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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연-이소연, 웨딩드레스 릴레이 신고식…'아유' 인기 재연?
  • 강성연-이소연, 웨딩드레스 릴레이 신고식…'아유' 인기 재연?
  • ▲'아내가 돌아왔다'의 강성연, '천사의 유혹' 이소연, '그대, 웃어요'의 이민정(사진=SBS)[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강성연-이소연-이민정, '아내의 유혹' 인기바통 이을 스타는 누구?'   SBS의 새 드라마 여주인공들이 잇따라 웨딩드레스를 입고 안방극장 신고식에 나서 화제다. SBS는 지난 9월26일 주말특별기획드라마 '그대, 웃어요'를 시작으로 아침드라마 '망설이지마'(5일 첫방송), 수목드라마 '미남이시네요'(7일 첫방송), 월화드라마 '천사의 유혹'(12일 첫방송), 그리고 일일드라마 '아내가 돌아왔다'(11월2일 첫방송) 등을 올 가을 잇따라 안방극장에 새롭게 선보인다. 그런데 이중 '미남이시네요'를 제외한 모든 드라마의 첫 회 방송에 여주인공들의 웨딩드레스 신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지난 9월 26일 첫 방송된 '그대, 웃어요'에서 여주인공 이민정(정인 역)이 예쁘게 웨딩드레스를 차려 입은 게 시작이었다. 이민정은 극중에서 이규한(한세 역)과 결혼식을 올렸지만 신혼여행 도중 집안이 망했다는 이유로 파혼을 당하고 철저히 망가지는 연기를 선보여 이목을 끈 바 있다. 이민정에 이어서는 오는 5일 첫 방송되는 아침드라마 '망설이지마'의 여주인공 이태임(장수현 역)이 웨딩드레스 신고식에 나선다. 이태임은 극중에서 면사포를 쓰지만 혜숙(정수 역)이 던진 촛불에 불이 붙는 수모를 당한다. 이는 극중 진짜 결혼이 아닌 수현의 꿈 속 상황이지만 덕분에 이태임은 우아한 드레스 자태를 뽐낼 수 있었다. 이어 12일 오후 8시 50분부터 방송되는 월화드라마 '천사의 유혹'에서는 여주인공 이소연(주아란 역)이 이효정(황회장 역)에게 쫓기다 옥상에서 풀장으로 뛰어내리는 우여곡절 끝에 웨딩드레스를 입고는 신랑 한상진(현우 역)과 함께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이는 장면이 전파를 탄다. 그런가 하면, 11월 2일 첫 방송되는 새 일일드라마 '아내가 돌아왔다'에서 주인공 강유희 역을 맡은 강성연은 한 작은 성당에서 화사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조민기(윤상우 역)와 조촐한 결혼식을 올리며 역시 여주인공 웨딩드레스 퍼레이드를 이어간다. 특히, SBS는 지난 '아내의 유혹'에서도 장서희와 김서형의 웨딩드레스 대결신을 첫 회에 선보이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어 이번 드라마 여주인공들의 가을 웨딩 퍼레이드에 더욱 기대가 남다른 분위기다. '그대, 웃어요'의 김영섭 기획CP는 "인륜지대사인 결혼, 그리고 결혼식이라는 소재를 첫 회에 배치시켜 여주인공들의 웨딩드레스 자태를 선보이는 것은 보는 이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에 그만"이라면서 "또한 결혼과 더불어 남녀 간의 수많은 갈등들 또한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어 극초반 이 같은 설정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첫회에서 갈등 관계에 있는 두 여주인공의 웨딩드레스신을 각각 선보여 방영 초반 시청률 견인에 성공한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 ▶ 관련기사 ◀☞[포토]SBS 드라마, 첫회 웨딩신 꼭 있다!…다시보는 '아유'☞[포토]이태임, '이제 아침드라마는 '망설이지마''☞[포토]'천사의 유혹' 이소연, '웨딩드레스 자태 곱지요?'☞[포토]강성연, ''아내의 유혹' 인기바통 내게 맡겨!'☞[포토]이민정, ''웨딩드레스' 신고식 내가 먼저'
2009.10.04 I 최은영 기자
신예 힌트, ''안타왕'' 김현수 준PO 테마송 선택 ''홍보 기대''
  • 신예 힌트, ''안타왕'' 김현수 준PO 테마송 선택 ''홍보 기대''
  • ▲ 힌트[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신예 혼성그룹 힌트의 ‘열정의 시대’가 ‘안타왕’ 김현수의 준플레이오프 테마송으로 선택됐다. ‘열정의 시대’는 29일부터 시작된 2009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두산 김현수가 타석에 등장할 때마다 나오고 있다. 힌트 소속사 HIT엔터테인먼트 심상민 대표는 “‘열정의 시대’ 가사가 희망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김현수가 매번 타석에 나설 때 나오는 노래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고선수로 어렵게 프로야구에 뛰어들었지만 열심히 노력해 2년 연속 최다안타 1위에 오른 김현수는 ‘백번 쓰러져도 천번 실패해도 우린 아직 젊기에 뭐든 할 수 있어. 나는 할 수 있어. 내겐 꿈이 있기에 포기할 순 없어’라는 희망적인 노랫말을 마음에 들어했다고 한다. 힌트는 김현수 덕분에 수많은 야구 팬들에게 ‘열정의 시대’를 알릴 기회를 잡았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열혈 팬들을 보유한 인기구단인 데다 포스트시즌 경기는 지상파 방송까지 되는 만큼 ‘열정의 시대’도 홍보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경, 주인, 신규 등으로 구성된 힌트는 최근 ‘열정의 시대’가 담긴 싱글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2009.09.30 I 김은구 기자
최강희, "배용준과 책 대결? 재미있는 것 같다"
  • 최강희, "배용준과 책 대결? 재미있는 것 같다"
  • ▲ 배우 최강희[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분야가 다르지만 정말 재미있는 것 같아요." 배우 최강희가 소속사 대표이자 연기자인 배용준과 비슷한 시기에 책을 내게 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강희는 오는 30일 포토에세이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를 발간한다. 데뷔 후 처음으로 책을 발간, 작가로 변신하는 것이다. 우연찮게 비슷한 시기에 배용준도 책을 냈다. 그는 지난23일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이란 책을 통해 한국의 여행지, 맛, 멋, 그리고 정 등을 글과 사진에 담았다. 최강희는 29일 오후 서울 홍대 상상마당에서 열린 출간기념회에서 "배용준 씨의 책 출간 기자회견과 책을 보니 나라에서 해야될 일을 그분이 해줘서 정말 멋있었던 것 같다"며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배용준 씨는 역사, 전통, 문화 유산에 박사수준이라고 한다"고 배용준의 열의를 높게 샀다. ▲ 배우 배용준배용준이 책을 통해 '나라사랑'을 부르짖었다면 최강희는 자신의 자아찾기에 집중했다. 최강희는 "보통 저에게 붇는 호칭이 '4차원', '패셔니스타'인데 이런 부분을 뺀 나머지 저의 모습이 이 책에 담겨 있다"며 "저는 궁상맞기도 하고 우울한 것을 즐기면서도 행복을 꿈꾸는 편"이라며 글 속에 털어놓은 자신을 소개했다. 책을 내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일기 형식으로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에 그런 단상을 엮어 책을 내게 됐다"며 "미니홈피를 하는 것을 즐긴다. 제 이야기를 올리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외로움, 사랑 그리로 설렘 등을 함께 나누기 시작했는데 너무 기분이 좋더라. 용기가 안났지만 미니홈피 같은 책을 내면 좋겠다는 생각에 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은 최강희가 자신을 찾기 위해 아이슬란드로 훌쩍 떠났던 꿈만 같은 여행기를 사랑스러운 사진들과 함께 담은 책. 최강희는 이 책에서 특유의 감성과 느낌을 솔직하면서도 간결하게 표현해 냈다. 책 속 글은 지난 2000년부터 써놨던 단상들을 책에 담아냈다. (사진=김정욱 기자)
2009.09.29 I 양승준 기자
한식으로 꿈꾸는 멋진 신세계
  • 한식으로 꿈꾸는 멋진 신세계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한식의 세계화 가능성에 가슴 벅차하는 사람이 있다. 혹시라도 한식세계화 노력이 탁상공론으로 끝나버리지는 않을까 불안해하는 사람이 있다. <곤지암리조트> 조성순 조리장이 한식을 바라보는 마음은 우리나라 여느 조리장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그는 한식을 향한 끊임없는 열정을 에너지로 하여 또 다른 신세계를 자유로이 꿈꾸고 있다.◇ 한식이 곧 나의 미래다제대가 얼마 남지 않은 군 생활은 지루함과 불안함의 연속이다. 이제는 소대, 중대와 관련된 일을 하지 않아도 누가 뭐라 할 사람이 없어 일견 지루해보이기도 하지만 ‘곧 사회에 나가 어떤 일을 하고 살아야 하나’하는 불안감에 하루 종일 잠을 설치기도 한다. 그렇게 군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던 어느 날, 그는 텔레비전을 보던 중 호텔조리사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는 막연히 ‘조리사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평소 음식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터라 조리사의 꿈을 품게 되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 그는 군 제대 후, 당시 ‘호텔사관학교’라 불리던 경주호텔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실무와 이론을 모두 배울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꼭 배우고 싶었던 한식, 그 중에서도 궁중음식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한식 스페셜리스트’를 꿈꾸던 그에게는 안성맞춤이었다. ◇ 프랑스인들이 한식에 대해 보인 폭발적 반응그는 경주호텔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르네상스 서울호텔에 들어가 조리의 기본을 배우게 된다. 엄격하기로 유명한 스승 밑에서 그야말로 ‘호되게’ 배우며 조리장으로서 거듭나는 과정을 거치게 된 것이다. “12명의 주방직원들 앞에서 냉면반죽을 해보라고 시킨 적이 있었습니다. 극도로 긴장한 상태에서 제대로 된 냉면반죽이 나올 리는 만무했지요. 그래도 정성껏 만들어놓은 냉면반죽이었는데 눈앞에서 패대기쳐졌습니다. 모욕적이기도 했고 ‘꼭 이렇게 배워야 하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 알게 된 것은, 그 모든 과정이 스스로에게 더 빠른 성장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었다는 사실입니다.”그렇게 차츰 다양한 음식과 환경을 접하며 성장해 나가던 그는 2007년, 한식의 세계화 가능성을 두 눈으로 직접 목도하게 된다. 15일 간 프랑스에 머물며 한국음식을 조리해 선보이게 되었는데 프랑스인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던 것이다. 조리복 가슴 한편에 달린 태극기가 그 때만큼 자랑스러운 적은 없었다. 무엇보다 한식의 세계화 성공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그에게는 또 다른 원동력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 음식을 하는 사람은 음식에 미쳐야“근래에 한식 세계화를 위한 움직임들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환영할 만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호텔에는 한식레스토랑이 많지 않습니다. 이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지요. 외국인들이 찾는 우리나라 호텔에서 정작 우리나라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은 모순입니다. 새롭게 오픈하는 호텔에는 한식레스토랑을 의무적으로 마련하도록 하는 최소한의 대책이라도 준비되어야 하겠지요.”최근 정부의 한식세계화 노력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후배양성의 꿈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 현장에서 조리를 하면서 공부를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이론과 실무가 겸비된 후배들이 주축이 되어야만 한식의 세계화 또한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음식을 더 맛있게, 그리고 더 멋있게 만들어내고 싶다는 그. 조리사가 스스로에게는 천직일 수밖에 없으며 ‘음식을 하는 사람은 음식에 미쳐야만 한다’고 거침없이 말하는 그는,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열정으로 또 다른 신세계를 꿈꾸고 있다.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09.27 I 객원 기자
사도세자에 대한 ‘효(孝)’ 담은 화성 융건륭
  • 사도세자에 대한 ‘효(孝)’ 담은 화성 융건륭
