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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분별하게 세월 거스른 성형, 건강까지 거스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평균 수명이 늘고 사회생활을 하는 기간도 길어지면서 자기관리에 신경을 쓰는 중·노년층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주름이나 피부 처짐이 심해지기 전 미리 미용시술을 받아 노화를 늦추려는 경우도 많다. 건강하게 미용 시술을 받기 위해서는 피부 상태와 함께 체력이나 만성질환 등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나이가 들수록 피부 처짐이나 주름이 심해지기 때문에 눈에 띄는 결과를 위해서는 안면거상술과 같이 절개가 필요한 수술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러한 수술을 할 때는 전신마취가 필요한데 환자에 따라서는 체력이 약하거나 만성질환 등으로 수술 시기를 조절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 중·노년층 중에는 질환 치료나 건강 관리를 위해 평소 약이나 건강보조식품 등을 복용하는 환자도 있다. 간혹 복용하는 약의 성분에 따라 수술 중 지혈이 잘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술 전에는 의료진에게 자신의 상태를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재상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중·노년층은 같은 시술을 받더라도 피부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수술 후 부기나 통증, 회복 기간 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철저한 맞춤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주름은 심하지만 전신마취를 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절개를 하지 않는 필러, 보톡스와 같은 주사 시술이나 레이저 리프팅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노년 만성질환자, 수술전 건강상태와 복용중인 약 확인해야평소 당뇨, 간질환, 심혈관계 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알레르기성 체질이라면 수술 전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질환의 정도나 컨디션에 따라 마취 여부가 달라지고 수술 후 통증이나 부기 등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단백질 합성이 되지 않아 상처가 잘 아물지 않을 수 있으므로 당 수치를 잘 조절한 뒤에 수술을 받아야 한다. 복용중인 약이나 건강보조식품도 수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수술 전 의료진에게 복용 사실을 알려야 한다. 아스피린은 혈액의 지혈을 방해하므로 수술 전 1~2주부터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비타민 E 영양제도 마찬가지다. 비타민 E는 혈액을 묽게 만들어 지혈이 어려울 수 있다.중·노년층이 많이 하는 안면거상술은 보통 5~7일 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연령이 높을수록 피부 재생능력이 떨어져 회복이 더딜 수 있다. 또한 피부 처짐 정도, 주름 등 환자의 피부 상태나 시술 종류와 강도에 따라서 회복기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충분한 회복기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특히 중·노년층은 피부가 얇고 건조해 시술 후 특별히 보습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 전신마취 부담되면 필러, 보톡스와 레이저 리프팅 병행만약 환자의 연령이 높거나 체력이 많이 약한 경우, 만성질환 등의 원인으로 전신마취를 하는 절개 리프팅이 적합하지 않다면 필러 보톡스를 이용한 주사 시술과 레이저 리프팅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러한 시술은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별도의 회복기간도 필요 없어 환자의 심리적인 부담도 덜하다.필러는 피부와 비슷한 성분의 물질을 시술 부위에 주사해 볼륨을 채워주는 시술이다. 얼굴의 꺼진 부분이나 보톡스로 해결되지 않는 깊은 주름을 채우는 데 효과가 좋고 이마, 관자놀이, 눈 밑, 각종 주름 등 다양한 부위에 사용된다. 시술 효과는 보통 1년 정도 지속되며 보다 오래 지속하고 싶다면 안전한 성분의 반영구 필러인 ‘아테콜 필러’를 이용하면 된다. 보톡스는 주름을 유발하는 근육을 위축시켜 주름을 펴주는 시술로, 특히 이마, 미간, 팔자 주름, 입가 등에 생긴 굵은 주름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이중 턱이나 처진 턱에 보톡스를 주사하면 턱 선이 갸름해지고, 처진 입매에 사용하면 입꼬리가 당겨 올라가 부드러운 인상으로 바뀐다.간혹 자가 지방이나 필러를 삽입하는 경우 시간이 지나며 빠질 것을 생각해 처음부터 많은 양을 넣으려는 환자들이 있다. 이렇게 되면 본래의 피부와 필러를 주입한 부분이 경계가 생기며 인상이 어색해지고 필러의 무게로 눈밑이 늘어지고 주름이 빨리 생길 수 있다. 또 지나치게 피부를 당길 경우 피부 건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안티에이징 분야에 경험이 많은 병원을 찾아 의료진의 진단과 처방을 따르는 것이 좋다. 피부 탄력과 얼굴 윤곽을 개선하는 데는 레이저를 이용한 리프팅 시술이 효과적이다. 반재상 원장은 “주사 시술과 레이저 리프팅은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나,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4.07.08 I 이순용 기자
돈 되는 중국 주식은
  • [시진핑 방한]돈 되는 중국 주식은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첫 방한으로 중국 주식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말 중국 주식 직접 투자에 도전한 이후 최고 수익률이 12%를 기록 중이다. 국내 주식이 박스권인 가운데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소외된 중국 주식에 다시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중국 교포 출신으로 중국 초상증권 상해지점 근무 후 현재 한국투자증권 해외투자영업부에 근무 중인 김철(사진) 중국전문가에 자문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상하수도 등 환경산업 등이 유망하다”며 “문화,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①알리바라 영화산업 진출…문화중국미디어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올 3월 문화중국미디어(010600)를 인수하며 영화산업에 뛰어들었다.상호도 ‘알리바바픽쳐스’로 변경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감독인 왕가위 감독과 영화제작 협력 계약을 체결해 앞으로 5년간 최대 5편의 왕가위 작품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일 알리바바의 경영위험전문관리임원(CRO)인 샤오시아펑을 이사회 의장으로 영화배우 이연걸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철 전문가는 “그동안 중국 영화산업은 극장수를 늘리는 외형 성장에 투자했지만 앞으로는 자체 컨텐츠 제작 능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특히 중국 내 불법 복제 등 무료 컨텐츠 사용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면서 유로 컨텐츠 서비스 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가는 지난 3월 인수 소식 이후 급등했다가 다시 조정을 받은 상태다. 최소 매수단위는 1만주다. 한편, 미국 상장을 앞두고 있는 알리바바는 문화중국 투자에 앞서서도 동영상사이트 유쿠투더우 지분의 18.5%, 화슈미디어의 지분 20%를 매입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현지 언론은 “알리바바픽쳐스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만들려고 하는 알리바바 엔터테인먼트 제국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②‘물과의 전쟁’ 벌이는 中수처리 1위 기업…북경수도그룹김 팀장이 향후 10년 동안 유망할 것으로 꼽은 기업은 ‘북경수도그룹(00371)’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대형 물공급 업체로 주요 사업은 오수처리, 상하수도 관련 시설의 건설과 운영 및 서비스다. 