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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제작사협회 "드라마 저작권 창작기여도에 따라 나눠야"
-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지난 25일 금강산 외금강호텔에서 '드라마 저작권과 유통구조'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김재영 교수는 "드라마 제작을 외주제작사가 주도했다면 저작권은 방송사가 아닌 제작사가 가져야 한다"고 발표했다. 김 교수는 기획부터 극작, 배우 캐스팅, 작곡, 홍보까지 완전 외주 제작임에도 제작사가 O.S.T 판매권만 가지고 있고, 2차 방영권(재방, 3방,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등)과 국내외 복제권 등 모든 권리를 방송사가 전부 가지고 있는 점은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김 교수는 "한국 TV 드라마의 약 80%가 이미 방송사가 아닌 외주제작사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현 제작환경에선 새로운 형태의 저작권 나누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출범한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현재 김종학프로덕션, 로고스필름, 사과나무픽쳐스, 삼화네트웍스, 윤스칼라, 초록뱀미디어, 한국방송제작단 등 40여개 제작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 코스닥 780선 후퇴..`신용거래 후폭풍` 지속(마감)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코스닥이 사흘째 하락하며 780선까지 밀렸다. 전 거래일과 마찬가지로 신용융자 잔고비율이 높은 종목들이 동반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26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07% 내린 780.31로 장을 마감했다. 장 출발부터 800선을 회복하며 산뜻하게 시작한 코스닥은 이내 투자심리가 급랭하며 하락반전 한뒤 낙폭을 확대하다 한때 770선까지 내줬다. 하지만 장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며 심리선인 20일 이동평균선(774.11)과 780선을 차례로 회복하며 장을 마감했다.지수는 하락했어도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증가했다. 거래량은 전 거래일대비 50만주 가량 증가했고, 거래대금은 1200억원 가량 늘었다. 개인이 6일째 매수 우위를 이어가며 지수를 지탱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를 버텨내지 못했다. 외국인은 5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일반전기, 컴퓨터 서비는 4%넘게 급락했다. 전일 하락 이후 오늘 반도체, 인터넷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부진했다. 시총 상위 5위권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NHN이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고, LG텔레콤과 서울반도체는 각각 4.21%, 7.09% 하락했다. 전날 발생한 캄보디아 여행기 추락 사고 여파로 장중 약세를 보였던 하나투어(039130)는 장 막판 상승반전하며 3.1% 올랐다. 반면 자유투어, 세중나모여행, 레드캡투어 등 다른 여행주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태웅과 평산은 각각 7.2%와 6.7% 오르는 등 대형 조선기자재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신용융자 잔고비율이 높은 종목들의 부진이 이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 신용잔고 비율이 10% 이상인 종목은 36개 가운데 32개 종목이 이날 내렸다.신용잔고비율 상위 5위에 랭크된 UC아이콜스(065810)는 8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사라콤, 디유뱅크, 엠비즈네트워크, 서화정보통신, 라셈텍, 도움 등도 동반 하락했다.종목별로는 엠파스(066270)가 SK커뮤니케이션즈와의 합병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퓨어나노텍은 이상급등종목 지정 예고에도 불구하고 김종학프로덕션의 우회상장 효과로 나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반면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튜브픽쳐스(053170)는 다시 하한가로 내려 앉았다. 임동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장중 20일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막판 회복한 것은 그만큼 매매공방이 치열했음을 보여준다"며 "단기적으로 펀더멘탈이 양호한 낙폭과대주에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 '시청률 따라 맘대로 조기종영', 방송사 불공정 관행 잡는다
- ▲ 방송사의 불공정 거래를 바로잡고자하는 제작사 협회의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사진은 올해 최고의 드라마중 하나인 주몽의 한 장면[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 ‘방송사와 제작사간의 불공정 관행을 바로 잡겠다.’ 김승수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총장이 ‘시청률에 따른 조기종영’ ‘제작비 현실화’ ‘드라마 글로벌화에 따른 저작권 문제’ 등 드라마와 독립제작사간의 불공정 관행을 바로 잡겠다고 나섰다. 김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이달 말 제작사 모임을 갖고 토의를 하기로 했다. 김승수 사무총장은 7일 이데일리 SP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해 공정위원회에서 권장했던 불공정 조항들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늦어지만 이제라도 하나씩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의 이번 발언은 최근 외주제작사와 방송사 간의 마찰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 나온것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그동안 거대 공룡인 방송사 앞에서 외주제작사의 불만은 말 그대로 불만으로만 끝나는 것이 현실이었다. 방송사로부터 편성을 따내야하는 입장에서 제작비나 해외판권 등의 부분에서 불합리한 상황에 처해도 끝내는 방송사의 요구에 맞추게됐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외주제작사들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의 출범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종학프로덕션, 이관희프로덕션, 초록뱀미디어, 올리브9, 팬 엔터테인먼트, IHQ 등 31개 TV드라마제작사가 출자해 만든 협회는 "왜곡되고 있는 지상파방송사와의 계약 불공정 등 드라마 제작시장의 불균형을 바로 잡고 드라마 한류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설립 목적"이라고 밝혔다. 김사무총장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시청률에 따른 방송사의 조기종영과 제작비 현실화다. 시청률에 따른 조기종영은 지난 해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노웅래 의원(열린우리당)이 방송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대표적 불공정 계약조건 중 하나다. 노의원이 밝혔던 방송사의 외주제작 표준계약서에는 시청률이 떨어질 경우 (방송사가 외주제작사에 대해) 프로그램 제작을 중지할 수 있는 조항이 명시돼 있다. 노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한 방송사의 ‘방송용 프로그램 제작 및 납품 계약서’에는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당초의 예상보다 현저히 저조하여 ‘갑’(방송사)과 ‘을’(외주제작사)의 노력에 불구하고 회복될 가능성이 없는 경우,갑은 을에 대해 프로그램 제작을 중지시킬 수 있다”고 나와 있다. 또 다른 방송사 역시 “최저 시청률보다 낮거나 프로그램 품질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경우 갑은 사전에 을에게 통보하고 제작을 중지시킬 수 있다”고 적고 있다. 이 방송사는 특히 방송사가 외주제작사에 제공하는 제작비를 ‘18% 미만,18%∼23% 미만,23% 이상’ 등 시청률에 따라 차등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사무총장은 “외주제작사는 이런 불공정 계약에 따라 시청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을 담았고,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청자들의 몫”이라며 “방송사의 잦은 조기종영은 후속 드라마 기획을 부실하게 해 드라마의 전반적인 질 저하를 가져오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제작비 현실화도 문제다. 김사무총장은 “외주제작사가 트렌디 드라마 한 편을 제작할 경우 방송사로부터 회당 제작비로 8000만~9000만원을 책정받지만 남녀 주연 2명 개런티 4000만~5000만원과 조연 3~4명 개런티로 1000만~2000만원을 제하고 나면 남는 게 별로 없다”고 현재 방송사로 받는 제작비가 현실에 맞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김 사무총장은 “결국 제작진은 추가 비용을 들여 새로운 인물을 드라마 속에 넣기보다는 정해진 배우 4~5명을 최대한 활용하는 범위 내에서 드라마를 제작할 수밖에 없다. 트렌디 드라마에 주인공이 90% 이상 노출되고 있는 현상도 이런 점과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김사무총장은 이외에도 글로벌화 시대에 맞춰 해외 판권 계약도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방송사의 고위 관계자는 “외주 제작사들은 PPL 등 직간접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면서 “방송사도 이익을 추구해야하는 기업으로 자선 사업을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현재 계약 조건을 고수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