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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김기현 2기, 핵심은 수도권·70년대생…당정대 관계도 "주도적으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라는 결과를 받아든 국민의힘이 16일 수도권과 1970년대생으로 대표되는 ‘김기현 체제 2기 지도부’를 출범하며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당·정·대 관계에서 당이 민심을 전달해 반영하는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정부·대통령실과의 관계 변화도 예고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친윤 색채 덜었다…젊은 수도권 중심 지도부로 재편국민의힘은 이날 화상 의원총회를 열고 당 정책을 이끌 정책위원회 의장에 유의동 의원(3선·경기 평택을)을 임명하는 안을 추인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선 지명직 최고위원에 김예지 의원(초선·비례)을, 사무총장에 이만희 의원(재선·경북 영천청도)을 각각 임명하는 안을 의결했다. 조직부총장은 함경우 경기 광주갑 당협위원장이, 여의도연구원장은 김성원 의원(재선·경기 동두천연천)이 각각 맡는다. 수석대변인과 선임대변인엔 각각 박정하 의원(초선·강원 원주갑)과 윤희석 전 서울 강동갑 당협위원장이 각각 선임됐다. 당직자 임명 후 이어진 상견례에서 김기현 대표는 서민·민생 친화형 당 운영을 공언하며 당직자에게 민생과 관련된 정책 개발을 주문했다. 이번 인선은 젊어진 수도권 중심 지도부로 요약된다. 이번에 임명된 7명 가운데 4명이 수도권에 지역 기반을 뒀다. 직전 임명직 당직자 8명 가운데 조직부총장을 지낸 배현진 의원(초선·서울 송파을)만 수도권 지역구였고 나머지 7명 모두 보수정당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영남권(강대식·박대출·박성민·강민국·박수영)과 강원권(이철규·유상범)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도권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한 셈이다. 이번 인선에선 제외된 전략기획부총장 역시 수도권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적임자를 물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임명직 당직자의 평균 연령(연 나이 기준)은 직전 58.0세에서 현재 51.9세로 낮아졌다. 1970년대생인 유의동·김성원 의원, 함경우 위원장, 윤희석 선임대변인 등 4명과 1980년대생인 김예지 의원이 지도부에 합류하면서다. 친윤(親윤석열) 색채도 덜어내면서 당내 통합을 꾀했다는 것 역시 이번 인선의 큰 특징이다. 정책을 구상하고 당정 간 조율을 이끄는 정책위의장에 임명된 유의동 의원은 2016년 대선에서 유승민 당시 후보 측 수행단장을,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유승민 후보 측 직능본부장을 각각 역임한 인사다. 그가 지난해 대선 국면에서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될 당시에도 ‘원팀’을 위한 인선으로 풀이됐다.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로 청년·여성 몫으로 지도부에 참여하게 된 김예지 의원과 재선의 김성원 의원, 수석대변인에 재임명된 박정하 의원 역시 뚜렷한 계파는 없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이 이번 인선을 두고 김기현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강조한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인사가 맞다면서 “수도권 중심으로 1970년대생을 전진 배치하고 통합형 인사했다는 것 자체가 앞으로 당이 지향하는 바를 보여준다”고 설명한 배경이다. 다만 당 조직과 예산을 총괄하는 이만희 의원이 사무총장에 인선된 것을 두고 일부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친윤 색채가 비교적 옅긴 하지만 내년 총선에서 공천 실무를 담당해 상징성이 큰 자리를 대구·경북(TK)이 가져갔다는 이유에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영남권 의원이 과반을 차지하는 당 상황상 TK를 너무 배제할 순 없었다”며 “사무총장에 요구되는 안정감과 진중함을 갖춘, 실무형 인물이라는 점에서 제격”이라고 말했다. ◇“당정대 관계 건강하게”…관계 변화 예고한 김기현인적 쇄신을 단행한 국민의힘은 당정 관계에서도 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혁신 방향을 발표하면서 6대 실천 과제 가운데 하나로 “당과 정부,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더 건강하게 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그는 “현안에 대해 사전에 긴밀히 조율해 당·정·대가 엇박자를 내지 않도록 하되, 그럼에도 민심과 동떨어진 사안이 생기면 시정을 적극 요구해 관철시켜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지난 11일 강서구청장 보선 패인 가운데 하나로 대통령실 의지를 반영한 공천이 꼽히는 데다 윤석열 정부가 민심과 맞지 않는, 인사·이념 논란을 빚는데도 당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을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 전날 의원총회에서도 일부 의원이 대통령실의 눈치를 보지 말고 할 말을 하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같은 쇄신안 발표에도 당내 일각에선 비판 의견이 여전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심의 분노를 접하고 나서도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당은 더는 대통령에게 종속된 조직이 아니라는 말을 하기가 두려우냐”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끝내 사과와 반성, 무한책임은 없었다”며 “선거 참패의 원인이 윤석열 대통령에 있다는 내부 지적에도 임명직 당직자의 뜬금없는 사퇴로 마무리돼 ‘용산 출장소’답게 꼬리자르기 쇼를 답습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단독]與, 100만 당원 호언장담했지만 70만대 추락…총선 적신호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취임 직후 집권여당 프리미엄으로 80만명대까지 치고 올라갔던 당내 책임당원 수가 최근 70만명대로 역주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 지지율은 여전히 ‘마의 40%대’ 벽을 깨지 못하고 30% 중반대에 머물고 있다. 당 핵심 지지층인 책임당원 100만 시대, 당 지지율 55%를 목표로 내세웠던 김기현호(號)의 목표가 무색해졌다는 평가다. 내년 총선을 7개월여 앞두고 있어 위기감이 팽배하다. ◇핵심당원 70만명대로↓…수도권 중도층 빠져나가 1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현 국민의힘 지도부 체제가 완성된 지난 3·8 전당대회 직후 책임당원은 82만명대로 늘었다가 이후 서서히 감소하면서 최근 78만명대로 줄었다. 책임당원은 당비 규정에 정한 당비(한달 최소 1000원)를 권리행사 시점에서 1년 중 3개월 이상 납부한 당원을 말한다. 이럴 경우 당내 대선후보 투표 등 선거인단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돼 당내 결정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전당대회 룰을 바꿔) 당심 100%로 치러진 지난 전대 전후로 집권여당 프리미엄과 8년 만에 원내에서 당대표가 선출되는 등 당 안정화에 대한 기대로 책임당원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현재 70만명대로 서서히 줄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3·8 전대를 앞두고 기존 당원 70%, 일반 여론조사 30% 비중이었던 전대 룰을 18년 만에 당원 100%로 바꿨다. 당시 선거인단은 83만9569명(대의원 8944명·책임당원 78만6783명·일반당원 4만3842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 직전 당 대표였던 이준석 사태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였던 여당은 “책임당원 100만 시대에 걸맞게 당 지도부 선택권을 당원들에게 주겠다”며 룰 개정의 정당성을 내세웠다. 