베이징의 상하수도와 수질오염을 전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5년내 수처리 규모가 하루 1600만톤에서 3200만톤으로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은만국증권에 따르면 올해는 신규 투입과 인수로 일평균 처리능력이 전년대비 65% 정도 증가한 1550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말 총282개 수처리공장 중 188개가 가동 중이고 현재 건설 중이다. 지난해 일 평균 처리능력은 950만톤 수준이며 실제 처리량은 일 평균 590만톤 수준이다. 올해 수처리사업부문 매출이 50%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15개인 수처리장의 가격 인상률은 15% 수준으로 이를 올해 매출에 반영한 것이다. 향후 몇 년 사이 건설중인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생산투입이 될 것이므로 실적성장 전망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올해 총 80억 홍콩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중 절반은 수처리 사업에 나머지 절반은 건설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해말 기준 현금 보유량이 55억 홍콩달러다. 김 팀장은 “수처리 규모 증가와 수도가격 상승으로 회사의 매출이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도오염 예방관리 법안이 재심사에 들어가 올해 안에 ‘수도오염 예방관리 행동계획’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③中 최대 심뇌혈관 의약품 제조업체 ‘사환제약’…대표적 고령화 수혜주 2001년 설립된 사환제약(00460)은 3000개가 넘는 대리판매업체를 통해 전국 1만여 개의 병원에 약품을 공급한다. 규모로는 중국 내 8위의 병원 처방약업체이고 그 중 심혈관 및 뇌혈관계통 처방약부문에서는 1위이다. 2007년부터 매출의 6%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300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7년 싱가포르증시에 상장했다가 2009년 상장폐지하고 2010년 홍콩증시에 상장했다. 2012년 스웨덴 Neuro Vive AB사와 2가지 신약에 대한 공동개발을 시작했다. 2013년 매출은 전년대비 55.6% 증가했고 순이익도 46%나 증가했다.최근 국가식약청에서 당뇨병 치료제 신약에 대한 임상시험이 받아들여졌다. 사환제약은 2011년 심혈관약품 독점 판매권을 취득한 이후 중국 본토 약 1만개 병원에 약품 판매가 가능해졌다. 이후 약품 생산판매업체인 두프로마이즈 홀딩스를 인수해 생산 능력이 더욱 향상 됐다. 그는 “중국 내 제약업계 구조조정이 한창”이라며 “여기에서 살아남은 제약 회사들의 독점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고령화 진행 속도를 고려할 때 심혈관약품들의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문가는 “현재 주가가 상승한 측면이 있지만 지금도 충분한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2014.07.05 I 성선화 기자
  • 잠적한 '유병언 주치의' 윤두화, 안양 은신처 포착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주치의로 알려진 윤두화(60)씨가 경기도 안양의 모처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3일 한 매체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유병언 일가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과 경찰청 태스크포스(TF)팀은 유 전 회장의 주치의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윤씨가 잠적 이후 거처를 옮겨 다니다가 최근까지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P 오피스텔 16층에 거주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윤씨는 고혈압과 당뇨병 등 지병을 앓고 있는 유 전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조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유 전 회장과 장남 대균(44)씨의 도피관련 정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윤씨는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인 (주)아이원아이홀딩스와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의 임원을 지냈고, 유 전 회장의 셋째 처남인 권오광(60) 씨가 남편으로 유 전 회장과는 인척지간이다.이 때문에 검경 수사팀은 잠적한 윤씨의 행방을 쫓기 위해 추적 수사를 벌여왔다. 검경 수사팀은 P 오피스텔 경비원의 진술과 출입구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윤씨가 해당 오피스텔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검경 수사팀은 윤씨가 또다시 도주할 가능성이 높아 경찰청 TF팀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유 전 회장 부자 검거에 협조할 수 있도록 윤씨와 물밑 협상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이슈추적 ◀☞ 유병언 일가 비리 수사▶ 관련기사 ◀☞ 유병언 장녀 "한국으로 인도 원치 않는다"…인도 여부 9월 결정☞ 유병언의 `화수분 재산`, 제주도에 1000만㎡ 부동산 소유☞ "유병언 도피 중 2억5천만원 상당 부동산 사들여"..상가 10채도 모자라☞ 檢, 유병언 부인 도피 도운 구원파 비대위원장 구속☞ 유병언 영장, 만기 임박...딜레마에 빠진 검경 '배경 주목'☞ 유병언 핵심 '여성 5인방'…다시 주목받는 이유?
2014.07.03 I 김민정 기자
'수익성 악화·제약사 침투'..식품업계, 치료식 시장 이중고
  • '수익성 악화·제약사 침투'..식품업계, 치료식 시장 이중고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특수의료용도 식품(치료식) 시장이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으로 변하고 있다. 식대보험의 한계와 업체 간 과열경쟁으로 수익성이 더욱 악화되고 있기 때문. 게다가 전문성과 병원 영업력을 앞세운 제약사들이 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입지가 더욱 좁아지는 분위기다. ◇업체간 과열경쟁 수익성 악화..병원은 반값 요구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특수의료용도 식품의 공급 단가가 하락하면서 식품업체들이 고민에 빠졌다. 특수의료용도 식품은 식품업체가 병원에 납품하고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식사 대용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유통된다. 현재 약 800억원 규모로 매년 15~20% 성장하고 있다. 대상(001680)이 뉴케어를 앞세워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정식품(그린비아), 엠디웰(메디웰) 등이 뒤쫓고 있다. 엠디웰은 3월부터 당뇨환자용 영양식을 NS홈쇼핑에서 판매하고 있다.문제는 가격이다. ‘식대보험제도’의 특성상 건강보험 수가가 9년(2006년)간 제자리 걸음하면서 고품질의 환자식을 만들수 없다는 것이다. 치료식 한끼의 건강보험 수가는 4030원. 병원 입장에서는 치료식 1끼에 대한 비용을 4030원 이내로 줄여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따라서 병원 측은 영양사 인건비 등 추가로 투입되는 비용을 고려해 특수의료용도 식품을 한끼에 2000원 이하로 납품할 것을 식품업체들에 요구하고 있다. 통상 한 끼에 두 캔 정도 소요되는데 한 캔에 1000원 미만에 납품해야 병원이 구매하는 구조인 셈이다. 최근에는 이마저도 업체 간 과열경쟁으로 납품가격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병원 측의 저가공급 요구와 식품업체 간 가격경쟁으로 캔 공급가격이 원가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그러다보니 상당수 업체들이 환자들의 선호도를 고려해 다양한 제품의 개발을 준비하면서도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내놓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엠디웰이 홈쇼핑에서 특수의료용도식품 판매에 나선 것도 치열한 판매 경쟁을 뚫으려는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엠디웰은 매일유업(005990)과 대웅제약(069620)이 공동으로 출자해 만든 합작사로 지난 3월부터 당뇨환자용 영양식을 NS홈쇼핑에서 판매하고 있다.◇‘의약품 치료식’ 약진에 시장 입지 약화 ‘제약사의 습격’도 만만치 않다. 최근 제약사들이 내놓은 의약품 치료식이 가파른 성장세로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현재 의약품으로 허가받은 특수의료용도 식품은 JW중외제약(001060)의 ‘엔커버’와 영진약품(003520)의 ‘하모닐란’ 두 제품이다. 