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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링인터뷰] 김홍선 안랩 사장 "안철수, 올들어 한 번 봤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기업인에게 정치는 어떤 의미일까. 국감 때 증인으로 불려 나간 기업인들을 보면 왜 불렀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지만, 평소에도 정치가 부담스러운 기업이 있다. 창업자가 정치인이고, 사명도 그 정치인 이름에서 따왔다면 더 그럴 것이다. 김홍선 안랩 대표는 “스스로 일할 동기를 찾는 직원들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김홍선 안랩 사장은 판교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작년 대선 때 한 번, 올해 책을 내고 한 번 창업자인 안철수 의원을 만났다”며 “보안의 문제는 보안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김 사장은 뼛속까지 공학도인 사람이다. 그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거쳐 미국 퍼듀대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딴 뒤 삼성전자, 시큐어소프트를 거쳐 안랩에 합류했다. 정치보다는 기술의 진보가 인간 세상을 더 복되게 만든다고 믿는다. 정치인보다는 교수가, 교수보다는 기업가가 낫다고 말한다.김 사장은 “삼성전자 컴퓨터 사업부에서 근무할 때 세 군데에서 교수를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해 왔지만 거절했다”며 “당시 교수는 세금도 적게 내고 정년도 보장받는 직업이었지만, 새로운 기술로 상품을 만들어 파는 일이 재밌다. 무지 고생은 했지만”이라고 했다.◇부당한 문제 제기라면 당당하게 해명새누리당 한 의원은 최근 미래창조과학부 보안 체계에 안랩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다면서, 영국의 보안평가기관 ‘바이러스 블러틴’의 테스트 결과 안랩은 2009년, 2010년 B등급에도 못 미치고 2011년부터 겨우 B등급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경쟁사인 국내 이스트소프트는 2011년 A등급을 2013년에는 B등급을 받았다면서 안랩에 맞춘 악성코드가 범람하니 정부기관 의존율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특정 보안 제품을 타깃으로 하는 공격이 대세라는 점은 맞지만, 안랩이 국내 보안시장에서 가장 우수한 능력을 수년간 보여주는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안철수 전 대표의 정치활동이 안랩 비판에 영향을 미친 건 아닐까.안랩은 즉각 해명자료를 냈다. 바이러스 불러틴에는 등급자체가 없다면서, 안랩은 인터넷을 연결한 상태에서 실제 엔진을 가지고 테스트한 Response test 진단율에서는 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A사 백신이면 A사가 탐지못하는 악성코드를 만들고 B사 백신이면 B사가 못 잡는 악성코드를 침투시키는 게 현재의 주된 공격방식이라며, 안랩의 점유율이 높아 문제라는 것은 억측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후 해당 의원은 재차 반론 자료를 냈고, 이에 안랩도 2차 재반론 자료를 내는 모양새가 연출됐다.김 사장은 “유럽 엔진은 유럽 바이러스에 강한 측면도 있으며,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에 수많은 악성코드에 대한 패턴정보를 가진 기업이 있다는 점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김홍선 사장은 최근 ‘누가 미래를 가질 것인가?’라는 제목의 단행본을 냈다. 이 책은 지난 20여 년간 디지털 기술의 진보와 생사고락을 함께해 온 김 사장이 바라보는 구체적이고 선명한 시대의 변화 지도가 담겨 있다.◇창업한 회사에서 쫓겨나기도…“그래도 기업가가 좋다”김 사장은 인생의 쓴맛도 봤다. 자타가 공인하는 엘리트지만, 삼성전자를 관두고 번 돈을 모아 창업하자마자 외환위기가 터지는 불안을 맞았다. 다행히 1999년과 2000년 방화벽 시장이 열리면서 기사회생했지만, 녹록하진 않았다.시큐어소프트는 정보보호산업협회 회장사로 활동하는 등 승승장구하게 되고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했지만, 이후 무리한 사업확장과 해외 사업 실패 등으로 결국 2004년 자식 같던 시큐어소프트를 엑서스테크놀로지에 넘기고 그해 10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김 사장은 “여러가지 실수를 했는데, 코스닥 상장 이후 파이낸싱 전략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이유가 크다”며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너무 안 좋은 조건으로 발행했다”고 기억했다. 