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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독공연' 허경영, "수익금 용산 참사유가족에 전달"
  • '첫 단독공연' 허경영, "수익금 용산 참사유가족에 전달"
  • ▲ 허경영 (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괴짜 행보로 네티즌 사이에서 관심을 모아온 허경영 민주공화당 총재가 자신의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허 총재는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V홀에서 열린 공연 관련 간담회에서 "내 노래 '콜미'는 십차원 음악으로 지금까지의 노래와는 다르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최근 디지털 싱글 '콜미'를 발표, 가수 도전을 선언한 허 총재는 플레이걸, 더비스츠 등 홍대 인디 밴드들과 함께 공연을 진행한다. '단독 공연'이라는 타이틀을 붙였지만 허 총재 본인은 단 2곡만 부른다. 허 총재는 "내 노래를 부르면 국민 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라며 "지금은 공중부양, 무중력 춤 정도만 보여주겠지만 앞으로 더 많은 퍼포먼스도 기획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7대 대선에서 신혼부부 1억원 지원 등 이색 공약을 내걸었던 허 총재는 자신의 아이큐가 430이며 축지법과 공중부양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괴짜행보로 관심을 끌었다. 이날도 허 총재는 "나의 뇌파로 병을 고치듯 사람들이 내 노래를 부르면 에너지가 넘칠 것"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이 약 980억원" "하루 통화 건수가 만 통" 등 상식 선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발언을 이어가기도 했다. 공연 제작사측은 "허경영은 이시대 B급 문화의 전형으로 그에게서 사이비 냄새가 난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그의 비현실적 약속이 대중의 꿈을 일정정도 반영하는 점도 부정될 수 없는 지점 중 하나"라고 전했다. 한편 허 씨는 공연수익금 전액을 지난해 용산 철거민 참사 사고를 겪은 유가족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포토]허경영, '1초에 한 번씩 전화가 옵니다'☞[포토]'허본좌' 허경영, ''콜미' 불러달라구요?'☞[포토]허경영, '내 노래 들으면 기가 올라가요~'☞[포토]'무중력 댄스' 허경영, '이거 아무나 못합니다'☞[포토]'허본좌' 허경영, '무중력 댄스로 포토타임 마무리~'
2009.09.18 I 장서윤 기자
(종목돋보기)삼성電, 정말 100만원 넘을까?
  • (종목돋보기)삼성電, 정말 100만원 넘을까?
  •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역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사상 처음 80만원대를 돌파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꿈의 목표가인 100만원까지 오를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81만원으로 사상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최근 장중 80만원을 터치하며 80만원대 돌파를 시도한 끝에 마침내 올라선 것.삼성전자가 이처럼 강세행진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최근 양호해지고 있는 업황과 함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서프라이즈한 수준의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또 내년까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실어주고 있다.아울러 대형주를 주로 담는 외국인들의 손길이 집중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전반적으로 국내시장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실적 전망이 밝은 삼성전자에 대한 러브콜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 추이(자료=우리투자증권)이에 증권가에서는 100만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80~90만원대까지 올린 가운데 과감히 100만원대를 내놓은 증권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달 키움증권이 6개월 목표주가 100만원을 제시한 후 우리투자증권도 자사주를 포함해 106만원 목표가를 제시했다.106만원을 제시한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제품 가격 강세와 3분기 초반 LCD가격 강세 등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라면서 "또 내년에는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2분기말 기준 보유한 순현금은 6조원이며 16일 기준 자사주 가치는 18조원"이라면서 "자사주를 포함한 목표가는 106만원이며 제외시 95만원"이라고 덧붙였다.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인텔, 퀄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대비 CPU와 OS경쟁력은 없지만 핵심부품 내재화를 통한 수직계열화와 선제적인 대응 능력 면에서는 최고 수준"이라면서 "내년에는 역사적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04년을 웃도는 성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판단했다.하지만 지나치게 낙관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업황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의 경우 경쟁사들도 다시 공급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달러-원 환율 하락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DDR3의 경우 경쟁사들도 10월부터 생산이 증가해 4분기에는 가격 프리미엄이 소멸될 것"이라면서 "낸드 플래시도 현재 삼성전자와 도시바의 공급확대 자제 영향으로 시황은 안정적이지만 계절성은 피할 수 없어 연말부터 가격조정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또 80만원대에서 가격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HSBC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을 앞두고 삼성전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지만 80만원에서 강력한 저항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매물을 이끌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삼성, 브랜드 가치 첫 세계 10위권내 진입☞(주식·원화 동반랠리-下)어떤 종목 사면 좋을까☞친환경 미술관에 입성한 `삼성 LED TV`
2009.09.18 I 김경민 기자
절망에 선 남녀의 ‘착한 멜로’
  • 절망에 선 남녀의 ‘착한 멜로’
  • &nbsp;[경향닷컴 제공] 가족영화의 결말이 ‘안 봐도 비디오’이듯이 <내 사랑 내 곁에>는 <너는 내 운명> <그 놈 목소리>를 연출한 박진표 감독의 의도가 너무나도 뻔한 작품이다. 몸이 점차 마비되어가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남자와 그 옆에서 힘겨운 투병생활을 함께 하는 여자의 이야기는 안 봐도 대충 얼개가 그려진다. 예상대로 영화는 사랑과 죽음이라는 정해진 비극의 정점을 향해 달려간다. 관객은 모공에 번지다가 눈가에 흘러내리는 끈적거리는 액체에 감정을 스르륵 놓는다.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종우(김명민)는 어머니의 장례식날 어린 시절 한 동네에서 자랐던 장례지도사 지수(하지원)를 만난다. 두 사람은 곧 사랑에 빠지고 지수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손’을 가졌다며 프러포즈하는 종우를 받아들인다. 하지만 행복한 순간도 잠시, 종우의 병세는 갈수록 악화되고 지수는 “그를 꼭 살려내겠다”며 고군분투한다. 이제 더 이상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종우는 차갑게 지수를 떠나보내려 결심한다. 기적도 꿈도 없는데 살고 싶은 욕망은 거세되어지지 않는 산송장 같은 삶. 사랑이라는 무한한 궁극에도 서서히 지쳐가는 두 사람. 어느새 사랑하는 이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사실에 남자는 두렵고 외로워진다. 욕심이고 동정이라는 주변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여자 역시 서서히 죄여오는 절망에 눈물로 버틴다. 영화는 이런 극한의 감정을 당겼다가 놓으면서 신파 멜로의 공식을 충실히 따른다.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짧은 순간마저 눈물로 승화하려고 최대한 애쓴다. 병마를 겪는 이들의 애절한 삶을 뛰어난 관찰력으로, 그리고 애정을 갖고 바라보고 있다. 그렇지만 아쉬움 또한 적지 않다. 매끈한 외양에 비해 정해진 결말의 도식화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아픔에 공감은 하지만 그 슬픔의 강도가 세어질수록 외부자의 시선으로는 더 이상 다가가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낸다. 관성적이고 반복 재생되는 대사가 오고가고 ‘슬픈 멜로’의 착하지만 뻔한 공식에서 삶과 이별의 통찰이 엿보이지는 않는다. 그런 결말에 반감이 솟는다면 객기일까. 영화는 기본적으로 종우와 지수라는 남녀의 삶과 죽음, 애정과 고통, 그리고 이별을 현실적으로 다루고 있다. 하지만 유사한 증상의 환자들과 그들을 돌보는 가족들이 모여 있는 6인 병실의 풍경은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다. 9년 동안 뒷바라지에도 끝내 정신이 돌아오지 않는 남편의 따귀를 때리는 할머니. 퇴직금까지 입원비에 틀어넣어 빈털터리가 되어 형의 안락사를 부탁하는 동생. “죽고 싶다”는 딸 앞에 한없이 눈물만 흘리는 엄마. 혼수상태에 빠진 아내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는 남편. 오래도록 병원에 누워있는 가족을 돌보는 그들의 고통은 ‘지옥 같은 삶’이다. 한 일본영화를 보면 “버리고 싶지만 결코 버리지 못하는 것이 가족이다”는 대사가 있다. 가족이라는 얼개가 얼마나 단단한 고리로 운명처럼 얽혀 있는가를 말해준다. 무조건적인 희생이나 헌신이 가능한 관계,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이 가족이다. 그들이 가족이 아니라면 누가 그 오랜 시간, 절망의 낭떠러지 위에 서 있을 것인가. 24일 개봉. ▶ 관련기사 ◀☞영화광 5명이 뽑은 부산영화제 추천작 ''베스트 5''☞`김명민` VS `조승우` 한가위 극장가 두남자 매력대결☞작지만 감동적인 인도영화 <블랙> 대박 이유는…
'고기 먹어 본 삼성' 승부처 부진 왜?
  • '고기 먹어 본 삼성' 승부처 부진 왜?
  • ▲ 사진=삼성 라이온즈[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삼성이 4강 싸움을 앞두고 주춤하고 있다. 지난 11일 대구 LG전 이후 4연패. 4위 가능성에서 경쟁팀인 롯데에 비해 한걸음 앞서 있다는 평은 며칠새 '불리'로 바뀌고 말았다.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최근 삼성의 플레이다. 삼성은 4연패 기간 동안 기록된 실책만 4개다. 여기에 주루사, 견제사 등을 더하면 그 수가 크게 늘어난다. 단순 계산으로는 매 경기 2개 이상의 어이없는 플레이가 나온 셈이다. 삼성의 장점은 안정감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삼성의 실책(78개)은 8개팀 중 가장 적다. 주축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공,수에서 상대적인 힘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중,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도 실수가 적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은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거둔 노하우의 팀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삼성을 4강 전쟁의 가장 유력한 승자 후보로 꼽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는 말은 삼성의 가장 큰 힘이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인 만큼 승부처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그런 삼성이 최근 어이없는 플레이로 자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점이라 생각했던 부분이 단점으로 도드라지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삼성의 전력이 약해져 있다는 증거다. 실책이 크게 부각돼 느껴지는 건 그 팀이 실수를 만회할 만한 힘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으로도 볼 수 있다. 오승환 안지만 등의 부상으로 삼성은 특기이던 불펜 야구가 사실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점 리드만으로도 곧잘 승리로 연결하던 모습은 이젠 기대하기 어렵다. 여기에 몇 안 남은 '믿을맨' 정현욱과 타선의 전체적인 페이스도 떨어져 있다. 삼성의 또다른 힘인 '경험'도 힘을 발휘하는데 한계가 노출되고 있다. 삼성은 가장 안정감 있는 세대교체를 이룬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야수 영건 3총사는 어느새 팀의 주축이 됐다. 여기에 강봉규 신명철 등의 성장도 눈에 띈다. 그러나 이들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아니다. 삼성이 밥 먹듯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며 우승까지 거머쥐었을 땐 백업 선수였거나 아예 경기를 뛰지 못했다. 제대로 된 고기를 먹어 본 선수는 오히려 많지 않은 것 또한 현실이다. 삼성 입장에선 양준혁 진갑용 등 백전 노장들이 부상에 발목 잡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아픈 구석이다. 양준혁은 최근 1군에 합류했지만 선 감독은 좀처럼 중용하지 않고 있다. 이제 승부는 7번만을 남겨 놓고 있다. 반경기차 뒤진 5위 삼성 입장에선 언제든 뒤집을 찬스를 잡을 수 있다. 다만 역전은 삼성이 삼성의 장점을 살려냈을 때 가능해질 것이다.▶ 관련기사 ◀☞히어로즈 영건 3총사, '선발로는 꼬이네'☞'타율 0.381' 박용택, 15년만에 3할8푼대 타격왕 탄생?☞송은범, 조기강판 굴욕 딛고 두 마리 토끼 잡을까?☞거침없는 13연승 이끈 '김성근식 하루살이 야구'☞'나는 갈매기' 롯데 팬 힘 업고 '워낭소리' 능가할까?
