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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 4.76%, 약 10년래 최고…"고정금리 비중 20%대 회복"
  • 가계대출 금리 4.76%, 약 10년래 최고…"고정금리 비중 20%대 회복"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가계대출 금리가 4.76%까지 오르며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정금리가 일시적으로 변동금리보다 싸지면서 신규 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이 24.5%나 높아졌다 1년 4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회사채 시장 악화로 대기업이 은행 대출로 몰리면서 대기업 중심으로 기업대출 금리가 껑충 뛰어 4% 중반 수준으로 높아졌다. 대출금리 상승에 비해 수신금리 상승폭이 낮아져 예대금리차는 더 확대됐다. (출처: 한국은행)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대출 금리는 지표금리 상승에 전월비 0.31%포인트 오른 4.52%를 기록했다. 2014년 1월(4.53%)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0.23%포인트 오른 4.76%를 기록, 2013년 1월(4.84%) 이후 9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주택담보대출은 4.35%, 일반 신용대출은 6.24%로 전월보다 각각 0.19%포인트, 0.33%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 5년물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가계대출 금리 5% 이상 비중도 21.0%로 크게 상승했다. 지표금리 상승 과정에서 장기물이 단기물보다 덜 오르면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싸지자 고정금리 대출 비중도 크게 증가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전월보다 7.0%포인트 늘어난 24.5%를 기록했다. 2021년 4월(27.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폭 역시 안심전환대출이 처음 취급됐던 2015년 4월(18.3%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8월 중 혼합형(고정금리) 주택담보 대출금리 수준이 변동형 대출금리 수준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데다 향후 금리상승 지속 기대로 인해 고정대출 금리를 더 선호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씨티은행 대환대출 관련 취급이 축소되면서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상승하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기업대출은 4.46%로 0.34%포인트나 올라 가계대출 오름폭보다 더 커졌다. 2014년 7월(4.54%)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대기업 대출이 0.39%포인트 상승, 4.23%를 기록했다. 회사채 시장 악화로 대기업들이 은행 대출로 몰리면서 은행들이 금리를 더 높일 여력이 생긴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 대출은 0.29%포인트 상승한 4.65%를 기록했다. 대출 금리가 지표 금리 상승으로 크게 뛴 데 반해 저축성 수신금리는 2.98%로 0.05%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 예금도 0.09%포인트 올라 2.91%를 기록했다. 시장형 금융상품은 3.23%로 0.05%포인트 올랐다. 대출 금리 상승폭에 비해 예금 금리가 더 크게 오른 이유에 대해 한은은 기준금리가 8월말 인상되면서 은행들이 뒤늦게 예금, 적금 금리를 반영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대출금리 중 변동성 주택담보대출의 지표금리인 코픽스 금리는 전달에 공시된 것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7월 코픽스 금리가 0.52%포인트 큰 폭 오른 것에 영향을 받는다”며 “이에 따라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더 큰 폭 오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는 신규취급액 기준 1.54%로 0.26%포인트 더 커졌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 역시 2.43%로 0.05%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비은행 금융기관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모두 전월비 상승세를 보였다. 저축은행은 예금금리가 0.21%포인트 오른 반면 대출금리는 0.09%포인트 상승해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빠르게 상승했다. 이는 고금리 대출 취급 축소 등으로 상대적으로 대출 금리가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2.09.30 I 최정희 기자
고소득일수록, 나이 어릴수록 '금리 올리면 빚 더 줄인다'
  • 고소득일수록, 나이 어릴수록 '금리 올리면 빚 더 줄인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최저점(연 0.5%) 대비 3%포인트 이상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를 올릴 경우 가계부채가 얼마나 줄어들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은은 코로나19 이후 빚투(빚을 내 투자) 열풍이 불면서 금리 상승에 따라 가계부채 증가폭이 둔화되거나 감소할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소득이 많을수록, 나이가 어릴수록 대출 금리 인상 민감도가 더 컸다. 30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가계대출의 금리 민감도 분석 및 시사점’이라는 제하의 조사통계월보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출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가계대출 증가폭이 26조8000억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1%포인트 내릴 때 대출 증가폭이 13조8000억원 확대되는 것과 비교해 금리 상승기 가계대출의 민감도가 더 컸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빚투 열풍이 불면서 금리 상승이 가계부채 증가폭 둔화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가 오르면 자산 가격 상승 기대가 약해지고 그로 인해 빚을 내 무리하게 자산을 취득할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코로나19 이전 기간엔 대출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1년 후 가계대출 증가율은 0.4%포인트 정도 감소된다. 반면 2010년부터 2021년 3분기까지 즉, 코로나19이후 기간을 포함할 경우 이 효과는 0.6%포인트로 커진다. 한은이 패널 분석을 통해 2012년 1분기부터 작년 3분기까지 대출금리가 2.75%에서 5%로 변할 경우 이 기간 가계대출 증감폭은 300만원 증가에서 100만원 감소로 400만원이나 축소되지만 2020년 코로나19 이전만 떼어 놓고 보면 가계대출 증가폭은 200만원 축소된다. 출처: 한국은행고소득자일수록, 연령이 낮을수록 금리 상승에 민감했다. 고소득자는 금리가 2.75%였을 때 가계대출이 480만원 증가했으나 4.75%가 되면 85만원 감소하고 5%가 되면 195만원이나 줄어든다. 금리가 2.25% 뛸 때 가계부채 증가폭이 675만원 줄어드는 셈이다. 반면 저소득자는 이 기간 증가폭이 111만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저소득자는 생계형 대출이 많아 금리가 변동되더라도 대출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반면 고소득자는 신용도가 좋아 대출 접근성이 높은 데다 부동산, 사업 자금 등 거액 자금 대출 비중이 높은 탓이다. 20~30대는 금리가 2.75%에서 5%로 높아질 때 가계대출 증가폭이 546만원 축소됐고 40대 역시 604만원 축소됐다. 반면 60~70대는 280만원 축소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천수 한은 금융안정국 안정총괄팀 과장은 “연령별로 금리 민감도가 차이가 나는 이유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이 빚투 등에 조금 더 민감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부채비율이 높을수록, 비취약차주일수록 금리에 더 민감했다. 소득대비대출비율(LTI)을 분위별로 쪼갰을 때 부채비율이 높은 8~10분위는 762만원 가량 대출 증가폭을 줄였다. 다만 금리가 5%일 때도 510만원 빚이 늘어나는 등 빚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빚을 낸 저소득 또는 저신용인 취약차주의 경우 금리가 2.25%포인트 오르면 빚 증가폭이 92만원 축소됐으나 비취약차주는 457만원이나 줄었다. 취약차주는 생계형이나 신용 대출 비중이 높아 금리가 올라도 빚을 줄이는데 한계가 있었다. 정 과장은 “금리 상승의 가계대출 억제 효과가 금융불균형이 축적된 상황에서 보다 뚜렷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작년 하반기 이후 금리 인상은 가계부채 및 금융불균형 완화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취약계층은 금리 상승으로 채무상환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고 이들에 대한 대출 비중이 높은 비은행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도 저하될 수 있다”며 “취약부문의 신용위험 증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2.09.30 I 최정희 기자
정부 "내년 3월 WGBI 편입 노력…금리 하락·환율 안정 기대"(종합)