김 사장은 미국행을 택했는데, 미국에서도 가만있을 수 없었다. 그는 삼성전자 컴퓨터사업부시절부터 관심 있던 X터미널(X-Window가 사용하는 단말로서 그래픽 기능이나 이더넷 등의 네트워크 인터페이스를 말한다)관련 보안기술 개발에 매달렸고, 이를 계기로 유니포인트라는 IT솔루션 업체 고문직을 맡으며 2006년 업계에 복귀했다.이후 2007년 1월 안랩의 기술고문으로 왔는데, 당시 안랩 최고경영자(CEO)는 한국IBM 출신의 오석주 대표였다. 안티바이러스 백신과 PC, 서버 보안에 상품이 몰려 있던 안랩으로선 네트워크 보안 분야의 전문가인 김 사장의 노하우가 필요했던 것이다. 김 사장은 “안랩에 온 지 얼마 안 된 2007년 2월부터 안 의원은 안랩 CLO(Chief Learning Officer·최고교육책임자)와 이사회 의장만 맡게 됐다”며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며 둘 다 내려놓은 상황”이라고 전했다.그에게 창업한 회사에서 쫓겨나다시피하고, 새로 튼 둥지에도 정치 논란이 있는데 그래도 기업가가 좋냐고 물었다. 김 사장은 “‘창업하지 말아라’라는 말이 많은데, 왜 힘들다고만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한국만 보면 힘든데 이 기술로 세계로 나갈 걸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또 “대기업은 이노베이션이 쉽지 않지만, 작은 기업들은 더 큰 미래를 꿈 꿀 수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조직화 된 해커는 화이트 해커로 못 막아최근 국내 시장을 보면 좀 답답한 측면이 있다고도 했다. 우리나라는 보안 하면 개인정보보호만 떠올리는데, 세계적인 추세는 특정 인터넷주소(IP)를 공격해 기업이나 국가의 기밀을 빼 가거나 국가체계 자체를 무너뜨리는 게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는 얘기다.김 사장은 “과거와 달리 해커는 1~2명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움직이면서 연구·개발( R&D)조직도 있고, 펀딩도 받는다”며 “키워드만 두드리는 아이들이 6개월, 8개월씩 공격하기 때문에 하나하나를 막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방법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보안기술에 능한 개인 화이트해커를 키우는 것보다는 사이버예비군 창설 같은 집단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홍선 안랩 사장◇안랩은 암세포 막는 보안기업될 것안랩의 사업영역도 이처럼 알려지지 않은 보안 위협에 먼저 대응하는 솔루션과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의 해킹 공격은 감기가 아닌 암에 가깝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과거 해킹 공격이 증상이 바로 나타나는 감기였다면, 현재 상황은 조기 발견은 어렵지만 특정 조직을 계속 공격하는 암세포와 같다”고 비유했다.그는 “악성코드를 그 때그 때 잘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악성코드가 어떤 특징인지 사전에 분석해 선제로 대응하는 게 요구되고 있다”면서 “안랩은 V3라는 백신을 파는 것보다는 클라우드 기반의 다계층(Multi-layered) 보안솔루션으로 APT(지능형 지속보안위협)에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기업가(企業家)가 아닌 기업가(起業家)로 살고 싶은 김 사장에게 매력적인 회사 직원은 어떤 사람인가 물었다. 김 사장은 “스스로 일할 동기를 찾는 사람”이라고 했다. “시키는 일만 하는 수동적인 사람은 싫다”고 답했다.▲김홍선 사장은 1960년생. 서울대 전자공학과(79학번)에서 졸업한뒤 미국 퍼듀(Purdue)대에서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텍사스 주립대 연구원, 삼성전자 컴퓨터 사업부 선임연구원 등을 거쳐 정보보호 전문 벤처기업 시큐어소프트를 창업했다. 2000년 한국 기업 최초로 손정의 펀드(소프트뱅크코리아)의 투자를 받아내 대한민국 벤처 신화의 주역, 보안 1세대의 대명사로 이름을 알렸다. 2007년 시큐어소프트의 정보보안 사업을 최종 인수한 안랩에서 기술고문, 제품개발연구소장 및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일했고, 2008년부터 안랩의 최고경영자(CEO)로 일하고 있다.
