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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지도자”…장쩌민 추도대회 엄수·3분간 멈춘 中(종합)
  • “뛰어난 지도자”…장쩌민 추도대회 엄수·3분간 멈춘 中(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장쩌민(江澤明) 동지에게 이제 작별을 고하지만 그의 사상과 업적은 역사의 일부로 대대로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질 것이다.”지난달 30일 숨진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추도대회(국장)가 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엄수됐다. 약 1시간에 걸친 추도대회는 3분간 묵념으로 시작됐다. 중국 전국에 경적과 방공 경보가 울리면서 중국인 14억명이 함께 묵념했다. 이후 장례위원회 의장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추모 연설이 약 50분 넘게 이어졌다. 중국 관영 중앙(CC)TV 방송화면 캡처◇ “서방 압력 굴하지 않아”…추모 연설로 뜻 전달시 주석은 추모 연설을 통해 고인을 애도하면서 동시에 일종의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그는 고인을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운동 이후 서방의 압력과 국내의 혼란에도 확고한 사회주의 통치 아래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노선을 충실히 이행해 중국의 성장을 이끈 “뛰어난 지도자이자 위대한 마르크스주의자”라고 칭하면서 고인의 생애를 상세하게 읊은 후 경제 발전, 홍콩과 마카오 반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군대의 현대화, ‘3개 대표 이론’ 등 고인의 업적을 나열했다. 6일 오전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추도대회(국장)가 열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조기가 게양됐다.(사진=AFP)시 주석은 톈안먼 사태를 “정치적인 혼란”이라며 간접적으로 언급한 후 고인이 이를 해결하고자 공산당의 ‘올바른 결정’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 주석의 발언은 그동안 톈안먼 사건에 대한 당의 견해를 되풀이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중국 전역에서 벌어진 고강도 방역 항의 시위에 대한 경고의 뜻을 담고 있다”고 짚었다또한 시 주석은 “국내외에서 서로 다른 사회 체제와 이념 사이의 대립과 갈등과 항상 우리를 시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투지를 가지고 모든 적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알프레드 우 싱가포르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학원 부교수는 시 주석의 추모 연설이 “국내외 문제에 대한 시 주석의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면서 “그의 주요 과제는 서구에 대항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중국 관영 중앙(CC)TV 방송화면 캡처◇ 금융시장 일시 중단·공공오락 하루 금지이날 중국 전역과 대사관·영사관 등 재외공관 및 기타 재외기관은 조기를 게양했다. 묵념이 진행되는 3분 동안 증권·선물·채권·외환·금 등 중국 금융시장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하루 동안 공공 오락 활동이 금지되면서 유니버설 베이징 리조트 등 테마파크가 문을 닫았고 텐센트·미호요 등 중국 주요 게임 업체들도 6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중단했다. 중국 농구연맹도 예정됐던 경기를 연기했다.일각에선 장쩌민의 죽음이 시위대가 다시 집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최근 들어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가 방역 정책을 적극적으로 완화하면서 이 같은 우려는 잦아들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계기로 두각을 드러낸 장쩌민은 1993년부터 2003년까지 중국 국가주석을 역임하면서 중국 경제의 고속 성장을 이끌었다. 백혈병 등으로 치료를 받던 그는 지난달 30일 상하이에서 96세로 세상을 떠났다.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왼쪽)(사진=중국 CCTV 방송화면 캡처)◇ 후진타오, 화장식 등장…당대회 이후 첫 공식석상 한편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은 이날 추도대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전날 베이징 바바오산 혁명공원에 진행된 고인의 화장식에 참석했다. 지난 10월 22일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 이후 후진타오의 첫 공식석상으로, 당시 올해 79세인 후진타오는 화장식에 수행원을 동행했으며, 다소 비틀거리는 등 걸음이 불안정한 모습이었다. 후진타오는 당대회 폐막식 도중 갑자기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면서 이끌려 나가듯 퇴장했다. 특히 후진타오가 시 주석에게 말을 건네려는 듯한 모습이 방송 화면에 포착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당시 신화통신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후진타오의 건강상 문제라고 설명했으나, 다양한 추측을 자아냈다. 닐 토마스 유라시아그룹 수석 중국 분석가는 “후진타오가 장쩌민을 기리는 행사에 참석한 것은 시 주석이 지도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단결의 이미지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후진타오의 재등장은 그가 당대회에서 퇴장한 것이 조직적인 숙청이 아니라 건강 문제로 인한 예정되지 않은 해프닝이었다는 주장에 신빙성을 더하지만 중국 정부는 아직도 이 사건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22.12.06 I 김윤지 기자
"세종은 농업, 대구는 수송수단이 초미세먼지 주원인"
  • "세종은 농업, 대구는 수송수단이 초미세먼지 주원인"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세종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농업 부문의 암모니아 배출 기여도(55%)가 가장 크고, 대구는 자동차 등 이동오염원의 기여도(31%)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6일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에 따르면 세종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에 대한 자체 배출 영향 중 농업 부문의 암모니아 배출 기여도(55%)가 가장 크고, 그 다음으로 이동오염원(18%), 날림먼지(12%), 생물성 연소(5%) 순으로 분석됐다.대구는 이동오염원의 기여도(31%)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날림먼지(21%), 제조업 연소(19%) 순이다. 이는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가 지난 3월 세종과 대구를 초미세먼지 원인진단 연구 지역으로 선정하고 관련 연구를 분석한 결과다. 세종 지역의 경우 전국 평균에 비해 낮은 풍속과 분지지형 등으로 인해 고농도 초미세먼지 발생을 초래하는 대기정체 조건이 형성되기 쉽고, 농축산, 이동오염원, 날림(비산)먼지, 생물성 연소 및 에너지산업 연소 등이 지역 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세종 지역 내 초미세먼지 농도는 일부 도시·농촌복합지역(부강면 등)에서 다른 지역보다 높고, 시간별로는 오전과 야간에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는 △야간의 풍속 감소 등 기상조건의 일변화, △초미세먼지의 주요 성분인 질산암모늄의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대구 지역은 북쪽에 팔공산, 남쪽에 비슬산 등이 위치해 동서방향으로 분지지역을 형성하고 있어 동서 분지지역 내에서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발생되기 쉽고 이동오염원, 날림먼지, 제조업 연소 배출원 등이 지역 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특별자치시와 대구광역시는 진단결과를 반영해 고농도 지역 관리 강화, 지역 배출특성을 고려한 계도·단속·지원 등을 포함한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세부이행계획을 11월 말에 수립했다.양한나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장은 “지역 맞춤형 대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지자체 및 연구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지역별 초미세먼지 고농도 발생원인 진단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06 I 김경은 기자
"연준 최종금리 5% 넘게 올릴수도…내년 2월에도 빅스텝 가능"
  • "연준 최종금리 5% 넘게 올릴수도…내년 2월에도 빅스텝 가능"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시장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 행보를 상당기간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임금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 우려 때문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계속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를 쓴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 동향을 정확하게 보도해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WSJ은 “연준이 노동시장 과열 때문에 내년에도 예상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2월에도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특히 오는 13일 발표되는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높게 나올 경우 연준이 내년 2월에도 빅스텝에 나설 공산이 크다고 WSJ은 덧붙엿다. 오는 14~15일 열리는 FOMC에서 연준이 빅스텝을 밟는 것이 기정사실화돼 있는 데 이어 내년 초에도 연준의 긴축 보폭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달 금리가 0.5%포인트 인상되면 미국 기준금리는 4.25%~4.5%로 2007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빅스텝을 선택할 확률을 77%로 보고 있다. 내년 2월 빅스텝 확률도 51.9%다. 내년 3월까지는 기준금리 인상 행보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이며, 이대로라면 최종금리 수준은 5~5.25% 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WSJ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FOMC 회의 후 내놓을 점도표(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에서도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가 종전 4.5∼5%에서 4.75%∼5.25%로 소폭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전망은 고용 등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2일 발표한 고용보고서를 보면 지난달(1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6만3000개 증가하며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특히 임금 상승 속도가 가팔랐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4.6%)를 상회했다. 이날 나온 서비스업 지표도 전망치를 웃돌았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달 서비스업 공급관리자지수(PMI)가 56.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는 53.1이었다. 서비스업에서 강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브루킹스 연구에서 열린 행사에서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두 가지 길이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시장에서 널리 예상하고 있는 대로 금리를 5%를 훌쩍 넘기는 수준으로 빠르게 올린 뒤 물가 진정이 확인되면 즉시 금리인하로 전환하는 방법이다. 또 다른 방안은 연준이 생각하는 적정 수준까지 천천히 금리를 올리면서 높은 수준의 금리를 장기간 지속하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후자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2022.12.06 I 장영은 기자