국민의힘 초대 당대표였던 이준석 전 대표가 선출될 당시 책임당원은 28만명이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월 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후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하지만 전대 당시 책임당원의 숫자가 급격히 늘었지만 결국 양보다 질이 문제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당 관계자는 “당심 100%로 선거가 치러지다 보니 개인보다는 각종 직능단체 등에서 당과의 이해관계에 따라 조직적으로 뭉텅이로 가입하거나, 단체 회원들에게 3개월 치 당비를 대납해준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에서는 갈수록 줄어드는 책임당원 숫자를 늘리기 위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현재 두 달 치만 당비를 납부하고 추가로 내지 않은 일반 당원을 상대로 추가로 당비를 내는 것을 권유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체된 당 지지율도 문제…수도권 민심 ‘풍전등화’ 문제는 내년 총선이다. 당의 적극 지지층에 속하는 책임당원 증가가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결정적 요소는 아니지만 중도층 이탈, 인위적인 조직 관리를 위한 집단적 당원 가입은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특히 전국 지역구 의석(253곳)의 절반에 달하는 수도권(121석)에서 책임당원이 많이 빠져나갔다는 내부 분석이 나오고 있는 점은 악재다. 수도권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수도권에서 중도 성향의 개인 당원이 줄고,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 지역에서 강성 우파 성향이 당원이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체 의원이 모이는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가 당원 가입자 증감이나 여론조사 등에 대해 일제 함구하는 것을 보면 좋은 않는 시그널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년 4월 이후 정당 지지도.(그래픽=한국갤럽 제공)김기현호 출범 이후 줄곧 30% 중반대에 머물고 있는 당 지지율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당초 김기현 대표는 당대표 후보 당시 ‘5560 비전(당시 당 지지율 55%, 대통령 지지율 60%)’과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총선에서 180석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9월 첫째 주(5~7일)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당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34%로 직전 주에 비해 7%포인트(p) 상승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은 34%로 3주째 변함이 없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총선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중도층이 빠져나가는 등 시그널이 좋지 않아 여당이 수도권 의석수의 전체의 절반을 채우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며 “우선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당 차원에서는 과거 2016년 김무성 전 대표의 옥쇄 파동과 같은 공천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60억코인 김남국· 폭우골프 홍준표'…정치권 징계 전쟁[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번 주 정치권은 ‘징계 논란’으로 떠들썩했습니다. 60억 이상의 거액 가상자산 투기 의혹으로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의 의원직 ‘제명’ 권고안을 받아 든 김남국 무소속 의원과 수해 중 골프로 논란을 일으켜 징계 절차 중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그 주인공이죠. 다만 그간 의원들에 대한 정치권의 징계가 대부분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맹탕 징계’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됩니다.김남국(왼쪽) 무소속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사진=뉴스1)◇김남국, 7차 회의 끝 ‘제명’ 권고…홍준표 징계 개시국회 윤리심사자문위는 지난 20일 7차 회의 끝에 가상자산 보유·거래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해 최고 징계수위인 ‘의원직 제명’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유재풍 자문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양당(국민의힘·민주당)은 공통으로 김 의원이 국회법상 품위유지 의무 위반, 사익추구 금지 여부 등을 (심사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자문위는 장시간 토론한 결과 제명 의견으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유 위원장은 ‘제명 결정의 가장 큰 배경이 무엇이냐’는 질의에 “가상자산과 관련해 제대로 소명이 되지 않은 부분이 있고, 전체적으로 소명이 성실하지 못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죠.같은 날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전체회의를 통해 지난 15일 ‘수해 중 골프’를 친 홍 시장의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결정했습니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홍 시장이 19일 고개 숙여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동으로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해당 행위에 대한 책임은 물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국민의힘 윤리위는 수해 중 골프를 친 사실이 당 윤리규칙 위반에 해당하며 논란 초기 홍 시장이 취재진과의 대화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부적절한 행동이 아니었다”고 반박한 것도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이었다며 징계 사유로 보았습니다.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지난 5월 9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김·홍의 ‘반발’에 최종 징계 주목김 의원은 자문위의 제명 권고안에 유감을, 홍 시장도 당 윤리위의 징계 착수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면서 ‘최종 징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이 되고 있습니다.자문위가 제명 권고안을 결정한 이튿날 김 의원은 국회에 출근하지 않은 채, SNS를 통해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김 의원은 “자문위의 제명 권고는 유감”이라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이 형평에 맞게 적용된 건지 의문스럽다”고 반박했는데요. 김 의원이 상임위 회의 도중 200차례 이상 코인을 거래했고, 소명 역시 부족했다는 자문위의 주장에 반발했죠.홍 시장도 윤리위의 징계 개시 의결 이후 ‘과하지욕(跨下之辱)’이라는 사자성어를 자신의 SNS에 게재했습니다. 과하지욕은 ‘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을 참는다’는 뜻이죠. 사과까지 한 마당에 윤리위의 징계 절차 개시 결정을 인정할 수는 없지만 일을 더 크게 키우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요. 비판이 쏟아지자 홍 시장은 해당 게시물을 8시간 만에 삭제했습니다.두 사람의 반발에 양당의 시선은 곱지 않은 모양새입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모든 걸 다 떠나서 위법이 아니라는 (김 의원의) 주장이 오히려 국민의 분노를 더 산 것 같다”며 “회삿돈도 아닌 나랏돈을 받고 일하는 국회의원 아닌가. 