  • ▲ 난간석이 둘러쳐진 건릉&nbsp;[조선일보 제공]&nbsp;경기도 화성시 안녕동 산자락에 단아한 융건릉이 자리한다. 융릉(隆陵)은 조선 21대 영조의 둘째 아들인 장조(莊祖, 1735~1762)와 비(헌경황후, 1735~1815)의 합장릉이다. 장조는 이복형인 효장세자(추존 진종)가 요절하고 영조가 마흔이 넘은 나이에 태어나 2세 때 왕세자에 책봉되었다. 어려서부터 영특하고 서예와 무예에 뛰어나 부왕을 대신해 정무에 임했다. 하지만 당쟁에 휘말려 왕위에 오르지 못한 채 뒤주 속에서 한 많은 생을 마감했다. 영조는 28세 나이에 비참하게 죽은 아들에 대한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면서 시호를 사도(思悼)라 했다. ‘세자를 생각하며 추도한다’는 뜻이니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도세자로 부인은 영의정 홍봉한(洪鳳漢)의 딸 혜경궁(惠慶宮) 홍씨(洪氏)이다. ▲ 사도세자가 잠든 융릉 입구한 많은 아버지의 삶을 애닮아한 정조대왕 원래 사도세자의 능은 경기도 양주군 배봉산에 있었다. 하지만 불행한 삶을 보낸 아버지를 늘 가슴 아파하던 정조는 왕위에 오르자 아버지의 존호를 장헌(莊獻)으로 올리고, 1789년(정조 13)에 풍수지리적으로 가장 좋다는 수원(현재의 화성)의 화산으로 묘를 옮긴 후 현릉원(顯隆園, 나중에 융릉으로 승격)이라 했다. 정조는 아버지 묘소를 같은 격의 어느 원보다도 훌륭히 꾸며 능 주위에 병풍석을 돌리고 혼유석과 팔각 장명등, 문무인석을 세웠으며 융릉에만 소나무 45만 그루를 심었다. 궁궐의 세련된 의장과 최고 석물장인의 솜씨가 엿보인다. ▲ (좌)융릉 뒤쪽에서 본 융릉과 주변 (우)융릉 장사각에는 사도세자를 떠올리게 하는 뒤주가 놓여있다 아버지 무덤 앞에서 정조는 소매가 젖도록 울고, 재실에 들어가 아버지와 영혼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낙성식 전날 밤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꿈을 꾸었기에 용주사라 이름한 인근 사찰을 원찰로 하였다. 용주사에는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홍살문이 있는데 이는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용주사를 창건하고 호성전을 건립해 사도세자의 위패를 모셨기 때문이다. 사도세자에 대한 정조의 효심을 엿볼 수 있는 효행박물관에서는 정조가 효심에서 발원, 보경을 시켜 제작한 《불성부모은중경판》이 있다. ▲ (좌)용주사 천보루에서 본 대웅보전 (우)용주사 천보루의 두마리 용 그림 &nbsp;융건릉, 용주사, 수원화성은 정조가 펼친 마음 이어 정조대왕은 화성(華城)을 축조했다. 1794년 1월에 착공해 1796년 9월 10일에 완공했으니 수원화성의 근간에는 효심이 깔려 있다. 아버지 묘소 현릉원을 자주 찾게 되면 행궁이 있어야 했고, 더 나아가 한양에 있는 정치적 경제적 기반을 가진 집권 세력을 견제하고 제거하며 자신의 정치적 꿈을 펼칠 새로운 수도 건설도 필요했다. 성곽 전체길이는 5.52km이며, 4대문을 내고 암문, 수문, 포루, 각루 등 다양한 구조물을 규모 있게 배치하였다. 축성 공사에는 정약용이 고안한 거중기가 활용하는 등 당대 최고의 건축기술과 과학기술이 총동원 되었으니 수원화성은 조선시대 성곽 중 가장 과학적이고 치밀하면서도 우아하고 장엄하다. 정조는 낙남헌(落南軒) 뜰에서 문무 과거시험을 실시하고, 새로운 화약무기를 실험했으며, 서장대에 올라 장용영 군사들의 주간훈련과 야간훈련을 지휘했다. ▲ (좌)수원화성의 북수문인 화홍문 (우)수원화성의 정조대왕능행차의식 &nbsp;정조 22년(1798)에 기록된 ‘화성능행도’를 보면 정조임금이 어머니의 회갑을 맞아 창덕궁을 출발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 현릉원에 성묘하고, 수원화성 봉수당(奉壽堂)에서 혜경궁께 진찬례를 연 후 다시 궁으로 돌아오기까지 8일 동안의 일들이 깨알같은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혜경궁과 사도세자가 동갑이니 어머니의 회갑은 곧 돌아가신 아버지의 회갑이기도 했다. 지금은 화성(華城)이 수원시로, 융건릉 용주사는 화성시로 행정구역이 다르지만 당시는 융릉과 용주사, 수원화성은 같은 영역이었으며 정조의 발길 닿지 않는 곳이 없었으니 곧, 정조가 꿈꾸는 도시였다. ▲ (좌)정조대왕이 묻힌 건릉의 전경 (우)난간석이 둘러쳐진 건릉 사도세자와 정조대왕이 나란히 누운 융건릉 정조는 생전에 선친의 묘 곁에 자신의 묘를 써달라 유언을 남겼고, 그에 따라 아버지 사도세자의 융릉 옆에 정조임금의 건릉이 자리하고 있다. 융릉은 화산의 서남쪽, 건릉은 서북쪽 기슭으로 융릉과 건릉은 모습이 거의 같다. 능 입구에 홍살문이 서있고 신도 어도와 정자각이 있다. 능은 높은 언덕에 모셔져 있다. 능에는 상석과 망주석, 문인석과 무인석이 있으며 융릉에는 병풍석이 있고 난간석이 없는 대신 건릉에는 난간석이 있으나 병풍석이 없다. 혼유석에는 면마다 둥근 원을 그리고 매난국(梅蘭菊) 무늬를 새겼다. 모두 서향이라 해질 녘의 능 분위기가 그윽하고, 눈이 오면 또 다른 별천지를 보여주니 눈 내린 경치를 ‘융건백설(隆健白雪)’이라 하여 화성팔경 중 제1경으로 꼽는다. ▲ (좌)제암리의 삼일운동순국기념관 (우)제부도 갯벌체험 중인 사람들 제암리, 궁평항, 제부도 등 주변 볼거리 다양 더불어 경기도 화성 땅은 볼거리가 많다. 화성시 향남읍에 있는 제암리는 삼일운동 때 왜경이 마을 사람들을 교회에 가두어 놓고 불을 질러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제암리 삼일운동순국기념탑과 순국선열합동묘를 둘러볼 만하다. 또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는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퇴적층에서 공룡알 화석지가 발견된 곳이라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좋다. 제부도도 추천할만한데 '모세의 기적'으로 잘 알려진 바닷길은 하루에 2번 열린다. 지금은 포장공사를 하여 자동차로 통행할 수 있지만 물 때를 잘 알아두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썰물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제부도 여행길에는 궁평항도 들려봄직하다. 맛난 조개구이와 더불어 드넓은 갯벌, 아름다운 석양이 기다린다.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화성시청 www.hscity.net - 문화재청 융릉관리소 http://hwaseong.cha.go.kr - 제암리 삼일운동 순국기념관 www.jeam.go.kr - 용주사 www.yongjoosa.or.kr - 궁평항 www.gungpyeong.com ○ 문의전화 - 화성시청 1577-4200 - 융릉관리소 031-222-0142 - 제암리 3 1운동 순국기념관 031-369-1663 - 용주사 031-234-0040 ○ 대중교통 정보 [ 버스 ] 서울 1호선 수원역에서 24, 46, 46-1번 버스 이용(40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서울-화성] 경부고속도로-신갈IC-50번 도로-팔곡IC-서해안고속도로-비봉IC-306번 도로-화성 [인천-화성] 서해안 고속도로 - 비봉IC - 306번 도로 - 화성 [부산-화성] 경부고속도로-신갈IC-50번 도로-팔곡IC-서해안고속도로-비봉IC - 306번 도로 - 화성 [대전-화성] 경부고속도로-오산IC-1번도로-39번 도로-화성 ○ 숙박정보 - 호텔 쉐르빌 : 화성시 동탄면 영천리 , 031-377-4611, http://hotelchereville.com (관광공사 인증 숙박업소) - 라마다동탄호텔 : 화성시 반송동, 031-8003-9200 , www.ramada-dongtan.com - 옥란재(책읽는 집) : 화성시 서신면 용두리, 02-574-9947, www.book-living.net - 모텔 비자비 : 화성시 봉담읍 왕림리, 031-298-3535 - 그린피아 관광호텔 : 화성시 안녕동, 031-222-2070 www.hotelgreenpia.com ○ 식당정보 - 화성별궁 : 화성시 안녕동 , 양념갈비, 031-221-6700 - 대통령 산장 : 화성시 봉담읍 상기리, 연잎오리찜, 훈제오리스테이크, 031-227-5291 http://cafe.naver.com/yeunori - 제부도 그린회수산 :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 회 해물칼국수 조개구이, 031-357-3838 www.ijebudo.pe.kr - 제암 종가집 가든 : 화성시 향남면 제암리, 갈비, 031-354-5020 ○ 이색체험 정보 제부도 갯벌체험 제부도 입구에서 왼쪽길을 따라 가면 매바위 바로 전 갯벌체험장이 있다. 장화와 호미를 빌려주고 그물망을 주어 갯벌에서 잡은 조개를 담아 나올 수 있다. 장화 2천원, 호미 1천원, 세족장 완비. 전화 031-357-8616 www.jebumud.co.kr ○ 주변 볼거리 비봉 인공 습지, 원평허브농원, 초록산 삼림욕장, 홍난파 선생 생가 ▶ 관련기사 ◀☞넌 어느 나무에서 왔니? 단풍, 아는 만큼 아름답다☞성곽을 밟는다 한양을 걷는다☞예측하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남설악에서 만나다
(증권이 다시뛴다)⑨움츠렸던 `IB의 꿈` 기지개
  • (증권이 다시뛴다)⑨움츠렸던 `IB의 꿈` 기지개
  •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한국판 골드만삭스` 자본시장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자본시장법을 도입하면서 모토처럼 내세운 말이다. 국내 증권업계에서 골드만삭스와 같은 대형 투자은행(IB)을 키워야 한다는 바람과 의지를 담았다. 하지만 이말은 부메랑이&nbsp;돼&nbsp;돌아왔다. 지난해 미국계 대형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가 쓰러지면서 촉발된 금융위기의 원흉으로&nbsp;IB가&nbsp;지목된 탓이다. 국내 증권업계의&nbsp;IB를&nbsp;향한 꿈은 첫걸음도 내딛지 못한 채 바로 유탄을 맞았고,&nbsp;결국 잔뜩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올들어 금융위기가 진정되면서&nbsp;분위기가&nbsp;조금씩 변하고 있다.&nbsp;증권사들은 다시 미래의 먹거리로 IB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 첫걸음을 내딛었지만 앞으로 갈길은 멀다. 넘어야 할 산이&nbsp;수두룩하다. ◇ 움츠렸던 `한국형 IB의 꿈` 기지개 1년전 미국계 대형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은 금융위기를 촉발시켰고, 결국 한국형 IB논의 자체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듯 했다. 이곳저곳에서 규제강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nbsp;자본시장법 시행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도 거셌다.&nbsp; 증권사들도 한껏 몸을 낮췄다. 부채비율을 낮추고 고위험투자를 자제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다. ▲ 출처 : 금융투자협회하지만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등에 치우친 구멍가게식 영업행태로는 한계가 분명했다. &nbsp;지난 3월말 현재 국내 증권사들의 수익비중을 살펴보면 여전히 큰 힘 안들이고 돈 벌 수 있는 브로커리지 비중이 절대적으로, 후진적&nbsp;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왼쪽 그래프 참조)&nbsp;따라서 수익원 다변화 측면에서 뿐 아니라 금융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우려면 IB가 필수적이란 목소리가 재차 힘을 얻고 있다.김범구 삼성증권 기관영업지원파트 부장은 "사업구조 다양화와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IB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보성 자본시장연구원 금융투자산업실장도 "지난 금융위기는 유동성의 위기이자 레버리지가 과도했던 일부 미국식 모델의 위기였을 뿐 IB자체의 문제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nbsp;이어 "금융시스템이나 국가경쟁력 높이려면 자본시장이 더 성장해야한다"며 "그런의미에서 기업과 투자자를 잇는 IB부문을 육성하는 것은 늦출 수 없는 과제"라고 지적했다. &nbsp;◇ 구멍가게서 대형마트로..`조직강화+해외진출` 자본시장법 시행을 계기로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투자은행(IB) 부문을 키우겠다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nbsp;시작은 인력을 끌어들이고 조직을 개편하는 일이었다. 마침 주변환경도 증권사에게 유리했다. 금융위기 탓에 몸값이 낮아진 우수 인력들이 넘쳐났기 때문이다. &nbsp;▲ 한국의 `골드만삭스`는 누구?한국투자증권은 올 3월 글로벌 IB 부분의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임춘수 전무 등 글로벌 영업전문가와 글로벌증권사 출신의 애널리스트들을 대거 영입했다. 해외 투자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였다. 조직개편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우증권은 전통 IB기능을 강화하고, 본원적인 발행시장 업무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nbsp;커버리지본부는 각 산업팀별로 담당 업종을 세분화하여 전문성을 강화했고, 자본시장본부(Capital Market)본부는 신디케이트팀을 신설했다. 