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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R&D 민관협력 강화, 실패할 자유 늘려야"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다음은 3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R&D 민관협력 강화, 실패할 자유 늘려야”-재무 성과 좋은 한전KPS는 1위 에너지위기 한전·가스公 하위권-과일 관세 인하 하반기 연장…모든 신병교육대 긴급 점검-종부세 ‘다주택자 징벌적 중과’ 없앤다-탄력받는 종부세 폐지 논의, 협치 선례 삼을 만하다-북한의 잇단 오물 풍선 도발, 무기화 가능성 대비해야△종합-경제 능력 따라 위자료 차등적용 논란…혈족 기여 인정 등 대법원서 다툼 예고-반도체 거물 모국에 줄세운 젠슨 황 “업계 전체가 블랙웰로 AI 혁신 가속”△이데일리 공공기관 경영평가①-일자리 창출은 도로 公, 사회 통합은 석유公, 조직 운영은 부동산원 ‘으뜸’-재무성과·일자리 고득점…보건산업진흥원 1위-“정부 공공정책, 재무건전성·사회적가치 모두 놓칠까 우려”△종합-野 ‘종부세 개편’ 띄우자 당정 적극 환영…방향 놓고는 입장차 여전-AI발 전력난 대비…2038년까지 원전 3기·SMR 1기 짓는다-“전세사기 특별법 조속히 마련…최우선 입법과제로 추진키로”-가계대출 또 들썩…5대은행 한 달 새 5조원 가까이 늘어△국가 R&D 경쟁력 높이려면-“R&D 기획부터 민관 협력…긴 호흡 필요한 기초과학 국가 지원 늘려야”-AI·양자 인재 키울 교수도 태부족…이공계 처우·연구 환경 개선해야△제15회 이데일리 전략 포럼-“나랏빚 1100조원…돈 덜 쓰는 효과적 저출산·고령화 대책 고민해야”-“中企·자영업자, 출산대책 ‘그림의 떡’…세제 지원 통해 일·가정 양립 유도 절실”-“40% 달하는 최악의 노인빈곤율…尹정부, 국민연금 개혁 명운 걸어야”△정치-원구성 협상 난항…‘지각 개원’ 악습 못 끊을 듯-아프리카 외교위크 돌입한 尹대통령 “반도체·2차전치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韓 G7 플러스 가입 반대 안해…中 빠지면 국제 정세 대변 못해”-22대 개원, 1호 법안 ‘오픈런’ 경쟁 후끈△경제-반도체·車 힘 받았다…수출 22개월 만에 최대-불경기에 법인세 급감 영향…올해도 ‘30조’ 세수펑크 비상-“5월 물가도 2%대…둔화 추세 이어질듯”-“유연근무 호응 폭발…3교대 생산직에 적용 여부 고민 중”△금융-저축은행 ‘생체 통합인증’ 종료…뒤로 가는 서비스-5대銀, 홍콩ELS 배상 합의 5천건 넘어-보험료 카드납부 수수료 갈등에…소비자만 불편-보험대리점협회 ‘보험GA협회’로 몸집 키운다△Global-지갑 닫는 美 소비자…가파른 경기둔화, 증시까지 끌어내릴라-우주기술전쟁 치고나간 中…세계 최초로 달 뒷면 착륙-초박빙 美대선…사법리스크 공방 예고-인도 총선, 집권당 압승 전망…모디 3연임 ‘파란불’-‘러시아 돕지마’…美, 중국은행에 ‘옐로카드’△산업-기아 EV9 美생산 돌입…보조금 혜택 업고 질주-현대차·기아, 전기·하이브리드차 ‘톱5’-가격은 낮추고 성능은 그대로…‘비스포크 스팀’ 론칭-삼성전자 노조 첫 파업…“생산엔 영향 없다”-LG전자, 직수형 냉장고 ‘스템’ 출시…가전구독 선택 폭 넓힌다-LS MnM, BHP와 173만t 규모 동정광 구매 계약△ICT-‘끊김 없는 지하철 와이파이 구축 경쟁 뜨겁다-‘2만6000원에 6GB 제공’…LGU+, 너겟 요금제 개편-‘다크앤다커 분쟁’ 넥슨-아이언메이스, 해외서 만난다-네이버 뉴스 댓글, 10개 중 6개 ‘4060 남성’△중소기업-학습지·헬스케어·가구까지…초고령 시대 ‘액티브 시니어’ 공략-“돌봄 필요한 모두를 위한 플랫폼…대기업도 찾죠”-벼량 끝 중소기업…10곳 중 6곳 “최저임금 인하·동결해야”△소비자생활-비빔면의 계절…‘용기면’ 한판 승부-배달의민족 ‘포장’도 점주에 수수료 받는다-아워홈 ‘남매전쟁’서 밀려난 구지은…푸드테크·글로벌사업 올스톱 위기-‘AI로 고객 잡자’…데이터홈쇼핑·조직 개편·상담사 배치△증권-에너지주 재미 본 외국인…바이오주 악수 둔 기관-스팩 빼고도 13곳…풍년 맞은 IPO 시장-전문가 열 중 여덟 “시프트업 흥행”…게임주 잔혹사 끊나-“내년 금투세 시행 땐 해외주식 쏠림 심화”-석달 만에 발행액 5배↑…살아나는 H지수 ELS△부동산-“지었는데 안 팔려서”…올해 문 닫은 건설사 3배↑-현대건설, 가락삼익 재건축 수주…상반기 정비사업 수주 3조 돌파-“3D 트윈 기술로 조감도부터 안전관리까지”-롯데건설, 2600억 규모 신반포 12차 재건축 맡는다△문화-슈퍼맨도 당하는 전세사기, 어찌 하오리까-뭇;ㅁ코 흘려듣던 장단소리의 재발견-‘선재 업고 튀어’ 대본집 베스트셀러 1위△스포츠-‘벌써 3승’ 이예원 “올해는 다승왕도 잡겠다”-2030 ‘골프붐’ 잦아들자 골프용품 수입 확 줄었다-김민규, 중학교 동창 조우영 꺾고 ‘매치킹’-레알 마드리드, 15번째 UCL 트로피△오피니언-최신곡에만 집착하는 시대-퇴직연금 개혁 3종세트의 명암-상속세 개혁은 ‘부자 감세’가 아니다△오피니언-[목멱칼럼]제국을 무너뜨린 ‘지록위마’-[데스크의 눈]‘빅블러’ 시대 맞지 않는 금산분리-[e갤러리]김효순 ‘그린 책거리’-[기자수첩]AI에 맞선 할리우드 파업, 남의 일 아니다 △피플-“고객 기분까지 헤아리는 ‘신한 AI 은행원’ 기대하세요”-최준우 사장 “포용적 주택금융 실천할 것”-이석용 NH농협은행장, 우수농협식품기업 현장 소통-한국은행 70년 한눈에…디지털아카이브 오늘 개관△사회-의대 지역인재 경쟁률 ‘반수·N수생’에 달렸다-‘의대 증원’ 32개대 학칙개정 끝…학생 복귀는 감감무소식-北 오물풍선 또 600개 살포…수도권 곳곳에 쓰레기 폭탄-“불법투자 보호대상 아니야” 정부, 中투자자 ISDS 완승-대법 ‘어려운 판결문’ 개선…100여개 재판부 동참-CCTV ‘감시 갑질’에 우는 직장인들
2024.06.02 I 임유경 기자
부정맥은 지나치기 쉬운 증상 많아 더 위험
  • 부정맥은 지나치기 쉬운 증상 많아 더 위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심장의 정상적인 박동 리듬이 깨져 불규칙하게 뛰는 상태를 ‘부정맥’이라 한다. 심장의 전기 신호 전달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부정맥은 종류와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무조건 위험한 질환으로 인식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증상이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것들이어서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위험하다. 놓치면 안 되는 부정맥 증상들과 증상을 방치하면 어떻게 위험한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양소영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빠르거나, 느리거나...노년층 환자 많은 부정맥심장의 박동이 빠르고, 불규칙적이고, 부르르 떨리는 현상이 발생한다면 ‘심방세동’일 수 있다. 심장의 전기 신호가 비정상적으로 생기거나 전달되어 발생한다. 심방세동은 부정맥 중에서도 매우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심방세동(질병코드 I48, 심방세동 및 조동) 환자 중 약 84%에 해당하는 246,776명이 60세 이상일 정도로 노년층에 흔한 질환이다.반대로 심장박동이 분당 50회 미만으로 느리게 뛰는 경우는 ‘서맥’이라고 한다. 심장의 전기 신호가 비정상적으로 느리게 생기거나 전달이 잘되지 않아서 생긴다. 대부분 노화로 인해 발생한다. 2022년, 서맥의 대표적인 치료법인 인공심장박동기 수술을 받은 환자(진료행위코드 O2005, 경피적인공심박동술) 중 약 82%가 60세 이상(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인 것으로도 알 수 있다.◇ 피로감, 어지러움, 숨 가쁨 공통 증상...심하면 흉통에 실신도부정맥은 심장의 비정상적인 박동으로 생긴 질환이기 때문에 유형은 달라도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공통적인 증상으로 피로감을 호소하고, 어지러움, 숨이 찬 느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더하여 흉통을 호소하거나 실신하는 경우도 있다. 심방세동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심계항진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 특별하지 않은 증상이라 놓치기 쉬워...반복 시 반드시 내원해야문제는 어지럽거나 가슴이 두근대고 숨이 차는 등의 증상이 일상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이란 점이다.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증세, 심실조기수축 등 가벼운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경미한 부정맥으로 알려진 심방 및 심실 조기수축도 심장박동에 이상을 느껴 위험하다고 생각할 순 있지만, 위험한 현상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증상이 심하거나 기저질환으로 심장질환이 있다면 치료가 필요하다.그러나 부정맥 증상이 반복해서 나타난다면 반드시 부정맥 전문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노년층이라면 더 주의해야 한다. 양소영 교수는 “특히 심방세동은 노화와 관련 있어 노년층에서 흔한 질환이다”라면서 “더욱이 노년층은 부정맥 증상에 대한 인지 자체가 부족해 치료를 놓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치료가 필요한 부정맥을 방치하면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심방세동은 방치하면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 심방세동으로 심방이 충분히 수축하지 못하면 심방 내부에 혈액이 정체되어 혈전이 생기고, 혈전이 혈류를 타고 이동하다가 뇌의 혈관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맥은 심한 경우 심장이 몇 초간 멈출 수 있다. 이러면 의식을 잃고 쓰러질 수 있어 위험하다. 그래서 부정맥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전도 검사로 진단...스마트워치 심전도 기능도 유용부정맥은 심전도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병원에서 받는 심전도 검사도 있지만, 부정맥 증상이 대부분 간헐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장기간 관찰하는 검사가 많다. 24시간에서 72시간 동안 가슴에 기계를 부착하는 생활심전도(홀터) 검사, 평소 장비를 휴대하고 다니다가 증상이 발생하면 기록하는 이벤트 레코더 검사, 심장 부위 피하에 작은 칩을 넣고 최장 3년까지 기록하는 삽입형 심전도기록장치 검사도 있다. 스마트워치의 심전도 측정 기능도 부정맥 진단에 유용하다. 양소영 교수는 “가슴이 두근대거나 이상한 증상이 느껴질 때마다 스마트워치로 기록해 두고 의료진과 공유하면 부정맥 진단, 치료 계획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술보다는 약물·시술 치료가 보편적부정맥은 유형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 치료를 요하지 않는 부정맥의 경우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면 경과를 관찰한다. 심방세동은 약물로 치료할 수 있는데, 약물이 효과가 없다면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 냉동풍선시술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심방세동은 뇌졸중 위험도를 평가하여 항응고제를 처방해서 혈전 형성을 예방하는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서맥은 노화로 심장의 전기 신호 생성·전달 기능이 약해져 발생하기 때문에 약물 치료는 어렵다. 그래서 인공심장박동기 시술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스텐트 삽입술처럼 카테터를 통해 심장에 삽입하는 무선 인공심장박동기도 있어 환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양 교수는 “인공심장박동기 시술은 시술 자체의 위험도가 낮은 편이다”며, “심장이 몇 초라도 멈추면 의식을 잃고 쓰러질 수 있기 때문에 고령의 서맥 환자는 시술을 미루지 말고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부정맥은 범주가 매우 넓은 질환이다.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대는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가벼이 여기지 말고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 자신의 병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가 자신의 병에 대해 과학적으로 잘 이해하고 치료에 임하면 부정맥은 충분히 치료 가능하다. 일상에서도 부정맥 증상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2024.06.02 I 이순용 기자
‘유한양행·GI 출신’ 남수연 사장, 차바이오 신약개발 수장으로
  • ‘유한양행·GI 출신’ 남수연 사장, 차바이오 신약개발 수장으로[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번주 바이오업계의 주목을 끌었던 인물은 차바이오그룹으로 이직한 남수연 전 지아이이노베이션 사장이다. 신약개발 전문가로 손꼽히는 남 사장이 차바이오그룹으로 옮기면서 조직에 어떤 변화를 이끌지가 관전 포인트이다.남수연 차바이오텍 R&D 총괄 사장 (사진=차바이오그룹)남 전 사장은 2018년 12월부터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의 공동 대표를 맡다가 2020년 4월에는 각자 대표로, 2021년 6월부터 해외사업 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지난 3월 31일자로 지아이이노베이션을 사임한 뒤 이번에 차바이오텍(085660) 연구개발(R&D) 총괄사장 겸 차바이오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됐다.남 사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내분비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의사 출신 신약개발 전략 전문가이다. 이후 남 사장은 한국로슈,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유한양행(000100)에서 신약 개발을 담당했다. 남 사장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을 역임했으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개발을 주도한 인물로 유명하다.남 사장은 여러 차례 굵직한 기술이전 성과를 내기도 했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렉라자를 최대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에서는 면역항암제 ‘GI-101’, 알레르기 치료제 ‘GI-301’ 등 조 단위 기술수출 성과를 냈다.남 사장은 글로벌 빅파마와 파트너십을 맺고 기술이전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수요(needs)와 전략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인물이다. 임상시험 디자인 설계부터 기술이전 전략과 잘 부합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신약개발 역시 가치 창출이 가능한 사업화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차바이오텍 측은 남수연 사장이 미래성장동력인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개발 중인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사업화를 가속화하는 등 차바이오텍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남 사장은 성과를 중시하는 분”이라며 “차바이오그룹에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기대된다”고 말했다.◇남수연 차바이오텍 R&D 총괄 사장 약력△1998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1995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석사△2005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내분비학 박사△2000년 3월~2001년 6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내분비내과 조교수△2001년 7월~2004년 7월 한국 로슈(Roche) 컨트리 메디컬 디렉터△2004년 7월~2010년 4월 BMS 글로벌 메디컬 디렉터△2010년 4월~2016년 12월 유한양행 연구소장△2017년 1월~현재 인츠바이오(INTS Bio) 대표△2017년 4월~2018년 10월 네오이뮨텍 부사장△2017년 4월~2024년 3월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DO), 최고의학책임자(CMO)△2018년 3월~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교수
