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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 신규 추천 종목(14일)
- [edaily 황현이기자] 14일 증권사 데일리의 신규 추천 종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대증권= 한화석화(009830): 한화의 부동산 매각 추진으로 향후 그룹 리스크가 크게 줄어들고 동사의 주가 할인요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 중국의 견고한 수요 증가와 계절적 성수기 진입, 정기보수 등의 영향으로 PVC 가격 강세. LDPE, LLDPE 등 제품 가격 강세 지속으로 실적 개선 전망.
하이닉스(000660): 3분기 계절적 수요 효과로 9~10월 D램 가격 상승 예상. 현 주가는 밸류에이션상 여전히 매력적이며 하반기 실적 모멘텀은 이어질 전망. 12인치 웨이퍼 반도체 중국 공장 계약체결로 D램, 플래시메모리 시황변동에 따른 적절한 리스크 관리, 규모의 경제 효과, 원가경쟁력 유지 기대.
CJ인터넷(037150): 시네마서비스 매각, 마이엠 사업철수 등 잠재적인 불확실성 제거. 자금 유입으로 국내외에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펀더멘털 개선 기대. 일본 소프트뱅크과 제휴를 통해 서비스 정상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고, 일본 게임포털 시장 조기진입이라는 점 등 장기적인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한양증권= 대덕전자(008060): 노키아의 고무적인 실적전망에 따라 노키아에 납품중인 동사에도 긍정적인 영향 미칠 듯. 9월부터 휴대폰용 PCB의 생산능력이 15% 이상 증가되고 고다층 빌드업 PCB의 비중확대로 ASP가 상승하고 있는 점도 하반기 영업실적에 긍정적인 요소임.
◇서울증권= 현대모비스(012330):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A/S 부품 판매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하반기 실적 호전 지속 기대. 2006년까지 지속될 기아차, 현대차의 신차 효과 및 직수출 증가 등 중장기 모멘텀 양호.
SKC(011790): 화학사업부 매각시 대규모 자금 유입 및 정보통신 부문으로의 사업구조 전환 전망. 현 주가대비 6.3%대의 (시가) 배당수익률 기대.
◇하나증권= LG마이크론(016990): 주력 제품인 PM 수요가 예상보다 견고한 모습을 띠고 있고 LG계열사에 대한 매출비중이 높은 점도 실적 및 주가의 안전판으로 작용할 전망. 8월 PRP 매출은 전월대비 41% 증가했고 PDP패널 단가 하락으로 인한 수요 견인으로 향후 PRP의 지속적인 수익 기대.
◇교보증권= 소디프신소재(036490): 내년 신규 NF3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면 NF3 판매량과 판매금액은 올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 NF3 시장은 동사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과점시장 형태를 띠고 있어 LCD 패널업계의 납품가격 인하압력이 크지 않을 전망.
남광토건(001260): 저가공사 완결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침체되는 건설경기 연착륙을 위해 정부가 발주공사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실적 호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 감자차익에 따른 잉여금 발생과 순이익 예상에 따라 배당투자 종목으로도 유망.
◇동원증권= 에이스디지텍(036550): 9월 이후에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TFT-LCD 패널가격의 하락세가 둔화될 전망. 납품가 인하 압력, 원자재 가격 상승, 경쟁업체의 설비 확장 등으로 3분기 실적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3분기 실적 우려는 주가에 상당폭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됨. 빠른 수율 개선세를 바탕으로 4분기 TFT-LCD용 편광필름 사업부 실적 호전 예상. 또한 동사의 가격경쟁력, 광학필름 기술력, 강한 고객기반 등을 감안할 때 내년 이후의 중장기 성장성이 시장에 부각될 공산이 큼.
◇동부증권= LG화학(051910): 3분기 실적이 전기 대비 개선될 전망. 석유화학 부문과 전자소재 부문이 계속 호조세를 보일 듯. PDP필터 독자개발 성공으로 향후 동사의 성장동력이 될 전망.