은행권 희망퇴직 시계 '째깍'···'제2금융권'으로 확산될까
  • 은행권 희망퇴직 시계 '째깍'···'제2금융권'으로 확산될까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올해 연말 은행권의 희망퇴직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지난달 NH농협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시중은행들도 이르면 이달부터 희망퇴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을 필두로 보험, 카드업계 등 2금융권까지 희망퇴직 바람이 불 예정이다. (사진=뉴스1)◇ 농협은행, 희망퇴직 접수 마쳐5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퇴직 신청 명단엔 모든 직급 10년 이상 근무자이자 만 40세부터 만 56세까지의 직원들이 포함됐다. 특별퇴직금은 월평균 임금의 최대 39개월치까지 지급하는 조건이다. 현재 접수된 희망퇴직 건은 심사 중이며, 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최종 인원수가 결정된다.KB국민은행도 희망퇴직 관련해 1차 검토단계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조 측이 사측에 희망퇴직안을 전달했고, 사측은 이 제시안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은행은 지난해도 비슷한 시기인 12월 1일 노사간 희망퇴직 관련 논의에 들어간 이후, 조건 협의를 거쳐 올해 1월 초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현재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진행 중인 신한은행도 임단협을 매듭짓고 희망퇴직 관련 논의에 들어갈 방침이다.다른 은행들도 희망퇴직 계획이 공식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노조 선거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내 분위기를 파악해 임단협 및 희망퇴직 관련 테이블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6일 우리은행, 14일 하나은행, 23일 국민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의 노조 선거가 예정돼 있다.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희망퇴직이 은행권 대세가 된 이유는 노사 양측의 니즈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며 “비용구조 측면에서 인건비 비중이 굉장히 높아 이를 해결해야 하는 은행 입장에서도 희망퇴직이 필요하고, 전직 등 다양한 이유로 퇴직을 고민하고 있는 직원들 입장에서도 희망퇴직이 좋은 기회로 자리 잡으면서 서로 ‘윈윈’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실제 1000명대 후반대를 기록하던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희망퇴직자 규모는 지난해 기준 2000명을 넘어섰다.◇ 카드권도 희망퇴직 움직임 관측 은행권에서 희망퇴직 움직임이 감지되자, 제2금융권에서도 희망퇴직이 전반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분사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희망퇴직을 단행한 우리카드는 이달 말께 희망퇴직을 시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인원이나 조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희망퇴직 상설화 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카드사 몇몇 곳에서도 특별 희망퇴직 가능성이 예년보다 높아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진입을 앞둔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워낙 내년 경영환경이 불확실하다 보니 특별 희망퇴직에 대한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보험권에서는 은행, 카드업계와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내년부터 적용될 새로운 회계기준인 IFRS17로 인해 회사들이 희망퇴직을 미루거나, 당분간 시행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희망퇴직금은 재무제표상 일회성 비용에 해당하는데, 이렇게 뭉칫돈이 한번에 나갈 경우 자산 감소폭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보험사들의 희망퇴직 행렬이 이어진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올해 5월 흥국화재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만 45세 이상, 입사 15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같은 달 현대해상도 희망퇴직을 실시, 총 95명이 회사를 떠났다. 상반기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각각 희망퇴직과 상시 특별퇴직 프로그램을 통해 150명, 286명의 직원들을 내보냈다. 한화생명의 경우 약 7년 만에 단행한 희망퇴직이었다. 지난해 12월 신한라이프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보험사 관계자는 “유동성 문제가 커진 데다 자본확충 이슈가 있는 만큼, 만약 연말 희망퇴직을 하더라도 대대적으로 하기엔 어려워 보인다”며 “내년 IFRS17 도입 이후, 보험권 움직임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12.05 I 유은실 기자
한반도 안보상황 점검…北핵실험·김정은 후계구도 등 도마 위(종합)
  • 한반도 안보상황 점검…北핵실험·김정은 후계구도 등 도마 위(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무력 도발로 긴장 상태에 놓인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이뤄졌다. 대북 주무부처 수장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이 출석한 가운데, 북한의 7차 핵실험 여부는 물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후계구도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날 오후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를 진행한 권 장관은 연내로 예상됐던 북한의 7차 핵실험이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권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이 올해를 넘어갈 것으로 보는지’를 묻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일단은 그렇게 보고 있는데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앞서 우리 정보당국 등은 북한이 10월 중국의 공산당대회나 11월 미국의 중간선거 전후로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핵실험의 구체적인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지 5주년을 맞은 기념비적인 날이었던 지난달(29일)에도 조용히 지나갔다.이에 정 의원은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고 알려지다가 연내에서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연되는 느낌이 있다”며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통해 사실상 (핵무기를) 완성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7차 핵실험을 할 필요가 있나”라고 물었다.권 장관은 “일정 부분 있다고 생각한다”며 “6차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 자체에 대한 개발을 완료했다고 볼 수 있으나, 전술핵 개발을 위해 소형화·경량화를 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그걸 위해서라도 앞으로 핵실험을 할 수요는 충분히 있다고 평가한다”고 했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 현장에 자신의 딸인 `김주애`를 데리고 나온 것도 논의 대상이 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김 위원장이 딸을 후계자로 낙점했다는 의견과 아니라는 주장이 분분하다.권 장관은 “여러 가지 해석이 있으나 후계구도로 얘기하는 건 이른 것 같다”며 “태평하게 딸을 데리고 온 건, 자기들은 (ICBM이) 방어용이라는 측면을 강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최근 남북 당국 관계자가 제3국에서 막후 접촉을 했다는 모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통일부가 그동안 제3국을 통해 북한을 만나야겠다는 노력은 있었나’라고 묻자 권 장관은 “우리가 시도한 건 없다. 공개 접촉을 시도를 했으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북한이 여전히 핵실험을 진행하지 않은 게 대화를 원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것만으로 희망의 신호라고 하는 건 이르다”고 잘라말했다. 다만 우리 정부는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조현동 외교부 차관은 “비핵화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가 있는 건 사실이나, 아직까지는 비핵화 가능성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2.12.05 I 권오석 기자
故장쩌민 국장에…中금융시장, 6일 3분간 일시 중단
  • 故장쩌민 국장에…中금융시장, 6일 3분간 일시 중단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금융시장이 오는 6일 오전 3분 동안 일시 중단된다. 지난달 30일 세상을 떠난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추도대회(국장)에 따른 것이다.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중국 공영 중앙(CC)TV 화면.(사진=AFP)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전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장쩌민 전 주석에 대한 추도대회가 열리는 6일 오전 증권·선물·채권·외환·금 등 금융시장 거래가 3분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별도 성명을 통해 고인에 대한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깊은 존경과 애도를 표하기 위함”이라면서, 3분 동안 묵념이 끝난 후 거래를 개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운영 중단 시간이 명시되지 않았으나, 중국 공산당이 추도대회를 개최하는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11시)께 시작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중국에서 최고 지도자 출신의 장례는 1997년 덩샤오핑 사망 후 처음으로, 중국 지도부가 극진한 예우를 다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장례위원회에 따르면 고인에 대한 추도대회는 6일 오전 10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작되며 3분간 묵념한 뒤 경적을 울릴 수 있는 모든 곳에서 3분간 경적을 울리고, 이어 방공 경보를 3분간 울릴 예정이다. 추도대회는 생중계하며 모든 지역과 부서는 다수의 당원, 간부, 대중을 조직해 시청 또는 청취해야 한다고 위원회는 주문했다. 또 추도대회 당일 중국 전역과 대사관·영사관 등 재외공관 및 기타 재외기관은 조기를 게양하고 하루 동안 공공 오락 활동은 금지된다.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계기로 두각을 드러내며 덩샤오핑 후계자로 10년 동안 중국을 이끈 장쩌민은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노선을 충실히 이행, 그가 당 서기로 재임하는 동안 중국 경제는 고속 성장을 이뤘다.