2024.06.02 I 김새미 기자
'흑자의 여왕' 구지은 쫓겨난다…아워홈 미래는 '시계 제로'
  • '흑자의 여왕' 구지은 쫓겨난다…아워홈 미래는 '시계 제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급식업계 2위 아워홈의 미래가 안갯속에 빠졌다. 회사를 흑자기조로 만든 구지은 대표이사 부회장이 오빠 구본성 전 부회장과 언니 구미현 씨에 밀려 경영권을 상실하면서다. 그가 추진해온 핵심 사업 차질이 예상되면서 향후 성장세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아워홈의 새 대표이사는 경영 경험이 전무한 가정주부 미현씨가 거론된다. 구본성·미현 남매는 회사를 사모펀드(PEF)에 매각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아워홈 일가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왼쪽), 막내 구지은 부회장. (사진=이데일리 DB)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1일 임시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구 부회장은 3일 자로 임기가 종료돼 아워홈 이사회에서 물러난다. 새로운 이사진은 이번 주 이사회를 열고 신규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최근 두 차례의 주총을 통해 아워홈 사내이사는 현재 구본성·미현씨 연합이 장악했다. 미현씨 본인과 그의 남편인 이영열 전 한양대 의대 교수, 구 전 부회장의 아들 구재모 씨로 물갈이 됐다. 구지은 부회장은 자신에게 등을 올린 미현씨의 목적이 지분 현금화로 보고 이를 회유하기 위해 막판까지 자사주 매입 안건을 상정했지만 부결됐다. 이로써 지난 7년간 이어진 아워홈의 ‘남매전쟁’은 구 전 부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키맨’은 미현씨였다. 미현씨는 그동안 구 전 부회장과 구 부회장 사이를 오가면서 갈등이 재점화했다. 지난 2021년 미현씨는 구 부회장, 명진 씨와 ‘세 자매 협약’을 맺고 구 전 부회장을 몰아냈다. 당시 구본성 전 부회장이 보복 운전, 방만 경영 등 논란에 휘말리면서다. 하지만 최근 구 부회장의 배당금 축소 결정에 불만을 품고 구 전 부회장과 다시 손을 잡고 한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전해진다.문제는 아워홈의 미래다.구 부회장이 사실상 경영권을 상실하면서 그동안 추진하던 주요 사업이 올스톱 위기에 놓였다. 그는 최근까지 본인 직속 조직 ‘신성장테크비즈니스부문’을 만들어 푸드테크 등 신사업 발굴에 공을 들여왔다. 주요 사업을 추진하던 구 부회장의 공백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진출 사업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특히 구 부회장은 2021년 아워홈 대표이사에 올라 흑자 기조를 이끌었다. 지난해 아워홈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인 매출 1조9835억원, 영업이익 943억원을 거뒀다. 구 전 부회장이 이끌던 당시와 비견되는 실적이다. 내부 임직원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구본성·미현 연합이 사모펀드 등에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해서다. 통상 사모펀드는 회사를 인수하면 영업이익 등 실적 성과를 강화하기 위해 강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특히 남매간의 경영권 다툼은 아워홈의 이미지를 크게 추락시켰다.노조 리스크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들은 횡령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구 전 부회장과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미현씨의 경영에 결사 반대하고 있어서다. 아직 갈등의 씨앗도 여전하다. 현재 구 부회장 측은 2021년 의결권을 함께 행사하기로 약속한 세 자매 협약을 근거로 법적 분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현씨가 구 전 부회장의 편에 서면서 이 협약을 어긴 것이란 점을 적극적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최대 1200억원의 위약금이 미현씨에게 부과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024.06.02 I 한전진 기자
전기위원회, 비상임위원에 김윤경·이서혜·정동희 위촉
  • 전기위원회, 비상임위원에 김윤경·이서혜·정동희 위촉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는 2일 김윤경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이서혜 사단법인 E컨슈머 대표, 정동희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 등 3명을 전기위원회 비상임 위원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윤경 위원, 이서혜 위원, 정동희 위원전기위원회 비상임 위원의 임기는 3년이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위촉한다.신규 위촉된 김윤경 위원은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로,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등을 거친 에너지·환경경제분야 전문가다. 이서혜 위원은 현 사단법인 E컨슈머 대표로,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 연구실장 등을 거친 소비자분야 전문가다. 또한 정동희 위원은 현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으로, 지난 4월 전력거래소 이사장에 연임되면서 재위촉됐다.산업부는 “이번에 위촉된 위원들은 경제·소비자·전기관련 단체 등의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인사”라면서 “그동안의 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전력산업의 발전과 소비자의 후생 증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기위원회는 전력·법률·경제·소비자단체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9명(비상임 위원 8명, 상임위원 1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상임위원은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이 겸임한다. 각 위원은 전기사업 등의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 및 전기사용자의 권익 보호에 관한 사항의 심의와 전기사업 등과 관련된 분쟁의 재정을 담당한다.
2024.06.02 I 윤종성 기자
유승민 “지구당 부활, 비현직 정치인에 불공정” 반대
  • 유승민 “지구당 부활, 비현직 정치인에 불공정” 반대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띄운 ‘지구당 부활론’에 대해 “필요한 정치개혁을 못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유 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정치의 불공정은 ‘현직 대 비(非)현직’ 사이의 문제”라며 “단순히 현역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혹은 지역위원장) 간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그는 “정치신인, 공천신청자, 낙선자, 낙천자를 포함해 정치하려 하고 선거에 도전하는 모든 사람이 비현직 정치인”이라며 “정치의 불공정을 해소하는 방법은 비현직의 진입 장벽을 없애 현직과 비현직 모두에게 평평한 운동장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유 전 의원은 이어 “원외 당협(지역)위원장을 위해 지구당을 부활하고 이들이 정치후원금을 받아 그 돈으로 사무실과 직원을 두고 정치활동을 하도록 해주면 당협위원장이 아닌 정치인들은 무슨 수로 정치활동을 하나”며 “그건 또 다른 진입장벽”이라고 덧붙였다.유 전 의원은 “거대정당의 공천을 받거나 당협위원장이 되려면 때로는 권력자에게 줄을 서야 하는 게 아직 우리 정치의 현실”이라며 “원외 위원장에게만 지구당과 후원금 모금을 허용하면, 위원장이 아닌 정치지망생들에게 불공정한 진입장벽이 또 생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그는 아울러 “정치하는 사람은 현직이든 도전자든 똑같은 조건으로 자신을 지지하는 시민의 후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구당 부활 수준이 아니라, 정치를 하려는 모든 사람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정당법의 모든 진입장벽을 없애는 정치개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대 교수회관에서 ‘청년의 미래와 정치’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6.02 I 이도영 기자
자도 자도 나타나는 ‘만성 피로’... 원인은 잘 때 나타난다
  • 자도 자도 나타나는 ‘만성 피로’... 원인은 잘 때 나타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A씨는 주간에 피곤함을 많이 느낀다. 잠을 자도 개운한 느낌이 없으며 목이 아프고 두통이 느껴진다. A씨는 결국 병원을 찾아 진료를 보았고 ‘수면 무호흡증’ 진단을 받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11만3224명으로 2018년(4만5067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수면 무호흡증이란 수면 중 호흡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잠을 자면서 숨을 쉬는 뇌의 기능상태가 저하돼 근육 긴장이 떨어지고 입천장과 식도 사이에 있는 인후두 부위에 일시적인 협착 및 폐색이 발생한다. 결국 호흡의 불안정과 깊은 수면 및 렘수면으로 진행되지 못한다. 잠을 취하더라도 중간중간 수면이 끊어지게 된다.강릉아산병원 뇌신경검사실장 임수환 교수는 “숨을 적절하게 쉬지 못하면서 산소포화도가 저하되고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면 정상적인 수면을 하지 못하는 ‘수면분절’이 발생한다”며, “전체적인 수면 효율이 떨어져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도 피곤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강릉아산병원 뇌신경검사실장 임수환 교수가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판독하고 있다.◇ 수면 무호흡증은 왜 발생할까?수면 무호흡증 같은 수면질환은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나이가 들면 멜라토닌(Melatonin)의 분비량이 줄어들며 수면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복부비만이나 만성질환으로 면역억제제를 복용함에 따라서도 발생할 수 있다.수면 무호흡증은 유전적인 경우가 적고 대부분 특별한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비만으로 목 부위에 지방이 축적되거나 혀, 편도 등이 비대해진 경우에는 목 안의 공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상기도가 좁아져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증상은 단기 합병증과 장기 합병증으로 구별할 수 있다. 단기 합병증으로, 과도한 주간졸림증이 나타나 업무능력이 저하된다. 특히, 장시간 운전을 직업으로 하는 대중교통 운전, 택배 운송업을 하는 경우 졸음운전으로 인해 대형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장기 합병증으로는 만성적인 내과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고혈압 및 심뇌혈관 질환은 수면 무호흡증과 연관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 외 소아에서도 많이 발병한다. 소아의 경우 수면 무호흡증이 있으면 성장이 느려지고 주의력 결핍, 집중력 저하 등의 현상이 나타나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간혹, 수면 무호흡증에 대해 ‘자다가 돌연사하는 게 아닌지’라고 생각하게 된다. 보통 돌연사라고 부르는 것은 취침 전 생체징후에 이상소견이 없다가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를 의미한다.하지만, 돌연사 특성상 뚜렷한 사인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심장의 부정맥 질환 혹은 관상동맥질환으로 추정한다. 위 질환 모두 수면 무호흡증의 위험인자긴 하나, 아직 과학적으로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밝혀지지는 않았다.임수환 교수는 “대부분 돌연사보다는 ‘과로사’라고 하는 과중한 업무를 못 이기고 잠깐의 휴식으로 취침하였으나 깨어나지 못하는 경우다”며, “이는 극단적인 수면 부족으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진단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수면 무호흡증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이루어진다. 수면다원검사의 ‘다’는 한자로 많을 다(多)로, 수면 중에 일어나는 모든 생리적인 지표들을 검사한다.환자가 잠을 자는 상황에서 뇌파, 심전도, 눈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전극, 호흡수와 호흡량, 산소포화도, 근전도, 비디오 촬영이 이루어지며 수면의 질과 이상소견을 확인한다. 검사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 진단적 수면다원검사가 이뤄진다. 이는 수면에 관련된 센서를 몸에 부착하여 병원에서 잠을 자며 검사하는 방법이다. 둘째, 임상적인 경험으로 수면 무호흡이 명확한 경우 지속적인 양압검사로 각 환자에게 적합한 양압기의 압력을 확인하며 증상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셋째로 낮잠을 자면서 렘(REM) 수면이 동반되는지 확인하는 다중수면잠복기검사(MSLT)가 있다.수면다원검사는 병원에서 잠을 자며 검사하기 때문에, 검사 당일 낮잠을 자지 않고 오후 이후부터는 카페인 음료를 가능한 자제 해야 한다. 베개나 침구류 등은 보통 검사하는 병원에서 제공되나, 낯선 환경이 민감한 사람은 평소 사용하던 침구류를 지참하기도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할까?수면 무호흡증의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비수술적 방법으로는 양압기를 적용하여 치료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 양압기 적용 이후 안정적으로 무호흡 증상이 완화되나, 매일 착용하고 잠을 자야 해서 불편감이 클 수 있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양압기를 적용하지 못하거나 코 부위에 기형이 있을 시 시행하는 인두부 수술, 비강 수술, 설부 축소 수술 등이 있다.뇌신경검사실장 임수환 교수는 “치료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체중 감량과 운동, 금주와 금연이다”며, “특히 체중을 10% 줄이면 수면무호흡증이 약 50%가량 감소한다”고 말했다.◇ 근본적 치료 방법은 생활습관 개선수면질환은 병적인 상태보다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직업환경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술적 치료를 받게 되어도 생활습관이 완전히 교정되지 않으면 다시 악화될 수 있다. 임 교수는 “완벽한 치료나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3가지 사항을 당부했다.첫째, 자기 전 청색광을 발생시키는 모바일 기기나 TV를 멀리해야 한다. 청색광은 의식을 각성 상태로 유지시킨다. 이는 밤에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멜라토닌(Melatonin)의 분비량이 적게 되거나 나오지 않게 된다. 체내의 밤과 낮은 멜라토닌의 분비 여부로 결정되기 때문이다.둘째, 자는 공간과 생활하는 공간을 분리해야 한다. 셋째, 자는 시간을 지키기보다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자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강박적인 생각은 더욱 잠을 못 이루게 한다.
