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5000피 '3대 과제'는...①정책이행 ②기업경영환경 ③대외변수
  • 5000피 '3대 과제'는...①정책이행 ②기업경영환경 ③대외변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가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회복하면서 ‘5000피’ 시대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 5000’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제시한 목표로, 국내 증시의 체질을 개선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구상에서 비롯됐다.당장 상법 개정안, 자사주 의무 소각·배당 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한 코스피가 향후 ‘5000 시대’를 맞이하려면 △지배구조 개선 정책 이행 △기업 경영 환경 개선 △대외 변수 안정 등 3가지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목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상법 개정 기대 등에 강세…정책 모멘텀 이어질 전망2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는 3021.84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000선을 넘은 건 2021년 12월 28일(3020.24) 이후 처음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장중 2200선까지 하락했던 코스피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연저점 대비 32.26% 오르며 급등했고 마침내 3000선도 회복했다. 이는 ‘코스피 5000’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이 대통령의 증시 부양 의지와 그에 따른 정책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정부가 이사의 회사·주주 충실 의무화를 명시하는 동시에 집중투표제 확대, 감사위원 분리 선출 제도 개선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는 데다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을 대폭 높이는 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어서다. 미국계 투자은행(IB) JP모건도 상법 개정안이 통과할 시 기업 거버넌스가 개선된 덕분에 코스피가 앞으로 1년 내 3200선에 다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시장 내 외국인 보유 비중은 약 30%로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이라면서도 “상법 개정이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방안이나 배당을 촉진하기 위한 세제를 개편하는 방안 등도 남아 있다는 점에서 정책 모멘텀이 이어지리란 전망도 나온다. 구체적인 안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 대통령은 최근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배당을 촉진하기 위한 세제 개편이나 제도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실질적인 정책 실현 여부가 중요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 등이 기업들의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활성화로 연결될 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의미 있는 진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조적으로 낮았던 국내 증시의 저평가 갭 축소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만으로 갈 수 있는 구간은 3000포인트까지 일 것”며 “현재 국내외 투자자 모두 한국 자본시장을 완전히 신뢰하고 있지 못하다. 지배구조 개선, 공정거래 감시, 소액주주 보호 등 제도 전반에서 촘촘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기업 실적 개선·美 관세 협상 등 변수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위해선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코스피 3000 돌파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유동성 공급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기업들의 실제 수익성이 개선돼야만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기업들의 신성장 동력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8%로 떨어졌다. 대형 위기 시기를 제외하고 역대 최악 수준에 해당한다. 미국발 관세 충격으로 자동차·철강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는 악화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우리경제에 구조적으로 발목을 잡고 있는 규제 사슬 혁파 등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이 신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울러 미국과의 관세 협상, 중동 내 지정학적 갈등 등 대외 여건 역시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기간은 다음달 8일까지다. 미국과 관세 협상에 따라 국내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 수출 주도 기업들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 변수도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 군사력을 활용해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타격,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직접 개입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달러 약세 역시 코스피 추가 상승의 핵심 조건”이라며 “현재 글로벌 유동성은 111조 달러 수준으로 사상 최고치 행진 중이고, 오는 9월과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달러 약세의 지속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줄줄이 상향 조정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하반기 코스피 전망치를 기존 2400~2900에서 2600~3150로 상향 조정했다. LS증권도 역시 코스피 상단을 3000에서 3200으로 높여 잡았다. KB증권은 12개월 내 코스피가 324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했다.
2025.06.22 I 박순엽 기자
은행권 "공정위 과징금, 소송 후 자본비율 반영하게 해달라" 하소연
  • 은행권 "공정위 과징금, 소송 후 자본비율 반영하게 해달라" 하소연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규모만 수조원인데 이걸 소송 전에 운영리스크로 반영하면 자본비율이 너무 떨어진다. 당국에서 소송 판결 난 이후에 적용하는 등 밸류업을 위해서라도 운영리스크 적용에 유연성을 적용해달라.”은행이 최대 수조원으로 예상되는 공정위 과징금을 운영 리스크로 산정해 은행 자본비율에 적용하는 부분을 두고 유연하게 적용해달라고 건의하고 나섰다. 은행들은 최소한의 자본비율 방어 차원에서 소송으로 과징금 규모를 확정한 후 반영케 해달라고 의견을 냈다. 과징금 규모에 따라 자본비율이 상당폭 내릴 수 있어 행정소송으로 최종 과징금 규모를 확정한 후에 반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한다. 정부에서 은행권에 대한 상생금융·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강조하는 가운데 은행권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자본비율만큼은 방어해야 하기 때문이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금융당국이 주도하는 건전성 규제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공정위 과징금을 운영리스크에 한 번에 반영하면 부담이 크다”며 당국에 ‘리스크 산정에서의 유연한 적용’을 건의했다. 현행 신용·운영리스크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자기자본비율 산출 기준(바젤Ⅲ)에 따르면 은행은 과거 10년간 손실데이터를 운영리스크 소요자기자본 산출에 활용해야 한다. 즉 은행으로서는 손실데이터인 과징금을 앞으로 10년간 운영리스크 산출에 반영해야 한다. 자본비율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은행으로서는 부담이 크다. 공정위는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담보인정비율(LTV) 데이터를 교환해 비율을 조정하며 시장 경쟁을 저해했다고 보고 있다. 국민·하나·농협·기업·산업은행에 대해서는 국고채 전문딜러(PD) 정보교류·입찰담합을 했다고 보고 제재를 검토 중이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산정하면 은행권 통틀어 수조원대 과징금 부과도 가능하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 배상금, 과거 파생결합증권(DLS) 대규모 손실데이터까지 계속 운영리스크에 반영하고 있어 부담이 크다”며 “공정위 과징금까지 모두 운영리스크 위험가중자산으로 산출하면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하락해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공정위 과징금은 특성상 최종 결정이 나면 행정소송을 진행하더라도 일단 과징금을 납부해야 한다”며 “부과 결정 시 일단 은행은 운영리스크상 손실로 반영하고 추후 행정소송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은행들은 금리인하기 밸류업 프로그램 이행을 위해 자본비율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지주사 기준 자본비율을 최소 13% 이상으로 유지해야 앞서 발표한 대로 주주에 대한 배당(환원)을 늘릴 수 있다. 새 정부에서 코로나19 정책대출 채무조정·탕감을 예고한 데다 소상공인 대규모 금융지원과 가계대출 관리 강화도 앞두고 있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가계대출 관리 기조로 자산을 늘리기 쉽지 않아 자본비율 관리가 고차방정식이 돼가고 있다”며 “여기에 공정위 과징금까지 운영리스크에 반영하면 더욱 난제가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2025.06.22 I 김나경 기자
