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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표절, 이제 그만!" 방송작가 모여 저작권 위크숍
- ▲ 한국방송작가협회 소속 작가 30여 명이 19일과 20일 강원도 양양 쏠비치 리조트에서 저작권 보호를 위한 워크숍을 가졌다.(사진=한국저작권위원회 제공)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23일자 37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 한국저작권위원회(위원장 유병한), 한국방송작가협회(이사장 이금림)가 19일과 20일 강원도 양양 쏠비치 리조트에서 `방송작가 대상 저작권 워크숍`을 개최했다. 유병한 한국저작권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010년 8월에 종영한 KBS 드라마 `구미호와 여우누이뎐`의 첫 회가 표절로 판명되어 해당 작가가 일정 기간 회원자격 정지 처분을 받는 등 방송작가에게 표절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며 "스마트 네트워크 환경에서 방송은 국민의 실생활과 매우 밀접하게 접해있어 이러한 워크숍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다양한 방송 콘텐츠가 제대로 유통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작가들에게 필요한 저작권의 기본이해, 2차적 저작물 작성권에 관한 분쟁사례 및 저작권 침해 기준, 드라마 제작 및 계약할 때 유의사항 등에 대해 토론했다. 이금림 방송작가협회 이사장을 비롯해 `브레인`의 윤경아 작가, `전우`의 최란, `시티헌터`의 최수진, `인간극장'의 윤은영 작가 등 총 29명의 작가가 참가했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대중에게 영향력 있는 방송매체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드라마, 예능 및 TV 구성작가를 대상으로 2010년 이후 매년 저작권 워크숍을 실시해왔다. 최근 지상파에 케이블채널, IPTV 및 종합편성채널 등 다양한 채널 구성으로 방송작가의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있으나, 끊이지 않는 드라마 표절 시비로 다양한 저작권 분쟁소송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예능 프로그램조차 패러디와 표절문제가 심각하게 논의가 되는 등 방송작가에게 저작권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화제의 `해품달` 꽃도령 4인방, 캐스팅 비화 들어보니
- ▲ 화제작 MBC 수목 미니시리즈 `해를 품은 달`에서 `꽃도령` 4인방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민호, 여진구, 임시완, 이원근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1월 11일자 29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MBC 수목 미니시리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의 `꽃도령` 여진구(15), 이민호(19), 임시완(24), 이원근(21)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해품달`이 지난 4일 첫 방송되고 이들은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여진구, 이민호, 임시완, 이원근 앞으로 광고 등 캐스팅 문의와 인터뷰 요청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를 기세다. 드라마 인기가 이뤄낸 결과다. ◇여진구가 출연하면 그 작품 대박? 여진구는 김수현의 아역으로 등장하고 있다. 아역이지만 사실은 2005년 영화 `새드무비`로 데뷔한 올해 8년차 배우다. 짧지 않는 연기 경력 동안 출연하는 작품마다 대박이 터지는 바람에 신뢰감이 높은 아역배우다. `무사 백동수` `자이언트` `일지매` `타짜` 등이 대표적. 