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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 실적 개선 기대 속 회사채 발행…최대 1600억 조달
  • [마켓인]세아제강, 실적 개선 기대 속 회사채 발행…최대 1600억 조달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세아제강(306200)(A+)이 최대 16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A급 신용도를 보유한 데다 과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잇따라 양호한 투자 수요를 확인한 만큼 이번 발행에서도 무난한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분기에도 내수 강관 가격 인상과 수출 채산성 개선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크레딧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총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트랜치(만기)는 2년물과 3년물로 구성했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6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수 있다.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 수준으로 제시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17일, 발행은 25일로 예정돼 있다.시장에서는 세아제강의 과거 발행 이력에 주목하고 있다. 세아제강은 지난해 4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800억원 모집에 570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모집액의 7배가 넘는 수요가 몰린 셈이다. 지난 2024년 10월에도 총 800억원 모집에서 전 트랜치 두 자릿수 언더금리를 기록했고, 1조250억원의 주문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안정적인 사업 기반과 과거 투자자 수요가 이번 발행에도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실적 측면에서도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세아제강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4159억원, 영업이익 2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3529억원 대비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1억원에서 감소했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와 캐나다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공급 본격화로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원가 부담이 이익 개선 폭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북미 에너지 강관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고환율과 현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 효과로 수출 수익성은 개선 흐름을 보였다.증권가에서는 하반기로 갈수록 에너지 강관 수요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진범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 강관 수요는 하반기를 기점으로 점진적인 회복 사이클에 접어들 전망"이라며 "고유가 환경이 이어지며 미국 E&P 업체들의 수익성은 개선됐고, 대규모 업체들의 투자 심리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2분기 실적도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산 규제 강화로 국내에 들어오는 수입 강관이 줄면서 3월부터 열연과 후판 등 강관 소재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열연과 후판은 강관을 만드는 데 쓰이는 철강 소재다. 소재 가격이 오르면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세아제강도 4월부터 국내 강관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내수 강관 시장은 계절적 성수기가 기대되지만, 수출은 캐나다향 물량 감소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일부 차질 영향이 예상된다"며 "종합적으로 세아제강의 2분기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6.09 I 김연서 기자
KT스카이라이프,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3배 확보
  • [마켓인]KT스카이라이프,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3배 확보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AA급 우량 신용도를 보유한 KT스카이라이프(AA-)가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3배를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이날 총 500억원을 목표로 진행한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500억원의 기관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 별로는 2년물 200억원 모집에 800억원, 3년물 300억원 모집에 7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회사는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고려 중이다.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 민평 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p)~+30bp 수준을 제시한 가운데 2년물 –2bp 3년물 –1bp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이번 회사채 발행 대표 주관은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 2곳이 맡았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채무상환에 사용한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KT스카이라이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영빈 한국신용평가 선임 애널리스트는 "KT스카이라이프는 가입자 기반과 모회사 KT와의 영업 연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 사업자로서 전국 단위 사업권역을 확보하고 있고 KT와의 결합 영업을 통해 유료방송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다만 IPTV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대체 서비스 확산으로 위성방송 가입자 수와 수신료 수익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회사는 KT 초고속인터넷 재판매, 알뜰폰(MVNO) 망 임대 등 모회사와의 영업 연계를 통해 초고속인터넷과 알뜰폰 가입자를 늘리며 방송서비스 매출 감소분을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양희철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TV 방송광고시장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과거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이 수익성 개선을 제약하고 있다"며 "채널 경쟁력 유지를 위한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가 요구됨에 따라 관련 자금소요가 재무역량 축적을 제약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한편 KT스카이라이프의 올 1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75.7%, 차입금의존도는 19.6%로 나타났다. 단기차입금 650억원과 장기차입금 998억원을 합산한 순수 금융성 차입금은 1648억원을 기록했다.
2026.06.09 I 김연서 기자
달러 쥔 기업들엔 말도 못하고, 은행만 압박하는 당국
  • 달러 쥔 기업들엔 말도 못하고, 은행만 압박하는 당국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원·달러 환율이 1560원선에 육박하며 급등세를 이어가자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긴급 소집해 달러예금 과열 마케팅 자제와 투기성 외환거래 점검을 주문했다. 다만 최근 환율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꼽히는 기업들의 달러 보유 확대를 직접 통제할 수단은 제한적이어서 금융권에서는 “정작 원인은 기업들이 달러를 쥐고 있는데 은행만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사진은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외벽 전광판에 표시된 원/달러 환율. (사진=연합뉴스)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주요 시중은행과 외환은행 지점 외화·자금 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외환시장 안정화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근 외환·외화자금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은행권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금감원은 최근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 확대와 일방향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시장 안정화를 위한 은행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김성욱 금감원 은행·중소금융 부원장은 외환시장 거래 규범 준수와 시장 교란행위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특히 환율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달러예금 관련 과도한 이벤트나 유치 경쟁을 자제하고 환차손 위험 등에 대한 소비자 안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과도한 환율 상승을 유발하는 투기적 외환거래와 시장 교란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 방침을 재확인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거래가 국내 외환시장 변동성을 확대하거나 과도한 쏠림 현상을 유발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도 요청했다.