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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 6년 연속 칸 국제광고제 심사위원 배출
  • 이노션, 6년 연속 칸 국제광고제 심사위원 배출
  • 오는 18일 개막하는 2016 칸 국제광고제 심사위원으로 발탁된 제레미 크레이건(왼쪽부터) 부사장, 김종필 이사, 데이브 킹 제작전문임원. (사진=이노션 제공)[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이노션(214320)은 세계 최고 권위의 ‘칸 라이언즈국제광고제’(이하 칸 국제광고제)에 3명의 심사위원을 배출했다. 이노션 관계자가 칸 국제광고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건 2011년부터 6년 연속이다.이노션월드와이드는 글로벌 최고개발책임자(CCO) 제레미 크레이건 부사장, 서울 본사 넥스트솔루션본부장 김종필 이사, 호주법인(IWAu) 제작전문임원(ECD) 데이브 킹 등 3명이 오는 18일 개막하는 2016 칸 국제광고제의 심사위원으로 발탁됐다고 14일 밝혔다.제레미 크레이건 부사장은 ‘티타늄 및 통합’(Titanium & Integrated) 부문의 심사를 맡을 예정이며 김종필 이사와 데이브 킹은 각각 ‘사이버’(Cyber) 부문과 ‘다이렉트’(Direct) 부문의 심사를 담당하게 된다.제레미 크레이건 부사장이 심사하는 티타늄 및 통합 부문은 칸 국제광고제에서 가장 주목 받는 부문으로 국내 광고대행사 임직원이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티타늄 및 통합 부문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에 있어 업계의 판도를 바꿀만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방식으로 제작된 광고 출품작을 평가한다.영국 출신의 크레이건 부사장은 30년 이상의 경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광고 무대에서 다수의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크레이건 부사장은 칸 국제광고제에서 두 개의 그랑프리를 포함해 주요 국제광고제에서 1000여건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김종필 이사이 심사하는 사이버 부문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브랜드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한 광고를 심사한다. 데이브 킹이 심사할 다이렉트 부문은 카달로그나 브로슈어 등과 같이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를 대상으로 심사한다.한편, 올해로 63회를 맞는 칸 국제광고제는 지난 4월 21일 출품작 모집을 마치고 6월 18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전 세계 90여 개국, 1만 여명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관계자들이 참가하며 총 3만7000개가 넘는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24개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한다.▶ 관련기사 ◀☞이노션, 오버행 우려 해소中-신한☞이노션, 현대·기아차 물량 아직도 성장여력 커-대신
2016.06.14 I 김태현 기자
또 똑같은 말‥반기문 "사무총장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종합2보)
  • 또 똑같은 말‥반기문 "사무총장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종합2보)
  • (사진=연합뉴스)[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같은 말을 또다시 반복했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반 총장 현안을 교묘히 피해 가는 특유의 화법을 또 썼다. 반 총장은 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올해 말 유엔 사무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사무총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답”이라고 덧붙였다. 반 총장이 최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문장과 단어 그대로다. 하지만 반 총장이 대선에 출마하는 것으로 마음을 굳혔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반 총장 역시 한번도 부인한 적이 없다. 하지만 아직 유엔 사무총장의 임기가 남아 있어 그의 행보가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만들어낸 말이 “사무총장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말이다. 긍정도 부인도 아니다. 하지만 “사무총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의 말과 달리 반 총장은 최근 잇따라 정치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일정 때 충청권을 대표하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만나는가 하면, 지난 9일 친노(친 노무현)의 좌장격인 이해찬 의원을 뉴욕에서 만나려다 무산된 바 있다.반 총장은 대선 출마 문제로 사무총장의 업무에 소흘해질 수 있다는 비판이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나치고 불합리한 비판”이라며 “사무총장으로서의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나의 모든 노력과 시간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2016.06.10 I 안승찬 기자
똑같은 말 반복‥반기문 "사무총장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종합)
  • 똑같은 말 반복‥반기문 "사무총장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종합)
  • (사진=연합뉴스)[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같은 말을 또다시 반복했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반 총장 현안을 교묘히 피해 가는 특유의 화법을 또 썼다. 반 총장은 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올해 말 유엔 사무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사무총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답”이라고 덧붙였다. 반 총장이 최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문장과 단어 그대로다. 하지만 반 총장이 대선에 출마하는 것으로 마음을 굳혔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반 총장 역시 한번도 부인한 적이 없다. 하지만 아직 유엔 사무총장의 임기가 남아 있어 그의 행보가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만들어낸 말이 “사무총장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말이다. 긍정도 부인도 아니다. 하지만 “사무총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의 말과 달리 반 총장은 최근 잇따라 정치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일정 때 충청권을 대표하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만나는가 하면, 지난 9일 친노(친 노무현)의 좌장격인 이해찬 의원을 뉴욕에서 만나려다 무산된 바 있다.
2016.06.10 I 안승찬 기자
  • [사설] 반기문 총장은 유엔서도 대선 행보하나
  • 지난달 하순 국내 정치권을 발칵 뒤집어 놓고 뉴욕으로 돌아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현지에서도 대권 행보로 비칠 움직임을 그치지 않고 있다. 현재 방미 중인 이해찬 의원이 “차나 한 잔 마시자”는 반 총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두 사람이 내일 유엔본부에서 회동한다는 것이다. 공연히 오해를 살 만한 처신으로 빈축을 사는 것이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반 총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당시 외교장관으로 사무총장에 출마했을 때 국무총리였던 이 의원이 그의 선거운동을 지원한 인연이 있으니 만나지 못할 것도 없다. 하지만 시기가 문제다. 반 총장이 참여정부 핵심 인사를 만나는 것이 2006년 총장 취임 이후 처음이라지만 굳이 이 시점에 친노(親盧) 좌장인 이 의원을 만나 온갖 억측을 낳는 게 바람직한지는 의문이다.그가 지난번 귀국 때 국내 정치 지도자들을 질타하며 “임기 종료 후 한국 시민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를 고민, 결심할 것”이라고 밝히자 대부분 언론이 사실상의 대선 출정으로 받아들였다. 김종필 전 총리 예방과 안동 하회마을 방문은 친박(親朴)계의 정권 재창출 전략이라는 ‘충청+TK(대구·경북)’ 연대론의 시동으로 해석됐다. 반 총장은 출국 기자회견에서도 자신의 발언과 행동을 “과대 해석하거나 추측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며 한 발 빼는 듯했지만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이는 별로 없었다.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로 유엔 회원국들이나 외신의 공세에 대비하려는 면피용이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이번에 그가 다시 이 의원에게 손을 내민 것도 앞으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화제를 몰아가며 대선 판도의 중심에 서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출로 읽힌다. 아울러 불편한 사이로 알려진 친노계와의 관계 개선을 통해 자신이 여권 후보로 굳어지는 듯한 항간의 분위기에 제동을 걸어 몸값을 높이려는 의도인지도 모른다.그러나 세계 최대 국제기구의 수장에 오른 대한민국의 귀중한 자산이 경솔한 행동으로 본인과 국가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은 피해야 한다. 반 총장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7개월도 안 남은 임기를 잘 마무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다. 더 이상 말장난으로 국민을 우롱해선 안 된다. 진정 대권에 뜻이 있다면 퇴임하고 나서 움직여도 늦지 않다.