與 법정 최고금리 인하 카드 ‘만지작’…불법 사금융 확대는 ‘우려’
  • 與 법정 최고금리 인하 카드 ‘만지작’…불법 사금융 확대는 ‘우려’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이재명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법정 최고금리 인하 카드를 만지고 있다.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취약 차주들이 부담하는 이자가 과도하다는 것이다. 다만 대부업체가 연쇄 도산하고 있는 만큼 불법 사금융 확대 가능성을 우려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부에서 법정 최고금리를 기존 연 20%에서 15%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진석·서영교 의원 등이 관련 법안을 이미 발의한 만큼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는 국회 소관 상임위인 정무위원회에서도 오랫동안 논의해왔으며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집 초안에 포함됐다.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은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취약계층이 부담하는 이자가 과도하다는 공감대가 내부에 형성돼 있다”며 “다만 대부업체가 법정 최고 금리 인하 시 이익을 실현할 수 없다고 토로한다. 취약 차주가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점은 고민이다”고 말했다.한국대부협회에 따르면 대부업계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19.99%(대출 신규·갈아타기 기준)로 법정 최고금리에 따른다. 다만 지난 2021년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연 20%로 인하된 후 불법 사금융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대부업 대출 잔액이 2018년 14조 9000억원에서 2022년 15조 9000억원으로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불법 사금융 규모는 7조 1000억원에서 10조 4000억원으로 급증했다.정책금융 공급을 담당하는 서민금융진흥원(햇살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상공인정책자금), SGI서울보증보험(사잇돌) 등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보증을 통해 민간이 정책금융을 취급하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실적이 감소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이들 정책 보증기관은 금융사들로부터 수취한 보증·보험료 등을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정책금융기관 관계자는 “과거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일부 정책금융 상품이 없어지기도 했다”며 “민간 중금리 상품과 정책금융 상품의 변별력이 사라지면 금융사에선 신용점수가 높은 차주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으로 정책금융 보증 재원에 타격은 없겠지만 장기간 지속한다면 정책금융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6.22 I 김형일 기자
“치킨집은 줄고, 대형택시는 뜬다”
  • “치킨집은 줄고, 대형택시는 뜬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은퇴 후 창업의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치킨집’ 등 음식점 창업이 대표적인 선택지였다면 최근에는 대형택시를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기반 창업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DB대형 호출택시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프리미엄 택시’ 시장이 중장년층과 은퇴자 사이에서 새로운 창업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 우버 등 주요 플랫폼 기업들도 관련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실제로 2024년 기준 신규 창업 수는 118만 3000여 곳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하며 2016년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특히 음식점업 창업은 7.7% 줄었고, 커피전문점은 무려 15.2% 감소하는 등 요식업 창업의 매력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이는 고금리, 소비 위축, 자영업 포화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반면, 개인택시 시장은 ‘창업 로또’라 불릴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졌다. 서울시 개인택시 면허 가격은 2024년 1억원 선에서 2025년 6월 현재 1억 1500만 원까지 상승했고,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양수 교육 신청자 수는 지난해 3분기 6569명에서 올 1분기 7600명으로 16% 증가했다.이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분야는 대형택시 창업 열풍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 T 벤티’ 신규 기사 수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우버도 지난 4월 대형 차량 기반의 ‘택시 XL’ 서비스를 국내 도입하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실제 창업 사례도 이 흐름을 뒷받침한다. 지난해 대기업을 퇴직한 최운용 씨(57)는 “출장 중 택시를 타면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자유로운 시간 활용과 안정적인 수익 구조 덕분에 대형택시를 유망한 창업 아이템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골프장, 공항 이용객 등 고정 수요층을 공략한 전략적 창업을 진행 중이다.플랫폼 기업들도 이러한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벤티 기사들의 하루 평균 근무 시간은 6.3시간으로 일평균 8~9콜 정도를 수행해도 기존 중형택시로 10시간 정도 운행할때와 비슷한 수입을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효율이 높은 편”이라며 “대기업 부장이나 퇴역 군인, 공무원 등 소위 ‘고스펙’ 은퇴자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대형택시의 경쟁력은 분명하다. 넉넉한 적재 공간 덕분에 짐이 많은 이용자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고, 공항·골프장·유아 동반 이동 등 특정 목적 수요에 최적화된 예약 기반 시스템도 강점이다. 우버가 국내에 선보인 ‘택시 XL’ 역시 캐리어 3개까지 실을 수 있는 SUV급 차량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이미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는 하나의 독립된 모빌리티 카테고리로 정착한 상태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단기적 대안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고준호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는 “생계형 자영업의 평균 생존 기간이 5년이 채 되지 않고, 월평균 수입도 최저임금조차 넘기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은퇴 시기도 예전에 비해 점차 빨라지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재취업 교육 과정 등 관련 제도를 활성화 하기 위한 노력이 다각도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2025.06.22 I 김현아 기자
가계대출·가상자산·배드뱅크…이창용 한은총재, 내일 은행장 회동