2009.09.16 I 정철우 기자
<피스컵> 유창현-박희도, '2년차 듀오'의 동상이몽
  • <피스컵> 유창현-박희도, '2년차 듀오'의 동상이몽
  • ▲ 포항스틸러스의 유창현(왼쪽)과 부산아이파크의 박희도[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포항스틸러스(감독 세르지오파리아스)와 부산아이파크(감독 황선홍)가 피스컵코리아 우승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양 팀은 16일 오후7시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피스컵코리아2009 결승 2차전을 치러 우승컵의 향배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 1-1로 비겨 우열을 가리지 못한 만큼 2차전 결과에 따라 '천국'과 '지옥'이 결정된다. 일단 분위기면에서는 포항이 한결 앞서 있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강철군단' 포항은 5월 이후 정규리그 12경기서 단 한차례도 패하지 않으며 신바람 질주를 지속하고 있다. 제주와의 최근 경기에서는 무려 8골을 쓸어담으며 K리그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도 세웠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 최근 대 부산전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 올 시즌 홈 무패(5승7무) 등 우승 전망을 밝히는 지표들도 수두룩하다. 반면 부산은 황선홍 감독이 일궈낸 '젊은 스쿼드'에 기대를 건다. 최근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이승현을 비롯해 양동현, 이강진, 강승조 등 팀 내 '젊은 피'들이 고비마다 중요한 몫을 해내고 있다. 부산이 8강에서 성남을, 4강에서 울산을 각각 제압하며 '천적' 관계를 청산할 수 있었던 것 또한 패기의 힘이었다. 부산이 두 팀을 상대로 승리를 맛본 건 공히 4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황선홍호가 근래 들어 부진을 거듭하며 정규리그서 14위로 처진 건 '팀 분위기' 측면에서 적잖이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피스컵코리아 뿐만 아니라 정규리그, AFC챔피언스리그까지 3마리 토끼를 쫓고 있는 포항과 달리 피스컵 한 가지에만 집중할 수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유리한 점도 있다. 이렇듯 각자 장점이 또렷한 두 팀의 맞대결을 앞두고 가장 주목받는 두 명의 선수가 바로 프로 2년차 공격자원 유창현(포항)과 박희도(부산)다. 유창현은 말 그대로 '깜짝 스타'다. 지난해 대구대를 졸업하고 프로무대에 도전장을 냈지만 2군 무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23경기서 13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오르는 등 선전을 펼쳤음에도 주목하는 이는 드물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파리아스 감독의 눈에 띄어 1군 스쿼드에 이름을 올리면서 '인생 역전'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쟁쟁한 경쟁자들의 틈새 시장을 공략해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화끈한 득점포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19경기서 11골4도움을 기록한 유창현의 활약은 'K리그 정상급'이라는 수식어를 달기에 모자람이 없는 수준이다. 반면 박희도는 꾸준함이 돋보인다. 지난해 데뷔와 함께 주전을 꿰찼고, 26경기서 4골4도움을 기록하며 신인왕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2년차에 접어든 올 시즌 성적 또한 준수하다. 29경기에 나서 5골6도움을 올리며 데뷔 시즌을 능가하는 맹활약을 보이고 있다. '2년차 징크스'도 박희도의 상승세를 꺾지 못한 셈이다. 올 시즌 유창현과 박희도는 피스컵 무대에서 4골씩을 터뜨리며 나란히 득점랭킹 최상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만약 결승 2차전에서 골을 추가할 경우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것은 물론,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도 높아진다. 일석이조의 기회가 눈 앞에 펼쳐진 셈이다. 정규리그 성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산에서 '해결사'이자 '기대주'로 주목받는 박희도. 그리고 2군무대에서의 시련을 발판 삼아 '강철군단 선봉장'으로 우뚝 선 유창현. '피스컵 우승'에 도전장을 던진 두 2년차 공격수의 동상이몽(同床異夢)이 어떤 결과로 나타나게 될 지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9.09.15 I 송지훈 기자
  • (新九龍列傳)승자와 패자 -下
  • [이데일리 김병수기자] 최근 금융권에 적지 않은 파문이 일고 있다. 정권교체와 함께 급부상한 우리금융(053000) 출신과 새 정권에 기여한 인사들이 초기 금융권 판세를 이끌어왔지만, 집권 2년을 앞둔 상황에서 KB금융(105560)지주 문제로 또 한차례 요동을 치고 있다. 지난 해 6월, 금융계 파워엘리트 9인(九龍)의 미묘한 차이를 가상의 무협소설로 풀어냈던데 이어, 같은 형식으로 최근의 상황을 각색해 봤다.[편집자] 영귀검황은 날로 쇠약해지고 있다. 패(貝)재상회의는 한치의 빈틈도 없이 검황을 올가미에 묶어 놨다. "누가 저들에게 `영혼이 없다`고 했던가. 영혼이 있고 없음은 도대체 무엇을 뜻한단 말인가.&nbsp;이미 저들은 어느 천자(天子) 밑에서도 스스로의 보이지 않는 힘을 자유자재로 쓰고 있지 않은가." 영귀검황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미 여러 대륙에까지 무림 고수들을 파견한 삼지성(三之星) 문파에서 평생 배운 무공도 한 무리의 재상들이 놓은 덫에 이리도 맥을 못추다니……." 이 때, 영귀검황의 호위무사들이 뛰어들어 왔다. "교주, 몸과 명성에 상처를 입은 도성수비대장 회춘 대인이&nbsp;천자에게 상소를 올리고 낙향했나이다." 영귀검황은 어안이 벙벙했다. 가뜩이나 패재상들이&nbsp;뿌린 독이 온 몸에 퍼지면서 하루하루 생각이 달라지는 증세로 힘든 상황이다. 마음을 다잡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이미 지근거리의 호위무사들마저도 눈치를 채고 부쩍 말수가 줄었다. 허기야, 스스로도 하루하루를 가늠할 수 없으니, 수하들이 어느 장단에 말을 맞추겠나. 불안은 공포로 변하고 있다. 수하들도 정언마제에 충성을 결의했다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쉽겠는가. 세치 혀로 수하를 부리는데 능수능란하지 못한 정언이지만, 영귀와의 교주 다툼에서 패한 후에도 배신자를 처단하는 강단도 보였던 터다. 어찌 가신들이 혼란스럽지 않겠는가. 영귀검황은 찬찬이 회춘 대인의 대민초 담화문을 읽어 내려갔다. "……기회가 되면 고향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회춘이 그동안 꾸던 꿈을 결행하려나 보군. 회춘이 직접 민초들의 뜻을 받들어 반도 무림회의에 나서겠다는 꿈은 내 일찌기 알고 있소." 영귀검황과 회춘대인은 삼지성 문파에서 함께 수학하지 않았던가. 영귀와 회춘의 출신성분이 달라, 회춘은 관병들의 허드렛일이나 도우면서 눈대중으로 무공을 연마하긴 했어도, 그의 잡초같은 끈기와 팔색조 같은 변신술은 영귀도 이미 감탄해마지 않고 있는 터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러나… 때가 좋지 않습니다. 때가……." 호위무사들은 말을 더&nbsp;잇지 못했다. "무슨&nbsp;말인가?" 영위검황이 채근하듯 묻자 한 호위무사는 "담화를 해석하는 사가(史家)들의 동향이 심상치 않습니다." "회춘대인도 이번 패재상회의 덫에 걸리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회춘은 요상한 변신술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면서 반도 무림회의 실력자들을 만나 해독제를 구해 구사일생으로 작은 상처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알고 있소. 그래서 패재상회의에서도 그 문제가 안주거리가 됐다고 하지 않았는가. 같은 문제로 어떤 놈은 흔적도&nbsp;없는 상처뿐이고, 어떤 놈은 관을 짜야하는 상황이라니……." 영귀는 혀를 내둘렀다. 다른 호위무사가 말을 받는다. "그런데 해독제를 구하면서 누군가와 거래를 한듯 합니다." "무슨 말인가? 