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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페이스·밀레 등 표시·광고보다 기능 떨어져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시판 중인 일부 아웃도어용 반팔 티셔츠가 과대·과장 광고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소비자시민모임은 30일 서울 신문로 페럼타워에서 ‘등산용 반팔 티셔츠 시험 결과 기자회견’을 열고 등산용 반팔 티셔츠가 택에 표시된 내용과 상이한 원단을 사용하거나 광고하고 있는 효과에 기능이 못 미친다고 밝혔다.이번 품질 및 기능성 비교시험은 밀레, K2, 코오롱스포츠, 라푸마, 블랙야크, 네파, 콜핑, 에코로바, 투스카로라, 노스페이스, 레드페이스, 칸투칸 등 12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했다. 레드페이스, 밀레 등 2개 제품은 표시·광고한 기능성 원단과 다른 원단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밀레는 기능성 원사를 사용했다고 표기했으나 일반 원사를 원단으로 썼고, 레드페이스는 택에 표시한 것보다 기능이 떨어지는 원단을 사용했다.또 밀레, 칸투칸, 투스카로라는 섬유 혼용률에서 실제와 표기 내용이 달랐다. 폴리우레탄을 쓰지 않고 썼다고 표기하거나(밀레) 면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48% 사용했다(투스카로라)고 잘못된 정보를 기입한 경우도 있었다.유해물질이 검출되기도 했다. 레드페이스와 밀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각각 1.70%, 23.55% 검출됐다. 현재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안전 기준은 아동용 섬유제품에서 0.1% 이하로 규정돼 있고 성인제품의 경우에는 별도의 안전기준이 없다.노스페이스 제품은 자외선 차단 기능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노스페이스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다며 ‘UPF 50+’라고 택에 표시했지만 실제 시험 결과 자외선 차단지수(UPF)가 16~27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푸마와 에코로바, 콜핑 3개 제품은 UPF지수가 10~11에 불과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흡수성에서 가장 뛰어난 평가를 받은 제품은 블랙야크 반팔 티셔츠였고 칸투칸 제품은 젖었을 때 가장 빠르고 완벽하게 건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회장은 “무분별한 기능성 광고를 지양하고 실제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야 한다”며 “표시 광고 위반 제품에 대해 철저한 관리 감독이 요구된다”고 촉구했다.
- AK플라자, 명품가방·다이아몬드 경품행사
-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AK플라자는 내달 10일 개점 20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경품 이벤트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구로본점은 내달 1일까지 ‘20주년 경품 대축제’를 열고 2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1등에게 AK럭셔리컬렉션의 직수입 명품가방, 2등에게는 제주항공 국제선 항공권을 증정한다. 1층 특설행사장에서는 ‘진짜 다이아몬드를 찾아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짜 다이아몬드 속에 숨겨 놓은 진짜 다이아몬드 나석을 찾은 고객 선착순 2명에게 1부 다이아몬드 나석을 증정한다. 당일 2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은 누구나 1일 1회 참여할 수 있다.수원점은 내달 5일까지 5층 이벤트홀에서 ‘여성 코트·패딩 대전’을 연다. 잭앤질, 바닐라B, SOUP, 클라이드, 스파이시칼라 등의 재킷을 3만원부터, 야상점퍼를 4만원부터, 패딩점퍼를 2만5000원부터 판매한다.분당점은 내달 1일까지 ‘해외명품 대전’을 열고, 멀버리, McQ, 아르마니 꼴레지오니, 에트로, 겐조 등 14개 해외 유명브랜드를 40~70% 할인 판매한다.평택점은 내달 4일까지 7층 이벤트홀에서 ‘가을 아웃도어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노스페이스 고어텍스 재킷을 20만원, K2 방수재킷을 10만5000원, 블랙야크 티셔츠를 7만5000원에 각각 판매한다.이밖에 원주점은 내달 4일까지 ‘스포츠웨어 라이벌 대전’을 열고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여름·가을 스포츠 의류를 30~70% 할인 판매한다. 나이키 바지를 3만9000원부터, 재킷은 5만원 균일가에 판매하며, 아디다스 반팔 티셔츠를 2만5000원부터, 운동화를 4만7000원부터 판매한다. ▶ 관련기사 ◀☞AK플라자, 20주년 기념 할인행사