  • 가계대출·가상자산·배드뱅크…이창용 한은총재, 내일 은행장 회동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오는 23일 국내 은행장들과 만난다. 가계대출과 가상자산, 배드뱅크 운영 등 다양한 금융권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22일 은행권 등에 따르면 이 총재는 오는 23일 오후 열리는 은행연합회 정례이사회 이후 열리는 만찬에 참석한다. 이 총재는 주요 은행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가계대출 관리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지난해부터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들어가 있어, 최근 가계대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다시 통화 정책의 변수가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9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52조 749억원으로 5월 말(748조 812억원) 대비 3조 9937억원 늘었다. 일평균으로는 2102억원씩 늘었는데, 일평균 대출 잔액 증가액은 지난해 8월(3105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치다.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스트레스 DSR 규제 변경 등을 앞두고 가계대출 증가세에 불이 붙은 것이다. 오는 7월 10일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앞두고 있다. 최근 서울 집값과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한은은 금융 안정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지난달 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 모두는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 완화가 주택 가격과 가계 대출을 자극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와 더불어 이 총재는 은행권에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실험 참여도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현재 6개 은행과 지난 4월부터 이달 말까지 가상자산을 실거래하는 실험 ‘프로젝트 한강’을 실행중이다. 연말 2단계 실험을 통해서는 송금 기능, 바우처 프로그램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아울러 이 총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해서도 은행장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핀테크 등 비은행권에도 원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허용하자는 의견이지만, 이 총재는 은행권부터 순차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정부에서 최근 소상공인 등 취약 계층들의 장기·악성 채무 소각을 위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배드뱅크 관련도 이번 은행연합회 이사회 안건에 포함됐다. 이사회에서는 정부의 배드뱅크 추진에 대해 전반적인 설명과, 구조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2025.06.22 I 권효중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 절반이 갱신권 썼다…2022년 3분기 이후 최대
  • 서울 아파트 전세 절반이 갱신권 썼다…2022년 3분기 이후 최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올해 2분기 전월세 갱신계약 비중이 2022년 3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전월세 가격 인상률을 5%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계약갱신요구권(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임차인의 비중도 크게 늘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사진은 서울읠 한 아파트 단지의 모습.22일 부동산R114의 자료를 분석해 보면 2021년 6월 전월세신고제 도입 이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을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갱신 계약 비중은 44.5%로 2022년 3분기(45.4%)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전월세 갱신 계약 비중은 2020년 7월 말 계약갱신요구권, 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2법 시행 이후 4년 치 보증금을 한꺼번에 올리려는 집주인들로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2022년 3분기에 45.4%로 최대를 기록했다.이후 금리 인상 등으로 전셋값이 하락하고 역전세난이 심화하며 갱신계약은 감소해 2023년 3분기에는 27.2%까지 줄었으나,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전셋값이 상승 전환하면서 지난해 1분기 31.0%로 30%대를 기록한 뒤 올해 2분기에 44.5%로 증가했다.특히 올해 2분기 월세의 갱신계약 비중은 38.4%를 기록하며 신고제 도입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전세의 갱신계약은 올해 2분기 48.8%로 2022년 3분기(52.9%) 이후 가장 높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최근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팔라지고, 월세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신규 계약을 하기보다는 기존 집주인들과 갱신 계약을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23년 6월(0.12%) 이후 작년 말까지 19개월 연속 상승했다. 작년 말 전세자금대출 축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 1월 일시적으로 보합을 기록했으나 이후 올해 5월까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가격은 141만 5원으로, 2015년 조사 이래 가장 높다. 전셋값 상승세로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도 급증하는 추세다.올해 2분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갱신계약 가운데 갱신권을 사용한 비중은 49.7%로 절반에 육박했다. 이는 2022년 3분기 60.4% 이후 최대 비중이다.전월세 갱신권 사용 비중은 전셋값 하락 여파로 작년 2분기 27.9%까지 감소했다가 작년 3분기 30.3%로 늘어난 뒤 4분기 42.0%, 올해 1분기 48.1%, 2분기 49.7%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갱신권을 사용하면 전월세 상한제가 발동하며 전셋값 인상률을 5% 이내로 제한할 수 있어 전셋값 상승기에 재계약을 하면서 갱신권을 쓰는 임차인이 늘어난 것이다. 이중 전세의 갱신권 사용 비중은 56.9%로 2022년 3분기(68.8%) 이후 가장 높았다. 앞서 임대차2법 시행 후 전셋값이 단기 급등한 2021년부터 2022년 2분기까지는 전세 갱신 계약 중 갱신권 사용 비중이 70%대에 달했다.갱신 계약 임차인의 갱신 보증금은 평균 5억 6793만원으로, 통상 2년 전의 종전 보증금(5억 3297만원)과 비교해 평균 3396만원을 올려준 것으로 분석됐다. 인상률로는 평균 6.6%다.2022년 3분기에 평균 4222만원(8.1%)을 올려준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높은 인상액이다. 이 가운데 갱신권을 사용한 임차인은 인상률이 5% 이내로 제한되면서 평균 2413만원(5억 5793만원→5억 8206만원)을 올려줬다. 인상률로는 평균 4.3% 선이다. 이에 비해 갱신권을 사용하지 않은 재계약 임차인의 2분기 평균 보증금은 5억 4868만원으로, 종전 계약(평균 4억 9895만원) 대비 4973만원이 인상됐다.갱신권을 사용한 임차인에 비해 2배가 넘는 전세보증금을 올려준 것이다. 인상률은 평균 10%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등으로 전월세 물량이 줄어들면서 전월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갱신권 사용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윤지해 리서치랩장은 “갱신권 사용 임차인은 최소 4년 간 연 5% 이내 인상률로 동일 주택에 거주할 수 있는 만큼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 갱신권을 사용하는 임차인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6.22 I 박지애 기자
이스라엘·이란 공방 속 비트코인 하락, 10만 1000달러대 '뚝'