2024.06.02 I 이순용 기자
  • 백내장, 발병 시기 빨라져 조기 발견 치료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백내장은 우리 눈 속에서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뿌옇게 흐려져 혼탁해진 상태를 말한다. 투명했던 수정체의 단백질이 변성돼 백색 또는 황색, 심한 경우 갈색 등의 혼탁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육안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아 정확한 진단과 조치가 필요한 질환이다. 황형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백내장은 노화, 자외선, 당뇨로 인한 단백질의 이상 변성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이외에 기타 외상, 유전,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에 의한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백내장은 수정체의 노화로 인해 발병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으로 주로 60대 이상에서 관찰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백내장 환자의 나이가 젊어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백내장 수술을 받은 40대 환자 수는 9만834명으로, 2010년 3만3910명 대비 약 2.7배 증가했다. 황형빈 교수는 “특정 질환으로 인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 사용, 외상 또는 당뇨, 아토피 질환 등에 의해 30대와 40대에서도 시력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젊은 연령층에서도 해당 질환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주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백내장이 발병하게 되면 망막으로 빛이 깨끗하게 들어오지 못해 뿌옇거나 흐리게 보이는 시력 저하가 나타난다. 하지만 대부분 증상이 장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안구의 통증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병이 진행하기 전까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 빛의 산란으로 인한 눈부심을 느끼거나 색상이 원래와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백내장 치료법에는 보존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이 있다. 보존적 방법은 백내장의 진행 정도와 시력 감소 등을 확인해 백내장의 진행 속도를 지연시키는 안약을 눈에 점안하는 방법이다. 주로 초기에 백내장을 발견한 경우 사용한다. 하지만 이미 진행된 수정체의 혼탁을 이전에 투명한 상태로 되돌릴 수 없고, 안약을 사용하더라도 백내장의 진행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백내장이 시력 저하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 일반적으로 환자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면 수술을 결정한다. 백내장 수술은 일반적으로 초음파 유화 흡인술을 시행해 백내장이 발생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비어있는 수정체낭에 적합한 도수의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에는 최대한 나안시력을 호전시키기 위해 난시 인공수정체삽입술을 시행하거나, 노안 개선을 위해 다초점 인공수정체삽입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황형빈 교수는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방법이나 인공수정체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각막 지형도 검사, 굴절 검사, 안저 검사 등은 물론, 수술 전 충분한 면담과 문진을 통해 환자의 전신질환, 나이, 더 나아가 생활 패턴과 직업 등까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술 후 시력의 회복 정도는 각막, 유리체, 망막 등의 상태에 따라 결정되는데, 수술을 통해 수정체의 혼탁으로 인한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하지만 약시, 고도근시, 기타 시신경 질환 등으로 인한 시력 장애는 백내장 수술로 회복하기 힘들다. 선천성, 외상성 백내장 등을 제외한 노인성 백내장은 노화 과정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당뇨병이 있거나, 흡연이나 과음,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백내장을 발병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이러한 위험 요인들을 피하는 등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또 백내장은 수술로 완쾌될 수 있는 대표적인 노화성 안과 질환으로 올바른 진단과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만 시력의 질은 높이고 불편감과 합병증은 감소시킬 수 있다. 황 교수는 “백내장은 발생 시기와 초기 증상이 노안과 비슷해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노안으로 생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며 “동반된 전신질환으로 거동이 어려운 일부 어르신들께서 백내장을 중증으로 방치할 경우 치료 과정이 까다로울 수 있다. 일정 연령 이상에서는 적극적인 조기 검진을 통해 초기에 발견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06.02 I 이순용 기자
전 육군훈련소장 “훈련병 사망, 육군 입 열 개라도 할 말 없어”
  • 전 육군훈련소장 “훈련병 사망, 육군 입 열 개라도 할 말 없어”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훈련병이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사건과 관련해 전 육군훈련소장이 “이번 일은 육군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고성균 전 육군훈련소장(사진=고성균의 장군! 멍군! 유튜브 채널 캡처)고성균(66·육사 38기) 전 육군훈련소장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전직 육군훈련소장이 본 훈련병 순직사건’ 영상을 올렸다.고 전 소장은 ‘얼차려 사건’과 관련해 “육군에는 육군 규정이 있는데 이를 중대장이 지키지 않아 이번 일은 전적으로 육군의 잘못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그는 “이 사건은 규정된 군기훈련 지침을 무시하고 자기 임의대로 무리하게 군기훈련을 시킨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지휘관의 성별과는 관계없이 ‘규정 위반’과 ‘안일한 태도’로 인해 발생한 문제라 지적했다.이는 최근 군기 훈련을 지시한 중대장이 여성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일각에서 성별을 문제 삼아 젠더 논쟁이 불거진 것에 대한 소신 발언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 소장은 “(훈련병들이) 밤에 소란스럽게 떠든 것이 완전군장으로 군기훈련을 시킬 사안이었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군기훈련 시 완전군장은 할 수 있지만 뜀걸음, 구보는 하지 못하게 돼 있는 규정이 있다”고 했다.또 일제강점기 일본군 잔재로 군대 내에서 사라진 지 오래된 ‘선착순’이 실제로 군기훈련에 행해진 것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고 전 소장은 “모든 간부가 리더십 수준이 똑같지가 않다”며 “그래서 조직이 움직이려고 하면 법과 규정이 필요하고 간부들이 자기가 해야 할 규정을 찾아보고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타까운 것은 훈련병이 들어온 지 9일밖에 안 됐다는 사실”이라며 “신체적으로 단련이 전혀 안 된 상태에서 군기훈련을 해 동료가 중대장에게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보고를 했을 텐데도 불구하고 이를 전혀 확인하지 않고 지속했다는 것은 간부의 자질이 대단히 의심스럽다”고 말했다.일각에서 제기되는 ‘젊은 친구들이 나약해서 그 정도에 쓰러지느냐’ 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과거의 기준을 갖고 지금의 훈련병과 병사들을 재단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간부들의 리더십을 향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개인 생각이 아니라 육군 규정과 상위법에 의해서 부대 지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부대를 운영해야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고 전 소장은 강원 정선군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 생도대장과 31사단장, 제2작전사령부 참모장, 육군훈련소장 등을 지냈으며, 육군교육사령부 교훈부장을 끝으로 전역한 뒤 숙명여대 안보학과 교수를 역임했다.훈련병 사망 사건이 발생한 강원 인제군 부대(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달 23일 오후 5시20분께 강원도 인제의 모 부대에서 군사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졌다. 쓰러진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았지만 상태가 나빠져 이틀 뒤인 25일 사망했다.사망한 훈련병은 간부 지시에 따라 완전군장 상태로 연병장을 구보로 돌았고, 팔굽혀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사망한 훈련병이 군기훈련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2024.06.01 I 채나연 기자
인류 최초! 중국 ‘창어 6호’ 탐사선, 달의 뒷면 착륙 시도
  • 인류 최초! 중국 ‘창어 6호’ 탐사선, 달의 뒷면 착륙 시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의 뒷면에서 토양 샘플 채취에 나선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오는 1일(이하 현지시간) 달 착륙을 시도한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해당 보도에 따르면 ‘창어 6호’ 탐사선은 이번 주말 착륙을 시도한다. 터치다운은 북미 시간으로 6월 1일 저녁, 중국 베이징 시간으로 6월 2일 일요일 아침에 예정돼 있다.중국 달 탐사 프로젝트 수석과학자 왕치(Wang Chi)는 최근 “우리는 달에서 가장 오래된 토양과 달 토양에 대한 탐사와 연구를 수행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달 형성 역사를 밝힐 수 있다”고 언급했다. 창어 6호는 지난 5월 3일 발사되어 약 5일 후인 5월 8일 달 궤도에 진입했다. 로드 아일랜드 브라운 대학 지구 환경 행성 과학부의 제임스 헤드는 중국의 달 탐사 계획자 간부들과 함께 일해 왔다.이번 임무는 2020년 12월에 달 북서쪽 근처 몽스 륌케르에서 토양 샘플을 성공적으로 수집한 창어 5호의 임무 프로파일과 유사하다. 창어 5호는 당시 1731그램의 달 물질을 지구로 가져왔다.달 주위 궤도에 있는 ‘창어 6호’ 일러스트. 출처=스페이스닷컴 홈페이지 캡처남극-에이트켄 분지. 사진=스페이스닷컴 홈페이지 캡처달 뒷면의 착륙 지점창어 6호는 달의 남극-에이킨 분지(SPA) 내에 착륙할 예정이다. 이 분지는 달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충돌 분지로, 달 형성 역사를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착륙 후 탐사선은 약 3일 동안 샘플을 수집하고 연구할 계획이다.수집된 샘플들은 상승 모듈을 통해 달 궤도로 보내져 임무의 달 궤도선 부품과 도킹한 후 지구 귀환 모듈로 옮겨진다.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샘플들은 6월 24일 경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귀환 캡슐은 베이징 시간으로 6월 25일 낙하산을 이용해 착륙할 예정이다.회수된 샘플들은 베이징의 연구소로 옮겨져 검사 후 중국 국가우주국(CNSA)이 과학계의 연구를 위해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창어 5호의 샘플도 연구 목적으로 여러 기관에 제공된 바 있다.브라운 대학의 제임스 헤드 교수는 “우리는 이번 임무를 통해 달 형성 역사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얻게 될 것”이라면서 창어 6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임무는 중국의 우주 탐사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2024.06.01 I 김현아 기자
당신의 부모님은 어떠신가요
  • 당신의 부모님은 어떠신가요[뇌졸중 극복하기]