- SK케미칼 안동 백신공장 美 친환경 인증 획득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SK케미칼(006120)은 안동에 구축한 세포배양 백신 공장이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에서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LEED는 미국 민간 전문가 단체인 그린빌딩위원회(USGBC)가 1998년 제정한 친환경 인증제도로 영국의 BREEAM, 일본의 CASBEE와 함께 세계 3대 친환경 인증 제도로 꼽힌다. SK케미칼 안동 세포백신 공장 전경LEED의 인증은 에너지, 수자원, 폐기물 저감 및 재활용, 설비의 유지 보수, 실내외의 환경 수준 등 6개 분야를 평가해 플래티넘, 골드, 실버, 일반 인증의 4단계로 평가한다.이인석 SK케미칼 대표는 “전체 건설비와 공기측면에서 부담이 증가했지만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지구의 환경을 보호한다는 기업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공장에 도전했다”며 이번 인증의 의의를 밝혔다. SK케미칼이 지난 2011년 착공한 안동 백신 공장은 대지면적 6만3000㎡에 연간1억4000만 도즈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 국내 최초의 세포 배양 방식 백신 공장이다. 이 공장은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 기준)를 준수하면서도 친환경 생활 시설을 도입해 기존 공장 대비 30%까지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인증에 앞서 지난 2011년 SK케미칼의 판교 연구소는 국내 업무용 건물 중 최초로 LEED 인증의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관련기사 ◀☞[특징주]SK케미칼, SK건설 유증 참여 소식에 '약세'☞SK케미칼, 3분기 실적 추정치 상회..목표가↑-우리
- 다음 등 국내 16개 기업 웹사이트, 대규모 디도스 공격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안랩은 24일 오후 16시 경부터 국내 16개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디도스(DDoS; 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안랩에 따르면 이번에 발생한 디도스 공격이 지난 7월 발견된 악성코드와 최근 발견된 변종 악성코드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있다.현재 디도스 유발 악성코드에 감염이 확인된 PC 대수만 1만대를 넘어 해당 악성코드가 많이 확산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오늘 9시 기준으로 공격대상은 다음(www.daum.net), 네이트(www.nate.com), MSN(www.msn.com), 티스토리(www.tistory.com), 넥슨(www.nexon.com, user.nexon.com), 한게임(www.hangame.com), 넷마블(www.netmarble.net), CBS(www.cbs.co.kr) 중앙일보(www.joinsmsn.com, www.joins.com), 안랩(www.v3lite.com, m.ahnlab.com) 등 13개 기업 16개 웹사이트이다.이들 사이트는 현재 다운되거나 속도 저하가 없는 상태로 현재 상태에서는 지난 디도스 공격에 비해 영향이 미미한 상황이다.안랩 측은 “해당 사이트들이 적절하게 트래픽 관리를 하고 보안을 유지하고 있어 아직까지는 심각한 피해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다만 지속적인 공격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좀비피씨들의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안랩 V3는 지난 7월부터 해당 악성코드를 치료하고 있다. 안랩 측은 “당시 PC 사용자가 백신을 설치 하지 않았거나, 업데이트 하지 않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경우 해당 PC가 감염돼 이번 공격에 이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압랩은 “최신 백신 검사를 통해 이 악성코드를 삭제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백신의 실시간 감시를 켜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안랩은 현재 ASEC(시큐리티대응센터)과 CERT(컴퓨터침해사고대응센터)를 비롯해 전사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하는 한편, 변종 악성코드를 긴급히 엔진에 반영해 V3는 현재 해당 악성코드를 모두 진단하고 있다. 안랩은 추가 분석을 통해 악성코드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 동아쏘시오홀딩스, 치매센터 설립..'혁신신약 개발'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는 지난 23일 경기도 용인시 동아쏘시오 R&D센터에서 ‘동아치매센터’ 오픈 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치매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동아치매센터는 국내제약업계 최초의 치매 전문 연구센터로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직접 초대 센터장을 맡아 총 20명의 연구인력으로 출범했다. 