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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배 매운 불비빔면에 진짜 열쫄면까지…이마트 비빔면 할인전
  • 8배 매운 불비빔면에 진짜 열쫄면까지…이마트 비빔면 할인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마트가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팔도·농심·오뚜기·삼양·풀무원 등 비빔면 16종 전 품목을 할인해 판매하는 ‘비빔면 전 품목 할인전’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데 더해 지난달 말부터 마트 내 시식코너 운영이 재개되면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비빔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나선 전략이다.이마트에 마련된 팔도 비빔면 매대.(사진=이마트)대표 상품으로 △팔도 비빔면(4입)과 △농심 배홍동 비빔면(4입) 등을 20% 할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또 ‘오뚜기 진비빔면 배사매무초(4입)’는 35% 할인된 가격에 내놓았다. 이에 더해 이마트는 삼겹살·골뱅이·쿨피스·서울우유·얼음 등 비빔면과 함께 먹기 좋은 상품을 동시 구매시 비빔면을 행사가에서 추가로 10% 할인 판매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특히 이마트는 팔도·오뚜기와 협업한 단독 여름 시즌 한정판 기획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2일부터 팔도와 단독 협업 상품으로 기존 팔도 비빔면(스코빌 지수 700) 대비 8배 매운 ‘팔도 불비빔면 극한체험(4입·스코빌 지수 5600)’을 출시한다. 할라피뇨와 하늘초의 강렬한 매운 맛을 담있다. 또 기존 오뚜기의 인기 제품인 ‘열라면’의 매운 맛을 오뚜기 ‘진짜 쫄면’에 담은 ‘진짜 열쫄면(4입)’도 같은 날 선보일 예정이다.최근 이른 무더위로 시원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비빔면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마련된 할인전이다. 이에 더해 지난달 25일부터 마트 내 시식코너 운영도 가능해지면서, 이같은 비빔면 수요는 더욱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김무겸 이마트 가공 바이어는 “다양한 맛의 비빔면을 비교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비빔면 전품목 할인 행사 및 이마트 단독 시즌 한정 상품들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신선한 상품 및 행사기획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법사위원장 넘긴다?…박홍근 "권한 밖 일 합의…원칙대로할 것"
  • 법사위원장 넘긴다?…박홍근 "권한 밖 일 합의…원칙대로할 것"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21대 국회 후반기 법제사법위원장을 국민의힘에게 넘기기로 한 당초 합의에 대해 “권한 밖 일을 당시에 정치적 합의한 것”이라며 합의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인사청문회 중간보고’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스1)박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작년 여야 원내대표들이 합의한 부분은 권한 밖의 일을 행사한 것”이라며 “마치 현재 세들어 사는 분이 다음 세입자의 보증금 월세를 얼마로 하라고 정한 것이다. 말이 되냐”고 말했다. 이어 “향후 원 구성에 참조는 할 것이지만 국회법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국회법에 따른 원칙과 절차를 밟아나갈 수밖에 없다”며 “당시 양당 원내대표들이 예결위는 여당이 맡고 법사위는 야당이 맡겠다고 했다. 그럼 국민의힘이 여당이고 민주당이 야당이다. 그 논리는 어떻게 적용할건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강조했다. 당초 지난해 7월 윤호중 민주당,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석 상임위원장을 민주당 11석, 국민의힘 7석으로 배분하고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기로 합의했다. 민주당은 이를 백지화하고 ‘원 구성 협상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박 원내대표는 “국회법에는 국회가 대수별로 전반기 2년, 후반기 2년 단위로 원구성을 하도록 돼있다”며 “그 원구성 협상 주체는 그 당시 원내대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반기 국회의 원구성 협상 주체는 저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라며 “제가 이야기하는 원점은 이 국회법에 따른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라고 했다.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한국형 FBI) 설치 논의를 위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도 민주당 단독으로 출범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법에 의하면 특위가 본회의에서 구성된 날로부터 5일 이내에 특위 명단을 제출하도록 돼있다. 이번 주말이 꼈기때문에 늦어도 오늘까진 명단을 제출해야한다”며 “결국 국민의힘이 명단 제출을 안하면 의장이 제출하라는 시한을 제시할 것이다. 끝내 의장 권유에도 안 내면 국회법에 따라 일단은 위원회를 구성하고 출범시킬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제가 개문발차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6일 정성호 의원을 위원장으로, 송기헌·김종민·김승원·김용민·임호선·천준호 의원 등을 위원으로 선임했다. 국민의힘은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 무효를 주장하며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박 원내대표는 이재명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에는 “정치에 대한 무한책임의 마음으로 최종결심한 것”이라며 “민주당에 마음주신 1614만여명을 다시 결집할 수 있는 기회와 명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재명이 발로 뛰며 전국을 누비면 지금보다 훨씬 지지층 결집 효과가 있다”고 했다. 이 고문이 ‘방탄출마’를 한 것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국민의힘에서 만든 논리다. 이미 수사는 진행되고 있다. 출마의 명분을 희석시키기 위한, 폄훼하기 위한 정략적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했다. 6·1 지방선거 관련해서 박 원내대표는 “전국이 17개 광역단체이기 때문에 과반, 9곳(승리)이면 좋은 성과가 아니냐고 보고 있다”며 “현재는 8곳에서 승리하는 것도 여러 가지 정치 지형상 쉽지 않다고 보고 있는데 그래도 과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2022.05.09 I 배진솔 기자
“게임과 전통예술의 만남”…넥슨재단 ‘보더리스 공모전’ 기대감
  • “게임과 전통예술의 만남”…넥슨재단 ‘보더리스 공모전’ 기대감
  • 넥슨재단 ‘제1회 보더리스 공모전:PLAY판’ 우승팀 ‘현대연희 prototype21’의 공연 모습. (사진=넥슨재단)[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지난 1월20일 서울 남산 국악당. 넥슨재단이 주최한 ‘제1회 보더리스 공모전:PLAY판’ 쇼케이스를 위해 많은 게임 유저들과 전통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이날 쇼케이스는 ‘현대연희 prototype21’, ‘플레이 오케스트라’, ‘보쏘’ 등 3개 공연팀이 넥슨 게임 지적재산(IP)을 활용한 첫 공연이었다. 게임과 전통 예술, 이질적인 두 분야가 만나 펼쳐낸 아름다운 향연에 관객들은 찬사를 보냈다. 보더리스는 게임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조명하고 예술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넥슨재단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당시 쇼케이스 공연을 펼친 결선 진출 3개 팀은 게임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게임이 예술 발전을 위한 ‘창작’의 주요한 원천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쇼케이스 우승팀인 ‘현대연희 prototype21’의 조정현 기획자는 “전통연희가 다수가 공통된 주제를 풍자하고 유희를 즐긴 것이라면 게임도 네트워크를 통해 다수가 같은 공간에서 공감을 나누는 것”이라며 “공통점이 많은 게임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 게임을 활용한 새로운 예술 창작은 매우 유의미하다”고 말했다.‘플레이 오케스트라’의 박도현 지휘자도 “인기 게임과 전통 예술이 결합한 다양하고 실험적인 문화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독창적인 예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 덧붙였다.‘보쏘’의 최진석 연출자는 “게임 IP의 확장성은 가늠할 수 없고, 전통 예술도 많은 세월을 지나오면서 무수히 많은 사람에게 가치를 입증한 우리의 문화”라며 “게임과 전통예술의 두 조합이 만들어낸 문화예술적 가치는 무한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넥슨재단은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결선 진출 3개 팀의 ‘제 1회 보더리스 공연 : PLAY판’ 본 공연과 갈라 공연을 개최한다. 오는 11일에는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우승팀 ‘현대연희 prototype21’의 단독 공연이 진행되며 12일에는 결선 3개 팀의 ‘메이플스토리’, ‘바람의나라’,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한 갈라 공연이 펼쳐진다.‘현대연희 prototype21’이 준비하고 있는 본 공연은 메이플스토리 캐릭터 ‘검은 마법사’의 스토리에 ‘봉산탈춤’과 ‘상여소리’ 등 다양한 전통 예술을 접목해 눈길을 모은다. 