금감원은 주요 은행에 대한 외국환포지션 점검 주기를 기존 월 단위에서 주간 또는 일 단위로 단축하는 등 한시적으로 관리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이달 종료 예정이던 고도화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감독조치 유예도 올해 말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하지만 시장에서는 금융당국의 대응이 환율 상승의 근본 원인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달러예금 증가의 대부분이 개인이 아닌 기업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달러예금은 지난 3월 말 591억600만달러에서 5월 말 636억9500만달러로 45억8900만달러 증가했다. 이후 일부 감소했지만 지난 8일 기준 622억7700만달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특히 법인 달러예금은 같은 기간 466억1000만달러에서 501억8300만달러로 35억7300만달러 늘었다. 반면 개인 달러예금은 124억9600만달러에서 120억9400만달러로 감소했다. 전체 달러예금의 약 81%가 법인 자금인 셈이다.이는 최근 달러예금 증가가 개인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보다 수출기업들의 달러 보유 확대 영향이 훨씬 크다는 의미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기업들이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예금으로 보유하는 사례가 늘어난 데다 해외투자 확대와 향후 수입 결제 수요, 환율 상승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달러예금 금리도 현재 연 3.15~3.45%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금리가 달러예금 증가의 주된 원인이라기보다 달러 보유 유인을 일부 강화하는 보조 요인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달러예금 금리가 연 3%대이긴 하지만 금리 때문에 수십억달러가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라며 “환율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와 해외투자, 수입 결제 수요 때문에 기업들이 달러를 쥐고 있는 영향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문제는 금융당국이 기업들의 달러 보유 자체를 제한할 수 있는 수단이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의 외화 유동성과 건전성을 감독할 뿐 기업의 외화 보유를 직접 규제하지는 않는다. 결국 달러예금 마케팅 자제나 외환시장 점검 강화, 외국환포지션 관리 등 간접적인 수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금융당국 관계자는 “기업들의 외화 보유 자체를 규제하는 문제와 금융회사의 외환시장 참여 행위를 관리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사안”이라며 “현재로서는 시장 교란행위나 과도한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회사들의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09 I 최정훈 기자
李 "전세대출 집값 상승 원인"…전세대출 감소에 금리 상단 6% 초읽기
  • 李 "전세대출 집값 상승 원인"…전세대출 감소에 금리 상단 6% 초읽기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전세 대출을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전세자금대출 축소와 금리 인상 가속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세자금대출은 수도권 전세난과 가계 대출 축소 영향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고, 대출 금리는 국고채 금리 상승 여파 등으로 상단이 6%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 이 대통령의 발언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해지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9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이달 8일 기준 3.14~5.84%로 금리 상단이 6%에 근접하고 있다. 5대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작년까지는 하단이 2%대, 상단이 5%대를 유지하며, 지난해 말 기준 2.96~5.46%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 들어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지속 상승하며 이날 금리 상단이 지난해 말 대비 0.38%포인트 오른 상황이다.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단이 마지막으로 6%대를 기록한 시점은 1년 5개월 전인 지난해 1월 초였다.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오른 주요 원인은 기준으로 많이 삼는 은행채(무보증 AAA) 6개월물 금리 상승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은행채 6개월물 금리는 지난달 29일 3.001%를 기록하며 2025년 1월 31일(3.000%) 이후 1년 4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섰고, 이달 8일 3.083%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대내·외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시장금리에 선반영돼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한국은행의 7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전세대출 금리도 소폭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반면 5대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부터 올 5월까지 9개월 연속 순감하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23조 7259억원에서 121조 6375억원으로 2조 884억원 순감했다. 전세자금대출 수요가 감소하는 원인으로는 △토지거래허가제와 갭투자 방지 등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 △전세 매물 감소로 인한 거래 둔화 △전세의 월세 전환 흐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란 분석이 지배적이다.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계기로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승과 잔액 감소세가 한층 빨라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전세자금대출을 “집값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하고, ‘전세난’을 “정상화 과정에서 줄어든 것이 당연하다”고 언급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 입장에서는 이 대통령이 직접 문제라고 지적한 전세자금대출을 늘려야 할 이유가 사라진 것”이라며 “가계 대출 총량규제에 전세자금대출이 포함돼 있는 만큼, 추가적인 한도 축소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5대 은행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단 추이. (자료=5대 은행·단위=%)
2026.06.09 I 양희동 기자
"일본은행, 기준금리 1%로 인상 유력"…31년 만에 최고 수준
  • "일본은행, 기준금리 1%로 인상 유력"…31년 만에 최고 수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오는 15~16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행 0.75%에서 1.0%로 인상할 것이 유력하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기준 금리가 1%에 도달할 경우 이는 1995년 이후 31년 만에 처음이다.9일 닛케이신문은 우에다 가즈오 총재와 부총재 등 일본은행 지도부는 오는 16일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 안건을 제출할 예정이며, 9명의 정책 위원 가운데 과반 찬성으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또 국채 매입 축소 중단안도 정책위원 과반이 지지하는 분위기로, 정부 측과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일본은행 전경(사진=AFP)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결정되면 6개월 만의 금리 인상 단행이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한 뒤 지난 1월과 3월 , 4월까지 3회 연속 동결했다. 기준 금리가 1%에 도달할 경우 이는 1995년 이후 31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된다.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 내부에서는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유가 상승이 광범위한 품목의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일시적 변동 요인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정부의 전기·가스요금 보조금 등 물가 안정 대책의 영향을 제외한 일본은행 기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월 2.8% 상승해 3월(2.5% 상승)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일본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의 가격 전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시기를 놓치면 나중에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이 현재로서는 제한적인 만큼, 물가 상승 위험을 중시한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일본은행 내부에서 확산되고 있다.국채 매입 축소는 현행 계획에 따라 2027년 1~3월까지 분기마다 2000억엔씩 계속 줄일 것으로 보인다. 이후 같은 해 4월부터는 축소를 중단하고 월 2조 1000억엔 규모의 국채 매입을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일본은행은 2013년부터 시행한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장기국채를 대량 매입해 왔다. 이에 따라 국채시장 내 일본은행의 보유 비중은 2023년 정점 당시 약 54%에 달했다. 일본은행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매매를 통해 가격이 형성되는 시장 기능이 훼손됐다는 지적 아래, 2024년 8월부터 국채 매입 축소를 추진해 왔다.최근 채권시장은 중동 긴장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재정 확대에 대한 경계감으로 불안정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5월에는 장기금리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한때 2.8%대로 올라 29년 반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일본은행은 지금까지의 국채 매입 축소를 통해 시장 주도의 금리 형성이 촉진됐고 시장 기능도 개선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2025년 이후에는 금리가 일시적으로 급등하는 등 채권시장이 불안정해지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일본은행이 국채 매입 축소를 중단할 경우 수급 악화 우려가 완화돼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과거 매입한 국채의 만기 상환분을 감안하면 일본은행의 국채 보유 잔액 감소는 계속될 것이어서 금융정책 정상화 기조 역시 유지된다. 일본은행은 국채시장 기능 개선과 시장 안정이라는 두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맞춘 조치를 모색하고 있다.시장과 일본은행 내부 일각에서는 내년 봄 이후에도 국채 매입 축소를 지속해 일본은행의 국채 보유 규모를 더 빠르게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본은행은 회의 직전까지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국채 매입 축소 중단 여부를 최종 판단할 방침이다.