  • 정부 "내년 3월 WGBI 편입 노력…금리 하락·환율 안정 기대"(종합)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한국이 세계 최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대상국(Watch List)에 등재됐다. 이르면 내년 3월 편입돼 최대 90조원의 외화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정부는 WGBI 편입으로 국채금리가 최대 60bp(1bp=0.01%포인트)까지 하락하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환율 안정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제55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ADB에서 열린 차기 개최국 대한민국 홍보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형철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3월 편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할 예정”이라며 “국내 채권시장이 상당히 안정되고 액티브 펀드 쪽에서 들어오는 등 추가적 효과와 환율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FTSE Russell은 29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2022년 9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하며 한국을 잠재적으로 시장접근성 상향 조정(레벨1→레벨2) 가능성이 있는 관찰대상국(Watch List)으로 분류했다.세계 3채 채권지수 중 하나인 WGBI는 2조5000억달러에 이르는 펀드 자금이 추종하는 지수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중 우리나라와 인도를 제외한 모든 국가가 WGBI에 편입돼 있다.FTSE는 관찰대상국 목록을 지정한 이후 6개월 이상 검토를 거쳐 매년 3월과 9월에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번에 관찰대상국에 포함돼서 이르면 내년 3월 실제 편입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편입 이후 6개월의 유예기간이 있어 실제 외국계 자금은 이르면 내년 9월부터 국내에 유입될 수 있다.기재부에 따르면 현재 추정되는 한국 국채의 WBGI 예상 편입 비중은 2.0~2.5% 수준이다. 편입국가 중 9번째로 큰 규모다. 앞서 금융연구원은 2020년 보고서에서 WGBI 편입으로 약 50조~60조원의 외국인 국채 투자가 유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주요 증권사는 국채 발행잔액과 환율 등을 감안해 자금유입 규모를 60조~90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대규모 자금 유입에 따라 국고채 이자비용은 연간 5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 정도 절감될 전망이다. 유 국장은 “같은 기준에서 추정했을 때 국고채 금리가 30~60bp 더 낮아지면서 국가적으로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WGBI 편입을 위해서는 현재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일부 제한을 두는 우리나라의 시장접근성지수를 ‘제한 없음’으로 개선해야 한다. 시장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국채를 구입하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세금을 경감시켜줘야 한다.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 7월 의결한 ‘2022년 세제개편안’에서 외국인(비거주자)이나 외국 법인의 국채투자 이자·양도소득세에 대해 비과세를 적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유 국장은 “(세제개편 관련) 국회에서 설명을 드리고 도와달라고 부탁드리는 식으로 진행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유 국장은 “WGBI 편입을 새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해 오며 외국계 투자자 간담회, 국채시장 간담회, 클라이언트와의 투자자설명회(IR) 등을 개최하며 노력해 왔다”면서 “국채시장이 선진화되면 주식시장 등에서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스트 시나리오대로 (내년 3월) 편입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9.30 I 공지유 기자
치솟는 美 모기지 금리 6.7% 기록…15년만에 최고치
  • 치솟는 美 모기지 금리 6.7% 기록…15년만에 최고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또다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모기지 금리는 기준금리 상승 여파로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AFP)미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은 29일(현지시간) 이번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평균 6.7%로 전주(6.29%)보다 0.4%포인트 넘게 큰 폭으로 올랐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이자, 지난해 같은기간(3.01%)의 두 배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모기지 금리 급등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3월부터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인상한 영향이다. 연준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인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올해 5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올렸다. 특히 최근 3연속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8일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4%를 돌파하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모기지 금리를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모기지 금리는 통상 기준금리가 아니라 장기 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에 따라 오르내린다. 이 장기 국채 금리가 기준 금리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하기 때문에 모기지 금리 역시 연준 정책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모기지 금리 상승은 침체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미국 주택 시장을 더 냉각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는 8월까지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주택 가격은 전년대비로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월대비로는 하락하기 시작했다.WSJ “금리는 주택 구매자의 월 지급액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올해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일부 구매 희망자들은 집을 사는 것을 포기하고 월세로 사는 것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2022.09.30 I 장영은 기자
나이키, 예상 웃도는 실적에도 재고 급증에 주가 ‘뚝’ (영상)
  • 나이키, 예상 웃도는 실적에도 재고 급증에 주가 ‘뚝’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9일(현지시간) 미국증시가 일제히 급락세로 마감했다. 영국 정부가 대규모 감세와 에너지 보조금 지급 정책을 고수하면서 또 다시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진 이유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성(강력한 긴축) 발언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영국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연준이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꺾인 탓인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19만3000건으로 집계돼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 21만5000건을 크게 밑돌면서 연준 긴축 계획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대장주 애플(AAPL)이 아이폰 14 수요 둔화 우려로 5% 가까이 급락하는 등 신저가 종목이 속출했다.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나이키도 재고 급증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10% 가까이 급락했다. ◇나이키(NKE)스포츠용 신발과 의류를 만드는 다국적 기업 나이키의 주가가 장중 3.4% 하락한 95.33달러에 거래를 마감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 9.4% 추가 하락했다.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재고 급증 및 강 달러 등으로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날 나이키는 장 마감 후 2023회계연도 1분기(6~8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126억9000만달러, 0.93달러로 시장 전망치 122억9000만달러, 0.92달러를 웃돌았다. 문제는 재고였다. 공급망 이슈로 재고가 전년대비 44% 급증한 97억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매출액 기준 세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 매출이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9로 매장 폐쇄 등 조치가 이어진 영향이다.