엔커버와 하모닐란 모두 오츠카제약과 비브라운이 개발한 수입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올JW중외제약의 경장영양제 ‘엔커버’해 의약품 치료식의 시장 규모가 2012년 110억원에서 100% 성장한 2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의약품 제품은 1991년 정식품이 진출한 이후 식품업체들이 20여년간 구축한 시장마저 뺏을 태세다.‘경장영양제’로 불리는 이들 제품은 구성 영양성분이나 복용 형태는 기존의 특수의료용도식품과 유사하지만 다른 전문의약품처럼 의사의 처방으로 환자가 복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병원 입장에서는 ‘의약품 치료식’이 기존 식품에 비해 매력일 수 밖에 없다. 임상시험을 거쳐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신뢰가 확보됐을 뿐만 아니라 용법·용량대로 처방하면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식대보험 수가내에서 가격을 억눌러야 한다는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의약품 치료식은 1㎖ 당 11~12원으로 책정됐다. 한끼를 처방받을 때 환자들이 부담하는 금액은 식대와 유사한 수준이다.특히 제약사들은 병원에 특화된 강력한 영업력을 확보하고 있어 식품업체들은 시장 잠식을 심각하게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높은 성장 가능성..식품·제약업체들 “포기 못해” 그럼에도 식품업계가 특수의료용도 식품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성질환자와 노인인구의 확대로 특수의료용도 식품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일본에서는 시장 규모가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수의료용도식품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시장을 포기할 수 없다”면서도 “식대보험 확대 등의 제도적 개선이 이뤄져야만 고품질 제품 개발 등으로 의약품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특징주]대상, 세무조사 충격 딛고 재차 상승세☞[특징주]국제 곡물가 폭락..관련 음식료株 '강세'☞순항 중이던 대상, 세무조사에 '털썩'
2014.07.03 I 천승현 기자
비오면 뻣뻣해지는 관절...에어컨 바람 피하세요
  • 비오면 뻣뻣해지는 관절...에어컨 바람 피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이번 주말부터는 장마전선이 북상해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한다. 장마기간에는 습하고 무더운 날씨로 인해 세균, 곰팡이로 인한 감염성 질병과 과도한 냉방기기 사용으로 많은 질병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장마철 발병하기 쉬운 질환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관절염 환자, 장마철 통증 심해져유독 장마철이면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관절염 환자들이다. 장마철에는 외부 기압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관절 내 기압이 팽창해 염증 부위의 부종이 심해지고 통증은 악화된다. 또한, 냉방기기를 통해 찬바람을 직접 쐬면 관절 주위의 근육이 뭉치고, 뼈와 뼈 사이를 부드럽게 해주는 관절액은 굳는다. 일조량의 감소는 체내에 멜라토닌 분비가 증가되어 심적으로 우울해지고 통증을 더 예민하게 느끼게 하는 원인이 된다. 이재동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교수는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관절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며 “따뜻하면 관절이 유연해진다고 생각하지만 상대적으로 냉방기기에 노출이 많아져 통증을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는 관절염의 원인으로 정기가 부족하거나 기혈이 허약해 우리 몸에 저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오랫동안 냉하고 습한 곳에 노출되거나 땀을 많이 흘린 뒤, 찬바람을 쐬면 풍한습(風寒濕)의 나쁜 기운이 외부로부터 침범해 발병한다고 한다. 관절염의 치료는 피를 맑게 하여 관절의 염증을 없애주는 치료를 하는데 구체적으로는 약물요법, 침구요법, 봉독요법, 물리치료 등이 있으며 같은 병이라도 체질 및 발병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다양하게 치료한다. ◇당뇨병, 생활리듬 깨져 혈당관리 어려워장마철에 건강을 유지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여름은 생활리듬 깨지기 쉽다는 점이다. 생활리듬이 흐트러지면 혈당관리가 어려워지고 이는 당뇨병 환자들이 병을 다스리는데 중요한 정서적 안정과 절제된 식사,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생활습관의 변화를 가져오기 쉽다. 한의학에서는 당뇨병을 ‘소갈(消渴)’이란 병으로 이해한다. 소갈이란 ‘소곡선기 갈이다음(消穀善飢 渴而多飮) 즉, 음식을 잘 소화시켜 쉽게 배고프고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신다’는 뜻이다. 발생원인은 선천적 소인, 기름진 음식이나 과음, 분노를 포함한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으로 체내에 ‘조(燥) 열(熱) 화(火)’가 생기고 이로 인해 체내의 진액이 소모돼 심폐, 비위등 장부에 손상을 주기 때문으로 본다. 따라서 치료는 청화생진(淸火生津 ·체내 화를 없애주어 진액이 생기게 함)하는 약물을 기본으로 처방을 투여하게 된다.당뇨병 환자는 생수통을 휴대해 물을 자주, 많이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뇌졸중의 병력이 있는 당뇨환자는 탈수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평소보다 소변량이 줄고 입과 혓바닥이 말라 있는지 수시로 확인해야한다. 또한 규칙적인 식습관과 운동습관을 유지해야한다. 입맛을 잃어 정상적인 식사 이외 별식으로 식사를 대신하다 보면 고혈당이 발생할 수 있다. 입맛이 없으면 현미, 보리, 조, 수수, 율무, 콩 등 다양한 잡곡밥을 번갈아 가며 섭취해 입맛을 돋우고 삼계탕, 육개장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으로 기력을 보충해야한다. 과일은 초여름에는 비타민C가 풍부한 딸기, 토마토가 한여름에는 수분을 보충하고 더위를 식혀주는 수박, 참외, 포도 등 제철과일이 좋다. 한낮을 피해 기온이 높지 않은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자신의 체력 수준에 알맞은 운동도 혈당관리에 도움이 된다. 이병철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6내과 교수는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체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운동 20분마다 수분을 보충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소화장애, 장마철 우리 몸도 습하다장마철의 고온다습한 날씨는 각종 세균을 증식시켜 감염성의 소화기 질환을 자주 발생시킨다. 설사, 복통 및 구토 증상을 동반하는 세균성 장염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여름철 찬 음식은 장의 움직임이 빨라져 복통을 호소하거나 설사를 일으킨다. 이는 대부분 과민성 장증후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찬 음식을 비롯해 기름기 많은 음식, 술, 매운 맛의 자극적인 음식 그리고 불규칙하거나 과식하는 습관이 장을 예민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김진성 교수는 “여름에 소화불량을 호소하거나 복통, 설사를 일으키는 환자가 많은 이유는 잘못된 음식섭취를 통한 세균 증식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한의학에서는 장마철과 같이 고온다습해지는 외부 기후 환경으로 과잉 생성된 습사(濕邪)와 관련해 설명한다. 신체의 기능이 약해진 틈을 타 외부의 습기가 우리 몸에 영향을 주어 발생하는 것이다. 장마철에 습기가 오래 노출되어 질환이 발생하면, 주로 몸이 무겁고 팔다리가 힘이 없으며 묽은 변을 본다. 특히, 체질적으로 습기가 많은 사람이 영향을 받기 쉽다. 주로 뚱뚱하고 피부가 희며 살이 물렁물렁한 유형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외형은 튼튼해 보이지만 내부의 기운이 부족해 순환이 안 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장마철 소화기질환의 한방치료는 습기를 없애고 기운을 끌어 올리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물론 나타나는 질환의 특징과 체질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다양하다.