아… 아뿔사!" 영귀는 이제야 정신이 들었다. 그리고 하늘이 노래지는 것을 느꼈다. 사가들의 입방아가 아직 멈추지도 않았는데, 회춘이 이를 다시 끄집어내고 있다. 패재상회의에서 조차 `회춘대인은 이 정도 상처인데, 영귀검황은 너무 심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제는 `저 정도&nbsp;흠결에&nbsp;도성수비대장 자리를 내놨는데, 영귀검황은 무엇에 연연하는가`라며 사가들의 비난이 쏟아질게 당연지사다.&nbsp;회춘의 요상한 변신술이 그나마 기댔던 평형목(平衡木)을 뿌리째 흔들어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이제 화살은 허상의 회춘대인을 지나 영귀검황을 직접 향하고 있는 셈이다.`이 마저도 패재상들의 술책이란 말인가? 해독제를 건네며 그의 요상한 변신술을 패재상들을 위해 쓰기로 약조했단 말인가? 아니다. 회춘이 뭐가 아쉬워 그런 거래를&nbsp;했단 말인가.` 영귀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회춘의 꿈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술도 먹지 않는 회춘이 실수로 어디 그런 말을 했겠는가. 그렇다면 왜? 그렇다. 회춘이 맡고 있는 도성수비대가 문제다. 도성수비대의 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nbsp;이미 천자의 눈밖에 난지 오래지 않던가. 이미 천자의 밀명을 받은 감찰대가 9개월째 들쑤시고 있지 않은가. 이 정도면, 없는 일도 자복해야 하는 형국이다. 그리고 곧 반도 무림총회가 열린다. 이미 반도 무림총회에 도전장을 낸 회춘이다. 도전을 받은 검객들이 가만 있을리 없다.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무림 검객들은 먼저 칼을 뺄 좋은 명분을 총회에서 얻을 것이다. 영귀검황은 정신을 가다듬었다. 회춘의 무공이 언제 이리도 일취월장했단 말인가. 그의 변신술이 요상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검황인 내가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였던가. 변신술이 문제가 아니다. 이미 화공(火攻)검법을 익혔고, 수신(水神)검법도 구사하지 않는가. "이 놈이 정말……." 화가 치밀수록 독은 영귀의 온 몸으로 더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었다. [관련기사]☞「①우리문파 시대 열리다(2008년 6월25일 11시32분)」☞「②亂世는 영웅을 부른다(2008년 6월26일 10시30분)」☞「③하나문파의 飛上(2008년 6월27일&nbsp;10시56분)」☞「④백성이 무림의 미래다(2008년 6월30일 10시39분)」☞「⑤무림은 돌고 돈다(2008년 7월1일 11시16분)」☞「⑥굴러온 돌과 박힌 돌<外傳>(2008년 7월2일 10시10분)」☞「⑦화산논검(華山論劍)<完>(2008년 7월3일 11시45분)」☞ (新九龍列傳)「승자와 패자 -上(2009년 9월14일 11시42분)」&nbsp;※ 구룡열전 주요 등장인물 소개▲패(貝)재상회의 = 10여년전 오랑캐 `아이엄어부(亞以嚴於部)`의 침공(환란) 때 만들어져 무림재편을 이끄는&nbsp;회의조직. 이후 날로 세력을 키워 민초들의 패(貝)를 매개로 한 대부분의 상거래에 개입하며, 무림 분파들의 뒷조사 때 주로 사용하는 조검(調檢)권법이 유명함. 최근엔 민초들의 집터 내사에도 열을 올리고 있음.&nbsp;▲칠성(七星) 고수 = 38년간 우리문파 요직을 지내다 무림을 떠남. 지난 3년간 음악과 풍류생활을 즐김. 돌연 무림에 돌아와 천재(千才) 장로를 실각시키고 우리 문파 교주 자리에 오름. 황실의 지원 내지 묵인을 바탕으로 우리 문파 중심의 중원 통일을 꿈꾸고 있음. 천자(天子)가 어린 시절 수학(修學)한 고대사(高對寺) 출신.▲천재(千才) 장로 = 관군에서 정통 무장으로 30여년간 재직하다 우리 문파에 지난해 영입됐음. 최근 칠성(七星) 고수로부터&nbsp;치명상을 입고 교주 자리에서 밀려났으나, 황실의 부름을 받고 좌장군으로 화려하게 부활했음.▲회춘(回春) 대인 = 우리 문파 부교주로 천재(千才) 장로와 같이 우리 문파를 지휘하다 칠성 고수에게 밀렸음. 이후 끈질긴 생명력을 발휘, 도성수비대장으로 임명돼 우리 문파 시절 못지않은 막강한 병력과 물자를 관리하고 있음.▲숭유(崇柳) 무제 = 하나 문파 교주로 최근 관군으로부터 독사 독의 1조7천억배 독한 법인장풍을&nbsp; 맞고 은둔하다 최근에야 회복됐음. 칠성 고수의 맞수로, 외은 문파 흡수를 노리다 최근 규모가 더 큰 우리 문파에 관심을 갖고 있음. 천자(天子)와 고대사(高對寺) 동기동창.▲위성(爲星) 대인 = 산은 문파 교주로 최근 취임 했음. 우리 문파의 통폐합 시도를 막고 오히려 역공을 펼칠 계획을 세우고 있음. 먼저 외은 문파나 기은 문파를 포섭해 세력을 키워 우리 문파에 맞서려고 함. 서역 오랑캐들과 교유(交遊)가 깊음.▲영로(營露) 신장 = 기은 문파 교주로 천재(千才 ) 장로와 마찬가지로 관군 출신. 우리 문파와 산은 문파의 통폐합 기도를 막고 독자생존과 세력확장에 나설 것을&nbsp;도모하고 있음.▲천수(天壽) 장군 = 우장군으로서 좌장군인 천재(千才) 장로, 재상인 전광(前光) 선인과 라이벌 관계임. 천자(天子)로부터의 신임이 두터움. 천재(千才) 장로와 함께 무림 통폐합론을 지지했으며, 이에 소극적인&nbsp;전광(前光) 선인과 견해 차이를 보임.▲정언(正彦) 마제 = 무림 최대 문파인 국은 문파 교주. 당초 외은 문파 흡수를 수년간 추진해왔으나 최근 문파 내부조직 개편문제로 고민하고 있음. 무림고수를 영입, 문파 수장을 교주와 부교주로 양분하자는 원로회 일각의 주장에 반발하고 있음. 우리·산은 문파 도모에도 관심을 보임.▲영귀(影鬼) 검황 = 우리 문파 교주 출신. 검의 귀재로 절대무공인 `토종(土種) 검법`으로 무림을 떨게 했음.국은 문파 최고 수장자리를 꿰찼지만 패재상들의 미움을 사 맹독에 상처를 입고 문파 수장에서 몰려날 위기에 처함.▶ 관련기사 ◀☞(新九龍列傳)승자와 패자 -上☞코스피 1640선도 `아슬아슬`..기관 `팔자`☞(투자의맥)"이번주 추가상승 가능할 것"
2009.09.15 I 김병수 기자
  • (VOD)밥 대신 거미를 먹는 남자
  •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다리가 여덟게 달린 절지 동물 거미는 실제로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면이 많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징그럽고 조금은 무서운 동물이죠. 특히 여성이나 어린이들은 거미가 눈앞에 나타나면 비명을 지르기 일쑨데요, 그런데 인도에서 살아있는 거미를 밥 대신 꾹꾹 씹어먹는 남자가 있습니다. 말만 들어도 경악하는 사람들과 달리, 거미에서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는 거미를 먹는 남성, 만나보시죠. &nbsp;&nbsp;&nbsp;&nbsp;&nbsp; 꿈틀대는 여덟 개의 다리, 북실북실한 털. 실제로는 유익하다지만 여전히 거미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징그러운 곤충입니다. 하지만 인도에 사는 `라주 핸디크`씨에게 거미는 징그럽기는커녕 아주 맛있는 점심 식삽니다. 인도 북동부 아삼 지역에 사는 올해 서른살의 라주씨는 거미를 먹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한번에 먹는 양은 무려 100마리. 독이 있는 독거미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라주씨는 1000마리의 각종 독거미를 먹어치움으로써 세계 기록에 도전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라주 핸디크/거미 먹는 사람 기네스 북에 제 이름을 올리는 것이 꿈입니다. 학교 다닐 때 처음 거미를 먹기 시작했어요. 거미 한 마리가 저를 물어서 제가 화가 나서 잡아 먹어버렸죠. 그런데 괜찮더라고요. 그 때부터 거미를 먹기 시작했죠. 라주씨는 맛있는 거미들이 보다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집과 주변 나무들을 청소합니다. 거미를 대체 무슨 맛으로 먹을까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라주씨는 거미들도 종류별로 엄연히 다른 맛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어떤 거미는 쓰고, 어떤 거미는 달콤하고 육즙이 풍부하며, 또 어떤 거미는 우유와 비슷한 맛이 난다는 겁니다. 거미를 먹는 라주씨의 식습관은 라주씨에게 돈과 명예도 갖다 줬습니다. 독이 있는 거미를 먹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돈을 지불하고 라주씨를 지켜보기 때문입니다. 신기함과 공포심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라주씨의 특별한 식습관에 인도 주민들은 오늘도 눈을 떼지 못합니다. 월드 리포틉니다.