다행히 북미지역에서 매출 증가율이 13%를 기록하며 중국 부진을 일부 상쇄했지만 재고 소진을 위해 가격 인하를 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결국 마진 하락으로 이어지며 총 마진이 시장 추정치보다 1% 포인트 낮은 44.3%를 기록했다. 매튜 프렌드 나이키 CFO는 “더 적극적으로 재고 정리에 나설 계획”이라며 “공급망 이슈와 달러화 강세에 따른 역풍에도 강력한 소비자 수요를 바탕으로 2분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마존(AMZN)아마존 주가가 약세를 기록했다. 내달부터 일부 직원들의 임금을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비용 확대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마존 주가는 전일대비 2.72% 내린 114.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마존은 물류창고·운송 부문 직원들의 임금을 인상하고 복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시간당 초임 평균을 기존 18달러에서 19달러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물류창고 및 운송 부문 직원은 직급에 따라 시간당 16달러에서 26달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이번 임금 인상으로 내년 10억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급여 인상과 함께 급여 선지급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해진 급여일이 아니더라도 원하는 시점에 급여의 최대 70%까지 수수료 없이 미리 지급하는 방식이다. 최근 직원들이 잇따라 노조를 결성하고 행동주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내달 11~12일 제2의 프라임데이 행사 진행을 앞둔 아마존이 직원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2022.09.30 I 유재희 기자
"매수자 찾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39개월 만에 최악
  • "매수자 찾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39개월 만에 최악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회복될 기미를 모른다. 금리 부담에 급매물을 제외하곤 거래가 멈춰선 상태다.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78.5다. 2019년 6월 셋째 주(77.5)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값이다. 지난주(79.5)와 비교해도 1.0포인트(p) 내렸다.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매매 수급 지수는 매매 시장 수급 상황은 수치화한 값이다. 100보다 낮으면 수요 부족을, 높으면 공급 부족을 의미한다. 낮으면 낮을수록 수요 부족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줄곧 100을 밑돌고 있다.이처럼 매수세가 위축된 것은 그간 아파트값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쌓인 데다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연초 1.55%였던 신규 취급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는 현재 2.96%까지 올랐다. 대출 금리가 오르면 자금 도달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줄어든다.실제 거래량도 바닥이다. 8월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전국 주택 매매 거래는 3만5531건이다. 2013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 7월(3만9600건)과 비교해도 한 달 만에 10.3%가 줄었다. 시세보다 값이 저렴한 급매물을 제외하곤 거래가 안 된다는 게 부동산 시장 분위기다.거래가 사라지면서 가격도 하락세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8% 떨어졌다. 2012년 12월 첫 주 이후 가장 높은 하락률이다.
2022.09.30 I 박종화 기자
“주요국 금리 인상과 신용 리스크 우려↑”
  • “주요국 금리 인상과 신용 리스크 우려↑”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내주 미국에서 주요 경제 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발언들이 예정된 가운데 연준 통화 긴축 기조는 조기에 바뀌기 어렵다는 평가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30일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달러와 국채금리는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수 있으며 금융시장에서는 통화 긴축에 따른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와 함께 금리 상승에 따른 신용·유동성 리스크에도 점차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먼저 미국에서 발표되는 9월 ISM 제조업지수는 8월보다 하락하지만 기준선인 50포인트는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9월 비농가 신규고용은 25만명으로 전월보다 증가폭은 둔화되겠지만 20만명을 상회하는 만큼 고용시장이 아직까지 양호하다는 평가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그는 “주요 지표들이 둔화되면서 모멘텀은 약화되고 있지만 수준 자체는 침체라고 말하기 어려운 만큼 현재 연준의 공격적 긴축 기조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며 “즉 올해 두 차례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추가로 125bp(1bp=0.01%포인트) 정도의 금리인상이 유효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연준 긴축 흐름이 지속되면 국채 금리도 당분간 불안정할 전망이다. 9월과 같은 국채금리의 급등세는 제한되겠지만 중장기물 중심으로 의미있는 하락 전환도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높은 금리 수준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에서는 금리 상승에 따른 유동성 또는 신용리스크에 주목할 것이며 관련 뉴스에 대한 민감도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영국 영란은행의 장기채 매입 발표는 금리 상승이 갖고 올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신호로도 볼 수 있다고 봤다. 영국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연기금들의 마진콜 이슈로 인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는 영란은행이 장기채 매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가 감세안을 발표한 이후 영국 국채금리는 적자국채 발행에 따른 우려 등을 반영하며 큰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김 연구원은 “문제는 국채금리의 변동성 확대가 쉽게 잡히지 않는다면 매입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이 열려 있으나 이 경우 정책금리 인상기조에 반하는 조치인 만큼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연준은 현재 양적긴축과 금리 인상을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공격적인 행보 역시 전환할 가능성은 낮은 만큼 높은 금리 수준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가 불거질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2022.09.30 I 유준하 기자
"마이크론, 매출 하향폭 예상치 넘어…美 IT섹터 출렁"
  • "마이크론, 매출 하향폭 예상치 넘어…美 IT섹터 출렁"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영국발 금리 변동성 우려가 남아있는 가운데 미국 고강도 긴축 가능성이 재차 환기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매출 전망을 예상보다 더 크게 하향 조정해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였고, IT(정보기술) 섹터 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증권은 29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전일보다 2.11%, 다우존스가 1.54%, 나스닥 지수가 2.84% 하락한 점을 짚었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 기술주들의 부진이 지수 전반에도 부담이 됐다는 평가다. 애플의 경우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 영향으로 전일비 4.9% 하락했다. 테슬라 역시 주요 투자은행(IB)이 3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수정하면서 6.8%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메타가 3.7% 내린 가운데 알파벳과 아마존도 3% 가까운 내림세로 마감했다. 또 장 종료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을 예상보다 더 크게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1% 전후의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짚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 섹터가 하락한 가운데 유틸리티 섹터가 4.07% 내리면서 가장 부진했다. 그다음으로 경기소비재와 부동산, IT 섹터의 약세가 두드러졌다.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국 금융시장은 이전 대비 진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러스트 영국 총리가 언론 인터뷰에서 감세법안 강행 의지를 보인 점은 투자자들의 섣부른 움직임을 제한했다”며 “고물가 상황에서 막대한 재정지출과 국채금리 안정을 위한 영란은행의 유동성 공급을 두고 아직도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도 환기됐다. 당일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19만3000건으로 시장 예상치 21만5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서 연구원은 “여전히 고용시장이 견고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연준의 고강도 긴축은 당분간 더 이어질 공산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아울러 이날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는 영국 감세법안으로 촉발된 변동성이 긴축을 중단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 또한 기준금리가 아직 제약적 수준에 이르지도 못했다며 추가 긴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2022.09.30 I 이은정 기자
