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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117건

  • 레드페이스·밀레 등 표시·광고보다 기능 떨어져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시판 중인 일부 아웃도어용 반팔 티셔츠가 과대·과장 광고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소비자시민모임은 30일 서울 신문로 페럼타워에서 ‘등산용 반팔 티셔츠 시험 결과 기자회견’을 열고 등산용 반팔 티셔츠가 택에 표시된 내용과 상이한 원단을 사용하거나 광고하고 있는 효과에 기능이 못 미친다고 밝혔다.이번 품질 및 기능성 비교시험은 밀레, K2, 코오롱스포츠, 라푸마, 블랙야크, 네파, 콜핑, 에코로바, 투스카로라, 노스페이스, 레드페이스, 칸투칸 등 12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했다. 레드페이스, 밀레 등 2개 제품은 표시·광고한 기능성 원단과 다른 원단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밀레는 기능성 원사를 사용했다고 표기했으나 일반 원사를 원단으로 썼고, 레드페이스는 택에 표시한 것보다 기능이 떨어지는 원단을 사용했다.또 밀레, 칸투칸, 투스카로라는 섬유 혼용률에서 실제와 표기 내용이 달랐다. 폴리우레탄을 쓰지 않고 썼다고 표기하거나(밀레) 면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48% 사용했다(투스카로라)고 잘못된 정보를 기입한 경우도 있었다.유해물질이 검출되기도 했다. 레드페이스와 밀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각각 1.70%, 23.55% 검출됐다. 현재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안전 기준은 아동용 섬유제품에서 0.1% 이하로 규정돼 있고 성인제품의 경우에는 별도의 안전기준이 없다.노스페이스 제품은 자외선 차단 기능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노스페이스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다며 ‘UPF 50+’라고 택에 표시했지만 실제 시험 결과 자외선 차단지수(UPF)가 16~27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푸마와 에코로바, 콜핑 3개 제품은 UPF지수가 10~11에 불과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흡수성에서 가장 뛰어난 평가를 받은 제품은 블랙야크 반팔 티셔츠였고 칸투칸 제품은 젖었을 때 가장 빠르고 완벽하게 건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회장은 “무분별한 기능성 광고를 지양하고 실제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야 한다”며 “표시 광고 위반 제품에 대해 철저한 관리 감독이 요구된다”고 촉구했다.
2013.08.30 I 김영환 기자
  • AK플라자, 명품가방·다이아몬드 경품행사
  •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AK플라자는 내달 10일 개점 20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경품 이벤트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구로본점은 내달 1일까지 ‘20주년 경품 대축제’를 열고 2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1등에게 AK럭셔리컬렉션의 직수입 명품가방, 2등에게는 제주항공 국제선 항공권을 증정한다. 1층 특설행사장에서는 ‘진짜 다이아몬드를 찾아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짜 다이아몬드 속에 숨겨 놓은 진짜 다이아몬드 나석을 찾은 고객 선착순 2명에게 1부 다이아몬드 나석을 증정한다. 당일 2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은 누구나 1일 1회 참여할 수 있다.수원점은 내달 5일까지 5층 이벤트홀에서 ‘여성 코트·패딩 대전’을 연다. 잭앤질, 바닐라B, SOUP, 클라이드, 스파이시칼라 등의 재킷을 3만원부터, 야상점퍼를 4만원부터, 패딩점퍼를 2만5000원부터 판매한다.분당점은 내달 1일까지 ‘해외명품 대전’을 열고, 멀버리, McQ, 아르마니 꼴레지오니, 에트로, 겐조 등 14개 해외 유명브랜드를 40~70% 할인 판매한다.평택점은 내달 4일까지 7층 이벤트홀에서 ‘가을 아웃도어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노스페이스 고어텍스 재킷을 20만원, K2 방수재킷을 10만5000원, 블랙야크 티셔츠를 7만5000원에 각각 판매한다.이밖에 원주점은 내달 4일까지 ‘스포츠웨어 라이벌 대전’을 열고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여름·가을 스포츠 의류를 30~70% 할인 판매한다. 나이키 바지를 3만9000원부터, 재킷은 5만원 균일가에 판매하며, 아디다스 반팔 티셔츠를 2만5000원부터, 운동화를 4만7000원부터 판매한다. ▶ 관련기사 ◀☞AK플라자, 20주년 기념 할인행사
2013.08.30 I 이학선 기자
노스페이스 "가을·겨울에도 아웃도어는 '다이나믹하이킹'"
  • 노스페이스 "가을·겨울에도 아웃도어는 '다이나믹하이킹'"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노스페이스는 올해 가을·겨울(F/W) 시즌 신상품으로 지난 시즌보다 한 층 업그레이드된 ‘다이나믹하이킹 컬렉션’ 제품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또한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산행을 즐기는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인 ‘다이나믹하이킹 라이프 스타일’도 함께 제안했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다이나믹하이킹은 산행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인식에서 탈피해 시간 나는 대로 가벼운 옷차림으로 주변의 산을 가볍고 빠르게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이나믹 하이킹 DYS 1D노스페이스의 이번 F/W 시즌 다이나믹하이킹 컬렉션은 이런 개념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기존 무거운 등산화에 대한 틀을 바꾸고 역동적인 아웃도어 활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초경량 등산화 DYS 1D를 중심으로, 기능성과 패션성을 함께 고려한 다이나믹 재킷, 팬츠, 스커트 레깅스 및 배낭 등으로 구성돼 있다.특히 DYS 1D는 한 짝의 무게가 350g으로, 트위스트 형태의 부드럽고 탄력적인 파일론 소재의 중창 (미드솔)이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추진력을 높여준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번 시즌에는 2013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토콰즈, 카키, 네이비, 브라운, 그레이 등 더욱 다양한 색상의 제품을 선보인다. 가격은 20만원.모델이 다이나믹 2 재킷을 착용한 모습다이나믹 2 재킷(23만원)은 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고기능 방수, 투습 및 방풍 원단인 ‘하이벤트 2L 소재’를 적용했으며, 다이나믹 2 팬츠(11만원)는 신축성이 탁월한 경량 니트 스트레치 원단을 사용했다. 한편, 노스페이스는 친구와 함께 참여하는 다음달 14일까지 ‘다이나믹하이킹 듀오 이벤트’를 온라인 상에서 진행한다. 이벤트 페이지에서 SNS 및 문자 등을 통해 함께 다이나믹하이킹을 즐기고 싶은 친구를 초청하고, 친구에게 잘 어울리는 다이나믹하이킹 스타일을 추천하면 참가할 수 있다. 당첨자 50듀오(총 100명)에게는 본인 및 추천한 친구에게 다이나믹하이킹 풀세트가 각각 제공된다.