- 현대차그룹, 中 계열사 통합마케팅 강화
- [edaily 이진철기자]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대의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에서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사업을 비롯해 자동차 관련 모든 계열사를 묶는 통합마케팅 강화를 위한 초석 다지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9일 정몽구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 등 최고경영진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한국을 공식 방문중인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겸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만찬 행사를 갖고 완성차 부문을 포함해 철강, 부품, 금융 부문 등 자동차 연관사업 전 부문에 대한 양국의 공동발전 및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날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정몽구 회장 초청 만찬행사에는 서울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경주에 도착한 자칭린 주석과 쩡완통(鄭萬通) 전국정협 비서장, 리빈(李濱) 주한 중국대사 등 정부 각료 및 경제 사절단 등 수행원 150여명과 현대차그룹의 사장단 및 임원진 150여명 등 모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몽구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북경현대, 동풍열달기아, 북경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의 중국 현지법인은 중국 정부의 격려와 지원속에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중국은 현대차그룹의 세계화 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거점으로 현대· 기아차는 오는 2008년 중국에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함은 물론 중국 국민으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자동차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칭린 주석은 "현대차의 한· 중 합작사업은 중국내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것으로 지역경제 및 중국 자동차산업 발전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앞으로도 양국간의 경제발전은 물론 우호증진에 기여하는 동반자적 상호발전의 모범적인 모델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관련 "중국내 자동차 관련사업의 효율성과 일관된 수행을 위해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중"이라며 "이번 중국 최고 지도층 인사와의 활발한 인적 교류가 향후 생산, A/S 및 부품, 물류, 설비, 금융서비스 등 자동차 연관사업 분야로의 사업확장 및 추가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북경현대, 동풍열달기아, 북경현대모비스, 하이스코, INI스틸 등 이미 진출한 15개 자동차사업 계열사를 기반으로 관련사업 추진의 가속화를 통해 중국에서 2010년 100만대 판매, 시장점유율 20%(승용기준), 매출액 2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완성차 사업부문에서 현대· 기아차는 올해 현대 15만대, 기아 13만대 등 총 28만대의 생산규모를 오는 2008년까지 현대 60만대, 기아 40만대 등 모두 100만대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최고경영진과 만찬을 가진 자칭린 주석은 중국 당서열 4위로 지난 2002년 베이징시 당서기 시절 현대차의 중국 합작사업 진출에 전폭적인 지원을 했으며, 지난 2002년 12월 북경현대의 쏘나타 1호차 생산기념식에도 참석하는 등 정몽구 회장과 돈독한 친분관계를 가져왔다고 현대차그룹측은 설명했다.
한편, 만찬 행사에는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차(005380) 김동진 부회장, 중국사업담당으로 지주회사 설립을 총괄하고 있는 설영흥 부회장, 생산부문 담당 전천수 사장, 기아차(000270)의 윤국진 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자동차 부품사업을 총괄하는 현대모비스(012330)의 박정인 회장, 철강사업 분야의 INI스틸(004020) 김무일 부회장과 현대하이스코(010520) 이상기 부회장, 금융부문의 현대캐피탈 정태영 사장 등 현대차그룹내 자동차 연관 계열사의 최고경영진이 모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29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초청 만찬행사에 앞서 정몽구 회장(사진오른쪽)이 자칭린 주석(왼쪽)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 (edaily폴)산업생산·물가 설문 참가자 코멘트
- [edaily 공동락기자] 다음은 edaily가 26일 실시한 7월 산업생산, 8월 소비자물가지수 설문조사에 참가한 전문가들의 코멘트다.
◇대신경제연구소 권혁부 책임연구원=7월까지는 수출이 주도하는 경기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내수에 있어서도 자동차, 철강 등의 업종을 중심을 괜찮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그러나 7월을 정점으로 경기는 뚜렷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 미국 금리인상, 중국의 긴축 등 소위 3대 악재가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한다.