2016.06.07 I 허영섭 기자
  • ‘왜 하필 이 시점에’ 반기문·이해찬 회동에 관심 증폭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또다시 국내 정치뉴스의 한 가운데에 섰다. 지난 5월말 제주포럼 참석 등 5박 6일의 방한 기간 동안 대선출마 시사,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와의 극비회동, 대구·경북(TK) 방문과 여권 수뇌부 접촉 등을 통해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에 스스로 불을 지핀 데 이어 오는 8일 미국 뉴욕에서 친노 좌장격인 이해찬 의원과 면담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여권 차기주자로서의 위상을 굳힌 반 총장이 야권의 정치거물을 만나면서 여야 정치권 안팎에서는 온갖 추측이 나돌고 있다. 양측은 ‘차 한 잔 하는 자리’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인사들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반기문·이해찬 회동 “무슨 이야기 나눌까?” 반 총장은 지난달 30일 출국 이후 불필요한 정치적 언행을 자제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나친 대권행보에 대한 국내외적인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야권 거물과의 만남이 성사되면서 차기 대선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 총장은 오는 8일 미국 뉴욕에서 이 의원을 만날 예정이다. 두 사람의 회동은 2007년 5월 이후 9년 만이다. 반 총장이 미국 국무부 초청으로 이 의원이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고 제안해 성사된 것. 이 의원은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노무현대통령 기념관, 노무현센터 건립을 위한 사전준비의 일환으로 링컨대통령기념관, 뉴욕 케네디기념관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번 회동에 대한 정치적 관심이 증폭되면서 양측은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특히 미국을 방문 중인 이 의원은 6일 기자들과 만나 “오래 못봤는데 우리가 미국에 왔다는 얘기를 듣고 반 총장이 연락해와 차나 한잔하는 자리”라면서 “특별히 정치 얘기를 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아니다”고 부인했다. 또 “그동안 외교관을 많이 봤지만 정치적으로 대선 후보까지 간 사람은 없었다”고 반기문 대망론에도 선을 그었다. 그러나 “왜 하필 이 시점에 만나느냐”는 의문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반기문, 차기 대선 정지작업…친노와 관계회복 시도반 총장은 참여정부와 인연이 깊다. 외교부장관을 역임한 것은 물론 2006년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될 때 적극적인 지원사격을 받았다. 그러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반 총장이 추모에 무성의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양측 관계는 불편해졌다. 특히 반 총장이 지난달 방한 시 노 전 대통령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을 찾지 않으면서 이러한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이 때문에 반 총장과 이 의원의 만남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다. 양측이 모종의 관계개선을 시도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특히 최근 권력의지를 분명히 한 반 총장이 차기대권 사전정지 작업의 일환으로 친노진영과의 관계 회복에 나섰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반 총장은 지난달 방한에서 여권 차기주자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누렸지만 특정계파의 대권후보라는 오명도 얻었다. 만일 참여정부 인사들과의 관계개선에 성공할 경우 본인에 대한 야권 지지층의 거부감을 줄이거나 외연확대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반 총장의 국내 방한이 또 성사될 경우 봉하마을을 최우선적으로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 관련기사 ◀☞ 리얼미터 여론조사, 반기문 24.1% vs 문재인 23.2%☞ 반기문 총장 "알리, 평화·평등의 세계 챔피언"☞ [여의도 와글와글]與친박·비박계→친반기문·비반계?☞ '썰전' 전원책 "반기문, 미끄러운 뱀장어..대선 출마 자격 없어"☞ "반기문, 높은 지지율 즐겨" 외신 비판☞ 차기 '반·문 양강구도' 재편, 반기문 25.3% vs 문재인 22.2%☞ 김종인, 반기문 의식? “충북서 이기는 정당이 집권한다”☞ '반기문 텃밭' 충북 찾은 文..정치적 해석 극도로 꺼려
2016.06.06 I 김성곤 기자
 ‘거짓말쟁이?’ 문재인 vs ‘사쿠라?’ 안철수
  • [대선 맛보기] ‘거짓말쟁이?’ 문재인 vs ‘사쿠라?’ 안철수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3 총선을 닷새 앞둔 8일 김홍걸 광주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광주 북구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참배를 하고 있다(왼쪽)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경찰 경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오른쪽)(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죄인은 호남에서 심판받으면 정계은퇴한다고 하지 않았냐. 아직 왜 안 물러나고 있는 거냐. 문죄인은 거짓말쟁이다.”(안철수 지지자 추정 댓글) vs “간철수는 이명박 앞잡이다. 내년 대선에서 새누리당과 손잡고 대선에 나설 것이다. 간철수는 사쿠라다.”(문재인 지지자 추정 댓글)지난 2012년 대선 때처럼 문재인·안철수 두 사람이 차기 대선에서 후보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정권교체 가능성은 매우 높아집니다. 물론 단일화에 실패한다 한들 정권교체 가능성이 아예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단일화 때보다 가능성이 훨씬 더 낮아지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야권의 유력 차기주자인 문재인과 안철수. 마치 87년 대선에서 양김 단일화에 실패한 YS와 DJ처럼 숙명의 대결이 시작된 것입니다. 중요한 점은 20대 총선결과로 두 사람의 차기 대선 단일화 가능성이 줄었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두 사람의 단일화가 거의 불가능한 이유는 크게 3가지입니다. 우선 양측 지지자들의 감정이 상대를 향한 증오로 얼룩져 있다는 점입니다. 또 가장 효과적인 단일화 방안인 두 사람의 정치적 결단은 지지층의 압력과 2018년 지방선거 때문에 어려운 구조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론조사 단일화 방안이 현실적으로 타당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입니다.◇‘용서받지 못한 자’ 문재인 vs ‘초대받지 못한 자’ 안철수총선 결과는 두 사람에게 해묵은 숙제를 남겼습니다. 문재인은 호남을 아우르지 않고서는, 안철수는 친노세력을 포용하지 않고서는 대선승리가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문재인과 안철수의 정치적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문재인은 4.13 총선 직전 호남에 가서 무릎을 꿇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에서는 전체 28석 중 3석을 얻으며 완전하게 몰락했습니다. 문재인은 호남에서 여전히 ‘용서받지 못한 자’입니다. 야권 지지층 일부는 문재인이 결코 질 수 없는 대선에서 졌다며 여전히 증오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또다시 나선다고 해도 확장성이 없기 때문에 문재인은 필패카드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안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열린 5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강조해왔던 안철수는 일부 친노 지지자들의 거센 항의에 시달렸습니다. 호남 석권, 정당 지지율 2위 등 총선에서 대박신화를 일궜지만 야권의 한 축인 친노세력은 안철수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문재인·안철수 지지자들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각종 정치기사의 댓글에서 서로를 향한 증오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금도마저 없습니다. 욕설과 조롱, 비아냥이 난무합니다.◇단일화 성사에도 효과 반감…정치적 결단 통한 단일화도 난망가장 효과적인 단일화 방안은 두 사람의 정치적 결단입니다. 김대중, 김종필의 이른바 DJP연대 방식입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DJ나 JP처럼 절대적 권력을 행사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후보를 양보한(?) 안철수의 입장에서는 또다시 후보 양보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문재인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장 이전만 해도 모든 지역과 세대로부터 고르게 지지을 받은 차기 1순위 주자인데 후보양보는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설령 두 사람이 단일화에 합의한다고 해도 상대방을 향한 증오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야권 지지층의 태도로 볼 때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습니다.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기적적으로 단일화에 합의한다고 해도 효과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문재인으로 단일화될 경우 안철수 지지층의 상당수가 투표를 포기할 게 분명합니다. 반대로 안철수로 단일화될 경우 역시 문재인 지지층의 상당수가 투표를 표기할 게 명확합니다.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2007년 대선에서 친노 지지층 상당수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였던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보다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선후보를 밀었습니다. 2012년 대선에서는 문재인이 야권 단일후보가 되면서 안철수 지지층 일부는 투표에서 이탈했습니다. 2017년 대선 6개월 뒤에 지방선거가 있다는 점도 무시못할 변수입니다. 지방선거를 고려하면 후보단일화는 매우 어렵습니다. 혹 대선에서 패배하더라도 지방선거에서 정지적 재기를 모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선은 승자독식 게임입니다. 