대규모의 거래 성사를&nbsp;위해서는 관련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내부를 정비한 증권사들은 해외로도 서서히 눈을 돌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국제 IB의 중심지인 홍콩에 거점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각 사업부문 책임자에 홍콩 현지 출신 우수인력을 대거 영입, 홍콩 IB사업을 조기에 정착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또 홍콩을 발판으로 중국과 싱가폴, 대만, 인도 등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거점을 확대해간다는 구상이다. 김범구 부장은 "서구식 모델보다는, 리테일 고객 및 기존 기업고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한국형 IB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며 "특히 기존 자산관리 인프라에 상품공급처로서 IB 기능을 결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과제는… 한국형 IB를 키우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다. 신보성 실장은 "이제 걸음마 단계며,&nbsp;첫걸음을 내딛은 셈"이라고 평가했다. 우선 증권사들의 대형화나 전문화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다. IB업무의 특성상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데 자기자본투자와 인수 등 고수익·고위험 투자를&nbsp;위해서는 내부유보, 증자 등을 통한 자기자본 확충이 필수적이다. &nbsp;이지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주주의 증자 뿐 아니라 M&A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대형화가 필요하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문화 성장전략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프라도 지금보다 훨씬 보강해야 한다. IB업무를 위해서는 트레이딩인프라, 리서치능력, 해외네트워크 등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위탁매매 등에 의존했던 국내증권사들은 이같은 인프라가 전무한 수준이었다. 신 실장은 "외국에서 전문가 한 두명 데리고 온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단기간에 갖춰질 수 없으며 오랜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밖에도 금융인프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이머징마켓, 선진 투자은행들의 미개척지 등을 선점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지언&nbsp;연구위원은 "투자은행의 대주주와 경영진은 위험관리 능력과 장기비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안정적인 성장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nbsp;걸음마 단계인 IB를 키우려면 규제의 유연성이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nbsp;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아직도 정부관련 딜이나 공기업 민영화 딜 등에서&nbsp;외국계 주관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며 "정책적 배려를 통해 국내사들에게 수임 기회를 늘려줘야 국제적 경쟁력도&nbsp;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nbsp;
2009.09.24 I 장순원 기자
(名品단지)동탄예당마을 푸르지오 "주민이 만든 아파트"
  • (名品단지)동탄예당마을 푸르지오 "주민이 만든 아파트"
  •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이웃 사람들을 편하게 만날 수 있는&nbsp;공간을 마련할 수는&nbsp;없을까.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놀이방과 독서실을 만들&nbsp;수는 없나.&nbsp;&nbsp;주민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이런 바람을 자체적으로 풀어낸 단지가 있다.&nbsp;2005년 10월 분양된 동탄 예당마을 대우푸르지오는 입주민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맞춤형 아파트다.&nbsp;대우건설은&nbsp;`맞춤형 아파트`란 이름에 걸맞게 기초공사부터&nbsp;마무리 단계까지 입주 예정자들로 이뤄진 인터넷 동호회와 의견을 교환했다.&nbsp;테마별로 조성된 놀이터, 커뮤니티센터의 다양한&nbsp;시설&nbsp;등이 입주 예정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꾸며진 결과물이다.&nbsp;&nbsp;◇&nbsp;커뮤니티시설·첨단주거시스템 `눈길`&nbsp;9개동 978가구로 구성된 동탄 예당마을 푸르지오는 23층부터 31층까지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연출해 인근 반석산과 어울리도록 했다. &nbsp;타워형 구조인 예당마을 푸르지오는 최상층 세대를 라운드형으로 설계해 흡사 주상복합 이미지를 연상케 한다.&nbsp;&nbsp;&nbsp;동과 동 사이가 널찍하게 떨어져 있어 타워형 아파트가 갖는&nbsp;사생활 침해 부분도 최소화했다. 무엇보다 단지 주변에&nbsp;고층 건물이 없어&nbsp;10층 이상은 탁트인 조망권을 자랑한다.&nbsp;&nbsp;▲ `UZ센터` 내 어린이 도서관중소형 단지이지만 커뮤니티시설은 풍부한 편이다.단지 중앙에 위치한 UZ센터(2000㎡, 약 600평)는 전문 스포츠센터에서나 볼 수 있는 대규모 휘트니스센터, 단체 운동시설(G/X룸), 골프 연습장이 들어서 있다. 여기에 거주민과 학생들을 위한 남녀독서실, 어린이 도서관 및 놀이방, 연회장 등이 있어&nbsp;주민들의 유대 공간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nbsp;정보통신 1등급 아파트인 동탄 예당마을 푸르지오는 외부에서 휴대폰과 인터넷을 이용해 조명, 냉난방 시설, 가스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nbsp;또 1층 세대는 앞뒤에&nbsp;열선 감지기를 설치해 방범 취약 세대의 약점을 보완했다.&nbsp;&nbsp;발코니 확장이 허용되기 전에 공사에 착공한 덕분에 2m에 달하는 넓은 발코니를 갖춰,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특히 주방 발코니는 세탁공간과 보조공간을 분리해 공간 활용의 효율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nbsp;◇&nbsp;친환경 설계로&nbsp;쾌적환 주거환경&nbsp;동탄 예당마을 푸르지오의 단지 배치는 친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채광과 통풍을 고려해 아파트 건물 대부분을 남향으로 설계했다.&nbsp;&nbsp;동별로 필로티(건물 전체 또는 일부를 지상에서 기둥으로 들어올려 분리시킬 때 만들어지는 공간)를 설치해 바람길을 만들었다.&nbsp;▲ 동탄예당마을 푸르지오 내 생태연못특히 대우건설의 친환경 설계가 돋보이는 곳이 단지 2곳에 마련된 생태연못이다. 에코-업(eco-up) 설계에 따라 조성된 생태연못은 부들갈대, 수련 옥잠화, 꽃창포 등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어 마치 자연학습장을 연상케 한다.&nbsp;&nbsp;여울광장은 미술, 조형물이 설치돼 야외 미술관의 느낌을 흠뻑 풍기고 있고, 바람개비 조형물 등 주제별로 다양화한 어린이놀이터도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nbsp;소규모 야외공연과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잔디마당, 중앙광장 앞 바닥분수도&nbsp;색다른 볼거리다. &nbsp;단지 곳곳에는 점토블록 등의 투수성 포장재와 우드블록&nbsp;등의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했다. 특히&nbsp;투수성 포장재는&nbsp;비가 오면 물을 머금고 있다가 날이 건조해지면 다시 배출하는 기능이 있어 적절한 온도와 습도 조절에 유용하다.&nbsp;&nbsp;&nbsp;■클릭! 과학 원리를 배우는 놀이터 `사이언스파크`&nbsp;▲ 동탄예당마을 푸르지오내 `사이언스파크`대우건설이 2007년 선보인 `사이언스파크`는 어린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좋은 인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도록 교육전문가에게 자문해 개발한 새로운 개념의 놀이터다.&nbsp;동탄예당마을 푸르지오에 처음 설치됐다 &nbsp; 이 놀이터는 어린이들이 놀면서 빛과 소리, 중력 등 기본적인 과학원리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우주에 대한 상상과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nbsp;&nbsp;&nbsp;두 개의 탑승구와 비상 에어 탈출구를 연상시키는 미끄럼틀로&nbsp;우주선 모양을 형상화한&nbsp;`스페이스셔틀 조합 놀이대`와 사계절 별자리가 표현된 휴식공간인 `파고라` 등으로 이뤄진다. 놀이터 바닥에는 태양계를 그림으로 옮겨 놓았다. &nbsp;태양 에너지를 사용한 원형 태양열판은 에너지 활용에 대해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교육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다.&nbsp;태양열판을 통해 모은 에너지는&nbsp;놀이대 조명에 사용된다.&nbsp; &nbsp;`사이언스파크`는&nbsp;무독성·무방부의 천연 건조목과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해 쾌적한 생태 조경을 연출했다.&nbsp;&nbsp;&nbsp;&nbsp; 대우건설은 최근 아파트 디자인에서 `자녀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차별화된 아파트`를 내세우고 있다. 단지의 평면과 조경, 인테리어 등 아파트의 모든 분야가 디자인 차별화의 항목이다. 특히 대우건설은 어린이들의 학습능력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는 디자인 개발에 집중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관련기사 ◀☞오보환 대우건설 팀장, 세계3대 인명사전 등재☞부평산곡 푸르지오 1순위 평균 1.23대 1
2009.09.22 I 온혜선 기자
  • (종목돋보기)삼성電 주가 100만원 `한발 성큼`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80만원이라는 사상 최고가를 넘나들면서도 별다른 조정을 보이지 않으면서 100만원대 진입이라는 꿈이 서서히 영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실적 기여가 적었던 D램과 LCD까지 최근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이면서 이같은 큰 그림에 `화룡점정(畵龍點睛)`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플래시, LCD사업에 대한 전망을 한층 밝게 하면서 잇달아 100만원대 목표주가를 내놓고 있다. 이날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채 목표주가를 82만원에서 105만원으로 크게 높였다. 각각 목표주가 100만원과 106만원을 제시한 키움과 우리투자증권에 이어 세번째. 또 미국계 씨티그룹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종전 90만원에서 103만원으로 크게 높이며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 사상 최고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지난 2004년 100만원을 목표가로 제시한 크레디리요네(CLSA)를 5년만에 앞지른 것.이들 증권사는 무엇보다 삼성전자의 골치덩이였던 D램사업의 호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전자 실적의 마지막 남은 퍼즐조각을 끼웠다"고 할 정도다. 무엇보다 지난 2년간 불황으로 D램 제조업체들이 설비투자를 크게 줄인데다 기존 설비마저 줄어든 반면 PC 수요 증가로 전체적인 D램 수급이 구조적인 공급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IBK투자증권은 "9월 이후 D램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수요 증가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DDR2와 DDR3의 동반 강세가 이를 증명해주며 연말로 갈수록 D램 부족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5만5000원에서 95만5000원으로 올린 모간스탠리 역시 "D램산업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나타나면서 업계 1위인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마진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모간스탠리는 "과거 2년간 보였던 업체들의 공급조절 조치로 인해 D램산업의 더블딥 우려는 해소되고 있고 특히 삼성전자는 D램에서 46나노를 조기에 적용해 DDR3에서의 지배력을 더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낸드플래시 상황이 여전히 좋고 LCD쪽도 호조세를 더 강화하고 있어 삼성전자에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현재 낸드플래시 제조업체들은 대부분 사실상 가동률 100%를 기록하고 있고 제품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다. 씨티그룹은 "낸드플래시가 극심한 공급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삼성전자의 경우 낸드플래시를 원하는 고객들의 늘어난 주문을 다 감당하지 못할 정도"라고 전했다. 아울러 모간스탠리는 "LCD도 사이클상 수익성을 내는 단계로 접어들어 3분기에는 LCD부문에서만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렇다보니 삼성전자의 실적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좋을 수 밖에 없다. 모간스탠리는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추정 EPS를 각각 26%, 19% 상향 조정했고 씨티그룹은 올해와 내년 삼성전자의 추정 순이익을 각각 종전보다 4%, 12% 높였다.삼성전자의 소외됐던 사업부문이 이같은 증권사들의 예상대로 호조세를 보일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대목이지만, 증권사들의 호평은 투자심리를 자극해 주가 상승에 촉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꿈으로만 여겨졌지만, 이제는 현실로 한 걸음 성큼 다가온 삼성전자의 주가 100만원. 삼성전자가 언제쯤 그 고지를 등정할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삼성電 `성장엔진 풀가동`…목표 95.5만원↑-모간스탠리☞씨티 "삼성電 목표가 103만원"…외국계중 `사상최고`☞삼성電 `100만원대 목표가` 속출…IBK 105만원