2013.08.27 I 장영은 기자
"등산스틱은 레키·네파 제품이 품질 좋아"
  • "등산스틱은 레키·네파 제품이 품질 좋아"
  •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등산스틱 중에선 레키와 네파 제품이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노스페이스와 라푸마, 블랙야크 제품은 비싼 가격에도 품질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등산스틱(12개 업체 12종)’을 대상으로 길이조절부 압축 강도, 손목걸이 하중 강도, 편심하중 강도, 무게, 길이 등을 시험·평가해보니 이 같은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대상인 12종의 등산스틱 브랜드는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2%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로 선정됐다.조사 결과를 보면 12종의 제품 중 ‘레키(P.소프트라이트 AS)‘와 ‘네파(스피드업 라이트)’의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레키(P.소프트라이트 AS)’ 제품은 길이조절부 압축강도, 손목걸이 하중 강도가 조사대상 제품 중 가장 컸고, 편심하중 강도는 보통 수준이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 품질이 레키 제품(좌)과 네파 제품이 상대적으로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무게는 246g으로 세 번째로 무거웠고, 가격은 1개당 6만450원(2개 1세트 12만900원)으로, 5번째로 비쌌다. ‘네파(스피드업 라이트)’ 제품 역시 가격(4만8300원/개)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손목걸이 하중 강도), 편심하중 강도가 컸다. 이에 반해 ‘노스페이스(NFN92C03)’, ‘라푸마(AIRLITE II)’, ‘블랙야크(선샤인스틱)’ 제품은 ‘레키(P.소프트라이트 AS)’ 제품에 비해 가격은 1만 원 정도 더 비싸면서도 길이조절부 압축강도, 편심하중강도, 손목걸이 하중강도 등 핵심 품질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노스페이스(NFN92C03)’ 제품은 ‘레키(P.소프트라이트 AS)’ 제품에 비해 가격은 9850원 더 비싸면서 길이조절부 압축강도는 약 5분의 1수준, 편심하중강도는 90% 수준, 손목걸이 하중 강도는 약 79%수준에 불과했다. ‘블랙야크(선샤인 스틱)’ 제품도 ‘레키(P.소프트라이트 AS)’ 제품에 비해 가격은 1만850원 더 비싸면서 길이조절부 압축강도는 약 30% 수준, 편심하중강도는 90% 수준, 손목걸이 하중 강도는 약 66%수준에 그쳤다. ’코베아(스톰홀드 3단)‘ 제품의 경우 편심하중강도 측면에서 품질이 다소 열등한 측면이 있으나 가격이 3만768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해 높낮이가 심한 등산로가 아닌 둘레길 등의 산책용으로는 구매해봄 직하다는 게 소비자원 측 설명이다. 한편, 소비자원은 국내에 아직 등산스틱과 관련한 안전기준이나 규격이 없어 기술표준원에 관련 기준 제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일본의 경우 제품안전협회가 등산스틱의 안전에 관한 기준을 제정·운영, 사업자가 요청할 경우 그 기준을 충족한 제품에 대해 SG마크를 부착하고 있다. 소비자원 관게자는 “이번 시험대상이 됐던 12종의 등산스틱들에 대해 일본의 SG기준을 적용해 보면 편심하중 강도 분야에서는 전제품 모두 ‘기준 이하’가 된다”면서 “우리나라에도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등산스틱과 관련한 안전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3.08.25 I 윤종성 기자
  • 롯데百, 신상품 다운재킷 한자리 모았다
  •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롯데백화점은 내달 1일까지 가을·겨울(F/W) 신상품으로 출시되는 다운재킷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아웃도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 행사에는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네파’, ‘밀레’, ‘에이글’ 등 아웃도어 브랜드 20여개가 참여하여, 다운재킷 신제품만 50억원 규모의 상품을 전개한다. 또 ‘노스페이스’의 ‘히말라야’, ‘에이글’의 ‘윈드스타퍼’ 제품 브랜드 별로 가장 인기를 끌었던 베스트 상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중국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와 북유럽산 고급 다운 물량이 줄어드는 등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해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 다운재킷 신상품 가격이 5% 가량 인상될 전망”이라며 “하지만 이번 행사 상품은 지난해 작년 가격 수준으로 판매돼 실질적으로는 가격 인하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대표 상품은 방수성 보온성이 뛰어난 ‘코오롱스포츠’의 ‘헤스티아 다운재킷’(49만5000원), 엉덩이를 완전히 덮는 디자인으로 강한 방풍효과가 있는 ‘노스페이스’의 ‘히말라야 다운재킷’(79만원), 사파리형 다운재킷으로 수트 위에 입어도 잘 어울리는 ‘블랙야크’의 ‘L아틀란 다운재킷’(37만9600원) 등이 있이다. 신상품 출시를 기념해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코오롱스포츠’의 ‘헤스티아’, ‘밴텀’ 모델 구매시 8만원 할인 혜택을, ‘노스페이스’의 ‘에베레스트’ 외 9가지 스타일 구매시 5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블랙야크’, ‘네파’, ‘컬럼비아’ 등 브랜드 별로 대표 상품도 5만~15만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윤성환 롯데백화점 아동스포츠팀 선임상품기획자는 “올 겨울에는 혹한이 예상돼 경량 다운점퍼보다는 헤비 다운점퍼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명절 선물로 아웃도어가 각광받고 있는 만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선물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롯데百 인천점, 중국물산전 개최
2013.08.25 I 이학선 기자
  • 영원무역홀딩스, 날개 없는 추락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한 때 ‘등골브레이커’라는 별칭과 함께 사회적 이슈가 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 인기와 함께 주가가 급등한 영원무역홀딩스가 최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영원무역홀딩스 주가는 지난 4월22일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4개월 만에 25%나 하락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 4월까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4% 하락했다. 시장 하락분을 제하더라도 시장대비 수익률이 -21%포인트에 달한다. 영원무역홀딩스 자회사인 영원무역도 최근 4개월 사이에 35% 급락했다. 올 4월을 기점으로 영원무역홀딩스 주가 그래프가 가파른 산(山) 모양을 형성한 것은 실적 부진과 연관이 있다. 지난 2분기 영원무역홀딩스는 매출액 3840억원, 영업이익 476억원, 순이익 3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9%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27%가량 감소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원아웃도어(구 골드윈코리아)가 내수 부진으로 영업손실 5억원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41억원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영원무역홀딩스는 노스페이스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영원아웃도어 지분 59%를 보유하고 있다. 