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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기업] 한화의 무한 애정, 사격에서 기적을 일구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 선수단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종합 5위의 기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사격에서는 진종오 선수가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줬고, 남자 50m 권총에서도 우승하며 2연패에 성공했다. 여기에 김장미 선수가 여자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사격 강국의 입지를 다졌다. 평소 대한민국 사격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은 진종오 선수의 50m 권총 결승전을 가족과 함께 TV로 시청하고, 누구보다 기뻐하며 전화를 걸어 격려했다.김 회장이 진종오 선수에게 “2관왕이 된 걸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하자, 진 선수는 “회장님께서 많이 후원해준 덕분”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에 김회장은 “기업의 후원보다 선수 개개인의 노력과 땀의 결과”라면서 “비인기 종목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도전과 투혼의 세계일류를 만들어 낸 승리의 역사가 자랑스럽다”라고, 사격연맹 회장사로서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남자 사격 진종오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 경기장에서 열린 사격 50m 권총 결승전에서 신중하게 방아쇠를 당기고 있다. (사진 제공= 뉴시스)불과 10년 전 까지만 해도 사격은 올림픽 효자 종목이 아니었지만, 한화그룹의 지원 덕분에 하나둘 씩 열매를 맺고 있다. 한화는 2001년 시드니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강초현 선수 사연을 접하면서 사격과 첫 인연을 맺었다. 당시 강 선수가 대전 연고의 실업팀이 없어 진로가 불투명하게 되자,갤러리아사격단을 창단했다. 이후 2002년 6월부터는 김정 한화갤러리아 상근 고문이 대한사격연맹 회장을 맡았고, 10년간 80여억 원의 사격발전 기금을 지원했다. 한화는 기업이 후원하는 국내 최초의 사격대회인 ‘한화 회장배 전국사격대회’를 2008년 창설하기도 했는데, 매년 중ㆍ고ㆍ대학부, 일반부 등에서 3천여명이 참가하는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는 사격 선수들 사이에서 ‘꿈의 무대’로 통한다. 국내대회 중 유일하게 전 종목, 전 부문별로 종이표적이 아닌 3배나 비싼 전자표적으로 경기를 진행, 국제사격연맹 경기규정을 준수해 운영되는 유일한 대회이기 때문이다.한화의 사격에 대한 무한애정 덕분에 한국 사격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2002년에는 지도자들이 38명(국가대표 31명, 지도자 7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78명(국가대표 64명, 지도자 14명)이나 된다.2004년에는 은2, 동1개로 국가별 사격 종합 순위 11위,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진종오 선수가 올림픽 16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사격 랭킹 6위에 올랐고, 올해에는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2018년에는 경남 창원에서 국제사격연맹(ISSF)이 주최하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우리나라와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건 1978년 서울 대회 이후 34년 만이다. 한화의 사격 사랑이 또 한번 기적의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남자 사격 진종오가 지난 5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 경기장에서 열린 사격 50m 권총 결승전에서 662.0점으로 금메달을 확정 짓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제공=뉴시스)▶ 관련기사 ◀☞상의 "김승연 한화 회장, 추후 선처 기대"☞한화그룹 "장기 수사받았는데..김승연 회장 법정구속 유감"☞[기자수첩] 재벌 회장 재판, '법대로'만 해야 한다
- 손연재, 국민들에게 가장 강한 인상 남긴 선수
- 손연재.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리 국민들이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가장 강한 인상을 받은 선수는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인 것으로 밝혀졌다.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511명에게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한 선수가 누구인지 물은 결과(2명까지 응답), 리듬체조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최고 성적인 5위에 오른 손연재를 꼽은 국민이 26.1%로 가장 많았다.축구 동메달 결정전인 일본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박주영(25.5%), 한국 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을 일궈낸 양학선(24.0%)이 간발의 차이로 2, 3위에 자리했다. 축구 한일전에서 후반 쐐기골을 터트린 구자철(14.7%), 수영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실격판정이 번복되는 악재를 딛고 값진 은메달을 따낸 박태환(12.8%)이 뒤를 이었다.이밖에 양궁 2관왕 기보배(9.3%), 사격 50m 권총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진종오(8.8%), 4년 전 은메달을 금메달로 바꾼 유도의 김재범(5.7%) 등 금메달 리스트와 오심으로 개인전 금메달은 놓쳤으나 절치부심, 단체전 은메달을 딴 펜싱의 신아람(8.0%) 등이 한국을 빛낸 훌륭한 선수 10위에 이름을 올렸다.손연재는 여성의 32.1%, 남성의 19.9%가 꼽아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였고, 20대(13.6%)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30% 내외로 고르게 응답됐다. 박주영은 5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 35% 내외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우리 국민 10명 중 7명(70.3%)은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흥미 있게 본 경기로 축구를 꼽았다. 이러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듯 축구대표팀은 일본을 꺾고 1948년 올림픽 출전 이후 사상 첫 동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10명이 나가는 결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뛰어넘어 결선에서 5위를 기록해 우리 국민뿐 아니라 세계의 주목을 끈 손연재의 리듬체조 경기가 19.8%로 2위를 차지했다.이어 기보배, 오진혁이 쏜 화살이 활시위를 떠날 때마다 국민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던 양궁(18.5%), ‘멈춰버린 1초’로 메달을 놓친 신아람의 눈물을 발판으로 금 2, 은 1, 동 3개의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펜싱(17.5%),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선사한 양학선의 기계체조(10.1%)가 국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것으로 조사됐다.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야구, 수영, 역도, 핸드볼, 유도 등이 인기였던 점과 비교해보면 이번 올림픽에선 새로운 종목들이 국민의 관심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체조와 펜싱의 인기가 고무적이다.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아쉬운 경기를 물어본 결과(2개까지 응답), 펜싱을 지목한 경우가 40.1%로 가장 많았다. 펜싱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 2, 은 1, 동 3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종합 5위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국민들의 뇌리에는 여전히 신아람의 눈물이 남아있었다.아쉬운 경기 2위는 배구(17.4%)였고 핸드볼(17.2%)이 3위였다. 이어 박태환 선수가 실격판정이 번복되는 우여곡절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건 수영(14.3%)과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의 역대 최저 성적으로 종주국의 위상이 흔들린 태권도(12.7%)가 4위와 5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의 성적이 자신이 기대한 것과 비교해 어떠한지 물어본 결과, ‘기대 이상의 성적’이란 응답이 86.8%로 압도적이었다. ‘기대만큼의 성적’ 응답은 11.5%, ‘기대 이하 성적이다’는 1.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