2009.09.22 I 이정훈 기자
  • (전문)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모두발언
  • [이데일리 김재은기자] 다음은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21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밝힌 `모두발언` 내용이다.존경하는 정의화 위원장님과 위원 여러분,그리고 청문회를 지켜보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명박 정부’의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서 민의의 전당인 대한민국 국회에 들어서며 저는 지금 무한한 영광에 앞서 막중한 책임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위원님들의 질의에 답변을 드리기 전에 청문회에 임하는 저의 인사말씀을 간략하게 드리고자 합니다. 충청도 공주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국립대학교 총장을 거쳐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저는 우리 사회로부터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은덕을 입었습니다. 이제부터 제가 해야 할 일은 성실한 봉사로써 그것을 사회에 되돌려 드리는 것입니다. 제가 대통령님의 국무총리 후보 지명을 하나의 소명(召命)으로 생각하게 된 것도 그러한 부채의식 때문이었습니다. 저를 망설이게 한 것은 다만, 이 중차대한 시기에 국무총리라는 직책을 능히 감당할만한 역량과 자질이 있는가 하는 스스로에 대한 물음과 걱정이었습니다. 평소 제가 발표한 글이나 말로 미루어 볼 때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과 잘 맞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지적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만, 저는「중도실용」과「국민통합」의 큰 뜻을 공유하면서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을 위해 조화와 균형을 모색해 나갈 뿐만 아니라, 내각이 국민의 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어린 시절 역경을 극복한 경험이 비슷한 대통령님의 뜻을 살펴 춥고 어두운 구석을 두 팔로 보듬고, 삶에 지친 이들의 등을 두드려 주고, 넘어진 사람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의 터전을 가꾸는 데 열과 성을 다 기울이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위원장님, 그리고 여야 위원 여러분, 지금 한반도에는 해묵은 남북 분단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우리 사회 내부적으로는 국민통합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양극화가 심화되고 지역&#8228;계층&#8228;세대 간에 갈등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상태가 그대로 지속되는 한 자랑스러운 선진한국으로의 도약은 그만큼 늦어지고 순조로운 경제성장을 이어가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권리와 책임이 동반하는 성숙한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을 구현할 수만 있다면 우리나라가 훨씬 더 빨리 세계로, 미래로 웅비할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양극단으로 치닫기보다 조화(調和)와 균형(均衡)으로 나아가야만 창조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으며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행복한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고 믿습니다. 조화와 균형은 ‘학의 다리는 자르고 오리의 다리는 늘리는 것’과 같은 강제적 획일이나 산술적 평등이 아닙니다. 사회적으로 혜택을 많이 받은 분야는 경쟁을 촉진하고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이나 서민층에게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여 창조적인 조화와 미래지향적인 균형을 추진해야 합니다. 제가 학교행정을 맡고 있을 때 거센 반발을 무릅쓰고 지역균형선발제를 도입하여 산간오지와 낙도 학생들의 입학 기회를 확대한 것이나,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개천에서 용이 나는’ 교육적 기반을 만들기 위해 어려운 가정, 소외된 청소년을 대상으로 계층균형선발제를 계획했던 것도 이러한 소신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국회에서 저에 대한 임명안에 동의해주신다면 조화로운 사회로 발전해 나가는 균형자로서의 역할에 매진하고자 합니다. 생산성을 높여서 각자의 몫을 키우고, 사회정의를 확립하여 강자와 약자의 간격을 좁히며, 모두 자기 자리에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다름과 차이’를 존중하며 서로 배려하는 사회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훌륭한 시민’이 되는 것이 유일한 꿈이던 학창시절부터 저는 국민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긍지를 느낄 수 있는 떳떳한 나라, 먹고 입고 자는 것 정도는 별 걱정이 없는 따뜻한 나라,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제무대를 주도해 나가는 똑똑한 나라를 마음속에 그려왔습니다. 정직한 사람이 대우 받고 땀 흘린 만큼 대접 받는 바른 사회, 공부하고 싶은 사람은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니고 일터로 가는 사람들이 희망으로 새벽을 기다리는 밝은 사회, 배경과 학벌보다 신용과 성실로 승부하는 맑은 사회를 열망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앞에는 지금 청년실업 문제부터 각박한 서민생활, 과도한 사교육비, 노령화와 저출산 그리고 불안한 국제경제와 격동하는 동북아 정세까지 ― 실로 버거운 과제들이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저에게 총리로서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겸손한 마음으로 각계각층의 지혜와 경륜을 모으겠습니다. 원칙과 정도(正道)로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나가려고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대통령께도 할 말은 할 것이며, 국민 여러분께도 요구할 것은 요구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위원장님과 위원 여러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들이 백 년, 이백 년이나 걸려 이룩한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불과 반세기만에 달성한 위대한 나라, 저력 있는 국가입니다. 인구가 5천만 명에 이르고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에 달하는 나라 ― 오늘날 대한민국의 국력을 상회하는 국가는 전 세계를 통틀어 여섯 개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의 희망은 사람입니다. 5천만 국민 한 분 한 분이 모두 이 시대, 이 땅의 영웅이요, 이 나라의 기둥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은 특별한 업적을 남긴 교과서 속의 위인들만이 아닙니다. 열심히 일하고, 아껴가며 모은 것을 나누어 주고, 몸을 낮추어 봉사하는 분들이 모두 위인이요, 성인입니다. 불경기 속에서도 직원들의 ‘밥’을 챙기는 크고 작은 기업인들, 자식들을 가르치기 위해 물건 하나라도 더 팔려고 안간힘을 쓰는 상인들, 한여름 뙤약볕과 한겨울 삭풍도 마다하지 않는 농부와 어부들, 단잠을 떨치고 일터로 나가는 샐러리맨과 거리의 환경미화원들, 밤낮이 따로 없는 연구원과 기능공들, 자유를 지켜낸 용사들과 민주주의를 꽃피운 시민들… 바로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들이 이 나라, 이 땅의 희망입니다. 부족함이 많은 제가 총리로서 봉사하는 기회를 국회에서 동의해 주신다면 바로 이 분들이 주인공이 되는 성공스토리를 함께 쓰는 데 온갖 정성을 다 기울일 작정입니다. 국민을 주권자로 섬기고 국회를 국민의 대표로 존중하면서 대통령의 성공적 국정을 위해 총리로서의 직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내일이 불안한 서민과 중산층에게 꿈을 심어드리는 ‘국민희망본부’, 시대정신을 구현하고 대통령님의 비전을 실현하는 ‘국가경영지원본부’,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정책서비스본부’로 기능할 수 있도록 각 부처를 지원하고 격려하겠습니다. 저는 가난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입니다. 무엇이 도약의 기회인지도 어느 정도는 짐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 또한, 많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남의 눈의 티끌은 대들보처럼 보면서, 저의 눈의 대들보는 미처 보지 못한 것 같아 자괴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30년이란 긴 세월 동안 대학 강단에 서 있었으면서도 남을 가르치기에는 수양(修養)이 부족했고 남을 비판하기에는 수신(修身)이 미흡하지 않았나, 제 자신을 되돌아보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성찰과 각오를 새롭게 할 생각입니다. 위원 여러분의 질정과 편달을 바로 국민의 말씀으로 알고 성실하게 답변을 드림은 물론이고 가슴속에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09.21 I 김재은 기자
  • 정운찬 "MB 중도실용·국민통합 큰 뜻 공유"