2009.09.15 I 김수미 기자
中서 촉망받던 배우 이린, 노래로 먼저 국내 복귀 신고식
  • 中서 촉망받던 배우 이린, 노래로 먼저 국내 복귀 신고식
  • ▲ 이린[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중국에서 배우로 촉망받던 이린이 연기보다 노래로 먼저 국내 팬들에게 복귀 신고식을 한다. 이린은 이달 말 싱글을 발매하고 국내 무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린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태연, 플라이투더스카이, 신화 등의 보컬트레이너로 유명한 프로듀서이자 가수 더원과 손잡고 재즈 발라드풍의 노래 3곡이 삽입된 싱글 앨범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3곡 모두 이린이 직접 작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속사 금익현 이사는 “이린은 7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후 3개월여 동안 하루 5시간이 넘도록 노래 연습에 매달리며 이번 음반에 애정을 쏟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린은 이미 2007년 출연한 중국 설 특집 드라마 ‘당신의 나의 꿈’의 OST 중 ‘쥬딩’(약속)이라는 노래를 불러 뜨거운 관심을 모았었다. 당시 OST 앨범 제작이 무산돼 그녀의 노래가 세간에 알려지는 것이 어려워지자 팬들이 자체적으로 드라마 장면으로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도 했을 정도”라고 가수로서 이린의 자질을 부연했다. 이린은 중국에서 묘령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영화 ‘날 얼마나 사랑해요’ 1, 2편과 ‘당신은 나의 꿈’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했던 촉망받던 신예다. 특히 ‘당신은 나의 꿈’에서는 중국 톱스타 오기륭, 한국스타 전진과 호흡을 맞춰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이린은 이후 연기 활동을 중단한 채 묘령미술관을 경영하는 등 미술관 관장, 사업가로서 활약을 펼쳐왔다. 고국으로 돌아온 후에는 중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매니지먼트사를 설립하는 등 중화권 에이전시 일과 동시에 국내 연예계에서의 활동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린은 “내가 그저 중국에서 영화와 드라마 몇 작품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그저 그런 사람이 아니라,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공식적인 가수 데뷔에 긴장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린은 혈혈단신 중국에 건너간 후 촉망받는 배우와 성공한 사업가가 되기까지 자신의 인생을 담은 에세이집을 싱글과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10월 중순 중국에도 자신의 싱글과 에세이집을 공개한다. ▶ 관련기사 ◀☞中 데뷔 이린, 국내 활동 준비☞中 '기대주' 이린, 7년 만의 금의환향 '관심'
2009.09.14 I 김은구 기자
  • 히어로즈 홈런 2방 앞세워 한화에 전날 대역전패 설욕
  •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히어로즈가 홈런 2방과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전날 최다 점수차 역전패 수모를 씻었다. 히어로즈는 13일 대전 한화전서 한화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7-5로 승리했다. 조금 멀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4위에 대한 꿈을 이어갈 수 있는 1승이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1,2회 연속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포문은 히어로즈 답게 열어 제쳤다. 3회 1사 후 이숭용의 중전 안타로 기회를 만든 뒤 브룸바가 한화 선발 정종민의 5구째 커브(118km)를 잡아당겨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4회엔 조재호의 방망이가 터졌다. 1사 1,2루서 믿었던 황재균이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나 또 한번 기회를 무산시키는 듯 했다. 그러나 조재호가 큼지막한 한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조재호는 볼 카운트 0-1에서 2구째 직구(136km)를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무려 6년여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한화의 추격은 거셌다. 5회말 이영우가 스리런 포를 쏘아올리며 2점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전날의 9점차 역전패가 떠오를 만큼 위력적인 홈런이었다. 그러나 히어로즈는 8회초 1사 2,3루서 대타로 등장한 전준호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한화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화는 8회말 김태균의 투런 홈런으로 다시 불씨를 살려놓았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히어로즈 선발 김수경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 기록하며 시즌 6승(9패) 째를 거뒀다. 최근 3연승.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송신영은 4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관련기사 ◀☞'4위 복귀-다승 선두' 조정훈 "중요한 경기 완봉승 더 기뻐"☞'조정훈 완봉 역투' 롯데, 이틀연속 삼성 꺾고 4위 복귀☞'7이닝 1실점' 니코스키, "공격적으로 던졌다"☞두산, KIA 마운드 맹폭…KIA전 4연승
2009.09.13 I 정철우 기자
작지만 감동적인 인도영화 <블랙> 대박 이유는…
  • 작지만 감동적인 인도영화 <블랙> 대박 이유는…
  • &nbsp;[경향닷컴 제공] 인도 영화 <블랙>의 흥행 대박과 감동이 멈추지 않는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블랙>은 우리가 알만한 할리우드 스타 한 명 없이, 그 흔하다는 컴퓨터그래픽(CG) 없이 개봉 2주 만에 약 56만 명을 동원했다. 금액으로 치면 대략 38억여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가 5만 달러(6172만원)에 배급 및 마케팅 비용을 합쳐 12억 원 정도 들었으니 당초 수입가의 60배가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벌써부터 하반기 최고의 ‘알짜영화’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블랙>은 <국가대표>나 <해운대>보다는 적지만 아직도 전국 130∼140개의 스크린에서 상영되고 있으며 개봉 3주차인데도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영화배우 산드라 블록의 재기작인 <프로포즈>나 할리우드 영화 <오펀:천사의 비밀> <드림업>보다 앞서는 수치이다. 영화의 스토리는 단순하다. 장님에 귀머거리 여자(미셸)와 알츠하이머병으로 기억을 잃어버리는 선생(사하이)과의 소통을 그린 휴먼드라마다. 영화는 주인공 미셸의 독백으로 시작된다. “소리는 침묵으로 변하고, 빛은 어둠으로 변하는 세상, 이게 나의 인생이다.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곳, 그 세상에 어울리는 단 하나의 단어는 ‘블랙’이다.” 절망의 끝에 선 미셸(라니 무커르지)은 세상과 등을 지고 어둠 속에만 웅크린 채 산다. 가족마저 버린 짐승 같은 미셸의 삶을 건져내 준 사람은 특수학교 교사인 사하이(아미타브 밧찬). 그는 끊임없이 손가락으로 말과 소리, 단어 하나하나를 미셸에게 가르친다. 시간과 신뢰가 쌓이면서 미셸은 제대로 행동하는 법을 배우고, 수화로 말하는 법을 배운다. 이제 이들은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간다. 대학 졸업장을 따는 것. 대학을 졸업하는 것이 미셸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고 믿는 사하이는 혹독하게 미셸을 교육시킨다. <블랙>의 흥행성공은 철저히 관객들의 입소문에 기댔다. 사실 <블랙>은 2006년 인도에서 개봉해 인도 최대 영화제인 ‘필름페어’에서 11개 부문 상을 수상했지만 개봉 3년이 지난 구작(舊作). 이 영화의 홍보를 맡은 언니네영화사 임희원 실장은 “8월말은 개학도 있고 시즌이 작아지는 시기이다. 또한 <해운대> <국가대표>라는 큰 영화가 흐름을 주도하고 있던 때였다. 이럴 때 가슴 찐한 휴먼드라마를 개봉하자는 틈새시장 공략이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할리우드 영화와 비슷비슷한 로맨틱코미디 영화를 개봉했더라면 이정도의 흥행을 기록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사는 입소문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짜고 개봉 전 전국 대규모 릴레이 시사회를 통해 폭발적인 입소문을 불러일으켰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감동적이다” “눈물이 난다”라는 소문이 나면서 네이버 영화평점에서도 8.98점(10점 만점)을 받았다. <블랙>의 공식카페에는 “사랑보다 더 감동적인 사랑”(김미영) “<블랙>은 어둠의 뜻만이 아니라 꿈이고 희망의 뜻이기도 하다”(러블리쏜) 등 영화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는 네티즌의 댓글이 숱하게 올라왔다. 포탈에서도 “벅찬 감동에서 느껴지는 눈물을 흘리게 된다”(limit720) “힘든 세상에 긍정의 힘을 가지게끔 만들어준 영화”(gong4153) 등 찬사의 글이 쏟아졌다. 네티즌 리뷰에서도 “인도인의 열망과 사회적 의미, 그리고 휴머니즘”(novio21) “어둠에서 빛을 보게 된 것은 다름 아닌 ‘블랙’이다”(okbangzzang) 등의 글이 이어졌다. 영화평론가들도 “빼닮았지만 감동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박평식) “헬렌 켈러 전기의 재구성이나 연기와 촬영은 독보적”(황진미) 등의 칭찬으로 관객을 극장으로 하게끔 유도했다. 물론 일부 네티즌은 신파적 요소로 감정 샘을 자극하는 이야기일 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감동적이긴 한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스토리”(ckdwjd) “뻔한 신파로 작위적인 느낌이 강한 과대평가받은 영화”(wpska016) 등의 댓글도 있었지만 전체 10%에 미치지 못했다. 영화잡지 ‘스크린’의 하정민씨는 “<블랙>은 지난해 개봉했던 <슬럼독 밀리어네어>처럼 기존의 인도영화, 즉 춤추고 노래하는 발리우드와는 차별화된 우리나라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는 보편성이 강한 영화”라며 “심각하지도 비관적이지 않는 희망적인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감동코드가 잘 전달됐기 때문에 흥행에 성공할 수 있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영화평론가는 “결국 영화 흥행의 성공여부는 작품이 지닌 힘”이라며 “로맨스, 유머, 액션 등 장르가 우선하는 것이 아니고 시기적절할 때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영화 그 자체의 에너지, 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의 경우 작품성은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이 된 영화로 ‘좋은 영화는 관객이 저버리지 않는다’는 속설을 다시 한번 더 증명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고 장진영, 필모 & 포토 갤러리☞복수는 가깝고 용서는 멀다
