 칼뺐다- "본청 직원 1만명 중 3년내 13% 감축"- 내년 최저임금 8.3% 인상- 동탄 2신도시 인근 땅값 급등- 韓·美 자동차 노조 "너무 다르네"- "中企 대출 늘어나 부실화 우려"- 은행 `군기잡기` 본격 행보- 한미FTA `숨가쁜 시간` 될듯- 하반기 달라지는 것..2년넘은 기간제근로자 정규직 전환 ▲금융 - 삼성카드 공격경영 `시동`- 은행권 PB리서치 강화 러시- 카드 가맹점 수수료 곧 인하될듯- 암 보험료 등 인상 불가피  ▲국제 - 애플 아이폰 내일 출시 기대半 우려半- `사모펀드 붐` 제동 조짐- "브릭스, 세계 에너지산업 지배할 것" ▲산업 - `황금알` 낳던 중국항로 적자비행- 휴대폰으로 전세계서 TV본다- 한국타이어 헝가리공장 가동- 자동로밍 모르고 이용했다간 낭패- 결합상품 요금 감면효과 `미미` ▲증권 - 실적호전주가 `조정장 안식처`- 삼성카드 상장 첫날 약세- 보험주, 약세장서 `나홀로 약진` ▲부동산 - 광교·동탄2 개발계획 확정..어디가 좋을까?- 세계 유명 건축가에 의뢰 바람- 서울 아파트값 591만원 상승 ◇한국경제 ▲1면 - 파업·비정규직 난리인데..대선주자들은 애써 못본척- "은행들 IB업무 적극 나서라"- 외국인들 연일 매도 공세 ▲종합 - 텔레마케터도 이젠 `억대 연봉시대`- 위안부 결의안 美 하원 소위 통과- "손쉬운 돈놀이 영업관행 뜯어 고쳐야"- 美 헤지펀드 위기이어 집값 급락- 국민연금 은행인수 `힘` 받네- 영세업종 카드 수수료 내릴 듯- 지자체 소유 재래시장 확 바꾼다- 65세 이상 6억이하 집 담보로 `逆모기지`▲국제 - 도요타의 힘 `日은 자동차 열도`- `브라운의 영국` 어디로..▲산업 - 삼성 구조조정 水位 관심- 2011년 LCD패널 수요 3배 증가- 현대重, 전기추진 LNG船 건조- 셀런, 삼보컴퓨터 인수한다- 델, 노트북 디자인 확 바꿨다- "실질인건비 12% 늘어..고용 줄일판"- 충남, 세계적 부품·소재 거점 부상▲부동산 - "하반기 집값 대체로 안정"- 분양권 매매 허위신고하면 과태료..중개업소 옥외광고물 실명 밝혀야- 토지거래량 4개월째 줄어 ▲금융- 카드 영업大戰 신호탄?- 하나금융, 증권사 소매·IB 투톱체제로- 동부화재 中 보험시장 진출 ▲증권 - 7월 한달 숨고른 후 실적株 중심 재상승- 이채원 전무 "흔들리지 말고 초심 지켜라"- 11년째 흑자·PER 10배이하 `알짜株`
2007.06.27 I 윤도진 기자
F4 주유민, 예비장모 등쌀에 뼈만 앙상 충격
  • [차이나 Now!]F4 주유민, 예비장모 등쌀에 뼈만 앙상 충격
  • ▲ 한국에서도 방영된 대만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만나 연인으로 지내고 있는 F4 멤버 주유민(오른쪽)과 5살 연상인 서희원.[칭다오(중국)=이데일리 SPN 정유미 통신원] '꽃보다 남자'로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높은 대만 그룹 F4의 '완소남' 주유민(저우위민). 그가 요즘 유별난 예비 장모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귀공자풍의 외모로 중화권은 물론 한국에도 많은 여성 팬을 거느린 주유민의 여자친구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산차이로 출연한 서희원(쉬시위안). 드라마를 찍으면서 만나 오랜 연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서희원은 주유민보다 5살이나 많은 연상으로 둘은 대만의 대표적인 '드메 커플'(연상 여인과 연하 남자 커플)로 꼽힌다. 그런데 주유민은 올 해 초부터 조금씩 체중 감소 기미를 보이더니 얼마전부터는 광대뼈가 확연히 드러날 정도로 피골이 상접한 모습으로 변해 팬들을 경악시키고 있다.  ▲ 중국 언론에 공개된 F4 멤버 주유민의 최근 모습. 몰라보게 살이 빠져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 잔소리 많은 예비장모 등쌀에 시달리며 피골 상접주유민은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웃는 얼굴을 보이던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측근들에 따르면 그가 얼마전부터 어두운 표정을 짓는 일이 많아졌다고 한다. 연인인 서희원과 사소한 일로 다투는 모습도 측근들에게 자주 목격됐다.  더구나 평소 "주유민과 결혼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던 서희원이 근래 들어 “결혼을 하지 않고 사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갑자기 하게 됐다”고 심경의 변화를 암시하는 말을 한 사실이도 알려지면서 둘의 애정전선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많아졌다.주유민은 현재 대만에 있는 서희원의 집에서 함께 살고 있다. 그는 종종 친구들에게 서희원과 그녀의 어머니가 둘 다 여성우월론자라서 힘든 점이 많다고 털어놓았다고 한다. 모녀가 주유민을 홀대하고 매사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심지어 주유민의 친구들이 집으로 그를 찾아왔을 때에도 냉대가 심했다는 것.주유민은 낙천적인 성격 덕분에 이런 갈등을 속으로 꾹 참으며 버텨왔지만 계속되는 불만족스러운 생활에 스트레스가 쌓여 결국 폭발 직전까지 이르렀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전언이다. 서희원의 어머니는 본래부터 유난히 말이 많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주유민과 서희원이 공개적으로 연인 사이임을 밝힌 후, 공공연하게 사람들에게 "두 사람이 머지않아 결혼할 것이고 주유민은 데릴 사위로 들어올 것"이라고 말해왔다. 주유민은 이런 '예비 장모'의 극성에 강제 결혼의 압박감을 많이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 예비장모의 일방적 결혼 발표에 주유민 "계획 없다" 맞서그동안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유지하던 서희원 어머니와 주유민과의 기 싸움은 결국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의 결혼식장에서 터져 버렸다. 서희원의 어머니가 많은 취재진과 하객들 앞에서 서희원과 주유민의 결혼식이 곧 있을 것이라고 공표한 것.  ▲ 예비 장모의 일방적 결혼 발표에 반기 든 주유민. 급격히 야윈 그의 모습이 대만 연예계에서 화제다.그러자 주유민은 곧바로  기획사를 통해 “중요한 일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기 때문에 3년 이내에는 절대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체면을 구기게 된 서희원의 어머니는 이내 말을 바꿔 "내 딸이 사랑에는 맹목적이지만 결혼에는 굉장히 이성적"이라며 내년쯤 결혼 문제를 생각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 해프닝 이후 서희원의 어머니 태도가 확 변했다는 것. 주유민이 서희원보다 연하라는 점을 문제 삼으며 "결혼을 반대한다"고 공공연히 말하기 시작했다.가장 입장이 난처한 것은 효녀로 소문난 서희원. 연인과 어머니 사이에 끼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  그녀는 중국 언론에  “결혼은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만약 상대방이 나와 결혼하기를 원한다면 당연히 거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복잡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중화권의 많은 젊은이들이 부러워하던 스타 커플인 주유민과 서희원. 예기치 못한 난관을 어떻게 돌파하고 결혼까지 갈 수 있을지 요즘 중국 호사가들의 관심이 뜨겁다. ▶ 관련기사 ◀☞[차이나 Now!]"우린 누나가 좋아", F4 멤버 모두 연상과 열애☞[해외연예]ZARD' 사카이 이즈미, 무명 시절 세미누드집 품귀 현상
2007.06.10 I 정유미 기자
 ''쩐의 전쟁'' 박신양 박진희, 패션 파파라치
  • [최은영의 패셔니스타] ''쩐의 전쟁'' 박신양 박진희, 패션 파파라치
  • ▲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박진희의 핫 숏팬츠와 박신양의 찢어진 청바지[이데일리 최은영기자] 방송 6회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SBS 드라마 '쩐의 전쟁'. 드라마의 인기를 반영하듯 요즘 시청자들 사이에선 드라마 속 '쩐의 전쟁' 못지 않게 '쩐의 패션'에 대한 문의도 속출하고 있다. 박신양의 찢어진 청바지, 박진희의 숏팬츠, 신동욱의 그레이 수트에 김정화의 배바지까지... 궁금했던 '쩐의 전쟁' 속 빅4 스타들의 스타일을 '최은영의 패셔니스타'에서 살펴본다.  ◇ 박신양 "스타일 세 번 바뀐다! 찢어진 청바지는 리바이스 제품" 드라마에서 패션은 곧 캐릭터를 뜻한다. '쩐의전쟁' 속 박신양 패션도 마찬가지다. 극 초반 증권회사 애널리스트로 분하며 말끔한 정장 차림에 댄디한 이미지를 선사했던 박신양은 드라마 속에서 한 번의 변신을 한다. 요즘은 아버지가 진 빚으로 인해 집안이 풍비박산, 길거리 쓰레기통을 뒤져 빵 조각을 주워 먹는 노숙자와 다를 바 없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상황에 스타일을 짚어 이야기를 한다는 건 어찌보면 코미디일지 모른다. 그런데도 박신양이 입은 옷이라면 절로 눈길부터 가고 보니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먼저  찢어진 청바지에 당연 시선이 꽂힌다. 알고 보니 리바이스 501 오리지널 라인을 디자이너가 직접 수공으로 워싱처리해 만든 제품이다. 리바이스 매장에 가서 '박신양이 입었던 그 바지 주세요' 한다면 기본 라인이 같은 제품을 살 수 있을진 몰라도, 찢어진 모양새나 워싱까지 똑같은 제품을 구매하긴 어려울 듯 하다. 박신양의 스타일을 맡고 있는 이공이스타일에 따르면 '쩐의 전쟁' 속 박신양 스타일은 또 한 번 일대 변신을 앞두고 있다. 이공이스타일의 정해진 실장은 "사채업자로 성공한 이후 제대로 스타일리시한 면모를 보이게 될 박신양의 변신에 주목해 달라" 말했다. '파리의 연인'에서 '애기야~'를 외치며 뭇 여성들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았던 '만인의 연인' 박신양. 그가 드라마 '쩐의 전쟁'에선 또 어떠한 스타일로 무장하고 여성팬의 마음을 녹여낼지 기대해볼 일이다.    ◇ 박진희 "단정하면서도 섹시한 느낌... 주희 패션의 포인트" '쩐의 전쟁'으로 안방극장을 다시 찾은 '돌아온 순애씨' 박진희. 그녀는 요즘 '쩐의 전쟁'으로 스타일 연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박진희의 패션을 '탐'하는 극성 여성 팬들 탓에 엄한 소속사 및 드라마 외주제작사 관계자들만 몸살을 앓게 생겼다. 드라마 속 주희 패션에 관한 문의 전화 때문이다.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전화 탓에 업무가 다 마비될 지경이라고 하니 박진희의 패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를 미루어 짐작해볼만 하다. 극중에서 박진희가 맡은 역할은 은행원으로 도도하면서도 당당한 커리어우먼이다. 이를 위해 박진희는 '단정한 듯 섹시한' 컨셉의 의상들로 '주희'를 표현해내고 있다. 극중에서 박진희가 즐겨 입는 핫 숏팬츠는 그녀의 타고난 각선미를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섹시한 아름다움을 표현해내는 주 패션도구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여기에 커리어 우먼의 이미지를 재킷으로 살려내는데 힙선을 덮는 재킷의 길이가 또 하나의 포인트다. 엉덩이 선 아래까지 내려오는 긴 길이의 재킷에 숏 팬츠를 매치해 입음으로서 마치 뒤에서 보면 하의를 안입은 듯한 묘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활동성과 더불어 섹시함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여기에 여성스러우면서도 섹시한 느낌을 주는 스트립 슈즈에 내츄럴한 느낌의 늘어지는 가방을 매치하면 주희 스타일은 완성된다. 박진희의 스타일리스트 윤상미 실장은 "맡은 배역이 커리어우먼이라 섹시함만을 강조할 수 없어 헤어스타일은 가급적 내추럴하면서도 러블리하게 풀어가고 있는 편"이라고 부연설명을 덧붙였다. 요즘 20~30대 직장 여성들 사이에서는 주희 패션 따라하기가 한창이다. 그녀들을 위해 준비한 보너스 팁.  박진희가 드라마 속에서 즐겨 입는 그레이 재킷은 시스템과 나인6 제품이다. 또 주희처럼 전형적인 커리어우먼 스타일에서 살짝 벗어나 활동성 강한 커리어우먼의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다면 재킷 안에 셔츠 대신 프린트 티셔츠를 매치해 보자. 요즘 유행하는 실버 또는 골드톤의 반짝이 프린트면 더욱 좋다. ▶ 관련기사 ◀☞[최은영의 패셔니스타] '쩐의 전쟁' 4인방, 패션 파파라치(2)
2007.06.05 I 최은영 기자
 '쩐의 전쟁' 박신양 박진희, 패션 파파라치
  • [최은영의 패셔니스타] '쩐의 전쟁' 박신양 박진희, 패션 파파라치