영원무역홀딩스 이익 기여도가 높은 영원무역도 최근 주춤하다. 2분기 매출액은 2882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줄었다. 영업이익도 28% 감소한 47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시장 기대치가 영업이익 700억원이었음을 고려하면 ‘어닝쇼크’ 수준이다.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VF코퍼레이션과 랄프로렌 등 주요 구매처의 주문량이 줄어든 탓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소비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재고관리에 나서면서 수요 회복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생산기지인 방글라데시가 내년 2월 선거를 앞두고 정당이 주도하는 동맹휴업 영향으로 생산일수가 감소했다”며 “지속적인 증설로 전반적인 생산성도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실적 부진 요인이 단기간에 변할 수 있는 요인이 아니기 때문에 실적 개선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3.08.23 I 박형수 기자
'암벽여제' 김자인, 여성스포츠대상 7월 MVP 선정
  • '암벽여제' 김자인, 여성스포츠대상 7월 MVP 선정
  • 7월 여성스포츠대상을 수상한 ‘암벽여제’ 김자인. 사진=MBN[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암벽여제’ 김자인(24ㆍ노스페이스)이 2013 MBN 여성스포츠대상 7월 MVP에 선정됐다.김자인은 지난달 프랑스 뷔앙송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여자 리드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다. 예선 첫 번째, 두 번째 루트를 가볍게 완등하며 1위로 준결승에 올랐고, 8명이 겨루는 결승에서 유일하게 완등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따냈다.김자인은 지난 4월 오른 무릎 인대 부상 이후 처음으로 나선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암벽여제의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올 시즌 월드컵 랭킹 1위, 개인통산 성적으로 순위를 매기는 세계랭킹에서도 정상에 우뚝 섰다. 김자인은 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 여자 9볼, 여자 10볼에서 우승을 차지한 당구의 차유람(26·충남연맹)과 카잔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필드하키 우승을 이끌며 대회 득점왕을 차지한 조은지(24·아산시청)와 함께 여성스포츠대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치열한 경합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여성스포츠대상 심사위원인 박찬규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산업본부장은 “후보로 오른 선수들 모두 큰 성과를 올렸으나 김자인이 부상을 딛고 다시 세계 정상에 다시 올랐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김자인은 “여성스포츠대상 7월 MVP에 선정돼 영광스럽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 시즌 월드컵을 비롯해 각종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지난해 제정된 여성스포츠대상은 매월 한국 여성 스포츠를 빛내고 위상을 높인 선수들을 월간 MVP로 선정하며 연말에는 종합대상 시상식을 열고, 대상 등 7개 부문 수상자에 대한 시상을 벌인다.
2013.08.21 I 이석무 기자
아웃도어天下, 錢전쟁 다시 불붙었다
  • [캠핑&아웃도어]아웃도어天下, 錢전쟁 다시 불붙었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시장포화·완급조절·전력투구·뒷심발휘’ 국내 아웃도어 업계들이 하반기 사업 전개 방향성에 대해 내린 진단이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살로몬’과 이랜드 ‘루켄’이 올 가을·겨울(FW) 시즌부터 본격적인 사업 전개에 나서면서 아웃도어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이른바 ‘전의 전쟁’이 격화될 조짐이다. 업체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내세워 영업 강화 및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6조4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올해 아웃도어 시장 공략을 위해 각 업체들은 앞다퉈 묘책을 내놓고 있다.하반기 아웃도어 시장을 둘러싼 업체 간 전쟁이 개막됐다. 사진은 제일모직 빈폴아웃도어의 전속모델인 김수현과 수지의 올 가을, 겨울 시즌 화보로 착용한 제품들은 이번 시즌을 공략해 내놓은 대표 의류들이다.◇다운 물량·디자인↑..선판매로 선점 노려다운재킷이 하반기 매출의 60~70%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들의 전력 투구가 시작됐다. 다운점퍼 선판매나 물량 확대 등으로 하반기 사업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업계 매출 1위인 노스페이스는 역동적인 아웃도어 활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초경량 등산화, 의류 및 용품으로 구성된 ‘다이나믹 하이킹 컬렉션’을 중심으로 테크니컬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보다 약 열흘 빨리 다운점퍼 선판매에 돌입했다. 올해는 특히 작년 인기를 끌었던 ‘캐나디안구스’와 ‘몽클레어’ 등의 합세로 더욱 치열한 판촉전이 예고되고 있어서다.이대오 코오롱스포츠 의류기획팀 부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중량다운은 35%, 헤비다운은 스타일수를 약 50% 늘려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이에 따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자체 개발한 특허 소재 ‘아토써모’를 안감에 적용해 정전기를 최소화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네파도 전년 대비 중량다운은 45%, 헤비다운은 55% 가량 물량을 늘리면서 전체 다운재킷 공급량을 20% 확대했다. 사파리 형태나 아웃 포켓형 등 디자인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9월1일부터 일찌감치 2PM과 김고은을 주축으로 한 F/W CF를 공중파에서 선보인다. 작년 배우 이민호와 소녀시대 윤아를 모델로 써 재미를 톡톡히 본 아이더 역시 광고전에 속도를 낸다. 하반기엔 이민호와 신인 배우 정혜인을 두톱으로 마케팅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K2·노스페이스·LG패션(093050) 라푸마·제일모직(001300) 빈폴아웃도어 등도 작년 인기 끌었던 다운제품 위주로 스타일 수와 색상 등을 늘린다는 전략이다.블랙야크 키즈라인 가운데 올 FW 제품◇新성장 동력 앞세워 시장 공략산행 및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캐주얼 라인은 지속적으로 선보이되 어린이용과 전문가용 라인에도 집중한다. 밀레는 올 가을·겨울 시즌부터 키즈 라인을 선보이고 7~11세 어린이층을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블랙야크는 지난 2011년 첫 출시된 유아동 라인을 재정비하고 키즈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키즈 제품의 물량을 전년대비 500% 확대하는 등 스타일수도 100여종으로 늘린다.