2014.07.03 I 이순용 기자
  • 부천성모병원 당뇨병센터, 8일 '당뇨병' 공개강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당뇨병센터는 당뇨병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성요셉관 대강당에서 ‘당뇨병 공개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강좌는 당뇨병 환자들이 평소에 궁금해 하던 당뇨와 관련된 모든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당뇨병?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대주제 하에 ▲내분비내과 유순집 교수의 ‘당뇨병은 혈관병’ ▲내분비내과 김성래 교수의 ’당뇨병에 관한 궁금한 이야기‘ ▲당뇨병센터 강양교 당뇨전담간호사의 ’당뇨병환자의 자가 관리‘ ▲당뇨병센터 차혜정 당뇨병전담간호사의 ‘당뇨병과 운동’ ▲영양팀 장인옥 영양사의 ‘당뇨병의 식사관리’ 라는 소주제 강의와 당뇨병에 관한 궁금증을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질의응답으로 진행된다. 당뇨병이란 췌장의 인슐린 분비장애와 인슐린 작용의 결함으로 인해 혈당의 지속적인 상승이 일어나면서, 탄수화물 대사 장애와 단백질 및 지질대사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현재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인 것으로 추정될 만큼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협심증, 동맥경화, 심근경색, 고지혈증, 중풍, 망막병증, 성기능장애, 족부궤양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평상시 당뇨병을 제대로 알고 관리해줘야 한다. 김성래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번 강좌는 당뇨병 환자의 식사요법, 운동요법, 합병증 예방과 성(性) 문제 등 평소에 묻기 힘든 문제에 대해 무엇이든 물어보고,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좌에 참석한 모든 참석자를 대상으로 무료 혈당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2014.07.01 I 이순용 기자
  • 대원제약, 고령화 수혜..사상 최대 실적 기대-이트레이드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이트레이드증권은 대원제약(003220)에 대해 고령인구 증가로 만성질환제품과 보청기 매출이 늘어나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대원제약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9500원을 유지했다. 전상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1일 “인구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만성질환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만성질환제품 매출비중이 높은 대원제약이 올해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원제약의 만성질환제품비중은 42.1%로 2008년 31.5%에 비해 늘었다. 대원제약의 만성질환 신제품 군이 작년 20개 늘어난 데 이어 올해에도 10개 확대됐고, 보청기 직영점 확대, 건강기능식품군 확대 등이 더해지면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48억원, 197억원으로 전년대비 19.7%, 22.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기준 작년 제약업계 18위에서 올해 17위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고배당 정책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전 연구원은 “2011년 주식배당 10%, 현금배당률 10%, 2012년 무상증자 10%, 현금배당률 10%, 작년 무상증자 5%, 현금배당률 15%를 보였다”며 “올해에도 최소한 이 정도 수준의 고배당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07.01 I 권소현 기자
  • 신장기능 저하 환자, 인체 무해한 CO₂로 말초혈관중재시술 시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고대병원 순환기내과 유철웅 교수팀이 지난 5월 말 만성 신부전이 있는 72세 여성 박모씨에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요오드표지 조영제 대신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신장에 독성없이 말초혈관조영술 및 중재 시술을 실시하는데 성공했다. 박 씨는 만성 신부전 3기로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당뇨망막병증까지 나타났다. 올해 초부터 가슴에 통증이 찾아오며 협심증 증상이 나타났고, 당뇨병 합병증으로 말초혈관 죽상동맥경화증이 의심되어 말초혈관조영술이 시급히 필요했다. 하지만 박 씨의 경우 만성신부전과 당뇨병이 있기 때문에 일반 조영제를 투여하는 것이 무척 조심스러웠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요오드표지 조영제가 신장독성을 갖고 있어 신장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이미 신부전이 있는 박 씨의 경우 위험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결국 유철웅 교수팀은 요오드표지 조영제 대신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혈관 조영 방법을 쓰기로 결정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에는 영상이 좋지 않아 잘 사용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최초로 촬영장비를 이산화탄소 혈관촬영에 적합하게 업그레이드해서 말초 혈관 중재시술에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다행히 박 씨는 성공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이용하여 말초혈관 조영술을 시행하였고 좌측 천장동맥에 심한 협착이 있어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조영하에 중재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신장기능저하를 비롯한 부작용도 전혀 없었고, 박 씨는 당일 바로 퇴원할 수 있었다. 혈관조영술은 2mm 가량의 가느다란 카테터를 혈관에 넣고, 조영제 약물을 주입한 후 우리 몸의 혈관을 엑스선을 통해서 관찰하는 검사이다. 일반적으로 요오드표지 조영제 약물을 투여하는데, 이 요오드표지 조영제는 구토, 가려움증 등 가벼운 증상부터 혈관부종 사망 등에 이르는 다양한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부작용이 있다. 또한 신장독성을 갖고 있어 심장이나 신장, 간 기능에 심각한 장애가 있는 환자들은 매우 주의해야한다. 특히 박 씨처럼 만성신부전이 있는 환자에게 요오드표지 조영제를 사용하면 검사 후 추가로 신장기능 검사가 필요하고 심각한 경우 신장투석까지 초래할 수 있다.