  •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방송 6회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SBS 드라마 '쩐의 전쟁'. 드라마의 인기를 반영하듯 요즘 시청자들 사이에선 드라마 속 '쩐의 전쟁' 못지 않게 '쩐의 패션'에 대한 문의도 속출하고 있다. 박신양의 찢어진 청바지, 박진희의 숏팬츠, 신동욱의 그레이 수트에 김정화의 배바지까지... 궁금했던 '쩐의 전쟁' 속 빅4 스타들의 스타일을 '최은영의 패셔니스타'에서 살펴본다. ▲ '쩐의 전쟁'에서 주인공 금나라 역을 맡은 박신양◇ 박신양 "스타일 세 번 바뀐다! 찢어진 청바지는 리바이스 제품" 드라마에서 패션은 곧 캐릭터를 뜻한다. '쩐의전쟁' 속 박신양 패션도 마찬가지다. 극 초반 증권회사 애널리스트로 분하며 말끔한 정장 차림에 댄디한 이미지를 선사했던 박신양은 드라마 속에서 한 번의 변신을 한다. 요즘은 아버지가 진 빚으로 인해 집안이 풍비박산, 길거리 쓰레기통을 뒤져 빵 조각을 주워 먹는 노숙자와 다를 바 없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상황에 스타일을 짚어 이야기를 한다는 건 어찌보면 코미디일지 모른다. 그런데도 박신양이 입은 옷이라면 절로 눈길부터 가고 보니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먼저  찢어진 청바지에 당연 시선이 꽂힌다. 알고 보니 리바이스 501 오리지널 라인을 디자이너가 직접 수공으로 워싱처리해 만든 제품이다. 리바이스 매장에 가서 '박신양이 입었던 그 바지 주세요' 한다면 기본 라인이 같은 제품을 살 수 있을진 몰라도, 찢어진 모양새나 워싱까지 똑같은 제품을 구매하긴 어려울 듯 하다. 박신양의 스타일을 맡고 있는 이공이스타일에 따르면 '쩐의 전쟁' 속 박신양 스타일은 또 한 번 일대 변신을 앞두고 있다. 이공이스타일의 정해진 실장은 "사채업자로 성공한 이후 제대로 스타일리시한 면모를 보이게 될 박신양의 변신에 주목해 달라" 말했다. '파리의 연인'에서 '애기야~'를 외치며 뭇 여성들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았던 '만인의 연인' 박신양. 그가 드라마 '쩐의 전쟁'에선 또 어떠한 스타일로 무장하고 여성팬의 마음을 녹여낼지 기대해볼 일이다.    ▲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박진희의 핫 숏팬츠와 박신양의 찢어진 청바지◇ 박진희 "단정하면서도 섹시한 느낌... 주희 패션의 포인트" '쩐의 전쟁'으로 안방극장을 다시 찾은 '돌아온 순애씨' 박진희. 그녀는 요즘 '쩐의 전쟁'으로 스타일 연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박진희의 패션을 '탐'하는 극성 여성 팬들 탓에 엄한 소속사 및 드라마 외주제작사 관계자들만 몸살을 앓게 생겼다. 드라마 속 주희 패션에 관한 문의 전화 때문이다.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전화 탓에 업무가 다 마비될 지경이라고 하니 박진희의 패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를 미루어 짐작해볼만 하다. 극중에서 박진희가 맡은 역할은 은행원으로 도도하면서도 당당한 커리어우먼이다. 이를 위해 박진희는 '단정한 듯 섹시한' 컨셉의 의상들로 '주희'를 표현해내고 있다. 극중에서 박진희가 즐겨 입는 핫 숏팬츠는 그녀의 타고난 각선미를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섹시한 아름다움을 표현해내는 주 패션도구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여기에 커리어 우먼의 이미지를 재킷으로 살려내는데 힙선을 덮는 재킷의 길이가 또 하나의 포인트다. 엉덩이 선 아래까지 내려오는 긴 길이의 재킷에 숏 팬츠를 매치해 입음으로서 마치 뒤에서 보면 하의를 안입은 듯한 묘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활동성과 더불어 섹시함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여기에 여성스러우면서도 섹시한 느낌을 주는 스트립 슈즈에 내츄럴한 느낌의 늘어지는 가방을 매치하면 주희 스타일은 완성된다. 박진희의 스타일리스트 윤상미 실장은 "맡은 배역이 커리어우먼이라 섹시함만을 강조할 수 없어 헤어스타일은 가급적 내추럴하면서도 러블리하게 풀어가고 있는 편"이라고 부연설명을 덧붙였다. 요즘 20~30대 직장 여성들 사이에서는 주희 패션 따라하기가 한창이다. 그녀들을 위해 준비한 보너스 팁.  박진희가 드라마 속에서 즐겨 입는 그레이 재킷은 시스템과 나인6 제품이다. 또 주희처럼 전형적인 커리어우먼 스타일에서 살짝 벗어나 활동성 강한 커리어우먼의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다면 재킷 안에 셔츠 대신 프린트 티셔츠를 매치해 보자. 요즘 유행하는 실버 또는 골드톤의 반짝이 프린트면 더욱 좋다.  ▲ 20, 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요즘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박진희 스타일▶ 관련기사 ◀☞[최은영의 패셔니스타] '쩐의 전쟁' 4인방, 패션 파파라치(2) ▶ 주요기사 ◀☞싸이측 검찰 발표 반박 "SW 개발능력 부재 인정 안했다"☞검찰 혐의 사실 자신, 싸이 과연 재입대할까.☞검찰 일문일답 "싸이도 SW 개발능력 없는 것 인정"☞[포토]8시간 조사받은 싸이, 9시간 기다린 취재진☞미로밴드 서동천 "서세원 아들로 불리는 거 지겹다"
2007.06.05 I 최은영 기자
  • 檢, 경찰수뇌부 소환 `초읽기`…보복폭행 수사라인 집중조사
  • [노컷뉴스 제공] 한화(000880) 김승연 회장 보복 폭행사건에 대한 늑장 수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경찰 수사라인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전·현직 경찰 수뇌부에 대한 소환조사가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초 김승연 회장을 기소할 예정인 검찰이 경찰 수사라인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현직 경찰 수뇌부에 대한 소환조사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어제(2일) 김승연 회장 사건 수사 라인에 있었던 경찰 간부 가운데 강대원 전 남대문 경찰서 수사과장을 처음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강 전 과장을 상대로 보복 폭행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직폭력배 출신 오 모씨를 만난 경위와 금품 수수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회장의 폭행사실을 알고도 왜 수사보고서를 누락했는지, 피해자 조사가 왜 늦어졌는지 등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조사가 이뤄졌다. 하지만 강 전 과장은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연 회장 측이 조직폭력배를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사건 현장에 조직폭력배를 동원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화그룹 김 모 감사를 상대로 폭력조직 맘보파 두목 오 모씨에게 인력 동원을 요청했는지, 해외로 도피한 오 씨에게 금품을 건넸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검찰은 최기문 전 경찰청장과 유시왕 한화증권 고문의 집과 사무실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어 전·현직 경찰 수뇌부에 대한 소환조사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다.
(권소현의 일상탈출)(32)살아있는 여신 쿠마리
  • (권소현의 일상탈출)(32)살아있는 여신 쿠마리
  • &nbsp; 이마에 제3의 눈 티카를 붙인 쿠마리[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아직 솜털이 보송보송한 어린 여자아이가 진한 스모키 화장을 한 채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 네팔의 살아있는 여신 `쿠마리`의 사진을 처음 봤을 때에는 섬뜩했다. 쿠마리는 네팔 네와르족이 1000년 이상 유지해온 전통으로 이에 얽힌 전설은 다양하다.&nbsp;대부분이&nbsp;옛날 힌두교의 탈레주라는 여신에서 비롯됐다. &nbsp;그중 하나는 이렇다. 탈레주 여신이 아름다운 소녀로 현신했는데 왕이 그만 욕정을 참지 못하고 범하려 들자 저주를 남기고 사라져 버렸다. 왕이 잘못을 뉘우치고 여신을 위한 사원을 지어 간절히 기도하자 여신이 나타나 초경을 겪지 않은 순수한 어린 소녀를 골라 자신의 분신으로 섬기라고 명한다. 이 소녀가 바로 쿠마리다. 또 하나는 17세기 자야 프라카시 말라 왕과 여신의 비극적인 사랑에 관한 전설. 탈레주 여신은 사원을 찾은 말라 왕에게 반해 몇 년뒤 어린 소녀의 모습으로 찾아가겠다고 약속한다. 실제로 몇년 뒤 왕과 왕비가 길을 걷고 있을 때 한 어린 소녀가 웃으면서 다가와 자신이 여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왕은 이를 믿지 않고 소녀에게 무례하다고 화내며 추방했다. 그러나 그날밤 탈레주 여신의 분노가 신들린 왕비의 입을 통해 전달됐고 놀란 왕은 여신을 달래기 위해 사원을 세우고 쿠마리 숭배를 시작했다는 것. 기원이야 어찌됐든 쿠마리는 아직도 네팔인들에게 추앙받는 `살아있는 여신`이다. 쿠마리가 되려면 32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반드시 샤캬족이어야 하며 머리카락과 눈동자는 검어야 하고 몸에 흉터가 없어야 한다. 경전에서는 쿠마리의 몸은 보리수, 허벅지는 사슴, 눈꺼풀은 소와 같아야 하며 목은 고둥을 닮아야 한다고 돼 있다. 과연 어떤 형상이어야 할까. 부분 부분 머리속에 그려서 합쳐보니 인간의 형상은 아니다. 아무튼 혈통과 신체적인 조건이 충족되면 쿠마리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테스트를 받게 된다. 빛을 모두 차단하고 소, 돼지, 양, 닭 등의 머리를 놓아둔 방에서 하루를 지내는 것이다. 피 냄새가 진동하는 깜깜한 공간에 갇혀 꼬박 하루를 지내야 한다면, 생각만해도 소름이 돋는다. 그러나 쿠마리가 되려면 이를 견뎌내야 한다. 무서워서 울거나 소리를 지르면 탈락이다. 쿠마리가 되려면 두려움과 슬픔, 기쁨 등 속세의 감정을 겉으로 표현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테스트를 통과해 최종 쿠마리에 선정이 되면 그야말로 공주 대접을 받으며 여신으로 살게 된다. 네팔 국왕이 제일 먼저 달려와 무릎을 꿇고 축복을 빌 정도다. 정치인들이나 정부 관료들도 쿠마리를 자주 찾아 그녀의 발을 만지거나 입을 맞추며 소원을 빈다. 쿠마리가 만약에 크게 울거나 웃으면 심각한 병에 걸리거나 죽음을 암시한다는 믿음도 있다.&nbsp;눈물을 흘리거나 눈을 비비면 죽음이 임박했다는 표시고 떨면 투옥을 의미한다. 그러나 쿠마리가 조용히 있거나 침착하다면 이는 소원이 받아들여졌음을 뜻한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쿠마리 사원, 3층 창문을 통해 얼굴을 보여준다하지만 이같은 대접에는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기 마련. 쿠마리가 되면 가족과 떨어져 카투만두 더르바르 광장에 있는 쿠마리 사원에서 살아야 한다. 9월 인드라 자트라 축제를 비롯해 1년에 13번의 크고 작은 축제때를 제외하고는 밖으로 나올 수 없다. 여신으로 추앙받지만 어찌 보면 쿠마리 사원에 감금돼 자유를 박탈당하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아동학대라는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에 직면해 있기도 하다. 쿠마리는 절대로 피를 흘려서는 안된다. 넘어져 다치거나 뾰족한 것에 찔려 피를 흘린다면 이미 부정을 탔다고 간주되기 때문에 바로 쫓겨난다. 때문에 초경은 당연히 쿠마리 생활의 끝을 의미한다. 초경을 시작한 이후에는 사원에서 나와 평범한 소녀로 돌아가지만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쿠마리였던 딸이 돌아오면 집안이 망하고 쿠마리였던 처녀와 살면 남자가 비명횡사한다는 속설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사회에 속하지 못하고 아웃사이더로 살다가 결국 매춘부로 전락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nbsp;그러나 1900년대 들어서 조금씩 인식이 바뀌어 쿠마리를 지내고 나서도 결혼해서 자녀도 낳고 잘 사는 케이스도 많다. 그런 쿠마리를 보러 여행자 거리인 타멜에서 한 20분 걸어 더르바르 광장으로 향했다. 광장 입구에 쿠마리 사원이 있기 때문이다. 엽서를 파는 사람, 과일을 파는 사람, 가이드를 해주겠다는 사람 등등을 헤치고 사원에 들어갔더니 4시에 쿠마리가 얼굴을 보여줄 거란다. 시계를 보니 10분 남았다. 쿠마리 사진촬영은 절대 금물이다. 입구에서 코흘리개 아이들이 파는 엽서를 보니 쿠마리는 볼살이 통통한 앳된 모습이다. 현재 쿠마리인 프리티 샤캬가 4살때 선정됐다고 하니 한창 엄마 품에서 어리광 부릴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 사원에 들어온 것이다. ㅁ자 모양의 사원은 아담했으며 상당히 오래된듯 여기저기 세월의 때가 묻어있었다. 1757년에 지어졌다니 250년의 역사를 안고 있는 곳이다. 여신의 숙소라 그런지 나무 하나하나에 새겨진 문양이 섬세하다. 2006년 인드라 자트라 축제때 나들이를 나온 쿠마리. 이제는 숙녀의 모습이다. <출처 : http://kumari.puellula.com>안뜰에 쭈그리고 앉아 쿠마리를 기다렸다. 비둘기들이 유난히 많았다. 안뜰 중앙에는 기부금을 넣는 큼지막한 함이 있었다. 하루 3번, 매일 정해진 시간에 얼굴을 보여주지만 기부금을 내면 특별히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단다. 3층 열린 창문 너머로 까르르 웃는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간간이 들려왔다. 여신이어도 한창 모든게 즐겁고 재밌을 나이를 속일 수는 없나보다. 발랄하고 천진난만함이 가득 묻어있는 웃음소리다. 4시를 한참 넘겨서야 빨간 비단 옷을 입고 눈가에 까맣게 화장을 한 쿠마리가 3층 창문으로 얼굴을 빼꼼 내민다. 이마에 제 3의 눈인 `티카`를 그린 것이나 짙은 화장을 한 모습은 사진과 같았지만 얼굴은 어린아이가 아니라 소녀였다. 소녀 쿠마리는 5초쯤 눈길을 여기저기 주더니 휙 들어가버린다. 쿠마리의 눈길은 곧 축복이란다. 짧은 시간 올려다본 쿠마리의 얼굴에서는 통통한 젖살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대신 소녀티가 났다.&nbsp;이제 쿠마리는 더 이상 어린 아이가 아니었다. 이곳 쿠마리 사원에서 살 수 있는 날도 얼마 안 남은 듯 하다. 온실 속에서 나와 세상에 부딪혔을 때에도 저렇게 발랄한&nbsp;소리로 웃을 수 있을까.&nbsp;쿠마리가 사원을 떠나서도&nbsp;여자로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잠깐 기도했다. &nbsp;