  • [이데일리 김재은기자]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는 21일 "중도실용과 국민통합의 큰 뜻을 공유하면서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을 위해 조화와 균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출석, `모두발언`을 통해 "평소 제가 발표한 글이나 말로 미뤄볼 때 정부의 국정운영철학과 잘 맞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는 점도 잘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충청도 공주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국립대학교 총장을 거쳐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저는 우리 사회로부터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은덕을 입었다"며 "이제부터 제가 해야 할 일은 성실한 봉사로써 그것을 사회에 되돌려 드리는 것이며, 제가 대통령님의 국무총리 후보 지명을 하나의 소명(召命)으로 생각하게 된 것도 그러한 부채의식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정 총리 후보자는 "저를 망설이게 한 것은 다만, 이 중차대한 시기에 국무총리라는 직책을 능히 감당할만한 역량과 자질이 있는가 하는 스스로에 대한 물음과 걱정이었다"라며 "국회에서 저에 대한 임명안에 동의해준다면 조화로운 사회로 발전해 나가는 균형자로서의 역할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가난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고, 무엇이 도약의 기회인지도 어느 정도는 짐작하고 있다"면서도 "저 또한 많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동안 남의 눈의 티끌은 대들보처럼 보면서, 저의 눈의 대들보는 미처 보지 못한 것 같아 자괴감을 감출 수 없다"고 토로했다.이어 "30년이란 긴 세월 동안 대학 강단에 있었으면서도 남을 가르치기에는 수양(修養)이 부족했고 남을 비판하기에는 수신(修身)이 미흡하지 않았나, 제 자신을 되돌아보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성찰과 각오를 새롭게 할 생각이며, 성실하게 답변을 드림은 물론이고 가슴속에 새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 모두발언 전문. 존경하는 정의화 위원장님과 위원 여러분, 그리고 청문회를 지켜보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명박 정부’의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서 민의의 전당인 대한민국 국회에 들어서며 저는 지금 무한한 영광에 앞서 막중한 책임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위원님들의 질의에 답변을 드리기 전에 청문회에 임하는 저의 인사말씀을 간략하게 드리고자 합니다. 충청도 공주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국립대학교 총장을 거쳐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저는 우리 사회로부터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은덕을 입었습니다. 이제부터 제가 해야 할 일은 성실한 봉사로써 그것을 사회에 되돌려 드리는 것입니다. 제가 대통령님의 국무총리 후보 지명을 하나의 소명(召命)으로 생각하게 된 것도 그러한 부채의식 때문이었습니다. 저를 망설이게 한 것은 다만, 이 중차대한 시기에 국무총리라는 직책을 능히 감당할만한 역량과 자질이 있는가 하는 스스로에 대한 물음과 걱정이었습니다. 평소 제가 발표한 글이나 말로 미루어 볼 때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과 잘 맞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지적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만, 저는「중도실용」과「국민통합」의 큰 뜻을 공유하면서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을 위해 조화와 균형을 모색해 나갈 뿐만 아니라, 내각이 국민의 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어린 시절 역경을 극복한 경험이 비슷한 대통령님의 뜻을 살펴 춥고 어두운 구석을 두 팔로 보듬고, 삶에 지친 이들의 등을 두드려 주고, 넘어진 사람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의 터전을 가꾸는 데 열과 성을 다 기울이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위원장님, 그리고 여야 위원 여러분, 지금 한반도에는 해묵은 남북 분단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우리 사회 내부적으로는 국민통합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양극화가 심화되고 지역&#8228;계층&#8228;세대 간에 갈등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상태가 그대로 지속되는 한 자랑스러운 선진한국으로의 도약은 그만큼 늦어지고 순조로운 경제성장을 이어가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권리와 책임이 동반하는 성숙한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을 구현할 수만 있다면 우리나라가 훨씬 더 빨리 세계로, 미래로 웅비할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양극단으로 치닫기보다 조화(調和)와 균형(均衡)으로 나아가야만 창조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으며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행복한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고 믿습니다. 조화와 균형은 ‘학의 다리는 자르고 오리의 다리는 늘리는 것’과 같은 강제적 획일이나 산술적 평등이 아닙니다. 사회적으로 혜택을 많이 받은 분야는 경쟁을 촉진하고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이나 서민층에게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여 창조적인 조화와 미래지향적인 균형을 추진해야 합니다. 제가 학교행정을 맡고 있을 때 거센 반발을 무릅쓰고 지역균형선발제를 도입하여 산간오지와 낙도 학생들의 입학 기회를 확대한 것이나,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개천에서 용이 나는’ 교육적 기반을 만들기 위해 어려운 가정, 소외된 청소년을 대상으로 계층균형선발제를 계획했던 것도 이러한 소신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국회에서 저에 대한 임명안에 동의해주신다면 조화로운 사회로 발전해 나가는 균형자로서의 역할에 매진하고자 합니다. 생산성을 높여서 각자의 몫을 키우고, 사회정의를 확립하여 강자와 약자의 간격을 좁히며, 모두 자기 자리에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다름과 차이’를 존중하며 서로 배려하는 사회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훌륭한 시민’이 되는 것이 유일한 꿈이던 학창시절부터 저는 국민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긍지를 느낄 수 있는 떳떳한 나라, 먹고 입고 자는 것 정도는 별 걱정이 없는 따뜻한 나라,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제무대를 주도해 나가는 똑똑한 나라를 마음속에 그려왔습니다. 정직한 사람이 대우 받고 땀 흘린 만큼 대접 받는 바른 사회, 공부하고 싶은 사람은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니고 일터로 가는 사람들이 희망으로 새벽을 기다리는 밝은 사회, 배경과 학벌보다 신용과 성실로 승부하는 맑은 사회를 열망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앞에는 지금 청년실업 문제부터 각박한 서민생활, 과도한 사교육비, 노령화와 저출산 그리고 불안한 국제경제와 격동하는 동북아 정세까지 ― 실로 버거운 과제들이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저에게 총리로서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겸손한 마음으로 각계각층의 지혜와 경륜을 모으겠습니다. 원칙과 정도(正道)로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나가려고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대통령께도 할 말은 할 것이며, 국민 여러분께도 요구할 것은 요구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위원장님과 위원 여러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들이 백 년, 이백 년이나 걸려 이룩한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불과 반세기만에 달성한 위대한 나라, 저력 있는 국가입니다. 인구가 5천만 명에 이르고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에 달하는 나라 ― 오늘날 대한민국의 국력을 상회하는 국가는 전 세계를 통틀어 여섯 개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의 희망은 사람입니다. 5천만 국민 한 분 한 분이 모두 이 시대, 이 땅의 영웅이요, 이 나라의 기둥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은 특별한 업적을 남긴 교과서 속의 위인들만이 아닙니다. 열심히 일하고, 아껴가며 모은 것을 나누어 주고, 몸을 낮추어 봉사하는 분들이 모두 위인이요, 성인입니다. 불경기 속에서도 직원들의 ‘밥’을 챙기는 크고 작은 기업인들, 자식들을 가르치기 위해 물건 하나라도 더 팔려고 안간힘을 쓰는 상인들, 한여름 뙤약볕과 한겨울 삭풍도 마다하지 않는 농부와 어부들, 단잠을 떨치고 일터로 나가는 샐러리맨과 거리의 환경미화원들, 밤낮이 따로 없는 연구원과 기능공들, 자유를 지켜낸 용사들과 민주주의를 꽃피운 시민들… 바로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들이 이 나라, 이 땅의 희망입니다. 부족함이 많은 제가 총리로서 봉사하는 기회를 국회에서 동의해 주신다면 바로 이 분들이 주인공이 되는 성공스토리를 함께 쓰는 데 온갖 정성을 다 기울일 작정입니다. 국민을 주권자로 섬기고 국회를 국민의 대표로 존중하면서 대통령의 성공적 국정을 위해 총리로서의 직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내일이 불안한 서민과 중산층에게 꿈을 심어드리는 ‘국민희망본부’, 시대정신을 구현하고 대통령님의 비전을 실현하는 ‘국가경영지원본부’,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정책서비스본부’로 기능할 수 있도록 각 부처를 지원하고 격려하겠습니다. 저는 가난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입니다. 무엇이 도약의 기회인지도 어느 정도는 짐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 또한, 많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남의 눈의 티끌은 대들보처럼 보면서, 저의 눈의 대들보는 미처 보지 못한 것 같아 자괴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30년이란 긴 세월 동안 대학 강단에 서 있었으면서도 남을 가르치기에는 수양(修養)이 부족했고 남을 비판하기에는 수신(修身)이 미흡하지 않았나, 제 자신을 되돌아보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성찰과 각오를 새롭게 할 생각입니다. 위원 여러분의 질정과 편달을 바로 국민의 말씀으로 알고 성실하게 답변을 드림은 물론이고 가슴속에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09.21 I 김재은 기자
'첫 단독공연' 허경영, "수익금 용산 참사유가족에 전달"
  • '첫 단독공연' 허경영, "수익금 용산 참사유가족에 전달"
  • ▲ 허경영 (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괴짜 행보로 네티즌 사이에서 관심을 모아온 허경영 민주공화당 총재가 자신의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허 총재는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V홀에서 열린 공연 관련 간담회에서 "내 노래 '콜미'는 십차원 음악으로 지금까지의 노래와는 다르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최근 디지털 싱글 '콜미'를 발표, 가수 도전을 선언한 허 총재는 플레이걸, 더비스츠 등 홍대 인디 밴드들과 함께 공연을 진행한다. '단독 공연'이라는 타이틀을 붙였지만 허 총재 본인은 단 2곡만 부른다. 허 총재는 "내 노래를 부르면 국민 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라며 "지금은 공중부양, 무중력 춤 정도만 보여주겠지만 앞으로 더 많은 퍼포먼스도 기획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7대 대선에서 신혼부부 1억원 지원 등 이색 공약을 내걸었던 허 총재는 자신의 아이큐가 430이며 축지법과 공중부양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괴짜행보로 관심을 끌었다. 이날도 허 총재는 "나의 뇌파로 병을 고치듯 사람들이 내 노래를 부르면 에너지가 넘칠 것"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이 약 980억원" "하루 통화 건수가 만 통" 등 상식 선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발언을 이어가기도 했다. 공연 제작사측은 "허경영은 이시대 B급 문화의 전형으로 그에게서 사이비 냄새가 난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그의 비현실적 약속이 대중의 꿈을 일정정도 반영하는 점도 부정될 수 없는 지점 중 하나"라고 전했다. 한편 허 씨는 공연수익금 전액을 지난해 용산 철거민 참사 사고를 겪은 유가족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포토]허경영, '1초에 한 번씩 전화가 옵니다'☞[포토]'허본좌' 허경영, ''콜미' 불러달라구요?'☞[포토]허경영, '내 노래 들으면 기가 올라가요~'☞[포토]'무중력 댄스' 허경영, '이거 아무나 못합니다'☞[포토]'허본좌' 허경영, '무중력 댄스로 포토타임 마무리~'
2009.09.18 I 장서윤 기자
(종목돋보기)삼성電, 정말 100만원 넘을까?
  • (종목돋보기)삼성電, 정말 100만원 넘을까?