  • 당신의 부모님은 어떠신가요[뇌졸중 극복하기][39편]초고령화 85세 이상 뇌졸증 환자 2배 ‘껑충’뇌경색 골든타임 4.5시간…즉시 병원 가야서울대 의대 학사, 석·박사를 거친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현재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뇌졸중 극복하기’ 연재 통해 뇌졸중이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게티이미지[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교수] 남성 66.3세, 여성 72.5세.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 환자의 평균 연령이다. 이같은 뇌졸중 발생 위험도는 55세 이상에서 10세 증가할수록 2배씩 높아지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위험인자 관리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특히 뇌졸중 증상을 기억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조기 발견과 치료가 가능해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다. ◇ 뇌혈관 막히면 1분 200만개 뇌세포 손상…빨리 병원 찾아야대한뇌졸중학회가 최근 발표한 2024 뇌졸중 팩트시트(Fact Sheet)에 따르면 국내 뇌경색 환자는 남성 60%, 여성 40% 정도로 남성에서 좀 더 많이 발생했다. 뇌졸중 팩트시트는 약 10년간 한국뇌졸중등록사업에 등록된 뇌졸중 환자 자료를 기반으로 뇌경색 환자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전국의 68개 병원에서 10년간 입원한 뇌졸중 환자의 자료를 이용하여 발표한 것이다.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10년 전보다 85세 이상 환자 비율이 10.5%에서 20.2%로 거의 2배 정도 상승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이 빠르게 고령화하며 이 비율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 큰 문제는 뇌경색 환자가 증상이 발생하고 3.5시간 이내 병원을 방문하는 비율이 26.2%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 수치는 지난 10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필수중증의료질환인 뇌졸중 치료의 골든타임이 강조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제대로 가동되고 있지 않은 것이다. 뇌졸중의 80%를 차지하는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게 되는데, 막힌 혈관을 가능한 한 빨리 뚫어주는 것이 뇌졸중 후유장애를 최소화하는 치료방법이다. 이 때문에 그 어떠한 질환보다도 골든타임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뇌경색의 골든타임은 4.5시간으로 알려졌다. 4.5시간은 뇌경색 초급성기의 가장 첫 단계인 정맥내 혈전용해제가 투약 되어야 하는 시간이다.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고 응급실에 도착하면 신경학적 검진을 하고 기본검사를 하고, 뇌CT를 시행하여 뇌출혈 유무를 확인 하고 난 이후에야 정맥내 혈전용해제를 투약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한 한 빠르게 진행해도 최소 20~30분은 걸릴 수 있으며 1시간 이내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따라서,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고 3시간 이내 오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여기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4.5시간은 정맥내 혈전용해제를 투약하기 위한 최대의 시간이라는 것이다. 뇌혈관이 막히면 1분에 200만개 뇌세포가 손상되기 때문에 1분 1초라도 빨리 막힌 혈관을 뚫는 것이 필요하다. 그 치료를 위해 필요한 약물이 정맥내 혈전용해제 역시 가능한 한 빨리 투약해야 한다. 정맥내 혈전용해제가 증상 발생 90분 이내 투약 된 경우와 180분 이후 투약 된 경우의 치료 효과는 2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면 지체하지 말고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 약간 마비…괜찮아지길 기다렸다간 골든타임 놓쳐뇌졸중 증상이 발생하고 3시간 이내 오는 환자는 30%가 되지 않는다. 10명 중 7명은 초급성기 치료의 첫 단계를 시행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뇌졸중 이후 신경학적 후유장애가 심하게 남을 수도 있다. 팩트시트뇌졸중은 처음엔 증상이 경미하지만, 점차 악화할 수 있고, 증상이 다 좋아졌다가도 수시간 내 혹은 수일 내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 처음에 약간의 마비, 발음장애 정도로 증상이 나오는 경우 ‘괜찮아지겠지’, ‘피곤해서 증상이 발생한 것 같다’, ‘기력이 없어서 그러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고 인근 내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한의원 등을 방문하는 경우가 있다.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혼자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증상이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뇌졸중이 맞다면 이러한 방법들이 효과가 없다.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뇌졸중 골든타임을 기억하는 것은 수백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골든타임은 4.5시간이지만 실제 골든타임은 뇌졸중 증상이 처음 발생한 바로 그 시간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뇌졸중 의심 증상인 ‘이웃(이웃하고 웃지 못함, 안면마비), 손(팔다리 편측 마비), 발(발음장애 혹은 실어증), 시선(안구 편위)’을 기억하고 부모님께도 이러한 증상을 반드시 기억할 수 있도록 말씀 드리고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하겠다. 뇌졸중은 1분이라고 일찍 증상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하여 병원을 빨리 방문하는 것이 뇌졸중의 후유장애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2024.06.01 I 이지현 기자
구강관리의 첫걸음은? 올바른 치실과 치간칫솔 사용 중요
  • 구강관리의 첫걸음은? 올바른 치실과 치간칫솔 사용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30대 여성 A씨는 최근 치실을 사용하다 치아에 씌운 금니가 연달아 빠져 치과를 방문하는 일을 겪었다. 하지만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정확히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랐기에 어설프게 힘을 가해 치아 사이를 긁어 내다보니 보철물이 떨어진 것. 미디어를 통해 구강건강에 치실과 치간칫솔이 좋다는 얘기를 익히 들었던 A씨였지만, 그 정확한 사용 방법은 몰라 막막하기만 하다.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조영단 교수의 도움말로 올바른 치실 및 치간칫솔 사용에 대해 Q&A로 풀어본다.Q. 치실과 치간칫솔의 역할은 무엇인가?- 일반 칫솔은 치아 사이 부분에 닿지 않아 완벽한 양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치실과 치간칫솔을 사용한다. 치실은 실 형태로 치아 사이에 끼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 제거에 좋고, 치간칫솔은 치아 사이 부분에 넣어서 치면을 닦는 기구로 치태 제거에 효과적이다. 치실과 치간칫솔을 통해 치아 사이의 치태와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함으로써 치아 및 잇몸을 깨끗하게 만들어 건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치석 제거 등 구강관리가 되지 않아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모습.Q. 치실과 치간칫솔 사용이 효과적인 연령대 혹은 케이스가 있나?- 치실은 모든 연령층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으며, 치아 사이 공간이 넓은 경우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이다. 치아교정기를 장착하거나 보철물이 여러 개 묶여 있는 경우는 끝이 나일론으로 코팅된 특수 치실을 사용하거나 치간칫솔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청소할 수 있다.Q. 하루 3번 혹은 식후마다 잇솔질 하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치실이나 치간칫솔의 적정 사용 빈도는 아직 생소하다. 치실과 치간칫솔의 적정 사용 주기나 빈도는 어떻게 될까?- 일반 칫솔로 양치할 때 늘 치실 또는 치간칫솔을 세트로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 칫솔로만 양치를 마무리하면 치아 사이는 전혀 닦이지 않으며, 양치해야 하는 대상의 70% 정도만 닦은 것과 같다.일반칫솔이 교합면(치아에서 반대쪽 턱이 치아와 접해 물리는 면), 협면(치아에서 볼 쪽에 가까운 면), 설면(치아에서 혀 쪽에 가까운 면) 등 치면 전체의 약 2/3를 닦아낸다면, 치실 혹은 치간칫솔은 치면 전체의 약 3분이 1을 차지하는 치아 사이의 치간면(치아 사이 부분)을 닦아낸다고 볼 수 있다.Q. 치실과 치간칫솔을 고르는 팁은 무엇일까?- 치실에는 왁스를 입힌 치실과 입히지 않은 치실로 나뉘는데, 치실의 종류보다는 올바른 치실 사용 방법이 더 중요하다. 본인 취향에 맞는 치실을 선택하면 된다. 다만 일반 치실 사용이 어려울 경우, 치실 손잡이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치아 사이가 막혀있는 브릿지 형태의 보철물의 경우 치실 끝부분이 나일론으로 코팅돼있는 치실을 사용할 수 있다. 치간칫솔의 선택은 잇몸퇴축과 치아 사이 공간의 형태 및 크기에 따라 적절히 선택될 필요가 있다. 치간칫솔의 크기는 치아 사이 공간보다 큰 것보다는 작은 것이 좋다.Q. 치실 사용 시 어느 정도 길이로 잘라 사용하는 것이 적당할까?- 치실 사용 시 적절한 길이는 약 30~40cm다. 치아 사이에 사용할 3~4cm 정도만 남기고 치실을 양쪽 검지 또는 중지 등 편한 손가락에 감는다.Q. 치간칫솔의 교체 주기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치간칫솔은 일반적으로 1~2주 간격으로 교체하는 것이 적당하다. 브러쉬 부분이 마모되거나 변형되면 즉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Q. 올바른 치실 사용법은 무엇일까?- 부드럽게 톱질하듯이 치아 사이를 통과시키며, 치실을 치근면(잇몸과 치아뿌리가 만나는 면)에 부착시켜 치실로 치아면을 감싸고 상하운동을 5~6회 정도 반복한다. 치실을 제거할 때는 위로 다시 통과시켜 제거하기보다는 옆으로 치실을 빼내어 제거한다.Q. 치아교정을 하고 있어 장치가 부착돼있는 경우 치실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 교정유지 장치가 있는 경우에는 치아 사이로 치실을 쉽게 통과시킬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된 치실 제품이나 교정용 치실고리(floss threader)를 사용하면 좋다. 교정 장치 사이로 치실을 끼워 넣어 사용하면 된다.Q. 치실을 사용하다 지속적으로 치과재료(보철물 등)가 빠지는 경험을 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치실 사용 시 주의사항은 무엇일까?- 보철물을 치아에 부착할 때 사용하는 접착제도 영구적일 수 없으며 수명이 있기 때문에 접착제의 수명이 다 되면 치실을 사용하다가도 보철물이 빠질 수 있다. 치실을 너무 세게 당기거나 잘못된 각도로 사용하면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힘이 작용해 접착제의 수명이 줄어들 수 있다. 치실로 치면을 감싸고 위, 아래 또는 좌, 우 사선으로 부드럽게 움직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Q. 올바른 치간칫솔 사용법은 무엇일까?- 치간칫솔을 치면에 밀착시켜서 위, 아래로 이동하며 여러 번 닦아야 한다. 일반 칫솔을 사용할 때도 한번 닦고 마는 게 아닌 것처럼 솔로 여러 번 문질러야 한다.Q. 이쑤시개 등의 뾰족한 도구로 음식물을 제거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에 따른 부작용은 무엇인지?- 식사 후 치아 사이에 끼인 음식물을 빼기 위해 이쑤시개 등의 단단한 도구를 사용할 경우 치아가 옆으로 벌어지는 쐐기 효과(wedging effect)로 치아 사이가 더 벌어질 수 있고, 치태 제거 효과는 없다. 이쑤시개 같은 도구는 치실이나 치간칫솔처럼 유연성이 없기 때문이다.Q.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이용할 때마다 피가 나는데 계속 사용해도 괜찮을까?- 치실이나 치간칫솔 사용 시마다 피가 나는 것은 잇몸 염증이나 치주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피가 나더라도 올바른 방법으로 계속 사용해 구강을 깨끗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고, 잇몸 출혈이 지속되면 치과를 방문해 전문가의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Q. 끝으로, 치실 및 치간칫솔 사용뿐만 아니라 구강건강 관리를 위해 필요한 생활습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한치주과학회에서 발표한 ‘3·2·4 수칙’을 참고할 수 있다.3: 하루에 세(3)번 이상 칫솔질2: 일년에 두(2)번 스케일링4: 치아 사(4)이사이 치실 및 치간칫솔 이용조영단 교수는 “3·2·4 수칙으로 잇몸 건강을 통해 지속적이면서도 꾸준한 구강건강 관리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4.06.01 I 이순용 기자
난소암, 수술 후 표적항암치료로 생존율 높인다
