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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인플레 지표…연준 피봇 기대감 '안갯속'
  • [뉴욕증시]널뛰는 인플레 지표…연준 피봇 기대감 '안갯속'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예상 밖 높은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나오면서 국채금리가 뛰었고, 주식 투자 심리는 한풀 꺾였다. 연방준비제도(Fed)를 향한 피봇(pivot) 기대감은 점차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기류다. 연방정부 부채 한도 협상 리스크 역시 시장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사진=AFP 제공)◇시장 예상 상회한 미 기대인플레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하락한 3만3300.6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내린 4124.08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5% 떨어진 1만2284.74에 마감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22% 내린 1740.85를 기록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오전 10시 미시건대 보고서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약간 바뀌었다. 월가 예상을 웃도는 기대인플레이션 수치가 나왔기 때문이다.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미시건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5%를 기록했다. 전월(4.6%) 대비 소폭 내렸지만, 시장 전망치(4.4%)를 웃돌았다. 사람들이 1년간 4% 중후반대 물가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최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4.4%로 4%대를 유지했다.특히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전월(3.0%)보다 높아졌다. 시장 전망치(2.9%) 역시 웃돌았다. 지난 2011년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근래 뉴욕 연은 조사 결과 3년 기대인플레이션(2.8%→2.9%)과 5년 기대인플레이션(2.5→2.6%) 모두 한달새 올랐는데, 미시건대 수치도 비슷하게 나온 것이다.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2.0%)를 상회하며 ‘끈적끈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가 완화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을 두고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둔화 중이라는 의견과 여전히 연준 목표치를 훨씬 상회한다는 견해가 맞섰는데,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들은 후자 쪽에 더 무게가 쏠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일제히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08%까지 뛰었다. 전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 가까이 뛴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464%까지 올랐다. 6bp 이상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2.71까지 치솟았다.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최한 한 심포지엄 연설에서 “물가 압력이 식지 않고 노동시장이 둔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연준은 추가로 기준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것 같다”며 “연준 정책은 한동안 충분히 제한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보우먼 이사는 그러면서 “다음달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에 나오는 데이터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고위 인사들의 근래 발언들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FOMC 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 올릴 가능성을 17.2%로 보고 있다. 전날 10.7%보다 높아졌다. 오는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역시 줄어들었다.◇은행 위기에 부채 위험까지 점증‘매파 연준’ 우려가 커지면서 진정하나 했던 중소 지역은행 불안감도 점차 커졌다.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이날 2.99% 하락한 4.55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20% 이상 떨어진 이후 또 내린 것이다. 장중 4.43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외에 코메리카와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2.14%, 1.10% 떨어졌다. JP모건체이스(-1.43%), 뱅크오브아메리카(BoA·-1.10%), 씨티그룹(-1.26%), 웰스파고(-2.19%) 등 미국 4대 은행의 주가는 모두 1~2%대 내렸다. 연방정부 부채 한도 협상 리스크 역시 시장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미국 1개월물 국채금리가 장중 24bp 이상 뛴 5.787%까지 오른 게 그 방증이다. 이른바 ‘X-데이트’ 근방에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공포감에 투매에 나선 것이다.미국 의회예산국(CBO)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최소 7월 말까지는 정부가 자금을 계속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다음달 첫 2주 동안 디폴트에 빠질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CBO는 특히 올해 연방정부 재정적자 예상 규모를 1조50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재정 지출 삭감을 주장하고 있는 공화당 측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근거 중 하나다. 민주당은 부채 한도 상향을 두고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이를 지출 삭감과 연계하려고 하고 있다.경기 침체 우려도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기대인플레이션과 함께 나온 이번달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7.7을 기록했다. 전월(63.5)보다 큰 폭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다. 시장 전망치(63.0)까지 밑돌았다.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60.5→53.4)는 한달새 큰 폭 떨어졌다. 현재 경제여건 지수는 68.2에서 64.5로 내렸다. 연준의 매파 통화정책 기조, 여야간 부채 한도 협상 난항, 중소 지역은행의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불안 등이 겹친 결과로 읽힌다.칼라모스 인베스트먼트의 조 쿠식 포트폴리오 전문가는 “전반적으로 시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태”라며 “이를 반영해 모든 섹터가 설득력 있는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50%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5%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31% 뛰었다.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7% 내린 배럴당 70.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5.13 I 김정남 기자
예상밖 높은 기대인플레에 피봇 '안갯속'…나스닥 0.4%↓
  • [속보]예상밖 높은 기대인플레에 피봇 '안갯속'…나스닥 0.4%↓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예상 밖 높은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나오면서 국채금리가 뛰었고, 주식 투자 심리는 한풀 꺾였다. 연방준비제도(Fed)를 향한 피봇(pivot) 기대감은 점차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기류다. 연방정부 부채 한도 협상 리스크 역시 시장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사진=AFP 제공)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5% 떨어졌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오전 10시 미시건대 보고서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약간 바뀌었다. 월가 예상을 웃도는 기대인플레이션 수치가 나왔기 때문이다.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미시건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5%를 기록했다. 전월(4.6%) 대비 소폭 내렸지만, 시장 전망치(4.4%)를 웃돌았다. 사람들이 1년간 4% 중후반대 물가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최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4.4%로 4%대를 유지했다.특히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전월(3.0%)보다 높아졌다. 시장 전망치(2.9%) 역시 웃돌았다. 지난 2011년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근래 뉴욕 연은 조사 결과 3년 기대인플레이션(2.8%→2.9%)과 5년 기대인플레이션(2.5→2.6%) 모두 한달새 올랐는데, 미시건대 수치도 비슷하게 나온 것이다.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2.0%)를 상회하며 ‘끈적끈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가 완화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을 두고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둔화 중이라는 의견과 여전히 연준 목표치를 훨씬 상회한다는 견해가 맞섰는데,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들은 후자 쪽에 더 무게가 쏠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일제히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08%까지 뛰었다. 