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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중 콜레스테롤 낮추려면 탄수화물, 포화지방 섭취 줄여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려면 음식 속 콜레스테롤 보다 탄수화물과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는 데 주력하세요.”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주관으로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주제, 미국의 콜레스테롤 경고 철회를 앞두고 본 한국인의 콜레스테롤 섭취 문제)에서 발제를 한 서울대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상현 교수는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지방만큼이나 혈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미국 식사지침자문위원회(DGAC)가 올 봄에 발표한 권고안을 한국인에 적용하면 음식을 통한 지방ㆍ콜레스테롤의 섭취를 줄이더라도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하면 이상지혈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혈관 건강을 유지하려면 탄수화물의 섭취를 제한하고 불포화 지방의 섭취를 늘리란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식품 속 콜레스테롤과 혈중 콜레스테롤은 완전 별개라는 발언이 이어졌다.패널로 나선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는 “식품 속 콜레스테롤(㎎)과 혈중 콜레스테롤(㎎/㎗)은 단위부터 다르다”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주로 올리는 것은 식품 내 포화지방이며 식품 속 콜레스테롤과는 관련이 적다”고 지적했다. 식품 속 콜레스테롤이 혈관 건강에 특별히 해롭다고 보는 영양학자는 드물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2월 미국 보건부 산하 기관인 DGAC가 식품으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은 유해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것과 맥을 같이 한다. DGAC는 하루 300㎎ 이하의 콜레스테롤 섭취를 권고한 5년 전 자신들의 결정을 철회했다. DGAC는 “지난 5년간의 연구 결과, 정상인이 하루 달걀 하나 정도를 섭취해도 심장병 발생 가능성이 커지지 않는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며 “다만 당뇨병ㆍ심혈관질환 환자는 콜레스테롤이 다량 함유된 식품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우리 몸의 총 콜레스테롤 생성량은 식품 속 콜레스테롤의 섭취량과 체내 합성량의 합(合). 건강한 성인의 하루 총 콜레스테롤 생성량은 1000㎎ 정도다. 단국대 식품영양학과 문현경 교수는 “일반적으로 식품 속 콜레스테롤의 40∼60%가 체내 흡수되며, 식품 속 콜레스테롤은 체내 총 콜레스테롤의 20∼25%를 차지한다”며 “나머지 75∼80%는 간(肝)에서 합성된다”고 설명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사실상 체내(간) 합성량이 결정한다는 것이다. 식품 속 콜레스테롤을 500㎎ 섭취하면 체내에서 더 이상 콜레스테롤이 합성되지 않거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농촌진흥청 가공이용과 한귀정 연구관은 “혈관 건강을 바란다면 식품 속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식용유 사용을 줄이는 등 요리법을 바꾸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눌어붙지 않는 프라이팬으로 계란 요리를 하거나 공기 순환(에어 프라잉) 방식의 조리도구를 이용해 튀김음식을 조리하거나 고기를 굽기 샤브샤브 등 데치거나 찌는 방식을 택할 것”을 당부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콜레스테롤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식품이 계란. 계란 노른자엔 콜레스테롤이 185∼240㎎ 함유돼 한 개만 먹어도 식품의약품안전처ㆍ한국영양학회가 권장한 하루 콜레스테롤 목표량인 300㎎에 근접하게 된다. 하지만 계란엔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 함량이 높아 다른 동물성 지방에 비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섭취한 만큼 증가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제시됐다. 또 계란엔 혈관 건강에 해로운 포화지방의 양이 쇠고기ㆍ돼지고기보다 적은데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장병 예방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레시틴도 풍부하다. 식약처 영양안전정책과 이혜영 연구관은 “한국인의 하루 평균 섭취 콜레스테롤의 양(2010년 기준)은 남성 308㎎, 여성 225㎎”이며 “국내에서 콜레스테롤의 하루 300㎎ 이하 섭취 권고를 올해 당장 철회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DGAC의 권고안(콜레스테롤 경고 철회)을 어떻게 수용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소비자시민모임 황선옥 부회장은 “식약처는 다양하고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국내 콜레스테롤 하루 섭취 목표량인 300㎎의 유지ㆍ변경 여부를 신속하게 정하고 콜레스테롤이 다량 함유된 식품의 섭취법ㆍ적당 섭취량 등 관련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미국심장협회(AHA)는 심장병 환자에게 매주 계란 노른자를 2개 이하 섭취하고, 노른자보다 흰자를 즐길 것을 권장했다. 일본의 18세 이상 남성에 대한 콜레스테롤 상한 목표량은 750㎎(여성 600㎎) 미만이다.
2015.06.30 I 이순용 기자
  • 메르스 추가 확진자 ‘0’… 사망자 1명 늘어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 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추가 확진자가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퇴원자는 한명 늘면서 전체 메르스 환자의 절반이 치료가 완료돼 집으로 돌아갔다. 28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메르스 환자는 182명으로 전일 대비 변동이 없었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59명(32.4%)으로 2명 줄었다. 치료 환자 중 44명이 안정적이며, 15명은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퇴원자는 1명 늘어 총 91명(50%)으로 증가했다. 신규 퇴원자는 96번 환자(여·42)로 항생제 및 항바이러스제 투여, 대증요법 등을 통한 치료를 받아왔다.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호전돼 2차례 메르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완치 판정을 받았다.현재까지 퇴원자 91명은 남성이 48명(52.7%), 여성이 43명(47.3%)이며, 연령별로는 40대 23명(25.3%), 50대 22명(24.2%), 30대 15명(16.5%), 60대 14명(15.4%), 70대 10명(11%), 20대 6명(6.6%), 10대 1명(1.1) 순으로 나타났다.다만 사망자가 1명 추가로 발생했다. 전날 사망한 104번 환자(남·55)가 숨지면서 전체 사망자는 32명으로 늘었다.사망자 32명의 성별은 남성 22명(68.8%), 여성 10명(31.3%)이며, 연령은 60대·70대가 각각 10명(31.3%)으로 가장 많고, 80대 6명(18.8%), 50대 5명(15.6%), 40대 1명(3.1%) 순이다.사망자 총 32명 중 각종 만성질환자(암, 심장·폐·신장질환, 당뇨, 면역저하질환 등 기저질환 보유자)나 고연령층 등 고위험군은 29명(90.6%)이다.한편, 메르스로 격리중인 사람은 2562명으로 전날보다 95명(3.9%)이 늘었고, 격리가 해제된 사람은 총 1만3008명으로 하루 동안 50명이 새롭게 격리에서 해제됐다.