2022.12.05 I 김윤지 기자
2주 연속 오른 미국 증시…OPEC, 감산 유지
  • 2주 연속 오른 미국 증시…OPEC, 감산 유지[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 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연설과 고용지수 발표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2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방침을 유지하는가하면 국내 물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다음은 5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로이터◇ OPEC+, 하루 200만 배럴 감산방침 유지-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방침을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OPEC+는 4일(현지시간) 정례 장관급 회의 후 낸 성명에서 지난 회의에서 합의한 감산 정책을 유지한다고 발표-OPEC+는 성명에서 “향후 원유 시장을 관찰하면서 수급 균형과 가격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즉각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지난 10월 OPEC+는 정례 회의를 열고 11월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 줄이고 이를 내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합의-현재 OPEC+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은 10월보다 200만 배럴 감소한 하루 4185만 배럴 수준-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 감산을 결정한 OPEC+는 당시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른 경제적 판단이었다고 주장◇ 의류·신발 물가 10년5개월만에 최대폭 상승-국내 의류·신발 등 공산품 출고가가 치솟으며 물가의 추세적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11월 의류·신발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3(2020년=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5% 상승-상승 폭은 2012년 6월(5.6%)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커-항목별로 보면 의류 물가가 아동복·유아복(9.6%), 여성 의류(5.4%)와 캐주얼 의류(6.0%) 등을 중심으로 5.8% 올라-의류 세탁·수선 물가는 10.6% 올라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고, 신발 물가도 4.0% 올라-이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원재료 상승 압력이 반영되며 섬유제품 출고가가 올라간 영향으로 풀이-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5.0%)은 지난 5월부터 7개월 연속으로 5%를 웃돌아◇ 美국무 “바이든, 美·中경쟁 충돌비화 않도록 하는 데 강한 결의”-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국은 중국과 강도 높은 경쟁 관계에 있다”면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의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하는 데에 대한 강한 결의가 있다”고 발언-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해 지난 2일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미중간 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혀-블링컨 장관은 이어 “전 세계는 우리가 중국과의 관계를 책임있게 관리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앞서 셔먼 부장관은 아메리칸대학교 행사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전쟁이 잠재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중국에 그 방향으로 가지 말도록 촉구하고 전쟁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 뉴욕증시, 지난 한주간 3대 지수 모두 상승 2주 연속↑ -지난주 3대 지수는 모두 오름세를 보여 2주 연속 상승-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한 주간 0.24% 올랐고, S&P500지수도 1.13%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한 주간 2.09% 올라-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더 작은 폭인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증시가 반등세로 돌아서-지난주 후반 나온 11월 비농업 고용이 시장의 예상보다 많은 월 26만3000명을 기록하고, 임금 상승률이 연율 5.1%로 강한 수준을 보이면서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지만, 12월 0.50%포인트 금리 인상 분위기는 유지◇ 탄탄한 美 일자리·임금, 예상보다 더 늘었다-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6만3000명 증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만명 증가보다 많은 것으로 여전히 25만명을 웃도는 강한 고용 증가세를 유지-올해 월평균 신규 고용은 39만2000명으로 지난해 월평균 56만2000명보다는 둔화했으나 2019년의 월평균 신규 고용인 16만4000명을 크게 웃돌아-실업률은 3.7%로 전달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고 임금상승률이 5.1%를 기록해 전달의 4.9%보다 높아진 점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여.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4.6%도 웃돌아
2022.12.05 I 유준하 기자
내년 초 생초·신혼부부 특공 축소한다…특별공급 개편 초읽기
  • 내년 초 생초·신혼부부 특공 축소한다…특별공급 개편 초읽기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아파트 특별공급(특공) 제도가 개편된다. 생애 최초·신혼부부 특공 등은 축소가 예정됐다. 대신 해외 근로인이나 지방 산업단지 종사자 특공 등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효성을 갖추려면 분양가 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재건축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국토교통부 관계자는 4일 “현재로선 특별공급제도를 개편하되 특별공급 기준 조정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청약제도는 제로섬 게임이다. 분양가 기준을 완화해 특별공급 물량이 늘면 일반공급 물량이 줄어드는 걸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국토교통부는 조만간 유형별 특공 비율을 조정할 계획이다. 생애 최초(생초)·신혼부부 등 청년층 대상 특공을 줄이는 게 핵심이다. 일반공급 추첨제 확대로 청년층 청약 당첨 확률이 높아진 만큼 중·장년층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다. 현재 국무조정실 규제 심사를 받는 중으로 늦어도 내년 초엔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현재 국민주택에선 전체 분양물량의 55%, 민영주택은 27~35%를 생애 최초·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으로 공급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일반공급 물량은 절반 이하밖에 안 됐다. 주로 일반공급에 도전하는 중·장년층 사이에서 여러 특별공급 때문에 청약 당첨이 더 어려워졌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청년층 주택 공급을 위해 추첨제 청약을 늘리면서 중·장년층이 유리한 가점제 물량은 더욱 줄어들었다. 다만 특공 비율을 줄이더라도 청년층 주택 공급 확대가 정부 정책 목표인 만큼 소폭 조정에 그칠 공산이 크다. 현재 국토부가 계획 중인 특공 감소 폭은 생초, 신혼부부 유형별로 1~2%포인트 정도다.국토부는 특공 유형을 다양화하는 것도 추진 중이다. 해외 건설 근로자 특공이 대표적이다. 해외 건설 근로자 특별공급은 중동 수주가 한참이던 1970년대 사기를 북돋기 위해 만들었으나 이후 사문화됐다. 추천권자가 지방자치단체장이어서 장애인 등 다른 추천 대상자와 비교해 우선순위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토부는 추천권자를 해외건설협회로 바꿔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현지 주재 인력을 만난 자리에서 “물이 들어왔는데 노를 저을 사람이 없는 상황이다”며 “주택 특별공급도 주고 자녀 입학 때는 외교관 자녀 못지않은 특례 선발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외에도 지방 산업단지 근로자에 특공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다만 분양가가 지속해서 오르는 상황에서 특공 대상 주택은 계속 줄고 있다.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선 분양가가 9억원이 넘으면 특별공급 물량을 배정하지 않는다. 최근 서울에선 강남뿐 아니라 강북에서도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면적 84㎡형 분양가가 9억원이 넘는 일이 예사가 됐다. 올 들어선 서울에선 전용 84㎡ 이상 주택에선 특공 물량이 한 채도 배정되지 않았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특공은 사회적 배려차원에서 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상을 계속 확대하긴 부담스럽다”며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비율을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12.05 I 박종화 기자
정기국회 막판 쟁점법안 밑어불이는 野, 법사위로 버티는 與
