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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는 이중의 재미...클래식의 향연
  • ['베토벤 바이러스' 스페셜①]보고 듣는 이중의 재미...클래식의 향연
  • ▲ MBC '베토벤 바이러스'[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안방극장이 매주 수, 목요일 밤 클래식 음악의 향연에 빠지고 있다. 클래식 음악, 이를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를 소재로 한 MBC ‘베토벤 바이러스’가 치열한 수목드라마 시청률 경쟁에서 선두로 나서며 안방극장을 장악할 태세다. 방송 관계자들도 방영 전 ‘베토벤 바이러스’가 새로운 수목드라마 경쟁 판도에서 수위를 점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예상하지는 못했다. 그만큼 ‘베토벤 바이러스’의 선전은 올 하반기 안방극장의 대형 이변으로 꼽아도 무리가 없다. ‘베토벤 바이러스’가 평가절하 됐던 이유는 소재가 시청자들에게는 낯설게 받아들여질 법한 클래식 음악이라는 점이다.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라면 학창시절 음악수업 시간에 들어본 게 거의 전부일 정도로 클래식 음악은 시청자들과 거리가 있는 소재다. 그동안 음악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대중음악이었고 클래식 음악은 지루하다는 선입견도 있다. ‘베토벤 바이러스’에 대해 마니아 드라마에 머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던 것도 그래서다. MBC ‘조선 여형사 다모’, SBS ‘패션 70s’로 인기를 끌며 스타 PD로 입지를 다진 이재규 PD가 ‘베토벤 바이러스’의 연출을 맡았고 연기력에서 검증받은 김명민을 비롯해 이지아, 장근석, 이순재, 박철민, 송옥숙 등 화려한 캐스팅을 갖췄지만 경쟁작들의 진용도 만만치 않았다. 더구나 KBS 2TV ‘바람의 나라’는 시청률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한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사극이고 SBS ‘바람의 화원’은 역시 사극으로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조선시대 두 화가 김홍도와 신윤복이 주인공인 만큼 경쟁작들이 ‘베토벤 바이러스’보다 시청률 경쟁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이 같은 당초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있다. 비록 근소한 차이이기는 하지만 ‘베토벤 바이러스’는 시청률 선두로 뛰쳐나가며 수목드라마 경쟁을 평정할 교두보를 마련했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틈틈이 긴장감 있는 에피소드를 집어넣어 시청자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꿈을 잊고 전업주부로 살다 20여년 만에 첼로를 다시 집어 들고 프로젝트 오케스트라에 합류한 정희연(송옥숙 분)이 연주를 앞두고 남편에게 끌려 집에 돌아가다 다시 도망쳐 연주회장으로 돌아오는 장면과 강건우(장근석 분)가 땀을 흘리며 간신히 시간을 맞춰 연주회장에 도착하는 장면 등등. 또 말 한마디 한마디에 정이 뚝뚝 떨어지는 지휘자 강마에를 연기하는 김명민을 비롯해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뚜렷한 개성을 갖고 있는 프로젝트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캐릭터는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이를 기반으로 클래식 음악마저도 시청자들에게 갈수록 친숙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베토벤 바이러스’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 드라마를 보고나서 클래식에 푹 빠졌다. 이렇게 감동적일 줄 몰랐다” 등의 글이 적잖이 올라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극중 연주장면에 대해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베토벤 바이러스’가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동시에 주고 있다는 방증이다.▶ 관련기사 ◀☞['베토벤 바이러스' 스페셜④]'기대작? 사실은...' 비하인드 스토리☞['베토벤 바이러스' 스페셜③]日 '노다메 칸타빌레'와 닮은점 다른점☞['베토벤 바이러스' 스페셜②]'정 떨어지는 연기도 호평'...김명민의 힘☞[TV천하 삼분지계④]'박빙' 수목극&일요 예능..시청자가 꼽은 매력 포인트☞[TV천하 삼분지계②]맞'바람'에 '베토벤'...드라마 삼국지, 강점과 약점은?
2008.10.01 I 김은구 기자
  • (특징주)`성적나쁜` 삼성테크윈, IT주내 왕따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대형 IT주들이 일제히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테크윈(012450)만 홀로 하락하고 있다. 실적 부진이 내내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삼성테크윈은 29일 오전 9시10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1.67%, 450원 하락한 2만64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는 지난 25일부터 내리 사흘간 하락하고 있다. 지난 18일 2만5000원대까지 내려간 뒤로 다시 열흘여만에 2만6000원대로 떨어져 있다. 이날 하이투자증권은 삼성테크윈의 디지털카메라 부문 영업적자가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4만4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낮췄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테크윈의 3분기 디지털카메라 부문 실적은 전분기 대비 10% 하락한 평균판매단가, 650억원 상당의 R&D 비용, 과다한 마케팅과 글로벌 유통망 구축 비용 등으로 인해 예상보다 악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3분기 디지털카메라 부문의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7.7% 감소한 3264억원, 영업적자는 352억원, 영업이익률 -10.8%로 각각 예상했다. 디지털카메라 출하량은 전분기와 비슷한 320만대 수준으로 계획대비 10% 하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디지털카메라 부문의 대규모 영업적자는 이미징사업, 파워시스템, 특수사업 등 전사업 부문의 실적 견조세를 퇴색시켰다"며 "3분기 전사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9198억원, 영업이익은 53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기사 ◀☞삼성테크윈 디카 적자 너무 커…`보유`↓-하이☞삼성테크윈, 3분기 디카 300억대 적자..`중립`↓-굿모닝신한☞"삼성테크윈 디카부문, 내년 2분기까지 적자"
2008.09.29 I 이정훈 기자
크루즈 여행의 묘미, 선내 생활 즐기기
  • 크루즈 여행의 묘미, 선내 생활 즐기기
  • ▲ 하늘에서 본 카니발크루즈의 선상 모습&nbsp;[조선일보 제공] 크루즈 여행에 대한 우리나라 여행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크루즈 여행이라고 하면 ‘비싼 여행’, ‘서양 사람들의 여행’, 그리고 ‘은퇴한 실버계층의 여행’이란 선입견들이 있었다. 그러나 비교적 저렴한 아시아 크루즈 상품의 등장과 크루즈 선사와 여행사들의 다양한 홍보에 의해 보다 대중적이고 젊은 이미지로 인식되어가고,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들이 가격적인 부담감을 덜어주고 있어 전반적인 여행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갖는 여행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여행 꽤나 다녔다는 사람일수록 크루즈 여행을 선망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숙소를 옮겨 다니지 않아도 되니까? 원하는 여행지를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어서? 그보다는 배안에서 이루어지는 또 하나의 여행이 주는 즐거움 때문이다. 크루즈 여행의 묘미는 배 밖, 바다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배 안에 있다. 바다 위의 특급 호텔이라 불리는 크루즈 선박, 그 안에서 여행자들 사로잡는 다양한 부대 시설과 서비스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nbsp;▲ 항해중인 5성급 코스타 크루즈 선박바다 위의 호텔이라 불리는 크루즈 선박은 실제로도 호텔처럼 등급이 매겨진다. 영화나 잡지에서 보던 화려한 선내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는 대부분 6성급과 5성급 크루즈 선박으로 규모와 건조 연도, 서비스 등에 따라 등급이 결정된다. 6성급의 경우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고, 이용자층도 노령층이 많은 반면 5성급 크루즈는 비용면에서도 보다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서비스와 대형 선박인 경우가 많다. 선내 시설과 서비스는 선사와, 선박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유사하므로, 우리나라 여행자들을 비롯하여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코스타 크루즈, 카니발 크루즈 등을 예로 살펴보도록 하자. ::: 금강산도 식후경. 선상 레스토랑 ▲ 코스타 크루즈의 레스토랑여행에 있어서 먹는 것의 중요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듯. 특히 휴양 성격이 강한 여행이라면 더욱 먹는 것이 여행의 만족도를 좌우하게 된다. 크루즈 여행의 손꼽히는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쉴 새 없이 제공되는 화려한 음식이다. 대부분의 크루즈 선박에는 정찬 레스토랑과 뷔페 레스토랑, 피자리아, 스낵바 등이 운영된다. 정찬 레스토랑은 웨이터의 서빙과 함께 풀코스의 요리가 제공되는 곳. 정찬 레스토랑의 경우 탑승 후 좌석 등록을 하여 지정 좌석제로 운영되므로 식사 시간에 기다림 없이 자신의 좌석에서 바로 식사가 가능하며, 저녁 식사는 6시에서 7시 사이, 8시에서 9시 사이로 두 번에 걸쳐 제공된다. 뷔페 레스토랑의 경우 정찬 레스토랑에 비해 격식에 구애 받지 않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기본적인 음식들 외에 날짜에 따라 나라별 주제를 정해 음식이 제공되기도 하므로 질리지 않고 편하게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뷔페 레스토랑은 좌석을 정하지 않아도 되고, 별도의 드레스코드가 없으므로 편한 복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식사 시간 외에 심야의 미드나잇 뷔페가 제공되어 늦은 시간까지 선상 생활을 즐기는 여행자들이 허기질 틈이 없게 만든다. 그밖에 피자, 샐러드, 아이스크림 등을 먹을 수 있는 피자리아나 스낵바가 운영되고 있어서 언제든지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기도 하다. ▲ 편한 복장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뷔페 레스토랑물론 크루즈 선박 내의 레스토랑들은 종류에 관계없이 최고 수준의 주방장과 요리사들이 음식을 만들고 있어서 질적인 면에서 여타 특급 호텔의 레스토랑 못지 않은 훌륭한 음식이 제공된다. 5성급 이상 크루즈 선박의 경우 기본적인 레스토랑 외에 별도의 유료 레스토랑이 운영되기도 한다. 유료인 만큼 더욱 특별한 식사가 제공되지만, 별도의 예약과 보다 까다로운 드레스코드 등이 적용된다. 그러나 무료 제공되는 정찬 레스토랑, 뷔페 레스토랑이 이미 여행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는 탓에 이용자가 많지는 않다. 