전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 가까이 뛴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464%까지 올랐다. 6bp 이상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2.71까지 치솟았다.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최한 한 심포지엄 연설에서 “물가 압력이 식지 않고 노동시장이 둔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연준은 추가로 기준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것 같다”며 “연준 정책은 한동안 충분히 제한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보우먼 이사는 그러면서 “다음달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에 나오는 데이터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고위 인사들의 근래 발언들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FOMC 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 올릴 가능성을 16.6%로 보고 있다. 전날 10.7%보다 높아졌다. 오는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역시 줄어들었다.‘매파 연준’ 우려가 커지면서 진정하나 했던 중소 지역은행 불안감도 점차 커졌다.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이날 3% 넘게 하락했다. 전날 20% 이상 떨어진 이후 또 내린 것이다. 장중 4.43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외에 코메리카와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2%, 1% 이상 떨어졌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의 주가는 모두 1~2%대 내렸다. 연방정부 부채 한도 협상 리스크 역시 시장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미국 1개월물 국채금리가 장중 24bp 이상 뛴 5.787%까지 오른 게 그 방증이다. 이른바 ‘X-데이트’ 근방에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공포감에 투매에 나선 것이다.경기 침체 우려도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기대인플레이션과 함께 나온 이번달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7.7을 기록했다. 전월(63.5)보다 큰 폭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다. 시장 전망치(63.0)까지 밑돌았다.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60.5→53.4)는 한달새 큰 폭 떨어졌다. 현재 경제여건 지수는 68.2에서 64.5로 내렸다. 연준의 매파 통화정책 기조, 여야간 부채 한도 협상 난항, 중소 지역은행의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불안 등이 겹친 결과로 읽힌다.칼라모스 인베스트먼트의 조 쿠식 포트폴리오 전문가는 “전반적으로 시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태”라며 “이를 반영해 모든 섹터가 설득력 있는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5.13 I 김정남 기자
미 장기 기대인플레 12년래 최고…긴축 중단 '안갯속'
  • 미 장기 기대인플레 12년래 최고…긴축 중단 '안갯속'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이 또 급등했다. 최근 주요 물가 지표들이 둔화세를 보이는 와중에 기대인플레이션은 유독 예상 밖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물가 고민은 계속 이어지게 됐다. (사진=AFP 제공)12일(현지시간) 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미시건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5%를 기록했다. 전월(4.6%) 대비 소폭 내렸지만, 월가 예상치(4.4%)를 웃돌았다. 사람들이 1년간 4% 중후반대 물가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최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4.4%로 4%대를 유지했다.특히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전월(3.0%)보다 높아졌다. 시장 전망치(2.9%) 역시 웃돌았다. 지난 2011년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근래 뉴욕 연은 조사 결과 3년 기대인플레이션(2.8%→2.9%)과 5년 기대인플레이션(2.5→2.6%) 모두 한달새 올랐는데, 미시건대 수치도 비슷하게 나온 것이다.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를 상회하며 ‘끈적끈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가 완화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을 두고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둔화 중이라는 의견과 여전히 연준 목표치(2.0%)를 훨씬 상회한다는 의견이 맞섰는데,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들은 후자 쪽에 더 무게가 쏠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이에 연준은 매파 기조를 꾸준히 유지해 왔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최한 한 심포지엄 연설에서 “물가 압력이 식지 않고 노동시장이 둔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연준은 추가로 기준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것 같다”며 “연준 정책은 한동안 충분히 제한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보우먼 이사는 그러면서 “다음달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에 나오는 데이터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고위 인사들의 근래 발언들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FOMC 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15.5%로 보고 있다. 전날 10.7%보다 높아졌다.이날 함께 나온 이번달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7.7을 기록했다. 전월(63.5)보다 큰 폭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다. 시장 전망치(63.0)까지 밑돌았다.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60.5→53.4)도 한달새 큰 폭 떨어졌다. 현재 경제여건 지수는 68.2에서 64.5로 내렸다. 연준의 매파 통화정책 기조, 여야간 부채 한도 협상 난항, 중소 지역은행의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불안 등이 겹친 결과로 읽힌다.
2023.05.13 I 김정남 기자
나흘째 내리막 코스피, 내주 오를까…3가지 포인트
  • 나흘째 내리막 코스피, 내주 오를까…3가지 포인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 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는 등 글로벌 경기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다. 미국의 물가 안정과 긴축 완화 기대감은 더이상 증시에 호재로 반영되지 못하는 가운데, 향후 코스피 지수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날 대비 15.58포인트(0.63%) 하락한 2475.42를 나타내고 있다.(사진=뉴스1)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58포인트(0.63%) 하락한 2475.4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491.00)보다 3.65포인트(0.15%) 하락한 2487.35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2470선으로 후퇴했다. 이는 최근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경기 침체 우려가 더해지면서 투심이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9일 2510.66에 마감한 코스피는 10일 2500선을 깨고 단계적으로 내려오더니 이날 2470선까지 주저앉았다. 특히 증시 활기의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인 거래대금도 5월 들어 뚝 떨어진 상황이다. 4월 하루 평균 12조5904억원이었던 거래대금은 5월 들어 하루 평균 9조3141억원으로 꺾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멘텀도 부재한 상황이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를 올리면서도 성명서에는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이때문에 긴축 완화 신호가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었다. 