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744건

중기중앙회, 호우 피해 중소기업에 대출금리 2%p 인하
  • 중기중앙회, 호우 피해 중소기업에 대출금리 2%p 인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공제기금을 통한 대출을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전경. (사진=중소기업중앙회)중소기업공제기금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가입 중소기업에 대출금리를 2%포인트 인하하고 납입 월부금을 6개월까지 유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출 지원을 받고자 하는 기업은 지자체가 발급한 재해확인서를 소재지 관할 지역본부에 제출하면 된다.중소기업공제기금은 중소기업의 도산방지 및 경영안정을 위해 중기중앙회가 운영 중인 제도로 1984년부터 지금까지 약 12조원의 대출을 시행하며 중소기업을 지원해왔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고금리·고물가 속에서 담보 여력이 부족해 시중은행 대출이 어려운 영세기업을 대상으로 납입 부금액의 최대 3배까지 신용대출을 지원해 금융 사각지대의 보완재 역할을 수행해왔다.중소기업공제기금은 부금 만기까지(3~5년) 납부 시 만기이율 3.75%를 지급하는 등 목돈 마련을 위한 저축 상품으로의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이창호 중기중앙회 공제운영본부장은 “호우 피해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경영부담 완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기 위해 긴급히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이번 조치가 호우 피해기업 안정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중앙회는 노란우산공제 가입 소기업·소상공인의 피해복구를 위해 최대 2000만원까지 무이자대출, 공제금지급, 부금납부 6개월 유예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7.21 I 김경은 기자
상반기에만 '문 닫는' 소상공인 1.3만명 지원…작년 60% 달해
  • [단독]상반기에만 '문 닫는' 소상공인 1.3만명 지원…작년 60% 달해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올해 상반기까지 소상공인진흥공단(소진공)에서 폐업(예정)한 소상공인에게 점포 철거비를 지원한 건수가 1만 3000건을 넘었다. 지난해 지원건수(2만 2404건)의 60%에 달하는 수준이다. 고금리와 내수 회복 지연 속에 한계 상황에 처한 소상공인 폐업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단위= 건, 백만원. 자료=중소벤처기업부)14일 중소벤처기업부를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소진공은 올해 6월말까지 폐업 소상공인 1만 3470명에게 점포철거 및 원상복구 시 소용되는 비용을 지원했다. 상반기 지원건수는 지난해 2만 2404명의 60%로 상반기 지원건수를 2배해 단순 계산하면 지난해보다 20%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올 한해 추산 건수는 최근 3년 평균과 견줘도 49% 늘어날 전망이다.소진공은 2018년부터 사업개시일이 60일이 경과한 폐업(예정) 소상공인에게 전용면적(3.3㎡)당 13만원 이내로 최대 250만원 한도에서 점포철거 및 원상복구 시 소용되는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2022년 상반기에 지원금을 200만원에서 현재 금액으로 상향한 후 내년부터 400만원으로 추가로 올린다. 소진공 관계자는 “폐업 업종은 음식업·숙박업종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을 보면 지난 4월 현재 전국 구내식당 수는 1만 6173개로 전년 동기(1만 7637개)보다 1464개가 줄었다. 1년새 월 평균 120개 정도가 문을 닫은 셈이다.폐업 소상공인에 대한 점포철거비 지원 건수가 늘어난 것은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이 나빠져 문을 닫는 소상공인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사업자 폐업률은 9.5%로 1년 전 8.7%보다 0.8%포인트 늘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 대상으로 운영하는 ‘자영업자 퇴직금’인 노란우산공제회의 폐업 공제금 역시 올해 1~5월까지 누적 5만 1259건·633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8%, 18.5% 늘었다.‘코로나19 대출’의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조치 등이 종료됐지만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자영업자 지불능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영업자 대출연체율은 2021년 4분기 0.5%에서 올해 1분기 1.5%까지 3배 급증했다.소상공인업계 한 관계자는 “수출은 살아나고 있지만 내수 회복은 더뎌 대기업 온기를 체감하기 어렵다”면서 “내년도 최저임금이 1만원까지 오르면 매출은 늘지 않는데 비용만 늘어나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지 우려된다”고 했다.
2024.07.14 I 노희준 기자
이승협, 한날한시에 엔플라잉 VS 이클립스 콘서트… 선택은?
  • 이승협, 한날한시에 엔플라잉 VS 이클립스 콘서트… 선택은?
  • (사진=MBC ‘송스틸러’)[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밴드 엔플라잉 이승협과 유회승이 ‘송스틸러’를 찾는다.내일(14일) 방송될 MBC 예능 프로그램 ‘송스틸러’에서는 풋풋한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할 스틸러들의 벅차오르는 무대가 일요일 밤을 사로잡는다.이날 방송에는 ‘선재 업고 튀어’ OST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엔플라잉의 멤버 승협과 회승이 스틸러로 나선다. 특히 승협은 드라마 속에서 백인혁 역으로 활약하며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만큼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고.작품에서도 밴드 이클립스의 멤버로 등장했기에 촬영하면서 엔플라잉 생각이 많이 났다는 승협은 한날한시에 엔플라잉 콘서트와 이클립스 콘서트가 열린다면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라는 희대의 난제에 빠진다. 드라마의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내가 인혁이었나 승협이었나 헷갈린다”며 스스로도 과몰입할 정도로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유발한다.뿐만 아니라 러브홀릭의 지선 역시 드라마와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한다. 드라마 속 명장면에 러브홀릭의 대표곡 ‘Loveholic’이 삽입된 것은 물론 변우석이 팬 미팅에서 이 곡을 직접 부르는 것을 봤다고. 이 노래를 탁월하게 소화해낸 변우석의 실력에 지선은 본의 아니게 송스틸을 당하게 되었다고 밝혀 시선을 집중시킨다.‘선업튀’ OST 스틸에 도전한 이도 있다. 오마이걸 효정이 드라마의 과몰입러 대표로 엔플라잉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 극 중 임솔(김혜윤 분)을 연상케 하는 의상부터 상큼발랄함까지 장착한 효정은 엔플라잉의 ‘스타’(Star) 송스틸 무대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노란 우산을 든 채 “선재야!”라고 외치며 드라마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싱크로율로 관객들의 가슴을 부여잡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이에 맞서는 엔플라잉 승협과 회승 역시 특유의 청량한 감성과 시원한 가창력으로 방어전에 나선다. 드라마의 감동과 설렘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킨 무대로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고 해 과연 승자는 누가 될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넬 김종완, 하동균, 러브홀릭 지선, 존박, 오마이걸 효정, 엔플라잉 승협과 회승이 출연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송스틸러’는 내일(14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2024.07.13 I 윤기백 기자