갈라 공연은 본 공연의 중요 내용을 간추려 선사한다. 조정현 기획자는 “‘메이플스토리’의 검은마법사는 힘을 얻기 위해 어둠을 택하는 존재”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개인주의 사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모든 존재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바람의나라’ IP를 활용해 갈라 공연을 준비 중인 ‘플레이 오케스트라’는 지난 쇼케이스에 이어 ‘바보온달 퀘스트’ 를 모티브로 한 음악극을 업그레이드해 준비 중이다. 박도현 지휘자는 “판소리를 중심으로 마당놀이와 국악관현악,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결합한 복합장르의 공연으로, 바람의나라 유저분들에게 이제까지 경험할 수 없었던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보쏘’가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해 준비한 갈라 공연은 카트라이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전래동화 ’해님 달님‘ 어린이극이다. 전통 음악으로 편곡한 카트라이더 게임 BGM에 포토몽타주, 일러스트 등 현대미술을 접목했다. 최진석 연출자는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카트라이더 게임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전래동화를 재미있게 들려주고, 전통악기로 연주되는 게임 음악을 들으며 어린이들이 국악기에 대해 친숙하게 느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지난 쇼케이스에 이어 본 공연과 갈라 공연은 넥슨 게임을 사랑하는 많은 유저분에게 신선한 재미와 깊은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게임을 활용한 예술가들의 새로운 창작을 통해 다양한 예술 작품이 대중들에게 향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5.09 I 김정유 기자
지그재그, 캐주얼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 입점
  • 지그재그, 캐주얼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 입점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캐주얼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를 브랜드관에 입점하고 단독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지그재그, 캐주얼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 입점. (사진=지그재그)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에서 운영하는 ‘에잇세컨즈’는 합리적인 가격 대비 높은 품질로 다채로운 콘셉트의 제품을 선보이는 국내 대표 SPA 브랜드다. 심플하면서도 트렌디한 디자인에 국내외 여러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특색있는 상품을 출시하는 등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며 MZ세대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지그재그는 에잇세컨즈의 입점으로 브랜드관 SPA 카테고리 상품군을 다각화했다. 기존 온라인 기반의 쇼핑몰과 브랜드 위주로 입점돼있던 플랫폼 형태에서 더 나아가 오프라인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대형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입점하며 지그재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스타일의 범위를 대폭 넓힐 수 있게 됐다.에잇세컨즈는 10대부터 30대까지 지그재그의 두터운 고객층을 기반으로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다. 아울러 지그재그가 제공하는 개인 맞춤 추천 기술과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 등을 신규·충성 고객 유치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에잇세컨즈 입점을 기념해 오는 16일까지 브랜드 스토리와 콘셉트를 전달하는 단독 기획전 ‘브랜드 클로Z업‘을 진행한다. 매 시즌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에잇세컨즈의 반팔 니트, 데님 팬츠, 원피스 등 베스트 아이템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에잇세컨즈 전 상품에 적용이 가능한 구매 금액대별 20% 할인 쿠폰팩도 함께 제공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이벤트 기간 동안 에잇세컨즈 모든 상품은 무료 배송으로 만나볼 수 있다.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이번 에잇세컨즈 입점을 통해 상품을 다양화 한 것처럼, 지그재그 고객들에게 양질의 차별화된 셀렉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입점 브랜드를 여러 분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훌륭한 국내 브랜드들의 입점으로 현재 준비 중인 지그재그 글로벌 서비스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5.09 I 백주아 기자
서울대 교수 "한동훈 딸 논문, 조국 때보다 열배 이상 심각"
  • 서울대 교수 "한동훈 딸 논문, 조국 때보다 열배 이상 심각"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논문 작성을 업으로 하는 천문학자가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이슈가 “조국, 나경원 때보다 열배 이상 심각하다”고 주장했다.사진=뉴시스우종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실어 한 후보자 딸의 논문 작성 이슈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의 논문 문제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진단했다.과학기술계 인사로는 드물게 친여 성향의 논평도 자주 해왔던 우 교수는 “한동훈 장관 지명자 딸의 논문들이 많은 이슈를 일으킨다. 몇 년 전, 조국 장관 딸과 나경원 의원 아들의 논문이 이슈가 되었을 때 보다 열 배 이상 더 심각하다. 논문을 쓰는 일이 주업인 연구자로서 이번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며 글을 올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우 교수는 한 후보자 딸이 고등학생 1학년 때 7~8편의 논문을 출판한 상황을 정리한 뒤 한 후보자 측의 불성실한 해명 논문 자체의 의혹 등을 지적했다.우 교수는 “한동훈 지명자 측은 몇년간 써 온 고등학생의 글을 전자문서화하기 위해 오픈엑세스 저널에 형식을 갖추어 투고한건데 논문으로 왜곡했다고 반박했다”며 “논문이 아니라 에세이라고 주장하지만 저널에 출판된 논문형식의 글을 논문이 아니면 뭐라고 부르느냐”고 되물었다. 또 “오픈엑세스라는 말은 누구나 논문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저널에 실린 논문들은 비싼 구독료를 내는 학교나 개인들만 볼 수 있지만 오픈엑세스는 저널을 구독하지 않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한 후보자 딸의 논문들의 경우, 일부는 오픈엑세스고 일부는 그렇지 않다”고도 적었다.이어 “‘오픈엑세스’라고 해서 논문이 아니거나 저널의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온라인 저널이라고 해서 논문이 아니거나 질이 떨어지지도 않는다” 등의 의견도 제시했다. 한 후보자가 오픈액세스 같은 표현을 써서 진지한 학술 논문이 아닌 듯한 뉘앙스로 해명했으나 실상은 다르다는 반박이다.우 교수는 “한동훈 측은 ‘온라인 저널’, ‘오픈엑세스’, ‘고등학생의 글’ 이런 표현으로 논문이 아니라는 인상을 주려고 한다. 그러나 논문임을 부정하기는 어렵다”며 “논문이 아니라면 왜 굳이 저널에 투고해서 출판했을까? 전자문서화하기 위함이라는 답변은 매우 궁색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언론에는 논문이 아니라고 둘러대지만, 유학 입시 등에 스펙을 제시할때 당연히 논문으로 포장하려고 저널에 투고해서 출판했을 거라는게 합리적 추론”이라고 주장했다.우 교수는 논문 작성 과정 자체에도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IEEE(전기전자공학자협회)에 실린 논문 2편의 경우 인공지능 관련 내용이라 중학생, 고등학생 신분으로 연구가 가능했을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우 교수는 “한동훈 측은 몇년간 써온 글들이라고 했습니다만 그렇다면 중2, 중3, 고1때 쓴 글들을 모았다는 걸까? 중학생이 그런 글들을 쓸수 있다는 주장일까”라고 되물으며 “제가 보기엔 누군가의 상당한 조력 없이는 불가능해 보인다”고 주장했다.우 교수는 “만일 학교 선생님이나 대학교수 등, 누군가 같이 했다면 논문의 공저자로 들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연구윤리 위반이다. 논문에 기여했는데 저자로 넣지 않는 건, 유령저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우 교수는 이외에도 단독저자 논문의 표절 의혹을 거론하며 “두 논문을 비교한 자료를 보니 제 판단으로는 빼박캔트 표절”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우 교수는 “한 후보자 딸에 대한 마녀사냥이나 비난은 멈춰야 한다.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고 스펙을 쌓고 미래를 준비하려고 하는 마음은 한동훈의 딸이나 조국의 딸이나 나경원의 아들이나 혹은 어느 고등학생들이나 마찬가지”라며 “지나치게 경쟁적인 사회에서 나고자란 우리 아이들을 잘못된 길로 이끈 것은 일차적으로 부모와 사회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또 입시를 위한 스펙 쌓기가 계층에 따라 차별화되는 현상에 대한 자성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 교수는 “몇 년 째 이어지는 고등학생의 논문 출판 이슈. 이제는 사회가 반성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지인 찬스라며 불공정을 외친 대학생들과 수많은 비판자들은 조국 장관을 끌어내리는 일로 만족해야 했을까”라고 되물었다.