그러나 이어진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 난항과 지역 은행의 위기감 등이 겹치면서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안정과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은 더이상 호재로 반영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반해 경기불안과 부채 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협화음에 위험자산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글로벌 경기 변동성으로 1분기 실적을 재료로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져 왔으나 그마저도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설명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연구원은 “1분기 실적 재료는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분위기로 실적이 주는 주가지수에 대한 영향력은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눈에 띄는 특별한 악재도 없는 상황이고, 수급의 방향성도 부재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부채 한도 협상이 다음 주로 연기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코스피가 박스권을 그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오는 19일 열리는 G7 정상회담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만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G7 정상회담에서 처음으로 중국에 관한 항목을 별도 신설해 문제점을 지적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경기 하강 인식에 따른 모멘텀 부족해서 주가 상단을 제한하고 있고, 금리 영향력 감소와 이익 바닥 인식은 주가 하단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시장 흐름은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차주 G7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어 지정학적 변수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023.05.12 I 이용성 기자
한기평,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 'A+'→'A'로 강등
  • [마켓인]한기평,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 'A+'→'A'로 강등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한국기업평가가 LG디스플레이(034220) 신용등급을 낮췄다.12일 한기평은 LG디스플레이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등급 하향 사유로는 전방수요 회복 지연으로 매출이 급감하고 대규모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는 점과 재무레버리지 부담이 심화된 점을 들었다.LG디스플레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가파른 금리 및 물가 상승 등 매크로 환경 악화에 따른 급격한 전방수요 위축, 중국 패널업체 중심의 공급과잉에 따른 LCD 패널가격 하락 장기화, 중국 생산지 봉쇄 및 품질 이슈에 따른 일부 패널공급 지연으로 올해 지난해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5% 감소한 2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올해 들어서도 전방수요 회복 지연으로 세트업계의 재고조정이 이어지면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31.8%, 직전 분기 대비 39.6% 감소한 4조4000억원(연결기준, 잠정)을 기록했다. 저조한 패널수요 및 재고수준 관리를 위한 가동률 저하 등으로 고정비 부담이 크게 확대되면서 작년 연간 2조1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1조984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연결기준, 잠정)를 시현하는 등 저조한 실적이 지속됐다. 이에 따라 3월말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48%, 47%까지 크게 상승했다.하현수 책임연구원은 “사실상 전 사업부문에 걸쳐 외형이 큰 폭으로 축소됐다”면서 “대규모 영업적자 지속으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축소되는 등 재무레버리지 부담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한기평은 LG디스플레이가 단기간 내 영업실적 회복 및 재무구조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악화한 매크로 환경에 기인한 부정적인 수급환경이 개선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특히 주력인 대형 OLED 사업에 있어 OLED TV 시장의 수요 회복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점, 스마트폰 및 IT기기 수요정체가 중소형 OLED 실적 개선을 제약할 전망인 점 등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유의미한 영업현금창출력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하 연구원은 “경쟁환경을 감안할 때 중소형 OLED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소요가 불가피하지만 대규모 영업적자에 따른 EBITDA 적자 전환으로 투자를 위한 자체재원 마련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자금소요 대부분을 금융기관, 계열사 및 고객사 등 외부차입에 의존함에 따라 당분간 과중한 재무부담이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3.05.12 I 안혜신 기자
하루에 1000원부터 저축하는 통장, 최고금리는 연 4.7%
  • 하루에 1000원부터 저축하는 통장, 최고금리는 연 4.7%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NH농협은행은 ‘올원5늘도 적금’을 리뉴얼한 ‘NH올원e 미니적금’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NH올원e 미니적금은 고객의 다양한 저축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개발했다.매일 자동이체를 통해 저축 습관을 형성할 수 있고 만기 설정이 자유로우며 소액 적립이 가능하다. 1인당 5계좌까지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1개월 이상 6개월 이내, 매일 1000원 이상 5만원 이내에서 1000원 단위로 저축할 수 있다. 가입은 NH스마트뱅킹, NH올원뱅크 앱에서 하면 된다.농협은행은 목표 달성을 위해 △자동이체 우대금리 최고 0.50%포인트 △목표금액 달성 축하금리 0.50%포인트를 제공한다.△청년(MZ세대) 우대금리 0.50%포인트 △해당 상품 가입 직전 1년간 NH농협은행 예적금(청약 포함) 미보유 고객 0.20%포인트를 추가해 최고 1.7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8일 기준 6개월 가입 시 최고 연 4.70%의 금리를 적용한다.농협은행은 상품 출시를 기념해 이달 15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미니멀한 라이프~ NH올원e 미니적금’ 이벤트를 진행한다. 상품 가입 시 자동 응모되며 추첨을 통해 애플 아이패드 10세대(1명),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기(3명), 배달의 민족 상품권(1500명)을 제공한다.자세한 사항은 가까운 NH농협은행 영업점이나 NH스마트뱅킹, NH올원뱅크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2023.05.12 I 이명철 기자
3월 시중 유동성 전월比 9.1조↓, 한달 만에 감소 전환
  • 3월 시중 유동성 전월比 9.1조↓, 한달 만에 감소 전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배당 이슈에 따른 기업 자금 수요 등에 따라 금전신탁을 중심으로 자금이 빠지며 시중 유동성이 한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사진=이데일리DB12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3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3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3810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조1000억원, 0.2% 감소했다. 올 1월(-0.1%) 감소하며 2013년 8월(-0.1%)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가 2월(0.3%) 반등했지만, 한달 만에 다시 감소한 것이다. 전년동월비론 3.8% 증가해 직전월(4.1%)보다 증가세가 둔화했다. 2021년 12월 이후 15개월 연속 증가세 둔화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M1(협의통화)에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시장형 상품, MMF, 수익증권 등을 말한다.법인 자금수요가 늘며 금전신탁에서 8조3000억원이 빠져나갔다. 해당 감소액은 역대 3번째에 해당하는 규모다. 저원가성 예금인 요구불 예금에서도 유동성이 4조1000억원 감소했다. 정기예·적금에선 4조2000억원 자금이 증가했지만, 전월(6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수신금리가 떨어진 영향이다. 이는 2021년 5월(4조원) 이후 최소 증가폭이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로는 1조5000억원이 유입됐다.한은 관계자는 “증권사 등 기타 금융기관 쪽에서 자금 수요가 있어 금전신탁이 두드러지게 감소하면서 유동성 감소를 이끌었다”며 “계절 조정 계열리다 보니 계절성이 상당 부분 누그러뜨려 졌지만, 4월 배당 지급을 위한 자금 준비 등 분기말 자금 수요가 일정 부분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직전월에 비해 뚜렷한 자금 흐름 특징이 없어,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도 풀이된다”고 덧붙였다.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8조9000억원 유동성이 증가했다. 기타 부문도 지방교부금 등이 늘어나면서 5조4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기타 금융기관은 금전신탁을 중심으로, 기업은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각각 17조8000억원, 11조8000억원 감소했다.통화 및 유동성 지표 증감율 추이.(자료=한국은행)M1(협의통화·계절조정계열)은 1191조4000억원으로 요구불예금 등 결제성 예금이 줄어 전월비 6조원, 0.5% 감소했다. 작년 6월(-0.4%) 이후 10개월째 감소세다. 전년동월비로는 13.0% 감소했다. 7개월 연속 감소다.M2에 2년 이상 장기 금융상품, 생명보험 계약 준비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평잔)은 전월비 26조1000억원(0.4%) 증가했다. Lf에 국채, 지방채 등을 포함한 광의 유동성(L·말잔)은 0.4% 증가,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Lf는 전년동월비 4.0% 증가, 10개월만에 직전월(3.2%)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L은 4.5% 증가했다. 석달째 4%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3.05.12 I 하상렬 기자