8월와 9월까지는 고유가의 영향으로 4% 초반수준의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는 물가 압력이 강할 것으로 보는데 하반기 전체로는 3.9% 정도를 예상하고 있으며 연간 단위로는 3.7% 정도를 전망한다.
◇우리증권 임동필 선임연구원=지난해 자동차업계 파업으로 따른 반사효과가 전체적인 수치 호전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내수는 감소폭이 좀 늘었고 전체 생산은 40% 증가 정도로 예상한다. 자동차 업종이 지표에 차지하는 비중이 10% 정도하는 점을 감안하면 생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7월과 8월을 폭염으로 인해 에어컨과 같은 내구재 지표도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시적인 증가로 그칠 가능성이 높으며 설비투자 역시 6월에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이 역시 일시적 증가로 보고 있다.
물가는 서비스, 공공요금의 상승이 큰 영향을 차지했고 그 파급효과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 유가는 7월초 일시적인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상승세를 지속해 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당분간 4%대 물가 상승은 이어질 전망인데 특별히 정부가 공공요금, 유류세, 통신료 등에 대한 인하폭을 늘리지 않는다면 현 추세가 계속될 것이다.
◇LG증권 전민규 팀장=수출 호조와 폭염에 따른 가전제품 수요 증가 내수도 일시적으로 좋아졌기 때문에 산업생산이 7월에도 호조를 보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전년동월의 실적이 나빴기 때문에 증가율이 더 커보이는 효과도 있다. 내수 증가는 날씨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된다.
물가는 국제원유가 강세와 계절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4%대 넘는 물가 상승률 때문에 금리인하와 같은 경기 부양이 당장은 실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투증권 소재용 과장=7월 수출이 6월과 비슷한 수준의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할인점 등 소매판매 증가와 더불어 가동률 향상과 전년동월 자동차 업계 파업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가세하여 설비투자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내수지표가 전월에 비해 개선되며 7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산업생산이 두자리대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내수지표의 개선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무더위와 전년동월 자동차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가 가세하였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소비 지표의 개선이 나타났으나 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정도의 회복세로 판단되지 않는 반면, 공업제품에서의 누적된 생산자 물가 상승분 전가, 휘발류 등 에너지 관련 가격 인상, 집중호우로 인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등 비용측 물가 상승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동원증권 김영준 책임연구원=7월 산업생산 호조는 작년도 자동차 파업에 따른 베이스 효과가 크다. 설비투자와 도소매판매가 바닥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반면 수출과 생산의 경기견인력은 하반기로 갈수록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체 경제는 상반기에 비해 활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는 국제유가 강세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데 내수부진으로 수요측면의 인플레 압력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되고 다만 외환당국의 수출우호적 외환정책으로 해외부문의 인플레 압력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하반기 물가는 상반기보다 높은 3.7%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물가불안이 수요측면때문이 아니란 점에서 콜금리 인하가 물가를 불안하게 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굿모닝신한 이성권 연구위원=수출이 여전히 생산증가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 가운데 설비투자 및 소비 부문에서 부분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
물가는 고유가 지속에 따른 석유제품 및 관련 공산품 가격 상승, 8월중 일기 불순에 따른 농산물 가격 오름세 등이 8월중 물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콜금리 인하에 따른 시중유동성의 확대는 현재 내수가 약하기 때문에 당장은 물가에 문제가 되지 않겠으나 장기적인 물가 안정관점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나증권 곽영훈 연구위원=지난해 7월중 한국은 물론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산업생산은 다소 위축되는 경향이 있었으며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생산증가율은 15%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 유가상승의 영향은 수출보다는 내수 위주로 경기에 영향을 주고 있어, 수출증가에 의해 진행되는 생산호조에는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3분기중에는 생산위축 현상이 현저하게 나타나는 상황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6월부터 소비자물가에 대한 유가상승의 영향이 부분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여 지난달부터 확대 시작됐다. 더욱이 고유가 지속으로 물가불안심리도 더 심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7월의 물가상승은 외형상 농축수산물이 선도하였으나 8월에도 태풍과 혹서의 영향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 부문이 물가상승을 계속 주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부증권 장화탁 선임연구원=산업생산은 지난해 7월에 있었던 현대차 파업의 반사효과와 폭염에 따른 판매증가를 감안하면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특히 도소매판매의 증가 여부가 관심사항이다.