  • 이스라엘·이란 공방 속 비트코인 하락, 10만 1000달러대 '뚝'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여파에 주요 가상자산 시세가 하락했다.2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2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31% 내린 10만 1820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3.44% 하락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의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4.65% 하락한 2286달러에 거래됐다.가상자산 시가총액은 3조 1300억 달러(약 4300조원)으로 최근 한달간 3조5300억 달러에서 지속적인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앞서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속에 하락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8% 오른 4만2206.82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2% 내린 5967.8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51% 하락한 1만9447.41에 마감했다.가상자산 시세.(자료=코인마켓캡 사이트 갈무리)국내 가상자산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해 1억4200만원대를 기록했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36% 내린 1억4200만1000원,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4.91% 하락한 319만3000원에 거래됐다.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1.42% 내린 1억4202만1000원에, 코인원에서는 1.27% 하락한 1억4209만원을 기록했다.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시장 심리 단계는 43점으로 ‘중간’ 단계를 유지했다. 이 지수는 값이 제로(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
2025.06.22 I 강민구 기자
장단기 금리차 박스권 지속…3.2조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
  • 장단기 금리차 박스권 지속…3.2조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시장은 3조 20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과 5000억원 규모 20년물 입찰 그리고 기획재정부의 국채발행계획 등을 주시할 예정이다. 장단기 금리차는 30bp(1bp=0.01%포인트) 중반서 40bp 초반의 박스권을 이어가는 중이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의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식이 공개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여전한 수도권 부동산 가격 급등세와 가계부채 과열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 축소도 부담이다. 이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 축소가 여전한 만큼 당분간은 강세장으로의 본격적인 전환은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의 연방부채 이슈가 불거질 7월과 국내 내년도 예산안이 나오는 8월 등을 고려하면 짧은 시계열에서의 박스권 트레이딩이 유효해 보인다.사진=AFP◇지난주 동향한 주간(16~20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추경에 따른 추가 국채 발행을 반영하며 4bp 내외 상승,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오르며 수익률 곡선 기울기는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0.5bp 상승한 2.471%, 3년물 금리는 0.1bp 오른 2.463%를 기록했다. 5년물은 3.9bp 오른 2.636%, 10년물은 4.8bp 오른 2.867%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각각 3.7bp, 2.6bp 상승한 2.847%, 2.748%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는 지난 한 주간 10년물 금리가 2bp 내린 4.38%,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bp 내린 3.91%에 마감했다.주말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이르면 7월에도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지만 시장 반응은 다소 미약했다. 시장 분위기상 트럼프라는 거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개인적 견해에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국내 5·20년물 입찰과 미국 5월 PCE 등이번 주 시장은 3조 20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과 5000억원 규모 20년물 입찰 등을 주시할 예정이다.주 후반에는 기재부 국채발행계획과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등이 대기 중이다.임재균 KB증권 연구위원은 “빠르면 9월 말에서 10월 초에 발표되는 세계국채지수 반기 리뷰를 확인한 이후 추종자금이 선제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면서 “이를 고려할 경우 기존 대비 11~12월 발행 규모를 과거보다 비중을 높이고 7~10월 비중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한 국내 채권 운용역은 “추경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분위기 전환이 되기엔 시기상조”라며 “당분간 외인 수급을 보면서 박스권 트레이딩이 유효할 것”이라고 짚었다.한편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주 장외시장에서의 국채 수급은 외국인의 순매수가 직전주 3조 893억원대서 4조 7788억원대로 늘었으며 은행은 9987억원대서 2조 3190억원대로 늘었다.반면 투자신탁은 1조 2561억원 순매도로 직전주 2조 3355억원 순매수 대비 매도세로 전환했다. 증권도 141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2025.06.22 I 유준하 기자
서울 부동산·코스피 '불장'에, 5대銀 가계빚 3주만에 4조 급증
  • 서울 부동산·코스피 '불장'에, 5대銀 가계빚 3주만에 4조 급증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3주 새 가계대출이 4조원 넘게 늘었다. 서울 등 수도권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자 ‘영끌(영혼까지 끌어서 대출)’족이 늘고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하는 등 ‘불장’이 이어지면서 ‘빚투(빚내서 투자)’까지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4.10포인트(1.48%) 오른 3,021.84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9일 기준 752조 1249억원으로 집계됐다. 5월 말(748조 812억원)보다 4조 437억원 증가한 것이다. 이번 달이 아직 한 주 남았는데 증가 폭이 이미 4조원을 넘었다. 4월(4조 5337억원)과 5월(4조 9964억원)에 이어 석 달 연속 4조원대다. 하루 평균 증가 폭은 2128억원 지난달(1612억원)보다 많아 이대로 가면 6월 증가 폭은 6조원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주택담보대출은 596조 6471억원으로 지난달 말(593조 6616억원)에 비해 3조원(2조 9855억원) 가까이 늘었다. 7월부터 대출 한도가 더 줄어드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규제 시행 전 대출을 받아 서둘러 집을 사려는 수요가 있는 데다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민주당 정권에서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 심리까지 더해진 영향이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36%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 6년 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뛴 것이다. 이달 첫째 주 0.19%, 둘째 주 0.26% 오른 데 이어 갈수록 상승세 가팔라지고 있다. 서울에서 시작된 상승세가 과천 등 경기도로 옮겨붙는 양상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의 ‘미친 집값’이 재연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5대 은행 신용대출도 5월 말 103조 3145억원에서 이달 19일 104조 4027억원으로 1조 882억원 늘었다. 5월 한 달 증가 폭(8214억원)보다 많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도 이 기간 38조 5236억원에서 39조 2224억원으로 6988억원 증가했다. 이재명 정부 주가 부양 정책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3년 반 만에 3000을 뚫으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증시 호황에 따른 투자 목적의 대출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금융당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달 전세대출 보증 비율을 기존 100%에서 90%로 낮춘 금융당국은 추가 규제를 검토 중이다. 수도권 전세대출 보증비율 추가 하향, 주담대 위험 가중치 상향 등이 우선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부문별 경기 대응 완충자본(SCCyB), 주담대 위험 가중치 상향 등 은행 자본 규제 도입 가능성이 흘러나오면서 잎으로 규제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중심의 여신 관리 기조를 유지해온 금융위는 지난 19일 국정기획위 업무보고에서 전세 대출, 정책 대출등을 DSR 규제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전세 대출을 DSR 규제에 포함하는 방안은 금융위가 지난해 업무계획에 포함하기도 했으나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지금까지 예외로 인정됐다.