2007.05.25 I 권소현 기자
 백차승, '패했으나 지지 않았다'
  • [한들의 친구, 야구] 백차승, '패했으나 지지 않았다'
  • ▲ 백차승 [뉴시스/로이터][로스앤젤레스=이데일리 SPN 한들 통신원] 백차승(시애틀 매리너스)이 16일(현지시간) LA 에인절스전서 올 시즌 5경기만에 첫 패를 당했습니다. 6.1이닝 6피안타 3실점(자책) 3탈삼진 1볼넷의 성적이었습니다. &nbsp;하지만 결코 지지 않았습니다. 등판할 때마다 문자 그대로 일신우일신(日 新又日新)하는 모습을 또다시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알에서 깨어난 새가 겨드랑이에서 날개가 돋고, 날갯짓 하다가 둥지를 박차고 날아오르듯 더 높이 비상할 가능성을 한껏 보여줬습니다. 이날 경기는 백차승의 퀄리티스타트에 걸맞는 호투뿐만 아니라 짚고 넘어가야 할 재미있는 대목도 몇 가지 있었습니다. 1. 백차승 몸 쪽 승부 눈뜨다 피칭 내용만 놓고 보면 가장 눈에 띈 게 몸 쪽 승부였습니다. 백차승은 1회 초 시작하자마자 볼넷과 폭투에 연속 적시타 등 3안타를 맞고 2실점했습니다. 선두 레지 윌리츠에게 원 스트라이크 후 우중간 2루타를 맞았습니다. 1사 후 블라디미르 게레로에게 정면 승부를 피하다가 볼넷을 내준 커브가 폭투가 돼 1, 3루에 몰렸습니다. 이어 4, 5번 개리 매튜스 주니어와 케이시 카츠먼에게 연속 우전 안타를 허용, 패배의 빌미가 된 2점을 내줬습니다. 그러나 과정을 보면 나무랄 게 없습니다. 1루가 비어있는 상황서 '공포 그 자체'인 게레로에게만 바깥쪽 승부를 했을 뿐 모두 왼쪽인 이들에게 철저히 몸 쪽을 파고들었습니다. 다만 몸 쪽을 노리고 던진 공이 가운데로 쏠리거나(카츠먼, 81마일 슬라이더), 타자가 잘 노려 쳐(윌리츠 84마일 슬라이더, 매튜스 82마일 슬라이더) 어쩔 수 없었습니다. 몸 쪽 승부가 빛을 발한 것은 3회였습니다. 두 타자의 방망이가 부러져 나갈 정도였습니다. 선두 2번 올랜도 카브레라에게 1-1서 85마일 몸 쪽 체인지업을 던져 방망이가 부러지면서 중견수 이치로 스즈키에게 한발 못 미쳐 떨어지는 텍사스 히트가 됐습니다.&nbsp;&nbsp;이어 게레로를 초구에 같은 코스로 3루 땅볼로 잡은 뒤 매튜스에게는 1-1서 몸쪽 86마일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다시 부러지며 투수 앞 땅볼이 됐습니다. 후속 카츠먼에게 승부구도 역시 몸 쪽 낮은 86마일 슬라이더(3루 플라이)였습니다. 눈여겨 볼 것은 이들이 모두 상위 타자들이었다는 점입니다. 지난 9일 디트로이트전서 데뷔 첫 완투승을 거둔 백차승이 얼마나 자신감 넘치게 던지고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아주 긍정적인 대목입니다. 거꾸로 하위 타자들에게는 과감하게 바깥쪽 승부로 농락, 거의 무사통과 '백차'(白車) 피칭을 하였습니다. 투수에게 몸 쪽 승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바깥 쪽을 잘 던지면 10승 투수 밖에 안되지만 몸 쪽까지 던질 줄 알면 15승 투수가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요. 2. 백차승 '최고 지장' 소시아의 허를 찌르다 에인절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지장입니다. 잔수가 많아 작전을 즐기는 '스몰볼'의 상징입니다. 포수 출신이어서 자기네 투수와 상대 타자를 읽는 눈도 뛰어나 일일이 포수에게 볼 배합을 수렴청정 합니다. &nbsp;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에 가면 원 스트라이크 투볼서 볼을 빼 작전(히트앤드런 또는 보내기 번트)에 따라 2루로 뛰는 1루 주자를 잡아 내기도 합니다. 지략과 뚝심을 겸비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김인식 감독이나 김재박 감독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백차승이 그런 소시아 감독에게 결과적으로 승리(?)했습니다. 바로 6회 1사 1, 2루의 위기서 6번 타자 에릭 아이바를 2루 병살 땅볼로 솎아내는 장면이었습니다. 선두 게레로에게 풀카운트서 바깥 쪽 커브로 중전 안타를 맞은 백차승은 매튜스를 몸 쪽 85마일 슬라이드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습니다. 이어 카츠먼에게 89마일 투심 패스트볼로 2루 땅볼을 유도했습니다. 그런데 그만 유격수가 송구를 떨궈 졸지에 1사 1, 2루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백차승이 소시아 감독의 허를 찌른 것은 아이바 타석에서였습니다. 투수로서는 기분이 안 좋은 대목이었습니다. 가뜩이나 타선이 에인절스 선발 잔 래키에게 무득점으로 눌려 스코어도 요지부동인데다 실책까지 겹쳤으니 어지간히 정신이 산란할 법도 했습니다. 또 소시아 감독이 이를 놓치지 않을 타이밍이었습니다. 예상대로(?) 백차승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88마일 패스트볼로 한 복판을 찔렀습니다. 위험천만이었습니다. 그런데 웬일입니까. 아이바가 공을 그대로 흘려 보냈습니다. 2회부터 타자들이 백차승에게 눌려 추가점을 내지 못하자 다소 초조한 빛마저도 보였던 소시아 감독이고, 그의 스타일이라면 당연히 히트앤드런이 나올 타이밍이었는데 아무런 작전도 안 나온 것입니다. 왜일까요? 소시아 감독도 상위 타자들에게는 몸 쪽 승부, 하위 타자들에게는 바깥 쪽 승부(변화구가 됐던, 패스트볼이 됐던)를 한 백차승의 볼 배합에 움찔하고만 것입니다. 거기에는 이날 소시아 감독이 처음으로 백차승을 상대해본 '초면 효과'도 있었을 것입니다. 결국 아이바는 2구째 79마일 바깥쪽 커브를 잡아 당겨 2루 병살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습니다. 하루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덤빈 승부이긴 했으나 어찌됐든 결과는 백차승의 승리였습니다. 3. 소시아, 반항아에게 한방 먹이다 그러나 소시아 감독의 저력은 곧 바로 발휘됩니다. 찬스 뒤에 위기라고 곧 이은 말수비서 래키가 연속 안타를 맞고 처한 무사 1,2루. 마이크 하그로브 시애틀 감독은 2번 호세 비드로에게 두 차례 거푸 보내기 번트까지 시키며 끝내 2루 땅볼로 1사 2, 3루를 만들었습니다. 동물적으로 승부처라는 것을 직감한 것입니다. 그러자 소시아 감독도 4번 라울 이바네스를 고의 4구로 거른 뒤 만루책을 씁니다. 그리고 보기 좋게 후속 리치 섹슨과 호세 기옌을 각각 초구에 3루 땅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솎아내 흐름을 되돌려 놓습니다. 기옌이 누구였던가요? 지난 2004년 에인절스 시절 시즌 막판 경기서 안타를 치고 나간 그를 대주자로 교체하자 덕아웃에 들어와 헬멧과 글러브를 집어 던지고, 라커룸에서 소리를 지르며 몸싸움까지 벌이며 소시아 감독에게 대들었던 바로 그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소시아 감독은 냉정했습니다. 2사 만루, 풀카운트서 래키에게 바깥쪽 땅으로 박히는 커브를 던지게 해 기옌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맙니다. 그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곧 이은 7회초 공격. 백차승이 선두 7번 셰이 힐렌브렌드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보내기 번트 실패 후 계속된 1사 1루. 하그로브 감독이 백차승을 강판시키자 소시아는 예의 현란한 작전으로 승부를 가릅니다. 볼넷으로 이어진 1, 2루서 적시타로 한점을 달아난 뒤 더블 스틸에 이어 다시 카브레라의 2타점 좌전 안타로 5-0. 그걸로 승부는 끝이었습니다. 4. 백차승 교체 타이밍 어쩔 수 없었다 한국 팬들에게는 하그로브 감독의 백차승 교체 타이밍이 아쉽기 짝이 없었겠습니다. 하지만 투구수가 95개에 이르렀고 무엇보다 거기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감독의 승부처였습니다. 더욱 에인절스 타자는 9번 스위치타자 션 피긴스였습니다. 좌완 불펜 투수를 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감독으로선 당연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2007.05.17 I 한들 기자
  • 당신의 브레이크는 안녕합니까?
  • [조선일보 제공] 자동차는 잘 달리는 것보다 잘 멈추는 게 훨씬 중요하다. 곧게 뻗은 도로를 빨리 달리는 것은 성능 좋은 차를 타고 가속페달만 힘껏 밟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그러나 브레이크페달을 적절히 조작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멈추는 것은 학습이 필요하다. 브레이크는 어떤 구조이고, 언제 어떻게 교환해야 할까. 또 어떻게 조작하는 것이 안전하고 경제적일까. 운전자 생명과도 직결돼 있는 브레이크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ABS 일반화되는 추세 자동차 브레이크는 디스크(disc)식과 드럼(drum)식으로 나뉜다. 디스크식은 집게처럼 생긴 브레이크 캘리퍼에 달린 브레이크패드가 금속 원판을 양쪽으로 집어 제동한다. 제동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부하가 많이 걸리는 앞바퀴에 주로 사용된다. 드럼식은 금속 원통 안에 들어있는 브레이크 라이닝이 밖에서 안으로 늘어나면서 원통 내부와 마찰해 제동이 이루어진다. 제동력은 떨어지지만 구조가 간단해 부하가 앞바퀴보다 덜 걸리는 뒷바퀴에 주로 쓰인다. 그러나 최신 차량은 네 바퀴 모두 디스크 브레이크를 쓰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ABS(Anti-lock Brake System·브레이크 잠김 방지장치)도 일반화되고 있다. 1초에 수십 번씩 제동했다 풀었다를 반복하는 것으로, 바퀴가 미끄러져 제동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또 제동과 동시에 방향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행 중 장애물을 피하기도 쉽다. ◆2만km 넘으면 디스크패드·브레이크액 점검해야 디스크와 직접 마찰하는 소모품인 디스크패드는 주행거리 2만km를 넘으면 마모 여부를 확인해 마모가 심할 경우 갈아줘야 한다. 마모도를 일반인이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카센터 방문했을 때 확인을 부탁하면 된다. 바퀴에는 마모 한계치에 도달했을 때, 소리로 알려주는 ‘인디케이터’라는 장치가 부착돼 있다. ‘끼익’ 하는 마찰음이 계속되면, 브레이크 패드를 교환하라는 신호다. 교환비용은 2개에 4만~5만원 선. 브레이크액은 운전자가 브레이크페달을 밟은 힘을 바퀴까지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브레이크액이 새면 안전에 큰 위협이 된다. 주행 중 계기반에 빨간색 브레이크 경고등이 켜지면 오일이 새는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반드시 차를 세우고 점검해야 한다. 브레이크액 통은 보통 엔진룸의 오른쪽 구석에 있다. 통 안의 오일이 최소치와 최대치 사이에 있어야 한다. 주행거리 2만~3만km가 지나면 색깔이 점차 검어지는데, 색이 심하게 검어지면 교환해야 한다. 교환비용은 2만~3만원 선이다. 급정거를 할 때 스티어링휠(운전대)이 한쪽으로 쏠린다면, 앞바퀴 한쪽의 제동력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브레이크 습관에 따라 연비 10~20% 좌우 주행 시 브레이크를 자주 밟으면 그만큼 동력 손실이 커져 연비가 나빠지게 된다. 주변 교통상황을 미리 예측해 급가속, 급제동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경제적인 운전법이다. 운전 습관에 따라 연비 차이가 10~20%씩 날 수도 있다. 그러나 주행 중 장애물이 나타나 긴급제동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장애물을 발견하는 즉시 브레이크페달을 있는 힘껏 빠르게, 그리고 끝까지 밟아야 한다. 전 유러피언 랠리 챔피언십 카레이서이자 BMW 드라이빙강사인 그륀슈타이들은 최근 국내에서 열린 드라이빙스쿨에서 “고속 주행 시 장애물을 보는 즉시 얼마나 빨리 급제동할 수 있느냐에 탑승자의 생사(生死)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단, 전제조건은 차량에 ABS가 달려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ABS가 없으면 노면에서 바퀴가 그대로 미끄러져 신속한 제동 효과를 거둘 수가 없다. 코너를 돌 때는 코너 진입 전에 충분히 감속한 뒤 코너 중간지점을 통과한 뒤부터 다시 가속하는 것이 안전하고 경제적인 운전법. 처음부터 빠른 속도로 진입한 뒤 코너를 돌면서 급제동을 하면 차가 바깥 쪽으로 이탈할 위험이 있다.