중소·중견기업계 “정부 민생안정 대책 환영…경제활력 기대”
  • 중소·중견기업계 “정부 민생안정 대책 환영…경제활력 기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중견기업계는 3일 정부가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민생경제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정부가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의 신속한 추진을 통해 금융지원 등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 재기 지원을 강화하는 것은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사진=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특히 노란우산공제 소득공제 확대와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 지원으로 사회안전망이 강화되고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대상 확대와 경영성과급 세액공제 일몰연장 등을 통해 중소기업 근로자의 소득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기중앙회는 “정부의 민생안정 정책효과가 극대화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이 병행돼야 하는 만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며 “중소기업계도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민생안정과 경기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중견기업연합회도 이날 논평을 통해 “민생 경제 회복을 최우선 단기 정책 목표로 설정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의 현실적인 인식에 적극 공감한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 애로 해소 금융지원 3종 세트 등 경영부담 완화 대책과 1조원 규모의 긴급 민생안정자금 투입 등 집중 지원 방안은 경제와 민생, 공동체 발전의 터전으로서 서민의 삶을 뒷받침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정부가 물가 관리 및 생계비 부담 경감을 위해 5조 6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수출과 더불어 경제의 두 축인 내수를 활성화함으로써 경제 전반의 활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중견련은 “‘역동경제 로드맵’은 현재 2%대 초반에 불과한 잠재성장률 하락 추세에 대응하고 무너진 사회 이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혁신과 변화의 필요성을 명확히 적시했다”며 “역동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국민적 참여와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역동경제 로드맵을 통해 성장할수록 오히려 증가하는 규제의 실효성을 현시점에서 재검토하고,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으로 중견·대기업의 일자리를 2035년까지 연평균 4% 이상 증가한 800만개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한 것은 경제 발전과 민생 안정의 균형을 도모하는 데 실효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견련은 “중견기업계는 하반기 경제정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현장의 폭넓은 의견을 기반으로 정부,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겠다”며 “혁신 투자와 좋은 일자리를 적극 확대함으로써 단기적인 민생 안정은 물론 장기적 경제 발전의 확고한 토대를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03 I 김경은 기자
"전기료 20만원 지원" 자영업자, 금융부담도 덜고 배달료도 지원
  • "전기료 20만원 지원" 자영업자, 금융부담도 덜고 배달료도 지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내달부터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 정책자금 상환기간을 최대 5년까지 늘려준다. 내년부터 음식점 등 영세 자영업자 배달료를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소상공인 전기료 지원 대상이 연매출 6000만원 이하로 확대돼 최대 50만명이 혜택을 본다. 음식점과 주점 등이 밀집된 서울 종로구 종각 젊음의 거리 모습(사진 = 뉴시스)정부는 3일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을 내놨다. 국내 570만명 자영업자 경영상황이 나빠지고 있어서다. 연매출 5000만원 미만 소상공인 비중은 2019년 28.1%에서 3년새 34.6%로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 1월 1055조원까지 불어났다. 연체율은 1분기 1.5%까지 상승했다. 개인사업자 폐업자수는 지난해 91만명까지 급증했다.(사진=중기부)정부는 소상공인 금융비용 부담 완화에 나선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에서 정책자금을 빌렸지만 다중채무와 신용점수 하락 등으로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 정책자금 상환기간을 최대 5년까지 늘린다. 또한 이런 혜택을 보는 대상의 업력 및 대출잔액 요건을 폐지해 대상을 확대했다. 현재는 ‘업력 3년 이상, 3000만원 이하 대출 잔액’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 대출 연장시 적용되는 금리도 기존 정책자금 기준금리에 0.6%p를 가산하던 것을 0.2%p 가중하는 것으로 개선했다.정부는 5조원 규모의 지역신보 전환보증을 신설했다. 지역신보 보증부 대출을 이용하는 소상공인 대출 상환기간을 최대 5년간 연장하기 위해서다. 기존 보증부 대출을 신규 보증대출로 바꾸면 상환기간이 연장된다. 정부는 은행과 비은행권 7% 이상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대상자를 신용점수 919점 이하로 확대했다. 적용 대출 시점도 이날 이전 대출로 넓혔고 1000만원 이내의 사업용도 가계대출도 갈아탈 수 있게 했다.정부는 소상공인 배달료·임대료·전기료 등 고정비용 부담 완화에도 나섰다. 배달 플랫폼 사업자, 외식업계 등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협의체를 이달부터 가동해 연내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음식점 등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내년부터 배달료 지원을 추진한다. 소상공인에게 임차료를 인하한 임대인에게 지원하는 ‘착한임대인 세액공제’를 내년말까지 연장한다. 20만원의 소상공인 전기료 지원대상을 연매출 3000만원 이하에서 6000만원 이하로 늘린다. 50만명이 추가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정부는 이와함께 자영업자 ‘퇴직금’과 같은 노란우산공제 무이자 대출 및 공제부금 납부유예 인정 사유를 출산한 경우까지 확대한다. 노란우산공제 납입부금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도 연 최대 5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올린다. 이밖에 소상공인 매출기반을 확대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넓혔다. 전통시장과 골목형상점가의 온누리상품권 가맹 제한업종을 40개에서 28개로 축소해 스포츠학원, 노래방, 병원(한방·치과), 동물병원, 법무·회계·세무 서비스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용편의 개선을 위해 후불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도 도입한다.