  • 난소암, 수술 후 표적항암치료로 생존율 높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재발이 흔해서 여성암 중에서 사망률도 높다. 40세 이상, 불임이나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가족 중에 난소암이나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경우에 발생 위험이 크다. 난소암 진단을 받았다면 수술적 치료가 가장 기본적으로 시행되며, 이후 생존율을 향상시키고 재발률을 줄이기 위해 시행하는 표준항암치료 및 표적항암제 유지 요법도 매우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이영주 교수의 도움말로 난소암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난소암 흔하진 않지만, 생존율 낮은 암난소는 자궁 뒤에 위치하면서 난자의 생성과 배란, 호르몬 분비를 담당하는 생식기관으로, 난소암은 난소에 생기는 모든 악성종양을 말한다. 흔하게 발생하는 암은 아니지만,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낮아 주의가 필요하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1년 난소암은 3,221건 발생했고 여성에서 생긴 암 중에서 10위를 차지했다. 2017년에서 2021년까지의 5년 상대 생존율은 65.9%로 전체 암환자 생존율에 비해 낮았다. 이영주 교수는 “난소암은 초기 자각 증상이 없어서 발견이 늦는 경우가 많아 생존율이 낮은 암에 속한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수술법, 표적항암치료제 등 치료법이 발달해 생존율도 높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초기 자각 증상 없어, 위험인자 있다면 정기검진 중요난소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어느 정도 병이 진행되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배에 딱딱한 것이 만져지거나, 복부 팽만감, 아랫배 통증, 회음부 통증, 질 분비물 증가, 비정상적인 질 출혈, 생리 불순 등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 병원을 찾으면 대부분 3기 이상 진행된 경우가 많다. 난소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해야 예후가 좋아서 평소 난소암의 위험인자가 무엇인지 확인하여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난소암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배란,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유전성 유방암처럼 BRCA 유전자의 이상 변화가 주요한 원인으로 거론된다. BRCA1, BRCA2의 기능 상실이 상동재조합결핍(Homologus Recombination Deficiency, HRD)를 발생시키고 이러한 경우 난소암이 발병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난소암으로 사망한 모친 혹은 자매가 있다면 난소암 발생률은 높아진다. 이외에도 출산 경험이 없거나 불임, 비만 그리고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 직장암의 병력이 있어도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 HRD 검사 통해 BRCA1, BRCA2뿐 아니라 상동재조합결핍 상태 확인난소암은 질 초음파, 종양표지자 검사를 통해 의심할 수 있다. 암이 의심된다면 CT나 MRI 검사를 시행해서 종양의 여부, 내부구조와 전이를 확인하게 되며, 수술이나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항암치료가 필요하며, 이와 함께 난소암의 표적항암제 처방을 위한 HRD 검사도 함께 시행하게 된다. HRD 검사는 수술 또는 조직검사를 통해 얻은 암 조직을 통해 유전자 정밀 분석인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기법)을 이용, 상동재조합결핍 상태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다. 해당 검사 결과를 통해 표적치료제인 PARP 억제제의 대상이 되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이전에는 난소암 환자 중 약 22%에 해당되는 BRCA 변이환자들만 표적치료제 대상이 되었으나, HRD 검사는 BRCA 변이 외에도 상동재조합결핍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약 30% 정도의 환자들이 추가적으로 표적치료제의 대상이 된다. 표적치료제로 알려진 PARP 억제제는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PARP 효소를 막아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약제다. 수술 및 표준항암요법 시행 후 유지 요법으로 사용하였을 때 유지 요법을 시행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유의하게 무진행생존기간이 향상됨이 확인되었다. ◇ 수술로 암 최대한 제거하고 항암제 투여난소암의 기본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로 암이 퍼진 부위를 최대한 제거하고 병기에 따라 항암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수술은 보통 자궁과 양쪽 난소를 모두 제거하고, 전이된 종양이 있으면 그 부분도 가능한 한 모두 절제한다. 초기 난소암의 경우 전이가 없으면, 로봇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로봇수술은 절개가 작고 수술 시 3차원 영상을 통해 시야가 좋으며 수술 동작이 정교해서 더 정밀하고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진행성 난소암으로 복강 내에 전이가 많으면 로봇수술이 제한적으로 개복술로 진행하게 된다. 최근에는 표적항암치료제 및 면역 치료제까지 개발되어 암 환자 치료에 좋은 예후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여러 연구를 통해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난소암 환자의 경우 수술적 치료 후 표적치료제를 사용할 경우, 생존율이 올라가고, 재발율도 현저히 감소하는 것이 보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서 양성률이 50%에 달하는 HRD 검사를 통해 표적항암제 치료가 가능한 환자를 더 많이 선별해내고 있고 앞으로 치료 효과가 오래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 ◇ 중요한 것은 정기검진으로 조기 발견난소암도 당연히 조기 발견해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1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은 76~93%에 이르지만 2기는 대략 60~74%, 3a기는 41%, 3b기는 25%, 3c기는 23%였으며, 4기의 경우 11%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40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가족 중 유방암, 대장암, 난소암 환자가 있다면, 유방암 과거력이 있거나 12세 이전에 초경을 시작했다면, 임신, 출산의 경험이 없다면 반드시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받도록 해야 한다.
2024.06.01 I 이순용 기자
(영상)황우여 "국힘 인물난…한동훈 현명한 선택 기대"
  • (영상)황우여 "국힘 인물난…한동훈 현명한 선택 기대"[신율의 이슈메이커]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8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국힘 총선 패배 원인 △총선 백서 지향 방향 △한동훈 전 위원장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 △민주당 상임위원장 독식 주장 등과 관련 견해를 밝혔다.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31일 오후 10시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했다.※ 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녹화일 : 2024년 5월 28일(화)○방영일 : 2024년 5월 31일(금)○진 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 담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혜라: 총선 백서 작업 진행 중이신데요. 관련해 특정인 언급하지 말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근데 특위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 면담 추진한다고 하던데요.▶황우여: 네. 한동훈 위원장도 그렇게 할 수만 있으면 대통령도 뵙겠다 그러는데. 제가 근본적으로 여러 번 이 백서를 내는 것을 보아왔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 백서라는 것 성격이 까딱하다 보면 과거에 대한 심판, 무슨 판결문을 쓰듯이 할 수가 있어요. 그게 별로 도움이 안 돼요. 왜냐하면 우선 당에서 선거를 치르는 개개인들 또 그분들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사실은 선거 때는 당에서 선거를 하는 대책위원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선거를 치르는 공동위원장들이 있고 또 그 전략, 여러 가지 조사, 조직 등 많은 것에 연결돼서 마지막으로 기획 단계에서 그걸 넘겨주는 거예요. 이렇게 이렇게 하는 게 좋다. 그러면 특별한 경우 아니면 거기에 모든 지도자들이 그거에 따라서 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이 하려는 것 하고 당의 일을 본 것이기 때문에 선거 끝나고 만약에 우리가 선거에 졌으면 대표가 물러남으로써 모든 정치적인 책임을 자기가 지고 물러나는 거예요. 그러면 나머지 분들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는 거죠.근데 다시 백서를 한다고 해서 그걸 다 뚫어내면은 변명이 시작이 돼요. 공방이 시작되고요. 그래서 저는 백서를 만드는 이유는 총선 패배에 대한 심판은 이미 국민한테 받고 당 대표가 물러났으니까 과거를 논하는 게 아니라 미래에 대한. 예컨대 류성룡 선생이 징비록을 쓰셨잖아요. 그것이 그 재판을 위해 쓰신 게 아니라 후대에 다시는 이런 전쟁이 일어나면 안 되겠다는 의미에서 쓰셨을 거란 말이에요.▷이혜라: 그러니까 패배의 원인을 물어 누군가에 대한 단죄가 되어서도 안 될 것이고. 그 내용에 있어서 정확히 살펴야 향후 미래를 준비한다는.▶황우여: 그렇습니다. 미래에 대한 지침서, 미래에 대한 경구로 써야죠.▷신율: 근데 21대 국민의힘 총선 백서를 제가 썼거든요. 근데 사실 그때 그걸 다루면서 제가 생각한 것은 원인도 당연히 우리가 밝혀야겠죠. 근데 그 원인은 당사자에 의해서 되는 게 아니고 실제로 필드에서 뛰었던 후보들한테 들을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때 당시에 제가 온 각지를 다 돌아다녔어요. 그래서 그 지역 현지 언론이 거기에서 낙선하시는 분들 만나서 얘기를 듣고 우리는 그것을 정리하고. 제일 많이 나온 얘기를 정리를 하면 그게 바로 원인이 되는 거거든요. 근데 이게 특정인을 자꾸 인터뷰를 해야만 뭐가 나온다? 더군다나 특정인은 인터뷰한다고 뭐가 나오기 힘들 것 같거든요.▶황우여: 맞는 말씀이거든요. 왜냐하면 특정인을 자꾸 언급하다 보면요. 다시 한번 이것 때문에 갈라지고 논란이 되고. 그리고 또 변명 안 할 수가 없잖아요. 그거는 안 좋아요. 렇기 때문에 저는 시스템으로. 선거 치른 전략이 있고 전술이 있고 그다음에 전투가 있을 거 아니에요. 전투는 이제 각계 후보자들이 하시는 거지만, 전략은 우리는 이렇게 했고 민주당은 이렇게 했고 전술에. 좀 세부적인 건데 우리가 홍보는 어떻게 했고 여기는 이렇게 했다. 그리고 비교하면서 우리가 뭐가 잘못돼서 우리가 졌다, 또 이겼다 이런 것으로 해서 잘된 점은 후대에 남겨주고 안 된 건 그렇게 하지 말라 대안도 만들어보고 이런 걸 해야 가치가 있지.그래서 제가 주어를 그냥 당으로 해라. 제가 오자마자 그 얘기를 했어요. 그렇게 해야만 백서를 성공적으로 만들 수도 있고 또 다음 지방선거 때문에 만드는 거니까요. 지방선거 때 읽어보면서 다시 우리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그 이상은 의미가 없습니다.▷신율: 대표님 보실 때 (총선 패배)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황우여: 크게 봐서는 민심의 방향과 여당의 선거 치르는 방향과도 안 맞았다. 그러니까 야당은 정권 심판 내세우는 것 당연한 겁니다. 또 야당은 그 이상 할 얘기도 없어요.그렇지만 우리는 정부가 우리 편이고 대통령을 우리가 갖고 있는, 제1호 당원으로 하는 당인데. 그러면 우리가 미래 얘기를 해야죠.정권건 심판하겠다 그러면 잘못했으면 잘못했다, 그렇지만 우리가 앞으로 3년이나 남았는데 이런 거 이런 걸 하겠다고 해서 적극적이고 미래 지향적이고 국민에게 미래의 꿈을 심어주는. 그러니까 미래의 대조를 시켜야 되는데 우리도 이 심판론에 매몰됐거든요.그런데 그런 점은 제가 볼 때에는 아주 거칠게 봐서라도 조금 방향이 잘못되지 않았느냐 이런 생각을 하는데. 이건 제 개인 생각이고. 국민들 보시는 것과 국민이 듣고 싶은 얘기를 해드려야 되는데. 그리고 우리 후보들은 그 듣고 싶으신 얘기에 맞는 사람이다. 이 사람의 일을 시켜주십시오, 맡겨주십시오하고 이렇게 큰 틀을 만들어야 되는데. 그 점이 조금 제가 볼 때는 아쉬웠어요.▷이혜라: 여당 국민의힘 쪽에서도 총선 때 심판론에 매몰이 됐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래서인지 한편에서는요. 한 전 위원장이 아직 확실하게 의사를 내놓은 것은 아니지만 전당대회에 총선 당시에 당을 이끌었던 수장인 한 전 위원장이 전대에 바로 출마하는 것 이거 좀 아니지 않나 이렇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황우여: 본인도 그 점을 어떻게 변명하면서 나올까 또 아니면 그걸 핑계로 안 나올까 아마 고심하실 텐데. 우리 당이 지금 사실 인물난이 좀 있거든요. 저도 예전식으로 생각하면은 그 논리를 벗어나기가 힘들어요.