2025.06.22 I 김국배 기자
“금리동결을 해?”…트럼프, 또 다시 연준 의장 해임 압박
  • “금리동결을 해?”…트럼프, 또 다시 연준 의장 해임 압박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다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해임 가능성을 거론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연준) 이사회가 이 완전한 얼간이(moron)를 왜 무시해버리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어쩌면 난 그를 해고할지와 관련해 마음을 바꿔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이는 지난 1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유지(4.25~4.50%)키로 결정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금리인하를 언급해왔지만 파월 의장은 이후 네 차례 연속으로 금리 동결을 결정, 결을 달리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파월 의장)는 금리를 내리는 걸 도움으로써 우리나라(미국)에 가장 크고 좋은 일을 할 수 있었다”며 “그 멍청이(numbskull)가 수치를 1∼2%로 줄인다면 미국은 연간 1조 달러(약 1370조원)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파월 의장에 대해 ‘얼간이’, ‘멍청이’ 등으로 원색적인 비난을 하며 압박하는 모양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파월 의장을 조기 해임할 수 있다는 발언 이후 금융시장에 큰 여파가 미치자 해당 발언을 철회하고, 이후에도 언급을 피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해임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어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트럼프 대통령은 “난 온갖 방법을 시도했다. 친절하게 대했고, 중립적으로 대했으며, 못 되게 굴기도 했는데 친절과 중립은 효과가 없었다”며 “그는 바보같은(dumb) 사람이고, 그 자리에 있어선 안 되는 트럼프 혐오자”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이어 “우리는 사실상 물가상승이 없고 우리 경제는 매우 좋은 편”이라며 “막대한 관세 수입이 들어오고 전국에 공장이 세워지면 그 어느 때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6.21 I 김정유 기자
불장 된 서울 “규제 예고가 만든 막차 수요”
  • 불장 된 서울 “규제 예고가 만든 막차 수요”[손바닥 부동산]
  •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서울 아파트 시장이 ‘단기 과열’ 구간에 진입했다. 관련 이미지(사진=챗GPT)내달 시행 예정인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앞두고, 대출이 가능한 마지막 시점을 노리는 ‘막차 수요’가 서울지역에 번지고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가격·거래·대출이 동시에 급등하는 3중 과열 현상이 나타났고, 여기에 일시적으로 해제되었던 토지거래허가제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을 중심으로 서울 전체 시장이 상승 압력에 휩싸였다.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셋째 주(6월 16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6% 상승했다. 이는 2018년 9월 둘째 주 이후 약 6년 9개월 만에 최대 주간 상승폭이다. 서울은 지난 2월부터 2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들어 그 속도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이번 상승의 가장 큰 촉매는 정책 예고가 심리를 앞당긴 것이다. 특히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는 기존 소득 수준뿐 아니라 변동금리 리스크와 대출 만기 구조까지 반영해 실질적인 대출 여력을 낮춘다. 규제가 시행되면 대출이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인식은 매수자들의 위기감으로 이어졌고,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는 막차 심리가 시장 전반을 지배하게 됐다. 금융위원회의 ‘5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가계대출은 6조 원 증가해 2023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5조6천억 원 증가하며 전월 대비 8천억 원이나 늘었다. 이는 작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로, 대출 가능한 시점이 제한되기 전에 매수를 마무리하려는 수요자들이 움직였다는 방증이다.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거래량은 약 8,000건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토지거래허가제 일부 해제 직후였던 3월(1만227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이번 단기 과열의 또 다른 핵심 요인은 토지거래허가제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이다. 올해 초 강남 일부 지역에서 토허제가 일시적으로 해제되면서 시장에는 반짝 기대감이 확산됐고, 이에 따라 거래량과 가격이 급등하는 단기 반응이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는 곧바로 기존 허가구역을 재지정하고 일부 지역은 추가로 확대 지정하며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이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마포와 성동이 새롭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확산되자, 지정 전에 매수하자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점이다.“곧 규제에 묶일 것이니,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이 선매수 수요를 자극했고, 그 결과 이들 지역에서 폭발적인 가격 반응이 나타났다.가장 극적인 상승세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서 나타났다. 성동구는 0.76% 상승하며 2013년 4월 다섯째 주 이후 약 12년 2개월 만에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성수 전략정비구역 등 재개발 기대감과 한강변 입지 프리미엄이 맞물린 결과다. 마포구 역시 0.66% 상승해 한국부동산원 통계 이래 역대 최고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직주근접성과 교통 인프라가 집약된 지역에 풍선효과 수요까지 몰리며 가격을 끌어올렸다. 용산구 역시 0.71% 올라 2018년 2월 셋째 주 이후 7년 4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단순한 실거주 수요가 아닌, 정책 예고가 불러온 단기 자금 집중과 규제 전 심리 반응이 결합된 결과라는 점이다. 토허제 지정 가능성, DSR 규제 시행, 공급 부족 우려 등 복합적 요인들이 “지금 아니면 늦는다”는 인식을 만들어냈고, 마용성은 그 심리의 집중지가 되었다.서울 아파트 시장은 이제 반복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2017년 8.2 대책, 2020년 6.17 대책, 2022년 대출 규제 강화 국면, 그리고 지금까지. 정부의 정책 예고가 오히려 단기 수요를 자극하고, 가격이 급등한 후 거래절벽과 숨고르기를 맞이하는 순환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투자자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이 사이클의 흐름을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다. 지금은 단기 과열 구간으로 볼 수 있다. 향후 3단계 DSR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 거래량은 급감할 가능성이 있고, 일정 수준 가격 조정도 나타날 수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수요가 폭발하는 시점이 아니라, 다시 수렴되는 시점을 기다리는 안목이다.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사진=도시와 경제)
2025.06.21 I 박지애 기자
가계대출 늘고 자영업 연체율 상승…금융안정 상황은
  • 가계대출 늘고 자영업 연체율 상승…금융안정 상황은[한은미리보기]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은 다음주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한다. 자영업 경기 악화와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 리스크가 주요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이종렬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지난 3월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 상황(2025년 3월) 설명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21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금융안정국 등은 오는 25일 ‘금융안정보고서(2025년 6월)’를 발간하고 설명회를 진행한다. 금융안정은 물가안정과 함께 한은의 2대 책무다. 이번 보고서에는 최근 가계부채 및 자영업자 대출 동향의 특징 및 리스크 요인과 연체율 상승 등 금융기관 건전성 점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현황 등에 따른 금융안정 상황에 대한 평가가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정책금융 확대, 주택공급 부족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부채의 빠른 증가는 금융불안지수(FSI) 등 단기 금융안정 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운용의 폭이 제한될 수 있다. 또 부동산에 신용이 과도하게 집중될 경우 △자원 배분의 비효율 △금융 시스템 안정성 저하 △금융산업 경쟁력 약화 △소비 위축 등을 유발할 수 있어 한은과 금융당국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자영업자 부문의 신용 리스크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누적된 경영 부담과 최근 내수 침체가 맞물리면서 자영업자 연체율과 폐업률이 상승하고 있다. 이는 은행권의 자영업자 대출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어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매년 3·6·9·12월 4차례 금융안정회의를 진행한다. 한은법에 따라 6월과 12월엔 금융안정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하고, 3월과 9월엔 금융안정상황을 발표한다.한편, 이창용 한은 총재는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국제결제은행(BIS) 이사회 및 총재회의’와 ‘유럽중앙은행(ECB) 연례중앙은행포럼’ 참석차 스위스 바젤과 포르투갈 산트라를 연달아 방문한다. 이 총재는 한은 총재로는 처음으로 ECB 연례 포럼의 정책 세션에 패널(토론자)로 참석한다. ◇주간 보도계획△23일(월)12:00 2025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12:00 2025년 5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24일(화)6:00 2025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12:00 ECOS 영문 홈페이지 개편 △25일(수)11:00 금융안정보고서(2025년 6월)12:0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BIS 연차총회’ 및 ‘ECB 연례중앙은행포럼’ 참석△26일(목)6:00 2025년 6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12:00 2024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17:00 2025년 7월 통화안정증권 발행계획△27일(금)없음△28일(토)없음△29일(일)12:00 국내발행 외화채무증권(김치본드)에 대한 투자제한 완화