2024.07.03 I 노희준 기자
‘온누리’ 빛 보나…소득공제 80%에 사용처 대폭 는다
  • ‘온누리’ 빛 보나…소득공제 80%에 사용처 대폭 는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전통시장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 소득공제율이 80%로 대폭 상향될 전망이다.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는 온누리상품권 발행량과 사용처도 대거 확대된다. 경기 불황에 벼랑 끝으로 내몰린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조치로 이밖에도 채무 부담 경감, 재기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3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소상공인 매출 확대에 팔 걷은 정부2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통시장 신용카드 사용분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현행 40%에서 80%로 높이는 내용으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추진한다. 앞서 당정은 이 같은 내용의 개정안을 상반기에 추진했으나 21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무산되면서 재추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를 위해 전통시장법 시행령 개정에도 착수했다. 현재 온누리상품권은 전국 전통시장과 상점가, 골목형 상점가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업종은 도·소매업과 용역업 등으로 제한돼 있으며 그중에서도 담배중개업과 주류소매업, 주점업, 부동산업, 노래연습장 등에서는 사용 불가하다.중기부는 유흥업소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가맹점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올해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도 지난해보다 1조원 늘린 5조원 규모로 발행한다.◇빚 못 갚는 소상공인…“이자 부담 완화”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 종합대책’을 다음 달 초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위기, 내수 침체 등으로 한계에 내몰린 소상공인의 현실을 감안한 대책이다.이번 대책의 핵심은 소상공인 채무 부담 완화와 폐업 소상공인에 대한 재기 지원, 취업 전환 등이다. 구체적인 대책 방안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저리 정책자금 공급 확대 등에 무게가 실린다. 경기 침체로 수입이 줄어든 상황에서 대출금리가 치솟으면서 소상공인들의 지불 여력은 한계에 달한 상황이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중기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5월 노란우산공제회의 소상공인 대상 폐업공제금은 63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대위변제 건수와 금액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대위변제는 채무자가 원금을 상환하지 못할 때 보증기관이 대신 변제해주는 것을 말한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대위변제 건수는 7만 2607건, 금액은 65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82%, 69% 증가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소상공인 폐업률 증가 등을 고려해 금융 이자 부담 경감 방안이 소상공인 종합대책의 골자가 될 것”이라면서 “총 50개가 넘는 내용의 종합대책을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논의 중이며 세부 내용을 다듬어 내달 초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 활성화 기대…금융 부담 완화 시급”소상공업계는 정부가 발표할 종합대책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소상공인연합회 등 단체를 중심으로 요구해온 △소상공인 사업장 신용카드 사용액 소득공제율 상향 조정 △소상공인 전용 전기요금제 도입 등의 현실화 가능성은 낮아 아쉽다는 반응이다.소공연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이 매출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 등 매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나온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소득공제율 상향 조정은 전통시장뿐 아니라 소상공인 확인서가 있는 사업장 등에 함께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소공연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들이 가장 바라는 대책으로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지원 확대’가 6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금융 부담 완화를 중심으로 다방면에서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지금의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6.24 I 김경은 기자
소상공인 재정에 ‘빨간불’…지난해부터 신용보증재단 대위변제액 급증
  • 소상공인 재정에 ‘빨간불’…지난해부터 신용보증재단 대위변제액 급증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내 소상공인의 자금 사장이 나빠졌다는 분석이 나왔다.오세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신용보증재단중앙회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용보증재단의 대위변제 건수와 그 액수가 재작년 11월 이후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기업·소상공인의 신용을 보증하는 신용보증재단의 대위변제가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소기업·소상공인 중, 이자 미지급이나 원금상환 불능 같은 문제가 많이 생겼다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신용보증재단중앙회의 대위변제 건수 및 금액 월별 현황. (제공=오세희 의원실·신용보증재단중앙회)2020~2022년 3년 동안은 해당 건수가 월평균 2965건, 금액으로는 545억원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2022년 11월부터 빠르게 늘어나기 시작해 올 4월엔 역대 최대치인 1만5836건, 2456억원에 이르렀다. 올 1~5월 평균으로도 1만4521건, 1315억원으로 이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2020년 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시작된 정부의 금융지원 정책이 줄어들기 시작하고, 당시 금융지원에 대한 원금상환 기간이 돌아온 데 따른 대위변제 증가란 게 오세희 의원실의 분석이다. 적잖은 소상공인이 코로나 시기 정책금융으로 연명해 오다가 경영이 어려워져 폐업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 대상으로 운영하는 노란우산공제회의 폐업 공제금 역시 올 1~5월 누적 5만1259건, 633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8%, 18.5% 늘었다.오세희 의원은 “734만에 이르는 소상공인은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모세혈관”이라며 “소상공인이 코로나19 대유행 때 정부 방역조치에 동참하느라 영업손실을 끌어안으며 발생한 부채에 대해선 정부가 짐을 나눌 수 있도록 금융지원 등 특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6.13 I 김형욱 기자
'싸거나 고급지거나'…어중간하면 폐업한다②
  • '싸거나 고급지거나'…어중간하면 폐업한다②[소비양극화]