근데 이번에는 저도 비대위원장으로 있듯이 비상시기라서 아마 당과 국민이 부른다면 누구든 일단 문을 열어주는 게 어떻겠느냐 하는 넓은 마음, 그런 것이 우리 당에 흘러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비대위원장이랑 엄정 중립을 해야 되고요. 과묵해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이 정도 말씀드리고 (한 전 위원장이)현명한 선택을 하시겠죠. 또 우리 지도층에 있는 분들은 그런 경험이 다 있기 때문에.▷신율: 근데 제가 요새 당대표 경선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분들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 이른바 친윤이라고 불리는 분들보다 아닌 분들이 좀 있지 않을까, 더 많은 것 같은데. 대통령실과 여당의 바람직한 관계. 더군다나 홍준표 대구시장이 ‘우리 대통령을 보호해야 되는데’ 이런 식으로 언급하고 있어서 논란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황우여: 홍 시장 말씀이 다 맞아요. 늘 그렇게 동감을 하는데. 표현이 좀 거치시지만.1호 당원이 우리 대통령이거든요. 그래서 당과 대통령은 사실은 한 몸입니다. 대통령이 실패하시면요. 당은 망해요. 또 당이 잘못하면 대통령은 일을 할 수도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대통령 성공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건 여당으로서의 제1 목표가 돼야 하고. 다만 방법론이. 대통령이 벌써 3년~4년 차 들어가시면 자연히 민심하고는 거리가 생겨요. 선거 치르실 때의 그 감각과 들으신 얘기보다는 정부의 거대한 조직과 당신이 받아들이는 모든 정보가 이런 거친 국회의원들이나 정치권의 얘기보다는 훨씬 정밀하고 아주 전문적이고 또 아주 판단이 정확하고 이렇게 받아들이게 돼요.그렇지만 이 민심이라는 건 다르거든요. 그래서 그 간극이 점점 벌어질 때에 당이 아주 중요한 일을 하는 거예요. 근데 이 인식과 민심을 대통령께 전달하고 반영까지 시켜야 돼요. 전달만 하고 그다음에 나는 할 일 다 했다. 이건 당연히 소임을 다한 게 아니죠. 어떻게 해서라도 대통령께 민심이 전달돼서 국민이 사랑하는 대통령으로 남아 계시도록 만들어야 되는데. 그 방법은 투쟁하는 방법도 있고 설득하는 방법도 있고 아니면 복잡한 방법으로 대통령이 이렇게 안 하시면 안 되도록 만드는 방법도 있고. 그거는 우리 정치권의 하나의 뭐라고 그럴까요. 기술이라 그럴까. 그게 좀 들어가야 돼요. 그래서 흔히는 대통령한테 가서 소리라도 빽 지르고 오세요. 아니면 다 집어던지고서라도. 그거는 상책은 아니라고 봐요.당과 대통령은 수시로 대화를 하며 채널을 열고. 그리고 한 번 안 되면 두 번, 세 번 얘기를 한다든지. 우리는 입법이 이쪽에 있잖아요? 그럼 그 입법을 하는 과정에서 당정 협의를 하고 당정대협의를 하고 그렇게 해서 계속 설득하고 그러면 대통령이 이거 받아들이시죠.그래서 한 번 얘기했다고 안 된다고 포기하지 말고 계속하고 또 정확한 민심을 전달하고 그 대안까지 가져가다 보면 대통령이 들어보시면 한 번 두 번 이게 맞구나. 또 아니면 금방 민심이 떠나면 반응이 안 좋아요. 지지도가 떨어지고 또 자잘한 선거들이 계속 있을 텐데 실패하게 되고 그래서. 지난번에도 강서구청장 선거 때 민심과 떨어지니까 그냥 그대로 지잖아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그때 크게 국민 앞에 사죄하듯이 하셨단 말이요. 그런데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설득해서 성공하도록 해야죠. 그거는 정치권의 노하우예요. 우리 후배님들한테 제가 그래서 그런 걸 좀 많이 생각해봐라(하고 있습니다).▷신율: 근데 대표님께서 과거 새누리당 당대표를 맡으셨던 그때의 상황과 지금의 여당 내의 상황으로는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십니까?▶황우여: 한마디로요. 제가 와서 몇 가지 놀랐어요. 우선 우리가요 2년 동안에 아버지를 6번 바꿔서 제가 여섯 번째 아버지예요. 이번에 (뽑히면)7번째예요, 대표가. 당이 부모 없는 것과 같이 돼버렸어요. 구심점도 없고.우리는 끈끈한 동지라는 게 있어 왔어요. 그리고 제가 일할 때는요. 그래서 저를 중심으로 딱 뭉치고. 물론 거기도 험한 얘기도 오가고 전쟁이 나듯이 하는 것도 있지만 그 밑에는 깊은 태평양 같은 당심이 있었거든요.근데 그게 많이 약해진 것 같아서 제가 취임하면서 동지애를 강조했어요. 우리가 사랑으로 뭉쳐야 된다. 그럼 사랑 그러면 무슨 연애하자는 말이 아니고. 나라 사랑이야. 애국, 애당, 당사랑 또 동지애, 우리 동지. 오늘도 제가 어려울 때 친구는 어려울 때의 친구다. 그 말을 내가 마지막으로 얘기를 드렸는데 그럴 때 다 뭉쳐야 되거든요. 많은 논의를 한 다음에 나중에는 딱 뭉치는 그러한 것이 당인데. 많이 약해져서 이번 당 대표, (이런 부분에)잘 관심을 가지셔야 됩니다.▷이혜라: 나라 사랑으로 뭉쳐야 된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비단 당 내부 상황뿐 아니라 야권과의 협의도 참 중요할 것 같은데요. 그런데 22대 국회 상황도 벌써부터 녹록치 않을 것 같아 이렇게 예상이 돼서요. 오늘 또 민주당 윤종군 원내대변인 발언을 보니까 상임위원장 독식하겠다고 시사하는 바를 전한 것 같더라고요. ▶황우여: 전 세계적으로 보면 독식하는 데가 있어요. 근데 우리는 아마 저희 당 때부터 시작했을 텐데, 나눴어요.그래서 국정을 같이 책임지자는 의미에서 나눴거든요. 또 우리가 대통령제지만 대통령한테는 권한이 집중됐지 권력은 전부 국회에 와 있어요. 이게 만약 다수당이 독식하고 독점한다 그럴 때에는 50.1%만 되더라도 국회의원 필요 없죠. 다 하면 되죠. 그게 아니잖아요. 51%대 49%라고 하면 49%의 국민도 국민이기 때문에 51%가 그걸 반영을 해줘야 되는 거예요.그래서 국회가 열리는 거죠. 1% 많다고 우리 다수다 그러면 49%는 4년 동안 집에 가서 그냥 책이나 읽으면 되겠네요? 결정했구나 하고요. 근데 그건 국회가 아니죠. 그래서 우리가 이제 상임위도 놓고 법사위하고 의장하고 또 놓고 이러는 자체 내에 견제가 되는 거예요. 모든 권력이 집중되어 있는 국회가 스스로가 자제를 하는 겁니다. 그게 우리의 전통이었는데. 민주당이 그렇게 말씀하셔서. 지난번에도 초기엔 그러다가 내놨잖아요. 이거 우리 너무 그렇다고. 자기가 모든 책임을 져야 되는데 그렇게 민주당은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국회의 전통이고 원리니까 저는 민주당이 말씀은 그렇게 하셔도 결국은 또 오랜 전통을 따르리라고 생각합니다.▷신율: 전통을 따르면 법사위원장 같은 경우도 원래 원내 2당이 하게 돼 있었지 않습니까. 그것도 원래처럼 관철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황우여: 우리가 다수당일 때 제가 원내대표할 때 198석이었어요. 저쪽에 89석이었어요. 김진표 원내대표가 우리가 다 놓았어요. 우리 스스로가 살기 위해서 자제를 하는. 국회의장이 우리기 때문에 법사위원장은 너희가 해라. 너희가 동의해야 우리는 국회의장이 결의를 한다. 이런 우리의 지혜였어요. 민주당이 저렇게 하는 거는 지혜롭지 못합니다.49%의 국민들이 가만히 두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이제 민주당. 제가 말씀드리는 게 민주당을 존중하자. 왜냐면 민주당을 지지한 국민들을 우리는 존중해야 된다. 그렇지만 너희도 우리를 지지한 국민들을 봐서 우리를 존중해야 된다. 그래서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51%의 국민과 49%의 국민이 하나의 의견을 내도록 변증법적 정반합을 하는 게 그게 국회다. 그래서 국회의 지붕이 동그란 거 아니냐. 제가 설득을 하는 거죠. 이재명 대표 만나보니까 지혜로운 분이더라고요. 적절한 책임을 묻는, 분담하려고 하는 내부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봐요.▷신율: 이재명 대표 지혜롭다고 말씀하시는데 궁금해지는 게. 지금 (민주당이)연금개혁 모수개혁안 받고 종부세 1가구 1주택 종부세 폐지 얘기도 꺼내고 있고. 이게 여당 입장에서 볼 때는 좀 당혹스러운 상황 아닌가요. 어떻게 보십니까?▶황우여: 괜찮아요. 우리가 좋은 건 받아들이면 되고 너무 고마운 거죠. 안 되는 건 또 안 되는 거고요. 근데 이제 연금개혁도 정부가 쭉 해온 거죠. 2년 동안 이상을 해온 거기 때문에 그중에 일부를 받으시는 건 감사한 거죠.그렇지만 문제는 모수개혁과 구 개혁이 한꺼번에 해야 되느냐 마느냐 이거의 다툼이잖아요.지금 온 것이 (소득대체율)44%까지 왔으니까 정부는 43%까지 해달라. 근데 이재명 대표께서 민주당의 의견이 43%도 용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런 거는 우리가 됐다 하고 빨리 우리가 할 일은 일정을 짜는 겁니다.그럼 우리가 그런 후 구조개혁은 한번 논의만 해보자? 이거 안 돼요. 우리는 그런 치밀한 일정을 따고 정부 안을 내고 야당을 도와야 돼요. 너희가 그럴 때 지금 아직 우리가 해결 못한 구조개혁은 이런 게 있는데 쟁점 괜찮으냐. 괜찮다 그러면 이건 이렇게 하면 되냐.그리고 이거(연금개혁) 되면은요. 우리가 한 걸로만 치부하지 말고 이재명 대표, 민주당과 우리당이 같이 한 걸로 국민께 상신을 해야죠. 국민은 받으시면 되죠.▷이혜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통해서 많은 얘기들을 했잖아요. 내용들 어떻게 보셨어요?▷신율: 회고록이 나오잖아요. 미국 폼페이오 장관 얘기도 나오고 갑자기 타지마할인가 그 얘기 나오고. 막 정신이 없어어서. 이런 경우가 아주 흔치 않은데 어떻게 보셨나요?▶황우여: 지난번에 문재인 대통령 만나 뵀거든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이요. 그래서 가서 차담을 나눴는데. 그때 책을 한 번 주실 줄 알았어요. 암만 기다려도 안 주시더라고요. 제가 한 번 사서 읽어야 되는데, 아직은 못 읽었거든요.근데 회고록은 내시면 그만한 비판이 따르죠. 그래서 이제 살아계실 때 회고록을 내면 많은 현재의 문제가 돼버리니까요. 그거는 아마 저자이신 우리 전 대통령께서 문 전 대통령께서 아마 거의 적당한 대응을 하셔야 될 거예요.▷이혜라: 개혁신당과의 연대도 강조하셨습니다. 그래서 내년 재보궐선거라든지 또 내후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좀 더 정말 실질적인 연대 가능하다고 보시는지요?▶황우여: 우리 허은아 대표가 저한테 오더니 친정에 왔다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러니까 마음이 약해지는 거예요. 우리 딸이 지금 친정에 왔나 이런 기분이 들고요. 우리가 한 표가 아쉬운데요. 그래서 제가 연대할 수 있는 건 연대하고 같이 토론도 하고 정책 방향을 이렇게 마주 보지 말고 같이 보자 그랬더니 좋다고 그러셨으니까. 우리 원내대표끼리 잘 얘기해서 원내에 서로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때 원하는 것도 있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흔쾌히. 우리가 거기도 몇 석밖에 안 되기 때문에 너무 힘드실 거예요. 그러니까 후원할 거나 지원할 거 있으면 하고.▷신율: 대표님께서 보수의 가치 말씀 많이 하셨는데. 보수의 가치는 굉장히 넓잖아요. 근데 지금 국민의힘이 가장 필요한 보수의 가치는 뭐라고 보십니까?▶황우여: 그래서요. 저보고도요. 푹 찔러서 한마디로 얘기하라고 하니까 제가 막연해지더라고요.그래서 이번에 매니페스토 하나 만들려고 그래요. 보수의 가치가 뭔지를 다 말이 다른 거예요. 그러면 이게 희미해지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도 무슨 선언문 하듯이. 근데 이제 보수라는 건 이게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큰 사상이거든요. 그리고 어느 나라나 그 보수당, 보수의 가치가 그 나라의 백본을 만들고 있어요. 저희 당에 가보면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대통령 등 전 대통령의 사진들이 있는데 거기에 보면은 이승만 박사는 자유 아니에요. 박정희 대통령은 공화 아니에요. 이분은 민주화 아니에요. 그러니까 자유민주공화국이 우리의 기본 사상에, 당에 녹아 있는 거예요. 우리가 선출해서 국민 앞에 내세웠던 대통령이 자유. 민주. 공화를 다 성공적인 당이었죠. 그 가치를 우리가 잊지 말자. 그리고 작게는 가정의 가치, 그리고 교회나 사찰의 종교 세계에 대한 가치. 그리고 국가라는 체제에 대한 가치를 우리가 기본으로 하고 있죠. 그리고 세세한 내용 자체는요. 저희가 하나 만들어 보겠습니다.▷이혜라: 제가 이거 하나 더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당 내부에서 혁신, 개혁 이런 얘기 나오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안이 제시되고 있지 않은 것 같아서요. 사실 김종인 비대위가 약자와의 동맹 이런 부분들을 꺼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현재 여당은 앞으로 어떤 부분에 있어서 국민한테 더 다가가야 한다고 보십니까?▶황우여: 저희는요. 보수 정당의 정체성이 희미해졌다고 많이 얘기를 들어요. 심지어 제가 5.18에 참여만 해도 저 황 비대위원장 또 저런 짓 한다 이러는. 저는 그건 그렇게 생각 안 하죠. 우리 자유민주운동의 하나의 국가적인 형태가 됐잖아요. 그렇게 해서 말씀을 나누는 것보다는 우리의 보수의 가치가 뭔지. 다시 말하면 우리 정당의 정체성이 뭔지를 분명히 하는 것이 이번에는 저는 오히려 쇄신의 출발점이고 그것만이라도 제가 좀 했으면 좋겠다.그리고 당내에는 지금 우리가 몇 가지 어젠다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기본이라도 해놓고 그렇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신율: 어쨌든 앞으로 어려운 거 많이 극복을 하셔야 될 것 같은데. 여소야대 극복할 수 있는 뚜렷한 방법이 따로 있는 건 아니겠죠?▶황우여: 그런데 제가 김진표 의장을 만나 뵀더니 그걸 기억하시는 거예요. 그때 황 대표가 198석이고 자기는 89석인데 하나도 자기하고 협의하지 않고 한 것이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게 우리의 하나의 쌓여 있는 좋은 전통이에요. 우리들의 아름다운 그야말로 스토리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그거를 자꾸 우리 후배님들께 얘기하고. 또 그때 그래서 국정 개혁이 많이 일어났어요. 반값등록금도 그때 했고요. 그 어려운 한미 FTA도 그때 했고요. 또 미디어법도 그때 됐고요. 하여간 제가 1년 사이에 6건의 중대한 거를 해결했는데. 1년 만에 6건이면 두 달에 한 건씩 큰 국정과제를 해 나갔거든요.김진표 대표 없었으면 저는 못하는 거죠. 제가 그걸 강행을 그때는 직권 상정 강행 방법이 있었는데 안 썼어요. 그러니까 그때를 그리워하는. 근데 그거는 저희가 198석인데도 그렇게 했기 때문에, 가능하니까 이번에 이재명 대표께서 우리 박찬대 원내대표하고 같이 그렇게 하시면 그냥 민주당 같이 확 올라가죠.▷신율: 우원식 신임 국회의장도 기계적 중립 이런 얘기 많이 했는데. 중립적으로 잘 할 거라고 믿으세요?▶황우여: 아무래도 민주당에서 나오신 의장님이니까 민주당한테 해롭게는 안 하시겠지만 우리 우원식 의장님도 이번에 선출 과정을 보니까요. 이 어른이 간단한 분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기대해 보고요. 의장은 인연으로 정계 은퇴하고 연결되거든요. 마지막으로 좋은 걸 좀 남겼으면 좋겠어요.▷신율: 알겠습니다. 지금 워낙 정치권이 시끄러워서 제가 이제 그런 얘기를 많이 합니다. 정치가 실종된 상황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오랜만에 등장한 정치인이 바로 황 대표님이라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요. 정치가 사라졌고요. 제가 볼 때에는 대체하고 투쟁가들은 많은데 정치인은 없는 것 같아요. 근데 진짜 정치라는 걸 뭔가를 요새 보여주고 계셔가지고 저는 한 줄기 햇빛같이 느껴요. 백서 문제 등 여러 가지로 골치 아프실 텐데 이렇게 또 나와주셔가지고 좋은 얘기 해주셨네요,▶황우여: 감사합니다.