이번 작품 또한 첫 회부터 대박을 떠뜨리며 `시청률보증수표`임을 증명했다. 여진구가 이번 작품과 인연을 맺은 건 2008년 방송된 `일지매` 덕분이다. 그가 `일지매`에서 인상 깊게 연기한 모습을 김도훈 PD가 눈여겨봤다가 찜한 것. 여진구의 연기가 얼마나 좋은지 한가인은 상대역의 어린 모습을 보고 "가슴이 떨렸다"고 얘기했을 정도다. ◇`폭풍성장` 이민호, 女心 홀린다 이민호는 `꽃도령` 4인방 가운데 가장 친숙한 얼굴이다. 그는 1998년 시트콤 `순풍산부인과`로 데뷔했는데 미달이, 의찬이와 늘 붙어 다닌 정배가 바로 그다. 그런 그가 `해품달` 1, 2회에서 날렵한 액션 연기와 훈훈한 비주얼로 여심을 녹였다. 요즘 이 `양명(이민호 극중 역할)앓이`가 시쳇말로 장난이 아니다. 특히 비 내리던 장면에서 자신의 도포 소매 자락으로 김유정을 감싸던 장면은 많은 여성들을 두근거리게 했다. 이민호의 출연 계기는 여진구와 비슷하다. 지난해 출연한 사극 `구미호:여우뉴이뎐`으로 인해 김도훈 PD의 러브콜을 받은 것. 그는 `해품달` 출연이 결정된 뒤 두 달 간 무술과 승마를 배우며 어린 양명 역을 열심히 준비했다. 그 노력의 결실이 첫 회에서 고스란히 묻어났다. 이민호도 첫 방송 후 큰 만족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국의아이돌 임시완, 3전4기로 임시완은 기대 이상의 월척이었다. 그는 원작의 허염을 현실로 그대로 옮겨놓은 듯 잘생긴 외모와 첫 연기임에도 안정적인 모습으로 호감을 높이 샀다. 특히 임시완이 아이돌그룹 제국의아이들 멤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은 화제의 중심에 있지만 임시완은 `해품달`과 다소 어렵게 인연을 맺었다. 그는 다른 `꽃도령`들과 다르게 3전4기로 허염의 아역을 따낼 수 있었다. 얼마나 캐릭터에 욕심이 났던지 만사를 제쳐두고 세 번의 미팅에 `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미팅 때마다 발전하는 모습과 볼수록 매력적인 모습에 그를 최종적으로 발탁했다고. 지금은 연예 활동을 위해 동아방송예술대학에 재학중이지만 원래는 부산대 공대를 다녔을 만큼 임시완은 학창 시절 공부를 잘하는 `엄친아`였다. 한 마디로 허염에 안성맞춤 캐스팅이었다.◇이원근, 1분 등장만으로 강렬 1분 정도 나왔을 뿐인데 강렬한 인상을 준 얼굴이 있었다. 바로 어린 제운 역의 이원근. 이원근은 4인 중 가장 베일에 싸여 있던 인물이다. 모델 활동 외 연예 활동이 전무하다 보니까 그 어디에도 이원근에 관한 소개가 없었던 것. 이원근은 183cm, 66kg 훤칠한 신체 조건과 신비함을 풍기는 외모 등으로 연출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미팅 한 번에 단박에 `해품달`에 발탁된 행운을 누렸다. 제작진이 이원근을 보고 제운의 캐릭터에 안성맞춤이라고 판단한 것이었다. 이원근은 이병헌, 김민희, 한효주, 한채영 등과 한 소속사 식구로 알려졌다. 그는 `해품달`을 계기로 본격적인 연기자 활동에 나서는 BH엔터테인먼트 기대주다.▲ 왼쪽부터 이민호, 여진구, 임시완, 이원근
- 장혁, KBS연기대상 대상…'성스' 돌풍(종합)
- ▲ 장혁[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2010 KBS 연기대상'(이하 KBS 연기대상)의 주인공은 '대길이'였다. 배우 장혁(34)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KBS 연기대상에서 전광렬·전인화·최수종 등 쟁쟁한 연기파 선배들을 제치고 대상 트로피를 거머줬다. 데뷔 13년 만의 첫 연기대상 대상 수상이다.장혁은 '추노'에서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추노꾼으로서 격렬한 액션 연기는 물론 날 선 내면 연기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호연으로 '연기에 물이 올랐다'는 극찬도 쏟아졌다. 지난 1997년 드라마 '모델'로 데뷔한 후 가장 선 굵은 연기를 펼쳤다는 평이다. ▲ 장혁장혁은 "대상을 받는 분들한테 밑에서 박수만 많이 쳐봤는데 막상 받으니 뭐라고 말씀 드려야할지 가슴이 너무 떨린다"며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감격스러워했다. KBS 연기대상의 주인공은 장혁 뿐이 아니었다. 