2025.06.21 I 장영은 기자
연준 이사 분열 뚜렷…월러 "7월 내려야" vs 데일리 "가을 적절"
  • 연준 이사 분열 뚜렷…월러 "7월 내려야" vs 데일리 "가을 적절"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내부 분열이 뚜렷해지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실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고 있다는 평가하면서 이르면 7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가을에 움직이는 게 더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월러 연준 이사는 20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최근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크게 자극하지 않고 있으며, 물가 상승세가 안정된 만큼 통화 완화에 나설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시장에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판단되면, 기다릴 필요 없이 지금 움직여야 한다”며 “고용시장이 침체된 이후에야 인하를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중 임명한 인사로,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현재 시장에서는 7월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월러 이사는 “이르면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본다”며 “위원회가 동의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내 생각에는 그럴 여건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월러의 발언은 연준이 지난 18일 올해 들어 네 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한 직후 나왔다. 하지만 올해 금리인하폭에 대해선 연준 이사간 의견 차이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19명의 위원 가운데 7명은 올해 금리 동결을, 2명은 한 차례 인하를, 10명은 두차례 이상 인하(2명은 세차례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연내 금리 방향성에 대한 위원들 간 불확실성이 상당함을 보여준다. 이를 고려하면 월러 이사는 연내 두차례 이상 인하를 지지했을 것으로 보인다.TS 롬바르드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블리츠는 “월러의 발언은 연준이 실제로는 금리 인하에 가까워졌다는 솔직한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며 “다만 연준이 결단을 내릴 수 있을 만큼 명확한 경제 신호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데일리 연은 총재는 이날 CNBC에서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오는 7월보다는 가을에 움직이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녀는 “개인적으로는 가을을 더 주목하고 있다”며 “그때쯤이면 더 많은 정보가 축적돼 있을 것이고, 기업들도 그 시점을 하나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녀는 최근 3개월 연속 예상보다 낮게 나온 인플레이션 수치를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섣부른 대응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선제적으로 움직이진 않을 것이다. 우리는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릭 리더는 “금리를 인하하지 말아야 한다고 보는 연준 인사가 늘어난 점이 주목할 만하다”며 “위원회 내부에 명확한 의견 차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후 기자회션에서 “앞으로 몇 달간 경제 관련 데이터가 더 나오면 이러한 의견 차이도 줄어들 것”이라며,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어떤 경로든 강한 확신을 가진 사람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2025.06.21 I 김상윤 기자
금리인하 불확실·중동긴장 지속에…나스닥 0.5%↓
  • 금리인하 불확실·중동긴장 지속에…나스닥 0.5%↓[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중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속에 하락 마감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8% 오른 4만2206.82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2% 하락한 5967.8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51% 내린 1만9447.41에 거래를 마쳤다.◇월러 연준 이사 “이르면 7월 금리인하 가능”…위원간 이견 있어장 초반 S&P500은 상승세로 출발했다. 연준 내 매파로 꼽혔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이르면 7월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월러 이사는 CNBC ‘스쿼크박스’ 인터뷰에서 “이르면 7월에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며 “이는 개인적인 견해이며, 연준 위원회가 동의할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하지만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앞서 FOMC가 끝난 직후 기자회견에서 “연준은 금리 인하에 서두르지 않으며, 향후 정책 결정은 경제 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힌 것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최종 기준금리 수준(중앙값)을 3.9%로 유지했다. 3개월 전 예측(3.9%)을 그대로 둔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은 현재 기준금리 4.25~4.5%에서 올해 약 두차례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금리 인하에 대한 시각차가 뚜렷했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올해 동결을 지지한 위원이 4명에서 7명으로 급증했고, 반면 한차례 인하 위원은 2명, 두 차례 이상 인하를 지지한 이들은 10명이었다. 매파(통화 긴축선호)와 비둘기파간 분명한 의견차가 드러난 것이다. ◇트럼프 “이-이 전쟁 미국 대응 2주가 최대치..핵개발 포기해야”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도 시장을 짓눌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내 ‘전략적 목표’와 ‘정부 관련 목표물’에 대한 군사 공격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 대한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백악관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2주 이내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무조건 항복’을 촉구했고, 이에 대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위협적이고 어리석은 발상”이라고 일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뉴저지주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과 관련해 “이스라엘은 잘하고 있고, 이란은 그렇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신이 양측 간 휴전을 지지할 수는 있지만, “누군가에게 (공격을) 멈추라고 강요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미국의 대응 결정을 위한 ‘2주’의 시한은 “최대치”라며,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전략가 샘 스토발은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주말을 넘기며 주식을 보유하고 싶어하는 투자자는 많지 않다”며 “S&P500 지수는 여전히 52주 고점 대비 약 3% 아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과거 고점은 녹슨 문처럼 여러 번 시도해야 열리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 시장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삼성·SK 中공장에 美장비 공급 제한 방침 통보”…반도체주↓반도체 관련주들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 이후 압박을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제프리 케슬러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 담당 차관은 이번 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대만 TSMC에 중국 내 공장에 대한 미국산 장비 공급을 제한할 방침을 통보했다. 슬러 차관은 세 회사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에 미국 장비를 공급할 때마다 별도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도록 했던 기존 조치를 철회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약 1.12% 하락했고, 브로드컴과 대만 TSMC(타이완 반도체 제조)는 각각 0.27%, 1.87% 하락했다. 반에크 반도체 ETF(SMH)도 0.88% 하락했다.◇월러 발언에 국채금리·달러 하락…국제유가도 소폭 하락월러 이사 발언 등이 영향을 미치며 국채금리는 떨어졌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8bp(1bp=0.01%포인트) 내린 4.377%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5bp 빠진 3.906%에서 거래를 마쳤다.달러 역시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3% 빠진 98.77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 거래일인 18일 대비 0.21달러(0.28%) 내린 배럴당 74.9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1.84달러(2.33%) 급락한 77.01달러를 기록했다.