2026.06.09 I 임유경 기자
외국인 매도 강도 완화되나…삼전·하닉 지분율 1년 최저
  • 외국인 매도 강도 완화되나…삼전·하닉 지분율 1년 최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 수급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시장에선 매도세가 점차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매도가 한국 시장에 대한 구조적 이탈이라기보다 단기 급등 이후 패시브 자금 리밸런싱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이 나오는 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도 최근 1년 내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기 때문이다. 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약 2조원어치를 순매도하며 22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다만 이달 1~5일 거래일 기준 18조 5555억원, 하루 평균 4조 6000억원대 순매도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도 강도는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지난 8일 순매도 규모도 2644억원에 그쳤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외국인 매도는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운 주요 수급 변수다. 특히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집중되면서 시장은 외국인 수급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두 종목은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단기간 급등했지만, 주가 상승 폭이 컸던 만큼 글로벌 포트폴리오 내 비중 조정성 매물이 출회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시장에선 외국인이 한국 증시를 본격적으로 떠나는 신호라기보다는 리밸런싱성 매도에 가깝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 내 비중을 빠르게 키우면서 패시브 자금과 글로벌 펀드가 포트폴리오 비중을 맞추기 위해 일부 물량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나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훼손됐다기보다는, 단기 급등 이후 수급 부담이 먼저 나타났다는 시각이다. 실제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1년 내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47.70%로 집계됐다. 지난달 12일 49.07%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1일 48.29%, 4일 48.07%, 5일 47.81%, 8일 47.73%에 이어 이날 47.70%까지 내려왔다. 한 달도 안 돼 외국인 지분율이 1%포인트 넘게 하락한 셈이다. SK하이닉스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51.15%로 최근 1년 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12일 52.78%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1일 51.44%, 4일 51.30%, 5일 51.27%, 8일 51.16%에 이어 이날 51.15%로 낮아졌다. 외국인 보유 비중만 놓고 보면 최근 반도체 랠리 과정에서 쌓였던 외국인 포지션이 상당 부분 덜어진 모습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5월 6일 이후 단 하루도 빠짐없이 순매도를 이어갔고, 5월 7일부터 6월 5일까지 한 달간 누적 순매도액은 69조원에 달했다”며 “8일 지수 급락에도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오히려 축소된 점은 최근 매도가 한국 시장의 구조적 이탈이 아닌 주가 급등에 따른 리밸런싱성 매도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환율 안정 여부도 외국인 매도 압력 완화의 핵심 변수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60원선을 넘어서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자, 환차손 우려가 외국인 매도를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환율이 고점 부근에서 저항을 받는 데다 외환당국도 과도한 쏠림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환율 상승세가 진정될 경우 매도 압력도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560원까지 단기 급등한 이후 기술적으로 작년 이후 상승 추세의 고점 저항대에서 저항을 받는 모습”이라며 “이번 주 후반으로 갈수록 환율 안정화가 이어질 경우, 외국인 매도 압력이 완화되면서 시장 수급 우려가 해소될 수 있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매도세 둔화가 곧바로 매수 전환을 뜻하진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원·달러 환율 안정과 미국 금리 방향성, 2분기 반도체 실적 확인이 남아 있어서다. 리밸런싱성 물량이 일부 소화됐더라도 환율·금리 부담이 이어지거나 실적 눈높이가 흔들리면 외국인 매도 압력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2026.06.09 I 박순엽 기자
결혼하면 더 유리하게…신혼부부 주거·미래적금 요건 대폭 완화
  • 결혼하면 더 유리하게…신혼부부 주거·미래적금 요건 대폭 완화
  •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신혼부부에 대한 주거, 자산 등 혜택에 대한 소득 요건이 대폭 완화된다. 미혼일 때 받을 수 있는 각종 혜택이 결혼 후엔 낮은 소득 요건에 걸려 받지 못하는, 이른바 ‘결혼 페널티’가 혼인율을 높이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에서다. 결혼하면 혜택을 더 쉽게 누릴 수 있게 ‘결혼 인센티브’ 제도가 확대될 전망이다.정부는 9일 제3차 청년정책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주거·자산·세제 등 10개 과제를 담은 ‘결혼 친화형 제도개편 방안’을 발표했다.‘결혼은 메리트가 아닌 페널티’라는 오명이 붙은 주거 지원과 관련한 소득 요건을 대폭 완화한다. 현재 1인가구는 월소득이 436만원 이하(일반형)면 통합공공임대주택 입주가 가능하지만, 결혼한 맞벌이 신혼부부의 소득요건은 798만원 이하에 그쳐 많은 신혼부부가 주거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행복주택 역시 1인가구의 월소득 요건은 458만원 이하인 반면 맞벌이 부부는 763만원 넘게 벌면 입주할 수 없다.정부는 오는 하반기 중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신혼 맞벌이부부 소득요건을 월 924만원, 행복주택 입주 요건은 939만원 이하로 각각 완화하기로 했다. 신혼부부 소득요건이 미혼 청년 1인가구의 2배 수준을 웃돌게 된다. 결혼이 페널티가 아닌 ‘이익’이 되게 한다는 취지다.(자료=기획예산처)또 공공임대에 거주 중인 미혼 청년이 결혼 후 소득·자산이 늘어 입주 기준을 초과하면 지금은 퇴거해야 하지만 앞으로 1회 재계약을 허용한다. 더 넓은 평수의 공공주택으로 이사할 수 있는 요건(2세 미만 신생아 가구)을 없애는 한편, 신혼부부 주택기금 전세대출(버팀목 대출) 가산금리를 절반으로 인하한다. 이달 중엔 결혼 연수와 무관하게 만 2세 미만 신생아 양육 가구를 대상으로 민영주택 10% 이내의 신생아 특별공급을 신설한다.청년미래적금 소득요건도 완화한다. 현재 이 적금에 가입하려면 맞벌이 신혼부부는 연소득이 9432만원 이하(일반형)여야 하는데 1억 1790만원으로 완화한다. 이밖에 전세자금대출을 상환하는 무주택 세대주에게 주어지는 소득공제(상환액 40%) 혜택을 주말부부에게도 부여한다. 경차 소유자에 대한 유류세 환급(연 최대 30만원) 혜택을 결혼 후에도 받을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한다.정부의 이번 대책은 인구감소 구조를 해소하려면 혼인율을 높여야 한다는 판단 아래 나왔다. 실제로 혼인 건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며 1분기 합계출산율은 0.95명까지 올랐다. 정부는 “결혼을 주저하게 만드는 걸림돌을 해소하기 위해 주기적인 과제 발굴과 제도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6.09 I 서대웅 기자
투자 원리금 회수 예상 때만 대미투자…18일 전략투자공사 출범
  • 투자 원리금 회수 예상 때만 대미투자…18일 전략투자공사 출범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가 대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한미 전략적 투자관리를 위한 특별법’(대미투자특별법) 하위 법령안을 9일 의결했다. 투자에 따른 수입이 투자 원리금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만 투자할 수 있게 했다. 정부는 대미 투자 전담 기구인 ‘한미전략투자공사’를 오는 18일 출범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미투자특별법 시행령안을 심의·의결했다.김민석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미 관세 협상 결과 한국이 전략적 산업 분야 2000억 달러, 조선 분야 1500억 달러 등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한 가운데, 법률이 규정한 ‘상업적 합리성 확보’ 판단 기준을 이번 시행령에서 구체화했다.개별 투자사업의 예상 존속기간 동안 한국이 받게 되는 예상 수입이 원리금을 전부 충당할 수 있는 경우를 ‘상업적 합리성’이라고 정의했다. 대미 투자 원리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는 경우에만 투자할 수 있게 한 것이다.사업의 예상 존속기간은 한미 간 협의해 결정하고, 원리금 산정시 적용되는 이자율은 대미투자 시점의 20년 만기 미 국채 금리에 한미가 협의한 가산금리를 더해 적용하기로 했다. 이외 상업적 합리성 판단은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위원을 맡는 ‘한미전략투자 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과 협의해 정하도록 했다.정부는 한미전략투자공사를 특별법 시행일인 오는 18일에 맞춰 바로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2046년 6월까지 20년간 운영하고 자본금(2조원)은 연차적으로 나눠 정부가 현금으로 납입한다.실제 대미투자의 구체적인 프로젝트는 사업관리위원회의 상업적 합리성 등에 대한 검토, 운영위원회 심의, 국회 보고 및 대미 협의 등 법령과 한미 간 MOU에서 정한 절차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2026.06.09 I 서대웅 기자