씨티헌터: 안으론 성장, 밖으론 M&A… 두토끼 잡는다
  • 씨티헌터: 안으론 성장, 밖으론 M&A… 두토끼 잡는다
  • ▲ 씨티그룹의 척 프린스 회장은 최근 위클리비즈와의 단독 인터뷰에서“자생적인 성장과 공격적 인수합병”이라는‘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조선일보 제공] 2003년 7월 4일, 유럽 휴가 여행에서 돌아온 샌디 웨일 전(前) 회장은 뉴욕 북부 애디론댁스(Adirondacks)에 있는 자신의 저택으로 척 프린스 당시 글로벌기업투자은행 책임자를 불렀다. 프린스 당시 책임자는 “이것은 좋지 않은 신호”라고 불길해했다. 맡은 지 1년이 채 안된 글로벌기업투자은행으로부터 나오라는 통보를 받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마음을 다잡고 은퇴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의 고급 휴양도시 카멜에 집을 사두기 위해 인터넷을 뒤적이며 매물로 나온 리스트를 프린트해서 비행기에 올랐다. <비즈니스위크 2006년 2월 20일자 기사> 샌디 웨일 전 회장은 그날 밤 애디론댁스 비행장에서 척 프린스를 태우고 집으로 데려왔다. 차를 타고 오는 10분 동안 척 프린스는 자신에게 새로운 합병 건을 맡기고 글로벌기업투자은행으로부터 나오라고 할까봐 염려하는 듯했다. 샌디 웨일 전 회장은 “그 때문에 자네를 여기로 부른 것이 아니네”라고 잘라 말했다. 자택에 도착한 뒤, 그는 척 프린스를 보며 입을 열었다. “척, 나는 자네를 내 후계자로 지명하고 싶네.” 척 프린스는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어느 해 겨울 애디론댁스에서 경영계획회의를 가졌을 때, 척 프린스는 봅슬레이 썰매를 탄 후 겁에 질려 창백해졌는데 그때 외에는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샌디 웨일의 자서전 ‘리얼 딜(The Real Deal)’에서> ■ ‘척 프린스 사단’의 등장 180㎝가 넘는 거구의 척 프린스 회장은 온화한 미소를 가졌다. 그는 인터뷰 내내 같은 표정이었다. 극성기의 권력을 한창 누리고 있는 그에게 3년 반 전 후계자 지명 당시의 일화를 떠올려 은퇴계획부터 물었다. ―계획대로 카멜에 집은 구입하셨나요? “유감스럽게도 아직까지 카멜에 집이 없어요. 아직까지는 본격적으로 은퇴를 생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적어도 30년 후에야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저 내 희망사항으론 말이죠. (웃음)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을 보니, 나에 대한 분석을 정말 ‘열심히’ 하셨군요. 그걸 알다니 매우 놀랍습니다. 슬슬 인터뷰가 무서워지는데요. (웃음) 나도 프로고, 당신도 프로인 셈이네요.” ―씨티그룹 뉴스가 요즘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 전 세계적으로 1만7000명의 직원을 감원하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이 뭔가요? “비용 절감을 위해 영업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려다 보니 이 같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씨티그룹은 획기적인 비용 절감과 강하고 민첩한 조직 구조를 통해 수익 성장에 맞춰 비용을 조정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기반을 탄탄히 쌓을 겁니다. 현재 씨티가 진행하고 있는 일련의 구조 조정은 조직의 전체적인 능력을 향상시켜 우리가 애초에 세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일부에선 이러한 결정을 주주들의 요구에 대한 책임감 있는 조치로 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씨티그룹이 규모를 줄여 편하게 비용을 절감하려 한다는 시각도 있던데요. “우리는 임원직급의 단계를 점차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고위 임원들이 고객과 활발한 상호 작용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전략이죠. 콜센터 등 후선업무(back office)와 기획기능을 담당하는 중간업무(middle office)를 통합하고 비즈니스·지역·본부 단계에서 각종 기능을 통합해 노력이 중복되는 현상을 가급적 피할 겁니다. 이는 기술 분야에 사용되는 영업 비용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죠. 각종 비즈니스를 통합시키고, 조직의사 결정을 신속하게 만들어 새로운 경제 성장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회장님은 최근 자산관리책임자(wealth management head)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갈아 치웠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는 이제 드디어 척 프린스만의 경영진을 구성했으며, 씨티그룹을 척 프린스의 방식으로 이끌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임원진 변화의 배경은 무엇인가요? “세계 곳곳에 영업망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경험 많고 능력이 뛰어난 리더들을 배치했습니다. 이들은 재능이 넘치고 충성심이 강한 임원들입니다.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세계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수많은 기회들을 재빨리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기도 하죠. 씨티그룹 직원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임원들과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해 자긍심을 갖습니다. 나 역시 그들의 일부라는 게 너무 자랑스러워요. 비크람 판디트(Vikram Pandit)를 비롯해, 세계적인 헤지펀드 회사인 올드 레인(Old Lane)의 프로들도 곧 씨티의 일원이 됩니다” &nbsp;■ 다시 전략적 인수합병(M&A) 나선 씨티그룹 ―씨티그룹은 최근 올드 레인을 합병했고, 닛코코디얼(Nikko Cordial)도 인수했습니다. 다시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리려는 의도로 파악되는데요. “씨티그룹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특유의 강점이 있습니다. 가장 세계화돼 있고, 가장 넓게 분포돼 있고,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이고, 그 어디와도 견줄 수 없는 규모와 효율성, 다양한 상품 종류를 갖고 있죠. 이는 ‘필연적인(compelling)’ 성장 기회를 제공합니다. 씨티그룹은 닛코코디얼·올드레인 등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회들에 투자해 뛰어난 성장률을 내기 위해 끊임없이 달리고 있어요. 우리는 과거 인수합병 일변도였던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자생적 성장(organic growth)과 전략적 인수합병이라는 두 가지 요소의 균형을 좀 더 중시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기업들의 경우, 세계 최고를 스카우트 하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씨티그룹은 세계 일류들을 붙잡기 위해 어떤 전략을 세우시나요? “씨티그룹은 세계은행(World Bank) 전 회장 제임스 울펀슨(James Wolfensohn), 싱가포르 전 총리 리콴유(Lee Kuan Yew), GE 머니(Money)의 글로벌 마케팅담당 전 수석부사장 조지 어워드(George Awad) 등 세계 최고를 끊임없이 영입하고 있어요. 이들뿐만 아니라 금융 업계에서 현역으로 발이 닳도록 뛴 사람들과 최고의 젊은 피를 씨티그룹에 지속적으로 수혈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엔론스캔들로 주저앉을 뻔한 씨티그룹을 구한 남자. 처음에 그의 리더십은 의심 받았지만, ‘도덕성 회복운동’으로 씨티그룹의 분위기를 쇄신했다. “우리의 목표는 해외에서 60% 미국에서 40%의 수익 올리는 거죠” ■ 위기로부터의 탈출 ―2003년 씨티그룹이 엔론(Enron) 스캔들로 위기를 맞았을 때, 회장직을 맡아 어려운 시기를 헤쳐오셨습니다. 지난 3년 반의 기간을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씨티그룹의 명성은 회복됐나요? “오늘 우리가 쥐고 있는 성적표가 그에 대한 답이 되지 않을까요. 지난 몇 년간 우리는 눈부신 실적을 거뒀습니다. 자생적 성장과 함께 다양한 지역의 시장 진입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으로 영업망을 넓혀가고 있죠. 또한 각종 사업을 통합하고 고객들에게 ‘한결같은 얼굴’로 다가갈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에게 제공된 기회들이 널려 있기는 하지만 훌륭한 성적표를 손에 쥐기 위해선 일단 명백한 비전과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죠. 그 점에선 일단 만족합니다.” ―회장님은 씨티그룹의 도덕성 회복을 위해 ‘5 포인트 플랜(5 point pla n)’을 추진했습니다. 이 플랜을 성공적으로 평가하시나요? “한마디로 대성공이었어요. ‘5 포인트 플랜’이란 직원 트레이닝·재능 개발·실적 재검토·커뮤니케이션 향상·영업망 통제 강화 등 크게 5개 부문으로 이뤄진 씨티의 내부역량 강화사업입니다. 씨티그룹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들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기회가 됐죠. 동시에 고객·직원·자회사 간의 고리를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됐어요. 사실 ‘5 포인트 플랜’을 실행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전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직원들은 이를 위해 어마어마한 시간과 에너지를 희생해야 했죠. 하지만 그들의 노력으로 우리는 세계에서 최고로 인정 받는 금융 기업으로 ‘재탄생’ 할 수 있었습니다. 씨티그룹은 오늘도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 “추월보단 늘 엔진 정비에 힘쓴다” ―씨티그룹은 시가총액으로 세계 최대이지만, 씨티은행만 놓고 본다면 상업은행(commercial bank)과 투자은행(investment bank) 어느 분야에서도 1위가 아닙니다. “씨티의 직원들은 씨티그룹이라는 자동차의 ‘엔진’ 정비에 늘 신경을 씁니다. 1차선 고속도로에서 다른 차들을 ‘추월’하려 하기보다 엔진의 힘을 키우는 데 몰두하죠. 그리고 때가 되면 갓길을 이용, 무서운 속도로 경쟁자를 앞지르는 게 우리의 전략이라고나 할까요. 우리는 항상 ‘세계 최고’를 향해 힘차게 가속 페달을 밟고 있습니다. 자산 규모 등 ‘양적’인 규모보다는 내실 강화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게 바로 우리가 몇 년 동안 씨티그룹의 ‘재건’을 위해 대대적인 투명화 작업에 벌인 이유입니다. 지점 수를 늘리고 기술 시스템을 통합하고 수익 구조의 무게 중심을 ‘해외시장’ 쪽으로 끌어가고 있어요. ―그렇다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서 씨티은행의 목표가 있다면? “해외에서 60%, 미국에서 40%의 수익을 올리는 겁니다. 물론 우리 모두가 자생적 성장과 전략적 인수합병이라는 과녁을 향해 끊임없이 화살을 쏠 것이라는 데는 변함이 없습니다. 또한 훌륭한 단기적 성과를 위해서도 끊임없이 담금질 할 겁니다. 결코 쉬운 일도, 하루 아침에 얻을 수 있는 일이 아니죠. 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 ‘빨간 우산’을 버린 이유 ―왜 ‘씨티 브랜드’의 변화를 꾀하시나요? “씨티그룹 최초로 올해 우리는 ‘하나의 브랜드’를 선보일 겁니다. ‘세계 최고를 제공한다’는 씨티의 신념을 보여주는 브랜드가 될 거예요. 우리는 더 이상 로고로 ‘빨간 우산’을 사용하지 않을 겁니다. 면밀한 조사 결과 우산은 ‘보호’란 이미지가 강해 보험회사에 적합한 상징이라는 걸 깨달았죠. 씨티는 금융 분야에서 세계 최고입니다. 세계적인 설문 조사와 분석 결과를 토대로 보면 씨티라는 브랜드는 다양한 언어권의 사람들, 시장, 기술 플랫폼에 대해 매우 효율적으로 다가갑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죠.” ―미래 금융산업은 어떤 모습인가요. 지금까지와는 다른 금융상품, 영업, 조직 등이 출현할까요? “나는 세계적으로 금융 서비스 산업 분야 기업들이 개인과 기업 고객들에게 좀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통합된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계속해서 열을 올릴 거라고 생각해요. 이게 바로 현재 씨티가 하고 있는 일이기도 하고…. 우리의 목표는 ‘고객이 이끌어가는’ 기업이 되는 겁니다. 다가가기 쉽고, 혁신적이고, 민첩한 기업이 될 겁니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시장에 산재하는 ‘최고의’ 기회들을 잡아 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겠죠. 나는 작년 한국에서 씨티그룹이 소비자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2위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듣고 너무 기뻤습니다. 이번엔 더 잘해서 1위가 돼야죠! (웃음)” ―여전히 성장이 중요한 ‘화두(key word)’라면, 미래 성장 엔진을 어디서 찾을 수 있다고 보시나요? 지난 2005년 인도 신문 이코노믹타임스(Economic Times)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와 ‘기술’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씨티그룹은 미국 밖에 있는 성장 기회를 예민하게 포착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진출해 있습니다. 