반면 이산화탄소 조영제는 과민반응이나 신장독성이 없기 때문에 ▲요오드표지 조영제에 과민 반응이있는 환자나 ▲신장부전증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혈액에 희석될 수 있는 요오드표지 조영제와 달리, 혈액에 섞이지 않기 때문에 매우 정확한 영상을 얻을 수 있으며, 요오드표지 조영제로 확인되지 않는 부분까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산화탄소는 가스(기체)로서의 특징이 있기 때문에 요오드표지 조영제로 볼 수 없는 정보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 이산화탄소는 매우 낮은 점도(粘度, viscosity)를 갖고 있기 때문에 동맥의 출혈을 동맥 및 정맥계의 작은 부행혈류를 종양 내의 동정맥 샛길 등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고, 신장이식 후의 확인 및 중재시술을 위하여도 이용된다 복잡한 중 재시술 시에는 단독으로 사용되거나 기존의 요오드표지 조영제와 같이 사용함으로써 신장에 대한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고 울혈성심장부전증 환자에서 과부하(overloading) 위험성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요오드표지 조영제와 달리 혈액과 섞이지 않지만 혈액을 치환시킴으로써 정확한 영상을 얻을 수 있으며, 요오드표지 조영제로서 확인되지 않는 부행혈류 및 출혈 부위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프라스틱 주머니 전달장치를 활용하면 특별한 기술 습득 과정이 없이도 비교적 쉽고 안전하게 이산화탄소를 혈관계에 주입할 수 있다.다만, 이산화탄소는 부력 때문에 뇌혈관 및 관상동맥혈관의 조영술에는 사용할 수 없다. 이번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유철웅 교수는 “말초혈관을 비롯한 혈관질환자들이 고령이고, 신부전이나 당뇨병 등 대사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기존의 요오드표지 조영제는 추후 여러 가지 합병증을 야기할 가능성이 많았다”며 “하지만 이산화탄소는 몸속에서 흩어져 없어지고, 합병증 없이 정확하게 혈관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혈관조영술이 필요한 고령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4.06.30 I 이순용 기자
우리 국민 '삶의 질', 물질부문은 개선..비물질 부문은 '약해'
  • 우리 국민 '삶의 질', 물질부문은 개선..비물질 부문은 '약해'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이 물질적 부문에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물질 부문은 상대적으로 개선세가 약했다.통계청 통계개발원은 국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 수준을 보여주는 측정체계를 구축하고 30일부터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통계개발원은 국민 삶의 질 측정을 위해 12개 영역 81종의 지표를 선정했으며, 현재 서비스가 가능한 지표(70종)부터 홈페이지(http://qol.kostat.go.kr)를 통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삶의 질 지표는 물질부문 22종, 비물질부문 59종으로 구성됐다. 물질부문은 공개지표 21종 중 개선이 14종, 악화 6종, 보합 1종으로 개선이 두드러졌다. 반면 비물질부문은 공개지표 49종 중 개선 20종, 악화 16종, 보합 13종으로 개선과 악화가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영역별로는 소득·소비·자산, 고용·임금, 문화·여가, 교육 및 환경 영역 등에서 개선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건강 영역은 최근 관련 지표 변화추세가 개선 1종, 보합 2종, 악화 5종으로 악화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 물질부문에서 개선을 보인 지표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 지니계수, 소득만족도, 소비생활 만족도, 고용률, 실업률, 근로시간, 근로자 평균 근로소득, 일자리 만족도, 1인당 주거면적 등이다.반대로 최근 악화 추세를 보인 6종은 균등화 중위소비, 가구평균 순자산, 개인부담 의료비 비중, 저임금 근로자 비율, 통근·통학 소요시간, 연소득대비 주택가격비 등이다.비물질 부문에서는 특히 건강 부문의 악화 추세가 두드러졌다. 고혈압 유병률, 주관적 건강평가, 비만율, 중증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소득계층별 의료미충족률 등 8종 지표 중 무려 5종이 악화됐다. 개선을 보인 지표는 당뇨 유병률 딱 1종 뿐이었다.비물질 부문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교육 부문의 개선세가 눈에 띈다. 9개 지표 중 유치원 취원, 학업 중단율,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지출액, PISA 백분위 순위, 학교 교육 효과 등 5종의 지표에서 개선세를 보였다.한편 홈페이지에는 측정체계와 지표값은 물론, 국내외 연구 동향과 사례 자료도 수록됐다. 또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참여공간)를 별도로 마련, 일반 국민도 삶의 질 측정 논의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통계개발원은 “이번 서비스를 계기로 ‘국민 삶의 질’에 대한 정책부서와 사회의 관심이 많아지고 관련 연구도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측정체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국민 삶의 질 지표’ 측정결과 종합표
2014.06.30 I 안혜신 기자
'필리핀에 생명을' 아라우부대, 파병 180일의 기록
  • [르포]'필리핀에 생명을' 아라우부대, 파병 180일의 기록
  • 태풍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필리핀에 파병된 아라우부대의 한 간호장교(대위)가 지난 26일(현지시간) 필리핀 레이테주 톨로사시 부락초등학생에서 학생들의 진료를 돕고 있다. (사진=국방부 공동취재단)[필리핀 레이테州=이데일리 최선 기자·국방부 공동취재단] 지난해 11월. 필리핀에 상륙한 사상최대 태풍 ‘하이옌’이 남긴 상처는 컸다. 건물은 무너지고 아름드리 나무는 줄기만 남았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나무들은 위태하게 서 있었다. 도시와 마을엔 빨갛게 녹슨 철골들이 형체를 잃은 엉켜있었다. 특히 해안을 따라 형성된 저지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많았던 레이테주가 받은 피해는 컸다. 현지 주민 1만 2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34만 2000여명을 이재민으로 만들었다. 7개월이 지난 지금, 폐허가 됐던 레이테주 곳곳에서 희망이 다시 싹트고 있다. 파병 6개월째를 맞는 필리핀 합동지원단 아라우(현지어로 태양, 희망이라는 뜻) 부대는 현지 피해지역을 정리하고 초등학교와 관공서 건물을 보수 중이다. 무료 순회 진료와 무료급식 등 의료봉사도 병행하고 있다. 주둔지에서 차량으로 30여분 거리 떨어진 타나완시 소재 산 페르난도 초등학교. 기자가 이곳을 찾은 25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태풍 피해로 엉망이 된 학교에 가득했다. 허물어진 구령대 지붕 그늘 밑에서 20여명 학생이 수업을 듣고 있었다. 유니세프 천막이 덧대어 있는 근처 건물에서도 수업은 이뤄졌다. 한쪽에서 수업이 이뤄지는 와중에 20~30미터 떨어진 건물에선 우리 군 장병들이 초록색 슬레이트 지붕을 설치 중이었다.6학년 담임인 루하 아노타(50·여) 교사는 “태풍 ‘하이옌’으로 학교에서 6명의 어린이가 희생 당했다”면서 “한국군은 이곳 아이들과 친구가 돼주고 있다. 