치매센터는 2단계에 걸쳐 진행되는 과감한 투자와 외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치매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혁신신약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부과제로 2016년까지 진행되는 1단계에서는 100억원 이상을 투입, 연구 인력을 해외인재 30% 이상이 포함된 50명까지 확충하고 연구설비와 평가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진행중인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 천연물 소재 신약, 줄기세포치료제와 함께 치매 예방백신 개발, 의료기기 기반 기술 등 총 5개 분야의 치매 치료 연구를 진행한다.치매센터는 오는 2017년부터 시작되는 2단계에서는 국가 지정 치매센터로의 운영과 글로벌 치매센터로의 도약을 목표로 치매의 조기 진단, 예방, 치료 및 통합 치료 시스템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의 다양한 연구기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미국 보스턴 현지 연구소를 설립해 해외 유수 대학 등과의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등 개방적 협력을 강화한다이번 치매센터 설립으로 동아쏘시오그룹은 기존의 혁신신약연구소, 바이오텍연구소, 신약개발연구소, 제품개발연구소 4개와 1개의 전문 치료영역 센터를 갖추게 됐다.강신호 회장은 기념식에서 “동아치매센터가 앞으로 치매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국내외 치매 권위자 분들과 협력해 혁신적인 치매 치료제의 연구·개발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사진 왼쪽부터 한동욱 건국대 교수, 정용근 서울대 교수, 나덕렬 삼성서울병원 교수, 한일우 대한치매학회 이사장, 한설희 건국대병원장,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이동호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
- [국감] 홍문종 의원 "안랩 의존율 줄여 대안 찾아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홍문종 의원(새누리)이 미래창조과학부 보안 체계에 안랩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다고 주장했다.그는 안랩(053800)은 국내 유료 백신시장의 63.2%를 점유하고 있으며, 특히 미래창조과학부 산하기관 56곳을 조사해보니 안랩 제품을 쓰지 않는 기관은 8기관에 불과해 사용률이 85.71%에 이른다고 밝혔다.이어 국제적으로 가장 인정받고 있는, 영국의 보안평가기관 ‘바이러스 블러틴’에서 시행한 테스트에서 안랩은 2009년, 2010년 B등급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2011년부터 겨우 B등급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 A등급의 기준은 이미 알려진 바이러스 사후 탐지율 90%이상,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 사전 탐지율 85% 이상을 얻어야 하는데, 경쟁사인 국내 이스트소프트는 2011년 A등급을 받았으며 2013년에는 B등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홍문종 의원은 “지난 2011년 중국 해커 커뮤니티로 추정되는 웹사이트에서 정부기관과 기업 1500여 곳이 사용하는 안랩 보안프로그램을 목표로 맞춤형 해킹 악성코드를 개발· 유포한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이는 한 업체에 대한 의존율이 높다보니 벌어진 사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우리나라처럼 안랩 제품이 시장 점유율 50%이상 차지하고 있는 특수 상황에서 안랩 제품을 공격 목표로 한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 및 피해 대비책을 신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업계 관계자는 “특정 보안 제품을 타깃으로 한 해커의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안랩은 국내 보안시장에서 가장 우수한 능력을 수년 동안 보여주고 있는 업체”라면서 “혹시 안철수 전 대표의 정치활동이 안랩에 대한 비판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안랩과 이스트소프트도 각각 해명 자료를 냈다.안랩은 “안랩이 바이러스 불러틴에서 B등급을 받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바이러스 불러틴에는 등급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 “해당 의원이 주장하는 VB 테스트는 인증을 수여하는데 사용되는 본 테스트가 아니며, 안랩은 인터넷을 연결한 상태에서 실제 엔진을 가지고 테스트한 Response test 진단율에서는 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 A사 백신이면 A사가 탐지 못하는 악성코드를 만들어내고 B사 백신이면 B사가 잡아내지 못하는 악성코드를 침투시키는 게 현재의 주된 공격방식”이라며 “안랩의 점유율이 높아 문제라는 것은 억측에 불과하다”고 밝혔다.이스트소프트도 “바이러스블러틴에서 시행하는 ‘VB100’ 테스트에서는 별도의 등급을 책정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국감에서 언급된 A등급 기준 적용 시, 이스트소프트 알약은 2011~2013년 테스트 모드 A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 농식품부,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 추진