국민의 눈높이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국민의힘 관계자도 홍 시장의 ‘과하지욕’ 발언은 ‘과유불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사과를 참작해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윤리위마저 지금 홍 시장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상황”이라며 “단순 경고에서 끝날 수 있던 징계에 기름만 부은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골프에 대한 인식이 바뀐 상황을 감안, 실제로 가벼운 징계에 그칠 수도 있을 전망이었죠.다만 여전히 정치권에 대한 최종 징계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 의원의 의원직 제명이 현실화할지는 미지수죠. 21대 국회에 들어선 뒤, 자문위에서 ‘제명’을 권고해 윤리특위 소위에 상정된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 징계안 3건은 계류돼 처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관계자는 “(김 의원의 징계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더라도 (재적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하는데 가결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습니다.홍 시장의 징계 수위에 대해서도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순)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이 또한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5월 5·18 민주화운동 폄훼,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통일 발언, 제주 4·3 사건 발언을 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경우 당원권 정지 1년 징계가 내려졌고, 지난 2006년 홍문종 당시 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이 수해를 입은 강원도에서 골프를 쳤다가 제명된 사례를 보았을 때 홍 시장도 이와 같은 수준의 징계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습니다.다만 홍 시장의 사과와 골프에 대한 인식이 변한 점을 고려하였을 때 중징계까지 내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관계자는 “홍 시장과 당내 인사들의 불편한 관계를 떠나 오늘날에도 골프를 과연 유흥과 오락으로 볼 것인가라는 점도 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징계가 단순 정쟁을 위한 수단이 돼선 안 되겠죠. 정치권이 입이 닳도록 외치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부끄럽지 않은 징계가 이뤄지길 바라봅니다.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자 20일 밤 SNS에 ‘과하지욕’(跨下之辱)이란 고사성어로 심경을 드러냈다가 8시간여만에 삭제했다.(사진=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쳐)
- '텐트 밖은 유럽' 원정대 4형제, 눈보라 뚫고 오로라 성지로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tvN ‘텐트 밖은 유럽 - 노르웨이 편’에서 4형제의 인생 버킷리스트, 오로라를 향한 여정이 그려진다.오늘(29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되는 tvN ‘텐트 밖은 유럽 - 노르웨이 편’ 8회에서는 꿈에 그리던 오로라를 위해 노르웨이 북부 로포텐 제도로 떠나는 4형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앞서 4형제는 북부로 떠나는 일정을 위해 스타방에르 숙소에서 남부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기상 악화로 인해 비행기 착륙에 어려움을 겪으며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전언. 이런 상황 속 눈보라를 뚫고 마주한 노르웨이 북부의 첫 느낌은 어떨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로포텐 제도는 북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어촌마을로 꼽히는 곳이다. 유해진, 진선규, 박지환, 윤균상은 로포텐 제도의 최중심지이자 밤이 되면 오로라가 출몰하는 오로라의 성지인 ‘스볼베르’ 캠핑장에 입성한다. 형제는 네 사람이 오기 전날 밤에도 오로라가 출몰했다는 캠핑장 직원의 이야기에 한껏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것이 노르웨이 날씨. 4형제는 시시각각 바뀌는 날씨와 눈보라에 미어캣 모드를 발동한다. 박지환은 “하나님 부처님 모든 신들(?)님. 오로라 볼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두 손 모아 간절한 마음을 드러낸다. 유해진 역시 “계속 보게 되네. 하늘을”이라며 쉴 새 없이 하늘을 올려다본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다림을 즐기는 4형제만의 꿀팁도 공개된다. 특히 신나는 음악과 댄스로 기다림을 즐기는 4형제의 흥겨운 밤이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낼 예정. 앞서 제작진은 “시즌1 뒤풀이 때 처음 오로라가 언급된 이후, 영화 시사회 등으로 멤버들이 만날 때면 항상 이야기꽃을 피웠던 게 다음은 무조건 ‘텐트 밖은 오로라’였다. 오죽하면 주제가가 변진섭의 ‘(오)로라’였을 정도로 모이기만 하면 오로라 얘기로 신나서 꼭 보자고 흥분하곤 했다”라며 “오로라는 비현실적으로 경이롭고 평생에 남을 추억을 선사하는 자연 현상이면서, 반드시 행운이 따라야만 볼 수 있는 귀한 경험이기도 하다. 네 분이 과연 오로라를 보는 꿈을 이뤘을지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기대 포인트를 전한 바 있다. 4형제가 과연 기적 같은 순간을 두 눈에 담았을지 더욱 궁금해진다. 한편, 유해진, 진선규, 박지환, 윤균상은 세계 최대 대구 생산지인 스볼베르에서 새로운 요리를 선보인다. 어묵탕부터 부대찌개까지 4형제의 K국물 사랑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네 사람은 우연히 구입한 ‘스낵용’ 대구포로 대굿국 요리에 도전한다고. 그동안 노르웨이에서 성공적인 K요리를 선보여 온 네 사람의 새로운 요리에 호기심이 더해지고 있다. tvN ‘텐트 밖은 유럽 - 노르웨이 편’은 호텔 대신 캠핑장, 기차 대신 렌터카, 식당 대신 현지 마트를 이용하여 세상 자유로운 방식으로 유럽을 여행하는 힐링 캠핑 예능 프로그램으로, 오늘(29일) 오후 8시 40분 8회가 방송된다.
- 은퇴 전 소득 따라 식당 밥값도 차등…파리의 노인지원제도 보니
- 프랑스 파리의 노인들을 위한 식당 ‘에머로드’ 내부(왼쪽).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는 이들.(사진=김미영 기자)[파리=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혼자 와도 밥 먹으면서 새 친구들 사귀고 얘기할 수 있으니 좋지, 식사도 만족스럽고.”(84세 여성 레나) 지난 5월 11일,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거리 인근의 노인공동주택. 이 주택 1층엔 은퇴한 노인들을 위한 식당인 ‘에머로드’(Restaurant Emeraude)가 있다. 파리 시에서 관리하는 에머로드는 이곳을 포함해 시내에 42곳이 있었다. 65세 이상의 노인이 저렴한 가격에 질 높은 식사를 하면서 동년배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었다.이날의 점심 메뉴는 전식으로 크림 오이 혹은 야채스프, 본식은 카레소스 닭다리볶음탕 혹은 대구살 필렛, 후식은 바닐라 초콜릿 소스의 과자가 나왔다. 식당에 온 이들은 시청에서 발급 받은 에머로드 카드를 내민 뒤 음식을 받아 천천히 식사를 했다. 자전거를 끌고 식당에 온 레나씨는 “파리엔 이런 식당이 여러 곳 있기 때문에 돌아다니면서 식사를 한다”며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고 했다. 이 식당 직원인 알리씨는 “시에서는 노인들의 은퇴 전 소득을 따져서 식사가격을 차등 책정한다”며 “보통 한 끼에 5~8유로(한화 7000~12000원) 정도”라고 했다. 알리씨는 “점심엔 보통 노인 80여명이 찾고, 저녁은 노숙자 등에게도 공짜로 제공하기 때문에 100인분 정도의 식사를 준비한다”며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의 장소, 사회와의 연결고리가 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파리 거리에선 ‘토박이’ 노인들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다. 