물가의 경우 7월의 일시적인 물가상승요인에서 벗어나기는 하겠지만 고유가 영향으로 전월대비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전년동월비로는 다소 둔화되는 흐름이 예상된다.
◇동양증권 이동수 수석연구위원=수출호조와 지난해 자동차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월비 상승세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도소매판매와 설비투자 부분을 관심있게 봐야한다. 도소매판매 증가세가 계속될지, 설비투자 증대폭이 얼마나 될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물가는 유가와 계절적 요인에 따른 농산물 가격 오름세로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이나 다음달께 절정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가압력에 대한 부담이 지속되고 있지만, 4분기에는 다소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신영증권 김승현 연구위원=산업생산은 자동차 부문의 생산 증대 요인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조업차질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증가율이 높다고 해서 이를 경기개선 가능성으로 보기는 어렵다. 선행지표가 4개월연속 악화되며 경기는 완만한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는 식료품 가격이 추가로 오르기는 어렵고, 통신요금 인하 등의 효과로 상승속도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유가로 소비자물가가 4%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지만, 9월에는 3%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투증권 김재은 책임연구원=내수부진과 수출호조 분위기가 이어지겠지만, 둘 사이의 격차는 다소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나 도소매판매 등 실물지표 등도 개선 가능성이 있다. 수출 증가세가 둔화만큼 내수가 회복되기는 어렵겠지만, 내수가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국면인 만큼 경기침체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반면, 물가에 대해선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두달 전부터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로 전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통 현물 유가와 소비자물가 사이에는 6개월의 시차가 존재한다. 올 상반기 고유가 영향으로 물가는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다. 또 하반기나 내년 초까지 물가는 지속적인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은 핵심소비자물가가 정책범위 내에 있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었다. 그러나 8월 공공요금이나 농산물 가격 등을 감안할 때 핵심소비자물가는 3%대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소비자물가는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SK증권 오상훈 실장=지난해 동월 현대차 장기파업으로 생산차질이 빚어졌던 반사효과가 크게 작용할 것이다. 7월 자동차 생산은 전년동월비로 83.7% 증가했으나 전월비로는 오히려 5.5% 감소했다. 또 올 여름 폭염으로 가전제품에 특수요인이 있어 전월비 증가세 반전이 예상된다.
8월중 소비자물가는 전월에 이어 전년동월비 4%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에 비해서도 높은 상승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폭염 지속에 의한 채소류 등의 작황부진으로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전체 물가상승을 주도했을 것이다. 여기에 정유사 유류제품 가격 인상, 공공요금 인상 여파 등이 이어져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현대증권 이상재 팀장=6월 중 조업일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예상외의 부진을 기록하였던 산업생산은 7월 중 큰 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중 수출호조가 지속된 가운데 내수 역시 폭염으로 인한 여름용품 수요가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7월 중 주5일근무제 본격 시행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및 일부 정유사 파업 등에 의한 생산차질 요인이 있으나, 자동차 파업 조기 마무리 및 강한 반사효과 등이 7월 산업생산의 호조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7월과 비교해 공공요금 인상은 없었으나 농수산물 가격 상승은 여전히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다. 국제유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당분간 공업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경우 물가가 한번 크게 오르면 이후 안정세를 보이곤 했는데 지금은 유가의 흐름에 좌우돼 상황이 좀 다른 것같다. 그러나 4분기에는 반사효과도 사라지고 유가 역시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아 보여 4%대 상승률이 지속될 가능성은 커보이지 않는다. 연간으로는 3.6~3.7%수준의 물가 상승을 예상한다.