2025.06.21 I 김상윤 기자
금리인하 불확실·중동긴장 지속에…나스닥 0.5%↓
  • [속보]금리인하 불확실·중동긴장 지속에…나스닥 0.5%↓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중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속에 하락 마감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8% 오른 4만2206.82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2% 하락한 5967.8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51% 내린 1만9447.41에 거래를 마쳤다.장 초반 S&P500은 상승세로 출발했다. 연준 내 매파로 꼽혔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이르면 7월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월러 이사는 CNBC ‘스쿼크박스’ 인터뷰에서 “이르면 7월에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며 “이는 개인적인 견해이며, 연준 위원회가 동의할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하지만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앞서 FOMC가 끝난 직후 기자회견에서 “연준은 금리 인하에 서두르지 않으며, 향후 정책 결정은 경제 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힌 것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도 시장을 짓눌렀다. 보도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내 ‘전략적 목표’와 ‘정부 관련 목표물’에 대한 군사 공격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 대한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백악관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2주 이내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무조건 항복’을 촉구했고, 이에 대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위협적이고 어리석은 발상”이라고 일축했다.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전략가 샘 스토발은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주말을 넘기며 주식을 보유하고 싶어하는 투자자는 많지 않다”며 “S&P500 지수는 여전히 52주 고점 대비 약 3% 아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과거 고점은 녹슨 문처럼 여러 번 시도해야 열리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 시장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반도체 관련주들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 이후 압박을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제프리 케슬러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 담당 차관은 이번 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대만 TSMC에 중국 내 공장에 대한 미국산 장비 공급을 제한할 방침을 통보했다. 슬러 차관은 세 회사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에 미국 장비를 공급할 때마다 별도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도록 했던 기존 조치를 철회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약 1.12% 하락했고, 브로드컴과 대만 TSMC(타이완 반도체 제조)는 각각 0.27%, 1.87% 하락했다. 반에크 반도체 ETF(SMH)도 0.88% 하락했다.
2025.06.21 I 김상윤 기자
월러 연준 이사 “고용시장 둔화 우려…이르면 7월 금리 인하 가능”
  • 월러 연준 이사 “고용시장 둔화 우려…이르면 7월 금리 인하 가능”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20일(현지시간) 고용시장 둔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르면 7월에도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지난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신축별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BOK 국제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월러 이사는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크게 자극하지 않고 있으며, 물가 상승세가 안정된 만큼 통화 완화에 나설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고용시장에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판단되면, 기다릴 필요 없이 지금 움직여야 한다”며 “고용시장이 침체된 이후에야 인하를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연준은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네 차례 연속 동결이다.현재 시장에서는 7월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으나 월러 이사는 “이르면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본다”며 “위원회가 동의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내 생각에는 그럴 여건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19명의 위원 가운데 7명은 올해 금리 동결을, 2명은 한 차례 인하를, 10명은 두세 차례 이상 인하(2명은 세차례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연내 금리 방향성에 대한 위원들 간 불확실성이 상당함을 보여준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준에 기준금리를 최소 2%포인트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금리 인하를 미루고 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월러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때 지명한 인사로, 파월의 후임 의장 후보군 중 하나로도 거론된다.월러는 “우리는 지난 6개월간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충격을 줄 것으로 보고 지켜봤지만, 그런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일시적 요인을 지나치게 반영하기보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책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관세가 나중에 영향을 미친다 하더라도 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은 낮다”며 “금리 인하를 천천히 시작하되, 이제는 출발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7월 말 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으며, 9월 인하 가능성을 더 높게 반영하고 있다.
2025.06.20 I 김상윤 기자
美금리 동결에 중동 리스크까지…여전히 상단 열려있는 환율
  • 美금리 동결에 중동 리스크까지…여전히 상단 열려있는 환율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핵무기 개발을 두고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개입 가능성까지 대두되자 달러, 석유 등 안전자산을 쫓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여기에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은 묘연하다. 이처럼 대외적으로 ‘달러 강세’가 지지되자 원·달러 환율은 박스권 상단인 1380원을 웃돌며 언제든 다시 달릴 채비를 하고 있다. 다만 신정부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국내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이 원화 강세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6월 환율 박스권…높아지는 ‘강달러’ 압력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1380.2원)보다 15.1원 내린 1365.1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날 10원 이상 오르면서 1380원대에 안착했던 것을 전부 되돌렸다.6월 들어 환율 일간 변동성은 10~15원 이상 벌어지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1350~1380원대의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단인 1350원대에서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상단으로 여겨지는 1380원대에서는 수출업체 등의 네고(달러 매도)가 나오면서 상하방이 막힌 모습이다. 전날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다소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으로 해석되면서 환율이 박스권 상단을 뚫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4.25~4.50%로 동결하고, 점도표(금리전망표)도 연 2회 인하를 유지했다. 하지만 관세인상이 물가를 올리고 경제활동에 부담을 줄 것이라 우려했고,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 보는 연준 위원은 4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지면 한미 금리 차가 벌어지면서 고금리인 미국으로 돈이 몰린다. 이 때문에 달러화는 강세가 유지되면서 환율 상승의 원인이 된다.여기에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안전자산인 달러에 힘을 싣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출동이 일주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격 여부를 2주 내 결정하겠다며 ‘최후통첩’을 했다. 미국의 군사 개입,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확전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중동 긴장 고조에 국제유가도 77달러까지 오르며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초 이후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가치가 약해졌다. 하지만 최근 중동 분쟁과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등으로 인해 다시 달러가 반등하고 있는 것이다. ◇‘3000피’ 돌파…환율 하락이냐, 상승이냐코스피가 20일 종가 3021.84를 기록해 3년 6개월여 만에 3000선을 회복, 시가총액도 2472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한국거래소)녹록치 않은 대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를 지지하는 재료는 있다. 