세계적 관광도시이자 물가도 비싼 파리에서 이들이 은퇴 후에도 주변부로 밀려나지 않을 수 있는 데엔 에머로드와 같은 정부 차원의 사회서비스들도 한몫했다. 획일적이지 않은, 노인들의 개별성과 특수성을 감안한 서비스다. 끼니 못지않게 중요한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서 프랑스는 자립생활이 가능한 이들을 위한 노인주택 등은 물론, 의료시설을 갖췄거나 병원서비스가 제공되는 주거시설 등 노인주거시설을 갖췄다. 건강 상태와 경제적 능력 등에 따라 선택해서 머무를 수 있다. 나이 들어서도 살던 곳에 계속 살고 싶어하는 노인들의 자택 거주를 돕는 방편들도 있다. 경제력이 낮은 노인엔 주거보조금을 제공하거나, 임대인의 재산권을 다소 제한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기존과 같은 조건으로 임대차 계약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노인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집안일 등을 할 수 없는 경우엔 가사보조금도 준다. 사회복지 시설이나 병원에서 노후를 맞기를 꺼려 집안에서 홀로, 사회와 단절된 채 살아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프랑스도 노인 이동을 돕는 교통비 지원을 하고 있다. 파리시의 경우 저소득층 노인에겐 무료 교통권을 지급하는 정책을 펴고 있으며, 이들 외 노인엔 일정 부분 할인을 해준다.그렇다고 해서 파리가 노인들이 살기 좋은 최적의 도시라고 말하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파리는 도시 역사만큼 건물들도 대체로 오래돼 이동 편의를 위한 엘레베이터, 경사로 등이 설치돼 있지 않고, 집안엔 문턱이 남아 이동 편의성과 안전을 더 보완해야 한단 목소리가 있다. 이 때문에 파리시와 민간단체 등에선 꾸준히 노인들에 필요한 주택 개보수사업을 하고 있다.파리에서 만난 70대 보헴 씨는 “정부와 시에서 노인들 배려를 많이 하고 있지만 더 많이 있어야 한다, 건강하게 살다 죽고 싶다는 욕구를 채워줬으면 한다”며 “한국은 프랑스에서, 프랑스는 한국에서 좋은 제도를 서로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통·번역 도움=한국외대 장민설)
- 6월 중순, 벌써 ‘폭염과의 전쟁’…서울, 취약계층에 냉방비 긴급지원
- [이데일리 김미영 송승현 기자] 서울 낮 최고기온이 18일 32도를 기록한 데 이어 19일엔 35도까지 치솟는 등 6월 중순에 때이른 폭염이 왔다. 작년보다 빨라진 폭염주의보에 어린이와 노약자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기상청은 18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동부, 전북 임실·순창, 전남 곡성·구례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앞서 강원영서중부와 경북내륙, 전라내륙 곳곳에 내렸던 폭염주의보를 확대했다.특히 이날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32도로, 작년보다 일주일 빨리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작년 이맘때 최고기온 29도에 비하면 그야말로 불볕더위다. 분지 지형에 유독 더위가 심해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로 불리는 대구는 이날 34도를 찍었다. 전국 낮 최고기온은 27~34도였다.월요일인 19일은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17~23도, 낮 최고기온이 24~35도를 보일 전망이다.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주요 도시의 최고기온은 인천 32도, 대전·광주 34도, 대구 30도, 울산 26도, 부산 28도 등으로 예측됐다. 볕이 강한 낮 동안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이 필요한 경우엔 가벼운 옷차림에 햇볕가리개를 준비하고 자주 물을 마시는 게 좋다. 또 그늘에서 자주 휴식을 취해 열사병 등의 온열질환을 예방해야 한다무더위는 20일 전국이 흐린 가운데 오전에 제주를 시작해 호남, 충남, 영남 등에 비가 내리면서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이 비는 21일까지 전국에 내린다.한편 올해 더위가 빠르게 찾아와 오래 머물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방자치단체도 서둘러 폭염 대비에 나섰다. 서울시는 올해 폭염에 대비해 냉방비 부담을 겪는 저소득 취약계층 약 37만 가구에 가구당 5만원씩 총 185억원을 긴급투입키로 했다. 서울 전체 기초생활보장수급자 31만 가구, 차상위계층·한부모가정 등 6만 가구가 대상으로, 별도 신청을 받지 않고 다음달 중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아울러 전기료를 체납했거나 단전을 겪고 있는 등의 취약가구에 대한 기획조사도 벌여 생계비·의료비, 냉방용품 등을 지원한다. 서울역과 영등포역 인근, 종로에선 각 1곳씩 쪽방주민들을 위한 ‘밤더위 대피소’를 운영하고, 월 2회 제공하던 ‘동행목욕탕’ 목욕이용권은 7~8월 중 월 4회로 늘린다. 지역민이 피해 쉬어갈 수 있는 무더위쉼터는 경로당과 주민센터 등에 4200개소를 마련해 9월까지 운영할 예정이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18일 서울 성동구 살곶이 물놀이장을 찾은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 '텐트 밖은 유럽' 기상 이변 돌풍에 최고 시청률 7.9% 기록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텐트 밖은 유럽 - 스페인 편’ 배우들에게 가는 곳마다 기상 이변이 일어나며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텐트 밖은 유럽 - 스페인 편’ 5회에서는 지중해가 펼쳐진 알리칸테에서 꿈같은 하루를 보내는 조진웅, 최원영, 박명훈, 권율 4인방의 파란만장 에피소드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7%, 분단위 최고 7.9%를 돌파하며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에서도 평균 4.7%, 최고 6.2%를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갔다.스페인 대표 음식 ‘파에야’의 본고장인 알리칸테에서, 네 사람은 환상적인 날씨 속 파에야 맛집 탐방에 나서기로 했다. 권율은 리뷰가 좋은 미슐랭 맛집을 검색했지만 영업 시작이 오후 1시 이후임을 알게 됐다. 그러자 조진웅은 식사 전에 시내 구경을 하자며 융통성을 발휘했다. 그동안 주로 대자연의 품에서 캠핑의 여정을 이어온 네 사람은 도시 나들이에 금세 눈빛이 반짝여 폭소를 안겼다. 멤버들은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기념품 숍으로 함께 걸어갔다. 화창한 날씨에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어왔지만 멤버들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멤버들은 본격 기념품 쇼핑에 나섰고, 특히 조진웅은 모두에게 머그컵을 선물해 훈훈함을 안겼다. 권율은 이에 고마움을 표현하며 “멋짐. 진웅이 삼”이라고 조진웅의 유명 밈을 활용해 폭소를 자아냈다.권율은 ‘율토그래퍼’로 변신해 최원영, 박명훈에게 멋진 인생 샷을 선물했다. 최원영은 “넌 동물적인 감각이 있다. 외국에서 찍은 느낌이 난다”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박명훈 역시 “구도를 안다”라며 만족해했다. 네 사람이 찾은 파에야 맛집은 스페인 유명 인사들이 찾을 정도로 현지인에게도 핫한 식당이었다. 총무 권율이 메인 메뉴를 주문했고, 네 사람은 대구 튀김과 햄 크로켓을 애피타이저로 맛보며 행복해했다. 해산물 파에야와 먹물 파에야를 향한 기대치도 한껏 올라갔지만 네 사람은 예상과 달리 너무 짠맛에 당황했다. 주문할 때 Sin Sal(무염)이라고 따로 말하지 않아 오리지널을 맛보게 된 네 사람은 묘하게 중독적인 짭조름한 맛에 “자꾸 손이 간다”라고 입을 모았다. 최원영은 저녁 식사로 닭볶음탕을 요리하기로 했다. 주변 마트를 찾아보던 중 영화 ‘기생충’으로 박명훈을 알아본 현지 팬들의 사진 요청이 이어졌고, 박명훈은 “흔한 일인데”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박명훈의 인기에 멤버들도 “역시 글로벌 스타”라며 자랑스러워했다. 캠핑장으로 돌아오는 길은 최원영이 운전을 담당했다. 스페인에서 첫 운전대를 잡은 최원영은 “마음속에서는 하고 싶은데 막막한 것들이 있지 않나. 해보니까 크게 어려운 게 아니구나 싶다”라며 도전 의식을 내비쳤다.알리칸테 캠핑장은 이미 바람이 한바탕 휩쓸고 간 모습이었다. 