- 노스페이스 "가을·겨울에도 아웃도어는 '다이나믹하이킹'"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노스페이스는 올해 가을·겨울(F/W) 시즌 신상품으로 지난 시즌보다 한 층 업그레이드된 ‘다이나믹하이킹 컬렉션’ 제품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또한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산행을 즐기는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인 ‘다이나믹하이킹 라이프 스타일’도 함께 제안했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다이나믹하이킹은 산행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인식에서 탈피해 시간 나는 대로 가벼운 옷차림으로 주변의 산을 가볍고 빠르게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이나믹 하이킹 DYS 1D노스페이스의 이번 F/W 시즌 다이나믹하이킹 컬렉션은 이런 개념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기존 무거운 등산화에 대한 틀을 바꾸고 역동적인 아웃도어 활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초경량 등산화 DYS 1D를 중심으로, 기능성과 패션성을 함께 고려한 다이나믹 재킷, 팬츠, 스커트 레깅스 및 배낭 등으로 구성돼 있다.특히 DYS 1D는 한 짝의 무게가 350g으로, 트위스트 형태의 부드럽고 탄력적인 파일론 소재의 중창 (미드솔)이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추진력을 높여준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번 시즌에는 2013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토콰즈, 카키, 네이비, 브라운, 그레이 등 더욱 다양한 색상의 제품을 선보인다. 가격은 20만원.모델이 다이나믹 2 재킷을 착용한 모습다이나믹 2 재킷(23만원)은 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고기능 방수, 투습 및 방풍 원단인 ‘하이벤트 2L 소재’를 적용했으며, 다이나믹 2 팬츠(11만원)는 신축성이 탁월한 경량 니트 스트레치 원단을 사용했다. 한편, 노스페이스는 친구와 함께 참여하는 다음달 14일까지 ‘다이나믹하이킹 듀오 이벤트’를 온라인 상에서 진행한다. 이벤트 페이지에서 SNS 및 문자 등을 통해 함께 다이나믹하이킹을 즐기고 싶은 친구를 초청하고, 친구에게 잘 어울리는 다이나믹하이킹 스타일을 추천하면 참가할 수 있다. 당첨자 50듀오(총 100명)에게는 본인 및 추천한 친구에게 다이나믹하이킹 풀세트가 각각 제공된다.
- "등산스틱은 레키·네파 제품이 품질 좋아"
-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등산스틱 중에선 레키와 네파 제품이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노스페이스와 라푸마, 블랙야크 제품은 비싼 가격에도 품질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등산스틱(12개 업체 12종)’을 대상으로 길이조절부 압축 강도, 손목걸이 하중 강도, 편심하중 강도, 무게, 길이 등을 시험·평가해보니 이 같은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대상인 12종의 등산스틱 브랜드는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2%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로 선정됐다.조사 결과를 보면 12종의 제품 중 ‘레키(P.소프트라이트 AS)‘와 ‘네파(스피드업 라이트)’의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레키(P.소프트라이트 AS)’ 제품은 길이조절부 압축강도, 손목걸이 하중 강도가 조사대상 제품 중 가장 컸고, 편심하중 강도는 보통 수준이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 품질이 레키 제품(좌)과 네파 제품이 상대적으로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무게는 246g으로 세 번째로 무거웠고, 가격은 1개당 6만450원(2개 1세트 12만900원)으로, 5번째로 비쌌다. ‘네파(스피드업 라이트)’ 제품 역시 가격(4만8300원/개)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손목걸이 하중 강도), 편심하중 강도가 컸다. 