2015.06.28 I 김기덕 기자
영양소 밀도 높은 키위, 건강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 주는 과일로 관심
  • 영양소 밀도 높은 키위, 건강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 주는 과일로 관심
  • 키위가 비타민C와 식이섬유가 풍부한 영양소 밀도 1위 과일이라는 점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뉴미디어팀] 최근 영국 의학 전문 웹사이트인 인스턴트 이케어 (Instant E-Care)에서 키위를 더 먹어야 하는 10가지 이유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가 다른 과일도 아닌 키위를 지금보다 더 많이 섭취해야 하는 이유 10가지를 살펴보자. 1. 키위는 세계에서 가장 영양가가 높은 과일 중 하나다.키위에는 다른 어떤 과일보다 풍부한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다. 나트륨 함량은 적고 칼륨의 함량은 높다. 또한, 지방 함량이 낮을 뿐 아니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2. 키위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키위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함량의 세로토닌이 들어 있는데, 세로토닌은 우리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호르몬이며 진정 효과를 지닌 성분이다. 3. 키위는 신체 건강에 도움을 준다. 키위에는 많은 양의 무기질이 함유되어 있고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몸에 필요한 이온을 공급해준다. 특히 운동 선수들의 경우, 다량의 무기질이 땀으로 배출되기 쉽기 때문에 키위를 많이 섭취한다. 4. 키위는 몸무게 조절에 있어 탁월하다. 키위는 칼로리 당 영양소 밸런스가 가장 뛰어나다. 즉, 적은 칼로리로도 최대의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 식이섬유가 많아 공복감을 줄여주고, 저혈당 과일로 분류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5. 키위는 혈액의 흐름을 개선한다. 키위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르기닌이 들어 있는데, 이는 혈관 확장 신경 물질로서 혈액 순환을 도와 안색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키위에 함유된 글루타민산염 또한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6. 키위는 면역력을 증진시킨다.키위는 비타민 C가 가장 많이 들어 있는 과일 중 하나이기 때문에,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이다. 또한 키위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도 면역력 향상에 일조한다.7. 키위는 우울증을 개선한다.키위에는 천연 당분이자 놀라운 성분인 이노시톨이 들어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노시톨은 우울증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한다.8. 키위는 당뇨에 효과적이다. 키위는 호르몬이나 신경 전달 물질에 대한 세포의 반응을 개선시켜 당뇨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며, 당뇨병신경병증 환자의 경우 신경의 전달을 개선하는데도 일조한다. 9. 키위는 눈 건강에 좋다.키위는 식물성 화학물질인 피토케미칼과 눈의 망막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알려진 루테인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또한 카로티노이드 (베타 카로틴과 엽황소)가 많다. 10. 키위는 심장 건강에 좋다.키위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주고, 심장 건강에 중요한 비타민 E와 마그네슘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심장병 전문의들은 나트륨과 칼륨의 비율이 심장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데, 키위는 이 영양소 함량 비율이 아주 뛰어나다. 한편, 키위는 과일 중 최고의 영양소 밀도를 자랑하는, 영양가 높은 과일이다. 과일의 영양학적 가치를 측정하는 지수인 영양소 밀도는 과일(100kcal 섭취시)에 함유된 17가지 비타민 및 단백질, 식이섬유, 칼슘 철분, 마그네슘 등 몸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하루 권장량과 비교하여 산출하는데, 그린키위와 썬골드 키위는 각각 20점과 32.9점으로 오렌지(17.2), 바나나(5.6), 포도(3.6) 등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자랑한다.
  • 메르스 확진 1명 늘어 181명..삼성서울병원 의사 추가(종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돼 총 확진자 수가 181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도 2명 늘어 31명이다. 새로 격리된 대상자도 해제된 사람보다 많아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가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6일(오전 6시 기준) 메르스 확진자가 전날보다 1명 늘어난 18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퇴원자는 7명 늘어 총 81명(44.8%)으로 증가했고, 사망자는 2명 늘어 31명(17.1%)으로 집계됐다. 치료 중인 환자는 69명(38.1%)으로 8명 줄었다. 치료 중인 69명의 상태는 56명이 안정적이고, 13명이 불안정한 것으로 확인됐다.새로 확인된 181번째 확진자는 135번째로 확진된 환자를 치료한 의사다. 그는 지난 11~15일 삼성서울병원에서 근무했고 지난 17일부터 자가격리하면서 모니터링 하던 중에 확진판정을 받게 됐다. 신규 사망자는 당뇨·뇌경색을 앓고 있던 87번째(여·79세) 확진자와 방광암 말기였던 140번째(여·80세) 환자로 지난 25∼26일 사망했다.신규 퇴원자는 85번째(여·66세), 106번째(여·60세), 143번째(남·31세), 145번째(남·37세), 155번째(여·42세), 160번째(남·31세), 161번째(여·79세)로 확진된 환자이다. 이들은 항생제 및 항바이러스제 투여, 대증요법 등을 통한 치료를 받아왔고,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호전돼 2차례 메르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현재 메르스로 격리 중인 사람은 총 2931명으로 전날보다 289명(10.9%) 늘었다. 격리가 해제된 사람은 총 1만 2203명으로 전일 대비 267명이 새롭게 격리에서 해제됐다. 전체 격리자(2931명) 중 자가 격리자는 2172명으로 294명(15.7%) 늘었고, 병원 격리자는 5명(0.7%) 감소한 759명으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 내년 메르스 예산 3배 늘었지만…안전처는 '모르쇠'☞ 국회, '정보공개 강화' 메르스법 본회의 가결☞ 메르스 추경 닻 올렸지만…국회 통과 '산 넘어 산'☞ 메르스 휴업 학교 17곳···학령기 격리자 115명☞ 메르스 슈퍼전파자 재등장 가능성에 당국 ‘초긴장’
2015.06.26 I 최훈길 기자
다나인슐린펌프, 우리가 만들어 세계인이 사용
  • 다나인슐린펌프, 우리가 만들어 세계인이 사용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국에서 만들어 세계인이 함께 사용하는 ‘다나(Dana)’인슐린 펌프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려 한국의료의 위상까지 높이고 있다.다나 인슐린펌프는 지난 1979년 최수봉 건국대병원 당뇨센터 소장(내분비내과 교수)이 서울대학병원에서 첫 임상실험을 거쳐 1981년 개발을 완료했다. 이후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미국 FDA와 유럽 CE를 획득했다.이에 힘입어 이 펌프는 의료 선진국이라고 하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는 물론 신흥 의료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등 세계 66개국에서 당뇨병 치료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다나인슐린 펌프는 기존의 약물 및 인슐린 요법이 합병증 예방에 효과가 떨어진다는 결점을 보완해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이 인슐린 펌프는 췌장과 같은 구실을 하는 의료기기로 몸 밖에 착용함으로써 인슐린을 적절히 공급해 정상혈당을 유지하고 췌장기능을 서서히 회복시키켜 준다.이러한 인슐린펌프 즉, 지속적 피하인슐린주사법(CSII, Continuous Subcutaneous Insulin Infusion)은 정상혈당 또는 정상에 가까운 혈당의 유지를 원하는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 펌프를 통해 인슐린을 거의 생리적 수준에 맞게 공급하는 방법으로 기초 주입과 식사량 주입 방법 등 2개의 타입이 있다. 이같은 장점들이 눈길을 끌면서 ‘다나 인슐린펌프’는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미국 보스톤에서 세계 130여개국에서 2만여명의 의사 및 의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75회 미국세계당뇨병학회(이하 ADA)에서 인슐린펌프를 전시, 큰 인기를 끌었다. 당뇨 스톱을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당뇨학회에는 미스클라인(GSK), 머크, 존슨앤 존슨, 아스트라제네카, 다케다제약 등 다국적 당뇨관련 업체들과 한국에서 다나인슐린펌프가 참석, 세계 각국의 의료인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찬사를 받았다.송주상 다나인슐린펌프 관계자는 “이번 75회 미국 보스톤 당뇨학회에서 약 30여개국의 업체들과 상담을해 멕시코, 콜롬비아 등 신흥시장도 개척하고 약 2백만달러의 수출계약도 체결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강조했다지난 4~9일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75회 미국세계당뇨병학회에서의 ‘다나인슐린펌프’ 부스 모습.