돌풍 경보까지 내려진 상황이었지만, 이를 모르는 멤버들은 예정대로 닭볶음탕 요리 준비에 나섰다. ‘집밥 최 선생’ 최원영이 닭볶음탕을 끓였고 박명훈과 권율이 적극적으로 보조했다. 최원영이 선보인 닭볶음탕은 성공적이었고, 네 사람은 지중해를 배경으로 최고의 식사를 즐겼다. 함께 곁들인 권율 어머니의 백김치에 멤버들은 연신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조진웅은 “‘왜 사서 고생을 하지?’ 싶었는데 멤버들과 하니까 할 만하다. 극한을 겪고 나니까 두려울 게 없어졌다”라며 캠핑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환상적인 하루를 보낸 멤버 4인방은 다음날 그라나다 캠핑장으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극한 캠핑은 끝나지 않았다. 아침부터 엄청난 강풍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텐트가 날아가기 직전까지 바람이 불어닥쳐 긴장감을 높였다. 멤버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텐트를 철수하기 시작했다. 최원영은 “대박. 돌풍 주의보래”라며 소식을 공유했고, 권율은 자포자기한 표정으로 “저희는 대체 언제 편해지는 거예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가는 곳마다 기상 이변이 일어나는 4인방의 파란만장한 여정에 안쓰러움이 느껴지는 한편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무한 자극하고 있다. 한편 tvN ‘텐트 밖은 유럽 - 스페인 편’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 (영상)김병민 "이재명, 정치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신율의 이슈메이커]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가 최근 측근 사망이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 처장을 모른다고 일관한 것 등 어떤 상황에서도 책임지지 않는 모습은 정치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 최고위원은 1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달 국회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민주당 이탈표로 간신히 부결된 원인을 ‘이 대표의 책임 회피’로 꼽았다. 김 최고위원은 “최종 의사결정을 할 자리에 있던 이 대표가 ‘모른다’고 끊어내면 중간에 있던 사람들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 최고위원은 “민주당 내부로부터 여론 역풍을 맞고 있어 이 대표 스스로도 불안할 것”이라며 “다시 국회로 체포동의안이 넘어가면 민주당의 이탈표는 더 거세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국민의힘 새 지도부와 당직 개편이 ‘친윤(친 윤석열)계’로 이뤄졌단 지적에 관해서는 “(지도부나 당직 구성이)김기현 대표 말처럼 질서있는 다양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나경원 전 원내대표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가까웠던 인사가 다수 등용됐다”고 설명했다.다만 당이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를 포용할지에 대해선 상반된 의견을 내놨다. 김 최고위원은 “안 의원은 결과에 승복하고 새 지도부의 성공을 위해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는데 이를 당원들이 높이 살 것”이라며 “안 의원의 20% 득표율은 당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이 전 대표를 향해선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전당대회 대통령 입장곡 비하 발언 등을 봤을 때 (이 전 대표가) 말을 꺼내면 꺼낼수록 스스로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김 최고위원은 이밖에도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관련 논란, 전당대회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김 최고위원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16일(목)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하단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담 전문은 영상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 바랍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신율: 전당대회가 끝나고 새 지도부가 구성됐으니까 새 지도부가 어느 정도 땅을 굳힐지 지켜봐야 할 때입니다.▷이혜라: 네. 국민의힘의 새 지도부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여러 복합적인 시선들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 중 당원들의 선택을 받은 한 분이죠. 김병민 최고위원과 함께합니다.▶김병민: 안녕하세요.▷신율: 어제 대통령실 만찬 있었죠. 많은 사람들이 뭐 나왔는지도 궁금해합니다. 맛있었냐까지도 궁금해하고요. ▶김병민: 확실히 관저보단 대통령실 밥이 더 맛있었습니다. 메뉴도 다양했고요. 한식 중심이었는데 고기도 나왔고 시간도 두시간 반 정도로 꽤 길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맛있는 걸 다 먹고 나니까 중간중간 회도 나오고 꼼장어, 아나고도 나오고. 마지막 음식은 김치콩나물국이었는데 엄청 시원하더라고요. 사람들이 엄청 맛있다 하니 이건 대통령의 레시피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이혜라: 대통령이 지도부를 아주 마음에 들어한다고 알 수 있는 게 이제 월 2회 만나신다고요.▶김병민: 어제 있던 내용중에 핵심적인 내용은 한 번 만나고 끝이 아니라 한 달에 두 번, 대통령과 당대표의 정기회동을 하기로 선언을 한 거죠. 주기적으로 만나서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들을 정부사회에서 끝내는 게 아니라 당과 긴밀하게 조율,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어제 분명히 피력했습니다.▷신율: 일각에서는 그걸 가지고 당정분리냐, 당정일체냐 등 말이 많잖아요. 어떻게 보세요.▶김병민: 집권당은 정부와 여당이 다른 목소리나 엇박자를 내면 그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 정당이라고 봅니다. 다만 일각에서 우려하게 되는 건 정부, 대통령이 주도권을 쥐고 여당이 끌려가듯이 따라만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인데요. 김기현 당대표가 제일 먼저 말한 게 정책 주도권을 당이 가져가겠다는 거였거든요. 그리고 대통령과 당대표의 월 2회 정기회동도 김기현 대표의 제안을 대통령께서 흔쾌히 받은 겁니다. 어제 만찬자리에서도 대통령이 주도해서 말을 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많이 경청했고 당이 국민들과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가감없이 전달하면서 정책 주도권, 이렇게 집권당의 역할을 하면 원팀으로서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이혜라: 두 가지 질문드리고 싶은데요. 김병민 최고위원께서는 본인을 친윤으로 생각하시는지. 두 번째는 본인을 향한 친윤 규정이 괜찮은지 알고 싶습니다.▶김병민: 저는 친윤이 아니라 찐윤이라고 하던데요. 사람들이 친윤이냐 찐윤이냐, 범윤이냐 등 언급을 합니다. 사람과의 친소관계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건데. 근데 그런 것보다는 보수진영에서 이 사람이 생각하는 걸 바탕으로 구분을 지었음 좋겠어요. 누군가는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분도 계시지만 합리적인 지향점을 가지고 국민들과 소통하고 있는 정치인도 있지 않습니까.제가 10년 넘는 기간 동안 이 당에서 정치를 해왔다 생각하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저를 규정 짓는 건 합리적으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보수라고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속에서는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들어오기 전부터, 대선이 끝나는 날까지 쭉 함께했던 유일한 대변인이니까 친소관계를 바탕으로 두면 찐윤이 맞는데 사람과의 친소관계보다는 어떤 생각을 바탕으로 이 당을 이끌어갈지에 대한 이념적 규정을 두고 구분 했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신율: 그런데 일각에서는 새 지도부가 구성된 것을 보고 너무 친윤일색이 아닌가 하는 말이 나오잖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건 정확한 표현이 아니라고 봐요. 