2022.05.09 I 장영락 기자
구찌·꼼데가르송·띠어리…한남동이 명품거리 된 이유
  • [르포]구찌·꼼데가르송·띠어리…한남동이 명품거리 된 이유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전세계에서 오직 한남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구찌 가옥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요. 트렌드에 민감한 MZ 세대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면서 요즘 매장을 찾는 고객 중에 10대 청소년들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구찌 가옥 어드바이저 A씨)▲한남 구찌 가옥. (사진=백주아 기자)8일 예약 방문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구찌 가옥(GAOK)’에는 청담동과 백화점 명품관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잘 찾아보기 어려운 제품이 다수 있었다. ‘가옥 익스클루시브’로 나온 제품들은 오색 찬란한 한국 전통 ‘색동’에서 영감을 얻어 생산됐다. 구찌 고유 GG로고에 한국적 패턴이 들어간 테니스화부터 벨트백, 토트백, 클러치 제품은 물론 의류까지 남들과 다른 특별한 제품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라고 한다. ▲구찌 가옥 포스터. (사진=구찌코리아)구찌 가옥은 명품 브랜드의 강북 진출 신호탄을 쏜 최초의 매장이다. 구찌 국내 단독 매장으로는 1998년 문을 연 청담점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해 문을 열고 1년이 지났지만 예약없인 방문이 어려울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 상권 특성을 감안해 차별화한 상품을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셈이다. 이처럼 명품 브랜드가 또 다른 터전을 물색하는 것은 전통 명품 거리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다. 여기에 한국 명품 시장의 급성장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 명품 시장 규모는 전세계에서 7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규모만 141억7000만달러(약18조원)에 이른다. 명품 브랜드들이 명품 소비가 늘고 있는 한남, 성수 등 새로운 부촌을 물색하면서 점포를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게 된 배경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실제 통상 명품 브랜드는 도시의 대표적 부촌을 중심으로 터를 잡는다. 압구정동과 청담동은 현대백화점(1985년)과 갤러리아 명품관(1990년)이 들어서면서 30여년간 명품 메카로 진화를 거듭했다. 갤러리아 백화점부터 청담사거리로 이어지는 길에는 샤넬, 루이비통, 생로랑, 프라다, 미우미우, 구찌, 디올, 버버리 등 10대 명품 단독 매장이 줄줄이 들어서있다. 에르메스는 압구정 도산공원에 따로 떨어져 있다. 나인원과 유엔빌리지가 위치한 한남동, 갤러리아 포레와 트리마제가 있는 성수동이 신흥 부촌이자 명품 패션 성지로 각광받는 이유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최근 명품 브랜드들은 젊은 고객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소비력이 강한 MZ 충성 고객을 확보해 매출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다. 명품 브랜드들은 MZ세대들의 소비 성향과 기호에 맞게 다양한 팝업을 운영하며 브랜드를 알리는 데 집중한다. 성수동을 중심으로 한 명품 팝업은 단기 위주로 진행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 브랜드들은 상품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설명하기 보다 브랜드가 걸어온 역사, 추구하는 가치 등을 보여주며 미래 잠재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패션업계 관계자는 “과거 오렌지족, 야타족 등 압구정과 청담이 젊은이의 성지로 떠오르며 명품 거리가 발전했다면 요즘 가장 트렌디한 MZ 세대가 모이는 한남과 성수가 새로운 패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구매력을 갖춘 데다가 자기를 위해 소비하는 게 습관화된 세대인 만큼 브랜드 입장에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타깃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한남동 띠어리. (사진=네이버 블로그)이에 현재 크리스챤 디올은 국내 첫 패션쇼를 기념해 성수동 콘셉트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앞서 에르메스는 지난해 5월 성수동 디뮤지엄에서 가방 전시회를 열었다. 브랜드가 강조하는 ‘장인정신’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기획으로 가방 역사에 깃든 노하우와 디자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였다. ▲디올 성수 콘셉트 스토어. (사진=백주아 기자)샤넬 뷰티는 같은해 6월 ‘넘버5’ 향수 100주년을 기념하는 ‘샤넬 팩토리5’ 팝업을 진행했다. 루이비통도 지난해 7월 남성 컬렉션을 전시하는 ‘템포러리 레지던시’ 매장을 통해 남성 고객에게 한발 가까이 다가갔다.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세대 겨냥한 신선하고 파격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충성도를 높이는 식이다. 또다른 명품업계 관계자는 “일시적 부침을 겪은 압구정과 청담도 최근 하이주얼리·골프 플래그십 스토어가 들어오면서 활력이 생기는 추세”라며 “성수와 한남이 뜬다고 해서 기존 명품 거리의 아성이 무너지긴 어렵겠지만 당장 매출 외에도 젊은 고객 확보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패션 업체들이 유입되고 유동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새로운 명품 패션의 성지로서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2022.05.09 I 백주아 기자
포기 안 한 조아연, 결국 2년 8개월 만에 우승 "골프 다시 좋아져"
  • 포기 안 한 조아연, 결국 2년 8개월 만에 우승 "골프 다시 좋아져"
  • 조아연이 8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2년 8개월 만에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를 그만두려고 수십 번 생각했는데….”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조아연(22)은 2년 동안 깊은 시련에 빠졌다. 데뷔 첫해 2승을 올리며 성공시대를 예고했으나 이듬해부터 부진의 늪에서 쉽게 나오지 못했다. 추락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골프를 그만두고 싶을 때가 많았다. 그러나 가장 잘하는 게 골프라며 생각을 바꾼 그에게 우승이라는 큰 선물이 찾아왔다. 조아연은 8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5번째 대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쳐 이가영(23·10언더파 206타)의 추격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2019년 4월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이후 우승 침묵에 빠졌던 조아여은 2년 8개월 만에 개인 통산 3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은 4위로 끌어올렸다.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을 때만 해도 조아연은 “우승 욕심은 없다. 감이 올라온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면서 “루키 시절 우승에 집착했고 어떡하든 우승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다”며 “부진을 겪으면서 순위에 집착하기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그러면서 골프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고 지나친 우승 경쟁이 자신을 부진의 늪으로 빠뜨린 원인이 됐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욕심을 내려놓은 덕분이었을까. 조아연은 마지막 날 여러 차례 위기가 찾아왔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으면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위기는 경기 초반부터 시작됐다. 1번과 2번홀에서 모두 3m가 넘는 파 퍼트를 남겼다. 실패했더라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두 번 모두 파로 막아내면서 위기에서 빠져나왔다. 경기 중반엔 9번홀부터 12번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은 이가영의 추격이 거셌다. 2타 차 선두를 달렸기에 한 번이라도 실수를 하면 역전을 허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조아연은 10번홀을 시작으로 12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을 막아냈다. 조아연의 흔들림 없는 경기에 경쟁자들이 먼저 실수하며 뒤로 밀렸다. 이다연은 5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해 일찍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1타 차 2위로 추격하던 이가영은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16번홀(파3)에서 조아연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조아연은 5m가 넘는 파 퍼트를 홀에 넣으면서 또 한 번의 위기에서 벗어났고, 이 홀에서 이가영은 1타를 더 잃어 3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조아연은 17번홀(파4)에서 10m가 넘는 버디를 잡아내며 4타 차 선두가 돼 사실상 우승을 굳혔다.