  • 4월 28일 서울 시내 한 상가 공실의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하상렬 기자] 직장인들의 저녁 회식 문화가 사라지고 외식비도 팬데믹 이후 20% 가량 오르면서 가장 피해를 보는 곳은 ‘외식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이다. 사람들이 외식을 할 때 이전보다 신중해지면서 패스트푸드 같은 저렴한 음식이나 호텔 뷔페처럼 비싸지만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자랑할 만한 고급 음식점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반면 밀키트로 대체 가능한 어중간한 식당들은 폐업으로 내몰리고 있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 호텔 뷔페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 vs 주점은 감소빅데이터 인공지능(AI)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에 따르면 전국 외식업 매출액은 올 1월부터 4월까지 44조29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0.4% 감소했다. 그러나 업종별로 차별화가 나타났다. 15개 업종 중 뷔페(호텔뷔페 포함) 매출액은 2576억원으로 16.7% 증가했다. 뷔페는 보복 소비가 일어났던 2022년 67.3% 급증한 이후로도 작년 24.8% 증가세를 이어갔다. 패스트푸드도 4월 누적으로 매출액이 3조837억원을 기록해 9.6% 증가했다. 패스트푸드는 2021년 28.5%, 2022년 23.3%, 2023년 14.1%로 매출액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외식업이 쪼그라들고 있지만 가격이 싸거나 비싸더라도 SNS에서 자랑할 만한 외식 소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직장인 저녁 회식 문화가 사라지면서 주점의 매출액은 쪼그라들고 있다. 유흥주점과 주점 매출액은 보복 소비가 한창이던 2022년 각각 158.2%, 62.5%로 급반등한 후 작년에도 16.5%, 10.1%로 매출이 증가하는 듯 했으나 올 들어 5.1%, 8.2%로 감소세를 보였다. 밀키트로 대체가 가능한 외식업도 매출이 부진하다. 한식 음식점은 2022년 매출액이 28.7% 증가한 후 작년 10% 늘어났는데 올 들어 4월까지 0.3% 늘어나는데 그쳤다. 쌀국수 등 세계요리도 올 들어 매출액이 6.9% 줄었다. 반찬·국 배달, 고속도로 휴게소 등 기타음식점은 작년에도 매출액이 0.6% 감소하더니 올 들어 12.6%나 급감했다.배달의민족, 쿠팡잇츠, 요기요 등 음식 배달 플랫폼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이러한 플랫폼의 외식 소비 행태는 특정 가게에 쏠려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플랫폼을 통해 배달을 할 경우 한 다섯 군데 이내에서 주로 배달을 시켜먹지, 그 범위가 넓어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음식 맛이 탁월하거나 가격이 싸거나 하는 식으로 특장점이 있어야만 장사가 된다는 얘기다. 노란우산공제 폐업 사유에 따른 지원건수 및 지원금액 출처: 중소벤처기업부◇ 외식 자영업자, 영업시간 줄이거나 문 닫거나이러한 소비행태 변화는 외식 자영업자들의 영업시간 단축, 폐업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영업자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올해부터 두세 시간씩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 외곽에서 외식업을 하는 자영업자는 “주변 가게들이 올해부터 두세 시간씩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있다”며 “이달부터 영업시간을 두 시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밤늦게까지 먹고 마시는 문화가 사라진 데다 인건비 부담을 고려하면 차라리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올 들어 폐업하는 자영업자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벤처부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폐업을 이유로 ‘노란우산공제’를 받은 건수는 4만2888건, 5442억원에 달했다. 전년동기비 폐업 건수로는 9.6%, 지원금액으론 19.9% 늘어난 것이다. 아직 4월까지 데이터인데 폐업 건수는 작년 한 해 1만15건(1조2600억원)의 43% 수준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자영업자 4명 중 1명만 노란우산공제에 가입돼 있기 때문에 실제 폐업하는 자영업자 수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음식숙박 자영업자 수는 올 1~4월 월평균 66만5600명으로 작년 월 평균(66만9400명) 대비 0.6% 감소했다. 특히 음식숙박업을 운영하는 ‘나 홀로 사장님’은 올 들어 1.7% 감소하는 등 3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음식점이라면 ‘맛’하나는 최고라든지 하는 식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재화, 서비스를 만들어 ‘소비 인센티브를 높여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경제 상황이 좋아진다고 해서 자영업자들의 영업환경이 괜찮아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2024.06.11 I 최정희 기자
원전 오염수에 울상이던 수산물 업자, 이걸로 ‘완판’ 했다
  • 원전 오염수에 울상이던 수산물 업자, 이걸로 ‘완판’ 했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공제와 함께 추진 중인 ‘소기업·소상공인 TV홈쇼핑 방송지원사업’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10일 밝혔다.홈앤쇼핑의 ‘소기업 소상공인 TV홈쇼핑 방송지원사업’을 통해 판매한 올레마켓 고등어살. (사진=홈앤쇼핑)중소기업 링크는 이 사업으로 매출 증대는 물론 수출 판로 확대 성과를 거뒀다. 링크의 ‘콥 덕다운 소가죽 앵클부츠’는 오리털 내장으로 보온성을 높이고 소가죽 및 합성 가죽을 사용해 발수 가공 처리한 여성용 방한 부츠다. 이 제품은 국내에 거주하는 몽골인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간접 수출을 시작했고 올 하반기부터는 직접 수출도 추진한다. 전북 군산 소재 수산물 전문 가공공장인 진성식품은 홈앤쇼핑과 함께 손질 갑오징어를 기획·판매해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고물가로 어려운 소비자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고 어민들에게는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제주도에서 수산물을 가공하는 올레마켓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으로 신규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중 TV홈쇼핑 방송지원 사업을 통해 ‘제주 왕특대 고등어살’ 2700세트를 완판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굿즈컴퍼니가 운영하는 ‘올커니마켓’은 해당 사업을 통해 제주도 레드향 4000세트를 완판했다. 방송에서 선보인 레드향은 12월부터 1월까지 짧은 기간에만 맛볼 수 있는 제철 과일로, 지난해 기상 악화로 과일값이 치솟은 가운데 저렴한 가격대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소기업·소상공인 TV홈쇼핑 방송지원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유통 판로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판매를 지원하겠다”며 “해외시장 개척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6.10 I 김경은 기자
'소상공인 동반 성장 지원'…현대차, 포터2 LPG 모델 구매 혜택