2015.06.25 I 이순용 기자
  • 메르스 환자 1명 늘어 180명… 부산 세번째 확진자 발생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부산 지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1명 추가로 발생하면서 총 환자수가 180명으로 늘었다. 81번 환자, 143번 환자에 이어 부산에서 세번째로 메르스에 감염된 사례다. 사망자는 사흘만에 2명이 늘면서 전체 사망자는 29명으로 집계됐다. 25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부산 좋은강안병원에서 확진자가 한명 늘면서 총 메르스 환자는 180명으로 집계됐다. 180번 환자(남·55)는 143번 환자와 지난 8~12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해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환자는 지난 14일부터 좋은강안병원 코호트(1인실) 격리를 하면서 방역당국의 모니터링 중 확진된 케이스다. 143번 환자는 방역당국의 격리 조치 이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부산지역 한서병원, 센텀병원, 자혜의원, 좋은강안병원 등 4곳에서 진료를 받으며 80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잠재적 슈퍼전파자로 거론된 환자였다. 이 환자의 최대 잠복기는 26일로 종료되지만, 추가 메르스 감염 환자가 나타나면서 앞으로 확산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로 사망한 환자는 45번 환자(남·65), 173번 환자(여·70)로 지난 24일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했다. 이로써 전체 사망자는 29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사망자 총 29명 중 각종 만성질환자(암, 심장?폐?신장질환, 당뇨, 면역저하질환 등 기저질환 보유자)나 고연령층 등 고위험군은 27명(93.1%)으로 집계됐다. 신규 퇴원환자는 7명이 늘었다. 이들은 15번 환자(남·35), 72번 환자(남·56), 78번 환자(여·41), 97번 환자(남·46), 114번 환자(남·46), 126번 환자(여·70), 153번 환자(여·61)로 2차례 걸쳐 메르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완치 판정을 받았다.전날 엿새만에 증가세를 보였던 메르스 격리자는 하루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메르스 격리대상자는 총 2642명으로 전날보다 461명이 줄었다. 격리가 해제돼 일상으로 돌아간 사람은 하룻새 726명이 늘면서 누적 기준 1만1936명으로 집계됐다. 격리에서 해제된 사람이 새로 격리된 사람보다 많아 총 격리자수가 전날에 비해 순감한 것이다.전체 격리자 중 자가 격리자는 1878명으로 329명이 줄었고, 병원 격리자는 132명 감소한 764명을 기록했다.
2015.06.25 I 김기덕 기자
  • 메르스 사망자 93%는 기저질환자… '과도한 공포심' 버려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치사율이 15%를 넘어섰다. 당초 보건당국이 예상한 10%의 치사율을 웃돈다. 게다가 현재 치료 중인 95명 중 14명(14.7%)이 불안정한 상태여서 치사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메르스 사망자 대부분이 고령의 중증 만성질환자에 국한돼 있고, 아직 메르스 바이러스가 병원 밖을 빠져나간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는 만큼 지나친 경계심은 가질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메르스 확진환자와 접촉한 의심환자, 유증상자뿐만 아니라 접촉력이 없는 폐렴 등 중증호흡기 환자를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유전자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지역사회에서 양성으로 확진된 바는 없다”고 강조했다. ◇ 메르스 치사율 15.7%…응급실 전염 탓 22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메르스 환자는 172명, 사망자수는 27명이다. 치사율은 15.7%다. 이는 지난 2009년~2010년 국내를 휩쓸며 263명의 사망자를 낳은 신종플루(치사율 0.07%)나, 지난 2003년 유행한 사스 치사율(약 10%)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처럼 메르스 치사율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이유는 중증 환자가 몰려 있는 병원 응급실을 중심으로 메르스 바이러스가 전파된 탓이다. 메르스 사망자 27명 중 25명(92.6%)은 암, 심장·폐·신장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다. 사망자 연령대별로도 60대 이상(60대 9명·70대 8명·80대 5명)이 22명으로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나머지 사망자는 50대 4명(14.8%), 40대 1명(3.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메르스 바이러스 확산에는 취약한 병원 내 감염 관리가 한몫을 차지했다. 이날까지 발생한 메르스 환자 172명 중 80명(46.5%)은 병원에 입원 또는 내원한 환자다. 이어 병원 문병객 59명(34.3%), 의료진 33명(19.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동아대 간호대 김연하 교수팀이 지난해 8월 대형병원 응급실 근무 간호사 200명(B광역시 소재 권역응급의료센터 1곳, 지역응급의료센터 4곳, 지역응급의료기관 5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41.5%가 응급실에서 독감(인플루엔자) 등 각종 전염병에 감염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메르스 2차 유행의 진앙지인 삼성서울병원에서도 최근 162번 환자(방사선사·33), 164번 환자(간호사·35) 등이 보호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환자를 돌보다 메르스에 감염되기도 했다.서상희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는 “보통 감염성 바이러스 입자(infectious viral particle)가 10만개 이상 호흡기에 감염되면 증상이 발현될 수 있다”며 “면역력이 떨어지는 기저질환자들이 메르스 바이러스 등에 접촉하면 몸안에 침투하는 바이러스가 10~100배이상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 병원밖 감염사례 없어…확산세 진정국면 병원밖으로 나간 메르스 확진자들의 일반인 접촉 사례가 속속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병원 문 밖을 나선 추가 감염사례가 없다. 게다가 최근 메르스 추가 확진자 증가세가 한자릿수대로 줄고 격리대상자들 역시 사흘째 감소하며 확산세는 진정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감염의심자를 잠복기 내에 찾아내 격리하는 것이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는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조성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메르스 슈퍼전파자들은 증상 발현 이후 오랜 기간 방치돼 있던 탓에 바이러스 양이 급격히 늘어난 상황에서 다수의 접촉자들에 바이러스를 옮긴 것”이라며 “메르스 추가 확산을 차단하려면 잠복기에 있는 감염 의심자를 하루라도 빨리 찾아내 격리 조치를 취하고 감염자로 확인되면 곧바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상희 교수는 “메르스 접촉자의 건강상태 등에 따라 추가 전파력의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며 “만약 사람의 호흡기 면역력이 떨어지고 습도가 낮아지는 가을에는 바이러스 생존율이 올라가 전파력이 강해질 수 있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메르스를 박멸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5.06.22 I 김기덕 기자
  • 메르스 확진자 3명-사망자 2명 늘어… 치사율 15.7%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3명 추가로 늘었다. 사망자도 2명 발생하면서, 메르스 환자 치사율이 15%를 넘어섰다. 22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자가 3명 늘면서 이날 오전 6시 현재 메르스 환자는 총 172명을 기록했다. 이날 새로 확인된 3명의 환자 중 170번 환자(남·77)는 지난 6일 76번 환자와 건국대학교병원 같은 병동에 입원해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171번 환자(여·60)는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72번 환자(여·61)는 현재까지 총 13명의 환자가 발생한 대전 대청병원에 근무한 간병인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감염시기, 접촉 환자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신규 퇴원자도 7명이 늘면서 전체 환자의 30%에 육박했다.메르스 환자 중 유일한 10대인 67번 환자(남·16세)를 비롯해 22번 환자(여·39세), 49번환자(남·75세), 55번 환자(남·36세), 68번 환자(여·55세), 130번 환자(여·65세), 144번 환자(남·71세) 등 7명이 퇴원하면서 전체 퇴원자는 총 50명으로 늘었다.다만 신규 사망자도 2명 늘면서 치사율이 15%를 넘어섰다. 101번 환자(남· 84), 128번 환자(남·87)가 각각 21일, 22일 새벽 사망하면서 전체 사망자는 27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메르스로 인한 치사율은 15.7%를 기록중이다. 이는 당초 보건당국이 제시한 10%를 크게 뛰어넘고,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9.6% 치사율) 보다 높은 수준이다. 사망자 총 27명 중 각종 만성질환자(암, 심장·폐·신장질환, 당뇨, 면역저하질환 등 기저질환 보유자)나 고연령층 등 고위험군은 25명(92.6%)으로 나타났다.