  •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역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사상 처음 80만원대를 돌파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꿈의 목표가인 100만원까지 오를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81만원으로 사상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최근 장중 80만원을 터치하며 80만원대 돌파를 시도한 끝에 마침내 올라선 것.삼성전자가 이처럼 강세행진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최근 양호해지고 있는 업황과 함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서프라이즈한 수준의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또 내년까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실어주고 있다.아울러 대형주를 주로 담는 외국인들의 손길이 집중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전반적으로 국내시장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실적 전망이 밝은 삼성전자에 대한 러브콜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nbsp;▲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 추이(자료=우리투자증권)이에 증권가에서는 100만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80~90만원대까지 올린 가운데 과감히 100만원대를 내놓은 증권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달 키움증권이 6개월 목표주가 100만원을 제시한 후 우리투자증권도 자사주를 포함해 106만원 목표가를 제시했다.106만원을 제시한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제품 가격 강세와 3분기 초반 LCD가격 강세 등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라면서 "또 내년에는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2분기말 기준 보유한 순현금은 6조원이며 16일 기준 자사주 가치는 18조원"이라면서 "자사주를 포함한 목표가는 106만원이며 제외시 95만원"이라고 덧붙였다.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인텔, 퀄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대비 CPU와 OS경쟁력은 없지만 핵심부품 내재화를 통한 수직계열화와 선제적인 대응 능력 면에서는 최고 수준"이라면서 "내년에는 역사적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04년을 웃도는 성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판단했다.하지만 지나치게 낙관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업황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의 경우 경쟁사들도 다시 공급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달러-원 환율 하락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DDR3의 경우 경쟁사들도 10월부터 생산이 증가해 4분기에는 가격 프리미엄이 소멸될 것"이라면서 "낸드 플래시도 현재 삼성전자와 도시바의 공급확대 자제 영향으로 시황은 안정적이지만 계절성은 피할 수 없어 연말부터 가격조정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또 80만원대에서 가격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HSBC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을 앞두고 삼성전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지만 80만원에서 강력한 저항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매물을 이끌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삼성, 브랜드 가치 첫 세계 10위권내 진입☞(주식·원화 동반랠리-下)어떤 종목 사면 좋을까☞친환경 미술관에 입성한 `삼성 LED TV`
2009.09.18 I 김경민 기자
절망에 선 남녀의 ‘착한 멜로’
  • 절망에 선 남녀의 ‘착한 멜로’
  • &nbsp;[경향닷컴 제공] 가족영화의 결말이 ‘안 봐도 비디오’이듯이 <내 사랑 내 곁에>는 <너는 내 운명> <그 놈 목소리>를 연출한 박진표 감독의 의도가 너무나도 뻔한 작품이다. 몸이 점차 마비되어가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남자와 그 옆에서 힘겨운 투병생활을 함께 하는 여자의 이야기는 안 봐도 대충 얼개가 그려진다. 예상대로 영화는 사랑과 죽음이라는 정해진 비극의 정점을 향해 달려간다. 관객은 모공에 번지다가 눈가에 흘러내리는 끈적거리는 액체에 감정을 스르륵 놓는다.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종우(김명민)는 어머니의 장례식날 어린 시절 한 동네에서 자랐던 장례지도사 지수(하지원)를 만난다. 두 사람은 곧 사랑에 빠지고 지수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손’을 가졌다며 프러포즈하는 종우를 받아들인다. 하지만 행복한 순간도 잠시, 종우의 병세는 갈수록 악화되고 지수는 “그를 꼭 살려내겠다”며 고군분투한다. 이제 더 이상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종우는 차갑게 지수를 떠나보내려 결심한다. 기적도 꿈도 없는데 살고 싶은 욕망은 거세되어지지 않는 산송장 같은 삶. 사랑이라는 무한한 궁극에도 서서히 지쳐가는 두 사람. 어느새 사랑하는 이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사실에 남자는 두렵고 외로워진다. 욕심이고 동정이라는 주변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여자 역시 서서히 죄여오는 절망에 눈물로 버틴다. 영화는 이런 극한의 감정을 당겼다가 놓으면서 신파 멜로의 공식을 충실히 따른다.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짧은 순간마저 눈물로 승화하려고 최대한 애쓴다. 병마를 겪는 이들의 애절한 삶을 뛰어난 관찰력으로, 그리고 애정을 갖고 바라보고 있다. 그렇지만 아쉬움 또한 적지 않다. 매끈한 외양에 비해 정해진 결말의 도식화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아픔에 공감은 하지만 그 슬픔의 강도가 세어질수록 외부자의 시선으로는 더 이상 다가가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낸다. 관성적이고 반복 재생되는 대사가 오고가고 ‘슬픈 멜로’의 착하지만 뻔한 공식에서 삶과 이별의 통찰이 엿보이지는 않는다. 그런 결말에 반감이 솟는다면 객기일까. 영화는 기본적으로 종우와 지수라는 남녀의 삶과 죽음, 애정과 고통, 그리고 이별을 현실적으로 다루고 있다. 하지만 유사한 증상의 환자들과 그들을 돌보는 가족들이 모여 있는 6인 병실의 풍경은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다. 9년 동안 뒷바라지에도 끝내 정신이 돌아오지 않는 남편의 따귀를 때리는 할머니. 퇴직금까지 입원비에 틀어넣어 빈털터리가 되어 형의 안락사를 부탁하는 동생. “죽고 싶다”는 딸 앞에 한없이 눈물만 흘리는 엄마. 혼수상태에 빠진 아내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는 남편. 오래도록 병원에 누워있는 가족을 돌보는 그들의 고통은 ‘지옥 같은 삶’이다. 한 일본영화를 보면 “버리고 싶지만 결코 버리지 못하는 것이 가족이다”는 대사가 있다. 가족이라는 얼개가 얼마나 단단한 고리로 운명처럼 얽혀 있는가를 말해준다. 무조건적인 희생이나 헌신이 가능한 관계,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이 가족이다. 그들이 가족이 아니라면 누가 그 오랜 시간, 절망의 낭떠러지 위에 서 있을 것인가. 24일 개봉. ▶ 관련기사 ◀☞영화광 5명이 뽑은 부산영화제 추천작 ''베스트 5''☞`김명민` VS `조승우` 한가위 극장가 두남자 매력대결☞작지만 감동적인 인도영화 <블랙> 대박 이유는…
'고기 먹어 본 삼성' 승부처 부진 왜?
  • '고기 먹어 본 삼성' 승부처 부진 왜?
  • ▲ 사진=삼성 라이온즈[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삼성이 4강 싸움을 앞두고 주춤하고 있다. 지난 11일 대구 LG전 이후 4연패. 4위 가능성에서 경쟁팀인 롯데에 비해 한걸음 앞서 있다는 평은 며칠새 '불리'로 바뀌고 말았다.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최근 삼성의 플레이다. 삼성은 4연패 기간 동안 기록된 실책만 4개다. 여기에 주루사, 견제사 등을 더하면 그 수가 크게 늘어난다. 단순 계산으로는 매 경기 2개 이상의 어이없는 플레이가 나온 셈이다. 삼성의 장점은 안정감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삼성의 실책(78개)은 8개팀 중 가장 적다. 주축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공,수에서 상대적인 힘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중,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도 실수가 적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은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거둔 노하우의 팀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삼성을 4강 전쟁의 가장 유력한 승자 후보로 꼽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는 말은 삼성의 가장 큰 힘이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인 만큼 승부처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그런 삼성이 최근 어이없는 플레이로 자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점이라 생각했던 부분이 단점으로 도드라지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삼성의 전력이 약해져 있다는 증거다. 실책이 크게 부각돼 느껴지는 건 그 팀이 실수를 만회할 만한 힘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으로도 볼 수 있다. 오승환 안지만 등의 부상으로 삼성은 특기이던 불펜 야구가 사실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점 리드만으로도 곧잘 승리로 연결하던 모습은 이젠 기대하기 어렵다. 여기에 몇 안 남은 '믿을맨' 정현욱과 타선의 전체적인 페이스도 떨어져 있다. 삼성의 또다른 힘인 '경험'도 힘을 발휘하는데 한계가 노출되고 있다. 삼성은 가장 안정감 있는 세대교체를 이룬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야수 영건 3총사는 어느새 팀의 주축이 됐다. 여기에 강봉규 신명철 등의 성장도 눈에 띈다. 그러나 이들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아니다. 삼성이 밥 먹듯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며 우승까지 거머쥐었을 땐 백업 선수였거나 아예 경기를 뛰지 못했다. 제대로 된 고기를 먹어 본 선수는 오히려 많지 않은 것 또한 현실이다. 삼성 입장에선 양준혁 진갑용 등 백전 노장들이 부상에 발목 잡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아픈 구석이다. 양준혁은 최근 1군에 합류했지만 선 감독은 좀처럼 중용하지 않고 있다. 이제 승부는 7번만을 남겨 놓고 있다. 반경기차 뒤진 5위 삼성 입장에선 언제든 뒤집을 찬스를 잡을 수 있다. 다만 역전은 삼성이 삼성의 장점을 살려냈을 때 가능해질 것이다.▶ 관련기사 ◀☞히어로즈 영건 3총사, '선발로는 꼬이네'☞'타율 0.381' 박용택, 15년만에 3할8푼대 타격왕 탄생?☞송은범, 조기강판 굴욕 딛고 두 마리 토끼 잡을까?☞거침없는 13연승 이끈 '김성근식 하루살이 야구'☞'나는 갈매기' 롯데 팬 힘 업고 '워낭소리' 능가할까?
2009.09.16 I 정철우 기자
<피스컵> 유창현-박희도, '2년차 듀오'의 동상이몽
  • <피스컵> 유창현-박희도, '2년차 듀오'의 동상이몽