  • 정기국회 막판 쟁점법안 밑어불이는 野, 법사위로 버티는 與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오는 9일로 문 닫는 정기국회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여야가 각 상임위원회에서 쟁점 법안을 두고 극한으로 대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69석의 과반 의석을 앞세워 방송법·‘노란봉투법’·안전운임제 영구화 등을 밀어붙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의회 폭거”라고 맞서고 있지만 수적으로 불리하다보니 대통령 거부권 행사 건의까지 검토하고 있다. ◇방송법 野 홀로 의결…‘안전운임제 영구히’ 野 단독 상정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일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KBS·EBS 이사회와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를 확대 개편하고 이들 방송사 사장을 국민추천위원회가 추천토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치권, 특히 여권의 입김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왼쪽부터) 김영식·박성중·윤두현·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앞줄) 과방위원장에게 방송법 개정안 관련 찬반 토론 종료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방송법 개정안은 지난달 29일 정보통신방송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민주당 단독으로 의결된 데 이어 전체회의에서도 국민의힘 의원이 퇴장한 가운데 표결이 진행됐다. 국민의힘은 안건조정위원회 회부를 신청했지만 구성된 지 3시간가량 만에 무력화했다. 야당이 안건조정위 맹점을 역이용하면서다. 쟁점 법안을 최장 90일까지 숙의하려 만들어진 안건조정위는 총원이 6명으로 통상 의석 수에 따라 민주당 3명과 국민의힘 2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구성된다. 민주당은 비교섭단체 몫에 민주당 출신 박완주 무소속 의원을 배정해 안건조정위에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 앞서 지난 10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쌀 최저가격을 보장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과 같은 방식이다. 같은날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는 화물차주에게 적정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안전운임제의 일몰기한을 없애고 항시 운영토록 하는 내용을 담은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을 논의했다. 이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요구하는 안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교통법안심사소위를 열었다면서 “의회 폭거” “민노총 조직 확대에 협조하는 법안을 해줄 수 없다”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이날 불참한 국토교통부 장·차관을 상대로 증인 출석 요구를 의결하는 등 단독 처리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환경노동위원회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다. 노란봉투법은 합법 노동쟁의에 참여할 수 있는 근로자 범위를 특수고용·하청업체 근로자까지 넓히고 파업에 따른 손해배상 면제 범위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환노위는 지난달 30일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 안건 상정을 두고 말싸움이 오갔고 결국 국민의힘 의원이 퇴장한 채 논의를 시작했다. 야당은 오는 7일 법안소위에서 노란봉투법 심의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지만 결국 야당 단독으로 처리될 공산이 크다. ◇‘수적 열위’ 與 묘책 없어 고심각 상임위에서 야당이 수적 우위를 무기로 쟁점 법안 처리를 가속화하고 있지만 여당으로선 마땅한 카드가 없는 상황이다. 모든 상임위에서 민주당은 ‘재적위원 과반 출석과 출석 위원 과반 찬성’이라는 최소한의 의결 의석 수를 갖췄기 때문이다. 그나마 본회의 상정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법제사법위원회의 위원장을 국민의힘(김도읍 의원)이 맡고 있다는 것이 여당엔 최후 저지선으로 꼽힌다. 지난 1·2일 본회의가 예정되고도 열리지 않은 배경엔 법사위를 통과한 안건이 없었다는 점이 결정적이었다. 법사위가 막힐 경우 민주당엔 신속처리대상 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해 본회의에 직상정하는 선택지가 있다. 다만 심사 기간이 90일로 정해져 있어 사실상 연내 처리가 불가능해 당장 이를 고려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행정부에서 법안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이 방송법 개정안 강행시 “대통령에게 헌법상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상정에 반대하며 회의실을 나선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리가 비어있다 . (사진=뉴스1)
2022.12.04 I 경계영 기자
'제로코로나' 질린 애플, 中→인도·베트남 생산 이전 속도
  • '제로코로나' 질린 애플, 中→인도·베트남 생산 이전 속도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애플이 자사 공급망에서 주된 역할을 하는 중국에서 벗어나려는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방역 요원 등과 대치하는 정저우 폭스콘 노동자들(사진=블룸버그 영상화면 캡처)WSJ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공급업체들에 인도·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을 늘리는 계획에 보다 적극적일 것을 주문했다. WSJ은 최근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이 이 같은 애플의 변화를 촉진했다고 분석했다.아이폰·아이패드 등을 조립하는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은 직원 수만 30만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지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은 한때 아이폰 고가 라인업인 프로 시리즈의 약 85%를 생산했다. 지난 10월말부터 해당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공장은 외부와 접촉을 차단하고 생산 라인을 가동하는 ‘폐쇄 루프’ 방식으로 운영됐고, 그 과정에서 약속된 임금과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면서 노동자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공장을 탈출하자 애플은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여파로 4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종전 시장 예측 보다 최대 1500만대 줄어든 7000만대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전문가들은 애플이 이를 포함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로 인한 일련의 사태들을 최근 1년 동안 겪으면서 안정적인 제조 중심지로서 중국의 지위가 약화됐고, 애플은 더이상 특정 지역에 사업이 집중되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애플 스토어(사진=AFP)또한 소식통은 애플이 최대 아이폰 제조업체인 대만 폭스콘에 대한 의존도 줄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더라도 폭스콘뿐 아니라 중국 럭스셰어, 윙테크 등 더 많은 제조업체와 협력을 애플이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콘 전 미국 담당 임원이었던 앨런 영은 “자유 무역이 일반적이고 상황이 예측 가능했던 과거에는 사람들이 편중 리스크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이제 우리는 새로운 세계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궈밍치는 애플의 장기적인 목표는 현재 한자릿수인 인도에서의 아이폰 생산 비중을 40~45%까지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급업체들은 베트남이 블루투스 이어폰, 스마트워치 및 노트북 등 아이폰 외 다른 애플 제품의 제조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애플의 움직임이 현실화되면 중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애플은 직간접적으로 중국 내 1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2019년 기준 폭스콘은 정저우시 공장에서만 320억달러(약 41조원) 규모의 제품을 수출했으며, 지난해 폭스콘은 2021년 중국 수출의 3.9%를 차지했다. 하지만 ‘탈(脫)중국’을 위해 애플이 대안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중국이 그동안 애플의 생산 거점이 된 이유 중 하나는 생산 엔지니어와 공급업체가 몰려 있어 신제품 개발 및 시험 생산(NPI)이 용이했기 때문이다. 소식통들은 글로벌 경제 침체 가능성과 애플의 고용 둔화로 애플이 새 공급 업체와 새 국가에서의 NPI 작업에 인력을 할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또한 인도와 베트남의 생산 환경도 문제점이 있다. 베트남의 제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중국 인구의 10분의 1로, 중국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처럼 대규모 생산을 하기에는 상대적으로 노동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인도의 인구 수준은 중국과 비슷하지만 지방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는 중국과 달리 인도 지방 정부는 까다로운 규제를 적용한다고 WSJ는 전했다.
2022.12.04 I 김윤지 기자
"코스피, 올해는 12월 산타랠리 어렵다…이유는"
  • "코스피, 올해는 12월 산타랠리 어렵다…이유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해 국내 증시는 ‘12월 산타랠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금리, 중국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 위험,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 정책 리스크 등이 상승에 제동을 걸 요인으로 꼽힌다.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2일 “10월부터 11월 중반부까지 진행되었던 베어마켓랠리는 현재 조정 후 방향성 탐색에 들어갔다”며 “영국의 감세안 철회가 저점 형성의 계기로 작용했고, 반등 도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으로 인한 외인 자금 탈중국 현상에 수급적 수혜를 받으며 코스피 랠리는 지속됐다”고 말했다.다만 국내 증시의 연말 산타랠리는 힘들 것으로 관측했다. 금리를 가장 큰 요인으로 봤다. 오는 14일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남아있으며 11월 말일 기준 50bp(1bp=0.01%포인트) 인상 확률이 우세한 상황이다. 12월의 금리 인상은 더이상 시장에서 새로운 고려 요소는 아니지만 전망치를 볼 수 있는 점도표의 발표와 추가 인상으로 인해 시장 참가자들로 파급되는 부담은 시장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퇴임 구호를 외치는 강도 높은 시위도 국내 증시에 부담 요소로 상존한다. 한 연구원은 “러시아 이슈는 양국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종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중국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백지 시위’에 대해 공산당 지배 체제와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간주하며 단순 시위와는 다른 처벌을 예고해 지난 홍콩 시위를 떠올리게 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인한 증시 상승은 코스피의 벨류에이션 부담을 높게 만들었다. 2023년 코스피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22년 2월 약 211조원으로 최고치를 기록 후 현재 154조원으로 -30% 가량의 조정이 발생했다. 