이에 반해 ‘노스페이스(NFN92C03)’, ‘라푸마(AIRLITE II)’, ‘블랙야크(선샤인스틱)’ 제품은 ‘레키(P.소프트라이트 AS)’ 제품에 비해 가격은 1만 원 정도 더 비싸면서도 길이조절부 압축강도, 편심하중강도, 손목걸이 하중강도 등 핵심 품질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노스페이스(NFN92C03)’ 제품은 ‘레키(P.소프트라이트 AS)’ 제품에 비해 가격은 9850원 더 비싸면서 길이조절부 압축강도는 약 5분의 1수준, 편심하중강도는 90% 수준, 손목걸이 하중 강도는 약 79%수준에 불과했다. ‘블랙야크(선샤인 스틱)’ 제품도 ‘레키(P.소프트라이트 AS)’ 제품에 비해 가격은 1만850원 더 비싸면서 길이조절부 압축강도는 약 30% 수준, 편심하중강도는 90% 수준, 손목걸이 하중 강도는 약 66%수준에 그쳤다. ’코베아(스톰홀드 3단)‘ 제품의 경우 편심하중강도 측면에서 품질이 다소 열등한 측면이 있으나 가격이 3만768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해 높낮이가 심한 등산로가 아닌 둘레길 등의 산책용으로는 구매해봄 직하다는 게 소비자원 측 설명이다. 한편, 소비자원은 국내에 아직 등산스틱과 관련한 안전기준이나 규격이 없어 기술표준원에 관련 기준 제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일본의 경우 제품안전협회가 등산스틱의 안전에 관한 기준을 제정·운영, 사업자가 요청할 경우 그 기준을 충족한 제품에 대해 SG마크를 부착하고 있다. 소비자원 관게자는 “이번 시험대상이 됐던 12종의 등산스틱들에 대해 일본의 SG기준을 적용해 보면 편심하중 강도 분야에서는 전제품 모두 ‘기준 이하’가 된다”면서 “우리나라에도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등산스틱과 관련한 안전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롯데百, 신상품 다운재킷 한자리 모았다
-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롯데백화점은 내달 1일까지 가을·겨울(F/W) 신상품으로 출시되는 다운재킷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아웃도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 행사에는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네파’, ‘밀레’, ‘에이글’ 등 아웃도어 브랜드 20여개가 참여하여, 다운재킷 신제품만 50억원 규모의 상품을 전개한다. 또 ‘노스페이스’의 ‘히말라야’, ‘에이글’의 ‘윈드스타퍼’ 제품 브랜드 별로 가장 인기를 끌었던 베스트 상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중국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와 북유럽산 고급 다운 물량이 줄어드는 등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해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 다운재킷 신상품 가격이 5% 가량 인상될 전망”이라며 “하지만 이번 행사 상품은 지난해 작년 가격 수준으로 판매돼 실질적으로는 가격 인하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대표 상품은 방수성 보온성이 뛰어난 ‘코오롱스포츠’의 ‘헤스티아 다운재킷’(49만5000원), 엉덩이를 완전히 덮는 디자인으로 강한 방풍효과가 있는 ‘노스페이스’의 ‘히말라야 다운재킷’(79만원), 사파리형 다운재킷으로 수트 위에 입어도 잘 어울리는 ‘블랙야크’의 ‘L아틀란 다운재킷’(37만9600원) 등이 있이다. 신상품 출시를 기념해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코오롱스포츠’의 ‘헤스티아’, ‘밴텀’ 모델 구매시 8만원 할인 혜택을, ‘노스페이스’의 ‘에베레스트’ 외 9가지 스타일 구매시 5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블랙야크’, ‘네파’, ‘컬럼비아’ 등 브랜드 별로 대표 상품도 5만~15만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윤성환 롯데백화점 아동스포츠팀 선임상품기획자는 “올 겨울에는 혹한이 예상돼 경량 다운점퍼보다는 헤비 다운점퍼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명절 선물로 아웃도어가 각광받고 있는 만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선물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롯데百 인천점, 중국물산전 개최