아라우 부대가 떠나면 많이 보고 싶을 것이다. 더 오래 머물러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대 관계자는 “타나완 시장이 필리핀 중앙정부에 아라우 부대의 파병을 1년 연장하는 방안을 요청했다”며 “주민들은 ‘한국군이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고 말한다”고 귀띔했다.아라우 부대는 현재까지 초등학교 16곳을 보수 완료했다. 또한 타나완 경찰서, 소방서, 팔로시 종합병원과 고아원 등 9개 공공기관도 보수했다. 아라우 부대의 손길이 닿은 건물 벽엔 연한 레몬색 바탕에 필리핀 국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그려져 있다. 부대는 파병이 종료되는 올해 말까지 초등학교 40곳을 비롯한 60여개 관공서 보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철원 아라우 부대장(대령)은 “대부분 NGO들이 지붕만 수리해 주는 것과는 달리 우리는 전기, 수도 시설을 보수하고 컴퓨터도 설치해주고 있어 각 학교 교장들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필리핀에 파병된 아라우부대 한 부대원이 지난 25일(현지시간) 팔로시 파윙 초등학교에서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사진=국방부 공동취재단)타클로반시 팔로고등학교 분교에는 한글학교가 운영 중이다. 학교 입구에 들어서자 “안녕” “안녕하세요”하는 낯익은 언어가 들렸다. 이곳 아이들은 밝게 웃으며 어설픈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다. 한글학교에는 3명의 교사가 번갈아 가며 수업을 진행한다. 정규수업이 끝난 뒤 이어지는 수업이지만 열기는 높았다. 수업시간 학생 3명이 칠판 앞에 나란히 서서 “한국 군인 감사합니다”를 적었다. 아이들은 박수 갈채를 보냈다. 황대홍 한글학교 교사(24·중위)는 “이 수업을 듣기 위해 1시간 30분을 걸어서 오는 아이도 있다”고 전했다.아라우 부대 주둔지 근처에 마련된 직업학교에선 현지 주민들이 우리 군의 지도아래 중장비 운전 교육을 받고 있다. 태풍 피해를 입은 이후 이곳에 중장비는 있어도 정작 이를 운용할 인력이 없었다. 아라우 부대는 이점에 착안해 여유 장비를 동원해 중장비 교육을 시작했다. 6주간 50명을 훈련하는 수업에 타클로반, 톨로사, 팔로, 타나완 시에서 각각 800~1500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교육생인 돈나 에스토헤로(24·여) 씨는 “식당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했지만 태풍이 온 이후로 직업을 잃었다. 내가 집에만 있으니 아버지께서 지게차 운전을 배워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하셔서 학교에 다니게 됐다. 교육 받는 게 즐겁다”며 말했다.이날 오후 부대 주둔지에서 차량으로 40분가량 떨어진 곳에서는 무료 순회 진료팀이 의료 봉사를 펼치고 있었다. 진료팀은 내·외과 진료부터 투약까지 의원급 진료가 가능하다. 고열이나 기침 등 잔병치레로 찾는 아이들이 많고, 어른은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환자가 많다. 파병 이후 매일 150여명씩 2만명에 가까운 환자를 진료했다.임시 진료소 옆에는 우리 군 장병들이 팝콘과 슬러시, 솜사탕을 제공한다. 100명 가까운 아이들이 모여 솜사탕을 기다렸다. 해병대 2사단 김포수색대 출신 반치문(30) 상사는 “수색대 교관이었는데 솜사탕 만들기가 훈련보다 더 힘든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태풍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필리핀에 파병된 아라우 부대원들이 26일(현지시간) 톨로사시 지역에서 팝콘 등 간식을 나눠주자 어린이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국방부 공동취재단)
2014.06.29 I 최선 기자
  • 서울성모병원, 당뇨병 발생 예측 표지자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내 연구진이 혈액검사만으로 쉽게 당뇨를 예측하는 새로운 검사 방법인 TyG 지표(Index)를 통해 미래의 당뇨 환자를 선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당뇨병은 정상이었다가 한 순간에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 단계를 거친다. 또한 한 번 걸리면 특별한 치료법이 없이 평생 관리가 필요하고,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질환으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므로, 증상이 없는 당뇨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이승환 교수팀이 2003년부터 충주시와 함께 진행한 ‘충주대사질환 코호트’ 연구 자료 분석, 당뇨병이 없었던 5,354명의 주민을 평균 4.6년 동안 관찰한 결과 7.8%인 420명이 당뇨로 진행했다. 연구팀은 혈당과 중성지방 농도를 이용하여 계산하는 TyG 지표가 당뇨환자를 선별하는데 유용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TyG 지표에 따라 대상자를 총 4개 군으로 나누었다. 그 결과 TyG 지표가 가장 높은 군은 가장 낮은군보다 당뇨병이 발생할 확률이 4배 이상 높았다. 당뇨 발생률도 TyG 지표가 가장 낮은 1군은 3.3%, 2군 6.9%, 3군 7.2%, 4군 14.1%로 TyG 지표 값이 높을수록 발생률이 증가했다. 당뇨병은 전 세계적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최근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12.4%가 당뇨병 환자로 조사됐다. 또한 당뇨병의 고위험군인 당뇨병 전 단계에 해당하는 사람도 약 20%로 조사되어 당뇨병의 치료 못지않게 당뇨병의 예방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초기 당뇨병은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고혈당이 지속되면서 여러 장기에 합병증이 온 심각한 상황이 되서야 병원을 찾는 환자도 있다. 효율적인 당뇨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당뇨병 발생의 위험성이 높은 집단을 쉽게 선별해내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염증 지표, 유전학적 위험 요소 등을 이용한 다양한 선별 방법이 연구되었으나 한계점이 있어서, 당뇨 고위험군 환자를 쉽고 측정 가능한 방법으로 선별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윤건호 내분비내과 교수는 “TyG 지표는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 쉽게 구할 수 있어 정상인 중에서도 향후 당뇨병 발생의 위험이 높은 대상자를 더욱 쉽고 정확히 선별해 낼 것으로 보이며, 추가 연구를 통해 환자 진료에 직접 적용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승환 내분비내과 교수는 “2050년에는 당뇨병 환자가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당뇨병은 한 번 걸리면 평생 관리해야 하고 합병증 발생 확률도 높은 만성 질환이나, 반면 당뇨 전 단계에서는 생활습관 교정과 체중 감량 등을 통해서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당뇨병 전 단계에서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러스원 (PLoS ONE) 최근호에 발표됐다.