또한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도 연초 대비 약 -13%의 조정을 겪으며 앞으로의 상황이 좋지 않음을 반영하고 있으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는 외인 수급에 발맞춰 급반등을 시현해 추가적 상승은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조정의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아울러 국내 정책 리스크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코스피 기준 1% 이상 또는 10억원 이상 주식 보유자로 정의되는 대주주에게만 부과됐던 양도세가 내년부터 금융투자소득세(이하 금투세)의 이름으로 주식, 채권, 펀드 등의 5000만원 이상 실현 소득에 20%(3억원 초과분 25%)로 부과될 예정이다.한 연구원은 “금투세는 유예안을 두고 정부와 야당이 합의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만약 유예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내년 예상 수익에 대한 세금을 피하기 위해 또는 낮아진 투자 매력에 따른 자금 이동으로 매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 증시는 금년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둬야할 것으로 판단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2022.12.02 I 이은정 기자
시간마저 쉬어가는 곳, 켜켜이 쌓인 역사를 만나다
  • 시간마저 쉬어가는 곳, 켜켜이 쌓인 역사를 만나다[여행]
  • 다낭의 랜드마크인 바나힐 골든 브릿지[다낭·호이안·후에(베트남)=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베트남 땅은 길다. 북부의 수도 하노이에서, 남부 도시 호찌민까지 1600km에 달한다. 북쪽에 있는 행정 수도 하노이와 남쪽의 경제 수도인 호찌민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 무역항으로 자연스럽게 커진 도시가 바로 다낭이다. 지금은 베트남 다섯개 직할 시 중 하나로 성장했다. 적당한 도시 규모 덕에 있을 건 다 있는 그야말로 살기 좋은 환경을 지닌 도시다. 베트남 중부지방을 여행한다면 다낭을 중심에 두는 것이 좋다. 다낭에 숙소를 두고 남쪽의 호이안과 북쪽의 후에를 하루씩 여행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여행법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도시 ‘다낭’여행객에게 다낭은 매력적인 도시다. 도시 중심을 가로지르는 한강과 손짜반도라는 독특한 지형 탓에 마치 섬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특히 손짜반도에서 호이안 해안까지 남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미케해변은 깨끗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북쪽으로 이어지는 랑코해변 역시 마찬가지다. 여행객들은 이 해변들을 중심으로 들어선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머물며 휴식을 취하다 맛집을 찾거나, 시내를 탐방하고 한강 주변을 걸어보며 야시장을 찾는다.볼거리도 있다. 다낭 대성당과 까오다이 사원, 베트남 최대 불상인 해수관음상 및 영응사(링엄사) 등은 다낭을 대표하는 유적이다. 다낭 외곽에 자리한 오행산도 한국인 여행객이 즐겨 찾는다.손짜반도에서 호이안 해안까지 남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미케해변최근에는 가장 인기있는 공간은 ‘바나힐’(바나산)이다. 바나힐은 쯔엉선산맥 해발 1487m에 위치한 테마파크. 프랑스 식민 시절 프랑스인들이 베트남의 습하고 더운 날씨를 피해 바나힐 꼭대기에 별장을 지어 휴양지로 사용했다. 프랑스인들이 돌아간 이후 방치돼 있던 바나힐은 베트남 정부의 지원과 베트남 최고의 기업인 ‘썬그룹’의 투자를 통해 지금의 테마파크로 재탄생했다.바나힐에 올라가 보면 고대 프랑스의 어느 작은 마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마을을 둘러싼 아기자기한 집과 광장, 그리고 교회도 볼 수 있다. 프랑스의 로맨틱하고 멋진 공간들이 이곳에 그대로 구현된 것이다. 그래서인지 현지인은 물론 한국인 여행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바나힐에서는 하루가 짧다. 테마파크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어트렉션을 즐길 수 있어서다. 대표적인 어트렉션으로는 스위스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열차를 타고 꽃 정원과 와인창고, 리웅 파고다를 둘러보는 ‘산악열차’와 3D, 4D, 5D 영화 시스템, 29m의 자유 낙하 타워, 암벽등반 체험, 90가지가 넘는 무료 게임을 제공하는 ‘판타지파크’, 스피드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체험해봐야 할 ‘알파인 코스터’가 있다.다낭의 랜드마크인 바나힐 골든 브릿지바나힐에서 가장 이름난 곳은 ‘골든 브리지’다. 해발 1402m의 높이에 길이 150m의 이 다리는 두 개의 거대한 손이 다리를 받들고 있는 모양인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일품이다. 2018년 6월 다리가 개방되자 세계 각지에서 온 많은 관광객과 언론에 의해 유명세를 떨치며 여러 차례 국내 및 국제상을 받았을 정도다.◇길에서 만나는 소소한 풍경의 ‘호이안’다낭에서 30km 정도 떨어진 남쪽에 자리한 호이안은 유네스코 문화 도시다. 다낭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이 도시를 처음 방문하면 몇 가지 의문이 든다. ‘사람들이 왜 이리 많은가’가 첫번째 의문이다. 특히 서양 사람들이 많다. 두번째는 큰 전쟁을 치른 베트남에서 유독 오래된 건물들이 이곳에만 많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세번째는 중국식, 일본식, 유럽식 건물들이 뒤섞여 있는 건축양식들이다.호이안 구시가지 길거리 풍경여기에 대한 답은 호이안의 역사에 있다. 무려 1000년 전부터 해상 무역항으로, ‘해상 실크로드’의 중심 도시였다. 투본이라는 큰 강이 호이안 도심을 스치며 흐르고 있어 배가 드나들기 쉬웠기 때문이다. 과거 거친 파도에 시달리던 배가 이곳으로 들어와 휴식을 취하고 자연스럽게 물물교환을 하게 되면서 무역항의 여건을 갖추게 됐다. 그러던 중 15~16세기부터 서양 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호이안은 서양과 동양이 만나는 해상 무역의 중심으로 번성하기 시작했다.호이안 구시가지 밤거리 풍경당시 이곳에는 중국, 일본, 네덜란드, 인도 등에서 온 상인들로 북적였다. 그러면서 차츰 각국의 공동체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집단 거주 지역도 생겨났다. 이들의 생활 문화는 당시 건축물에까지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그중 몇몇은 아직 올드타운(구시가지)에 남아 있다. 이 모습에 유네스코는 지난 1999년 호이안 올드타운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바 있다.호이안은 작은 마을이다. 오밀조밀하고 아기자기해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유럽 사람들이 이곳에 오면 며칠씩 진을 치고 갈 정도. 관광객이 꼭 들르는 장소는 중국인 거리의 ‘광조회관’과 ‘복건회관’, 일본인 거리를 이어주는 ‘내원교’ 등이 있다. 이 외에 ‘꾸언탕가’, ‘풍등의 집’, ‘쩐가사당’ 등도 인기가 있다.호이안 투본강 강위로 소원배를 타고 여유를 즐기는 여행객들그중 ‘프레셔스 헤리티지 뮤지엄’은 꼭 한번 들러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베트남 모든 소수민족의 소중한 유산을 기록으로 남기려 한 프랑스 사진작가 레한의 발자취가 그대로 담겨 있는 공간이다. 19세기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지어진 고택이 박물관으로 개조돼 2016년 문을 열었다. 레한 작가가 2010년부터 10년간 직접 촬영한 200점 이상의 사진과 부족장들이 기꺼이 기증한 전통의상이 전시돼 있다.호이안 투본강 강위를 빼곡히 채운 소원배와 꽃등이름난 관광지에서 만나는 오래된 건물이나 풍경도 좋지만, 호이안에서 가장 마음에 꽂히는 것들은 길에서 만나는 소소한 풍경이다. 그리고 곳곳에 있는 카페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거나, 수공예품을 돌아보며 천천히 걷다 보면 시간도 금방 지나간다. 여기에 투본강에서 보트를 타고 도자기 마을과 목공예 마을을 돌아보는 것도 호이안을 즐기는 방법이다. 특히 저녁 어스름이 질 무렵부터 투본강 위를 빼곡히 채운 소원배와 소원 꽃등이 강 위로 휘황찬란하게 밝히는데, 그 모습 또한 이색적이면서도 몽환적이다.◇베트남의 경주로 불리는 ‘후에’ 후에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문화유적 도시다. 우리로 치자면 경주나 공주, 부여, 익산 같은 도시다. 다낭에서 후에를 가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산을 넘거나, 터널을 통과하는 방법이다. 2005년 개통한 하이반 터널을 이용하면 후에까지 두 시간가량 걸린다. 대신 하이반 고갯길을 넘는 구도로로 가면 한 시간이 더 걸린다. 다낭에서 후에까지 왕복한다면 두 길을 모두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하이반 정상(496m)에는 작은 카페가 있는데, 베트남 청춘남녀들이 오토바이를 몰고 와 이곳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다낭의 랜드마크인 바나힐 골든 브릿지후에는 베트남 국토를 통합한 최초의 왕조이자, 마지막 봉건왕조였던 응우옌 왕조가 수도로 삼았던 곳이다. 140여 년 전만 해도 베트남 왕조의 기세는 등등했다. 남부지역을 점령해 역사상 가장 큰 영토를 이루고는 중국 청나라와 대등한 황제국임을 자부했을 정도다. 1802년부터 1945년까지 145년간 베트남을 통치했던 응우옌 왕조는 13대 왕 바오다이가 호찌민의 베트남 민주공화국 독립 선언으로 퇴위당하면서 끝났다.이후 후에는 베트남 전쟁을 겪으며 도시 전체가 심각한 파손을 당했다. 이후 공산정권 초기에는 봉건시대의 유적이라는 이유로 방치돼 있다가 베트남 정부의 정책 변화 후 유적 복원을 시작했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구시가지는 예전의 모습을 그나마 많이 간직하고 있어 1993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베트남의 마지막 왕조 응우옌의 궁터인 ‘후에성’후에 여행의 기점은 구시가지에 있는 ‘황궁’이다. 여기서 티엔무 사원과 뜨득왕릉, 카이딘 왕릉도 함께 돌아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유적지가 분산돼 있어 도보여행은 불가능하다. 단체 여행이 아니라면 일일 투어를 신청해 다녀올 수 있다. 후에 시내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후에 황궁은 황제의 거처였기에 규모가 크고 곳곳의 장식도 화려하다. 중국의 자금성을 모방해 만들었다는 건축물들의 위용은 자못 당당하다. 황제가 앉았다는 금박으로 장식된 옥좌는 화려하게 번쩍이고, 기둥과 지붕을 타고 올라간 용 문양은 현란하다. 베트남 황실이 가졌던 무게는 이제 겨우 복원한 유적만으로도 충분히 짐작되고 남는다.인센스 향이 가장 좋다고 알려진 투이 쉬안 인센스 빌리지응우옌 왕조의 황제들은 재위 중 자신이 묻힐 무덤을 치장하는 데 몰두했다. 103명의 후궁을 뒀다는 뜨득 황제는 4년 동안 3000명의 군사를 동원해 자신의 무덤을 만들었다. 자신의 공적을 새길 20t짜리 비석을 50㎞ 떨어진 지역에서 운반하는 데만 꼬박 4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황제의 시신은 어디쯤 묻혔는지 알 수 없다. 200명을 동원해 황릉의 한쪽에 비밀리에 자신의 묘를 만들도록 한 뒤 이들을 모두 몰살했다고 전한다.카이딘 황제는 한술 더 떠 11년 동안 무덤을 만들면서 국고를 탕진했다. 그가 죽은 뒤 세워진 공덕비 뒷면에는 한때 황제를 비난하는 낙서와 욕설로 가득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후에의 봉건왕조 유적은 이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외국인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주요 관광수입원이 되고 있다.후에 카이딘 황제릉◇여행메모=베트남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베트남의 국영 항공사인 베트남항공을 이용하는 것이 혜택이 많다. 베트남항공의 가장 큰 장점은 국제선을 이용하면서 여행기간 중 현지 이동을 위해 국내선도 함께 구매할 경우, 국내선 항공료가 무료라는 점이다. 단 스톱오버의 경우는 소정의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베트남항공은 현대식 와이드 보디 항공기인 보잉 787과 에어버스 A350을 동시에 운항하는 아시아 태평양 최초의 항공사다. 한국에서는 베트남의 하노이, 다낭, 호찌민, 나짱 등 총 4개 도시와 연결되는 직항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인천/부산~하노이/호찌민 노선에 최신예 항공기인 에어버스 A350-XWB와 보잉 B787-10 드림라이너를 도입했다.