- [캠핑&아웃도어]아웃도어天下, 錢전쟁 다시 불붙었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시장포화·완급조절·전력투구·뒷심발휘’ 국내 아웃도어 업계들이 하반기 사업 전개 방향성에 대해 내린 진단이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살로몬’과 이랜드 ‘루켄’이 올 가을·겨울(FW) 시즌부터 본격적인 사업 전개에 나서면서 아웃도어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이른바 ‘전의 전쟁’이 격화될 조짐이다. 업체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내세워 영업 강화 및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6조4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올해 아웃도어 시장 공략을 위해 각 업체들은 앞다퉈 묘책을 내놓고 있다.하반기 아웃도어 시장을 둘러싼 업체 간 전쟁이 개막됐다. 사진은 제일모직 빈폴아웃도어의 전속모델인 김수현과 수지의 올 가을, 겨울 시즌 화보로 착용한 제품들은 이번 시즌을 공략해 내놓은 대표 의류들이다.◇다운 물량·디자인↑..선판매로 선점 노려다운재킷이 하반기 매출의 60~70%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들의 전력 투구가 시작됐다. 다운점퍼 선판매나 물량 확대 등으로 하반기 사업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업계 매출 1위인 노스페이스는 역동적인 아웃도어 활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초경량 등산화, 의류 및 용품으로 구성된 ‘다이나믹 하이킹 컬렉션’을 중심으로 테크니컬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보다 약 열흘 빨리 다운점퍼 선판매에 돌입했다. 올해는 특히 작년 인기를 끌었던 ‘캐나디안구스’와 ‘몽클레어’ 등의 합세로 더욱 치열한 판촉전이 예고되고 있어서다.이대오 코오롱스포츠 의류기획팀 부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중량다운은 35%, 헤비다운은 스타일수를 약 50% 늘려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이에 따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자체 개발한 특허 소재 ‘아토써모’를 안감에 적용해 정전기를 최소화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네파도 전년 대비 중량다운은 45%, 헤비다운은 55% 가량 물량을 늘리면서 전체 다운재킷 공급량을 20% 확대했다. 사파리 형태나 아웃 포켓형 등 디자인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9월1일부터 일찌감치 2PM과 김고은을 주축으로 한 F/W CF를 공중파에서 선보인다. 작년 배우 이민호와 소녀시대 윤아를 모델로 써 재미를 톡톡히 본 아이더 역시 광고전에 속도를 낸다. 하반기엔 이민호와 신인 배우 정혜인을 두톱으로 마케팅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K2·노스페이스·LG패션(093050) 라푸마·제일모직(001300) 빈폴아웃도어 등도 작년 인기 끌었던 다운제품 위주로 스타일 수와 색상 등을 늘린다는 전략이다.블랙야크 키즈라인 가운데 올 FW 제품◇新성장 동력 앞세워 시장 공략산행 및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캐주얼 라인은 지속적으로 선보이되 어린이용과 전문가용 라인에도 집중한다. 밀레는 올 가을·겨울 시즌부터 키즈 라인을 선보이고 7~11세 어린이층을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블랙야크는 지난 2011년 첫 출시된 유아동 라인을 재정비하고 키즈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키즈 제품의 물량을 전년대비 500% 확대하는 등 스타일수도 100여종으로 늘린다.연내엔 백화점 키즈층에 팝업 매장과 단독매장 10곳, 숍인숍 매장 105개점 등 전국에 115개 매장을 확대 운영한다. 또 내년에는 백화점 유아동 전문 매장을 40개까지 늘리며 공격적인 영업 전개에 나선다. 밀레 전속모델 문채원의 올 FW 다운제품 화보컷라푸마는 트레일러닝과 트레킹 관련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캠핑 뒤를 잇는 신흥 레저·스포츠로 트레일러닝과 트레킹에 주목하고 경량화 라인인 ‘FX라인’의 생산 물량을 대폭 늘리는 등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또 기후변화에 따른 계절성 고기능 제품도 늘린다. 밀레는 다운재킷의 고질적 문제였던 털 빠짐 현상을 보완하고, 알러지 방지 및 항균 등 기능성 강화에 나섰다.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브랜드도 있다. 이랜드의 아웃도어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루켄은 올 하반기 기존 업체들보다 저렴한 가격대의 다운재킷을 선보이기 위해 가격 낮추기 작업에 한창이다. 