연내엔 백화점 키즈층에 팝업 매장과 단독매장 10곳, 숍인숍 매장 105개점 등 전국에 115개 매장을 확대 운영한다. 또 내년에는 백화점 유아동 전문 매장을 40개까지 늘리며 공격적인 영업 전개에 나선다. 밀레 전속모델 문채원의 올 FW 다운제품 화보컷라푸마는 트레일러닝과 트레킹 관련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캠핑 뒤를 잇는 신흥 레저·스포츠로 트레일러닝과 트레킹에 주목하고 경량화 라인인 ‘FX라인’의 생산 물량을 대폭 늘리는 등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또 기후변화에 따른 계절성 고기능 제품도 늘린다. 밀레는 다운재킷의 고질적 문제였던 털 빠짐 현상을 보완하고, 알러지 방지 및 항균 등 기능성 강화에 나섰다.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브랜드도 있다. 이랜드의 아웃도어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루켄은 올 하반기 기존 업체들보다 저렴한 가격대의 다운재킷을 선보이기 위해 가격 낮추기 작업에 한창이다. 구체적인 가격대는 9월초 중에 나온다. ◇순위 다툼 치열업계 상위권 자리를 둘러싼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지난해 1위 노스페이스와 2위 코오롱스포츠 간 매출 격차는 350억원, 3위 K2와 4위 블랙야크는 400억원으로 각각 크게 줄었다. 특히 A백화점의 올 상반기 아웃도어 매출 추이를 보면 블랙야크·컬럼비아·K2·빈폴아웃도어·아이더 등 상위권 5개 브랜드의 신장률이 25~40% 수준 크게 향상되면서 1, 2위인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를 맹추격하고 있다. 네파 포르테 리버서블 구스다운각 업체가 내세운 올해 매출 목표 기준 1위와 2위, 3위와 4위 간 매출 격차도 200억원 안팎인 만큼 하반기 사업 성과에 따라 매출 순위도 뒤바뀔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은 올해 브랜드 론칭 40주년을 맞아 마케팅을 적극 펼쳐 고객층을 전 연령대로 넓혀 노스페이스를 따라잡겠다는 복안이다.K2와 블랙야크 간의 경쟁도 주목할 만 하다. K2는 올해 공격 마케팅으로 65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업계 2위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블랙야크는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해외 시장도 공략, 유아동 라인을 앞세워 매출 확대에 본격 시동을 냈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초 국내 판권을 인수한 살로몬을 앞세워 올 하반기 아웃도어 시장에 집중한다. 30~40대 중년층을 타깃으로 연내 50여 개 매장에서 매출 150억원 달성이 목표다. 2020년까지 국내 10대 아웃도어 브랜드로 키운다는 포부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체 성장세는 둔화되고 신규 브랜드들까지 있어 아웃도어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사업 성공 여부에 따라 업계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밀레 하정우 모델컷코오롱스포츠 헤스티아제일모직 빈폴아웃도어
2013.08.21 I 김미경 기자
아웃도어 업계, 불황에도 캠핑 덕에 '방긋'
  • [캠핑&아웃도어]아웃도어 업계, 불황에도 캠핑 덕에 '방긋'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불황으로 유통 업계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캠핑 열풍은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했다. 특히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경우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을 즈음에 캠핑 용품 매출이 급증하면서 재차 탄력을 받는 모습이었다. 1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본격적인 나들이 시즌인 올해 4~7월 아웃도어 상품군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9% 신장했다. 이는 같은 기간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가 10%, 스포츠가 5% 정도 성장한 것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남동현 롯데백화점 아동스포츠 MD는 “7월은 아웃도어 상품에선 완전 비수기인데도 캠핑 열풍 덕에 꾸준히 매출이 나오고 있다”며 “텐트뿐 아니라 다양한 상품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스노우피크, 콜맨 등 캠핑 브랜드만 따로 떼서 보면 매출 신장률은 50%에 달할 정도여서 캠핑의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이에따라 아웃도어 브랜드의 백화점 매출의 명암이 갈리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밀레’ 매장롯데백화점 아웃도어 브랜드 중 매출 1, 2를 달리고 있는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의 올해 4~7월 매출 신장률은 각각 9%와 1%에 그쳤다. 이들 브랜드가 다소 부진한 성장률을 보인 것은 캠핑 용품 덕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스페이스는 전문가용 텐트 2종 외에 캠핑용품을 따로 취급하지 않고 있으며 코오롱스포츠의 경우 단독 매장을 위주로 캠핑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반면 롯데백화점 아웃도어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밀레와 블랙야크 역시 캠핑 용품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면서 20%대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들어 캠핑 시장에 새롭게 나타난 트렌드인 ‘미니미’(자녀에게 부모와 비슷한 옷을 입히는 것) 유행도 캠핑 매출 증대에 한몫을 했다. 아빠와 자녀가 함께 캠핑을 즐기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아동 전용 캠핑 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가족이 모두 캠핑을 하는 추세에 따라 아빠와 아들, 엄마와 딸이 비슷한 옷을 입을 수 있는 의류나 아이 전용 텐트 등이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매일유업의 자회사인 제로투세븐은 지난 4월 유아용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인 ‘섀르반’을 론칭했으며 코오롱스포츠는 최근 야외에서 모기장 겸 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 쓸 수 있는 ‘넷몬스터’를 내놨다.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는 올 봄부터 월트디즈니와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이번달까지 아이언맨과 신데렐라 등 디즈니 캐릭터가 새겨진 아동용 캠핑용품을 판매중이다.
2013.08.14 I 장영은 기자
"한국 봉"..캠핑용품, 美·日·濠 최대 2배 비싸