  • '소상공인 동반 성장 지원'…현대차, 포터2 LPG 모델 구매 혜택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자동차가 LPG 공급 사업자 E1, 중소기업중앙회와 손잡고 국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포터2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왼쪽부터)김수근 E1 영업본부장, 이창호 중소기업중앙회 공제운영본부장, 안정일 현대차 국내판매추진실장이 지난달 28일 진행된 MOU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사진=현대자동차)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E1 사옥에서 안정일 현대차 국내판매추진실장, 김수근 E1 영업본부장, 이창호 중소기업중앙회 공제운영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상공인 동반 성장 및 LPG 차량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은 현대차가 국내 주요 LPG 공급 사업자인 ‘E1’과 소기업·소상공인의 사업 및 생활 안정을 위한 공제 제도인 노란우산공제를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한 차원에서 체결됐다.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 E1, 중소기업중앙회는 포터2 LPG 모델을 구매하는 노란우산공제 회원을 대상으로 △차량 20만원 할인 △전용 멤버십 카드 발급 △LPG 충전 10만 포인트 증정 등 혜택을 제공한다.특히 전용 E1 멤버십 카드는 결제금액 1000원당 30포인트가 적립되는 카드로, 일반 고객 대비 10배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차량 출고 시 카마스터를 통해 수령 가능하며, 적립된 포인트는 전국 E1 충전소 및 다양한 제휴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의 LPG 트럭 구매 및 충전에 대한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소상공인과의 동반 성장을 위한 다양한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현대자동차는 포터2 일렉트릭 모델을 구매하는 노란우산공제 회원에게도 차량 5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024.06.03 I 공지유 기자
노란우산 고객 대상 화물차 포터 LPG·EV 구매 할인 제공
  • 노란우산 고객 대상 화물차 포터 LPG·EV 구매 할인 제공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28일 E1 본사에서 노란우산 가입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복지서비스 확대와 친환경 차량 보급 지원을 위해 현대자동차 및 E1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중소기업중앙회는 노란우산 가입 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복지서비스 확대와 친환경 차량 보급 지원을 위해 현대자동차 및 E1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수근 E1 영업본부장, 이창호 중소기업중앙회 공제운영본부장, 안정일 현대자동차 국내판매추진실장.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올해부터 개정 대기관리권역법이 시행됨에 따라, 소기업·소상공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포터 1톤 디젤 모델이 지난해 말 단종되고 LPG 및 EV 모델이 새롭게 출시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화물차의 친환경 전환에 맞춰 소기업·소상공인의 경제적인 차량 구매와 운용을 지원하여 소상공인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친환경 에너지 차량 보급 확대를 위해 두 기업과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노란우산 가입자에게 포터 EV 신차 구매 시 일반 할인에 추가 5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포터 LPG 신차에는 추가 2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E1에서는 포터 LPG 신차 출고 노란우산 가입자에게 LPG 충전소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10만 오렌지 포인트를 특별 제공하고, 결제금액 1000원당 30P가 적립되는 전용 멤버십 카드를 제공하기로 했다.특별 할인 혜택의 조건은 6월 3일부터 노란우산 가입자가 현대자동차 포터(EV, LPG) 신차를 출고할 때 적용되며, 차량 구매계약 시 노란우산공제 가입증서 및 사업자등록증을 제출해야 한다.이창호 중기중앙회 공제운영본부장은 “현대자동차와 E1과 함께 체결한 이번 협약은 대기업의 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동반성장과 공익추구 가치 실현 뿐만 아니라 노란우산 가입자에게는 생업 유지와 관련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소기업·소상공인 가입자를 위한 폭넓고 실질적인 복지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6.02 I 신수정 기자
벼랑 끝 中企…10곳 중 6곳 “최저임금 인하·동결해야”
  • 벼랑 끝 中企…10곳 중 6곳 “최저임금 인하·동결해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내년도 최저임금을 인하 또는 동결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 경영상황을 감안한 내년도 최저임금 적정 변동 수준. (표=중소기업중앙회)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최저임금 수준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최저임금 관련 애로실태 및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8.8%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최저임금을 인하해야 하는 응답도 2.8%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하 또는 동결 응답은 연 매출액 10억 미만 기업에서 68.0%, 서비스업에서 64.5%로 조사됐다.중소기업들은 경영환경을 악화시키는 주된 고용노동 요인으로 △최저임금 인상(64.8%) △사회보험료 인상(39.5%) △구인난(27.7%) △공휴일의 유급 휴일화(22.5%) 등을 꼽았다. 80.3%는 현재 경영상황 대비 올해 최저임금(9860원)이 부담되는 수준이라고 응답했다.특히 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어려움을 느끼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 매출액 10억 미만 기업들은 경영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선택한 비율이 74.0%, 올해 최저임금 수준이 경영에 부담된다는 응답이 87.0%로 평균보다 높았다.서비스업의 경우 경영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최저임금 인상’, ‘사회보험료 지속 인상’을 선택한 비율이 각 70.0%, 43.3%였다. 올해 최저임금 수준이 경영에 부담된다는 응답도 87.0%에 달했다.중소기업의 34.0%는 지난해와 비교해 경영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내년 경영상황 전망에 대해서는 19.2%가 악화, 73.3%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응답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최저임금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인상될 경우 대응 방법에 대해 중소기업의 42.2%가 ‘대책 없음’, 35.0%가 ‘신규채용 축소’라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은 ‘대책없음(53.0%)’이 가장 많았고 제조업은 ‘신규채용 축소(39.0%)’가 가장 많아 업종별로 차이를 보였다.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최근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계속되는 고물가·고금리와 내수부진으로 벼랑 끝에 몰린 중소기업들은 각종 인건비 인상으로 인한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며 “소기업·소상공인 폐업 공제금인 노란우산 공제금 지급과 자영업자 대출 연체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규모 자영업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 특성을 감안해 이들 사업장의 지불여력을 고려한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업종별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수용성이 다른 것으로 확인되는 만큼 업종별 구분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6.02 I 김경은 기자
노란우산공제, 재난·질병 때도 수령…중간 정산도 가능