후보를 양보해도 보장받을 수 있는 게 사실 없습니다. 더구나 지방선거에 출마할 두 사람에게 딸린 식솔들의 처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방선거 변수 때문에 두 사람은 단일화보다는 대선완주를 선택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객관적이고 공정한가’ 여론조사 통한 후보 단일화의 역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등장으로 차기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반기문은 각종 조사에서 30% 안팎의 지지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습니다. 기존 1,2위 주자였던 문재인, 안철수는 나란히 2,3위로 밀려났습니다. 물론 일부 조사에서는 반기문 vs 문재인 양강구도에 안철수가 3위를 기록한 결과도 있습니다. 반기문 1위, 문재인 2위, 안철수 3위 구도의 고착화 속에 1강 2중 구도가 내년까지 지속된다면 야권에서 단일화 논의는 또 불거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폭망했다고는 해도 전국 정당 지지율은 33.50%로 1위였습니다. 87년 대선과 마찬가지로 1노3김의 다자구도에 양김분열과 같은 현상이 내년 대선에서 되풀이된다면 여권 후보는 어부지리로 대통령에 당선될 수도 있습니다. 만일 ‘정권교체가 물 건너갈 수 있다’는 야권의 위기감이 극단적으로 고조되면 문재인, 안철수가 극적으로 단일화에 합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방식은 여론조사입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때 사용한 방법입니다. 역선택, 설문문항, 조사시기, 조사기관 선정 등 난관은 엄청 많지만 더 큰 문제는 결과입니다. 여론조사에는 오차범위라는 게 있습니다. 보통 95% 신뢰도에 ±2.5% 포인트 또는 ±3.1% 포인트입니다. 이는 오차범위 이내의 격차라면 통계학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오차범위 이내에서 1∼2% 포인트 격차로 앞서는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론 단일화 협상에서 0.1% 포인트라도 이기는 사람이 승자라고 하면 단일후보가 정해지기는 합니다. 객관적이고 타당한가요. 의문입니다. 거칠게 이야기하면 가위바위보로 결정하는 것보다 낫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2016.06.04 I 김성곤 기자
"반기문, 높은 지지율 즐겨" 외신 비판
  • "반기문, 높은 지지율 즐겨" 외신 비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반기문 대망론’이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외신들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영국 텔레그래프는 ‘반기문 총장, 차기 한국 대통령 노리나’ 제목의 기사에서 “반기문은 지루할 정도도 꾸준하고 눌변으로 유명한 유엔 역사상 최악의 사무총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차기 대통령감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반 총장은 방한 기간 ‘킹메이커’인 김종필 전 총리를 만나고 국내 정치 문제에 적극적으로 언급했다”며 “한국 국민은 반 총장을 평가하기보다는 사무총장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 반 총장에 대한 비판을 흘려듣고 있다”고 했다.같은 날 AFP는 “유엔 사무총장을 큰 국가적 자부심으로 여기고 있는 한국에서, 반 총장은 높은 지지율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유엔 내) 행정 능력이나 (유엔 밖의) 통치 능력 모두에서 실패한 최악의 총장”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유엔의 투명인간”, 영국 가디언도 “반기문의 불안한 성과”라고 비판하는 등 상당수 외신은 반 총장에 대해 냉소적인 시선을 보냈다.외신들의 비판적 보도에도 반 총장은 여전히 국내에서 대선 지지도 1위를 지키고 있다. 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로는, 반기문 총장은 25.3%를 기록하며 여야 전체 1위에 올랐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2%로 2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9%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2016.06.02 I 최성근 기자
대한민국 뒤흔든 막강 대선주자 반기문, 5박 6일간 뭐했나?(종합)
  • 대한민국 뒤흔든 막강 대선주자 반기문, 5박 6일간 뭐했나?(종합)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차기 대선에 출마해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와같이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해 명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을 뿐 크게 다를 바 없는 메시지를 보냈다. 분명한 권력의지를 드러냈다. 반 총장의 방한 5박 6일은 여야 정치권은 물론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다. 반 총장은 가는 곳마다 막강 대선주자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설왕설래 수준이던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은 오롯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로써 반기문 총장은 차기 대선의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서 자리매김했다. 마치 전략적으로 잘 짜여진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준비된 대선주자로서의 언행에 온국민이 반 총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숨죽여 지켜봤다. 20대 총선 참패 이후 움츠러들었던 여권은 기지개를 켰고 야권은 경계의 눈초리를 풀지 못했다. 반 총장의 5박 6일을 총정리했다.◇파격적인 대선출마 선언…권력의지 드러내 “내년 1월 1일이면 한국사람이 된다. 유엔 사무총장에서 돌아오면 국민으로서 역할을 제가 더 생각해보겠다. 정치지도자들이 국가 통합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25일 제주포럼 관훈클럼 초청포럼에서 반 총장의 대권도전 선언은 여야 정치권에 엄청난 충격파를 던졌다. 대북문제, 동북아평화 등 유엔과 관련한 현안에 메시지를 집중할 것이라는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기 때문. 표현은 완곡했지만 명백한 대권도전 선언이었다. 물론 반 총장은 이후 “과잉해석”이라고 손사래를 쳤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 않았다. 현직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지위와 수사에 능한 직업 외교관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한의 권력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반 총장의 권력의지를 가장 명확하게 드러낸 것은 건강에 대한 우려를 일축한 것과 김대중 전 대통령 사찰의혹 부인이다. 반 총장은 70대로 대선에 나서기에 연령이 많다는 지적에 “1년에 하루도 아파서 결근하거나 감기에 걸려 쉰 적도 없다”고 건강을 자신했다. 아울러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 동향보고 논란에는 “제 인격에 비춰서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다. ◇충청 맹주 JP와 극비회동…TK 집중방문·與 수뇌부 접촉반 총장은 5박 6일의 방한 기간 동안 26∼27일 일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참석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내에 머물렀다. 크게 보면 제주→서울→경기→대구·경북(TK)을 가로지르는 광폭행보였다. 충청대망론을 뿌리에 두고 TK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방한기간 중 접촉한 인사도 여권 일색이었다. 황교안 국무총리, 홍용표 통일부장관, 원희룡 제주지사,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나경원 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광림 정책위의장 등 여권 핵심 포스트 인사를 모두 만났다. 정점은 충청 맹주인 김종필 (JP) 전 자민련 총재 예방이었다. 당초 가족일정밖에 없다던 28일 오전 서울 신당동 김 전 총재의 자택을 전격 방문해 30분간 배석자 없이 극비회동했다. 같은날 오후 각계 원로들과의 만찬에서는 참여정부 시절 대권도전 길목에서 중도 사퇴했던 고건 전 총리와도 만나 무성한 관측을 낳았다. 특이한 점은 야권의 텃밭인 호남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문은 없었다는 것. 한 때 여야 모두 탐을 냈던 1순위 차기주자였지만 여권 차기주자로서 화려하게 변신한 것. 이른바 충청대망론의 핵심인 반 총장이 29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 방문에서 나무 중의 제왕으로 꼽히는 ‘주목’을 기념식수한 것도 상징적이었다. 30일 경주에서 열린 유엔 NGO(비정부기구)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는 “아프리카 순방 중에 농촌개발과 사회 경제개발에 많은 기여을 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러브콜까지 보냈다. ◇반기문, 文·安 제치고 차기 1위…與 반색 vs 野 경계 반기문 방한 효과는 기대이상이었다. 특히 반 총장의 대권도전 보도에 따른 보수 지지층 결집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2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다. 특히 반 총장은 차기 지지율 1위에 우뚝 섰다. 30일 중앙일보 긴급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도에 ±3.1%p)에서 28.4%를 얻어 문재인(16.2%)·안철수(11.9%) 등 야권 유력 차기주자를 눌렀다. 앞서 리얼미터의 5월 16·17일의 차기 대선 3자 대결에서도 반 총장은 38.0%를 얻어 문재인(34.4%)·안철수(21.4%) 등 야권주자를 누르며 차기 경쟁력을 과시한 바 있다. 여권은 반 총장의 영향력에 환호했다.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반 총장이 우리당 대선후보로 오면 승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성태 의원도 “반기문 총장 같은 카드를 새누리당 주자로 세우지 못한다면 가적으로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반면 야권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정세균 전 더민주 대표는 “반 총장의 대권행보는 참 부적절하고 국가의 체면을 손상시키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종걸 전 더민주 원내대표도 “반 총장이 대통령이 된다면 국민이 시궁창에 버리는 이름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원색 비난했다. ◇연말 유엔 사무총장 퇴임 때까지 반기문 열풍 유지 여부가 변수 반 총장은 방한기간 중 그동안의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차기 주자로 본인의 존재감을 극대화했다. 