이번 시상식에서 웃은 건 '성균관 스캔들'의 '잘금4인방'(박유천·박민영·송중기·유아인)이었다. 네 명이 네티즌상·인기상 등에서 9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기대이상으로 선전해서다. 특히 '까칠남' 이선준 역을 열연했던 박유천은 이날 신인상·네티즌상 등 개인상과 박민영과 함께 베스트 커플상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문근영과 함께 개인 최다 수상이다. 이 외에도 송중기가 인기상과 함께 유아인과 함께 베스트 커플상을 차지해 2관왕에 올랐다. 박민영도 우수상 및 베스트 커플상으로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유아인은 베스트 커플상을 타 수상의 기쁨을 함께 했다. 또 시청률 40%를 웃돌며 시청자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제빵왕 김탁구'는 전인화가 최우수 연기상을, 윤시윤·유진이 우수 연기상 등을 차지하며 6관왕에 올랐다.한편 KBS 연기대상은 배우 최수종·송중기·이다해의 진행으로 이날 오후 9시50분부터 2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 박민영-유아인-박유천다음은 KBS연기대상 수상자 명단이다. ▲대상=장혁('추노')▲최우수연기상=김갑수('신데렐라 언니', '성균관 스캔들' 등), 문근영('신데렐라 언니'), 전인화('제빵왕 김탁구')▲우수연기상=연속극 부문: 이종혁·김지영('결혼해주세요'), 미니시리즈 부문:김수로('공부의 신'), 한은정('구미호 여우누이뎐'), 중편드라마 부문:오지호('추노'), 박민영('성균관 스캔들'), 장편드라마 부문:윤시윤·유진('제빵왕 김탁구')▲작가상=강은경('제빵왕 김탁구')▲조연상=성동일('추노'), 이보희('수상한 삼형제')▲신인연기상=박유천('성균관 스캔들'), 오지은('수상한 삼형제'), 이시영('부자의 탄생')▲인기상=문근영('신데렐라 언니'), 송중기('성균관 스캔들')▲청소년연기상= 오재무('제빵왕 김탁구'), 김유정·서신애('구미호 여우누이뎐')▲특집·문학관·단막극 부문= 손현주('텍사스 안타')·이선균('조금 야한 우리 연애'), 정유미('위대한 계춘빈')▲베스트커플상= 장혁·이다해('추노), 윤시윤·이영아('제빵왕 김탁구'), 장근석·문근영('매리는 외박중'), 박유천·박민영, 송중기·유아인('성균관 스캔들')▲네티즌상=박유천, 박민영('성균관 스캔들'), 장근석('매리는 외박중')
- "절반의 성공"···'성스'가 '꽃남' 되지 못한 이유
- ▲ KBS 2TV '성균관 스캔들'[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폭발적이지는 않았지만 뜨거웠다. 2일 20회로 막을 내린 KBS 2TV '성균관 스캔들'은 시청률은 잃고 마니아를 만들었다. 시청률은 10%대 초반(마지막회 시청률 12.8%,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을 간신히 넘겼지만, 온라인은 '성스앓이' 글로 넘쳐났다. 드라마 공식홈페이지에는 18회까지 13만여 건에 이르는 시청 소감이 굴비 엮듯 올라왔다.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된 '추노'의 4배, '제빵왕 김탁구'에는 5배에 달하는 수치다. ◇ '안구정화' 잘금4인방·신선한 소재····'성스앓이' 원동력 '성균관 스캔들'의 출발은 초라했다. 지난 8월31일 첫 방송 시청률은 6.3%에 그쳤다. 전작인 '구미호-여우누이뎐'의 마지막 방송이 기록한 시청률 12.9%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성적이었다.시작은 미약했지만 '잘금 4인방'은 '성균관 스캔들'을 살렸다. 극 중 이선준(박유천 분), 김윤희(박민영 분), 구용하(송중기 분), 문재인(유아인 분)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는 고정 시청자 양산의 기폭제가 됐다. 동방신기 멤버 박유천의 연기는 무난했고 박민영의 남장여자 열연은 달콤했다. 송중기의 능글맞은 연기는 감칠맛 났고 유아인의 선 굵은 모습은 새로운 발견이었다. 