2022.12.02 I 강경록 기자
'유증 폭탄'에 뿔난 아이큐어 주주들, 팔 걷어 붙였다
  • '유증 폭탄'에 뿔난 아이큐어 주주들, 팔 걷어 붙였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상증자 폭탄’에 아이큐어(175250)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사업 성과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가 발행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주가 하락으로 조달 금액이 반토막 나 사업 계획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소액주주들은 주가 회복을 위해 내년 주주총회을 앞두고 경영진 교체 등을 골자로 한 소액주주운동을 펼치겠다는 입장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아이큐어의 확정발행가액은 2785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1232만6650주를 발행해 총 343억원 조달할 수 있다.이번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당초 계획에 비하면 대폭 하락했다. 지난 9월19일 유상증자를 결의했을 때만 해도 당시 신주발행가액 6490원을 토대로 8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실제 발행가액이 절반 넘게 떨어진 것은 그사이 주가가 크게 하락한 탓이다.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신주배정기준일(1차 발행가액)과 구주주 청약개시일(2차 발행가액) 등을 토대로 한 기준주가에 할인율을 적용하고, 1·2차 발행가액 중 더 낮은 가격이 최종 확정가액으로 결정된다. 이에 따라 발행가액 결정 기간에 주가가 하락하면 조달할 수 있는 자금 규모도 줄어든다. 실제 아이큐어의 이날 종가는 3630원으로, 유상증자 결의일(9월19일) 종가 9750원 대비 62.8% 하락했다.조달 자금이 줄어들면서 사업 투자도 계획대로 이행하기 어려워졌다. 아이큐어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도네페질’ 패치 개발 및 판매 업체로, 유상증자를 결의한 지난 9월 8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구체적인 자금 용도로 △4회차 전환사채(CB) 상환(477억원) △패치 전용라인 시설 확장 및 품질 강화(223억원) △임상시험 및 파이프라인 개발(100억원)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조달금액이 계획 대비 절반에 못 미친 343억원으로 확정되며, 전환사채 상환마저 어려운 처지가 됐다.소액주주들은 이번 유상증자를 두고 성토하고 있다. 사업 부진으로 시가총액이 대폭 하락한 가운데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가 시장에 유통되면 주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어서다. 더욱이 유상증자 청약이 미달 될 경우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주가 하락이 장기화할 공산이 크다는 점도 악재다.무엇보다 소액주주들은 애초에 4회차 전환사채 발행 목적과 실제 집행이 달랐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이큐어 측은 지난해 2월 500억원 규모의 사채를 발행해 도네페질 치매패치 미국 임상시험, 공장 증설 및 운영 등에 사용한다고 했지만 실제 자금은 계열사 지분 확보 등에 주로 활용됐다는 게 소액주주들의 주장이다. 아울러 전환사채 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권 자금 조달 등의 대안이 있음에도 유상증자를 활용한 점도 문제로 삼았다. 박세호 아이큐어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지난해 임시 주주총회에서 도네패질 제품 개발이나 모더나 백신 유통과 관련해 자금을 사용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계열사 지분 확대 등에 활용됐다”며 “전환사채 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계열사 정리,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 등이 논의됐지만 실제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소액주주들은 이 같은 주가 하락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묻기 위해 소액주주운동을 본격 펼친다는 계획이다. 현재 소액주주연대를 조직하고 활동 자금을 모금하고 있다. 내년 3월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변호사 및 회계사를 선임해 주주제안에 나서기 위해서다.현재 주요 요구 사항으로는 △회사 임원진 변경 △회계장부 열람 권리 확보 및 횡령·배임 등 검토 △임원 대상 주식매수선택권 거부 △소액주주연대 추천 감사 선임 등이다. 박세호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주주총회 참석자가 3분의 2 이상 초과될 경우 이사회를 대체한 뒤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출하고, 도네페질 미국 임상시험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소액주주운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다만 아이큐어 측에선 4회차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입장이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임시 주주총회 당시 완제백신 수입 사업을 위한 계약금이 요구될 수도 있으며, 운영자금으로 300억~400억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백신사업이 무산된 이후에는 판매관리비를 비롯해 본사 및 연구소 등에 운영자금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환사채 상환에 관련해서는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논의했지만 쉽게 해주는 상황이 아니어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계열사 정리는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22.12.02 I 김응태 기자
시진핑·EU의장 회담…中, 신냉전·기술 정치화 반대 촉구
  • 시진핑·EU의장 회담…中, 신냉전·기술 정치화 반대 촉구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이사회 상임의장이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고 1일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중국-EU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안정적으로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이사회 상임의장.(사진=중국 외교부)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미셸 의장에게 “중국은 패권을 주장하지 않으며, 결코 중국 체제를 ‘수출’하지 않을 것이며, 유럽의 단합과 번영을 지지한다”면서 “EU 회원국들은 냉전 시대 사고와 이념 대립, 제도적 대립을 넘어 다양한 형태의 ‘신냉전’을 반대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미중 전략 경쟁이 격화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 대 중국·러시아 간 갈등 구도가 형성되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EU 또한 중국을 ‘적대적 경쟁자’로 규정하고 중국에 대한 과도한 경제적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중국과 관계를 재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시 주석은 “중국과 EU는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고, 디커플링(탈동조화)와 보호주의, 무역과 과학 기술의 정치화를 함께 반대해야 한다”면서 “EU가 간섭을 배제하고 중국 기업에 공정하고 투명한 사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또한 미국이 유럽과 일본 등을 설득해 반도체 공급망 등에서 중국을 배제하고자 하는 움직임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이밖에도 시 주석은 △중국과 EU 간의 차이에 대한 이해 △국제 조정 협력 강화 등을 언급했다. 이에 미셸 의장은 “EU는 중국과 대화와 협력을 증진하며,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과 EU-중국 투자 협정의 진행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양 측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의견도 공유했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의 위기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시아와 유럽 공동 이익에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두 사람의 회담에 대해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직후 모든 EU 회원국을 대신하여 중국을 방문한 것은 중국과의 관계 발전에 대한 EU의 선의”라면서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글로벌 과제가 부각될수록 중국-EU 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고 자평했다. 미셸 의장과 시 주석은 올해 4월 화상 회의를 진행했으나 EU 상임의장이 직접 중국을 찾아 시 주석을 만나는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미셸 의장은 시 주석 외에도 리커창 총리와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과도 만날 예정이다.