미국을 제외한 해외 시장에선 금융 서비스를 향한 신규 소비자들의 요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죠. 해외 시장은 미국 시장보다 무려 2배나 넘게 커요. 신흥 시장들은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상당한 규모의 자본을 움직이고 있어요. 이 자본들은 새로운 투자처에 늘 배가 고프기 때문에 국경을 넘는 인수합병활동 역시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씨티그룹은 신흥 시장에 어떤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나요? “씨티그룹은 신흥 시장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어요. 물론 여기에도 ‘자생적인 성장과 전략적 인수합병 균형’이란 기본 원칙을 지키고 있죠. 씨티그룹은 작년에만 세계적으로 1200개 가까이 되는 씨티은행과 기타 금융 관련 지점을 설립했어요. 세계 곳곳에서 하루에 3개의 새로운 지점이 문을 연 셈이죠. 이 중 70%가 ‘미국 외 지역’에 생겼습니다. 한국에서만 32개의 소비자 금융관련 지점이 문을 열었죠. 우리는 핵심 시장인 중국·터키·인도·영국·중미 지역 등에서 꾸준히 전략적 인수합병을 하고 있어요.” “한국은 교육수준 높은 중산층 많아 매력적이죠. 최신 상품들을 한국에서 실험할 수 있어요 위기가 닥치면 어떻게 하냐고요? 귀는 닫고 눈을 뜨죠. 비판은 듣지 않아요. 오로지 눈앞의 문제만 냉정하게 직시합니다” ■ 씨티그룹과 한국 ―회장으로 취임한 뒤, 한국의 한미은행(KorAm Bank)을 인수했습니다. 당시 한미은행을 인수한 이유가 궁금한데요. 단순히 한국시장만을 겨냥한 것이었나요, 아니면 동아시아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었나요? “씨티는 1967년,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한국 땅에 처음으로 들어온 외국 은행이었죠. 우리는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 성장을 하며 2006년 국내총생산(GDP)이 8770억 달러를 넘어선 한국의 발전을 지켜봐 왔습니다. 우리의 핵심적인 목적은 좋은 현지 파트너를 만나 영구적인 관계를 설정하는 겁니다. 세계적인 역량을 갖춘 성공적인 현지 은행으로 정착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씨티라는 세계적인 브랜드에 기존 현지 은행의 인지도를 더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거죠. ―한미은행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우리는 한미은행이 바로 그 ‘훌륭한 현지 파트너’라고 판단했어요. 한국 시장서 한미은행이 일궈온 실적과 직원들의 충성도, 경영진의 훌륭한 역량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 우리의 목표는 세계적인 수준의 상품들과 서비스를 개인·기업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것입니다.” ―한국금융시장에 매력이 있다면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한국 시장은 규모와 활기 측면에서 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입니다. GDP규모 세계 12위이고 무역 규모 11위, 주식 시장 가치로는 세계 16위입니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자동차·선박 제조업에선 세계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요. 또 OECD 가입국으로 작년엔 5% 라는 견고한 성장을 기록했고 올해엔 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절상되는 가운데, 한국의 수출액은 2007년 1분기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매우 건실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은 교육 수준이 높은 중산층으로 인해 최신 상품들의 실험장(test bed)으로도 유명합니다. 이 모든 것을 염두에 두면, 한국은 정말 매력으로 넘치는 시장이라고 할 수 있어요.” &nbsp;―상하이·홍콩·싱가포르·도쿄·서울 등 아시아 각국이 금융허브가 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는데요. 아시아 주요 도시들의 금융경쟁력을 비교한다면 어디가 가장 앞서 있나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상위 15개 금융 그룹들에 지역 본부를 어디에 둘 것인지 결정할 때 고려하는 것들에 관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었어요. 6개의 결정적인 변수들이 꼽혔습니다. 그 중 첫 번째는 바로 합리적인 법과 규제라는 큰 틀이었습니다.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관리 기관의 규제와 법규정, 현지 기관과 외국 기관의 공평한 대접,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이 그만큼 중요하단 뜻이겠죠. 그 다음으론 지속 성장 가능한 매력적인 경제 성장, 안정된 정치 환경, 영어 회화에 능숙한 인력과 유연한 시장이 바탕이 되는 높은 수준의 인프라, 지정학적 위치, 높은 삶의 질이 꼽혔습니다. 나는 금융 허브를 지향하는 국가들이 바로 이러한 점들을 갖추는 데 먼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 척 프린스의 리더십 ―프린스 회장님을 보고 ‘조용하고 사려 깊은(calm and thoughtful) 리더’로 묘사하곤 합니다. 동의하시나요? “실적이 좋을 때는 성격이 나쁜 사람이라도 조용하고 사려 깊은 리더가 될 수 있겠죠. (웃음) 문제는 실적이 나쁠 때 어떻게 행동하느냐겠죠. 큰 회사 안에서 일단 다른 직원들이나 후배들에게 스트레스가 가득한 환경을 조성해선 서로에게 득이 될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인생은 서로 즐겁게 사는 게 좋죠. 괜한 일로 트집을 잡거나 권위적인 행동으로 공포감을 조성해선 조직에 잠재된 역량을 끌어낼 수 없어요.” ―스스로는 자신의 리더십을 어떻게 정의하시나요? “누누이 말하지만, 나는 리더들이 자신이 이끌고 있는 직원들의 잠재된 재능을 끌어내 창조적이고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명백하고도 도전해 볼만한 우선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 마디로 모두가 따를 수 있는 명확한 비전을 조직에 심는 게 중요하죠. 나는 세계에 퍼져있는 우리의 영업망들과 직원들의 잠재력에 항상 놀랍니다.” ―혹시 일을 하면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본 적은 없으셨나요? 어떻게 상황을 극복 했는지 조언을 해주신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을 하면서 한두 번쯤은 심각한 도전을 맞게 될 겁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 내가 세운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내부나 외부의 비판에 귀를 닫아 버리고 오직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즉시 착수해 거기에만 집중하라!’입니다. 물론 항상 쉬운 일은 아니죠. 하지만 나는 회사의 고객에게 어떤 식으로든 피해가 가는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항상 나의 모든 의식과 에너지를 투입해 ‘공정하고(fair) 오래 가는(long lasting)’ 해결책을 찾는 데만 골몰했어요.” ―위험하기는 인생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개인적으로 어떻게 위험관리를 하시나요? “비즈니스와 마찬가지로 많은 개인적인 결정은 관련된 각종 정보를 모으고 리스크를 분석하고 각각의 선택들이 갖고 오는 이득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후에 정확한 ‘정보’에 근거해 결정을 내려야 하겠죠. 사실이 아닌 다른 어떤 것은 믿어서도, 믿으려 해서도 안됩니다.” ―얼마 전 중국을 찾아 재미난 경험을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일일 교사로 활약하고 왔죠. (웃음) 같이 간 아내는 페인트 칠까지 했습니다. 씨티그룹이 처음으로 개최한 ‘글로벌 커뮤니티 데이(Global Community Day)’ 봉사 활동의 일환으로 우리는 중국의 라이슈이(Laishui) 지방을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나는 소액금융담당직원(microfinance officer)들에게 신용 대출에 관해 수업했고, 아내는 학교에 페인트 칠을 했습니다. 우리 둘 다 씨티의 소액금융 고객들에게 간접적으로 무언가 의미 있는 선물을 하기 위해 땀을 뻘뻘 흘린 셈이죠. 행사는 성공적으로 끝났어요.” 척 프린스 회장은… ―1950년 1월13일 생(生) ―미 남가주대(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학부를 나와 USC 로스쿨을 졸업(JD)하고,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취득. 이후 동부의 조지타운대(Georgetown University)에서 추가로 법학석사 취득. ―1975년 유에스철강(US Steel Corp) 변호사 ―1979~1995년 ‘크레딧 커머셜(Credit Commercial Corp. 1986년 씨티그룹에 합병)’에서 경영진으로 근무. ―2001년 씨티그룹 COO(최고운영책임자) ―2002년 투자은행 살로먼 스미스 바니(Salomon Smith Barney) 회장 겸 CEO ―2003년 10월 씨티그룹 CEO 취임 ―2006년 4월 씨티그룹 회장 겸 CEO
청소클리닝서비스 창업 ‘김종문씨’
  • [성공노하우]청소클리닝서비스 창업 ‘김종문씨’
  • [이데일리 강동완기자] 안양시에 거주하는 김종문(45)씨는 1년전까지만 해도 통신업계에서 20여년을 근무한 전형적인 화이트칼라였다. 그는 처음부터 "대다수의 화이트칼라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으로는 아무 것도 성공할 수&nbsp; 없다"는 생각을 하고 소자본으로 유지비가 적게 드는 무점포 아이템을 찾기 시작했다고 한다. 창업의 준비단계에 대해 김종문씨는&nbsp;“3D업종&nbsp;처럼 밑바닥부터 경험해 경영과 영업능력을 키우자는 생각이었다"며 "몇 개월 동안은 여러 프랜차이즈 사업설명회에 참가하고 창업과 관련된 기사와 칼럼들을 스크랩해가며 정보를 수집해 나갔다.”고 회상했다. 먼저 그의 눈에&nbsp;띈 것은 청소업. 중요한 소비트렌드인 웰빙과 서구화된 생활이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 좀 더 세분화된 시장을 잡을 수 있는 침대 클리닝을 선택하게 됐다는 것이다.&nbsp;창업 후 지금의 모습은 김 사장은 지난 2006년 5월부터 ‘알렉스’안양점을 맡아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nbsp;어느새 꼬박 1년이 됐다. 처음 개설을 할 때는 '아는 사람이 클리닝 신청을 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곧 소극적인 자세를 과감히 탈피, 개설 후 처음 한 달간 무보수를 자청하며 이미 개설된 가맹점을 찾아다니며 고객응대 방법과 마인드, 여러 기술들을 배웠다고 한다. 침대에서 기생하고 있는 집먼지진드기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점이 고객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매출은 점차 늘어났다. 이제 고객에게 알레르기 전문가로 인정받은&nbsp;김 사장은&nbsp;약 50가구의 연 회원과 월 매출 500만~600만원을 올리는 '일 잘하는 가맹점'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직장생활에서 했던 업무가 현재 사업에 도움이 되는 점 그는 KT나 외국계 통신회사에서 근무할 때 통신장애가 발생하면 밤낮, 휴일을 가리지 않고 24시간 풀 가동체제로 서비스해야 했다. 서비스업인 만큼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원하는 것을 바로바로 해결해주는 마인드는 꼭 필요하다. 통신업계에 근무할 때 익혔던 서비스 마인드가 큰 도움이 됐던 이유다.김 사장은 "고객들이 밤 늦은 시각이나&nbsp;명절, 주말에 클리닝을 원할 경우라도 흐트러짐 없이 최선을 다한다"며 "지금의 서비스마인드를 가지고 직장생활을 했더라면 크게 성공했을 것 같다"고 웃음을 짓는다.&nbsp;성공창업 노하우가 있다면 고객은 클리닝 업체 직원들이 일을&nbsp;할 때 어떤 마음으로 하는지 알고 있다. 김 사장은 "고객이 클리닝을 하는 것을 안보고 있더라도 내 마음을 다해 클리닝을 해주면 그 마음이 고객에게 닿는다는 것을 느낀다"며 "이렇게 만족한 고객들의 소개, 소개로 연간 회원을 모집했다"고 한다. 또 알레르기관련 병원이나, 산모도우미, 이삿짐센터등과의 제휴해&nbsp;맨투맨 영업보다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이 사업은 매우 정직한 사업"이라고 말한다. 달콤한 말로 고객을 유치하거나 시기에 따라 대박을 터트리는 사업이 아니라, 내가 한발자국 더 움직이면 그 만큼 매출은 따라온다고 한다.&nbsp;창업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지 "지금은 내가 사장이자 종업원이다" 그는 "사업의 성패를 모두 내가 쥐고 있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방향대로 마케팅계획을 세우고 운영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한다. 또 "매출이 많이 일어나는 것도 좋지만, 클리닝 후 알레르기(아토피)가 좋아졌다는 고객을 만날 때면 창업하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nbsp;
2007.05.08 I 강동완 기자