  • 한국운용, `나에게 펀드란 ○○○이다` 당첨자 발표
  •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한국금융지주(071050)의 자회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nbsp;지난 8월24일부터 9월4일까지 두 주간 회사 홈페이지(www. kitmc.com)와 주요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진행한 `나에게 펀드란` 설문에 5777명의 투자가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nbsp;이번 설문조사는 자산운용사가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는 운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펀드에 대해 투자자들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다수 투자자들이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수익률 악화를 경험했음에도 여전히 펀드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투자자들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펀드를 통한 자산 증식에 희망을 품고 있어 향후 펀드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를 갖게했다.설문결과는 `꿈, 희망, 신뢰, 믿음` 등 긍정적인 내용을 담은 답변이 32.16%(1833명)로 가장 많았다. `실력의 결과, 높은 수익률, 기다림의 결과, 엣지(edge)있는 실력` 등 성과와 수익을 강조한 답변이 29.88%(1703명)로 뒤를 이었다. `투자의 기본` 15.81%(901명), `장기투자` 4.58%(261명), `가치투자` 3.67%(209명), `자산관리(재테크)에 필수` 3.32%(189명)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부정적인 답변으로는 `위험하다`, `판도라의 상자`, `천당과 지옥`, `힘들다`, `필요악` 등이 나왔다. 이밖에 `e롭고 U용한 친구` 등 재치 있는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정찬형 한국투신운용 사장은 "최근 우수한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주식형 펀드 환매가 지속되는데 대해 투자자가 생각하는 펀드의 의미를 직접 듣고&nbsp;싶어 이같은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nbsp;정 사장은 "투자자 대부분이 펀드에 대한 긍정적 희망을 품고 있는 것으로 보여 운용에 대해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며 "재산증식의 동반자로써 앞으로 좋은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통계는 성별로 남자 55% 여자45%, 연령대별 20대 38%, 30대 35%, 40대 15%다. 이번 설문 응답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최신형 넷북 5대, 아이팟 5대, 스타벅스 커피음료권 3000매를 지급할 예정이다. 당첨자는 11일부터 한국투자신탁운용 홈페이지(www.kitmc.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관련기사 ◀☞한국증권, `웅진 페이프리` 제휴서비스 시행☞한국운용, `경쟁사 겨냥 공격 마케팅` 눈길
2009.09.10 I 김유정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쌍용차 민노총 탈퇴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다음은 내일자(9월9일)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nbsp;▲1면-반도체값 금융위기前 회복-WEF 국가경쟁력 한국 19위-한국 올해 성장률 더 높게 더 높게-국제금값 한때 1000달러 돌파-중고부품 쓰는 차 보험료 인하&nbsp;▲종합-가계빚 부동산 고용이 3대 복병..재정부 `거시안정보고서`-윤증현-전재희 장관 또 격돌&nbsp;▲국제-"아시아 공동통화는 한중일 먼저 시도해야"..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세계최대 과자회사 탄생 `일단 멈춤`-하토야마, 온실가스로 재계 길들이기-중국-외국계銀 파생상품 손실 갈등&nbsp;▲금융·재테크-민간배드뱅크 성공하려면 출자은행으로부터 독립성 지켜야-금감원 "2금융권 주택대출 자제를"-국민銀, 직원임금 5% 반납 합의&nbsp;▲기업과증권-승용차안에서도 초고속 인터넷-단양 폐광지역에 풍력단지 만든다-SK의 사회적 봉사-한진해운, 中 취산다오 수리조선소 가동-두산중공업, 사우디 발전설비 3000억 수주&nbsp;▲기업·경영-인터넷전화 쓰던 번호로 즉시 개통-SK텔 `T스토어` 열어&nbsp;▲중소기업·벤처-경기회복 된다는데 불공정거래에 울상짓는 중소기업&nbsp;▲기업과증권-`찬밥신세` 코스닥 이젠 볕들까-한국쉘석유 3분기 사상최대 실적?-내일 네 마녀의 날..매출 최대 5천억 그칠듯-환경지출 많아 녹색펀드 유망..BNP파리바-샘표식품 또 경영권분쟁 휘말리나-선진시수 편입땐 일본자금 유입 확대&nbsp;▲부동산-토지주택공사 중대형 분양 안한다-투파라치로 보금자리 투기 잡는다-"계약서에 안 썼어도 분양때 약속 지켜야" 서울중앙지법&nbsp;◇서울경제&nbsp;▲1면-리먼파산 1년..은행들 고금리 부메랑-토지주택공사 인력 3년내 24% 줄인다-한국 국가경쟁력 6계단 떨어져 19위-쌍용차 노조, 찬성 73%로 민노총 탈퇴-주택건설 급감으로 2~3년후 부동산값 불안해질 가능성"..재정부 `거시경제보고서`&nbsp;▲종합-일본, 나로호 190배 우주로켓 11일 발사-중국, 홍콩서 첫 국채 발행-4대강 재원 수자원公 떠넘기기 논란-금값 급등 장중 온스당 1000불 찍어-산업·일반·교육용 전기요금 통합 추진-금리상승기 재테크 요령은..예금만기 짧게 대출은 고정금리로-상반기 엥겔계수 8년래 최고수준-"회복세 탔지만 잠재적 불안요인 여전"..재정부 `거시경제보고서`-미국 프라임 모기지 부실 급증&nbsp;▲금융-캐피털도 대출 꺼려 중소기업 돈가뭄-암보험 상품 판매중단 제동-"파생상품 거래세 부과땐 시장 위축" 신동규 은행연합회장-차 수리때 중고부품 쓰면 자보료 깎아준다-민간 배드뱅크 초대사장 이성규씨 내정&nbsp;▲국제-중국 파생상품 대대적 단속나섰다-UNCATD "세계 중앙은행 만들자"-오바마, 수세 정국 정면돌파 모색-BYD, 중국 정부에 전기차 감세 요구-"중국 내년 수출증가로 성장세 지속" 인민은행&nbsp;▲산업-SK에너지 2차전지시장 진입 초읽기-국내업계 D램값 쌍끌이 힘입어 연중최고-쌍용차 노조, 민노총 탈퇴-SK, 사회문제 해결 전문봉사단 떴다-포스코, 차강판 공급망 확대-SKT `한국형 앱스토어` 문 열었다-방통위, 와이브로 정책 변화 시사-초고속 텔레매틱스 2012년 첫 선-대한전선, 사우디에 합작생산기지-SSM 사업조정 신청 두달새 50건 넘어-10억짜리 명품시계가 들어온다-유통업체 추석 선물세트 판촉 경쟁-한우값 연중 최고&nbsp;▲증권-초강세 2차전지株, 목표주가에 성큼-동양생명 상장 한달앞..손보·동양그룹주 주목-신용융자 투자 `주가 마이너스` 주의보-`나도 신종플루株` 노루페인트 이틀째 상한가-IT부품·장비업체 잇단 코스닥 상장-증권업계 "중국 일본서 투자유치 늘리자"&nbsp;▲부동산-하반기 인천경제구역 청약가점은 어느정도?-"라오스 미얀마 시장등도 눈독" 대원-2만여가구 쏟아져 전셋값 내릴듯 ◇한국경제&nbsp;▲1면-쌍용차 민노총 탈퇴-노동시장 비효율..국가경쟁력 6계단 추락-KDI, 올 성장률 0% 근접..내년 4.2% 전망-교수·교사 1회성 레슨도 불법-주공·토공 통합, 1700여명 감축-李대통령 "임진강 피해 진상 파악"&nbsp;▲종합-법원, 산재 인정 후해졌다-하이닉스 주가 1050원 차이로..날아간 ELF 고수익의 꿈-"회사 생존 무시한 이념투쟁 안된다"..조합원들, 생존위한 선택-"충청민심 섭섭하지 않을 세종시 카드 찾아라"-수도권 규제완화 약발..41개사 3조원 이상 투자-해고비용 관행 등 노동부문 세계 최하위-"각국 국가부채 급증 `더블딥` 가능성"..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한은 "외환보유 확대보다 단기외채 줄여야"-공정위, 발행일 허위 기재 출판사에 시정령&nbsp;▲금융-"증권사 CMA, 은행 ATM 수수료 더 내야"-차 수리때 중고부품 사용 특약들면 자동차 보험료 2% 가량 깍아준다-민간 배드뱅크 초대사장 이성규씨 내정-국민은행, 하반기 신입행원 500명 뽑는다&nbsp;▲국제-中 `기업 재국유화` 딜레마에 빠지다-"中 국영기업 파생상품 손실 외국계 은행에 떠넘겨라"-풀드 前리먼 CEO "난 금융위기 희생양"-아부다비 국부펀드, 반도체 파운드리 `새 강자`&nbsp;▲산업-내년 하이브리드카 큰 장 선다-핸드볼協에 부는 최태원식 소통경영-두산인프라코어, 中 디젤엔진 시장 공략-대한전선, 사우디에 합작법인 설립-SK텔, 콘텐츠 사고 파는 모바일 장터 열었다-와이브로 탑재한 차 2012년에 등장-현대·기아차, 글로벌 삼성 브랜드 주역 영입&nbsp;▲중기·과학-벤처캐피탈, 온라인게임 투자 늘린다-새집증후군 예방..목재 포름알데히드 규제&nbsp;▲생활경제-인공암벽 스크린골프..아웃도어 빅3 "매장 이쯤은 돼야.."-편의점 추석선물에 300만원짜리 와인이..-과일만 빼고..추석 제수용품값 급등&nbsp;▲부동산-주·토공 통합공사, 중대형 아파트 분양 안한다-"집값 특단대책 내놔라"..오세훈 시장 발언에 서울 공무원들 당혹-보금자리 그린벨트 投파라치 단속&nbsp;▲증권-외국인 내수주 비중 늘린다-SK에너지 10개월만에 상한가-국내 주식형펀드 3일째 1000억 이상 자금 유출-日기관 "한국증시 가깝지만 아직 먼 시장"-신성장동력株들 `미래의 대형주`로 주목-파루, 손세정제 효과로 10일째 뜀박질&nbsp;
2009.09.08 I 안승찬 기자
타블로·강혜정, 10월 결혼…"내년 아빠·엄마돼요"
  • 타블로·강혜정, 10월 결혼…"내년 아빠·엄마돼요"