2014.06.27 I 이순용 기자
  • 운동.식이요법에 한계 느끼는 고도비만 환자, 수술치료가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어린 시절부터 뚱뚱한 몸매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여성 김모씨(33)는 몇 년째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감량을 하고 있다. 하지만 변함없는 몸무게와 우울증, 월경불순 등 합병증에 때문에 최근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 중이다. 국내에서도 식습관 변화와 운동량의 감소에 따른 비만으로 김씨처럼 고통받고 있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남녀 비만율은 각각 38.1%, 25.9%로 나타났으며, 2025년 국내 성인 2명 중 1명은 비만 환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비만 인구의 증가가 사회적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단순히 미용상의 문제가 아니다. 비만과 동반되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담석증, 호흡 저하, 퇴행성 관절염, 정신장애 등의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률을 20%가량 높일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이기 때문이다. 특히 갈수록 고도비만 환자가 증가하면서 최근 운동과 식이요법 외에 수술적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만이란 체지방이 과잉 축적돼 있는 상태를 말하며 체질량 지수가 일정 기준을 넘으면 고도비만으로 분리된다. 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식이요법, 운동, 약물적 치료 등 비 수술적인 치료법은 사실상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는다. 동양인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고도비만 환자는 체질량 지수 35kg/m2 이상인 환자, 또는 내장비만과 복부비만이 심하고 체질량 지수가 30kg/m2 이상인 환자, 고혈압, 당뇨 등의 합병증을 앓고 있는 경우를 수술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민상진 메디힐 병원장은 “흔히 주관적으로 살이 쪘다고 느껴 수술적인 방법을 고려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다”며 “고도비만 수술은 모든 연령층에 실시할 수 없고 본인의 의사결정이 확실한 18세 성인 이상부터 기대수명이 많이 남아있는 60세 이하를 대상으로 시행한다”고 충고했다. 따라서 비만 관련 수술은 단순 과체중의 일반인보다는 고도비만 환자들에게 적합한 시술이라고 할 수 있다.◇ 고도비만 수술은 합병증을 유발하는 위험한 수술 수술을 생각하는 고도비만 환자가 가장 망설이는 부분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수술에 대한 불안과 부작용 염려다. 그러나 국내 고도비만 수술은 1990년 초 복강경 수술 도입 후 창상 탈장 등의 기존 개복수술에서 나타났던 심각한 합병증 발생이 줄어들었으며, 비교적 빠른 회복이 가능해졌다. 고도비만 수술법은 크게 섭취제한술식, 흡수제한술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현재 국내에서 주로 시행되는 수술은 복강경 수술을 통한 섭취제한술식이다. 대표적인 섭취제한술식은 위밴드수술과 위소매절제술로 구분된다. 주로 위밴드수술과 위소매절제술을 선호하는 이유는 흡수제한술식보다 합병증 가능성이 낮고 일상생활로 빠른 복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위밴드 수술은 위의 원형이 그대로 보존되므로 위밴드를 제거하는 경우 원상회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위밴드수술’과 ‘위소매절제술’ 차이점은? 위밴드수술은 유럽 및 호주에서 선호하는 수술법으로, 짧은 수술 시간과 간단한 수술 방법이 장점이다. 위와 식도의 연결부위에 위밴드를 설치한 뒤, 수술 후 조금씩 풍선을 부풀려 음식이 넘어가는 입구를 조여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방법이다. 수술이 비교적 단순해서 시간이 적게 걸리고 심각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적다. 한편 위소매절제술은 위의 한 쪽을 절단해 위를 가늘고 긴 원통형으로 성형해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의 양을 제한하는 방법이다. 위소매절제술은 식욕 조절 호르몬을 분비하는 부위가 절제되기 때문에 식욕감소 효과를 원하는 환자들에게 시행된다. 이 수술은 위밴드수술과 더불어 많이 시행되며, 위밴드수술이 실패한 경우에 2차적인 수술로 시행될 수 있다.대부분의 고도비만 환자가 위밴드 수술과 위소매절제술을 받을 경우 초과체중의 약 3분의 2정도의 체중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수술법은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체중이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수술 후 5년 정도 경과할 시 초과체중의 약 60-70% 정도의 체중감량이 일어나고 10년 후 초과체중의 약 50% 정도의 체중이 줄어든다. 체중 감량 외에도 비만에 따른 질환인 당뇨병, 고혈압 등 질환이 96%정도 사라지거나 개선될 수 있다. 민상진 원장은 “위밴드수술, 위소매절제술은 흡수제한술식보다 체중감량의 효과가 더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슷한 체중감량을 이룰 수 있다. 또한 위암의 발생이 높은 한국인의 체질을 감안할 때 정기적 위 검사가 쉬운 위밴드수술과 위소매절제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2014.06.26 I 이순용 기자
'미지의 영역' 비만치료제 도전한 종근당
  • [IR클럽]'미지의 영역' 비만치료제 도전한 종근당
  •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원들[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비만치료제는 국내외 제약사들이 아직 정복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다.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비만 역시 ‘질병’이라는 인식이 생겨난 이후 수많은 제약사들이 비만치료제 개발에 도전했지만, 아직 획기적인 치료제는 등장하지 않았다.종근당은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항암제 ‘캄토벨’, 당뇨치료제 ‘듀비에’ 등 두 개의 신약을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신약을 준비 중인 종근당은 비만치료제 CKD-732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정우 종근당 부회장종근당은 1998년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신생혈관억제 효과를 갖는 항암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CKD-732의 항비만 효과를 추가적으로 확인하고 새로운 비만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지난 2009년 새로운 기전의 비만치료제로 CKD-732의 개발 가능성을 눈여겨보던 미국 자프겐(Zafgen)에 기술을 수출해 공동개발을 시작했다. 2011년 호주에서 임상 1상과 2013년 2a상(초기 임상)을 완료하고 미국에서 임상 2b상(후기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CKD-732는 고도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1상시험에서 1개월 평균 4kg의 체중 감량효과를 보였다. 이는 1개월 동안 안전하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최대 수치다. 이상 반응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 가능성이 입증됐다는 평가다.또 중성지방,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등 몸속의 나쁜 혈중 지질 인자들을 감소시켜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 또한 낮춰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근 자프겐사가 미국에서 발표한 임상 2a상의 결과를 발표했는데 CKD-732 0.6mg, 1.2mg, 2.4mg을 각각 주 2회 투여해 12주가 지났을 때 5.5kg, 6.9kg, 10.9kg이 감량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체중감량 효능과 함께 공복감이 감소되고 심대사계 위험 지표인자들이 향상됐으며, 내약성이 양호한 것으로 관찰됐다. 자프겐은 지난 1월 유전성 비만 질환인 프래더-윌리 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CKD-732의 치료 효과를 확인한 임상 2a상 초기 결과를 발표했다. 프래더-윌리 증후군은 15번 염색체 이상으로 지속적인 공복감 및 대사 기능의 저하가 유발돼 적은 칼로리에도 체중이 늘어나 과도한 비만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희귀질환이다. 