- [세종=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고 조류 인플루엔자(AI) 청정국 유지를 위해 내년 5월 말까지를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예년보다 일찍 ‘구제역·AI 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중앙·지자체가 국경검역과 국내 방역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농식품부는 이날부터 24시간 방역상황실을 운영하고 구제역·AI 특별방역 TF팀에서는 국경검역과 국내방역 실태를 상시 점검할 방침이다.아울러 구제역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철새도래지와 과거 AI 발생지를 집중관리하는 한편, AI 발생 위험도가 높은 전통시장 351곳의 소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과 관계자들이 2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구제역·AI 방역대책 상황실’ 현판 제막식 행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구 축산경영과장, 권재한 축산정책국장, 이준원 차관보, 이동필 장관, 이창호 축산관련단체 협의회장, 박용호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이주호 가축위생방역본부장, 이상만 축산정책과장.(농식품부 제공)
- "폐렴사망자 급증 …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최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기오니 갑자기 뚝 떨어지면서 독감과 폐렴이 노인과 암환자, 만성질환자처럼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들 질환은 환자의 병세를 악화시키는 주범 중 하나로 그 자체로도 생명을 앗아갈 만큼 치명적이어서 더욱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폐렴의 경우 한국인의 사망원인 가운데 최근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11년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폐렴에 의한 사망은 인구 10만명당 17.2명으로 6위를 기록했다. 2001년 6명으로 11위에 머물렀던 데 반해 5계단이나 껑충 뛰었다. 사망원인 1위를 지키고 있는 암의 경우 10명 중 6명꼴로 5년 이상 생존할 정도로 치료성적이 좋아지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이처럼 폐렴에 의한 사망이 늘고 있는 데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게 됨에 따라 노인 인구의 증가로 폐렴 고위험군 규모가 덩달아 커진 것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펴낸 ‘2011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에게서 가장 입원이 많았던 질병은 폐렴이다. 그해 27만 6208명이 폐렴으로 병원 신세를 졌다. 암 생존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과 별개로 암환자 자체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폐렴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암 유병자는 1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들의 경우 각종 치료로 인해 면역력 저하를 피할 수 없어 나이를 불문하고 폐렴 고위험군으로 편입되기 때문이다. 만성질환자 역시 마찬가지다. 중증 환자가 주로 찾는 삼성서울병원과 같은 대형병원에서 폐렴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를 봐도 2002년 7,741명에서 2012년 1만4,161명으로 10년 사이 2배 가량 증가했다. 이중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1,557명에서 5,588명으로 5배 가까이 늘었으며, 전체 환자 대비 비중도 20%에서 39.4%로 2배 정도 높아졌다. 그만큼 폐렴은 우리사회에서 더 이상 낯설지 않을뿐더러 65세 이상 노인에게나 암환자 등 면역력이 낮아진 환자에게는 상당한 위험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다. 강철인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암이나 다른 질환을 안고 있을 경우 폐렴과 같은 2차 질환의 위험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폐렴구균 백신 등을 통해 예방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폐렴 예방 백신에 대한 인지도는 극히 낮은 편이다. 정부가 올해부터 65세 이상 노인 약 600만명에 대해 폐렴구균 백신 접종 사업을 펼쳤으나 6월 상반기 접종 시행 결과 91만 2,995명이 접종을 받았다. 시행 첫해임을 감안해도 접종이 필요한 노인인구의 15%만이 예방접종을 받은 셈이다. 암환자나 장기이식환자, 만성질환자와 같이 면역력이 저하된 성인 환자의 경우 아예 통계조차 잡히지 않는다. 