구체적인 가격대는 9월초 중에 나온다. ◇순위 다툼 치열업계 상위권 자리를 둘러싼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지난해 1위 노스페이스와 2위 코오롱스포츠 간 매출 격차는 350억원, 3위 K2와 4위 블랙야크는 400억원으로 각각 크게 줄었다. 특히 A백화점의 올 상반기 아웃도어 매출 추이를 보면 블랙야크·컬럼비아·K2·빈폴아웃도어·아이더 등 상위권 5개 브랜드의 신장률이 25~40% 수준 크게 향상되면서 1, 2위인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를 맹추격하고 있다. 네파 포르테 리버서블 구스다운각 업체가 내세운 올해 매출 목표 기준 1위와 2위, 3위와 4위 간 매출 격차도 200억원 안팎인 만큼 하반기 사업 성과에 따라 매출 순위도 뒤바뀔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은 올해 브랜드 론칭 40주년을 맞아 마케팅을 적극 펼쳐 고객층을 전 연령대로 넓혀 노스페이스를 따라잡겠다는 복안이다.K2와 블랙야크 간의 경쟁도 주목할 만 하다. K2는 올해 공격 마케팅으로 65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업계 2위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블랙야크는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해외 시장도 공략, 유아동 라인을 앞세워 매출 확대에 본격 시동을 냈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초 국내 판권을 인수한 살로몬을 앞세워 올 하반기 아웃도어 시장에 집중한다. 30~40대 중년층을 타깃으로 연내 50여 개 매장에서 매출 150억원 달성이 목표다. 2020년까지 국내 10대 아웃도어 브랜드로 키운다는 포부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체 성장세는 둔화되고 신규 브랜드들까지 있어 아웃도어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사업 성공 여부에 따라 업계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밀레 하정우 모델컷코오롱스포츠 헤스티아제일모직 빈폴아웃도어
- "한국 봉"..캠핑용품, 美·日·濠 최대 2배 비싸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에서 판매되는 캠핑용품 가격이 미국이나 일본, 호주에 비해 최대 2배가량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YWCA는 8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예산지원을 받아 캠핑용품 10개 브랜드, 총 329개 제품을 대상으로 국가별·유통채널별 가격을 조사한 결과 미국, 일본, 호주, 한국 4개국 중 한국이 가장 비쌌다고 밝혔다. 조사 품목은 텐트·타프·침낭·매트·스토브·코펠·랜턴·그릴·의자·테이블 등 10종으로 콜맨·스노우피크·코베아·노스페이스·코오롱스포츠·블랙야크·K2·아이더·네파·버팔로 총 1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보고서에 따르면 4개국에서 공통으로 판매되는 10개 품목의 평균 소비자가격을 평균환율로 환산해 비교한 결과, 한국 가격이 미국보다 19%, 호주보다 35%, 일본보다 37% 각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제품 가격대가 가장 높은 텐트만을 비교해 봐도 한국 가격은 미국보다 15%, 호주보다 18%, 일본보다 37% 비쌌다. 한국과 출시제품이 상당수 일치하는 일본의 캠핑제품 소비자가격을 집중적으로 비교해보면 오프라인 가격은 한국이 일본보다 43% 높고, 온라인 가격은 57% 비쌌다.일본 브랜드인 스노우피크의 일부 텐트 제품은 한국 평균 소비자가격(148만원)이 일본(77만원)보다 1.92배나 비싸기도 했다. 가격차는 대부분 제품 가격대가 높을수록 크게 나타났다.국내 영점, 백화점, 전문점, 제조사 온라인몰, 온라인몰 등 5개 유통채널에 따른 가격조사에서는 오프라인 매장별 가격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았다. 스노우피크, 코베아, 네파 등 3개 브랜드는 백화점, 직영점, 전문점 간 가격 차가 전혀 없었고, 콜맨, K2, 아이더 등 3개 브랜드도 가격 차이가 1∼2%에 불과했다. 브랜드별 유통채널별 가격차는 버팔로가 27%로 가장 컸다. 이어 블랙야크 19%, 노스페이스 17%, 콜맨 16%, 아이더 14%, K2 13%, 네파 9%, 코베아 8%, 코오롱스포츠 7%, 스노우피크 4% 순이었다.하지만 캠핑용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72%는 ‘품질대비 가격 수준’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환율인하 등 가격변동 요인이 적절하게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답변이 84.9%를 차지했다. 서울YWCA 관계자는 “조사대상 10개 브랜드 제조·유통사에 수입 및 제조 원가의 공개를 요청했지만 영업상의 비밀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며 “캠핑용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하기 위해서는 과시적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는 캠핑 문화에 대한 의식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성공異야기]’사양산업에 벤처 깃발 꼽다’.. 김강훈 쌍영방적 대표