왜냐하면 안철수 의원의 경우나 입당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당내에 기반이란 게 많지 않을 것 같고. 이준석 전 대표계라고 말하지만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과 함께하는 것은 힘들 것 같고. 친윤일색이다, 연포탕이라고도 하는데. 연포탕을 끓이기도 쉽진 않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을 해요. 하지만 내년에 총선이 있지 않습니까. 일단 정당은 다양성을 보이면서 중도층을 흡수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조금 어렵지 않을까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김병민: 김기현 대표가 적합한 표현을 썼다고 생각하는데 질서 있는 다양성을 말합니다. 당내에서 우후죽순 다양한 소리가 나오면 저 집안 산만해서 일이나 제대로 하겠냐는 게 국민들의 평가일 겁니다. 더군다나 야당이 아닌 여당의 입장에서 보면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힘 있게 일할 수 있는 모습, 당과 정부가 한 목소리로 원팀으로 일할 수 있는 그 안정감을 훨씬 높게 평가할 겁니다.근데 그런 과정에서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저 사람을 철저하게 배격하거나 배제한다면 이건 다양성에서 어긋날 수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질서 있는 다양성이라는 표현을 했는데요. 정부와 함께 같은 국정 철학을 이해하면서 힘 있게 일할 수 있는 기둥을 세워놓고. 그게 이제 대표부터 최고위원 지도부 역할이라고 보는데. 이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특히 수도권,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해 각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텐데. 그런 분들이 힘껏 일할 수 있는 자리를 깔아주는 게 질서있는 다양성이라고 생각하고요. 한때는 우리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철저하게 배제했던 정당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당직 인선 과정에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가까웠던 인사가 대변인으로 등용되기도 하고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현재 국민의힘과는 거리가 있지 않습니까. 근데 어제 대변인으로 인선된 김예령 대변인, 윤희석 대변인 같은 경우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시절 대변인이었고 김종인 전 위원장 추천으로 대선 캠프도 함께했던 인사들이거든요. 실력과 능력이 있으면 누구와 함께 일했느냐 보다는 앞으로 국민의힘에서 펼쳐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죠.▷신율: 홍준표 대구시장이 그랬어요. 35% 정도 물갈이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공천 과정에서 수도권이나 이런 쪽은 의원 수도 아무래도 적고. 그렇기에 35% 정도의 물갈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대구경북 지역과 부울경 지역에서 50% 정도 (물갈이를) 해야 맞춘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당 지도부 구성할 때 TK지역 강세라는 평가가 있어서 여쭤보는 거거든요.▶김병민: 오히려 이번 전당대회를 보면요. TK홀대론까지 얘기가 나왔습니다. 왜냐하면 당대표 선거가 있고, 최고위원 선거가 있을 텐데. 최고위원 선거 마지막 후보군에 들어간 8명 중에 TK 후보가 김재원 후보 한 명이었거든요. 압도적인 지지가 나왔을 거라고 보지만, 나름대로 너무 TK 지역에서 후보가 없는 것 아니냔 얘기가 있었고. 최종적 결과에서는 제가 이제 수도권이고, 조수진 의원은 호남을 대변하고 있고. 지역적 특색이 다채롭다는 게 태영호 의원은 평양이라고 얘기하거든요. 지역 안배가 잘 됐고 오히려 지명직 최고위원에 영남을 더 배려하는 정도의 상황이 된 것이죠. 그래서 인위적인 물갈이로 지금 있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고 갈등을 유발하면 총선으로 가는 과정에서 훨씬 잡음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건 질서, 안전 기반 위에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집권여당으로서 안정적으로 성과를 보이는 데 초점을 맞춰 다 같이 일하고. 평가는 당원과 국민들이 해주실 거거든요. 자연스러운 시점에서 평가에 따라 새 인물의 수혈 등을 지금 평가할 건 아니고 앞으로 얼마 동안 성과를 보여줄지에 대해서 평가의 시간은 곧 도래될 거라고 봅니다.▷이혜라: 질서 있는 다양성을 추구한다고 하셨는데. 천아용인, 소위 친이준석계 후보들이었는데요. 근데 어제 사무총장된 이철규 의원 같은 경우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건 정치가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천아용인에 대한 제스처를 어떻게 취하실지도 궁금합니다.▶김병민: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게. 저희는 집권당이기 때문에 기본 전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입니다. 그런데 일부의 사람들이 윤 정부 성공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던 게 전당대회에서 드러났죠. 선거가 끝나고 태영호 최고위원같은 경우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 포용적 메시지를 냈는데, 이 전 대표는 태 의원이 틀렸다고 하는 동시에 오히려 강한 메시지를 낸 김재원 최고가 옳다고 했는데요. 상식과 비상식으로 구분을 지었습니다. 그러면 80만명이 넘는 당원 중에서 40만명이 넘는 당원이 선택한 초유의 선거였거든요. 선택된 지도부에 대해서 비상식으로 규정 짓는 일들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냐는 물음이 남죠. 정치도 손뼉이 마주쳐야 함께 하는 건데 그동안 거친 목소리로 당내 혼란을 가져왔다면 전당대회의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어디서부터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조정과제들이 더 우선시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여러 사람들이 주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신율: 이준석 전 대표의 향후 행보는 어떨 거라고 예상하세요. 비슷하게 젊은 분들이니까요.▶김병민: 저는 보수정당, 지키는 정당이지 않습니까. 우리가 갖고 있는 가치를 지키고 공동체를 지키고. 선당후사라는 표현처럼 나보다는 우리 국가, 공동체, 정당, 내 가정. 이런 공동체를 우선하는 게 보수정당이 가진 기본정신이라 봐요.근데 이준석 전 대표의 정치는 보수정당의 정치보다는 본인의 정치행보를 훨씬 우선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개인의 자유를 훨씬 더 언급하고. 지금 저희는 집권당으로서 정부 성공을 이끌고 국민의힘 전체가 성공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하는데 현재 보여주는 행보에서는 그런 모습보다는 본인의 정치이익을 어떻게 극대화 하는지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옆에서 지켜보기엔 현재 전당대회 국면에서는 1차적인 평가가 끝났기에 설 수 있는 공간이 좁아졌거든요. 좁아진 공간에서 자신의 정치이익을 어떻게 극대화할 건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신율: 조금 구체적으로 하면, 신당과 분당 생각할 거라고 보세요.▶김병민: 이미 과거에 바른정당의 평가가 끝나지 않았습니까. 현재 구도 속에서 그럴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진다고 봅니다.