  • 노란우산공제, 재난·질병 때도 수령…중간 정산도 가능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내달 1일부터 노란우산공제의 공제금 지급사유를 재난·질병 등으로 대폭 확대된다. 일시적 경영위기를 겪을 경우에는 공제금 중간정산도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개편된다.중소벤처기업부는 “이번 개편으로 6월 1일부터는 현행 공제금 지급사유에 자연재난, 사회재난, 질병·부상, 회생·파산 등 4가지 경우를 추가해 소상공인이 폐업에 해당하는 단계가 아닌 일시적 위기를 겪을 경우에도 공제금을 지급받아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새로 추가되는 4개 공제금 지급사유에 대해서는 가입자의 선택에 따라 공제금을 지급받더라도 공제 계약을 계속 유지하며 노란우산공제의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공제금 중간정산도 가능해진다. 황영호 중기부 소상공인코로나19회복지원단장은 “그간 폐업 이후 공제금 지급 등의 역할에 중점을 두고 운영해 온 노란우산공제가 이번 개편으로 일시적 경영위기에 대한 선제적 지원도 가능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가입자 중심으로 혜택을 더욱 확대해 노란우산공제가 소상공인에게 힘이 되는 든든한 사회안전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란우산공제는 폐업이나 노령 등 생계위협으로부터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도입된 사업으로 지금까지 공제금은 폐업, 사망, 퇴임, 노령 등 사실상 폐업에 해당하는 4가지 경우에만 지급이 가능했다.
2024.05.29 I 김영환 기자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김혜윤이 꼽은 명장면은?
  •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김혜윤이 꼽은 명장면은?
  • ‘선재 업고 튀어’[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 둔 tvN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 김혜윤, 송건희, 이승협이 직접 꼽은 ‘최(고)애(정) 장면’이 공개됐다.28일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연출 윤종호, 김태엽/기획 CJ ENM 스튜디오스/제작 본팩토리) 배우들이 잊을 수 없는, 명장면과 명대사를 직접 전했다.15년 동안 임솔만 바라본 류선재의 순애보로 시청자의 과몰입을 부르며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변우석은 극 중 선재가 기억을 잃었다가 다시 찾게 되는 장면(15회)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변우석은 “15년간 기억을 잃고 있다가 솔이와 서로 다시 만나게 된 순간인데 그때 연기하며 느꼈던 선재의 애틋하고 절절한 마음이 너무 생생해서 저 스스로 감정적인 여운이 많이 남아 생각이 많이 난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임솔이 곧 서사”라고 불릴 만큼 고등학생과 대학생, 직장인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한층 더 싶어진 연기를 선보인 김혜윤은 극 중 솔이가 노란 우산을 들고 선재를 향해 뛰어오는 장면(2회)을 명장면으로 꼽으며 “선재와 솔이의 첫 만남이자 둘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혜윤은 “오늘은 살아봐요. 날이 너무 좋으니까”라는 류선재의 대사를 명대사로 꼽았다. 그 이유로 “그때 당시의 솔이 상황에서 큰 위로가 됐고 저에게도 위로가 된 대사였다”라면서 “특히 삶의 의미를 잃어가던 솔이에게 ‘열심히 살아야겠다’라고 생각하게끔 해준 대사”라고 설명했다.밴드부 베이스이자 인터넷 얼짱 그리고 임솔의 첫사랑 김태성으로 열연한 송건희는 2회 에필로그를 명장면으로 선택했다. 송건희는 “자신에게 우산을 씌워주던 솔이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진 선재와 그런 선재의 마음이 그려지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라며 “솔이의 인생을 바꿔줬던 선재가 알고 보니 15년 동안 그녀를 짝사랑했던 사실이 공개되는 순간과 가슴 벅차오르던 설렘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라고 이유를 전했다.류선재의 절친이자 밴드 이클립스의 리더 백인혁 역의 이승협은 “음악이 하고 싶어”라며 ‘슬램덩크’의 정대만을 패러디한 장면(11회)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이승협은 “비록 인혁의 상상이었지만 이 정도의 코믹 요소가 들어간 연기를 해본 것이 처음이었다. 첫 도전하는 장면이었던 만큼 촬영할 때 긴장도 많이 했다. 그래도 시청자들이 재미있다고 해주셔서 즐겁게 봤다”라고 각별했던 마음을 내비쳤다. 여기에 이승협은 “긴 시간 동안 촬영했는데 벌써 끝나 아쉽다. 드라마로 인혁이가 큰 사랑을 받은 거 같아 더 아쉽게 느껴지는 것 같다. 매 순간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촬영에 임했는데 오히려 촬영하다 보니 다들 편한 분위기로 즐겁게 촬영을 해서 더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것 같다. ‘선재 업고 튀어’와 인혁이를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 엔플라잉과 배우로서 행보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덧붙였다.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최종회는 28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2024.05.28 I 김가영 기자
'선업튀' 변우석, 김혜윤 모든 기억 되찾았다…최고 시청률 경신 5.3%
  • '선업튀' 변우석, 김혜윤 모든 기억 되찾았다…최고 시청률 경신 5.3%
  • ‘선재 업고 튀어’[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선재 업고 튀어’의 변우석이 마침내 살아온 모든 시간 속 김혜윤에 대한 기억을 되찾았다.지난 2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연출 윤종호, 김태엽/기획 CJ ENM 스튜디오스/제작 본팩토리) 15화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2%, 최고 7.3%,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3%, 최고 6.0%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6%, 최고 4.2%,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4%, 최고 3.9%를 기록했다.15화는 임솔(김혜윤 분)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류선재(변우석 분)와, 그런 류선재를 밀어내는 임솔의 절절한 로맨스가 그려졌다. 류선재는 관람차 안에서 쓰러진 임솔을 집으로 데려가 간호했고, 임솔이 잠결에 류선재의 손을 잡은 채 “선재야”라며 그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자 설렘을 느꼈다. 특히 임솔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자 안쓰러운 듯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쓸어주며 절로 향하는 마음을 드러냈다.임솔을 향한 마음이 짙어지자 류선재는 약 봉투를 빌미로 임솔의 집까지 찾아갔다. 조카를 임솔의 자녀로 착각한 뒤 허탈해하거나 조카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임솔을 몰래 훔쳐보면서 숨죽여 웃는 등 류선재의 온 마음은 임솔에게 향했다. 이때 임솔의 조카가 류선재에게 실수를 하게 됐고 류선재는 씻고 옷을 갈아입기 위해 임솔의 집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아무도 없는 임솔의 집에 단둘이 있게 됐는데, 가족이 예상보다 빠르게 귀가하며 류선재는 임솔의 방에 숨게 됐다. 임솔의 방 안을 둘러보던 류선재는 우연히 임솔의 책상에 놓여 있던 태엽 시계를 발견해 임솔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기억을 떠올릴까 걱정한 것. 한편 류선재는 임솔을 만난 이후부터 익숙한 기억이 떠올랐다. 임솔에게 삼계탕을 건네면서 “후후 불어먹어”라고 말하거나, 임솔의 집을 나서던 중 과거의 현관 키스 장면이 짧게 떠오르자 깜짝 놀라는 등 임솔을 볼 때마다 오래 전에 본 영화의 한 장면처럼 떠오르는 기억에 혼란스러워했다.하지만 류선재가 다가올수록 임솔은 그를 점점 밀어냈다. 영화 미팅에서 류선재가 “여자에 대한 모든 기억이 리셋이 된 남자가 우연히 여자를 만나서 결국 또 사랑에 빠지는 거죠”라며 엔딩의 수정을 요청하자, 임솔은 “지독한 운명으로 또 얽히는 거 최악의 결말 아닌가요? 여자를 다시 만났다가 남자가 또 죽으면 어떡해요? 지긋지긋하잖아요. 살려 놓으면 죽고, 살려 놓으면 죽고. 어떻게 끊어낸 인연인데 또 그렇게 사랑에 빠져버리면 너무 허무하잖아요“라며 울컥하는 마음을 꾹 참았다. 결국 임솔은 “저요. 사랑하는 사람 있어요. 그 사람을 많이, 너무 많이 사랑해서 그래서 류선재 씨는 안 돼요. 그러니까 제발 부탁인데요. 