2022.12.01 I 김윤지 기자
故장쩌민에 中 ‘덩샤오핑’급 애도…‘백지 시위’ 영향은
  • 故장쩌민에 中 ‘덩샤오핑’급 애도…‘백지 시위’ 영향은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지난달 30일 숨진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1997년 세상을 떠난 덩샤오핑과 비슷한 수준의 예우를 보여주고 있다고 1일 홍콩 명보가 분석했다.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중국 공영 중앙(CC)TV 화면.(사진=AFP)명보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등 5대 기관은 ‘전당, 전군, 전 인민에게 보내는 서한’이란 제목으로 장쩌민의 부고를 전했는데, 이는 중국 공산당은 1949년 정권 출범 이후 이번을 포함해 단 3차례만 이 같은 방식을 취했다. 앞선 사례는 1976년 9월 9일 마오쩌둥, 1997년 2월 29일 덩샤오핑이 각각 사망했을 때였다. 명보는 서한 속 “우리 당과 우리 군대, 우리 각 민족 인민이 인정한 높은 위신을 지닌 뛰어난 지도자, 위대한 마르크스주의자”라는 표현 또한 덩샤오핑 사망 당시와 동일하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모든 구성과 부총리급 이상으로 은퇴한 전직 지도자 등 이번 장례위원회 구성도 덩샤오핑 사망 당시와 비슷했다.또한 전일 중국 관영 중앙(CC)TV 메인 뉴스가 방송 시간 1시간 동안 장쩌민 부고를 집중 보도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집권 10년 만에 처음으로 뉴스 시작 40분 만에 등장했다고 명보는 지적했다. 그동안 CCTV 메인 뉴스는 시 주석의 행보를 가장 첫 번째 소식으로 전했다. 명보는 “장쩌민이 더 이상 본토 정치에서 영향력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중국 공산당은 그에 대한 추모가 현 지도부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사망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톈안먼 광장에 조기 게양된 중국 국기(사진=AFP)◇ “中 고속 성장 시절 향수 자극 가능성도”일각에선 현 정권에 대한 반발의 뜻을 담은 이른바 ‘백지 시위’가 확산된 시점에 장쩌민이 사망했다는 점에서 현 상황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상과 이념을 중시 여기는 시 주석과 달리 시장 경제에 초점을 둔 장쩌민은 개혁 개방을 통해 중국의 고속 성장을 일궜다. 1976년 저우언라이 총리 사망에 대한 추모가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을 비판하는 4.5운동으로 이어졌고, 1989년 숨진 후야오방 전 총서기에 대한 추모는 ‘톈안먼 민주화 운동’로 전환되기도 했다. 베이징의 정치학자 우창은 “장쩌민의 죽음은 학생들과 중산층의 호시절을 떠올리게 해 전국적인 시위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베이징 톈안먼 광장, 인민대회당, 외교부 등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조기 게양해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언론사 신화통신, 인민일보, 포털사이트 바이두 등 주요 인터넷 사이트와 플랫폼들은 첫 화면을 흑백으로 처리해 이에 동참했다. 중국 관례상 국장에 해당하는 ‘추도대회’는 사망 7일 후인 오는 6일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2.12.01 I 김윤지 기자
주한중국대사관, 장쩌민 분향소 마련…박진 조문할 듯
  • 주한중국대사관, 장쩌민 분향소 마련…박진 조문할 듯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주한중국대사관이 1일부터 오는 6일까지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분향소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직접 조문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에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을 기리는 조기가 게양돼 있다. (사진=뉴스1)주한중국대사관은 “대사관에는 1일부터 6일까지 한국 정부 관리, 각국 주한 외교사절, 국제기구 대표와 주요 우호 인사 등을 위한 빈소와 조문록이 마련된다”며 “부산, 광주, 제주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도 빈소를 마련해 조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사관은 장쩌민 전 주석에 대해 “숭고한 위엄과 명망을 지닌 탁월한 지도자이자 위대한 마르크스주의자”라며 “오랜 기간 시련을 겪은 공산주의 전사, 당의 제3세대 중앙지도집단의 핵심이자 ‘3개 대표’ 중요 사상의 주요 창립자”라고 말했다. 대사관에 빈소가 마련되면 박진 외교부 장관이 조문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한중국대사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기 때문에 박진 장관이 조문하는 쪽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중국에 별도의 조문단은 보내지 않되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 차원에서 조전을 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정부가 해외 조문단과 사절단을 받지 않는다고 발표했다”며 “우리 정부는 이러한 중국 정부의 장례 절차와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서 따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 전 주석은 백혈병,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지난달 30일 오후 12시 13분 숨을 거뒀다. 그는 1989년 유혈 진압으로 막을 내린 톈안먼 사태 이후 덩샤오핑의 눈에 들어 덩의 후계자 자리에 올라 1993년부터 10년간 중국 국가주석으로 재임했다. 임기 동안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유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홍콩(1997년)과 마카오의 반환(1999년) 등을 이뤄냈다.
2022.12.01 I 이유림 기자
눈덩이 재고→생산·투자 축소→소비 위축…침체 악순환 덮친 산업계
  • 눈덩이 재고→생산·투자 축소→소비 위축…침체 악순환 덮친 산업계
  • [이데일리 이준기 김응열 박민 송승현 기자] “긴축경영이 불가피하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글로벌 경기침체의 먹구름이 짙어지면서 우리 기업들을 둘러싼 분위기는 무겁기만 하다. 벌써부터 감산에 나선 기업들이 곳곳에서 등장한 가운데 내년엔 투자와 고용까지 줄이는 기업들이 잇따를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많다. 이미 비상경영에 돌입, 현금확보를 우선시한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면 고용 축소·소득 감소가 불가피하고 이는 곧 재차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향후 경기침체발(發) ‘악순환의 고리’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쌓이는 재고→감산→결국 투자·고용 위축30일 재계에 따르면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기업들의 재고는 날로 쌓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말 재고자산은 57조3198억원으로, 전년 동기(37조8017억원) 대비 51.6%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 증가 폭은 더 컸다. 올 3분기말 재고자산 규모는 14조6650억원으로, 같은 기간 122% 급증했다. SK(주)와 한화, 현대중공업, 포스코의 재고자산은 같은 기간 각각 76.5%, 44.2%, 38.1%, 26.2% 늘었다.재고자산 증가는 가뜩이나 실적 악화 우려가 큰 우리 기업들에 직격탄이 될 공산이 크다. 기업은 제품 판매가격이 전과 달라지면 이를 바탕으로 재고자산의 가치를 산정하는데, 수요 위축으로 판매가격 하락 압박이 커지면서 재고자산평가손실 역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매출원가에 반영돼 기업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의 감소폭을 키울 수 있다. 만약 재고를 제대로 털어내지 못할 경우 제품의 가격 추가 하락 압력도 강해지는데 이 역시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재고가 쌓이면, 감산은 불가피해지고 이는 시차를 두고 투자 감소와 고용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했다. 실제로 내년 투자 계획을 줄줄이 백지화하거나 대폭 줄어드는 기업들이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이미 SK하이닉스는 이미 “내년 투자를 올해 대비 50% 줄일 것”이라고 발표한 상태다. 공장 내 장비 재배치 등을 통한 ‘자연적’ 감산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기도 내년 투자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가격 경쟁력이 낮은 TV용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철수를 가속화하는 한편, 주력인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감산하고 있다. 또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연초 계획 대비 1조원 이상 축소하고 내년에도 감가상각비의 절반 수준에서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오일뱅크와 한화솔루션도 각각 36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 1600억원 상당의 생산라인 설립 등의 투자 계획을 전면 철회했었다. 통계청의 10월 산업활동동향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는 고스란히 묻어난다. 지난달 전(全)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5% 감소했으며, 이 중 자동차, 기계장비 생산이 감소하면서 광공업 생산이 3.5% 줄었고 서비스업도 0.8%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2020년 4월(-1.8%)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고통분담에 나선 기업들도 눈에 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는 올 4월부터 임원 임금을 최대 20% 삭감하고 있다. ◇전문가들 “투자·고용 적극적인 기업 없을 것”전문가들이 바라 보는 기업들의 상황도 암울하긴 마찬가지다.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꼭 필요한 연구개발(R&D) 투자는 이어가겠지만, 그 외 적극적으로 투자를 고려하는 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여기에는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자금조달의 어려움도 한몫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현금 확보에 사활은 거는 분위기다. 이미 ‘현금 중심 경영’을 선언한 포스코그룹의 올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7조495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말(4조7751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게 대표적이다. 성태윤 교수는 “기업 입장에선 투자와 고용보단, 생산과 자금흐름이 먼저”라며 “전반적으로 생산이 늘어나야 하는데 거꾸로 감소한다는 건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뜻으로, 이 역시 향후 투자와 고용에 부정적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2022.12.01 I 이준기 기자