이제 남은 건 이른바 ‘반기문 바람(潘風)’의 유지 여부다. 일단 반 총장은 30일 출국 이후 연말까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직무에 충실하면서 국내 여론을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 총장이 국내에 없는 남은 7개월 동안 가능성은 반반이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서 반기문 대망론을 더 확산시키는 것이다. 만일 이 과정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한다면 금상첨화다. 반면 야권의 혹독한 검증공세는 넘어야 할 산이다. 여권의 유력 주자로 우뚝 선 만큼 야권에서는 반 총장 본인은 물론 주변을 향한 파상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직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야권의 네거티브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기도 쉽지 않다. 만일 야권의 공세가 효과를 발휘하면 과거 수많은 제3주자의 몰락과 마찬가지로 반기문 열풍 또한 소리소문없이 잦아들 수 있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관련기사 ◀☞ 박지원 "반기문 너무 나갔다. 결단·리더십 의문"☞ 반기문 28.4% 차기 1위…文 16.2%, 安 11.9%☞ 이종걸 `반기문 시궁창` 발언 사과.."결코 명예롭지 않다는 얘기"☞ 반기문 특수 효과? 새누리당·朴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 김광림 “반기문 오찬서 대선의 ‘대’자도 안나왔다”☞ 반기문, 대권 행보 본격화…TK 돌며 외연 확대☞ 반기문, 대선행보 화룡점정…김종필과 전격 회동☞ [허영섭 칼럼] ‘반기문 대통령’의 전제조건☞ 김종인 "반기문, 사무총장직 이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좋을 것"☞ [사설] 여권의 선택이 ‘반기문 대망론’ 뿐인가☞ ‘대선 상수’ 반기문 선택에, 여야 대선후보 희비 엇갈려
2016.05.31 I 김성곤 기자
 반기문의 대권도전 언급이 남긴 과제
  • [사설] 반기문의 대권도전 언급이 남긴 과제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의 대권도전 의사를 남긴 채 방한 일정을 모두 마치고 어제 뉴욕으로 귀환했다. 지난 25일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관훈클럽 간담회를 통해 대권 의사를 표시한 데 이어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예방했는가 하면 전직 총리·장관들과 모임을 갖는 등 광폭 행보를 과시한 일정이었다. 그의 유엔 사무총장 임기 중 마지막으로 이뤄진 방한이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 만했다.이제 관심사는 그의 대권도전 의사가 앞으로 정치권 지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이냐 하는 점이다. 여야의 반응이 엇갈리는 것은 당연하다. 여권에서도 친박계가 그를 대권 후보로 옹립하려는 음직임을 보여주는 반면 비박계는 시큰둥한 편이다. 야권의 분위기는 더하다. “반 사무총장이 대통령이 된다면 국민이 시궁창에 버리는 이름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전 원내대표의 언급이 대표적이다.(사진=연합뉴스)물론 반 사무총장은 자신의 발언이 잘못 해석됐다며 과잉 추측을 경계하고 떠나갔다. 하지만 발언 수위가 과거와 훨씬 다르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미 그의 존재감은 내년 대선에서 ‘변수’가 아닌 ‘상수’로 작용하고 있다. 긴급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도 그가 다른 여야 후보들을 제치고 우월한 차이로 앞서 나가는 모습이다. 정치참여 의사를 부인하는 자체가 하나의 제스처로 비쳐질 뿐이다. 그가 지금껏 외교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며 유엔 사무총장에까지 올랐다는 점에서는 가히 독보적 위치라 할 만하다. 그의 다양한 경험을 국정에 적용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 수긍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 정책도 갈수록 국제 문제에 연동되는 추세에 있다. 정치판에서 이전투구로 지내온 다른 잠재적 후보들보다 사고방식이 유연할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그러나 현실 정치는 단순히 바깥에서 관찰하고 생각하는 것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이 문제다. 더구나 반 사무총장이 유엔 임기를 마치려면 앞으로도 7개월이나 더 기다려야 한다. 반 사무총장이 스스로 운을 뗀 만큼 정치권의 후속 움직임이 가속화되겠지만 아직 본격적인 진용 갖추기는 금물이다. 지금으로서는 그가 앞으로 남은 임기를 제대로 마치도록 도와주는 것이 같은 국민으로서의 도리다.
2016.05.31 I 허영섭 기자
  • 반기문 28.4% 차기 1위…文 16.2%, 安 11.9%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30%에 육박하는 높은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30일 중앙일보의 긴급 여론조사에서 따르면, 반 총장은 28.4%의 지지를 얻어 야권의 유력 차기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가볍게 제쳤다. 반기문 총장이 제외된 차기 지지도 조사에서 1,2위를 달렸던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대표는 각각 2,3위로 밀려났다. 문 전 대표는 16.2%로 2위, 안 대표는 11.9%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 7.2%,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4.2%, 오세훈 전 서울시장 3.6%,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3.2% 등의 순이었다. 또 반 총장의 ‘이미지’가 “대선 발언 전보다 싫어졌다”는 응답이 26.8%로, “좋아졌다”는 답변(19.2%)을 웃돌았다. 응답자들 중 절반(50.9%)은 “이전과 같다”고 답했다.비호감도는 젊은층에서 뚜렷했다. 20대는 “싫어졌다”(30.4%)가 “좋아졌다”(6.4%)를 압도했다. 30대 역시 10명 중 4명꼴(37.9%)로 “싫어졌다”고 응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12.2%에 불과했다. 아울러 정당 지지층별로는 여당 지지층은 호감도가 비호감도를 웃돌았지만 야당 지지층은 반대였다. 아울러 응답자 대부분은 반 총장이 2017년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마할 것”(64.6%)이라는 답변이 “출마하지 않을 것”(22%)의 세 배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27~28일 지역·성·연령 기준 할당추출법에 따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 대상으로 유선(415명)·무선(585명) RDD(임의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조사했다. 유·무선 평균 응답률은 19.4%였으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였다. ▶ 관련기사 ◀☞ 이종걸 `반기문 시궁창` 발언 사과.."결코 명예롭지 않다는 얘기"☞ 하태경 “‘朴대통령에 그년 막말’ 이종걸, 반기문에 사과해야”☞ 반기문 특수 효과? 새누리당·朴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 김광림 “반기문 오찬서 대선의 ‘대’자도 안나왔다”☞ 반기문, 대권 행보 본격화…TK 돌며 외연 확대☞ 반기문, 대선시계 앞당겼다☞ 반기문, 대선행보 화룡점정…김종필과 전격 회동
2016.05.30 I 김성곤 기자
반기문, 대권 행보 본격화…TK 돌며 외연 확대
  • 반기문, 대권 행보 본격화…TK 돌며 외연 확대
  • 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9일 안동 하회마을 충효당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반기문 대망론’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5일 방한한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제주포럼에서 대선 출마를 시사한 데 이어 연일 대선 주자급 광폭 행보를 하고 있어서다. 28일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를 예방한 뒤 29일에는 새누리당의 전통 텃밭인 대구·경북(TK)지역을 돌며 스킨십을 확대했다. 다만 반 총장은 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6 국제로터리 세계대회’ 기조연설에선 정치적 언급을 자제해 수위조절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그의 동선과 발언이 모두 사실상의 대선출마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반기문, 안동서 류성룡 선생 업적 강조반 총장은 이날 경기도 일산과 경북 안동을 방문했다. 로터리대회에선 로터리클럽과 유엔의 협력을 강조한 발언만 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유엔은 자부심을 갖고 로터리클럽의 파트너로서 이 끔찍한 질병(소아마비)을 퇴치하고자 한다”며 “소아마비와의 싸움을 계속해야 한다. 각국 정부를 설득해 우리가 소아마비를 몰아낼 때까지 노력해달라”고 했다. 반 초장은 이후 헬기를 이용해 안동 하회마을 류성룡 선생의 고택인 충효당을 찾아 1999년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기념식수한 바로 옆에 ‘주목’ 나무를 심었다. 통상 기념식수는 국가원수급이 한다는 점에서 경상북도가 반 총장에게 대통령급 예우를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식수를 한 후 반 총장은 “유서깊은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 충효당을 찾아 우리민족에 살신성인의 귀감이 된 서애 류성룡 선생의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과 투철한 사명감을 우리 모두 기려나가길 빈다”는 방명록을 남겼다. 오찬에는 반 총장의 부인인 유순택 여사와 김관용 경북도지사, 오준 주유엔대사,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등 집권 여당의 주요 당직자들도 참석했다. 반 총장은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왜 안동을 방문했느냐’는 질문에 “류성룡 선생님의 나라 사랑 정신이라든지 투철한 공직자 정신을 기리면서 우리 모두 다 함께 나라의 발전을 위해 함께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를 방문했다”며 “류 선생 조선 중기의 재상을 하시면서 아주 투철하게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시고 그때 어려운 난국을 헤쳐나간 분”이라고 했다. ‘대선출마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미소만 보였다. 