민주당 "尹, 文탓 할 때 아냐…文성과 키우고 부족함 채워야"
  • 민주당 "尹, 文탓 할 때 아냐…文성과 키우고 부족함 채워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윤석열 정부 1년 국정운영을 연일 비판하며 대여(對與) 공세 비판 수위를 높였다.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이 1년이 지났다. 1년 전 오늘의 윤 대통령이 오늘의 윤 대통령이기에 이제 모든 것은 전 정부 책임으로 돌릴 수 없는 시간이다. 남 탓이 아닌 내 탓의 시간”이라고 지적했다.그는 “고금리와 고물가로 서민과 중산층이 고통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빠른 속도로 뒷걸음질치면서 모든 청년을 힘들게 하는 비상 경제 상황”이라며 “전임 정부 비난하는 데 금쪽같은 시간 쓸 데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이 성공하길 바란다, 성공의 길은 국민을 편 가르는 것이 아니고 연결하고 통합해야 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키우고 부족한 부분 채우는 것이 국민 통합, 민생 회복, 나아가 국가적 과제를 해결해나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특히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전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공개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이념적 정치방역 피해자는 국민”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질책했다.그는 “(해당 발언은) 결코 믿을 수 없다”며 “이념적 정치방역이란 표현이 매우 심각한 왜곡인데다 국민의 긍지를 부정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다. K-방역은 세계가 인정한 성공모델이자 대한민국 의료진을 비롯한 국민의 성취이자 자부심”이라고 주장했다.정청래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는 참 나쁘고, 못나고, 무능한 정부다. 대한민국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인데 멀쩡하게 수출 잘되던 중국과 러시아의 등을 때리니 수출 감소하고 무역은 적자일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 수출이 8개월째 연속 감소 중이고 올해 4월 기준 426억 달러, 약 66조 5400억 원 감소해 작년 4월 대비 14.2%포인트 쪼그라들었다”고 지적했다.그는 “윤 정부는 마이너스의 손인가. 손만 대면 떨어지고 망가지고 엉망진창이다. 이러니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마라 그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서영교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이 전임 정부의 책임을 묻는 것과 관련해 “참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다. 어찌 이렇게 속이 좁나”라며 “이제 나라를 운영하고 더 나은 나라 만들어야 되는데 언제까지 과거만 탓하려고 하나. 과거 탓하지 않으면 너무나 위험한 지경에 윤석열 정권이 이르렀나 보다”라고 직격을 가했다.이거 서 최고위원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공개한 출범 1주년을 맞은 윤석열 정부가 전문가에서 평가 100점 만점에 21점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는 73점이었다. 대부분 사람은 마이너스 점수도 주고 있었다고 한다”고 질타했다.서은숙 최고위원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과 관련 윤석열 정부의 대응책에 대해서 “일본 정부를 대변하는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윤 정부의 친일정권을 규탄한다”며 “일본 내에서도 반대가 많아서 일본 정부는 자국 수산업에 대한 지원과 보상을 대규모로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생업이 파탄 날 지경에 공포 불안에 떠는 자국민이 보이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23.05.12 I 이상원 기자
케이뱅크, 1분기에도 흑자 행진…순이익 규모는 감소
  • 케이뱅크, 1분기에도 흑자 행진…순이익 규모는 감소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잠정 당기순이익 10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2분기 이후 8개 분기 연속 흑자다.1분기 이자이익은 고객과 여·수신이 모두 성장하면서 102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4.9% 증가했다. 1분기말 기준 고객은 871만명으로 지난해 1분기 750만명보다 121만명 늘었다. 1분기말 수신은 16조6400억원, 여신은 11조9400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44.2%, 52.9% 성장했다.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6차례에 걸쳐 대출금리를 인하해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했다. 3월에는 인터넷은행 처음으로 고정금리 전세대출을 은행권 최저 수준의 금리로 출시했다.수신의 경우 업계 최고 수준의 예·적금 금리를 제공하고 ‘모바일 돼지저금통’으로 불리는 단기 적금 상품을 출시해 잔액을 늘렸다. 기에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에 ‘바로 이자받기’ 서비스도 추가했다.1분기 비이자이익은 8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9억원)보다 4배 이상으로 늘었다. 증시 침체에도 금 투자 서비스 등 제휴 분야 성과, 운용 수익 확대 때문이다.다만 당기순이익 규모 자체는 지난해 1분기 245억원보다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충당금 적립 규모가 같은기간 196억원에서 602억원으로 크게 늘어서라는 게 케이뱅크 설명이다.1분기말 연체율은 0.82%로 지난해말보다 개선했으며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지난해말과 유사한 13.55%를 유지했다. 1분기 중 평균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276%로 시중은행 평균(100%)을 크게 웃돌았다.케이뱅크는 2분기부터 여신 영역에서 담보대출의 비중을 확대하고 수신 영역은 모임통장 등 비용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할 계획이다.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올해 1분기는 선제적 건전성 관리에 집중했다”며 “이익 체력이 다져진 만큼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시장에서 더욱 매력적인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케이뱅크 실적 개요. (이미지=케이뱅크)
2023.05.12 I 이명철 기자
"PF 브릿지론 우려…상환 유예시 대규모 금융손실 피할 것"
  • "PF 브릿지론 우려…상환 유예시 대규모 금융손실 피할 것"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브릿지론 우려가 부각되고 있지만, 상환을 유예받을 경우 대규모 금융 손실은 회피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올투자증권은 12일 지난해 9월 기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규모가 약 163조3000억원인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사의 PF에 건설사, 증권사 등 보증으로 발행된 유동화증권을 포함한 것으로 유동화 증권은 약 28% 이상을 차지한다고 짚었다.지난해 7월 40조2000억원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던 단기 유동화증권(PF-ABCP, PFABSTB) 발행잔액은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급격하게 감소해 11월 말 35조1000억원까지 감소했다. 이후 채권안정펀드 투입, 롯데건설 이슈 해소 등 이유로 시장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올해 1월 37조5000억원까지 다시 증가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브릿지 론 부실에 대한 우려가 재차 확산되면서 지난 5월3일 현재 발행잔액은 다시 34조9000억원까지 하락한 상황이다.자금 시장에선 브릿지론으로 인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브릿지론은 원래 본 PF로 넘어가기 전 가교의 역할을 하는 자금으로 브릿지론은 본PF를 통해서 상환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본PF가 집행되지 않는다면 브릿지론은 만기를 연장하거나, 매각하거나 부도가 발생하게 된다.연구원은 “브릿지론 단계에 있는 사업장들은 부동산 가격이 현재 가격에서 안정된다고 하더라도 부실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며 “시세가 현재보다 높은 수준에서 설정된 브릿지론은 시세하락과 공사비증가, 금융비용 증가로 인해 사업수지가 악화돼 있어 본PF의 집행이 어렵다”고 말했다.브릿지론 만기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것은 브릿지론에 자금을 집행한 금융사들과 더불어 브릿지론에 신용을 보강한 증권사, 건설사들이다. PF유동화증권 중 브릿지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3.8%인데 이중 44.0%는 증권사가, 50.7%는 건설사가 보강하고 있다.대부분의 브릿지론들은 만기를 연장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브릿지론의 만기를 연장하기 위해서는 통상적으로 대주 전원의 합의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다수 대주가 모여 브릿지론을 집행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1~2곳의 대주라도 연장에 동의하지 않으면 부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연구원은 “현재 진행 중인 PF 대주단 협의체는 이 곳에 동참한 금융기관의 경우 대주단 전원 합의가 아닌 3분의 2 이상의 동의로 만기 연장이 가능하게 돼 브릿지론 부도 확률을 낮추게 된다”며 “4분의 3 이상의 동의로 추가 자금 지원과 채무 조정 내용도 포함되지만 만기 연장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가장 핵심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다수의 브릿지론이 상환을 유예받게 되면 당장의 대규모 금융 손실은 회피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예된 사업장의 정상화는 사업성에 달려있기 때문에 연장된 브릿지론의 기간 내에 부동산 가격의 재상승, 공사비 원가의 하락, 금리의 하락이 이어져야 최종적으로 사업장 회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5.12 I 이은정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한남3구역, 1750억 ABCP 차환한다