  • "한국 봉"..캠핑용품, 美·日·濠 최대 2배 비싸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에서 판매되는 캠핑용품 가격이 미국이나 일본, 호주에 비해 최대 2배가량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YWCA는 8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예산지원을 받아 캠핑용품 10개 브랜드, 총 329개 제품을 대상으로 국가별·유통채널별 가격을 조사한 결과 미국, 일본, 호주, 한국 4개국 중 한국이 가장 비쌌다고 밝혔다. 조사 품목은 텐트·타프·침낭·매트·스토브·코펠·랜턴·그릴·의자·테이블 등 10종으로 콜맨·스노우피크·코베아·노스페이스·코오롱스포츠·블랙야크·K2·아이더·네파·버팔로 총 1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보고서에 따르면 4개국에서 공통으로 판매되는 10개 품목의 평균 소비자가격을 평균환율로 환산해 비교한 결과, 한국 가격이 미국보다 19%, 호주보다 35%, 일본보다 37% 각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제품 가격대가 가장 높은 텐트만을 비교해 봐도 한국 가격은 미국보다 15%, 호주보다 18%, 일본보다 37% 비쌌다. 한국과 출시제품이 상당수 일치하는 일본의 캠핑제품 소비자가격을 집중적으로 비교해보면 오프라인 가격은 한국이 일본보다 43% 높고, 온라인 가격은 57% 비쌌다.일본 브랜드인 스노우피크의 일부 텐트 제품은 한국 평균 소비자가격(148만원)이 일본(77만원)보다 1.92배나 비싸기도 했다. 가격차는 대부분 제품 가격대가 높을수록 크게 나타났다.국내 영점, 백화점, 전문점, 제조사 온라인몰, 온라인몰 등 5개 유통채널에 따른 가격조사에서는 오프라인 매장별 가격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았다. 스노우피크, 코베아, 네파 등 3개 브랜드는 백화점, 직영점, 전문점 간 가격 차가 전혀 없었고, 콜맨, K2, 아이더 등 3개 브랜드도 가격 차이가 1∼2%에 불과했다. 브랜드별 유통채널별 가격차는 버팔로가 27%로 가장 컸다. 이어 블랙야크 19%, 노스페이스 17%, 콜맨 16%, 아이더 14%, K2 13%, 네파 9%, 코베아 8%, 코오롱스포츠 7%, 스노우피크 4% 순이었다.하지만 캠핑용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72%는 ‘품질대비 가격 수준’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환율인하 등 가격변동 요인이 적절하게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답변이 84.9%를 차지했다. 서울YWCA 관계자는 “조사대상 10개 브랜드 제조·유통사에 수입 및 제조 원가의 공개를 요청했지만 영업상의 비밀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며 “캠핑용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하기 위해서는 과시적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는 캠핑 문화에 대한 의식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3.08.08 I 김미경 기자
롯데百, '8월의 크리스마스'..겨울 이월상품 최대 70% ↓
  • 롯데百, '8월의 크리스마스'..겨울 이월상품 최대 70% ↓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롯데백화점은 오는 9일부터 22일까지 전점에서 겨울 이월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8월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모피를 비롯 여성패션·영패션·남성패션·아동스포츠·잡화·생활가전 등 전(全) 상품군이 총동원된다. 올해는 행사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렸다. 대표 행사로는 ‘한여름의 모피 페스티벌’과 ‘나이키·아디다스 사계절 상품전’ 등이 준비돼 이다. 모피 행사는 진도·근화·국제·우단모피 등 유명 모피브랜드가 참여하며 최대 70% 할인된 가격의 특가상품을 선보인다. ‘국제모피 블랙휘메일재킷’이 290만원, ‘우단모피 밍크재킷’이 190만원에 판매된다. 특히 진도모피는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400만원대 한정상품을 선보이며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잠실점은 오는 14일까지 ‘나이키·아디다스 사계절 상품전’을 열고 겨울 이월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나이키 오리털 패딩’이 14만 3000원, ‘나이키 바람막이’가 6만 5000원, ‘아디다스 맨투맨티’가 3만 5000원 등이다. 안양점에서는 오는 15일까지 코오롱스포츠와 노스페이스 등 1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한여름의 아웃도어 대전’을 열고 다운점퍼 기획상품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행사 첫날인 9일 본점·잠실점·영등포점 등 9개 점포는 ‘산타 박스를 잡아라’ 행사를 진행한다. 1만원·3만원·5만원짜리 박스에는 각각 최대 5배 가격 상당의 의류, 패션잡화, 주얼리, 리빙패션 아이템 등이 담겨있다. 또 최대 3300만원 상당의 소원을 들어주는 ‘나의 크리스마스 소원’ 경품행사를 실시하며, 본점 정문앞에서는 한여름에 눈이 내리는 풍경을 연출하는 ‘디즈니 팝업 크리스마스카드’ 이벤트가 펼쳐진다박중구 롯데백화점 마케팅팀장은 “이번 행사는 고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협력업체는 재고물량을 소진할 수 있는 1석 2조의 행사”라며 “올해는 경품행사 및 다양한 이벤트를 강화함으로써 무더위에 지친 고객들에게 보다 즐거운 쇼핑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08.08 I 장영은 기자
벌써 '다운점퍼' 전쟁
  • [캠핑&아웃도어]벌써 '다운점퍼' 전쟁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때아닌 다운(오리털이나 거위털을 넣어 만든 점퍼) 의류의 ‘여름장사’가 한창이다. 우중충한 날씨 탓에 여름 비수기에 접어든 아웃도어 업체들은 서둘러 가을·겨울(F/W) 판촉전에 돌입했다. 다운재킷 매출이 겨울철 외투 시장의 최대 60~70%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일찌감치 시장을 선점하지 않으면 올 겨울 치러질 ‘다운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코오롱스포츠 2013년 선판매 다운 헤스티아 제품컷.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스포츠가 지난달말 아웃도어 업체 중 가장 먼저 올 가을·겨울 다운재킷 신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블랙야크도 다운점퍼 판매를 시작했다.코오롱스포츠는 오는 9월1일까지 다운 신제품 13가지 스타일을 미리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다운제품 선판매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 기간에 다운 제품 구매 고객에게는 ‘e-코오롱카드 포인트’를 지급하고 해당 포인트는 현장에서 바로 사용 가능해 실제로는 인기 다운 신제품을 10~20% 안팎(최대 9만원) 할인된 가격에 구입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선판매 상품으로는 이 브랜드의 대표 다운인 ▲헤스티아 ▲밴텀을 비롯해 ▲테라노바 ▲안타티카의 중량 이상 헤비다운이다. 서울 영등포 A백화점 코오롱스포츠 매장 직원은 “요즘 같은 찜통 더위에도 의외로 잘나간다”며 “매년 품절 사태를 빚을 정도로 인기 높은 제품을 싼 값에 구매할 수 있어 매장마다 차이가 있지만 하루에 2~3장씩 꾸준히 다운재킷을 판매하는 곳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한편 노스페이스와 라푸마·네파·K2를 비롯한 다른 아웃도어 업체들도 아직 다운제품 선판매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마케팅 차원에서 이달 중순쯤 겨울 다운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여름 선판매의 경우 업체는 마케팅 효과는 물론, 신제품 반응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소비자는 좀더 할인된 가격에 신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다운재킷을 사려면 지금이 적기인 셈”이라고 귀띔했다.
2013.08.07 I 김미경 기자
르포-휴가철 '여주375아울렛' 가보니..