반 총장이 충효당을 찾아 나라 사랑과 업적을 강조한 것에서 대망론 중심에선 자신의 이미지와 연계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사실상 대권행보…‘시기상조론’도김용철 부산대 정치학과 교수는 “충청 대망론에 기반을 둔 TK지역과의 연합으로 볼 수 있다”며 “반 총장 본인은 ‘대선 출마를 하겠다’는 말은 안 했지만 그의 동선을 볼 때 사실상 대권행보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반 총장은 28일에는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와 전격 회동하면서 정가의 이목을 끌었다. 김 전 총재는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3김으로 불리는 한국정치사의 주역이다. 특히 충청의 맹주로 불리면서 국내 정치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이 같은 반 총장의 행보가 시기상조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반색하는 새누리당과는 달리 야당은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퇴임 기자회견에서 “반 총장이 대통령이 될지 안될지 모르겠지만 된다면 5년후엔 국민이 시궁창에 버리는 이름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반 총장은 여당이 인물이 없으니까 모셔오려는 것 아니냐. 반 총장은 훌륭한 분인데 왜 치욕이 될 사람을 만들어 버리느냐”고 했다. 앞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반 총장은 권력욕이 매우 강한 사람”이라며 “친박근혜계에선 이미 그를 차기 대선주자로 내정한 상태”라고 했다. 여권 내에서도 “반 총장의 대권행보가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물론 야당과는 결이 사뭇 다르다. 한 당직자는 “아직 대선까지 1년 반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어서 일찍 대선 출마를 시사하면 검증을 거쳐야 하는 시간도 많아지기 때문에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고 했다.
2016.05.29 I 강신우 기자
  • 반기문, 대선시계 앞당겼다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여야의 차기 대선구도를 뒤흔들고 있다.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참패라는 미묘한 시점에 방한한 반 총장은 가는 곳마다 화제를 뿌리며 ‘반기문 대망론’을 활활 타오르게 만들었다. 방한 첫날인 25일 제주포럼에서 파격적인 대선출마 시사 발언으로 스스로 대망론에 불을 지핀 데 이어 28일에는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를 예방하며 대권행보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반 총장의 대권행보는 1년 7개월 앞으로 여야의 대선시계를 앞당겼다. 차기주자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에게는 희망의 싹을 틔웠다. 총선 참패 이후 친박·비박 계파갈등에 따른 내분상황에서 벗어나 ‘반기문 카드’면 가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안긴 것. 반면 차기 지형에서 압도적 우위를 지켜온 야권은 극도의 경계심을 표출하며 반기문 때리기에 나섰다. 과거 “노무현 DNA가 흐른다”며 반 총장 영입에 공을 들이던 것과 비교하면 정반대의 태도다. 아울러 야권의 유력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노코멘트로 일관하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반 총장의 5박 6일간의 방한 일정 중 하이라이트는 28일 김종필 전 총재 예방이었다. 본인의 대권도전이 여야 정치권에 파장을 불러일으키자 “확대 해석된 것”이라며 수위조절에 나서기도 했지만 이날 충청권 맹주인 JP 예방을 통해 대권도전 속내를 대내외에 과시한 것.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30분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재는 “비밀 얘기만 했다”고 밝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또 이날 저녁에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고건·노신영·이현재·한승수 전 총리는 물론 신경식 헌정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 등 각계 원로 10여명과 만찬회동을 가진 것. 당초 건강검진과 가족일정 등을 제외하고는 휴식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방한 일정 중 가장 정치적인 행보를 이어간 셈이다. 이날 만찬에 참석한 인사들은 향후 반 총장의 대권도전 시 멘토 또는 자문단으로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에도 파격행보는 이어졌다.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열리는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에 참석한 데 이어 오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동 하회마을을 류성룡 선생의 고택인 충효당을 찾았다. 방명록에는 “유서깊은 세계문화유상인 하회마을 충효당을 찾아 우리 민족이 살신성인의 귀감이 되신 서애 류성룡 선생님의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과 투철한 사명감을 우리 모두 기려나가기를 빈다”고 적었다. 이후 오찬 자리에는 김관용 경북지사,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충청 출신의 반 총장이 전날 JP와의 회동에 이어 이른바 대구경북(TK)지역에서 집권여당의 주요 당직자들과 접촉하면서 이른바 충청·TK 연대를 통한 차기 집권 시나리오가 가동될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한편 반 총장은 방한 마지막날인 30일 경주에서 열리는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 기조연설에 나선다. 연설 이후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반 총장이 대선출마 여부 등에 대한 보다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을지 주목된다. ▶ 관련기사 ◀☞ 반기문, 대선행보 화룡점정…김종필과 전격 회동☞ 박영선 "반기문 대권 시사..새누리 지지자 결집 효과 노린 것"☞ [사설] 여권의 선택이 ‘반기문 대망론’ 뿐인가☞ ‘대선 상수’ 반기문 선택에, 여야 대선후보 희비 엇갈려☞ 반기문 “해명이 또 논란 부를까봐 참 곤혹스럽다”☞ ‘대선출마부터 DJ사찰·건강까지’ 반기문, 할 얘기 다했다(종합)☞ 반기문, 대선출마 시사 “대선후보 거론에 자부심 느낀다”(종합)☞ 홍문표 “반기문, 새누리 오면 대선승리 가능”
2016.05.29 I 김성곤 기자
반기문, 대선행보 화룡점정…김종필과 전격 회동
  • 반기문, 대선행보 화룡점정…김종필과 전격 회동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8일 오전 서울 신당동 김종필 전 국무총리 자택을 방문, 환담을 마치고 떠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파격적인 대선출마 선언으로 국내 정치권을 뒤흔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8일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와 전격 회동했다. 지난 25일 제주포럼에서 사실상 대선출마를 시사했던 반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신당동 김 전 총재 자택을 예방해 30분간 배석자 없이 단독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전 총재는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3김으로 불리는 한국정치사의 주역이다. 특히 충청의 맹주로 불리면서 국내 정치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특히 충청 출신의 반기문 총장이 이른바 ‘충청대망론’을 앞세워 대선행보에 뛰어든 만큼 충청 맹주인 김 전 총재와 어떤 식으로든 차기 대선에서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관측된다. 김 전 총재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밀 얘기만 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반 총장은 이날 가족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10년간 제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한 역할을 설명했다”며 “김 총재가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열심히 마지막까지 임무 잘 마치고 들어와라’고 격려 말씀을 했다”고 ㅂ락혔다. 아울러 “내년에 돌아오면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하고 건강하시길 기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JP 방문과 가족모임 일정 등을 소화한 반 총장은 29일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기조연설, 경북 안동 하회마을 방문 일정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방한 마지막날인 30일 경주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출국한다. ▶ 관련기사 ◀☞ 박영선 "반기문 대권 시사..새누리 지지자 결집 효과 노린 것"☞ 이태식 전 주미대사 “반기문, 임기 완료 전 평양 방문 가능성 있다”☞ [사설] 여권의 선택이 ‘반기문 대망론’ 뿐인가☞ [허영섭 칼럼] ‘반기문 대통령’의 전제조건☞ 김종인 "반기문, 사무총장직 이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좋을 것"☞ ‘대선 상수’ 반기문 선택에, 여야 대선후보 희비 엇갈려☞ "기다렸다, 반기문!"…정치테마株 `묻지마 랠리` 재연☞ 반기문 “해명이 또 논란 부를까봐 참 곤혹스럽다”☞ 반기문, 국민통합·남북관계 화두로 대선 세몰이
2016.05.28 I 김성곤 기자
  • 반기문, 국민통합·남북관계 화두로 대선 세몰이