- [익산=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달 초 미국 뉴욕의 유명 백화점에 한지(韓紙)로 만든 청바지가 입점했다. 패션 디자이너 한송이 선보인 이 청바지는 한지를 꼬아서 만든 실, 한지사(絲)로 원단을 짜 만들었다.한지 청바지는 쌍영방적이라는 중소기업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지사를 생산하는 덕분에 나온 제품이다. 쌍영방적은 한송씨가 대표로 있는 퍠션회사 트로아와 5년간 공동개발한 끝에 세계 최초로 한지사를 상품화했다. 한지사는 독특한 소재라는 점 때문에 국제 패션쇼의 단골손님으로 등장했으나 패션쇼 작품이 실제 상품으로 판매되는 것은 처음이다. 1990년대 이후 사양산업으로 접어든 한국 섬유산업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다시 부활한 것이다.◇’평생 한 우물만’ 최연소 공장장, 벤처기업 대표 되다김강훈(50) 쌍영방적 대표는 1987년 쌍방울(102280)에 입사했다. 1970~1980년대는 한국 섬유산업이 전성기였다. 쌍방울도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의 섬유사업 수직계열화를 갖춘 굴지의 섬유회사였다.김강훈 쌍영방적 대표이사. 자체 브랜드인 로하스 로고는 제품 원료인 ‘한지’라는 글자를 사람 얼굴 모양으로 형상화했다. 김형욱 기자만만세세할 것 같던 섬유산업에 위기가 찾아왔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중국·동남아에 밀린 한국 섬유산업은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1997년 외환위기가 결정타를 날렸다. 쌍방울은 BYC, 태창 등 익산의 대표 섬유기업과 함께 도산과 구조조정을 겪는다.선배들은 하나둘 새 직장을 찾아 떠났으나 김 대표는 아직 한창때였다. 그는 늘어나는 빈자리 속에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쌍영방적 공장장(사업부장)에 올랐다. 쌍영방적은 1977년 쌍방울이 설립한 방적공장 자회사다.그는 2004년 대표 자리에 올랐다. 43세였다. 쌍방울의 새 오너는 쌍영방직을 정리하려 했다. 국내 방직공장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김 대표를 주축으로 한 170여 공장 직원들은 자립을 선택해야 했다. 종업원지주회사 방식으로 쌍영방적을 인수했다. 자본금 1억원을 만들고 여기에 70억원을 더 대출받아 인수·운영비를 마련했다.독립한 쌍영방적의 인수 3년 차인 2006년 18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부활하는 듯 했다. 그해 4억5000만원의 영업이익도 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공장 부지 소유주는 2007년 이곳 땅을 매각했다. 더 많은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회사를 원했다. 이곳 부지에는 현재 OCI와 넥쏠론의 공장이 들어서 있다.이제 막 자립한 쌍영방적에 새 공장을 지을 만한 여력은 없었다. 아예 새롭게 출발해야 했다. 자체 연구·개발(R&D)엔 성공했으나 상품화되지 않았던 한지사(絲)에 주목했다. 인근에 소규모 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섰다. 2008년 ‘벤처기업’ 쌍영방적으로 새롭게 출범했다.시작은 순조롭지 않았다. 독특한 아이템인 만큼 관심은 많았다. 전주시에 납품한 한지사 제품이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관저에 들어가며 입소문까지 탔다. 그러나 당장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는 착각이었다. 독특한 소재에 흥미를 보일 뿐 구매는 이뤄지지 않았다. 유명 디자이너의 협업도 늘었으나 돈이 안 됐다. 하늘빔, 한지메리 등 독자 브랜드는 번번이 실패했다. 지금까지 번 돈을 몽땅 투입했다.그러면서 차츰 벤처 기업으로서의 노하우는 쌓였다. 돈 되는 사업들을 하나씩 성사시켜 나갔다. 쌍방울을 비롯해 비비안, 비너스 등의 속옷과 인디안, 제일모직 로가디스 등 양복, 해피랜드 같은 아동복과 블랙야크, 닥스 등의 양말, 노스페이스 셔츠 등에서의 수요가 꾸준히 늘었다. 자체 상표인 로하스(www.lohashanji.com)도 인터넷몰 판매가 증가했다. 