최근 들어 코스타 크루즈와 로얄캐러비안 크루즈의 일부 선박에서는 떡갈비 등 한식과 라면을 제공하여 우리나라 여행자들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므로 한식 없이는 못 견디는 여행자라면 사전에 한식 제공이 가능한 선박과 일정을 확인 후 이용 할 수 있다. ▲ 편한 복장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뷔페 레스토랑▲ 크루즈 내의 스파::: 배 안이 배 밖보다 즐거운 이유. 크루즈 선상 프로그램 뉴욕에 가면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보고, 파리에 가면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를 만나 감동을 받고, 중국 상하이에는 화려한 서커스와 함께하는 저녁 시간이 있어서 즐겁다. 지중해, 카리브해, 알래스카, 그리고 북유럽의 피요르드 등 어느 지역의 바다를 떠가는 크루즈를 타게 되더라도 크루즈 여행에는 화려하고 즐거운 선상 프로그램이 있어서 배 안이 배 밖보다 더 즐겁다. 선사나 선박 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5성급, 6성급 선사들인 카니발크루즈, 셀러브리티크루즈, 로얄 캐러비안크루즈, 실버시크루즈, 크리스탈 크루즈 등 대부분의 선사들이 유사한 구성으로 다양한 선상 프로그램들을 운영한다. ::: 영화 속에서 접하게 되는 크루즈 여행자들의 화려한 파티는 실제로 있을까? 정답은 그렇다 ▲ 크루즈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nbsp;크루즈 여행 중 가장 성대하게 열리는 파티는 선장이 주최하는 환영파티이다. 보통 크루즈 여행의 둘째 날 밤에 열리는 행사로 샴페인, 칵테일 등 각종 주류가 무료 제공되고, 음악과 함께 춤을 추기도 하며 파티가 이어진다. 파티 중에 선장을 비롯하여 승무원들이 입장하여 승객들에게 인사를 한다. 화려한 공식 파티이다 보니 드레스코드가 있어서 남성은 턱시도나 짙은 색 정장을, 여성은 이브닝 드레스나 칵테일 드레스를 입고 참석하는 것이 매너이다. 이러한 파티 문화 자체가 서구적이다 보니 우리나라 여행자들은 조금 부담스러워 하기도 하지만, 크루즈 여행의 경험이 있는 여행자의 경우는 오히려 이 파티를 위해서 드레스를 준비 하기도 할 정도로 크루즈 여행의 백미로 여겨진다. 파티가 부담스러운 여행자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항해 기간 중 선내에서는 매일 다양한 이벤트와 쇼가 펼쳐지므로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 크루즈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씨어터쇼(라스베가스쇼)가장 대중적인 프로그램은 씨어터 쇼(Theater Shows). 흔히 라스베가스 쇼로도 불리는 씨어터 쇼는 흥겨운 음악과 함께 전문 무용수들의 화려한 춤이 어우러진 공연, 곡예사들의 현란한 묘기, 마임 연기자들의 익살스러운 몸짓 연기 등이 펼쳐져 여행자들의 국적과 나이를 막론하고 가장 인기가 높다. 그 밖에 선상에서 펼쳐지는 가면 무도회, 요리 컨테스트 등 승객들이 직접 참여하여 즐기는 행사들이 날마다 이어지는데 특히 세계 각지에서 모인 승객들의 장기자랑 격인 탤런트 쇼는 풋풋한 아마추어들의 노래와 춤들이 선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크루즈 여행을 앞둔 여행자라면 노래방에서 단련된 우리나라 사람들의 노래실력을 세계의 여행자에게 선보일 겸 미리 한 곡 정도 준비해서 신청해 두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가급적 팝송으로 준비한다면 호응이 더욱 좋을 듯. 이렇듯 다양한 선내 프로그램들을 즐기기 위해 승선 전에 고민하며 공부할 필요는 없다. 매일 아침 혹은 전날 저녁에 객실로 배달되는 선상 신문을 통해서 선상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행사와 오락 프로그램들을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날 그날 진행되는 행사를 아침이나 전날 저녁 확인해 두었다가 마음 가는 행사를 편하게 즐기는 것이 크루즈 여행을 즐기는 노하우 중 하나인 것이다. ▲ 쇼가 열리는 극장▲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마사지실::: 바다 위의 호텔에는 무엇이 숨겨져 있을까? 크루즈 선내 시설 살펴보기 크루즈 선박의 화려한 시설을 소개할 때면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선내 수영장. 눈 앞에 푸른 바다와 하늘이 펼쳐지는 배 위의 수영장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눈부신 햇살 아래 몸을 누이고 선탠을 즐기는 모습만을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규모가 큰 5성급 크루즈 선박의 경우에는 다양한 놀이시설도 함께 갖추어져 있어 웬만한 놀이공원의 수영장이 부럽지 않을 정도. 로열캐러비안 크루즈사가 운영하는 프리덤 호의 경우 인공파도타기 시설인 <플로라이더>까지 갖추어져 있다. 수영장이 아니더라도 하루도 운동하지 않고 견딜 수 없는 마니아거나 쉴 새 없이 제공되는 음식들을 즐기다 체중 걱정이 되는 여행자라면 바다를 보며 달릴 수 있는 조깅 트렉, 휘트니스 센터 등을 이용하거나, 멀티 스포츠 코트에서 원하는 운동을 즐길 수 있다. ▲ 카니발크루즈의 수영장에 설치된 워터 슬라이드선내 시설 중 여성 승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시설은 단연 스파와 뷰티 센터. 기항지 관광과 밤늦도록 이어지는 선상 프로그램을 즐기다 보면 어지간한 체력의 소유자라도 지치게 마련이고, 햇살 강한 시기의 여행이라면 거칠어지는 피부도 신경쓰기에 마련이다. 때문에 크루즈 선박 내에는 스파를 비롯하여 뷰티 센터를 운영하여 여성 여행자들의 피로와 걱정을 덜어준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남성 승객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시설은 무엇일까? 바로 카지노다. 크루즈 전문 여행사인 아이존투어의 전승호 과장은 카지노가 우리나라 남성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이유로 ‘혼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중, 장년층이 많은 크루즈 승객들은 문화적으로는 파티 등 서구적인 프로그램에 익숙하지 않을뿐더러, 언어 소통의 문제로 외국 승객들과 어울리는 것보다는 카지노에서 조용히 게임에 열중하곤 한다고. ▲ 마지카,포츄나시설 수영장바다 위의 호텔이라 불리는 크루즈 선박은 이처럼 여행자들에게 배 안에서 또 다른 추억을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시설 외에도 일주일 이상 이어지는 여행 생활에서 생길 수 있는 불편함을 없애주는 다양한 생활, 문화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선내 편의 시설로는 사진 인화 및 메모리 카드 백업이 가능한 포토 숍, 세탁소, 인터넷카페, 예배당, 의무실, 미용실, 환전소 등이 있으며, 아트 갤러리에서는 그림 등을 감상하거나 구입할 수 있고, 면세점이 있어 필요한 물품이나 선물을 구매할 수 있다. 또, 여행 중 업무를 봐야 하는 경우에 대비해 미팅룸, 회의실 등의 업무 지원 시설도 갖추고 있다. 그밖에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함께 놀이방을 제공하여 어린 자녀를 동반하는 가족여행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방::: 크루즈 여행을 위한 준비물 크루즈 여행이라고 해서 준비해야 할 것이 일반 여행과 크게 다를 것은 없지만 꼭 하나 신경을 써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옷이다. 정찬 디너나 파티 등에는 드레스코드가 정해져 있기 때문. 크루즈 선상에서의 드레스 코드는 formal, informal, casual로 구분되는데, formal의 경우 남성은 턱시도 여성은 이브닝 드레스나 칵테일 드레스를, informal의 경우는 남성은 콤비에 넥타이 차림, 여성은 정장을 의미한다. Casual은 말 그대로 편한 복장을 착용하면 된다. 선상 생활에서 드레스코드의 적용은 파티나, 좌석이 정해지는 정찬 레스토랑에서의 만찬 시에는 formal, 기타 행사나 레스토랑 이용 시에는 informal, 아침, 점심의 뷔페 레스토랑, 스낵바 등 이용 시에는 casual 차림을 하면 된다. 턱시도나 드레스가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 여행자들의 경우 남성은 검정색 정장을 여성의 경우 한복을 드레스 대신 착용하면 된다. 또, 선내에서 의복 대여도 가능하므로 사전에 준비하지 못했다면 대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러한 드레스코드는 강제적인 것은 아니지만 하나의 예절이므로 새로운 문화를 체험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면 더욱 즐거운 크루즈 여행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코스타 크루즈의 지중해 운항 선박인 콩코르디아호의 수영장(좌) / 코스타_콩코르디아,세레나_시설 수영장(우)도움말 : 아이존투어 전승호과장, 크루즈인터내셔날 임건우 과장 자료제공 : 아이존투어 02-720-7725 www.izonetour.co.kr, 크루즈인터내셔날 www.cruise.co.kr
  • [스포츠토토] 축구토토, 08-09시즌 프리미어리그 분석 포인트
  •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프리미어리그의 계절이 돌아왔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긴 휴식기를 마치고 지난 주말부터 새로운 시즌을 시작했다. 비시즌 기간동안 각 팀들의 전력 향상을 위한 뜨거운 영입전쟁이 펼쳐졌던 08-09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이적 상황을 살펴보고 시즌 초반 베팅 포인트를 살펴본다. ▶ 지난 시즌 우승팀 맨유, 호날두 잔류 성공 이번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의 태풍의 핵은&nbsp;단연 맨유의 호날두였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 2008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잉글랜드 축구선수협회 올해의 선수상 등 최고의 영예를 한꺼번에 누린 호날두는 끊임없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nbsp;레알 마드리드와의 이적설에 시달렸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의 설득 끝에 한 시즌 더 맨유에 남기로 결정해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다. 전력의 핵심인 호날두를 잔류시키는 데에 성공한 맨유지만 유로2008 대회 이후 부상으로 인한 수술과 재활로 최소 6주간 결장할 것으로 보여 시즌 초반 맨유의 공격력에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첼시, 데쿠 영입으로 막강 미드필더진 구성… 아스널은 조용한 행보 지난 시즌 아쉽게 2위에 머물렀던 첼시는 FC바르셀로나로부터 포르투갈 국가대표 데쿠를 영입하며 막강 미드필더진을 갖추었다. 램파드-발락-데쿠-에시앙으로 이어지는 미드필더진의 지원사격에 드로그바와 아넬카 등의 화력을 더해 1위 탈환을 벼르고 있다. 지난 주말 벌어진 개막전에서도 포츠머스를 4-0으로 대파하며 공격력을 과시했다. 이와 반대로 아스널의 행보는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보였던 플라미니와 흘렙, 레만을 내보내고 떠오르는 ‘신성’ 아론 램지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젊은 선수들을 조련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웽거 감독의 마술이 다시 한번 펼쳐질지 기대된다. ▶ 크라우치, 로빈슨 등 대형 선수들 이적… 김두현, 프리미어리그 입성 지난 시즌 리버풀에서 토레스의 활약에 밀려 이렇다 할 기회를 얻지 못한 크라우치는 지난 시즌 8위팀 포츠머스로 자리를 옮기며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또 한명의 잉글랜드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폴 로빈슨 역시 토트넘을 떠나 블랙번으로 둥지를 틀었다. 한편 새롭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대열에 합류한 김두현은 웨스트브롬위치에서 주전경쟁을 펼친다. 지난 16일 아스널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부진을 거듭하며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던 풀럼의 설기현 역시 개막전에서 골을 기록하며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 축구토토 승무패, 각 팀 전력 탐색시간은 가져라… 성급한 베팅은 금물 축구토토 승무패 게임에 있어서 시즌초반은 주의를 요하는 기간이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감독이나 선수들이 적응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특히 스페인, 이탈리아 등 다른 나라의 리그에서 이적해 온 선수들은 시즌 초반에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이적의 성패가 갈리기도 한다. 또한 새롭게 2부리그에서 승격한 팀들의 전력 또한 주의해서 보아야 한다. 매 시즌 초반 승격팀들의 깜짝 활약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번 시즌에도 웨스트브롬위치, 헐시티, 스토크시티가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해 누가 돌풍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라는 말처럼 시즌 초반은 각 팀의 작년성적이나 이름값에 기대는 성급한 베팅 보다는 차분하게 각 팀별로 정보를 수집하고 한, 두 게임 정도는 전력을 파악하는 여유를 가지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2008.08.19 I 김상화 기자