  • [제주=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사실상 대선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향후 그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25일 방한 첫날 국민통합과 남북관계 개선을 양 날개로 차기 대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분명하면서 ‘흥행대박’ 기록한 반 총장은 제주포럼 이틀째인 26일 전현직 외교부 인사들과의 조찬에서 본인의 발언을 확대해석하지 말라는 취지의 언급했다. 그러나 전날 관훈클럽 초청포럼 발언을 보면 정치적 파장을 우려한 수위조절로 해석된다. 반 총장은 ‘대선에 나서기에 고령’이라는 지적에 “10년 동안 마라톤을 100m 뛰듯이 했다. 1년에 하루도 결근하거나 감기에 걸려 쉰 적도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차기 대선길목에서 최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이른바 ‘김대중 전 대통령 사찰 논란’에도 “솔직히 말도 안되는 비판”이라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강력 반박했다. ◇與 황교안·원희룡·정진석 연쇄접촉…“북한과 대화의 길 찾아야”반 총장은 25·26일 제주포럼 참석 이틀 동안 여권의 핵심 수뇌부를 모두 접촉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물론 여권의 차기 잠룡으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지사, 충청출신의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홍용표 통일부장관 등을 만났다. 구체적인 대화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반기문 대망론이 무성한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대화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원 지사는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반 총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지도자다. (대선에) 출마한다면 반드시 당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제주포럼 기조연설에서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전날 “남북통일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국가통합은 정치지도자들이 뜻만 있으면 내일이라도 가능하다”고 통합을 강조한 데 이어 남북관계 개선의 전도사 역할을 자처한 것. 반 총장은 “북한과 대화의 길을 찾아야 한다. 유엔 사무총장으로 어떤 방식으로도 기여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만일 반 총장이 희망해온 방북이 성사돼 한반도 긴장완화의 모멘텀이 만들어질 수 경우 차기 주자 위상은 더 올라갈 수 있다. 북한의 핵도발 이후 제재와 압박에 치중되는 현 정부와는 온도차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기조연설 이후에는 황교안 총리와 별도 면담시간을 가졌다. 지난 23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 인도지원 정상회의에서 만난 데 이어 사흘 만에 재회한 것. 공식 의제는 한국과 유엔간 협력 문제 등이었지만 황 총리가 해외순방에 나선 박 대통령의 메신저 역할을 하지 않았겠느냐는 섣부른 관측도 나온다. ◇‘정치적 언급 더 있을까’ 남은 일정 초미의 관심사반 총장이 차기 대선의 중심에 우뚝 서면서 향후 어떤 언급을 할 지 여야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물론 전날 대선출마, 남북관계, 건강, DJ사찰 등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했기 때문에 더 이상 정치적 언급을 자제할 가능성이 높다. 길게는 올 연말까지 국내 정치권의 반응을 지켜보고 숨고르기에 접어든다는 분석이다. 반 총장은 제주포럼 참석에 이어 26·27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한다. 28일 서울로 돌아와 가족모임 등 개인일정을 갖고 29일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기조연설, 경북 안동 하회마을 방문 일정 등을 소화한다. 아울러 방한 마지막 날에는 경주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공식 일정이지만 폭넓은 대중적 인지도와 차기 주자로서의 경쟁력 때문에 대선행보와 다를 바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안동과 경주가 새누리당의 텃밭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시비도 없지 않다. 이른바 ‘동선(動線)의 정치학’이다. 충청 출신인 반 총장의 행보가 차기 대선에서 대구·경북(TK) 및 충청권의 연대를 미리 보여주고 있다는 것. 야권에서는 당장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김해 봉하마을은 왜 찾지 않느냐는 힐난이 나올 정도다. 아울러 반 총장의 비공식 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대 관심은 충청 맹주로 불리는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와의 면담 여부다. 충청 출신의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전날 제주포럼 환영 만찬에서 반 총장에게 “이번 한국 방문 기간동안 JP(김종필) 전 총리를 만나실거냐”고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충청대망론이 무성하다는 점에서 반 총장과 김 전 총재의 만남이 성사되면 이는 또한번 정가를 뒤흔들 가능성이 높다.▶ 관련기사 ◀☞ 반기문 “아시아, 각국 영토분쟁 문제 합의할 때”☞ 홍문표 “반기문, 새누리 오면 대선승리 가능”☞ 안민석 “반기문, 하회마을 대신 봉하를 찾았어야”☞ ‘대선출마부터 DJ사찰·건강까지’ 반기문, 할 얘기 다했다(종합)☞ 반기문, 대선출마 시사 “대선후보 거론에 자부심 느낀다”(종합)☞ '제주포럼 참석' 반기문, 차기 대선 입장 밝힐까?☞ 촉각 곤두선 與野, 반기문 방한에 ‘일거수 일투족’ 초집중☞ [대선 맛보기] 野 ‘문재인·안철수’ 마이웨이 vs 與 오직 반기문?
2016.05.26 I 김성곤 기자
 확 바뀐 반기문, 노코멘트에서 대선출마 시사
  • [줌인] 확 바뀐 반기문, 노코멘트에서 대선출마 시사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오후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전세기편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반 총장은 특별한 발언 없이 공항을 빠져나가 제1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참석을 위해 서귀포로 향했다. 반 총장은 앞으로 엿새 동안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제주=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죽은 제갈공명이 산 사마중달을 도망치게 만들었다.” 이른바 ‘사제갈주생사마(死諸葛走生司馬)’는 중국 고전 삼국지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목이다. 여야의 차기 대선 삼국지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이다. 반기문 총장은 국내에서 아무런 정치적 기반과 활동이 없지만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타이틀 하나만으로도 문재인·안철수라는 야권의 유력 차기주자를 앞서고 있다. 지난해 5월 이후 1년 만에 방한한 반 총장은 25일 차기 대선 출마와 관련해 진전된 입장을 내놓았다. 당초 방한기간 동안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정치적 언행을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는 예상이었지만 대선출마와 관련해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 반 총장은 이날 오후 제주 서귀포시 제주롯데호텔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포럼에 참석, “김영삼 대통령은 중학교 때부터 꿈꿨다는데 저는 대통령을 한다는 것을 예전에 생각해본 일도 없다”면서 “제가 그런(차기 대선 출마) 말을 안했는데 자생적으로 이야기가 나오는데 제 자신은 개인적으로 인생을 열심히 살았고 헛되게 살지는 않았다는 평가에 자부심을 느끼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대선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 그동안 노코멘트로 일관한 것과는 180도 다른 태도다. 반 총장은 그동안 본인 의지와는 관계없이 이미 국내정치 무대의 한가운데 자리를 잡았다. 직업 외교관 출신의 국제기구 수장이지만 차기 대선 지지율에서 항상 선두권이다. 기존 정치권에 물들지 않은 신선함, 세계 정상외교 무대를 주도해온 경험, 지리멸렬한 여권의 차기 구도라는 3박자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반 총장을 향한 정치권의 구애도 뜨겁다. 진원지는 여권이다. 요약하면 야권 우위의 차기 지형을 일거에 뒤집을 수 있는 최상의 카드라는 것. 야권이 벌써부터 반 총장에 대한 견제구를 날리는 것은 역설적으로 반기문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다. 반 총장이 여권 차기주자로 갖는 강점은 크게 3가지다. 우선 대안부재론이다. 20대 총선 참패로 새누리당은 내세울 차기주자가 마땅치 않다. 김무성, 오세훈, 김문수 등 유력 주자들이 대거 몰락했기 때문. 이 때문에 차기 대선이 반기문·문재인·안철수 3자구도로 흐를 경우 야권분열에 따른 어부지리도 가능하다. 현재 권력인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도 좋은 편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여러 차례에 걸쳐 반 총장에 대한 호감을 표시했다. 반 총장이 여권 후보로 나설 경우 최소한 2007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와의 불편한 관계는 없다는 것. 마지막은 이른바 충청대망론이다. 충청은 한국정치의 변수였고 상수는 영호남이었다. 김영삼(YS), 김대중(DJ),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등 전현직 대통령은 모두 영호남의 몫이었다. 충청 맹주로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가 존재했지만 대통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반 총장이 충청 기반으로 나선다면 유리한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 .결국 남은 것은 반 총장의 출마 의지다. 반 총장은 그동안 노코멘트를 유지하며 전략적 모호성을 이어왔지만 이날 조심스럽게 대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여야의 전략통들 또한 반 총장의 차기 대선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아직 유엔 사무총장의 임기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만나는 국제기구 수장이 퇴임 이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결국 반 총장은 입이 있어도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현역 광역단체장인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안희청 충남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 여야 차기 잠룡들이 차기 대선에 대해 명확하게 답변할 수 없는 상황과 마찬가지다. 반 총장은 이날 “내년 1월1일이면 한국사람이 된다.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그때 가서 고민, 결심하고 필요하면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의 대선출마가 시시각각 다가오면서 차기 대선을 둘러싼 여야의 정치지형도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2016.05.25 I 김성곤 기자
설왕설래 ‘반기문 대망론’ 부인할 수 없는 현실로?