올 들어서는 중국·미국 등지로의 수출이 시작됐다.지난해 25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올해는 30억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월 10t의 생산 규모도 부족해 인근에 부지를 확보했다. 김 대표는 “종이로 실을 만들겠다고 나설 때부터 미친놈 소리를 들었는데 이제 눈에 보이기 시작하니까 회사를 팔라는 제안도 받는다”며 “5년 동안은 땅속으로만 뿌리를 뻗다가 이후부터 위로 크는 대나무처럼 쌍영방적도 5년 만에 위로 자라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김강훈 대표가 자사 한지사로 만든 속옷·양말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김형욱 기자◇’속옷부터 車 소재까지…’ 한지사(絲), 고부가가치 섬유 제품으로한지사는 닥나무를 이용한 한지를 1~4㎜ 너비로 잘게 썰고 이를 꼬아서 만드는 실(絲)이다. 이 실을 짜서 원단을 만든다. 면이나 폴리에스터 등 다른 소재와 비교해 냄새를 없애는 소취성과 향균성이 높다. 가볍고 습기도 잘 마른다. 면의 무게가 1.5라면 한지는 0.8이다. 친환경성도 높다. 매립 2개월이면 75% 생분해되고, 소각해도 유해 가스가 나오지 않는다. 이런 특성 때문에 현재 아웃도어·속옷·유아 전문 의류업체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다.대신 복잡한 공정과 소품종 다량 양산 탓에 가격이 30~40% 비싸다.쌍영방적은 한지사 양산 기술과 관련한 7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결혼식장에서 무심코 쥐어 든 종이테이프를 만지작거리다 한지사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사실 종이로 실을 만드는 기술은 처음은 아니다. 일본에선 한지와 유사한 와지(和紙)를 이용한 제품이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 글로벌 제지 선도업체인 왕자제지를 비롯한 5개 회사가 종이를 이용한 섬유 사업에 뛰어들었다. 왕자제지의 기저귀 네피아는 국내에서도 고가 제품으로 판매된다.하지만 섬유 기술력만큼은 쌍영방적이 이들보다 낫다는 게 김 대표의 자부심이다. 그는 “일본에선 제지 회사가 섬유 제품을 만들지만, 우리는 섬유 회사가 종이를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섬유 기술력은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쌍영방적은 올 3월 친정 격인 쌍방울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가는 210수의 내의용 편물 원단을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기아차 콘셉트카 네모 실내 모습. 실내 시트와 천정 헤드라이너에 한지사가 적용돼 있다.한지사의 활용은 단순히 의류·침구류에 한정되지 않는다. 자동차 내장재나 산업용 벽지로도 시범 적용되고 있다. 기아자동차(000270)가 지난 2011년 선보인 콘셉트카 네모(NAIMO)의 천정 헤드라이너와 시트엔 한지사가 적용됐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친환경성이 높은 한지사 내장재의 양산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도요타자동차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와지사를 이용한 내장재를 적용하고 있다.김 대표는 “한지를 세계적인 소재 사업으로 키워 사양 길에 접어든 국내 섬유산업에 대안을 제시하는 동시에 전통의 닥나무 재배 산업까지 1~3차 산업을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강훈 대표가 한지사 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한지사는 맨 위 닥나무로 한지를 만단 후 이를 꼬아 아래의 실로 만다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김형욱 기자◇김강훈 쌍영방적 대표는1963년생. 1988년 전북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기 한해 전 쌍방울에 입사했다. 1997년 쌍방울의 법정관리 때 계열사이던 쌍영방적 공장장(사업부장)에 올랐고, 2004년 쌍영방적 분사와 함께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쌍영방적 부지가 매각된 이후 2008년부터 한지사 사업에 매진하고 잇다. 한지사 상용화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지식경제부장관상, 2010년 전북도지사상, 2011년 중기청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전북 섬유산업협회 부회장, 한국니트산업연구원 이사로도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