2024.06.01 I 이혜라 기자
中에 추월 당한 로봇산업…"경쟁력 회복하려면 사회적 인식부터 바꿔야"
  • 中에 추월 당한 로봇산업…"경쟁력 회복하려면 사회적 인식부터 바꿔야"
  • 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이 ‘한국 로봇 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민하 인턴기자)[이데일리 이민하 인턴기자] “로봇산업이 성장하려면 기술 혁신보다 사회적 혁신이 선행되어야 합니다.”김진오(사진) 한국로봇산업협회장은 지난 3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강남 로봇플러스 페스티벌’ 현장에서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사회는 아직 로봇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다”며 “기술 개발보다 인식을 바꾸는 일이 더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로봇산업의 성장 동력을 로봇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데에서 먼저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는 “제조 분야에서 로봇기술 도입이 활발한 이유는 로봇에 대한 인식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며 “사회적으로 로봇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 기술 혁신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 점에서 다양한 로봇기술을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로봇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올 2월 협회장에 취임한 김 회장은 산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로봇 전문가다. 서울대에서 기계공학으로 학사와 석사를 마친 그는 미국 카네기멜론대에서 로봇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일본 경비보안회사 세콤과 삼성전자에서 연구원을 지낸 그는 1999년 교수(광운대 로봇학부)로 변신, 강단에 서며 산업용 로봇제조회사 ‘로봇앤드디자인’을 설립했다. 2008년엔 로봇산업 분야 노벨상인 ‘조셉 엥겔버거상’을 수상했다.김 회장은 로봇기술의 발전을 일자리를 줄이는 위협 요소로 바라보는 인식에 대해 “매우 일차원적인 발상이자 시각”이라고 반박했다. 오히려 산업과 재해 현장에 상존하는 각종 위험 요소로부터 인간을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보완재’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동안 하수도와 같은 밀폐 공간에서 작업하다 유해가스를 마시고 목숨을 잃은 현장 근로자가 76명에 달한다”며 “이처럼 사람이 하기에 위험한 일들을 로봇이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로봇산업의 경쟁력에 대해 ‘적신호가 켜진 상태’라고 경고했다. 무엇보다 한참 뒤처져 있던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린 점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꼬집었다.2022년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로봇산업 종합 경쟁력에서 세계 6위에 머물렀다. 한때 일본과 독일, 미국, 스위스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로봇강국으로 불렸지만, 정부 주도로 산업 육성에 나선 중국에 밀리면서 ‘톱 5 로봇 강국’ 자리를 내준 상태다. 세계 로봇시장의 치열한 패권 경쟁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한 해법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제시했다. 중국처럼 전방위적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제조, 국방과 같은 필수 분야부터 우선 집중하는 육성 전략을 택해야 한다는 것이다.김 회장은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한국은 제조업 분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고도화된 로봇기술이 필요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로봇은 국방 분야에서도 국방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척도가 됐다”며 “국방력 강화 측면에서 로봇 기술과 산업을 지금보다 더 키워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6.01 I 이민하 기자
SK 역대급 재산분할 판결에 21년전 '소버린 사태' 재소환
  • SK 역대급 재산분할 판결에 21년전 '소버린 사태' 재소환
  •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빌딩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재산 분할로 1조380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오면서 최 회장이 지분을 매각할 경우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단 예측 나왔다. SK는 과거 외국계 운용사로부터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당할 위기를 겪은 바 있어 경영권 타격에 대한 우려 큰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이 지분매각 보다는 보유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항소심 판결이 나올때까지 매년 배당을 받아 재원 마련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이 노 관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패하면서 지난 2022년 1심과 달리 2심에서는 재산분할로 1조3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급하게 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 재산 분할이다. 특히 최 회장의 SK㈜ 주식도 분할 대상으로 인정되면서 향후 최 회장의 경영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단 우려가 뒤따른다. 3월 말 기준 최 회장의 SK㈜ 지분은 17.73%(1297만5472주)다. SK그룹은 지주회사 SK㈜를 통해 다른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SK㈜는 SK텔레콤(017670)(30.57%), SK이노베이션(096770)(36.22%), SK스퀘어(402340)(30.55%), SKC(011790)(40.6%)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 회장 측 SK㈜지분은 25.57%에 불과하다.최 회장이 1조원의 현금 마련을 위해 지분 매각에 나서면, 국내 대기업들의 지배구조 약한 고리 틈타 공격하는 외국계 행동주의 펀드(헤지펀드)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 행동주의 헤지펀드는 단순한 투자보다는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자회사와 계열사의 보유 지분 매각 등의 방식으로 단기적인 주주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목적으로 하는 헤지펀드다. 회사의 경영에 과도하게 간섭하는 측면이 있어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기도 한다. 과거 SK는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타깃이 된 전적이 있다. ‘SK 소버린 경영권 분쟁’은 지난 2003년 소버린 자산운용이 SK㈜ 주식을 대량 매입하면서 최 회장의 이사회 사퇴를 요구한 사건이다. 당시 최 회장은 경영권을 잃을 위기까지 몰렸다. 소버린은 법원 공방이 마무리된 후 SK㈜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하고 전량을 매각해 8000여억원의 차익을 얻었다. 업계에 따르면 당시 SK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1조원이 넘는 돈을 쓴 것으로 알려진다.이어 2022년에는 미국 헤지펀드 돌턴인베스트먼트가 SK경영진에 서신을 보내면서 한 번 더 위기가 찾아왔다. 서신은 소버린 사태 이후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늘린 SK에 주주가치 개선을 위해 자사주를 소각하라고 요구하는 내용으로, 시장의 우려와는 다르게 경영권 문제로까지 번지진 않았다.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 회장이 지분 매각보단 주식담보대출이나 비상장 지분 처분 등으로 현금 마련할 것으로 보는 시각 지배적이다. 특히 최 회장이 보유한 SK실트론 지분(29.4%)을 매각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보유하고 있는 SK 지분을 기반으로 배당금을 확보하는 것도 방안으로 꼽힌다. 황용식 한국전문경영인학회 회장(세종대 경영학부 교수)은 “우선 최 회장이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가 중요하겠지만, 과거 소버린 사태라는 트라우마가 남아 있어 경영권 지배구조를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며 “1조원이 넘어서는 엄청난 금액을 마련하려면 비상장 주식을 팔거나 계열사를 팔아 재원 마련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5.31 I 송재민 기자
AI·빅데이터 발전이 디지털통합예술치료에 줄 가능성은
  • AI·빅데이터 발전이 디지털통합예술치료에 줄 가능성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예술치료 관점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 발전이 줄 영향을 논의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디지털통합예술치료학회는 31일 한양대 한양디지털헬스케어센터에서 춘계학술대회를 열었다.(사진=디지털통합예술치료학회)디지털통합예술치료학회는 31일 한양대 한양디지털헬스케어센터에서 ‘디지털통합예술치료의 방향과 가능성’을 주제로 ‘2024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디지털통합예술치료학회는 정보통신기술(ICT)이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사람 중심 디지털 기술과 예술을 융합해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을 모색하는 학회다. 예술, 예술교육, 예술치료 전반에 대한 연구를 통해 문화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이번 학술대회는 미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통한 디지털 예술치료제의 의료시장 적용 가능성, 디지털 통합예술치료의 방향성과 과제를 논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대회 첫 세션에는 박종화 별 테라퓨틱스 공동창업자, 김미연 한국콘텐츠진흥원 박사가 나서 디지털 통합예술치료의 전망과 가능성을 논의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곽현주 건신대학원대학교 문화예술치료학과를 좌장으로 한은영 해운대백병원 교수, 오주현 예술약방 대표가 나서 디지털 통합예술치료의 방향과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한경식 한양대 데이터사이언스학부 교수를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출신의 염민선 나무아이씨티 기술연구소장 등 데이터 과학 전문가들은 토론자로 참여했다.참가자들은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문화 예술 현장과 학계가 능동적으로 디지털 기술 발전 모습을 바라보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논의를 활발히 해나가기를 기대했다.학회 관계자는 “이번 학회에서 디지털치료제 개발부터 예술치료와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이슈 전반에 대한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라고 말했다.