하광옥  이마트 부사장 "올 자체브랜드 매출 1조7천억"
  • 하광옥 이마트 부사장 "올 자체브랜드 매출 1조7천억"
  •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한국형 PL(Private Label, 자사브랜드) 제품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겁니다." 지난해 10월, 신세계(004170) 이마트는 국내 유통업계에 `가격 혁명`이란 화두를 던졌다. 이른바 자사브랜드(PL 혹은 PB) 제품 강화를 통해서다. 그 시도는 업계의 빅뱅으로 이어졌다. 홈플러스·롯데마트 등은 PB 상품을 재조정하는가 하면, 품목 확대 및 가격 인하 등에 속속 가세하기 시작했다. 하광옥(사진) 신세계 이마트 부사장(상품본부장)은 `이마트發 가격혁명`의 정중앙에 있었던 주인공이다. 그는 이마트의 PL 제품 개발을 총괄지휘하고 있는 `야전사령관`이기도 하다. 현재 이마트가 내놓은 PL 상품가지 수는 무려 4000여개에 이른다.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없는 게 없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 위상 역시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매출 1조원을 넘는 어엿한 사업부문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특히 작년 12월엔 PL 개발과 해외소싱만을 전담하는 `상품개발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그만큼 PL 개발에 전력투구하겠다는 신세계의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nbsp;하 부사장은&nbsp;일성(一聲)으로 올해 이마트 PL 매출과 향후&nbsp;목표에 대한 얘기부터 꺼냈다. 얼굴에는 자신감이&nbsp;묻어났다.&nbsp;"올해 PL 매출만 아마 1조6000억~7000억원은 될 겁니다. 이는 이마트 전체 매출의 18~19%대에 이르는 수치죠. 내년엔 올해보다 조금 늘어난 23%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이마트 PL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 발언이다. 사실 PL 제품은 유통업체 입장에서 `계륵(鷄肋)`이나 마찬가지다. 제품에 하자가 생기면 당장 그 책임이 유통업체 본인들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대개 유통업체들은 PL 개발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 하지만 하 부사장의 생각은 다르다. `PL이 곧 경쟁력`이란 믿음을 갖고 있다. "PL 강화는 전세계적으로 대세입니다. 안 할 수가 없는 거죠. PL의 강화는 무엇보다 고객 유인효과를 가져옵니다. 상품이 차별화되다보니 고객이 몰릴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지금과 같은 고물가 시대에 품질 좋은 제품을 값싸게 제공하다보니 가격 경쟁력 또한 배가됩니다. 물론 회사 입장에서도 마진을 줄일 수 있게 돼 수익을 낼 수 있어 좋죠. 1석3조라고 할까요.(웃음)" 그는 그러면서 PL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입견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PL하면 가장 먼저 값은 싼데 품질을 못 믿겠다는 얘기를 먼저하십니다. 하지만 품질을 자신하지 못하면 상품을 내놓을 수 없습니다. 아직도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걸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그의 부연 설명이 이어졌다. "브랜드 제품의 경우 문제가 생기면 제조업체 책임이지만, PL은 다릅니다. 잘못된 제품의 책임은 우리에게 돌아오죠. 이런 이유 때문에 소홀히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이름을 걸고 하는만큼 품질은 정말 자신합니다." 그렇다면 하광옥 부사장이 꼽는 이마트 PL 히트제품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는 주저없이 생수(봉평샘물), 라면(맛승부 라면), 콜라(이마트콜라)를 꼽았다. 특히 그는 봉평샘물에 대한 자랑을 늘어놨다. "사실 제주 삼다수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타 할인점에서의 점유율이 보통 60%에 이르죠. 하지만 이마트에선 다릅니다. 봉평샘물(30% 후반)과 박빙이죠. 가격은 2/3 수준이지만 물 맛은 더 뒤쳐지지 않습니다. 현재 PL제품 중 부동의 1위입니다." 내친김에 롯데마트, 홈플러스 PL제품에 대한 평가도 부탁했다. 조금 멈칫하던 그는 롯데마트에 대해 "PL 제품의 양적 확대에 있어선 아마 업계 최고일 겁니다. 하지만 그만큼 많이 만들어내다보니 품질이 떨어지죠. 그로 인해 쉽게 없어지기도 합니다. 이게 장점이자, 단점이죠." 홈플러스에 대해선 본사인 영국 테스코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국 테스코의 PL 노하우가 워낙 있다보니 제품의 품질이나 구성 모두 나무랄데가 없죠. 다만 지나치게 테스코의 지원을 기대하다보니 한국인들의 정서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는 게 흠이라면 흠입니다." 하광옥 부사장은 그 얘기 끝에 이마트 PL의 방향성에 대한 언급을 했다. "이마트는 대한민국 할인점의 자존심 아닙니까. PL도 그렇습니다. 우리 한국인의 정서와 취향 등에 맞는 한국형 PL을 만들겁니다. 앞으로 좀 더 노력해야겠죠." &nbsp;대한민국 1등 대형마트 신세계 이마트의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관련기사 ◀☞유통업, 중국 내수시장 주목..신세계 `톱픽`-키움☞정부 감세카드 `만지작`..증시는 `시큰둥`☞신세계I&C, 실적 성장 둔화..목표가↓-대신
2008.08.05 I 유용무 기자
  • 코스닥 사흘만에 반등..바이오株 `급등`(마감)
  •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22일 코스피가 사흘만에 반등하며 `형보다 나은 아우` 역할을 했다. 장중 한때 640선을 위협받는 등 부진했지만 나흘연속 코스피보다 나은 성적을 올리며 상대적인 견조함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프로그램 매물과 외국인 매매에서 자유롭다는 잇점으로 중·소형주가 단기 대안으로 부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시장 내에서도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가 선전했다. 송경근 동부증권 연구원은 "6월 만기일까지 점진적으로 출회될 프로그램 차익잔고와 일정한 방향을 보이지 않으며 갈지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 매매로부터 자유로운 중·소형주가 단기적으로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고유가 충격으로 개장 초 640포인트까지 미끄러지며 출발했다. 다만 더이상 밀리지 않고 640선을 지지하며 횡보세를 이어갔다. 그러다 오후들어 아시아 증시가 상승 흐름을 타자 이에 동조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 IT주가 낙폭 회복에 나선 데 힘입어 IT부품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조선기자재주도 전날의 부진을 딛고 반등에 나서며 지수상승에 일조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67포인트(0.26%) 오른 647.15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에만 7포인트 가량을 회복하며 근래 보기 드문 뒷심을 발휘했다. 8일 연속 음봉(시초가보다 종가가 낮은 경우)의 고리도 끊었다. 조선기자재주가 크게 상승했다. 전날 주춤했던 데 따른 반발매수세와 함께 고유가로 인해 풍력단조업체들의 수혜 기대감이 매수심리를 북돋았다. 현진소재(053660)와 태웅(044490)이 5% 이상씩 올랐고, 평산과 화인텍이 2% 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도체와 휴대폰, LCD, LED부품주도 주춤했던 흐름을 접고 반등에 나섰다. 반도체업종은 1.46% 상승했고, 휴대폰 부품주인 아모텍(052710)은 5% 상승했다. 인탑스(049070)는 2.73% 올랐다. LED관련주인 서울반도체(046890)와 엔하이테크(046720)가 5% 내외의 오름폭을 보였고, 알티전자(032290)와 루미마이크로도 강세를 보였다. LCD부품주인 테크노세미켐(036830)가 5% 가까이 상승했고, 티엘아이(062860), 피엘아이, 태산엘시디도 흐름이 좋았다. 반면 인터넷주는 약세를 이어갔다. 대장주 NHN이 0.86%, SK컴즈는 3.60% 하락하며 각각 사흘연속 약세를 보였다. 다음(035720)은 이 2.24% 내리며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테마주 가운데는 바이오주가 두각을 보였다. 황우석 박사팀이 애완견 복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제이콤(060750)과 산성피앤씨(016100)가 상한가까지 올랐고, 조아제약(034940)이 9.19%, 메디포스트가 7.07% 상승했다. 헤파호프(039350), 바이로메드, 이노셀도 오름폭이 컸다. 대체에너지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케이알(035950)과 동국산업이 각각 10.82%, 7.59% 오르는 등 풍력발전 관련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태양광주는 유니슨(018000)과 주성엔지니어링, 아바코는 3~5% 오른 반면, 코닉글로리(094860), 이앤이시스템, 하이쎌 등 일부 종목은 조정을 받았다. 자원개발주도 급락했고, 석탄 관련주도 크게 부진했다. 액티패스(047710)는 경기도 안성 공장부지 매입 본계약 체결 소식에 상한가까지 올랐다. 서희건설(035890)은 틈새시장 공략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증권사의 호평에 8% 이상 올랐다. 기관이 6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0억원과 52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3억9427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조268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9개 포함해 38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포함, 556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75개다.▶ 관련기사 ◀☞현진소재, 저조한 생산성 문제 해결..`적극매수`-현대☞코스닥 보합권 등락..IT부품주 `부진`☞현진소재, 실적흐름 양호..목표가↑-하나대투
2008.05.22 I 유환구 기자
상근이 캐릭터 상품 출시, '한국의 스누피 탄생?'
  • 상근이 캐릭터 상품 출시, '한국의 스누피 탄생?'