  • ▲ 타블로 강혜정 커플[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래퍼 타블로(29)와 배우 강혜정(27) 커플이 오는 10월 결혼한다. 지난해 연말부터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은 5일 강혜정의 임신 사실을 알리며 결혼 사실을 당당히 밝혔다. 타블로는 소속사 맵더소울 관계자를 통해 "꿈만 같은 두 소식을 동시에 전하게 됐다. 첫 눈에 반해 저의 운명임을 알게 된 (강)혜정이와 올해 가을에 결혼 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그리고 우리 둘, 내년 중순 쯤 이쁜 아이의 엄마, 아빠가 된다"라며 기쁨을 전했다. 강혜정은 현재 임신 5주쩨인 것으로 알려졌다.결혼을 서두르게 된 이유로는 "내년에 결혼 할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최근에 알게된 반가운 소식에 결혼식을 좀 더 일찍 하고 싶어 준비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nbsp;강혜정의 결혼을 결정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nbsp;"올해 초 저와 제 동료들이 독립 회사를 만든 후 수많은 어려움들을 겪었다. 그럴때마다 혜정이가 매순간 제 버팀목이 되어줬다"며 "본인도 일이 많았기에 쉽지 않았을텐데, 밤새 일하는 저와 제 동료 모두를 매일 매일 챙겨줬고 저의 꿈을 자신의 꿈으로 삼아 늘 위로해주고 응원해줬다. 매사에 저를 아껴주고 배려해주는 그녀의 마음 덕분에 평생 느껴보지 못했던 행복을 느끼고 있다"라고 연인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nbsp;타블로와 강혜정은&nbsp;지난해 말 지인의 소개로 만나 친분을 쌓았고 이후&nbsp;연인관계로 발전해 진지한&nbsp;만남을 이어왔다. 두 사람은 첫 만남 이후 솔직한 성격으로&nbsp;주변에 교제 사실을 당당히 밝히며 이후 공개 데이트를 즐겨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nbsp;샀고 결국 올 가을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nbsp;▲ 강혜정 타블로 커플▶ 관련기사 ◀☞타블로 "아이가 엄마 닮았으면"☞타블로, "강혜정은 내 천국"… 커플사진 공개 '다정'☞'美투어' 타블로, "(강)혜정이, 너무 보고 싶었다"☞타블로·강혜정, 코믹 커플사진 공개 '천생연분'☞타블로, "강혜정과의 만남은 축복"
2009.09.05 I 양승준 기자
복수는 가깝고 용서는 멀다
  • 복수는 가깝고 용서는 멀다
  • &nbsp;[경향닷컴 제공] 복수는 인간의 것입니까. 맞으면 때리고 싶고, 빼앗기면 다시 뺏고 싶은 것이 인간입니다. 이번주 개봉작인 <왼편 마지막 집>은 매우 인간적인 감정인 복수에 대한 영화입니다. 아들을 사고로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은 호숫가 산장으로 주말 여행을 떠납니다. 딸 메리는 자동차를 가지고 시내의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가 살인을 저지르고 탈주중인 범죄자 무리와 엮입니다. 친구는 살해당하고 메리는 성폭행을 당한 뒤 도망치다가 총탄에 맞아 쓰러집니다. 폭풍우에 자동차마저 고장나 산 속에서 길을 잃은 범죄자 무리는 메리의 가족이 머물고 있는 산장을 찾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메리의 부모는 이들에게 친절을 베풉니다. 이들이 잠을 자러 별채로 간 사이, 부모는 문 바깥에서 총탄에 맞아 죽어가는 메리를 발견합니다. 부모는 별채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잠든 이들이 범인임을 알아챕니다. 이 영화의 족보는 조금 복잡합니다. 영화는 웨스 크레이븐의 동명 작품(1972)을 리메이크한 것이며, 크레이븐은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처녀의 샘>(1961)에서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베르히만은 스웨덴 구전 민요에 바탕해 영화를 찍었고요. 시대를 달리하며 여러 차례 만들어졌다는 사실 자체가 이 이야기의 호소력을 증명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장 잔혹한 방법으로 유린당한 딸이 부모의 품 안에서 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옆집에는 원수들이 무방비로 잠들었습니다. 손아귀에는 복수의 도구가 놓였고, 공권력은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이제 부모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해 보입니다. 성경은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여러분이 스스로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십시오. 기록되기를 ‘원수를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아 주겠다’고 주께서 말씀하십니다”(로마서 12장 19절)라고 이릅니다. 죗값을 묻는 것은 신이 할 일이니, 인간은 용서를 하란 메시지입니다. 근대의 국가 역시 사적(私的) 복수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얻어맞으면 직접 가서 주먹을 돌려주는 대신, 경찰에 고소를 해야 합니다. 공권력이 개인의 복수를 대신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화 속 주인공은 신에게 기도하거나 경찰서를 찾지 않고 직접 손에 피를 묻힙니다. 영화는 때로 현실에서 이루어지기 힘든 관객의 욕망을 충족시킵니다. 신의 징벌이나 공권력의 집행을 기대하는 것으론 응어리진 복수심을 풀어낼 수 없기에, 관객은 영화 속에서나마 직접적인 복수를 꿈꿉니다. 황지우 시인은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의 첫 머리에서 “자공(子貢)이 물었다. 선생님,/한 생(生)이 다하도록 해야 할 게 있다면/그게 뭘까요. 선생은 머뭇거리지도 않고 바로 말했다./그거? 용서하는 거야”라고 읊었습니다. 시인은 한 시대를 이끈 지도자의 가장 훌륭한 덕목으로 ‘용서’를 꼽은 것입니다. 복수는 가깝지만 용서는 멉니다. 머나먼 용서에 다다른 이야말로 진정 ‘거인’이라고 우러러도 마땅할 듯합니다.▶ 관련기사 ◀☞올 공포영화 흥행참패, 외부 탓? 내부 부족?☞날것 그대로의 연기 맛보시겠습니까
'끊임없는 변신' 故 장진영이 남긴 9편의 영화들
  • '끊임없는 변신' 故 장진영이 남긴 9편의 영화들
  • ▲&nbsp;故 장진영이 생전 출연한 9편의 영화에서 모은 그녀의 연기&nbsp;모습들[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그녀의 전생은 들판에 홀로 핀 한 송이 국화였을까? 아니면 푸른 하늘을 자유롭게 날던 한 마리 제비였을까? 위암으로 1년여 간 투병해 오던 배우 장진영이 국화가 피고 제비가 남쪽으로 돌아가는 가을의 초입, 2009년 9월1일 육신의 호흡을 멈추고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향년 38세. 장진영은 20대 초반 미스코리아 충남 진이란 타이틀을 업고 연예계에 진출했다. 당시 장진영은 '배우'가 아니라 15초 짧은 CF속 모델이었다. 이후 정해진 코스처럼 장진영은 TV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입문한다. 이때 까지만 해도 장진영이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매 영화마다 끊임없이 변신하는 배우로서 ‘한국영화 신르네상스를 이끌 주역 중 한 명이 되리라’고 예상하는 이는 드물었다. ◇ 1999년 ‘자귀모’ 통해 스크린 첫 발 장진영이 스크린에 처음 모습을 보인 것은 1999년 이광훈 감독의 판타지 영화 '자귀모'였다. '자살한 귀신들의 모임'이란 뜻의 '자귀모'에서 장진영은 주인공인 저승사자 칸토테라스(이성재 분)의 옛 연인인 의사 서인영 역으로 출연했다. 개봉 전 영화의 스포트라이트는 주인공을 맡은 이성재와 김희선에게 쏟아졌다. 하지만 영화 개봉 후 영화 관계자들은 장진영에게 주목했다. 장진영이 판타지 영화 속 현실적인 캐릭터를 맡아 작품의 균형을 맞춰주었기 때문이다. 장진영이 '자귀모'를 통해 스크린에 신고식을 했다면 2000년 2월 개봉한 김지운 감독의 '반칙왕'은 배우 장진영의 가능성을 시험해본 작품이었다. 장진영은 이 영화에서 소심한 은행원 임대호(송강호 분)를 프로레슬러로 훈련시키는 장관장(장항선 분)의 딸 민영으로 출연했다. 장진영은 주인공인 송강호에 비해 연기 초보였다. 송강호는 스크린 데뷔 전 연극무대를 통해 10여 년 간 연기력을 갈고 닦았던 베테랑이었다. 그런 송강호 앞에서도 장진영은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몫을 해냈다. 영화 출연 두 번째인 신출내기 배우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후 장진영은 2000년 10월, 한국 최초의 파이어 액션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싸이렌'에서 소방관인 주인공 엄준우의 연인 하예린으로 출연해 신현준과 호흡을 맞췄다. 아쉽게도 '싸이렌'은 서울 관객 6만여 명을 모으며 흥행에 실패했다. 하지만 ‘싸이렌’은 이후 장진영의 팔색조 연기의 도화선이 됐다. 주어진 이미지에 안주하는 연기자보다는 매번 해 보지 않은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배우로서의 '자아'를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장진영은 이때부터 '변신'을 키워드로 삼는 배우로서 진정한 첫 발을 내딛게 된다. ◇ 2001년 장진영 ‘소름’ 끼치는 연기 ‘배우’ 인정 장진영이 서른을 앞둔 스물아홉 살에 선택한 영화는 윤종찬 감독의 스릴러 ‘소름’이었다. 2001년 8월에 개봉한 ‘소름’에서 장진영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처럼 여겼던 긴생머리를 자르고 남편의 구타에 신음해 쾡한 눈빛과 불안정한 표정의 여주인공 선영으로 분했다. 평단과 관객은 장진영의 파격적인 변신에 놀랐다. 장진영은 선영 역을 위해 하루 세 갑의 담배를 피웠고 김명민 과의 베드신을 감행했다. 윤종찬 감독은 그녀의 '독기'에 놀랐다고 후일담을 남겼다. 그만큼 장진영은 이전 어떤 작품에서도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모습을 관객들 앞에 선보인 것이다. 이는 ‘예쁜 이미지’에만 안주하지 않으려는 장진영의 도전의식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장진영은 ‘소름’을 통해 영화 출연 네 번 만에, 첫 주인공이었던 작품으로 여배우들의 꿈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다. 2001년 열린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 것이다. 당시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이미연, 이영애, 전도연, 전지현, 김희선 등 당대의 톱스타가 망라해 있었다. 눈물을 쏟으며 시상식 무대에 오른 장진영은 역대 청룡영화상 최장시간의 수상소감을 남길 만큼 다소 횡설수설했다. 그만큼 자신의 수상을 예상치 못했던 탓이었다. 그러나 청룡영화상 뿐만 아니라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과 포르투갈에서 열린 제22회 판타스포르토 영화제도 각각 신인연기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여했다. 또한 현역 감독들이 주는 디렉터스컷 시상식에서 장진영은 올해의 연기자상을 수상했다. 미스코리아로 연예계의 발을 내딛은 뒤 장진영은 10여년 만에 배우로 자신의 위상을 공고히 한 것이다. 그리고 미스코리아 출신에서 배우로 인정받는 경우는 장진영 이전까지는 거의 없었다. ◇ 2002년~2003년 무지개 아래 국화꽃처럼 활짝 '소름'을 통해 변신을 위해서는 어떤 것도 이겨내는 근성을 보여준 장진영은 이후 충무로의 여자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하며 활발하게 관객들을 만나기 시작한다. 