2024.05.31 I 강민구 기자
“올해 유산취득세 원포인트 개편 추진해야…지방세 부담 고려도"
  • “올해 유산취득세 원포인트 개편 추진해야…지방세 부담 고려도"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올해는 유산취득세만 국회에서 얘기해본다면 전선을 좁혀 실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광의의 상속 단계에서 취득세를 대표로 한 지방세 측면의 지원책도 동반돼야 한다.”(허원제 지방세연구원 연구위원)한국조세학회는 31일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가업승계 관련 상속·증여세 개편 방향’을 주재로 2024 춘계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한국조세학회 제공)한국조세학회는 31일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가업승계 관련 상속·증여세 개편 방향’을 주재로 2024 춘계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안종범 정책평가연구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황상현 상명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의 발표에 이어 김학수 KDI 선임연구위원, 허원제 지방세연구원 연구위원, 최승문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선엽 이정회계법인 대표의 토론으로 진행됐다.발제자로 나선 황상현 교수는 ‘상속세제 개편방향:기업 승계를 중심으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인 상속세 최고세율과 함께 최근 20년 사이 상속·증여세수가 빠르게 증가해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세 부담 완화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현행 제도에 대해 개편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해법을 장·단기로 나눠 당장은 현행 제도 아래서 한계점을 고쳐가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제도 자체를 새로 이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상속인을 중심으로 과세하는 유산취득세, 상속이 이뤄지는 시점을 자본 이득의 시점으로 과세하는 자본이득세 등이 대표적이다.이와 관련해 김학수 선임연구위원은 “정책 대안에 대해서는 동의하나 가업승계가 경제·사회적으로 바람직하느냐에 대해서는 모든 경우에서 생각해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창업주가 일군 기업을 후손들이 계속 유지·발전시켜야 한다는 건 ‘감정적 가치’이고, 이게 바람직하게 발현되는 경우는 후손들의 경영력이 다른 대안보다 출중하고 기업에 대한 그들의 관심과 열정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2세 법인 창업으로 현행 과세특례 제도를 십분 활용해 상속세 부담 0원으로 2조원 대 가업을 승계한 쿠쿠전자의 예시를 들며 “세금 납부 계획을 설계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한데도 공제를 활용하지 않는 데 대해 합리적 의심을 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결국 세제 개편 논의는 감정적 가치에 기반하기 보다는 제도 자체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을 합리화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특히 현재 다차원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속서에 관한 논의를 실효적으로 끌어가기 위해서는 ‘유산취득세 전환’에 집중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그는 “장기적으로 우리가 가야할 방향은 자본이득세이지만 추후 점진적으로 논의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자본이득세 전환, 최대주주할증 폐지 등 상속세 개편된 여러 논의를 한꺼번에 얘기하면 전선만 넓어진다”고 꼬집었다.허원제 연구위원은 “지방세 측면에서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세인 상속세보다 먼제 내는 게 지방세인 취득세인데, 수도권 과밀억제 권역에 있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취득세 중과 기준 세율을 적용받는 등의 이유로 가업 상속 시 실질적인 체감 부담은 훨씬 더 크다는 것이다.그는 “상속세 최고세율에서 최대주주 할증때문에 10% 올라가는 게 크다고 말하지만, 정확히 그런 현상이 이미 취득세에서부터 구현됐다”면서 “국세 세목으로 상속세만 볼 게 아니라 지방세 측면에서도 지원해줘야 할 합리성이 있는지 심도깊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조세학회는 31일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가업승계 관련 상속·증여세 개편 방향’을 주재로 2024 춘계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한국조세학회 제공)상속·증여세 관련 논의에서 이중과세 문제에 천착해서는 큰 그림을 놓친다는 우려도 나왔다. 최승문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어차피 세금을 떼고 번 돈으로 소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득세 정도를 빼면 다 이중과세가 된다”면서 “이중과세냐 아니냐가 중요하기 부다는 실제 세 부담에 얼마나 되느냐에 정책 논의를 맞춰야 한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상속세 논의와 관련해서 형평성의 문제는 정치적이지만 정부나 국회가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없고 국민의 선호를 모아야 한다”면서 “이는 국민이 상속세에 대해 충분히 잘 알아야 한다는 의미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가업승계 시점보다는 그 이후의에 정책적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가업승계 이후 세액공제 지원이나 공공입찰 시 혜택을 주는 등이 대표적이다. 김선엽 대표는 “가업을 이어가 고용을 유지하는 등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제도의 본래 목적을 살리기 위해서는 가업승계를 한 뒤 사업을 더 잘 꾸려나가게 하는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면서 “가업승계를 통해 경영수업을 받고 보다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 요건을 완화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2024.05.31 I 이지은 기자
"가업상속공제, 세부담 완화 실효성 없어…모든 기업 확대해야"
  • "가업상속공제, 세부담 완화 실효성 없어…모든 기업 확대해야"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상속인들의 세 부담을 줄여주는 취지의 현행 ‘가업상속공제’ 가 한정적인 대상과 까다로운 요건으로 인해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 중소·중견기업 경영자들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이용 건수는 2021년 기준 연간 100여건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현재 중소기업과 일부 중견기업에 제한한 대상을 일반 대기업으로까지 풀어줘야 한다는 제언이다.황상현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가 31일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열린 ‘2024 한국조세학회 춘계학술세미나-가업승계 관련 상속·증여세 개편 방향’에 참석해 ‘상속세제 개편방향:기업 승계를 중심으로’를 발제하고 있다. (사진=한국조세학회 제공)황상현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31일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열린 ‘2024 한국조세학회 춘계학술세미나-가업승계 관련 상속·증여세 개편 방향’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속세제 개편방향:기업 승계를 중심으로’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지난 2000년 989억원이었던 상속·증여세수는 2021년 15조원 수준까지 올라섰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상속증여세수 비중은 0.152%에서 0.721%까지 올라갔는데, 특히 2015년 이후 상승세가 급격했다. 같은 기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이 0.1%대를 유지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경향이다. 우리나라 총 조세 수입 대비 상속·증여세수의 비중은 2021년 기준 2.4%에 그친다. 그러나 OECD 평균(0.419%)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전체 세수에서 비중 자체가 큰 세목은 아니지만 국제적으로 비교해봤을 때 기업 경영권 승계를 부담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해석이다. 황 교수는 “소득재분배와 공평과세의 취지이나 과표를 5개 구간에 한정하고 세율도 높은 수준”이라며 “OECD 국가 중 2번째로 높은 상속세 최고세율(50%·직계비속 기준)을 유지하고 있는 한 중산층의 세부담도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정부는 세율을 조정하는 정공법 대신 가업상속공제를 통한 우회로를 쓰는 모습이다. 지난 2022년에는 적용대상 중견기업의 범위를 매출액 4000억원 미만에서 5000억원 미만으로 상향하고 피상속인 요건, 공제금액 등을 손봤고 지난해에는 사후관리 요건을 완화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런 정부의 조정이 수혜자들이 체감할 정도로의 실질적인 혜택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가업상속공제 이용 건수는 110건(3475억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영국, 독일 등과 같이 대상 제한을 풀어줘야 한다는 게 황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가업상속공제 적용 대상이 자산총액 50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과 매출액 5000억원 이하의 중견기업으로 제한돼 있고, 피상속인 10년 이상 가업영위 등 엄격한 사전요건은 물론 고용 유지 등 사후 관리 요건까지 충족해야 해서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해외 국가 대부분은 적용 대상이 모든 기업인 데다가 적용 요건은 완화돼 있고 사후 관리기간도 우리나라(5년)보다 훨씬 짧다”고 강조했다.결국 가업 승계를 두고 재투자 보다는 자산 매각 또는 배당 증가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초래하는 현행 상속세제 개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로는 ‘투 트랙’으로 설정했다. 단기적으로는 상속세 최고세율을 OECD 평균 수준까지 내리고 가업상속공제 적용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공익재단을 통한 기업 승계의 길을 터 줘야 한다는 제언이다. 황 교수는 “해외의 경우 지주사를 공익법인으로 나머지 자회사를 관리하는 형태를 통해 경영권 승계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규제가 많아 재단을 통한 가업승계가 거의 불가능한 구조로, 기업은 가업을 승계하고 공익재단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려해볼 만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2024.05.31 I 이지은 기자
셀키, 국제 프로테오믹스 심포지엄 개최…세계적 거장 참석
  • 셀키, 국제 프로테오믹스 심포지엄 개최…세계적 거장 참석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당단백질 바이오마커 개발 기업 셀키는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 코리아 및 솔브레인홀딩스 바이오헬스케어사업부와 함께 다음달 24일 ‘제1차 국제 프로테오믹스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최신 연구 동향과 AI·클라우드를 활용한 프로테오믹스 기술 혁신을 공유할 예정이다. 프로테오믹스는 단백질 특성을 총체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으로 유전자 명령으로 만들어진 단백질체를 대상으로 유전자의 기능, 단백질의 기능 이상 및 구조변형 여부 등을 규명하고 질병 과정을 추적하는 분석 기술이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세계를 대표하는 프로테오믹스 연구자들, 하버드 의대 교수, AWS 아시아태평양지역 유전체학(Genomics) 사업총괄, 솔브레인홀딩스 바이오헬스케어사업부 프로테오믹스 팀장, 셀키 바이오인포메틱스 연구소장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세계 최고의 바이오 연구소인 스크립스 연구소(Scripps Research)에서 2007년부터 프로테오믹스 연구를 이끌어 온 존 예이츠(John Yates) 교수는 1000개 이상의 논문을 투고했으며 16만 회 이상 인용되는 등 세계 프로테오믹스 연구의 창시자 겸 최고 권위자로 불린다. 왼쪽부터 Scripps Research의 John Yates III, 하버드 의대 임형순 교수, Chaparral Labs Robin Park 대표. (사진=셀키 제공)임형순 교수는 하버드 의대의 시스템즈 바이올로지 센터의 교수로 근무하며 바이오센싱 및 나노기술 등 혁신적 기술을 바탕으로 엑소좀과 프로테오믹스 기반의 암 진단을 연구하고 있다. 2020년 노벨상 펀드로 알려진 휴먼프론티어사이언스프로그램(HFSP)상 수상, 2022년 미국화학회(ACS) ACS Nano Research Award 수상, 2023년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CAREER Award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자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포괄적이고 널리 도입된 클라우드 AWS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전체학 사업총괄을 담당하는 찰리 리(Charlie Lee) 박사는 싱가포르 과학기술청 유전체 연구소(Genome Institute of Singapore)와 미국 진단기업 벨라 진단(Vela Diagnostics) 등 20년 이상의 유전체학, 미생물학, 종양학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AWS의 유전체학 사업을 주도해 나아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AI/ML을 활용한 모던 오믹스(Modern Omics) 기술을 기반으로 아태지역의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는 주역이다.로빈 박(Robin Park) 대표는 스크립스연구소에서 존 예이츠 교수와 함께IP2(Integrated Proteomics Pipeline)를 개발해 IPA(Integrated Proteomics Applications)를 창업했다. 그 후 지속적 기술 혁신을 통해 IP2는 세계 프로테오믹스 분야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고 널리 쓰이는 대표적인 상용화 솔루션이 돼 2020년 글로벌 의료장비 회사인 브루커(Bruker)에서 IPA를 인수했으며, 그 후 3년간 브루커의 바이오인포매틱스 총괄로 근무하면서 프로테오믹스 기술개발 및 사업 전반을 급성장시키는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AI 기반 프로테오믹스 기술을 연구 개발해 올해 1월 채퍼럴 연구소(Chaparral Labs)를 재창업했으며, 현재는 AI 기반 DIA 분석기술을 활용한 SaaS 프로테오믹스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이번 심포지엄에 국내 기업으로는 솔브레인홀딩스 바이오헬스케어사업부가 참여를 한다. 프로테오믹스 분과 팀장을 맡고 있는 이승준 박사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조교수와 씨티셀즈(CTCELLS)의 연구총괄을 두루 경험한 세포학, 분자생물학 전문가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미국의 대표적인 프로테오믹스 기업 시어(Seer)의 프로테오그래프(Proteograph) 전처리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프로테오믹스 연구와 셀키의 AI 기반 SpAC9 Data Foundry 데이터 분석 자동화 플랫폼 도입을 통해 프로테오믹스 워크플로우 전자동화 비전에 대해서도 공유할 예정이다.이남용 셀키 대표는 “제1차 국제 프로테오믹스 심포지엄을 통해 한국 연구자들과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AI 및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프로테오믹스 분석 사례 소개를 통해 제약바이오 연구의 디지털 혁신을 도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05.31 I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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