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조아연은 그제야 우승하고 싶었다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조아연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지난 2년 동안 부진하면서 우승이 목말랐는데 이렇게 많은 갤러리 앞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더 기쁘다”며 “2019년 좋은 성적을 내고 2020년 부진했을 때 ‘골프를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을 수십 번 했을 정도로 고민을 많이 했는데 부모님과 주변의 도움으로 다시 골프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도 아이언샷 불안으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조아연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새 아이언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도 던졌다. 그 덕분인지 이번 대회에선 사흘 동안 모두 72% 이상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했다. 그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며 “지난 대회까지 아이언샷이 워낙 좋지 않았고 ‘아무리 안 돼도 이보다는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아이언을 교체했던 게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선택에 만족해했다. 때마침 이날 골프장에는 부모님이 모두 찾아와 어버이날 좋은 선물이 됐다. 조아연은 “대회장에 함께 다니는 어머니께 짜증도 많이 내고 화를 낼 때도 많았음에도 늘 이해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오늘은 아버지까지 대회장에 오셔서 어버이날에 좋은 선물을 드린 것 같아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78전 79기 우승을 기대했던 이가영은 지난주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만족했다. 개인 통산 4번째 준우승이다. 상금랭킹 1위 유해란(21)이 3위(9언더파 207타), 박지영(26) 4위(8언더파 208타), 이다연(25) 5위(7언더파 207타), 박주영(31)과 박채윤(28)은 공동 6위(이상 6언더파 210타)에 올랐다. 조아연.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22.05.09 I 주영로 기자
팽팽하던 승부의 추 가른 벌타…김비오 웃고 조민규 울고
  • 팽팽하던 승부의 추 가른 벌타…김비오 웃고 조민규 울고
  • 조민규가 8일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 4라운드 9번홀에서 사용하지 않는 그린을 밟고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사진=대회조직위 제공)[성남(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4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조민규(34)는 7번홀까지 버디만 3개를 잡으며 한때 김비오(30)와 공동 선두를 달렸다. 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선두에서 내려왔지만 여전히 우승 경쟁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11번홀(파3) 티 샷을 한 뒤 이동하던 조민규는 대한골프협회 규칙 담당 직원의 부름을 듣고 길을 멈췄다. 9번홀(파5)에서 규칙을 위반했다는 이유였다. 결국 이 규칙 위반이 우승을 갈랐다.8일 제41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가 열린 경기 성남시의 남서울 컨트리클럽은 2개 그린으로 이뤄져 있다. 9번홀은 왼쪽 그린을 대회 코스로 사용했다. 조민규의 공은 오른쪽 그린 프린지에 떨어져 있었고, 조민규는 오른쪽 그린을 밟고 스탠스를 취한 뒤 세 번째 샷을 했다.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골프 규칙 13.1f에 따르면 플레이어의 볼 일부라도 사용하지 않는 그린에 닿거나, 사용하지 않는 그린이 플레이어의 의도된 스탠스 구역이나 스윙 구역에 물리적으로 방해가 되는 경우 반드시 구제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조민규도 구제를 받은 뒤 그린 밖에서 샷을 해야 했다.이 규칙은 2019년에 개정된 것이다. 조민규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2승을 거두는 등 일본투어에서 주로 활동했다. 일본은 투그린이 많아 이 규칙을 적용하지 않는 것을 로컬룰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이 규칙을 로컬룰로 두지 않아, 조민규가 착각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대한골프협회 대회 규칙 팀장인 구민석 과장은 “대회 본부에 모니터를 설치해 계속 모니터하면서 위반 사실을 알았다”며 “선수가 빨리 인지하는 것이 경기 운영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위반 사실을 알아채자마자 바로 가서 알렸다. 규칙 위반 사실은 당사자에게 빨리 전달하는 것이 국제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조민규는 2벌타를 받았고 9번홀 스코어는 파에서 더블보기로 바뀌었다. 선두 김비오와 순식간에 4타 차로 벌어졌다.이날 버디 1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1타를 잃고도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우승한 김비오는 승부처를 묻는 질문에 “11번홀 그린에 올라갔을 때 조민규 프로님 벌타 상황이 갑자기 나와서 전반적으로 흐름이 깨졌다. 하지만 조민규 프로님도 끝까지 집중하신 것 같다. 아쉬운 결과였지만 서로 열심히 경기했다”고 말했다.GS칼텍스 매경오픈 정상에 오른 김비오가 가족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며 기뻐하고 있다.(사진=대회조직위 제공)4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비오는 “남서울 컨트리클럽은 타수 차가 많이 난다고 해서 결코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나 김비오는 이날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 갔고 조민규의 맹추격까지 받았다.그러나 조민규에게 2벌타가 적용되면서 승부의 추는 김비오에게 급격히 기울었다. 단숨에 4타 차 선두가 된 김비오는 10번홀부터 17번홀까지 파 행진을 펼치며 격차를 유지했다. 우승을 위해 넘어야 하는 마지막 고비인 18번홀(파4)에서 티 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밀리며 위기에 처했지만 보기로 막은 그는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조민규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우승 상금 3억원을 받은 김비오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7승이자 아시안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코리안투어 상금 순위 1위로 올라섰으며, 국내 투어 5년 출전권과 아시안투어 2년 출전권을 받았다.또한 2012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그는 10년 만에 다시 한 번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GS칼텍스 매경오픈 사상 6번째 다승자(2승)로 이름을 올렸다.김비오는 “우승은 항상 목마르다. GS칼텍스 매경오픈은 한국 골프의 상징적인 의미를 담는 대회이다 보니 두 번, 세 번을 넘어 네 번까지도 우승하고 싶은 대회”라고 의미를 전했다.특히 그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은 항상 어린이날 주에 열렸다. 올해는 어린이날에 어버이날까지 있어 더 특별하다. 어버이날에 부모님, 아내, 딸들(주아·세아 양) 3대가 18번홀 그린에서 함께 우승을 축하해 감회가 남달랐다”고 말했다.9번홀에서 2벌타를 받은 조민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특히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내리막 5.5m의 그림 같은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2위(7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2011년과 2020년에 이은 이 대회 세 번째 준우승으로, 그는 국내 대회 첫 우승을 아쉽게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그렇지만 마지막 홀 버디로 이날 모인 1만여 명의 환호를 받으며 멋지게 준우승을 장식했다.2015년 이 대회 우승자인 문경준(40)은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하며 단독 3위(6언더파 278타)에 이름을 올렸다.지난 시즌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 평균 타수상 등 4관왕을 차지했고 아시안투어에서도 상금왕에 올랐던 김주형(20)은 1타를 줄여 공동 5위(4언더파 280타)를 기록했다. 김주형은 “올 시즌 국내 대회 첫 출전이었는데 갤러리들의 많은 응원을 받아 행복했다. 이번주부터 2주 연속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인데, 응원해주신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지난달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통산 11승째를 거둔 박상현(39)은 공동 10위(2언더파 282타)에 자리했다.