2015.06.22 I 김기덕 기자
  • 당뇨환자, 시원한 여름 찾다 오십견 심해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은 당뇨 환자들에게 특히 주의가 필요한 계절이다. 시원한 빙과류나 과일 섭취가 늘면서 혈당관리가 어렵고, 더위를 피해 냉방기 온도를 낮추다 보면 체온도 함께 낮아져 혈액순환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당뇨환자는 일반환자에 비해 어깨통증을 동반할 확률이 높아 여름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당뇨 있으면 어깨통증 심하고 오래가당뇨환자 865명과 일반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시행된 연구에서도 당뇨환자는 전체의 25%에서 어깨통증이 동반되어 일반 환자에 비해 5배 높은 유병율을 보였다. 실제 오십견으로 진단된 경우도 4.3%에 달해 약 8배 정도 높은 빈도다. 당뇨병은 어깨통증뿐 아니라 미세혈관의 손상을 유발해 심장질환, 콩팥질환, 안과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어깨관절막에 생긴 염증 때문에 위축이 오게 되어 어깨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는 증상도 당뇨로 인한 합병증 중 하나다. 때문에 어깨통증이 있는 당뇨환자는 가벼운 어깨통증이라도 가급적 병원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김우 날개병원 원장은 “오십견은 당뇨나 갑상선질환 같은 내분비질환이 있는 경우, 일반인보다 오십견이 많이 발생하게 되고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며 “또한 여름철 에어컨의 찬 바람은 관절 주변을 경직시켜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특히 당뇨환자는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당뇨 있는 오십견환자, 혈당관리와 스트레칭이 보약오십견은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초기에 치료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이런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다면 주사치료나 도수치료가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마취 하에 도수조작(브리스망요법)과 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적 치료가 시행된다. 그러나 문제는 당뇨를 함께 앓고 있는 환자다. 당뇨환자의 경우 일반환자에 비해 같은 치료에 대한 결과도 불량한 경우가 많다. 여름이 두려운 당뇨환자가 오십견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어깨를 펴고 접는 동작을 약간 땀이 날 정도로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실내에서는 실내온도와 습도를 적당하게 유지하고, 어려울 경우 찬 바람이 어깨에 직접 닿는 것을 막기 위해 긴팔 상의나 손수건, 스카프 등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여름에 자주 먹게 되는 과일이나 청량음료를 줄이고, 식사조절과 함께 혈당이 과도하게 오르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2015.06.22 I 이순용 기자
  • 메르스 확진 3명-사망 1명 추가..격리자 1162명 급감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명 추가돼 총 환자수가 169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도 1명 늘어 25명이다. 퇴원자는 7명으로 확진자보다 많았고 격리자도 전날보다 1162명이 급감해 메르스 확산 추세가 주춤하는 양상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1일(오전 6시 기준) 메르스 확진자가 전날보다 3명 늘어난 169명이라고 밝혔다. 퇴원자는 43명(25.4%)으로 7명 늘었고, 사망자는 1명 늘어 25명(14.8%)으로 집계됐다. 치료 중인 환자는 101명(59.8%)으로 5명 줄었다. 치료 중인 101명의 상태는 87명(86.1%)이 안정적이고, 14명이(13.9%) 불안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 확인된 167번째 확진자는 지난 5일 76번째 확진자와 같은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다. 168번째 확진자는 지난 6일 건국대병원 응급실에서 76번째 확진자의 X-ray 촬영을 한 의료진(방사선사)이며, 169번째 확진자는 135번째 확진자를 담당한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 의료진(의사)이다. 167번째, 168번째 확진자는 76번째 확진자가 확진된 이후 병원에 격리하면서 모니터링 하던 중에 확진판정을 받게 됐다.신규 사망자는 심근허혈증과 당뇨를 앓고 있던 112번째(남·63세) 확진자로 지난 20일 오후 6시경 사망했다. 현재까지 사망자 총 25명 중 남성 18명(72.0%), 여성 7명(28.0%)이며, 연령별로는 60대가 9명(36.0%)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8명(32.0%), 50대 4명(16.0%), 80대 3명(12.0%), 40대 1명(4.0%) 순이다. 사망자 25명 중 각종 만성질환자(암, 심장·폐·신장질환, 당뇨, 면역저하질환 등 기저질환), 고연령층 등 고위험군이 23명(92.0%)으로 나타났다.신규 퇴원자는 기존 확진자 중 11번째(여, 79세), 29번째(여, 77세), 43번째(여, 24세), 107번째(여, 64세), 134번째(여, 68세), 139번째(여, 64세), 142번째(남, 31세) 확진자 등 7명이다. 이들은 지난 19~20일 퇴원했고 전체 퇴원자는 총 43명으로 늘어났다.이들은 항생제 및 항바이러스제 투여, 대증요법 등을 통한 치료를 받아왔고,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호전돼 2차례 메르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현재까지 퇴원자 총 43명 중 남성은 24명(55.8%), 여성은 19명(44.2%)이며, 연령별로는 40대 14명(32.6%), 50대·60대가 각각 8명(18.6%), 70대 5명(11.6%), 20대?30대가 각각 4명(9.3%)으로 집계됐다.현재 메르스로 격리 중인 사람은 총 4035명으로 전날보다 1162명(22.4%) 줄었다. 격리가 해제된 사람은 총 8812명으로 전일대비 1361명이 새롭게 격리에서 해제됐다. 격리에서 해제된 사람이 새로 격리된 사람보다 많아 총 격리자수가 전날에 비해 순감한 것이다. 전체 격리자(4,035명) 중 자가 격리자는 3296명으로 1149명(25.8%) 줄었으며, 병원 격리자는 13명(1.7%) 줄어든 739명으로 집계됐다.