  • ▲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에 출연중인 인기견(犬) 상근이(사진 왼쪽)와 새롭게 탄생된 캐릭터[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국민견(犬) 상근이를 캐릭터 상품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상근이를 관리하고 있는 이삭애견훈련소 이웅종 소장은 애견 매거진 GZ커뮤니케이션과 스타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아하바를 공식 수익 사업 파트너로 선정하고, 상근이의 공식 수익사업 및 마케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티셔츠와 상근이 모형 인형 같은 캐릭터 상품은 현재 인터넷 사이트 아하바몰(www.ahaba.net)과 기타 대형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이삭애견훈련소 측은 상근이의 캐릭터 산업 진출에 대해 “온라인 게임과 애니메이션, 문구 등 여러 방면으로 상근이 캐릭터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하며 "유명 문구 브랜드와 상근이 캐릭터 관련 계약에 대해 조율 중이다"고 전했다.&nbsp;상근이 훈련소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캐릭터 사업으로 인한 수익의 일부는 장애아와 독거 노인들을 위한 지원 사업에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MBC의 ‘아현동 마님’의 촬영을 끝낸 상근이는 현재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 2일’ 코너에 출연하고 있다.▶ 관련기사 ◀☞상근이 오는 6월 출판가 진출...'1박2일' 후일담도 엮어☞상근이 생일파티 현장을 가다!...장애우와 함께 뜻깊은 시간☞[포토]상근이 네번째 생일파티, '선물 중에 '족발'이 최고!'☞[포토]'국민견' 상근이, '팬들과 함께 네번째 생일파티'☞[포토]상근이 네번째 생일파티, '나랑 똑같이 생긴 도그 케이크네~'
2008.05.09 I 양승준 기자
新 외식문화 공간의 자부심, 도곡동 ''놀부타운''
  • 新 외식문화 공간의 자부심, 도곡동 ''놀부타운''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연간 3500만명이 방문하는 국내 최대의 외식기업, 본사 연매출만 1000억원대에 달하는 (주)놀부NBG가 강남구 도곡동에 '놀부타운'을 오픈한 것은 지난 해 10월. 대형화, 멀티화, 퓨전화를 기본으로 한 멀티타운 콘셉트로 지금까지 존재해오던 외식문화공간의 개념을 새롭게 뒤바꾸고 있다. 매장의 대형화와 퓨전화는 물론이고 메뉴의 전문화, 고급화까지 포괄하고 있는 '놀부타운'은 고객타깃별로 다양한 마케팅전략을 통해 국내 외식기업이 지향해야할 또 하나의 발전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nbsp;◇ 60여가지 퓨전메뉴를 통한 새로운 스타일의 중국음식 차이니즈 비스트로 'Cha Rung' 중식요리에 전 세계 10여개국의 식재료와 조리기법이 퓨전화 된 중식레스토랑 '차룽(ChaRung)'은 ‘Chinese’와 ‘Nahrung(독일어로 음식이라는 뜻이다)’의 합성어로써 중식요리를 서양식 버전으로 재해석한 패밀리 레스토랑을 지향하고 있다. &nbsp;㈜놀부가 한식이외의 사업분야 확장으로 새로운 계기가 된 '차룽'은 김순진 회장의 딸인 오지연 마케팅 본부장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nbsp;&nbsp;오 본부장은 전 세계 3대 요리학교로 유명한 미국의CIA (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서 프랑스·이탈리아·일본·중국 음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기본을 다졌고, UNLV(University of Nevada, Las Vegas)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재원이다. ‘놀부 유황오리진흙구이’와 ‘욕심담은 놀부설농탕’은 센트럴키친에서 식재료를 직접 공급받고 있는데 비해 '차룽'은 자체 주방에서 직접 조리, 별도의 매뉴얼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nbsp;실내 인테리어에 사용된 다양한 소품들 또한 중국에서 직수입한 ‘본토’의 것들이다. &nbsp;무엇보다 '차룽'에서 주목해야만 할 부분은 탕수육, 샥스핀과 같은 정통중식에 치즈와 또띠야, 김치, 우메보시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식재료가 더해져 각자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퓨전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 실내 인테리어는 브라운톤을 중심으로 오렌지 빛 천에 은은한 조명을 연출하였고 중국 현지에서 직수입한 평상과 의자 등의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어 중국왕실의 품격 있는 분위기를 나타냈다. &nbsp;고객들의 건강을 고려해 웰빙식 캐나다산 고급 카놀라유를 사용한 것은 또 다른 강점. ‘기름기 많고 느끼한 중국음식’을 ‘담백하고 깊은 맛의 중국음식’으로 탈바꿈시켰다. &nbsp;또한 김치와 순대, 매생이 등 한국고유의 식재료와 캐비어, 치즈, 또띠야 등 서양식재료로 맛을 더해 다양한 연령대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12시간 우려낸 육수와 9가지 일품요리의 환상조합 설렁탕 전문점 '욕심담은 놀부설농탕'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고유의 한식메뉴인 설렁탕을 현대적인 분위기와 맛으로 새롭게 재현한 '욕심담은 놀부설농탕'은 3년여의 메뉴개발과 준비를 거쳐 탄생한 브랜드.&nbsp;&nbsp;‘설렁탕은 중장년층이 먹는 음식’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젊은층을 비롯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식 캐주얼레스토랑’을 표방했다. &nbsp;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일품요리와 모던하고 깨끗한 분위기의 실내 인테리어, 그리고 깊고 진한 맛의 사골육수를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설렁탕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기도 하다. &nbsp;12시간동안 정성스럽게 우려낸 육수는 '욕심담은 놀부설농탕'만의 전매특허. 양지고기의 비릿한 냄새와 기름을 제거하여 깔끔한 맛을 자랑하고 있다. &nbsp;아삭아삭한 겉절이 김치와 한입에 먹기 좋은 섞박지는 설렁탕의 맛을 한층 북돋는다. 뿐만 아니라 고객입맛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9가지 일품요리는 수육 위주로 메뉴구성을 한 일반 설렁탕전문점과의 차별화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특히 얇게 저민 부드러운 쇠고기와 싱싱한 버섯이 곁들여진 ‘옛맛불고기’는 놀부가 자랑하는 별미. &nbsp;놀부만의 특제소스로 버무린 생불고기에 싱싱한 버섯과 채소 등이 진한 육수와 어우러져 옛 불고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보양식 선물세트’ 유황오리구이 전문점 '놀부 유황오리 진흙구이' 1999년 11월 잠실점을 시작으로 현재 총 9개의 중대형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놀부 유황오리 진흙구이'는 40~60대를 주 고객층으로 한 보양식 콘셉트의 매장이다.&nbsp;&nbsp;‘유황오리진흙구이’와 ‘통오리훈제바베큐’가 가장 대표적인 메뉴지만 특히 유황오리진흙구이는 3시간을 구워내야 하는 메뉴의 특성상 예약을 하지 않으면 쉽게 먹을 수가 없어 예약손님과 단골고객의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유황오리진흙구이는 유황을 먹여 키운 오리에 다양한 한약재를 넣고 황토진흙토기에서 3시간동안 400도의 고열로 구워내는데 찹쌀과 흑미, 서리태(콩)로 지은 밥과 당귀, 인삼, 녹각, 감초가 함께 들어가 있어 보양식으로 딱 알맞은 메뉴다. &nbsp;또한 황토진흙으로 만든 토기에 담아 가마에서 익히기 때문에 오리고기 특유의 담백한 맛을 낸다. &nbsp;오리요리에 들어가는 식재료는 HACCP 인증을 받은 음성공장에서 직접 들여오기 때문에 위생관리적인 측면에서도 믿을만하다. &nbsp;이 외에도 신선한 채소와 담백한 국물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오리샤브전골 등이 고객들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메뉴인 유황오리진흙구이는 저녁시간 매출비율이 높은 편인데 평일의 경우점심시간 대비 4.8배의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 놀부타운 개요 주소_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949번지 위치_ 양재역 3번 출구 KBO회관 옆 대지면적_ 599m2 (181평) 연면적_ 1287m2 (389평) [도움말 : 월간외식경영]
2008.05.09 I 객원 기자
  • 코스닥, 650선 안착.."대형주 강세 주도"(마감)
  •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7일 코스닥 시장이 하루만에 반등하며 한달만에 650선 위로 올라섰다. 지난 주말 뉴욕에서 경기침체와&nbsp;신용경색 위기가&nbsp;재차 불거졌지만, 국내 증시는 긍정적인 부분만 취했다. 뉴욕증시가 고용 지표 악재 등에도&nbsp;불구, 보합권에서 선방하며&nbsp;내성을 과시하자&nbsp;코스닥 지수도 자신감을 얻은 듯 견조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날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상승 분위기를 지지했다.&nbsp;특히 중국 증시는 4% 넘게 급등하며&nbsp;분위기를 주도했고, 일본증시도 꾸준히 오름폭을 키우며 1%넘게 올랐다.&nbsp;대만과 홍콩H지수도&nbsp;강세를 기록했다.&nbsp; 내부적으로는&nbsp;대장주 NHN을 필두로 시총 상위 대형주들이 강세를 주도했다. 인터넷, 통신, 건설, 조선기자재주 등 코스닥 시장의 비중이 큰 업종들이&nbsp;견설한 실적과 성장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세를 탄 것도&nbsp;고무적이었다.&nbsp; 외국인도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265억원 순매수를 기록, 나흘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의 우군 역할을 톡톡히 했다.&nbsp;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1억원과 112억원을 순수하게 팔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61포인트(0.87%)오른 654.10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 상승세로 방향을 잡은 뒤 지수의 변동없이 오름폭을 유지하며 장을 마감했다. 인터넷 업종이 2.58%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교보증권이 강력한 실적 모멘텀과 수급개선으로 인터넷주의 반등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SK컴즈(066270)가 5.06%올랐고, 다음(035720)은 소폭 올랐다. 특히 인터넷 대장주 NHN가 3% 가까이 급등하며 지수를 2포인트 넘게 끌어올렸다. 교보증권이 높은 성장률과 마진율을 거론하며 인터넷 대표주로 호평한 것이 호재가 됐다. 자사주매입효과와 전날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도 긍정적인 요인이었다. 건설주도 모처럼 급등했다. 총선을 앞두고 대운하와 뉴타운 조성 등의 정책 실현 기대감이 커지며 매수세가 유입됐다. 울트라건설(004320)과 이화공영, 특수건설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동신건설이 12.95%올랐다. 신천개발과 홈센타등도 10%이상 올랐다. 통신주도 오름세를 탔다. 코스피의 통신주와 함께 이날 순환매 장세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LG텔레콤(032640)은 최근 출시한 3G 서비스 `오즈` 효과에 힘입어 3.85%올랐고, 하나로텔레콤(033630)도 1.99%상승했다. 조선기자재주도 두각을 보였다.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매수 추천이 잇따랐다. 태광(023160)은 골드만삭스가 `강력매수` 의견을 낸데 힘입어 3.85%올랐고, BNP파리바가 앞선 기술력에도 불구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한 현진소재(053660)는 3.98%상승했다. 성광벤드(014620)와 하이록코리아도 급등했다. 테마주 가운데는 조류독감(AI) 관련주가 돋보였다. 조류독감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수혜 기대감이 부각됐다. 중앙백신(072020)이 11%넘게 올랐고, 제일바이오(052670), 대한뉴팜도 동반 상승했다. 수산주인 신라수산(025870)도 닭고기 대체주로 떠오르며 5.75%상승했다. 삼천리(004690)자전가는 서울시내 모든 뉴타운지구에 자전거도로망이 구축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제넥셀(034660)은 중간엽 성체줄기세포 직접분리기술 특허출원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포시에스(056710)는 우회상장을 통한 태양광사업 진출 소식으로 11.06%올랐고, 웰크론(065950)은 특허취득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5억1709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조587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2개 포함, 오른 종목은 47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포함해 458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86개다.
2008.04.07 I 유환구 기자
'불만제로' '소비자고발' 소소함에 집착한 시사프로 인기
  • [시사프로 연성화②]'불만제로' '소비자고발' 소소함에 집착한 시사프로 인기
  • ▲ MBC '불만제로'[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불만제로’와 KBS 1TV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은 분명 시사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들은 미궁에 빠졌거나 반인륜적 사건, 대형사고의 피해, 바람직하지 않은 사회현상 등 다른 시사프로그램이 관심을 갖는 사회적 이슈를 쫓지는 않는다. 어찌 보면 소소한 것으로 치부하고 ‘아무려면 어때’라는 생각으로 넘겨버릴 만한 다양한 상품들, 즉 소비재의 문제점들에 집착한다. ‘불만제로’의 인터넷 홈페이지 프로그램 소개란에는 ‘식품과 생활안전, 가격거품 등 일상적인 관심사에서 소재를 발굴, 실험과 검증을 통해 보다 정확한 정보, 안전한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생활의 질적 향상을 유도하는 생활개선 프로젝트를 수행하고자 한다. 21세기 소비자들을 위한 권리대장전!’이라고 기획의도가 적혀있다.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 역시 ‘소비자불만을 해소하고 이를 기업 혹은 공공기관과 연계해 제도적으로 개선하고자 한다’는 게 기획의도다. &nbsp; ▲ KBS 1TV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 '나의 바가지 결혼식' 편‘불만제로’는 지난 2006년 10월부터 정규편성됐고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은 2007년 5월부터 방송을 시작했지만 두 프로그램의 출발점은 같다.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을 견제하고 소비자를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획은 상품과 서비스가 범람하는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어냈다. 으레 ‘딱딱한 뉴스만 전한다’는 선입견을 갖게 만드는 게 시사프로그램이지만 두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이 진정 필요로 하는 생활밀착형 아이템에만 집중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 방송사 시사교양국 관계자는 “생활밀착형 아이템은 기존 정통 시사프로그램에서 다루기에 너무 가벼운 측면이 있었지만 소비자에게는 분명 필요했던 것”이라며 “이 프로그램들에 보내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그 필요성을 대변하고 있다. 이제 이 프로그램들은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시사프로 연성화③]라디오 이색 시사프로 진행자들☞[시사프로 연성화①]부드러움을 입은 시사프로, 득일까? 실일까?