2022.05.09 I 주미희 기자
"어려운 일 힘든 내색 없어"…영화계가 지켜본 55년 강수연의 삶
  • "어려운 일 힘든 내색 없어"…영화계가 지켜본 55년 강수연의 삶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정에서도 일에서도 어려운 일을 늘 도맡아 하면서 힘든 내색 한 번 않던 배우였다.”배우 강수연의 생애 55년 중 33년을 부녀처럼 가까이 지낸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부산국제영화제 초대 집행위원장)은 고인을 이렇게 추억했다. 배우 강수연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지 사흘 만인 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5세. ‘1세대 월드스타’였던 전설적 여배우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대한민국이 슬픔에 빠졌다. 김동호 이사장과 선배들이 기억한 강수연의 55년 생애는 어땠을까.김 이사장은 고인을 카리스마 있으면서 한국 영화계를 누구보다 사랑했던 배우로 기억했다. 그는 “1987년 베니스영화제에서 국내 최초 3대 국제영화제(베니스, 베를린, 칸)에서 수상한 배우였고, 1989년엔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1세대 월드스타였다”며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과 단독 집행위원장을 지내면서 조직을 이끄는 강한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회고했다. 김 이사장은 1989년 모스크바 영화제를 계기로 고인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아제 아제 바라아제’(감독 임권택, 1989)가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서 김 이사장과 이태원 태흥영화사 사장, 임권택 감독, 강수연, 취재진 등 총 9명이 대표단을 꾸려 러시아로 떠났다. 김 이사장은 “기자회견과 시상식, 크렘린궁의 리셉션에서 카메라, 질문 세례를 받던 주인공은 강수연이었다”며 “다음날 소련 신문 1면을 장식한 배우”라고 회상했다. 이후 김 이사장이 초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맡던 첫해부터 퇴임할 때까지 강수연은 15년간 개막식과 폐막식의 단골 사회자, 심사위원으로 의리를 과시했다. 김 이사장은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다가도 카메라만 들이대면 곧바로 ‘배우’가 되는 타고난 재능이 있다”며 “명석하고 창의적이어서 이따금씩 어려운 일을 강수연에게 상의하곤 했다”고 떠올렸다. 고인의 장례위원회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 이사장은 타계하기 전 고인이 사경을 헤맬 때도 가족들과 함께 그의 곁을 지켰다. 원로배우 한지일은 이데일리에 “김 이사장님도 연로하셔서 건강이 좋지 않으신데 수연이가 사경을 헤맬 때 옆을 지키고 계셨다고 한다”며 “수연이의 손목을 만지며 ‘차다, 차다’ 말씀하시며 크게 슬퍼하셨다”고 전했다. 가정에선 병환 중에 있는 부모님과 거동이 불편했던 큰 오빠를 지극히 모시는 효성이 지극한 가장이었다고 한다. 김 이사장은 “가정에서도 일에서도 어려운 일을 도맡으며 힘든 모습 한 번 보여준 적 없던 배우”라며 “1980, 90년대 한국영화를 지키기 위해 스크린쿼터 수호천사단을 맡은 것도 그였다”고 말했다. “선배들까지 좋은 연기로 이끌어준 소중한 후배다. 당대 최고의 배우란 말에 부족함이 없다.”‘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고인과 호흡을 맞췄던 한지일은 고인을 이렇게 추억했다. 한지일은 이데일리에 “‘아제 아제 바라아제’ 당시 강수연은 아역이었지만, 임권택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선배 감독, 배우들은 그를 ‘그 작은 체구에서 영화에 그대로 달라붙어 흡인력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는 처음’이라며 극찬하곤 했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그는 “내가 선배였지만 강수연이 오히려 ‘선배님, 선배님’ 부르며 날 좋은 연기로 이끌어줬다”며 “특유의 싹싹한 성격으로 어느 자리에서건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들어준 토끼같은 후배였다”고 말했다. 한편 고인의 장례식은 영화인 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17호다. 조문은 8일부터 10일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다. 발인은 5월 11일.
2022.05.09 I 김보영 기자
'5승' SSG 김광현, 다승 공동 선두 도약...ERA도 압도적 1위
  • '5승' SSG 김광현, 다승 공동 선두 도약...ERA도 압도적 1위
  • 8일 고척스카이돔 프로야구 SSG-키움 3회말 1사. 키움 박찬혁을 2루 뜬 공으로 처리한 김광현이 미소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SSG랜더스 에이스 ‘KK’ 김광현(34)이 시즌 5승 째를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 역시 0.47까지 낮추면서 1위를 지켰다.SSG는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의 6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6-2 승리를 거뒀다.이로써 최근 키움 상대로 2연승을 거둔 SSG는 주말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사즌 성적 23승 1무 8패로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반면 2연패를 당한 키움은 17승 15패를 기록, 공동 4위에서 단독 5위로 내려앉았다.SSG 선발 김광현의 호투가 빛났다. 김광현은 1회말과 2회말 위기를 맞기는 했지만 실점없이 고비를 넘겼다. 이후에도 중요한 고비마다 삼진을 잡아내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낸데 이어 6회말에는 단 공 3개로 이낭을 마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SSG는 김광현이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킨 가운데 키움의 3차례 송구 실책을 등에 업고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찰리 반즈(5승)와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SSG는 3회초 무사 2루 상황에서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의 1루 악송구가 나오면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2-0으로 앞선 5회초에도 요키시의 1루 송구 실책 덕분에 1점을 추가했다. 자신의 실수로 3점을 내준 요키시는 이후 급격히 흔들렸고 6회초 3점을 내주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김강민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케빈 크론이 투런포를 쏘아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6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김광현은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동시에 5번째 승리를 챙겼다. 롯데자이언츠 외국인투수 찰리 반즈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도 0.56에서 0.47로 낮춰 리그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하게 지켰다.LG는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 주말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반면 최하위 NC는 5연패 늪에 빠졌다.LG는 0-1로 뒤진 6회초 대타 이상호의 우전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7회초 홍창기의 우중간 적시타와 문성주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더해 3-1로 달아났다.NC는 2-3으로 따라붙은 9회말 LG 마무리 고우석을 1사 1, 3루,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KT위즈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0 승리를 거두고 승률 5할(15승 16패) 복귀를 눈앞에 뒀다. ‘두산 킬러’로 유명한 KT 선발 소형준은 이날도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차며 시즌 4승(1패)째를 거뒀다. 두산전 3연승을 기록하며 두산에 강한 면모를 아어갔다삼성라이온즈는 사직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를 연장 10회 접전 끝에 4-2로 눌렀다. 삼성 오재일은 연장 10회초 1사 1루에서 롯데 마무리 최준용으로부터 우월 결승 투런 아치를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4연패 늪에 빠졌다. KIA타이거즈는 대전 원정경기에서 한화이글스를 7-6으로 누르고 올 시즌 한화전 6전 전승을 이어갔다. KIA 선발 숀 놀린은 5⅓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5패 뒤 KBO리그 데뷔승을 따냈다.