- 저축銀 급팽창,부실 우려도 동반상승
- [edaily 김수연기자] 금융감독위원회가 24일 저축은행의 최소 BIS 자기자본비율 가이드라인을 5%로 예정대로 상향조정키로 전격 결정한 것은 저축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심상치 않다는 당국의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감독당국은 한때 "경기도 어려운데 굳이 이런 시기에 BIS비율을 올려 부담을 주어야 하겠느냐"는 저축은행업계의 건의를 참작, 4%에서 5%로 올리는 것을 또한번 연기하는 방안도 진지하게 검토했었다. 그러나 최근 방향을 급선회, 예정대로 올 6월 결산부터 5%의 가이드라인을 적용키로 했다.
이같은 결정은 최근 저축은행의 여수신 규모 증가가 심상찮은데다 가계 및 자영업자대출 등의 부실은 진정세를 보이지 않는 등 최근의 상황이 `건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시점이라는 판단에 근거하고 있다.
국내 저축은행의 예수금 잔액은 지난 7월말로 30조원을 돌파했다. 속도도 빨랐다. 지난해 6월말에는 23조원이었지만 12월말에는 26조9000억원이 됐으며, 2004년 3월말에는 28조원으로 늘어 결국 7월에 30조원을 넘어선 것.
최근 금리 인하로 인해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시중은행보다 2%포인트 가량 높은데다 1인당 5000만원까지 원리금을 보장하는 안전장치가 있어 이처럼 예금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신도 마찬가지 기세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6월말 21조6000억원에서 12월말에는 24조8000억원, 올 3월말에는 25조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같은 여수신 증가에 따라 부실채권도 증가했다. 2003년 6월말 고정이하 여신은 2조4000억원이었지만 2003년말에는 2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또 2004년 3월에는 3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 역시 지난해 6월말 11.3%에서 올 6월말 12.1%로 상승했다.
반면 저축은행들의 자본적정성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다. 2003년 12월말 기준으로 모두 5군데 은행이 BIS 비율이 4%에 미달한 상태였으며,5%에 못미치는 곳은 상당수였다. 올해 6월말 BIS비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7,8곳이 5%에 미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6월말 자료를 보고했지만, 받은 수치를 그대로 신뢰할만한 자료로 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즉 올 6월말 BIS비율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실사 등을 해 보면 비율이 더 떨어지는 곳이 속출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한국은행이 보고서를 통해 "저축은행이 높은 조달비용을 만회하기 위해 위험선호형 자금운용에 치중, 부실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놓아지고 있다.
금감위가 BIS 비율 가이드라인을 5%로 당초 예정대로 상향조정하기로 한 것도 변수다. 자기자본비율을 5% 이상으로 맞추지 못한 저축은행은 감독당국의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되며, 이후에도 제때 자본 확충 등을 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문을 닫게 될 수도 있다.
최근 금감위 관계자는 "BIS비율 기준을 5%로 높이면 저축은행들이 이에 맞추려고 대출 회수 등을 통해 자산줄이기에 나설 것이며, 그러면 서민가계와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사정을 고려해도 지금은 건전성 감독이 가장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금감위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불리는 부동산 기획대출 등 위험도가 높은 특정 부문의 여신이 증가, 저축은행의 자산운용을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바로 부실이 수치로 드러나는 소액대출과는 달리,회계상 쉽사리 부실로 처리되지 않는 구조"라면서 "실제 부실이 수면위로 명백히 나타나지 않아 업계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잠재부실화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저축은행에 자금이 몰리는 등 최근 90년대 초반에 있었던 `금고 호황기`가 재연되고 있는 듯 보인다"면서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90년대 말 수많은 곳이 구조조정을 겪었던 것처럼 후유증이 심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 (edaily리포트)부모를 찾습니다
- [edaily 김수연기자] 2,3년을 주기로 재연되고 있는 금융감독기구에 대한 논쟁이 이번에도 흐지부지될 공산이 큽니다. 지난 13일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오히려 논쟁에 불을 당긴 격이 됐습니다. 책임있는 개혁이 완성되려면 혁신위가 이렇게 초라한 결과물을 내놓게 된 속사정이 공개되어야 한다는게,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출입하는 김수연 기자의 생각입니다.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말과 탈` 많았던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이 지난 13일 드디어 공개됐지만, `지겨운 논란과 갈등에 끝이 보일까` 하던 기대는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개편안의 방향이 맞느냐 틀리느냐가 논쟁 거리도 되지 못한채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지배적인 반응은 "그토록 많은 논의와 작업을 했다더니 겨우 이도 저도 아닌 것을 만들어 냈느냐`하는 허탈함이었습니다. 오죽하면 경제학자 103명이 `처음부터 다시 하라`며 성명서 발표하고 나섰겠습니까.