  •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한남3구역, 1750억 ABCP 차환한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관련 유동화증권(ABCP)이 오는 16일 만기를 앞두고 차환발행된다. 증권사들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하며, 최저금리를 제안한 금융기관을 이번주 중 새로 선정한다. 기준금리가 작년 5월보다 높아졌고 지난 3월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른 만큼 발행금리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PF 대주단 협약’ 등 시장 안정화를 위한 장치가 강화되고 있어 금리도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서울 용산구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사진=연합뉴스)◇ 종전 PF ABCP, 16일 만기…이번주 ‘최저금리’ 금융사 선정11일 건설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 재개발 관련 1750억원 규모 PF ABCP를 차환발행하기 위해 이번주 내 최저금리를 제안하는 금융기관을 선정한다. 차환발행이란 만기가 된 채권을 상환하기 위해 새로운 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뜻한다. 현대건설이 증권사들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하며, 주관회사가 기존 유진투자증권에서 다른 곳으로 바뀔 수도 있다. 앞서 SPC 블랙홀제육차는 작년 5월 17일 PF ABCP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1750억원을 한남3재정비촉진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대출해줬다. 조합이 대출원리금을 지급해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는 구조다.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며, 이 ABCP의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에 대해 연대보증약정을 맺고 있다. SPC 운영 관련 업무는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이 각각 업무위탁계약, 자산관리위탁계약을 체결해서 수행해왔다.한남3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 38만6395.5㎡에 아파트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를 짓는 사업이다. 조합원 수만 4000여명에 이르며 총 사업비 7조원, 예정 공사비 1조8880억원으로 역대 재개발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사업시행계획 인가일은 2019년 3월 29일이다. 오는 2025년 3월 착공 및 분양 예정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이 사업은 지난 3월 용산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연내 이주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상가 조합원들이 분양가를 이유로 법원에 낸 관리처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일부 인용되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발행금리 높아질 듯…‘대주단 협약’ 등에 PF시장 안정 기대이번에 차환이 이뤄질 경우 기존에 발행금리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PF ABCP가 발행됐던 작년 5월 17일 당시만 해도 기준금리가 1.75%로 한국은행의 급격한 금리인상 전이었던 만큼 단기금융시장 금리도 지금보다 낮았기 때문이다.게다가 PF ABCP 금리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4.2% 밑으로 떨어졌던 PF ABCP 금리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수요 감소로 다시 상승했다. PF ABCP 금리 추이 (자료=삼성증권)A1등급 PF ABCP 3개월 기준 평균 거래 금리는 4.4~4.5%까지 상승했다. A2등급 PF ABCP 3개월 평균 거래 금리는 지난 3월 초 7% 초반 수준에서 8.9%까지 상승하면서 A1등급보다 더 크게 뛰었다.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에 동결하면서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3.43%까지 떨어지고, A1등급 91일물 기업어음(CP) 금리도 4% 미만으로 하락하는 등 단기금융시장 금리가 안정됐지만 PF ABCP는 반대로 움직인 것.다만 이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달 ‘대주단 협약’ 체결로 금융기관들이 PF 익스포저를 줄이면서 PF ABCP 수요가 감소했고, 그 결과 PF ABCP 금리가 올랐다는 분석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7일 전 금융권이 참여하는 ‘PF 대주단 협약’을 가동한다고 밝혔다.PF 대주단 협약이란 문제 상황이 발생하면 개별적 채권자들이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채무를 처리하자는 일종의 약속이다. 대주단 간 협의로 채권 재조정을 거쳐 가능하면 사업장을 정상화해 채권을 회수하자는 취지다. 3개 이상 금융기관이 총 100억원 이상을 대출해준 사업장에서 시행사나 시공사가 일시적으로 돈을 갚지 못했을 때 이 대주단 협약이 적용된다. 협약에 참여한 금융기관은 은행, 금융투자사, 보험사, 여신전문금융회사, 저축은행, 상호금융권, 부실채권투자사 유암코(연합자산관리) 등 총 3780여곳이다. 이번 대주단 협약은 참여 금융회사가 전 금융권으로 확대된 데 의미가 있다. 기존 참여 대상은 은행, 증권사, 보험사, 여신전문금융업, 저축은행 등으로 한정됐다. 하지만 이번 협약은 새마을금고, 농협, 수협, 산림조합, 신협, 유암코 등 상호금융권까지 확대됐다. 이에 따라 PF ABCP 금리도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은기 삼성증권 글로벌채권팀 수석 연구위원은 “PF ABCP 금리가 상승한 것은 대주단 협약을 앞두고 사업장별 ‘옥석 가리기’가 일어나 수요가 감소하고, 금융기관이 PF 익스포저를 줄여서 발생한 일시적 요인으로 보인다”며 “옥석 가리기가 끝난 후 정상 사업장 위주로 PF ABCP가 유통될 경우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고금리 단기금융상품 수요가 살아나 PF ABCP 금리가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12 I 김성수 기자
PPI 둔화·은행 위기…월가 "늦어도 9월 금리 내린다"(종합)
  • PPI 둔화·은행 위기…월가 "늦어도 9월 금리 내린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미국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식고 있는 데다 중소 지역은행 위기감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탓이다. 늦어도 오는 9월부터는 피봇(pivot)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예상보다 빠르게 식는 도매물가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3%를 기록했다. 직전 월인 올해 3월(2.7%)보다 낮아졌다. 지난 2021년 1월 이후 최저다. 전월 대비 PPI는 0.2% 올랐다. 월가 예상치(0.3%)를 하회했다. 식료품과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3.4%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2% 상승했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것이어서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PPI는 생산자의 판매 가격에 의한 물가지수를 말한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매물가라고 하면, PPI는 도매물가 격이다. 이번 CPI에 이어 PPI까지 헤드라인이 예상을 밑돌면서 연준 금리 인상 부담을 다소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공급망 개선 덕에 도매물가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다만 헤드라인에 비해 근원물가가 생각만큼 잘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은 변수다. 실제 서비스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오르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폭 상승했다. 이와 함께 나온 실업 지표는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방증했다. 노동부 집계를 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4000건으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2만2000건 증가했다. 2021년 10월 이후 최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24만5천 건) 역시 크게 상회했다. 실업수당 청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노동시장 과열이 점차 완화하고 있다는 뜻이다.◇팩웨스트 예금 급감…주가 폭락이 와중에 지역은행 위기까지 재점화했다. 이날 오전 10시56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팩웨스트 뱅코프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3.27% 폭락한 4.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4.00달러까지 떨어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이곳은 그동안 퍼스트 리퍼블릭에 이은 위기 은행으로 지목 받아 왔다. 이는 팩웨스트의 예금 급감 소식 때문이다. 