한국, '세계국채지수' 편입 절차 개시
  • 한국, '세계국채지수' 편입 절차 개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관찰대상국’으로 선정됐다. 이는 한국을 지수에 편입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가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은 지난달 24일 “WGBI 편입을 국정과제로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WGBI를 관리하는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29일(현지시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한국을 WGBI에 편임될 가능성이 있는 관찰대상국에 올렸다고 밝혔다. FTSE 러셀은 “한국 시장 당국이 시장 구조와 한국 자본 시장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라며 “시장 접근성 수준이 개선에 따른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실제 경험을 평가하기 위해 피드백을 수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종합지수와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와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전 세계 투자기관들이 국채를 사들일 때 참고하는 지수로, 지난해 말 기준 WGBI의 추종 자금은 약 2조5000억달러로 추산된다.FTSE 러셀이 발표하며 미국, 영국, 중국 등 주요 23개국의 국채가 WGBI에 편입돼 있다. WGBI 신규 편입 여부는 매년 9월 열리는 연례심사에서 결정된다. 한국 정부는 이번에 관찰대상국에 등재된 만큼 내년 9월 WGBI에 공식 편입될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은 지난달 24일 “정부는 국채시장의 선진화와 ‘원화채 디스카운트’를 해소를 위해 WGBI 편입을 국정과제로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WGBI에 편입되면 외국계 자금이 국내 채권시장에 유입돼 국채 금리 안정을 꾀할 수 있고, 국채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금융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이 WGBI에 가입하면 50~60조원에 달하는 외국인 국채 투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고채 금리 하락으로 연간 5000억~1조1000억원의 국고채 이자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외국인 채권 자금이 증가로 위기가 발생했을 때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갈 공산이 커 시장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2.09.30 I 장영은 기자
공격 긴축에도 美노동시장 양호…힘 싣는 긴축
  • [뉴스새벽배송]공격 긴축에도 美노동시장 양호…힘 싣는 긴축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3대 증시가 또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미국 노동시장이 양호하다는 결과가 나오며 매파적 스탠스에 힘을 실을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연준 간부들 역시 잇따라 강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다. 다음은 30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29일(현지시간)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 주가가 5% 가까이 폭락했다.(사진=AFP)◇미 3대증시 급락...S&P 또 연저점 -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4% 하락한 2만9225.61에 마감.-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1% 내린 3640.47을 기록하며 연중 최저치 찍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84% 급락한 1만737.51에 마감. ◇공격 긴축에도 양호한 美 노동시장-개장 전 나온 노동 지표가 공격 긴축을 뒷받침.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6000건 감소한 19만3000건으로 나타나며 지난 4월 말 이후 최저치 기록.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35만건으로 2만9000건 급감. -블룸버그는 “이번 수치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초점을 맞춘 연준의 큰 폭 금리 인상에도 노동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진단.◇미 2분기 성장률 -0.6% -2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전기 대비 연율 기준)는 -0.6%로 나타남.-미국 경제는 1분기(-1.6%)에 이어 2분기까지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경기 침체 여부를 공식 판단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미 침체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적지 않음.◇강달러·금리급등 숨고르기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한때 114를 넘었지만 29일(현지시간) 111선까지 내려오기도. -4%대까지 올랐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868%로 내려와. -다만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240%까지 치솟으며 주식 투자 심리를 짓누르기도.-UBS 글로벌자산운용의 마크 헤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날 시장의 차분했던 분위기가 변동성 장세가 끝났다는 것에는 회의적”이라고 말함. ◇연준 피봇 가능성 차단 나선 연은 인사들-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연은) 총재는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추가 금리인상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이제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밝힘.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미국의 기준금리는 아직 경기를 제약하지 않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40년래 최고치”라며 “인플레를 낮추기 위해 연준의 할 일이 더 남아 있다”며 정책 전환(피봇) 조절 가능성을 차단.◇빅테크주 일제히 흔들-주요 빅테크 주가 폭락하며 시장 전방에 영향 미침.-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 주가는 4.91% 폭락.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애플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는 185달러에서 160달러로 내린 영향으로 풀이.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도 2.63% 하락.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Stadia) 중단 발표 영향으로 풀이.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1.48%), 아마존(-2.72%), 테슬라(-6.81%), 엔비디아(-4.05%) 등의 주가 역시 큰 폭 내림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 지수 내 기업 가운데 거의 5분의1이 이날 52주 신저가 기록을 다시 쓰기도.◇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1% 하락.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53% 하락. ◇침체 공포에 국제유가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2% 하락한 배럴당 81.23달러에 거래 마침. -주식 등 위험자산 회피 여파를 받은 것으로 읽힘. -원유시장은 이와 함께 미룰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이언’ 여파를 주시.-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리서치 매니저는 “경기 침체 공포감이 향후 원유 수요 전망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는 최근 미국 등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함.