우리은행 런던트레이딩센터, 英 금융당국 인가 획득
  • 우리은행 런던트레이딩센터, 英 금융당국 인가 획득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우리은행의 런던트레이딩센터가 영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를 획득하며 외국인 원화 투자 유치 거점으로 기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우리은행은 9일 런던트레이딩센터가 영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대고객 파생상품 영업 및 유가증권 운용 등에 필요한 인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영국 금융감독청(FCA)과 건전성감독청(PRA)으로부터 획득한 이번 승인은 까다로운 영국 금융당국의 규제 심사를 통과하며 독자적인 외환·파생상품 운용 및 영업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의의가 있다.우리은행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외환 및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글로벌 수익 기반을 다각화하기 위해 지난해 1월 런던트레이딩센터 설립에 착수했다. 같은 해 7월 영국 금융당국에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약 10개월 만에 현지 규정 정비와 내부통제 체계 구축 등을 거쳐 최종 승인을 받았다.이번 인가를 발판삼아 런던트레이딩센터는 외국인 원화 투자 유치 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채권 운용 기능을 바탕으로 런던 금융시장의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원화 국채 투자와 환헤지를 결합한 패키지 거래를 지원한다. 풍부한 유동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국내 원화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돕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일반적인 예금과 대출 영업을 넘어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 등에게 외환 및 금리 파생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영업 범위도 넓혀갈 계획이다.안정적인 센터 운영을 위해 프론트·미들·백오피스를 분리한 직무 체계를 갖추고 리스크 모니터링 기준도 마련했다. 향후 내부 제반 절차를 마무리한 뒤 이달 중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한다.우리은행 관계자는 “런던트레이딩센터 인가는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원화 자산에 더욱 원활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출발점”이라며 “현지 자본시장과 국내 금융시장을 연결해 비이자 수익 기반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2026.06.09 I 이수빈 기자
외국인 주식 매도에도 환율 1520원대 초반으로 떨어져
  • 외국인 주식 매도에도 환율 1520원대 초반으로 떨어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경계감 속에 원·달러 환율이 9일 한때 151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환율은 내리고 있다. (사진= AFP)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재 전일대비 13.2원 내린 1521.8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새벽 2시에 마친 야간거래 종가(1526.5원)에 비해서도 하락 중이다. 이날 환율은 1529.4원으로 장을 시작한 이후 1533원까지 오르는 등 좁은 법위서 움직이다가, 9시 30분쯤부터 하락 압력을 강하게 받으면서 1518.6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환당국은 전날(8일) 올해 두번째 공식 구두개입을 단행했으며, 환율 상승 기대 심리 쏠림과 투기적 거래 등 시장 교란 행위에 엄중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국내주식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 시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4800억원가량 순매도를 코스닥 시장에서는 약 50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면서다. 전날 8%대로 폭락했던 코스피 지수는 이 시간 현재 3.38% 오르며 반등하고 있다.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소폭 내리며 강보합세지만 금리 수준 자체가 높은 상황이다. 3년물 금리는 1.1bp(1bp= 0.01% 포인트) 오른 3.919%를 기록하고 있으며, 5년물과 10년물은 1.3bp, 1.5bp 하락한 4.167%, 4.330%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국고채 금리는 중동 상황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기준금리 인상 및 고금리 장기화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26.06.09 I 장영은 기자
기술주 살아나자 비트코인도 반등…6.3만달러선 회복
  • 기술주 살아나자 비트코인도 반등…6.3만달러선 회복 [코인 모닝콜]
  • [이데일리 정윤영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 기술주 반등과 중동 지정학적 긴장 완화 영향으로 6만3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인 스트래티지가 추가 매수에 나선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9일 디지털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74% 오른 6만3514달러(약 9701만원)를 기록했다.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94% 오른 1697달러에 거래됐으며, 엑스알피(XRP·리플)는 4.42% 상승한 1.18달러를 나타냈다.이번 반등은 미국 증시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최근 급락했던 기술주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0.86%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30% 상승했다.특히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주도했다. 지난주 큰 폭으로 하락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이날 5.8% 넘게 급등하며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마이크론은 전 거래일 13% 이상 급락한 뒤 9.9% 반등했고, 인텔 역시 구글의 차세대 인공지능(AI)용 텐서처리장치(TPU) 생산 수주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마벨 테크놀로지도 S&P500 편입과 AI 성장 기대에 9% 넘게 상승했다.(사진=코인마켓캡)여기에 중동 지역 긴장 완화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이란군은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작전 중단을 선언했다. 앞서 양측은 주말 동안 미사일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추가 충돌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비트코인 최대 보유 상장사인 스트래티지의 추가 매수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1550개를 약 1억130만달러에 추가 매입했다. 이번 매입은 스트래티지가 최근 주주 배당 재원 마련을 위해 비트코인 32개를 매각한 이후 이뤄진 것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매각에도 불구하고 추가 매수에 나선 점을 두고 회사의 장기 보유 전략에 변화가 없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매입으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84만5256개로 늘었다. 현재 시세 기준 보유 자산 가치는 약 639억달러에 달한다.다만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15를 기록하며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구간에 머물렀다. 해당 지수는 0에서 100 사이의 수치로 산출되며,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수록 탐욕 심리가 높다는 의미다.시장은 10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이번 CPI가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떨어질 수 있어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6.06.09 I 정윤영 기자
“코스피, 이번 주 단기 저점 통과 가능성…7000선 초반서 반등 모색”