2022.05.08 I 이석무 기자
홍콩, ‘경찰 출신’ 존 리 행정장관 당선…중국화 가속
  • 홍콩, ‘경찰 출신’ 존 리 행정장관 당선…중국화 가속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새로운 선거 제도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에 부합하고, 홍콩 실정에 맞는 좋은 제도임이 입증됐다”-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판공실홍콩 행정부의 최고 수장인 행정장관 선거에서 단독 입후보한 존 리(64·중국명 리쟈차오·李家超) 전 정무부총리가 압도적인 지지로 선출됐다. 중국이 ‘애국자가 통치하는 홍콩’을 강조한 후 처음으로 경찰 출신의 행정장관이 탄생한 것이다. 홍콩의 중국화가 더욱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존 리 홍콩행정장관 당선인이 8일 투표 결과 발표 후 지지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AFP)◇유효표 기준 득표율 99.4%로 당선이번 선거는 중국이 친중 세력, 소위 말하는 ‘애국자’만 출마할 수 있도록 홍콩의 선거제를 개편한 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행정장관 선거였다. 지난해 9월 새롭게 꾸려진 선거위원회도 친중 진영이 이미 장악한 상태다.홍콩 행정장관 선거는 1500명 정원인 선거위원회의 간접 선거로 치러지며, 재적 과반(751표 이상)을 득표해야 당선된다. 앞서 2007년과 2012년 행정장관 선거에서는 민주 진영 후보가 출마하기도 했으나 이번엔 그 누구도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아 리 당선인이 단독 입후보했다. 입후보와 동시에 사실상 당선이 결정된 셈이다.리 당선인은 이날 오전 컨벤션센터에서 2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선거에서 1416표의 득표를 얻어 과반 이상 득표로 당선이 확정됐다. 이날 투표에는 1428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97.74%를 기록했다. 반대는 8표, 무효표는 4표였다. 리 후보의 득표율은 정원을 기준으로 하면 94.4%, 유효표(1424표)를 기준으로 하면 99.4%다.리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날 투표에 참여한 것 자체가 선거를 지지한 것”이라며 모든 선거위원들에 감사를 표했다.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판공실은 리 후보의 당선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홈페이지를 통해 축하를 전하며 홍콩이 일국양제를 실현했다고 칭송했다. 판공실은 “이번 선거가 홍콩이 혼란에서 안정을 찾아가는 중대 전환 이후 치러진 선거였다”며 “의의와 영향이 매우 크고, 각 방면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고 덧붙였다.8일 홍콩 행정장관 선거가 치러지는 시민단체인 사회민주연선(LSD) 회원 3명이 반정부 시위를 펼치고 있다. 그 주변엔 경찰과 취재진이 가득하다. (사진=AFP)◇경찰국가되나…중국 입김 더 세질 듯행정 경험이 거의 없는 후보가 처음으로 행정장관에 당선되면서 홍콩은 경제보다는 정치적 안정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캐리 람 현 행정장관을 비롯해 역대 홍콩 행정장관들은 1997년 홍콩의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된 후 오랜 경험의 행정관료 출신이었다. 리 당선인은 1977년부터 경찰 생활을 했으며 2017년 보안장관에 임명돼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했다. 중국 정부는 그 공로를 인정해 지난해 6월 그를 홍콩 정부의 2인자인 정무부총리로 임명했다.중국은 2020년 6월 홍콩의 국가보안법을 제정한 후 리 전 부총리를 비롯해 기율부대 출신들을 홍콩 정부 요직에 앉혔다. 리 당선인 선출 이후 홍콩이 ‘경찰국가’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리 후보는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중국 정부가 제정한 국가보안법 이외 홍콩 정부가 자체적으로 국가보안법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AP 통신은 “경력 대부분을 경찰과 보안국에서 쌓고 국가보안법의 강력한 지지자인 리 후보가 행정장관이 되면 중국 정부의 홍콩 장악이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전했다.람 현 행정장관의 임기는 6월 말까지다. 리 당선인은 오는 7월 1일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일이자 중국공산당 창당 101주년 기념일에 제6대 홍콩 행정장관에 취임한다. 람 장관은 “리 전 부총리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오늘 중 중앙정부에 선거 결과 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우리는 새 정부 임기까지 취임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홍콩 시민단체인 사회민주연선(LSD)이 소규모 반대 시위를 펼치기도 했지만 곧 진압됐다.
2022.05.08 I 신정은 기자
 LG유플러스, LTE 2위로 우뚝…KT 제쳤다
  • [단독] LG유플러스, LTE 2위로 우뚝…KT 제쳤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만년 3위였던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LTE 시장에서 KT를 처음으로 제쳤다. 또 KT의 이동통신(3G·4G·5G) 가입자 역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이동통신 기술방식별 회선 현황’에 따르면 ‘21년 10월 LG유플러스의 4G(LTE) 가입자는 1065만 5363명으로 KT(1048만 4279명)를 처음 앞섰다. SK텔레콤은 1919만 4720명으로 1위다. 이때부터 시작된 LTE 순위 역전 현상은 올해 3월까지 지속하면서 더욱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KT의 이동통신 가입자가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줄어든 대목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2021년 10월 KT의 이동통신 가입자는 1753만 5517명이었는데, 2022년 3월 현재 1744만 4022명으로 9만1495명 줄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의 가입자는 41만 2060명 늘었고, LG유플러스 고객도 37만 583명 늘었다.업계에서는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를 선언한 KT의 통신사업 집중력은 떨어진 반면, 이동통신 3위였던 LG유플러스의 통신 집중은 가속화됐기 때문으로 평했다. 아울러 화려한 미래 키워드는 없어도 ‘찐팬’을 강조해온 LG의 실용적인 경영방침이 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통3사 모두 LTE 핸드셋 가입자의 5G 전환이 지속한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초 출시한 지인결합 ‘U+투게더’의 덕분에 경쟁사 대비 가입자 증가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한편 일각에선 KT가 LTE 고객을 5G로 넘기면서 벌어진 일시적인 현상일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LTE 가입자가 KT보다 많아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KT 5G 가입자는 102만 3180명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LG유플러스 5G 가입자는 72만 4300명 느는데 그쳤다.