출생아 1만명 당 1명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 2a상에서 CKD-732를 프래더-윌리 증후군 환자들에게 4주 동안 투여한 결과 칼로리 섭취 증가에도 불구하고 위약 대비 체지방률이 8.1%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공복감과 관련된 행동을 개선하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CKD-732는 2011년 3월 미국 제약 연구저널인 ‘R&D Directions’」가 선정하는 글로벌 100대 혁신적 신약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 신약 탄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프래더-윌리 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입증한 임상 결과는 최근 미국 뉴욕타임즈에서 조명되는 등 글로벌 신약 탄생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김정우 종근당 부회장은 “현재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고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국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는 ‘CKD-516’은 혈관 내피세포의 골격 단백질의 활성 저해를 통해 종양혈관만을 선택적으로 막기 때문에 기존의 여러 항암제 및 항암요법과 병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바이오의약품도 종근당의 또 다른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종근당은 작년 하반기 빈혈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CKD-11101’에 대한 임상 1상 시험 승인을 받아 활발한 임상 연구를 진행중이다. ‘CKD-11101’은 1세대 제품과 비교해 혈중 반감기가 증가된 2세대 빈혈치료제로 지속적인 약효를 발휘하고 주 1회 투여로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한 제품이다. 네스프의 국내특허가 만료되는 2015년 11월 이후 CKD-11101이 발매되면 국산제품 대체로 인한 의료비 절감과 해외 수출을 통한 외화 획득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CKD-12201’은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백신으로 임상1상시험을 종료했다. 종근당은 2009년부터 국내 바이오벤처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고난도의 바이러스 항원 제조기술을 확립했고, 우수한 면역보조제를 사용하여 안전하면서도 면역 효과가 뛰어난 CKD-12201을 개발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사망률이 높은 암에서부터 비만·당뇨까지 현재 개발 중인 신약은 삶의 질과 직결된 만성질환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타깃이 되고 있는 난치병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06.26 I 천승현 기자
위장에 보톡스 주사, 새로운 비만치료술 국내 도입
  • 위장에 보톡스 주사, 새로운 비만치료술 국내 도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위장 내 근육에 보톡스를 주사해 비만을 치료하는 새로운 시술법이 국내에 도입됐다. 홍성수 비에비스나무병원 병원장은 “위장 내 근육에 보톡스를 주사하는 시술이 성공적인 체중감량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25일 말했다.실제로 6명을 대상으로 위장 내 보톡스를 주사한 결과, 주사 1개월 후 체중이 평균 3.7kg감량되었으며, 위 내용물의 배출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홍성수 병원장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2014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 우수연구상 (Research Excellence Award)을 수상했다. 위장 내 보톡스 주사는 당뇨 합병증으로 인해 위 마비가 발생한 환자에서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음식이 내려가는 것을 조절하는 유문고리(pylonic ring)의 힘을 약화시켜 배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치료 목적으로 사용된 것이 시초. 2003년 경부터 체중감량의 목적으로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시행되어 오다 국내에는 이번에 처음 도입되었다. 시술은 수면내시경시 내시경을 통해 위장 내 근육에 보톡스를 주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술 시간은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으며, 곧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보톡스는 근육을 위축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위 근육에 보톡스를 주사하면 상대적으로 위장 근육이 덜 움직여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음식을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위장 안에 음식이 들어있는 동안 환자는 공복감을 덜 느끼게 되므로 음식물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보톡스의 효과는 약 2~3개월 정도 지속된다.홍 원장은 “비만은 만병의 근원으로, 식습관 관리 및 운동 등을 통해 반드시 치료해야 할 질병이다”며 “스스로의 의지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것이 힘든 경우 위내 보톡스 시술이 음식물을 적게 섭취하는 습관을 유도해 건강한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위장 내 보톡스 주사 시술은 현재 고도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외과적 수술인 위 절제술이나 밴드삽입술 등에 비해 칼을 대지 않는 것은 물론 전신마취 없이 시술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용도 위 절제술에 비해 20% 정도밖에 되지 않아 경제적이다. 시술 후 일시적인 복부 불편감이나 설사 증상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일주일 이내에 좋아진다. 하지만, 위 절제술이나 밴드삽입술 보다는 일반적으로 체중 감량 효과가 적고, 2~3월 후에는 보톡스의 효과가 사라진다는 점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환자는 시술 후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의사, 영양사 등 의료진의 관리와 상담을 함께 받는 것이 좋다. 비에비스 나무병원은 인근 휘트니스 센터와 제휴해 운동처방을 제공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홍 원장은 “▲비만환자로서 기존의 식이요법 및 운동을 통해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 ▲식욕억제제를 복용하면 빈맥, 수면장애 등의 부작용 등을 겪는 경우 ▲고도비만 환자이면서 비만 수술에는 거부감을 가지는 경우 등에서 이 시술을 시행해볼 수 있다”며 “수술을 통해 위의 일부를 잘라내는 위 절제술이나 위를 묶어주는 밴드삽입술 등 기존의 수술법에 비해 위장에 손상을 주지 않고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으며 부작용이나 치명적인 사고 위험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홍성수 비에비스나무병원 원장이 환자에게 위보톡스내시경을 시행하고 있다.
2014.06.25 I 이순용 기자
  • 고대 구로병원, '농촌사랑 의료지원 시즌3' 본격 가동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고려대 구로병원(백세현 원장)이 지난 2년간 전국 농촌 및 오지를 찾아 펼쳤던 인술을 올해도 이어간다.구로병원은 내분비내과, 가정의학과, 감염내과, 정형외과를 포함한 50여명의 의료봉사단을 파견해 17~ 20일 나흘간 포천, 연천, 파주 지역 등을 돌며 본격적인 의료지원활동을 펼쳤다.봉사단은 상담창구와 각 진료과별로 진료소를 마련하고, 주사실, 심전도, 혈액 및 소변검사소, X레이 검진차량, 약국 등을 차리는 등 각종 검사장비와 약품들로 마을 내 작은 병원을 세우고 진료를 이어갔다.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이동이 편하도록 동선을 최적화하고 물품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X레이 이동차량에서 촬영한 의료영상을 의료진이 노트북을 통해 바로 보고 판독할 수 있을 만큼 시스템도 완벽하게 갖췄다.이른 아침부터 진료를 받기 위해 찾은 농민들의 행렬도 이어졌다. 의료봉사단원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농민 한 분 한 분을 환한 웃음으로 맞았다. 나흘간 검사 및 진료받은 농민수만 800여명에 이르렀지만 꼼꼼한 진료로 호응이 매우 높았다.진료받은 한 어르신은 “가끔 외지 병원에서 진료봉사오긴 하지만 왠지 형식적인 것 같아 마냥 좋은 기억만은 아니였다”면서, “이렇게 큰 병원에서 원장님과 교수진까지 오셔서 꼼꼼히 진료해주시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연신 감사함을 표했다.봉사활동에는 병원장인 백세현 당뇨센터장을 필두로 김선미 가정의학과장, 박광원 정형외과 교수 등 주요 의료진도 함께하며 힘을 보탰다.백세현 원장은 진료실을 찾은 어르신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특유의 살가운 태도로 아픈 곳을 살피는 것은 물론 봉사단원들을 격려하며 진료를 이어갔다.백 원장은 “옛날부터 봉사활동을 참 많이 다녔다. 몸과 마음의 아픈 곳을 보듬는 것은 물론 어르신과 눈을 마주치고 공감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미력하나마 구로병원의 농촌을 위한 크고 작은 마음과 노력들이 어르신들의 건강과 즐거운 여생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김선미 가정의학과장은 “봉사에 참여해 어르신들을 직접 뵙고 진료하니 감회가 남달랐다. 반갑게 맞아주시고 말 한마디에 고마움을 표해주시니 오히려 우리가 받는 느낌이였다”면서, “앞으로도 저를 비롯한 의료진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06.24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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