  • “코스피, 이번 주 단기 저점 통과 가능성…7000선 초반서 반등 모색”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증시가 반도체주 차익실현과 미국 금리 인상 우려에 급락한 가운데, 이번 주 코스피가 단기 저점을 통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반도체 업황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공포가 단기 악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가격 조정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도 상당 부분 낮아졌다는 판단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번 주 추가 하락 여지는 남아 있지만 코스피가 7000포인트를 하회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7000포인트 초반에서 단기 저점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일 코스피가 7484.41까지 하락한 가운데, 단기적으로 확인해야 할 변수는 남아 있지만 다음 주 이후 악재가 완화되며 반등 흐름을 모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표=IBK투자증권)최근 증시 급락의 첫 번째 원인으로는 브로드컴 실적 발표 이후 확산한 AI·반도체 모멘텀 둔화 우려가 꼽혔다. 브로드컴의 3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한 차익실현이 나타났다. 다만 변 연구원은 브로드컴의 가이던스 미달 폭이 시장 예상 대비 2.5%에 그쳤다는 점에서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센티멘트 악화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증시와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기술적 과열 상태에 놓인 상황에서 브로드컴 이슈가 차익실현의 빌미가 됐다고 봤다. 최근 한국과 미국 반도체 관련주가 급락하면서 기술적 과열도 일부 해소된 만큼 저가 매수가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2분기 실적 기대감도 반도체주 반등의 근거로 제시됐다. 반도체 수출이 2분기에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고, 6월 들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출 기업의 환율 효과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통상 2분기 실적 프리뷰 보고서가 6월 말부터 나오기 때문에 실적 기대감은 6월 하순부터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주가가 선제적으로 급락한 만큼 주가 저점은 6월 하순이 아니라 6월 초·중순에 먼저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 공포도 다음 주를 지나며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고유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5월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지만,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미국 성장률 전망에는 하향 압력도 나타나고 있다. 변 연구원은 경기와 고용만으로 금리 인상 명분이 매우 높다고 보기는 애매하다고 평가했다. 물론 이번 주 발표될 미국 5월 물가는 단기 변수다. 시장에서는 미국 5월 물가가 전년 대비 4.2%, 전월 대비 0.5%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연준 금리 인상 우려가 한 차례 더 시장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예상치를 밑돌 경우 금리 인상 우려는 재차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란 사태의 종전 가능성도 유가와 물가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변수로 꼽혔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코스피의 추가 하락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전일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1배까지 하락해 지난 이란 사태 직후 저점 수준에 근접했다. 역사적으로 7배 이하 구간은 2000년대 초반 일부 시기에 나타났던 극단적 저평가 영역이라는 설명이다.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7배 수준으로 과거 평균보다 높지만, 현재 추정 자기자본이익률(ROE) 24%를 고려하면 적정 PBR은 약 2배 수준이라는 분석도 제시됐다. 공포지수도 단기 고점권에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변 연구원은 “시장의 공포감이 확대된 가운데 VKOSPI는 77까지 상승했다”며 “지난 이란 사태 때 80까지 올랐고 금융위기 당시에는 89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황이 금융위기보다는 이란 사태와 유사하다고 본다면 VKOSPI는 단기 고점 부근에 근접했다는 판단이다. 이번 주 80을 웃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80 전후에서는 역발상 관점의 트레이딩 매수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봤다. 원·달러 환율 안정 여부도 외국인 수급의 핵심 변수다. 최근 환율이 1560원까지 급등했지만 정부 개입 이후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환율이 이번 주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된다면 외국인 매도 압력도 완화될 수 있고, 이는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변 연구원은 “10일 미국 5월 물가 확인, 이란 사태 종전 여부, 스페이스X 상장 이슈, 17일 FOMC 등 단기적으로 확인해야 할 변수가 많아 조정 흐름이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다음 주 이후 이 같은 이슈들의 우려가 완화되면서 시장은 반등 흐름을 모색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증시가 추가 하락할 경우 6월 말~7월 증시를 겨냥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2026.06.09 I 박순엽 기자
현대해상, 금리 상승·관리급여 도입 수혜 기대-신한
  • 현대해상, 금리 상승·관리급여 도입 수혜 기대-신한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9일 현대해상(001450)에 대해 증시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방어적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5000원을 유지했다.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증시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업종 내 비교적 높은 금리 민감도와 관리급여 적용 수혜 기대감으로 방어적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며 며 이같이 밝혔다.현대해상의 투자 포인트로는 금리 민감도를 꼽았다. 현대해상은 여타 대형 손해보험사와 달리 금리 상승기에 자본에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한다는 분석이다.임 연구위원은 “금리 100bp(1bp=0.01%포인트) 상승 시 자본 민감도는 8.2%”라며 “여타 대형 손해보험사들과 달리 금리 상승기에 자본 플러스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산·부채 듀레이션의 미스매치로 인한 것으로 작금의 상황에서는 금리 상승 수혜주로 접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관리급여 적용에 따른 실손보험 손해율 개선 가능성도 긍정적 요인으로 제시했다. 오는 7월 1일부터 관리급여 시행이 확정된 가운데, 도수치료는 회당 30분 이상 기준 1회당 4만3850원, 주 2회, 의학적 판단에 따라 연간 최대 24회로 제한된다. 도수치료와 함께 다른 유사 행위와의 동시 산정도 제한되며, 도수치료에 앞서 기본 물리치료나 단순 재활치료를 우선 시행해야 한다.임 연구위원은 “도수치료 급여 기준은 3년 주기로 재평가되고 향후 세부 기준이 마련될 계획”이라며 “동사의 연간 실손 관련 적자는 57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현대해상은 상위 3사 가운데 위험보험료 중 실손 비중과 실손 손해율이 높은 편인 만큼, 향후 실손 손해율 하락 시 손익 개선 효과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현대해상의 위험보험료 중 실손 비중을 39% 수준으로 추정했다.임 연구위원은 “상위 3사 가운데 위험보험료 중 실손 비중 39%와 실손 손해율이 높은 편으로 향후 실손 손해율 하락 시 손익 개선 효과가 뚜렷할 전망”이라며 “이에 실손 손해율 개선은 명백한 밸류에이션 상향 요인으로 작용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실손 손해율 1%포인트당 연간 사고보험금 축소 효과는 약 21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했다.다만 배당 재개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봤다. 임 연구위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라면서도 “2035년까지 예정된 할인율 현실화 방안을 감안하면 업계 전반의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완화 및 배당 재개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이어 “AI·반도체 중심 증시 흐름이 재형성될 경우 선호도가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신한투자증권은 현대해상의 올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을 0.49배, 주가수익비율(PER)을 3.5배로 추정했다. 2026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3%로 제시했다.
2026.06.09 I 신하연 기자
주가 뛰면 되레 손해였는데…'녹아웃' 없앤 삼전 ELD 조기 소진
  • 주가 뛰면 되레 손해였는데…'녹아웃' 없앤 삼전 ELD 조기 소진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최근 증시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오히려 수익률이 제한되는 은행 지수연동예금(ELD) 가입자가 늘어나자 은행권이 ‘녹아웃’ 조건을 없애거나 완화한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과거 박스권 장세에 맞춰 설계된 ELD가 강세장에서 경쟁력을 잃자 상품 구조를 손질하고 나선 것이다. 국내 증시를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연동되는 ELD 상품도 은행권에서 처음 등장했다.(사진=뉴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이달 2일 판매를 시작한 삼성전자 주가에 연동하는 ‘세이프 ELD 26-09호’가 출시 사흘 만인 지난 4일 한도 500억원을 전량 모집했다. 하이닉스 주가에 연동한 같은 ELD 상품도 500억원 한도 소진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중은행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에 연동한 ELD 상품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ELD는 만기 보유 시 원금을 보장하면서 주가 지수나 개별 종목 움직임에 따라 추가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다만 가입 기간 중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상승하면 약정 수익률 대신 최저 수익률만 지급하는 녹아웃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다. 최근 코스피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녹아웃 조건이 발동해 최저 수준의 수익만 받게 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삼성전자 주가에 연동한 ELD 상품은 최고 금리(연 3.15%)가 예금 금리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지만 녹아웃이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이 상품을 포함해 녹아웃을 없앤 ELD 상품들을 오는 9일까지 3000억원 규모로 판매 중이다.