  • 설왕설래 ‘반기문 대망론’ 부인할 수 없는 현실로?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4월 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본회의에서 대화를 마친 뒤 자리에 앉는 박근혜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새누리당과 청와대 주요 포스트에 충청출신 인사들이 전진배치되면서 여권 일각에서 아이디어 차원으로 제기되던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연초만 해도 반기문 대망론은 여의도 호사가들의 입방아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20대 총선이 새누리당의 대참패로 막을 내리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내일 당장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면 여권이 필패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올 만큼 여권의 쓸 만한 차기주자들은 사실상 전멸했다. 이 때문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차기 경쟁력을 보여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여권 입장에서는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與 충청 전성시대…커지는 ‘반기문 대망론’ 여권의 주요 포스트는 최근 충청 출신이 장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청와대 비서실장은 물론 새누리당 쇄신과 혁신을 진두지휘할 비대위원장과 혁신위원장을 충청 출신이 장악한 것. 충남 공주·부여·청양을 지역구로 둔 정진석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 또 대전 출신으로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서울 3선의 김용태 의원은 혁신위원장을 맡았다. 아울러 이원종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 역시 충북 제천 출신으로 충북지사를 3차례 지냈다. 여당 내부에 별다른 세력이 없는 반기문 총장이 정치에 입문할 경우 든든한 지원군으로 활약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 특히 이원종 비서실장은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을 잇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 박 대통령 역시 반 총장에 대한 호감을 드러낸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월 대국민담화에서 반 총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세계 지도자들이 성실하게 유엔 사무총장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를 하더라”면서 “왜 지지율이 높게 나오느냐? 저는 모르겠다. 국민들께 여론조사해서 왜 찬성하나 물어보는 게 제일 정확할 것 같다”라고 호평했다. 박 대통령이 후계구도에 대한 언급을 꺼려왔다는 점에서 보면 이례적인 표현이다. 반 총장은 이에 앞서 유엔 외교무대에서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산불처럼 새마을운동이 번지고 있다”며 박 대통령과 코드를 맞춘 바 있다. 반기문 카드는 총선참패로 흔들리는 당청을 만족시킬 수 있는 카드다. 우선 박 대통령은 반기문 카드를 고리로 임기 후반 레임덕을 방지하고 국정장악력을 유지할 수 있다. 뚜렷한 대권주자가 없는 친박계는 반기문 카드에 적극적이다. 비박계도 다를 바 없는 상황이다.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미우나 고우나 협력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마치 과거 야권이 문재인·안철수라는 외부 인재로 2012년 대선을 준비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여권은 인물난 속에서 외부 구원투수를 준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논리다. ◇충청, 전략적 가치 급증…반기문 총장 5월말 방한한국정치는 늘 영호남이 주력이었고 충청은 변방이었다. 다만 충청에서 승리하지 않고서는 대권을 쟁취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충청은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해왔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이른바 3당 합당과 DJP연합을 통해 각각 문민정부와 국민의정부 탄생의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게 대표적이다. 더구나 20대 총선에서는 영호남 텃밭구도가 붕괴됐다. 영남은 야권 인사들의 무더기 당선으로 ‘새누리당 텃밭’ 공식이 무너졌다. 호남 역시 국민의당의 싹쓸이로 더민주 독식구조가 깨졌다. 역설적으로 차기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로서의 충청의 가치가 급부상한 것. 실제 충청은 전체 27석(대전 7·세종 1·충남·11·충북 8)으로 호남 28석(광주 8·전남 10·전북 10)과 크게 차이도 없다. 20대 총선 유권자수는 435만여명으로 호남 유권자 424만여명보다 오히려 10만여명 더 많다. 충청 후보로 가장 잘 어울리는 인사는 반기문 총장이다. 그러나 반 총장은 그동안 국내 정치상황에 대해 철저히 함구해왔다. 어떤 언급이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주목할 점은 여소야대 지형의 3당 체제가 만들어진 미묘한 시점에 반 총장이 방한한다는 것. 반 총장은 25∼26일 제주포럼, 27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30일 한국으로 이동해 경주에서 열리는 ‘유엔 DPI(공보국) NGO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특히 서울에 머물 것으로 알려진 28·29일 이틀간은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만일 반 총장이 이 기간 동안 여권 인사를 접촉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차기 대선에 뛰어들 의지를 내보이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관련기사 ◀☞ [줌인]첫 충청 비서실장..'반기문 대망론' 불지피나☞ 반기문, 이달 25일 방한…제주포럼·NGO회의 참석☞ [생생확대경] 반기문 대망론은 정말 현실화할 것인가?☞ 與, 커지는 반기문 러브콜…홍문표 이어 정운천 공식 언급☞ ‘차기 안보이는’ 與, 반기문에 남경필·원희룡 조기등판론도 솔솔☞ 차기 대선구도, 문재인 42.8% vs 반기문 42.3% 초접전
2016.05.17 I 김성곤 기자
 새누리당 차기 대선 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 [대선 맛보기] 새누리당 차기 대선 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87년 대선 이후 정치사를 살펴보면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재미삼이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바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은 차기 대선에서 반드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일종의 징크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대통령 배출 정당은 정권 출범 이후 당명을 바꾸거나 합종연횡 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민정당, 민자당,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한나라당 모두 ‘역사 속으로’87년 대선은 이른바 1노3김 구도였습니다. 집권여당인 민주정의당에서 노태우, 통일민주당에서 김영삼, 평화민주당에서 김대중, 신민주공화당에서 김종필 후보가 나섰습니다. 결과는 잘 알려졌듯이 양김분열로 노태우 민정당 후보가 어부지리 승리를 거둡니다. 자 그렇다면 5년 뒤 92년 대선에서 민정당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대선까지 갈 필요도 없습니다. 여소야대에 부담을 느낀 집권여당이 1990년 이른바 3당 합당을 감행합니다. 노태우 대통령을 배출했던 민정당은 합당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92년 대선은 YS와 DJ의 대결입니다. 통일국민당 정주영, 신정당 박찬종 후보가 제3의 후보로 나섰지만 민주자유당의 김영삼이, 민주당의 김대중을 물리치고 대통령에 오릅니다. 5년 뒤인 97년 대선에서 민자당은 살아있을까요? 아쉽게도 아닙니다. 문민정부 집권 도중 신한국당으로 당명이 바뀌었다가 97년 대선에서 꼬마 민주당과 합당하면서 한나라당으로 또 이름이 바뀝니다. 결국 김영삼 대통령을 배출했던 민자당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맙니다.97년 대선은 한나라당 이회창,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국민신당 이인제의 3자 대결로 치러졌고 김대중이 승리를 거둡니다. 5년 뒤에 새정치국민회의가 그대로 존속했을까요? 역시 아닙니다. 