2015.06.21 I 최훈길 기자
  • “2형당뇨병 환자, 저혈당 의외로 많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형(성인) 당뇨병 환자는 건강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는 저혈당을 겪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레스터 대학병원 당뇨병센터 연구팀이 2형 당뇨병 환자 총 53만 2,542명이 대상이 된 조사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뉴스 포털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8일 보도했다.특히 인슐린 주사를 맞는 환자는 저혈당이 자주 발생하고 다른 약물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저혈당을 겪는 일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를 주도한 클로이 에드리지 연구원은 밝혔다.전체 환자 중 거의 절반이 가벼운 저혈당, 6%는 심한 저혈당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개인별로는 1년에 평균 19차례의 가벼운 저혈당이 발생했다. 심한 저혈당은 연간 1차례 미만이었다.저혈당은 혈당이 70mg/dL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어지럽고 손발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뇌기능 저하로 몸의 일부가 마비되거나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가벼운 저혈당은 환자 스스로가 사탕 등으로 당분을 보충해 혈당을 회복시킬 수 있은 상태이고 심한 저혈당은 가족이나 친구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를 말한다. 이 결과는 당뇨병 환자나 의료진 모두 저혈당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에드리지 연구원은 지적했다. 특히 의료진은 환자에게 치료제를 처방할 때 저혈당을 주의하도록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Public Library of Science)에 게재됐다.
2015.06.19 I 이순용 기자
  • 내시경 시술후 염증에 의한 통증에 '경막외 스테로이드'가 효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강남 우리들병원 신경외과 신상하 전문의가 내시경 디스크 치료 후 경막외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면 효과가 있다는 논문을 국제학술지 ‘스파인’에 최근 게재 했다.내시경 디스크 시술은 국소마취 하에서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튀어나온 디스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최신 기술이다. 그런데 내시경 시술로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디스크의 물리적인 제거는 가능하지만 환자에 따라 신경에 남아 있는 염증반응으로 인해 시술 후 통증을 지속적으로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때 스테로이드의 경막외 투여는 문제가 되는 신경의 염증 반응을 줄여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으로 입증됐다.논문에 따르면 내시경 허리 디스크 시술을 받은 100명의 환자를 6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경막외 스테로이드를 투여한 환자군(50명, 평균나이 34.52세)이 그렇지 않은 환자군(50명, 평균나이 35.84세)보다 등과 다리의 통증지수(VAS)와 기능장애지수(ODI) 모두 유의미하게 호전되었고, 입원 기간과 직업으로 복귀하는 시간도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추적관찰 기간 동안 재발 환자 1명을 제외하고 어떤 후유증이나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내시경 이후 경막외 스테로이드는 조영제를 통해 신경을 확인한 이후 쉽고 안전하게 투여될 수 있다. 또한 탈출된 디스크가 제거된 공간 내에서 염증 반응이 있던 신경 부위에 스테로이드가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신상하 진료부장은 “내시경 시술은 최소침습적인 방식으로 고령자, 당뇨병 환자는 물론 심장질환 등 지병이 있는 환자도 안심하고 치료받고 성공적인 결과를 제공해 주는 치료기술이다. 이러한 기술에 더한 경막외 스테로이드 치료의 효과가 입증됨으로써 앞으로 선택된 환자에게 적용하여 보다 나은 임상적 결과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5.06.19 I 이순용 기자
  • 메르스 퇴원자 사망자 수 첫 앞질러(상보)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퇴원자 숫자가 사망자수를 첫 앞질렀다. 또 메르스 확진자가 3명 추가되면서 환자수는 총 165명으로 늘었다. 현재 치료중인 118명의 확진자 중 안정적 상태인 환자는 전체의 86%에 해당하는 101명으로 나타났다. 1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와 사망자가 각각 3명 늘면서 환자수는 165명, 사망자수는 23명으로 증가했다. 메르스 확진자 중 치료 중인 환자는 118명(72%)으로 전날보다 6명이 감소했고, 퇴원자는 24명으로 5명 늘었다. 처음으로 퇴원자 숫자가 사망자를 넘어선 셈이다. 새로 확인된 3명의 환자 중 163번 환자(여·53)는 119번째 환자가 아산충무병원에 입원한 기간인 지난 5~9일 같은 병동 의료진으로 확인됐다. 165번째 환자(남·79)는 강동경희대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이며,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164번 환자(여·35)는 75번, 80번 환자가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 같은 병동의 의료진으로 확인됐다.신규 사망자 3명은 31번 환자(남·69세), 77번 환자(남·64세), 82번 환자(여·82세)로 17일과 18일 새벽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총 23명 중 각종 만성질환자(암, 심장·폐·신장질환, 당뇨, 면역저하질환 등 기저질환), 고연령층 등 고위험군이 21명(91%)으로 나타났다.한편, 40번 환자(남·24세), 44번 환자(여·51세), 59번 환자(남·44세), 62번 환자(남·32세), 71번 환자(여·40세) 등 5명이 17일 퇴원하면서 전체 퇴원자는 24명으로 늘어났다.전체 퇴원자 중 남성은 14명(58%), 여성은 10명(42%)의 비중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40대 12명(50%), 50대 4명(17%), 20대 3명(13%), 60대와 70대가 각각 2명(8%), 30대 1명(4%)으로 집계됐다.