신한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들도 ELD 상품 구조를 손질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대표 ELD 상품인 ‘지수플러스 정기예금’의 조건을 변경했다. 기존에는 가입기간 6개월, 코스피200지수 상승률 12%를 녹아웃 기준으로 적용했지만 최근 가입기간을 1년으로 늘리고 녹아웃 기준도 지수 상승률 25%로 상향 조정했다. 과거에는 단기간에 10% 안팎의 상승만 발생해도 녹아웃 조건이 발동될 수 있었지만, 기준을 25%까지 높이면서 투자자들이 증시 상승에 따른 수익 기회를 더 누릴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고수익 투자형으로 가입할 경우 최고 금리는 연 10%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진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KB국민은행도 지난달 말 출시한 ‘KB Star 지수연동예금 26-4호’에서 녹아웃 기준을 기존 지수 상승률 20%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기초지수 변동률이 10%를 넘을 경우 추가 수익을 제공하는 ‘범위 수익 추구형’을 추가해 상승장에서 수익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재설계했다. 고수익 추구형 가입 시 최고 금리는 10.75%다.은행권의 이런 움직임은 증시 활황에 따른 자금 이동과도 무관치 않다. 최근 주식 시장으로 빠져 나가는 자금을 붙잡기 위해 은행들이 예금 금리 인상과 함께 ELD 상품 구조 개선을 통해 수신 방어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원금 손실 위험은 피하면서 예금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 수요를 흡수하려는 전략이다. 일부 ELD 상품이 줄줄이 녹아웃되면서 “주가가 올라도 수익을 제대로 내기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된 점도 상품 구조 변화의 배경으로 꼽힌다. 과거 ELD가 박스권 장세에서 매력을 발휘했다면, 최근처럼 증시가 빠르게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녹아웃 조건이 상품 경쟁력을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강세장에서 녹아웃 구조가 오히려 상품의 약점으로 부각되면서 관련 상품 개편이 이어지고 있다”며 “원금 손실 위험은 피하면서 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 수요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2026.06.09 I 김국배 기자
단기채 연명 BBB급 '차환 폭탄' 째깍
  • [마켓인]단기채 연명 BBB급 '차환 폭탄' 째깍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채 발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통해 연명하고 있는 비우량 기업들의 롤오버(차환) 위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막대한 발행량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머니 등 수요가 어느 정도 뒷받침됐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과잉 공급 사태로 이어져 기업들의 조달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8일 본드웹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전날까지 발행된 CP와 전단채 규모는 총 1050조4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654조9284억원 대비 60.4%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같은 기간 CP가 204조8194억원에서 232조4026억원으로 13.5% 늘었고, 전단채가 450조1090억원에서 818조937억원으로 81.8% 급증했다.단기채 발행이 급증한 것은 자산 규모가 크게 증가한 증권사와 회사채 발행이 여의치 않은 일반 기업들의 조달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증권사는 증시 호황으로 자본과 영업자산 규모가 커져 파생상품 마진콜이나 주식 매수 결제 등 단기 유동성 수요가 수시로 발생해 단기 위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경향이 강하다. BBB급 비우량 기업은 회사채 평가 금리가 10%대에서 내려오지 않아 장기 조달 창구가 사실상 막힌 상태다. CP는 가장 낮은 등급인 A3도 3개월 기준 5%대 후반에 머물러, 회사채와의 금리 격차만큼 단기채 의존도가 깊어지는 구조다.문제는 시장에서 발행량이 수요 대비 과도하다는 시각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CP·전단채는 통상 만기가 1년 이내로 짧아 기업들이 끊임없이 차환을 반복해야 하는 구조인데, 공급이 수요를 압도하는 순간 차환 자체가 막히며 유동성 위기로 직결될 수 있다. 특히 회사채 시장 접근이 막히고 담보력도 부족한 한계기업일수록 롤오버 실패 시 버틸 여력이 없다는 점에서 충격의 강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상반기까지는 충분한 수요가 이를 뒷받침했다. 머니마켓펀드(MMF)와 한국은행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발행어음 등을 통한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수요를 채웠고, MMF 잔고는 지난 3월 약 249조원을 기록해 전고점을 경신했다.여기에 반도체 머니까지 더해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운용사를 선정하고 2조원 규모의 자금을 CP·전단채 등 단기자금 시장에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월에도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증권사 채권형 랩어카운트 및 특정금전신탁(랩·신탁) 등에 선제 집행한 바 있다.하반기부터는 이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반도체 머니 등 유동성 지원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불투명한 데다, 분기말마다 기관들의 자금 매도 압력이 집중되는 계절성까지 맞물릴 경우 수급 부담이 단기간에 증폭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수요 대비 공급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SK하이닉스 자금이 계속 유입된다 해도 그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가 관건이고, 증권사 발행물량까지 겹치면 시장의 수급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특히 금리 인상 전망까지 더해지며 상황은 한층 엄중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1~2회 추가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가 현재 2.50%에서 3.00% 수준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금리 인상기에는 기관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짙어져 비우량채에 대한 투자 기피가 가속화될 공산이 크다. 시장에서 소외된 BBB급 한계기업이 체감하는 조달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는 기관들이 신용 위험을 회피하려는 성향이 강해져 비우량채 수요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며 "상반기에 수요가 받쳐줬던 것과는 전혀 다른 환경이 펼쳐질 수 있는 만큼 BBB급 한계기업들의 롤오버 위험을 예의주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6.06.09 I 이건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반도체발 블랙 먼데이 “상승동력은 안 꺾었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6월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반도체발 블랙 먼데이 “상승동력은 안 꺾었다”-李 “초격차 산업강국 만들 대형 프로젝트 가동”-“메모리 넘어 AI인프라로”…SK·엔비디아 동맹 격상-“영업익 N% 성과급, 배임죄로 환수할 수도”△종합-“영업이익 요구, 자본주의 원칙 깨뜨려 주가 떨어지면 주주들 손배소송 나설 것”-6000개 품목 꽉 찬 도심 창고 주문접수부터 출고까지 15분 컷△李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반도체 초과세수, 새 성장동력에 투자…비거주 주택 보유 부담 늘려야”-“어처구니없는 투표지 부족, 청년들 문제제기에 감사”-“북핵 현수준 동결이 단기 목표…장기적으로 비핵화 가야”△반도체발 블랙 먼데이-“투매보다 2분기 실적 확인 필요…AI 투자 사이클은 살아있다”-무너진 ‘천스닥’…반등카드는 반도체 소부장-“쏠림 강력 대응”…당국 구두개입에 환율 뚝△젠슨 황, 韓 AI 생태계 광폭행보-엔비디아 손잡은 SKT·네이버…‘AI 팩토리 혈투’ 막 올랐다-최태원과 7개월간 8번이나 회동…황 “과거도 미래도 최대 파트너”-“다음 물결은 모빌리티·피지컬 AI”…정의선·구광모 포옹-“베라 루빈 GPU 최우선 공급 요청”△종합-‘책임경영’으로 정면 돌파…정용진, 이마트·프라퍼티 대표이사 등판-멈춰선 수도권 레미콘…삼성·하닉 건설현장 ‘비상’-北 최고 예우 환대받은 시진핑…경제·군사 협력 강화-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7% 뚫고 8% 향하는 주담대△정치-‘투표용지 부족’ 국조 한목소리 냈지만…여야, 재선거 놓고는 평행선-유럽 순방 나서는 李대통령…G7서 트럼프와 회담 성사 주목-“한성숙처럼 일 잘할 인재 배치”…李정부 2기 내각 ‘실용’ 방점-HD현대중공업 법적 대응 ‘3전 3패’ KDDX 사업자 선정 앞두고 당혹감△경제-정부는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 주문, 인력 모자란 공기업은 ‘제자리걸음’-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무력화에…비리 적발 公기관, 업무위탁 범위 구체화-제조업 갑질 줄고, 플랫폼 소비자 피해 늘었다△금융-환헤지 비용 급증…고환율에 속타는 보험사들-1차 완판에 2차 판매 나선 국민펀드 세금으로 손실 보전…재정부담 논란-주가 뛰면 손해인 이상한 ELD…손익구조 수술한 상품 화제-신한은행, 노령층 위한 비상금대출 내놔△Global-트럼프 엄포에도…치고받은 이스라엘·이란-중국 희토류 수출길 봉쇄에 일본 전기차·반도체 스톱 위기-AI 공포에…SW기업 M&A 시장 급랭-전자기기 핵심소재 ‘레진’ 대란 스마트폰가격 ‘가을 폭등’ 비상-“고유가에 소형 항공사 줄파산 가능성”△산업-HBM 다음은 반도체기판…AI 호황에 ‘영업익 1조 클럽’ 복귀 가시화-금융위기급 환율 태풍 덮친 정유업계 정부 수출통제라도 풀어야 숨통 튼다-무쏘의 길, 안데스 산맥을 열다-대한전선, 싱가포르서 1400억 규모 초고압 프로젝트 수주-글로비스 車운반선 완전자율 시동건다△산업-무뚝뚝한 아틀라스…볼수록 묘하게 정드네-현대차 로봇개 ‘스팟’, 월드컵 현장 지킨다-한화오션, 에어로봇과 조선소 투입용 로봇 실증-‘미세조류 PDRN 적용’ 탈모 샴푸 나왔다△산업-로봇이 입을 옷…미래 패션시장 정조준-현대리바트 선박가구 매출 300억…2배 쑥-日서 통한 맘스터치, 가맹점 확대 나선다-20년 전 ‘20도’ 그대로…‘처음처럼 클래식’ 부활△제약·바이오-“삼성벤처투자서 투자 유치…‘다이어트 