▷이혜라: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천아용인 팀에서 당대표로 출마한 천하람 위원장을 향한 것보다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한 시선이, 더 당내 여론이 부정적으로 나왔던 것 같거든요. 어떠한 형태로든 천하람 위원장과 같이 행보를 하게 된다면 천 위원장이 더 이상 이준석 전 대표와 색채를 같이 하지 않는 게 전제조건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김병민: 전제조건보다 천 위원장이 왜 정치를 시작했는가를 봐야 해요. 국민들이 천하람이라는 인물을 신인이지만 각인됐던 건 보수지역의 불모지였던 호남에 용기있게 출마해서, 특히 이정현 의원이 출마했던 지역입니다. 특히 이 의원을 뛰어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순천에 깃발을 꽂은 거 아니겠습니까. 그럼 천 위원장이 뛰어넘어야 하는 건 정치적 대상은 이준석 전 대표가 니라 이정현 당대표가 순천 불모지에서 당선됐던 그 기치를 이어받아야 하거든요. 근데 지금 하고 있는 정치를 보면 초창기 초심보다는 오히려 이준석 전 대표처럼 뭔가 기존에 있었던 구성원들에 대한 반대급부적인 시각에서의 정치 이득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가는 것 같거든요.총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순천에서 천 위원장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의 브랜드를 갖고 더 많은 득표로 여기에서 당선자를 만들어내기 위한 기치를 천하람 위원장이 높게 올린다면 국민의힘의 많은 구성원이 박수를 치고 응원을 보내줄 것입니다.이번 전대에서도 천 위원장이 초심을 바탕으로 이런 정치적 길을 꾸준히 걷는 못브을 보였다면, 저는 20%도 넘는 득표를 얻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중간에 나왔던 메세지는 그런 천 위원장의 초심보다는 오히려 천찍XX 같은 자극적인 용어가 회자되기도 하고. 간신배라는 표현을 당의 구성원이 하게 된다면 정치를 선과 악의 이분법적 구도로 규정짓는 정치 구도 속에서는 저는 그 사람의 정치적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초심으로 돌아가는 행보에서 뚜벅뚜벅 걸어가면 많은 사람들이 성원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신율: 이준석 전 대표로부터 상처받은 말 들은 적 있으신가요.▶김병민: 이준석과는 개인적으로 꽤 오랜시간 같이 정치해왔는데요. 이 전 대표가 박 전 대통령 시기 비대위원으로 왔고. 사실 어찌보면 어느날 젊은 20대가 가장 최고의 자리에 떡하니 나타나게 된 거죠. 저는 그때 제가 28살 때부터 기초에서부터 정치를 할 때였거든요. 처음부터 정치를 했던 궤가 꽤 다릅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서로 의견을 주고 받았는데 개인적으로 정치적 상처를 받았다기보다는 정치적 지향성과 방향성이 많이 다르지 않나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신율: 안철수 의원같은 경우에는 포용을 해야한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고,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선 부정적인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차이는 뭐라고 보세요. 사실은 안철수 의원도 전당대회동안 김기현 신임 당대표에 대한 공표를 상당히 많이 했지 않습니까.▶김병민: 좀 세게 했죠. 선거에서 선을 넘지 말자는 얘기 많이 하지만 선을 항상 넘곤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선거가 끝나고 나서 깨끗하게 승복하고 새롭게 출범한 지도부의 성공을 위해서 내 역할을 다하겠단 자세를 당원들이 높게 살 거라고 봐요. 안철수 같은 경우는 선거가 끝나고 지도부 출범에 대해 축하하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죠. 그런 면에서 봤을 땐 20%가 넘는 안철수 의원의 득표율에 대해서 합당한 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우리 국민의힘이 안철수라는 인물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봅니다.근데 이준석 전 대표의 경우는 선거가 끝나기도 전에 전당대회 날. 대통령이 입장하는 노래를 가지고 비하하는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거든요. 그런 모습들을 보면 새롭게 지도부가 출범하고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선택과 평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합리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니까 어떤 말을 꺼내야 할지 잘 모르겠는 거죠. 태영호 의원이 적극적으로 이준석도 함께해야한다 이야기를 하니 비상식으로 치부하는 경우도 나타났고. 한 때 누군가 품고가자는 말을 하니 내가 달걀이냐, 품게. 이런 얘기를 하기도 하거든요. 말을 꺼내면 꺼낼수록 더 어려워지게 되는 상황이지 않나.▷신율: 지금 승복 말씀하셔서요. 황교안 전 총리의 경우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요. 이거 승복입니까, 아닙니까.▶김병민: 부정선거 얘기를 꺼내면 승복이라 보긴 어려운데. 조만간 김기현 대표와 만남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기존에 있던 지지자들의 입장 때문인지 황교안 전 대표의 진짜 생각인지는 만나는 과정을 통해서 정리가 될 거라고 보는데. 그래도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했고 대표로 지낸 분 아닙니까. 누구보다 국민의힘의 승리에 한마음 한뜻일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이혜라: 이번주 들어 영상 하나가 계속 보도되던데, 전광훈 목사 예배요. 김재원 최고위원이 참석했고 전 목사가 518정신 헌법에 수록하는 것 되냐고 하니까 개인적으로 반대한다고 의사 표현 했거든요. 근데 이건 대통령 공약이기도 했고요. 어떻게 보시나요.▶김병민: 동료 최고위원의 발언이어서 제가 얘기가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오해가 없어야 하기에 정리를 하면 정당은 정당의 가치 정신을 표방하게 되는 강령. 정당의 많은 것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힘의 정강정책 강령 전문을 보면 518 민주화 운동뿐만 아니라 현대사회의 많은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계승한다고 분명히 적시돼 있습니다. 더군다나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후보시절 호남. 광주를 여러 차례 찾았고 그때부터 518 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했고. 또 헌법 전문에 추후 수록하게 되는 내용까지 공약한 바가 있고. 기본적인 정신은 흔들림이 없다고 생각을 해요.과거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시절 에피소드도 많이 회자됐는데요. 전두환에 대한 모의재판이 있었을 때 무기징역을 구형하고 난리가 나서 지방으로 갔던 일들도 회자가 됐지 않습니까. 이런 국민의힘의 국민 통합에 대한 노력. 호남과 함께 하려 했던 동행의 노력이 정치인 한 명의 발언 때문에 흔들리거나 오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고요.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슈가 이렇게 커질 줄 몰랐던 모양인데, 개인적인 발언으로 정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신율: 김재원 최고의 발언은 지금 개헌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표현을 그런 입장으로 표했다는 걸 시청자분들에게 말씀을 드리는 건데요. 저는 사실 정치는 필요하면 조상묘도 팔아서 득표한다는 식의 언급이 얼핏 윤 대통령을 의미하냐는 의견도 있더라고요.▶김병민: 여러 식의 해석이 가능할텐데요. 최근 이재명 대표 조상묘 얘기가 나오니까, 근데 대통령 선거 때를 보면 조상 묘에 대해서 훼손했던 건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조상 묘 훼손 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났던 적이 있어요. 묘 앞에 머리카락을 놓고, 칼을 놓고. 인형 만들어서 하고. 우리 정치가 이렇게까지 하진 말았음 좋겠다는 얘기가 많았죠. 여야를 막론하고의 일들이고요. 