2015.06.18 I 김기덕 기자
으슬으슬 몸 쑤시면 '냉방병' ...기침. 가래 까지 있다면 '감기'
  • 으슬으슬 몸 쑤시면 '냉방병' ...기침. 가래 까지 있다면 '감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본격적인 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6월 첫 주 온열질환 환자가 총 37명이나 발생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해 열사병, 열신신, 열탈진과 같은 온열질환에 각별한 건강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도한 냉방기구 사용으로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있다. 냉방을 하고 있는 건물이나 자동차 내부와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찬 공기에 노출되면 두통, 전신피로감, 소화불량, 설사, 근육통 및 생리통 등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증상을 냉방병이라고 칭한다. 메르스로 국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냉방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김미영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최한나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산업의학과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냉방병은 한 가지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냉방기구 사용으로 실내와 외부의 온도 차이가 크면 자율신경계의 기능 이상이 발생해 위장 운동기능이 잘 조절되지 않고, 우리 몸의 호르몬 분비와 스트레스 조절반응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 오랫동안 있게 되면, 인체는 실내공기에 포함된 여러 가지 유해물질과 병원균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면역력이 떨어지고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몸살처럼 근육통과 두통을 야기하는 ‘냉방병’냉방병은 전신증상으로 두통과 피로감, 근육통, 어지러움, 오심, 집중력 저하가 흔하며 어깨, 팔다리가 무겁고 허리가 아픈가 하면 한기를 느끼기도 한다. 위장증상으로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복통, 설사를 들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메스꺼움과 구토증상이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 생리가 불규칙해지고 생리통이 심해진다. 냉방기구를 장시간 사용하면 습도가 저하되어 눈물, 콧물 등의 점막 자극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만성질환자와 노약자 특히 조심아이들은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정도가 어른보다 약하기 때문에 여름철 에어컨 사용 및 일교차에 의한 온도 변화에 대처하기가 힘들고, 무더위 및 발열 등으로 탈수 증상도 빠르게 진행한다. 또한 만성질환자 중에 특히 심폐기능 이상 환자, 관절염환자, 노인 등의 신체허약자, 당뇨병환자는 냉방병에 더 걸리기 쉽고 기존질환의 악화를 초래한다. 특히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면역 저하 환자는 레지오넬라 감염에 의해 중증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호흡곤란 증상이 발생할 경우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냉방병, 여름감기와 혼돈 쉬워냉방병은 대체로 여름감기와 혼동이 되는 경우가 많다. 여름철 감기는 계절과 상관없이 발생하는 리노바이러스나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많고, 그 외에 복통,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하는 장바이러스에 의한 감기가 있을 수 있다. 냉방기를 장시간 사용하면 점막이 건조해져 바이러스에 대한 충분한 방어벽을 형성하지 못해 쉽게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냉방병으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지면 감기에 자주 걸린다. 그리고 한 번 걸리면 잘 낫지를 않으며, 기침, 콧물, 인후통을 호소하게 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냉방병 자체만으로는 기침,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은 없으며, 몸살처럼 근육통과 두통 증상이 두드러진다. 손이나 발, 얼굴이 붓거나, 피로감, 권태감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김미영 교수는 “몸이 붓는 것은 주위의 온도가 내려감에 따라 몸에서 발산되는 열을 막기 위해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인데, 외부로 발산된 열만큼 몸에서는 또 열을 계속 생산하기 때문에 쉽게 몸이 붓는 것 외에도 피로를 느끼거나, 졸리고, 권태감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특히 대형빌딩, 호텔, 백화점, 학교 등의 냉각탑에서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은 중앙 냉방용 에어컨을 통해 전 건물에 퍼져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냉각수 살균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보통 건강한 사람들은 레지오넬라균이 있다 해도 바로 폐렴에 걸리지 않는다. 피로와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거나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사람, 질병에 취약한 영유아와 노인이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냉방기구 사용 중단하면 수일 내 증상 좋아져최한나 과장은 “냉방병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냉방기구의 사용을 중단하면 수일 내에 증상이 좋아진다.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에어컨을 끄고 충분한 환기를 한 다음 휴식을 취하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법”이라며 “긴 옷으로 갈아입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마사지를 하거나 따뜻한 찜질 등을 이용해 혈액순환을 돕고,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거나 심호흡, 산책 등 몸에 땀이 나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운동으로 체온을 높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냉방병 예방을 위한 10가지 수칙1. 실내 온도와 외부온도의 차이는 섭씨 5~6도 이내로 한다.2. 에어컨의 찬 공기가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하고 특히 여성은 덧옷을 준비한다.3. 1시간 가동 후 30분 정도는 정지하도록 하며 실내 환기를 자주 시킨다.4. 에어컨은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며 필터는 최소한 2주에 한번 정도 청소해 준다.5.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맨손체조나 가벼운 근육운동을 자주한다.6. 찬물이나 찬 음식을 너무 많이 그리고 자주 마시지 않는다.7. 잘 때 배는 따뜻하게 덮고 잔다.8. 과음을 하지 않는다.9. 매일 가벼운 운동으로 적당히 땀을 흘리고 샤워를 한다.10. 과로와 수면부족, 지나친 냉방을 금하고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 꼭 필요한 에어컨은 너무 과하게 사용하면 전신피로감과 복통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사용상의 주의가 필요하다. 근로복지공단 제공▶ 관련기사 ◀☞ 샤이니 태민, '스르르 감기는 졸린 눈~'☞ 감기에 좋은 지압 5가지 '급'인기, 쉽고 편하게 해볼 만☞ [메르스 확산] "'감기'는 현실적인 재난공포"..3년 뒤 지금☞ 감기로 위장한 '메르스'...손씻기가 최선의 방어☞ 감기약과 진통제 함께 먹으면 위험할 수 있어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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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령 루트로닉 대표 "집 팔아 R&D 투자..18년 전 약속 지켰다"