육류’ 만들 것”-“올해 매출 250억원 달성” 센트럴바이오, 실적 사활-엑셀세라퓨틱스, 中 ‘세포 배지’ 시장 뚫었다-압타바이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 임상 개시△부동산-수장 바뀌는 LH, 조직·주택 공급체계 대수술-건물에 투자하고 월배당 받고 쑥쑥 크는 ‘부동산 조각투자’-서울 민간 아파트 국민평형 분양가 21억 돌파-현대엔지니어링, 카자흐스탄 가스처리시설 수주△증권-‘-20% 찍어도 GO’…레버리지 쓸어담는 개미-스페이스X 상장 카운트다운 “국내 수혜주 막차 타자” 속속-따따블 달리던 새내기주…증시 급락에 ‘털썩’-신한운용, 사외이사 위원장 ‘수탁자책임위’ 신설-미래에셋, 싱가포르 증권사와 ‘외국인 통합계좌’ 계약△마켓in-단기채 연명 BBB급 기업 ‘차환 폭탄’ 째깍-숫자보다 끈기·열정 중요…강단 있는 ‘언더도그’에 베팅-1000억 세금 리스크, 유증 투자자에만 알렸다는 서진시스템△문화-흑인의 쉼을 위해 ‘생체발광’ 눈앞에-여섯 살 딸아이 눈높이로 가르치지 않고 스며든 국악△피플-이건희 ‘세계 1위’ 정신, 삼성의 가장 큰 경쟁력-“우승 놓쳤지만, 계속 도전할 자신감 찾아”-“악보 분석하고, 손모양 시범 보이고…여러 AI 합쳐 피아노 선생님으로”-“계촌 숲속, 클래식 선율로 가득 채웠죠”-6·10 만세운동 100주년…이병림 선생 등 독립유공자 13명 포상△오피니언-[법조 프리즘]선관위, 민주주의 파수꾼인가 불신의 진원인가-[생생확대경]영화 ‘홀드백’ 논의가 놓치고 있는 것-[기자수첩]AI 공급망 핵심축 대만이 보여준 교훈-[e갤러리] 김찬용 ‘무제’△전국-‘수도권 제외’ 독소조항에…경기도내 7350억원 외투 물거품 ‘위기’-“폭염 피해 없도록”…서울시, 노숙인·쪽방주민 보호 만전-도심서 즐기는 숲의 향연…힐링·산림교육 명소 각광△사회-교사 정당가입 가능해지나…교육감 75% “정치기본권 찬성”-교육감 ‘깜깜이 선거’에 유권자도 외면-“내일 시험인데 젠슨 황 보러왔어요”-산후조리원 ‘먹튀’ 막는다…정부, 폐업 30일전 통보 의무화△세계로 날개 펴는 K바이오 20-국내 최초 키메라 항원 치료제 상용화…일본시장 교두보, 아시아 공략 본격화-단발성 아닌 지속적 기술수출 가능…항체 플랫폼으로 항암시장 세대교체-AI 병상 모니터링 ‘씽크’…삼성·아산병원 공급-한번 투여로 수개월 효과…장기지속형 비만약 공략-“슈링크 받으러 한국 왔어요” K의료관광 선도-전립선암 진단 넘어 치료로…33조원 시장 정조준-빅파마가 택한 ADC 플랫폼…3조 기술이전 성과-차세대 폐렴백신·위탁개발생산 두 날개로 비상-엔비디아 AI 소재 공급…숨은 수혜주 급부상-日 법인 가동…올해 의료 AI 매출 60억원 목표-구제역 백신 국산화 임박…내년 상용화 나선다-AI로 폐섬유화 장기 추적…구독형 플랫폼 진화-타깃 발굴·이중항체 기술력…ADC 팔방미인-셀트리온에 기술이전…연내 코스닥 상장 재도전-잇따른 임상 성공…치료 플랫폼으로 무한진화-바이오에너지로 체질 개선…캐시카우 급부상-전립선암 치료제 ‘국산 신약 44호’ 주인공 유력-최대주주 통 큰 투자…뇌 질환 분야로 영토확장-독자 개발 삼중항체, 조기 기술이전 추진-마이크로바이옴서 ADC 전문기업으로 탈바꿈
2026.06.08 I 김형욱 기자
환율 1560원…보험·은행, 환관리 비용부담 커진다
  • 환율 1560원…보험·은행, 환관리 비용부담 커진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2시 마감한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61.5원까지 급등한 뒤 전일 주간 종가 대비 19.9원 오른 15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 기준으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7일 서울 명동 환전소의 모습.[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원·달러 환율이 1560원선을 위협하며 고환율 국면이 계속되는 가운데 외화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사들의 환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 환율이 급등하자 금융당국이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검사에 착수하겠다며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환율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55.2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직전 거래일 주간 종가(1539.1원) 대비 16.1원 오른 수준으로 시초가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6일(1590.0원) 이후 가장 높다. 지난 6일 야간거래에서는 장중 156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금융권은 고환율에 따른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해외 채권을 포함해 외화 자산 비중이 큰 보험사의 경우, 일정 단위로 환율 변동에 따른 환헤지 계약을 맺는 데 이때 비용(수수료)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일반적으로 부채(고객 보험료)와 투자 자산의 만기를 맞추고 수익성을 관리하기 위해 장기 채권 투자를 선호한다. 그러나 국내 국채 시장에서 유통되는 장기 채권 물량은 한정적이어서 해외 채권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30대 초반의 고객이 종신보험을 가입했다면, 보험사 입장에선 보험금 지급까지 수십 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보험사 입장에선 이 돈을 단기 상품에 굴리는 것보다 만기가 긴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험금 지급 시기와 자산 만기를 맞춰야 금리 변동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에 유통되는 20~30년물 국채는 한정적이서, 보험사들은 미국 국채나 해외 우량 회사채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다. 보험사들은 이 과정에서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통화스와프나 선도계약 등을 통한 환헤지를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미래 환율을 미리 정해두는 일종의 보험 장치인 셈이다.문제는 환헤지 계약 만기가 도래하면 차환을 통해 헤지를 새로 진행해야 하는데 환율이 급등하면 해당 시점의 헤지 비용 부담도 크게 증가한다는 점이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중소형 보험사일수록 계약기간 1년 이하의 단기 환헤지 계약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 급등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환율은 보험사 지급여력제도(K-ICS, 킥스) 비율 약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환율 상승으로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 규모가 커지면 외환 관련 시장위험액이 증가할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요구자본이 늘어나면서 킥스 비율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보험업권 관계자는 “환율 상승 시 외화노출금액이 확대되고, 이에 따라 시장위험액이 증가해 K-ICS 비율도 하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금융당국은 보험업의 경우, 장기 자산 투자 비중이 높고 채권 등 유가증권 투자 규모가 커서 시장 변동성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은행권도 고환율 장기화에 따라 주요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은행이 보유한 외화 자산 가치가 커져 위험가중자산(RWA)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보통 환율이 달러당 10원 상승할 때마다 CET1 비율은 평균 0.01~0.03%포인트(p) 가량 하락하는 것으로 추산한다.CET1 비율은 은행의 손실흡수 능력을 나타내는 핵심 건전성 지표로 이 비율이 낮아질 경우 주주환원 정책이나 대출 확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주요 은행들은 외화 유동성과 자본비율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금융당국은 이날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시중은행과 외국계은행을 긴급 소집하고 외환시장을 점검했다. 당국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를 통한 투기적 쏠림 현상과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검사에 착수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또 향후 역외 NDF 거래를 국내 외환시장으로 흡수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은행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2026.06.08 I 이수빈 기자
 KB증권, 회사채 수요예측서 모집액 3배 이상 주문
  • [마켓인] KB증권, 회사채 수요예측서 모집액 3배 이상 주문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KB증권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원 이상 몰리면서 목표금액 세배를 넘어섰다. 최근 회사채 시장의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됐다는 점을 감안할때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증권 본사 전경. (사진=KB증권)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날 진행한 총 400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23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만기별로 보면 2년물 1500억원 모집에 6700억원, 3년물 2500억원 모집에 5600억원이 각각 몰렸다.조 단위 자금이 유입된 가운데 만기별 금리 조건은 희비가 갈렸다. 모집액 기준 가산금리는 2년물의 경우 개별 민평금리 대비 마이너스(-) 3bp(1bp=0.01%p)를 기록하며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반면 3년물은 민평금리보다 4bp 높은 오버(+) 수준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KB증권은 당초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80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둔 바 있다.시장에서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3년물 금리가 다소 높게 형성된 것을 두고 최근 한풀 꺾인 회사채 시장의 투자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통상 증권채는 금리 변동성에 민감해 채권시장 전반의 분위기에 크게 좌우되는데, 최근 금리 인상 기조가 투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한편 이번 KB증권 회사채 발행의 공동 대표주관은 키움증권, SK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하나증권이 맡았다. KB증권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A+다.