2008.03.19 I 김은구 기자
  • 현대·기아차, 유로2008 후원..''수조원대 광고효과''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유럽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로 2008' 개막 100일을 앞두고 스포츠 마케팅을 활용한 유럽공략 강화에 돌입했다. 현대·기아차는 유로 2008 공식 후원사 자격으로 유로 전용 웹사이트를 28일 오픈하고 본격적인 유로 2008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각각의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다채로운 글로벌 마케팅 프로그램들로 현지 고객 밀착 마케팅을 전개해 갈 예정이다. 웹사이트를 방문한 고객들은 현대·기아차와 유로 2008에 대한 정보 획득뿐만 아니라 입장권 응모, 씨드 디자인 공모전 등 다양한 경품 이벤트와 온라인 게임 등의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는 UFEA 공식 홈페이지(www.euro2008.com)에 공식 후원사로서는 유일하게 '현대 베뉴 가이드(Hyundai Venue Guide)'라는 정보 제공 웹페이지를 개설, 전용사이트의 접근성 및 브랜드 노출도를 배가 시켜 광고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게 됐다. 웹사이트 주소는 현대차(http://euro2008.hyundai-motor.com) , 기아차(http://euro2008.kiamotors.com)로 대회가 끝날 때까지 운영하게 된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웹사이트 개설과 함께 유로 2008 개막 D-100일 시점으로 후원사 자격을 최대한 활용한 마케팅 활동에 들어간다. 현대차는 3월초부터 5월중순까지 본선 진출국 및 주최국 19개국에서 굿윌볼 로드쇼를, 기아차는 6월5일 유럽 인기 차종 씨드 래핑 로드쇼 등 고객체험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의 굿윌볼 로드쇼는 참가국 주요 도시에 지름 4m의 대형 축구공을 순회 전시하며 국민의 응원 메시지를 담는 행사다. 이는 유로 2000 때 처음 실시 했으며, 지난 독일 월드컵 때의 경우 32개국 105만명이 행사에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기아차 씨드 래핑 로드쇼는 유로 전용 웹사이트 공모전에서 채택된 디자인으로 꾸며진 씨드 16대를 이용, 생산지인 슬로바키아에서 개최지 오스트리아 빈까지 이동하는 행사다. 기아차는 경기에 사용될 공을 심판에게 전달하는 유소년을 선발하는 UEFA의 공식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유로 2004 때 현대차는 약 3조원의 광고 홍보 효과를 통해 유럽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 상승 및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써 이미지를 제고 할 수 있었다"며 "이번 유로 2008은 현대·기아차가 모두가 공식 후원사로 다양한 활동을 하는 만큼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현대차 부회장 "품질 선입견, 제네시스로 깨겠다"☞현대차 부사장 "세계시장서 아직 입지불안..품질로 극복"☞현대 베라크루즈·싼타페, `가장 안전한 SUV`
2008.02.28 I 양효석 기자
  • (내년부터 달라져요)애완동물에 인식표 붙여야
  •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내년부터는 애완견이나 고양이를 밖으로 데리고 나갈 때에는 반드시 인식표를 붙이고 안전장비를 휴대해야 한다. &nbsp;등유에 붙는 판매부과금이 폐지된다. 그동안 공업용 등으로만 주로 사용되던 천일염도 음식 재료로 식탁에 오를 수 있게 된다. 수산물 이력제 도입으로 각종 해산물에 대한 정보도 매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nbsp;또 번호를 바꾸지 않고도 기존 시내전화에서 인터넷전화로 바꿀 수 있게 된다. 다음은 산업 및 에너지, 농림 해양 수산 관련 분야에서 내년부터 달라지는 것들. ▲ 유전자변형생물체 국가간 이동 어려워져=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전자변형생물체를 수입&#8228;생산 절차가 까다로워진다. 유전자변형생물체를 수입&#8228;생산하고자 하는 경우 과학기술부장관, 과학기술부 장관 등에 신고해야 한다. ▲ 천일염도 식탁에 오른다= 내년 3월부터 염관리법 및 식품위생법에 따른 식품공전 개정을 통해 천일염의 식용이 허용된다. 그동안 식용이 금지되던 천일염의 식품기준을 마련해 식용과 비식용으로 구분되며, 식용천일염의 경우 식품위생법의 적용을 받아 체계적인 식품관리가 가능해 질 전망이다. ▲ 등유 판매부과금 폐지= 내년 1월부터 등유 판매시 부과되는 리터당 23원의 판매부과금이 폐지된다. 부생연료유 판매부과금인 리터 당 17원도 없어진다. ▲ 온라인 원자력수출입통제시스템 운영= 내년부터 온라인 원자력 수출입통제시스템의 운영으로, 원자력 전략물자 해당여부 판정과 수출입 허가와 보고 등의 업무를 온라인상에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원자력수출입통제시tm템(www.NEPS.go.kr)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 미래 융합 기술, ‘파이오니어사업’ 추진= 내년 4월부터 연구자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토대로 NT, BT, IT 등 다른 신기술간 결합을 통한 융합원천기술개발을 위해 미래유망 융합기술 개발사업, ‘파이오니어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파이오니어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향후 10년 이내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30개 이상의 원천융합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시내전화에서 인터넷 전화로 옮겨도 번호 그대로= 내년 상반기부터 ‘시내전화-인터넷전화 간 번호이동성 제도’시행으로 시내전화를 사용하다가 인터넷전화로 변경해 사용해도 기존에 사용하던 시내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 전파사용료 일시 납부 가능= 내년 1월부터 전파사용료 일시납부제도의 개선으로 전파사용료 일시납부를 연중 신청하고 납부할 수 있다. 기존에는 연초에만 신청해 일시 납부를 할 수 있었다. ▲ 위치기반서비스 사업 신고 쉬워져= 내년 7월부터 위치정보사업 허가 신청시 위치기반서비스 사업 신고에 필요한 서류를 첨부해 제출하면 허가와 신고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위치정보사업자 허가대상은 위치정보를 수집해 위치기반서비스사업자에게 제공하는 사업자다. ▲ 특허 등록료 내린다= 내년 1월부터 특허 및 실용신안의 제9년차 이내의 등록료를 11% 인하된다. 5·18민주유공자·고엽제후유증환자·특수임무수행자에게도 출원료 및 최초 3년분 등록료 등을 전액 면제할 예정이다. ▲ 농업경영체 등록제 전국 확대 실시= 내년부터 농가를 하나의 경영체로 보고 관리하는 ‘농업경영체등록제’를 전국단위 사업으로 확대해 나간다. 정부는 등록제를 통해 경영 자료를 통합해 관리한다. ▲애완동물 등록제 도입= 내년 1월27일부터 시행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에 따라 애완견을 데리고 나갈 경우, 인식표를 붙이고 안전장비를 휴대해야 한다. 동물학대 행위에 대한 벌금도 20만원 이하에서 500만원 이하로 비싸진다. ▲ 산지 용도변경&nbsp;인터넷으로 상태 확인 가능= 산지를 다른 용도로 이용하고자 할 경우 시&#8228;군&#8228;구청 방문 없이 인터넷으로 자기가 소유한 토지의 규제 상태를 알 수 있다. ▲ 무인도 관리 해수부 장관으로 일원화= 내년 2월부터 ‘무인도서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시행으로 환경부, 문화재청 등으로 다원화돼 있던 무인도서 관리가 해양수산부장관으로 일원화 된다. ▲ 원산지 표시 위반 시 공표명령제 도입= 내년 1월부터 원산지표시를 어길 경우, 업체명, 업주명, 주소 및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이 주요 일간지에 실릴 수 있는 공표명령을 받을 수 있다. 표시위반물량 10톤 이상, 판매가격 환산금액 5억이상(가공품 10억이상), 1년 동안 처분 받은 횟수가 2회를 넘긴 경우에 해당한다. ▲ 수산물에도 이력서 붙여= 내년 8월부터 ‘수산물이력제’의 도입으로 식탁에 오른 수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의 전 과정을 역추적할 수 있다. 소비자는 국내 대형 유통매장에서 판매하는 김, 미역, 굴, 뱀장어, 넙치, 다시마 등의 수산물 이력제 상품에 대하여 매장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직접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집에서도 인터넷(www.fishtrace.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소형 배도 등록절차 거쳐야= 내년 2월4일부터 선박등록제도 도입으로 기관을 배 밖에 설치한 선박, 5톤 미만 범선(추진 기관 설치) 등 소형 선박에 대해 선박등록 제도가 시행된다. 선박등록제가 시행되면 소형선박 저당법 적용으로 보험가입 등 재산권행사가 가능해 진다.