이들 환자의 경우 미국은 물론 국내 의료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접종을 권하고 있지만, 실제로 몇 명이 접종을 받고 있는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가뜩이나 힘겨운 투병기간 중 폐렴과 같은 합병증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는 의미다. 더군다나 일부 항생제는 폐렴구균의 내성률이 70~80%에 달해 환자의 목숨마저 위태롭게 한다. 실제로 항암치료를 받는 암환자의 약 10%가 감염질환을 경험하고 있고, 암환자들의 사망 원인 역시 암보다 폐렴과 같은 감염질환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시 사망률은 무려 3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간의료기관에서도 예방접종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이유다.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폐렴은 예방 가능한 병 중 사망원인 1위 자리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그만큼 의료진들이 환자들에게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폐렴으로 인한 사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 성인 예방백신▲ 인플루엔자(독감) = 인플루엔자 감염은 흔한 호흡기 감염증으로, 암환자 및 만성 질환 동반자는 폐렴 등의 이차성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고 이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진다. 특히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위험성이 더욱 높다. 매년 가을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도록 한다.▲ 폐렴사슬알균(폐렴구균) = 폐렴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6위를 차지하는 중요한 병이다. 폐렴사슬알균은 폐렴을 일으키는 가장 흔하고 중요한 원인균으로서, 이외에도, 급성 중이염, 패혈증, 뇌수막염 등을 흔히 일으키고, 중증 감염의 경우 사망률이 매우 높은 균이다. 폐렴사슬알균 백신을 통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65세 이상은 1회 접종. 65세 이전 접종자는 65세 이후 5년 경과후 추가접종)▲ 대상포진 =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대상포진의 발병률이 높다. 백신 접종을 해 대상포진 발병위험을 감소시키고, 대상포진후 발생하는 신경통 등의 합병증도 감소시킬 수 있다. 생백신이므로 면역저하자는 접종 금기 백신이다. (1회 접종)▲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 파상풍은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고령층일수록 파상풍에 대한 항체가가 낮아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파상풍은 발생 예측이 어렵고, 한번 발병하면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백신접종을 받도록 한다. 또한 백일해 발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백일해 백신접종도 필요하다.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은 단일 제제로 구성되어 있어 한번 접종으로 3가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10년마다 접종한다.
- [2014 예산안]정부가 쓰는 돈 358조..내 몫은?
-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내년부터 저소득층 임산부와 영유아는 한달에 두번 조제분유·쌀·달걀·우유·미역·오렌지주스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셋째 아이의 대학등록금은 전액 정부가 내준다. 이밖에 기초수급자만을 대상으로 했던 희망키움통장의 가입대상은 차상위계층까지 확대되고,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는 연간 10만원어치의 통합문화이용권이 지급된다. 다음은 국민생활과 밀접한 사업 60선 중 주요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운영=전국에 여성새로일하기 센터가 130개소로 늘어난다. 지원 대상은 출산·육아·가족 돌봄 등으로 직장을 그만 뒀거나 직장 경험이 없는 여성들로, 직업상담과 구인구직관리, 직업교육훈련, 취업알선 등의 취업지원서비스가 제공된다. 신청방법은 여성새로일하기 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 상담 후 가능하다. 문의=새일센터(1544-1199) ▲중장년 취업아카데미=만 40세 이상 중장년들이 취업아카데미에 들어갈 경우 국가에서 취업훈련비 전액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만 40세 이상 중장년 1000명으로, 경력진단 및 생애재설계, 기업 맞춤형 취업훈련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신청은 고용노동부로부터 중장년 취업아카데미 실시 기관으로 인정받은 기관에 하면 된다. 문의=고용부 직업능력정책과(02-2110-7248)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소상공인의 성공창업과 경영혁신을 위해 정책자금이 지원된다. 