그 중 첫 번째 작품은 이정재와 호흡을 맞춘 멜로 영화 ‘오버 더 레인보우’였다. 2002년 5월 개봉한 이 영화에서 장진영은 전작이었던 ‘소름’의 선영과는 180도 다른 밝고 따뜻한 연희 역을 맡아 ‘소름’의 그림자를 지워냈다. 이후 장진영은 박해일과 함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국화꽃 향기’를 선택한다. 2003년 2월 개봉한 이 작품에서도 장진영은 이전에 자신이 맡지 않았던 캐릭터를 연기한다. 장진영이 맡은 여자주인공 희재는 대학 후배인 인하(박해일 분)의 사랑을 받아 들여 결혼하지만 이내 시한부 삶을 선고받는 비련의 인물. 당시 장진영이 ‘국화꽃 향기’의 희재처럼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게 될 것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2003년 이후 물오른 연기력 그러나 안녕 장진영은 ‘국화꽃 향기’ 이후 차기작 선택에서도 변함없이 '변신'이라는 자신의 원칙을 고수했다. 2003년 8월 개봉한 권칠인 감독의 ‘싱글즈’에서 일과 사랑을 동시에 성취하고 싶은 스물아홉의 직장여성 나난 역을 맡아 자신의 캐릭터를 경신 한 것. 장진영은 ‘싱글즈’의 오프닝 장면에서 하얀 속내의에 양치질을 하는 유쾌한 모습으로 단번에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이는 흥행과 직결됐다. ‘싱글즈’는 230만 관객을 동원해 그간 흥행에 목말랐던 장진영의 ‘한’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주었다. 또한 청룡영화상 심사위원들은 장진영에게 다시 한 번 여우주연상을 안겨주었다. ‘나난을 통해 일상적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한 장진영의 연기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장진영은 ‘싱글즈’의 성공 후에 나난과 유사한 캐릭터 제의를 많이 받았다. 그렇지만 장진영의 마음은 익숙함에 대한 안주 보다는 해보지 않은 캐릭터에 대한 도전에 가 있었다. 장진영은 ‘소름’의 윤종찬 감독이 연출한 ‘청연’에서 일제시대 한국 최초의 여자비행사였던 주인공 박경원 역을 맡아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을 체화해냈다. 2005년 12월 개봉한 ‘청연’에서 장진영은 ‘푸른 제비’ 청연호를 타고 마음껏 하늘을 누볐지만 개봉 초기 박경원의 친일논란 등으로 흥행은 참패했다. ‘싱글즈’ 촬영 이후 약 1년간의 다른 작품을 고사하고 오로지 '청연'에만 매진했던 장진영의 노력과 연기는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한 것이다. 그렇지만 ‘청연’의 실패가 장진영의 원칙을 바꿔놓지는 않았다. 장진영은 ‘청연’ 이후 김해곤 감독의 2006년 9월 개봉작 ‘연애,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하 연애참)에서 구질구질한 일상에서도 순정을 꿈꾸는 술집여자 연희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거친 욕설과 몸싸움을 서슴지 않는 연희 역시 장진영이 이전 작품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였다. 자신과는 전혀 달라 영화를 그만둘까 생각할 정도로 연희란 캐릭터는 장진영에게 고통을 주었다. 그러나 장진영은 배우였다. 관객들에게 늘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겠다는 장진영의 의지는 연희를 자신의 일부로 녹여냈다. 결국 장진영은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며 연희란 인물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살려냈다. '연애참'의 연희는 장진영에게 제6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겼다. 그리고 그녀가 생전 출연한 9편의 영화 중 마지막 캐릭터가 됐다. ◇ 끊임없는 변신으로 깊이를 만들어낸 배우 장진영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위원장이 장진영의 죽음에 대해 “그녀를 잃은 것은 한국 영화계의 큰 손실이다”고 말한 것은 의례적인 추모사가 아니었다. 그만큼 장진영이 소화한 캐릭터의 폭이 넓어서였다. 국민배우 안성기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힘과 독특한 개성을 지녔던 배우”로 장진영을 평가했다. ‘자귀모’ 이후 ‘연애 참’까지 장진영의 출연작을 보면 어느 하나 겹치는 캐릭터가 없었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한 한국 최초의 여자비행사에서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술집여자. 지고지순한 사랑 속에 시한부 삶을 마감하는 비련의 여인과 하이톤의 목소리로 까르르 웃으며 우정과 사랑 직업적 성공을 고민하는 서른 초반의 직장여성. &nbsp;폭력에 신음하며 남편의 살해를 모의하는 주부에서 남자 친구의 기억을 찾아주려 애쓰는 사랑스런 애인. 무뚝뚝한 표정으로 소심한 남자를 매트에 내리 꽂는 레슬링 트레이너까지 스크린 속 장진영은 매번 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왔다.&nbsp;영화배우로 입문과 동시에 매번&nbsp;멈추지 않았던 변화는 그녀의 연기에 깊이를 더했다. 그래서 장진영의 삶에 대해 김주하 앵커는“깊이 있는 배우의 짧은 생”이라고 평했다. 해마다 9월이면 많은 영화계 인사들과 팬들은 고인을&nbsp;기릴 것이다. 그녀가&nbsp;하늘에서도 끊임없이 변신하는 배우로서 영원히 살고 있기를 바란다.&nbsp;배우 故 장진영, 1만3594일을 살았다. 그녀가 이 세상에서 숨쉰 기간은&nbsp;1972년 6월14일 부터&nbsp;2009년 9월1일까지였다.▲ 고 장진영 영정▶ 관련기사 ◀☞故장진영 장례, 안재욱 추모사·남편 편지낭독☞故장진영 장례절차, 기독교식으로 차분하게 엄수☞'장진영 빈소' 30대 女스타들 '동병상련'☞안성기 "장진영 힘 있고 독특한 개성 넘쳤다"☞"장진영 마지막까지 미소 잃지 않았다"
2009.09.04 I 김용운 기자
故 장진영 남편 김모씨 "내가 곧 그녀, 그녀가 곧 나였다"
  • 故 장진영 남편 김모씨 "내가 곧 그녀, 그녀가 곧 나였다"
  • ▲ 故 장진영 영정[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내가 곧 그녀였고 그녀는 곧 나였다." 故 장진영의 남편인 김모씨가 심경을 토로했다. 김모씨는 2일 오후 장진영의 소속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내가 곧 그녀이고 그녀는 곧 나였다"며 "혼자 보내는 아픔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모씨는 "마지막 가는 길 끝까지 지켜주고 싶었고 꿈속에서나마 그녀의 평생지기가 되고 싶었다"며 투병중인 고인과 결혼한 이유를 털어놨다. 이어 "현실에서 못 다한 사랑을 하늘에서나마 아름다운 결혼생활로 누리고 싶다"며 고인과의 영원한 사랑을 다짐했다. 김모씨는 지난해 1월 지인의 소개로 장진영을 처음 만나 올해 7월 2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교회에서 둘 만의 비밀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장진영이 사망하기 나흘 전인 8월28일 서울 성북구청에 혼인시고를 마쳐 법적으로도 완벽한 부부가 됐고 연인이 아닌 남편으로서 장진영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김모씨는 둘 만의 아름다운 사랑으로 남기고자 이를 숨겨왔으나 결국 2일&nbsp;장진영의 소속사를 통해 고인과의 결혼을 인정했다.▶ 관련기사 ◀☞장진영 유골, 자신의 이름딴 추모관에 4일 안치☞故 장진영 '짧고도 애절한 결혼 생활' 소속사 공식 발표☞故 장진영 남편 김모씨, 재산권 유족에게 일임☞장진영 유해 故 이은주 곁으로?…납골당 안치후 이장 논의중☞장진영, 사망 나흘전 혼인신고…'소속사·가족도 몰라'
2009.09.02 I 김용운 기자
이태곤, "'보석비빔밥' 캐스팅 2개월 전 예지몽 꿨다"
  • 이태곤, "'보석비빔밥' 캐스팅 2개월 전 예지몽 꿨다"
  • ▲ 이태곤(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배우 이태곤이 MBC 새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보석비빔밥’ 캐스팅을 암시하는 꿈을 꿨다. 이태곤은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보석비빔밥’ 제작발표회에서 캐스팅되기 2개월여 전 꾼 꿈에 대해 털어놨다. 이태곤은 “꿈에서 혼자 푸른 바다를 노 저어 가고 있었다. 배 밑에는 상어도 몇마리 돌아다녔다. 그러다 성에 들어갔는데 금은보화가 널려있어 쓸어담았다”며 “그 꿈을 두번 꿨는데 이 드라마 제목이 처음에 ‘손짓’이어서 꿈과 연관을 안지었지만 ‘보석비빔밥’으로 결정됐다”며 꿈과 이번 드라마를 결부시켰다. 이어 “처음에는 아무에게도 꿈 얘기를 하지 말고 로또복권을 살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러지 않았는데 ‘보석비빔밥’에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태곤은 ‘보석비빔밥’에서 자수성가한 중소기업 회장의 아들 서영국 역을 맡았다. 극중 서영국은 유학을 다녀온 뒤 ‘밑바닥 인생을 경험해보라’는 아버지의 제안에 궁핍한 삶을 사는 궁씨 집안에 세 들어 사는 인물이다. 궁씨 집안에서는 가난해 보이는 서영국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서영국은 이 집안의 장녀인 비취(고나은 분)와 인연을 맺게 된다. 이태곤은 “이번에는 기존 출연작과 다르게 굉장히 밝은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하늘이시여’ 이후 극본을 맡았던 임성한 작가와 전화통화 한번 못해 미안했는데 다시 호흡을 맞추게 돼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보석비빔밥’은 보석 이름을 가진 궁씨 집안 네 남매와 부모를 중심으로 한 정통 홈드라마로 오는 5일 첫 방송된다. ▶ 관련기사 ◀☞외국인 '생짜' 신예 블렁크, '보석비빔밥' 출연 계기는?☞소이현 "'보석비빔밥' 동료들에게 내 이미지는 끝났다"☞[포토]소이현 '밝은 미소로 인사'☞[포토]소이현 '기분 좋은 미소'☞[포토]'혀 내민' 소이현 '섹시하네~'
2009.09.01 I 김은구 기자
  • (인포머셜)CD금리 가파른 오름세 속, 300만원으로 3000만원 만든 투자자의 비법 공개