  • ▲ 포항스틸러스의 유창현(왼쪽)과 부산아이파크의 박희도[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포항스틸러스(감독 세르지오파리아스)와 부산아이파크(감독 황선홍)가 피스컵코리아 우승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양 팀은 16일 오후7시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피스컵코리아2009 결승 2차전을 치러 우승컵의 향배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 1-1로 비겨 우열을 가리지 못한 만큼 2차전 결과에 따라 '천국'과 '지옥'이 결정된다. 일단 분위기면에서는 포항이 한결 앞서 있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강철군단' 포항은 5월 이후 정규리그 12경기서 단 한차례도 패하지 않으며 신바람 질주를 지속하고 있다. 제주와의 최근 경기에서는 무려 8골을 쓸어담으며 K리그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도 세웠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 최근 대 부산전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 올 시즌 홈 무패(5승7무) 등 우승 전망을 밝히는 지표들도 수두룩하다. 반면 부산은 황선홍 감독이 일궈낸 '젊은 스쿼드'에 기대를 건다. 최근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이승현을 비롯해 양동현, 이강진, 강승조 등 팀 내 '젊은 피'들이 고비마다 중요한 몫을 해내고 있다. 부산이 8강에서 성남을, 4강에서 울산을 각각 제압하며 '천적' 관계를 청산할 수 있었던 것 또한 패기의 힘이었다. 부산이 두 팀을 상대로 승리를 맛본 건 공히 4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황선홍호가 근래 들어 부진을 거듭하며 정규리그서 14위로 처진 건 '팀 분위기' 측면에서 적잖이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피스컵코리아 뿐만 아니라 정규리그, AFC챔피언스리그까지 3마리 토끼를 쫓고 있는 포항과 달리 피스컵 한 가지에만 집중할 수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유리한 점도 있다. 이렇듯 각자 장점이 또렷한 두 팀의 맞대결을 앞두고 가장 주목받는 두 명의 선수가 바로 프로 2년차 공격자원 유창현(포항)과 박희도(부산)다. 유창현은 말 그대로 '깜짝 스타'다. 지난해 대구대를 졸업하고 프로무대에 도전장을 냈지만 2군 무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23경기서 13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오르는 등 선전을 펼쳤음에도 주목하는 이는 드물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파리아스 감독의 눈에 띄어 1군 스쿼드에 이름을 올리면서 '인생 역전'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쟁쟁한 경쟁자들의 틈새 시장을 공략해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화끈한 득점포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19경기서 11골4도움을 기록한 유창현의 활약은 'K리그 정상급'이라는 수식어를 달기에 모자람이 없는 수준이다. 반면 박희도는 꾸준함이 돋보인다. 지난해 데뷔와 함께 주전을 꿰찼고, 26경기서 4골4도움을 기록하며 신인왕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2년차에 접어든 올 시즌 성적 또한 준수하다. 29경기에 나서 5골6도움을 올리며 데뷔 시즌을 능가하는 맹활약을 보이고 있다. '2년차 징크스'도 박희도의 상승세를 꺾지 못한 셈이다. 올 시즌 유창현과 박희도는 피스컵 무대에서 4골씩을 터뜨리며 나란히 득점랭킹 최상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만약 결승 2차전에서 골을 추가할 경우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것은 물론,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도 높아진다. 일석이조의 기회가 눈 앞에 펼쳐진 셈이다. 정규리그 성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산에서 '해결사'이자 '기대주'로 주목받는 박희도. 그리고 2군무대에서의 시련을 발판 삼아 '강철군단 선봉장'으로 우뚝 선 유창현. '피스컵 우승'에 도전장을 던진 두 2년차 공격수의 동상이몽(同床異夢)이 어떤 결과로 나타나게 될 지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9.09.15 I 송지훈 기자
  • (新九龍列傳)승자와 패자 -下
  • [이데일리 김병수기자] 최근 금융권에 적지 않은 파문이 일고 있다. 정권교체와 함께 급부상한 우리금융(053000) 출신과 새 정권에 기여한 인사들이 초기 금융권 판세를 이끌어왔지만, 집권 2년을 앞둔 상황에서 KB금융(105560)지주 문제로 또 한차례 요동을 치고 있다. 지난 해 6월, 금융계 파워엘리트 9인(九龍)의 미묘한 차이를 가상의 무협소설로 풀어냈던데 이어, 같은 형식으로 최근의 상황을 각색해 봤다.[편집자] 영귀검황은 날로 쇠약해지고 있다. 패(貝)재상회의는 한치의 빈틈도 없이 검황을 올가미에 묶어 놨다. "누가 저들에게 `영혼이 없다`고 했던가. 영혼이 있고 없음은 도대체 무엇을 뜻한단 말인가.&nbsp;이미 저들은 어느 천자(天子) 밑에서도 스스로의 보이지 않는 힘을 자유자재로 쓰고 있지 않은가." 영귀검황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미 여러 대륙에까지 무림 고수들을 파견한 삼지성(三之星) 문파에서 평생 배운 무공도 한 무리의 재상들이 놓은 덫에 이리도 맥을 못추다니……." 이 때, 영귀검황의 호위무사들이 뛰어들어 왔다. "교주, 몸과 명성에 상처를 입은 도성수비대장 회춘 대인이&nbsp;천자에게 상소를 올리고 낙향했나이다." 영귀검황은 어안이 벙벙했다. 가뜩이나 패재상들이&nbsp;뿌린 독이 온 몸에 퍼지면서 하루하루 생각이 달라지는 증세로 힘든 상황이다. 마음을 다잡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이미 지근거리의 호위무사들마저도 눈치를 채고 부쩍 말수가 줄었다. 허기야, 스스로도 하루하루를 가늠할 수 없으니, 수하들이 어느 장단에 말을 맞추겠나. 불안은 공포로 변하고 있다. 수하들도 정언마제에 충성을 결의했다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쉽겠는가. 세치 혀로 수하를 부리는데 능수능란하지 못한 정언이지만, 영귀와의 교주 다툼에서 패한 후에도 배신자를 처단하는 강단도 보였던 터다. 어찌 가신들이 혼란스럽지 않겠는가. 영귀검황은 찬찬이 회춘 대인의 대민초 담화문을 읽어 내려갔다. "……기회가 되면 고향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회춘이 그동안 꾸던 꿈을 결행하려나 보군. 회춘이 직접 민초들의 뜻을 받들어 반도 무림회의에 나서겠다는 꿈은 내 일찌기 알고 있소." 영귀검황과 회춘대인은 삼지성 문파에서 함께 수학하지 않았던가. 영귀와 회춘의 출신성분이 달라, 회춘은 관병들의 허드렛일이나 도우면서 눈대중으로 무공을 연마하긴 했어도, 그의 잡초같은 끈기와 팔색조 같은 변신술은 영귀도 이미 감탄해마지 않고 있는 터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러나… 때가 좋지 않습니다. 때가……." 호위무사들은 말을 더&nbsp;잇지 못했다. "무슨&nbsp;말인가?" 영위검황이 채근하듯 묻자 한 호위무사는 "담화를 해석하는 사가(史家)들의 동향이 심상치 않습니다." "회춘대인도 이번 패재상회의 덫에 걸리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회춘은 요상한 변신술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면서 반도 무림회의 실력자들을 만나 해독제를 구해 구사일생으로 작은 상처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알고 있소. 그래서 패재상회의에서도 그 문제가 안주거리가 됐다고 하지 않았는가. 같은 문제로 어떤 놈은 흔적도&nbsp;없는 상처뿐이고, 어떤 놈은 관을 짜야하는 상황이라니……." 영귀는 혀를 내둘렀다. 다른 호위무사가 말을 받는다. "그런데 해독제를 구하면서 누군가와 거래를 한듯 합니다." "무슨 말인가? 아… 아뿔사!" 영귀는 이제야 정신이 들었다. 그리고 하늘이 노래지는 것을 느꼈다. 사가들의 입방아가 아직 멈추지도 않았는데, 회춘이 이를 다시 끄집어내고 있다. 패재상회의에서 조차 `회춘대인은 이 정도 상처인데, 영귀검황은 너무 심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제는 `저 정도&nbsp;흠결에&nbsp;도성수비대장 자리를 내놨는데, 영귀검황은 무엇에 연연하는가`라며 사가들의 비난이 쏟아질게 당연지사다.&nbsp;회춘의 요상한 변신술이 그나마 기댔던 평형목(平衡木)을 뿌리째 흔들어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이제 화살은 허상의 회춘대인을 지나 영귀검황을 직접 향하고 있는 셈이다.`이 마저도 패재상들의 술책이란 말인가? 해독제를 건네며 그의 요상한 변신술을 패재상들을 위해 쓰기로 약조했단 말인가? 아니다. 회춘이 뭐가 아쉬워 그런 거래를&nbsp;했단 말인가.` 영귀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회춘의 꿈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술도 먹지 않는 회춘이 실수로 어디 그런 말을 했겠는가. 그렇다면 왜? 그렇다. 회춘이 맡고 있는 도성수비대가 문제다. 도성수비대의 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nbsp;이미 천자의 눈밖에 난지 오래지 않던가. 이미 천자의 밀명을 받은 감찰대가 9개월째 들쑤시고 있지 않은가. 이 정도면, 없는 일도 자복해야 하는 형국이다. 그리고 곧 반도 무림총회가 열린다. 이미 반도 무림총회에 도전장을 낸 회춘이다. 도전을 받은 검객들이 가만 있을리 없다.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무림 검객들은 먼저 칼을 뺄 좋은 명분을 총회에서 얻을 것이다. 영귀검황은 정신을 가다듬었다. 회춘의 무공이 언제 이리도 일취월장했단 말인가. 그의 변신술이 요상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검황인 내가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였던가. 변신술이 문제가 아니다. 이미 화공(火攻)검법을 익혔고, 수신(水神)검법도 구사하지 않는가. "이 놈이 정말……." 화가 치밀수록 독은 영귀의 온 몸으로 더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었다. [관련기사]☞「①우리문파 시대 열리다(2008년 6월25일 11시32분)」☞「②亂世는 영웅을 부른다(2008년 6월26일 10시30분)」☞「③하나문파의 飛上(2008년 6월27일&nbsp;10시56분)」☞「④백성이 무림의 미래다(2008년 6월30일 10시39분)」☞「⑤무림은 돌고 돈다(2008년 7월1일 11시16분)」☞「⑥굴러온 돌과 박힌 돌<外傳>(2008년 7월2일 10시10분)」☞「⑦화산논검(華山論劍)<完>(2008년 7월3일 11시45분)」☞ (新九龍列傳)「승자와 패자 -上(2009년 9월14일 11시42분)」&nbsp;※ 구룡열전 주요 등장인물 소개▲패(貝)재상회의 = 10여년전 오랑캐 `아이엄어부(亞以嚴於部)`의 침공(환란) 때 만들어져 무림재편을 이끄는&nbsp;회의조직. 이후 날로 세력을 키워 민초들의 패(貝)를 매개로 한 대부분의 상거래에 개입하며, 무림 분파들의 뒷조사 때 주로 사용하는 조검(調檢)권법이 유명함. 최근엔 민초들의 집터 내사에도 열을 올리고 있음.&nbsp;▲칠성(七星) 고수 = 38년간 우리문파 요직을 지내다 무림을 떠남. 지난 3년간 음악과 풍류생활을 즐김. 돌연 무림에 돌아와 천재(千才) 장로를 실각시키고 우리 문파 교주 자리에 오름. 황실의 지원 내지 묵인을 바탕으로 우리 문파 중심의 중원 통일을 꿈꾸고 있음. 천자(天子)가 어린 시절 수학(修學)한 고대사(高對寺) 출신.▲천재(千才) 장로 = 관군에서 정통 무장으로 30여년간 재직하다 우리 문파에 지난해 영입됐음. 최근 칠성(七星) 고수로부터&nbsp;치명상을 입고 교주 자리에서 밀려났으나, 황실의 부름을 받고 좌장군으로 화려하게 부활했음.▲회춘(回春) 대인 = 우리 문파 부교주로 천재(千才) 장로와 같이 우리 문파를 지휘하다 칠성 고수에게 밀렸음. 이후 끈질긴 생명력을 발휘, 도성수비대장으로 임명돼 우리 문파 시절 못지않은 막강한 병력과 물자를 관리하고 있음.▲숭유(崇柳) 무제 = 하나 문파 교주로 최근 관군으로부터 독사 독의 1조7천억배 독한 법인장풍을&nbsp; 맞고 은둔하다 최근에야 회복됐음. 칠성 고수의 맞수로, 외은 문파 흡수를 노리다 최근 규모가 더 큰 우리 문파에 관심을 갖고 있음. 천자(天子)와 고대사(高對寺) 동기동창.▲위성(爲星) 대인 = 산은 문파 교주로 최근 취임 했음. 우리 문파의 통폐합 시도를 막고 오히려 역공을 펼칠 계획을 세우고 있음. 먼저 외은 문파나 기은 문파를 포섭해 세력을 키워 우리 문파에 맞서려고 함. 서역 오랑캐들과 교유(交遊)가 깊음.▲영로(營露) 신장 = 기은 문파 교주로 천재(千才 ) 장로와 마찬가지로 관군 출신. 우리 문파와 산은 문파의 통폐합 기도를 막고 독자생존과 세력확장에 나설 것을&nbsp;도모하고 있음.▲천수(天壽) 장군 = 우장군으로서 좌장군인 천재(千才) 장로, 재상인 전광(前光) 선인과 라이벌 관계임. 천자(天子)로부터의 신임이 두터움. 천재(千才) 장로와 함께 무림 통폐합론을 지지했으며, 이에 소극적인&nbsp;전광(前光) 선인과 견해 차이를 보임.▲정언(正彦) 마제 = 무림 최대 문파인 국은 문파 교주. 당초 외은 문파 흡수를 수년간 추진해왔으나 최근 문파 내부조직 개편문제로 고민하고 있음. 무림고수를 영입, 문파 수장을 교주와 부교주로 양분하자는 원로회 일각의 주장에 반발하고 있음. 우리·산은 문파 도모에도 관심을 보임.▲영귀(影鬼) 검황 = 우리 문파 교주 출신. 검의 귀재로 절대무공인 `토종(土種) 검법`으로 무림을 떨게 했음.국은 문파 최고 수장자리를 꿰찼지만 패재상들의 미움을 사 맹독에 상처를 입고 문파 수장에서 몰려날 위기에 처함.▶ 관련기사 ◀☞(新九龍列傳)승자와 패자 -上☞코스피 1640선도 `아슬아슬`..기관 `팔자`☞(투자의맥)"이번주 추가상승 가능할 것"
2009.09.15 I 김병수 기자
  • (VOD)밥 대신 거미를 먹는 남자
  •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다리가 여덟게 달린 절지 동물 거미는 실제로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면이 많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징그럽고 조금은 무서운 동물이죠. 특히 여성이나 어린이들은 거미가 눈앞에 나타나면 비명을 지르기 일쑨데요, 그런데 인도에서 살아있는 거미를 밥 대신 꾹꾹 씹어먹는 남자가 있습니다. 말만 들어도 경악하는 사람들과 달리, 거미에서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는 거미를 먹는 남성, 만나보시죠. &nbsp;&nbsp;&nbsp;&nbsp;&nbsp; 꿈틀대는 여덟 개의 다리, 북실북실한 털. 실제로는 유익하다지만 여전히 거미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징그러운 곤충입니다. 하지만 인도에 사는 `라주 핸디크`씨에게 거미는 징그럽기는커녕 아주 맛있는 점심 식삽니다. 인도 북동부 아삼 지역에 사는 올해 서른살의 라주씨는 거미를 먹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한번에 먹는 양은 무려 100마리. 독이 있는 독거미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라주씨는 1000마리의 각종 독거미를 먹어치움으로써 세계 기록에 도전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라주 핸디크/거미 먹는 사람 기네스 북에 제 이름을 올리는 것이 꿈입니다. 학교 다닐 때 처음 거미를 먹기 시작했어요. 거미 한 마리가 저를 물어서 제가 화가 나서 잡아 먹어버렸죠. 그런데 괜찮더라고요. 그 때부터 거미를 먹기 시작했죠. 라주씨는 맛있는 거미들이 보다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집과 주변 나무들을 청소합니다. 거미를 대체 무슨 맛으로 먹을까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라주씨는 거미들도 종류별로 엄연히 다른 맛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어떤 거미는 쓰고, 어떤 거미는 달콤하고 육즙이 풍부하며, 또 어떤 거미는 우유와 비슷한 맛이 난다는 겁니다. 거미를 먹는 라주씨의 식습관은 라주씨에게 돈과 명예도 갖다 줬습니다. 독이 있는 거미를 먹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돈을 지불하고 라주씨를 지켜보기 때문입니다. 신기함과 공포심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라주씨의 특별한 식습관에 인도 주민들은 오늘도 눈을 떼지 못합니다. 월드 리포틉니다.