  • [캠핑&아웃도어]르포-휴가철 '여주375아울렛' 가보니..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친정 가는 길인데 싼 가격 덕에 부모님께 드릴 선물로 아웃도어 재킷 두벌 샀어요.”(주부 K씨)“신세계 첼시 프리미엄 아울렛 들렀다가 무심코 방문했는데 웬만한 아웃도어 캠핑용품은 다 있어 꼼꼼히 비교해서 구입할 수 있어 좋네요. 등산 오가는 길에 종종 이용하려고 합니다.” (대학생 P군) 얼핏 보면 신세계첼시가 운영하는 ‘명품 아울렛’으로 착각하기 쉽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진입로를 불과 500m 남겨놓고 복층 건물이 나란히 줄지어선 타운 구조의 베이지색 외관이 신세계 명품 아울렛과 상당히 흡사하기 때문이다.지난달 말께 휴가 막바지에 찾은 ‘여주 375st (스트리트)아울렛’은 평일 임에도 불구하고 쇼핑객들로 넘쳐났다. 영동고속도로 여주 톨게이트에서 가까워 이곳을 지나는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오가며 들르는 필수 쇼핑 코스로 유명해졌다. 여주 375st 아울렛 입구부터 아웃도어 매장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휴가 차 가족과 함께 설악산 등반 가는 길에 들렀다는 김형영 씨(43)는 “‘375아울렛’이 생기고 나서 명품뿐 아니라 중저가 아웃도어 의류까지 살 수 있어 자주 온다”며 “품목이 겹치지 않아 두 아웃렛 모두 2~4시간을 내어 둘러본다”고 말했다.여주 375st은 이미 국내 아웃도어 쇼핑의 격전지로 떠오른지 오래다. 중소 개발업자들이 공동 투자해 2010년 11월 문을 연 이곳은 아웃도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국내 브랜드 위주의 교외형 패션 아웃렛이다. 여성·남성 정장부터 골프, 아웃도어 의류용품 등 영캐주얼까지 저렴한 옷을 사려는 아웃렛 쇼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노스페이스 매장건물 번지수에서 이름을 딴 여주 375st 아울렛은 2만여㎡(6500평)규모로 경사진 부지에 2층 구조의 총 6블록으로 나눠있다. 주차장이 넓어 원하는 매장 바로 앞에 주차할 수 있고, 제일 위쪽 건물에는 키즈 타운과 카페베네, 음식점, 매점 등이 위치해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현재 1~4블록 120개 점포가 운영 중이며 5~6블록(80여개 점포입점)은 영업하거나 오픈 준비 중에 있어 약 200여개 라이선스 및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이중 노스페이스·코오롱스포츠·블랙야크·K2·센터폴·코베아·라푸마·밀레·아이더 등 유명 아웃도어 캠핑 점포만 35여곳에 달한다.강원도 및 충청도권을 비롯한 인근 계곡이나 산을 찾는 여행객이 많은 만큼 아웃도어 의류·캠핑용품들이 잘 팔린다. 여주 톨게이트는 물론 인근 신세계 아울렛의 후광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노스케이프 매장 관계자는 “닮은 꼴 매장이다보니 착각하고 오는 고객 수가 적지 않다”면서도 “30~40% 이상 저렴한 이월상품뿐 아니라 신상품 및 균일가로 기획된 시즌 아이템 등도 다양하게 구입할 수 있어 한 번 들른 손님들은 단골 고객이 된다”고 귀띔했다. 매장 앞까지 차량을 주차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차량을 타고 블록을 이동하면 쇼핑이 간편해서다. 특히 노스페이스 여주점은 992㎡(300여평)의 규모와 최대 수준의 입고량을 자랑한다. 또 다른 매장에서 보기 힘든 노스페이스 키즈 매장도 따로 마련돼 있어 눈길이다. 다양한 품목과 할인 덕에 대부분의 매장들은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노스페이스· 몽벨 등 입점 브랜드별 매출이 전국 상위권을 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LS네트웍스가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 여주375점은 월평균 매출 1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전국 몽벨 매장에서 톱 10위권 안에 들고 있다.몽벨 측은 “오픈 당시 2012년 10월 1억8000만원, 11월 2억5000만원, 12월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월 평균 1억5000만원대를 유지하며 운영되고 있다”며 “이곳 아웃렛의 특징인 스포츠·아웃도어 강세 요소 및 집객 효과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여주 아웃렛 단지는 대형 유통업체와 중소 상인들의 ‘상생 모델’로도 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 375 아울렛 관계자는 “최근 대형 유통업체들이 아웃렛 사업을 확대하면서 소규모 아웃렛이 설 자리를 잃고 있는데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새로운 상권을 개발한 좋은 사례”라며 “‘375’는 중소 상인들이 대기업과 공존할 수 있는 생존 모델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개장 초부터 프리미엄 아울렛을 찾는 고객들 덕분에 대부분 브랜드 매장들이 전국 상위권에 들 정도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여주 프리미엄아울렛도 ‘375’와의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경기 파주시에 신세계와 롯데백화점이 경쟁 점포인 프리미엄 아울렛을 각각 열었음에도 신세계 첼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증축이나 브랜드 추가 입점 없이 두 자릿수대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안다”면서 ”고객층이 넓어지고 인근 주민들이 더 자주 방문하는 덕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여주 375st 아울렛은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상거리 375번지에 위치한다. 영동고소도로변 여주IC에서 약 3㎞ 지점에 있으며 중앙·중부·경부·중부내륙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교통 중심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주말·공휴일에도 365일 문을 연다.
2013.08.07 I 김미경 기자
  • 아웃도어 다운패딩 값 오른다..최대 6%↑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코오롱·블랙야크 등의 올 신제품 다운점퍼 가격이 줄줄이 오른다.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원자재 값 상승을 이유로 올 가을 출시될 다운패딩 가격을 잇따라 인상하고 있다. 고가 논란 이후 가격 인상을 자제해오다 2년여 만에 가격이 오르게 됐다.31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은 올해 가을·겨울(FW) 시즌을 앞두고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구스다운(거위털) 패딩 정가를 지난해보다 4~5% 가량 인상했다. 보온력을 나타내는 필파워(FP), 구스다운 충전량 등 기능성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코오롱 측은 “구스다운 원자재 값이 30% 이상 뛰어올라 패딩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기능성과 디자인을 새롭게 손봤다”고 말했다.코오롱 다운 패딩의 대표제품인 ‘헤스티아’는 지난해 47만원에서 올해 49만5000원으로 5.3%(2만5000원) 올랐다. ‘뉴벌컨’은 4.7% 오른 44만원, ‘테라로바’는 4.6% 오른 68만원, ‘밴텀’은 5% 오른 62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블랙야크는 지난해와 같은 모델은 가격을 동결하되 신상품은 5.9% 인상된다. K2도 8월말∼9월초 출시 예정인 다운 의류 출고가를 5%가량 인상한다는 방침이다.업계 1위인 노스페이스도 가격 인상 폭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다운재킷의 가격이 인상되는 이유는 중국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에다 북유럽에서 생산되는 고급 다운 물량이 줄면서 깃털과 솜털 원가가 30% 가량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9010 덕다운’(솜털 90%·깃털 10%) 가격이 ㎏당 약 550위안(한화 약 10만원)으로 예년의 두 배로 오르기도 했다.