지원 대상은 상시 종업원 10인 미만의 제조업, 건설업, 운송업, 광업, 상시 종업원 5인 미만의 도·소매업 등이다. 지원조건은 정책자금 기준금리에 0.2%포인트를 가산하는 식으로, 거치기간 2년을 포함해 5년 이내에 상환하면 된다. 문의=중소기업진흥공단 기업금융처(02-769-6700) ▲장애인연금 대폭 확대=내년 하반기부터 소득 하위 70% 중증장애인에 대한 연금으로 2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올해 월 9만6800원 수준인 기초급여는 월 20만원으로, 올해 월 2~17만원 수준인 부가급여는 월 2~28만원으로 인상된다. 읍·면사무소 및 주민자치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문의=보건복지콜센터(129) ▲통합문화이용권 발급=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문화생활 취약계층에게 공연·여행·스포츠 관람이 가능한 통합문화이용권 10만원 어치를 지급한다. 청소년이 있는 가정은 5만원이 추가 지원된다. 주민센터 또는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선으로 발급된다. 문의= 문화부 문화여가정책과(02-3704-9420) ▲12세 이하 아동 필수 예방접종비 전액 지원= 내년부터 만 12세 이하 어린이들의 필수예방접종은 무료다. 정부는 국가 정기예방접종 11종에 대한 접종비용 전액을 지원해 본인부담금 5000원이 사라지기 대문이다. 정기예방접종 대상 백신 11종은 B형간염, 수두, 일본뇌염 등이다. 문의=보건복지콜센터(129) ▲저소득층 임산부·영유아 영양보충 식품 지원= 내년부터 취약계층 임산부 등에 대해 영양 평가 후 영양보충 식품을 제공한다. 최저생계비 200% 미만 가구의 임산부·영유아(만 6세 미만) 중 빈혈·저체중·성장부진·영양섭취 상태 불량 등 영양위험 요인 보유자를 대상으로 하고, 조제분유·쌀·달걀·우유·미역·오렌지주스 등을 월 2회 가정으로 배달해준다.문의= 보건복지콜센터(129) ▲셋째아이 등록금 지원= 내년부터 셋째 아이의 대학등록금은 450만원 한도 내에서 국가가 전액 부담한다. 내년 지원 대상은 국내 대학의 셋째 아이 이상 재학생(1학년)이다. 연차적으로 지원대상이 확대돼 오는 2017년에는 1~4학년에 재학중인 셋째 아이들은 모두 등록금 지원을 받는다. 문의=한국장학재단(1599-2000) ▲소아환자 야간진료센터 운영= 내년부터 만 15세 미만 경증 소와환자가 야간(저녁 6시~ 자정)에도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야간 진료센터의 운영을 정부가 지원한다. 1개 병원당 전문의 1명 및 간호사 2명의 수당이 지원되며, 내년에는 5개 지역 10개 병원에 한해 시범 지원된다. 문의= 보건복지콜센터(129) ▲희망키움통장 확대= 취약계층의 자산형성을 돕는 희망키움통장의 가입대상이 차상위계층으로 넓어진다. 일반 노동시장에서 일하는 최저생계비 120% 이하의 차상위 계층이 가입할 수 있는 희망키움통장Ⅱ의 경우 3년간 매월 10만원씩 적립시 매월 1대1로 근로소득장려금이 매칭 지원된다. 문의=희망키움통장 콜센터(1599-0079) ▶ 관련기사 ◀☞ [2014 예산]'홀대받은' SOC..1조원 예산 삭감☞ [2014 예산안]장날 목욕탕· 전의경 축구화 보급..눈길 끄는 이색 사업들☞ [2014 예산안]현오석 "총지출 확대..경제 활성화에 초점"☞ [2014 예산안]내년 국고채발행 98조 ‘역대최대 물량폭탄’▶ 관련포토갤러리 ◀☞ 2014 예산안 사진 더보기▶ 관련이슈추적 ◀☞ 2014 예산안
- '바이오코리아2013' 폐막..3일간 수출상담실적 1500억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산업 국제 행사인 ‘바이오 코리아 2013‘이 지난 13일 3일간의 공식일정을 마쳤다고 14일 밝혔다.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 후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충청북도 공동 주최로 해외 37개국 190개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국내외 약 500개 기업이 컨퍼런스 및 비즈니스 포럼, 전시회 등을 마련했다. 3일간 총 관람객 수는 2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전시회에서는 의약품, 의료기기, 융합바이오, 컨설팅, 벤처캐피털, 대학 및 연구소, 병원, 로펌, 정부기관, 바이오벤처 등 다양한 바이오 산업 전시 품목들이 전시됐다. 종합병원과 임상대행기관, 줄기세포, 의료기기, 식품, 화장품 분야를 비롯해 특허, 운송업체들까지 대거 참석했다.전시회 현장에서는 상담 건수만 3000여건이 진행됐고 총 1500억원 규모의 수출거래 상담실적금액을 기록했다.컨퍼런스에서는 백신, 치료용 항체, 줄기세포, U-Health, 의료기기, 바이오 융·복합, 기술 라이센싱 등 다양한 주제로 13개 트랙, 39개 세션이 열렸으며 약 240여명의 국내외 석학들이 참가,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했다.특히 지난 11일 진행된 ‘팜페어 2013’ 행사에서 국내업체 13곳이 해외기업과 총 17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 및 상호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고경화 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은 창조경제의 핵심사업 중의 하나로 바이오코리아를 통해 상생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바이오산업의 해외진출과 세계 속의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위상증진을 목적으로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