'덩샤오핑 후임' 장쩌민 전 중국 주석, 향년 96세 타계(종합)
  • '덩샤오핑 후임' 장쩌민 전 중국 주석, 향년 96세 타계(종합)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의 3대 권력 계파인 ‘상하이방(上海幇·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의 대부로 꼽히는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세상을 떠냈다. 향년 96세.(사진=AFP)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장 전 주석이 백혈병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상하이에서 이날 12시13분(현지시간) 숨졌다고 보도했다. 장 전 주석은 1949년 신중국 성립 후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의 뒤를 이은 중국의 제3세대 지도자다. 1926년 장쑤성 양저우 출신으로 상하이 당서기로 있다가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운동 사태를 진압하면서 덩샤오핑에 발탁, 공산당 전면에 나서게 됐다. 이를 계기로 중앙권력을 접수한 장 전 주석은 그의 측근과 함께 ‘상하이방’으로 불렸다. 장 전 주석은 1989년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1990년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1993년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주석으로 선출돼 중국을 이끌었다. 2003년엔 국가 주석, 2004년 당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를 후진타오에게 물려주면서 평화적 정권이양을 이뤘다. 장 전 주석 재임 기간 중국은 빠른 경제성장을 이뤘다. 1989년 1조7200억위안(약 319조원)이었던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003년 12조1700억위안(약 2258조원)으로 7배 가까이 커졌다. 특히 장 전 주석은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성사시켰고 상하이를 금융 중심지로 발전시켰다. 1992년 한중 수교를 맺고 1995년 한국을 찾은 중국의 첫번째 지도자기도 하다. 또한 2000년에는 공산당이 △선진 생산력(자본가) △선진문화 발전(지식인) △광대한 인민(노동자ㆍ농민)의 근본 이익을 대표해야 한다는 ‘3개 대표론’을 발표했다. 다만 그는 부패에 대해서 관대했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있다. 이에 상하이방은 경제적 이익집단이 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이후 부패 척결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장쩌민은 올해 10월 16일 열린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2019년 국경일 70주년 기념행사로 후진타오 전 주석과 함께 연단에 선 것이 공개석상에서의 마지막 모습이다. .중국전문가인 미국의 로버트 로렌스 쿤은 ‘중국을 변화시킨 거인 장쩌민’이란 책에서 그를 “중국 문명을 사랑했으며 천부적인 협상 능력과 경제적 식견을 갖고 있는 인물”로 평가했다.한편 중국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장례위원장으로 하는 대규모 장례위원회를 결성했다. 리커창 총리를 포함한 중국 지도부가 모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장례위원회 측은 “추모 대회가 열리는 날까지 톈안먼 등에 조기를 달고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국가 관례에 따라 외국 정부와 정당대표들을 추모행사에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2.11.30 I 신정은 기자
中, 한국 패배에 조롱…"아프리카와 붙으니 약소국"
  • 中, 한국 패배에 조롱…"아프리카와 붙으니 약소국"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중국이 가나전에서 2-3으로 석패한 한국 축구대표팀을 조롱하며 혹평을 쏟아냈다.지난 28일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같은 날 카타르 알라이얀에 있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결과에 대해 잇따라 보도했다.매체는 먼저 ‘전반에만 2실점, 아시아 기적은 끝났나’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대표팀은) 좋은 신체 조건을 갖춘 아프리카 팀과 비교했을 때 약소국이었다”고 평가했다.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2-3으로 석패하자 손흥민과 김영권이 아쉬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또 다른 기사에선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까지 언급하며 “한국은 2002년 홈 어드밴티지에 의존, 포르투갈을 조별리그에서 꺾고 준결승까지 갔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 개최국이 아니다. 20년이 지나 한국 축구는 보복당하고 있다”고 말했다.더불어 지난 24일 중국 시나스포츠는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일본이 2대 1로 독일을 꺾은 것을 두고 “지금 아시아 팀은 독일이 절대 넘을 수 없는 장애물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그러나 중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하면서 구경꾼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리톄 전 중국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사진=연합뉴스)중국은 한일 월드컵 당시에도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9실점, 3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반면 일본은 월드컵 16강에 3번, 한국은 2번 진출했다.또 지난 26일 다수의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이 실패하자 중국의 리톄 전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사실상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톄 전 감독은 ‘엄정한 위법 혐의’로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의 국가체육총국 주재 기율검사팀과 후베이성 감찰위원회의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리톄 전 감독은 한일 월드컵 때 중국 대표팀 미드필터로 활약한 선수이다. 2020년 감독으로 선출됐지만 카타르 월드컵 예선 결과가 부진하자 결국 지난해 12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2022.11.30 I 권혜미 기자
中 강경 대응 예고에도…광저우서 추가 항의 시위 발생
  • 中 강경 대응 예고에도…광저우서 추가 항의 시위 발생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남부 광둥성 광저우에서 과도한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추가 시위가 벌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7일 ‘백지 시위’가 벌어진 베이징시 량마차오(亮馬橋)에 배치된 중국 경찰.(사진=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9일 밤 광저우 하이주구(區)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주민들이 흰색 방역복을 입은 수십 명의 경찰과 충돌했다. 시위대가 봉쇄를 위해 설치한 차단벽을 허물면서 나온 잔해를 진압 경찰에 던지기도 하고, 경찰이 좁은 길에 모여 있는 시위대에 최루탄을 던져 사람들이 달아나기도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경찰은 이후 시위대에 수갑을 채워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27일 중국 상하이·베이징 등 곳곳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호주의 안보정책 싱크탱크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는 해당 기간 중국 전역 22개 도시에서 43건의 시위가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24일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시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사고가 계기가 됐다. 아파트 봉쇄를 위해 설치된 시설물이 화재 진압과 주민 탈출을 방해하면서 1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는 주장이 SNS를 중심으로 확산됐고, 장기간 고강도 방역에 지친 중국 시민들을 분노케 했다. 일부 시위에선 “시진핑과 공산당은 물러가라”며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구호가 이례적으로 등장했다. 시위에 참여한 이들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중국의 검열과 처벌에 저항하는 뜻을 담은 백지를 손에 들면서 ‘백지 시위’라는 명칭이 붙었다.29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하이주구 주민들이 경찰과 충돌하는 모습(사진=로이터 영상화면 캡처)중국 정부는 ‘백지 시위’에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자 경찰 관료 출신인 천원칭 중앙정치법률위원회 서기는 지난 28일 중앙정법위 전체회의를 열고 “법에 따라 적대 세력의 침투와 파괴에 단호히 대처하고, 사회질서를 저해하는 위법 및 범죄 행위를 단호히 단속해 사회 전체의 안정을 확실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위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이번 시위에서 공산당 지도부에 대한 공개 항의가 나온 만큼 강력하게 단속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 당국은 28일부터 베이징과 상하이 등 시위 발생 가능 지역에 무장 경찰을 배치하고, 길거리에서 행인의 신분이나 휴대전화 우회접속 프로그램(VPN) 설치 여부를 확인하는 등 시위 차단에 총력전을 펼친 결과 이후 시위 움직임은 잦아들었다.일부 시위 참여자들은 경찰의 연락을 받거나 진술서 제출을 요구받았다. 베이징·상하이 등에서 시위대에 법적 지원을 제공하는 왕성성 변호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지역 경찰에 소환된 최소 15명과 연락하고 있다”면서 “경찰은 휴대전화와 SNS 계정을 이용해 시위대를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11.30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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