2022.09.30 I 김보겸 기자
삼성전자, 주가 최저점 4만6300원…내년 1Q 추세 상승 -하이
  • 삼성전자, 주가 최저점 4만6300원…내년 1Q 추세 상승 -하이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30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최악의 경우 주가 최저점을 4만6300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극도의 수요 부진에 따라 업황 둔화 속도가 역대급으로 빠르다는 판단이다. 다만 내년 연말 삼성전자 주가는 현 주가 대비 최소 50% 이상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추가 하락시 분할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7만2000원으로 10% 하향 조정했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29일 기준 5만2600원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추세 강화, 달러 강세 및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밸류에이션 배수의 추가 하락으로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고점인 9만6800원에 비해 46%나 하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러나 현재 삼성전자 주가의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배수는 1.07배로 5번의 싸이클 저점의 평균 배수인 1.09배를 이미 하회하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에서 역사적 최저점 배수인 0.94배까지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삼성전자 주가는 4만6300원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 주가의 향후 최대 하락 리스크는 12%”라고 분석했다. 역대급으로 빠른 업황 둔화 속도를 보이고 있다. 고객들이 2분기 말부터 본격적인 재고 축소에 들어가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역대급으로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송 연구원은 “일부 미국 빅테크 업체를 제외하면 고객들이 큰 폭의 가격 인하에도 부구하고 반도체 주문량을 오히려 축소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업체의 3분기와 올해 D램, 낸드 출하 증가율은 당초 가이던스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11조600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D램, 낸드 부문에서 모두 15%의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이 나타나는 가운데 출하 증가율이 당초 가이던스를 크게 하회하는 -7%, -4%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역시 D램과 낸드 가격이 15%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주가는 내년 1분기부터 추세적인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송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주가의 추세적 상승은 경기선행지표들이 상승 전환해 삼성전자 밸류에이션 배수가 회복되는 시점에 발생할 것”이라며 “전세계 유동성 증감률,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내년 1분기 중 회복되기 시작한다면 내년 3분기부터 반도체 업황 및 삼성전자 실적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가 추가 하락 시 분할 매수를 권고했다. 내년 연말 삼성전자 주가는 현재 주가 대비 최소 5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란 계산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2022.09.30 I 김소연 기자
"뉴욕증시 저점 사수, 10월 하순에 달렸다"
  • "뉴욕증시 저점 사수, 10월 하순에 달렸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 증시가 저점을 이탈할지는 다음달 하순께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 전까지는 저점을 지키며 짧은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평가다.30일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지수가 27일 연저점을 경신한 후 하루만에 2%대 반등세로 돌아서며 저점 사수를 위한 고군분투 중”이라며 “이는 한국이나 대만 등이 이전 저점(6~7월)을 못 지키고 하락하는 모습과 대조적”이라고 평가했다.다만 “미국 증시가 저점을 이탈할지 여부를 두고 위험해질 시기는 현재가 아닌 10월 하반월이 될 것”이라며 “10월 중순 본격화되는 3분기 어닝시즌은 이익 전망치 하향으로 낮은 기대감 형성된 가운데 11월 1~2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앞서 경계감이 형성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11월 8일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나오는 만큼, 정치적 혼란도 커질 수 있다. 문 연구원은 “현재 미국 증시가 잘 버텨주는 바탕에는 앞으로 미국 증시가 저점을 형성하고 추세 반전을 하기 위해 필요한 3가지 요건인 △물가 피크아웃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 긴축 피크아웃 △시장금리 피크아웃 중 한 가지를 충족시켜주고 있는데 기인한다”설명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후, 전월대비 변화하는 물가 구성 항목이 연속성을 보여주지 못한데 따른 해석상의 편차는 존재한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6월 이후물가가 피크아웃했다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는점이다. 문 연구원은 “논란의 대상은 물가 둔화 속도와 폭으로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물가 피크아웃을 달성했다는 점이 현재 미국 증시가 연 저점을 사수하는 바탕인 만큼, 물가 둔화와 이에 후행해 정책 판단을 하는 연준의 통화긴축 행보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지표 결과는 중요하다”면서 “30일 발표하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결과는 변동성 축소 여부를 결정짓고, 10월 발표되는 9월 고용과 9월 CPI는 11월 FOMC의 기준금리 인상폭과 연준의 속도 조절 기대를 다시금 시장에 회자되게 하는 열쇠를 쥐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9.30 I 김인경 기자
“달러 1500원, 곧 뚫린다”…환율 전문가 4인에게 불어보니
  • “달러 1500원, 곧 뚫린다”…환율 전문가 4인에게 불어보니
  • [이데일리 전선형 정두리 기자] “지금처럼 내·외부 악재가 계속되면 1500원선 뚫리는 건 시간 문제다. 병약한 미소녀(원화)는 외부요인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국내 환율시장이 그야말로 ‘쇼크(shock)’ 상태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넘긴 지 오래고, 이제는 1500원이 뚫리는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환율 시장을 두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이라며 입을 모은다. 이데일리는 4대 시중은행(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은행)의 환율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환율시장 진단과 전망을 모색했다. 인터뷰에는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 연구위원,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 서정훈 하나은행 자금시장영업부 연구위원, 민경원 우리은행 트레이딩부 이코노미스트가 참여했다. 왼쪽부터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 연구위원, 서정훈 하나은행 자금시장영업부 연구위원, 민경원 우리은행 트레이딩부 이코노미스트.◇연초부터 달러값 올라…1500원 시간문제현재 환율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언제 1500원을 넘기느냐’가 가장 뜨거운 관심사다. 전문가 4인방은 연말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넘기는 게 전혀 불가능한 얘기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이미 지난 2008년 금융위기에 1570원을 넘은 경험도 있는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악재가 해소될만한 뚜렷한 반전카드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환율시장은 단기간에 달러값이 오르고 내렸던 IMF(외환위기), 글로벌금융위기 등 과거와는 다르게 연초부터 밀어 올리는 패턴이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의 상단을 제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주변국의 상황을 둘러봤을 때 원달러 환율은 가까운 시일 내에 1500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도 “10월 중 1450원 위쪽으로 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두 차례 남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100bp 이상으로 금리가 오른다면 초강달러를 견인하면서 1500원을 터치할 것”이라고 봤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과거 위기 상황에서는 급격히 달러값이 올랐다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지금은 연초부터 꾸준히 밀러 올리는 모습만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2001년 미국 닷컴버블 붕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등 네 차례 정도 환율이 급등했다. 이 중에서 환율이 1400원 선을 넘긴 것은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두 차례다. IMF 시절 1997년 11월까지 900원대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12월 23일에는 무려 1965.0원(종가 기준)을 넘겼다. 환율이 1300원대로 들어온 건 1998년 3월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2009년 3월2일에 1570.3원을 넘겼다. 같은 해 3월 19일 1300원대로 내려왔다. ◇정부개입 필요한 시점…불안요소 없애야전문가들은 특히 국내 달러값 상승을 부추기는 원인들이 따로 있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올해 달러 대비 한국의 통화절상률은 마이너스(-)13.9%다. 영국(-14.4%)보다 적고 중국(-8.4%)과 대만(-10.4%), 유로(-11.7%)보다 크다. 전쟁이나 금리 인상 이슈 외에도 단타를 노린 세력들도 들어왔을 수 있다는 얘기다.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보통 헤지펀드를 포함해 달러화를 사는 세력들은 무슨 통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는 것이 가장 유리할까 고민하며 그때그때 가장 만만한 통화를 매도한다”며 “달러화 강세 기대가 강한 시기에는 단타 세력들의 거래량이 늘어나고 상승 움직임을 더욱 증폭시키곤 한다”고 말했다.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도 “시장에선 원화를 ‘병약한 미소녀’라고 칭하는데, 그만큼 외부요인에 민감하다는 것”이라며 “특히 국내가 다른 비슷한 아시아 국가 대비 금융시장도 많이 개방돼 있는데다, 위안화의 ‘프록시(Proxy·대리)’ 배팅으로 사용되며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환율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개입이 필요한 시기라고 보고 있다. 직접적인 통화스와프가 아니더라도, 한국 시장에 대한 불안심리 요소를 완화 시키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문정희 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일본이 시장 개입에 나섰고, 더 많은 국가들이 동참하게 된다면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도 있을 수도 있다”며 “무엇보다 정부는 환율 상승에 있어 심리적 요인, 불안심리를 완화 시키는 다각도의 조치, 개입 등 계속 신호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정훈 연구위원은 “시장이 한쪽으로 쏠릴 때는 외국인 심리 안정시키는 데는 방지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수출시장이 중국뿐 아니라 신흥국 및 성장국으로 다변화를 모색한다는 등 국내 시장에 대한 긍정적 시그널을 계속 내보내야할 때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2022.09.30 I 전선형 기자
손터는 외국인이 보름간 매수세 늘린 종목은?