이러니 처음에 다들 혁신위를 성토하고 나섰던 것도 당연합니다. 내용은 물론이고 발표 절차와 방식에도 당황했던 금감위나 금감원 관계자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돌출적으로 발표하고 나서는지 모를 일"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습니다.
그런데 차츰 시간이 흐르자 다른 정보들이 접수되기 시작합니다. 널리 알려진 대로 개편안은 13일 발표를 3시간 앞두고 열린 금감위-금감원 회의에서 `여기를 고치고 저기를 떼고 또 붙이고` 하며 골자가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내용도 무슨 얘긴지 불명확하게 요상해졌습니다.
혁신위 관계자들 사이에서조차 소위 `혁신위의 안`에 불만이라는 목소리들이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쏟아지는 비난에 대한 방어용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군데서 들려오는 얘기들은 그저 혁신위의 자기변명쯤으로 여길 일은 아니라는 생각을 들게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붙였다 떼었다`는 즉흥적인 흥정 작업이 그날에만 처음이었던게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27일, 청와대에서 이와 관련한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때 혁신위는 이번에 발표된 것과는 사뭇 다른 페이퍼를 들고 갔습니다.
그 보고서의 주요 골자는 `금감위 당연직 위원을 상임위원으로 전환해 위원회 기능을 강화하고, 재경부-금감위-한은이 참여하는 금융감독정책협의회 위상과 기능을 높이며, 금감위-금감원 기능에 뚜렷하게 선을 그어주되 금감위가 평가위원회를 만들어 금감원을 평가한다 등등`
여기에는 13일 발표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혁신위 나름의 소신과 고민의 흔적들이 묻어나고 있었습니다. 방향이 맞는지 틀린지를 떠나서.
하지만 청와대 회의가 있고, 또 그이후 몇 차례 더 논의를 거치더니 이런 구상들은 하나 둘 증발해 버렸습니다. 특히 혁신위 첫 안을 보고하던 청와대 회의에서는 관련 기관의 중량급 인사들이 다수 참석, 서로 의견을 격렬히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지 않고서야 여기서 노대통령이 누구 손을 들어줬는지는 알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혁신위 사람들조차 `제 새끼`를 예뻐하지 않는다면 필시 이게 `자기 자식은 아니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조직간 권한 다툼에 관련기관 권력자들의 힘겨루기까지 가세한 결과,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만신창이가 된 `아이`가 나온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게 당연합니다.
정부조직을 혁신하겠다는 기치를 내걸었던 혁신위는 신뢰도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앞으로 이 문제는 소모적인 논란을 계속하게 될 것입니다. 당장 금감위-금감원 협의체에서 논의를 하고 있지만 전개가 불투명한데다, 가을 정기국회에서 다시 지루한 논쟁이 재연될 가능성이 큽니다.
고아라고 해도 부모는 있는 법인데, 도대체 누가 이 만신창이 아이를 낳았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자식을 낳았으면 나서서 책임을 지고 키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윤성식 혁신위원장인가요, 윤증현 금감위원장이 그 부모인가요. 아니면 금감위에 공권력적 기능을 강화해야한다는 전윤철 감사원장입니까. 또다른 누구입니까.
그 부모 누구신지, 부디 외환위기 카드사태 두루 겪어보고도 금융감독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르는, 그런 분이나 아니길 바랄 따름입니다.