청춘스타들의 '안구정화' 연기에 인터넷에는 드라마에 푹 빠진 주부가 가정을 돌보지 않아 집안 꼴이 엉망이 됐다는 카툰까지 등장했다. '성스폐인'을 자처한 회사원 오지은 씨(32)는 "드라마 속 네 명의 캐릭터가 신선했다"며 "캐릭터의 매력에 빠져 드라마를 챙겨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청춘 사극'이라는 신선한 소재도 드라마 인기에 한몫했다. 소설가 정은궐의 베스트셀러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원작으로 한 '성균관 스캔들'은 조선 시대 최고 교육기관이었던 성균관을 주 무대로 하는 청춘 사극을 표방했다. 조선 시대 캠퍼스 물이란 새로운 시도는 '성스폐인' 현상의 원동력이 됐다. 드라마 관계자는 "청춘 사극이란 새로운 시도에 금등지사(사도세자 죽음에 대한 영조의 회한의 마음이 담긴 문서)등 역사적인 스토리를 버무린 것이 스토리에 재미와 동시에 힘을 불어넣었다"고 자평했다. 회사원 김선혜(33) 씨는 "'잘금 4인방'의 성장드라마 속에 금등지사 찾기 등 미션 등이 끊임없이 주어져 흥미진진했다"며 "원작과 달리 드라마만의 스토리가 있어 재미가 더했다"고 말했다. '성균관 스캔들'은 초선이 자객으로 나오는 설정과 금등지사, 구용하가 중인 출신이었던 점 그리고 정약용(안내상 분)이 김윤식이 여자인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 원작과 달랐다. 한 네티즌(LLuckypot)은 "'성스'는 80년대 대학을 보낸 이들에게 환기시켜주는 게 많은 것 같다. 청춘의 시기에 느꼈던 꿈과 현실에서의 좌절감, 첫사랑에 대한 설렘, 우정에 대한 회고,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원칙의 승리 등이 그것"이라고 드라마의 의미를 분석하기도 했다. ▲ KBS 2TV '성균관 스캔들'◇ 편성운 불운·정치·멜로 널뛰기 ···만개하지 못한 '성스' 하지만 시청률은 '성균관 스캔들'의 아킬레스건이다. 새로운 스토리로 의미는 잡았지만, 흥행은 놓쳤다. 방송 전 '잘금 4인방'은 '꽃보다 남자'의 F4와 비교되며 대중성에도 기대를 모았으나 '성균관 스캔들'은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인기를 누린 '꽃보다 남자'가 되지는 못했다. '성균관 스캔들'이 흥행몰이에 실패한 원인으로는 방송 초반 산만한 스토리 전개로 고정 시청 층을 확실하게 다져놓지 못한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회사원 이 모 씨(30)는 "드라마를 처음 봤을 때 이것저것 이야기 하는 게 너무 많아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줄 몰랐다"며 "원작을 워낙 재미있게 읽어 기대가 컸는데 1~2회에 실망해 이후 방송을 제대로 보지 않았다"고 했다. 원작과 다른 스토리가 원작을 읽었던 일부 독자들에게는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한 셈이다. 극 중 이선준·김윤희의 멜로가 드라마 중반 이후 본격화되고 회 마다 멜로·정치 등 이야기 기복이 심한 것도 아쉬움으로 꼽혔다. 소재의 특수성은 살렸지만, 내용이 '꽃보다 남자' 처럼 보편적이고 단순하지 않아 대중적인 지지를 얻기에는 무리였다는 평이다. 드라마 관계자는 "'성균관 스캔들'은 숨은 이야기가 많고 서로 다른 이야기가 모여 하나가 되는 드라마다. 그래서 이야기의 중심을 잡지 못하는 시청자는 방송을 한 회만 보지 않아도 드라마를 따라잡기 어려웠을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나쁜 편성운도 '성균관 스캔들'의 발목을 잡았다. '성균관 스캔들'은 첫 방송 때 SBS에는' 자이언트'가 MBC에는 '동이'가 이미 시청률 20%대를 웃돌며 자리 잡고 있었다. 고래등 싸움에 새우 등 터진 격이다. '꽃보다 남자' 방송 당시에는 화제작이 MBC'에덴의 동쪽'만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그만큼 숨 쉴 틈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내용의 대중성을 확보하지 못한 '성균관 스캔들'은 결국 10%대 초반이라는 시청률로 '성스폐인'만을 남기고 아쉽게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