더 이상 다가오지 말아 주세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임솔은 또다시 같은 운명이 반복될까 봐 두려워 류선재를 멀리했고, 류선재는 이유도 모르게 밀어내는 임솔이 자꾸만 신경 쓰여 주위를 맴돌았다.류선재와 임솔은 운명이라는 인연의 고리로 더 깊이 얽혔다. 류선재는 우연히 귓가에 환청처럼 스치는 ‘소나기’ 멜로디에 깜짝 놀랐고, 이를 작업해서 영화 제작사 대표에게 보냈다. 류선재의 ‘소나기’를 다시 듣게 된 임솔은 “살면서 보고 듣고 느끼는 수만 가지 기억들이 모두 어디로 가겠어. 다 내 영혼에 스미는 거야. 그래서 머리론 잊어도 내 이 영혼은 잊지 않고 다 간직하고 있지”라는 할머니(성병숙 분)의 말을 떠올리면서 눈물을 흘렸다.뿐만 아니라 김태성(송건희 분)은 연쇄살인마 김영수(허형규 분)의 체포를 눈앞에 뒀다. 류선재 집 주변의 CCTV에서 김영수가 목격된 것. 이에 차 블랙박스에 찍힌 용의자 차량의 번호판 식별을 위해 류선재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수급했고, 체포 영장 발부와 동시에 김영수의 택시 회사를 찾지만 이를 눈치챈 김영수가 도주하면서 긴박감 넘치는 장면이 연이어 펼쳐졌다.그러던 중 류선재가 살아온 모든 시간의 기억을 되찾았다. 류선재가 임솔의 집에서 갖고 온 태엽 시계의 태엽을 감던 중 째깍째깍 움직이는 초침과 함께 멈춰있던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기억도 돌아온 것. 때마침 류선재는 길 건너편에서 여고생이 가방에서 노란 우산을 꺼내 펼쳐 쓰자, 임솔이 자신에게 우산을 씌워주던 첫 만남의 기억을 떠올렸다. 노란 우산을 쓴 여고생을 19살 임솔로 착각한 류선재는 “솔아”를 외치며 차도 쪽으로 달려갔다. 차도에 위태롭게 서 있는 류선재를 발견한 김영수는 액셀을 밟으며 전속력으로 돌진했고, 그 순간 류선재가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은 김태성이 가까스로 김영수의 차를 막아 류선재를 살렸다. 이후 “정해진 운명이라는 게 있는 걸까? 바꿀 수도 거스를 수도 없는 필연 같은 것 말이야. 만약 그렇다면 솔아, 내 운명은 우리가 과거, 현재 아니 그 어떤 시간 속에서 만났더라도 널 사랑하게 될 운명이 아니었을까? 솔아 사랑해”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류선재가 바닥에 쓰러진 채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엔딩을 맺어 안방극장에 먹먹함을 안겼다. 과연 솔선커플은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남은 1회에 대한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2024.05.28 I 김가영 기자
'선업튀' 팝업…'선친자' 기자가 새벽 6시부터 오픈런 해보니
  • '선업튀' 팝업…'선친자' 기자가 새벽 6시부터 오픈런 해보니[르포]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어제 밤 9시부터 줄을 섰어요.”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팝업스토어의 입장 번호 1번을 받은 A씨가 더현대 서울에 온 시간은 전날(23일) 오후 9시. 야외 대기부터 시작해 지하통로의 대기까지. 번호표를 받기까지 약 10시간을 기다린 것이다.기자가 더현대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6시 10분. 나름 선방을 했다고 생각했으나 앞엔 약 200명의 대기 인원이 있었다. 혼자 온 방문객도, 삼삼오오 모여 온 방문객도, 그리고 가족과 함께 온 방문객도 보였다.고등학교 1학년인 이예은 양은 아빠 이원식 씨와 함께 스토어를 찾았다. 부천에서 온 이씨 부녀는 새벽 5시 반에 도착해 대기를 시작했다. 이 양은 “사실 어제 오전 10시쯤 왔는데 입장을 하지 못해 오늘 다시 오게 됐다”며 “친구와 오려고 했는데 친구가 못 온다고 해 아빠가 같이 와줬다”고 말했다. 이 씨는 “딸이 ‘선재 업고 튀어’의 팬이라 드라마를 같이 보기 시작했고 팝업 스토어도 같이 오게 됐다. 이런 팬심이 평생 가는 것도 아니고, 한때 열심히 좋아하는 것이다 보니 같이 동참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왔다”며 “드라마로 인해서 딸과 더 사이도 좋아진 기분”이라고 웃었다.군포에서 온 김지은 씨도 드라마에 대한 팬심으로 새벽 6시부터 줄을 섰다. 김지은 씨는 “‘선재 업고 튀어’ 드라마를 너무 좋아해서 이렇게 오게 됐다”며 “팝업 스토어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전날 오전 8시 30분부터 시작한 웨이팅 등록은 24일 약 1시간 이른 시간인 오전 7시 30분부터 진행됐다. 긴 대기 행렬을 고려한 것. 오전 6시 10분부터 대기를 시작한 기자가 받은 번호는 267번. 1인당 1명의 대기만 가능했다.◇‘선업튀’ 소품은 진열만, 굿즈 품절 사태전날 100번 초반대의 대기번호를 받은 방문객이 오후 12시 무렵 입장을 했다는 글을 보고 여유 있게 점심을 먹었으나, 앞 순서가 빠르게 빠지는 것을 보고 급하게 식사를 마무리하고 팝업 장소로 이동했다. 웨이팅 접수 채널에는 입장 대기/입장 임박/입장 완료 순으로 안내가 되는데, ‘내 앞 웨이팅’이 15명 안쪽임에도 입장 대기로 표시돼 마음을 놓을 뻔 했다. 이동하던 중인 오후 1시 29분 입장 안내 연락을 받았고 5분 안에 미입장시 웨이팅이 자동 취소된다는 안내문을 보고 정신없이 달려 입장을 했다. 입장을 하면 제품 목록이 적힌 종이와 솔 혹은 선재(랜덤으로 제공)가 그려진 팸플릿을 나눠준다. 팝업 장소를 둘러보며 구매를 원하는 제품에 숫자를 표시해 최종 구매를 하면 된다. 단 한 제품당 1인 2개 구매로 제한이 된다. 오후 2시가 안된 시간이었음에도 이미 품절인 제품이 다수 나타났다. 심지어 청상아리 티셔츠는 전날 품절된 후 재입고 되지 않았고 드라마 포스터 세트, 데님 에코백, 솔선 커플 키링은 품절이라고 안내됐다. 여기에 실시간으로 교통카드까지 품절됐다. 새벽같이 기다린 방문객들의 한숨 소리가 여기저기 들렸다.물론 굿즈 외에도 즐길 거리는 있다. 임솔의 집 담벼락과 대문이 재현돼 있고 플라워 패턴의 이불이 덮인 임솔의 침대도 재현됐다. 여기에 선재의 시계, 태엽시계, 사탕, 응원봉, 응원 머리띠, ‘원초적 본능’ 비디오 테이프, 휴대폰, MP3 등 드라마에 등장한 소품들이 진열됐다.여기에 이클립스 무대 의상을 입은 선재의 입간판과 벽에 크게 그려진 선재의 사진. 이 앞이 포토존이 돼 다들 인증 사진을 찍기 바빴다. 혼자 방문한 방문객들끼리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팬심을 나누기도 했다.곳곳에선 아쉬움도 들렸다. “왜 응원봉은 안 파는 거야”, “머리띠 사고 싶다”. 굿즈로 마련된 제품보다 진열된 소품이 드라마 팬들의 관심을 더 당긴 것이다. ‘선재 업고 튀어’를 상징하는 소품들은 진열품으로만 나열돼 아쉬움을 안겼다.2008년부터 2009년, 2023년을 넘나들며 다양한 시대를 표현하는 등 즐길거리를 많이 남긴 드라마인 만큼, 협소한 팝업 장소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팝업스토어 외부에서도 내부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어, 굿즈를 사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새벽 웨이팅을 해 입장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 정도였다. 그러나 드라마의 재미가 깊은 만큼, 빈손으로 돌아가는 방문객은 없었다. 류선재(변우석 분), 임솔(김혜윤 분) 이름 하나 써 있는 명찰도 소장욕구를 불렀다. 기자와 같이 입장한 방문객들도 10만원 이상의 금액들을 결제하며 최소 포토카드 2장을 손에 쥐었다. 노란 우산, 응원봉, 타임캡슐 등에 관심이 있어 현재 마련된 굿즈 제품에 흥미가 없던 기자도 정신을 차려보니 8만원을 결제하고 있었다.팝업을 방문한 방문객들은 계산기를 두드리며 굿즈를 샀다. 구입한 금액에 따라 5만원 이상은 1장, 10만원 이상은 2장, 30만원 구매시 6종 세트로 포토카드를 증정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금액을 맞춰 구매를 하는 방문객들이 다수였다. 그러나 포토카드는 랜덤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곳곳에선 아쉬움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팝업을 찾은 드라마 팬 B 씨는 “갖고 싶었던 소품들을 굿즈로 팔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지만, ‘선재 업고 튀어’의 팬인 만큼 이런 공간에서 추억을 쌓은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했다.‘선재 업고 튀어’의 팝업이 의미 깊은 것은 방송 업계에서 이같은 선례가 없었다는 것. 드라마 방영 전 홍보 차원에서 운영하는 팝업은 있었지만, 드라마의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뒤늦게 팝업을 운영한 것은 처음이다.한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렇게 팝업 스토어까지 호응 받는 뜨거운 드라마는 처음 본다”며 “잘 만든 드라마가 보여준 신드롬”이라고 전했다.