  • "증여로 보유세 줄이기"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nbsp;주택 보유세 부담이 늘어나면서 절세방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nbsp;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사전 증여를 통해 주택 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함 팀장은 "다만 부동산은&nbsp;증여에 따른 소유권이전등기도 해야 하기 때문에 취·등록세 및 부담부증여시 양도세 등 다른 세금부담 등 사전 검토는 필수"라고 덧붙였다.&nbsp;다음은 전문가들의&nbsp;절세 조언이다.&nbsp;◇증여는 4월말 전 = 증여는 올해 주택 공시가격 고시일인 4월30일전에 하는 것이 좋다. 아파트의 경우 실거래가 공개가 이뤄져 매매가격이 곧 증여가격이 된다. 그러나 다세대나 연립 등은 아직 공시가격으로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시가격이 오르기 전에 증여하는 것이 유리하다. 서초구 서초동 H빌라의 경우 올해&nbsp;공시가격은 3억6800만원이지만 작년에는 3억2800만원이었다. 성년인 아들에게 증여할 경우 작년 값으로는 4464만원을, 올해 값으로는 5184만원을 증여세로 내야한다.&nbsp; ◇미성년자 증여는 위험 = 소득이 없는 미성년 자녀는 공제액이 1500만원에 그친다. 또 부모가 증여세나 소유권이전비용까지 대신 납부한 것으로 간주될 수 있어&nbsp;증여세를 추징당할&nbsp;우려도 있다. 때문에 경제력이 있는 성년 자녀에게 증여하는 게 유리하다. ◇증여부동산은 5년후 매각&nbsp;= 자녀가 증여받은 부동산을 양도할 때는 5년 정도의 시차를 두는 것이 좋다. 종전의 경우 증여일로부터 3년까지의 양도는 부모가 양도한 것으로 간주해 양도소득세를 추징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이 기간이 5년으로 늘어났다. ◇부담부증여 실익 따져야 = 부담부증여의 경우 채무금액(전세보증금 등)을 차감해서 과세표준이 설정되기 때문에 증여세가 줄어든다.&nbsp;하지만&nbsp;불완전 증여여서 추후 상환자금출처조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또 채무액에 대한 이자비용이 불필요하게 발생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2007.03.21 I 윤도진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금감위가 자격없는 론스타 승인"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다음은 3월13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가나다순)◇매일경제▲1면-MS, 미래기술 40가지 공개-송도 오피스텔 청약 아수라장-미리 가본 도쿄 미드타운-"금감위가 자격없는 론스타 승인"▲트랜드-엔캐리 청산 우려 일단 잠복-김영주 산자 "올해 수출 낙관적이지 않다"▲종합-한미 FTA 8차협상 종료..자동차·농업·섬유 빼곤 대부분 합의-8·15 남북정상회담설 솔솔-유치원 수업료도 담합 조사-원·달러 선물거래 실종-출총제기준 6조→10조 입법 예고▲국제-美기업 본사 두바이로 첫 이전-그린스펀 경기예측 틀렸다-日 작년 4분기 5.5% 성장▲금융·재테크-감사원, 금감위에 외환은행 매각 재심의 권유-신한·농협 수수료 곧 내린다▲기업과 증권-10초만에 1대생산 'LG창원공장'을 가보니-주요기업 CEO '이건희 고민'에 대한 생각은-스테인리스값 또 올려-전경련 싱크탱크로 바뀐다-한국기술산업 내년 5월 본격 생산-리스크 적은 해외ELS 뜬다-현대건설 내달 매각 착수 주가 탄력-빙그레·SKC 오너 지분확대-하락장서 빛난 헤지펀드-프로그램매매 힘 한풀 꺾이나▲부동산-"내집마련 언제가 좋을까" 전문가에게 물어보니-서울 재개발 아파트 노려볼까-네티즌 56% "올 전세금 5%이상 상승"-청약부금 가입자 "분통 터지네"▲소비생활-"작지만 강한 일본식 점포 관심"..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서울경제▲1면-재정건전성 '경고등'-'산은 한미FTA 예외' 합의등 쟁점 막판 절충-외환은행 론스타매각 취소도 가능-中인민은행장 "위안화 환율 유연성 확대"▲종합-日 작년 4분기 예상밖 5.5% 급성장..'엔캐리' 청산 우려 다시 커져-"출총제 대상 10조로 상향"..공정위-남대문시장 재개발 본격화-'송도 더 프라우 오피스텔' 난장판 청약..결국 접수 중단-"그런스펀 예측보다 더 나쁘다"▲금융-제2금융권 여수신 경쟁 과열양상-혁신형 중기·벤처에 올 3조 공급-국민은행, 日 미쓰이은행과 업무제휴▲국제-세계 석유시장 패권 "뉴 7 시스터스로"-세계2위 석유서비스社 두바이로 美본사 옮긴다▲산업-항공 마일리지 2000억원 넘었다-"11년이나 담합은 불가능" 반발..허원준 석화협회장-금호아시아나, 해외 물류사업 진출-현대차 '품질 내구성' 美시장서 7위로 도약-메디슨 경영권 갈등 일단락 될듯-스타벅스 '거침없이 점포 확충'-아웃도어 의류업계 겨울 매출 대폭 신장▲증권-은행주, 반등 시동 걸었다-동아제약 경영권 분쟁 '점입가경'-하이브리드카 관련주 초강세-삼성전자 60만원대 재진입-자원개발株 다시 주목-셋톱박스株, IPTV 최대 수혜▲부동산-은평뉴타운 주변 '잠잠' ◇한국경제▲1면-6급 공무원의 열정이 함안 지역경제 살렸다-"론스타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에 문제"..감사원-송도 오피스텔 청약 중단▲종합-BNP 등 외국계 금융사 임원 한국법인 대표는 '승진코스'-석유시장 '뉴 메이저'로 권력이동-대기업 稅부담에 허리 휜다-"김포~상하이·베이징 셔틀 추진"..오세훈 서울 시장-'FTA 농업분과' 협상 마지막까지 발목-"美 경기침체 확률 50%"..블룸버그-'출총제 기준 10조' 입법 예고▲국제-MS·야후 합병..타임誌가 꼽은 '올해 있을 법한 일들-'본드카' 애스턴 마틴..다시 영국인 품으로-中 "위안화 환율제도 추가 개선" ▲산업-톤당 343불 사상최고.."古鐵이 高鐵 됐네"-"점유율 낮은 기업만 피해 공정위 자진신고제 바꿔야"..허원준 석유화학협회장-"해외업체 M&A 쉽지 않다"..포스코 윤석만 사장-현대차 내구 품질 BMW 앞섰다..컨슈머리포트-팬택 4920억원 출자전환-메디슨 분쟁 1·2·3대 주주 타협-동아제약 주총 이사선임 '표대결'-광주, 이건희 회장 '가전발언'에 비상▲부동산-대형건설업체 주택 자체사업 늘려-횡령된 관리비 돌려받기 쉬워진다-지자체 '재건축 임대' 인수 기피▲금융-中증시 급락..日·유럽펀드 '봇물'-은행권 '수수료 내리기' 확산-외국계 보험사 불법·편법영업 '활개'▲증권-우회 상장사 코스닥 물흐려-코스닥社 작년 '헛장사`-기관 "거수기 아니다" 반대 확산-해외펀드 대형화 가속도..'봉쥬르차이나1' 1조 돌파-박병무 하나로텔레콤 사장 "하나TV 연착륙..올해중 흑자전환"
2007.03.12 I 안승찬 기자
바닷가 옆 기찻길따라 걷다보면…
  • 바닷가 옆 기찻길따라 걷다보면…
  • [조선일보 제공] 이번 주말에는 부산으로 안내합니다. 곧 정월 대보름(3월4일)입니다. 해운대와 송정을 이어주는 ‘달맞이길’은 차들로 넘쳐나겠지요. ▲ 해운대에서 미포선착장으로 가는 길. 미포에서 조금 더 가면 걷기 코스와 하이라이트인 달맞이 산책로가 나온다.막히는 찻길 대신 산책로를 따라 유유자적 걸어 보시죠. 해운대 백사장을 거닐다가 바닷가로 바짝 붙어 달리는 동해남부선 기찻길 옆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송정 해수욕장까지 걸어갑니다. 바다와 기찻길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풍경화 속을 걷다 보면 하늘을 온통 독차지하고 있는 기분이랍니다. 1.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해운대해수욕장 관광안내소 (0.6㎞/10분) 해운대 지하철역 5번 출구로 나온다. 5분쯤 가면 경일식당 앞에서 오른쪽 2시 방향이 관광안내소로 가는 옛길이다. 안내소에서 해운대관광안내도를 받자. 2. 관광안내소에서 미포선착장(0.9㎞/15분) 오른쪽으로 동백섬이 보인다. 우리는 왼쪽으로 해변을 따라간다. 백사장이 끝나는 삼거리에 ‘미포’ 표지석이 있다.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 든다. 3. 미포선착장에서 달맞이 산책로 입구(1㎞/15분) 철길 건널목을 건너 미포 오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벚나무 가로수가 예쁜 달맞이길이다. 다소미공원 앞 ‘해운대포토스폿’에서는 오륙도·광안대교·동백섬·해운대가 한눈에 근사하게 들어온다. ‘꼬마 갤러리아’ 맞은편 나무 데크가 시작되는 지점에 뚫려 있는 계단으로 내려선다. 이 산책길 입구는 놓치기 쉬우니 잘 살펴야 한다. 4. 달맞이 산책로~갈림길(1.2㎞/20분) 5분쯤 지나 간이 정자가 나오면 절벽 아래 철로와 해변을 내려다보며 크게 심호흡하고 소나무 숲 속으로 ‘산책길 910m’ 표지를 따라 간다. 바다 쪽으로 길게 뻗은 청사포항 방파제가 눈에 들어올 즈음 갈림길에 도착. 길이 너무 좋아 걷기조차 아깝다! 5. 산책로를 버리고 청사포 횡단하기(0.6㎞/15분) 갈림길에서 ‘1230m 힘내세요!’ 표지가 가리키는 반대 방향(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철로와 만나는 곳이다. 파도에 자갈 밀리는 소리 들으며 한참을 머물러도 좋은 곳이다. 건너편 3층 건물(금오횟집)을 목표로 하고 텃밭 사이로 길을 잡는다. 블록 몇 장을 쌓아 만든 계단을 밟고 주차장에 올라 횟집 정문으로 나와서 우측으로 50m 지점에 있는 ‘청사포2길’ 이정표를 따라 왼쪽 골목으로 들어간다. 300살 먹은 소나무를 지나면 공사 중인 큰길로 올라가는 경사로가 있다. 큰길로 올라서서 오른쪽에 공사가 중단된 지점을 지나 ‘태평양 회도매센타’를 끼고 왼쪽으로. 조금 더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에 성철스님이 수도와 휴양 장소로 자주 이용했다는 해월정사가 보인다. 6. 해월정사 앞에서 구덕포 끝자락까지(1.1㎞/25분) 삼거리에서 오른쪽(해월정사 반대 방향)으로 꺾으면 노란색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오솔길로 들어선다. 10여 분 가면 바위로 된 전망대가 있고 송정과 청사포, 구덕포가 보인다. 오솔길 중간마다 참호가 보이고 번호가 붙어 있는데 ‘3-1-20’ 지점이 구덕포 끝자락이다. 이 길은 참호를 연결하는 교통호를 메워 만들었다. 청사포와 구덕포 사이에는 이 길과 철로뿐이다. 철길 건너편 바다 쪽을 바라보면 철길을 넘어 곧장 구덕포 마을로 내려가고 싶은 충동이 일지만 참을 수밖에. 7. 말굽 모양으로 돌아서 체육공원 쪽으로(1.0㎞/25분) 3-1-20 참호 뒤쪽 오르막길을 따라가자. 오솔길이 묘지를 둥그렇게 감싼, 세 갈래로 나뉘는 로터리(원형 교차로)가 나온다. 이 로터리에서 가장 오른쪽에 있는 길을 따라간다. 오던 길에서 직진하는 기분으로 가면 된다. 10여분 가면 뾰족 지붕을 이고 있는 우물과 벤치가 나오고 그 길로 10분 더 가면 체육공원이다. 8. 체육공원에서 송정카페거리(0.5㎞/10분) 구덕포항 바로 위인 체육공원에서는 송정 앞바다의 양식장이 훤히 보여 사진찍기에도 좋다. 운동시설에서 500m 정도 가면 오솔길이 끝나면서 ‘광어골외식타운’이 나온다. 속칭 ‘송정카페거리’의 끝 지점이다. 9. 카페거리를 따라 송정임해봉사센터로(0.9㎞/15분) 카페거리를 따라 걷다가 오른쪽 철길 다리 밑을 지나면 송정해수욕장이다. 왼쪽으로 백사장을 따라가면 임해봉사센터가 있다. 10. 임해봉사센터에서 송정버스종점(0.9㎞/15분) 임해봉사센터 앞에서 해변을 따라가다 ‘니나인호텔’ 왼쪽 골목으로 들어서서 오른쪽으로 돌면 ‘송정재래시장’이다. 시장통이 끝나고 큰길이 나오면 왼쪽으로. 철길 건널목 건너 바로 오른쪽이 버스 종점이다. &nbsp; height="345" id="V000027348" wmode="transparent" allowScriptAccess="always"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pluginspage="http://www.macromedia.com/go/getflashplayer">▲ 해운대-달맞이길-송정해수욕장 Part 1 / Tagstory에 올라온 동영상 ::: 60년대 풍경 그대로 '송정시장' 씹을수록 고소한 '열기회' 먹고 가이소~~ 산책 코스가 끝나는 지점에 ‘송정시장’이 있다. 부산사람들은 흔히 ‘송정재래시장통’이라 부른다. 500m쯤 되는 좁은 길 양 옆으로 1960~70년대 지은 것으로 보이는 허름한 단층 집들이 사이 좋게 늘어서 시장통을 이뤘다. 시장통에는 횟집이 너댓 곳, 분식집이 두세 곳 있다. 횟집들이 어디 하나 특출 나지 않고 비슷비슷하다. ‘완도횟집’(051-703-8989)에 들어갔다. 횟집 수족관마다 발그레하면서 얼룩무늬를 뒤집어 쓴 손바닥만한 생선이 많길래 뭐냐 묻자, 주인은 “요즘 한창 제철인 열기”라고 했다. 열기란 볼락의 일종인 불볼락을 말한다. 불볼락은 12~4월까지 잡힌다. 당연히 서울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열기를 주문했다. ‘자연산’이라는 열기와 감성돔이 반씩 나오는 회 1인분이 2만원. 양식 우럭과 광어, 밀치 따위가 나오는 모듬회는 2인분 3만5000원, 3인분 이상이면 1인당 1만5000원이다. 회로 나오는 생선 종류와 가짓수는 물론 그때그때 바뀐다. 밑반찬이 한 상 가득 나온 다음 열기와 감성돔이 반씩 담긴 접시가 등장했다. ‘바닷가니까 푸짐하겠지’라는 근거 없는 예상과 달리, 회를 그리 많이 내주진 않았다. 하지만 열기회는 꽤 맛있다. 담백하지만 기름도 적당히 있어서 씹으면 고소하다. 육질이 단단하지만, 질기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고추냉이(와사비)를 푼 간장이나 초고추장, 된장 중에서 찍어먹으면 되는데, 간장보다는 초고추장이나 된장이 더 어울린다. 회를 뜨고 남은 생선 대가리와 뼈로 끓인 매운탕이 식사로 나온다. 누룽지로 입가심한다. 가게를 나오면 생선가게<사진>가 보인다. 주인 아주머니가 생선 배를 갈라 내장을 제거하고 소금에 절여서 가게 앞에 내걸고 있다. 꾸덕꾸덕하게 마른 생선을 한두 마리 사다가 집에서 찌거나 구워 먹으면 해운대에서 송정까지 걸은 기억이 맛있게 떠오르지 않을까. 아주머니는 “납세미(가제미) 5마리 1만원, 조구(조기의 경남·전라·평안 사투리) 1마리 7000원, 볼락 1마리 5000원”이라고 했다. ▲ 해운대-달맞이길-송정해수욕장 Part 2 / Tagstory에 올라온 동영상&nbsp;::: 알고 가면 더 좋아요&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 총 걷는 거리: 8.7㎞● 총 걷는 시간: 2시간 45분(쉬는 시간은 포함하지 않음)● 찾아가는 길: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 5번 출구● 돌아오는 길: 송정 버스 종점에서 버스로 10분 정도 가면 지하철 해운대역 &nbsp;&nbsp;
거침없이 파헤쳤다, '하이킥'의 비밀
  • 거침없이 파헤쳤다, '하이킥'의 비밀