김대중 대통령을 배출했던 새정치국민회의는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역시 집권 도중에 새천년민주당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2002년 대선에서는 새정치국민회의가 아닌 새천년민주당 이름으로 대선에 도전합니다. 2002년 대선입니다. 한나라당 이회창, 새천년민주당 노무현의 대결에서 노무현이 승리를 거둡니다. 대선에서 패배하고도 당명을 유지했던 한나라당은 또 패하고 맙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배출했던 새천년민주당 역시 2007년 대선에서는 사라지고 맙니다. 참여정부 집권 기간 중 새천년민주당은 분당되면서 열린우리당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2007년 대선국면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이 만들어집니다. 결과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은 배출했던 새천년민주당은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2007년 대선은 역대 대선 중 가장 싱겁게 승부의 추가 기울었습니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의 대결에서 이명박 후보가 530여만표 차이로 압승을 거둡니다. 두 번의 대선패배에도 당명을 유지했던 한나라당이 천신만고 끝에 대권을 쟁취한 것은 예외라면 예외입니다. 그러나 한나라당 역시 마찬가지의 운명입니다. MB정부 말기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나라당이라는 이름을 새누리당으로 바꿉니다. 결과적으로 정권재창출에 성공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을 배출한 한나라당이라는 이름은 소멸되고 맙니다. ◇새누리당의 운명은? 차기 대선 합종연횡 과정에서 존재할 수 있나?2012년 대선은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의 대결이었습니다. 결과는 108만여표 차이로 새누리당의 승리였습니다. 대선 이후 새누리당은 그대로 당명을 유지했습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당명을 또 바꿉니다. 안철수의 합류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바뀌었다가 안철수의 탈당 이후에는 또 더불어민주당으로 변합니다. 결과적으로 정리하면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 5년 뒤 차기 대선에서 똑같은 당명으로 대선에 나서 성공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내년이면 2017년 대선입니다. 새누리당이 ‘새누리당’이라는 똑같은 당명으로 정권재창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총선 결과는 새누리당의 참패로 끝났습니다. 이 때문에 여권의 유력 차기주자들은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었습니다. 아울러 이명박·박근혜로 이어지는 보수정권 10년에 대한 유권자의 피로감도 높습니다. 마치 김대중·노무현으로 이어졌던 진보정권 10년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을 보는 듯합니다.여의도정가 안팎에서는 새누리당의 향후 전망에 대한 부정적 언급이 부쩍 늘었습니다.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새누리당은 계속 가는 게 아니라 (참여정부 시절) 열린우리당처럼 소멸할 것”이라면서 “내년 재보선이 기점이 될 것이다. 당선될 만한 사람들이 아마 새누리당 공천 신청을 안 할거다. 그게 소멸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보수논객 전원책 변호사 역시 “나는 확신에 차서 대답한다. 새누리당은 반드시 망한다고. 박근혜정부가 끝나면 당명도 바뀔 것이고 붉은 색깔도 버려야 할 것”이라면서 “그들이 오만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어쩌면 새누리당도 해체될지 모를 일”이라고 전망했습니다.결과적으로 대통령을 배출했던 모든 정당이 5년 뒤에는 당명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은 차기 대선에서 어떤 식으로든 변신을 시도하지 않을까요? 정치적 상상력을 발휘해보면 제2창당에 가까운 전면적인 쇄신과 혁신 또는 다른 정치세력과의 합종연횡 등을 통해 당영을 바꾸지 않을까요? 흥미롭게 지켜볼 대목입니다. 새누리당이 만일 차기 대선 국면에서 당명을 바꾼다면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의 당명은 5년 뒤 사라진다는 징크스는 여전히 유효하게 됩니다. ▶ 관련기사 ◀☞ [대선 맛보기] 영호남의 새로운 선택, 차기 대선 회오리 바람으로
2016.05.14 I 김성곤 기자
이정현 “과거 당 지지율 7%에 20명 당선도 어렵다고 했었다”
  • 이정현 “과거 당 지지율 7%에 20명 당선도 어렵다고 했었다”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12일 “국민이 안중에 없는 지금까지 새누리당의 모습들을 속속들이 고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권도전을 선언한 이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새누리당은 과거 차떼기와 탄핵역풍으로 당 지지율 7%에 20명도 당선이 안된다고 한 적이 있었다. 천막당사, 천안연수원 헌납, 10층 당사 매각 등 모든 것을 버리고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들에게 잘못을 빌고 새롭게 시작했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과거에는 그나마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 또 거슬러 올라가면 이승만, 김구 등 카리스마가 있고 시대를 앞서가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 정치 지도자라도 그나마 있었다”며 “지금은 시대를 앞서가는 비전이나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는 지도자가 굉장히 빈곤한 상태”라고 꼬집었다. 특히 △국회의원 숫자를 몇 명으로 할 것인가 △비례대표를 어떻게 뽑을 것인가 △선거구를 어떻게 획정할 것인가 △공천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등의 문제와 관련,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정당들이 자신들의 일조차 제대로 못한다”고 지적하며 “그러면서 온갖 특권은 다 누리고, 민생과 민심에 대해서는 파악하려는 생각조차 못하고 있는 집단, 한마디로 오로지 권력을 잡고 권력을 쓰는 것에 몰두하는 식으로 정치권이 변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이 관리형 비대위와 혁신위 투트랙으로 지도체제를 개편한 것에 대해 “우리가 늘 봐왔던, 위기에 닥쳤을 때 각 정당들이 동원하고 있는 방법이다. 지금 새누리당이 보여주고 있는 것 또한 새로운 것이 없다”고 2004년 17대 총선 당시 천막당사 정신으로의 회귀를 촉구했다. ▶ 관련기사 ◀☞ [20대 국회를 뛴다] ④‘홀로서기’ 이정현, 호남출신 與대표 새역사 쓰나?☞ 이정현 “盧대통령, 누가 대통령될 거라 예상했나”☞ 이정현 "朴대통령이 무릎 꿇고 임기 반납해야 좋겠나"☞ 이정현, “국민이 무섭다”☞ [포토] <선택 4.13> 이정현의 눈물☞ [20대 총선]‘전남순천’ 이정현, 당선사례 “국회의원 롤모델 되겠다”
2016.05.12 I 김성곤 기자
  • JP, 정진석에 조언 “정치, 최선 아니더라도 차선 골라 타협”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는 10일 “최선은 아니라도 차선을 골라서 타협해서 국민이 안정되게 해야 정치”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청구동 자택으로 예방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만나 “편안하게 해주는 게 정치인데 의견 틀리다고 타협 안 하는 것은 정치인들의 잘못”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민경욱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김 전 총리는 특히 “국민이 정치를 자꾸 걱정하게 하는 것은 정치가 잘못하는 것”이라면서 “야당의 버릇이 있다. 아내가 남편에게 계속 이기려는 것은 옳은 자세가 아니다. 남편에게 지고 이기는 게 야당의 옳은 자세”라고 말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협치를 위해 아주 좋은 말씀”이라고 화답하면서 “국태민안의 정신을 가슴에 품고 정치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전 총리는 아울러 “국회가 나라 흥망을 좌우하는 전쟁터”라면서 “사사로운 생각 앞설 수 없다. 그걸 생각하면 생산적인 국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관련기사 ◀☞ 정진석 “靑·3당 13일 회동은 예고된 일정”(종합)☞ 정진석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국회 청문회 추진”(종합)☞ 정진석 與 원내대표, 8일 가습기 살균제 당정협의 참석☞ 정진석 “DJP 연합, 협치의 효시” 우상호 “청와대 설득 부탁”☞ 원유철, 정진석에 “‘을의 자세’로 野스토커 돼야”☞ 새누리당 정진석 "'28년인연' 대선배 박지원 의지할 것"
2016.05.11 I 김성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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