2024.05.24 I 김가영 기자
“이미 다 꽂아놨대”…찝찝한 CIO 내정설
  • [기자수첩]“이미 다 꽂아놨대”…찝찝한 CIO 내정설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우리 지 기자님, 그렇게 세상 물정을 몰라서 어떡해? 이미 다 꽂아놨지. 끝났어요”때는 어느 저녁. 기자와 금융권 고위직들이 둘러앉은 테이블에서 나온 이야기다. 자본시장의 최상위 큰손들인 군인공제회와 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공제 자산운용 최고책임자(CIO) 선발이 한창인 이때. 최종 후보군이 세 명씩 추려져 선발을 앞둔 두 기관을 두고 기이한 이야기가 나왔다. 후보자들이 결정권자(기관장)와 최종 면접을 보기도 전이건만, 이미 내정자가 있다는 것이다. 내정의 근거로 서울의 중심부가 된 특정 ‘동네’와 사적인 인맥, 정·재계 고위 인사들 이름이 쏟아져 나왔다. 아이고, 제가 세상 물정을 모른다 치지요. 근데 정말로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농담처럼 웃어넘기며 달달한 소주잔을 비웠지만 뒷맛이 썼다. CIO는 농담으로라도 인맥과 로비로 결정되어선 안 될 자리기 때문이다.세상 물정 모르는 것은 나뿐이던가. 소주 맛이 썼던 건 그날만이 아니었다. CIO 선발전을 화두에 올릴 때마다 정보력이 있는 업계 고위 인사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아 ‘내정’을 거론했다. 특히 두 기관 중 하나는 아주 틀림이 없단다. 이토록 정해졌다는데, 정작 중기중앙회장과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업계에 파다한 이 기가 막힌 내정설을 알고 있을지 의문이다.정말로 업계의 시절 모를 농담에 그치길 바란다. 군인공제회 17조, 노란우산공제 27조. 각 기관 CIO가 투자를 총괄할 자금의 의미와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군인공제회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군인과 군무원의 피 같은 노후 자금이고, 노란우산공제는 대체로 국민연금도 받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이 기댈 마지막 보루다. 가뜩이나 불안이 산적한 시장에 두 기관 자금 운용에 문제가 생기면 책임은 누가 질까. 낙하산은 또 어딘가로 도망갈 테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힘없는 가입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다.업계에서 ‘내정’에 무게를 두는 데에도 그 나름의 이유는 있다. 이해관계에 맞는 인사를 소위 ‘꽂으려 드는’ 이들은 실제 적지 않을 테다. 자리의 의미와 무게는 뒷전에 두고 권한의 도구화, 장악과 남용을 원하는 인사들. 합격해 마땅할 전문가를 내리고 자격이 부족한 내정자를 내리꽂았을 때 생기는 폐해는 책임지지 않을 그들.그러나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는 믿는다. 업계에서 뭐라든, 혹시나 전화통에 불이 나게 전화하는 이들이 뭐라든. 최종 인사권자인 기관장은 후보자의 역량과 전문성에 방점을 두고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다.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두 기관장은 추상같은 공정이 사회의 합의이고 상식이라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까닭이다. 조만간 취재원들에게 핀잔을 주며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 “거 보세요. 아주 제대로 된 전문가가 뽑혔잖아. 우리 기관장님들이 그러실 리가 있겠습니까. 공정이 혀끝에서만 군림하던 시대는 갔단 말입니다.”
2024.05.24 I 지영의 기자
경기북부중기중앙회, 노란우산공제 가입자 권익보호 방안 논의
  • 경기북부중기중앙회, 노란우산공제 가입자 권익보호 방안 논의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북부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의 유동성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중소기업중앙회 경기북부지역본부는 22일 오전 지역본부 회의실에서 ‘2024년 상반기 경기북부 노란우산 고객권익보호위원회’를 열었다.(사진=중소기업중앙회경기북부지역본부 제공)이날 회의는 손준상(대진대학교 교수)·김해봉(대원산업 대표) 공동위원장과 노란우산 가입자와 분야별 전문가 등 총 11명의 위원들이 참석해 소기업·소상공인의 일시적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제도 개선 사항을 공유하고 노란우산 발전방안과 실질적 복지서비스 혜택 확대방안 등을 논의했다.폐업 등 생계 위협으로부터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07년 도입한 노란우산공제는 폐업, 사망, 퇴임, 노령 등 4가지 경우에만 지급이 가능했지만 올해 6월부터는 재난·질병, 파산과 같은 다양한 위기상황에 대한 선제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공제금 지급사유를 8가지로 확대한다.뿐만 아니라 새로 추가되는 공제사유에 해당될 경우 가입자의 선택에 따라 공제금의 일부만 지급받고 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 중간정산 제도도 신설된다.중간정산을 받을 경우에도 이 기간까지의 가입기간은 인정돼 해약시 근속년수 공제나 장기가입자에 대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노란우산은 가입자의 경영지원·생활편의·여행레저 등을 위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향후 복지플라자, 복지플랫폼 구축, 무이자 대출과 보험 가입 지원 등 복지서비스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런 혜택에 따라 올해 3월 기준 노란우산공제 누적 가입자는 278만명, 누적 납입부금은 34조8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경기지역 누적 가입자는 68만9000명, 누적 납입부금액은 8조9357억원이다.김용우 중소기업중앙회 경기북부지역본부장은 “경기북부 지역 노란우산 가입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새로 만들어지는 제도 홍보를 통해 노란우산 공제가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사회안전망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위원회의 적극적인 활동을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22 I 정재훈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