  • [이데일리]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CD금리가 0.15%p가 오른 2.57%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 중이다. 경기회복 추세에 따라 은행들의 CD발행이 늘어나며 금리와 연동된 은행 변동대출 금리도 연말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따라 맥TV 증권방송(www.maktv.co.kr)의 리서치센터장의 말에 따르면, 금리 상승기에 맞는 투자전략이 요구되고 있으며, 일단 투자자들은 향후 단기적으로 투자하거나, 증시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 하고 있다. 부동산 역시 위험자산이라는 점에서 주식과 함께 투자 가능성은 열어두어야 하지만 비용, 환금성, 금리, 세금 리스크 측면에서 주식보다는 불리한 측면이 있으므로, 현재의 증시의 상승기조 속에서는 레버리지가 높은 주식으로 눈을 돌려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리스크를 제하고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주식담보 대출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투자 극대화를 위해 긍정적이라고 한다.실제로 주식매입자금대출 전문 브랜드 원스탁론 (1577-7748 / www.one-s.kr)에서는 이용고객 1170명을 대상으로 ‘주식매입자금대출을 이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설문 조사한 결과 78.3%가 연이은 증시 호조에 따른 수익률 증대를 위한 것으로 조사되었다.주식담보대출 원스탁론(www.one-s.kr)의 고객센터장에 따르면 300만원 주식을 담보로 5배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이 지난 5월 하이닉스(000660)를 투자하고 추가로 맥TV 증권방송(www.maktv.co.kr)의 정보를 통해 녹십자(006280) 와 한독약품(002390) 등 증거금 확보가 용이한 대형주 및 우량주에 투자하여 총 1000%에 달하는 투자수익을 올려 감사의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덧붙여 "적절한 투자타이밍과 종목선택을 한 후 원스탁론(www.one-s.kr)의 수수료면제 이벤트를 잘 활용한다면 상승장에서 대박 수익이 꿈은 아니다. 실제 주식자금대출로 대박을 내서 감사 전화를 하는 고객들도 많다”라고 밝혔다.2009 경향닷컴 주식담보대출분야 유망브랜드 대상으로 선정되는 등 공신력을 얻고 있는 원스탁론(1577-7748 / www.one-s.kr)의 주식매입자금대출은 일반적으로 본인자금의 최대 6배까지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들을 안내하고 있으며, 매수 종목에 따라서는 100% 집중 투자가 가능하고, 사용한 만큼만 이자를 지불하는 마이너스통장 식의 자금운용 방식으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15개 증권사와의 제휴로 총40여가지 다양한 주식매입자금대출, 주식담보대출, 주식투자자금, 신용대환대출, 미수상환대출 등 주식자금대출 상품을 종합하여 안내하여 금리인하 상품, 집중투자 상품, 수수료 면제 상품 등 원하는 조건에 최적화된 상품을 주식전문 상담원과 상담을 통하여 선택할 수 있으며, 원스탁론(www.one-s.kr)의 고객감사 이벤트를 이용하면 주식 매매수수료와 연장 매매수수료를 면제해주므로 주식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각광을 받고 있다.고객센터 : 1577-7748출처 : ㈜지앤피파트너스
2009.09.01 I 광고국 기자
'원조 만능' 서수남, '보석비빔밥' 미인대회 MC 카메오 출연
  • '원조 만능' 서수남, '보석비빔밥' 미인대회 MC 카메오 출연
  • ▲ MBC 새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보석비빔밥'에 카메오 출연한 서수남.[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만능 엔터테이너의 원조 서수남이 MBC 새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보석비빔밥’에 전문 MC 역으로 카메오 출연한다. 서수남은 오는 9월6일 방송될 ‘보석비빔밥’ 2회에서 피혜자(한혜숙 분)가 꿈에서 출전하는 미인대회의 MC로 등장한다. 최근 데뷔 40주년을 맞아 ‘잘 될거야’라는 싱글앨범을 내고 거리 캠페인과 희망 전도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서수남은 그동안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선보였던 깔끔한 진행 솜씨를 ‘보석비빔밥’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서수남은 데뷔 초부터 가수면서도 연기, 코미디, MC, 패널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활약하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뽐내 현재는 정착화된 만능 엔터테이너의 원조로 꼽힌다. 서수남은 “MBC는 내 친정과 같은 곳이다. 청년시절부터 MBC를 드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해왔는데 최근 활동이 조금 뜸해 시청자들이 내 근황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드라마 관계자가 출연제의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수남은 “드라마는 한 컷, 한 컷마다 세밀하게 틀을 짜고 정성을 들여 찍는다. 이런 시스템 자체가 감동적으로 느껴졌다”며 “한혜숙 씨 옆에서 사회를 봤는데 예전 드라마에서 본 청순한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어 감회가 새로웠고 즐거웠다”고 촬영소감을 밝혔다. ▶ 관련기사 ◀☞'보석비빔밥' 고나은·이태곤, '임성한 사단' 이례적 남녀 주연☞임성한 '손짓' 방송시간 앞당겨…SBS와 경쟁 '전면전'
2009.08.28 I 김은구 기자
이보다 흐뭇한 고부는 없다 고창의 멋, 부안의 맛
  • 이보다 흐뭇한 고부는 없다 고창의 멋, 부안의 맛
  • [조선일보 제공] 해수욕장 가서 텀벙대긴 민망하고 도시락 싸서 단풍놀이 떠나긴 너무 이른, 늦여름입니다. 휴가 다녀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거창한 배낭을 꾸릴 기분도 안 나는, 여행의 '틈새' 기간이지요. 더위에 시달린 몸을 최적 상태로 되돌릴 편하고 맛있고 느린 떠남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번 주 주말매거진은 넉넉한 바다를 천천히 즐기고 해수찜으로 피로를 날릴 수 있어 1년 365일 언제라도 좋은 여행지 전북 부안·고창으로 떠났습니다. 젓갈, 장어, 갑오징어… 흐뭇한 '식탁'은 기본입니다. 아무리 예쁜 풍경이라도 지나치게 사람 손 탄 티가 나면 물리기 마련이다. 한데 전북 고창 학원농장은 좀 다르다. 잘 정리된 구획이나 곳곳의 전망대를 보면 사람이 정성스레 가꾼 게 분명한데도 어색하기보단 편안하다. 오직 보여주기 위한 '인공'과 삶을 위해 건강하게 가꾸는 '생활'의 차이인지도 모른다. 늦여름 학원농장의 주인은 파도처럼 넘실대는 해바라기다. 봄날의 청보리가 지나가고 가을의 메밀꽃에 자리를 내주기 전 틈새를 메우는 노란 꽃밭이 반갑다. ▲ 청보리와 메밀꽃으로 이름난 전북 고창 학원농장에 예쁜 식구가 하나 더 늘었다. 농장주 진영호씨가 올해 봄 만든 작은 연못에 빼곡하지 않아 평화로워 보이는 흰 연꽃이 별처럼 솟아 있다. 농장주 진영호(61)씨는 "메밀꽃 필 때 해바라기도 피면 화려할 것 같아 약 1만평(약 3만3060㎡) 정도 밭에 심기 시작했는데 해바라기가 늘 생각보다 빨리 핀다"고 했다. 진씨는 1963년 이 농장을 만든 고(故) 진의종 전 국무총리의 장남이다. 농장으로 들어가는 흙길에서 내려다본 해바라기는 시골집 앞에서 한두 개씩 보던 키다리 해바라기에 비해 자잘해 보였다. 적당히 친절하고 적당히 자연스럽게 만들어둔 산책로를 따라 '노란 불꽃' 속으로 발을 디뎠다. 사람 기척에 놀란 산비둘기 몇 마리가 후두두 날아오른다. 안에서 둘러본 해바라기는 밖에서 짐작한 것보다는 훨씬 크고 굵고 강해 꽃을 보려면 고개를 들어야 했다. 꽃밭 속에 우주를 이루고 사는 온갖 풀벌레와 새소리는 녹음해 아침 알람 소리로 쓰고 싶을 정도로 상쾌했다. 해바라기는 해만 따라 고개를 돌린다는데, 학원농장의 꽃들은 배시시 웃으며 얼굴을 원두막 쪽으로 일제히 돌린 모양새다. 해바라기밭에서 10분 남짓 걸으면 여름과 가을을 즐거이 잇는 또 하나의 꽃밭이 나온다. 작은 연못을 수채화처럼 투명하게 칠하는 흰 연꽃밭이다. 수면에 머리만 내밀고 동동 떠있는 백련(白蓮)은 깊은 물을 하늘 삼아 별처럼 반짝인다. 연꽃 위에서 일광욕하듯 조는 잠자리의 여유가 샘난다. 진씨는 "올해 봄 연못을 만들고 처음 핀 연꽃"이라며 "연못이 꽉 차지 않아 소박해 보여서 기쁘다"고 했다. ▲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꽃의 제왕은 해바라기다. 전북 고창 학원농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해바라기가 꿈처럼 펼쳐진다. 지금은 무릎 높이까지밖에 자라지 않은 메밀은 9월 초 까마득한 흰 꽃밭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약 2㎞ 길이의 산책로를 설치해 말 그대로 꽃 잔치를 즐길 수 있는 메밀꽃 축제는 9월 5~27일. 입장료는 무료다. 진씨는 "울타리 만들고 표 받는 돈이 더 들 것 같아서 입장료 안 받는다"며 "하하" 웃었다. 전북 고창군 공음면 선동리 산119-2·063-564-9897· www.borinara.co.kr 눈의 호사를 만끽한 후 뻣뻣한 온몸을 노곤하게 풀어주려면 바닷가 바로 옆 '구시포해수찜'이 제격이다. 좁은 시골길 끝에 있는 해수찜의 효력을 제대로 체험하려면 입구에서 꽤 길게 이어지는 설명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해수찜은 바다에서 돌아온 고단한 어부들이 몸을 풀던 목욕법이다. "가운데 물은 해수에 약쑥 같은 각종 약초를 넣은 건데 엄청나게 뜨거우니까 절대로 손발 담그시면 안 돼요. 타월을 물에 샤부샤부 하는 것처럼 담갔다 꺼낸 다음 조금 식혀서 평소에 아픈 데다가 올려놓으세요. 살이 빨개질 때까지 계속 계속 해야 효과를 봐요." 탈의실에서 '찜복'으로 갈아입고 '알몸 출입 금지'라는 재미있는 문구가 적힌 커튼을 지나 일식집 6인실 정도 되는 '4~5인실'에 들어갔다. 배운 대로 타월을 적셔 오른쪽 무릎에 얹었더니 처음엔 너무 뜨겁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화끈하고 시원한 느낌이 전해졌다. 30분 정도 잠깐 체험만 했는데도 다음 날까지 오른쪽 무릎만 파스 붙인 듯 시원했다. 결코 청결하다고는 할 수 없는 내부가 좀 아쉽다. (063)561-3324. 해수찜 이용 오전 7시30분~오후 9시. 4~5인 1인당 1만원, 3인 3만6000원, 1·2인 2만7000원. 강추 성곽 둘레 1684m, 높이 4~6m인 고창읍성(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산9번지·063-560-2710)은 의젓하게 하늘을 덮는 노송(老松)과 빽빽한 맹종죽으로 유명하다. 겨울엔 동백꽃, 가을엔 단풍이 아름다운 선운사(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392-5·063-560-2712)에 들렀다가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리는 선운산에 올라도 좋겠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고창읍 도산리 고인돌 유적지는 동서 각각 약 2.5㎞에 달하는 넓은 들판에 447기의 고인돌이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어 세계 최대의 고인돌 군락으로 평가받는다. 여행 문의 고창군청 문화관광과 (063)560-2457· www.gochang.go.kr ▶ 관련기사 ◀☞시간이 쌓고 바람이 깎은 반도의 절경… 적벽강☞경원선 자전거 전용열차 인기 힘입어 30일 재운행☞휴가포기족을 위한 당일치기 서울여행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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