2009.09.15 I 김수미 기자
中서 촉망받던 배우 이린, 노래로 먼저 국내 복귀 신고식
  • 中서 촉망받던 배우 이린, 노래로 먼저 국내 복귀 신고식
  • ▲ 이린[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중국에서 배우로 촉망받던 이린이 연기보다 노래로 먼저 국내 팬들에게 복귀 신고식을 한다. 이린은 이달 말 싱글을 발매하고 국내 무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린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태연, 플라이투더스카이, 신화 등의 보컬트레이너로 유명한 프로듀서이자 가수 더원과 손잡고 재즈 발라드풍의 노래 3곡이 삽입된 싱글 앨범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3곡 모두 이린이 직접 작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속사 금익현 이사는 “이린은 7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후 3개월여 동안 하루 5시간이 넘도록 노래 연습에 매달리며 이번 음반에 애정을 쏟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린은 이미 2007년 출연한 중국 설 특집 드라마 ‘당신의 나의 꿈’의 OST 중 ‘쥬딩’(약속)이라는 노래를 불러 뜨거운 관심을 모았었다. 당시 OST 앨범 제작이 무산돼 그녀의 노래가 세간에 알려지는 것이 어려워지자 팬들이 자체적으로 드라마 장면으로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도 했을 정도”라고 가수로서 이린의 자질을 부연했다. 이린은 중국에서 묘령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영화 ‘날 얼마나 사랑해요’ 1, 2편과 ‘당신은 나의 꿈’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했던 촉망받던 신예다. 특히 ‘당신은 나의 꿈’에서는 중국 톱스타 오기륭, 한국스타 전진과 호흡을 맞춰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이린은 이후 연기 활동을 중단한 채 묘령미술관을 경영하는 등 미술관 관장, 사업가로서 활약을 펼쳐왔다. 고국으로 돌아온 후에는 중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매니지먼트사를 설립하는 등 중화권 에이전시 일과 동시에 국내 연예계에서의 활동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린은 “내가 그저 중국에서 영화와 드라마 몇 작품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그저 그런 사람이 아니라,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공식적인 가수 데뷔에 긴장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린은 혈혈단신 중국에 건너간 후 촉망받는 배우와 성공한 사업가가 되기까지 자신의 인생을 담은 에세이집을 싱글과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10월 중순 중국에도 자신의 싱글과 에세이집을 공개한다. ▶ 관련기사 ◀☞中 데뷔 이린, 국내 활동 준비☞中 '기대주' 이린, 7년 만의 금의환향 '관심'
2009.09.14 I 김은구 기자
  • 히어로즈 홈런 2방 앞세워 한화에 전날 대역전패 설욕
  •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히어로즈가 홈런 2방과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전날 최다 점수차 역전패 수모를 씻었다. 히어로즈는 13일 대전 한화전서 한화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7-5로 승리했다. 조금 멀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4위에 대한 꿈을 이어갈 수 있는 1승이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1,2회 연속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포문은 히어로즈 답게 열어 제쳤다. 3회 1사 후 이숭용의 중전 안타로 기회를 만든 뒤 브룸바가 한화 선발 정종민의 5구째 커브(118km)를 잡아당겨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4회엔 조재호의 방망이가 터졌다. 1사 1,2루서 믿었던 황재균이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나 또 한번 기회를 무산시키는 듯 했다. 그러나 조재호가 큼지막한 한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조재호는 볼 카운트 0-1에서 2구째 직구(136km)를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무려 6년여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한화의 추격은 거셌다. 5회말 이영우가 스리런 포를 쏘아올리며 2점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전날의 9점차 역전패가 떠오를 만큼 위력적인 홈런이었다. 그러나 히어로즈는 8회초 1사 2,3루서 대타로 등장한 전준호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한화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화는 8회말 김태균의 투런 홈런으로 다시 불씨를 살려놓았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히어로즈 선발 김수경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 기록하며 시즌 6승(9패) 째를 거뒀다. 최근 3연승.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송신영은 4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관련기사 ◀☞'4위 복귀-다승 선두' 조정훈 "중요한 경기 완봉승 더 기뻐"☞'조정훈 완봉 역투' 롯데, 이틀연속 삼성 꺾고 4위 복귀☞'7이닝 1실점' 니코스키, "공격적으로 던졌다"☞두산, KIA 마운드 맹폭…KIA전 4연승
2009.09.13 I 정철우 기자
작지만 감동적인 인도영화 <블랙> 대박 이유는…
  • 작지만 감동적인 인도영화 <블랙> 대박 이유는…
  • &nbsp;[경향닷컴 제공] 인도 영화 <블랙>의 흥행 대박과 감동이 멈추지 않는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블랙>은 우리가 알만한 할리우드 스타 한 명 없이, 그 흔하다는 컴퓨터그래픽(CG) 없이 개봉 2주 만에 약 56만 명을 동원했다. 금액으로 치면 대략 38억여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가 5만 달러(6172만원)에 배급 및 마케팅 비용을 합쳐 12억 원 정도 들었으니 당초 수입가의 60배가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벌써부터 하반기 최고의 ‘알짜영화’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블랙>은 <국가대표>나 <해운대>보다는 적지만 아직도 전국 130∼140개의 스크린에서 상영되고 있으며 개봉 3주차인데도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영화배우 산드라 블록의 재기작인 <프로포즈>나 할리우드 영화 <오펀:천사의 비밀> <드림업>보다 앞서는 수치이다. 영화의 스토리는 단순하다. 장님에 귀머거리 여자(미셸)와 알츠하이머병으로 기억을 잃어버리는 선생(사하이)과의 소통을 그린 휴먼드라마다. 영화는 주인공 미셸의 독백으로 시작된다. “소리는 침묵으로 변하고, 빛은 어둠으로 변하는 세상, 이게 나의 인생이다.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곳, 그 세상에 어울리는 단 하나의 단어는 ‘블랙’이다.” 절망의 끝에 선 미셸(라니 무커르지)은 세상과 등을 지고 어둠 속에만 웅크린 채 산다. 가족마저 버린 짐승 같은 미셸의 삶을 건져내 준 사람은 특수학교 교사인 사하이(아미타브 밧찬). 그는 끊임없이 손가락으로 말과 소리, 단어 하나하나를 미셸에게 가르친다. 시간과 신뢰가 쌓이면서 미셸은 제대로 행동하는 법을 배우고, 수화로 말하는 법을 배운다. 이제 이들은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간다. 대학 졸업장을 따는 것. 대학을 졸업하는 것이 미셸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고 믿는 사하이는 혹독하게 미셸을 교육시킨다. <블랙>의 흥행성공은 철저히 관객들의 입소문에 기댔다. 사실 <블랙>은 2006년 인도에서 개봉해 인도 최대 영화제인 ‘필름페어’에서 11개 부문 상을 수상했지만 개봉 3년이 지난 구작(舊作). 이 영화의 홍보를 맡은 언니네영화사 임희원 실장은 “8월말은 개학도 있고 시즌이 작아지는 시기이다. 또한 <해운대> <국가대표>라는 큰 영화가 흐름을 주도하고 있던 때였다. 이럴 때 가슴 찐한 휴먼드라마를 개봉하자는 틈새시장 공략이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할리우드 영화와 비슷비슷한 로맨틱코미디 영화를 개봉했더라면 이정도의 흥행을 기록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사는 입소문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짜고 개봉 전 전국 대규모 릴레이 시사회를 통해 폭발적인 입소문을 불러일으켰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감동적이다” “눈물이 난다”라는 소문이 나면서 네이버 영화평점에서도 8.98점(10점 만점)을 받았다. <블랙>의 공식카페에는 “사랑보다 더 감동적인 사랑”(김미영) “<블랙>은 어둠의 뜻만이 아니라 꿈이고 희망의 뜻이기도 하다”(러블리쏜) 등 영화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는 네티즌의 댓글이 숱하게 올라왔다. 포탈에서도 “벅찬 감동에서 느껴지는 눈물을 흘리게 된다”(limit720) “힘든 세상에 긍정의 힘을 가지게끔 만들어준 영화”(gong4153) 등 찬사의 글이 쏟아졌다. 네티즌 리뷰에서도 “인도인의 열망과 사회적 의미, 그리고 휴머니즘”(novio21) “어둠에서 빛을 보게 된 것은 다름 아닌 ‘블랙’이다”(okbangzzang) 등의 글이 이어졌다. 영화평론가들도 “빼닮았지만 감동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박평식) “헬렌 켈러 전기의 재구성이나 연기와 촬영은 독보적”(황진미) 등의 칭찬으로 관객을 극장으로 하게끔 유도했다. 물론 일부 네티즌은 신파적 요소로 감정 샘을 자극하는 이야기일 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감동적이긴 한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스토리”(ckdwjd) “뻔한 신파로 작위적인 느낌이 강한 과대평가받은 영화”(wpska016) 등의 댓글도 있었지만 전체 10%에 미치지 못했다. 영화잡지 ‘스크린’의 하정민씨는 “<블랙>은 지난해 개봉했던 <슬럼독 밀리어네어>처럼 기존의 인도영화, 즉 춤추고 노래하는 발리우드와는 차별화된 우리나라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는 보편성이 강한 영화”라며 “심각하지도 비관적이지 않는 희망적인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감동코드가 잘 전달됐기 때문에 흥행에 성공할 수 있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영화평론가는 “결국 영화 흥행의 성공여부는 작품이 지닌 힘”이라며 “로맨스, 유머, 액션 등 장르가 우선하는 것이 아니고 시기적절할 때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영화 그 자체의 에너지, 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의 경우 작품성은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이 된 영화로 ‘좋은 영화는 관객이 저버리지 않는다’는 속설을 다시 한번 더 증명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고 장진영, 필모 & 포토 갤러리☞복수는 가깝고 용서는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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