2007.12.27 I 김보리 기자
  • “이명박 부인의 시계, 홍보효과 있다는데…”
  • [조선일보 제공]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부인 김윤옥씨(오른쪽)는 28일 “(지난 7월) 당시 차고 있던 시계는 국내 상표인 ‘로만손’사의 시계인데도 마치 1500만원짜리 고가 명품 시계를 외국에서 밀수해 착용한 것처럼 허위 사실을 공표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대통합민주신당의 김현미 대변인을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본지 11월29일자 보도)국내 시계 브랜드인 ‘로만손’이 치열한 대선 경쟁 속에 한때 화제에 올랐다. 지난달 26일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합민주신당 김현미 대변인이 “지난 7월27일 한나라당 경선 울산합동연설회 때 김윤옥씨가 차고 있던 시계는 1500만원 상당의 ‘프랭크 뮬러’ 제품으로 밀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던 것. 하지만 김윤옥씨가 차고 있던 시계는 국내 시계 브랜드인 ‘로만손’ 제품으로 밝혀졌고, 소송 사태로 이어졌다. 로만손은 올해 매출액 600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는 중견회사다. 4개의 시계 브랜드와 2개의 주얼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가락동의 로만손 본사에서 만난 김기석(46) 로만손 사장은 “당시 주위에서는 우리 제품이 알려져서 홍보 효과를 얻게 된 것 아니냐고 말들을 많이 했는데 사실은 무척 곤혹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기업 하는 사람으로서 정치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다”며 “우리의 공식 답변은 ‘노코멘트’였고, 매장에 가서 구입하셔서 직접 확인해 보시라고만 대답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됐던 시계는 지난 2005년 8월 로만손 개성공장 준공식을 기념해 만든 시계로 소비자가 11만8000원짜리 ‘벼리 컬렉션’이다. 벼리는 ‘일이나 글의 뼈대가 되는 줄거리’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사회의 기반인 중년층이 평화통일을 이뤄나가는 역할을 해낸다는 뜻을 담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모양이 각인돼 있으며, 지금까지 1000여 개가 판매됐다고 한다.김 사장은 “시계는 아이템 특성상 비슷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전문가들이 볼 때는 하나하나가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명품에 죽고 못사는 사람도 있고, 또 그런 사람들을 비난하는 사람이 함께 사는 한국의 사회적 특성이 빚은 해프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일본, 한국, 중국의 명품 열기는 유명하죠. 일본만 해도 명품 브랜드 신상품 컬렉션 소개 책자를 편의점에서 팔 정도입니다. 패션 관련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명품에 대한 애정은 긍정적으로 보고 싶지만, 능력에 맞지 않는 과다한 소비는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 사장은 “로만손은 ‘신명품’이라고 규정하고 싶다”고 했다. 가치는 명품 수준이면서, 가격은 합리적인 제품이라는 뜻이다. 그는 “명품의 구매력은 인구의 1% 안팎이지만, 신명품은 인구의 40%가 잠재적인 구매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2일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은 노무현 대통령 내외도 로만손 시계를 차고 있었다.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에서 만든 제품이었다. 같은 제품 9세트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들에게 선물로 전달됐다. 로만손은 지난 2005년 개성공단에 입주했다. 시계공업협동조합원 회원사인 8개 협력업체를 설득해 함께 개성으로 갔다. “우리는 그때 위기감 때문에 개성공단을 택한 것입니다. 한국 시계산업의 인프라가 거의 무너진 상태였거든요. 현실적으로 흑자가 나는 구조입니다. 원가절감 효과가 25% 정도 되지요.”물론 어려움도 있었다. 생산성이나 품질이 현격하게 떨어졌던 것. 시계 자판에 작은 티가 있는 것을 발견해 폐기처분을 하자 북한 근로자들은 “쓰는 데 지장이 없는 걸 왜 그러느냐”는 반응이었다고 한다. 수출을 위해 납기를 맞춰야 하는 문제, 제대로 된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 등을 교육시키는 데만 2년 정도 걸렸다는 설명이다. 현재 개성공단 협동화공장에서 1200명의 북한 근로자들이 월 5만 개씩 시계를 만든다. 총생산량의 60% 수준이다.로만손이 출범한 것은 지난 1988년 4월. 김 사장의 형인 김기문 회장(52·중소기업중앙회장)이 직원 6명으로 시작했다. 스위스의 유명한 시계 생산지인 ‘로만시온’의 뒷부분을 발음이 쉽도록 고쳐 회사명으로 삼았다. 삼성, 오리엔트, 아남, 한독 등 ‘빅4’가 휩쓸던 시계시장에 뛰어든 로만손은 해외 시장에 눈을 돌렸다. “회장님(김 사장은 6살 터울인 형을 꼬박꼬박 회장님이라고 했다)께서는 브랜드에 선입견이 없는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셨죠. 회장님의 뚝심과 카리스마가 없었다면 창업이 어려웠을 겁니다.” 김 사장은 “시계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능동적이고 빠르게 대처한 덕분에 시계업체들의 도산 속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IMF와 시계 시장 개방은 국내 대형 시계업체들을 내리막길로 내몰았다. 소비자의 트렌드 변화도 시계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시계가 ‘결혼 예물의 대명사’라는 지위를 잃기 시작한 것이다. “그 와중에 로만손은 살아남았죠. 대부분 회사들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생산하거나, 외국 제품을 수입해다가 팔 때 우리는 독자 브랜드를 개발하고 글로벌마케팅을 펼치며 수출에 주력했던 덕분입니다. IMF 때는 오히려 환차익까지 덤으로 얻었으니까요.”로만손은 그 덕분에 IMF를 이겨낸 대표 기업으로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김기문 회장이 뚝심 경영으로 세운 로만손의 변신을 주도했다. 김 사장은 1980년대 충무로에서 영화제작자로도 활약했다. 최수종, 하희라 주연의 ‘풀잎사랑’ 등 5~6편의 영화 제작을 맡았다. 1989년 로만손에 합류한 김 사장은 2000년 부사장에 오른 뒤 사업 다각화에 주력했다. 수출 품목도 해당 국가의 특성에 맞게 현지화했고, 시계 생산 업체에서 토털 패션 브랜드로 변신을 꾀했다. 우선 각 지역의 특징에 따라 차별화한 전략도 주효했다. 팔찌를 좋아하는 러시아인들의 특성을 감안해 러시아에는 팔찌 시계를 주력으로 내세웠고, 중동의 부호들을 위해서는 다이아몬드와 금으로 치장한 제품을 보냈다. 김 사장은 “러시아에 수출하는 여성용 팔찌시계 ‘지젤’은 러시아의 한 신문이 여성 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받고 싶은 선물’ 1위에 뽑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내년부터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며 “60개 매장을 직영하고 한국의 2~3배 수준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로만손 시계를 꼭 차줬으면 하는 스타가 누군지 물었다.“수영선수 박태환과 피겨선수 김연아가 우리 시계를 차주면 좋겠습니다. 남들이 안 된다고 할 때 온갖 어려움을 딛고 세계무대에 도전해 당당히 살아남고 인정받은 선수들이지 않습니까. 아직 가능성도 크고…. 그런 측면에서 우리 회사 이미지가 딱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명품을 찾아서)(25)BMW같은 세탁기 `트롬`
  • (명품을 찾아서)(25)BMW같은 세탁기 `트롬`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명품'만이 살아남는 시대다. 고객의 지갑을 기꺼이 열게 하려면 괜찮은 품질과 적당한 가격만으로는 부족하다. '쓸만한' 제품들은 얼마든지 널려있기 때문이다. &nbsp;명품&nbsp;속에서 살아 숨쉬는 이야기가 있다. 고객은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제품에 얽힌 배경과 스토리를 사면서 자신도 그 속의 일원이고 싶어한다. 그래서 기업은 명품을 만들려고 애를 쓰며 명품은 다시 그 기업을 돋보이게 한다.&nbsp;&nbsp; &nbsp;이데일리는&nbsp;우리 기업들이 정성을 쏟아 만든 대한민국 대표명품들에 얽힌 이야기들을 전하려 한다. 이를 통해&nbsp;우리나라 대표상품들의 위상과 현주소를 함께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nbsp;더 많은 명품탄생을 희망한다. (편집자주)지중해 특유의 뜨거운 뙤악볕이 채 가시지도 않은 어느 여름날 오후. 스페인 제3의 도시 발렌시아 시내의 한 분수대에서는 희귀한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다. 서너명의 남자들이 분수대 앞 가게에서 대형 생수통 예닐곱 개를 사오더니 뚜껑을 열고 분수대에 생수를 콸콸 쏟아버리는 중이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이상하다는 듯 그 모습을 쳐다봤지만 그 남자들은 그냥 씩 웃고 말 뿐이었다. 그들은 빈 생수통을 차에 싣고 어디론가 휙 떠나버렸다. ◇ 발렌시아 수도물 몰래 들여온 이유&nbsp;그 생수통들은 보름 뒤 인천공항 세관 사무실 앞에 다시 나타났다.&nbsp;어딘가에서 담아온 물로 가득 차 있었다. 잠시 후 서너명의 남자들이 그 생수통들을 둘러싸며 모여들었다. 인천공항 세관으로 다급히 불려들어온 LG전자 직원들이었다. "이 생수통들이 불량부품입니까? 이런 식으로 세관을 속이면 어떻게 합니까?" 세관직원은 급히 연락을 받고 달려온 LG전자(066570) 직원들을 몰아세웠다. 그 물통들은 방금 전 스페인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물통들이었다. 커다란 박스에 담아 '불량부품'이라고 신고한 후 국내로 들여오다가 세관에서 들킨 것. 이 물통들 안에는 며칠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떠온 수돗물이 가득 들어있었다. "수출용 세탁기를 연구하려면 그 나라 물이 어떤 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유럽의 물은 석회성분이 많아 빨래가 잘 안되기로 유명한데 특히 스페인 물, 그 중에서도 발렌시아 지역의 물이 가장 열악했죠. 그 물로도 빨래가 잘 되는 세탁기여야 유럽에 수출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LG전자 직원들은 세관 직원을 붙들고 통사정을 했다. 세탁기 개발을 위해 수십리터 정도의 발렌시아 지역 수도물이 필요했는데 정식 통관절차를 거치려면 엄청나게 복잡한 단계와 긴 시간이&nbsp;필요하다는 걸 알게 된 직원들이 고민끝에 A/S용 부품으로 위장해 들여온 것이었다. 어렵사리 세관을 설득해 받아온 물통들은 창원의 LG전자 연구소로 옮겨졌다. 얼마후 '발렌시아 수돗물로도 빨래가 잘 되는 걸 확인한' 수출용 '스팀트롬'이 만들어졌다. &nbsp;LG전자의 트롬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드럼세탁기다. 이제 최근에 드럼세탁기를 산 미국 사람 5명중 1명은 트롬으로 옷을 빤다. 그러나 4년전 미국 시장에 트롬을 들고 처음 나갔을 때는 그야말로 황무지에 가까웠다. ◇ 쪼끄만 코리안 세탁기라고? 일주일치 빨래 다 가져와봐!미국인들은 세탁기를 전자제품이라기 보다는 '기계'라로 생각한다. 온갖 가전제품은 모두 거실과 주방으로 들여놓으면서 세탁기는 지하실에 세탁실을 따로 두고 그 곳에 '처박아' 놓는다. &nbsp;디자인이나 기능보다는 그저 튼튼하고 잘 돌아가면 그만이다. 빨래를 자주 하지도 않는다. 청바지처럼 값싼 옷을 여러벌 사서 갈아입고 다니며 빨래는 '몰아서' 한꺼번에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그런 미국시장에서 한국산 세탁기는 예쁘장해서 귀엽기나&nbsp;할까 믿고 돌리기는 어려운 제품으로 인식됐다"며 "그런 인식을 깨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미국인에게 세탁기는 뚜껑을 위로 열고 가운데 커다란 봉이 돌아가며 세차게 물살을 돌리는 '탑로드'방식이 대부분이었다. 