팩웨스트는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지난 5일까지 일주일 동안 예금이 9.5%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말 이후 총예금이 증가했다는 앞선 발표와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팩웨스트는 현재 유동성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으나,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패닉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이 위기에 빠지면 연준의 긴축 압박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이외에 또 다른 지역은행인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코메리카,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1.27%, 4.39%, 4.71% 떨어지고 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1% 안팎 내리고 있다.서튜이티의 딜런 크레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팩웨스트의 소식은 지역은행 위기와 부채 한도 협상 이슈로 인해 심리가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전 현재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4.75~5.00%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0.4%로 보고 있다. 5.50~5.25% 동결 확률을 압도적으로 높게 보고 있지만, 인하론까지 등장한 것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월가 내에는 연준이 늦어도 9월부터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FOMC에서 금리를 4.75~5.00%로 인하할 가능성을 49.6%로 시장은 보고 있다. 이는 월가 내 다수의 견해다.
2023.05.12 I 김정남 기자
약속의 여름? 1Q 실적에 기대감 커지는 증시
  • 약속의 여름? 1Q 실적에 기대감 커지는 증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두 곳 중 한 곳은 어닝 서프라이즈.”1분기 상장사들이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들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증권가는 지난해 말부터 한국 증시를 압박하던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2분기께 해소되면서,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우상향에 나설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깜짝실적’ 내놓은 기업이 44.6%1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상장사의 실적 발표가 70%(시가총액 기준) 이상 진행된 가운데, 44.6%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 수준에 부합한 상장사는 14.6%였고,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 ‘어닝 쇼크’ 기업은 40.8%로 집계됐다. 또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합은 전년 동기보다 43% 줄어들었지만, 이미 낮아질 대로 낮아졌던 시장 기대치는 11% 상회하며 기대 이상의 어닝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보통 1분기는 어닝 서프라이즈 비중이 높은 편이다. 바로 직전인 4분기에 직원들의 성과급이나 일회성 비용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 어닝쇼크를 내는 기업이 많고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1분기 실적도 보수적으로 제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 5년 평균 1분기 전체 기업 대비 어닝서프라이즈 기업의 비율이 44.0%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44.6%)가 결코 낮지 않다는 평가다. 1분기 실적이 기대를 웃돌자 시장은 조심스럽게 향후 전망을 올려잡고 있다. 현재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0.2% 줄어든 173조원 수준이다. 다만 한 달 사이 0.9% 증가한 만큼, 추가 상향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은 256조4000억원으로 올해보다 48.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 달 사이 1.9% 늘어난 수준이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이어진 기업 이익 하향 조정은 이제 바닥 다지기 구간에 진입했다”면서 “시장은 특히 오는 3분기 이익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2분기 바닥·3분기 전환 기대…IT와 반도체는 변수시장은 3분기에 집중하고 있다. 2분기까지는 소비심리 부진과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까지 겹치며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이 불가피하지만, 2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부터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란 얘기다. 현재 1분기의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3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2분기 전망치 역시 36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42.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분기는 48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하며 전년 동기보다 3.8% 증가할 것이란 평가다.실적이 반등하면 코스피의 상승세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51포인트(0.22%) 내린 2491.00에 거래를 마쳤다. 마디지수인 ‘2500선’에서의 횡보가 길어지고 있다. 실적 부진 탓에 주가수익비율(PER)은 14배 수준으로 가격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상장사의 수익성이 좋아진다면 PER 부담은 낮아지고 주가 상승 여력은 더욱 커진다. 이에 3분기부터 코스피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좋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를 지나는 현재가 매수의 적절한 타이밍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조선이나 화학, 디스플레이 등 대다수의 업체와 달리 소비자들의 심리와 밀접한 정보기술(IT) 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상태다. 반도체도 변수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감산’을 공식적으로 선언했지만, 수요 회복의 시그널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감산을 통해 공급을 줄이더라도 수요가 증가하지 않으면 업황 개선 시점은 지연된다. 거시경제 상황도 봐야 한다. 과거에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재정지출을 하며 성장을 지원했지만, 이번에는 녹록지 않다는 평가다. 미국은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하더라도 추가 재정지출을 하기는 어렵다. 한국 정부 역시 6월 이후 2024년 예산안을 발표하는 가운데, 재정혁신을 강조하고 있어 ‘돈 풀기’에는 선을 그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기업들의 이익 반등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통화정책까지 감안하면 지수가 횡보와 상승을 반복하는 계단식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2023.05.12 I 김인경 기자
英, 기준금리 年 4.5%로 0.25%p↑…"인플래 잡을 것"
  • 英, 기준금리 年 4.5%로 0.25%p↑…"인플래 잡을 것"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11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4.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영국 가디언지와 BBC 등 영국 주요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번인상으로 영국의 기준금리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BOE는 금리가 연 0.1%였던 2021년 12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12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했다.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영란은행) 전경(사진=로이터)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완만하지만 긍정적인 성장이 있을 것”이라며 “경기침체로 향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베일리 총재는 “에너지 요금 하락 덕분에 올해 말까지 인플레이션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영국 정부에 필요한 부양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일리 총재는 영국의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해 “영국과 세계 경제가 식량·에너지 가격이 급등했고 이는 ‘끔찍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을 포함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베일리 총리는 올 4분기까지 영국 평균 가정의 에너지 요금이 약 2100파운드(약 315만원) 정도 되리라 전망했다. 그는 “여전히 높은 수치이지만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6% 정도 감소했다”며 “에너지 요금 하락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소비자물가지수·CPI)을 약 1%포인트 하락시킬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더이상 경기 침체를 예측하지 않는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이날 금리 인상은 분명 모기지(주택담보대출)가 있는 가계에선 매우 실망스러워 할 수 있다”며 “그러나 물가 상승에 대처하지 않는다면 생활비 위기는 계속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단호하게 고수해야 하는 이유다”고 덧붙였다.