김재원 최고위원이 하고 싶었던 얘기는 처음에 당선이 될까 말까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당선이 1등으로 되니까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의 표를 얻기 위한 본인의 행동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신율: 따지고 보면 518 숭고한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한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과거에서 쭉 내려올 때 518을 사실 분리해서 말한다는 건, 반대한다는 건 본인의 역사적 정통성과 어긋나는 게 있겠죠.▷이혜라: 민주당 얘기 잠깐 나와서요. 이재명 대표 향후 거취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김병민: 본인은 확고하지 않습니까. 모든 게 문제없다고 하고 있고. 본인에 대한 책임을 다 회피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부터 굉장히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재명 대표 스스로도 불안할 거라 봅니다. 지난날 구속영장청구 이후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왔는데 그런 정도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토표가 나온다고 상상을 못했을 것이거든요. 근데 구속영장청구가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고 추가적인 수사에 따라 얼마든지 추가 구속영장 청구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아마 다음번에 한 번 더 청구되면 민주당의 이탈표는 거세지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결국 모든 건 여론에 달려있겠죠. 특히 이재명 대표의 정무적 비서실장 역할을 했던 건 정진상 비서실장이고. 행정적 비서실장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발생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이재명은 전혀 책임을 안 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여기서 드는 생각은 경기도지사, 성남시장 등 의사결정에 최정점에 있었던 사람은 이재명 대표입니다. 근데 그랬던 사람이 난 모른다며 책임을 끊어냅니다. 지금 드러나는 게 대장동에 수천억대 배임 등 문제가 있었던 건 드러났잖아요. 백현동을 비롯한 수많은 범죄혐의가 드러납니다. 그걸 다 누가 합니까. 현장에서 공무원들은 누군가의 지시를 바탕으로 일을 했을 것 아닙니까. 수사를 받으면 본인들은 책임을 지게 돼있는데, 최종적인 의사결정 자리에 있던 사람이 나는 모른다고 끊어내면 중간에 있던 사람들이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고. 그게 이번에 사망한 비서실장,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있었던 사람들 아닙니까. 근데 김문기 전 처장조차도 나는 잘 모른다고 일관했던 이재명 대표의 행동을 보고 정치적으로 다 떠나서 인간적으로 이렇게 할 순 없다고 쏟아지는 형국이라고 봅니다.▷신율: 내년 총선 김 최고께서도 출마를 하실 것 같습니다만. 전체 예상을 어떻게 하세요.▶김병민: 윤석열 대통령 집권하고 내년이면 햇수 3년, 만 2년 지날 때입니다.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출범시켰습니다. 그럼 국민들께서는 그 기대감을 충족했냐, 어느 정도 만족감을 갖냐. 만족감 가졌는데 거대야당의 발목잡기 때문에 윤 정부가 힘있게 나가는 데에서 주춤하고 있진 않을까. 여기에 힘을 보태줄까라는 기대감을 심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이 소수여당이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오직 국익, 민생, 국민을 위해서 이렇게 일하려고 하는데 의석의 힘에 밀려 아쉬운 성과들이 이만큼 부족하다고 하면 국민들께서 기회를 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그 기회가 주어졌을 때만이, 저희 지역처럼 어려운 지역도 당선이 돼야 과반이 되고. 많은 당원이 저를 선택한 것도 김병민이 세게 밀어주고 여기에 국회의원 탄생시켜야 과반이 되고 윤 정부에 힘을 싣는다라는 평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반환점 돈 與전대…네거티브 금지령에 金-安 희비교차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민의힘 새 당대표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가 주말을 기점으로 반환점을 맞았다. 각 캠프는 후반기 레이스 돌입에 앞서 전열을 가다듬고 전략을 세우는 데 집중했다. 친윤계 지지를 받는 김기현 후보가 여전히 1위를 달리는 가운데 결선투표가 최대 변수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김기현(오른쪽)·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사진=국회사진취재단) 1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당대표 후보는 이번주 지역별 합동연설회와 TV 토론회를 이어간다. 내달 8일 열리는 전당대회까지 합동연설회는 4차례(21일 대전·세종·충북·충남, 23일 강원, 28일 대구·경북, 3월2일 서울·인천·경기), TV토론은 3차례(20일, 22일, 3월 3일) 남아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경선 기간이 보름 이상 남아있기 때문에 판세는 충분히 뒤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본경선 1차 투표 때 절반 이상(과반)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진행해야 한다. 선두를 달리는 김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지 못할 경우 결선에서 맞붙을 상대가 안 또는 천 후보 중 누가 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1986년생 원외 인사인 천 후보가 안 후보를 제치고 결선행 티켓을 따낸다면 이준석 전 대표에 이은 또 다른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 당권구도는 김·안 후보가 2강, 천·황 후보가 2중을 형성해왔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선 천 후보가 안 후보를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경선이 후반전에 접어들면서 후보자 간 흠집잡기도 격해지고 있다. 황 후보가 지난 15일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투기 의혹’을 제기한 뒤 안 후보는 거듭 해명을 요구하며 이슈를 키웠다. 논란이 커지자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중단하라”고 공개 경고했다. 그럼에도 안 후보는 이날 “완전히 털어내지 못하면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이기기 굉장히 힘들어질 수 있다”고 압박했다. 김 후보는 “패색이 짙어져 답답하겠지만 안 후보처럼 대권을 꿈꾸는 분은 대범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받았던 의혹인) 생태탕도 유분수지, 이런 생태탕이 어디 있냐”고 반발했다.통상 후보자 검증이 1위 후보에게 집중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앙당 선관위의 네거티브 금지령은 안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안 후보 측은 “당분간 정책 이슈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다음주에는 경제 분야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책임당원이 비례대표 순위를 결정하고, 부적절한 언행을 보인 국회의원 공천시청 자격을 박탈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의 정책비전을 발표했다. 반면 김 후보 측은 “상대편이 의혹을 제기해서 팩트체크 차원에서 반박하긴 했지만 1위 후보답게 여유롭게 가자는 내부 의견이 많았다”며 “당대표가 된 이후를 생각해 연포탕(연대·포용·탕평) 모습을 보여주고 실수 없이 경선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후보 측은 “조직은 김 후보, 인지도는 안 후보에게 밀리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컷오프 통과 등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상향할 후보는 우리밖에 없기 때문에 앞으로 선명성을 더 부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