2022.05.08 I 김현아 기자
조아연, 2년 8개월 만에 우승..이가영 2주 연속 준우승
  • 조아연, 2년 8개월 만에 우승..이가영 2주 연속 준우승
  • 조아연.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신인왕의 부활이다.’조아연(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2년 8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 2승을 올리며 신인왕에 올랐던 조아연은 긴 우승 침묵을 깨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조아연은 8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이가영(23·10언더파 206타)과 유해란(21·9언더파 207타)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했다. 첫날부터 단독 선두로 나선 조아연은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를 허용했으나 마지막까지 1위 자리를 지키면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성공했다.2019년 데뷔해 4월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개인 통산 3승째다.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은 4위로 도약했다.이가영, 이다연과 함께 공동 선두로 우승 경쟁에 나선 조아연은 부담이 컸는지 경기 초반 연속된 위기를 맞았다. 1번과 2번홀(이상 파4)에서 쉽지 않은 파 퍼트를 남겼다. 하지만, 3m가 넘는 두 번의 파 퍼트를 모두 홀에 넣으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연속된 위기에서 파로 잘 막아내며 타수를 잃지 않은 조아연은 3번홀(파3)에서 약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같은 홀 버디를 잡아 팽팽한 승부를 예고했던 이다연은 5번홀(파4)에서 티샷을 페널티 구역을 보내는 실수를 했고, 이 홀에서 트리플 보기로 3타를 잃어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이가영은 3번홀에서 보기를 했다. 경쟁자들의 실수에 선두를 꿰찬 조아연은 8번홀(파3)에서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벙커에 빠졌고, 두 번째 샷은 홀을 지나쳤다. 하지만, 약 1.5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으면서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 중반부터는 이가영의 추격이 거셌다. 2타 차 2위였던 이가영은 9번홀(파5) 버디를 시작으로 10번(파4) 그리고 11번홀(파5)과 12번홀(파4)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맹추격했다. 그러나 조아연도 10번홀을 시작으로 12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1타 차 아슬아슬한 승부는 13번홀(파3)에서 조아연 쪽으로 우승의 추가 기울었다. 4홀 연속 버디로 추격해온 이가영이 이 홀에서 파 퍼트를 놓쳤고, 파를 지킨 조아연은 2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여유를 찾은 조아연은 15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왼쪽으로 벗어났고 어프로치가 길어 약 1.2m 파 퍼트를 남겼으나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또 한 번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어진 16번홀(파3)에선 5m가 넘는 파 퍼트를 홀에 넣어 우승의 쐐기를 박았다.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고,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은 홀 뒤 5m에 멈췄다. 타수를 잃을 위기였으나 파를 지켜 같은 홀에서 보기를 한 이가영을 3타 차로 벌렸다.확실하게 승기를 잡은 조아연은 17번홀(파4)에선 약 10m 거리의 버디 퍼트마저 홀에 넣어 완벽한 우승을 예고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은 파로 마무리했다.이가영은 지난주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준우승했다. 78전 79기 끝에 프로 첫 승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우승의 문을 열지 못했다. 개인 통산 4번째 준우승이다.
2022.05.08 I 주영로 기자
김비오, 10년 만에 GS칼텍스 매경오픈 제패…코리안투어 7승
  • 김비오, 10년 만에 GS칼텍스 매경오픈 제패…코리안투어 7승
  • 김비오가 8일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티 샷을 조준하고 있다.(사진=대회조직위 제공)[성남(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비오(32)가 대한골프협회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메이저급 대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을 10년 만에 제패했다.김비오는 8일 경기 성남시의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1오버파 72타를 쳤다.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김비오는 2위 조민규(34)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2010년 조니워커 오픈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그는 2012년 이 대회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거두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0년 만에 이 대회 두 번째 정상에 오른 김비오는 대회 6번째 다승자가 됐다.우승 상금 3억원을 획득한 김비오는 단숨에 올 시즌 코리안투어 상금 순위 1위로 도약했다.지난 시즌부터 아시안투어와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김비오는 대한골프협회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생애 첫 아시안투어 우승도 차지하게 됐고 상금 순위는 2위로 올라섰다.김비오는 4타 차 여유 있는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6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고, 같은 조에서 경기한 공동 2위 조민규(34)가 7번홀까지 버디만 3개를 잡아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하지만 조민규가 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뒤 파를 기록하고 넘어간 9번홀(파5)에서 룰 위반이 발견돼 2벌타를 받았다. 규칙 13.1f에 따르면 플레이어의 볼의 일부 혹은 스탠스 구역이나 스윙 구역에 물리적으로 방해가 되는 경우 반드시 구제를 받아야 하는데, 조민규는 그린 주변에서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을 할 당시 볼은 프린지에 있었지만 사용하지 않는 그린을 밟고 샷을 해 규칙을 위반했다. 남서울 컨트리클럽은 투 그린으로 이뤄져 있고, 9번홀은 왼쪽 그린을 사용하고 있었다. 조민규는 오른쪽 그린을 밟았다.이를 발견한 대한골프협회 측에서 11번홀 티샷을 한 조민규에게 이 사실을 전했고, 조민규의 9번홀에서의 파는 더블보기로 바뀌었다. 2019년부터 잘못된 그린을 사용할 경우 구제를 받지 않으면 벌타가 부과된다.9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던 김비오는 다시 4타 앞선 여유로운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 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벗어나는 위기를 맞았다. 트러블 지역에서 한 두 번째 샷이 사용하지 않는 옆 그린으로 가 드롭을 한 뒤 세 번째 샷을 진행한 김비오는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2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다승(2승)을 기록한 선수는 최상호(1991·2005년), 박남신(1993·1996년), 김경태(2007·2011년), 박상현(2016·2018년), 이태희(2019·2020년)에 올해 우승자 김비오(2012년·2022년)까지 단 6명뿐이다. 2010년에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일본투어에서만 2승을 거둔 조민규는 생애 첫 국내 대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9번홀에서 받은 벌타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그림 같은 버디에 성공하며 단독 2위(7언더파 277타)에 자리한 게 위안거리였다.2011년과 2020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세 번째 준우승을 기록한 조민규는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다음으로 기약했다.문경준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적어내 단독 3위(6언더파 278타)에 올랐다.지난 시즌 코리안투어 상금왕을 포함해 4관왕을 차지했고 아시안투어 상금왕까지 석권한 김주형(20)은 공동 5위(4언더파 280타)를 기록했다.
2022.05.08 I 주미희 기자
유한양행, 하반기 R&D 모멘텀 줄이어
  • [인베스트 바이오]유한양행, 하반기 R&D 모멘텀 줄이어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유한양행이 오는 하반기 연구개발(R&D) 모멘텀이 줄을 이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사진=유한양행 홈페이지)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4일 ‘유한양행, 실적보다는 R&D에 주목할 때’라는 보고서를 냈다. 유한양행(000100)의 최근 부진한 실적을 냈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29일 지난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4109억원, 영업이이익 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매출액은 전년대비 8.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6.1% 감소한 것이다. 당초 전망치인 매출액 4180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에도 한참 못 미치는 실적이다. 이에 케이프투자증권은 올해 유한양행 예상 실적으로 다소 부진한 매출액 1조8707억원, 영업이익 542억원을 예상했다. 오승택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이익 기여도가 높은 기술료 수익의 부재로 인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된 R&D 비용 및 신규 브랜드 광고비도 증가했다”고 진단했다.하지만 하반기 이어지는 R&D 모멘텀이 유한양행의 주가 상승세를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다.유한양행은 오는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렉라자와 얀센의 아미반타맙과 병용투액 임상에 대한 데이터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다. 올 연말 렉라자 단독요법 3상 중간결과 발표가 있다. 렉라자는 EGFR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또 스파인사에 기술수출한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YH14618’의 임상 3상에 대한 첫 환자 투약이 오는 3분기 중 예정돼 있다. 길리어드에 기술수출한 NASH 치료제 ‘YHC1102’와 4-1BB/HER2 이중항체 YH32367의 임상 1상 진입 등도 일정에 잡혀 있다.오 연구원은 “올해는 실적보다는 R&D 모멘텀에 주목할 때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일시적인 기술료수익 둔화 및 비용 증가에도 본업 회복세 및 연결 대상 자회사 실적개선이 보이고 있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다수의 R&D 모멘텀이 주가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이날 케잎투자증권은 유한양행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3500원을 유지했다.