2023.05.11 I 문승관 기자
전세도 '입지·이름값'…송파 헬리오시티 반등 뚜렷
  • 전세도 '입지·이름값'…송파 헬리오시티 반등 뚜렷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고금리와 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소형 주택의 전세 보증금은 내리고 월세는 상승하는 가운데 학군지 브랜드 아파트의 전셋값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세사기의 타깃이 될 수 있는 빌라에 비해 아파트는 시세확인이 쉬운데다 시세가 높아질수록 월세도 올라 여전히 실거주 목적의 대단지 아파트 전세 인기가 이어지고 있단 분석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1일 부동산 빅데이터 정보업체 아실이 전세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 84㎡ 기준 전셋값은 최근 상승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8억원안팎에서 급매물은 6억원대까지 거래되던 전셋값이 이달 들어 8억8000~9억3500만원까지 오르며 평균 9억원 안팎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 전용 84㎡도 지난달 말 기준 전세가 12억원에 거래됐는데 지난달 10~11억원대에 거래되던 것에 비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전셋값이 상승세를 유지하는 곳은 서울 송파구,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경기도 하남시 등이다. 특히 송파구는 전주 대비 전셋값이 0.04% 상승하며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빌라와 원룸 등이 전세사기 여파로 ‘전세보증금 하락, 월세 상승’ 흐름과 대조되는 분위기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올해 3월까지 자사에 등록된 서울 원룸 전·월세 매물을 분석한 결과 전세보증금은 평균 1억2757만원으로 지난해(1억3697만원)보다 6.86% 하락했다. 반면 월세는 올해 평균 60만원으로 나타나 지난해(55만 원)보다 10.23% 상승했다. 이처럼 고금리와 역전세(전셋값이 하락하면서 앞 세입자의 보증금보다 뒤 세입자의 보증금이 낮아지는 현상)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로 전세를 꺼리는 상황에서도 학군지와 입지가 우수한 대단지 아파트는 전셋값이 오히려 상승하는 양극화 현상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세자금대출로 전세를 살 경우엔 월세를 선호할 수 있지만 이 역시도 어느 정도 규모가 작을 때 가능하다”며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곳은 월세도 덩달아 올라 부담이 될 수 있어 전세 수요가 지속할 수밖에 없다. 특히 대단지 아파트처럼 시세확인이 쉬운 유형의 주택에서는 굳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할 이유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전경.(사진=연합뉴스)
2023.05.11 I 박지애 기자
전세사기 걱정에…내 집 마련 서두르는 30대
  • 전세사기 걱정에…내 집 마련 서두르는 30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30대가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고금리 등에 거래가 급격히 얼어붙은 상황에서 정부의 대출규제 완화를 지렛대 삼아 급매물을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대외 여건이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 주택시장의 급변기도 ‘현재 진행형’이어서 대출금리 인상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에서 대출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전국 아파트 매입, 30대 26.6%로 제일 많아11일 국토교통부의 ‘올 1분기 전국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거래현황’에 따르면 30대 매입 비중은 26.6%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분기보다 4.4%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결혼 등으로 본격적인 세대분리를 시작하는 나이인데다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가 본격화하면서 자금 마련도 이전보다 손쉬워져 30대의 아파트 매입비중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서울에서 30대가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지역은 강서구로 41.5%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성동구(41.3%), 영등포구(38.2%), 동작구(38.2%), 관악구(35.5%), 구로구(35.3%) 순이다. 시·도별 30대 아파트 매입비중을 보면 세종시가 3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세종시는 작년 한 해에만 집값이 17% 하락해 ‘집값 바닥론’이 가장 크게 들려오는 지역이기도 하다. 뒤를 이어 울산(31.2%), 서울(30.9%), 경기(30.3%), 제주(28.6%), 대구(28.1%) 순이다.실제 이를 뒷받침하듯 정부가 올해 초 도입한 특례보금자리론에서 30대의 신청 건수가 가장 많았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소득에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을 최대 5억원까지 대출받아 살 수 있는 상품이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적용하지 않아 소득이 낮은 청년층의 관심이 컸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액은 30조 9408억원으로 이 중 30대가 신청한 금액은 13조 8000억원, 약 44.6%에 달한다. 신청건수 역시 30대가 5만 4979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40대가 4만 940건, 50대가 3만 953건, 20대가 1만 207건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특례보금자리론 신청, 30대가 절반 육박30대의 아파트 매수비중 확대는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전세사기 이슈가 확대하면서 실수요자인 30대가 전세보다는 ‘내 집 마련’으로 마음을 굳히면서 본격적인 매수세에 가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크게 뛰었던 집값이 급속도로 떨어지자 기회를 엿보던 30대가 대출을 통해 매수 나선 것도 한몫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첫째 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1년 새 12.50% 하락했다. 서울은 10.94% 하락했고 경기와 인천도 16.47%, 17.04% 떨어지면서 수도권은 14.83% 하락했다. 비수도권은 10.22% 떨어졌다.전문가들은 현재 주택시장이 거시경제 악화 등이 맞물린 ‘급변기’에 놓여 있다며 집값 하락기, 금리 인상에도 버틸 수 있는지 충분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대표는 “30대들이 주택 매매시장에 돌아오면서 매수세를 키우고 집값 상승세를 이끌어갈 여력이 생겼다”며 “다만 자신의 자금역량을 충분히 살펴보고 대출 변동금리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05.11 I 신수정 기자