트롬같은 프론트 로드 방식은 익숙지 않았다. &nbsp;LG전자 관계자는 "미국에 처음 진출할 때 세탁기 시장이 연간 900만대 가량이었는데 이중 800만대가 탑로드 시장이었다"며 "탑로드는 여섯개의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어서, 좀 비싸더라도 프론트로드로 승부해야 한다고 봤다"고 말했다. &nbsp;그러나 미국인들은 농구공 하나도 제대로 들어갈 것 같지 않아 보이는 둥근 창이 달린 세탁기가 제 역할을 할지 계속 의심스러워했다. LG전자가 이런 미국인들의 콧대를 꺾기 위해 내놓은 제품이 15Kg 용량의 초대형 세탁기였다. 가정용 세탁기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용량이었다. 무조건 크고 봐야 하며 동양에서 만든 제품은 사이즈가 작아 맞지 않는다는 미국인들의 선입견을 깨기 위해서는 '큰 놈'으로 맞대응 하는 것이 필요했던 것. 하지만 초대형 용량의 세탁기는 만들고 싶다고 쉽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nbsp;LG전자는 15Kg으로 용량을 키우면서 13kg 제품과 사이즈는 같도록 만들었다. 미국 가정의 세탁실에서 세탁기가 차지하는&nbsp;공간을 LG전자가 맘대로 키울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이다.&nbsp;LG전자 관계자는 "작은 세탁기안에서 큰 용량의 통을 달아 돌리려면 진동을 제어하는 기술과 모터의 성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큰 통이 덜덜거리며 돌면 내부의 부품들이 손상을 입기 쉽고 15Kg짜리 대형 세탁물을 돌리려면 모터의 힘도 만만치 않게 커야 하기 때문이다. &nbsp;LG전자는 모터와 벨트를 연결하는 간접 구동방식이 아니라 모터의 축에 세탁통을 바로 연결하는 직결방식 모터를 적용해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 무조건 큰 세탁기를 좋아하던한국 소비자들을 상대하면서 단련된 실력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북미시장에 수출될 트롬을 만드는 현장 모습거기에 세탁실을 지하실에 두고 있는 미국인들을 위해 거실에서도 지하실의 세탁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세탁기 원격 점검 시스템'도 달아줬다. 세탁기 위에 건조기를 올려놓고 쓰는 생활습관을 감안해서 조작용 제어판도 앞면과 윗면중에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색상도 파격적으로 빨간색과 푸른색을 넣어 '거실에 들여놓아도 좋을만한' 제품으로 인식시켰다. '이래도 안사겠느냐'는 일종의 오기마저 담겨있는&nbsp;도전이었다.&nbsp;그 전략은 보기좋게 적중했다. 거기다 '물이 아닌 증기(스팀)로 빨래를 한다'는 개념을 적용한 스팀트롬까지 내놓으면서 세탁기를 전기로 돌리는 물레방아 수준으로 인식하던 미국인들도 세탁기를 첨단 가전제품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일부 바이어들은 새로운 기능으로 무장한 트롬을 가리켜 '세탁기의 BMW'라는 애칭을 붙이기도 했다. ◇ 42인치 LCD TV보다 비싸.."세탁기의&nbsp;BMW"&nbsp;&nbsp;15㎏ 스팀트롬 드럼세탁기 판매가격은 1599달러로 웬만한 중고차 가격에 맞먹는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LG전자의 42인치 LCD TV보다 비싸다. 트롬 세탁기 전체의 평균 판매가격도 경쟁사보다 200달러 가량 높은 1000달러 수준이다. '한국산치고는 괜찮은 제품'이라서 잘 팔리는 게 아니라 '돈만 있다면 사고 싶은 제품'이라서 잘 팔리는 셈이다. 미국인들은 대부분 드럼 세탁기를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에서 산다. 그 중에서도 '시어스'라는, 우리나라의 백화점과 할인점을 반씩 섞어놓은 것 같은 유통점이 3800여개의 매장을 가진 가장 큰 유통망이다. 시어스는 가전업체 월풀에서 드럼 세탁기를 납품받아 '켄모어'라는 자체 브랜드를 붙여 판다. 켄모어가 미국 주방가전 시장에서 GE 다음으로 잘 팔리는 브랜드가 된 것은 전적으로 시어스의 힘이었다. 세탁기 업체들의 입장에서 시어스는 난공불락에 가까운 벽이었다. 시어스는 켄모어 세탁기만 팔아도 아쉬울 게 없을 뿐 아니라 그걸 파는 게 훨씬 남는 장사다. 게다가 월풀과 시어스는 1916년부터 90년 넘게 납품관계를 이어온 가족같은 사이. 작년에 시어스가 판 세탁기 중 94%가 월풀제품일 정도였다. 그런 시어스에 LG전자의 트롬세탁기가 지난 4월 처음으로 진출했다. '트롬을 찾는 고객들을 돌려보내면서 켄모어를 파는 게 과연 남는 장사냐'는 고민을 계속 해오던 시어스가 결국 트롬을 들여놓기로 한 것. &nbsp;트롬은 시어스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그 해 여름이 가기 전에 켄모어를 제치고 드럼세탁기 부문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다른 유통점인 베스트바이와 홈디포에도 트롬은 발을 들여놓은 지 1년만에 그 유통망에서 팔리는 드럼 세탁기의 절반이 트롬으로 바뀌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말이나 내년초에 다시 획기적인 제품을 내놓기 위해 비밀리에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미국 소비자들의 입이 또 한번 딱 벌어질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LG전자, LG마이크론과 사업맞교환 검토☞LG전자 미국서 `LG 스킨스 게임` 개최☞LG전자, 성장스토리 지속..목표가 13만원-UBS
2007.11.27 I 이진우 기자
'라이브 황제' 이승환 "공연은 결국 쇼가 아닌 사람과 음악의 만남"
  • '라이브 황제' 이승환 "공연은 결국 쇼가 아닌 사람과 음악의 만남"
  • ▲ 가수 이승환[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발라드와 록, 양다리 걸치는 것 이제 자리 잡았죠.” 1990년대 ‘텅빈 마음’, ‘너를 향한 마음’, ‘천일동안’ 등&nbsp;주옥같은 발라드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승환. 그는 솔로 데뷔 전 강렬한 록 음악을 하는 사람이었지만 그가 자신의 앨범과 공연에서 록 음악을 하기 시작했을 때 팬들의 반응은 둘로 갈렸다. ‘역시 이승환이다’와 ‘저건 이승환이 아니다’. ◇ 발라드와 록, 선호 장르 다른 팬들 아우르는 양다리 이승환도 극명히 나뉘어지는 팬들의 반응을 잘 알고 있었다. 이승환은 최근 인터뷰에서 “쌍방으로부터 불평이 있었고 괴리감이 정말 심해 가슴앓이를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승환의 발라드를 좋아하던 사람들은 그의 새로운 음악에 일종의 ‘배신감’을 느꼈고 록음악 마니아들은 ‘발라드 가수가 무슨 록이냐’는 선입견을 앞세웠기 때문이다. “이제는 (록과 발라드에) 양다리 걸치는 것이 자리를 잡았다”며 너스레를 떤 이승환은 “인디 뮤직 페스티벌처럼 록 뮤지션들 사이에서 공연을 해도 라이브 무대 경험 많고 공력 있는 우리 밴드의 무대가 가장 관객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승환은 또 “옛날 발라드를 좋아했던 팬들은 향수 때문인지 편곡을 많이 하는 것을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래서 요즘은 편곡을 많이 안 한 히트곡 위주로 공연을 하고는 한다. 지난 5월 잠실 주경기장 공연에서 ‘좋은날’을 15년 만에 처음 원곡 그대로 불렀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놀랐다”고 취향 다른 팬들 사이를 오가는 방법을 설명했다. ▲ 가수 이승환◇ "공연은 결국 쇼가 아니라 사람이고 음악이더라" 그의 표현대로 ‘대중친화적’이라는 새 앨범 타이틀처럼 ‘말랑’해진 이승환은 “예전에는 기업행사 같은 것은 불편해서 잘 안 했다. 하지만 내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들이 넥타이 부대가 되고 그들이 열렬히 호응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공연이든 내가 즐긴다면 다같이 노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관객과 무대에 대해 많이 유연해진 듯한 생각을 드러냈다. 이승환은 노래 실력뿐만 아니라 각종 물쇼, 불쇼 등 공연에서 화려한 볼거리를 선보여 오래전부터 공연 잘 하는 가수로 유명했지만 빗속에서 치러진 잠실 주경기장 공연을 통해 ‘결국 공연은 쇼가 아니라 사람이고 음악이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폭우 때문에 조명이 터지고 영상이 안 나오고 준비한 특수효과를 하나도 못 썼어도 음악 만큼은 제대로 했다고 자부하기 때문이다. 이승환은 "나와 밴드와 관객들 사이에 끈끈한 흐름이 느껴졌다"며 "공연을 정말 즐겼고 의미 있는 공연이었다"고 당시 공연에서 느낀 바를 설명했다. 그런 그는 최근 음반 시장과 함께 무너지고 있는 공연 시장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nbsp;그는 “공연시장도 어렵다. 올 여름에 전국 투어를 했던 것이 우리와 SG워너비 두 팀뿐이라고 알고 있다. 예전에는 20개팀 이상이 됐는데 이제 연말에만 공연 붐이 인다”며 “공연 시장이 다시 일어나기 위해서는 중소극장이 활성화 돼야 한다. 나도 연말만 대형 공연장에서 하고 평소에는 중소극장을 많이 활용하려고 한다”고 공연시장 부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사진=구름물고기)▶ 관련기사 ◀☞이승환 "이 세상 최고 가치는 남녀간 사랑...하지만 연애는 아직"&nbsp;▶ 주요기사 ◀☞빅뱅 "'환상속의 그대' 샘플링, 서태지 선배님 반응 궁금"☞오현경 복귀작 '조강지처클럽' 최고시청률 경신... 20% 눈앞☞IMF 특집 다큐 '그 배는...' 낮은 시청률 불구 호평 쇄도☞[최은영의 패셔니스타]청룡을 빛낸 스타들..전문가 선정 베스트&워스트 드레서☞니모 "신비 시절 만난 소녀시대, '언제 저리 컸나' 싶어요"
2007.11.25 I 유숙 기자
이윤지, 애견사업가 변신... 애견용품 쇼핑몰 '누리펫' 오픈
  • 이윤지, 애견사업가 변신... 애견용품 쇼핑몰 '누리펫' 오픈
  • ▲ 애견들과 함께 있는 이윤지[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탤런트 이윤지가 애견용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윤지는 최근 온라인 애견용품 쇼핑몰 ‘누리펫’(www.nuripet.co.kr)을 오픈했다. ‘누리펫’은 애완견의 영양식과 간식, 의류 및 관련용품 등을 판매하는 쇼핑몰이다. 평소 애완견을 좋아하는 이윤지는 애완견에게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와 편안하고 감각적인 의류 및 용품 등을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 쇼핑몰을 오픈했다. 이를 위해 이윤지는 일본의 대형 애견식품 생산업체인 아수쿠(ASUKU)와 기술 제휴를 맺고 국내에서 자체 공정을 거쳐 생산된 종합 영양식과 간식을 이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또 의류 및 용품들은 아수쿠로부터 직수입하고 있다. 이와 함께 ‘누리펫’에는 애견인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별도의 커뮤니티 섹션이 운영된다. ‘이윤지의 펫 다이어리’ 코너에서는 강아지와 함께 촬영한 이윤지의 다양한 화보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Q&A’ 코너에서는 동물병원 원장에게 애완견의 위생, 건강사항 등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누리펫’에서는 현재 오픈 기념으로 애완견들의 재미있는 사진이나 UCC 동영상을 올리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푸짐한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 관련기사 ◀☞[44회 대종상]강성연 이윤지, '블랙 원피스라도 느낌이...'&nbsp;▶ 주요기사 ◀☞'왕과 나', 궁중 암투로 갈 길 잃나...'여인천하2' 보는 느낌' 시청자 우려☞'괴담의 11월' 앞두고 잇단 비보... 연예계 "푸닥거리라도 해야할 판"☞신화, 데뷔 10년 발자취 '뮤비 모음집'에 담는다☞옥소리 "잉꼬부부 연출" 발언, 연예인 부부 광고에 찬물☞'태왕사신기' 12월부터 일본 30개 스크린서 상영
2007.10.31 I 김은구 기자
  • "전문식당외 갈비탕·설렁탕은 대부분 중국산 통조림"