2013.07.31 I 김미경 기자
  • 암벽여왕 김자인, 128m 빌딩 30분만에 올라
  • (부산=연합뉴스) “짜릿했고 재미도 있었어요.”한국 스포츠 클라이밍의 간판 김자인(24·여·노스페이스클라이밍팀)이 27일 암벽 대신 128m짜리 고층 빌딩의 꼭대기에 올라선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김자인은 이날 오후 3시 45분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KNN타워에서 열린 ‘카스 라이트 빌더링 인 부산’ 행사에 참석했다.빌더링(Buildering)은 빌딩(Building)과 스포츠 클라이밍의 한 종목인 볼더링(Bouldering)의 합성어로, 도심의 빌딩 벽을 오르는 것을 뜻한다.그는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구조물이 없는 50m 구간을 줄을 이용해 올라간 뒤 나머지 구간은 맨손으로 구조물을 잡으면서 정상까지 올라갔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그의 등에 생명줄이 묶여 있었다.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던 시민들은 그가 맨손으로 난구간을 오를 때마다 탄성을 내질렀다.128m짜리 고층 빌딩을 오르는 데 걸린 시간은 30분 정도에 불과했다.김자인은 이날 행사에서 28층 높이의 KNN타워를 10m씩 오를 때마다 100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모두 1천280만원을 모았다.그는 이 기금을 부산지역 아동복지시설인 ‘은혜의 집’에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2005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20층 높이의 두산빌딩에도 오른 적이 있는 김자인은 “어제 리허설을 해봤는데 쉽지는 않았다. 오늘은 많은 분이 응원을 해줘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등반으로 스포츠 클라이밍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지난 4월 무릎 부상으로 3개월 동안 재활치료를 받은 김자인은 지난 19일부터 3일간 프랑스 뷔앙송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대회의 리드 부문에 출전해 우승했다.김자인은 이번 1차 리드 월드컵 우승으로 월드컵 랭킹 1위에 나섰고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했다.
다운가격 오르나..업계 '눈치작전'
  • [캠핑&아웃도어]다운가격 오르나..업계 '눈치작전'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웃도어 업계가 올 가을·겨울 내놓을 다운제품 가격책정에 애를 먹고 있다. 필수 원자재인 오리털과 거위털 가격이 크게 올라 인상이 불가피한 반면 업체 간 과당경쟁이 지속되고 있어 인상분을 제품 값에 고스란히 반영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두고 눈치보기에 한창이다. 현재 대부분의 업체들이 최종 인상가를 놓고 고심 중인 만큼 업체 간 막판 눈치 보기가 최종 판매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주요 브랜드들은 늦어도 8월 중순까지 패딩 출고가를 확정해야 깃털과 솜털 원가 인상분을 올 가을·겨울(F/W) 신제품에 반영할 수 있다. 다운재킷의 주요 소재인 오리, 거위의 가슴 부위 털의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한 반면 소재 공급은 정체 상태여서 생산 원가가 30%가량 뛰어 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오리 가슴털인 덕 다운의 경우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영향으로 최대 생산지인 중국에서의 공급량이 크게 줄어 품귀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거위 가슴털인 구스 다운도 마찬가지. 유럽 미국 등의 수요가 늘면서 원가가 계속 올랐다. ㎏당 가격이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비싸졌다.업체들은 이번 패딩 가격 인상률을 평균 5~10%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여러 차례 전체 회의를 거쳐 가격상승폭을 5% 이내로 묶기로 했고 K2, 아이더, 밀레, 네파 등은 최대 10% 정도 가격 인상을 놓고 막판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다운 원자재 물량을 미리 확보해 가격 변동을 최소한으로 줄일 것”이라며 “아직 가격 인상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을 고려해 마진율을 줄이고 물량을 늘리는 등 가격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대해 한 소비자는 “중고생 사이에서 등골블레이커라 불리며 고가 논란이 일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가격을 인상하다니 말이 되느냐”며 “고급화 명목 등 이런 이유를 틈타 가격을 슬금슬금 올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한편 오리·거위털 다운점퍼는 아웃도어 업체 내 효자 상품으로 매년 겨울 시즌 매출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사진 왼쪽부터), 캘빈클라인 진 다운점퍼, 네파 다운재킷, 푸마 구스다운.
2013.07.24 I 김미경 기자
노스페이스, 대학생 국토순례단 470㎞ 도보완주
  • 노스페이스, 대학생 국토순례단 470㎞ 도보완주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제10회 대학생 국토순례단인 ‘2013 노스페이스 대한민국 희망원정대’가 19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완주식을 갖고 19박20일 일정의 470㎞ 도보 대장정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지난 7월1일 발대식을 갖고 대장정에 돌입했던 원정대는 이날 오후 4시께 종착지인 서울시청광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원정대는 ‘도전하는 젊음과 열정, 그리고 나눔’을 주제로 총 65개 대학, 96명(남녀 각 48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하루 평균 25㎞, 최대 9시간을 걷는 강행군 끝에 최종 93명(남 48명·여 45명)이 470㎞ 완주에 성공했다.이날 완주식에는 허호기 ㈜영원아웃도어 감사를 비롯해 서정협 서울시 관광정책관 국장, 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 등이 참석해 대원들의 무사 귀환을 축하하고 완주증을 전달한다. 또 완주자들은 국토순례 중 1㎞마다 적립한 기부금에 노스페이스가 매칭 그랜트로 기부금을 더해 총 558만원을 사회복지법인 한국심장재단에 생명나눔기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노스페이스 대한민국 희망원정대는 20일간의 대장정을 통해 젊음은 어떠한 고난에도 포기하거나 꺾이지 않음을 보여주었다”며 “앞으로 있을 삶의 고비마다 이번 대장정을 통해 깨달은 도전과 열정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며 이겨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3.07.19 I 김미경 기자
’사양산업에 벤처 깃발 꼽다’.. 김강훈 쌍영방적 대표
  • [성공異야기]’사양산업에 벤처 깃발 꼽다’.. 김강훈 쌍영방적 대표