국내증시가 상승 흐름에 올라탄 것이 그것이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중동리스크가 불거진 지난 16일 하루를 제외하고 전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3년 5개월 만에 3000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했다. 또 6월 들어 이날까지 코스피는 전월말 대비 11.8% 상승하면서 올해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조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관세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고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함께 신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국내 증시의 랠리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외적으로 달러 강세가 지지되는 상황에서 환율이 다시 1400원에 다가설 가능성도 있다.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의장이 이번에 발언한 걸보면 금리 인하 시점이 상당히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 달러가 추가 하락하기는 쉽지 않다”며 “이 때문에 환율은 상방 위험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국내증시 상승과 외국인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하반기에도 환율 하락(원화 강세)를 기대해 볼 만하다는 의견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관세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다면 국내 정책 모멘텀이 국내 증시의 추가 랠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이슈로 인해 단기적으로 달러가 오버슈팅하고 있지만, 미국 개입 등 중동 갈등이 장기화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며 “여전히 연준은 연내 1회에서 많게는 2~3회까지 인하를 바라보고 있고, 국내증시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어서 환율이 1400원대로 다시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20 I 이정윤 기자
4년 만에 공모채 시장 복귀 HDC현산, 목표액 확보 성공
  • [마켓인]4년 만에 공모채 시장 복귀 HDC현산, 목표액 확보 성공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4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확보에 성공했다. 2022년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자본시장에서 모습을 감췄던 만큼, 이번 수요예측 결과는 투심을 일정 부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신세계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파크하얏트 부산 전경(사진=HDC현대산업개발)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총 232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 별로는 2년물 700억원 모집에 1680억원, 3년물 500억원 모집에 64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6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6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4bp, 3년물은 +31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최대 2400억까지 증액 발행을 고려하고 있으며 오는 6월 27일에 발행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대표 주관사로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키움증권 등 7개 증권사를 선정했다. 건설채에 대한 투심 위축으로 인한 미매각을 우려해 주관사단을 대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기업평가, NICE(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 한신평은 2022년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관련 행정처분 최종 결과와 파급 영향에 대해선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선지훈 한신평 연구원은 “광주 학동 철거 현장 및 화정아이파크 사고에 대해 각각 8개월, 1년의 영업정지가 처분됐고 집행정지 인용 이후 취소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풍부한 기존 수주잔고 등을 감안할 때 영업정지 기간 동안의 수주 차질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장기간의 영업정지 처분으로 인한 평판위험, 민간주택 시장에서의 수주경쟁력 약화, 민간 도급사업에서의 선분양 제한 가능성 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최종 행정처분 결과와 관련 파급 영향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신세계(004170)는 총 1200억원 모집에 1조5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 별로는 2년물 700억원 모집에 2700억원, 3년물 500억 원 모집에 78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신세계는 개별 민평 금리 기준 -20bp~+20bp의 금리를 제시한 가운데 2년물은 3bp, 3년물은 -2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신세계는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30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2025.06.20 I 김연서 기자
저가매수 유입…국고채 3년물, 하락 전환하며 1.2bp↓(종합)
  • 저가매수 유입…국고채 3년물, 하락 전환하며 1.2bp↓(종합)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0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1bp(0.01%포인트) 내외 등락하며 보합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다만 2~3년 구간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하락하며 수익률곡선 기울기는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오후 들어 저가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며 금리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오후 9시30분 미국 6월 필라델피아연은 제조업지수가, 오후 11시에는 미국 5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오후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bp 내린 2.471%,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bp 내린 2.463%를 기록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4bp 내린 2.636%를, 10년물은 0.7bp 내린 2.867% 마감했다. 20년물은 0.8bp 오른 2.847%, 30년물은 0.5bp 상승한 2.748%로 마감했다. 고시 금리는 장내 금리와 장외 금리의 가중평균치로 업계에선 금리 동향 참고용으로 쓰인다.이날 국채선물 외국인 수급이 주목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089계약 순매수, 10년 국채선물은 4748계약 순매도했다.한 국내 채권 운용역은 “추가 국채 발행 규모도 예상치에 부합했고 3차 추경도 없다고 대통령실에서 확인도 해줬고 이 정도 수준이면 시장은 이제 추가 추경 재료로 기조적 약세를 반영할 부분이 크진 않은거 같다”면서 “다만 다음 달에 법안 통과되고 발행량에 증액을 한다고 치면 월 4조원대 발행량을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이어 “전체적으로 조정 분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긴 어렵고, 흐름 자체가 강하게 돌아서기엔 아직 멀어 보인다”면서 “저가매수 기회들을 여전히 계속 보고는 있는데 접근은 보수적으로 하게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임재균 KB증권 연구위원은 “빠르면 9월 말에서 10월 초에 발표되는 세계국채지수 반기 리뷰를 확인한 이후 추종자금이 선제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면서 “이를 고려할 경우 기존 대비 11~12월 발행 규모를 과거보다 비중을 높이고 7~10월 비중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5.06.20 I 유준하 기자
한도 축소 앞둔 카드론, 5월 잔액 42.7조…두달 연속 증가
  • 한도 축소 앞둔 카드론, 5월 잔액 42.7조…두달 연속 증가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서민 급전 창구’로 불리는 지난 5월 기준 카드론 잔액이 42조 6571억원을 기록하며 전달대비 1500여억원 증가했다. 카드론은 다음달 시행하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 대상에 포함돼 대출한도가 줄어든다.서울 시내에 붙은 카드 대출 광고.(사진=연합뉴스)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 등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42조 6571억원을 기록했다. 전월 42조 5005억원 보다 1566억원 늘었다. 증가폭이 전달(1285억원)대비 확대됐다. 카드론은 지난 2월 42조 9888억원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지난달 카드론을 갚지 못해 다시 카드사에 대출받는 대환대출 잔액도 전월 대비 228억원 늘어나 1조 476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6조 8493억원으로 전월(6조 8688억원)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현금서비스 잔액도 6조 4410억원으로 전월(6조 5355억원)대비 줄었다.카드론은 7월 이후 본격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에 따라 2금융권도 규제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DSR 3단계는 1.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해 대출한도를 줄이는 구조다. 예를 들어 주택담보대출 8000만원을 받은 상황에서 카드론으로 2000만원 이상 추가 대출을 받으면, 지금까지는 DSR 대상이 아니었지만 7월부터는 DSR이 적용돼 한도가 감소한다.아울러 카드업계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에 맞춰 사실상 대출 총량제를 시행하고 있다. 연초 카드업계는 올해 카드론 증가율 목표치로 3~5%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여신업계 관계자는 “카드론은 추가 대출의 성격이 강해 규모 자체가 크지 않다”면서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이후 대출한도가 줄기 때문에 카드론 잔액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6.20 I 송주오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