2022.05.08 I 김지완 기자
비·바람·추위에도 이븐파 친 김시우, 16계단 껑충..데이 9오버파
  • 비·바람·추위에도 이븐파 친 김시우, 16계단 껑충..데이 9오버파
  • 김시우.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시우(27)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900만달러)에서 시즌 두 번째 톱10을 노린다. 김시우는 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포토맥의 TPC 포토맥 앳 아버넬 팜(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아 이븐파를 적어내 중간합계 1언더파 209타로 공동 1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8언더파 202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키건 브래들리(미국)과는 7타 차다. 이틀 연속 내린 비와 바람 그리고 추워진 날씨가 이어진 악조건 속에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선 타수를 지키는 것조차 어려웠다. 톱10에 있는 12명 중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단 2명뿐이었다. 이날 데일리베스트는 3타를 줄인 키건 브래들리다. 선두로 3라운드를 출발한 제이슨 데이(호주)는 이날만 9타를 잃으면서 공동 13위로 미끄러졌다.김시우는 2번홀(파5)에서 4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고 파 퍼트를 놓치면서 1타를 잃었다. 5번홀(파4)에서 약 9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타수를 만회한 김시우는 이후 파 행진을 하며 침착한 경기 운영을 했고 11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였다. 15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와 다시 1타를 잃었으나 남은 홀을 파로 막아 이븐파로 경기를 끝냈다. 비가 내려 페어웨이가 축축해진 탓에 이날 평균 드라이브샷은 241.7야드에 불과했고, 그린적중률 또한 50%에 그쳤음에도 타수를 잃지 않은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김시우는 전날 공동 29위에서 16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다. 페덱스컵 포인트 40위에 자리한 김시우는 지난해 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이후 시즌 두 번째 톱10을 노린다. 이경훈도 이날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적어내 이븐파를 적어내 김시우와 함께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페어웨이 적중률 85.71%, 그린적중률은 44.44%를 기록했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던 이경훈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톱10의 기대감을 높였다.최종일에도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보여서 언더파를 기록하는 선수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브래들리가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6언더파 204타를 적어낸 맥스 호마(미국)이 2타 차 2위, 재미교포 제임스 한과 아니르반 라히리(인도)가 공동 3위(이상 4언더파 206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중간합계 2언더파 208타를 쳐 공동 6위에 자리했다.
2022.05.08 I 주영로 기자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카리스마 넘치고 정 많던 강수연
  •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카리스마 넘치고 정 많던 강수연
  • 고 강수연[이데일리 박미애 기자] ‘한국 영화계의 대모’, ‘한국 영화의 페르소나’. 7일 타계한 고 강수연은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얼굴로 이 같은 수식어들이 부족함이 없었다.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 한국배우 최초 세계 3대 영화제 수상이라는 역사를 쓴 주역이었다. 배우로서뿐 아니라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활약하며 영화계의 부흥 및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인은 한국영화의 성장과 함께하며 장르, 매체에 관계없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많은 후배 연기자들에 귀감이 된 배우였다.3세였던 1969년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연기를 시작한 고인은 TBC 전속배우로 ‘똘똘이의 모험’(1971) ‘별 3형제’(1977)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아역스타로 유명해졌고, 드라마 ‘고교생 일기’에 출연하며 하이틴 스타로 큰 인기를 누렸다.그 역시 하이틴 스타가 겪는 성장에 대한 고민과 방황을 하기도 했지만 연기에 진지해진 이후부터는 독보적인 행보를 펼쳤다. 역할에 따라 다양하게 자신의 색깔을 바꿀 줄 아는 팔색조였고 이를 통해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하는 배우였다. 베니스영화제에 이어 1989년 임권택 감독의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그야말로 첫 월드스타의 탄생이었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한국영화가 세계에서 아무것도 아니었던 시절에 한국에서도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고, 한국영화에 그 이상의 무엇이 담겨져 있음을 몸소 보여줬던 배우”라고 고인을 말했다.고인은 이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 안의 블루’(1992), ‘장미의 나날’(1994),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송어’(1999) 등 상업영화와 예술영화에 두루 출연하며 대표작들을 남겼다. 각 영화들은 그 해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작품들로 이름을 남겼다. 그 만큼 작품을 선택하는 그의 안목은 뛰어났고 그의 연기에는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카리스마가 있었다.‘씨받이’ ‘아제 아제 바라아제’ ‘여인천하’ 속 강수연2001년에는 드라마 ‘여인천하’의 주인공 정난정 역할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여인천하’는 2001년 초부터 2002년 중반까지 무려 1년 반 이상 방송된 SBS의 대표 대하사극이다. 기획 및 방영 초기에는 50부작으로 편성됐으나 전국민적 인기에 힘입어 150부작으로 종영했다. ‘여인천하’는 당시 최고 시청률 35.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선풍적 인기를 끌었고 강수연은 이 드라마를 통해 연기 경력 최초로 SBS 연기대상을 수상했다.이후에도 고인은 꾸준히 연기활동을 이어왔다.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작품의 완성도에 기여를 했다. ‘달빛 길어 올리기’(2011), ‘주리’(2013)에서 주연을 맡았고 ‘한반도’(2006), ‘영화판’(2012)에서는 조연으로 이름을 올렸다.촬영 현장에서는 스태프와 무명 배우들까지 챙기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유명했다. ‘한반도’로 고인과 함께 작업한 강우석 감독은 “어려운 후배를 만나면 베풀 줄 아는 좋은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015) 속에 나오는 명대사인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자존심)가 없냐”는 힘든 후배들을 다독이며 했던 고인의 말에서 나온 것이다.고인은 영화계 대소사에도 직접 나섰다. 199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산업을 지키기 위한 스크린 쿼터 사수를 위한 백만인 서명운동 선포식에 강제규 감독, 배우 안성기, 박중훈 등과 함께 참여했다.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을 맡은 시기는 세월호 참사 당시 제기된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상영 논란으로 영화제가 존속 위기에 처했을 때였다.고인과 부녀 같은 관계를 이어온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은 “배우로서 카리스마뿐 아니라 부산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과 단독 집행위원장을 지내며 조직을 이끌 정도로 리더십도 뛰어난 배우였다”고 회상했다.고 강수연과 김동호 이사장이 같은 존재감이 있던 고인이 5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것은 한국 영화계의 큰 손실이다. 고인의 장례가 영화인장으로 결정된 것도 한국영화 발전에 공헌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다.고인은 지난 5일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119구급대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병원에서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를 받다가 7일 오후 3시께 세상을 떠났다.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에 마련되며 8일부터 조문을 받는다. 장례위원장은 김동호, 장례고문은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균 안성기 이우석 임권택 정지영 정진우 황기성이 맡는다. 발인은 오는 11일이다.
2022.05.08 I 박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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