  •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 "집 팔아 R&D 투자..18년 전 약속 지켰다"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서울에서 차를 타고 강변북로를 달리다 방화대교 인근에서 일산 방면으로 들어서면 얼마 지나지 않아 홀로 우뚝서 있는 8층 빌딩을 만나게 된다. ‘루트로닉센터’로 이름 지어진 이 건물은 국내 의료기기업체 루트로닉(085370)이 지난 2013년 건설한 보금자리다. ‘성공한 벤처기업’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최근 경기 고양시 행신동 루트로닉센터에서 만난 황해령(58) 루트로닉 대표는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서 고객에게 가치를 주겠다는 18년 전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했다.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루트로닉 제공)지난 1997년 설립된 루트로닉은 국내 최초의 레이저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사명은 빛을 의미하는 ‘Lux’와 전자·전기를 의미하는 ‘Electronic’의 합성어다. 루트로닉은 레이저 치료기기의 국산화를 이끌어낸 ‘알짜 벤처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매출은 638억원으로 2년 연속 두 자리수 성장세다.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매출의 10%에 육박한다. 해외 60개국에 판매망을 갖췄으며 매출의 3분의 2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황 대표는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최초의 ‘메이드 인 코리아’를 탄생시켰다. 대한민국의 의료발전에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자평했다.루트로닉은 12종의 레이저 의료기기를 자체 개발했다. 이들 제품은 얼굴 지방제거, 색소병변 치료, 문신제거, 주름 및 흉터치료, 제모, 피부재생, 혈관병변 치료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의료기기는 수술용 칼이나 가위부터 휠체어, 진단기기, 질병 치료용 기기 등 범위가 다양하다. 이 중 루트로닉은 가장 난이도가 높은 치료용 의료기기를 만든다. 가장 비싼 제품은 1대 가격이 1억원에 육박한다. 루트로닉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으로 황반 치료 레이저 ‘AM10’이 꼽힌다. 최근 식약처와 유럽 허가를 받은 이 제품은 세계 최초 신기술 분야로 당뇨병으로 인해 황반 부위에 부종이 생겨 시력이 감소하는 ‘당뇨병성 환반부종’을 치료하는 의료기기다. 최첨단 레이저 기술을 활용해 질병 치료에 꼭 필요한 부위를 태우는 방식으로 치료를 한다. 주사기를 이용해 안구에 직접 주입하는 약물치료 방식보다 시술이 간편하고 환자의 통증이 없어 바로 실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황 대표는 “우리의 힘으로 기존에 없던 레이저 치료기기를 개발해 의료진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국민의 삶도 개선된다면 의료기기 업체의 역할은 다한 것이다”면서 “기술력이 높아지면 수익은 따라오게 된다”고 말했다.최근에는 화장품 시장도 본격 진출했다. 이 회사는 3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지난 5월 병원용 화장품 ‘라셈드’를 발매했다. 이 제품은 루트로닉의 자체개발기술(코스메틱 딜리버리 시스템)을 적용, 피부에 유효한 최소 성분을 피부 속 깊은 곳에 도달시킨다. 라셈드 앰플에는 피부에 좋은 8가지 순수 성분만 들어있는데, 좋은 성분이 진피층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앰플을 나노 입자로 자르고, 미리 녹지 않도록 감싸는 나노 리포좀 기술을 활용하는 등 고도의 기술이 접목됐다.황 대표는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레이저 기기를 생산하는 글로벌제약사 레이저시스템즈의 아시아 담당 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본격적으로 창업의 꿈을 가졌다.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움과 기쁨을 줄 수 있는 기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당시 국내 레이저 치료기기가 전무해 루트로닉 설립 초기에는 기술 자문을 얻기 위해 광학, 전자공학, 의공학, 기계공학 등 각 분야 기술자들을 수소문해 찾아다니며 연구에 매진했다. 황 대표는 “우리나라 엔지니어들이 강점을 가진 자동차, 전자, 소프트웨어 분야를 기반으로 광학 기술을 결합해 레이저 응용의 기초 기술을 만들었다”면서 “10년 이상 연구 기술을 축적한 지금 세계적 기술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기미, 주근깨, 점빼기, 제모 등 색소 치료에 효과적인 고체 레이저 분야는 세계 1위 수준이라고 황 대표는 자부했다.회사 설립 초기부터 연구에 매진했다. 창업과 동시에 IMF를 겪으며 자금난에 부딪히자 황 대표는 집을 팔았고 초창기 직원 6명은 각자의 집에서 용돈을 받아가며 생활했다. 그는 “가지고 있는 재산 모두를 투자했다. 매출이 나면 수익을 또 연구개발에 투입했고, 상장한 후에는 투자받은 돈으로 또 연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지금도 루트로닉은 연 매출의 20% 이상을 연구개발(R&D) 분야에 쏟아붓는다. 그는 “과거에는 회사 규모가 작아 1년짜리 연구밖에 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5년짜리 프로젝트도 가능하다”며 소박한 웃음을 지었다. 지금은 국내외 시장에서 유명세를 조금씩 타고 있지만 출발은 쉽지 않았다. 국내 대학병원 과장이 루트로닉 기기의 우수성을 발견하고 병원장에게 구매를 요청했지만 병원장이 국산 기기는 외국산에 비해 좋지 않다고 구매를 거절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일일이 병원을 찾아다니며 제품 성능과 안전성을 설명한 결과 국내 대학병원 피부과 전체가 우리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해외 시장 장벽은 더욱 높았다. 그는 “자체개발 의료기기 1호기를 대만에 수출하는데 무려 1년이 걸렸다. 처음에는 이메일을 보내도 답변도 하지 않았지만 추후 우리 회사를 방문하고 직접 경험해보더니 그제서야 구매를 결정했다”고 회상했다. 루트로닉은 지난해 3000만달러 수출탑도 수상했다. 지난달에는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소기업인과의 대화’에 의료기기 업체 대표 자격으로 참석할 정도로 회사의 위상이 높아졌다.루트로닉센터 전경황 대표는 직원의 복지에도 각별히 신경을 쓴다. 본사 사옥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8층에 카페를 두고 직원들에게 매끼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피트니스 센터와 다양한 휴게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일산 인근에 사옥을 건설한 것도 단지 직원들 대부분이 근처에 살고 있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황 대표는 “루트로닉에서 일하는 사람은 누구나 동등하다. 직원들이 인생의 많은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는 만큼 이들이 꿈을 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황 대표는 1957년 출생으로 미국 예일대 경제학·전자공학을 졸업하고 코네티컷 주립대학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1997년 루트로닉을 창업했고 2013년 대한민국 벤처 활성화 공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자체평가위원회 위원 △벤처기업협회 부회장 △코스닥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 중이다.
2015.06.17 I 천승현 기자
  • 나이벡, 치주염 치료제 '미노큐어' 판매허가 획득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나이벡(138610)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주염 치료제 ‘미노큐어’의 판매 허가를 받고, 이달 안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미노큐어는 연고 형태의 치과용 전문의약품으로, 치주질환의 원인균을 억제하는 효능과 함께 치주낭 안에서 약 2주일간 약물 방출을 조절해 국소에서 항균 유효 농도를 유지해 주는 기능을 한다. 이는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치주낭 안에서 자연적으로 분해된다. 미노큐어는 특히 전신이 아닌 치주염증 부분 국소부위에서 약물 전달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항생제 내성으로부터도 안전하다. 따라서 임산부 등 항생제를 먹을 수 없는 치주염 환자의 국소염증 제거에 탁월한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치주질환은 잇몸 주위나 뼈 등에서 박테리아로 인해 생기는 염증으로, 이를 방치해 증상이 심해지면 당뇨질환이 악화되고, 동맥경화를 유발할 수 있다.나이벡 관계자는 “ 최근 영양 불균형의 식습관과 스트레스로 인한 치주질환 환자들의 연령도 낮아지고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나이벡의 미노큐어가 전국 치주질환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 고 밝혔다.
2015.06.16 I 박기주 기자
  • 메르스 확진자 4명 추가… 사망자 20명 육박(종합)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6일 오전 6시 현재 중동호흡기질환(메르스) 확진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난 154명이라고 밝혔다. 메르스 사망자는 19명으로 3명이 늘었다.현재 치료 중인 메르스 환자는 118명으로 전날(120명)보다 2명 감소했으며, 퇴원자는 17명으로 3명 늘었다. 새로 확인된 확진자 4명 중 3명은 삼성서울병원과 관련된 환자들이다. 151번(여·38), 152번(남·66), 154번째 확진자(남·52)는 지난달 27~28일 가족 간병을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153번째 확진자(여·61)는 지난 5일 118번째 확진자와 같은 의원급 의료기관에 내원한 케이스다. 신규 퇴원자는 3명이 늘었다. 기존 확진자 중 9번째(남·56세), 56번째(남·45세), 88번째(남·47세) 확진자 등 3명이 15일 퇴원해 전체 퇴원자는 17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퇴원자 총 17명 중 남성은 11명(65%), 여성은 6명(35%)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40대 8명(47%), 50대 3명(18%), 20대, 60대, 70대가 각각 2명(12%)으로 집계됐다.사망자 3명(38·98·123번째 확진자) 중에는 38번째(남·49) 환자가 알코올성 간경화 및 당뇨 등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사망자들의 성별은 남성이 14명(74%), 여성이 5명(26%)이었으며, 연령별로는 70대가 7명(37%)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60대 6명(32%), 50대 3명(16%), 80대 2명(11%)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만성호흡기질환, 암, 심뇌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자는 15명(79%)으로 나타났다.한편, 현재 메르스로 격리 중인 사람은 총 5586명으로 전날보다 370명(7%) 늘었고, 격리가 해제된 사람은 총 3505명으로 전일대비 383명(12%) 증가했다. 전체 격리 중 자가 격리자는 5238명, 병원 격리자는 348명으로 집계됐다.