  • [익산=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달 초 미국 뉴욕의 유명 백화점에 한지(韓紙)로 만든 청바지가 입점했다. 패션 디자이너 한송이 선보인 이 청바지는 한지를 꼬아서 만든 실, 한지사(絲)로 원단을 짜 만들었다.한지 청바지는 쌍영방적이라는 중소기업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지사를 생산하는 덕분에 나온 제품이다. 쌍영방적은 한송씨가 대표로 있는 퍠션회사 트로아와 5년간 공동개발한 끝에 세계 최초로 한지사를 상품화했다. 한지사는 독특한 소재라는 점 때문에 국제 패션쇼의 단골손님으로 등장했으나 패션쇼 작품이 실제 상품으로 판매되는 것은 처음이다. 1990년대 이후 사양산업으로 접어든 한국 섬유산업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다시 부활한 것이다.◇’평생 한 우물만’ 최연소 공장장, 벤처기업 대표 되다김강훈(50) 쌍영방적 대표는 1987년 쌍방울(102280)에 입사했다. 1970~1980년대는 한국 섬유산업이 전성기였다. 쌍방울도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의 섬유사업 수직계열화를 갖춘 굴지의 섬유회사였다.김강훈 쌍영방적 대표이사. 자체 브랜드인 로하스 로고는 제품 원료인 ‘한지’라는 글자를 사람 얼굴 모양으로 형상화했다. 김형욱 기자만만세세할 것 같던 섬유산업에 위기가 찾아왔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중국·동남아에 밀린 한국 섬유산업은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1997년 외환위기가 결정타를 날렸다. 쌍방울은 BYC, 태창 등 익산의 대표 섬유기업과 함께 도산과 구조조정을 겪는다.선배들은 하나둘 새 직장을 찾아 떠났으나 김 대표는 아직 한창때였다. 그는 늘어나는 빈자리 속에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쌍영방적 공장장(사업부장)에 올랐다. 쌍영방적은 1977년 쌍방울이 설립한 방적공장 자회사다.그는 2004년 대표 자리에 올랐다. 43세였다. 쌍방울의 새 오너는 쌍영방직을 정리하려 했다. 국내 방직공장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김 대표를 주축으로 한 170여 공장 직원들은 자립을 선택해야 했다. 종업원지주회사 방식으로 쌍영방적을 인수했다. 자본금 1억원을 만들고 여기에 70억원을 더 대출받아 인수·운영비를 마련했다.독립한 쌍영방적의 인수 3년 차인 2006년 18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부활하는 듯 했다. 그해 4억5000만원의 영업이익도 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공장 부지 소유주는 2007년 이곳 땅을 매각했다. 더 많은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회사를 원했다. 이곳 부지에는 현재 OCI와 넥쏠론의 공장이 들어서 있다.이제 막 자립한 쌍영방적에 새 공장을 지을 만한 여력은 없었다. 아예 새롭게 출발해야 했다. 자체 연구·개발(R&D)엔 성공했으나 상품화되지 않았던 한지사(絲)에 주목했다. 인근에 소규모 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섰다. 2008년 ‘벤처기업’ 쌍영방적으로 새롭게 출범했다.시작은 순조롭지 않았다. 독특한 아이템인 만큼 관심은 많았다. 전주시에 납품한 한지사 제품이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관저에 들어가며 입소문까지 탔다. 그러나 당장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는 착각이었다. 독특한 소재에 흥미를 보일 뿐 구매는 이뤄지지 않았다. 유명 디자이너의 협업도 늘었으나 돈이 안 됐다. 하늘빔, 한지메리 등 독자 브랜드는 번번이 실패했다. 지금까지 번 돈을 몽땅 투입했다.그러면서 차츰 벤처 기업으로서의 노하우는 쌓였다. 돈 되는 사업들을 하나씩 성사시켜 나갔다. 쌍방울을 비롯해 비비안, 비너스 등의 속옷과 인디안, 제일모직 로가디스 등 양복, 해피랜드 같은 아동복과 블랙야크, 닥스 등의 양말, 노스페이스 셔츠 등에서의 수요가 꾸준히 늘었다. 자체 상표인 로하스(www.lohashanji.com)도 인터넷몰 판매가 증가했다. 올 들어서는 중국·미국 등지로의 수출이 시작됐다.지난해 25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올해는 30억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월 10t의 생산 규모도 부족해 인근에 부지를 확보했다. 김 대표는 “종이로 실을 만들겠다고 나설 때부터 미친놈 소리를 들었는데 이제 눈에 보이기 시작하니까 회사를 팔라는 제안도 받는다”며 “5년 동안은 땅속으로만 뿌리를 뻗다가 이후부터 위로 크는 대나무처럼 쌍영방적도 5년 만에 위로 자라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김강훈 대표가 자사 한지사로 만든 속옷·양말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김형욱 기자◇’속옷부터 車 소재까지…’ 한지사(絲), 고부가가치 섬유 제품으로한지사는 닥나무를 이용한 한지를 1~4㎜ 너비로 잘게 썰고 이를 꼬아서 만드는 실(絲)이다. 이 실을 짜서 원단을 만든다. 면이나 폴리에스터 등 다른 소재와 비교해 냄새를 없애는 소취성과 향균성이 높다. 가볍고 습기도 잘 마른다. 면의 무게가 1.5라면 한지는 0.8이다. 친환경성도 높다. 매립 2개월이면 75% 생분해되고, 소각해도 유해 가스가 나오지 않는다. 이런 특성 때문에 현재 아웃도어·속옷·유아 전문 의류업체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다.대신 복잡한 공정과 소품종 다량 양산 탓에 가격이 30~40% 비싸다.쌍영방적은 한지사 양산 기술과 관련한 7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결혼식장에서 무심코 쥐어 든 종이테이프를 만지작거리다 한지사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사실 종이로 실을 만드는 기술은 처음은 아니다. 일본에선 한지와 유사한 와지(和紙)를 이용한 제품이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 글로벌 제지 선도업체인 왕자제지를 비롯한 5개 회사가 종이를 이용한 섬유 사업에 뛰어들었다. 왕자제지의 기저귀 네피아는 국내에서도 고가 제품으로 판매된다.하지만 섬유 기술력만큼은 쌍영방적이 이들보다 낫다는 게 김 대표의 자부심이다. 그는 “일본에선 제지 회사가 섬유 제품을 만들지만, 우리는 섬유 회사가 종이를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섬유 기술력은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쌍영방적은 올 3월 친정 격인 쌍방울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가는 210수의 내의용 편물 원단을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기아차 콘셉트카 네모 실내 모습. 실내 시트와 천정 헤드라이너에 한지사가 적용돼 있다.한지사의 활용은 단순히 의류·침구류에 한정되지 않는다. 자동차 내장재나 산업용 벽지로도 시범 적용되고 있다. 기아자동차(000270)가 지난 2011년 선보인 콘셉트카 네모(NAIMO)의 천정 헤드라이너와 시트엔 한지사가 적용됐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친환경성이 높은 한지사 내장재의 양산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도요타자동차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와지사를 이용한 내장재를 적용하고 있다.김 대표는 “한지를 세계적인 소재 사업으로 키워 사양 길에 접어든 국내 섬유산업에 대안을 제시하는 동시에 전통의 닥나무 재배 산업까지 1~3차 산업을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강훈 대표가 한지사 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한지사는 맨 위 닥나무로 한지를 만단 후 이를 꼬아 아래의 실로 만다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김형욱 기자◇김강훈 쌍영방적 대표는1963년생. 1988년 전북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기 한해 전 쌍방울에 입사했다. 1997년 쌍방울의 법정관리 때 계열사이던 쌍영방적 공장장(사업부장)에 올랐고, 2004년 쌍영방적 분사와 함께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쌍영방적 부지가 매각된 이후 2008년부터 한지사 사업에 매진하고 잇다. 한지사 상용화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지식경제부장관상, 2010년 전북도지사상, 2011년 중기청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전북 섬유산업협회 부회장, 한국니트산업연구원 이사로도 재직 중이다.
2013.07.18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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