  • [조선일보 제공] 40대 여주인이 운영하는 서울 신림동 고시촌의 한 김밥집. 본지 인턴기자가 어머니와 함께 이 집을 찾았다. &nbsp;“김밥 집을 하려는데, 쌀은 국내산 싼 거 쓰면 되나요?” 주인이 피식 웃는다. “망하고 싶으면…. 보통 반반씩 섞지.” “중국 찐쌀요?” “요즘은 압력밥솥이 잘 나와서 찐쌀 섞어도 냄새가 안 나. 거기다 참기름으로 양념하는데 뭘. 농협 쌀로 쓴다고 인증서 붙여놓은 식당들도 찐쌀 섞는 데 많아요.” &nbsp;서울 신촌동 백반집. 1인분에 3500원인 백반엔 밥, 된장찌개, 김치, 조기구이, 두부조림, 계란말이, 오징어 젓갈이 올라 있다. 이 중 순국산 반찬은 없다. 주인 왈, “단가 맞추려면 중국산 쓰는 게 당연하지. 손님들도 알면서 먹는 거 아닌가?” ◆ 동네 김밥 집부터 프랜차이즈까지 중국산 천지 요즘 인천세관에는 하루 3000개의 컨테이너가 들어오고, 이 중 90% 이상이 중국산이다. 여전히 가정에서는 ‘신토불이’ 재료가 선호되지만, ‘밖에서 먹는 음식’일 경우엔 다르다. 신촌, 이대 앞, 대학로, 신림동 등 20여 군데 백반 집과 김밥 집에서는 대부분 중국산 재료를 쓰는 게 확인됐다. 프랜차이즈라고 해서 큰 차이는 없다. &nbsp;지난해까지 영등포에서 ○○순두부 체인을 했던 정모(52)씨는 “본사로부터 매일 제공받는 재료 중 두부는 미국산, 다진 양념은 중국 고춧가루로 만든 것, 해물은 거의 100% 중국산”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대부분 조미료 맛으로 커버할 수 있어 중국산을 쓰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치, 고추장, 갈비탕 이어 보신탕? 중국산 공세는 이제 가공식품으로 옮아가는 추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수입식품팀 백종민 사무관은 “중국산 수입식품의 50% 이상이 가공식품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nbsp;통관절차가 덜 까다롭고, 관세도 낮기 때문. 간장·된장·고추장 등 전통 장류 수입이 급증했고, 커피·라면·아이스크림·뼈 부산물이 새로운 리스트에 올랐다. 간장은 지난해 상반기 10만9091㎏에서 올 상반기 31만714㎏으로 3배, 고추장은 21만8605㎏에서 45만4578㎏으로 2배 증가했다. 지난 6일 서울 가락시장. 도·소매 전문업체들이 모여 있는 구역엔 갈비탕, 소꼬리곰탕 통조림이 가득 쌓여 있다. 3㎏에 1만~1만3000원 선. 갈비탕 10그릇을 만드는 분량으로 중국 칭다오(靑島) 등지에서 1차 가공된 상태로 국내에 들어와 2차 가공된 제품이다. 두 달 전 ‘불량 갈비탕 통조림 파문’으로 판매량이 줄었지만 “곧 회복될 것”이라는 게 업자들 얘기다. &nbsp;통조림 도매업자 이모(60)씨는 “예식장, 일반식당 등 갈비탕이나 설렁탕 전문식당이 아닌 곳의 99%는 이 통조림을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갈비탕은 지난해에만 5000만 그릇(1만5000t) 분량이 수입됐다. &nbsp;중국산 김치(지난해 수입액 8800만 달러)는 여전히 위력적이다. 가락동 식자재 납품업자 김모씨는 “중국에서 들여온 생김치가 유통기한이 지나 쉬면 ‘묵은지’로 파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중국산 생김치는 10kg당 9000~1만원, 국산으로 둔갑한 묵은지는 10kg당 7000~8000원 선에 거래된다. 도토리묵이나 떡볶이 떡, 빙수용 떡도 80~90%가 중국산. 간혹 중국산 식용 개가 ‘동반동물’ 자격으로 수입되는 경우도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보신탕으로 쓰일 게 뻔한 도사견을 항공편을 통해 들여오는데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동반동물은 상대국 동물병원에서 광견병 예방접종을 했다는 등의 ‘동물검역증’만 있으면 접종 30일 후 1인당 4마리까지 들여올 수 있다. ◆ 가락시장까지 침투, 대형마트 진출도 시간문제 전문가들은 “중국산 먹거리의 가짜 파동이 지속적으로 터지고는 있지만, 최근 1~2년 새 중국 농산물의 품질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게 더 무서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정식 루트를 통해 수입되는 대파, 양파, 마늘, 브로콜리 등은 품질을 인정받은 경우가 많다. &nbsp;2년 전 가락동에 진출한 중국산 당근은 가락시장 물량의 50%를 넘어섰다. 이광형 전국농산물산지유통인연합회 사무총장은 “가락시장 같은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까지 중국 농산물이 침투하고 있다는 건 국산 농산물 유통체계가 무너지는 신호”라면서 “칠레 농산물처럼 중국 농산물이 일반 가정 식탁과 직결되는 대형마트까지 진출하는 건 시간문제”라고 경고했다. &nbsp;신동화 전북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가격이 싼데 품질까지 좋다는 확신이 퍼지면 막을 도리가 없다”고 우려했다.
뉴욕 한국상품전 아이디어·기술 돋보여
  • 뉴욕 한국상품전 아이디어·기술 돋보여
  • [뉴욕=이데일리 이진우기자] 뉴욕 맨해튼에서 17일 열린 한국상품전시회에 출품된 중소기업 제품들은 가격보다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해외 바이어들이 바라보는 한국상품의 매력포인트라는 점을 입증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한 미국 바이어는 "그동안 중국산 제품을 주로 수입했고 가격 측면에서는 여전히 중국 제품이 월등하다"고 전제한 뒤 "한국제품은 아이디어와 기술이 접목된 제품들이 많아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이 있는 제품들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나라시스템즈가 내놓은 스프레이 타입의 휴대용 소화기는 안전에 민감한 미국인들의 심리를 꿰뚫은 상품으로 미국의 주요 홈쇼핑 업체와 국방 조달업체들이 관심을 보였다. 음식물 찌꺼기를 15시간여 동안 미생물과 전기를 사용해서 분해 살균처리하는 '루펜'이라는 음식물처리기도 아파트나 콘도를 짓는 건설업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LCD TV 업체인 골드윈은 가격 측면에서도 중국제품보다 앞선 경쟁력으로 호텔 가전제품 공급업체와 긴밀한 수출상담을 벌였다. 또 골프캐디백과 카트가 합쳐진 일체형 골프백도 대표적인 아이디어 상품으로 꼽혔다. 행사장을 찾은 한 바이어는 "가격만 적정하게 책정될 경우 인기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 애완견 전용 패션 업체는 '퍼피아'와 '핑크홀릭'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고가의 애완견 의류들을 선보였다. 애완견을 사실상의 가족처럼 기르는 미국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 &nbsp;▲ 애완견 전용 의류브랜드를 출품한 퍼피아&nbsp;카메라와 휴대전화 등의 방수케이스를 제조하는 디카팩도 독특한 아이디어의 제품으로 바이어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 회사는 보관팩에 별도의 렌즈케이스를 달아 물 속에서도 촬영이 가능한 저렴한 제품을 선보였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은 원하는 바이어들과의 상담이 이뤄지지 않아 아쉬워하는 분위기였다. 한 참가업체 관계자는 "도매업자가 아닌 제조업체들이 참가한 만큼 대형 도매업자들이 찾아와 상담을 해야 하는데 규모가 작은 유통업체 몇군데와 상담을 했을 뿐"이라며 "상담횟수나 참가 바이어 숫자에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얼마나 될성부른 바이어들을 모으느냐 하는 전시회의 품질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전시회가 앞으로 계속 열리면 상승효과에 따라 바이어들도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국에서 한국상품전시상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미국 시장에서 한국상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 디카팩에서 출품한 디지털기기 방수팩
2007.05.17 I 이진우 기자
"우린 노는 色이 달라"
  • "우린 노는 色이 달라"
  • [노컷뉴스 제공] 토마토 수박 바나나 당근의 색깔은? 빨강 초록 노랑 주황. 하지만 이것만이 유일한 정답은 아니다. 최근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를 유심히 관찰한 사람이라면 "녹색(혹은 검정) 노랑 빨강 보라(혹은 노랑)"라는 답도 가능할 것이다. "제 색을 띠어야 제 맛이 난다"는 믿음은 과일ㆍ야채를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오랜 상식. 그런데 상식을 파괴한 '색(色) 다른 과일과 야채'가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단순 호기심을 자극하던 색 다른 과일과 야채는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는 입 소문이 나면서 폭발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때문에 각 백화점 등은 철마다 색 다른 과일을 선점하고 개발하기 위한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이색(異色), 본색(本色) 압도!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등장한 '노란' 수박 50통은 4일만에 다 팔렸다. 갤러리아명품관은 매일 확보한 10~15통이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진다. 과일의 컬러 마케팅을 선도한 노란 수박은 2002년 등장했는데, 처음엔 그저 신기한 볼거리 정도였지만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현재는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겉만 노란' 수박에 이어 '겉과 속이 모두 노란' 수박, 심지어 '검정' 수박까지 나오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4~6월에 나오는 노란 수박은 30대 초반 주부들에겐 일반 수박보다도 먼저 팔릴 만큼 인기가 좋아 매년 매출이 20%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산지에서 하루라도 먼저 검정, 노란 수박을 확보하기 위한 백화점간 몸싸움이 치열하다"고 했다. 보기에도 떫을 것 같은 '녹색 토마토'(대저 토마토)는 부산 대저동의 특산품. 4월의 인기상품으로 일반 토마토의 매출을 뛰어넘는다. 색깔에 깃든 선입견과는 달리 당도가 일반 토마토보다 3브릭스(brixㆍ물 100g에 녹아 있는 당분) 이상 높은 게 경쟁력이다. '검정 토마토' 역시 일반 토마토보다 1.7배 비싸지만 항산화 작용을 가진 베타카로틴, 라이코펜의 함유량이 높아 웰빙 과일로 사랑 받고 있다. 토마토와 파프리카를 교배한 '노란 토마토'도 요리용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밖에 샐러드용으로 제격인 '컬러(노랑 보라) 당근', 전년대비 매출이 3배나 오른 '빨간 바나나'(모라도 바나나), 착색기에 햇빛을 가린 '황금 사과', 당도가 수박보다 높은 '초록 복숭아'와 '빨간 키위' 등 이색과일은 이제 그 종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파프리카 역시 빨강 주황 노랑 3색에서 이젠 녹색 보라색 흰색 파란색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색과일의 인기에 힘입어 밥을 지으면 보라색으로 변하는 '안토시안 참쌀'도 나왔다. 인기 비결은?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색 다른' 과일의 출현은 원래 백화점의 '희귀상품 마케팅'과 '펀(Funㆍ흥미) 마케팅'에서 비롯됐다. 그냥 '재미거리' 였다는 얘기다. 하지만 품종개량 기술의 발달로 독특한 색깔 외에 높은 당도와 다양한 영양소까지 갖추면서 주력 상품으로 거듭났다. 백화점과 농가는 이색 과일의 생산방법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정준경 신세계백화점 식품팀 바이어는 "일부 이색과일은 기존 과일 매출의 30%이상을 차지할 정도"라고 했고, 손희수 현대백화점 과일 바이어는 "이색과일을 눈길끌기용 상품이 아닌 매출 주력상품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언젠가는 '색동 딸기' '무지개색 바나나' '알록달록 오이'가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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