2015.06.16 I 김기덕 기자
'임산부는 걸리면 100% 죽는다?'…메르스 오해와 진실
  • '임산부는 걸리면 100% 죽는다?'…메르스 오해와 진실
  • [이데일리 장종원 천승현 최훈길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소셜네트워크(SNS)와 인터넷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확대·재생산되면서 끊임없이 유통되고 있다. 생소한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공포심이 불확실한 정보에 매달리게 하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메르스 관련 소문들에 대한 진위여부를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어 정리해봤다. 1. 임산부는 메르스에 걸리면 100% 죽는다? 사실이 아니다. 물론 임신부는 폐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저산소증과 면역기능 감소로 각종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것은 사실이다. 특히 메르스 감염으로 의심되는 고열은 태아의 신경손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외국 사례를 볼 때 메르스는 조기진단 되는 경우 항바이러스제제, 면역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인터페론 등으로 치료하면 경과가 양호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항바이러스 제제는 임산부 취급 위험약물로 분류되고 있지만, 외국 사례 논문을 취합해 보면 임신 중기, 후기에 투약할 경우 태아에게 위해가 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어 보조적 치료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한정열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부가 폐렴 진단을 위한 가슴 X-ray 촬영 시 태아에 나쁜 영향을 줄까봐 우려하는 데 납가운을 입고 촬영하기 때문에 태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2. 메르스 걸려도 노인들만 죽지, 젊은 사람들은 안죽는다?노인층이 메르스에 취약한 것은 사실이다. 국내 메르스 환자는 전 연령대에 발생하고 있지만 사망자는 노인층에 집중되고 있다. 10일까지 국내 메르스 사망자는 9명으로 이중 대부분이 70대 이상 고령층이다. 게다가 암, 폐질환 같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장 젊은 50대 사망자는 천식을 앓고 있었다. 사우디에서도 마찬가지다. 영국 의료진이 지난해 사우디 메르스 환자 425명을 분석해 국제일반의학저널(IJGM)에 발표한 ‘사우디 발생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의 역학 분석’에 따르면 나이가 많을수록 메르스에 걸리는 경우가 더 많고 치사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세 이하 메르스 환자는 13명으로 전체의 3%에 그쳤고 15∼29세(64명)는 15%, 30∼44세(106명)는 24.9%, 45∼59세(107명)는 25.2%, 60세 이상 환자(135명)는 전체의 31.7%를 차지했다. 치사율에서도 0∼14세에서는 전체 환자의 18%, 15∼29세에서는 18.5%가 사망했으며 30∼44세 그룹은 8.5%의 치사율을 나타내 가장 낮았다. 반면 45∼59세의 치사율은 5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60세 이상 메르스 환자의 치사율이 45%로 뒤를 이었다.김우주 대한감역학회 이사장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의 메르스 감염 사례가 적은 편”이라며 “바이러스마다 특성이 다른데 메르스는 소아에서 적게 걸리는 것으로 보이므로 소아를 둔 부모는 과도하게 불안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당뇨, 신부전, 만성폐질환, 면역저하 환자를 메르스 감염의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3. 119 구급차가 메르스 확산 주범 중 하나다구급차가 메르스 확산의 주범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국민안전처,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0일 현재까지 구급차를 통해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는 없다. 감염 환자를 이송한 119 구급대원 3명(서울 2명, 경기 1명)이 자택격리 중이지만 이상 징후는 없다.메르스 대응 지침에 따라 고열환자 등을 이송할 경우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이송 직후 구급차 소독·세척이 이뤄지고 있어 ‘구급차는 안전하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안전처와 지자체는 소방 소속 119 구급차·대원을, 복지부는 병원 소속 구급차·응급구조사를 관할하고 있다. 다만, 이번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지자체 병원 소속 구급차·응급구조사에 대한 관리소홀 문제가 드러나 논란이 일기는 했다. 지난달 말 평택의 한 병원 소속 응급구조사는 개인보호장비 없이 메르스 감염 환자를 이송했다. 이후에도 구급차를 소독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환자 수십 명이 이 구급차를 탔다. 응급구조사는 사전에 메르스 환자 이송에 대한 정보를 정부·지자체나 의료진으로부터 전혀 듣지 못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관계자는 “초동대처 과정에서 제때 차단을 하지 못하다 보니 시민들이 구급차까지 감염 매개체로 인식한 것 같다”며 “후속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119 구급차와 민간 구급차의 관리상 차이를 살펴보겠다”고 말했다.4. 마스크를 쓰면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주로 침(비말)에 묻어서 전염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는 저렴한 면 마스크로도 충분히 메르스를 차단할 수 있다는 게 식약처 설명이다.마스크는 의약외품과 공산품으로 구분된다. 의약외품으로 허가를 받은 보건용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황사 등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성능을 인정받은 제품으로 여러겹의 필터 구조다. 보건용 마스크의 규격은 KF80, KF94, KF99 등이 있는데 숫자는 미세먼지 차단율을 의미한다. KF80은 평균 입자크기 0.6㎛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한다는 의미다. ‘메르스 완전 차단’과 같은 광고문구를 달고 비싼 제품도 등장하는데, 규격이 같으면 품질도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는 총 94종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의료인에게 착용을 권고한 N95 마스크는 미국 규격을 의미한다. 식약처 기준으로는 KF94에 해당하는 규격이다. 산업용으로 인증받은 마스크로 특급, 1급, 2급 규격도 있는데 각각 KF99, KF94, KF80과 유사한 품질이다. KF94와 KF99는 감염 우려가 큰 의료인이나 환자 보호자 등이 사용하면 되는데 숨쉬기 힘들 정도의 촘촘한 소재로 구성됐다. KF80은 황사나 미세먼지 차단 용도로 사용된다. 보건용 마스크는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세탁 후 재사용하면 안된다. 5. 김치 마늘 오렌지는 메르스 예방에 좋고, 한방으로도 메르스를 치료할 수 있다.‘양치질을 밖에서 하면 메르스에 감염될 수 있다’ ‘김치와 마늘이 예방에 좋다’ ‘한방으로 메스르를 치료할 수 있다’ 등 SNS상에는 메르스와 관련된 각종 예방법이 넘쳐난다. 일부에서는 메르스 예방을 위한 면역강화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의학계에서는 근거가 없다고 잘라 말한다. 메르스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발병하는 호흡기 전염병으로 현재까지 치료법이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손 씻기, 기침 에티켓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는 “메르스에 특효약이 있다는 식의 광고나 특정 한약재가 메르스에 좋다라는 식의 건강기능식품 혹은 식품 판매는 모두 현재까지 과학적 근거가 밝혀지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의학계는 양방 단독 치료보다는 양한방 협진이 메르스 치료에 보다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2015.06.10 I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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