  • [오마이뉴스 제공] ▲ 5일 여의도 한 오피스텔에서 작업중인 MBC시트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당신은 누구 편인가? 벌거벗은 임금님 '야동순재' 만세? 민용이와 서민정의 결혼을 허하라? 꽃미남 윤호만이 내 세상? 굳세어라, 신지야? '오케이 여사' 해미 파이팅? 문희 할머니의 재기를 꿈꾼다? 아니면, 식신 준하여 깨어나라? 지난 5일 여의도 작업실에서 만난 '명랑 우(&29276;)'작가, 아니 송재정 작가에게 물었다. "어떤 고뇌로 집필하시죠?"가 아니라, "민정이는 과연 누구랑 엮이나요? 윤호인가요? 민용인가요?" 송재정 작가, 지금껏 김병욱 PD와 <순풍산부인과>부터 <귀엽거나 미치거나>까지 오랜 단짝을 이룬 작가다. 그가 과연 뻔한 이야기를 그리겠나 싶지만, 그래도 물었다. 물론 흥분을 가라앉히고 가만 생각해보면, 서민정 참 안 됐다. 민용과 엮이든 윤호와 엮이든, 둘 다 갑갑하다. 하나는 갓난쟁이 딸린 이혼남이요, 하나는 크려면 족히 10년은 기다려야 하는 열여섯살짜리다. [궁금증 ① 윤호-민정 러브라인] 알쏭달쏭 속터진다면? 작가에게 제대로 걸렸네~ '영업용 비밀'의 노출이 염려되는지, 송재정 작가는 극구 '네 멋대로 보라'고 주문했다. 그런데, 그의 말에 따르면, 윤호가 서민정을 좋아하는지는 명확하게 안 나온다고 한다. 이럴 수가. 그럼 지금껏 내가 본 건 뭐였나? 내가 보고 싶어서 그렇게 보인 거였나? "깔아주는 거죠. 저는 그게 더 매력 있다 생각하거든요. 앞으로도 뭐 윤호가 어떻게 대단히 노골적으로 대시하는 걸 방송으로 보긴 어려울 거 같구요." 그는 ' X파일'의 멀더와 스컬리 이야기를 했다. 당최 둘이 좋아하는 건지 안 좋아하는 건지 영 헛갈리게 만들며, 보는 이 애간장 터지게 만들던 그들. 윤호-민정의 미래가 이들과 같다면, 앞으로 찐한 러브라인 보기는 그른 셈이다. ▲ 5일 여의도 한 오피스텔에서 작업중인 MBC시트콤"미국 드라마 보면, 러브라인 같은 경우 굉장히 상징적으로 가잖아요. 좋아하는 건지 안 좋아하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의식적으로 그렇게 하려고 그래요. 우리나라 드라마는 사랑을 하면 둘이 난리치는 게 식상한 거 같아서요. 시트콤은 특히 스토리를 한 번 만들어놓으면 그 커플이 투닥거리다 결혼까지 가는 그 과정을 항상 보는 게 싫고…." 그럼 윤호가 자신을 좋아하는 누나(김미려)에 대해서 민정에게 한 말 "열살 많은 게 싫은 게 아니라 그냥 그 누나가 싫을 뿐이에요", 이런 속 보이는 멘트들이 고백이 아니었다고? "그건 해석하기 나름이죠. 그렇게 받아들이면 그런 거고 아니게 받아들이면 아닌 거죠. 그건 말씀드릴 수 없어요. 왜냐면 저도 정확히 모르니까요.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보는 거 같아요. 윤호가 선생님하고 되기를 너무나 바라는 사람들은 그렇게 해석하죠. 신지랑 민용이가 되는 게 너무나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은 신지한테 민용이가 자꾸 미련갖는 것에 화를 내더라고요." 그럼 나는 윤호한테 '필' 꽂혀서 감정이입을 심하게 한 건가? 그는 그게 의도한 거라고 했다. 예를 들어 윤호·민정·민용·신지 이 네 명에게 어떤 상황이 시작될 때, 의견이 4분에 1로 나눠졌으면 좋겠다나? "지금까진 그게 아직 효과적이진 않은데, 저희 의도는 그래요. 모두가 다 주인공이기 때문에. 논란거리가 많은 관계들이죠." [궁금증② 민호-범 러브라인] 코믹 버전 <브로크백마운틴>? 그럴 수도 아닐 수도 하지만 이 시트콤, 논란거리가 많은 정도가 아니다. 내 눈이 이상한가? 심지어 이 집을 옆집 방앗간 드나들 듯 하는 범이와 민호, 이 둘도 수상하다. 얘네들, 왜 이리 자꾸 껴안지? 윤호도 이들을 놀린다. "너네 신혼여행 왔냐?" 혹시 이들 역시 '깔아놓은' 커플? 지상파 홈 시트콤에서 커밍아웃을? "동성애를 용납하는 사람들이 보기엔 그런 거죠. 우리 엄마 같은 사람은 걔네들이 아무리 열번 포옹을 해도 아무 느낌이 없어요. 그걸 의심을 하는 세대가 아니니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범이는 민호와 친해요. 굉장히 친한 친구라는 설정까진 해뒀어요. 그 전에도 껴안은 건 몇 번 있었는데요. 그 뒤로 갑자기 그걸 그런 식으로 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지더라고요. 그러니까 그건, 시청자와 저희들의 게임이죠. 저희는 저희 그냥 밝히지 않고 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렇게 받아들이면 좋은 거죠." 이럴 수가. 이거 완전 코믹 버전 <브로크백 마운틴>이라고 생각했는데? "하하. 그럴 수도 있지만, 전혀 아닐 수도 있는 거죠. 노골적으로 보여지는 게 없으니까."[궁금증③ 미스터리가 너무 많아] 콩가루 집안과 판타스틱 학교 노골적으로 보여지는 게 없는 정도가 아니라, 이 시트콤엔 정말 비밀도 많다. 집 마룻바닥에서 시체가 나오질 않나, 옆집 할머니 개성댁이 살인범으로 잡혀갔다가 탈옥하질 않나. 민호가 좋아하는 유미네 집안도 미스터리의 최고봉이다. 어째 미국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이 떠오르지 않나? 주부용 리얼한 아침드라마인가 싶던 이 드라마가 그랬다. 살인 사건이 있고, 누구에게나 비밀이 있었다. 파헤칠수록 숨겨진 비밀이 하나씩 드러났다. 송재정 작가는 아예 대놓고 "<위기의 주부들>을 패러디를 한 거"라고 했다. 드라마도 멜로도, 반전이 안 나오면 흥이 안 나니까. <귀엽거나 미치거나>를 하면서 그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했다. 시트콤 장르가 우리나라에서 아예 없어질지 모른단 생각마저 들었다고 했다. 고민이 많은 듯 했다. "이번에 가장 많이 달라진 게 판타지가 많아졌어요. 보시는 분이 느낄지 모르겠지만, 학교랑 집이 완전 다른 공간이거든요. 학교는 판타지를 위한 공간이죠. 실제 윤호가 일진이면서 선생님만 도와주고, 삥도 안 뜯고 그러잖아요. 이상하잖아요. 그런 건 만화에나 존재하는 인물이잖아요. 그런 인물들이 존재하는 공간이죠. 학교가. 또 민호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애랑 사귀잖아요. 거의 만화에 가까운 공간이죠. 그전까진 그런 사람이 존재하지 않았어요. 리얼한 인물들이었는데. 그 전과 확 달라졌죠. <순풍산부인과> 같은 때와 달리, 이번엔 공간을 좀 넓혀서 다르게 했죠." 그래도 여전한 건 있다. 콩가루 집안이다. 아예 처음부터 콩가루임을 밝힌다. 1회때다. 이 학교 일진인 윤호랑 맞짱 뜨려다 실패한 남학생이 말했다. "쟤네 집안도 아주 콩가루구나?" 하지만 그냥 콩가루는 아닌 것 같다. 유전자 변형 콩으로 만든 콩가루가 아니고야, 어쩜 이렇게 다들 특이하고 이상하고 재미날 수가? "콩가루죠. 대표적인 콩가루 집안이죠. 아버지(순재)는 가식 덩어리잖아요. 아들들은 엄마 무시하고, 며느리는… 콩가루집안 안에서도 인간미는 있다. 이런 거 보여주려는 거죠." [궁금증④ 캐릭터의 구축] 박해미와 준하와 민정은 원래 똑같다 ▲ ⓒ iMBC&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하지만 너무 재밌다. 초반 한 자리로 시작한 시트콤은 최근 시청률 20%를 넘기며 순풍 돛단배를 달고 순항중이다. 그는 캐릭터 구축이 잘 됐고, 더구나 캐스팅이 너무 잘된 거 같아서 만족한다고 했다. 그럼 연기력이다 뭐다 끊임없이 도마에 오르는 신지는? 불만 없다. 사람들이 신지를 너무 미워해서 마음이 아프지. 사실 민정이가 친구의 전남편이랑 연애를 하려면, 신지가 악역을 할 수 밖에 없을 뿐이어서 그런 거라나? 이젠 달라질 거란다. 이혼 같은 큰일을 겪은 이들이 안 달라지는 게 이상하지. 그런데 이런 갖가지 이야기들은 어디서 나오나? 야동에 올인하다 한 방에 '야동순재'란 별명을 얻어버린 야동순재 이야기는, 작가 한 명의 '야동을 보던 아버지' 일화에서 나왔다던데? "저희들 경험도 있고, 연기자들 자체에서 나오는 게 있어요. 박해미씨 같은 경우도 실제 나오는 거 그대로 그 이미지 차용한 거거든요? 캐스팅하기 전에 쇼프로를 몇 번 봤는데요. 박해미씨가 지금 우리가 보는 그 모습 그대로더라구요. <하늘이시여>에서 본 거랑 틀리게. '오케이!'를 날리면서, 너무나 화끈하게. 사실 그거 보고 매료가 돼서, 저분의 저런 점만 딱 살리고 싶어서 캐스팅한 거거든요. 준하도 마찬가지고. 준하는 <무한도전> 보면서 식신 그 이미지를 그대로 갖고 온 거죠. 민정이도 <똑바로 살아라> 때 해봤는데, 지금 이미지가 거의 실제 모습이거든요. 물론 이순재씨 같은 아버지 같은 경우는 워낙 연기 공력이 있으니까, 또 워낙 표현을 잘 하시니까, 조금 뒤집어서 꼬아줘도 되구요. 민정이 같은 어린 캐릭터는 웬만하면 제일 잘할 수 있는 걸 주는 거죠." 그런데 박해미 캐릭터는 특이하다. 지금껏 드라마에서 나온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절절 매고, 시어머니 때문에 속 많이 상했다. 잘난 며느리? 잠깐 잘난 척하다 코 깨졌다. 곧 회개하고 착하게 살거나 집 나갔다. 하지만? 이 사육해미, 너무 다르잖아? "제 나이 또래 친구들 대부분 결혼했는데, 전문직 가진 친구도 많은데, 실제로는 박해미씨 같이 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우리가 일반 드라마에서 본 거 같은 시어머니, 고부 관계는 별로 없고요. 보통 드라마에서 보면, 시어머니가 큰 소릴 치면 뭐 절절 기잖아요. 하지만 시어머니와 20~30대 며느리가 만났을 때 요즘 그런 경우 별로 없고요. 며느리들이 시어머니를 되게 잘 이용하는 경우가 많죠. 양육이나 이런 문제 때문에. 현실을 반영한 거거든요. 잘 나가는 여자들은 요즘 그렇게 안 산다. 그것도 보여주고 싶었고." ▲ ⓒ iMBC&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하지만 해미도 나름대로 고군분투하잖나? 시동생 이민용 시집살이도 하고. 나름대로 힘들다. 시댁에서 같이 살자니. "나쁜 여자가 아닌 거죠. 좋은 여자죠. 자기 기준이 윗세대들하고 지금 안 맞기 때문에 시어머니를 욕하는 거지만 나름대로 굉장히 좋은 여자죠. 바르게 사는 여자고. 좀 일하는 여성들에 대한 왜곡된 시선 같은 걸 조금 바꾸고 싶은 생각도 있었고요. 개인적으로 제일 애정 어린 캐릭터가 뭐냐면, 박해미씨예요. 조금 다른 며느리상도 보여주고 싶었고요." 그렇다면 그도 며느리? 천만에다. 그는 현재 싱글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방송작가들 대부분 결혼할 수가 없다. "결혼한 작가들은 이런 빡센 일을 못 해요. 사실 밤새면서 회의할 순 없잖아요. 애를 키우면서. 그래서 자꾸 케이블이나 이런 데로 빠지게 되죠. 성취도가 낮아지고. 해미씨 입장이 이해가 가는 게, 우리 같은 사람이 만약 결혼을 한다면, 저런 식으로 시어머니 집에 들어가서, 애를 키우는 수밖에 없어요. 돈은 많이 버니까, 이렇게 돈을 막 갖다드리면서. 하하하. 실제로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내 주변에." [궁금증⑤ 금기를 깬다] "작정하면 '윤호 왕자님' 쉽게 만들지만..." <거침없이 하이킥>엔 사실 '금기'로 보이는 게 많다. 신지만 해도 그렇다. 이 여자, 갓난쟁이를 두고 이혼했다. 자기 일을 하고 싶어서. 민정과 윤호도 그렇다. 남학생과 여교사의 러브라인이라니? 물론 작가는 그런 일 없다고 말로는 우기지만. 그뿐 아니다. 신지, 이혼한 거 맞나? "너무 노멀한 관계는 재미가 없잖아요. 어떻게 노멀하지 않은 관계를 설득력 있게 가느냔 문젠데, 일단 윤호랑 민정 같은 관계는 이성간에 어떤 걸 준 적이 없어요. 저희는. 그리고 신지랑 민용이 같은 관계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말이 안 되는 관계죠. 현실적이지 않죠. 미국에서나 있을 수 있는 그런 관계죠. 남녀관계도 좀 새롭게 그리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지금까진 아직 거기에 대한 반응이 없지만." ▲ ⓒ iMBC&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욕심이 이것 뿐일까? <거침없이 하이킥>이 특이한 건, 이들이 생각이 특이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관습적인 게 싫어요. 예를 들면 관습적으로 결혼하고, 관습적으로 사랑하거나, 예를 들어 옆 드라마 같은 경우도 재벌이 가난한 여자 좋아하고, 순정을 다해서 좋아하지. 앞뒤 가리지 않아요. 하하하. 좋아서, 그 다음에 시청자들이 원하는 게 쟤들이 언제 결혼에 골인하나 밖엔 관심이 안 가죠. 저는… 그게 싫어요. 그냥 싫어요. 사실 왕자님을 만날 수 있어요. 저희들이 작정을 하면, 왜 윤호 왕자님 못 만들겠어요. 윤호 같은 애도 민정이와 사귀기 시작하면 아주 불꽃같이 사귀면, 좋아하는 거 다 해주고 얼마나 마음이 좋겠어요. 사람들이 열광하겠죠? 그런데 그렇게 하긴 싫어요. 그게 현실이 아니니까. 그건 말이 안 되잖아요. 그렇게 해서 한두 달, 시청자들이 원하는 거 다 보여주고, 막 뛰어다니고…. 수순이 이제 결혼하는 수밖에 없어요. 결혼하는 게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해피엔딩 생각했으면 이혼한 부부부터 시작하진 않겠죠?" 그는 이 말을 꼭 써달라고 했다. "누구랑 커플이 되느냐가 저희들의 목표는 아니거든요? 각기 다른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이 사람하고 만났을 때 사랑 방식이 무엇이냐에 저희 관심이 있지. 윤호와 민정이 사제관계에서 만약에 애정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그걸 어떻게 보여줄지, 만약 이혼남하고 처녀가 사랑을 하면 어떻게 볼 것인가. 그런 것들을 보여주고 싶죠. '야동순재'도 그래요. 현실에선 할아버지가 야한 동영상을 보고 그러지만 드라마에선 그렇지 않잖아요? 사람들이 실제보단 TV에 나오는 걸 현실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요. '저게 사실인가봐' 자꾸 그러는데, 그거 아니거든요? 실제로는? 진짜 현실이 뭔지 보여주고 싶죠. 실제로 우리집 가족간에 일어나는 일들이 저건데, 대체로 우리 아버지가 야동 보고, 갑자기 문희 이렇게 누워있는 거 보고 순재가 에스라인이 살아있다 생각하는 게 우리 어머니 아버지이잖아요." 성인버전 '거침없이 하이킥'도 만들어질까 그는 다음엔 지금 못하는 얘기들을 하고 싶다. 지금은 가족 전체를 시청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못 하는 얘기들이 많아서다. 원래 <거침없이 하이킥>을 하기 전에 김병욱 PD와 영화를 준비 중이었다. 그러다 시간이 돼서 <거침없이 하이킥>을 하게 됐다. 어떤 영화? "'거침없이 하이킥'인데 좀 성인 버전이겠죠? 사실 이혼한 부부가 다시 되려면, 어떻게 다시 되냐? 사실 말로 되는 건 아니죠. 사실 어느 순간 꽂혀서 잠자리를 하는 게 더 자연스럽죠. 하지만 할 수가 없어요. 그렇게 했다간 매장당할 거예요. 저희도 하고 싶은데 못하는 것들이 있으니까. 조금 더 현실적인 이야기가 되겠죠?"