2026.06.08 I 이건엄 기자
‘따따블’ 달리던 새내기주, 증시 급락에 쓴맛
  • ‘따따블’ 달리던 새내기주, 증시 급락에 쓴맛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 종목이 속출하며 공모주 투자 열기가 이어졌지만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새내기주들의 주가도 빠르게 식고 있다. 상장 초기 급등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데다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까지 위축되면서 상당수 종목이 공모가 아래로 내려앉은 상태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공모주(스팩 제외) 15곳 중 11곳이 이날 종가 기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스팩 합병으로 상장한 4개 종목도모두 기준가를 하회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증시에 새로 입성한 종목 10개 중 8개 꼴로 공모가 아래서 거래되는 셈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피스피스스튜디오는 공모가(2만1500원) 대비 36.14% 내린 1만3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IPO 기업 가운데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를 밑돈 사례는 처음이다.공모가 대비 48.84% 오른 3만2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95.35% 상승한 4만20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증시 급락 여파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앞서 일반청약에서는 1194.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7조28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지만, 이날 양대 시장에 매매거래 일시중단(1단계 서킷브레이커) 조치가 발동되는 등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투자심리 위축을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상장 이후 현재까지 가장 낙폭이 큰 종목은 한패스(408470)로 공모가 대비 58.37% 하락했다. 이어 에스팀(458350)(-45.88%), 케이뱅크(279570)(-34.34%), 채비(0011T0)(-37.89%), 인벤테라(0007J0)(-33.73%), 폴레드(487580)(-23.30%) 등이 공모가를 큰 폭 하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공모가를 웃도는 종목은 마키나락스(477850)(47.67%), 코스모로보틱스(439960)(300.0%), 리센스메디컬(394420)(68.09%), 액스비스(00110)(19.13%) 등 4곳 뿐이다.상장 첫날 분위기만 놓고 보면 올해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올해 상장한 14개 기업 가운데 6개 기업이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했다. 스팩합병 상장 기업 4곳 중에서도 2곳이 상장 첫날 상한가로 마감한 바 있다. 특히 지난 5월 상장한 기업들은 모두 따따블을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경쟁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공모주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졌다.그러나 이달 들어 분위기가 급변하는 모습이다.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와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환율 변동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된 영향이다. 상반기 남아있는 IPO로는 이날 상장한 피스피스스튜디오 외에도 이달 져스텍(29일)과 스트라드비젼(30일)이 각각 코스닥 데뷔를 앞두고 있다. 빅웨이브로보틱스, 매드업, 레몬헬스케어 등도 이달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IPO 시장 열기와 달리 시장 규모 자체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5월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은 각각 1274대 1, 2664대 1로 최근 9년 평균을 크게 웃돌았지만, 상장 기업 수는 3개사에 불과했다. 이 기간 공모금액 역시 775억원으로 과거 동월 평균(5842억원)의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투자자 관심은 높지만 실제 IPO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에서 최근 증시 조정까지 겹치며 이달 공모시장도 관망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기관수요예측 경쟁률과 일반청약 경쟁률은 역대 평균을 크게 웃돌 정도로 투자자 관심이 높았지만, 상장 기업 수와 공모 규모는 여전히 부진한 수준”이라며 “6월에도 IPO 시장은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6.06.08 I 신하연 기자
블랙먼데이에 무너진 '천스닥'…반등 카드는 반도체 소부장
  • 블랙먼데이에 무너진 '천스닥'…반등 카드는 반도체 소부장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블랙먼데이 충격에 코스닥 1000선이 무너졌다. 미국발 금리 우려와 인공지능(AI) 투자심리 위축으로 투매가 쏟아지면서 코스닥은 하루 만에 9% 넘게 급락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8% 하락한 911.39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닥이 1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3월 4일(978.44)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특히 이날 시장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되며 투매 양상이 나타났다.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데다 브로드컴의 보수적인 AI 가이던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시장이 급락했다. 또 최근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던 AI와 반도체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코스피를 비롯해 코스닥 시장도 동반 조정을 받았다.이건재 IBK투자증권 코스닥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코스닥 시장의 하락은 코스닥만의 특화된 이슈라기보다 글로벌 AI·반도체 업종 조정이 국내 시장에 반영된 결과”라며 “최근 국내 증시 상승 과정에서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이 심화된 만큼 조정 폭도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 것”이라고 진단했다.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추세적 하락의 시작으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은 AI 반도체 업황의 훼손보다는 과열된 포지셔닝이 정상화되는 과정에 가깝다”며 “국내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는 우상향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하락으로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분석했다.수급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된다. 최근 5주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는 순매도를 이어간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순매수를 지속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가 반도체 중심 대형주 랠리로 급등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의 가격 매력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이 센터장은 “외국인이 개인 투자자의 매도 물량을 받아낸 성격이 강하다”며 “지수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일부 종목을 선별적으로 담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향후 투자 전략으로는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한국 선물·옵션 동시 만기, 스페이스X 상장 등 주요 이벤트가 예정된 만큼 단기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환경이 우호적이고 미국 증시에서 메모리 관련주가 조정을 받지 않는 환경이었다면 만기일 롤오버 수요에 따른 현물 매수세 유입을 기대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청산 부담을 감안해야 한다”고 분석했다.그는 “이번 주 매크로 이벤트 전후로 급락세는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동안 가파르게 상승했던 대형주 조정으로 낙폭 과대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중소형주 가운데서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종이 유망하다는 평가다.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설비투자(CAPEX) 확대가 지속되면서 메모리와 반도체 장비 업황 개선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이 센터장은 “현재 코스닥 시장은 반도체와 바이오가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들은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많다”며 “향후 시장이 안정화될 경우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소부장 업종이 가장 먼저 반등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2026.06.08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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