가스공사 1분기 미수금 3조원 증가…누적 11.6조원(종합)
  • 가스공사 1분기 미수금 3조원 증가…누적 11.6조원(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가스공사(036460)가 정부의 가격통제 아래 30여 도시가스 공급기업으로부터 받지 못한 민수(도시가스)용 미수금이 올 1분기에만 3조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미수금이 역대 최대 규모인 11조6000억원까지 늘어나면서 가스공사의 재무 부담도 커지게 됐다.다만,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490%로 작년 말 500%에서 10%포인트 내렸다. 올 들어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시세가 안정화하며 LNG 국내 도입을 위한 비용 부담이 줄어든 덕분이다.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 전경. (사진=가스공사)가스공사는 11일 이 같은 1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가스공사의 민수용 미수금은 지난해 말 8조6000억원에서 11조6000억원으로 3조원 늘었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회계상으론 이익으로 잡히지만 실제론 당장 받지 못하는 일종의 ‘외상’이다.공기업인 가스공사는 전국 30여 도시가스 공급기업에 LNG를 공급할 땐 회계상 법적으로 정해진 ‘원가 반영 요금’을 받지만, 실제론 정부의 승인을 받은 요금만 받고 나머지는 미수금으로 남겨두고 있다. 가스공사는 추후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통해 이를 거둬들일 수 있지만,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는 구조상 회수 시점이 언제가 될지 장담할 수 없고, 그때까진 채권(가스공사채) 발행 등을 통해 충당해야 한다. 가스공사로선 영업이익이 있더라도 미수금이 쌓이면 재무 부담이 커지는 것이다. 지난 2012년 국제유가 급등 때 약 5조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는데 이를 모두 회수하는 데 약 5년이 걸린 바 있다.가스공사는 연 4000만t에 이르는 국내 LNG 수요의 약 80%, 특히 전체 공급량의 절반에 이르는 민수(도시가스)용 LNG을 100% 공급하고 있다.정부와 가스공사는 올 1분기 미수금 추가 발생을 막고자 작년 연말에도 요금 인상을 검토했으나 겨울철 서민 난방비 부담 우려에 동결했다. 올 2분기 요금 조정도 당정의 논의 아래 아직 결정을 내지 못한 상태다.가스공사의 1분기 매출은 17조929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8.3% 늘었다. 판매 물량은 7.8% 줄었으나 원가에 연동해 국내 도시가스 및 발전용 천연가스 국내 판매 가격이 오르며 매출이 증가했다. 정부와 가스공사는 LNG 국제시세 급등에 대응해 지난 1년 간 도시가스용 LNG 공급단가를 약 40% 올린 바 있다. 다만, 미수금 증가 추이를 고려하면 이중 약 3조원은 실제론 발생하지 않은 회계상의 매출 증가다. 또 호주 프릴루드 사업 등 해외 LNG 생산 사업에서도 매출이 발생했다.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884억원으로 전년보다 35.5% 줄었다. 해외사업 영업이익(1045억원)은 호주 프릴루드 사업의 흑자전환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123%↑)했으나, 국내 공급비용 부담을 줄이는 과정에서 감소했다. 이 기간 가스공사가 발전용 원료(천연가스)비를 정산하며 3418억원 영업익 감소 효과가 발생했다. 또 해외사업 배당수익 568억원도 국내 공급비용 부담 완화에 사용했다. 가스공사는 지난 겨울 ‘난방비 폭탄’ 속 취약계층에 대한 난방요금 지원 대상과 지원액을 대폭 늘린 바 있다.영업익 감소와 함께 당기순이익도 큰 폭 줄었다. 전년보다 81.1% 줄어든 1394억원이었다. 미수금 급증과 금리 인상이 맞물리며 단기 차입금에 대한 이자 비용부담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다만, 가스공사의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부채/자본)은 500%에서 490%로 소폭(10%포인트) 줄었다. 미수금에 따른 채권 발행 부담은 늘었으나 올 들어 국제 LNG 가격이 하향 안정하며 운전자금, 즉 LNG 수입 비용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가스공사의 부채총계는 작년 말 기준 52조원(자본 10조4000억원)으로 많고, 부채비율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1년 동안에만 부채가 17조4000억원 늘었다.가스공사 관계자는 “해외사업 수익을 극대화하는 등 (5년에 걸친) 14조원 규모 자구노력을 성실히 이행해 국민 부담을 완화하고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5.11 I 김형욱 기자
전문건설공제조합, 창립 35년 만에 6만 조합원 넘겼다
  • 전문건설공제조합, 창립 35년 만에 6만 조합원 넘겼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전문건설공제조합이 창립 35년 만에 6만 조합원 시대를 열었다.전문조합은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가입 조합원이 6만개사를 넘어섰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국내 건설 관련 공제조합 중 가장 많은 숫자다.이은재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사진=전문건설공제조합)전문조합은 건설사들이 건설업 등록과 건설사업 수행에 필요한 보증, 융자, 공제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가입하는 건설 전문 금융기관이다.1988년 창립 당시 가입조합원은 4000여개사에 불과했지만, 지난 2018년 5만개사를 넘어선 데 이어 창립 35년 만인 올해 6만개사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조합의 자본 규모도 5조5000억원을 넘어서 안정적인 건설금융 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조합은 밝혔다.가입 조합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전문조합의 영업실적도 순항을 이어 가고 있다. 전문조합은 지난해 주요 사업인 보증과 공제사업에서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건설보증 실적은 22조7000억원을 넘어섰고, 공제사업의 수수료 실적도 66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건설투자와 발주량이 감소하고, 건설보증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여건 속에서 이뤄낸 성과다.이은재 전문조합 이사장은 “조합의 이러한 성장은 적극적인 이익배당을 통한 조합원 이익 환원 정책, 저렴한 금융 수수료 책정을 통한 조합원 금융비용 절감 추구, 이익보다는 상생을 추구하는 조합 영업전략의 결과물”이라면서 “앞으로도 6만 조합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우량한 건설금융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전문조합은 지난 3월 건설경기 하락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조합원에 대한 유동성 공급 차원에서 당기순이익의 72%에 달하는 60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시중 대출금리보다 낮은 이자율로 3000억원의 특별융자를 실시했다.
2023.05.11 I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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