  • 손터는 외국인이 보름간 매수세 늘린 종목은?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강달러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등을 돌리고 있다. 다만 그 와중에도 저가 매수 목적으로 매수세를 늘린 종목이 있어 주목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 중 외국인이 지난 16일 이래 약 보름간(9월16~28일) 매수세를 늘린 종목은 159개로 절반 이하였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의 가장 큰 문제는 수급이 없다는 점”이라며 “팔라고 해도 주식을 사줄 수급이 없다”고 지적했다.실제로 해당 기간 동안 개인은 누적 기준 코스피 주식을 1조원 넘게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1조314억원, 4128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과 기관이 모두 1171억원, 426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나홀로 3617억원 어치를 팔았다. 해당 기간 동안 코스피 지수가 약 9%, 코스닥 지수가 12.5%씩 하락하다 보니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와 주가 수익률간의 상관도는 높지 않았다. 오히려 순매수 강도가 높은 상위 10종목, 기간 평균 시가총액 대비 누적 순매수 비중이 큰 종목의 평균 주가 하락률은 마이너스(-)16%에 달했다. 순매수 강도란 단순 누적 순매수가 아닌 기간 평균 시가 총액 대비 누적 순매수 규모를 말한다.특히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를 집중 매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외국인 순매수 강도는 4.7%로 가장 높았으며 해당 기간 누적 순매수 규모는 169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6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발표하며 방산·에너지 시너지 기대감을 키웠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1월말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말 기업결합심사 완료, 거래 종결할 예정”이라고 짚었다.이어 “한화그룹 방산 부문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부족했던 해양 플랫폼 등의 해양 체계를 확보해 기존 함정전투체계 등과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외국인이 순매수세를 늘린 상위 종목 중 또 다른 하나는 한화솔루션(009830)이었다. 한화솔루션의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937억원으로 순매수 강도 역시 0.99%로 높은 수준이었다.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높은 종목 중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단 한 종목도 없었다. 전날 주가 급락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저점을 갈아치운 영향으로 보인다. 그나마 주가 하락률이 가장 낮은 종목은 11.37% 하락한 에스엠(041510)이다. 에스엠의 순매수강도는 2.83%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다음으로 높았다.이처럼 외국인 수급이 점차 귀해지면서 강달러 여파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단을 1460원으로 봤다. 그는 “원·달러 환율 상승 흐름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미 달러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폭을 온전히 반영하고 있고 주요국 경기 펀더멘털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2022.09.30 I 유준하 기자
떠나는 외국인, 등돌린 개인…사면초가 코스피
  • 떠나는 외국인, 등돌린 개인…사면초가 코스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내 증시 흐름을 주도하던 외국인이 코스피를 떠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지며 원·달러환율이 1440원선까지 치솟자 신흥국 주식 대신 안전자산으로 회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코스피를 떠받치던 ‘동학개미’까지 증시를 외면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외면하며 수급이 약해진 코스피는 2000선 붕괴까지 우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킹달러 넘어 갓달러…외국인, 올해 16.7조 팔아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12조4971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 4조2610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연일 매도에 나서며 코스피 지수는 전날 2200선 밑으로 밀렸고, 이날 소폭 반등에도 2170.93에서 거래를 마쳤다. 일반적으로 외국인은 강달러 시기 신흥국 증시에서 돈을 빼 안전자산에 투자한다. 이번에도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까지 치솟자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한국 증시에서 돈을 찾아 안전한 투자처로 옮기고 있다. 외국인이 한국 증시를 계속 이탈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30%대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시총 비중이 30%를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7월 13일(29.92%) 이후 전무하다. 문제는 달러 강세 속도가 당분간 완화할 기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미 시장은 ‘킹(king)달러’를 넘어 ‘갓(God)달러’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연말 원·달러 1500원선까지 대비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화가 계속해서 약세를 보인다면 주식 시장도 수급 측면에서 분명히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과거 흐름을 보면, 외국인은 고환율 국면에서 대체로 한국 주식을 팔았다”고 말했다. 오태동 NH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외국인의 주식 매도는 위험 회피 선호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라며 “채권 금리가 전 세계적으로 급등하고 있는 데다 경기 침체 우려가 가중되면서 신흥국인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이 위험자산을 줄이는 과정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가운데 한·미 금리 역전으로 투자자들의 미국 시장 선호도까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포인트(p)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가운데 11월 역시 0.75%p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도 미국의 기준금리는 3.0~3.25%로 한국(2.50%)보다 0.75%p 높다. 한국은행이 다음달 14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큰 폭의 인상에 나서지 않는다면 금리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 시장은 금리와 환율이 오르는 국면이 더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매도와 증시 약세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매 동향이 매수 우위로 전환하려면 미국 통화정책이나 경기 전망이 바뀌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개미마저 은행으로…남은 투자자는 ‘눈물의 물타기’개인들의 주식 투자도 열기도 식어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코스피가 27.09% 하락하는 동안에도 23조3390억원을 사들이며 증시의 비빌 언덕을 제공한 주체다. 주식을 언제든 매매할 수 있는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연초 67조5307억원에서 이달 27일 51조4712억원으로 16조원 가량 쪼그라들었다. 2020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반면 지난 21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신한·NH농협)의 정기 예금 잔액은 746조6123억원으로 8월 말(729조8206억원) 대비 16조7917억원이 늘었다. 5대 은행의 예금 최고 금리가 연 4%를 코앞에 둔 만큼, 과거보다 금리형 상품의 매력도가 높아지며 개인투자자도 증시보다 은행으로 ‘역(逆) 머니무브’를 가속하고 있다. 연말엔 시중은행도 최고 연 5% 안팎을 제공할 것이란 관측도 힘이 실리고 있다.그나마 증시에 돈을 넣는 투자자들도 ‘눈물의 물타기’ 중이다. 연초부터 이날까지 개미투자자가 코스피에 투입한 금액 가운데 약 77.69%에 달하는 18조1322억원이 삼성전자(005930)에 몰렸다. 삼성전자의 소액 주주가 592만명(6월 말 기준)에 달하는 가운데 올해만 주가가 32.82% 하락한 만큼, 대다수의 투자자가 물타기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에 이렇다 할 주체가 없어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높은 수익률을 얻으려는 불개미들은 중소형주로 이동하고 있다. 외국인의 비중이 낮아 영향력이 적고 개별 기업 이슈로 급등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올 들어 대형주가 26.28% 하락한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24.08%, 21.47% 하락하며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외 수요 악화로 한국 주력 산업이 하강 국면에 진입하면서 틈새시장에서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는 움직임이 활발해 질 수 있다”면서 “중소형주, 저가주에서 변동성을 이용한 매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2.09.30 I 김인경 기자