 <1> 만종분기점 인근
  • [샛길 내비게이션] <1> 만종분기점 인근
  • [한국일보 제공] 주말 나들이의 가장 큰 적은 교통체증. 길 막히는 게 무서워 떠나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 길은 나날이 새로 뚫리고 넓어지지만, 차량의 증가 속도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다. 도저히 줄 것 같지 않은 긴 차량행렬에 갇혀있다 보면 멀리 돌아가더라도, 질퍽한 논두렁 길이라도 시원하게 달리고만 싶어진다. 일반 운전자들이 체증과 싸움하는 동안 운전의 베테랑들은 샛길로 샛길로 맘껏 속도를 내고 달린다. 내비게이션도 모르는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길눈의 고수’들에게 알토란 같은 샛길 정보를 물었다. 주말 가장 붐비는 시간에 맞춰 여행객을 가득 태우고 다니는 국내 답사여행사의 운전기사들이다. 국내의 모든 길들을 눈감고 그려내고, 교통체증에 누구보다 가슴을 태워왔던 이들이다. 그들에게서 귀동냥으로 들은 우회로를 안내한다. 단 우회로가 반드시 정답은 아니다. 좁은 샛길에서 사고가 나거나 차량이 몰려들면 더 막힐 수도 있으니. 인생의 선택을 누구의 탓으로 돌릴 수 없듯, 길의 선택도 결국 운전대를 잡은 자신의 책임이다. 첫번째로 집고 넘어갈 교통지옥은 만종분기점 인근.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만나는 곳이다. 특히나 겨울의 이곳은 강원 산자락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스키장을 찾는 차량들로 더욱 몸살을 앓는다. 많은 스키어들은 차 막히는 것을 피해 오전에만 타고 일찍 귀경한다던가, 아예 야간스키까지 타고 한밤중에 서울로 향하곤 한다. 우선 강릉에서 서울로 향하는 귀경길. 경우의 수는 둘이다. 하나는 원주IC에서 빠져 나와 원주시내로 해서 42번국도를 타고 문막을 지나 여주까지 가서는 영동고속도로로 올라타는 방법(1)이다. 여주부터 영동고속도로의 차로는 여유가 있다. 다른 하나는 일찌감치 새말IC에서 빠져 나와 횡성까지 간 후 횡성에서 6번국도를 타고 용두로 해서 양평, 퇴촌, 팔당대교를 거쳐 서울로 진입하는 방법(2)이다. 영동고속도로와 이어지는 스키장이 용평, 휘팍, 성우, 오크밸리 등 수두룩하지만 6번국도와 연계된 스키장은 대명비발디 하나 뿐이다. 처음의 우회로는 문막부터 막힐 경우에 적용하는 게 좋고, 후자는 체증이 더 일찍 시작하고 심해 만종부터 막힐 때 사용하는 게 낫다. 창의력 빵점인 내비게이션에만 내맡길 것이 아니라 교통방송에 귀 기울이거나, 고속도로의 전광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태백이나 영월에서의 귀경길.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38번 국도를 타고 나와 제천IC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오른다. 막히는 길을 찾아 떠나는 무모한 도전이다. 38번 국도를 타고 서쪽으로 더 달리는 게 현명하다. 38번 국도는 고속도로 못지않게 곧게 잘 뻗어있다. 박달재터널, 앙성 등을 지나면 감곡IC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향할 수 있다(3).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중앙고속도로 보다는 수월하다. 만일 교통방송 등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다 막힌다고 하면, 38번 국도로 내처 달려 일죽IC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향하는 방법(4)도 고려해 볼만하다. 아무 생각 없이 달리다 중앙고속도로로 잘못 올라탔다면 만종분기점만큼은 고집하지 말 것. 남원주 IC에서 빠져 나와 남쪽(충주 방향)으로 달리다 흥업에서 한라대 앞에서 우회전, 409번 지방도로를 타고 북으로 오르면 문막으로 이어지는 42번 국도를 만난다(5). 문막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거나, 여주까지 달려 고속도로로 오를지는 당시의 교통상황이 말해줄 것이다.
‘기러기 아빠’ 홀로버티기 2년이 한계
  • ‘기러기 아빠’ 홀로버티기 2년이 한계
  • [조선일보 제공] 베이징의 한국인 밀집지역인 왕징(望京) 부근의 중국어학원은 한국에서 온 조기유학생 어머니들로 붐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간 시간에 중국어를 익히기 위해서다. 한 어머니는 “열심히 배워 아이에게 가르칠 생각”이라고 했다. 조기유학 자녀와 함께 온 어머니들의 대다수는 이처럼 자녀 뒷바라지를 위해 헌신한다. 하지만 남편과 떨어져 사는 생활이 편할 리 없다. 작년 3월 미국 보스턴으로 함께 온 중1, 초등 4학년짜리 유학생 두 아들의 어머니 윤모(37)씨는 “애 아빠만이 파악할 수 있는 남자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모르다 보니 반(半) 미치광이처럼 아이들과 싸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보스턴에서 4년째 아들 뒷바라지를 하고 있는 한 어머니는 “작년 말 아이가 발을 다쳐 병원 응급실을 가야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 줄 몰랐다”며 “애 아빠가 없다는 사실이 실감났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상에서 부닥치는 사소한 불편 외에도, 자녀의 성공만을 생각했던 해외생활이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변질되는 경우도 있다. 부부가 오랜 기간 떨어져 생활할수록 외로움은 더 깊어지고, 양쪽 모두 주변의 유혹에 쉽게 빠져드는 것이다. 얼마 전 영국에서는 자녀를 돌보기 위해 온 남녀 사이에 정분(情分)이 나 한동안 교민사회가 크게 술렁거렸다. 한국에서 직업을 가진 아내 대신 자신이 영국에 직접 와서 아이들을 돌보았던 A씨. 그리고 남편은 한국에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자녀 교육을 시키는 엄마 B씨. 같은 학교에 자녀를 통학시키던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하지만 곧 사람들의 눈에 띄었고, A씨 부인에게도 이 사실이 알려졌다. A씨 가족의 조기유학은 그걸로 끝이 났고, B씨 가족도 큰 후유증을 겪었다. 조기유학 현지 상담전문가들에 따르면 한국의 ‘기러기 아빠’가 참고 버티는 한계는 대체로 2년 정도라고 한다. 이 기간이 지나면 ‘기러기 아빠’가 견디지 못한다. 또 조기유학 간 엄마와 아이들도 외국에 계속 남아 있고 싶어해, 가정이 파국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 2005년 아내와 중학생 아이를 싱가포르에 보낸 최모씨는 “술을 많이 먹지 않기 위해 운동 등 스케줄을 빽빽하게 짠다”고 말했다. 1년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중2 아들을 돌봐온 김모(43)씨는 “아이가 현지 학교에 더 다니고 싶어했지만, 애 아빠와 더 떨어져 사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아 돌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기유학으로 가정이 해체되는 이유 중에는 돈 문제도 많다. 박모씨는 작년에 초등학교 5학년 아이를 데리고 캐나다 토론토로 조기유학 갔다가 6개월 만에 서울로 돌아왔다. 박씨는 “서울에 있는 남편에게 토론토에 집을 사자고 했다가 ‘회사원 월급 뻔히 알면서 이럴 수가 있느냐’며 엄청나게 화를 내더니 그 뒤로는 1개월 동안 전화를 아예 받지 않았다”며 “이러다가 큰일 나겠다 싶어 1학기만 마치고 급히 돌아왔다”고 말했다.
  • 반도는 집을 믿고 열도는 돈을 믿는다
  • [조선일보 제공] “부동산이 꺼지면 노후도 끝장이죠.”회사원 정모(44) 차장의 전재산은 서울 목동의 27평짜리 아파트다. 5년전 회사 근처에 살겠다며 평당 1000만원을 주고 산 이 집은 지금 약 7억5000만원에 거래된다. 정 차장의 한달 평균 수입은 약 400만원으로 적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두 아이의 교육비로 ‘무려’ 150만원이 나간다. 대출금도 매달 100만원씩 갚아야 한다. 생활비까지 계산하면 저축은 거의 못한다. 정 차장은 그래도 “퇴직 후에 집빼고 5억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국민연금이야 곧 고갈될 것 같고”라고 말했다.본지와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와 일본판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 (團塊, 덩어리)세대의 ‘퇴직 후 생활자금 준비에 대한 의식조사’를 벌인 결과 한국은 노후에 ‘나’를 믿고 일본은 ‘나라’를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nbsp;서글픈 한국 부동산에 의지하고 자식에겐 올인 늙고 병들어도 자식에게 기대는 안해… 오직 ‘나’만 믿는다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한국전쟁이 끝난 후 1955~1963년에 태어난 사람들로 총 인구는 816만명으로 전체인구의 약 17%를 차지하고 있다. 단카이 세대는 2차대전이 끝난 후인 1947~1949년 출생자로 약 7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에서 조사는 직장인 406명을 대상으로 작년 12월1일부터 12일까지 이뤄졌고, 일본의 경우 작년 6월9일부터 18일까지 일본 피델리티에서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모두 전화설문이다.부러운 일본 주식 등 고른 분산투자 대부분 노후 건강 걱정자녀에 대한 기대수치는 한국보다 높아 든든한 ‘나라’믿는다 ◆한국은 돈 걱정, 일본은 건강 걱정 ‘퇴직 후 걱정’은 단카이 세대는 건강(63.4%)이 생활자금(23.5%)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그러나 한국 베이비붐세대는 건강(45.1%)과 생활자금(42.9%)이 비슷했다. 한국 사람들이 돈 걱정을 하는 이유는 자녀보조(30.8%)가 가장 컸다. 본인의 의료비용(25.4%), 생활비 부족(20.7%)은 다음 문제다. 그런데도 ‘자녀가 노후를 책임질 것’이라는 응답은 한국(0.5%)이 일본(2.7%)보다 낮았다.한국은 빠듯한 생활에 저축도 못하고 있었다. ‘거의 저축을 못한다’는 대답이 한국(36.9%)이 일본(17.8%)보다 많았고, ‘전혀 안한다’의 비율도 한국(9.2%)이 일본(3.6%)을 앞섰다.◆‘노후자금’- 정부 못믿고 나를 믿는 한국인‘퇴직 후 생활 자금을 누가 마련해 주는냐’에 대한 물음에 개인이라는 응답이 한국(63.1%)이 일본(37.7%)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유는 일본이 국민연금 등 공적(公的)연금의 예상수령액이 한국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두 나라의 물가가 비슷해진 상황에서 ‘연금을 매달 120만원 이하로 받을 것’이라는 응답이 한국은 60.2%에 달하는 반면 일본은 31.6%에 불과했다. ‘120만원 이상을 받는다’는 응답은 일본이 55.7%, 한국은 39.8%였다. 일본에서는 ‘(연금액을)알 수 없다’는 응답도 12.4% 나왔다. ◆‘부동산 올인’한국인, 자산 재조정 시급‘어디에 투자해 놓았느냐’는 물음에 한국은 41.9%가 국내 부동산에 답한 반면 단카이 세대는 단 3%만이 부동산이라고 답했다. 투자 대상도 한국은 부동산과 주식이 82.7%로 대부분이지만 일본은 주식(38.3%), 투자신탁(16.3%), 국내채권(12%), 기타(9.2%), 외화예금(7.6%) 등으로 분산돼 있었다. 결국 한국은 노후준비도 덜됐는데, 그나마 투자도 한 곳에 몰려있어 위험은 더 높다. 피델리티자산운용 방유진 상무는 “현재 가계자산 중 부동산 대 금융자산비율이 약 8대2 수준”이라며 “이를 반반 정도로 조정하는 것이 선진국을 보더라도 합리적이다”라고 말했다.부동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라는 경고는 은행권에서도 나온다. 씨티은행 김지형 광화문 PB지점장은 “인구 구성으로 따져봐도 집값은 앞으로 2~3년간은 버티겠지만 이후에는 내리막 길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립식 펀드 등으로 갈아타 노후에 어느 정도 금액이 나올 수 있도록 자산을 분배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기사내용+기사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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