- 벤처캐피탈, 시장침체로 상반기 성적 `부진`
- [edaily 김윤경기자] 벤처캐피탈(창업투자사 및 신기술금융사)들이 올해 상반기 적자전환하거나 적자폭을 늘리는 등 대체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탈의 경우 기술력이 우수한 벤처기업을 발굴, 자본을 출자해 주식을 인수한 뒤 이를 팔아 이득을 남기는 것이 통상적인 수익모델이지만, 올 3월 이래 주식시장이 침체 일로를 걸으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것. 기업공개(IPO)가 된다 하더라도 시장이 활기를 잃어 그야말로 `남길 것`이 적었던 것이 사실.
기업구조조정(CRC) 라이센스를 갖고 있는 벤처캐피탈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투자할 만한 구조조정 대상기업을 찾기 어려웠고, 벤처투자에 비해 투자회수 기간이 긴 투자가 많아 이같은 `기업투자`로 `벤처투자`로 인한 손실을 상쇄하지 못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030210)의 경우 상반기 적자전환했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대비 200억원 가까이 줄였으나 영업수익이 크게 준 데 따른 것이다
KTB의 상반기 매출(영업수익)은 253억8000만원. 전년 동기 315억원에 비해 19% 줄었다. 영업수익 가운데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투자수익(매도가능증권 처분이익과 지분법 평가이익)은 95억원. 투자수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약 45억원 줄었다.
영업손실은 138억7800만원, 경상손실 153억8100만원, 당기순손실 126억47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KTB는 "올해 3월 이후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 및 고유가 지속 등의 영향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돼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발행시장 위축 등으로 보유 투자주식의 주가가 하락하고 매각이 지연되면서 이같은 실적부진이 초래됐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술투자(019550)(KTIC)는 상반기 영업수익 127억3800만원, 영업손실 108억3600만원, 경상손실 117억5000만원, 당기순손실 96억1900만원을 기록, 영업수익만 전년 동기대비 11.8% 늘었을 뿐 적자폭은 늘어났다. 영업손실은 180.0%, 경상손실은 84.0%, 순손실은 80.6% 증가했다.
KTIC는 "지난 해 상반기 감액손실(대손상각, 지분법평가손 포함) 규모가 65억2300만원이었던 것이 올해 상반기 68억4400만원으로 증가했고 지분법을 조기 적용하면서 투자한 시스템통합(SI) 업체 ICM 관련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57억8900만원에 달한 것이 이익을 크게 줄어들게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KTIC는 올 상반기 피델릭스-CNI, 디지털웨이-예스컴, 인텔링스-엑세스텔레콤 등 투자기업과 등록기업간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지만 아직 지분을 처분한 것이 아니라 이같은 기업투자가 수익에 반영되진 못했다.
무한투자(034510)는 상반기 영업수익 13억원을 기록, 전년 32억원의 절반도 못냈다. 영업손실은 110억원, 경상손실 115억원을 기록해 적자 행진을 계속했다. 당기순이익은 82억원을 냈지만 여기엔 채무조정으로 인한 245억원의 특별이익이 포함된 것이다.
무한투자는 "시장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되면서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실적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업계에선 시장 침체가 지속될 경우 하반기에도 실적개선을 장담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하반기엔 프라이머리 대출채권담보부증권(P-CLO) 상환과 함께 만기가 도래되는 투자조합들이 대거 기다리고 있어 부담은 더욱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로젝트 투자 등 단기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그야말로 미봉책일 뿐"이라면서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는 한 특별한 대책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부호 벤처캐피탈협회 전무는 "미국 벤처 비지니스를 위해 나스닥이 있듯 벤처캐피탈을 받쳐 줄 시장이 있어야 하지만 현재 시장이 부재하는 상황"이라면서 "벤처캐피탈들이 고사 위기에 몰리게 되면서 하반기에는 투자 자체가 줄어들면서 벤처 산업이 위축될 공산이 크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