코스피 떠나는 외국인…'철벽 30%' 위험하다
  • 코스피 떠나는 외국인…'철벽 30%' 위험하다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떠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가 이어지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은 9월 들어서 유가증권 시장에서만 2조원이 넘는 금액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9년 이후 한 번도 깨지지 않았던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내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 30%의 벽도 위협받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유가증권 시장 내 외국인 시총 비중은 30.64%로 집계됐다. 외국인 시총 비중은 올해 들어서 지난 22일 30.38%로 10년래 최저치를 찍은 뒤 여전히 30% 선에서 맴돌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시총 비중이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7월13일 기록한 29.92% 이후 13년 동안 없었다.외국인 시총 비중은 올 들어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33%를 넘어섰던 외국인 시총 비중은 지난 1월25일 34.20%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뒤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7월28일 31.02% 이후 두 달 동안 30%대를 유지하고 있다.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외면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환율 급등이다. 전날까지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고, 코스피는 2200선을 하회하면서 연저점 기록을 재차 갈아치웠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어제) 지수 급락 원인으로 애플의 증산 철회, 러시아 지정학적 이슈 등이 지목됐다”면서 “하지만 본질은 결국 여전히 환율과 금리”라고 말했다.외국인은 특히 9월 들어서 삼성전자(00593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SK하이닉스(000660), 카카오(035720), LG전자(066570), 포스코(005490)홀딩스 등 굵직굵직한 대형주 위주로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은 8월 전부터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자금을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면서 “글로벌 증시가 안정돼야 외국인이 들어올 수 있는데, 당분간 주식시장 변동성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외국인 매매 반전 시점은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전망했다.
2022.09.30 I 안혜신 기자
수도권 미분양주택 32개월 만에 최다
  • 수도권 미분양주택 32개월 만에 최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수도권 미분양 주택이 빠르게 늘고 있다. 금리 상승 여파로 주택 거래는 얼어붙은 상태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3만2722가구다. 7월(3만1284가구)보다 4.6%(1438가구) 늘어났다.미분양 주택 추이.(자료=국토교통부)미분양 주택은 비수도권보다 수도권에서 더 빠르게 늘고 있다. 7월 4529가구였던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8월 5012가구로 10.7%(483가구) 증가했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이 5000가구를 넘은 건 2019년 12월 이후 32개월 만이다. 서울에서도 미분양 주택이 610가구 발생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미분양 주택도 2만6755가구에서 2만7710가구로 3.6% 늘어났다. 그나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7388가구에서 7330가구로 0.8%(58가구) 감소했다.재고 주택 매매 시장도 한파다. 8월 신고된 주택 매매 거래는 3만5531건이다. 2013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 7월(3만9600건)과 비교해도 한 달만에 10.3%가 줄었다.부동산 업계에선 가파르게 오르는 금리가 주택 시장을 위축시키는 것으로 본다. 연초 1.55%였던 신규 취급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는 현재 2.96%까지 올랐다. 대출 금리가 오르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줄어든다.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을 제외하곤 주택 거래가 멈춰서면서 아파트 가격도 내림세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전국 아파트값은 5월 둘째 주부터 21주 내리 하락하고 있다.임대차 시장에선 전세의 월세화(化)가 빨라지고 있다. 8월 신고된 전·월세 계약 22만7590건 중 전세는 10만7796건(47.4%), 월세는 11만9794건(52.6%)이다. 월세 거래량이 전세 거래량을 앞지른 건 올 4월부터 다섯 달째다. 부동산 시장에선 전세 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차라리 월세를 택하는 세입자가 많아진 영행이라고 해석한다. 다만 국토부는 “월세 비중 누계 수치는 임대차 신고제 도입에 따라 기존 미신고 경향이 높았던 비아파트 등의 월세 거래 신고 증가 영향이 포함돼 있으며 상대적으로 월세 비중이 실제보다 높아 보이는 수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2.09.30 I 박종화 기자
빅테크마저 휩쓴 시장 공포…S&P 또 연중 최저
  • [뉴욕증시]빅테크마저 휩쓴 시장 공포…S&P 또 연중 최저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큰 폭 하락했다. 하루 전 모처럼 랠리를 펼쳤지만, 산적한 악재들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주저앉았다. 특히 애플, 알파벳(구글 모회사),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같은 주요 빅테크들이 흔들리면서 시장 전반의 투심이 악화했다.(사진=AFP 제공)◇하루 만에 다시 공격 긴축 공포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4% 하락한 2만9225.6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1% 내린 3640.47을 기록했다. 연중 최저치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84% 급락한 1만737.51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35% 떨어진 1674.93을 기록했다.3대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약세를 보였다. 개장 전 나온 노동 지표가 공격 긴축을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6000건 감소한 19만3000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말 이후 최저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35만건으로 2만9000건 급감했다. 그만큼 노동시장이 양호하다는 의미다.블룸버그는 “이번 수치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초점을 맞춘 연준의 큰 폭 금리 인상에도 노동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와 만나 “기준금리는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 아니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이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공격 긴축을 시사하는 강경 발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후 현재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7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릴 확률(3.00~3.25%→3.75~4.00%)을 61.1%로 보고 있다. 전날 영국 영란은행(BOE)의 전격 시장 개입 이후 연준의 피봇(완화 쪽으로 정책 전환·Pivot) 기대감이 커지면서 자이언트스텝에서 빅스텝 쪽으로 기우는 듯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분위기가 바뀌었다.이에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240%까지 치솟으며 주식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글로발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868%까지 상승했다. UBS 글로벌자산운용의 마크 헤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날 시장의 차분했던 분위기가 변동성 장세가 끝났다는 것에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애플·구글·페북 일제히 ‘흔들’특히 주요 빅테크들의 주가가 폭락하며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이날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하고 목표 주가는 185달러에서 160달러로 25달러 내리면서다. 이에 애플 주가는 4.91% 폭락했다. 애플은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월가는 근래 들어 애플마저 경기 침체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보는 기류다. 블룸버그는 최근 “애플이 올해 하반기 아이폰14 주문량을 추가로 최대 600만대까지 늘리고자 했으나 관련 계획을 접었다는 소식을 최근 공급업체들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애플뿐만 아니다. 구글은 이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스타디아(Stadia)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필 해리슨 구글 부사장은 블로그를 통해 “스타디아는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 사용자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스타디아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단하기 시작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이번 조치는 구글이 비용 절감을 꾸준히 거론한 이후 이뤄진 첫 구조조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감원 등의 조치를 통해 회사의 효율성을 20%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이날 2.63% 하락했다. 알파벳은 애플, 아람코,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은 세계 시총 4위다.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직원들과 질의응답에서 “지금쯤이면 경제가 확실하게 안정되기를 바랐지만 아직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며 “다소 보수적인 계획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본격 구조조정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메타 주가는 3.67% 떨어졌다.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1.48%), 아마존(-2.72%), 테슬라(-6.81%), 엔비디아(-4.05%) 등의 주가 역시 큰 폭 내렸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 지수 내 기업 가운데 거의 5분의1이 이날 52주 신저가 기록을 다시 썼다.◇침체 공포에 빅테크들 주가 하락올해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잠정치와 똑같은 -0.6%로 최종 집계됐다. 상무부 집계를 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전기 대비 연율 기준)는 -0.6%로 나타났다. 미국은 성장률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서 발표한다. 미국 경제는 1분기(-1.6%)에 이어 2분기까지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일각에서는 3분기마저 역성장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월가에서는 이미 경기 침체가 경제를 덮쳤다는 견해가 많아졌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아직 최악은 오지 않았다”며 세계 경기가 큰 폭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미국 성장률은 제로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봤다. 앞서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번달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1.7%에서 0.2%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유럽의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1%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53% 하락했다.국제유가는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2% 하락한 배럴당 81.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식 등 위험자산 회피 여파를 받은 것으로 읽힌다. 원유시장은 이와 함께 미룰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이언’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리서치 매니저는 “경기 침체 공포감이 향후 원유 수요 전망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는 최근 미국 등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AFP 제공)
2022.09.30 I 김정남 기자
하락장에서 빛난 바이오株…킹달러가 가른다
  • 하락장에서 빛난 바이오株…킹달러가 가른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락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약·바이오주가 방어주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통상 바이오주들은 금리 인상 국면에서 부진하지만, 수출 비중이 높아 환차익을 거둘 수 있고 필수소비재 성격이 강한 종목들은 오히려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양상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RX바이오(헬스케어) 지수는 2599.54로 마감해 전날 대비 2.63% 올랐다. 이날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전날 대비 0.08%, 0.18% 오른 것보다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전날에는 코스피가 2년 2개월여 만에 2200선이 붕괴되는 상황 속에서도 KRX바이오 지수는 0.05% 상승하며 선방했다. 최근 바이오주가 방어주로서 두각을 나타내는 건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의약품 특성상 소비가 둔화할 여력이 작은 영향이 크다. 아울러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고환율 기조 속 환차익을 누릴 수 있는 데다 원가에서 차지하는 원재료 비중이 낮은 것도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글로벌 고객사 위탁생산(CMO) 매출 증가 기대감에 전날 대비 6.0% 상승한 8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미국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이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 시험에서 인지 기능 저하를 27% 감소시켰다는 결과가 나온 데 기인한다. 이번 임상시험 호조로 단일 항체 치료제 CMO 시장이 커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및 환차익이 증가하며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대두됐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향 CMO 매출액의 대부분이 달러이며, 비용의 대부분은 원화로 발생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셀트리온(068270)도 미국향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에 2.7% 상승한 17만1000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자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2993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항체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5.66%에 해당한다. 아울러 내년 미국에서 출시할 신제품 바이오시밀러의 초도 물량이 4분기부터 반영돼 실적 개선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주요 신제품은 유플라이마, 램시마SC,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등이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 성장에 따라 공급 물량 확대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이르면 2022년 4분기부터는 2023년 이후 출시 예정 바이오시밀러들에 대한 선제적 재고 공급을 바탕으로 뚜렷한 실적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기업공개(IPO) 시장에선 필수 소비재의 성격이 강한 바이오주의 주가가 두각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알피바이오(314140)는 공모가(1만3000원) 대비 40.8% 오른 1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만7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앞서 알피바이오의 공모가 역시 희망밴드 최상단이 1만3000원으로 확정되기도 했다.알피바이오는 소비재 성격이 강한 건강기능식품 관련 매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상장 첫날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알피바이오는 연질캡슐 제조 전문업체로, 일반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1000여종의 연질캡슐 제품군을 제조한다. 상반기 매출액은 680억원을 기록해 건강기능식품 수요 확대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유진형 DB투자증권 연구원은 “건강기능식품 매출 비중이 2019년 36%에서 지난해 65%까지 증가한 게 이익률 개선의 긍정적 요인”이라며 “연질캡슐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매출 구조와 폭넓은 확장성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2022.09.30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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